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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4:25:15

병기(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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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목적과 양상
2.1. 한국에서2.2. 해외
3. 양식4. 종류
4.1. 한자 병기4.2. 로마자 병기
4.2.1. 로마자 음차 표기 병기4.2.2. 영어 병기
4.3. 한글 병기4.4. 그 외의 언어4.5. 혹은 단위의 병기
5. 여담

1. 개요

병기([1])는 각종 언어를 표기할 때 2개 이상의 문자 체계를 함께 적는 것을 말한다. 본 문서에서는 한국어를 적을 때 한글 외에 다른 문자를 병기하는 것을 위주로 설명한다.

2. 목적과 양상

한국과 세계 모두 포함되는 것은 한국 문단에 적는다.

2.1. 한국에서

한국 한국어에서는 한글이 절대적인 지위를 차지하기에 병기는 특정 단어의 해석을 돕기 위한 보조어 병기에 그친다. 특히 개념을 설명하고자 할 때 한글로만 적으면 잘 구분이 안 되지만 다른 문자를 병기하면 구분이 가능한 경우에 자주 쓰인다. 이를테면 연패(連覇) 연패(連敗) 같은 경우이다. 이런 단어들의 예는 동음반의어 문서를 참고할 수 있다.

인명/지명 표기시 원어의 표기를 드러내는 데에도 쓰인다.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에는 한자 병기,[2] 그 외 지역엔 보통 로마자 병기가 쓰인다.[3] 몇 가지 예시를 들자면 마오쩌둥(毛澤東), 아키히토(明仁), 버락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와 같은 식이다. 그밖에 음을 표기해주기 위한 로마자 표기가 나타나며 이는 세계 공통이다.

한국에서 주로 나타나는 병기는 외국인을 위한 용도이다. 한글 한국어와 동일한 내용의 설명이 다른 언어로도 이루어진다. 주로 한국을 자주 찾는 중국인과 일본인을 위해 중국어, 일본어가, 여기에 더해 사실상 국제 공용어 영어가 병기되어있다. 대개 공항, 지하철, 대도시의 버스 등 외국인이 주로 찾는 곳에 단어 단어 중심으로 병기가 이루어지며 문장 병기도 나타난다. 문화재 설명란 같은 곳에는 문장 병기가 흔하다. 물론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이웃 국가의 표기를 병기한 예가 자주 발견된다.

몇몇 번역서는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싣곤 하는데 이것도 일종의 병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형식의 번역을 대역(對譯)이라고 한다.

2.2. 해외

공용어가 2개 이상인 국가에서는 사회 전반에서 각종 단어나 문장을 병기한다. 법령으로 병기를 강제하는 곳도 많다. 공용어에까지 이르진 못했더라도 소수민족이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하는 특정 지역, 한국계나 중국계로 치면 세계 각지의 코리아타운이나 차이나타운에는 각국의 주 문자와 함께 한글(코리아타운), 한자(차이나 타운)이 병기되어 있을 때가 많다.

분쟁 지역의 지명은 분쟁 당사자들이 각자의 명칭을 고집하기 때문에 제3자는 어느 쪽을 택하지 못하고 병기할 때가 많다. 서구권에서 이러한 도시로 가장 유명한 예는 데리/ 런던데리(Derry/Londonderry)로, 별명이 아예 Stroke City, 즉 병기 표시인 " /의 도시"일 정도. 영토 분쟁 지역, 전쟁 점령지에 이런 사례가 많다.[4] 물론 이런 병기는 그 자체로 분쟁이 있음을 나타내는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기에 분쟁 당사자들은 병기도 별로 안 좋아한다.[5] 한국 관련 개념 역시 대한민국 북한이라는 두 주체가 각각의 명칭을 달리 쓰기에 ' 한국어/ 조선어' 식의 병기가 종종 나타난다.[6]

국가의 문자체계를 일변하는 개혁을 추진할 경우[7] 일시에 다른 문자체계로 전환하면 적응이 안 되어 혼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어느 기간 동안 두 표기를 병기하기 마련이다.

