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10px" | <tablebordercolor=#0047a0> |
버기 관련 문서 |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word-break: keep-all;" |
<colcolor=#fff> 관련 문서 | ||
작중 행적 | 버기 최강설 | 동강동강 열매 | |
소속 | |||
로저 해적단 | 버기즈 딜리버리 | 크로스 길드 | }}}}}}}}} |
1. 개요
<nopad> |
バギー 最強説
만화 원피스의 진짜 세계관 최강자는 버기라는 설이다. 원피스가 하도 떡밥이 많고 밈도 많다보니 퍼지게 된 우스갯소리다. 주로 만화 갤러리 등지에서 자주 보이다가 원피스 갤러리, 에펨코리아, 루리웹, 유튜버 등지로 퍼지면서 원피스 밈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고 이는 국외도 마찬가지. 일종의 개그 캐릭터 밈인 셈.
문제는 극중에서도 이 가설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인데, 실제 무력이 버기보다 강한 베테랑들 사이에서도[1] 반쯤 정설로 취급받기에 이르렀다. 진실을 들어보면 사실 별 거 아니지만 대충 말하면 굉장한 것처럼 들리는 미묘한 업적들이 많은 데다가, 그 업적들을 전부 해군 본부가 실제 있었던 일이라 공인했다.
원피스는 정통 소년만화치고는 명확한 세계관 최강자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그런만큼 임이나 조이보이같은 논외격 존재들을 제외하고도 독자들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편이다.
본편 이전에는 록스, 콩, 골드 로저, 흰수염, 센고쿠, 실버즈 레일리, 몽키 D. 가프, 금사자가 최강자로 평가받았지만 본편에서 카이도, 샬롯 링링이 리타이어하면서 샹크스, 쥬라큘 미호크, 아카이누, 마샬 D. 티치, 몽키 D. 드래곤, 몽키 D. 루피 등 여러 캐릭터들이 최강자로 평가 받는다.[2][3] 그렇다보니 독자들끼리 최강 논쟁을 벌이다가 반쯤 농담삼아"광D. 버기“,, ”사실 버기가 최강이다"면서 농담처럼 제기되던 게 시작이었다.
일단 버기는 약한 전투력에도 불구하고 해적왕 로저가 이끈 해적단의 견습, 현직 사황 샹크스의 의형제, 임펠 다운 대탈옥의 주범, 칠무해 등극, 전 칠무해 둘을 부하로 두며[4] 사황 등극이라는, 대해적시대 내에서도 손에 꼽는 커리어를 자랑하는 악명높은 흉악범이다.[5]
2. 근거
2.1. 높은 위상
버기는 해적왕 골 D. 로저의 선원이었으며, 해적단 내에서 現 사황인 샹크스와 동급의 위치에 있었다.버기가 해적왕의 배에 탔다는 것부터가 대단하다. 물론 견습이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해적왕이 상대한 세력을 생각해 보자. 흰 수염, 시키, 해군 대장급의 강대한 세력과 싸웠는데 적을 견습이라고 봐주고 그런게 있을 리 없다. 비능력자 시절에도 검으로 해적들을 쉽게 썰고 다니는 모습이 나오는데 검술 실력이 어느 정도 하는 편인듯. 또한 샹크스도 버기를 영입하려고 시도했을 정도.[6]
45권을 보면 흰 수염이 버기를 기억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상대 측 대장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전면에 나서서 싸웠고, 오래 살아남았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샹크스랑 세트 메뉴로 활동했기에 기억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흰 수염은 샹크스의 이름은 정확히 알고 있지만 버기는 '샹크스랑 붙어 다니던 웃기게 생긴 빨간 코' 정도로 기억한다.[7] 하지만 이렇게 하더라도 버기가 숨지 않고 샹크스와 함께 세트 메뉴로 전면에 나섰다는 얘기로 바뀌는 것 외의 의미를 갖지 않는다. 다만 작중에는 견습 시절이라도 샹크스의 전투력은 눈에 띄었다는 것이 언급되며, 최종장에서도 로저 해적단 해산 당시 버기가 샹크스가 자신과 달리 차기 해적왕이 될 자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조력자를 자처하기도 했다. 견습 시절이고, 둘이 함께 싸움에 나섰다고 해도 둘이 동급은 절대 아니었단 소리.[8]
이후 샹크스는 거물이 되었는데 반해 버기는 샹크스를 보고 좌절감을[9] 느껴 검술이나 능력 훈련은 커녕 작은 마을에서 화력덕후 취미로 해적놀이나 하며 시간을 낭비했던 것으로 둘의 실력 격차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벌어졌다. 능력자들은 점점 성장하면서 자신의 능력 활용도가 높아지는데 반해(루피 등) 버기는 성장할 기회를 날려서 그런지 여전히 별 차이가 없는데,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성장 시킬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과거에 카이도와 검술로 호각이던 모리아도 현재는 훈련을 게을리해서 몸도 살찌고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 샹크스 처럼 버기도 나이를 꽤 먹었는데, 이 상황에서 버기가 크게 성장하긴 어려울 듯 하다. 당연하지만 전투력은 젊은 시절에 크게 성장하지 나이를 먹은 이후부터는 실력이 감소하기 마련이다. 즉, 버기는 로저 해적단에 견습선원이 될 정도며 샹크스에게도 영입 될 정도인 것을 보면 원래 떡잎부터 해적으로서의 재능과 잠재력은 있었지만 당연히 샹크스 급은 아니고 그래도 노력했다면 어느정도 전투력이 성장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본인이 날려먹은 경우.
해적질의 경험치가 사황들과 비슷하다는 소리인데 해적 짬으로 따지면 버기보다 경력이 위에 있을 인물도 몇 명 없다. 심지어 그 사황 세력들 중에서도 대다수의 해적들은 버기만큼 경험치가 많지는 않다. 버기와 비빌 만한 경험치를 가진 인물은 현재 생존자 기준으로는 동급인 샹크스가 있으며, 위로는 선배인 실버즈 레일리가 있고, 그 외에는 자신들이 무너뜨린[10] 록스 해적단의 멤버들인 샬롯 링링, 카이도, 시키, 로저를 루키로 기억하고 빅맘을 아가씨라고 부르는 브룩 정도이다. 이건 다름 아닌 사황 샹크스가 직접 인증했으며 버기는 샹크스를 '밉살스러운 놈'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식의 설정에서 보통 원한을 산 쪽은 원한을 품은 쪽에게 무관심한 경우가 많은데, 샹크스는 버기를 '악우'로 기억하며 나름대로 그리워하고 있고, 로저가 처형되던 날, 샹크스는 버기에게 같이 가자고 말했다.[11] 거기다 동기로 해군에게 파악되었다.
사실 해적왕의 배에 탄 해적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는 것만 해도 따지고 보면 어마어마한 업적이다. 해적왕은 단순 협력자만 해도 사형당할 정도인데, 아무리 말단이라지만 엄연한 해적단의 일원이면 해군이 가만둘 리가 없고 이들을 따돌리고 수십 년간 살아남았다면 애시당초 레일리처럼 엄청난 실력을 가진 강자였던가, 아니면 추격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성장해 강자가 되는 게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Mr. 1의 독백인 "그런데도 저리 약한가..."처럼 버기가 약한 게 비정상이다.
따지고 보면 이는 버기가 물욕을 제외한 다른 명성엔 전혀 관심이 없고, 오히려 정부의 주목을 받길 꺼려 이스트 블루 같은 데서 약한 마을이나 털고 다니며 "가늘고 길게" 가려고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도 샹크스와 비슷한 정도로 경험치가 많다. 흰 수염조차 인증한 사실이다. 45권 참조. 흰 수염이 샹크스에게 "너와 함께 있던 그 웃기게 생긴 빨간 코는 죽었나."라고 언급한다.
로저 해적단 일원으로 모험했던 걸 고려하면 레일리와 로저의 전성기 시절 패왕색을 버텨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다.[12] 십중팔구 현재 샹크스의 패기도 충분히 버텨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버기는 샹크스가 자기 해적단에 스카웃을 하려고 했지만 거절한 인물이다. 물론 강함과 별개로 친분 때문에 제의했을 수 있고 그 시절 샹크스는 지금만큼 강하진 않았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그리고 후술할 내용이지만 버기는 무려 시키 등과의 전투도 겪은 짬밥이다. 로저의 성격상 가겠다는 놈을 잡을 성격도 아닌데 버기가 그때까지 대해적과 세계정부와 해군이 예의주시하던 로저 해적단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은 로저를 믿든 자기를 믿든 담력 하나는 최고 수준이란 것이다. 그리고 정상전쟁에서 나왔듯이 현재 유일하게 샹크스의 멱살을 잡고 흔들 수 있는 사람이다.[13] 레일리까지 포함하면 둘.
어떻게 보면 계략, 강운, 매력으로 조직을 휘어잡은거라 샹크스와 강함의 방향이 다른 것일수도 있다. 배틀물 만화치고 이례적인 케이스다.
2.1.1. 칠무해
본인의 순수한 전투력과 별개로 버기의 신분은 칠무해에 속하는 강자이다.칠무해에는 쥬라큘 미호크같이 사황의 라이벌인 인물이라든가 돈키호테 도플라밍고같이 세계정부에서조차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인물이라든가 보아 행콕같이 세계 최고의 미인에 그에 걸맞은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는, 말 그대로 괴물들만 있는데 버기도 이런 괴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칠무해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강해보일 수밖에 없다.[14] 세계정부에서도 해적들 중 사황 세력을 제외한 제일 강력한 7명의 해적을 뽑아놓은 것이 칠무해이기 때문에 로저 해적단 출신이라는 압도적인 지명도를 통해 칠무해가 된 버기는 그야말로 천하무적급 위용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욱이 그의 밑에 몰려든 임펠 다운 출신 해적들 역시도 그 믿음을 굳혀줄 것이다.[15]
정상전쟁에서 해군이 버기가 해적왕의 해적단 부하였다는 사실과 현재 사황 샹크스가 버기를 친근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임펠 다운 탈옥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했기에(전 칠무해 2 명을 제치고)[16] 현상금이 수억 단위로 올라갈 것이 확실해졌다. 따라서 현실의 우리가 피식 웃을지 모르는 버기 최강설도 원피스 작중의 민간인들에겐 꽤나 설득력 있게 여겨질 수밖에 없다. 사실 저 이유가 아니더라도 주범으로 지목했을 것이다. 중간중간 합류한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버기는 1층부터 루피와 함께 행동해 왔으므로. 더구나 정체 자체가 숨겨진 6층의 대부분과 Mr.1과 칠무해 둘을 제외한 나머지 즉 (숨겨진 5.5층을 제외한) 1층부터 5층까지 공식적으로 임펠 다운의 전체에 속하는 죄수들은 모두 버기가 풀어준 것이다. 6층이 비공식인 걸 고려하면 대외적인 시각에선 루피와 단둘이서 난공불락이라는 임펠 다운 하나를 싸그리 털어버리고 여유만만하게 정상전쟁에 참여까지 한 초인이 된다.
거기에 멀쩡한 상태의 흰 수염 에드워드 뉴게이트가 먼저 대등한 관계의 동맹을 제의하면서 버기 최강설은 더욱 강화되었다. 버기 자체보다는 버기를 따르는 해적들을 적으로 돌리면 피곤해지기 때문에 흰 수염이 동맹을 제의한 것. 이때 버기를 따르는 해적들은 충성도 100에 버기 발언 왜곡도 100 상태에다가 임펠 다운에 있던 무기수들이었으니. 버기가 강하든 약하든 부하들만을 노린 것이든 부하의 전력이 그들을 이끄는 버기의 전력인 것도 당연한 소리이기 때문에 부하를 인정했다는 것 자체가 버기의 리더십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마침내 561화에서 미호크와의 1:1 대전이 성사된다. 미호크의 참격을 무시하면서 마기탄의 강력함을 보여주려 하였으나 마기탄을 미호크가 되받아쳐서 버기가 자폭한다. 상황은 약간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폭탄을 날렸다 - 상대방이 그걸 받아쳐서 자신 쪽으로 폭탄을 향하게 했다 - 그걸 맞고 오히려 쏜 쪽이 탈락되었다" 라는 맥락은 이전과 똑같다. 하지만 버기는 보고도 피하지 못하는 미호크의 참격을 동강동강 열매의 능력을 통해서 피해버린다.[17] 심지어 562화에서는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마기탄을 본인이 맞고도 무사한 모습이 나온다.
딱히 후방에 있는 것도 아닌데, 루피나 칠무해 레벨에서도 부상을 입을 만큼 격렬한 전투 와중에서도 상처를 입은 모습이 없고 멀쩡하다. 무엇보다 흰 수염 해적단 3번대 대장인 조즈도 얼려서 리타이어시킨 쿠잔에게 한번 얼려졌다가 부활하기도 하고 징베와 루피를 안은 채로 사카즈키의 공격을 회피한다. 볼사리노의 공격도 슬쩍 빗나가는 등, 엉겁결에 휘말려서 해군 대장 모두에게 공격받고도 리타이어당하지 않았고 결국은 정상전쟁 마지막까지 꿋꿋하게 살아남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2년 후인 700화에는 칠무해에 등극한다. 그리고 버기 자신을 따르던 해적들을 부하로 모두 모아서 버기즈 딜리버리라는 해적 파견 조직을 만들어서 해적을 용병화시키는 말도 안 되는 개념까지 선보이며 버기 최강설이 다시금 사실이 되어가고 있다.
불사신 보정을 받는 개그 캐릭터가 되었으니, 원피스가 점프에서 연재하는 동안은 죽지 않을 것 같다. 거기다 견습 선원 시절에 로저의 배에 선원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전설적인 사나이들[18]에게 살아남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순히 불사신 보정을 받는 개그 캐릭터가 아닌 회피 실력만은 만렙일 수도 있다.[19]
2.1.2. 사황
"임펠 다운 탈옥사건의 주동자이자 원래는 해적왕의 선원![20]
사황 빨간머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일컬어지는 해적!! 카라이바리섬에선
그 크로커다일이 달려와 구했다는 인망!! '해병사냥꾼(미호크)'에겐 이미 많은 어둠의 조직이 출자, 세계를 파란에 빠뜨렸다는 점에서 봐도
크로스 길드는 우리 해군에게 있어 지극히 위험한 조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략) 천냥광대 버기! 전술한 경력에 더해, 무엇보다도 이
두 사람을 따르게 할만한 힘이 있다는 데서, 밀짚모자 루피에 이어 새로운 황제로 간주해 세계정부에 있어 요주의 위험인물로 지정!"
브랜뉴 준장, 크로스 길드 3톱의 현상금을 책정하고 새로운 사황을 소개하는 해군 브리핑 자리에서[21]
브랜뉴 준장, 크로스 길드 3톱의 현상금을 책정하고 새로운 사황을 소개하는 해군 브리핑 자리에서[21]
와노쿠니 편 이후, 사황으로 군림하던 카이도와 샬롯 링링이 사실상 재기불능의 타격을 입고 리타이어하면서 사황에도 공석 두 자리가 생긴다. 그리고 이 중 하나는 바로 루피가 차지했다. 과연 나머지 한 자리는 누구의 차지일까 모두의 관심을 받던 차에, 1053화 시점에서 버기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사황에 등극하게 되었다. 그 이름값으로만 따지면 원피스 세계관 내에서도 가히 독보적이 되었는데, 로저 해적단 출신에 임펠 다운을 탈옥하고 정상전쟁에 참전하여 칠무해를 거쳐 사황에 오른 말도 안되는 커리어의 대해적이 되었다.
버기가 샹크스, 마샬 D. 티치와 같이 자신처럼 구시대 최고의 해적단, 로저 해적단과 흰수염 해적단 출신의 맞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황의 지위에 오르면서 버기 최강설도 마냥 농담으로만 치부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또한 버기가 사황에 등극하면서 해군본부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오게 되었다. 과거 사황은 서로를 견제하는 입장이었기에 싸우면 싸웠지 결코 연합하는 경우가 없었다. 허나 이번대 사황 중 버기와 루피는 정상전쟁 당시 임펠 다운 소요 사태를 일으키며 함께 움직인 전례가 있으며, 버기와 샹크스는 로저 해적단 시절부터 친분을 유지하는 사이다.[22] 즉 버기를 중심으로 삼황연합이라는 괴물이 탄생할 가능성이 열려버린 것. 해군본부가 사황 한 세력을 견제할 수준밖에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직접적인 연합은 아니더라도 해군이 한쪽을 치려 하면 다른 두 명이 도우러 올 가능성이 생겼으니 함부로 건드릴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최신화에서는 버기즈 딜리버리를 ' 크로스 길드'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는데 신규 멤버로 다름 아닌 전 칠무해인 크로커다일과 미호크가 합류했다. 심지어는 자신들이 해군들에게 역으로 현상금을 걸어버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늘 쫓기는 입장을 완전히 역전시켰다. 그 덕에 해군은 해적이 쉽게 건드릴 수 없던 예전과 달리 해적은 물론 민간인에게까지 목숨을 위협받게 됐다.
그러나 실상은 크로커다일이 제안하고 만든 조직이며 크로커다일과 미호크가 공동대표인 것으로 드러났다. 1058화에 따르면 칠무해가 해체되자 근거지를 버리고 방랑하려던 미호크에게 크로커다일이 연락해 "너와 내 이름이 합쳐지면 해군도 무시할 수 없는 조직이 된다"며 공동조직 설립을 제안해 미호크가 받아들였고, 조직 결성 과정에 자금이 필요하자 버기에게 빌려준 돈을 받으러 왔는데[23] 경영난에 시달리던 버기는 돈을 못 갚아 죽게 생기자 크로커다일에게 자신의 조직을 바치고 부하가 되겠다며 목숨을 구걸했다. 크로커다일이 이를 받아들였는데, 충성심이 넘치는 버기 부하가 저런 사정을 잘 알지 못한 채 당연히 조직의 리더는 버기라고 생각하고는 포스터를 인쇄해서 뿌리는 바람에 대외적으로는 버기가 보스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 때문에 열받은 둘에게 버기는 죽을 위기였으나, 자신에게 이목이 끌리는 걸 원하지 않는 미호크가 "이 녀석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우고 수틀리면 갈아치우면 된다고" 크로커다일을 설득하여 버기를 진짜 리더로 만들었다. 즉 원래 크로커다일의 기발한 발상과 통솔/조직력, 미호크의 막강한 무력이 합쳐진 조직이 될 예정이었던 것을, 엉뚱하게 채무자 및 부하, 잘 쳐줘야 말단 간부에 불과했을 버기가 참여하게 되었고 부하들의 착각으로 인해 크로스 길드의 보스로 알려지면서 크로스 길드는 졸지에 세간에 잘못 알려진 버기의 막강한 명성까지 더해진 조직이 된 것이다.
