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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3:29:26

박상우(1989)/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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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진행

1. 소개

프로게이머 박상우 2009년의 기록들을 정리한 하위 문서이다.

2. 진행

2009년에도 여전히 팀 내 테란 에이스로의 한 축을 담당 중이었다. 다만, 3라운드 위너스 리그 eSTRO 팀과 맞지 않는 것이었는지, 이스트로는 위너스 리그 내내 별로 좋지 못한 성적을 냈다. 다만, 박상우 본인은 두 번이나 3킬을 하는 등 나름 소소한 활약을 하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킬패는 단 한 번도 당한 적이 없다는 것[1].

그렇게 위너스 리그는 다소 불만족스런 모습으로 막을 내렸고, 4라운드 중이던 5월 3일에 공군 ACE와 경기를 치렀는데, 리버신의 가호를 받은 박대만에게 그야말로 아무것도 못하고 패배하면서 분노에 못 이겨 이후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까지 나왔다. 리버 하나로 탱크 열기 가까이+SCV 20기 이상 끔살을 당하면 분을 이길 테란 유저는 별로 없을 것이다.(...) 스타크래프트를 별로 모르는 사람마저 그냥 ' 관광 당했네'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얼마나 처참한지는... 박대만 항목에 가서 마지막 동영상을 참고하도록 하자. 게다가 팀도 1대3으로 패하였다.

다른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박상우는 신인 시절부터 내려오는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히 떠안고 가야 했는데, 다름 아닌 eSTRO팀 전체가 겪고 있는 저막 기질이었다.(...)[2] 바이오닉을 아주 못 하는 건 아닌데, 멀티태스킹 능력 부족으로 인하여 한 국면에서 이기면 다른 국면에서 엄청나게 손해보고 패배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나아졌으며[3], 4라운드 초반에 저그전 2연승 중이었다. 저막이었던 박상우의 승률이 오른 이유 중에 하나는 그만의 독특한 바이오닉 운영, 일명 박상우식 공굴리기가 운용되고서부터이다. 빠른 타이밍에 아카데미를 가져가면서 마린의 1업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린 뒤에 소수지만 조합된 바이오닉 병력으로 초반 저그의 러쉬를 상대하면서 센터에서 몸집을 불리는 식의 운영이다. 최근 맵들의 경향이 저그에게 웃어주는 면이 있는데 이 운용은 저그가 넉넉한 자원을 먹는사이 병력의 몸집을 불려 한 방에 끝내는, 혹은 아주 심각한 데미지를 입히는 것으로 상황을 유리하게 가져가는 방식이다.

사흘 뒤인 5월 6일에는 MBC GAME HERO와 경기를 치르게 되었는데, 맞서 싸운 상대는 그날 프로리그 데뷔전[4]을 치른 저그 유저 김태훈. 경기는 승리하였고, 팀도 신대근이 무려 이재호만 2번 잡는 맹활약을 선보이며 이겼다.

닷새 뒤인 5월 11일 위메이드 폭스와의 경기에서는 이영한을 상대로 본격적으로 이 방법을 쓰기 시작했다. 운용도 좋았고 경기도 이겼지만, 경기는 약간 OME(...). 그래도 팀도 오랜만에 3대0으로 이겼다. 또한 팀은 2연승.

5라운드가 시작되고 한 주 지난 6월 8일, 공군 ACE 박정석핵관광 시키며 박대만에게 당한 희대의 리버 관광의 복수를 했다. 근데 왜 하필 박정석에게... 다만, 이번에도 팀은 3대1로 패하였다. 참고로 이 경기가 박상우의 토스전 12연승[5]의 시작이 된 경기다.

세간에선 박상우도 은근히 염라인 멤버 중 하나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초반엔 개인리그 예선전을 거의 전승으로 통과하며 48강 서바이버 토너먼트, 36강 온게임넷 스타리그엔 참가하고 있지만 번번히 가장 중요한 최후의 관문을 넘지 못하고 물먹기 십상이기 때문이다[6]. 근데 당시까지만 해도 16강에 간 적이 없던 걸 보면 오히려 민찬기와 더 비슷한 류의 선수인 듯[7]?

그러면서 팀 단위 리그에서만큼은 준수한 성적을 발휘하니 팬들은 그저 속이 탄다(...). 아무튼 출전 빈도가 가장 높았고 꾸준한 승리를 보장하는 eSTRO의 대표 테란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여담이지만, 하이트 스파키즈 문성진과는 예선과 프로리그에서 번번히 얽히는 관계로 흘러가고 있다. 참 희한도 하지(...).

뱀발로, 헤어 스타일이 상당히 시대착오적이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개막을 1주일 앞둔 9월의 마지막 날, 다른 eSTRO 선수들은 예선에서 쭉쭉 떨어지고 있을 때 홀로 당당하게 스타리그 예선을 뚫었다. 허나 전날 있었던 서바이버는 이번에도 미역국.

2009년 10월 10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개막전에서 이영호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했고, 더불어서 팀도 패배했다.

