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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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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별 녀석들 라무 메종일각 쿄코
1. 개요2. 역사
2.1. 일본 만화2.2. 일본 라이트 노벨2.3. 한국 러브 코미디
3. 특징4. 다른 장르와의 비교5. 관련 클리셰6. 목록7. 관련 용어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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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Love Comedy, ラブコメディ[1]

러브코미디(러브코메디)는 일본에서 만든 로맨스의 하위 장르로, 연애를 주제로 한 코미디 요소가 강한 작품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그냥 코미디라 함은 이 장르를 뜻한다.

처음에는 순정만화 쪽에서 사랑을 소재로 삼은 코미디 장르로 시작했으나, 클리셰가 완전히 정립된 현재는 남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렘물, 학원물, 일상물, 히로인 쟁탈전 등을 뒤섞은 남성향 로맨스 장르로 실질적으로 정착한 장르이다.

주로 만화, 애니, 라노벨, 미연시 등의 서브컬쳐에서 쓰이는 장르이다. 한국에서는 줄여서 '럽코'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줄여서 '러브코메(ラブコメ)'라고 한다.

역대 일본 러브코미디 만화 판매량 1위는 란마 1/2(5,500만부)이며, 권당 평균 판매량 1위는 미유키(권당 208만부)다.[2] 역대 일본 러브코미디 라노벨 판매량, 권당 평균 판매량 1위는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1,100만부)이다.

2. 역사

2.1. 일본 만화

코미디 섞은 남녀 관계를 이어가는 내용은 원래 순정만화 쪽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다 타카하시 루미코 시끌별 녀석들 메종일각 등을 통해 장르의 여러 클리셰[3]들을 확립하고, 순정만화계에서 단련한 아다치 미츠루가 순정만화 쪽의 요소들을 성별 역전시켜 터치, H2 등 소년만화에 도입하면서 러브 코미디는 소년만화의 한 가지 하위 장르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후 나온 러브 코미디들을 보면 대개 저 두 경향 중 한 쪽의 영향을 바탕으로 했었다가 2000년대 이후부터는 남성향의 하위 장르로 완전히 굳어졌다.

1990년대 전반기까지의 소년만화 쪽 러브 코미디는 주인공 커플이 있고 거기에 곁다리 격인 조연들이 왕창 끼어들거나 주역이 많아도 삼각관계 정도가 작품의 기본 구도를 이루었다. 그러다 천지무용이 등장해 이 판을 휩쓴 1990년대 이후론, 하렘, 팬티, 브라 노출이 전제되고, 1998년에 출판된 러브히나로 인해 각자의 모에 요소를 가진 히로인들 틈에서 이래저래 치여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이 주류가 되었다. 이 경우엔 주인공은 둔감 속성을 기본적으로 부여받고, "오해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된다. 결국 히로인 쟁탈전이 펼쳐지는 것이 약속된 전개다. 다만 1980년대 스타일로 초기부터 히로인을 확실시 하고 장르를 러브 코미디로 표방하는 경우가 없진 않은데, 이런 경우 주인공 커플은 대체로 바보 커플로 불리고 이 둘의 사랑이야기를 코미디적인 요소를 많이 넣어 그려내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의미 자체는 다르지만 어느 쪽이든 염장물에 들어간다.

2000년대 이후 러브 코미디 만화의 경우 가벼움 때문인지 생각보다 컬트한 팬은 잘 생기지 않고 망하진 않지만 대박은 못 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인터넷이 발달하며 만화책 산업이 전반적으로 꾸준한 하향세를 걷고 있기는 하며 러브 코미디 만화도 예외는 아니다. 20세기의 시끌별 녀석들이나 메종일각이나 오렌지 로드 천지무용 정도의 성공은 보기 힘든 편이었다. 물론 딸기 100% 마법선생 네기마 같은 히트작들은 있었다.