결과 자체는 상당히 쌩뚱맞지만, 버기의 과장된 명성을 잘 이용하면 자신이 예상한 것보다 빨리 크로스 길드를 크게 확장할 수 있고 해군의 추격에서도 더욱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크로커다일의 입장에서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결과다. 게다가, 조직에 문제가 생겨도 책임을 버기에게 모조리 떠넘기고 유유히 빠져나가기도 쉽다.
흰수염 해적단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사황은 해군 본부와 전면전을 걸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강력한 세력이므로, 실체가 어찌됐건 해군이 사황으로 인정한 크로스 길드는 세계관에서 손꼽히는 해적단이며, 이를 바탕으로 해군 장교들에게 역으로 현상금을 걸어버리는 기상천외한 짓을 저질렀다. 물론 해군은 버기를 미호크나 크로커다일을 따르게 만들 정도의 강자로 오인하고 있기 때문에 실체보다 전력이 약간 과대평가 되어있긴 하지만[24], 어쨌거나 사황 선장급의 강자인 쥬라큘 미호크와 사황 최고 간부급 실력자이자 지략가인 크로커다일, 막대한 규모의 조직이 있기 때문에 막강한 전력이란 건 변함이 없다.
2.2. 밀짚모자를 뺏은 적
주인공 몽키 D. 루피의 보물인 밀짚모자를 뺏고, 나아가 훼손시킨 경력이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25]물론 초창기였던 만큼 루피가 한참 약할 때라는 걸 감안해야 하지만, 힘의 차이라 해봐야 딱히 루피가 버기보다 약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때 루피는 별다른 파워업도 없이 며칠 사이에 이스트 블루의 해적들을 연달아 격파하고 출항 직후부터 위대한 항로 중반부 롱링롱 랜드에서 쿠잔이라는 벽을 만날 때까지 별다른 수련 장면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26] 작중 초반부터 상당히 강한 인물로 나왔기 때문에 1대1 대인전이라면 버기 따윈 쉽게 이길 수 있다. 상성상으로도 루피가 버기보다 우위에 있다. 고무고무 열매 때문에 타격계 물리 공격은 대미지가 크게 감소하여 패기나 특수한 수단 없이는 부상 자체를 쉽게 입히지 못하는 반면, 버기는 참격에 면역이지만 고무고무 열매의 타격에는 상성이 좋지 않다.
초창기라 빼앗긴 것이라고 무시하기도 어려운것이, 작중에서 루피가 밀짚모자를 동료가 아닌 누군가에게 맡기거나 빼앗긴 적은 버기에게 당했을때 한번 뿐이며 그 이후 그 어떤 경우에도 밀짚모자를 빼앗기는 상황에 몰린 적이 없고 의도적으로 이렇게 밀짚모자 만큼은 빼앗기지 않도록 연출된다. 심지어 아카이누에게 치명상을 입어 최악의 위기에 빠지고 모자를 떨어트렸을 때에도, 언제까지나 형 포트거스 D. 에이스의 죽음으로 정신이 붕괴되어 이미 기절한 상태였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놓친 것일 뿐, 빼앗기진 않았다. 그 외에도 크로커다일에게 생명력을 빼앗겨 말라 비틀어질 때에도 모자가 성 밖으로 떨어진 적이 있긴 하지만 이것도 떨어뜨린 거지 빼앗긴 것은 아니다.
또한 버기는 루피가 최종 결전에서 1:1로 쓰러뜨리지 못한 정말 몇 안 되는 상대이기도 하다. 루피는 항상 중간 과정에서 동료의 도움을 받더라도 끝에는 1대1 로 승부해 쓰러뜨려왔다. 그러나,버기와 싸울 때는 결정적인 순간에 나미의 도움을 받았다.
루피가 최종 결전을 1:1로 이기지 못한 경우는 루피가 패배한 경우 뿐이다. 쿠잔도 다른 인물의 개입이 전혀 없이 완전 1:1이었으나 이기기는커녕 참패했고, 임펠 다운의 마젤란도 루피가 전심전력으로 상대했음에도 끝끝내 이기지 못했다. 그것도 꽤 여러 번 붙었다.
게다가 당시 동급이라고 쳐도 능력과 응용력 면에서 버기가 루피보다 훨씬 아래였고 거기다가 루피는 아예 검을 쓰지 않는 순수 무투 계열이다.[27] 즉, 참격을 아예 쓰지 않는 '타격계 무투가'인 루피의 특성상 동강동강 열매의 참격 무효화도 별로 메리트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피는 나미의 도움 없이 버기를 이길 수 없었다.
물론 싸운 곳이 버기의 홈그라운드나 다름없었고 버기가 인질이나 대포 등 비대칭 전력을 동원한 탓이 크지만, 이렇게 함정을 파는 것도 실력이다. 당장 작중 내에 공인된 지략가중 한명인 센코쿠 원수 부터가 흰 수염 잡자고 에이스를 인질로 내세우고, 버기가 점거한 마을 따위랑 비교할 수 없는 최강의 요새이자 해군 그 자체를 상징하는 마린포드를 더욱 요새화하여 철저히 대비한 후, 부하의 배신까지 유도한 끝에 흰 수염을 쓰러뜨렸다. 버기가 책략을 썼다고 저평가되어야 한다면 해군도 저평가 되어야한다는 웃기지도 않는 소리가 되어버린다.
게다가 흰 수염을 상대한 해군은 센코쿠 원수의 철저한 준비로 미리 흰 수염을 상대할 최선의 대비를 모조리 끝낸 후에 상대한 것인데, 이에 비하면 버기는 뜬금 없이 루피에게 기습을 당하고도 임기응변으로 루피를 역으로 몰어넣었으니 딱히 버기가 준비를 철저히 한 것도 아니었다.
초반부에 대충 나온 연출이라고 하기에는 버기 이후로 이런 식으로 연출된 적이 전무했다. 루피를 압도적으로 박살내는 아직 범접 못할 강자들만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버기는 루피를 상대로 승리 직전까지 간 것도 모자라, 한술 더 떠서 몽키 D. 루피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 루피가 패배를 인정하고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려 하게 만들었다. 그 어떤 위기를 맞아도 어떻게든 싸워나가단 루피를 포기로 몰어넣은 단 하나 뿐인 대적이다.
버기는 처형대에 놓고 목을 베어 죽이기 직전까지 갔으나, 절묘한 타이밍에 번개가 내리첬고, 루피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이때의 정황을 보면 친아버지인 몽키 D. 드래곤이 개입한것으로, 즉, 드래곤이 직접 개입할 만큼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이후 루피가 기연을 통해 목숨을 건지는 일은 간간히 있어왔지만 저정도로 노골적으로 개입 받아서 살아남은 경우는 버기에게 패했을때 한번 뿐이다.
이때 둘 다 처형대 위에서 번개를 직빵으로 맞았다. 처형대가 쓰러질 정도의 강력한 번개인데 고무 인간인 루피는 별 문제 없다 처도, 동강 능력만 빼면 사실상 일반인 신체나 다름 없을 버기도 잠깐 기절했다가 곧바로 일어나서 잘만 도망갔다.
이후 루피는 어마어마한 파워업을 이룬 반면 버기는 딱히 파워업을 이뤘다는 묘사가 전혀 없기에 사황까지 등극한 시점에서 둘 사이의 무력 대결 시 결과는 불명이다. 얼핏 상성상 루피가 더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그때는 루피가 버기를 쓰러뜨릴 수 없었는데, 이는 버기의 생존력이 상성상 불리한 경우에도 유요할 정도로 굉장한 수준이란 것이다. 버기가 루피를 이길 수 있을리가 없지만, 그렇다고 루피에게 간단히 쓰러질거란 보장도 없다.
물론 루피는 버기의 실체를 다 알고있고, 과거의 악우로써 버기에게 우호적이고, 버기도 딱히 루피에게 악감정이 없고 또 버기랑 친한 샹크스가 후원하는 인물이란 걸 알게 된다면 더욱 루피랑 싸울일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설령 만나더라도 싸울 일은 없고 버기가 루피에게 덤빌 일도 없으니, 작중 인물이 버기와 루피가 싸울때 어떻게 될지 상상할 수 없듯 졸지에 독자도 그 결과를 전혀 예상할 수 없다.
2.3. 리더의 자질
매력, 통솔 100설.애초에 징베나 크로커다일은 루피를 데리고 시간 안에 마린포드에 도착하기 위해 지들 탈출하는 데 바빴다.[29] 그에 반해 버기는 여차하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하나하나 다 풀어주고 있었다는 것.[30] 거기에 마린포드로 결정적인 지원까지 와주었다.
샹크스가 자신과 함께 가자고 제안했을때 단칼에 거절한 점이나, 남 밑에 있을 성격이 아닌 점, 그리고 패왕색 패기가 사람을 끌어들인다는 작중의 묘사로 봤을 때, 버기도 패왕색의 패기를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다.[31] 무장색이나 견문색과는 다르게 패왕색은 얼마나 약하든 태어날 때부터 지니는 '자질'이기 때문. 만약 진짜로 패왕색을 타고났다면 공격력이 하나도 없는데 패왕색만 찍은 기이한 스탯인 셈.
그리고 700화에서 이 정신 나간 탈주범들을 제대로 통제하는 데 성공한 듯 해적 파견 조직까지 설립하고 칠무해로 올라가면서 이 설은 거진 사실이 되어버렸다. 부하들의 신임도 제대로 받는지 극초반기, 루피에게 거하게 털린 후 부하들은 모두들 버기가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32] 버기의 장례식을 열어준 것은 물론 거기서 다 같이 대성통곡했다. 버기 역시도 이스트 블루 시절부터 함께해준 부하들이 좋은지 버기즈 딜리버리를 설립하고 칠무해까지 되었음에도 이들을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일단 버기가 나쁜 상사는 아닌게 2년 후 시점에서 버기는 부하들에게 열심히 먹고 놀고 다음 번 전투에서 신나게 싸우라고 독려하는 장면이 나오며 그 말에 걸맞게 부하들은 정말 푸짐하게 먹고 있었다. 모디와 리치는 아예 살이 통통하게 찔 정도. 즉 버기는 욕심이 많지만, 그만큼 또 부하들에게 후하게 베풀고 재투자를 아끼지 않는 타입이다. 요컨대 버기 밑에 있으면 혹사만 당하고 보상은 짜게 받는 일 같은 건 웬만해선 없다는 것.[33] 거기다가 운빨까지 좋은 건 덤이다. 그렇기에 버기처럼 가늘고 길게 가려는 해적에게는 이만한 상사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크로스 길드를 설립하고 휘하에 부리는 이들이 크로커다일과 미호크라고 대외적으로 알려져있다. 창설자는 크로커다일이고 버기는 외부 인사로 명목상 수장의 자리에 오른 것이기는 하지만, 이 둘이 자신보다 전투력이 약한 버기에게 경영을 맡겼다는 것은 이 둘 자신의 편의 때문이기도 하지만[34], 버기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빌려주는 것을 용인한 것은[35] 저 둘도 버기에게 리더의 자질이 있다고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원피스 세계에선 알려져있겠지만 사실상 이들에게 버기는 언제든 갈아치우면 되는 고기방패 취급이기 때문에 리더의 자질과는 전혀 상관없다. 원래 버기를 죽이려던 미호크가 생각을 바꿔 명목상의 리더 역할을 하게 한 것은 그냥 사황 자리가 귀찮아서였지 버기가 리더의 자질이 있어서가 아니다. 크로커다일 역시 버기를 전면에 내세우고 뒤에서 활약하는게 편하다고 여겨서였다. 이 둘은 버기가 맘에 안 들 때마다 두들겨패고, 회사 일에 대해서도 둘이서만 상의하고 있으며, 버기는 리더는커녕 자신들과 동급의 존재라고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안이한 태도가 결국 부메랑이 되어 크로커다일과 미호크의 뒷통수를 거하게 때려버렸고 조직에서 버기의 발언권이 높아져 버렸다.
2.4. 지능적인 버기
지력, 통찰력 100설.루피를 만나고 루피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본 버기는 그를 일부러 궁지에 몰아넣고 가까스로 져주며 루피를 성장시키고 앞으로 보낸다. 그후 루피가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예감하고 그랜드 라인으로 진입, 그때 마침 흰 수염과 해군과의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자 그는 일부러 임펠 다운에 수감된다.[36]
그리고 실제로 자신에게 처형당할 뻔한 이스트 블루 출신 애송이 하나를 통해 자신의 손 하나 더럽히지 않고 사황이 되었다.
사실 드립을 걷어내고 진지하게 보아도 작중 버기의 통찰력과 행적은 이례적인 수준이다. 아무리 휘하에 갤디노와 같은 참모진이 있다지만, 그걸 추진하는 실행력 또한 리더의 자질이며, 일단 명성이 까발려지고 칠무해에 등극하자마자 대해적시대를 하나의 시장으로써 빠르게 파악하곤, 칠무해의 권한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해적파견회사라는 조직을 세웠다. 그리고 무기 공급이 주력인 돈키호테 패밀리와 엘리트 용병사업이 주력인 제르마 66 사이에서 순식간에 불어난 자신의 세력을 이용해 질보다는 양으로써 둘 모두를 충족시키며 경쟁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두 세력이 모종의 사건으로 몰락하거나 쇠퇴하자 빠르게 그 자리를 흡수하며 독보적인 위치로 거듭났다. 이후 칠무해 폐지로 전환점을 맞자 순식간에 태세를 바꿔 크로스 길드를 설립하고 해군에 대한 역현상금을 걸면서, 사황 세력을 제외하면 점조직인 해적에 대한 해군의 소탕 구도를 多vs多의 대항 구도로 순식간에 바꾸어버리면서 대해적시대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한다. 이를 통해 바다의 패자 위치에 있던 해군은 해적 세력에 밀려 극심한 인력난에 빠지게 되었고, 사황 둘이 무너지는 대사건의 뒷수습조차 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의실에 전보벌레를 어떻게든 반입하여 휘하 부하들의 야망을 제대로 질러버렸다. 미호크와 크로커다일이 자신을 괄시하며 바지사장 취급하던 것을, 전보벌레를 통한 공포를 통해 자신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도록 선언을 준비한 것을 보면 버기 역시 충분히 지능적이라고 할 수 있다.
버기의 이런 지능은 개그로 볼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뛰어난 면모라고 할 수 있다. 시장을 독점하던 존재가 사라지자 순식간에 그 틈을 장악하여 엄청난 수입과 명성을 얻은 것을 물론이요, 강한 자가 정점에 선다는 힘의 논리가 통용되어 너도 나도 상대방을 우선 꺾고 보는 남들과 다르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동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여 잘 쳐줘야 현상금이 1억도 되지 않을 무력을 가지고도 현재 최강의 세력 중 하나로 올라선 그 모습은 시골 마을이나 털어먹는 해적이 아니라 수완 좋은 사업가에 가까울 정도.
2.5. 능력 카운터
버기는 우연히 먹은 동강동강 열매의 능력 덕에 다른 열매들의 사기급 능력을 포함한 대부분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동강동강 열매의 능력은 자의건 타의건 상관없이 몸을 분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기에 패기를 담아도 참격은 일절 통하지 않는다. 패기는 능력에 대항하는 수단이지 해루석처럼 능력을 무효화시키는 수단이 아니다. 부위별만이 아니라 훨씬 작고 얇게 동강날 수도 있어서, 미호크가 감자칩마냥 얇게 썰어도 아무렇지 않게 복구했다. 패기를 담아 때리면 타격이 먹히는 고무고무 열매와 비교하면 상당히 큰 장점이다. 이후에도 미호크조차 버기를 '베는' 것은 끝내 불가능했는지, 1058화를 보면 요루의 칼등으로 버기를 위협하고 있었다.
또한 SBS에서 작가 공인으로 버기는 실실 열매 능력자인 돈키호테 도플라밍고의 새장을 통과할 수 있다고 확인되었다. 그 방법도 별다른 거 없이 그냥 지나가면 된다. 도플라밍고의 절단기 및 실 기술은 버기에게는 상당수가 무의미하다.
수술수술 열매의 트라팔가 로 역시 능력의 상성 덕에 버기가 굉장히 유리할 거란 설이 있다. 우선 로는 룸의 일정 범위의 부위를 마음대로 섞고 그중 심장같은 일부를 자기가 챙길 수도 있는데, 대부분의 상대는 자기 심장을 움직이지 못하니 꼼짝 못 하지만 버기는 모든 신체를 마음대로 동강 내고 움직일 수 있기에 로의 영역인 룸만 풀리면 그 이후론 마음대로 복구 가능하다. 실제로 베르고가 몸이 동강 난 게 원인이 되어 로에게 패배해버린 것과 시저가 이후 심장이 잡힌 것 때문에 로에게 끌려 개고생하고 다니는 걸 보면 버기가 몸을 마음대로 조작 가능한 게 얼마나 넘사벽인지 알 수 있다. 거기에 버기의 경우엔 원래의 심장을 원위치로 돌리는 게 아닌 심장 쪽으로 몸을 붙이는 것도 가능해서 로의 심장 바꾸기 꼼수도 안 먹힌다. 그리고 타인과 심장을 바뀌어 정신체가 다른 육체에게로 옮겨지면 노답 수준.
잇쇼를 상대로도 잇쇼가 중력을 아무리 강하게 해도 버기는 발목 이하 부분만 땅에 대고 나머진 떠다니면 발목 부분의 무게에 불과하기 때문에 버기가 상성상 우위일지도 모른다는 설이 있다. 어쩌면 공중에 떠있는 것 자체가 능력의 힘이라 시키처럼 중력의 영향을 아예 안 받을 수도 있다.
물론 여러 능력을 회피할 수 있다고 해도 버기가 무적이란 것은 당연히 아니다. 크로스길드 결성 당시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미호크와 크로커다일에게 버기가 질질 짜면서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비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베는 것'은 불가능할지라도 저 둘쯤 되면 버기를 죽이는 것 자체는 쉽다. 실제로 버기가 동강동강 열매를 먹고 나서 에드워 해전을 앞두고 벌벌 떨 당시 샹크스도 "너 이제 잘려도 죽지 않는 몸이 돼서 괜찮잖아"라고 하자 버기는 "약점은 엄청 많다고 멍청아!"라고 버럭거렸다. 즉 상성상 유리한 것은 맞지만 불사나 모든 공격에 면역은 당연히 아니며[38], 버기 본인이 전투력이 약하기 때문에 위에 언급된 것과 같은 강자들이 맘만 먹으면 간단히 죽일 수 있긴 하다.
