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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2019년/K리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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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시즌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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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 2019 시즌 2020 시즌

1. 개요2. 스플릿 라운드
2.1. 1R vs 포항 스틸러스 (H) (2:0 승)2.2. 2R vs 성남 FC (A) (1:0 승)2.3. 3R vs 제주 유나이티드 (H) (0:0 무)2.4. 4R vs 상주 상무 (H) (2:0 승)2.5. 5R vs 울산 현대 (A) (1:2 패)2.6. 6R vs 경남 FC (H) (2:1 승)2.7. 7R vs 강원 FC (A) (2:1 승)2.8. 8R vs 인천 유나이티드 (H) (0:0 무)2.9. 9R vs 전북 현대 모터스 (A) (1:2 패)2.10. 10R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A) (1:1 무)2.11. 11R vs 대구 FC (H) (2:1 승)2.12. 12R vs 상주 상무 (A) (3:1 승)2.13. 13R vs 포항 스틸러스 (A) (0:0 무)2.14. 14R vs 성남 FC (H) (3:1 승)2.15. 15R vs 경남 FC (A) (2:1 승)2.16. 16R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H) (4:2 승)2.17. 17R vs 대구 FC (A) (2:1 승)2.18. 18R vs 울산 현대 (H) (2:2 무)2.19. 19R vs 강원 FC (H) (2:2 무)2.20. 20R vs 제주 유나이티드 (A) (2:4 패)2.21. 21R vs 인천 유나이티드 (A) (2:0 승)2.22. 22R vs 전북 현대 모터스 (H) (2:4 패)2.23. 23R vs 울산 현대 (A) (1:3 패)2.24. 24R vs 대구 FC (H) (2:1 승)2.25. 25R vs 강원 FC (H) (0:0 무)2.26. 26R vs 성남 FC (A) (0:1 패)2.27. 27R vs 제주 유나이티드 (A) (1:1 무)2.28. 28R vs 전북 현대 모터스 (H) (0:2 패)2.29. 29R vs 인천 유나이티드 (H) (3:1 승)2.30. 30R vs 포항 스틸러스 (A) (1:2 패)2.31. 31R vs 경남 FC (H) (1:1 무)2.32. 32R vs 상주 상무 (H) (1:2 패)2.33. 33R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A) (2:1 승)
3. 파이널 A
3.1. 34R vs 강원 FC (A) (3:2 패)3.2. 35R vs 전북 현대 (A) (1:1 무)3.3. 36R vs 울산 현대 (H) (0:1 패)3.4. 37R vs 포항 스틸러스 (H) (0:3 패)3.5. 38R vs 대구 FC (A) (0:0 무)

1. 개요

2019 시즌 FC 서울 K리그1 경기들을 다루는 문서.

2. 스플릿 라운드

2.1. 1R vs 포항 스틸러스 (H) (2:0 승)

1라운드
03/03 (일) 14:0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포항 스틸러스
경기 결과
2 0
득점
황현수(10', 28') -

황현수-김원균-이웅희가 쓰리백을 구성하고 정현철이 중앙 미드필더, 그 앞에 알리바예프와 고요한이 섰다. 좌우 윙백은 고광민과 윤종규. 최전방 투톱은 박주영과 박동진이 자리했다.

개막전부터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페시치와 조타수 역할을 해야 할 수비수 오스마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페시치는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출전할 수도 있었으나 무리하지 않고 2라운드부터 뛰기로 결정하였다. 반면 부상이 훨씬 심각해 전지훈련 때도 쭉 빠졌던 오스마르는 빨라도 4월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여기에 최용수 감독이 개막전 선발로 낙점하고 있던 신인 수비수 김주성도 부상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서울은 생각보다 잘 준비되어 있었다. 이탈리아 축구, 특히 안토니오 콘테 스타일의 쓰리백을 접목시킨 바 있는 최용수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위르겐 클롭 게겐 프레싱에서 현대 축구의 트렌드를 읽었고 이를 서울에 이식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그 말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증명했다.

경기장 전체에서 강하고 빠른 압박이 들어가 포항을 옥죄었다. 서울이 안 될 때 자주 보여 주는 패턴이 전방 압박 한답시고 2선만 전진하고 수비진은 내려서 2~3선 사이에 방대한 공간을 노출해 침투를 허용하고 뚫리는 모습이었는데, 수비 라인을 전격적으로 끌어 올려 2선과 3선 사이의 공간을 지웠다. 자연히 김승대를 앞세운 후방 침투 위험이 올라갔지만 압박 강도를 포항보다 한 박자 빠르게 가져가서 김승대나 완델손, 데이비드 쪽으로 이어질 만한 패스를 사전에 차단해 버렸다. 또한 측면 혹은 페널티 박스 주변 20m 안 공간에서 포항이 공을 잡았다 싶으면 전방 압박하는 1~2명 빼고 전원 집결해서 라인을 세우고 패스를 넣어 주려는 선수, 패스 받을 만한 선수에게 1+@로 달라붙어 문전 침투를 저지하고 세컨볼을 모조리 따냈다.

포항은 압박 강도가 너무 느슨해서 문전 침투를 너무 쉽게, 자주 허용했고 세컨볼 대처나 라인 구축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서울 선수들이 아주 여유롭게 공을 잡고 마음껏 중거리 슛을 날려 공격을 마무리 짓고 침착하게 수비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 줬다.

자연히 경기는 일방적으로 흘러 갔다. 전반 10분, 박주영이 수비수 2명을 벗겨 내며 올린 크로스가 이웅희의 머리에 맞았으나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온 볼을 황현수가 재차 헤딩으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28분 박주영의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 나온 볼을 알리바예프가 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진에 걸려 튕겨 나온 볼을 재차 잡아낸 알리바예프가 반대편에 있던 황현수에게 연결, 황현수가 그대로 치고 들어가 추가골을 기록핬다. 후반전 추가 시간에 정원진이 코너킥으로 올린 크로스를 정현철이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켰지만, 김원균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격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골이 취소되었다.

이 날 중거리 슛을 굉장히 많이 가져갔지만 대부분 위로 떴고, 박동진의 칩샷 같이 마무리가 아쉬웠던 장면도 있었으며 윤종규, 김원균 등이 수비시에 실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포지셔닝과 압박 타이밍이 굉장히 잘 잡혀 있다 보니 실수를 해도 바로 커버가 되어 위협적인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신속한 역습이 가능했다.

2010년 이후 9년 만에 개막전에서 승리했으며 슈팅 22개, 유효 슈팅 9개를 날리는 동안 포항에게 단 2개의 슈팅(유효슈팅 0개)만 허용하며 홈 팬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사실 이 날 서울이 보여준 압박 전술은 체력 소모가 심하고 좌우 스토퍼가 오버래핑에 적극 가담하는 서울 스리백 특성 상 중앙과 측면을 모두 커버해야 하는 윙백에게 주어지는 부담이 커서 한 시즌 내내 쓸 수는 없는 전술이다. 하지만 일주일마다 한 경기만 있고, 상당수 팀들이 아직 올라오는 단계이며, 측면이 강한 3강 전북, 경남, 울산과의 경기가 없는 3월에 승점 벌이 하는 데는 유용하다. 3강과의 경기가 있는 4월에는 또 다른 변화(좌우 스토퍼의 공격가담을 줄이고 스위퍼가 빌드업에 적극 관여하는 전술)가 필요하며, 체력 관리가 중요하기에 로테이션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2.2. 2R vs 성남 FC (A) (1:0 승)

2라운드
03/10(일) 16:00
성남종합운동장
성남FC FC 서울
경기 결과
0 1
득점
- 고요한(45+1')

서울은 전 경기와 복붙 라인업을 들고 나왔고, 성남은 여기에 맞춰 철저히 맞춤 전술을 들고 나왔다. 전방에서 김민혁 에델까지 내려서 중원 싸움에 가담케 해 중원에서의 수적 우위를 확보한 성남은 전반 15분까지 거세게 밀어붙였다. 중원에서 다수의 압박으로 좁은 공간에 서울의 패스웍을 가둬 버리고 신속한 역습으로 전환해 침투에 능한 공민현이 뒷공간을 노렸다. 여기에 성남종합경기장의 떡잔디는 오밀조밀한 패스 전개를 어렵게 만들어 주축 선수들의 패스 미스가 쏟아졌다. 여기에 좌우 윙백, 특히 고광민 최오백의 악착같은 대인 방어에 지워지며 좌우 전환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선수들이 밀집해 있는 중앙에서 볼이 계속 돌게 되어 공격 전개가 되질 않았다.

하지만 서울이 빌드업에서 막혔을지언정 수비 대형은 끝까지 유지한 덕분에 성남은 거세게 몰아붙인 것에 비해 찬스는 적었고 중원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전반 17분 유상훈과 수비진의 미스로 얻은 공민현의 결정적인 찬스가 골문을 크게 외면하면서 성남의 우세는 끝나고 백중세로 접어들었다. 서울은 이때부터 수비진을 내려 앉혀서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쪽을 택했고 전반 내내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 하지만 순간적인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전반 종료 직전, 세컨볼 처리에 빈틈이 없던 성남 수비진이 드디어 실수를 했고 이걸 낚아챈 알리바예프 박동진에게 패스, 박동진이 쇄도한 고요한에게 찔러 주고 고요한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전 동점골이 시급했던 성남은 라인을 올리고 에델과 김민혁을 전진시켰다. 이로 인해 중원에서 활용 가능한 공간이 크게 늘어났다. 서울은 윤종규와 고광민이 중앙으로 파고 들고, 고요한이 중앙과 측면을 광범위하게 쓸면서 이웅희 황현수 두 스토퍼가 전방으로 오버래핑하는 형태를 취했다. 하지만 오스마르의 부재로 스리백에 투박한 선수들만 자리하다 보니 정현철에게 부담이 쏠려 볼 배급이 빠르고 원활하지 못했고 성남이 끝까지 수비 대형을 유지해서 간접적 세트피스는 많이 얻었지만 중앙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 세트피스 전술의 다양성은 해설진도 감탄할 정도였지만 책임지고 한 명씩 붙는 성남 수비진의 마크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수비진이 전진하면서 성남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기도 했다. 후반 55분 에델이 하프라인에서 멋진 드리블 돌파로 하프 스페이스까지 공을 운반해 오는 데 성공했고 공민현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 줬지만 황현수의 발에 맞고 굴절된 슈팅을 각을 좁히며 나온 유상훈이 막아내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서울은 박동진을 빼고 조영욱을 투입해 빠른 역습과 드리블로 성남을 흔들려 했다. 조영욱 투입 직후 이루어진 역습은 박주영의 슈팅이 무위로 돌아가며 실패했다. 이어 78분 박주영을 빼고 페시치를 투입시켜 공격에 고삐를 놓지 않았다.

82분, 고광민과 황현수에게 계속 막히던 성남의 왼쪽 날개가 모처럼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에델의 머리에 정확하게 내려앉아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헤딩슛으로 이어졌으나 유상훈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이후 알리바예프의 역습, 페시치의 포스트 플레이, 조영욱의 드리블 돌파, 하대성 교체 등으로 시간을 적절하게 소모시켜 선취점을 사수해 냈다. 조영욱이 조금만 뒤에 있었으면 페널티 킥이 되었을 아찔한 핸드볼 파울이 있었지만 다행히 프리킥을 잘 막아냈다.

압박이 전혀 되지 않았던 포항과 달리 단단히 벼르고 거센 전방 압박으로 맞서는 상대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 경기였다. 알리바예프와 고요한이 준수한 탈압박을 선보였고, 정현철이 작년의 무색무취한 모습이 아닌 강한 압박에도 지속적으로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지만 이보다 더 강한 팀을 상대할 때를 감안하면 오스마르의 필요성이 절실한 경기였다. 교체 투입된 페시치는 몸빵 하나는 확실함을 보여 줬고, 박동진은 활동량, 수비력, 포스트 플레이 삼박자로 수비수로 뛸 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유상훈은 콜 플레이 미스로 위험한 기회를 허용했고, 골킥이 상당히 불안했지만 뛰어난 반사신경과 긴 팔로 두 번의 결정적 위기를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아래에서 직접 볼을 운반해 줄 수 있는 크랙이 없다는 점은 시즌 내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여겨지며, 다양하게 만들어 놓고도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한 세트피스 전술도 다시 가다듬어야 한다. 공격수가 아직까지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페시치의 어깨가 정말 무거워졌다. K리그는 최전방 공격진의 날카로움이 시즌 성적을 좌우하는 리그다.

2.3. 3R vs 제주 유나이티드 (H) (0:0 무)

3라운드
3/16(토) 16:0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경기 결과
0 0
득점
- -

양팀 전부 스리백에 역습을 기반으로 한 수비지향적 전술을 선보였는데, 전술적으로는 포인트가 많은 경기였을지는 몰라도 관중들의 입장에서는 이보다도 재미없는 경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공격적에서는 흥미 포인트가 적었던 경기였다.

그래도 유상훈의 선방 퍼레이드, 주전 스리백의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3경기 연속 무실점에 성공했다는 점, 생각보다 제법 괜찮은 박동진의 공격수로서의 움직임, 또한 교체돼서 들어온 페시치가 코너라인에서 치고 들어가는 멋진 드리블을 성공하면서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 장면은 확연히 저번 시즌과는 다른 출발을 기대할 수 있을 만한 포인트가 되었다.

2.4. 4R vs 상주 상무 (H) (2:0 승)

4라운드
03/30(토) 14:0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상주 상무
경기 결과
2 0
득점
김경재(OG, 42')
정원진(80')
-

4라운드에서 벌어진 1위 결정전. 3연승으로 파죽지세를 달리던 상주는 초반부터 서울을 괴롭혔다. 슈팅과 유효 슈팅이 두 배나 차이 날 정도로 경기 내용면에서는 완전히 밀려있던 상황.