키릴 문자 사용 국가에서는 종종 로마자가 병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일례로 몽골은 키릴 문자가 공식 문자이지만 로마자화한 표기나 영어로 같은 의미를 뜻하는 단어의 병기를 발견하기 쉬운 편이다. 중앙아시아 국가들 역시 그러하다. 아무래도 이들 일대 곳곳에서 로마자 사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이웃국 중에도 로마자가 더 익숙한 곳이 꽤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키릴 문자와 로마자는 기원이 그리스 문자로 동일하다 보니 병기에서 오는 시각적 이질감도 적은 것도 한몫 한 것일 수 있다. 특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스릅스카 공화국 일대는 자국 내 타 지역은 로마자를 주로 쓰는 데에 비해 스릅스카 공화국은 세르비아의 영향으로 키릴 문자를 주로 쓰기 때문에 로마자-키릴 문자의 병기가 매우 일상적으로 나타난다. #

어종에 따라 다양한 표기를 섞어쓰는 혼합문자체계 일본어에서는 병기도 좀 더 활발히 나타난다. 일본어에서 한자어는 대체로 한자 단독 표기가 보통이나 처음 등장할 때, 생소한 한자일 때, 독음이 생소할 때에는[8] 히라가나로 음을 병기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위키위키 같은 사전류 웹페이지에서는 기본적으로 '한자 표기(히라가나 독음)' 병기로 시작하는 편이다.[9] 아예 후리가나라고 해서 한자 위에 독음을 병기하기 위한 독자 표기법이 존재할 정도이다.


[1] 記라고도 한다. [2] 베트남의 경우 역사적인 지명에 한해 한자 병기가 이루어질 때도 있다. [3] 원어의 독자 문자가 존재하더라도 한자를 제외하면 로마자를 쓰는 편이다. 로마자 다음으로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키릴 문자만 해도 한국에서 그리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4] 근래의 사례로는 2022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고를롭카에서 이 현상이 나타난다. 우크라이나어에 가깝게 음차한 한글 표기는 호를리우카이다. 나무위키에서도 고를롭카 문서의 최상단 표는 '고를롭카 | 호를리우카'가 병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2024년 1월 27일). [5] 그리고 순서도 앞에 오길 선호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분쟁도 있다. [6] 일본에서는 제1세계 간접 동맹으로서 대한민국을 우선하여 '한국'을 좀 더 공식적으로 많이 쓰는 경향이 있으나 (애초에 북일관계에서 보듯 북한-일본은 서로 수교도 안 맺었다.) 중국에서는 북한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조선' 식의 표현이 아주 흔하게 발견된다. 중국 산둥대학교 조선한국계 그밖의 비 한자문화권에서는 양국 모두 영어 표현에 기반한 ' Korea'를 주로 쓰기에 이런 병기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7] 근래에 대표적인 사례로는 2010년대 후반에 키릴문자에서 로마자로 문자 전환을 꾀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을 들 수 있다. 그밖에 다중문자체계의 통시적 다중문자체계 문단을 참고할 수 있다. [8] 그래서 사람 이름은 거의 늘 독음이 병기된다. 인명에는 일괄적인 규칙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9] 일례로 일본어 위키피디아 일본 문서는 "日本国(にほんこく、にっぽんこく、英: Japan)"으로 '일본국'의 한자 표기와 히라가나 독음이 병기되어 있다. 상식적으로 일본어 위키피디아를 이용하는 일본인 중 '일본국'의 독음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어쨌든간에 해당 웹페이지의 중심 개념이기에 독음을 명시하면서 문서를 시작하는 것이다.

3. 양식

방식은 크게 괄호를 쓰거나 편집점을 다르게 주는 식이 쓰인다.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나가는 지식(知識)의 나무.
가로 왈(曰)에서 가로는 가로[橫], 세로[縱] 할 때의 가로가 아닌 말[言]을 뜻한다.
표기 방식은 보통 괄호를 사용하며 대부분 소괄호를 사용한다. 괄호 안에 또 괄호가 필요한 경우엔 중괄호를 쓰기도 한다. 음이 아닌 뜻에 대한 보조어 병기 대괄호를 쓰는 것이 표준 문법 규범이다.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나가는 지식知識의 나무.
표기 문자가 확연히 시각적 구별이 되어 혼동의 여지가 적은 경우 별다른 구별 기호 없이 바로 병기하기도 한다. 다만 아무리 그래도 역시 좀 헷갈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주 보이지는 않는다.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나가는 지식知識의 나무.
이 외에도 편집 방식으로 보조어를 설명하는 낱말 뒤에 작게 첨자로 표시하는 방식이 쓰이기도 한다.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나가는 지식[10]의 나무.