10월 14일에 벌어진 EVER 스타리그 2009 36강에서 위메이드의 이영한에게 2:1로 패하고 탈락했는데, 그 중 최종전 1패는 무려 가디언에 의해 패했다. 그나마 이긴 1승조차도 가디언으로 신나게 두들겨 맞다가 상대가 자멸한 탓에 이겨도 이긴 느낌이 아닐 정도로 상당히 휘둘렸다. 뮤탈에 의해 피해가 누적되었었고, 저글링과 조합된 가디언이긴 했지만... 이때 경기가 끝나기 직전에 몰래멀티를 발견하고 나서 표정은 가히 압권. 끝난 뒤 경기에서 패한 이영한은 웃고 있었고, 반면에 박상우는 X씹은 표정이었다.

10월 19일, CJ 엔투스와의 프로리그 4세트에 출전해서 CJ의 프로토스 유저 진영화를 신규맵 투혼에서 물리쳤다. 자원이 풍족한 맵이다 보니 다들 어느 정도는 배를 째고 시작하는데, 반쯤은 올인이나 다름없는 투팩 5탱크 타이밍 러쉬를 땡겨서 꽤나 큰 피해를 입힌 후에 무난한 운영으로 승리를 받아냈다.

박상우의 1승으로 팀은 에이스 결정전까지 경기를 끌고 갔고, 결국 승리하며 2연승을 일궈냈다.

11월 4일, MBC GAME HERO와의 경기에서 자신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염보성을 만나 테테전에서 노도와 같은 공격력으로 승리하면서 팀의 에이스 결정전을 만드는 데 일조했으나, 에이스로 출전한 신희승이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팀은 패했다.

11월 8일, 공군 ACE와의 경기에서 선봉으로 출전했다. 더블커맨드를 시전한 민찬기를 상대로 센터 BBS를 제대로 작렬시키며 아주 쉽게 1승을 거뒀다.

선봉이던 본인의 승리의 기세를 타서인지 팀도 이번 시즌 처음으로 3:0 대승을 거두었다. 물론 비록 상대가 약체 공군이라는 행운도 좀 겹치긴 했지만...

농업인의 날이자 빼빼로 데이 11월 11일, 웅진 스타즈와의 경기에 선봉으로 출전. 상대는 세계 3대 토스중 하나인 오메킴.

매치포인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그야말로 멋진 투팩 운용으로 김승현의 앞마당과 본진을 흔들며 이득을 계속 보더니 이윽고 한 방 러쉬로 GG를 받아냈다.

이로서 테프전 6연승을 달성. 그러나 팀은 에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하고 말았다.

11월 23일, 화승 OZ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3세트에서 임원기를 상대로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따냈고, 이윽고 4세트에 신희승 김경모에게 승리하자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하여 본인의 한끼 식사[8] 손주흥을 상대로 매치포인트에서 테테전을 치렀다.

초반 전진 배럭을 짓던 SCV가 잡히는 등 최초 분위기가 꼬이면서 경기가 시작되었으나, 이윽고 이어지는 전투와 운영에서 계속 이득을 챙기며 맵 전반을 완전 장악 뒤에는 그야말로 토나오는 물량으로 끝없이 몰아붙여서 승리. 이로서 하루 2승 달성과 동시에 팀에게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 현재 성적은 놀랍게도(!!) 8승 2패로, 5할 본능이 아닌 8할 본능이라고도 한다.

11월 29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위메이드 폭스와의 경기에서 박성균을 맞이했다. 투혼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초반 박성균의 센터 투팩토리를 발견하고 이를 무난히 막아내는 듯했으나, 판단 미스와 박성균의 마인운이 따라주는 불운한 상황이 겹치며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에결 끝에 팀은 승리.

12월 7일, 2라운드 첫번째 경기에서 공군 ACE의 오영종을 맞아서 매치포인트에서 싸웠다. 초반 교전에서 패하며 오영종의 멀티를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러쉬에 그대로 밀리는 듯 했으나 이것을 근성으로 막아내며 상황을 반반으로 만들더니 부지런한 병력 운용으로 오영종의 멀티를 박살내며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45분간의 걸친 혈투 끝에 결국 GG를 받아내며 프로토스전 8연승을 달성.

근데 사실 이건 박상우가 잘 했다기보다는 오영종이 너무 꼴아박아서 그렇다. 리콜했을 때는 마인 때문에 조공리콜, 공격 때도 마인+메카닉 병력화력에 시원하게 꼴아박기.

그리고 이어지는 에이스 결정전에서 다시 한 번 출격, 상대 민찬기를 맞아 기습 투스타 레이스를 원팩 원 스타로 막아내는 저력을 선보이면서 기선을 잡더니 이어지는 전투에서 계속 이득을 보면서 완전히 승기를 굳히고, 민찬기 최후의 보루인 12시 멀티를 폭탄 드랍으로 날려 버리면서 하루 2승을 챙겼다. 팀도 3연승.