2.6. 동강동강 열매의 포텐셜
초인계의 각성은 주변의 물체의 성질을 바꾸는 데 있다.
돈키호테 도플라밍고
돈키호테 도플라밍고
동강동강 열매의 능력을 각성한 버기의 모습을 상상한 만화
다른 만화[39]
버기가 먹은 동강동강 열매는 아직 각성 단계에 다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각성이 가능하다면 그 힘은 상상을 초월할거란 추측이 많다.
실제로 동강동강 열매의 능력은 '몸을 분해해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인데, 이게 '각성'의 영역에 도달한다면 어느 방향으로 가건 무지막지한 포텐셜을 보유하게 된다. 만약 열매의 힘 자체가 주변 사물에 전이된다면 주변 사물을 동강낸다는, 능력자 배틀물에서도 SS급으로 평가받는 '물체 붕괴' 능력들과 같아지고, 능력 자체가 정교해져 자신의 몸을 더 미세하게 분해하고 컨트롤하게 되면 일종의 군체 의식 생물마냥 물리계열 내성이 어마어마하게 높아진다.[40] 반대로 각 파츠들이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공격에 반응해 동강난다면 미래예측 수준의 회피력을 지니게 된다. 즉, 어느 방향으로 포텐이 터지건 최소 S급 이상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위 추측은 이러한 갈래 중 가장 단순한 '붕괴 계열'로 발전할 가능성을 추측한 능력들이다.
물론, 애초에 버기가 진짜 열매를 각성할 수 있느냐와 동강동강 열매의 각성이 무엇이냐가 미지에 쌓인 이상, 위의 팬 만화같은 상황이 이뤄질거란 보장은 없다. 실제로 초인계로 각성 단계까지 간 골드골드 열매는 각성 시 능력이 '황금의 상태 감지'로 주변 사물을 변화시키는 계통이 아니다. 즉, 동강동강 열매도 위의 상상처럼 '주변 사물에 간섭하는 형태'가 아니라, 그저 주 능력을 좀 더 보조할 수 있는 계통으로 각성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셈이다.
다만, 위의 사례와는 별개로 버기 본인의 패배주의가 열매의 능력을 제약하고 있는건 맞다. 버기 본인의 열매 숙련도는 나쁘지 않은게 맞으나, 버기는 이를 주로 회피용으로만 쓰지, 공격용으론 전혀 쓰지 않는다.[41] 거기다 회피용으로도 애매하게 써서 타격계엔 무기력해보이나, 정작 넷플리스 실사판 버기를 보면 타격지점을 미리 동강내서 타격을 회피한다는 고난도 테크닉까지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 즉, 본인이 패배주의가 아니라, 진짜 전투용으로 쓰고자 마음먹는다면 얼마든지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현재까지 나온 버기의 기술 목록을 보면 조금만 더 가다듬어도 신세계는 몰라도, 최소 낙원급에서는 상당히 강력해질 가능성도 높다.[42] 동강동강 포처럼 암기를 손에 쥐고 사출하거나, 신체에 암기를 붙여 떼어내 기습하는 방식은 상대로 하여금 버기의 신체 파츠를 계속 체크하게 만들어 틈을 만들기 쉽고, 동강동강 긴급탈출은 넷플판 버기마냥 쓸 수 있다면 참격 뿐 아니라 타격에도 높은 내성을 보여줄 수 있다. 여기에 본인 특제 마기탄과 같은 트리키한 무기들까지 더해지면 상대에게서 선공권을 앗아와 상대를 천천히 갉아먹는 전술도 불가능은 아니다. 다만, 패기 사용자들이나 자연계 능력자에겐 다소 약할테니 결국 이 부분은 후술할 패기 각성 등으로 보완해야할 것이다.
거기다 동강동강 열매는 패기와의 궁합이 발군이다. 견문색 패기를 익힌다면 넷플판 버기마냥 상대의 공격지점을 미리 읽고 해당 부위만 동강 사출로 빼내어 공격을 피할 수 있고, 무장색 패기를 익힌다면 신체 파츠를 무장색으로 경화시켜 대포알마냥 쏘아 일방적으로 피해를 누적시키는 짓도 가능한데다, 만약 주변 무기에 무장색을 두를 수 있게 된다면 버기의 암습은 자연계 능력자들에게도 매우 치명적이게 된다. 거기다 무장색끼리 부딫혀 깨지더라도 참격은 열매 자체의 능력으로 무효화할 수 있고, 타격은 무장색 패기를 익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체 내구도가 일부 상승하기 때문에 이전보단 타격에 버티는 수준도 증가할 수 있다. 패왕색은 애초에 소유자가 극히 일부라 버기가 패왕색 자질이 있는지가 문제이니 논외로 쳐도[43], 무장색과 견문색은 극한 상황에 놓이거나 수련만 잘 하면 충분히 각성할 수 있다는걸 고려할 경우, 패기와 능력을 조합해 훨씬 더 강력한 면모를 보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 버기는 본인의 패배주의적 성향 때문에 열매의 활용과 운신의 폭이 좁으며, 이를 메꿔야할 시간을 허송세월로 보냈다는 치명적인 리스크가 있다. 반면, 패기와의 궁합이나 패배주의적 성향 타파 등으로 이를 얼마든지 극복할 여지도 충분할 만큼,[44] 굳이 '열매 각성'이란 애매한 능력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본인의 마음가짐과 수행 여하에 따라 열매를 전투적으로 써먹을 여지가 다분한 상황이다. 실제로 버기가 가장 열매를 잘 활용한 전투가 루피를 풋내기로 봤던 vs 루피 1차전임을 고려하면, 버기 본인의 마음가짐만 어느정도 바꿔먹어도 지금보단 훨씬 발전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2.7. 대해적시대의 개막을 함께 함
- 크로스 길드 : 해군에게 역으로 현상금을 걸어 대해적시대의 판도를 바꾸었다. 덕분에 일방적으로 쫓기만 하던 해군들이 전세계적으로 암살 위협을 당하게 된다. 지금까지 서로의 사이드를 견제하던 해적, 혁명군, 해군, 산적, 사이퍼 폴, 세계정부, 천룡인, 민간인까지 모두 통틀어 사실상 기존의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선과 악이 뒤집히는 대혼돈의 시대가 도래했다.
2.8. 크로스 길드 원피스 쟁탈 선언
앞지르면 되지. 보물은 '쟁탈전'이야!! 두고 봐······!! 이 말이 가지는 힘을!! 해적들은 모두
그걸 원해서 바다로 뛰어든 거야!!
( 철컥···!!)
안 그러냐, 얘들아!!!
너희들!!! 하아··· 하아. 뭘 꿈꾸고 바다로 나왔냐?! 흐긱.
다음 순간 죽을지도 몰라. 너희의 목숨은 부르짖지 않느냐?! 현실에 안주한 겁쟁이들아.
가장 원하는 것에 손을 뻗어라!!! 너희 뒤에는 내가 있어!!!
챙기러 가자아!!! '원피스'!!!!
원피스 1082화.
( 철컥···!!)
안 그러냐, 얘들아!!!
너희들!!! 하아··· 하아. 뭘 꿈꾸고 바다로 나왔냐?! 흐긱.
다음 순간 죽을지도 몰라. 너희의 목숨은 부르짖지 않느냐?! 현실에 안주한 겁쟁이들아.
가장 원하는 것에 손을 뻗어라!!! 너희 뒤에는 내가 있어!!!
챙기러 가자아!!! '원피스'!!!!
원피스 1082화.
꿈을 포기한 은메달리스트들에게 따끔한 일침과 함께 원피스 쟁탈전의 본질이 무엇인지 지적했다.
지금까지 토너먼트 보상처럼 사황, 세계정부를 모두 쓰러트리고 얻겠거니 여겨지던 원피스 쟁탈의 본질을 지적했는데 이는 버기의 통찰력을 보여준다. 로저는 모든 적을 쓰러트려서가 아니라 가장 먼저 발견해서 승리자가 되었다.[45] 게다가 이 선언으로 크로스 길드 내 권력서열도 크게 바뀔 여지가 있는데 크로스 길드는 말만 버기가 대장이지 실제로는 실질적 설립자인 크로커다일과 동업자인 미호크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었고 버기는 그들에게 목숨까지 위협받기도 할 정도로 처절하게 굴욕을 겪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버기가 갑자기 원피스 쟁탈 선언을 해버렸다. 선언 자체는 급발진이었지만 그래도 크로스길드 사최간 사이에서만 알고 있다면 헤프닝으로 끝나고 말 일이겠지만 그걸 부하들에게 전보벌레로 밝히기까지 했다. 문제는 버기의 부하라는 이들이 임펠 다운 죄수 출신이 다수인데다 이들은 버기를 광적으로 지지하며 버기의 저 말에 열렬히 환호했다. 이 때문에 크로커다일과 미호크는 당혹스러운 상황이 되었는데 본디 계획은 어디 적당한데 자리잡는 것이었지만 버기 때문에 예정에도 없이 사황과의 충돌이 예상되는 원피스 찾기에 나서게 되었기 때문.
그러나 두 사람은 이를 반대할 수 없는 입장이다. 버기가 지적했듯 해적들이 바다로 나오는 이유는 원피스를 찾아 해적왕이 되기 위함인데 버기가 그런 부하들을 제대로 자극해버린데다 마침 막 버기가 사황으로까지 올라가버렸기에 부하들 입장에서도 '사황도 되는데 해적왕을 못 할까봐!' 라는 식으로 납득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니 버기를 죽였다가는 버기의 부하들의 반발을 아주 제대로 사게 된다. 빠져나갈 구멍도 없는 것이 크로커다일과 미호크의 꿈은 버기만큼 원대하지 않아서 그들을 만족시켜줄 수도 없다. 애초에 이미 돈이나 안정 따위가 아니라 원피스라는 꿈을 찾으려는 이들을 돈 따위론 매수가 안 되기 때문. 그렇다고 도망칠 수도 없는데 원피스라는 꿈은 해적들에게 은연중에 당연한 꿈이며 이들이 크로커다일이나 미호크보다 약하기 때문. 즉 도망치려고 해봤자 그들에게서 겁쟁이 소리를 들을 뿐이며 한번 겁쟁이 소리를 들으면 평판이 추락하며 특히 비즈니스를 중요시하는 크로커다일에게는 치명적이다.
결국 저 둘은 울며 겨자먹기로 버기를 따라가는 것 외에 남은 선택지가 없는데 하필 먼저 원피스를 찾자고 한 사람은 버기인데다 그 비전을 제시한 것도 버기고 게다가 원피스와 원피스를 찾으러 가는 길에 대해서 가장 잘 안다고 할 이도 버기뿐이라 버기의 발언권이 상당히 강해져 버렸다. 이는 달리 말하면 말이 좋아 사황이고 선장이지 크로커다일과 미호크로부터 명불허접, 바지사황 취급 당하던 버기가 진정한 선장과 사황으로 거듭날 기회라는 의미가 된다.
이렇게 버기는 선언 한 번으로 실권을 되찾을 기회를 마련한 셈이다.[46][47]
더군다나 이후 베가펑크의 방송으로 버기의 급발진이 선견지명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며 크로스 길드의 원피스 쟁탈전 참여도 필수불가결한 상황이 되었다. 실제로 크로커다일 역시 최종적으론 버기가 옳았음을 인정했는지 이후 버기를 호출해 진지하게 논의하는 모습이 나온 것으로 봐선, 이후 버기의 능력 사용에 대해 서포트를 할 가능성이 생겼다.[48][49] 이 만화는 꿈을가지고 있는자는 성장하고, 좌절하거나 매너리즘에 빠진자는 약해진다.
2.9. 번외: 실사판
원래 실사판은 원작과 설정이 달리지기 쉬운 매체라 별개로 두는 편이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버기의 존재감이 엄청나서 원작 팬들 사이에서도 밈이 되었다.
우선 버기의 외모가 대폭 버프를 먹어서, 우스꽝스러운 느낌 중심이었던 원작과 다르게 조커를 연상시킬 정도로 기괴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되었다. 팬들 공통으로 사황에 어울리는 비주얼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며, 원피스 세계의 시민들 눈에 비치는 버기의 모습이 딱 이럴 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
버기의 전투 장면도 버프되었는데, 원작과 다르게 기괴한 서커스를 보는 듯한 시각 연출이 강조되었으며, 동강동강 열매 능력을 실사로 구현시켜 놓으니 굉장히 호러블한 인상을 선사했다. 여기에 버기의 전투 능력도 은근슬쩍 상향된 것은 덤으로, 타격계 공격도 견문색 패기마냥 공격 궤도를 읽어서 회피하거나,[50] 손을 이용해 트리키한 수면가스 공격을 가하는 등[51], 원작보다 자기 능력에 대한 응용도가 높아진 모습을 어필했다. 거기다 배우의 연기까지 워낙 절륜해서 동강동강 열매 먹은 조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여러모로 실사판의 버기는 1기 등장인물 중에서 최고의 수혜자라 봐도 손색이 없으며, 너무 간지나는 모습을 어필한 나머지 원작의 버기 최강설까지 역으로 영향을 받게 되었다. 대놓고 오다가 후반부 전개를 염두에 두고 이런 연출을 시킨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
마크 잡스트 감독에 따르면 이는 의도적인 연출이라고 밝혔다. #
3. 작중 시점
정상전쟁 종전 이후 시점 기준으로 전지적 시점에서 보는 독자 입장에서는 착각물 계통의 개그로 웃고 넘기겠지만, 작품 내에서 버기의 업적은 시점을 따지지 않을 경우 해군본부도 무시할 수 없는 강자로 인식될 만한 여지가 많은 게 사실이다. 아래는 버기가 그렇게 여겨지게 되는 '버기가 실제로 저질렀거나 본인이 한 건 아니지만 저질렀다고 알려진 일들'의 목록.-
루피를 죽일 뻔했던 남자
이때는 루피조차 별 도리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살기를 포기하고 동료들에게 유언을 남길 정도로 답이 없다는 걸 인정했다. 이후에 루피가 사황과 싸우면서도 포기한 적은 없다는 걸 고려하면 와노쿠니 편 기준 본편 외전 다 따져서 루피가 유일하게 죽음을 받아들인 때이다. 심지어 이 당시엔 이스트 블루라고는 하지만 이 당시 기준으로는 유례없는 시작 현상금 3천만이라는 초고액으로 시작했다. 이 기록은 나중에 핸콕의 8천만과 검은 수염의 현상금이 등장하고 나서야 1위 자리를 뺏겼을 정도.[52][53]
-
징베, 크로커다일, 이완코프를 제치고 루피와 함께
임펠 다운 탈옥 사건을 일으킨 주범
루피 일당과 상관없이 이미 감방에서 벗어나 탈옥을 준비 중이었다. 탈옥이 성공한 건 루피 일당과 검은 수염이 추가로 혼란을 일으켜 준 덕이긴 하지만, 소수의 인원만으로 끝날 수 있었던 탈옥을 감옥 대부분이 빌 정도의 대탈주로 만든 건 버기와 MR. 3 때문이었다. 서로 노린 건 아니었지만 루피가 마젤란과 한냐발의 시선을 끌고, 검은 수염이 레벨 6 죄수를 탈옥시키고, 버기가 그 외 죄수들을 대부분 탈옥시킨 게 일종의 협업이 되었던 셈.
-
해적왕
골 D. 로저의 배에 탔던 경력이 상당히 오래된 해적임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증.
이를 알리는 건 버기 본인을 빼면 전적으로 세계정부와 해군 본부가 손해 볼 수밖에 없었다. 세계정부는 로저 해적단의 배를 만든 톰조차 사형시킬 정도로 로저의 행적을 지우는 데 작정하고 나섰는데, 딱히 숨어있다고 보기도 힘든, 이스트 블루에서 대놓고 해적질이나 하던 로저의 선원 출신을 수십 년이나 못 잡고 있었다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땐 버기가 임펠 다운의 주요 죄수들을 영입한 뒤의 시점이라 결과적으로 버기의 위상만 높아졌다. 후에 버기에게 칠무해 가입을 제안한 것을 보면 결국 해군은 버기를 상대로 타협에 나선 것이니 버기가 상당한 이득을 봤다고 볼 수 있다.[54]
-
정상전쟁에 난입하자 '사황'
흰 수염이 대등한 관계[55]의 동맹을 먼저 제의.
당연하지만 흰수염은 버기보다는 버기가 데리고 온 전력들을 위해서 동맹을 제의한 것이었다.[56] 다만, 우수한 부하를 데리고 다니는 것도 우수한 리더의 덕목임을 고려하면, 버기가 흰 수염조차 강압적으로 뭐라 하지 못할 정도로 거대한 집단의 수장이 되었다는 걸로 볼 수도 있다. 물론 정상전쟁이 한창 벌어지는 와중 흰 수염이 버기를 상대할 시간이 없어서 때를 잘 만났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유의미한 세력을 만들지 못했다면 동맹 제의는커녕 무시당했을 것이다. 운빨을 어떻게든 잘 활용해서 이런 상황까지 만든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
세계 최강의 검사
쥬라큘 미호크의 참격을 맞고도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함.
미호크가 작정하고 수십 번이나 갈랐음에도 그걸 능력으로 전부 씹었다. 패기를 아무리 실어 참격을 날려도 몸이 이미 능력으로 분리되어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전혀 통하지 않았다. 공격자가 미호크인 것을 확인하고도 전혀 쫄지 않고 '너였냐 매의 눈' 식으로 너무도 담담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건 덤.
- 만렙 수준의 통찰력과 엄청난 지략을 소유했다고 묘사되는 센고쿠의 계략을 꿰뚫고 전보벌레를 빼돌려 센고쿠의 계획에 큰 차질을 주었으며, 흰 수염의 유언을 전 세계로 방송시켜 제2의 대해적 시대를 여는 것에 제일 큰 공헌을 함.
-
위기에 빠진 징베와 루피를 구출하여 직접 본인이 들고[57] 공중에서[58] 배로 옮기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목격.
에이스의 의형제이자 가프의 손자이자 한창 이름 값이 오르던 신진 해적인 루피가 빠져나가는데 아무도 막지 못했다. 정확히는 키자루가 뒤늦게 노리긴 했지만 버기도 루피도 죽이지 못했다.
- 해군 3대장 전원의 공격을 가볍게 피함.