[10] 知識.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 표준국어대사전).

각주로 병기하는 방식도 간간히 나타난다. 생소한 단어가 나왔을 때 (한국어에서는 주로 한자/ 영어) 보조어 병기와 함께 짤막한 설명을 덧붙이곤 한다. 다른 양식과는 달리 설명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본 위키에서는 각주의 사용이 활발하기에 이 방식도 종종 보인다. 그밖에 난해한 개념어를 대거 포함하고 있는 이론 서적에서 단어에 대한 역주(譯註)가 위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지곤 한다.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나가는 [ruby(知識,ruby=지식)]의 나무.
일본어의 경우에는 후리가나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 한자가 주 문자이고 가나가 보조 문자로 기능한다.

4. 종류

4.1. 한자 병기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한자 병기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나가는 지식(知識)의 나무.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보조어 병기이다. 최근에는 학문 쪽에선 영어병기에 밀리는 경향이 있지만 일상에선 여전히 전자가 더 많고, 특히 법학에선 한자병기가 압도적이다. 조선일보가 한자 병기를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11]

4.2. 로마자 병기

4.2.1. 로마자 음차 표기 병기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나가는 지식(jisik)의 나무.
단어를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로마자로 음차한 것을 병기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한글 표기 심도가 그럭저럭 나쁘지 않기 때문에 흔하지 않으나[12] 이웃 일본어, 중국어에서는 한자의 표기 심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종종 음차 로마자 표기가 보이곤 한다.

4.2.2. 영어 병기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나가는 지식(knowledge)의 나무.
신문이나 학술서, 번역서 등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방식이다.[13]

영어는 언어이고 로마자는 표기 문자이므로 원칙적으로라면 한글 표기 영어도 병기될 수 있으나 그런 예는 드물다. 가령 위의 예에서도 '지식(knowlegde)'라고 하지 '지식(널리지)' 같은 표기는 의아함을 살 가능성이 높다. 외래어로 영어 단어를 가져올 때에는 그냥 한글 표기를 본문에 적지 괄호로 병기하지 않는다. "한글 음차 표기(로마자 표기)"는 종종 보인다. ex: 마진(margin) ' 사실' - ' 팩트'처럼 한국어 단어와 (한글로 표기된) 음차어가 둘 다 널리 쓰이는 경우 '사실(팩트)' 식으로 쓸 수도 있겠다.

4.3. 한글 병기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한글 병기 문서
번 문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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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위 예와는 달리 비한국어권에서 한글을 병기하는 예이다.

4.4. 그 외의 언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일본어 가나 등이 필요한 경우에 주로 병기된다. 주로 각 국가에 관련된 내용일 때에 병기되는 편이다.

4.5. 혹은 단위의 병기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인터뷰에서 증거가 없다는 것이 꼭 없다는 증거라고 말할 수는 없다(The absence of evidence is not the evidence of absence)라고 하였다.
보통은 낱말 단위에서 병기를 하지만 필요한 경우엔 구나 절 단위로 병기를 하기도 한다. 보통 이러한 긴 병기는 연설, 외국 법조문 등 원문을 그대로 실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 사용한다. 원문이 길면 본문의 양도 2배가 되기에 각주로 적는 경우도 많다.

5. 여담



[11] 기사 표제에서 ' 北核'과 같이 한자를 혼용하는 것도 자주 볼 수 있다. [12] "한글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라고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음운 변동은 꽤 있어서 표기 심도가 아주 높진 않다. 그래도 후술할 이웃 일본어/중국어의 한자보다는 압도적으로 표음적이다. [13] 전문 분야에서는 이를 넘어 한글 표기를 생략하는 한영혼용체가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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