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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0 13:27:47

M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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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www.military-today.com/rg33_mrap.jpg
BAE 시스템즈의 RG-33 4x4


1. 개요

Mine Resistant Ambush Protected (Vehicle)
지뢰 IED에 대한 방호성능을 갖춘 소형/중형 전술차량. 발음은 엠랩이라 칭한다.

2. 역사

2.1. 기원

로디지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1970년대 백인 독재 정권과 흑인 반군 간의 전투가 한창이었던 와중 전투경험을 토대로 개발한 군용차다. 굳이 차종을 분류하자면 보병수송용 무장 장갑 트럭이다. 기본 구조로 보나 생긴 것으로 보나, 덤프트럭 차체를 기본으로 인원 수송 편의 장치와 공간장갑 겸 수납 장치를 덧붙이고 전장에 내보낼 수 있게 지뢰 방어, 보병화기 방어용 경사장갑을 붙였다 하면 생각하기 쉽다.

남아공군은 끝도 없이 몰려오는 흑인 반군을 상대하기 위해 많은 민수용트럭들을 개조해 군용 수송 트럭으로 이용했다. 대표적으로 당시 남아공군은 메르세데스-벤츠 우니모크 트럭을 개조해 보스바크(Bosvark)라는[1] 명칭을 붙여 수송 트럭으로 운용중이었는데, 민수용 트럭을 개조한 형태라서 기동성은 어느 정도 보장됐지만 알라봉에 수류탄을 들고 다니는 흑인 시민군의 게릴라 공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에 남아공군은 탑승자 보호 차원에서 지뢰와 폭발에 대한 방호력을 갖춘 장갑차를 직접 설계하기에 이른다.

파일:african_pig.jpg

남아공군에서 운용했던 보스바크(Bosvark) 트럭. 지뢰방호차량이 아닌 일반 수송 트럭이다.

수많은 전투과 폭탄 테러 속에서 남아공군은 V자 형태의 차체 바닥이 폭발로 인한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이렇게 최초의 지뢰방호차량 버펠(Buffel)이 탄생하게 된다. 차량의 경우 특이하게도 조수석 없이 운전석 하나만 왼쪽에 치우져 있는 형태였고, 차체 하부가 V자의 형태로 되어 있어 폭발시 차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켜 내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2] 이러한 V자 바닥은 V형 차체로 부른다.

파일:Sri_Lanka_buffel.jpg

스리랑카군에서 운용중인 버펠. 스리랑카군의 경우 해당 차량의 개량형인 유니콘과 유니콘의 개량형인 유니버펠도 함께 운용하고 있다.

2.2. 테러와의 전쟁

지뢰 IED등 폭발물에 대한 전술차량의 방호대책은 미군에서도 슬슬 요구되던 문제였고, 이라크 전쟁을 겪으면서 이는 더욱 부각돼 미 해병대는 우선적으로 2004년 쿠거 장갑차를 발주했으며 이는 MRAP 프로그램의 기반이 된다.

이후 미육군에서도 지뢰방호 차량을 주문하게 되는데 빠른 조달을 위해 9개 회사에 동시에 주문을 걸었고 이를 Mine-Resistant Ambush Protected, 줄여서 MRAP(엠랩) 프로그램이라 칭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보면 어차피 이런 나라 상대로는 아까워서 쓰지도 않는 F-22보다 이것이 더욱 절실한 상황. MRAP의 도입으로 이라크에서 미군 피해율이 70%에서 10%로 줄어든 효과도 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MRAP이 미군 수만 명을 살렸다고 자평할 정도. 이 때문에 미군이 전쟁 후반기에 돈이 없다면서도 MRAP을 엄청나게 찍어냈다. 미국 나비스타 인터내셔널의 맥스프로(MaxxPro)는 2007년에만 2만 8천대가 도입되었다. 한 납품업체에서만 이 정도 생산해 도입했는데 소요가 워낙 급하다 보니 정말 여러 납품처에서 MRAP를 긁어모아 도입했다. 그러니 도대체 미군이 찍어낸 MRAP 총 숫자는 몇 대인지 알려져 있지도 않다고 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때 주문된 9개 회사의 제품들만이 MRAP이라 불려야 하지만, 험비 이후로 나온 소형전술차량들이 험비 영향을 받아 '~의 험비'라고 불리는 것처럼 이후에 나온 방폭 지뢰방호 소형전술 차량들을 MRAP이라 부르고 홍보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보통명사가 된 고유명사가 된 것.