그러나 행운이 따른 상주의 자책골,[1] 이후 극단적인 수비 전술과 함께 유상훈의 계속되는 슈퍼 세이브, 깔끔한 역습을 통한 정원진의 추가골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로서 서울은 무려 874일만에 K리그 단독 1위로 올라오게 되었다.

거의 3년 째 부상으로 고생 중인 하대성은 후반전 교체로 들어왔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부상으로 아웃. 본인도 서울팬들도 안타까웠을 상황이었다. 또한 페시치는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의 기점을 기록하는 등 서서히 폼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담으로, 경기장에 현 대표팀 감독인 파울루 벤투와 전 대표팀 감독인 신태용이 모두 직관을 왔다.

2.5. 5R vs 울산 현대 (A) (1:2 패)

5라운드
04/02(화) 19:30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울산 현대 FC 서울
경기 결과
2 1
득점
믹스(14')
주니오(72')
박주영(90+1')

3월에 베스트 일레븐 고정시키며 빡세게 달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얇은 뎁스로 4월에 쳐맞으며 버틸 승점을 쌓기 위한 목적이 컸다. 울산, 경남, 강원, 인천, 전북으로 이어지는 지옥의 일정이다. 울산, 경남, 전북은 확실히 서울보다 강팀이고 인천과 강원은 지난 시즌 각각 2무 2패, 3무 1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대다. 하대성은 또 다쳤고, 오스마르의 복귀는 미지수다. 김주성은 빨라야 4월 말이다. 페시치는 아직 팀워크가 부족하다. 이 모든 악조건 속에 최대한 적게 맞으며 버텨야 한다. 최용수호가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전반전에 김보경의 측면 크로스를 김인성이 놓쳤지만, 김인성이 침착하게 뒤에 있던 믹스에게 연결했고 믹스가 선제골을 넣었다.[2] 전반전 추가 시간 코너킥을 고요한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조수혁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후반전 신진호의 완벽한 크로스를 주니오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2:0을 만들었고, 후반전 추가 시간 윤주태의 결정적 슈팅이 조수혁의 선방에 막힌 것을 박주영이 다시 차 만회골을 넣었지만 결국 1:2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이 날 최용수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며 주중 경기를 준비했다. 그러나 고광민을 대신해서 나온 김한길, 그리고 박주영을 대신해서 나온 윤주태가 공수 면에서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한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주중 경기였기 때문에 로테이션 기용은 필수이긴 했으나 그렇게 하기엔 아직 후보 선수들의 폼이 완전치 못했고, 이미 서울의 전력을 아득히 넘어간 울산의 선수층 클래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을 정도의 위력을 충분히 보여 주었다. 그렇게 울산은 서울에게 첫 실점 및 첫 패배를 안겨 주었다.

2.6. 6R vs 경남 FC (H) (2:1 승)

4라운드
04/06(토) 14:0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경남 FC
경기 결과
2 1
득점
페시치(42')
조영욱(84')
김종필(90+2')

울산전 패배의 충격 이후 최용수 감독이 선수단의 기강을 다잡고 맞은 첫 경기.

경남은 주중에 있을 ACL를 대비하기 위해 1.5군으로 로테이션을 돌렸고, 서울은 딱 한 자리를 제외하고는 수비부터 공격진까지 4라운드까지 계속 나오던 조합으로 경남을 상대했다. 그 한 자리는 윤종규가 주전으로 뛰던 오른쪽 윙백 자리.

그리고 바로 그 오른쪽 윙백 자리의 주인공은 전날 미디어데이에 나온 신재원. 프로 첫 데뷔 무대를 팀의 승리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중요한 경기로 치렀다. 중간에 긴장을 한 탓인지 크로스에 조준이 되질 않았고, 공을 받아야 할 자리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했으며 무리하여 공을 걷어내다가 페널티킥을 초래하는 실수가 있었으나, 다행히도 골대를 맞고 튕겨나가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신재원은 62분 경 정원진과 교체되었고 이후에는 고요한이 오랜만에 오른쪽 윙백 자리로 들어가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한편, 페시치는 데뷔골을 넣기 위한 의욕이 대단하여 거침없이 공격 시도를 이어 나갔다. 그렇게 기회를 두드린 끝에 경남의 반칙으로 얻어낸 전반 42분, 박주영의 프리킥을 정확히 받아 헤딩골을 성공해내며 FC 서울 커리어 데뷔골에 성공했다.

2.7. 7R vs 강원 FC (A) (2:1 승)

7라운드
04/14(일) 16:00
춘천송암스포츠타운
강원FC FC 서울
경기 결과
1 2
득점
김지현(49') 페시치(28')
페시치(PK, 58')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알리바예프가 라인업에서 빠지고 정원진이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었다. 페시치와 투톱을 이룬 조영욱은 살짝 뒤로 빠져서 3-5-1-1에 가까운 포진이 되었으며 후반 62분 정원진과 박주영이 교체되자 아예 미들로 내려가 메짤라 뛰었다. 정현철도 지난 경남전보다 라인을 올린 덕분에 공수간격이 좁아져 경남전때보다 빌드업이 원활해졌다. 활동량 많고 퍼스트 터치가 부드러운 조영욱의 활약이 돋보인 한판으로 고요한의 과부하 방지와 알리바예프의 떨어지는 피지컬을 감안하면 조영욱을 제3 메짤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만 하다. 정원진은 보다 중용받기 위해선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는 숙제를 얻었다. 현 최용수 축구에선 활동량이 매우 중요하다. 후반 90분 서울 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스마르가 드디어 필드를 밟았다. 정현철과 수비진의 과부하를 해결해줄 반가운 복귀다.

첫 번째 골은 심판진이 페시치는 움직임에는 주목하지 않고 오프사이드가 아니라 동일선상인 조영욱의 헤딩에만 집중하면서 행운의 골[3]했고, 두 번째 PK 역시 오심 논란이 있다. 한편 이 날 이러한 판정에 폭발한 강원 FC 팬들이 경기 후 심판의 퇴근을 마중하는 훈훈한 살벌한 상황이 발생했고, 이는 경찰 출동으로 이어졌다. 이후 프로축구연맹이 페시치의 선제골에 대한 오심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2.8. 8R vs 인천 유나이티드 (H) (0:0 무)

8라운드
04/21 (일) 16:0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 결과
0 0
득점
- -

공격의 전환속도가 너무 느려서 인천의 밀집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여기에 심판진의 삽질으로 페널티 지역에서의 인천의 러프 플레이와 핸드볼 장면을 VAR조차 보지 않은 채 넘어가버렸다. 심판 경력이 2년밖에 되지 않은 초보 심판 조지음의 역량 부족이 드러난 경기.

집중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은 유상훈 대신 양한빈이 골문을 지키고, 오스마르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으며, 김원식이 정말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 오스마르-김원식-황현수의 쓰리백이 형성되었다. 최용수식 쓰리백 특성상 뒤로 빠져서 수비에 전념하는 롤이었던 김원식은 오스마르의 지원 아래 그의 뒷공간을 잘 매워주며 오랜만의 출전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오스마르는 스토퍼의 위치로 쓰리백의 제일 높은 위치에서 고광민, 알리바예프와 유려한 삼각 패스웍을 보여주며 팬들이 기억하는 그 모습 그대로였으나 반대쪽의 황현수는 투박한 발밑 문제를 여실히 노출했다. 이 때문에 황현수-고요한-조영욱으로 이어진 오른쪽에선 유기적인 빌드업이 아예 실종되었다. 이렇게 되니 고요한과 조영욱은 승리한 경기에서 보여줬던 활약을 할 수 없게 됐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박주영까지 중앙으로 내려와야 했고, 이런 상황이 맞물려 자연히 전방이 비어 최전방 공격진이 유명무실해졌다. 후반 막판에는 오스마르를 끌어올려 공중볼을 노렸으나 중원에 교체되어 들어온 정원진이 애매한 포지셔닝과 나쁜 볼간수로 아예 볼을 투입시키지를 못해서 별다른 효용이 없었다. 정원진은 적게 뛰면서, 영리한 플레이를 못한다는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이명주, 주세종이 전역하는 그 순간 아웃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후반 끝나갈 때쯤에는 멘탈이 골고루 터진 것인지 초조하고 성급한 공격으로 홈런이 남발됐다.

외국인 쿼터가 한자리 비었는데 아디처럼 수비시엔 철벽, 공격시엔 단독으로 수비진을 부술수 있는 측면자원이나, 전방에서 비벼줄 수 있는 타겟맨 충원이 필요하다. 도안반하우라고 풀백, 센터백 다 잘하는 자원이 있는데 말이야. 몸 좋고, 와꾸도 쩔고..

2.9. 9R vs 전북 현대 모터스 (A) (1:2 패)

9라운드
04/28(일) 14:00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모터스 FC 서울
경기 결과
2 1
득점
이승기(44')
한승규(90+6')
페시치(88')

알리바예프가 퇴장당한 상황 속에서, 전반 44분 이승기에게 골을 먹히고 어렵게 끌려가고 있었는데 후반 43분 페시치가 극적 동점골을 넣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날 것으로 보였으나...

추가시간 4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계속 진행됐다. 1명이 퇴장당한 속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라 체력이 굉장히 떨어져 있었고, 마지막에 결국 집중력을 잃고 한승규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실제로 경기를 끝난 시간을 보면 53분에 근접해 있다. 추가시간만 8분을 준 셈.[4]

이 경기를 시청하고 있던 몇몇 K리그 팬들은 매수타임이라 부르며 조롱했고,[5] 1위와의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 밀려 3위를 하고 있던 서울이 이젠 그냥 단독 3위를 하게 되었으며, 4위 대구 FC와의 승점도 1점 차로 좁혀졌다.

경기 내용 면에서 평가하자면, 서울은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통해 전북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알리바예프 퇴장과 이어진 이승기의 선제골을 기점으로 팀의 전술은 완전히 어그러지는 듯 했다. 1명이 퇴장당하면 보통 그 경기에서는 대부분의 감독이 내려앉는 전술적 선택을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에 "모라이스는 1골 넣으면 잠그려는 선택을 하는 듯 하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경기가 전북이 약간 웅크리고 있는 형태로 경기가 흘러가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후반전이 되자마자 바로 공격수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대폭 늘렸다. 심지어 후반 중반에는 박동진까지 투입하며 가동할 수 있는 모든 공격진을 운영함으로서 거의 4-1-4 수준으로 경기를 끌어갔는다. 도박일 수 있던 박동진의 투입은 신의 한 수가 되었는데, 박동진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중볼을 따낸 후에 흘러간 공이 페시치의 골 찬스로 연결되어 마침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비록 막판 아쉬운 골로 패배하기는 했다만 작년에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던 선수들의 투혼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그 자체에 만족하던 서울팬들도 많았다.

2.10. 10R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A) (1:1 무)

10라운드
05/05 (일) 16:00
수원월드컵경기장
FC 서울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 결과
1 1
득점
박주영(PK, 90+8') 데얀(56')
체언제이길거?
박주영의 PK 동점골 직후 서울 팬들이 펼친 걸개 문구

어린이날 열린 87번째 슈퍼매치로 서울은 3-5-2, 수원은 3-4-3을 들고 나왔다. 지난 전북전으로 인해 전력 누수가 발생했는데 페시치는 부상, 알리바예프는 퇴장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한편, 조영욱은 이 경기를 뛰고 U-20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하며 양한빈에게 밀렸던 유상훈이 다시 나왔다.

전반 7분 고광민이 중앙으로 드리블한 후 박스 안쪽으로 절묘하게 찔러 준 패스를 받아 절호의 찬스를 잡은 고요한이 왼발로 마무리했으나 아쉽게 위로 뜨고 말았다.

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홍철이 박동진의 중요 부위를 꼬집으며(...) 경고를 받았다.[6] 그리고 홍철은 홍석철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전반 16분 박주영의 슈팅이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3분 고요한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혔다.

전반 39분 데얀 오현규와 교체 투입되었고, 전반 종료 직전 홍철의 코너킥을 데얀이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들어가지 않았다.

후반 2분 염기훈의 스루 패스를 받은 데얀이 1:1 찬스를 잡았으나 유상훈이 잘 막아냈다.

후반 7분 오른쪽에서 휘어져 들어오는 박주영의 프리킥을 이웅희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노동건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후반 11분 타가트의 패스를 받은 사리치 오스마르, 윤종규, 고요한을 제치고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면서 데얀에게 연결했고, 데얀이 페널티 박스 밖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 안쪽을 맞고 그대로 들어갔다.[7] 이로써 데얀은 슈퍼매치 9호 골을 달성, 슈퍼매치 최다 득점자 타이틀을 이어 나갔다.[8]

후반 18분 고요한 신세계의 충돌이 있었는데, 고요한이 발을 높이 드는 바람에 신세계의 머리를 가격하고 말았다.[9] 퇴장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경고에 그쳤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윤주태의 동점골이 나왔지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10] 그 후 윤주태의 발리 슛, 김종우와 염기훈의 중거리 슛이 연이어 나왔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이렇게 템포를 늦추지 않고 서울은 동점골을, 수원은 추가골을 계속해서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후반 4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박주영이 드리블하면서 슈팅을 시도하던 중 김종우에게 걸려 넘어졌고, VAR 끝에 PK가 선언되었다. 키커로는 박주영이 나섰으나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추가 시간 6분이 주어졌고,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며 서울 팬들이 절망하던 순간 박주영이 양상민에게 걷어 차이면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약속된 플레이로 안쪽으로 돌아 들어가는 고요한에게 박주영이 절묘한 패스를 찔러 주었다.[11] 그리고 이것이 정확히 들어맞아, 1:1 찬스를 잡은 고요한이 노동건을 제치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지며[12] 다시 한 번 PK가 선언되었다. 이번에도 키커로 나선 박주영이 아까 실패했던 코스로 똑같이 차서 이번에는 성공하였다.[13][14] 그리고 골이 들어간 직후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로써 서울은 수원에게 4년 연속 무패 행진[15]을 이어 가게 되었으며, 통산 전적 32승 23무 32패로 균형을 유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서 대구 FC에게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여담으로, 슈퍼매치가 시작된 후 1시간 뒤에 인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 서울 이랜드 FC 수원 FC 간의 일명 보급형 슈퍼매치(...)가 열렸는데 서울 이랜드 FC가 1:3으로 패했다. 얼마 후 R리그에서도 슈퍼매치가 있었는데,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면서 슈퍼매치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이날 수원팬들은 경기 결과보다는 데얀이 FC 서울 선수들이나 코칭 스태프와 악수하고 히히덕 거리는 모습에 뒷목을 잡았다고 한다.