2010년대 초반까지의 러브 코미디는 메인 히로인 2~3명에 다수의 서브 히로인으로 이루어진 하렘물이 대세였으며, 이들 사이의 연애경쟁을 전개의 주축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는 연재 도중에는 독자들이 내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열성적으로 읽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가망이 없는 히로인들의 팬덤이 안티로 돌변하고, 남아있는 팬덤들도 점점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부작용을 동반했다. 인기 있는 러브 코미디일수록 이런 경향이 심해 후반부에는 전개가 지지부진하거나 막장 드라마가 연상된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 거기에 십수년 넘게 천편일률적으로 클리셰를 써온 탓에 과거 2000년대 양판소 못지않게 장르 자체의 질적 하락이 지적되기도 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의 러브 코미디 만화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이어져온 하렘물 히로인 쟁탈전에 대한 반작용인지, 히로인이 1명뿐이거나 제목에서부터 메인 히로인을 명시한 1대1 럽코가 유행했다.[4] 이런 류의 작품들은 지난 십수년간 이어진 히로인 쟁탈전으로 독자들을 과열시키고 결국 마지막에는 패배한 히로인들을 남기며 그 팬들까지 허탈하게 하는 작품들과 달리, 엔딩의 정실 히로인이 사실상 처음부터 확정적이므로 독자들이 과열된 히로인 쟁탈전에 매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개성을 나눠가져 각기 두드러지는 캐릭터성이 다른 어찌보면 평면적인 여러 히로인의 연애 진도를 비슷하게 얕게 관리하며 내용을 끌어야 하는 하렘물과 달리, 입체적인 캐릭터성의 히로인 한 명과 점차 깊은 서사를 쌓아나가며 완성도 있는 이야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하렘물의 엔딩 지점은 옛 미연시의 전통처럼 한 명의 히로인과 맺어지는 부분인 경우가 많지만 단일 타이틀 히로인을 내세운 작품은 연인이 된 이후[5]로도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기에 보다 현실미를 갖출 수도 있다. 이런 사조 유행 이후론 오히려 하렘물이 레트로가 된 상황인데 대표적으로 5등분의 신부 같은 경우 '히로인이 정해진 러브코미디'의 트렌드에 일부러 역행해 2000년대 초반의 방식으로 회귀했다고 작가가 직접 밝힌 케이스다.

2020년대 이후로는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판타지 요소가 없거나 적음에도 대놓고 양다리 혹은 그 이상을 걸치는 안정된 하렘을 적용한 러브 코미디도 보이고 있다. 너를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100명의 그녀 그녀도 여친 같은 작품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여러 히로인들을 소개할 수 있으면서도 패배한 히로인 문제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현실성이 너무 떨어지고 내러티브의 서사가 얕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완전한 주류는 아니다.

2.2. 일본 라이트 노벨

라이트 노벨에서는 일본 만화의 경우와 정반대로 2000년대 초반의 마부라호를 시작점으로 노기자카 하루카의 비밀, 토라도라!, 나는 친구가 적다,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등의 러브 코미디 인기작이 쏟아지면서 이를 따라 수많은 러브 코미디 작품이 양산되었다. 이러한 러브 코미디 작품들은 기존 2000년대 초반 라이트 노벨 업계의 유행 장르였던 신전기가 쇠퇴하는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중반까지 학원 배틀물과 함께 라이트 노벨 시장의 양대 주류 장르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하며 흥행하게 된다.

그렇게 2010년대 초반까지가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의 리즈 시절이었다. 그러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소드 아트 온라인의 흥행에 힘입어 소설가가 되자에서 이세계물이 라이트 노벨의 주류 장르로 떠오르면서 러브 코미디는 그 위상과 비중이 급속도로 축소되었다.

