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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3 17:23:04

대역

1. 代役, 특정 역할을 대신해서 맡는 일 혹은 그 사람
1.1. 음모론의 하나1.2. 작화 붕괴와 관련된 속어
2. 帶域, 정보통신 용어3. 對譯, 번역 용어4. 大逆, 내란5. 기타 쓰임

1. 代役, 특정 역할을 대신해서 맡는 일 혹은 그 사람

대역(代役, body double)이란 과격하거나 위험한 액션, 배우가 소화하기 힘든 액션, 베드신이나 노출신 등을 대신 맡아주는 역할을 말한다. 스턴트맨은 대역의 하위 분류에 속한다.

리허설 대역(stand In)이라는 개념도 있다. 주로 화면 구도나 대략적인 흐름을 파악하거나 아예 잘 안 보이는 구도에서 배우 대신 연기하는 용도로 쓰인다. 출연 분량이 많은 배우들은 시간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고 언급한 장면들은 굳이 직접 연기할 필요가 없기에 대신해주는 역할이다. 박신양이 썼다가 논란이 되었던 것도 이 리허설 대역.

카게무샤(影武者)는 현실에서 해당 인물의 신변 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역할이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해적판 메가톤맨 4~5부에서는 스탠드를 '대역'이라고 번역하기도 했다. (ex. 대역을 불러라 아바키오!)

1.1. 음모론의 하나

세계를 움직이는 주요 인물들, 예컨대 월가 금융권의 큰손이나 미국 재무부의 장 또는 미국 대통령 그 자체, 교황 등에 관한 음모론 중 하나. 대중이 모르는 새 이들이 암살되거나 혹은 어딘가에 감금, 유폐되어 있으며, 매체에 등장하는 사람은 사실 가짜이며 신세계 질서와 같은 악랄한 음모를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는 내용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최순실이 검찰에 출두하던 중에 제기되기도 했다.

김정은의 생존여부와 관련된 논쟁에서도 5월에 등장했던 김정은이 본인이 아닌 대역이라는 주장이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러시아 연방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대역설이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주장되기도 했다.

1.2. 작화 붕괴와 관련된 속어

특히 인물의 작화붕괴가 심각하여 완전히 딴 사람이 되어버린 수준일 때를 일컫는 말.

이글루스 블로거 이십오가 포스팅한 UFO로보 그렌다이저 용자 라이딘의 왜곡 감상문 때문에 유명해졌다. 덤으로 삿대질의 저주도 이 블로그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바 있다. 다만 그렌다이저와 용자 라이딘은 당대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작화가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한다. [1] 이는 미리 그려뒀던 고퀄리티의 뱅크샷을 섞어쓰면서 한 편 내에서도 그림체가 크게 달라지는 현상을 '힘든 일은 대역을 쓰는 것 같다'라고 지적한 것이며 [2] 많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 그 사람의 본의는 아니겠지만 한국에서 작화 붕괴에 대한 개념을 많이 왜곡시켰다.

2. 帶域, 정보통신 용어

대역(帶域, band)란 전자기파 주파수의 영역을 일컫는다. 대역폭(-幅, band width)이라는 말도 쓴다.

3. 對譯, 번역 용어

대역(對譯, paginal translation)이란 번역의 출발언어(source language, 원어)와 도착언어(target language)를 함께 실어둔 형태의 번역을 말한다. 번역 과정에서 단어의 길이 차이 등으로 인해 분량이 달라지는데 너무 멀어지면 영 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찌저찌 잘 맞춰둔 경우가 많다. 서식에 따라서 책을 펼쳤을 때 왼쪽이 원어, 오른쪽이 번역어인 식으로 해둔 것들도 있다. 원문을 확인하는 것을 역점으로 하기 때문에 축자적으로 번역하는 경우도 많은 편. 순서는 거의 대부분 원문-번역문 순서이다.[3]

4. 大逆, 내란

축자적으로는 "크게 거스른다"라는 의미로,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행동을 말한다. 오늘날로 치면 내란죄에 해당한다. 대역죄인은 이러한 죄를 지은 사람을 말한다.

5. 기타 쓰임


[1] 애초에 UFO로보 그렌다이저는 코마츠바라 카즈오, 아라키 신고 등이 참여한 작품이고 용자 라이딘 토미노 요시유키, 야스히코 요시카즈, 타카하시 모토스케 등 당대 최고의 애니메이터들이 참여한 작품이다. [2] 전투신은 돈과 시간이 많이 드니 뱅크샷을 많이 쓴다. 그러니까 당연히 싸울때만 작화가 달라지게 된다. [3] 펼쳤을 때 양쪽이 보이는 경우 그 나라 언어에서 먼저 읽는 방향에 원문을 싣는다. 좌철 제책이 일반적인 한국어로 치면 원문을 왼쪽, 한국어 번역문을 오른쪽에 싣는다. [4] 이런 식으로 줄여부르는 경우는 주로 '소역'( 소생하는 역전), '레역'( 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