2.11. 11R vs 대구 FC (H) (2:1 승)

11라운드
05/11 (토) 19:0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대구 FC
경기 결과
2 1
득점
황현수(14')
박주영(83')
김우석(12')

3위 대구와 4위 서울의 물러설 수 없는 싸움. 페시치 알리바예프가 이 경기에서 복귀하며 고요한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전반 11분 츠바사의 중거리 슛을 유상훈이 막아냈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김대원이 올린 크로스를 유상훈이 쳐냈으나 이를 츠바사가 헤더로 연결했다. 이것이 골대를 맞고 김우석 앞에 떨어졌고 김우석이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실점하였다.[16]

전반 14분 박주영의 프리킥을 황현수가 그림 같은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17분 에드가의 헤딩이 유상훈을 넘어 빈 골문으로 날아갔으나 황현수가 머리로 걷어냈다.[17]

전반 36분 정승원이 측면에서 날린 슈팅이 황현수의 발에 맞고 굴절되었으나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세징야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분 페시치가 기가 막힌 힐패스로 알리바예프에게 1:1 찬스를 만들어 줬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고, 대구 선수들의 집중력 있는 수비로 세컨볼을 가져가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5분 측면에서 날아온 김대원의 엄청난 장거리 슛을 유상훈이 가까스로 쳐냈다.

후반 12분 대구의 프리킥 상황에서 세징야가 알리바예프의 압박에 당해 백패스 미스를 범하면서 서울의 역습이 진행되었다. 페시치의 컷백이 장성원의 발에 맞고 넘어오면서 박주영이 완벽한 찬스를 잡았으나 조현우에게 정직한 패스를 하고 말았다.[18]

후반 17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페시치가 홍정운을 제치고 김우석의 다리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넣어 주었고, 알리바예프가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황순민의 환상적인 태클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20분 대구의 역습 상황에서 정승원의 크로스가 에드가의 머리에 정확하게 맞았지만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후반 26분 박주영의 프리킥이 김원식의 발에 맞았으나 아쉽게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27분 중앙에서 장성원의 패스를 받은 에드가의 결정적인 슈팅을 유상훈이 역동작에 걸린 상황에서 발을 뻗는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후반 34분 페시치의 크로스가 정태욱의 발에 맞고 굴절된 것을 잡은 알리바예프가 그대로 통렬한 발리 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혔다.

후반 38분 박주영의 환상적인 프리킥이 조현우가 손을 쓸 수 없는 야신존으로 날아가며 골대 안쪽을 맞고 들어갔다. 조현우는 크로스를 예상하고 앞으로 나와 있었다.[19]

후반전 추가 시간 1분 서울의 페널티 박스 앞에서 오스마르 정태욱의 공중볼 경합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정태욱은 코뼈가 부러졌다. 고의라 판단하지 않아서인지 카드가 주어지진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1분에는 서울과 대구가 서로 역습을 한 번씩 가졌는데, 고광민이 측면 돌파 후 내준 컷백을 페시치 홍정운을 제치고 발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로 찬스를 놓쳤다. 이후 에드가가 헤딩 경합에서 승리하여 박스 안으로 떨궈 준 볼을 잡은 세징야의 결정적인 슈팅을 유상훈이 발로 막았고 세컨볼을 잡은 김대원이 빈 골문에 발리 슛을 때렸으나 위로 뜨고 말았다. 그 후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서울이 승리하였다.

이 경기 승리로 2위로 올라왔으나 다음 날 울산이 전북을 이기면서 3위로 내려갔다.

양측 모두 팽팽했던 경기력과는 별개로 주심 박병진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편파는 팬들을 단단히 화나게 했다.

2.12. 12R vs 상주 상무 (A) (3:1 승)

12라운드
05/19(일) 19:00
상주 시민경기장
상주 상무 FC 서울
경기 결과
1 3
득점
박용지(23') 페시치(18', 67')
알리바예프(41')


서울과 함께 올 시즌 K리그 1 사천왕으로 꼽히는 전북, 울산, 대구가 모두 승점 3점을 땄기 때문에 순위 유지를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다.

전반 1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경합 중 뒤로 흐른 공을 알리바예프가 침착하게 드리블 후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아쉽게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8분 고광민의 얼리 크로스를 페시치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득점하였다.[20]

전반 23분 서울 수비에 공간이 생긴 틈을 타서 상주 선수들이 패스를 주고받던 중 이태희가 빠르게 크로스를 올렸고, 박용지가 머리에 정확히 맞추며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25분 페시치가 단독 드리블 후 슈팅을 시도했으나 윤보상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38분 안진범의 전진 패스에 이어 오프사이트 트랩을 완벽하게 뚫어 낸 박용지가 결정적인 찬스 상황에서 슛을 때렸으나 홈런을 날리고 말았다.

전반 41분 코너킥에서 상대 수비 맞고 뒤로 흐른 공을 알리바예프가 침착하게 드리블하면서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문 구석으로 골키퍼가 반응할 수 없는 벼락 같은 슈팅을 꽂아 넣으면서 득점하였다. 그동안 골 결정력 문제로 크게 마음고생했던 알리바예프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21]

후반 22분 페시치가 황현수의 롱패스를 머리로 가볍게 떨어뜨린 후 드롭 슛을 시도한 것이 정말 기가 막힌 궤적을 그리며 골문 오른쪽으로 정확히 들어갔다.[22] 이 골로 페시치는 K리그 1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르게 되었다.[23]

이제 K리그 3분의 1 정도가 진행되었는데, 작년과는 정말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우선 외국인 선수 3명이 각자 포지션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가을에 이명주 주세종이 전역해 중원이 보강된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한 자리 비어 있는 외국인 쿼터를 제대로 채워 넣기만 한다면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당초 목표였던 AFC 챔피언스 리그 진출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구단의 투자와 여름 이적 시장이다. 뎁스가 얇은 서울은 전력 보강 없이는 한여름 폭염을 견디며 가을까지 버티기 힘들다.

2.13. 13R vs 포항 스틸러스 (A) (0:0 무)

13라운드
05/25 (토) 17:00
포항 스틸야드경기장
포항 스틸러스 FC 서울
경기 결과
0 0
득점
- -

서울의 빈약한 뎁스가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전반 32분 김원균이 부상으로 정현철과 교체 아웃되자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오스마르가 스리백의 왼쪽으로 내려가고 정현철이 중앙에 섰는데 정현철과 오스마르를 비교하자니 둘의 역량 차이가 너무 컸다. 오스마르는 스리백으로 내려가고 나서도 활발한 오버래핑을 선보이며 최후방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지만, 정현철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직면하자 변변한 전진 패스 한 번 하지 못한 채 볼 돌리기에 급급했다. 페시치는 집중 견제를 당해 등지고 돌기조차 여의치 않았고 박주영과 알리바예프는 플레이메이커 스타일인지라 공격에 방점을 찍어 줄 선수가 부족했고, 그 시점에 투입된 게 폼 다 떨어진 윤주태였다.

박동진은 득점력이 뛰어난 타입은 아니고, 조영욱은 U-20 월드컵에 가 있기 때문에 별 수 없이 윤주태를 넣은 것인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윤주태는 서울에서 뛸 실력을 잃어버렸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페시치에게 집중되는 압박을 풀어 줄 외국인 공격수 영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알리바예프는 활동량이 돋보이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빌드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못한다. 이게 가능한 자원은 오스마르와 박주영 단 둘뿐인데 지금 상태에서 박주영을 내린다는 건 고육지책이고, 오스마르 역시 30대이기 때문에 모든 경기에서 일정한 폼을 유지하기 어렵다. 하대성이 유리몸 먹튀가 된 상황은 생각하지 않고 최용수 감독이 강하게 원했던 한승규 영입을 프런트가 씹어 버려서 비롯된 문제이니 여름까지는 어떻게든 해결을 봐야 한다.

2.14. 14R vs 성남 FC (H) (3:1 승)

14라운드
05/28(일) 19:3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성남FC
경기 결과
3 1
득점
박동진(48')
오스마르(55')
페시치(71')
마티아스(90+2')

이전 경기에서 성남은 울산에게 1-4 대패를 당했기에 분위기 반전을 꿈꾸며 초반에 독하게 달려들었다.[24] 이웅희, 김원균 등 수비진의 연이은 부상 공백 때문에 오스마르가 수비로 내려갔으며, 정현철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으나 답답한 움직임으로 일관했다. 또한 전반 15분 고요한의 비매너 논란[25]으로 인해 양 팀이 충돌하는 등 전반전은 상당히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또한 전반전은 오히려 성남이 우세한 상황이었고 결정적인 찬스도 많이 내줬지만, 서울의 수호신 유상훈이 좋은 판단과 집중력을 보여 주며 실점이나 다름없는 상황들을 엄청난 선방쇼로 저지했다.[26]

그러나 후반전에는 경기력이 확 달라지며 박동진이 프로 데뷔골을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전방 압박을 시전해 성남 수비를 빠르게 균열시켰다. 55분 알리바예프의 코너킥이 황현수의 머리에 맞은 것을 놓치지 않은 오스마르가 엉덩이를 갖다 대며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알리바예프의 킬패스를 페시치가 골키퍼 다리 사이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27] 경기 종료 직전에 주현우의 컷백을 받은 마티아스에게 실점하면서 클린시트는 아쉽게 실패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성남의 부족한 공격력과 유상훈의 수비력이 만들어낸 경기라고 볼 수 있다. 성남은 엄청난 체력과 팀적으로 잘 짜여진 움직임으로 탄탄한 수비력과 중원장악력을 보여주는 팀이다.[28] 그러나 공격력이 심히 부실하다.이 때문에 성남 FC는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전반전에 득점을 못하면 후반전에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전반전에 이를 잘 막아준 유상훈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경기가 어떻게 됐을지 아무도 모른다.[29]

여담으로, 팀 통산 500승 달성과 함께 소소한 기록도 탄생했다. 박동진은 자신을 프로로 이끌고 주전으로 키워 준 옛 스승 남기일을 상대로 프로 데뷔골을 넣었고, 오스마르도 복귀 후 첫 골을 넣었으며 페시치는 김신욱과 득점 공동 선두로 올랐다.

2.15. 15R vs 경남 FC (A) (2:1 승)

15라운드
06/02(일) 17:00
창원 축구센터경기장
경남 FC FC 서울
경기 결과
1 2
득점
이영재(89') 박주영(86')
오스마르(90+1')

이 날 경기를 요약하자면 같은 병신이면 이긴 병신이 낫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하고 리그 순위도 강등권인 경남을 전혀 압도하지 못하고 오히려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쿠니모토와 머치, 네게바가 결장한 중원에서 상대 미드필더 하성민과 이영재에게 압도당하며 수세에 몰렸다. 결국 최용수 감독은 전반 34분 만에 알리바예프 윤주태와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시간도 그렇거니와 윤주태가 한창 폼 좋던 시절에도 중원에서 장점을 가진 선수는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알리바예프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교체였다. 그리고 이렇게 투입된 윤주태는 역시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 주며 63분에 재차 교체 아웃되었다.

말컹이 없는 경남이 서울을 밀어 붙이면서도 결정을 짓지 못해 경기는 지루한 양상으로 흘러 갔으나, 후반전 막판에 교체 투입된 윙어 김한길이 승부를 갈랐다. 김한길은 투입된 지 2분 만에 넘치는 체력으로 측면을 뚫어 낸 후 크로스를 올려 박주영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3분 후 어수선한 틈을 노린 경남의 역공에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추가 시간 박스 안에서 김한길의 압박에 당황한 박기동의 어설픈 볼 처리를 가로챈 박주영이 문전 앞으로 찔러 준 패스에 오스마르가 발을 갖다 대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기긴 했지만 경기력은 전체적으로 매우 좋지 않았고 운이 따랐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이 안심하고 풀어졌다며 A매치 휴식기 동안 팀을 다잡겠다고 밝혔다.

2.16. 16R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H) (4:2 승)

16라운드
06/16 (일) 19:0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 결과
4 2
득점
오스마르(10', 79')
페시치(61', 81')
한의권(15')
타가트(90+1')
뭐가 무서워서 자꾸 봐주냐?
경기 종료 후 수호신이 펼친 걸개 문구

U-20 월드컵의 영웅이 일으킨 축구 붐을 이어 받아 모인 3만 관중 앞에서 그야말로 서울답게 이긴 경기였다. 최용수 감독 복귀 이래 정말 오랜만에 맛본 역대급 통쾌한 승리이자 슈퍼매치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 오스마르의 첫 멀티골, 페시치의 득점 선두 탈환 등 진귀한 기록들까지 만들어진 명승부. 그와 함께 지난 라운드에서 최악의 폼을 보였던 알리바예프는 우려와 달리 슈퍼매치에서 적극적인 경기 참여로 최용수가 직접 영입한 이유를 확실하게 증명하였고, 수원 수비진을 뚫고 공격 전개를 이뤄 낸 탈압박 능력에 이어 페시치의 골을 만들어 내는 기막힌 스루 패스를 성공시켰다.