러브 코미디가 완전히 몰락한 건 아니기에 이세계물 유행 이후에도 청춘 돼지 시리즈, 약캐 토모자키 군,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 치토세 군은 라무네 병 속에, 소꿉친구가 절대로 지지 않는 러브 코미디[6]의 러브 코미디 인기작이 그나마 선방 중이지었만 이세계물의 위상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였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 이후 기존의 하렘, 청춘 러브 코미디와는 다른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으로 대표되는 1대1 러브 코미디가 라이트 노벨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2020년대 이후부터 1대1 러브 코미디가 악역 영애물, 추방물과 함께 라이트 노벨 업계를 삼등분하고 있다. 웹연재 출신 무지성 1대1 럽코들이 예쁘장한 일러만 얹어 우후죽순 출판되자 기존 작가들도 1대1 럽코붐에 편승하는 식으로 수만 보면 중흥기라 할 수 있다. 물론 내용의 질적 수준은..

다만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이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에 들고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이 한국판 1권 발매 2일만에 증쇄되는 등 2020년대 이후에 접어들면서 국내 라이트 노벨 시장 한정으로 이세계물, 판타지물보다 러브 코미디의 인기가 좀 더 증가하는 추세이나 국내 라이트 노벨 시장이 사실상 몰락한 만큼 큰 의미는 없다.

2.3. 한국 러브 코미디

한국의 경우에는 2000년대에 언밸런스X2가 러브 코미디를 선보인 바 있었고, 2010년대 초반 한국 라이트 노벨에서 숨덕부, 나와 호랑이님 등의 러브 코미디 작품을 선보인 적 있으나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였다.

웹툰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러브코미디 작품으로는 소녀더와일즈, 편의점 샛별이, 연애혁명, 랜덤채팅의 그녀! 정도가 있다. 이후로도 헤어지면 죽음, 이두나!, 오로지 너를 이기고 싶어, 수요웹툰의 나강림 같은 러브 코미디를 차용한 작품들이 있지만 일본에 비하면 크게 활성화되지는 않았다. 이렇게 웹툰으로 연재되는 한국 러브 코미디는 보통 장르명을 로맨스, 드라마, 학원물로 달고 있다. 이는 한국 웹툰 연재처에 러브 코미디라는 장르 분류가 공식적으로 없기 때문이다.

2020년대 이후에는 노벨피아에서 캐빨물, 순애물 웹소설이 활성화되면서 게임 폐인 동거녀와 순애는 어떠신가요?, 여자친구님이 너무 잘해줌, 우리 집 메이드는 학교 제일의 미인입니다 등 노벨피아에서 러브 코미디 웹소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러브 코미디 웹소설 역시 웹툰과 마찬가지로 러브 코미디라는 장르명 대신 순애물이라는 장르명을 달고 있다.

3. 특징

영상물로 넘어가면 제작비의 효율이 매우 좋은 장르이기도 하다. 로봇물이나 액션물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판타지물들과 비교해도 딱히 수준 높은 연출기법을 요구하지 않고 동화량도 적어 적은 인력과 제작비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2010년대 초반까지 러브코미디가 쏟아지던 현상을 만들어낸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예전처럼 4쿨 이상의 애니를 주기적으로 만들 수 있는 시기도 아니고 적자도 많이 나는 만큼 실패할 경우 불이익이 적은 러브 코미디가 제작여건이 더 풍부하고 초보작가들도 쉽게 들어올 수 있다. 대신 몬스터물, 거대로봇물, 소년만화보다는 제작비가 적게 들고, 미디어의 산업규모가 작다.

쿠메타 코지 제멋대로 카이조라든가 안녕 절망선생 같은 데서 관련 드립을 많이 친다. 심지어는 "이 만화의 장르가 러브 코미디입니다."라는 소리까지 하기도. 좋은 면으로도 나쁜 면으로도 스테레오 타입의 오덕을 대표하는 물건이라 그런 듯하다.

그 어떤 장르보다 그림체가 중요한 장르이다. 특히 미형 그림이어야 한다. 스토리의 평가는 좋았는데 그림체가 미형이 아니라서 인기는 미묘했던 작품이 있는가 하면, 스토리 평가는 좋지 않지만 그림체 하나로 불티나게 팔린 작품이 있다.