- 시민들의 입에 직접 언급되진 않았지만 사황 샹크스와 같이 로저 해적단의 동기였으며, 사황에게 반말로 성질 부리며 멱살을 쥐고 흔들 정도로 절친이라는 사실을 해당 방송을 통해 인증해 버렸다.[59]
-
칠무해 등극
어쩌다 보니 주인공이 대다수의 칠무해를 때려눕히긴 했지만 이조차 주인공 혼자선 절대 무리였으며 여러 우연이 겹쳤던 것이라 하나하나가 약한 건 절대 아니다. 애초에 칠무해 자체가 사황을 제외하고선 하나의 집단으로는 최고에 달하는 해적들이다.
-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해적들이 떼거지로 뭉친 세계구급 초거대 해적 용병단 총수
- 이 정도 되는 인물이 임펠 다운 탈옥 사건 직전까지 외부에 정보가 알려진 적이 없었다. 즉 철저하게 세계정부의 눈을 피해 정체를 숨겼다. 한 가지 첨언하자면 세계정부는 로저와 관련된 것은 싹다 뿌리를 뽑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즉 최소한의 의심조차 사지 않았다는 것.
- 전성기 시절의 흰 수염을 루키 시절이었던 샹크스와 둘이서 상대한 이력이 있다.
이쯤 되면 임펠 다운에 수감된 것도 사실 수감이 아니라, 폭동과 탈옥, 자신의 세를 불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잠입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다. 자세한 내막을 모르고 이런 단편적인 정보만 알고 있는 원피스 세계관 내의 평범한 주민 A라면 버기를 최소 칠무해 상위권으로 여겨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정보 자체의 전달이 느린 데다[60] 통제가 쉬운[61] 원피스 세계관 내라면 더더욱 그렇다. 다르게 생각해 보면, 직책이 높은 사람일수록 강하다는 것은 만화에서나 상식으로 통용되는 것이고, 현실에서는 고위급 인사일수록 처세술과 용인술이 중요하다.[62] 그런 점에서 버기는 단순히 운만 좋은 게 아니라 2년 후에도 엄청난 강자들을 휘하에 둔 채 오히려 세를 불리고 있다. 그런 면에서 버기는 생각보다는 무서운 캐릭터가 맞다 만약 원피스가 무력을 주요 덕목으로 둔 배틀물이 아니라 대하 드라마, 혹은 비즈니스물이었다면 버기는 바로 못해도 최종 보스 혹은 최후의 승리자 후보, 어쩌면 진짜로 최후의 승리자가 됐을 것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현재의 버기는 약하지만 버기가 구심점이 된 집단은 최강에 가깝다"로 정리를 할 수 있다. 애시당초 남들에게 먹힐 만큼 허세를 부리든, 운이 좋든, 꼽사리를 끼더라도 로저 해적단의 선원 출신이라는 간판과 뒷배경을 이용하든 버기가 스스로 증명한 능력이라면 능력이고, 작품 자체가 무력에 집중되어서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 뿐이다. 비록 허세로 이룩한 것이라지만, 2년이 지나서도 집단이 붕괴하기는 커녕 점점 더 커져가고 버기 자신도 칠무해까지 올라간 능력을 생각하면, 오히려 버기 자신이 개그 캐릭터의 그림자에 가려졌을 뿐이고 실제로는 상당한 역량과 리더십을 가진 강자임이 틀림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무력 외의 역량까지 포함해서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부하들의 전력도 버기의 전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험 요소는 존재한다. 버기는 강하다고 착각하고 충성하는 경우라 자신의 실력이 만천하에 까발려지면 빠르게 세력이 와해될 위험성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현실의 권력자들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원피스 세계의 해적들의 경우, 현실과 달리 보스가 전투력이 약하면 인정을 못 받는지라 강한 척으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는 버기는 불안정한 기반 위에 서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기는 자신이 리더로서 충분히 권력을 누릴 수 있는 그릇과 역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버기의 약점인 무력이 거품이란 점을 입증할 방법도 또한 전무하다. 이를 입증하려면 1:1로 싸워봐야 하는데[63] 소문이 소문이다 보니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버기와 싸우는 것을 피할 수밖에 없고 싸울 이유도 없다. 이미 위상이 거대해진 버기를 이길 자신이 있다고 치더라도 '버기를 이겨도 큰 피해를 피할 수 없고 회복하지 못한 사이에 다른 해적이나 해군에게 노려질 수도 있다.'라고 판단할 수도 있는 일이다.
만약 버기가 일기토를 거절했다고 하더라도 적당히 보기 좋게 거절을 했다면[64], 부하들의 충성심을 봤을 때, '캡틴 버기가 무의미한 싸움을 피했다'[65], '캡틴 버기가 주제도 모르고 까부는 녀석을 살려줬다' 정도로 생각할 것이 뻔하다. 그 상태에서 괜히 싸움을 피하는 버기에게 덤볐다간 임펠 다운 흉악범 출신 부하들 손에 끝장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심지어 버기가 부하 하나를 지목해서 "네가 나서서 싸워봐라" 라고 해도 버기에게 충성하는 부하들의 수준을 생각해 보면 사황급 상대가 아니고서야 버기를 의심하기보다는 "버기 선장님이 나에게 임무를 주었다"라면서 좋아라 할 것이다. 버기의 경우 베풀어주는게 후한 만큼 자기 대신에 싸우고 이긴 부하에게 보상을 후하게 주면 줬지 짜게 주거나 안 줄 리도 없기에 동기부여도 된다.
사실 버기가 스스로 힘이 없더라도 강한 부하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힘이 있는 척을 하는 허세를 부리고 강하고 능력 좋은 부하들에게 일을 맡기거나, 아니면 부하들에게 화끈하게 포상을 쏴주기도 하면서 자신에게 충성할 이유를 계속 만들어내는 용인술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강한 세력에 빌붙어서 요령껏 먹고 살고 싶은 해적이라면 그냥 자금력도 빵빵하고 통 크게 포상도 잘 쏴주고 능력도 있는 버기 같은 상관의 밑에서 일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특히 그 상관에게 해군의 손에 닿지 않는 칠무해처럼 치외법권의 뒷배경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이 상황에서 굳이 싸울 상대라면 칠무해급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는 다른 칠무해나 해군 대장이나 사황, 사황 휘하의 해적단의 최고 간부급 밖에 없는데, 버기를 지금 위치로 만들어준 해군이야 이용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이상에야 몰락시킬 리가 없고, 칠무해나 사황도 굳이 그런 점을 신경 쓸 이유도 없다. 칠무해 대부분은 해군의 간섭 없이 하고 싶은 거 다 하려고 칠무해 제의를 받아들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서로가 강자들인 데다 어쨌든 표면적으로는 세계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어서 함부로 싸울 수도 없는 상황이라 귀찮게 버기를 건드릴 이유가 없다. 버기 역시도 타 칠무해와 충돌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사황들의 경우에도 샹크스는 자기 옛 친구인 버기를 도와주면 도와주었지 공격할 이유도 전혀 없으며, 나머지 셋 또한 고작 칠무해 하나, 그것도 다른 사황과의 전면전이 덤으로 따라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녀석을 굳이 건드려야 할 이유가 없다. 일단은 버기의 해적단 버기즈 딜리버리가 내용 전개상 친샹크스 세력으로 분류되어 있다는 점을 잘 생각해 보자. 따라서 버기를 치려면 버기가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끝을 모르는 전투력에 억대 현상금이 걸렸던 임펠 다운 레벨 5 죄수들이 득시글대는 해적 용병단 병력도 모자라 사황 샹크스의 개입 가능성까지 전부 고려해도 승산이 있는 전력을 갖춰야 한다. 물론 샹크스와 대놓고 적대하려는 세력이 가지치기를 시도할 경우에는 샹크스와의 친분이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인재가 많은 것도 저 상황에서는 독으로 작용해서 오히려 인재를 흡수하겠답시고 먼저 공격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저게 가능하려면 해군의 정예 부대나 세계정부 혹은 사황 중 둘 이상이 연합한 세력( 카이도, 샬롯 링링) 정도는 되어야 하므로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아서 큰 의미는 없기에, 사실상 해군본부나 사황을 제외하면, 버기를 건드릴 시도를 할 이들이 없다는 것이 된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설령 샹크스가 버기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사황 하나가 버기의 잔당 세력들을 흡수하면 그것은 더더욱 골치 아프기 때문에, 샹크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버기를 도울 수밖에 없다. 외면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커져버린 셈이다.
설령 사황이나 해군 대장 등의 최상위권 라인의 강자들이 버기를 이겼다 치더라도, 버기즈 딜리버리 수하들한테는 버기가 약한 게 아니라 상대가 너무 강해서 패배를 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미호크가 날린 참격이 조즈에게 막혔다고 해서 미호크가 약한 것은 아니고, 크로커다일이 루피에게 졌다고 해서 크로커다일이 약한 것도 아닌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약하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66] 다만, 부하들도 버기가 흰 수염도 상대할 수 있었을 거라고 믿는 만큼, 부하들의 생각은 어떠할지 알 수 없다. 그래도 임기응변에 따라서 정말로 핸디캡을 달고 있었다든가 버기가 어떻게든 그런게 있었다고 납득하게끔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크로스 길드가 창설되며 수하 간부로 쥬라큘 미호크와 크로커다일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게 되었는데[67] 어떤 간 큰 자가 미호크와 크로커다일을 수하로 둔 버기를 상대하려 할까? 또한 미호크와 크로커다일은 버기의 진짜 강함을 잘 알고 있는데, 대외적으로는 사황이므로 강하다는 인식이 있는 버기가 쉽게 당하면 수장이 쉽게 당해버린 조직의 위상이 급추락할게 뻔하므로, 당연히 보호를 하려 할 것이다. 그러니 버기는 자신이 이용가치가 있다는 것만 증명한다면 둘에게 절대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심지어 버기가 원피스를 찾으러 가겠다고 크로스 길드에 선언함으로써 크로스 길드원들이 버기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주어서 미호크와 크로커다일이 버기를 죽이거나 버리거나 미호크, 크로커다일 자신들이 발을 뺄 수도 없게 원천봉쇄를 시켜버렸다. 버기를 죽이거나 버리면 크로스 길드원들이 반란을 일으키거나 버기를 쫓아 이탈할게 뻔하고, 자신들이 발을 빼면 원피스를 찾으러 간다는데 발을 빼는 겁쟁이로 낙인찍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버기가 사황 샹크스의 로저 해적단 시절 동기이며 지금도 서로 말 놓고 지내는 절친'이라는 것만큼은 해군과 세계정부가 공인한 진실이다. 원피스 세계의 상식으로 생각해 보면, 로저 해적단 출신인데도 세계정부의 마수를 피해 지금까지 살아남았고 그 사황 샹크스와 서로 말 터놓고 지낼 정도로 친분이 있는 인물이 약할 것이라 생각하고 만만하게 볼 수는 없어진다.[68] 버기가 실제 능력보다 허풍이라는 것을 아는 인물들이 작중에 분명 존재하긴 하지만, 숫자가 너무 적은데다 서로 간에 연결점이 있는것도 아니고 딱히 남들에게 알려줄 이유도 없으며, 버기와 충돌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 역시 무용지물이다.[69] 게다가 버기의 실체를 아는 이들이 그걸 말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그걸 믿느냐의 문제는 또 별개이다. 작중에서도 크로스 길드 설립 소식을 본 루피와 조로가 ''왜 (크로커다일과 미호크가) 버기의 부하처럼 나왔지?" "최소한 매의 눈은 그럴 리가 없다, 말이 안된다."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대놓고 '버기가 크로스 길드의 수장일 리 없다'고 단언했지만, 이 말을 들은 트라팔가 로는 "그 둘을 거느리고 있다면 확실히 황제라고 불릴 만 하다."라면서 버기의 강함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
실제로 버기는 정상전쟁에서 아주 귀한 보물 지도로 자길 낚은 샹크스의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버럭버럭 소리지르고 샹크스는 그냥 가만히 웃으며 대한다. 독자들은 이걸 그저 웃으면서 보겠지만[70], 샹크스의 위상을 생각하면 원피스 세계 내에서는 버기가 카이도나 빅 맘의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소리를 지르고 그 둘은 그냥 가만히 웃으며 대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이처럼 사황의 멱살을 서슴없이 잡고 소리 지르는 사람을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덤비는 건 그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71] 실제로 이 상황을 본 버기의 부하가 되고자 하던 임펠 다운에서도 레벨 5 최상위급 죄수들은 "사황 샹크스에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다니! 대단해!!! 역시 당신은 해적왕 골드 로저의 부하다운 사람이었어!!! 버기 선장님! 우리는 당신을 끝까지 따르겠습니다!!!"라고 감격했다. 원작을 보면 진심으로 감명받아 천사가 배경에 휘날리고 레벨 5 극한 지옥에서도 견디던 억대급 죄수 덩치[72]를 비롯한 만만치 않은 이들이 감격하고 있었다, 물론, 버기의 실체를 제대로 알고 있는 갤디노는 이런 반응에 어이없어하긴 했다.[73]
흰 수염 해적단의 2번대 대장인 에이스가 버기의 배에 멋대로 찾아왔을 때 부하들이 에이스를 처치하여 명성을 높이자고 하자 버기는 결사반대하는데 그 이유가 에이스를 처치하는 데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뒷배경에 있는 흰 수염이 두려워서였다. 물론, 버기가 오랜 기간 동안 해적질을 해온 노련한 경험치로 유달리 흰 수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흰 수염 같은 사황이 밀짚모자 해적단 정도의 세력이었다면 굳이 두려워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샹크스는 동료애가 강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버기는 사황 샹크스의 로저 해적단 시절부터 살아있는 유일한 동기이자 개인적으로도 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다. 사실 독자들의 관점에서 봐도, 적어도 샹크스가 버기를 오래된 친구로 생각하는 것은 거의 확실하고 버기도 그렇게 샹크스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단순히 샹크스에게 버기가 짜증을 내는 것은, 로저가 처형되던 날에 있었던 일로 실망했기 때문이지, 개인적인 악감정은 없다. 오랫동안 같이 밥먹고 잠자고 싸우면서 같이 지냈던 로저 해적단 출신의 살아남은 몇 안 되는 동료이자 친구일 테니까 말이다.
그래도 미심쩍다면 정상전쟁 당시의 상황을 다시 곱씹어 보자. 아무리 그래도 버기가 그다지 신뢰하지 않고 사이도 좋지 않은 누군가가 보물 지도로 꼬신다고 곧바로 그 위험한 상황에 달려드는 행동을 하는 캐릭터가 아니고, 최소한의 신뢰도 확보되지 않은 상대라면 거래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샹크스는 버기가 자신의 멱살을 잡고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도 웃기만 할 뿐이고 전혀 터치를 하지 않는데, 이걸 더 과장해서 보면 "샹크스는 버기가 너무 강해서 맞서 싸울 자신이 없는 게 아닐까?" 착각해도 이상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원피스 세계관 내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는 버기와 샹크스의 관계는 버기가 자신을 또 속였다며 샹크스의 멱살을 잡고 흔들어도 본인이 웃으면서 "에헤이. 진정해라~ 임마~" 하고 웃으면서 냅둘 정도로 보통 사이가 아닌 셈이다.[74]
와노쿠니 편에서는 둘이 견습 선원이던 시절 (13~14살) 모습이 더 상세하게 나오는데, 투닥거리면서도 둘이 항상 같이 다니고 심지어 버기가 열병이 나서 라프텔에 못 가게 되자 샹크스도 버기를 간호하느라 라프텔에 갈 기회를 포기할 정도였고 나중에 자기 배로 가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작중 묘사론 둘이 같이 지낸 세월이 최소 3년인데[75] 이 정도라면 샹크스는 확실히 버기를 좋은 친구로 생각하고 있고, 버기 역시 샹크스에 대해서 최소한 애증의 감정은 갖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결국 샹크스와 버기는 분명히 같은 로저 해적단에서 밥 먹고 잠자고 목숨 걸면서 같이 싸워왔던 동료였다. 심지어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옆에 같이 붙어서 산전수전 온갖 허드렛일을 다 겪어본 친구였고 특히 자신을 간호하느라 일생일대의 기회를 포기해주었다면 아무리 밉더라도 온갖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기 마련이다. 버기가 동강동강 열매를 먹고 바다에 빠져서 가라앉아 죽을 뻔했을 때 샹크스가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가서 목숨을 구해줬던 일화도 있었다면 아무리 버기가 샹크스를 싫어하고 적대하더라도 최소한 지금의 루피만큼 적대하는 사이도 아닐 것이 분명하다.
이후 샹크스가 38년 전 갓 밸리에서 로저에게 거두어진 아이라는게 밝혀지며, 그냥 친형제와도 같은 사이임이 드러났다.
요약하자면 버기 자신이 능력도 있고 어느 정도 실력도 있는 신예 강자인 것도 맞긴 맞는데, 주변 상황이 어찌저찌 돌아가다 보니 실제 전력보다 명성이 상당히 과장되어 버린 것이다. 마치 거짓말을 참말로 만드는 우솝의 대선배뻘이라고 할 만하다.[76] 완전 허황된 망상만은 아닌게 루피의 목적은 해적왕으로 당연히 그 자리를 노리는 다른 경쟁자들(사황, 전 칠무해 등)을 모두 제압해야 한다. 그런데 버기는 해적왕 같은 건 관심이 없을 테니 외려 루피와의 충돌 가능성은 가장 낮다. 만약 지금 같은 자세를 유지한다면 자기보다 강한 해적단이 다 루피에게 박살이 난다면 루피의 밀짚모자 대선단이 1위, 그리고 버기가 이끄는 해적단이 서열 2위가 될 테니 다른 의미로 버기가 흰 수염의 위치에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 거기다가 루피에게 박살난 해적단의 인재들까지 모이면 버기 자신이 흰 수염처럼 강하지 못하다는 점만 빼면 진정한 의미에서 흰수염급이 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다. 그리고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해적왕 로저는 불치병 때문이지만, 55세라는 젊은 나이에 처형당했고 라이벌인 흰 수염도 77세에 정상전쟁에서 전사했으며 그들과 맞먹는 금사자 시키도 몰락했다. 이들보다도 더 괴물인 록스조차 로저 시대 전에 제압당했다. 결국 강자들이 몰락하는 와중에서 끊임없이 살아남고 그 와중에 쓸만한 인재들을 흡수하여 자기보다 강한 이들을 아래에 두다 보면[77] 언젠가는 자신이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흰 수염, 카이도, 샬롯 링링 같은 거물들이 몰락하는 과정에서 버기는 어찌저찌 살아남아서 이스트 블루의 듣보 해적단에서 칠무해로, 이제는 사황까지 등극한 거대한 세력이 되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강한 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말을 실현하고 있다.