두 팀은 전반전 초반부터 격렬하게 맞붙었다. 6분과 8분에 윤종규 데얀의 위협적인 슈팅이 한 번씩 나왔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0분, 박주영 고명석에게 걸려 넘어져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오스마르는 엄청난 궤적의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한다. 그러나 5분 후 홍철 - 데얀 - 사리치로 이어지는 수원의 연계 플레이에 이은 사리치의 낮은 크로스를 한의권이 동점골로 연결했다. 25분, 최성근이 중원에서 볼을 끊어 낸 후 최전방의 한의권에게 침투 패스를 내줬고, 한의권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28분, 최성근 고요한의 경합 과정에서 공을 처리하기 위해 앞으로 나온 노동건 골키퍼의 무릎에 옆구리를 가격당한 최성근이 부상을 입었다. 이후 전반전은 1:1로 종료되었고, 부상당한 최성근 타가트와 교체 아웃되었다. 이 때부터 수원의 중원은 헬게이트가 열렸고, 사실상 이것이 승패를 가른 결정적 요소가 되었다.

후반 시작 후 1분 만에 타가트 노동건의 골킥을 받아 뒷공간을 돌파한 후 수비 2명 사이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49분, 한의권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좁은 공간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혔다. 58분, 알리바예프가 먼 거리에서 통렬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살짝 위로 뜨고 말았다. 2분 후에는 고요한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옆그물을 맞혔는데, 이 때 최용수 감독이 골인 줄 알고 세리머니를 하면서 기뻐하다가 머쓱해하는 모습이 개그씬을 연출했다. 그리고 이후 상황에서 알리바예프 - 고요한 - 페시치가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었다. 64분, 고요한이 페시치의 패스를 받아 좋은 위치에서 슈팅을 가져갔으나 힘없이 벗어나고 말았다.

70분에는 사리치가 프리킥을 측면에서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유상훈이 쳐냈다. 79분, 고광민의 크로스가 정현철의 발에 맞고 살짝 뜬 것을 본 박주영이 헤딩 경합에서 승리했고, 오스마르가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득점했다.[30] 81분, 수비 3명을 뚫어 내는 알리바예프의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받은 페시치가 4번째 골을 넣었다. 85분, 타가트가 아크 서클 정면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유상훈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추가 시간 1분, 타가트 사리치의 롱패스에 머리를 갖다 대며 만회골을 성공시켰다.[31]

여담으로, 데얀은 이번에도 욘스에게 하이파이브를 해서 수원 팬들이 뒷목을 잡게 했다.

이 경기 승리로 역대 전적 33승 23무 32패가 되었고, 이제는 서울이 앞서 나간다.

2.17. 17R vs 대구 FC (A) (2:1 승)

17라운드
06/22 (토) 19:00
DGB 대구은행파크
대구 FC FC 서울
경기 결과
1 2
득점
황순민(52') 알리바예프(34')
정현철(40')
우리는 FC 서울이다.
경기 종료 후 최용수 감독의 인터뷰 중

슈팅 수 24:7, 유효 슈팅 수 13:4. 유상훈은 이 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 선방 기록을 경신했다. 축구는 결국 골 넣어야 이기는 게임이라는 것을 잘 보여 준 경기.

DGB대구은행 파크 역사상 첫 패배를 안겼다.[32]
이 경기 승리로 전북, 울산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서울은 1위로 올라가게 되었으며[33] 4위 대구와 승점 차를 9점으로 벌리게 되었다.

양 팀의 대표 공격수인 페시치 에드가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초반부터 대구는 서울의 골문을 열기 위해서 강하게 공격했다. 하지만 유상훈이 엄청난 선방을 보이면서 서울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렇게 엄청나게 몰아쳤지만 골을 넣지 못하던 대구에게 전반 34분 박동진이 깊숙이 침투하였고, 김우석이 황급히 걷어낸 공을 잡은 고요한은 그대로 중앙의 알리바예프에게 패스했다. 알리바예프는 공을 한 번 멈춰 세운 뒤 그대로 무회전 중거리 슛을 날려 선제골을 득점했다.
6분 후 전반 40분, 박주영의 코너킥이 오스마르의 발에 맞고 오른쪽으로 흘렀고 정현철이 빠르게 쇄도하면서 그대로 슈팅,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전은 서울의 2-0 리드로 종료되었다. 후반 7분 대구의 역습 상황에서 롱패스를 받은 세징야 윤종규를 제치고 반대쪽의 황순민에게 패스를 줬고, 황순민이 원터치로 밀어 넣으면서 스코어는 2-1이 되었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반전 추가 시간 2분, 알리바예프의 공을 뺏은 황순민 세징야에게 롱패스를 했다. 세징야는 손으로 공을 자기 발앞에 떨어뜨린 다음 골문까지 드리블한 후 슈팅했고, 첫 슈팅은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지만 세컨볼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서 밀어 넣으며 대구의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이내 득점은 취소되었다. 하지만 SPOTV 해설진이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아서 TV중계로 관람하고 있던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골이 취소됐는지 어리둥절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골이 취소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려 3가지가 있었다.

1. 황순민이 알리바예프의 공을 뺏는 과정에서 범한 파울. 목덜미를 잡아채서 내동댕이쳤다.
2. 세징야의 오프사이드. 발 하나만큼 더 나가 있었다.
3. 트래핑 과정에서 세징야의 핸드볼 파울. 팔에 살짝 닿았다.

경기 종료 후 정식으로 기사에 언급된 부분이지만 심판이 골을 취소시킨 사유는 3가지 중에 오프사이드였다. 이후 SPOTV의 하이라이트 정리 영상에서는 오프사이드 기준을 가르는 음영처리로 세징야가 확실히 오프사이드를 범했다는 설명이 뒤늦게 추가되었다.

여담으로 이 날 대팍 구조물과 대구의 응원 스타일 구경에 열중한 서울 서포터즈도 많이 있었다. 소문으로만 듣던 대팍의 응원 문화인 쿵쿵 골 첫 경험에 만만치 않은 위압감을 체험하였고[34] 이에 지지 않기 위해 박주영과 고요한이 수호신 원정석으로 다가와서 응원을 독려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응원전에서는 비율상 1:11이라는 불리한 환경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수호신이 일당백으로 매우 치열하게 맞붙었다. 실제로 최용수 감독도 대팍의 응원만큼은 인정할 정도였는데, 유럽 축구를 보는 것 같았다고 극찬했다. 응원 대결에서 가장 재미있던 장면은 서울과 대구 모두 가와사키의 프론탈레 2000을 차용한 응원가가 있는데, 대구의 멕아리 없는 응원가에 수호신이 반격기로 서울을 위해 8연속 플레이로 응수한 장면.

2.18. 18R vs 울산 현대 (H) (2:2 무)

18라운드
06/30(일) 19:0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울산 현대
경기 결과
2 2
득점
알리바예프 (40')
박동진(43')
김태환(8')
김보경(90+7')

전북전과 마찬가지로 후반 막판 파상공세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통한의 골을 허용했다. 종잇장 뎁스로 풀시즌을 치르는 부작용이 슬슬 나타나고 있는데, 나이 30이 넘은 왼쪽 윙백 고광민은 과부하가 슬슬 심해지고 있고, 수비진은 빌드업과 경합 능력을 겸비한 자원이 김진규의 은퇴와 함께 사라지고 고만고만한 선수들만 남은 부작용이 드러났다. 아챔을 치르지 않고, FA컵도 일찌감치 탈락했으니 망정이지 병행했다면 진작에 터져나왔을 부작용이었다.

이 경기로 여름이적 시장 과제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드러났다. 윙백과 센터백이다.[35] 센터백은 빌드업은 둘째치고, 열심히는 하는데 수비 리딩이나 챌린지 능력은 고만고만한 파이터형들만 남아돈다. 위에서 경쟁하려면 적당히 고만고만한게 아니라 잘 하는 선수가 필요하다. 신예 김주성이 시즌전 장담한대로의 재능이라면 한번 기회를 줘보고, 그렇지 않다면 영입을 해야한다. 윙백은 고광민과 윤종규 2명 중에 한명만 부상으로 쓰러져도 바로 파멸이다. 김한길은 수비력 부족으로 툭하면 마크맨을 놓치기 일쑤고, 신재원은 몇년은 묵히며 갈고 닦아야 할 유망주다. 1군에서 주전들을 대체할 수 없다. 최용수 체제에서 윙백에게 요구받는 롤을 생각하면 반드시 영입해서 과부하를 풀어줘야 한다.

다만 이 경기도 논란거리가 되었다. 울산은 골이 2개나 취소되었고, PK도 얻지 못했다. 앞선 두개의 골 취소는 정심이고, 마지막 하나는 오심으로 판명되었다. 첫 번째 골 취소는 득점자인 주니오의 어깨가 살짝 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고, 두번째 골 취소는 도움을 한 선수 득점을 한 선수는 아무 문제 없었으나, 황일수가 슈팅할 때, 주니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뒤에 수비수가 있긴 하나 오프사이드는 가장 뒤에있는 선수보다 하나 앞에 있는 선수를 최종 수비수로 보기 때문에, 이때는 유상훈이 최종 수비수였다.) 유상훈 바로 앞에 서 있음으로 인해 시야를 가렸다.[36]주니오가 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으나, 유상훈의 시야를 가린 것 자체가 관여로 인정되어 취소되었다.

문제가 된 건 후반 32분의 핸드볼 파울. 페널티 박스 내에서 김원식이 왼팔로 공을 걷어냈는데 심판은 VAR을 보고도 PK선언을 하지 않았다. 심판위원회에서 서울의 핸드볼 파울에 대한 건은 오심으로 밝혀져서 해당 주심에게 징계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페시치가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사진을 올렸다. 최소 한달가량 결장할 것으로 보이며 최전방, 최후방, 측면에 구멍이 뚜렷하다. 외국인 쿼터도 채워야 하며 국내 선수 영입이 최소한 1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 문제는 최용수 감독의 인터뷰를 보건데 프런트는 지금 성적에 만족하여 영입에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황일수한테 팔꿈치 공격을 당한 오스마르[37]는 또 코뼈가 부러지면서 K리그에서만 3번 당했다.

울산현대의 대표적인 응원가인 잘가세요는 후반 막판에 2점 차 이상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 아니면 부르지 않는게 일반적이다. 설레발치다가 경기가 뒤집어지는 경우가 유독 많은 곡이기 때문이다. 울산도 1점 차로 리드하고 있을 때에는 잘가세요 안부른다. 그러나 이를 몰랐던 FC 서울 팬들은 1골차임에도 불구하고 잘가세요 부르다가 김보경의 극장골을 먹고 비겨버렸다.

울산은 김태환의 선제골이 나오기 전이나, 역전골 먹힌 후의 경기력을 보면 말 그대로 FC 서울을 압도했다. 10분 넘게 FC 서울이 하프라인도 제대로 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터지는 상황도 나왔다. 울산이 말 그대로 FC 서울을 가둬놓고 팬 시간만 30분은 족히 될 것같다. 이 날보다 FC 서울의 전력이 나쁘긴 했지만 한 달 뒤 울산종합운동장의 경기에서는 FC 서울이 압도당했다. 베스트 일레븐을 기준으로는 전북과 거의 대등한 전력을 가진 울산현대가 왜 그렇게 소극적으로 나왔는지 의문이다.

2.19. 19R vs 강원 FC (H) (2:2 무)

19라운드
07/06(일) 19:0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강원FC
경기 결과
2 2
득점
박동진(27')
조영욱(72')
김지현 (45+2', 57')
경기 전부터 나란히 이달의 선수 후보로 선정된 오스마르 조재완의 콜이 울려퍼지며[38] 치열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박동진이 상대 미드필더가 수비 진영으로 내려주는 공을 가로채 개인기술을 선보이며(!!) 왼발로(!!!!) 깔끔한 슈팅을 성공시키며 1대 0으로 앞서갔지만, 김지현에게 두 골을 연이어 얻어맞으며 역전당했다. 수비불안이 개선되지 않는데다 성공시켜야 할 패스가 계속해서 끊기는 등 무더위와 얇은 선수층이 만든 체력 및 폼 저하는 서울을 홈 무패 종료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다행스럽게도 조영욱의 슈팅이 김호준의 다리를 맞고 빠져나가며 골문을 열었고,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과 홈 10경기 무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프런트가 신속히 영입을 해주지 않는 다면 아챔권은 고사하고 상위스플릿도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도 판정 논란이 터졌다. 조영욱의 골 장면 이전에 있었던 오스마르와 이현식의 경합 과정에서 파울의 가능성이 있는 장면이 나왔고, 이동준 주심은 이를 VAR 체크 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원심을 유지한 것. 이현식이 오스마르에게 잡혀 한 바퀴를 돈 후 넘어졌기 때문에 파울을 안 준 이동준 주심에게 심각한 판단력 부재가 있는 것 아니냐고도 생각할 수 있고, 오스마르가 팔을 벌린 상태에서 이현식이 끼어들어와 그러한 장면이 연출된 이상 정심이 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장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팀팬들은 역시나 근거없이 까는 것도 이 정도면 재능이다 서울이 매수했다는 말이 안 되는 주장을 펼치며 포털사이트 댓글과 커뮤니티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당장 다음 날 퇴장 상황이 아니고서야 사후징계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스마르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겠다는 상식적이지 못한 입장을 밝힌 심판위원회만 봐도 서울의 매수는 언감생심이다. 하지만 애초에 그들 논리에서 그런 게 중요할까? 과거의 사례만 봐도 전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이 사람들[39]은 서울이 매도당하는 일에 관심이 있지, 판정의 공정성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다.