그러므로 스토리는 기대 안 하는 것이 좋다. 스토리로 좋은 평가를 받는 러브 코미디 작품은 정말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다. 하렘이 들어간 작품의 경우 스토리가 좋은 케이스는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스토리의 완성도에 비해 설정오류는 적은 편인데 이건 작품이 잘나서가 아니라, 오류를 낼만한 복잡한 설정이 없어서다. 물론 설정오류를 대량으로 발생시킨 5등분의 신부 같은 작품도 있다.

대다수의 러브 코미디는 일상물과 장르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일상계 러브 코미디는 순수 일상물과 비슷하게 작품의 수명이 그다지 길지 않고 유행이 빨리 변하며 클리셰 위주의 전개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애니화는 많이 되더라도 완결까지 애니화되는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 분기 히트작으로 등극하더라도 다른 장르에 비해 인기가 빠르게 식기 때문이다.

남성향이지만 여성팬들도 많다. 지금이야 남성향으로 인식되지만 원래는 여성향인 순정만화에서 파생된 장르이기 때문. 원조인 시끌별 녀석들부터 여성 독자가 많은 만화였고 아예 오토메 게임을 기반으로 한 여성향 작품들도 많이 연구되었다. 특히 1:1 러브 코미디는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하냐에 따라 남성향과 여성향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케이스도 종종 나온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러브 코미디에서 특정 히로인에 대한 초반 시점에서부터의 일관된 일직선 전개의 작품들이 유행하고 있다. 장르의 질적 저하의 극복 수단으로서 나타나기 시작한 전개 방식 중 하나로 스토리 구성에서 히로인 쟁탈전의 비중을 아예 배제시키거나 또는 크게 축소시키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방식을 채택한 작품들은 대개 스토리에서 히로인 쟁탈전의 비중을 줄이고 남주인공과의 커플링이 확정된 히로인과의 관계를 일직선 전개로 묘사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렘 요소가 없는 작품은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의 사례와 같이 서브 히로인과의 커플링을 처음부터 완전히 배제시키고 진 히로인 1명과의 커플링에만 집중하는 식의 전개를 보이고 있고, 반대로 하렘물인 경우에는 진히로인을 복수로 설정하고 하렘 엔딩을 선보이는 식의 전개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남자 주인공의 스펙이나 능력 자체도 점점 상승하여 2010년대 초반 같은 평범하고 눈치없지만 열정은 충만한 주인공 캐릭터는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히로인이 매력적이지만 주인공이 답답해서 못 보겠다고 하는 독자도 있을 정도.

3.1. 가벼운 분위기

진지한 애정 전선보다는 코미디적 요소가 다분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도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일상물과도 비슷한 면이 많다.[7] 장르의 특성인 가벼움 때문에 오덕까들이 공격재료로 삼는 장르라는 점도 일상물과 비슷한 점이다. 가벼운 것과 함께 기본적으로 밝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갑자기 이야기가 시리어스로 전개될 경우 반동으로 팬을 엄청난 충격으로 몰아 넣기도 한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청춘 돼지 시리즈 같이 성장 요소에 중점을 맞춘 작품이면 분위기가 좀 더 무거워지긴 하지만, 이런 작품이라도 대체로 소소한 코미디나 꽁냥거리는 상황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중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3.2. 서비스신

주간지에서 연재하는 소년만화 쪽 러브 코미디물은 적당히 심의에 걸리지는 않을 수준의 과격한 서비스신이 많기 때문에 사춘기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잘 어필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한국에 들어올 때 자체 검열해서 들어오는 러브 코미디가 많았다. 여튼 이런 서비스신은 소년이 보는 잡지를 표방하는 소년점프도, 메인으로 삼지는 않지만 잡지에 반드시 하나는 확보하기 위해 힘쓰는 장르다.

3.3. 의미 변화

21세기 들어서 그 의미가 상당히 변한 용어이기도 하다. 2020년대에 러브코미디를 표방하는 작품들 중에서 원래 러브코미디의 정의에 부합하는 작품은 별로 없다. 상당수의 작품이 스트립쇼 코미디[8], 포르노 코미디[9], 하렘물이라 불러야 더 맞을 정도로 에로티시즘과 히로인 쟁탈전에 치중되어 있다. 몇몇 독자는 러브 코미디라고 말하면 하렘물을 먼저 떠올리거나, 하렘물의 시각으로 보기도 한다.