4. 정말 허풍이기만 할까?
분명히 버기 최강설 그 자체는 '개인의 전투력' 기준으로만 따져보면[78] 명백한 허풍이다. 루피의 오황 드립과 비교해 봐도[79] 버기 최강설은 말도 안 된다. 그러나 팩트만 짚어봤을 때도 버기가 평범한 루키 수준은 절대 아닌데, 오히려 하나의 해적 집단으로서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고평가될 가능성이 분명 존재한다.[80]- 최약의 바다라고 평가받는 이스트 블루의 평균 현상금은 300만 베리인데 비해 버기는 1500만 베리다. 현재까지 이스트 블루에서 가장 현상금이 높았던 인물은 2000만 베리의 아론이며 3000만 이상은 그냥 위대한 항로에 갓 진입한 신입의 수준치다. 비록 이스트 블루 한정이지만 버기는 이전부터 해당 지역에서는 거물이었고 해군에게 쫓기는 위험을 피하고 싶어서 이스트 블루에서만 놀았다는 것이나 버기의 과거를 보면 버기가 원하지 않아서 현상금이 1500만 베리에 불과했지 실제로는 그 몇 배 이상의 현상금이 오를 수 있었다.
- 그의 상징과도 같은 버기탄은 파워 인플레가 미친듯이 상승한 최종장을 기준으로도 상당히 강력한 위력을 자랑한다.[81] 설정오류인지 뭔지는 몰라도, 원피스에서 개인의 실력 外에 이런 단순한 무기로 강한 화력을 내는 인물은 거의 없다. Dr. 베가펑크나 프랑키같은 공학자들 말고는 이런 캐릭터가 전무하며, 그중에서도 버기의 버기탄과 마기탄의 위력은 상당하다.
-
버기의 진짜 실력은 앞서 말했듯 통솔력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온갖 착각과 오해로 점철되어 있지만 임펠 다운의 죄수들 대다수가 몽땅 버기에게 붙어버렸고 그 결과 정상전쟁에서
흰 수염이 대등한 동맹을 먼저 제안하는 결과를 빚었다. 임펠다운에 수감되었던 과거에 이름을 떨쳤던 해적들이 집단 탈주해서 모조리 버기의 부하가 되었으니 저들과 붙는다면 해군과 해군대장, 그리고 칠무해와 마주한 상황에서 상당히 성가셨을 것이다. 게다가 일반 지방 감옥의 잡범도 아니고 과거 이름 꽤나 날리던, 현상금이 최소 1000만 베리에서 수십억 베리 이상까지 가는 임펠다운의 탈옥수 무리들이기 때문에 쉽게 볼 상황이 아니다.
비록 흰 수염 측은 버기보다는 그 산하에 주목하여 그렇게 말한 것이지만, 임펠 다운의 죄수들은 결코 하나의 집단이 아니다. 게다가 임펠 다운 Level 5에 수감될 정도의 죄수들이면 나름대로 한가닥 했던 범죄자들일텐데 이들이 누군가의 밑에 쉽게 들어갈 리 없다. 그럼에도 이런 이들을 상대로 리더에 오른 버기의 통솔력은 결코 저평가될 수 없다.
- 갑작스레 닥쳐온 우연과 행운을 활용하는 것도 능력이다. 특히나 흰 수염과의 동맹은 명백히 해군본부와 적으로서 교전한다는 것인데 흰 수염의 목을 따버리겠다고 큰소리쳤을 때야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이나 기회를 틈타 진짜로 흰 수염의 목을 칠 수도 있었다.[82] 이외에도 그에게 다가온 수많은 우연들과 행운들은 단 한 번도 버려진 적이 없었다. 모두 그 잠재력을 MAX로 끌어올라서 버기의 약력에 힘을 보탰다.
- 버기의 세력은 갈수록 커졌다. 버기의 진실을 여전히 모르고 있다지만 부하들은 여전히 버기를 따르고 있고 버기는 칠무해에 등극함은 물론 버기즈 딜리버리라는 조직까지 탄생시켰으며 그 파워는 무려 돈키호테 패밀리와 맞먹는 수준으로 칠무해 최강급까지 올랐다.[83]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어떻게든 자기에게 낀 거품을 감추고 부하들이 여전히 충성을 바치게 하는 걸 보면 버기 자신이 자신의 무언가를 숨기면서도 부하들을 따르게 하는 솜씨 하나는 기가 막히게 좋다고 봐야 한다. 결국 버기 자신은 별 볼 일 없는 허접이지만 부하들을 따르게 하는 능력만큼은 발군이고 그 능력이 지금의 버기를 만들어줬다고 봐야 한다.
- 버기의 동강동강 열매의 능력이 얼마나 큰 효용을 발휘할 수 있는지는 작중 초반부의 VS 조로전에서 보여주었는데 버기는 정말 허접하게 조로에게 썰려버렸지만 사실은 동강동강 열매의 능력으로 스스로를 동강 내버린 것이었고 아무것도 모르던 조로의 등 뒤를 검으로 찔러버렸다. 그 뒤 버기가 심장을 노릴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하는데 이를 조로 대신 다른 이들에게 대입해서 본다면 웬만한 강자들은 이런 식으로 방심하게 한 뒤 급소를 공략하여 승리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아무리 버기보다 강하다 하더라도 급소가 노출되어 있고 그걸 막을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급소가 찔리면 답이 없다.[84]
-
오랫동안 해적으로 살아온 경험치도 무시할 수 없다. 현세대에서 짬밥만 보면
브룩과
칭자오 외에는 버기보다 선배인 해적이 없다.[85] 한 예로 에이스가 버기의 배에 들어와서 기면증으로 잠들었을 때 모디는 에이스를 처치하면 명성이 올라갈 거라고 말했지만 버기는 결사반대하며 흰 수염이 어떤 존재인지[86] 또 그런 흰 수염이 가장 용납치 못하는 것은 동료의 죽음이라는 것을 알려줘서 부하들에게 절대로 에이스를 죽이지 말라고 호통을 친다.
이게 왜 대단하냐면 에이스는 사황 중 하나인 흰 수염이 이끄는 흰 수염 해적단 소속으로 그나마 당시 버기는 신세계에 있지는 않았지만 어쨌거나 신세계를 4등분한 사황은 서로를 견제하고 제압하기 위해서 인재에 목을 매달기에 큰 인재 하나 잃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쉬운데 하필이면 또 그런 개념을 넘어서 부하 하나하나를 자신의 아들로 보는 흰 수염의 소속이라면 건드리기가 더욱 어려워진다.[87]
결국 버기가 없었다면 버기 해적단은 명성 좀 높이겠다고 에이스 처치하다가 에이스에게 몰살당하든 흰 수염에게 몰살당하든 어쨌거나 몰살당한다는 결론밖에 나지 않았을 것이다.
-
임기응변과 처세술도 뛰어나며 머리 회전도 매우 잘하는 편이다. 해군이 전보벌레로 "네놈이 로저 해적단 출신에 샹크스와는 의형제" 라는 말에다가 루피가 레일리 얘기를 꺼내자 "그립다. 부선장...." 이라는 말로 인해 졸지에 임펠 다운의 죄수들에게 받들어지는 신세가 된다. 처음에는 "내 해적 인생이 어쩌고 쫄따구였을 뿐이다." 뭐다 하며 뻘뻘거리다가 태도를 바꿔서 "해군의 과대평가도 좋은 일이다. 뭐 하나 거짓말이 아니야. 확실히 내 주가가 오르고 있어" 라면서 상황을 이용하여 느린 속도지만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거대한 목표를 세운다.
그동안 20년 이상 꽁꽁 감춰온 사실들이 한순간에 해군에게 드러나고 루피와의 대화로 인해 인증까지 돼버려 빼도 박도 못한 상황에서 저 정도로 머리 회전이 잘 돌아간 데다가 실제로도 버기는 운빨도 크게 작용했지만 그 부하들을 규합하여 결국 사실상 와해되다시피 했던 버기 해적단을 거대한 해적단으로 확장시켰으니 조직을 구성하는 카리스마와 정치력으로 완전히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 판을 읽고 틈새를 공략해 반전을 이끌어 내는 지략적인 면모까지 보인다. 버기즈 딜리버리를 이용해 해적 용병 사업을 벌이는 것부터 크로스 길드에서는 해군에게 역으로 현상금을 걸어서 해병들을 사냥하고 다니는 등 누구도 생각치 못하는 틈새를 파고드는 지략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버기의 이러한 발상력은 대해적시대의 판도를 바꾸는 새로운 결과물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 심지어 바지사장이 되었지만 힘이 아닌 조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다시 조직의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성공한다. 조직원들에게 원피스를 가져온다고 선언해서 그들의 원피스에 대한 꿈을 다시 불러일으켜 조직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가져오는데 성공한 것, 실세인 크로커다일과 미호크는 이를 바라지 않았지만 당연히 조직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만큼 그대로 버기가 조직의 방향성을 주도하는데 성공했고[88], 버기를 죽이거나 내쫓으면 조직이 와해될게 뻔해[89] 그럴수가 없다.
종합적으로 버기는 자신의 행운과 우연을 활용하여 사람을 모으는 경험치와 능력은 세계관 최강급이다. 그리고 그것을 잠깐의 성공이 아니라 계속 이어나가도록 만들어주는 철두철미한 자기관리와 인망도 굉장히 뛰어나다. 예컨데 사람을 모으게 하는 힘은 바다에서 가장 무서운 힘이라고 인증되었으며 주변환경의 외적인 운과 우연을 활용할 줄 아는 것도 실력이기에 결국 강한 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 쪽이 강한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산증인인 셈이다.
재밌는건 정상결전 당시 자신에게 충성하는 탈옥수들을 보며 '칠무해, 사황, 더 나아가 해적왕?!'이라고 했던 버기의 망상이 하나둘씩 실현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버기가 (세간의 인식으로) 해적왕이 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루피의 목표는 해적왕이지만 그가 인식하는 바로 해적왕은 '바다에서 가장 자유로운 녀석'이다. 즉 루피가 향후 해적왕이 될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바다의 황제로 군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리고 '바다의 지배자' 역할을 원하지 않는 건 밀짚모자 일당 모두 마찬가지다. 루피는 세력을 키우기 위해 해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원피스를 찾기 위해 모험하고 있는데 점점 강해지고 부하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루피가 다른 강력한 사황들을 모두 이기고, 최강 해적으로 군림하지 않는다면 남은 것은 (현재 루피에게 아무런 호승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할 정도로 약해 루피와 붙지 않을 것이 확실한) 버기밖에 없다. 그렇다면 최강자가 떠난 상황에서 혼자 살아남은 '사황 버기' 밑으로 다른 해적들이 몰려들고, 대외적인 바다의 지배자로 남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90]
4.1. 더 이상은 허풍이 아니다.
버기가 기어코 사황에 등극하면서 샹크스, 검은수염, 루피, 해군 원수 아카이누, 혁명군 총사령관 몽키 D. 드래곤조차 함부로 못 건드리는 존재가 되었다.[91]참고로 이렇게 되니 버기가 거품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은 더더욱 어렵게 되었다. 버기가 개허접이라는 것을 알아내려면 버기와 1:1로 싸워야 하는데 여태까지 사황은 해군 대장 정도나 되어야 싸울 수 있는 레벨로 인식되어왔다.[92] 그런만큼 사황이 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세계관 최강자 레벨에 속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웬만한 해적들은 버기가 사황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겁나서 도전할 시도조차 못한다. 칠무해나 10억 단위 이상의 현상범이라면 도전할 엄두는 낼 수 있지만 엄두만 낼 수 있을 뿐, 같은 사황이나 해군 대장 정도의 엄청난 실력자가 아니고서야 싸우려 하는 것 자체가 자살 행동이다.
물론, 크로스 길드는 크로커다일이 실권을 잡고 있기 때문에 크로스 길드 측이 티치와 손을 잡거나 혹은 루피나 샹크스를 공격할 가능성이 없진 않다. 하지만, 일을 크게 만드는 걸 좋아하지 않는 미호크와 버기(및 대부분의 부하들)가 이에 반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체로 우호 내지는 우호적 중립 관계는 유지될 것이다.
만에 하나 버기의 거품이 들통나기라도 하면 그건 그것대로 엄청난 문제가 된다. 뜬금 없이 사황 한명이 증발하고 그 휘하의 거대 세력이 내전에 빠지는 개막장 사태가 벌여질 것이다. 버기는 골칫거리지만 적어도 "사황"으로써 골칫거리니 다행이지, "거품 사황"이라는 골칫거리가 되어버리면 오로성은 차라리 그 거품을 은폐하는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93]
이렇게 위상이 높아졌다 보니 독자들은 버기가 전투력에 관계 없이 원피스 세계관 내에서는 이미 해적왕의 반열에 충분히 오를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라고 공인이 된 셈이다.
다른건 몰라도 버기의 사업 수완 만큼은 작품 내 최강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돈을 벌려고 해적을 하는 놈들에게는 최고의 보스라 할 수 있다. 해적 파견 조직을 창설한 것만으로도 엄청났는데, 이제는 크로스 길드를 창설하면서 역으로 해군들에게 현상금까지 걸어 해적들이 해군을 잡게 만드는 좋은 사업 수완을 발휘하는 중이다. 게다가 이 조직의 멤버가 Mr.3나 알비다 따위가 아닌 미호크와 크로커일이다.[94] 덕분에 버기는 이 둘을 부릴 수 있는 사황이란 "사실"이 대외적으로 인정되었다.[95]
전투력은 몰라도, 버기는 자신이 가진 지략과 리더십, 행정력 등 뛰어난 두뇌와 처세술만으로 샹크스와 동급에 섰다. 가능성은 희박해도, 버기가 패왕색 패기나 열매 능력을 각성한다면, '성질 더러운 흰수염'에 등극하고도 남는다. 아카이누와 대치하는 버전 진짜 동강동강 열매가 각성하여 자기 자신만 동강내는게 아니라 피부에 접촉한 것까지 동강낼 수 있다면 이론적으론 최강이다. 물론 초인계 열매의 각성은 어디까지나 사물에만 영향을 끼치므로 다른 사람에게 닿아도 동강날 일은 없을것이다. 어디까지나 만약의 이야기.
다만 와노쿠니 편에서 명확히 드러났듯이 원피스 세계관에서는 열매의 힘만으로 최강이 되는 일은 없으며, 그만큼 강력한 패기가 있어야 강해질 수 있다. 즉 버기가 수련도 없이 단순히 열매의 각성만으로 저 정도의 강자가 될 일은 없다.[96]
어찌되었든, 거대 조직의 두목이 된 시점에서 이미 무력 따위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사황에 오른 만큼 영향력, 조직력, 규모, 통솔력 등 다른 요소들로 충분히 떨어지는 전투력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 거기다가 당장 실세인 크로커다일과 미호크 부터가 버기의 바닥을 아주 잘 알고 있어 버기가 강해서 따르는게 아닌 것이 확실한데, 이 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기를 따르고 있다. 버기가 계속해서 사업 수완을 잘 굴려서 크로커다일과 미호크를 확실하게 잡아두고 있는 한, 사실상 이 둘이 곧 버기의 무력이 된다. 버기는 너무 엄청난 것들을 아래에 두고 있다.
크로커다일과 미호크가 버기를 얕잡아 보고는 있지만[97], 이후 크로스 길드의 운영 상황에 따라 크로스 길드 내에서 버기의 입지가 높아져서 저 둘 마저도 버기를 다시 볼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98]
또, 사황에게조차도 힘은 절대적인게 아니다. 이정도 수준의 명성을 살 정도면 개인의 무력 이전에 그 조직의 무력이 최강 수준이어야 한다. 보통 사황은 최강의 무력을 가진 조직을 부리는 최강의 무력을 가진 개인인데 버기는 최강의 무력을 가진 조직을 부리는 최약의 개인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흰 수염이 그렇다. 물론 전성기에는 로저와 맞붙은 대해적이고,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의 무력을 가진 개인이었지만, 정상전쟁 시점의 흰 수염은 대단히 늙고 병든 상태였다. 흰 수염이 카이도나 록스 같았다면 타 해적단이 아니라 산하나 직속에게도 노려져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물론, 흰 수염은 여전히 엄청난 강자였지만, 그럼에도 수틀리면 산하 해적에게도 무력하게 칼빵을 맞는 지경으로 대단히 약해져 있었다. 그러나, 흰 수염의 인품은 이렇게 흰 수염이 전성기에 비하면 볼품 없이 약해진 상태에서도 부하들의 충성을 유지해냈고, 그 덕분에 정상전쟁이라는 큰 전쟁을 일으킬 수 있었다.
티치도 그렇다. 티치가 사황에 오를 정도의 잠재성은 있었지만 자신의 계획을 위해선 어둠어둠 열매가 필요했기에 수십년간 흰 수염 해적단에 몸담으며 어둠어둠 열매가 발견될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을 보였고 어둠어둠 열매가 발견되자 지체없이 열매를 챙겨 달아났다. 이후 에이스를 잡아 해군에게 넘겨 정상전쟁을 일으켰고 정상전쟁을 통해 흰 수염을 해군의 손을 빌려 죽이고 그가 가진 흔들흔들 열매의 능력을 손에 넣었으며 정상전쟁의 여파를 통해 사황으로 성장했다. 티치가 그 다 죽어가는 흰 수염에게, 그것도 부상을 심하게 입은 상태의 흰 수염에게도 깨갱거릴 정도였다는걸 감안하면 티치는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결코 흰 수염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
루피도 그렇다. 루피의 전투력이 굉장하긴 해도, 와노쿠니 편 시작 시점에서는 카이도나 빅 맘에 비할 바는 못 되었다. 거기다가 백수 해적단과 빅 맘 해적단의 연합한 이후, 카이도와 빅 맘은 루피가 단독으로 쓰러뜨릴 적이 아니었다. 그러나 루피는 로, 키드와의 연합으로 두 사황연합을 무너뜨려버렸다. 물론 세 사람 모두 사황을 무너뜨리겠다는데 생각이 일치하기는 했지만 그 동맹은 루피가 주도했다. 사실 토트랜드 편에서도 알 수 있듯 물론 그 때의 연합 제안은 카포네 뱃지가 했지만 세간에는 이 동맹은 루피 주도로 인식되었고 그리고 실제로도 카포네 뱃지는 어디까지나 뱃지-루피-시저 연합만 이뤄냈지 모르건즈가 언급한 또 다른 연합 상대인 제르마 66과 태양 해적단은 루피가 이끌어냈다. 따지고 보면 루피도 순수 힘빨로 사황이 된건 아닌 셈.