2.20. 20R vs 제주 유나이티드 (A) (2:4 패)

20라운드
7/10(토) 19:30
제주 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FC 서울
경기 결과
4 2
득점
윤일록 (7', 8', 79')
남준재(36')
고요한(43', 90+1')

전 FC서울 소속이던 윤일록에게 해트트릭을 당하는 등 서울의 2019시즌 최악의 경기다. 19경기동안 18실점 밖에 하지 않은 서울이 전반전에만 3골이나 실점하였다. 수비수가 집중력을 잃은 사이 고작 채 1분만에 2골을 실점하였으며, 인천과 1대1 트레이드로 제주로 넘어오게 된 남준재[40]에게도 실점하였다. 전반 종료 직전에 김한길이 끝까지 집중해서 머리로 떨어트린 공을 고요한이 발리로 성공시켜 3대1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 69분에 정현철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결국 폭우와 수적 열세에 몰린 서울은 윤일록에게 4번째 골을 내어주면서 4대1로 끌려가게 되었다.

후반 종료 직전 고요한이 첫번째 골과 같은 방식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 내어 스코어를 4대2로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박주영의 논스톱 슈팅이 홈런을 치고 난 뒤 잠시 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이 경기는 남은 외국인 쿼터 자리를 채우는 선수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도 프런트가 또 무능한 짓거리를 한다면, 프런트부터 손 봐야할 것이다.[41] 그러니까 꽝하이나 반하우라도 데려오라고 했잖아. 반하우 오스트리아 간다.

여담으로 오늘 열린 경기는 포항vs성남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3경기에서 양팀 합쳐 5골 이상 그리고 경고누적 퇴장이 1회 나왔다.

2.21. 21R vs 인천 유나이티드 (A) (2:0 승)

21라운드
7/13(토) 19:00
인천축구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FC 서울
경기 결과
0 2
득점
- 고광민(45')
박주영(82')
약한연은 역풍에 추락한다[42][43]
박주영 골 직후 수호신이 펼친 문구
지난시즌인 2018시즌에는 서울은 인천을 이긴 적이 없었다. 더불어 저번 경기에서 당시 11위였던 제주에게 4골이나 먹으면서 집중력이 바닥이 났던 것을 생각하면 최하위 강등권인 인천과의 경인더비는 무조건 이겨야하는 경기였다.

2무 1패로 부진한 3경기에서 서울의 공력력은 매경기 2골씩 꼬박꼬박 넣으면 제몫을 다했다. 원흉은 3경기에서 8골을 내준 수비였다. 가장 빠른 해결책은 영입이지만 팬을 개돼지로 아는 프런트가 영입을 안해주니 최용수 감독은 3-1-4-2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다. 유상훈을 벤치로 내리고, 양한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제주의 빠른 발에 볕좋은 날 담요마냥 탈탈털렸던 쓰리백은 기대받던 신예 김주성과 이웅희로 채워 스피드에서 뒤지는 일이 없도록 했다. 그동안 플랜에서 제외했던 황기욱을 교체 라인업에 포함시켰고 전경기 출장해오던 황현수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오스마르는 중원으로 올렸다. 전방엔 연계와 공격전개가 박주영, 전방압박과 공성추 역할에 나날이 익숙해져가는 박동진이 섰다.

이날 서울의 전략은 '전반은 버린다.' 전반전은 인천이 마음껏 활개치도록 의도적으로 주도권을 내주고 쭉 내려앉았다가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을 노리는 포석이었다. 이 노림수는 적중하며 인천은 전반 내내 인천팬들이 저러다 후반에 쓰러지는거 아니냐 걱정할 정도로 쉼없이 뛰었지만 두터운 인의 장벽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꾹 내려앉아 버티던 서울은 전반 종료를 앞두고 인천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오스마르의 패스가 고요한을 거쳐 박동진에게, 수비수 3명을 달고 우당당탕 하던 박동진이 뒤쪽에서 들어온 고광민에게 힐패스 슬쩍 밀어줬고 고광민은 박동진에게 수비진이 쏠리며 생긴 빈틈으로 가볍게 밀어넣어 선취점을 가져갔다. 인천은 박스안에서 5대3의 수적 우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박동진에게만 3명이 쏠리며 공간을 열어준게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기대보다 빠른 시간에 리드가 완성되자, 후반 62분 박동진을 빼고, 투입한 조영욱을 아예 미드필더로 내려서 중원에 4명이 버텨서는 정국을 만들어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지키고, 운동량 많은 양 윙백을 지원했다. 이때문엔 인천은 김주성의 체력이 떨어진 70분대 초반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최용수는 황현수와 황기욱을 교체투입해 더욱 두텁게 걸어잠궜고 후반 82분, 오스마르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멋진 중거리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받았다.

오스마르는 중원싸움에 우위를 점하게끔 굳건히 버텨주는 한편 볼 순환에도 적극 관여해 첫번째골의 시발점이 된 패스와 두번째 골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발이 느린 오스마르는 주변에서 커버하기 용이한 중원이 가장 알맞은 옷임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김주성은 데뷔전에 완전히 얼어있었던 신재원과 달리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주전으로 올라서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경기전에 인천 유상철 감독이 최용수 감독에게 선수 임대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선수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상철 감독이 미드필더에 부상자가 많은 관계로 중심 역할을 할 선수를 찾고 있다고 언급했고, 서울에 여유있는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 밖에 없어서 미드필더 자원을 요청한 걸로 보인다. 주전이 아닌 미드필더 중에 30대 유리몸 하대성과 송진형을 제외하면 대충 후보군이 추려지는데 최용수 감독은 일장일단이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2.22. 22R vs 전북 현대 모터스 (H) (2:4 패)

22라운드
07/20(토) 19:0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전북 현대 모터스
경기 결과
2 4
득점
박동진(43', 58') 홍정호(28', 58')
김승대(76')
로페즈(83')

선수영입에는 절대 돈 안 쓰고 영업질에만 올인하는 프런트 vs 선수영입 현질에 눈 뒤집히고 질러대는 프런트, 결과는 너무나 당연하고 참담했다.

오늘도 2골이나 넣었다. 즉 공격진은 할 일은 다했다. 그 외에 빗나가기는 했지만 전북의 수비진과 골대까지 흔들어대는 플레이를 잘 보여줬다. 근데 4골이나 먹혔다(...) 제주전 수비 집중력이 바닥난 것이 인천전을 통해 채워지는 듯 했으나 아니었다. 아직도 바닥을 찍고 있었다.첫번째 실점을 제외[44] 하고는 모든 실점에서 전북 선수들이 노마크였다.

19경기 18실점은 22경기 26실점이 됐고, 3경기 8실점[45]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즉 시즌 초반부터 나오던 외국인 센터백은 이제 필요한 것이 아닌 무조건 있어야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프런트는 아직까지도 아무 짓도 안하고 있다

후반 교체 장면에서 스쿼드의 차이가 더욱 드러났는데 서울은 아직은 성장해야하는 조영욱, 최근 4시즌동안 평균 10경기도 출전 못한 윤주태를 교체 투입하는 방면, 전북은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 포항의 에이스 김승대, 국가대표에 소집된 작년의 영플레이어 수상자 한승규를 투입하면서 스쿼드의 질적, 양적 차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김승대를 역전골을 넣으며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로 시즌을 계속 운영하면 상위 스플릿에는 남을지 몰라도 목표였던 아챔 티켓을 강원 FC나 대구 FC에게 넘겨줄 가능성이 크다.[46]

그리고 이날 경기 전에도 우리 팀의 열악한 현실을 생각 안하는 영업에 집중하는 주접에 불안감을 보인 팬들이 있었는데, 그 불안감이 기어이 최악의 결과로 나왔다. 선수영입만 절대 안해요 식으로 돈쓰는 구단의 행태가 개선되지 않는 열악한 선수층으로 쥐어짜다가 고비 때마다 퍼져버리는 경기진행이 계속될 우려가 높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인천과 경남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수원도 중동으로 떠난 사리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서울은 아직도 아무 소식이 없다. 2019시즌은 이 스쿼드대로 보낼 확률이 높은데, 그전부터 그랬지만 지옥같던 2018시즌을 보내고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려는 와중에 이런 경기력을 보고도 선수 영입 안하는 프런트들이 대단하기만 하다.

2.23. 23R vs 울산 현대 (A) (1:3 패)

23라운드
07/30(화) 19:30
울산 종합경기장
울산 현대 FC 서울
경기 결과
3 1
득점
김보경(56', 59')
황일수(70')
정원진(85')

골키퍼로 김승규를 복귀 영입하는 등 탄탄하게 전력보강을 한 울산 vs 여름 이적 시장이 뭔지도 모르는 프런트 덕분에 2019시즌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유일하게 영입을 하지 않은 팀이란 진기록을 달성한 서울의 대결. 결국 팬들의 우려대로 전북전과 똑같이 당연하고 참담한 결과가 2연속으로 터졌다. 엄태진 니가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축구 나와서 소원성취 했겠네?

전반전까지는 어찌어찌 버텼지만 전반에도 체력저하가 눈에 띄게 보였고, 울산에게 신나게 두들겨맞았다. 그랬다가 결국 후반에 우려했던 악재가 하나둘 터지면서 후반 11분과 14분에 내리 김보경에게 두골을 먹으면서 2대0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후반 25분 김승규가 길게 찬 골킥을 양한빈이 앞으로 달려나와 공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건들지도 못한채 뒤로 흘렸다. 결국 쇄도하던 황일수에게 한골 더 얻어맞으면서 3대0이 되었다.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에 공간이 엄청 만들어져 있었고, FC 서울의 수비진은 이를 커버할 정도로 빠르지도, 몸 상태가 좋지도 않았다. 이를 정확하게 노린 김승규의 판단력 + 정확성과 거리를 모두 갖춘 킥력에, 단거리 육상부라는 별명이 있는 울산 측면 자원이 만들어낸 골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앞만 보고 달리면 되는 패스와 공간이 나온 황일수, 김태환, 김인성, 이근호를 등지고 공을 안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센터백이면 국가대표팀에 후보로라도 차출됐을 것이다.

김승규는 후반 막판에 들어서는 사이드라인을 벗어나는 골킥을 계속했다. 한국인 골키퍼 중에 킥력과 경기흐름을 읽는 능력이 압도적인 김승규가 왜 그러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는 김승규의 계산에 FC 서울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울산현대는 이미 세 골을 넣고 잠그는 상황이다. 어차피 패배는 확정적인 상황에서 골득실보다는 다득점을 우선으로 하는 K리그 규정상 FC 서울은 라인을 올릴 수 밖에 없다. 라인을 올리면 골키퍼와 수비진 사이에 공간이 크게 생기고, 세 번째 실점과 같은 위기를 또 맞을 수도 있다. 달리기가 빠른 울산 선수들에게 카운터도 맞을 수 있다. 그러나 두 골을 추가 실점하더라도 한 골이라도 더 넣기 위해 라인을 올리는 것이 FC 서울에겐 최선이다. 김승규는 이 점을 노려 일부러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의 애매한 위치에 계속해서 사이드라인을 넘어가는 킥을 날렸다. FC 서울의 센터백은 그다지 빠르지 않다. 그렇다고 후반 막판에 사이드라인 밖으로 나갈 공을 빠른 속도로, 전력으로 달려가 공을 주워오기엔 체력적으로 이미 버거운 상태다. 얼핏보기에는 어이없는 골킥이지만 이 공을 받으러 사이드라인까지 가는 시간, 드로인을 하는 시간, 드로인을 하고 다시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따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후반전 25분 실점이후로 약 20분 넘는 시간동안 김승규의 노련함에 FC 서울은 완전히 당한 것이다.

그나마 후반 40분 정원진이 때린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대 왼쪽으로 빨려들어가며 만회골이 터지면서 그나마 위안거리로 삼았다.삼기는 개뿔 김승규는 전 소속팀이 빗셀고베의 외국인 선수 티오 때문에 감각이 많이 떨어져있던 상태였다. 이전까지 K리그에서 보여주던 동물적인 선방을 보여주기는 어렵다. 그리고 완전히 내려앉은 상대에게서 골을 뽑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거리슛이나 세트피스다. 즉, 정원진의 만회골은 교과서적인 정답에 가까운 득점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였다. 이 골 직후 최용수 감독의 모습이 나왔는데, 불만이 굉장히 많아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 5경기 11실점이라는 무슨 말도 안되는 수비능력을 보여주는 바람에 최용수 감독이 수비형 미드필더나 센터백 보강을 요청했는데, 요청사항은 둘째치고 애초에 영입 추진 중이던 고명진, 성남의 임채민도 데려오지 못했다. 해당 이야기를 소개한 기사에 의하면 서울의 영입 실패 이유는 팬들이 예상한 대로 말도 안되게 싼 연봉을 요구해서였다. FC 서울의 짠돌이 영입 정책 때문인지 팬들 사이에는 강원 FC로 이적할 거라는 루머가 더 신빙성이 있게 돌았다. 결국 임채민은 성남에 남았지만 2019시즌 시작 전에도 최용수 감독이 구단이 지난 시즌을 그렇게 거지같이 보내 놓고도 프런트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극도의 스트레스가 겹쳐 졸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47] 이번에 졸도하지 않은게 다행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최용수 감독의 호통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TV 중계처럼 마이크를 벤치 쪽에 설치한 것도 아닌데, 압도적인 경기력에 신나서 응원하는 울산 홈 팬들의 응원소리를 뚫고 나올 정도로 소리를 지른 것을 보면 최용수 감독이 얼마나 답답했는지 알 수 있다. FC 서울 측의 벤치가 FC 서울의 원정 서포팅 석에 더 가까워서 원정팬들은 이 장면을 더 자세히 보고 들을 수 있었다.

이날 참패는 선수들 탓을 할 수도 없는 지경이라는 것이 보였는데, 경기 도중에 서울 선수들 중에 누구 한명이 기절해서 픽 쓰러져도 이상할게 없을 정도로 체력 저하와 피로가 전반부터 매우 심각했다. 경기 종료 후에 서울 선수들이 들것으로 실려나가지 않고 걸어서 퇴장한 것이 기적일 정도. 구단 프런트가 원하는 0입이 결국 이런 결과를 불러왔다는 것을 구단만 철저히 외면하는 지경이라, 서울의 앞날이 암담하기 짝이 없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2.24. 24R vs 대구 FC (H) (2:1 승)

24라운드
08/02 (금) 20:0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대구 FC
경기 결과
2 1
득점
박주영(2')
박동진(59')
세징야(78')

지난 2경기에서 정말 참혹하기 짝이 없는 경기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올해 상대전적이 2전 전승으로 앞서는 대구FC는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였다. 하지만 구단 프런트의 꼬락서니 때문에 우려가 많기도 했었다. 이날 경기 전에 구단은 또 광고질에만 올인했기 때문.