이런 에로물과 러브 코미디를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노출 장면이나 정사 장면을 모두 배제하더라도 해당 작품이 만화로서 성립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오로지 여성 캐릭터의 속옷이나 알몸, 정사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플롯(?)이 전개되는 작품이라면 러브 코미디가 아니라 에로물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21세기 독자들 중에는 러브 코미디의 원래 의미에 부합하는 작품들을 더 이상 러브 코미디로 인식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예를 들어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들( 터치, H2 등)은 이들의 기준으로는 러브 코미디가 아니라 '드라마'가 되었다.

3.4. 매체별 특징

3.4.1. 주간 소년 선데이

2015년 이전까지는 정통 러브 코미디로 가장 유명한 만화 잡지사였다. 러브코미디의 시초가 이 잡지사에서 연재된 시끌별 녀석들이었고,[10] 이 장르를 만든 타카하시 루미코, 아다치 미츠루 때문에 러브코미디와 뗄레야 뗄 수 없는 회사. 그래서 이 장르의 대부분의 클리셰가 소년 선데이 작품에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소년지임에도 여성독자들이 절반 가까이 되는 기현상을 보이는 잡지사이기도 하다. 워낙 러브 코미디쪽으로 영향력이 강해서 전혀 다른 장르인 배틀물 이누야샤, 추리물 명탐정 코난조차 러브 코미디 장르가 가미될 정도. 2015년 이후에는 선데이가 부진해서 러브코미디의 현역 인기작들도 매거진이나 점프에게 왕좌를 뺏겼지만[11] 이쪽 장르의 시조격인 아다치 미츠루 타카하시 루미코는 현역이라 두 작가의 고정 팬층은 아직 남아있고, 코미 양은 커뮤증입니다, 어쨌든 귀여워, 철야의 노래 정도가 러브 코미디 장르의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 쇼가쿠간 계열사 전체로 넓히면 겟산에서 연재된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도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3.4.2. 주간 소년 매거진

매거진도 러브 코미디 쪽으로 꽤 유명한 잡지사이고 2015년 이후로는 러브 코미디 장르에서 선데이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패권작이었던 러브히나를 시작으로 러브 코미디가 늘었으며, 2010년대 중반부터 러브 코미디가 급격히 늘었고 2010년대 후반에는 5등분의 신부의 성공으로 여친, 빌리겠습니다까지 히트시키더니 러브 코미디가 잡지의 중심이 되었다. 기존부터 러브코미디를 그려온 작가들도 계속 작품을 내고 있고 괴물 이야기의 코미컬라이즈화까지 성공시키고 그녀도 여친 등을 계속 선보이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매거진답게 수위가 상당히 높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썩은 전개에 도덕 관념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작품이 되어버린다. 매거진은 원래 예전부터 남성독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평균 연령층도 높았기에 점프나 선데이에 비하면 노출씬이나 과격한 씬이 많았다.[12]

2000년대 초중반 러브메이트(원제 스즈카)를 시작으로, 도메스틱 그녀( 사스가 케이), 네가 있는 마을( 세오 코지) 등이 연재되면서 점점 하나의 장르화가 되어가더니 기어이 5등분의 신부에서 이치카의 흑화로 작품을 붕괴시키고, 여친, 빌리겠습니다에서도 비슷한 전개가 이어지면서 ' 욕하면서 보는 만화들'이 되었다. 러브히나, 마법선생 네기마, 기숙학교의 줄리엣은 막장 드라마 쪽과는 거리가 먼 몇 안되는 히트작.

