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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10:38:01

데이노니쿠스

데이노니쿠스
Deinonychus
학명 Deinonychus antirrhopus
Ostrom, 1969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용반목Saurichia
아목 수각아목Theropoda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Dromaeosauridae
계통군 †에우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Eudromaeosauria
데이노니쿠스속Deinonychus
  • †데이노니쿠스 안티로푸스(D. antirrhopus) 모식종
    Ostrom, 1969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Deinonychus_ewilloughby.png
복원도
파일:Deinonychus_skeleton.jpg
골격도

1. 개요2. 특징
2.1. 무리 사냥?
3. 기타4. 대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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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데이노니쿠스는 중생대 백악기 전기 지금의 미국 몬태나 주 와이오밍 주에서 서식했던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 공룡이다. 속명은 '무서운 발톱'이라는 뜻이다.

2. 특징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Deinonychus-scale.png

무게는 60~100kg, 몸길이 3m, 키는 1m 정도인 소형 육식공룡이지만, 표범과 비슷한 덩치로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 중에서는 상당히 큰 공룡 중 하나였다. 신체 구조로 보아 상당히 날렵하게 움직힐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공룡 르네상스"를 연 대표적인 공룡이다. 이 공룡 르네상스란 것은 공룡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꾼 사건으로, 이 공룡이 발견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1940, 50, 60년대까지 공룡들은 꼬리를 땅에 질질 끌면서 살아가는 굼뜬 생물이라고 여겨졌으나, 시조새와 데이노니쿠스의 공통점이 발견된 것을 기점으로 이런 인식은 완전히 엎어지게 되었다.

공룡이 변온동물이냐 정온동물이냐는 논쟁에 불을 지핀 녀석이기도 하다. 정온동물은 변온동물과 달리 상당히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에 수각류 공룡은 거의 확실히 정온동물이였을 것으로 보는 추세다.

이름처럼 뒷발 두 번째 발가락에 엄청나게 큰 발톱이 붙어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발톱 중 가장 큰 건 13cm나 된다. 8t 정도의 대형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이 뿌리까지 합쳐 30cm인 걸 감안하면 사람 크기의 공룡이 손가락만 한 발톱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 발톱은 과거에는 먹이의 살을 가르는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지금은 발톱의 구조상 베기보다는 꽂아놓기에 적합하리라 판단되고 있다. 발톱을 사냥감의 몸에 꽂고 꼬리와 날개로 균형을 잡으며 몸부림치는 사냥감을 단단히 붙잡고 입으로 목 같은 취약한 부위를 공격하는 방법으로 사냥하거나, 나무나 벼랑을 타는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파일:Deinonychus skull.jpg 파일:deinonychus bitemarks.jpg
2010년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의 폴 지냑(Paul Gignac) 교수와 연구팀이 테논토사우루스의 뼈에 난 이빨자국 등을 토대로 분석하자 무는 힘이 4,100~8,200N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후 연구에서는 새로 복원된 두개골에 그만 한 근육이 붙을 공간이 없고 이빨 자국 또한 다른 포식자가 낸 것으로 추정이 나오면서[1] 1,400N 정도의 수치로 조정되었다. 이는 오늘날의 로트와일러 같은 대형견과 비슷한 수치다. 이를 토대로, 데이노니쿠스는 강한 턱으로 먹이를 깨물기보다는 뒤쪽을 향한 날카로운 치열로 먹이의 살을 찢어내서 출혈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사냥했을 가능성이 높다.

공존한 공룡으로는 용각류 사우로포세이돈 아스트로돈, 테논토사우루스, 사우로펠타, 제피로사우루스 등이 있었다. 단독일 경우 주로 새끼를 노리거나 제피로사우루스와 같은 중소형 초식공룡을 주로 먹었을 것으로 추정되며,[2] 무리를 지을 경우 더 큰 먹이를 사냥했을 수도 있다. 대형 수각류 아크로칸토사우루스도 데이노니쿠스와 함께 서식했다.

2.1. 무리 사냥?

파일:external/www.ucmp.berkeley.edu/deinon_tenont2_skrep.jpg

초식공룡인 테논토사우루스의 근처에서 여러 마리의 데이노니쿠스의 유해가 발견되었는데, 처음에는 이것이 데이노니쿠스가 무리 사냥을 했을 것이라는 증거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데이노니쿠스 무리가 테논토사우루스를 공격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기 때문에[3], 몇몇 학자들은 동물 사체에 몰려드는 독수리 콘도르처럼 여러 마리가 테논토사우루스의 사체에 몰려들어 죽은 공룡의 고기를 먹다가 화석화된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2020년에는 어린 데이노니쿠스와 성체 데이노니쿠스 간의 이빨의 동위원소 분석 결과를 토대로[4], 성장 정도에 따라 다른 먹이를 선호했기에 데이노니쿠스가 적어도 오늘날의 포유류처럼 체계적인 무리를 지어 생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5][6] 그러나 이 연구는, 현존하는 동물들 중에는 가족 단위로 살지 않고도 사회성을 뛰며 조직적으로 사냥하거나[7] 사회적이지 않음에도 조직적인 사냥이 가능한 동물들[8]도 제법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에 가족 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조직적인 사냥이 불가능했다고 단정한 것 역시 성급한 결론이다.