2.3.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21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테러와의 전쟁이 완전히 막을 내리면서 활용도가 제한적인 MRAP의 미래가 불투명해졌지만, 예상 외로 정규전, 그것도 유럽 평야에서 생각보다 전술차량으로 쓸 만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전선 길이가 넓어졌고, 전선 길이에 비해 부족한 병력을 기하급수적으로 발달한 화력으로 메꾸다 보니 장륜 장갑차의 일종인 MRAP의 중요성과 다용도성도 올라갔다.

우크라이나군은 자국산 MRAP인 코자크와 도조르-B, 미제 오시코시 M-ATV, MXT-MV, 나비스타 인터내셔널 M1224 맥스프로, 포스 프로텍션 쿠거, 마스티프 PPV, 울프하운드 TSV 등의 지원물자로 받은 서방제 MRAP들과 러시아군으로부터 노획한 카마즈 타이푼 시리즈들과 Z-STS 등을 다양하게 병력 수송 및 물자 운송용으로 사용중이고, 러시아군은 카마즈 타이푼 MRAP 시리즈들과 Z-STS등의 지뢰방호 장갑차들을 사용 중이다.

3. 소형전술차량 대비 특성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Buffalo_IED.jpg

IED 공격에 살아남은 버팔로 지뢰방호차량.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무기 발전사의 과도기 차종이라고 볼 수 있다. MRAP의 운용 교훈은 각국이 선보이고 있는 차기 차륜형 장갑차와 전술 차량에 반영되고 있는데, 기대하는 제원과 임무가 많아질수록 MRAP값이 올랐다. 그래서, 이 차종을 처음 운용한 남아공처럼 소박하게 쓸 게 아니라면, 처음부터 요구사양을 반영해 차륜형 장갑차나 전술 차량을 설계하는 게 총 소유비용 면에서 나을 수도 있다.

4. 한국군의 도입

파일:oes2neept0y41.jpg

대한민국 국군의 첫 MRAP 운용기록은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에서 지방 재건팀으로 파병되었던 오쉬노 부대에서 맥스프로 대시(MaxxPro Dash) MRAP를 10대정도 FMS(대외군사판매) 방식으로 구매해서 운용한 경험이 시초라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그 이전인 2007년 동명부대의 레바논 파병 초기 바라쿠다 장갑차와 더불어 RG-31 니알라 Mk.3 MRAP 7대를 UN으로부터 임대하여 운용한 경험이 있다. # #
파일:동명부대MRAP.jpg
동명부대에서 운용한 MRAP들. 가까이서 일렬로 주기되어있는 차들이 RG-31 니알라 Mk.3[5][6]

그런데 2012년 7월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국군은 아프간전 이라크전에서의 전쟁이 마무리되면서 남아돌게 된 미군의 중고 MRAP 2000대를 대당 8만 5천달러(약 1억 원)에 구매하기로 했으나, # 여러 문제점들로 인해 현재 도입이 취소되었다.