3.4.3. 주간 소년 점프

점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볼만한 대중적인 장르를 지향하는만큼[13] 서비스씬이나 오타쿠틱한 이미지가 필요한 러브 코미디쪽으론 유명한 작품이 많지 않다. 그래서 그나마 있는 작품들도 투 러브 트러블, 유라기장의 유우나 씨 말고는 대중성을 챙기려고 노력하는 편. 원래 점프는 배틀물 소년만화 중심이라서 특정 계층, 그중에서도 남성독자가 절대다수인 러브 코미디는 최소한의 작품 몇개만 확보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작품들이 하나 같이 클리셰 범벅이고 스토리가 뻔하지만, 그 진부함을 고퀄리티 그림체로 커버하며 소년 점프 자체의 막대한 독자층과 거대한 입지만으로 승부한다. 우정, 노력, 승리를 강조하는 점프 특성상 히로인 쟁탈전의 경쟁 강도가 그리 높지 않고 대체로 일상 코미디를 강조해 막장 드라마로 이어지는 작품은 매거진보다 적다.

그럼에도 서브히로인도 승리할 수 있다라는 엔딩으로 업계를 뒤흔들어 놓은 딸기 100%, 슬픔을 딛고 만화가로서의 프로의식을 보여주며 까방권을 얻은 야부키 켄타로 투 러브 트러블 같은 대표작도 발굴된 회사라서 러브코미디쪽으로 아주 죽쓰는 회사는 아니다. 2010년대 이후로는 니세코이가 인기몰이를 했다.[14]

3.4.4. 주간 소년 챔피언

수위가 상당히 높으며 워낙 개그물로 유명한 잡지라서 스토리에서 개그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그 중에서도 블랙 코미디와 섹드립에 특화되어 있다. 사실 나는이 가장 대표적인 챔피언 스타일 러브 코미디.

3.4.5. 라이트 노벨

2010년대 중반 라이트 노벨의 러브 코미디는 히로인 쟁탈전과 연애물의 비중이 높은 러브 코미디 만화와는 다르게 청소년 소설처럼 청춘과 성장이라는 주제도 함께 다룬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만화보다는 분위기가 무거운 편이다. 그래서 라이트 노벨에서는 러브 코미디를 다르게는 청춘물 또는 청춘 러브 코미디라는 명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라이트 노벨 러브 코미디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 제목부터 청춘을 넣은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청춘 돼지 시리즈가 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청춘, 성장 주제는 축소되었고 일본 만화처럼 미소녀와의 1대1 연애를 다루는 연애물의 비중이 커졌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이 있다.

3.4.6. 웹툰

한국에서는 마이너한 서브컬쳐 감성을 지닌 장르 특성과 웹툰 시장의 여초화 때문에 러브 코미디 웹툰은 메이저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 웹툰, 카카오웹툰보다는 레진코믹스, 탑툰, 투믹스 등의 유료 웹툰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경우가 많다.[15]

이외에도 카툰-연재 갤러리, 루리웹 만화 게시판 등에 올라오는 아마추어 웹툰 중에도 러브 코미디 작품이 많다. 개중에는 부랄친구, 소꿉친구가 자꾸 괴롭혀!, 에로만화부!처럼 정식 연재로 이어진 케이스도 있다. 유명한 러브 코미디 웹툰으로는 랜덤채팅의 그녀!, 결계녀, 오로지 너를 이기고 싶어, 편의점 샛별이, 수요웹툰의 나강림, 헤어지면 죽음 등이 있다.

3.4.7. 웹소설

사이다, 갑질, 성취, 성공 서사 위주인 한국 웹소설에서 일상물, 연애물이 주요 서사인 러브 코미디는 2020년대 이전까지는 마이너 중의 마이너 장르였으며, 순애 채널 또는 얀데레 채널이나 조아라의 무료 연재란에서 아마추어 인터넷 소설의 형태로 창작되는 수준에 불과하였다. 유료 연재 웹소설에서 러브 코미디는 협박연애, 납치 감금에서 시작되는 우리들의 사바트 등 한국 라이트 노벨의 웹소설 연재 시도를 제외하면 2020년대 이전까지는 아예 없었다.