결국 버기 역시도 이런 전례들을 종합해 보면 극히 이례적으로 약하다는 요소만 빼고 보면 사황에 굳이 못 오를 이유는 없다. 단지 그 약함이 정말 경악스러울 정도로 돋보일 뿐.[99] 사실 개인 전투력이 약하다는 인식만 걷어내고 보면 버기는 쫄딱 망한 해적단을 2년만에 강성하게 키워낼 수 있는 수완가이면서[100][101] 동시에 자신보다 강한 해적들도 부하로 부릴 수 있는 카리스마와 통솔력을 가진 유능한 선장이고, 거기다 엄청난 명성은 물론 심지어 운빨까지 기가막히게 뛰어나기에 사황이 못 되리란 법도 없다.
심지어 1082화에서 그동안 원피스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어보였던 버기가 샹크스가 원피스를 찾아나선다는 말에 자극받아서 자기도 원피스를 찾아나설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에 크로커다일과 미호크가 거부 의사를 보이지만 그들을 제외한 크로스 길드 멤버들이 죄다 눈이 돌아버린데다 버기도 사황을 전부 상대할 필요는 없다(=사황과의 충돌은 각오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크로스 길드도 원피스 쟁탈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버기가 로저 해적단 출신인걸 감안하면 끼어들긴 했는데 가망은 없는 수준이 아니라 상당히 가망이 있는 편이다.[102] 루피나 티치는 로드스타 섬에 들러야 하지만 샹크스와 버기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으니...
그리고 또 한 가지 해군에게 건 현상금의 성과도 드러났는데 T본 중장이 현상금을 노린 시민에게 살해당했기 때문이다. T본의 인품과 그를 살해한 게 시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군들이 받는 압박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원수와 대장 바로 다음 가는 고위직이 살해당했으니, 소장 이하는 물론이고 중장진 역시 신변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이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버기 최강설'만 콕 잡아 따지자면 당연히 왜곡 밈이지만, 버기가 ' 해적왕'에 등극할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정도로 성장했음은 분명하다. 해적왕은 본질적으로 '배틀'이 아닌 '모험'과 '배포'가 관건인 자리이고[103], 그런 면에서는 버기야말로 관점에 따라서 루피와 함께 모험과 배포가 가장 돋보이는 해적이기 때문이다. #
또한 버기가 그 전투력 여부와 상관없이 원피스 작품 내에서는 작품 자체를 바꿔버릴 정말 큰 행동 2개를 했다. 이 때문에 버기의 전투력과 상관없이 버기의 영향력은 작중 최고 수준이라 해도 무방하다.
- 자신이 악마의 열매능력자 라는 것과 심지어 로저 해적단 출신이란것 조차 꼼꼼히 숨겨둔 덕에 임펠 다운 간수들은 버기를 일개 잡해적으로 여겨 경계하지 않고 레벨1에 수감시켰고. 그 덕분에 버기는 결과적으로 그곳에 수감된 죄수들을 손쉽게 털어갔다.
- 정상결전으로 부터 2년후에 열린 레벨리에서 칠무해 제도가 폐지되면 뒷통수를 맞자 前칠무해 출신 미호크, 크로커다일을 끌어들여 도리어 해군에게 현상금을 걸어버리는 기상천외한 짓을 저질렀다.
이 두 가지 행동으로 인해 세계정부와 해군 본부는 현재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난처해졌으며,[104] 해군 본부와 세계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버기 본인을 포함한 버기의 일가친척을 전부 멸족시켜도 말이 될 정도이다. 버기가 저지른 짓들만큼은 가히 원피스 세계관을 요동칠 수 있는 수준임은 확실하다.
게다가 버기가 1082화에서 크로커다일과 미호크에게 지적했듯이, 해적왕은 세계를 일주해 라프텔에 가서 원피스를 찾아내는 자에게 붙는 칭호이기 때문에 만약 버기 주도로 크로스길드가 원피스를 찾아낸다면 그는 부인할 여지가 없는 진짜 해적왕이 맞게 된다. 버기를 사황으로 만든 것은 그의 힘에 대한 세간의 오해이지만, 해적왕은 힘과 상관이 없는 칭호이기 때문에[105] 만약에 원피스를 향한 그의 여정이 성공하면 버기는 오해가 아니라 작품 내외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진짜 해적왕이 되게 된다. 그리고 이건 현재로서 상당히 현실성이 있는 예측이다.[106]
게다가 끝내주는 운빨까지 생기는데 1121화에서 베가펑크가 전세계로 중계한 천룡인이나 세계정부가 전세계 땅을 바다에 가라앉힌다는 목적을 방영하면서 버기가 외치던 "너희들이 뭘 꾸미던 소용도 없고 오로지 원피스를 얻는 자가 승리자"라는 말이 예언이 되어버렸다. 이 방송을 본 크로스 길드원 해적들도 "버기! 당신은 신이야! 이런 진실을 다 파악했다니!"라고 감격에 겨워 울며 환호하고, 반대로 크로커다일과 미호크는 반론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어이를 날리면서도 입을 꾹 다물고 쳐다볼 뿐이었다.
원피스 팬레터 애니메이션에서 "최강의 검호는 누구인가" 로 토론을 하던 중 뜬금없이 아카이누가 최강이란 어이없는 흐름에 조로 vs 상디까지 나오며 난장판 토론이 되버리는데, 이 중에는 버기의 수배서를 들이밀며 버기 최강설을 주장하는 남자도 있었다.
5. 유사 사례
원피스 내에도 히그마 생존설, 페로나 최강설, 보니 최강설, 사실 사황이 아니라 오황이었고, 삼대장이 아니라 사대장이었다설, 우루지 최강설, 아인 대비보설, 바카라 가신설, 우타 최강설, 골든위크 무적설 등 비슷한 식의 최강설이 좀 있었는데 대부분은 극중에서 현실이 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버기가 정말 이례적인 케이스다.[보니][슈거][아인][바카라][우타][골든위크] 비슷한 최강설을 낳았던 행콕, 로빈, 푸딩, 토키의 능력들도 한계가 명확하다.타만화에도 헌터×헌터의 고레이누 최강설, 통파 부회장설, 킬라킬의 마코 패왕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사텐 최강설[113], 나루토의 라면선인 흑막설 등이 있다. 대부분 개그성인데, 약하지만 감초같은 매력 덕에 인기가 있는 캐릭터에게 주로 붙여짐을 알 수 있다.
킹덤(만화)에서 비슷한 경우로 조도양왕 명군설과 곽개 명재상설이 있다. 그런데 버기 최강설은 장난스럽게 농담에 불과하지만, 킹덤이란 만화는 갈 수록 개연성이 형편없게 변하고 연출력도 엉망이라서 설득력이 높아졌다. 작가는 도양왕과 곽개를 무능하고 사악한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도양왕이 현군이란 독자들의 해석이 더 합리성이 있어보일 지경에 이르렀다. 자세한 내용은 조도양왕(킹덤) 문서와 곽개(킹덤) 문서 참고.
비슷하게 본인의 뛰어난 강운과 작중 인물들의 착각으로 최강 인물이라는 평을 듣는 경우로는 원펀맨의 사기꾼 킹, 드래곤볼의 미스터 사탄, 토리코의 존게, 한림체육관의 럭키가이 등이 있다. 해당 캐릭터들 모두 실제로 엄청난 강자인 주인공들에 비해 약하면서, 작품 속의 대중들 사이에서는 본인들이 주인공을 제치고 최강자 취급을 받고 있다. 다만 킹은 이러한 명성이 완전히 착각일 뿐으로 실체는 그야말로 일반인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미스터 사탄, 버기는 주인공 일행과 상대하는 적들이 워낙에 넘사벽이어서 그렇지, 적어도 일반인들 레벨에서는 충분히 강자라 불릴 정도의 실력은 가지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114][115]
[1]
대표적으로 버기가 탈옥시킨 탈옥수들과 정상전쟁에 참여한 해군 측 인물 대부분.
[2]
사실 작중 묘사를 보면 작가가 의도적으로 최강자가 누군지를 애매하게 묘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로저/가프, 로저/흰수염은 수십 년간 싸워오면서도 우열을 못 가렸고, 샹크스/미호크도 젊은 시절부터 라이벌이었음에도 우열이 애매하다. 크로커다일/루피의 경우처럼 싸움에서 이겼다고 무조건 더 강자로 그려지는 것도 아니다. 애초에 해적왕이란 존재를 '가장 강한 자'가 아닌 '가장 자유로운 자'로 규정하는 만큼 명확한 세계관 최강자가 가려지지 않을 수도 있다.
[3]
실제로 앞서 언급된 인물들 중 절반이 사망하거나 리타이어하면서 결국 선을 못 긋고 만화에서 퇴장해 버렸기에 앞으로도 원피스의
세계관 최강자는 알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
전 칠무해였던 징베가 밀짚모자 일당에 들어올 때만 해도 키드와 로우의 반응이 걸작이었는데, 현실이야 어떻든 대외적으로는 이를 하나가 아닌 둘을 대상으로 행한 버기의 이미지가 세간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
[5]
개인의 전투력이 극도로 중요시되는 원피스 세계관이라 버기 최강설이 일종의 착각물로 여겨지는 것이지 현실이었다면 절대 착각이 아니다. 버기의 성공에 운빨이 많이 가미된 것은 사실이나 버기가 매우 지능적이지는 않더라도 그렇다고 떠먹여주는 걸 못 먹을 정도로 멍청하지도 않아서 자기에게 온 운빨을 잘 타고가며 갈수록 큰 걸 터뜨리고 다니기 때문.
[6]
원래 버기는 능력자가 될 생각이 없었다. 바다에 묻힌 보물을 찾아야 했고 본인은 수영을 잘하는데 맥주병되는 건 싫기 때문이다. 키도 192cm고 체격 자체는 쓸만하다. 여담으로 샹크스는 199cm, 미호크 198cm다. 차라리 비능력자로 검술을 계속 연마 했다면 더 강해졌을 수도 있다. 상위권 검사 대부분이 비능력자다. 샹크스, 미호크, 비스타, 레일리 등. 능력자 검사로는 해군 후지토라, 간수 시류 등 이다. 비능력자 중에 검사가 많은데 아무래도 해적으로서 검사인데 능력자라서 바다에 빠질 경우 맥주병이면 아무래도 치명적이지만 무엇보다 검사들은 능력에 의존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7]
다만 이건 흰 수염이 버기와 만난 지 오래돼서 기억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샹크스는 같은 사황으로 군림하며 지금도 종종 만나는 사이이므로 이름을 모를래야 모를수가 없는 반면에, 버기는 로저 해적단 해체 후 이스트 블루에만 조용히 쳐박혀 있었으니 흰 수염이 버기를 마지막으로 만난 건 아무리 짧게 잡아도 20년이 훌쩍 넘을 것이다. 이 정도면 어지간히 인상깊게 남은 게 아닌 이상 기억조차 못하는 게 당연하다.
[8]
당시에 버기도 샹크스와 자신의 차이는 이미 깨닫고 있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샹크스의 조력자가 되는 것에 만족하려고 했었다.
[9]
샹크스의 뛰어난 재능을 보고 그야말로
선장의 뒤를 이을 녀석이라며 자신은 그 부하가 되어 뒤를 받쳐줄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정작 샹크스가 원피스를 가질 생각이 없는 것에 실망해 동료 영입도 거절하고 도망쳐 작은 마을에서 시간 낭비나 했다.
[10]
다만 이 시점에서 버기와 샹크스는 아기였다.
[11]
즉 훗날 사황이 될 샹크스가 처음으로 영입하려던 동료였다는 것이다.
[12]
다만 해적왕의 배를 탔다=패왕색을 버틸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 로저와 동급의 강자인 흰 수염의 배에도 샹크스의 패왕색을 버틸 수 없는 잡졸들이 여럿 타고 있었다. 견습이었고 당시 가장 약한 축에 속했을 버기라면 이들과 비슷했을 테니 오히려 패왕색을 못 버티는 급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강자들의 배에 타거나 거대한 전쟁에 참가했다고 해서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강했을 것'이라고 무조건 볼 수도 없는 게 '정상전쟁 참전자'인 코비도 정상전쟁에서 벌벌 떨며 전혀 도움이 안 됐다. 심지어 버기는 동기인 샹크스와 달리 전투를 적극적으로 피하는 타입이었다. 허나 흰 수염 해적단 산하인 스쿼드가 과거 로저와의 전투에서 동료들을 많이 잃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버기가 진짜로 패왕색을 버텨냈을 가능성 또한 있다. 특히 이런 경우 다치고 마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 죽고 죽이는 상황에서 '견습' 신분으로 살아남았다는 것이니 더 무시할 수 없다.
[13]
샹크스가 루피에게 밀짚모자를 주는 심부름 시키려고 아주 귀한 보물 지도 떡밥으로 낚았고 속은 걸 알고 열받아서 멱살을 쥐고 흔들면서 화를 낸다. 그 모습을 보며 탈옥한 죄수들이 평생 버기를 따르겠다면서 눈물을 흘리는건 덤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샹크스가 버기랑 친구에 성격이 좋아도 엄연히 사황이다. 죄수들 눈에 버기가 샹크스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모습은 버기가 카이도나 빅 맘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모습이랑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14]
마침 미호크를 뺀 나머지도 모두 능력자다.
[15]
원피스 세계관에서는 보통 선장이 해적단 내에서 가장 강하므로 최소 수천 만대의 현상금을 가진 해적들의 선장은 당연히 수 억대~십수 억대 수준의 강자로 여겨질 것이다. 버기의 전 현상금이 1500만인게 흠이긴 한데 이마저도 "선장님께서 워낙 치밀해서 그런 거다. 선장님은 로저 해적단 출신인데도 20년 이상 안 들켰지 않나?" 라는 논리로 반박 가능해 약점이 되지도 않는다. 버기가 약하다는 건 루피 일행, 구 버기 해적단 출신, 알비다, 흰 수염 해적단 일부 정도 외에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16]
사실 탈옥 과정에서 활약은 저 둘이 많이 했어도 고작 소수 인원의 탈옥일 뻔했던 것이 대탈옥이 돼버린 것은 버기의 활약이 제일이었기에 해군의 판단이 틀린건 아니었다.
[17]
이 부분은 피한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베였으나
열매의 능력으로 멀쩡했던 것인지 불분명하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미호크와 버기의 전투력 차이를 생각해 보면 아마도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버기는 칼로 베이지 않는 능력이라서 그렇다.
[18]
당장 해군의
가프,
센고쿠나 동시대 해적인
시키,
흰 수염 등등.
[19]
단순히 봐도 상기에 언급 된 정상 결전 시기만 봐도 내구력 하나 만큼은 최강자급이다. 초강력폭탄이라 볼 수 있는 자신의 마기탄을 반사해서 받았는데도 리타이어 되지 않고 꿋꿋이 버텨서 여러 상황에서 활약했다.
[20]
의외로 이 부분은 사실이다. 별다른 힘이 없는 갤디노와 버기가 옥졸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레벨 2의 죄수들을 모조리 풀어줬고, 이후 여러 도미노 효과가 일어나면서 (버기보다 훨씬 강한) 거물들까지 탈옥하면서 이들 중 대다수가 버기를 따르게 된 것이다. 물론 해적왕의 선원이란 것도 사실.
[21]
원피스 1058화
[22]
실제로는 루피와 샹크스 역시 깊은 친분을 가지고 있지만, 세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해군 중에 아는 사람은 가프뿐이다. 루피가 동료를 영입하여 해적단을 꾸린 이후로는 샹크스와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두 사람의 친분에 대해서는 나머지 밀짚모자 일당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있는 인물들은 넉넉히 잡아봐야
빨간 머리 해적단 간부들과 가프,
우프 슬랩,
마키노 정도 밖에 없는, 나름 기밀 정보(?)인 셈.
[23]
돈 받으러 오는 와중에 버기를 잡으러 온 해군 함대가 앞을 막고 있자 쓸어버렸는데, 이게 또 '의형제 버기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크로커다일'로 왜곡되어버렸다. 버기는 부하들 앞에선 "후후 크로커다일..."하고 여유있게 웃는 척했지만 속으론 "갚을 돈이 없는데! 해군보다 무서워!!"라고 경악했다.
[24]
일반적인 사황 세력은 사황급 실력자 한명이 선장, 그리고 세명 정도의
사황 최고 간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크로스 길드는 사최간급은 크로커다일, 잘쳐줘야 사황 고위 간부급은 다즈 보네스 뿐이지만, 특이하게 사황급 실력자가 두명(버기/미호크)이기에 다른 사황 세력과 균형이 맞는 것으로 세계 정부는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체는 버기의 실력은 폐급이라 사황급 1인-사최간 1인-고위간부 1인으로 실질적인 힘은 다른 사황보다 부족하다. 예를 들어 크로스길드가 빨간 머리 해적단과 붙는다면 미호크가 샹크스와 붙는동안 크로커다일은 베크맨과 붙어야 하는데, 크로커다일이 사황 2인자인 베크맨급 전투력을 갖고 있다고 치더라도 다른 사최간인 루나 야솝과 붙을 만한 거물이 없다. 이미 공중분열되긴 했지만 백수 해적단으로 치면 미호크가 카이도와, 크로커다일이 킹과, 다즈 보네스가 토비롯포 한 명과 붙는 동안 기존 버기즈 딜리버리 단원 중 강한 이들이 퀸, 잭, 나머지 토비롯포들을 상대해야 하는 것이다. 참고로 버기즈 딜리버리 단원 중 상한선은 S급 용병인 하이루딘이나 임펠다운의 레벨 5급 죄수들이다. 레벨6 출신들은 죄다 검은수염을 따라갔기 때문.
[25]
극장판까지 넓히면
데드 엔드의 모험의
가스파데,
원피스 3D: 밀짚모자 체이스의 해군 장교,
원피스 필름 Z의
제트,
필름 레드의
우타도 있긴 한데, 이들은 정사인 원작이 아닌 평행세계인 극장판에 나오는 인물들이다. 그나마 우타는 정사에 등장하지만 극장판에서 한 행적의 경우 원작의 평행세계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26]
다시 말해 크로커다일이나 에넬은 처음 출항할 때의 실력 그대로 격파했다는 뜻이다.
[27]
스릴러바크 편에서 검술을 구사하긴 하나 검사의 그림자에 보유된 전투력이 들어간 이유로 무효 처리.