오쉬노 부대가 2012년 12월 31일까지 2년 6개월의 파견 근무를 끝으로 철수, 해체되면서 당시 운용하던 MaxxPro들은 현재 주한미군이 운용하고 있다. 2012년 7월 13일에 미8군 제2보병사단 산하에 맥스프로 플러스[7] 모델 MRAP 5대가 수송기를 통해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앞으로 최장 1년 간 성능 테스트를 할 것이라고. 첫 테스트는 매년 8월에 실시하는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한미 연합 훈련. 9월 26일에는 부산항을 통해 추가로 78대가 더 들어왔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미 국군이 운용해본 모델과 유사한 동형 모델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국군의 MRAP 수입 떡밥에 미군이 호응한 결과가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심지어 2012 지상군 페스티벌에서 한국 민간에 공개하기까지 했다.[8]

다만 중고 MRAP 수입에는 비판적 의견이 적지 않다. 일단 이미 방위사업청에선 2013년까지 12억을 투자해 국산 MRAP을 개발하기로 두산DST와 계약한 상황이다. 2,000대 정도를 구매해버리면 당장 국산 MRAP 개발 사업은 직접적으로 타격받게 된다. 그리고 심지어 장륜형 장갑차를 개발 중인 업체들마저 긴장한 상황이다. #

그리고 항상 국군이 미군 무기를 도입할 때마다 받는 '미군 재고품 뒷처리 해주는 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사실 전쟁이 끝나가는 미국 입장에선 말그대로 계륵인 것은 사실이다. 전시에는 유용하겠지만 전쟁이 끝나면 활용의 폭이 그다지 넓지 않고 일반 차량으로 쓰기에도 차량으로써의 성능이 그다지 좋지 않으며 막대한 유지비가 든다. 게다가 그 구매자가 중요한 우방국이기까지 하다.

다만 MRAP의 매우 비싼 초기 도입 비용에 비해 중고 구매가가 매우 저렴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어쨌든 이 거래는 미국과 한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지, 국군이 일방적으로 손해보는 장사라고 보긴 어렵다. 비록 중고품이라지만 아직 한참 쓸 수 있는 물건이니 문제는 없고, 무엇보다 가격이 단순히 따져봐도 신품의 1/7밖에 안 된다. 설령 국산 MRAP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이 가격으로 도입하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9]

그리고 국군의 경우 DMZ 부근 지뢰 매설 지역에서 작전해야 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전쟁이나 통일 과정에서 북한군 출신 게릴라/잔존병이 IED를 활용한 게릴라전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MRAP이 필요하다. 그리고 전후 도심지 지역의 치안 유지에서는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IED도 무작위로 뿌려놓는게 아니라 적군 점령지와 점령지로 통하는 도로에 중점적으로 매설한다.

다만 미군이 이라크에서 운용해온 MRAP은 산악지형에서 운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산악지형이 많은 한반도 지형 특성을 생각하면 실효성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MRAP이 처음 개발된 남아공에는 사막과 초원이 많고, 이라크도 거대한 사막 등 평지 지역이 많다.

주한 미군에서는 결국 한국에선 운용이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려 자체적인 추가 도입이 취소되었다고 한다. # 두산에서 가장 처음 한국형 MRAP개발에 나섰고, 한화에서 개발중이다.

오쉬노 부대에서 MRAP 운용한 사례로 미뤄보면 한국의 야전 개념에서 써먹기에는 복잡한 장비고, 한국군의 작전 개념에 부합하지 않은 여러 구조적 문제를 가진 괴리감이 너무 큰 장비다.



2015년 경 국내에서 목격되었다.

MRAP 10대 가량이 국군에 재도입되었다고 MBC 뉴스에 보도되었다.

수도군단 1175 공병단과 수방사 52사단에서 맥스프로 MRAP을 사용중이다. IED 대응을 위해 공병 부대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한다. MRAP 중에서도 무게 중심이 원체 높은 차량이라 전방 지역은 전복 위험이 커서 수도권 공병 부대에 배치되었다. 정비성이 안 좋아서 정비할 일이 생기면 제작사에서 직접 정비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정비는 정비관, 수송관, 정비병이 달라붙어 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사의 정비 매뉴얼을 달달 숙지해서 어떻게든 해낸다고 한다.

시범적으로 운용해 본 후 평가에 의해 전투공병 부대를 위주로 소요 제기가 될 것이라 한다.