데이노니쿠스의 무리 사냥 여부는 결국 추측의 영역이기 때문에 지금은 개개인의 관점에 따라 여러가지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따라서 영구적인 무리 사냥이 아니라 카라카라 같은 일부 맹금류처럼 좀 큰 먹이를 사냥할 때 한정으로 서너 마리가 소규모지만 협동 사냥을 했거나,[9], 가족 단위로만 무리를 지어 다녔거나, 까마귀처럼 그냥 몰려다니기만 하고 특별한 협력이나 조직 개념은 없는 수준의 집단생활을 했다는 설 등이 있다. 확실한 것은 2020년 기준으로 데이노니쿠스와 같이 살았던 테논토사우루스의 모식종의 무게는 1톤 정도로 추정되기에 단독으로는 성체 사냥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테논토사우루스를 사냥했다고 하더라도 아성체만 가능했을 것이다.

너구리나 여우처럼 평소에는 단독 생활 또는 암수 한 쌍으로 생활하면서 자신보다 매우 작은 동물을 사냥했을 것이라고도 널리 받아들여지는 추세지만, 사회성 문제를 떠나고도 이는 신빙성이 매우 떨어진다. 데이노니쿠스의 체중은 너구리나 여우보다는 훨씬 더 크고 표범, 늑대, 코모도왕도마뱀 등에 훨씬 더 민접한데, 이 정도 크기의 포식자들은 단독 사냥하든 무리지어 사냥하든 작은 포유류와 같은 작은 사냥감들이 아니라 자신의 체중에 가깝거나 그보다 조금 더 큰,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보다 상당히 더 큰 먹잇감들을 사냥하기 때문이다.[10]

3. 기타

4. 대중문화



[1] 더구나 그마저도 테논토사우루스가 물린 상태에서 넘어지면서 무게에 의해 깊은 자국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2] 초식공룡 치고 중소형이라는 것이지, 데이노니쿠스의 크기에 비롯하면 작은 사냥감은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오늘날 표범이 흔히 사냥하는 영양들과 비슷한 크기이다. [3] 더군다나 현생 흰코뿔소와 비슷한 덩치를 지닌 테논토사우루스를 사자 보다 더 작은 데이노니쿠스 몇 마리가 무리를 지어 사냥을 한다는게 말이 안된다. 실제 아프리카 사자도 10마리가 무리를 지어도 성체 흰코뿔소는 커녕 그보다 더 작은 하마도 제대로 사냥 못한다는걸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4] 정확히는 데이노니쿠스와 같은 지층에서 발견된 악어 화석에서, 큰 이빨과 작은 이빨의 탄소 동위원소 비율이 다르게 나타났는데 데이노니쿠스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 것. [5] J.A. Frederickson, M.H. Engel, R.L. Cifelli. "Ontogenetic dietary shifts in Deinonychus antirrhopus (Theropoda; Dromaeosauridae): insights into the ecology and social behavior of raptorial dinosaurs through stable isotope analysis". Palaeogeography, Palaeoclimatology, Palaeoecology, 552 (2020), p. 109780. https://doi.org/10.1016/j.palaeo.2020.109780 [6] 적어도 아성체가 성체들의 무리 사냥에 참여하거나 어미가 먹이를 물어다 주는 일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7] 혹등고래, 사다새, 다랑어 [8] 악어, 또는 코요테 아메리카오소리의 경우처럼 아예 다른 종의 포식자들이 협력하는 경우 [9] 이런 사냥의 경우 조직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10] 이런 그릇된 주장에는 “작은 사냥감”의 기준이 혼동되는 것도 한몫된다. [11] 참고로 이 다큐에 나온 데이노니쿠스의 모델링이 후에 같은 회사에서 2010년에 방영한 Last Day of the Dinosaurs에서 사우로르니토이데스의 모델링으로 재탕되었다. 이 둘이 근연관계가 아닌데도 말이다. 이미지 [12] 저자는 'Ken Ham'으로, 해당 책은 창조설을 바탕으로 만든 책이니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13] 사실 데이노니쿠스 말고도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육식공룡들이 과일을 먹는 모습으로 나왔다. 아마 창세기 1장 30절에 따라 그렇게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성경에서의 묘사에 따르면 에덴 시절에는 모두가 초식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인이 보기엔 그냥 어이 없는 반영 오류다. [14] 아마 데이노니쿠스가 벨로키랍토르와 함께 유명한 드로마에오사우루스과 이기도 하고, 흔하게 잘 알려진 종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던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