다행히 구단 프런트와 달리 선수진들은 시작이 매우 좋았다. 전반 1분 30초 경 대구 FC의 수비 실수가 나왔고, 흘러나온 공을 고요한이 정원진에게 연결해줬다. 정원진은 뒤에서 쇄도하던 박주영에게 힐킥으로 백패스를 내주며 전반전 2분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14분 고광민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대구 FC 김준엽의 크로스를 팔꿈치로 막았다. 결국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그리고 키커로 세징야가 나섰는데... PK막기 장인 골키퍼 유상훈이 세징야의 킥 방향을 정확히 읽어내며 선방하였다. 세징야가 공을 차기 전 천천히 걸어가면서 유상훈과 신경전을 벌였지만, 유상훈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한동안 침체되었던 유상훈의 감각이 제대로 돌아왔음을 보여준 명장면이였다.

전반 29분에는 세징야의 프리킥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11분에는 박동진의 원터치 왼발 발리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았다. 하지만 3분 뒤인 후반 14분 고요한의 정확한 크로스를 박동진이 헤더로 마무리 하며 추가골을 넣었다. 이렇게 점수는 2대0이 되었다.

후반 17분 김우석이 돌파하던 박주영의 다리를 완전히 걸어버리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미 옐로카드 한장이 있던 김우석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경기도 이기고 있고 수적 우세까지 가져온 서울은 승리를 확신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후반 24분 히우두가 역습 찬스로 1대1를 만드는 과정에서 고광민이 깊숙한 슬라이딩 태클로 히우두에게 태클을 걸었다. 심판은 고광민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내렸고, 경기는 10대10으로 하게 되었다.[48]

후반 33분 서울의 페널티 박스 내에서 유상훈이 공을 잡으려고 뛰어 나왔지만, 잡지 못했다. 그리고 박기동가 뒤에 있던 세징야에게 패스했고, 세징야는 논스톱 슈팅을 때렸다. 골문이 비어있던 서울은 그대로 한골을 헌납. 2대1이 되었다.[49]

후반 37분에는 대구 FC 박한빈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았다. 이후 서울은 5-3-1으로 수비를 강화했고, 대구는 4-2-4로 공격에 숫자를 더 많이 두며 동점골을 노렸다.

결국 대구FC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서울이 2대1 승리를 가져왔다. 지난 2경기의 눈뜨고도 못봐줄 경기력은 많이 좋아졌으며, 대구도 주전급이 줄부상이라 둘 다 못해서 그나마 잘해보인 것일 수도 있다 아쉽게도 클린시는 놓쳤지만, 이대로만 해준다면 충분히 아챔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FC 서울은 2019시즌에서 이 경기 포함 대구 FC를 3번 만났으며, 모두 2대1로 승리했다.

연패를 끊으며 이기긴 했지만, 서울 프런트의 0입에 대한 내용을 다룬 기사까지 나왔다. 영입 같은 포지션 변경? 최용수 실험정신에만 기대는 서울

2.25. 25R vs 강원 FC (H) (0:0 무)

25라운드
07/11(일) 19:0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강원FC
경기 결과
0 0
득점
- -
강원보다 순위가 높은 서울이었지만, 전반전 주도권은 거의 강원이 가져가다싶이 했다. 유상훈의 슈퍼세이브도 몇차례 있었으며, 계속된 강원의 위협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전에는 서울이 조금 더 공격적으로 축구를 하면서, 슈팅도 많이 나왔다.

후반 6분 강원 FC의 조재완 영 좋지 않은 곳에 공을 맞았다.(...)

아무리 슈팅을 한다고 해도 이날 경기에는 결정적으로 골이 없었다. 후반 34분 김한길이 교체 투입된지 1분 2초만에 골을 넣었지만, 돌파하는 과정에서 김오규를 손으로 밀었기 때문에 골이 VAR 판독 끝에 취소 되었다.

부상해서 복귀해 돌아온 페시치가 후반 종료 직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박주영이 제대로 발에 갖다 대지 못하면서 극장골을 만들지 못했다. 그 직후 곧바로 경기가 종료되었으며, 0대0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긴다면 4위인 강원 FC와 승점을 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겠지만, 비겼기 때문에 승점차 7점을 유지했다. 30분 먼저 열린 울산 대구 경기에서 울산과 대구가 비기면서 울산과의 승점차 9점을 유지하였으며, 아직 아챔권에는 여유가 있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에서 0입을 했기때문에, 무능한 프런트 말고 최용수 감독을 절대적으로 믿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2.26. 26R vs 성남 FC (A) (0:1 패)

26라운드
08/17 (토) 19:00
탄천 종합경기장
성남FC FC 서울
경기 결과
1 0
득점
문상윤(50') -

성남의 핵심 외국인 선수 에델이 피로골절로 결장하고 지난 라운드에 연승의 흐름이 깨져서[50] 불안한 측면이 있었다. 반면 서울은 0입이라고 하면서 울산과 전북에게는 깨졌지만 대구나 강원을 상대로는 승점을 챙기며, 자신보다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는 승점을 얻어낼 저력이 있다는 것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특히 지난 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서울의 승리를 예측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남기일 감독의 전략전술에 서울이 패했다.

정리하자면 0입의 결과를 톡톡히 봤다. 엄태진이 원하는 축구의 밑바닥이 전북과 울산에게 연속으로 참패당한 이후 더 있을까 싶었는데, 바닥 밑에는 지하층이 있다는 것이 참혹하게 증명됐다. 시종일관 답답한 경기만 하다가 후반전에 한방 얻어맞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러한 서울의 악재를 남기일 감독은 약아빠졌다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철저하게 분석해서 맞춤형 전략을 짜왔고, 박주영의 부상 악재까지 겹치면서 남기일이 노린 대로 페이스 자체도 성남으로 확 기울어지며 제대로 말려버렸다.

성남은 연승행진을 이어가다가 직전 라운드에 경남에게 패배한 것에 대한 화풀이라도 하듯 철저히 서울을 분석해서 경기에 임했다. 평소에 사용하던 3-5-2가 아닌 3-4-3을 들고 나왔다. 페시치 등이 나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긴 했지만 임채민을 중심으로한 성남의 수비진과 성남의 골키퍼를 뚫기엔 부족했다.[51]

골을 기록한 성남의 문상윤은 올시즌에 거의 나오지 못했는데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시즌에 몸 상태가 많이 안좋아서 남기일 감독에게 혼이 났으며, 남기일 감독의 말에 따라 꼼꼼히 몸을 만들고 훈련한게 도움이 됐다고 인터뷰했다. 게다가 성남은 작년에 성남 유스를 졸업하자마자 성남에 입단한 유망주 박태준을 선발투입하는 변칙 수를 뒀다.[52] 이처럼 성남은 선수들의 이름값, 연봉 자체는 서울보다는 떨어질 지 몰라도 주전과 서브의 기량 차이가 서울만큼 크지 않으며 감독이 변칙적인 카드를 이따금 선보일 정도의 스쿼드 여유가 있었다.

물론 성남이 경기를 이겼으니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지 선수들 면면으로 보면 서울이 성남보다 강팀이 맞다. 전체적인 스쿼드는 명백히 서울이 더 낫고, 베스트일레븐을 기준으로 하면 서울이 훨씬 앞선다. 당장 이 경기 전까지 서울은 올시즌 성남을 두 번 만나 두 번 다 이겼다. 만약 서울과 성남이 같은 스플릿에 위치해 한 번 더 맞대결을 한다고 하면 서울이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나 현재의 순위와 승점은 서울의 스쿼드에 비해 뻥튀기 된 것이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서울이 시즌 초반 몇달동안 울산, 전북과 함께 3강 체제를 형성한 것도 울산과 전북을 만나지 않는 3월에 모든 전력을 투입하여 3승 1무를 기록한, 선택과 집중의 덕이 크다. 우승권은 멀어졌지만 그나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인 3위를[53]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도, 2019년 8월 현재 서울의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이 가장 큰 두 팀인 강원과 대구에 여러 악재와 불운이 겹쳤기 때문일 수 있다.

리그전의 핵심은 자신보다 약한 팀을 반드시 이겨 승점 3점을 챙기고 자기보다 강한 상대에게는 지지 않는 것이다. 우승권을 상대로 경기를 하든 강등권을 상대로 하든 주어지는 승점은 동일하다. 올 시즌 최용수 감독은 이를 최대한으로 실천하고 있다. 8월 기준으로 전북과 울산을 상대로 1무 4패를 하고 있는 점은 아쉽지만, 서울보다 약한 팀을 상대로는 승점을 꾸준히 잘 챙겨왔기 때문에 안정적인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최소한 아챔권의 성적이라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서울보다 약하다고 평가받을법한 팀, 비벼볼 만한 팀을 상대로도 승리를 얻을 수 있는 스쿼드는 유지해야하는데 이마저도 불안정한데 시즌은 100일 가량이나 남아있으니 팬들이 불만이 있는 것이다.

FC 서울은 같은 시간에 라이벌팀인 수원 삼성이 4위 강원을 이겨준 덕분에 4위와의 승점차이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번 라운드 FC 서울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 선수는 강원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수원 삼성의 타가트였다.

엄태진을 필두로 한 서울 프런트의 당당한 0입 정책 덕분에 최용수와 선수들이 겪어야하는 이번 시즌의 난이도는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

2.27. 27R vs 제주 유나이티드 (A) (1:1 무)

27라운드
8/25(토) 19:00
제주 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FC 서울
경기 결과
1 1
득점
아길라르 (90+2') 윤주태 (31')

지난 4:2 패배를 잊고 다시 임해야 하는 경기임을 선수들이 아는지 전반 31분 윤주태의 리그 1호골이 터지면서 앞서나가게 됐다. 하지만 선제골 이후 거의 텐백에 가까운 수비만 하고 공격은 전혀 하지 않았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아길라르에게 프리킥 골을 얻어맞으면서 비겨버렸다. 3위 아챔권인 서울이 12위 강등권인 제주를 상대로 텐백이나 하고 있으며, 거기다 또 0입의 결과를 톡톡히 봤다. 하루 빨리 주세종이 돌아오지 않는한 남은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없어보인다.

전반전에는 공격권을 잡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물론 경기를 주도한 수준은 아니고 제주와 주거니 받거니 하며 대등한 수준에서 경기를 했다. 그런데 이 때에는 뒷공간을 너무 쉽게 허용했다. 제주 양 풀백과 윙어, 투톱에게 너무나도 쉽게 뒷공간을 허용하며 위험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첫번째 골이 터진 후의 전반전은 수비라인과 공격라인이 따로 노는 모습을 보여줬다. 팀이 추가골을 노린다기에는 수비라인이 너무 쳐저있어 엉덩이가 무거워보였고 선수들 사이의 간격이 넓어져 불안했고, 그렇다고 잠그는 것도 아니었다.

후반전은 한 두번의 위협적이지 않은 역습을 제외하고는 수비만 했다. 계속 수비만하다가 결국 동점골을 내줬다. 라인을 내리더라도 라인을 너무 내리면 곤란한 경우가 많다. 라인을 너무 내리면 결국 우리팀 페널티 박스로 공이 투입되는 횟수가 많아지며 파울을 할 경우 위험한 지역에서의 세트피스를 허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라인을 내리되 전방과 후방 사이의 간격은 좁히거나 위험 으로는 공이 가지 않게 해야하는데 이날 FC 서울은 전혀 그러지 못했다.

2.28. 28R vs 전북 현대 모터스 (H) (0:2 패)

28라운드
09/01(토) 19:0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전북 현대 모터스
경기 결과
0 2
득점
- 호사(8'), 로페즈(22')
질 경기를 졌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이번 시즌 전북과 3번 맞붙었는데, 가장 처음 맞붙었던 경기에서는 졌지만 선수들의 투혼을 볼 수 있었다고 만족하는 수호신들이 많았다. 하지만 투혼을 봤다고 하는 것은 다음에 잘하라는 것이지 이렇게 경기 내내 답답한 경기력과 뭐 어쩌줄 모르는 경기를 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또한 언제나 그렇듯 0입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54]

0대2로 끌러가던 도중 정확히 후반 25분 0초에 페시치의 리그 10호골이 터졌지만 VAR 판독 후 오프사이드라는 이유로 취소되었다.

그로부터 7분 뒤 페시치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공 소유권 다툼을 하다가 PK를 얻어냈다. 하지만 정원진이 찬 킥을 송범근이 방향을 읽어내며 오른손으로 선방했다. 뒤로 흘러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정원진이 다시한번 슈팅을 했지만, 왼쪽으로 넘어져있던 송범근이 어느새 오른쪽으로 오며 공을 아예 잡아냈다. 그렇게 득점기회는 날라갔다. 송범근이 작년 시즌 대비 엄청난 성장을 했다고는 하지만[55] 페널티킥 선방능력은 여전히 나쁜 축에 속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득점을 못해버리니 경기가 안좋게 풀릴 수 밖에 없다.