18년 초 53사단 공병대대에 사막도색을 한 맥스프로 MRAP 1대가 5톤견인차량같은 대형차량들 사이에 주차되어 있었다.[10] 영내 운전교육 중 겸사겸사 행군 간 물자수송을 위해 동승했던 당시 보수대 주임원사와 공병대대 주임원사의 썰에 의하면 오쉬노부대에서 흘러 들어온 차량이다.

32사단과 50사단 공병대대에서도 위 MRAP을 볼 수 있다.

5. 용도, 담당 임무

6. 목록

7.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7.1. 영화, 애니메이션

7.1.1. 트랜스포머 시리즈

7.1.2. 이세계 피크닉

7.1.3. 매복

예멘 내전에 아랍연합군의 일원으로 투입된 아랍에미리트군을 다룬 2021년 영화인 매복에서 아랍에미리트군의 전술차량으로 오시코시 코퍼레이션 사의 M-ATV들과 포스 프로텍션 사의 쿠거 6x6 버전들이 다수 등장한다. 작중 후티 반군의 매복 공격으로 인해 다수의 차량이 RPG-7 여러 발에 피격당하거나 대전차 지뢰를 밟아 내부의 아랍에미리트군 병사들이 부상을 입어가고 차량들이 반파 상태가 되어가는 끔찍한 모습이 처절하게 그려진다.

7.2. 게임

7.2.1. ARMA 3

3개의 진영이 하나씩 가지고 나온다.

7.2.2. 콜 오브 듀티 시리즈

7.2.3. 배틀필드 시리즈

7.2.4. 도미네이션즈



[1] 부시피그, 아프리카에 사는 멧돼지의 일종이다. [2] 프로토타입을 포함한 전투차량에서 확인된 첫 적용은 소련에서 냉전 극초기에 개발된 중전차 오비옉트 257 IS-7이다. [3] 미육군에 납품된 험비의 Unit Cost 대당 가격은 약 19만 달러(2011년 납품가격 대당 192,079 달러)이다. # 미군에서 마르고 닳도록 굴린 험비를 디밀해서 Government Surplus로 경매를 통해 민간에 불하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중고 차량의 민간 불하 가격이 대당 1만 9천 ~ 3만 달러 정도이다. # [4] 주로 미군이 운용하던 기종들은 BAE 시스템스의 카이만 4x4/6x6, RG-31 니알라와 RG-33 4x4, RG-33L, 나비스타 인터내셔널의 맥스프로, 포스 프로텍션의 쿠거 4x4, 6x6, 남아공의 DCD 그룹의 허스키, 미어캣 지뢰탐지차량을 섞어 중구난방으로 운용했다. 당시 미군뿐만 아니라 캐나다, 프랑스, 호주, 독일 등의 아프가니스탄/이라크 파병 다국적군들도 이렇게 중구난방으로 MRAP들을 운용했다. [5] 멀리 굴착기 옆에 보이는 차량이 바라쿠다 장갑차이다. [6] 사진 출처 : 건군 60주년 특집다큐 "최고의 전사 레바논에 가다" 08년 10월 1일 방영. [7] 국군이 운용하는 대시는 일종의 경량화 모델이고, 플러스는 기본형에서 장갑을 강화한 모델이다. [8] 게다가 무려 공개한 차량이 사단장용 차량이었다. [9] MRAP에 비하면 승차 인원 보호 능력이 미약한 K151 기본형의 값이 저 정도다. [10] 공병대대 막사쪽 방향에 있어 교육기간은 물론 이후 운행 때마다 그 사이 도로를 지나갈 때마다 위장도색 사이로 이질적인 모래색이 눈에 띄었다. [11] 이베코와 합작 VTMM Orso과 같은 모델이다. [12] Vehicle-Mounted Mine Detection의 약자로, 번역하자면 '차량 탑재식 지뢰 탐지기'. [13] 코믹스 기준으로 27화. [14] 작중 언급으로는 이스라엘의 중장갑차인 나그마혼 중장갑차의 유인 총탑이자 토치카 총탑인 도그하우스에서 영감을 얻어봤다는 언급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