하지만 2020년대 노벨피아의 개설 이후 노벨피아 서브컬처, 라이트 노벨을 선호하는 작가, 독자층이 결집하면서 주인공과 히로인의 일대일 연애를 다루는 순애물 유행에 편승한 현대물 배경 러브 코미디가 노벨피아에서 순애물의 일부로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인 한국 웹소설의 러브 코미디 작품으로는 우리 집 메이드는 학교 제일의 미인입니다, 여자친구님이 너무 잘해줌, 게임화로 유명해진 게임 폐인 동거녀와 순애는 어떠신가요?, 노벨피아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최애인 줄 모르고 차버렸다. 등이 있다. 이렇게 노벨피아에서 연재되는 러브 코미디 작품은 러브 코미디라는 말 대신 순애물이라고 보통 불린다.

4. 다른 장르와의 비교

5. 관련 클리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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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목록

7. 관련 용어

8. 관련 문서


[1] 라부코메디 [2] 터치를 러브 코미디로 분류한다면 터치의 판매량이 란마와 미유키를 압도하지만 터치는 히로인 간의 경쟁도 별로 없다시피하고 스포츠도 해서 청춘 스포츠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누계 발행부수 3억 부에 육박하는 명탐정 코난도 작가가 직접 살인 러브 코미디라고 공인했지만, 절대다수의 독자들은 추리물로 보는지라 당연히 제외한다. [3] 하렘 구도나 삼각관계, 기숙사 시스템, 학교 축제, 온천신, 럭키 스케베, 츤데레를 비롯한 각종 캐릭터성 등. [4] 카구야 님, 코미 양은 커뮤증입니다, 기숙학교의 줄리엣, 유라기장의 유우나 씨,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옆집 천사 등이 대표적. [5] 다만 이런 경우 박수칠 때 못 떠난 사례로 남을 수도 있다. [6] 1대1 럽코보다는 다소 히로인도 많은 편이고 경쟁 구도도 있는 편. 단, 정통의 그것과는 달리 정실이 정해져 있거나 경쟁 구도가 많이 흐린 경우가 많다. [7] 사실 러브 코미디의 상당수가 일상물과 장르가 공통되는데, 순수한 일상물로 구분하는 기준은 로맨스를 포함한 갈등 요소의 유무에 따라 갈리게 된다. 러브 코미디여도 갈등 요소가 치유계 수준으로 없는 1:1 로맨스는 일상물로 구분되기도 한다. [8] 정사 장면은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여성 캐릭터의 속옷/신체 노출이 주된 요소인 작품. [9] 정사 장면이 직접 등장하는 작품. [10] 동일 작가의 러브 코미디물 메종일각은 소년 선데이가 아닌 빅 코믹 스피리츠에서 연재 되었다. [11] 5등분은 매거진, 카구야는 영점프이다. [12] 매거진의 올타임 대표작인 소년탐정 김전일만 봐도 소년지에 연재되는 만화치고는 너무 잔인하고 수위가 높아서 못보는 아이들이 많았다. [13] 드래곤볼, 원피스, 나루토 등 [14] 주간 영점프에서 연재했던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도 점프 계열 소속이다. [15] 일례로 네이버 웹툰에 연재됐던 두근두근 연극부의 경우 35화로 사실상 조기완결되었다. [16] 다만 러브 코미디는 순정만화쪽에서 기원했고, 로맨틱 코미디에도 노팅 힐, 어린 신부 같은 남성향에 가까운 작품이 있다. 과거와는 다르게 클리셰가 완전히 정립된 현재에는 예외적인 일부 작품을 제외하고는 각각 남성향과 여성향으로 확실히 성향이 구분되고 있다. [17] 그런데 일본에는 영화와 드라마까지 통틀어 '러브 코미디'라 부를 때가 많다. [18] 일례로 러브 코미디 장르를 활성화시킨 타카하시 루미코 여사의 작품들의 경우, 디시인사이드, 루리웹 등 남초에서는 보통 럽코로 불리고 X(구 트위터)같은 여초에서는 로코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