전북현대는 평소와 다르게 3백을 가지고 나왔다. FC 서울의 전략을 완전히 카운터 친 것이다.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에 3백을 기본으로 하고 그 위에 두 명의 중앙미드필더를 배치하는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강팀을 만나면 중앙미드필더들과 양쪽 윙백들이 최대한 내려앉아서 사실상 5백 - 더블볼란치를 형성하여 수비를 두텁게 했다. 이렇게 하면 뒤가 무겁다보니 공격이 무뎌지기 마련이다. 박주영까지 결장한 마당에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페시치가 혼자 능력으로 해결하는 것 뿐인데, 전북현대의 국가대표급 중앙수비수가 3명이나 지키고 있으니 위협적인 장면이 나올래야 나올 수가 없다. 최용수 감독이 여기에 대항해 변칙적인 수를 두거나 전북의 3백을 역이용하는 심리전을 걸려고 해도 현재 서울의 스쿼드로는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모라이스 감독이 제대로 파고 들었다.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취소되긴 했지만, 페시치가 어떻게든 골망을 흔들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 페시치가 부상 이전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이 날 경기에서도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페시치의 기량이 더 최대한 빨리 돌아와야한다. 공격수가 어떻게든 골 맛을 봐야 기량이 돌아올텐데 페시치에게 예리한 패스를 찔러줄 선수도 거의 없다시피 하고 하필이면 상대가 전북현대

결국 전북과 2019시즌 3전 전패를 기록하면서 득실차가 한자리수로 내려가버렸다. 아직 여유가 있던 3위는 유지했지만, 현재 기세가 무서운 강원 FC와의 승점차가 5점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다행인 점은 대표팀 차출로 인한 출혈이 적다는 것이다. 알리바예프가 자국 대표팀에 차출되기는 했지만 전북과 울산은 벤투호에 필드플레이어가 3명씩 차출된 것에 비하면 큰 충격이 아니다. 안 그래도 스쿼드가 얇은데,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이가 커서 지친 FC 서울의 선수들에게는 꿀맛 같은 휴식이다. 그리고 이명주와 주세종이 9월 A매치 기간 중에 복귀한다. 복귀하자마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선수들과 합을 맞춰볼 시간이 주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29. 29R vs 인천 유나이티드 (H) (3:1 승)

29라운드
09/15 (일) 17:0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 결과
3 1
득점
주세종(58')
박주영(68')
정원진(90')
김호남(25')
서울에겐 아주 중요한 경기이다. 최악의 성적을 거둔 이번 여름동안 유일하게 깔끔한 승리를 거둔 경기가 인천과의 경기였다. 인천이 살아나고는 있다지만 스플릿 라운드 이전까지의 일정을 고려할 때 그나마 가장 약한 팀이 인천이다. 무엇보다 군 전역 후 복귀한 이명주와 주세종이 합류하면서 서울의 전력이 한층 더 강화되었지만 울산과 비기며 잔류 본능이 살아난 인천의 기세에 밀려 경기를 그르쳤다간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무고사가 부활했다는 점, 군 전역 선수들이 돌아왔다고는 하지만 서울의 중앙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이 불안한 모습을 자주 연출한다는 점이 걱정거리이다. 1위 싸움에 대한 압박감 때문인지 울산현대 선수들이 평소보다 못한 측면도 있지만 어쨌거나 무고사는 리그 최소실점 1위팀[56]을 상대로 헤트트릭을 기록했다. 그 전 포항과의 경기에서도 5분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멀티골을 집어넣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

아산 무궁화에서 복귀한 주세종 이명주는 모두 선발 출전. 오스마르가 스리백의 좌측으로 내려가고 주세종이 수비형 미드필더에 섰으며, 고요한은 오른쪽 윙백으로 이동했다. 박주영이 선발에 복귀했다.

전반 김호남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주세종의 위치를 올리며 돌파구를 마련한 서울은 그 주세종이 왼발 중거리슛을 인천의 골문에 적중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주영의 PK골과 정원진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3:1 역전승했다. 무승행진을 끊은데다 주세종과 이명주가 빠르게 연착륙하며 기존 중원의 체력부족을 커버하게 된 게 큰 수확. 다만 후반 도중 알리바예프가 의료 카트에 실려나가며 걱정거리도 생겼다. 오스마르가 51분에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에 출장을 할 수 없다는 것도 큰 걱정거리다.

이명주세종이 합류한 효과와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경기였다. 기존의 알리바예프와 오스마르가 분전하던 중원에 주세종과 이명주가 더해지자 갑자기 중원이 막강한 팀이 되어버린 것이다. 오스마르는 중원이 두터워진 덕분에 센터백 자리로 내려갈 수 있었다. 덕분에 중앙 수비도 같이 두터워졌다. 오스마르는 훌륭한 수비력과 체구만 갖춘 것이 아니라 발재간과 경기흐름을 읽는 능력도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F C 서울의 후방빌드업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올 겨울 이명주세종을 모두 잡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점이 불안하고 안타깝다.

중앙이 두터워지면서 경기 전체적인 안정감이나 점유율, 템포 조절 능력은 향상됐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전체적으로 슈팅과 유효슈팅은 많았지만 인천의 수비를 확실히 뚫어낼 정도로 예리한 공격전개를 보이지는 못했다. 인천이 4-1-4-1 전형으로 나와서 포백과 미드필더진이 두 줄 수비를 하고, 마하지가 이 두 줄 사이를 자유로이 오가며 수비를 하자 뚫어내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러면서 인천의 김도혁, 무고사, 김호남 등에게 역습을 허용했다는 점도 아쉽다. 다만 이런 모습은 후반전 들어서 좀 나아지긴 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상대방의 집중력이 흐트러졌을 때, 실수를 했을 때에 찬스를 만들어 골을 넣었다는 것도 희망적이다.

2.30. 30R vs 포항 스틸러스 (A) (1:2 패)

30라운드
09/21 (토) 17:00
포항 스틸야드경기장
포항 스틸러스 FC 서울
경기 결과
2 1
득점
팔로세비치(81')
완델손(87')
박주영(83')

오스마르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후반 막판까지 0대0의 균형을 맞춰가던 경기는 막판에 골폭풍이 나오며 승패가 갈렸다. FC 서울의 페널티 박스에서 일류첸코가 반칙을 당해 PK를 얻어냈고[57] 이를 팔로세비치가 성공시켰다. 서울은 곧바로 황현수의 크로스와 박주영의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부심은 황현수가 크로스하기 전에 공이 라인을 넘어갔다고 판단해 무효라고 판단했으나, VAR 결과 골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경기 막판 완델손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지고 만다. 완델손을 마크하려했으나 결국 놓친 장면이나, 포항의 우측면 돌파와 낮은 크로스를 막지 못한 장면을 보면 오스마르의 공백이 특히 크게 느껴진다.

오스마르의 공백도 컸지만 한 명의 공백으로 모든 걸 설명하기엔 FC 서울의 경기력이 정말 나빴다. 2대1로 진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특히 전반전 경기력이 나빴다. 전반전에 슈팅도 하나 못 때렸다. 포항의 활동량, 스피드, 압박에 시달리며 경기를 압도당했다.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한 골차로 진 게 다행이다.

페시치의 감이 올라올 기미가 없다. K리그는 기술이나 움직임, 감각이 좋은 선수를 몸싸움과, 체력, 스피드로 밀어붙이는 리그다.[58] 자연히 스트라이커나 플레이메이커, 크랙, 기술과 속도가 있는 드리블러는 피파울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거기에 이날 비가 엄청나게 와서 잔디가 미끄러우니 페시치가 안정적으로 공을 잡거나 팀적으로 약속된 플레이를 시도하며 감을 끌어올릴 기회도 별로 없다.

후반전에 FC 서울 선수들이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 자주 보였다. 앞으로 3~4일 간격으로 게임이 연달아 있는데 얇은 스쿼드 때문에 앞날이 순탄치는 않다.

고광민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불참한다.

2.31. 31R vs 경남 FC (H) (1:1 무)

31라운드
09/25(수) 19:3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경남 FC
경기 결과
1 1
득점
황현수(17') 배기종(78')

고광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이 자리를 김한길이 채웠다.

이 경기 전까지 9월에 있었던 경기의 공통점은 전반전 경기력 측면에서 밀렸다는 것이다. 전북현대와의 경기는 전반 뿐 아니라 90분 내내 압도당했고, 인천과의 경기에서는 전반전 동안 점유율, 슈팅, 유효슈팅에서는 앞섰지만 위협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인천의 두 줄 수비와 마하지의 활약에 공격이 묶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김도혁, 김호남, 무고사를 중심으로 한 인천의 역습을 자주 허용했으며 0대1로 밀린채 전반전을 마쳤다. 포항과의 경기에서는 전반전에 슈팅 하나 못했다. FC 서울은 대구처럼 역습위주의 축구를 하는 팀[59]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 죽쒔다는 소리다.

이 경기는 어쩐 일인지 전반에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전 경기력 측면에서 경남을 눌렀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어쨌거나 9월 처음으로 리드한 채로 후반전을 맞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는 3분 여 남기고 경남 FC의 배기종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남 FC의 배기종은 올 시즌에 후반전 교체출전 카드로 나와 출전시간 대비 많은 골을 넣어주고 있다. 나이가 있다보니 전성기의 기량에는 못미치지만 순간적인 돌파력이나 슈팅능력은 여전히 수준급이다. 배기종의 동점골 이전에 경남 FC의 골키퍼를 뚫지 못한 것도 아쉽다. FC 서울이 경기를 주도할 때, 여러 차례의 기회가 있었으나 상대팀의 골키퍼에게 번번히 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제리치, 룩 투톱에 교체자원인 배기종, 준수한 능력의 김승준, 그리고 이들에게 위협적인 패스를 찔러줄 수 있는 쿠니모토 등 경남 FC의 공격력을 감안하면 기회가 왔을 때 격차를 벌려야하는데 상대팀 골키퍼의 선방에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다.

이명주세종 합류라고는 하지만 여름에 0입이었고 선수풀이 얇다는 단점이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연달아 치르면서 드러났다. 저번 라운드 포항전부터 보이기 시작한 선수단 체력의 문제가 이 날 후반부에 터지고 만 것이다. 반면 경남 FC는 영남지방을 스쳐간 태풍 때문에 경기자 미뤄져서 체력적으로 관리가 잘 된 상태였다. 최용수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지쳐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고, 본인이 교체를 늦게 한 것이 동점골의 원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60]

다행히 이 날 강원이 성남에게 패하면서 강원과의 승점차는 1점 더 벌어졌다. 그런데 대구 FC가 전주 원정에서 로테이션 멤버로 전북현대를 2대0으로 꺾으며 치고 올라왔다. 어떻게 이긴 거지? 이 때문에 4위 팀과의 승점 차이는 5점으로 유지됐다. 사실 강원 FC도 태풍 때문에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ACL 막차인 3위도 장담하지는 못한다. 0입으로도 ACL을 가면 프론트가 '돈 안써도 아챔 가네?'라며 돈을 안 쓸 것이 뻔하고, 그렇다고 순위가 밀려서 ACL을 못나가는 것도 싫고, 이래저래 팬들만 속타는 중

2.32. 32R vs 상주 상무 (H) (1:2 패)

4라운드
09/29(일) 15:0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상주 상무
경기 결과
1 2
득점
페시치(46') 류승우(22')
송시우(86')

서울의 혹독한 후반기는 계속 이어진다. 서울은 9월 들어서 5경기 1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FC 서울은 7,8,9월동안 매달 1승씩 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석달간 승점을 계속 못 따더니, 이제는 4위 대구FC와의 승점이 4점차로 좁혀졌고, 언제 뒤집어 질지 모르는 상황까지 왔다.

이명주세종이 돌아와서 경인더비의 승리로 다시 좋은 경기력을 회복하는 듯 싶었으나, 이것도 1회성 상품이었다. 이명주세종으로 인해 미드필더가 단단해졌다고 하더라도, 오늘 경기만 놓고면 수비는 정말 최악의 답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2번의 실점 모두 역습으로 인해 실점하였다. 실점하는 장면을 보면 도대체 왜 수비라인을 저렇게 서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역방어도 아니고 대인마크도 아니다. 즉 다른 선수들을 마크하느라 수비수가 단 1명도 5m 근처에도 있지 않는 상주 선수가 있었다. 당연히 이 완전히 오픈된 선수에게 공이 갈 것이고, 수비수들은 죽어라 뛰어봤자 이 선수를 잡지 못한다. 결국 골키퍼와 1대1을 맞게되고 미친 선방이 나오지 않는한 실점한다. 2골 모두 그렇게 먹혔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동네축구에서 사람 놓치고 길목을 못잡아서 골 먹는 것의 프로축구 버전이다.

그나마 희망은 페시치가 10호골을 성공시켰다는 것이다. 후반이 시작한지 30초만에 오스마르의 크로스를 기가막힌 헤더로 상주의 골망을 열었다. 전체적으로 페시치도 많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연계 측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거기까지 그 이상이 없었다.

지난 시즌 나락까지 떨어졌던 팀을 살려낸 최용수 감독이지만 선수 기용이나 전술에 있어서 지나치게 보수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던 것이 지금 이 사태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스플릿 돌입후 강원, 대구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3년만의 AFC 챔피언스리그 복귀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관중 수를 통해 최근 FC 서울의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일요일 오후는 토요일 저녁과 함께 관중을 끌어모으기 가장 좋은 시간대다. 일요일 저녁처럼 다음날 출근이 부담스러운 시간대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홈 평균관중에 한참 못 미치는 관중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응 찾았다. 비가 오는 것도 눈이 오는 것도 강풍이 부는 것도 아니었다. 햇빛이 세다지만 서측 좌석은 해를 등지고 있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다. 서울월드컵 경기장의 서측 좌석은 어지간한 운동장의 전체 좌석보다 많다. 서측이 동측에 비해 전체적으로 가격이 비싸다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지붕이 크게 잘 되어있어서 동측좌석에서 그림자가 있는 부분에만 최소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서측과 남측을 제외한 서포팅석은 어지간한 악천후가 아닌 이상 경기장을 찾고 가장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이 앉는 곳이다. FC 서울의 최근 몇개월간의 성적과 경기력을 제외하면 관중이 급감한 요인을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2.33. 33R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A) (2:1 승)

33라운드
10/06 (일) 14:00
수원월드컵경기장
FC 서울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 결과
2 1
득점
박주영(PK, 16')
이명주(54')
염기훈(59')

최근 슈퍼매치 중 가장 기대감이 적은 매치업이다. FC 서울은 초반에 전북과 울산을 제외한 경기에서 선전하며 전북, 울산과 3강을 이뤘지만, 여름부터 부진하기 시작하더니 우승권과의 거리가 안드로메다 수준으로 떨어졌고 ACL 티켓을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수원 삼성은 지난 라운드 상주와 포항의 승리로 하위스플릿이 확정됐다. 화성과의 FA컵 4강 1차전에서 패해 자존심을 구겼고 9월동안 무승을 거뒀다.