[28]
원피스 56권
[29]
당시 루피와 징베는 다른 이들은 다 관심없고 오로지 에이스만 신경썼으며, 크로커다일은 흰수염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30]
물론 이는 혼란을 일으키기 위함도 컸다. 애초에 정상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하기 전에 도착해야 했던 징베와 크로커다일과 달리 버기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 빨리빨리 움직일 필요도 없었다.
[31]
마찬가지로 루피도 정상전쟁 당시 '이 바다에서 가장 무서운 힘' 이라 칭해질 정도로 루피의 무력 자체보다 루피가 지닌 포용력과 친화력이 주목받았으며 버기는 거기에 더해 그렇게 생긴 아군을 통솔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32]
무리도 아닌 게
머리와 손발은 바다 너머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33]
물론 이게 금전적인 의미로까지 베푸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일단 원피스 세계관에서 해적들이 얻은 수익을 어떻게 배분하는지는 나온 바가 없어서 버기만의 문제는 아니다. 무엇보다
토트랜드를 보면 알겠지만 쫒길 걱정 없이 후한 사내복지를 누리는 것 자체가 원피스 세계관에서는 웬만한 거금보다 훨씬 좋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크로스 길드에서 보여준 모습으로는 일단 약속한 현상금은 확실히 지급은 했다.
[34]
크로커다일은 라프텔을 노리고 있어서 대외적으로 자신의 행보를 알리기 곤란한 입장이고, 미호크는 독고다이 성향이어서 조직을 꾸리는 것에 관심이 없다.
[35]
크로스 길드의 포스터를 본 루피 일행은 크로커다일과 미호크가 왜 버기 아래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지 의구심을 가졌다. 물론 크로커다일과 미호크 둘이 의도한 것은 아니라 버기 부하들의 착각에 의한 것이었고,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나서 버기를 죽이려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에는 바지사장으로 남기기로 한 것이다.
[36]
공교롭게도 작중에서 버기는 이전에 에이스와 조우한 적이 있다. 필히 에이스가 검은 수염을 잡으러 간다는 걸 알아냈을 거고 에이스가 패배해 임펠 다운에 수감될 것을 예견했다는 설.
[37]
해군만이 아니라 습격당한 곳에 위치한 해적들도 간부나 잡졸 할 것 없이 쿠마가 아닌 파시피스타라고 말한 걸 보면 이미 까발려질 대로 다 까발려졌다.
[38]
고무 능력자인 루피가 타격계에 강하고 베기에 약한 것을 생각하면, 버기는 베기엔 강하지만 반대로 타격엔 약할 수 있다. 즉 베어 죽일 수 없으면 그냥 패죽이면 된다.
[39]
히로아카의 '데하카의 참변' 편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40]
쉽게 말해 정상전쟁 편에서 쥬라큘 미호크가 검을 휘둘렀을 때 검을 잡기만 한다면 검을 동강내버려서 미호크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41]
극초반엔 그나마 썼으나, 이마저도 현재는 거의 회피용으로만 쓰는 실정이다.
[42]
현재까지 나온 신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최강자 라인들은
패기의 사용 여부가 필수이며, 그나마 패기를 쓰지 않는 자연계 열매 능력자들도 최소한 견문색과 무장색을 보유는 하고 있다. 사실상 패기 미보유자들은 신세계 라인에선 강자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라인들이 많고, 한 가닥 한다고 여겨지는 쪽은 패기들 중 최소 하나는 익히고 있는 경우가 많다.
[43]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최상위급 강자 라인에게 써먹을 수 있을법한 패휘감까지 익히기엔 힘들 가능성이 높다.
[44]
특히 최근에 원피스를 찾으러 가겠다고 선언하였는데 진지하게 그랬다면 더이상 패배주의 마인드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므로 강해질 가능성은 있다.
[45]
흰수염은 대외적으로 2인자로 알려져있지만 그와 로저는 혈투를 벌이다가도 싸움이 끝나면 같이 잔치를 벌이는 막상막하의 라이벌이자 친구였지 로저가 흰수염을 이기거나 더 강하다고 인정받은 것이 아니었다. 애초에 저 둘은 서로와 싸움을 즐기는 호적수였지만 둘 중 누가 더 강하는지를 가리는게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이전 해적왕이었던 로저가 세계관 최강급 해적이기에 간과되는 부분이지만, 해적왕이 되려면 다른 강자들과 싸울 필요도 없고 가장 강한 자가 될 필요도 없다. 대해적시대 이전 시점에도 로저와 동등한 적만 해도
금사자 시키,
에드워드 뉴게이트 등이 있었고, 로저를 여러 번 궁지로 몰았던
몽키 D. 가프와 겨우 협력하여
록스 D. 지벡과
록스 해적단을 겨우 궤멸할 수 있었듯이 로저만이 독보적인 최강자는 아니었다.
[46]
그리고 일이 이렇게까지 된 것에는 크로커다일과 미호크에게 책임이 있다. 워낙 버기를 험하게 대하다 보니 버기 입장에선 위태로운 나날이고 이 상황에 갑자기 샹크스가 원피스 찾으러 나선다고 하니 자극까지 받아버린 것. 게다가 버기가 부하라면 무시하면 그만인데 명목상 선장이므로 명목상 크로커다일과 미호크는 버기의 부하라서 버기가 이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조직의 방향을 결정하고 지시할 권한도 명목상 있다. 어디까지나 명목상으로만 존재할 뿐이지만 없다는 것은 아니기에 갑작스레 버기가 자신들에게 명령을 내리며 진짜 선장으로 군림할 가능성이 아예 없다는건 아니었다. 다만 웬만하면 버기를 협박하거나 철저히 응징해서 시도도 못하게 하면 그만이었는데 버기가 급발진을 한데다 부하들이 죄다 열광해버려서 크로커다일도 미호크도 예정에도 없이 버기의 명령을 들어야 하게 생겼다. 게다가 버기는 급발진 치고 굉장히 매력적인 비전을 제시했는데 원피스는 그저 먼저 찾기만 하면 된다는 아주 당연하면서도 세계관 인물들 상당수가 가지고 있는 통념을 깨는 틀을 제시했다. 이전까지 원피스를 찾아 해적왕이 되기 위한 관문으로 칠무해, 사황, 해군 등이 언급되었다.
[47]
그러나 사실 해적왕이 되는 것과 원피스를 찾는 것은 동일시되곤 하지만 그렇다고 실제로 원피스를 찾기 위해서 칠무해, 사황, 해군 등과 싸워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원피스는 라프텔이라는 섬에 있으며 이 섬만 먼저 찾아내면 끝이기 때문. 그럼에도 다들 해적왕이 되기 위해서 사황과 싸워야 한다고 알고 있는 건 원피스를 찾기 위해선 그들이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는 위대한 항로를 주파하여
기록지침의 끝에 있는 섬을 찾아내야 하며, 또한
로드 포네그리프가 필요한데 이 로드 포네그리프를 사황들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버기 외에 이런 비전을 제시한 것은 우솝 정도로. 우솝의 제안은 당시 로망 부족, 정정당당하지 않다는 이유로 루피에게 묵살되었으나 현실성 자체는 충분하다는 사실이 재확인된 셈. 거기에 물론 버기에게 로드 포네그리프는 없지만 대신 로저 해적단 출신으로서 원피스를 얻기 위한 항해에 참가한 경험이 있으며 무엇보다 버기는 원피스를 보기 직전 병이 나는 바람에 샹크스의 간병을 받느라 아쉽게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로드 포네그리프 해독 현장에서 샹크스와 함께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즉 로드 포네그리프는 없지만 기억속에 남아 있는 항해경험으로 인해 굳이 정석이라 알려진 방법이 아니고도 라프텔에 갈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다. 애초에 이 상황에서 그런 것도 없다면 크로커다일과 미호크를 납득시킬 수도 없다.
[48]
의외로 간과하는게, 크로커다일의 열매 숙련도는 이미 알라바스타 편에서도 최상위권으로 나왔을 정도이며, 미호크는 조로를 단련시켜준 전적이 있을 정도이기에 크로커다일이 열매 숙련을, 미호크가 패기 숙련을 담당한다면 단시간 내에 버기가 강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49]
애당초 현재 크로스 길드의 강화 운신의 폭이 꽤 좁은 상황인지라 가장 현실적인게 버기를 강화시키는 것이다. 이미 해적들의 본산지인 벌집은 검은 수염 해적단이 장악하고 있고, 어지간한 사최간급 강자는 이미 포지션 분배가 얼추 된 상황이기에
갑툭튀로 나오는게 아니라면 차라리 버기에게 패기를 숙련시키는게 더 현실적이기 때문. 거기다 미호크와 크로커다일은 버기가 패기를 얻었다고 이길 수 있는 상대들도 아닌 반면, 버기가 패기를 익힌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
[50]
사실 표현이 거창하긴 하지만 그냥 루피가 주먹을 날리기 전에 팔을 뒤로 쭉 뻗는 모습을 보고 어디를 공격할지 예측했을 뿐이다. 원작에서도 루피의 공격을 회피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고 나미가 팔다리를 묶기 전까지는 제대로 타격을 주지 못했다.
[51]
마을을 배경으로 한 원작과 달리, 배 안에서 싸우기 때문에 버기탄이 수면가스를 담은 폭탄으로 각색되었다. 때문에 배 하나를 뒤덮을 정도의 수면탄부터 마기탄 사이즈의 손에 쥐었다가 터트리는 등, 다양하게 쓰인다.
[52]
만약의 일이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이 꺾은 상대가 자신보다 강한 상대라면 반드시 현상금이 오르게 되어 있으며, 적어도 자신이 꺾은 상대보다는 더 오른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만일 이때 버기가 루피를 죽이는 데 성공했다면 3000만 이상으로 올랐을 것이고, 이쯤 되면 적어도 이스트 블루에서는 누구에게나 강자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심지어 그 아론마저 2000만이었으니 버기의 악명은 아론보다 더 높았을 것이다.
[53]
다만 당시의 루피는 악명을 떨치기는커녕 이스트 블루에서 이름이 알려지기도 전이었다. 루피가 이름을 높인 것은 버기, 돈 클리크, 캡틴 크로, 아론을 연달아 물리쳤기 때문이기에, 버기에게 꺾였다면 이름없이 사라졌을 것이고 버기 또한 여전히 이스트 블루의 잡 해적으로 남아있었을 것이다.
[54]
단지 세계 정부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잡 해적이 임펠 다운을 뒤집어 엎고 나온것과 해적왕의 해적이 한 것의 무게의 차이가 다르다. 만약 전자로 알려지게 됐다면 세계정부의 위신이 깎이는 일이고, 더 나아가 세계정부의 힘이 의심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 그래서 최악이 아닌 차악인 정보를 풀어놓는 것 (
=크윽 상대가 해적왕 부하여서..)을 선택한 것이다. 실제로 센고쿠가 공식적으로 루피가 드래곤의 아들이자 에이스의 의형제인걸 언급한 이유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55]
참고로 정상전쟁 당시 루피 역시도 대외적으로 이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에이스는 내가 구할 것이고 해적왕도 내가 되겠다며 바락바락 대드는 루피를 '존중해 주는' 모습을 보며 주변에 있던 해적들이 '흰 수염과 맞먹고 있다니!'의 반응을 보이며 경악했다.
[56]
실제로 흰 수염 측도 딱히 버기 자체는 대단하게 보지 않았다.
[57]
루피는 그렇다 쳐도 징베는 체격이 3미터 정도 되는 거구이며 몸집이 상당히 크다. 이런 거구를 단순히 완력으로 들고 도망쳤다는 셈. 게다가 이 상태에서 아카이누의 공격까지 피했다.
[58]
물론 이 둘을 띄워준 것은
크로커다일이다. 버기는 날아가는 이 둘을 우연히 잡은 것이다. 그와중에 징베가 '고맙네 빨간 코.'라고 감사를 표하자 버기는 '고맙고 짜시고 어서 날 좀..근데 누가 빨간 코야!!'라며 만담을 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59]
버기와 샹크스 입장에서야 옛 친구끼리 성질 내고 멱살 잡은 거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어라? 저 녀석이 사황의 멱살을...? 저놈 엄청 센 놈 아니야?" 싶을 수 있다. 사실 독자들이야 샹크스 성격을 알아서 그렇지 시민들 입장에서는 버기가 카이도/빅 맘의 멱살을 붙잡고 흔들어대며 소리 지르는 것과 똑같다. 샹크스도 마냥 착하기만 한 건 아니어서, 에이스를 처음 만났을 때 루피의 의형인 걸 알기 전에는 여차하면 바로 베어버리려고 했다. 결국 시민들이 보기에 사황의 멱살을 쥔 버기는 사황과 싸울 수 있을 정도의 강자 아니면 사황과 친분이 있을 정도로 빵빵한 인맥을 가진 자이며 실제로 후자는 착각이 아닌 팩트다.
[60]
물론 일단 전보벌레가 있는 덕분에 엄청 느리진 않다.
[61]
원피스에서 정보는 주로 세계경제신문에서 발행하는 신문을
뉴스 쿠를 통하여 전달되는데 이 때문에 세계경제신문의 사장인 모르건즈만 잘 회유하면 정보도 잘 통제된다.
[62]
예를 들면
빅 맘 해적단의 간부
샬롯 페로스페로가 있다. 전투력이나 현상금 액수는
샬롯 카타쿠리 같은 장성급 동생들에겐 밀리지만 사황 해적단이라는 거대 조직을 지휘하는 통솔력과 주변인들을 다루는 훌륭한 처세술을 가지고 있다. 장성들을 비롯한 동생들도 형의 의견에 이의 없이 존중해 줄 정도. 버기는 이 간극을 더 극단적으로 벌린 캐릭터로 이해하면 된다.
[63]
현상금이 없던 시절의 루피에게 발렸으니 현시점의 루피에게도 질 것이라는 예상은 가능하겠지만, 현시점의 루피는 현상금이 30억에다 새로운 사황으로 등극했다. 루피에게 진 것으로 평가절하를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아니, 오히려
루피와 싸우고도 무사할 정도로 강하다고 인식될 수도 있다. 여기서 거짓도 없이 살을 붙이면 당시에 루피와 싸울 때는 나미가 도와주었기에 사실상 2:1 상황이어서, 버기가 루피와 진짜로 전투를 벌이면 대등하게 혹은 그 이상일 수도 있다고 말을 해도 일리가 있는 말이 된다. 나미의 현상금 3억 6600만 정도면 최소 칠무해 간부 수준이라 사황+칠무해 간부vs칠무해라는 얘기니, 아무리 저평가되어도 현 사황과 칠무해 간부급의 다굴에도 살아남았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당장 모리아만 해도 현재는 사황은 커녕 사황 최고 간부에게 이길 수 있는지 의문인 전투력을 보이지만 사최간 수준인 카이도와 경쟁했다는 과거가 현재는 '사황' 카이도와 겨루었다는 식으로 거품이 끼게 되었다. 세간에서는 이 조차 그냥 사황들끼리의 전초전 수준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버기는 로그 타운에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루피를 죽이기 직전까지 갔으므로 카운터를 쳤기에 루피에게 패배를 했다고 뭐라고 할 수가 없다. 루피가 겨우 자기에 절반 밖에 안되는 현상금 1500만 베리에게 졌으므로 약하다는 논리와 같을 테니
[64]
당연하지만 제대로 겁먹거나 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독자들에게 해군대장
아라마키의 평가가 낮아진 결정적인 원인으로는, 열세에 몰린 상태였어도 성가시다거나 귀찮아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 아닌, 겁먹거나 당황한 모습을 보이는 등 모양 빠지는 추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만약 아라마키처럼 당황을 그대로 드러낸다면, 설사 부하들은 버기를 믿더라도 상대가 '생각보다 약한 거 아닌가' 라고 여길 수 있다. 즉 버기가 "네놈 따위 한 주먹에도 날려줄 수 있지만 불쌍해서 봐준다." 식으로 당당하게 나와야 의심을 안 산다. 정상전쟁에서 전보벌레를 통해 자신이 흰 수염을 날려버리는 것을 알려주겠다고 큰소리쳤다가 막상 전보벌레를 안 쓰려고 하자 부하들이 반발했던 걸 생각해 보자.
[65]
이것도 가능한 것이 사황급 강자 수준이면 일개 루키 하나하나의 싸움은 웬만하면 진지하게 받아주지 않는다. 당장에 에이스도 흰 수염 해적단에 들어가기 전, 흰 수염에게 100번이나 싸움을 걸었지만 흰 수염은 조금도 진지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기에는 둘의 격차가 너무 컸다. 요컨대 흰 수염이
알비다 같은 쩌리급에게도 최선을 다해서 싸우란 것인데 그러기에는 이름 값이 있다. 기왕 싸울거면 비슷한 급과 싸워야 간지가 나고 효율적이지 않겠는가? 당연히 그저 그런 루키와 싸워봤자 얻는 건 없고 귀찮기만 하니 싸움을 피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66]
특히 흰 수염이나 샬롯 링링처럼 핸디캡을 달고 있었다면 더더욱 그렇다.
[67]
실제로는 버기는 방패막이이자 명성만 이용해먹으려는 바지사장일 뿐이고 실세는 미호크와 크로커다일이다.
[68]
일단 버기는 로저, 레일리, 오뎅, 불릿 등 괴물밖에 없는 로저 해적단 출신이다. 또한 같은 로저 해적단 견습인 샹크스의 강함을 생각하면, 버기가 샹크스와 대등한 수준이라고 생각은 안 하더라도, 버기가 약하다는 결론은 도저히 나올 수가 없다.
[69]
작중에서 버기의 실체를 확실히 알거나, 정황상 가능성이 유력한 이들을 최대로 쳐도 빨간 머리 해적단, 밀짚모자 일당, 마르코를 위시한 흰 수염 해적단의 몇몇 간부들, 버기즈 딜리버리 간부들, 크로커다일과 미호크, 혁명군 지휘부 정도에 불과하다. 다들 버기가 사실 약하다는 정보를 굳이 타세력에게 알려주거나 버기를 적대할 이유가 없는 이들이기 때문에 버기의 실제 전투력이 알려질 일도 없다.
[70]
버기 입장에서는 20년 만에 다시 만난 죽마고우가 만나자마자 사기를 친 상황이니 당연히 화가 뻗칠 일이다.
[71]
이게 얼마나 미친 짓인지는 정상전쟁에서 버기가 자기를
빨간 코라고 부른 어떤 해적에게 조건반사 수준으로 누가 빨간 코냐 이 자식아! 죽여버린다 너희들! 이라고 외쳤다가 상대가 흰 수염이라는걸 알게 되자 벌벌 떤 것으로 나온다. 단순히 기분을 거슬리게 하는 말조차도 미친 짓인데 멱살을 잡는건 더 미친 짓이다.