12월 12일, 프로리그 STX SouL과의 경기에서 4세트 진영수 아웃사이더 SE에서 맞아 싸웠다. 초반 팩토리에 힘을 실어넣고 병력을 뽑는 진영수와의 초반 교전에서 탱크 수에서 밀리며 갑자기 위기를 맞이. 어떻게 어떻게 잘 버티면서 멀티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이미 자원에서 우위를 보이며 물량으로 들이닥치는 진영수를 막지 못하고 결국 GG를 선언했다.

12월 15일, 프로리그 하이트 스파키즈와의 경기에서 3세트에 상대 에이스 신상문을 맞아서 경기를 펼쳤다. 네오 문글레이브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더블커맨드를 가져가려고 하는 신상문에게 필살의 초반 조이기를 시도했으나 앞마당 들기 직전 아슬아슬한 순간에 클로킹 레이스가 이 조이기를 방해하는 바람에 끌고갔던 모든 탱크가 잡히면서 조이기가 막히고 말았다. 이로써 깔끔하게 GG.

이후 경기가 에결로 흘러가고 신상문과 에이스 대결로 다시 한 번 만나게 되었다. 이번엔 신용오름에서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원팩 더블을 하는 박상우. 그러나 이미 신상문은 배럭 더블을 성공시키면서 이번에도 빌드에서 앞서갔다. 이후 탱크를 이끌고 센터를 잡으려는 시도를 하는 박상우였지만, 그 시야를 피해서 몰래 뒤로 돌아가서는 언덕을 점령해버린 신상문의 소수 병력에 탱크를 다수 잃으면서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경기는 박상우가 신상문의 드랍십 병력들을 방어만 하다가 결국 GG를 선언.

갑자기 3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12월 20일, 삼성전자 칸과의 경기에 허영무를 맞아서 3세트에 출전했다. 투혼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초반 원서치로 허영무의 대담한 막더블넥(...)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3벌처 드랍을 준비한 박상우. 그러나 중간에 배치된 프로브에게 걸리면서 허무하게 드랍십을 헌납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 몰아치는 허영무의 공격을 정말 간신히 막아내고 1시 몰래멀티를 돌리면서 재기를 꿈꿨지만 이것도 걸린 안타까운 상황. 그러나 이후 정말 억지로 12시 멀티를 돌리면서 힘을 비축한 뒤에는 정말 끝없는 물량으로 허영무를 자기본진까지 몰아 넣어서 가둬놓고 끊임없는 공격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서 대 프로토스전 9연승을 달성. 그러나 4세트에 출전한 팀 동료 신희승이 상대 차명환에 패배하는 바람에 팀은 3연패를 하고 말았다.

12월 23일, MBC GAME HERO와의 경기에서 3세트에 출격. 엘리트저그 김태훈을 상대로 나섰다. 단장의 능선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무난한 흐름으로 가다가 갑자기 김태훈의 뮤탈 컨트롤 미스가 나오면서 대다수의 뮤탈을 잃자 경기가 급속히 기울자 박상우가 탱크 모아서 나간 한 방으로 경기를 무난하게 잡아냈다.

이로써 09-10 시즌의 첫 저그전 승리와 동시에 팀의 3:0 승리를 마무리했다.

12월 28일, 팀의 2009년 마지막 프로리그 경기에서 2세트에 출전했다. 상대는 당시 웅진 스타즈의 신예이자 얼마전 공식전 데뷔전을 치렀던 저그 유저 김민철. 용오름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초반 김민철의 거센 푸시를 받았으나, 모두 떨쳐내고 정말 대규모 물량으로 시종일관 여기저기 흔들다가 무난한 승리를 받아냈다. 하지만 팀은 에결 끝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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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다가 올킬승도 단 한 번도 안 나왔다. 이 두 가지의 기록들은 다음 시즌에 다 깨진다. [2] 이 문제는 후에 신희승 신대근이 포텐셜을 터트리기 시작하면서 이 오명은 어느 정도 벗을 수 있게 된다. [3] 그래도 그때까진 테저전 승률이 제일 낮았다. [4] 개인전 기준이다. 종전까지 출전한 것들은 죄다 팀플레이였다. [5] 비록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서만 기록한 것이기는 하지만... [6] 그나마 염보성 MSL에서는 16강이라도 여러 번이나 갔지만 박상우는... [7] 그나마 박상우는 2년 후 ABC마트 MSL을 통하여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6강) 토너먼트라도 갔지만, 민찬기는 은퇴할 때까지 어느 쪽에서도 토너먼트에 올라가지 못하였다.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는 죄다 36강에 그쳤으며, MSL에서는 죄다 조별리그에 그쳤다. [8] 농담이 아니라 당시 박상우는 손주흥을 상대로 3전 전승 중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하면서 4전 전승이 되었고, 이후 2번 더 만나 6전 전승으로 최종 전적이 마무리되었다. 참고로 박상우와 손주흥 둘 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을 끝으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