[72]
루피가 갇혔던 감옥에 같이 있었다.
[73]
사실 버기가 설령 상크스와 동등할 정도로 강하다 해도 친분이 없으면 멱살잡이는 굉장히 나쁜 선택지다. 이걸로 싸움이 벌어질 수 있으니.
[74]
실제로
크로스 길드건과 관련해 부하의 과잉충성으로 전세계에 버기가 지도자인 것으로 알려지자 열받은 크로커다일에게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미호크의 제안으로 살아나 바지사장이 된 것도 이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 분명히 샹크스는 본인이 입는 피해보다 동료나 친우가 입는 피해에 훨씬 민감한 사람이다. 미호크가 아무리 과거 샹크스와 숙적이라고 불릴 만큼 혈투를 벌였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해적'이라는 신분으로서의 싸움이었지 사적으로는 그 역시 샹크스와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어 같이 술판을 벌였을 정도였다. 그런데 여기서 샹크스의 가장 오래된, 가장 가까운 친우중 하나를 자기 손으로 죽였다간 그 때 부터는 해적이란 입장이고 나발이고 죽마고우를 잃고 진심으로 눈이 돌아간 샹크스, 그리고 사황 빨간머리 해적단과 진짜로 목숨을 걸고 한 쪽이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는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이다. 안 그래도 좀 편히 쉬고 싶은 매의 눈 입장에선 아무리 열받더라도 버기를 내쫓거나 갈아치울지언정 저 위험성을 전부 감내하면서 버기를 죽인다는 선택지는 제로에 수렴한다.
[75]
샹크스가 12살 때인 에드 워 해전 당시는 둘 다 모습이 확인되므로 최소한 3년은 둘 다 같이 로저 해적단 소속이었다. 여담으로 이때 버기는 울며불며 레일리에게 로저 선장을 말려달라고 애걸하고 있었고 (금사자 시키의 함선 수가 훨씬 더 많았다.) 샹크스는 어린 나이에도 긴장한 기색도 전혀 없이 전투를 준비하며 "너 베이지 않는 몸이 됐으니 괜찮잖아?" 라고 웃으며 말을 건네고 있었다.
[76]
게다가 우솝 역시 744화에서 버기와 비슷한
딜레마에 빠졌다.
[77]
여러모로 바지사장 역할이긴 하나 크로커다일과 미호크를 자기 아래에 두었다.
[78]
버기의 전투력은 임펠다운 레벨1 수준이고, 옥졸들에게도 상대가 되지 않을 뿐더러 갤디노와 힘을 합쳐 덤벼도 한냐발에게 순살되는 수준이다. 참격에 면역이라도 칠무해급 강자라면 그냥 주먹으로도 간단히 패죽일 수 있는 수준의 피래미에 불과하다. 1부 당시 초신성급 루키들한테도 우습게 정리될만한, 신세계 기준으론 그냥 잡졸급이다.
[79]
버기 최강설은 공식적으로 언급되진 않으나 루피의 오황 드립은 이미 공식적으로 다루어졌다. 카이도를 쓰러뜨린 현재라면 모를까, 오황 언급이 나올 당시만 해도 사황, 사카즈키, 가프 등 쟁쟁한 인물들에게는 오황 수준으로 평가받지 못했다. 당장 빅 맘의 위국과 카이도의 뇌명팔괘라는, 당시의 루피라면 단 일합도 버티기 힘들 공격을 인사 나누듯 날렸다.
[80]
현실의 기업으로 비교를 하자면, 역사는 짧지만 건실한 중견 기업 수준은 된다는 것이다.
[81]
다만 이 글은 많이 과장되었다. 버기탄은 일렬로 세워진 목조 주택 10채 정도를 관통해서 무너뜨렸을 뿐이다. 반면 가프의 충격파는 정교하게 지어진 석조 건물들 몇십 채를 부순 것은 물론이고 지반까지 통째로 박살내 버렸으니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 버기탄이 양산이 가능한 종류 라는 것.
[82]
티치가 흰 수염을 죽인 것도 사카즈키에 의해 중상이란 중상은 다 입은 상태의 흰 수염에게 총탄을 박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버기는 그보다 강한 마기탄을 가지고 있으니 버기라고 못 할 것은 없었다. 접근할 용기가 있고 접근할 수 있다면 말이다.
[83]
게다가 이들의 본부는 무려 신세계로 그 신세계는 위대한 항로 전반부는 낙원이었다고 할 정도로 강자가 우글거리는 지옥이다. 그 지옥 속에서 본부를 차리고도 무사한 걸 넘어 떵떵거리며 사업까지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버기즈 딜리버리의 파워가 약하지 않다는 증거다.
[84]
이미 이걸로 버기가 개인 전투 능력이 그렇게 뒤떨어지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버기의 성격상 안전을 우선시해서 자주 물러나는 거지 상대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바로 공격한다. 정사 기준으로도 누군지 알고 바로 공격한 대상이
롤로노아 조로,
쥬라큘 미호크 등이 있고 나중에 루피의 현상금이 자신의 7배 가까이 되었을 때도 겁먹기는커녕 오히려 여유를 보였다. 사실, 버기가 지금까지 작정하고 피하려고 했던 상대는
스모커,
에드워드 뉴게이트 등이다. 스모커는 자연계 능력자로 속성으로 전혀 상대가 안 되고 흰 수염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괴물이다. 정부가 흰 수염을 쓰러뜨리려고 홈그라운드, 삼대장, 칠무해 등을 전부 쏟아부어서 겨우 이길 수 있는 상대였기에 버기가 겁먹는 것이 정상이다 심지어 그 뉴게이트 앞에서도 부하들이 다보는 앞에서는 겁먹지 않은 척 했다. 실제로 버기가 샹크스를 이런 방식으로 죽여버리는 2차창작물도 존재한다.
[85]
당장 크로커다일과 미호크 또한 버기와 해적 기수로서는 거의 동년배들이며, 버기가 샹크스와 함께 훨씬 어린 나이부터 그것도 로저 밑에서 해적 생활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해적 짬밥만은 크로커다일과 미호크 이 둘을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
[86]
본인 왈 해적왕 로저와 호각으로 싸운 괴물, 세계 최강의 해적, 전설의 대비보 원피스에 가장 가까운 남자.
[87]
실제로
정상전쟁의 계기가 검은 수염이 해군 측에게 넘긴 에이스를 해군에서 처형하려고 하자 흰 수염 해적단 측에서 구출하기 위함이었으며 비록 흰 수염 해적단 측이 패배했으나 해군 측도 만만치 않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모디의 말대로 명성 좀 높이자고 에이스를 처치하려고 했다가는 실패하면 에이스에게 전부 처치당하는 거고 성공해도 그 다음은 흰 수염 해적단의 보복뿐이다. 당시 전력은 기껏해야 원래 버기 해적단 인원에 알비다 정도가 추가된 수준이었기에 몰살당하는 것은 못 피한다. 버기 스스로도 과거에 위대한 항로에서 흰 수염과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스트 블루에서만 놀던 버기가 위대한 항로에서 흰 수염을 만났다는 것은 결국 로저 해적단 시절에 만난 적이 있다는 얘기고 그럼 로저 해적단 시절의 경험으로 흰 수염의 성향을 알게 되었으며 그것을 기억해 뒀다는 의미가 된다. 이것도 나름 대단한 면이긴 한데 상대의 세심한 부분까지 샅샅이 기억하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되기는 하기 때문에
지피지기 백전불태 같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88]
크로커다일과 미호크는 조직을 이용한 해적국가 건설을 바랬지만, 버기가 이를 원피스 쟁탈로 바꿔버린 것. 물론 그 해적국가의 건설도 돈과 권력, 힘이 필요한 만큼 그 3가지 요소를 상징하는 원피스를 손에 넣어야 할 필요가 어느정도 있다. 게다가, 베가펑크가 전세계로 중계한 방송으로 모든 땅이 바다로 가라앉게 되는 세계정부의 음모를 알게되면서 정작 해적국가를 애써 만들어봐야 멀쩡 헛수고가 되어버렸고 오히려, 버기가 한 말대로 원피스를 찾는게 미래에도 좋은 결과가 되어버렸다.
[89]
조직원들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원피스를 바라고 있다.
[90]
이런 루트를 탄게 바로 '드래곤볼'의 손오공-미스터 사탄이다. (Z기준) 손오공의 지구 최강의 사나이이자 우주의 구원자였지만, 그런 명성을 원하지 않았기에 혼자 수련만 하고 그 명예와 부는 미스터 사탄이 다 챙겼다. 지금까지 버기의 행적을 보면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지가 챙기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크로스 길드의 실체마저도 사실은 크로커다일이 다 한것이고, 버기는 어쩌다보니 바지사장을 떠안은 것이니 더더욱. 실제 오다가 드래곤볼의 광팬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목표를 이룬 최강자는 떠나고 엉뚱한 사람이 최강자로 남는' 식의 연출을 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어떻게 보면 작중에서 말하는 해적왕은 루피가, 세간에서 생각하는 해적왕은 버기가 되는 식으로 될 수 있다. 애초에 레일리나 흰 수염이 생각하는 해적왕이 진정한 해적왕 자질이라면 해적왕을 노리는 수많은 해적들은 해적왕의 자질이 없는 셈이지만 반대로 그들이 생각하는 해적왕 자질을 가진 해적이 드문 것은 사실이고 세간에서 익히 알려진 해적왕의 이미지는 극악무도하다. 이 정도로 인식차가 나니 루피는 진짜 해적왕, 버기는 세간에서 말하는 해적왕이라고 나오는 것도 얼추 가능하다.
[91]
원피스에서 강력한 조직의 고위 인사는 전투력도 그에 걸맞게 막강한데 버기만큼은 여기서 예외.
[92]
이런 괴물들을 상대로 도전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낳은 해적들은
최악의 세대 정도밖에 없다. 거기다 최악의 세대 대부분은 사황의 실력에 한참 못 미친다.
[93]
칠무해를 폐지하자 버기가 탈주해서 사황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했지만, 어쨌든 버기의 세력이 천천히 약해지는게 좋은거지 하루 아침이 무주공산이 되면 그건 그것대로 처리하기 곤란해진다. 하물며, 버기 휘하에 사황은 몰라도 그에 다음가는 자리 정도는 이상하지 않을 거물들이 잔뜩 모여있는 상황에서 버기가 증발하면 거품 속에 묶여 있던 골칫거리가 풀려나서 무한 복사되는 악몽이다.
[94]
다만, 1058화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크로스 길드의 설립자가 크로커다일이며, 홍보 포스터에 미호크가 아닌 버기가 진짜 대표인 것처럼 속여 그린 것이라 한다. 처음에는 크로커다일과 미호크 둘 다 분노했다. 크로커다일은 진짜로 버기를 죽이려했다. 그러나, 미호크가 이를 말리고 크로커다일을 설득하면서 버기를 그대로 바지사장으로 내세운 것이다. 일단 대외적 명성은 버기가 자신들보다 높은데다 버기즈 딜리버리의 수하들을 빠르게 흡수하기 위해선 버기의 힘이 필요하니 약간 자존심은 상해도 합리적인 선택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수틀리면 모든걸 버기한테 뒤집어 씌우고 크로스 길드를 버리면 그만이다.
[95]
결과적으론 레벨리의 칠무해 폐지가 역효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칠무해 폐지를 주장한 50인의 왕의 결정이 문제가 아니라 칠무해들을 토벌해야 할 해군들이 토벌에 실패하고 뒷수습을 하지 못해서 생긴 문제다.
[96]
실제로 '이론상 최강'인 열매는 페로나의 홀로홀로 열매가 있지만, 그녀가 미호크와 동거할 당시 그를 제압할 시도도 못하고 있었다. 와노쿠니 편에서 로의 수술수술 열매가 카이도에게 일부 먹히지 않는 묘사가 있는 것처럼, 아무리 열매의 능력이 사기라도 원피스 세계에선 패기와 힘의 격차가 크면 먹히지 않는다. 이는 카이도의 입으로 (방금 사기급 열매 각성을 이뤄낸 루피에게) "패기만이 전부다"라고 강조한 점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추가로 1063화에서 도크 Q의 능력에 의해 여자가 되는 병에 걸린 트라팔가 로가 자신의 패기만으로 이를 해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즉 아무리 열매능력이 사기여도 패기가 충분히 강하면 이겨낼 수 있다.
[97]
이 둘은 언제든지 버기를 토사구팽할 수 있는 듯이 이야기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기를 바지 사장으로 두는 것에서 보듯, 버기를 버리기엔 버기가 가진 영향력(뛰어난 용인술과 리더십 및 막강한 인맥)이 저 둘의 힘으로도 감당하기 어렵고, 또 그걸 따르는게 저 둘에게 최고의 이익이 되고 있으므로, 실상은 버기를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게 딱히 버기의 의도가 아니었다는 게 또 골때리는 점이다. 졸지에 버기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저 둘의 목을 움켜쥐고 있는 셈.
[98]
미호크는 몰라도 크로커다일은 철저하게 실력이나 종합적인 여러 능력에 따라 그 사람을 평가한다. 비록 힘은 허접이긴해도, 버기가 지금의 위치인 바지사장에 맞게 부하들을 규합하고 명목상 크로스 길드를 운영해나갈만한 실력을 입증한다면, 크로커다일은 버기를 못마땅해하면서도 길드의 리더로 인정할만한 인물이다.
[99]
사실 작품 외적으로 보면 그 약함과 찌질함이 버기의 매력포인트이기도 하다. 오해로 인해 사황까지 등극한 직후에, 세간의 자신의 부하라고 알려진 미호크와 크로커다일에게 울며 싹싹 빌면서 구두라도 핥겠다고 목숨을 구걸하는 모습은 찌질하기도 하지만 만만찮은 재미요소다. 원피스가 최종장에 도입한 이 때 '사황 버기'는 독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100]
비록 그 실체는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 이유가 수입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출이 많아서, 그것도 인건비 때문으로 밝혀졌기에 수입 자체는 정상적이지만 조직의 규모가 너무 커서 수입만으론 감당할 순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칠무해가 되기 전 버기는 파티를 좋아하고 한번 하면 화끈하게 하는 것으로 보아 이 마인드를 버기즈 딜리버리 시절에도 유지하는 바람에 수많은 부하들에게 쏴줄때는 통크게 쏘다가 과거에 비해서 부하가 많아졌기에 지출이 너무 나서 적자가 났다고 보면 된다. 애초에 남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스스로 강조하는 크로커다일에게서 막대한 돈을 빌린데서 버기의 조직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돈 거래는 서로 간의 신뢰가 없다면 이뤄지지 않는다. 버기가 바지사장 취급을 당하더라도, 사람을 믿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크로커다일과 돈 거래를 이끌어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101]
사실 지출이 많아진 것도 원래 자신의 부하였던 몇몇 중요 인물들이 밀짚모자 대선단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구멍이 난 인재풀을 채우기 위해 지출이 늘어났던 것.
[102]
버기는 과거 견습 시절에 로저 해적단과 함께 로드 포네그리프를 해독하면서 라프텔의 위치를 알아냈다. 비록 열병 때문에 직접 가지는 못했지만 위치를 안다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어드밴티지이며, 이런 이점을 가지고 있는 해적이라고는 동기인 샹크스 빼고는 아무도 없다.
[103]
로저가 해적왕인 것은 세계관 최강자로 공인되어서가 아니라 라프텔로의 '모험' 때문이다.
[104]
안그래도 레벨리 도중에 벌어진 신들의 땅
마리조아에서 벌어진
혁명군의 대대적인 선전포고. 거기에 더해 염제
사보의 의형제이자
사황
밀짚모자 루피의
에그 헤드 사건과 동시에
코비를 구하기 위해 사황
검은 수염 해적단과 싸우다가 생사불명이 된 해군의 영웅
몽키 D. 가프 중장 실종 사건 등. 하나만으로도 골치가 아픈데 버기의
크로스 길드 설립 동시에 해군 사냥을 포함하여 네개의 사건들이 동시에 터져버렸는 지라 해군이나 세계정부 입장에선 여러모로 상황이 꼬이고 있다. 그리고 세계정부가 가진 무력기관이 해군만 있는게 아니지만 해군이 크로스 길드로 인해 완전히 무력화가 되어버린다면 당장이라도
세계정부와
천룡인들에게 원한을 가진 전 세계 사람들이 너도 나도 마리조아에 쳐들어와 보복을 가하는 최악의 상황까지로 번질수도 있는 상황이다.
[105]
엄밀히 말하면 라프텔까지 가려면 강력한 힘이 필요하니 완전히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버기는 어쩌다보니 라프텔행을 가능하게 할 만한 무력을 휘하 세력에 두고 있는 상태다.
[106]
다만 원피스의 주인공은 루피이고 루피의 목표가 해적왕이기 때문에 정말로 버기가 루피를 제치고 원피스를 찾는 전개로 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어디까지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정도. 물론, 상술했듯이 루피와 버기가 공동 해적왕이 된다는 전개도 나올 수 있겠지만...
[보니]
보니의 건은 실체가 드러난 이후로도 오버파워라는 논란이 있어서 실제로 잘만 쓰면 최강이 될 수 있을지 불명이다.
[슈거]
슈거의 건은
얘의 주인이 제대로 활용을 못한 탓이고 작정하고 악용한다면 최강설에 준하는 결과를 불러낼 순 있다. 지금도 파워밸런스 논란이 가장 심한 열매가 이 열매다.
[아인]
작정하고 활용하면 세계를 뒤집는 안드로메다급 능력인데 사용자가 네오해군의 중장 이상의 명예를 원하지 않아서인지 적당히 쓰다가 끝난다.
[바카라]
얘도 작정하고 활용하면 최강급 능력이 맞는데 사용자가 아인처럼 적당히 쓰다가 끝난다.
[우타]
우타의 건도 최강설이 실현될 잠재력은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타가 뼈 속까지 악한 사람은 아니라서 그냥 넘어간거지, 우타가 이걸 작정하고 악용했으면 진짜 세계 멸망을 논할 수 있었던 최강급 능력이긴 하다.
[골든위크]
얘는 심지어
악마의 열매 능력자도 아니다.
[113]
단, 사텐에 대해서는 원작엔 딱히 없었으나 애니판인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S 특유의 무리수 연출 남발로 생겼다고 봐야한다.
[114]
오다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 드래곤볼임을 생각하면 버기는 미스터 사탄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다.
[115]
정확히 말하면 미스터 사탄은 일반인 중에서는 최강자 수준이고, 버기는 일반인 레벨은 확실하게 벗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