전체적으로 FC 서울이 수원 삼성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전 초반 이후로는 수원이 볼을 많이 가져가고 몇번의 찬스를 가져가긴 했지만, 이건 최용수 감독이 후반전에 라인을 내리고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기 때문이다. 이명주의 득점 이후 경기가 안정권에 오르자 FC 서울은 라인을 내렸고, 이 덕분에 수원 삼성은 전반전보다 전방 압박을 덜 당하면서 더 너른 공간을 활용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볼 점유율과 경기 템포를 주도해나갔다. 그러나 라인을 내린 FC 서울은 수원 삼성에게 결정적인 찬스는 허용하지 않으며 리드를 지켰다. 얼핏 보기에 경기 내용 측면에서는 수원 삼성이 더 나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FC 서울의 계산대로 경기가 흘러간 것이다. 염기훈의 예리한 킥 능력 때문에 이러한 FC 서울의 전략이 깨질 법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리드를 잘 지켜 내며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FC 서울의 가장 현실적인 목표인 ACL 진출을 위해서 이 경기는 꼭 이겨야하는 경기였다. 수원 삼성은 화성 FC와의 FA컵 4강 1차전 이후 보름동안 화성 FC - 상주 상무 - 울산 현대 - 전북 현대 - 화성 FC로 이어지는 죽음의 경기 일정을 치러왔다. 이 날 슈퍼매치 4일 전에 있었던 화성 FC와의 4강 2차전에서는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여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기도 했다. 반면 FC 서울을 일주일 전 상주 상무와의 경기 이후 아무런 경기 스케줄이 없었다. FC 서울의 성적과 경기력이 최근 몇달간 나쁘기는 했지만 이런 경기마저 이기지 못한다면 3위 수성과 ACL 진출이라는 목표를 자력으로 성취하기는 힘들 수 있었다.

3. 파이널 A[61]

파이널 A 진출 팀은 울산 현대, 전북 현대, FC 서울, 대구 FC, 포항 스틸러스, 강원 FC로 확정 되었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다 최근 약간의 부진을 겪은 상주는 7위로 상위 스플릿 진출에 실패했다.

서울의 상위 스플릿 일정도 만만치 않다. 일단 10월에는 홈경기가 없으며, 상위스플릿에서는 순위가 가장 낮은 강원 FC와 붙는다. 상대전적은 올 시즌 1승 2무로 우세하긴 하나 FA컵에서 진 경험이 있어 결코 방심해서는 안된다. 강원 FC의 핵심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 당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대다. 강원의 공격력은 약화됐지만 이를 병수볼의 핵심인 측면 빌드업을 책임질 자원들은 건재하며 빌드업을 위해 상대적으로 포기한 수비력을 보완해줄 발렌티노스, 강원 FC의 중심인 한국영, 베테랑 오범석, 정조국 등도 건재하다.

전북을 또 한 번 만난다. 정규시즌에 전북과 세 번 만나 모두 졌다.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다. 희망을 걸어볼 점은 올 시즌 유일한 희망 이명주세종의 복귀 후에 처음으로 만나는 경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주세종이 경고누적으로... 아마안될거야

울산은 전북과 역대급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올시즌 모라이스 감독의 전북이 지난 최강희 감독의 전북보다 약하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최근 몇 시즌동안의 스플릿 라운드 이전까지의 성적만 놓고 보면, 올해 전북의 정규시즌 승점은 다른 시즌에 비해 크게 부족하지 않다. 이런 전북과 대등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울산이 강팀이라는 증거다. 희망적인 부분은 울산이 상암원정에서 썩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구는 상위 스플릿의 팀들 중 서울에게 그나마 편한 상대다. 세 번 맞붙어 세 번 모두 이겼다. 그러나 3경기 모두 진땀승의 경기였다. 특히,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가 PK를 실축하는 등 서울 입장에서는 운도 많이 따랐다. 그리고 대구 FC 역시 전역 선수들의 복귀로 엄청나게 강해졌다. 대표적으로 전문 측면 수비수인 김동진이 복귀하면서 김대원이 예전보다 편안히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 에드가와 여러 중앙수비수들도 부상복귀했다. 수비의 핵심인 홍정운과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하던 츠바사를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다 부상에서 복귀하고 전역 선수들도 팀에 잘 녹아들었다. 하지만 서울은 시즌 초에 전력누수가 적던 대구를 상대로 원정 승을 거둔 바 있다. 꾸역승이든 뭐든 이기면 그만이다. 3개월 동안 매달에 1승씩만 하던 서울에게 1승을 적립해준 팀이 대구다. 자력으로 ACL 티켓을 얻으려면 이런 흐름을 이어나가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포항은 스플릿라운드 직전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하는 엄청난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초여름에는 강등권 바로 위에 있던 팀이 ACL을 노릴 법한 순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중간에 들어온 김기동 감독의 역량도 크지만, 최영준,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등 여름 영입이 대박을 친 것이 결정적이다. 0입으로 망한 FC 서울의 정반대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FC 서울은 올시즌 홈에서 포항을 이긴 바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은 분명 전북현대를 제외한 상대들에게 부담스럽다.어린이들의 부부젤라라던가

희망적인 점은 스플릿 라운드 동안 주중 경기가 없다는 것이다. 매 경기마다 최소 일주일씩의 휴식 및 정비시간이 주어진다. 중간에 A매치 기간도 있다. 스쿼드가 워낙에 좋은 울산이나 전북은 A매치 기간마다 엄청나게 많은 선수들이 차출되고, 유망주들이 많은 대구 FC도 올림픽 대표팀에 많은 선수들이 차출된다. 알리바예프의 자국 국가대표 차출이나 윤종규, 조영욱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의 가능성도 있지만[62] 전북이나 울산보다는 부담이 덜하다.[63] [64] 강원의 경우 차출되는 선수가 거의 없다시피하지만 주전 공격수들이 줄부상이다. 포항은 서울보다 국가대표 차출 부담이 적긴 하지만[65] 서울 역시 대표팀 차출 부담이 크지는 않다. 서울의 스쿼드가 두텁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해볼만한 판은 깔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어차피 울산과 전북을 제외한 팀들 중에는 서울보다 스쿼드가 크게 두꺼운 틈은 없다. 진정 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려면, FC 서울이 ACL을 갈 자격이 있는 팀이라는 것을 입증해야할 때가 왔다.

3.1. 34R vs 강원 FC (A) (3:2 패)

34라운드
10/20(일) 14:00
춘천송암스포츠타운
강원FC FC 서울
경기 결과
3 2
득점
이현식(51')
이영재(86')
이현식(90+1')
이인규(20')
박주영(82')

34라운드에서 가장 말이 많고 탈이 많은 경기였다.

기선제압은 서울이 먼저 했다. 이날 깜짝 출전한 이인규가 오스마르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전 초반 강원은 추격하는 골을 넣었다. 82분 박주영이 도망가는 골을 넣었으나 86분 이영재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었으며, 추가시간에 강원이 도망가는 골을 넣으며 서울이 역전패 당했다.

이날 경기의 키워드는 심판판정과 전술싸움이다. 우선 심판판정의 경우 FC 서울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이영재의 동점골로 이어진 프리킥 장면에서 강원 FC의 선수들과 FC 서울 선수들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다. FC 서울 선수들이 수비벽을 쌓는 것을 강원 FC 선수들이 방해한 것이다. 현재의 룰에 따르면 물리적 충돌이 너무 심해 반칙성 플레이가 나오거나, 선수가 넘어지는 경우가 아니면 수비벽을 방해하는 행위를 막을 근거가 없다. 다만, 수비벽 주변에서의 몸싸움이 지나치게 격해지면 심판이 이를 멈춘 후, 다시금 수비벽을 쌓게 하는 경우도 있다. 강원 FC 선수들이 끈덕지게 FC 서울의 수비벽을 방해해서 FC 서울의 수비벽은 반쯤 붕괴된 상태에서 이영재가 프리킥을 찼고, 이것이 동점골로 이어졌다. 이에 주세종이 격하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2연속으로 받고 퇴장을 당했다. 일반적으로 판정에 대한 항의로 경고를 두 번 연속 받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말이 많았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 측은 심판위원회를 열어 '주세종이 사이드라인 쪽으로 가서 부심과 벤치 등에게 어필을 한 과정에서 카드를 받았고, 경고를 받았음에도 재차 항의를 해서 추가적으로 경고를 줬다'는 식의 답변을 했다. 현재의 룰에 따르면 쟁점이 되는 사항들이 모두 심판 재량의 영역이기 때문에 틀린 판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FC 서울 입장에서는 아주 아쉬운 판정이다. 여담으로 심판위원회 측에서 주세종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이드 라인으로 가서 사람들은 선동했다'식의 표현을 썼다. 선동이라는 어이없는 단어의 사용 때문에 주세종을 상암동 괴벨스라는 별명이 생겼다.

커뮤니티나 포털 댓글에서는 주세종의 퇴장만이 이슈가 되고 있지만, 그 외에도 '이게 왜 파울이고 저건 왜 파울이 아니야?'하는 식의 판정이 몇개 있었다. 특히 박주영이 강원의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넘어졌는데 PK 판정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쉽다. 박주영이 갑자기 무너져내리는 바람에 다이빙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전에 강원의 수비수가 분명히 박주영의 어깨를 손으로 잡았기 때문에 FC 서울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아쉬운 판정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강원의 빌비야가 양발로 FC 서울 선수의 발목을 까는,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도 할 말이 없는 파울을 했는데 경고만 받기도 했다.강원과의 경기마다 판정시비가 붙는 것 같이 느꼈다면 지극히 정상이다. 누가 판정 논란으로 이득을 보느냐만 다를 뿐

경기 내용적으로 보면 FC 서울이 괜찮은 모습을 종종 보였으나 전체적으로는 강원이 더 잘했다. FC 서울의 선제골은 이날 FC 서울 전술의 백미다. 오스마르가 기습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후, 논스톱 크로스를 올리고 이를 이인규가 처리하며 프로 데뷔골을 넣는 좋은 모습이 나왔다. 9월 상주 상무전에서 오스마르가 기습적으로 오버래핑을 하고, 이를 페시치가 골로 처리하던 장면과 정확히 내용적으로 일치했다. 아쉬운 것은 이러한 장면이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스마르가 발이 빠른 편이 아니고, 올 시즌 FC 서울의 센터백들이 어이없이 실점을 내주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오스마르가 자주 오버래핑을 하기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

강원의 경우 서울의 측면공간을 엄청나게 흔들었다. 윙어들이 측면에서 공격하다가 순식간에 풀백들이 공격에 가담해서, 측면에서의 수적 우위로 서울의 측면을 파괴한다거나, 한 쪽 측면을 노리다가 빠르게 반대편 측면으로 볼을 돌려서 반대편 측면을 파괴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이 때의 측면 공격 중 상당수가 위험한 크로스로 이어졌다. 경기 초반 유상훈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졌을 위험천만한 상황이 많이 나왔다.

3.2. 35R vs 전북 현대 (A) (1:1 무)

35라운드
10/26(토) 16:00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모터스 FC 서울
경기 결과
1 1
득점
이동국(84') 황현수(19')

지난 경기의 퇴장 여파로 주세종이 나오지 못하고 경고 누적으로 알리바예프가 나오지 못했다. 이 때문에 고요한이 오랜만에 중앙 미드필더로 복귀하고, 그 자리에 윤종규가 선발 출전했다. 특이 사항으로 십자 인대 부상에서 복귀한 김남춘이 선발로 나섰고 오스마르가 주세종의 빈 자리를 메우러 올라간 자리에 2000년생의 김주성이 나왔다.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전북전 6연패[66]의 수렁을 멈추는데 성공했음에 큰 의미를 두는 경기 결과이다. 지난 전북과의 경기들 양상을 보면 공격에서 잘해도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1년 만에 복귀한 김남춘이 마치 벽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수비진을 진두지휘했고 괜히 어릴 적 별명이 춘디치가 아니었다 김주성 역시 불안한 느낌을 완전히 지우고 자신이 서울의 미래라는 것을 완전히 증명해냈다.

황현수는 수비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지만 자신의 공격력 또한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 경기에서 리그 5호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지내는 중이다. 이 득점을 당초에는 무효로 처리하였으나, VAR 판독 끝에 정상 득점으로 인정하여 절대적 열세에서 출발한 서울이 반대로 전북을 물고 늘어지는 분위기로 전환시켰다.

비록 전북에게 반코트 플레이를 허용하게 되고 84분에 이동국에게 실점하여 300 공격포인트 헌납으로 무승부가 된 점이 흠이지만 경기 내용으로는 주축 선수들의 결장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의욕을 가지고 뛰며 전북을 흔들어대는데 성공한 것이 고무적이다. 이날은 장기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던 조영욱이 복귀하기도 했다.

이 무승부의 영향으로 1위 울산을 잡겠다고 하는 전북의 무승부 1점으로 발목잡는 데 성공했다. 전주성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기가 쉽지 않고, 마음 먹고 잠그더라도 결국에는 뚫려서 패배한 팀이 한 둘이 아닌 것을 고려하면 나름 괜찮은 성과를 거둔 셈.

3.3. 36R vs 울산 현대 (H) (0:1 패)

36라운드
11/3(일) 15:0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울산 현대
경기 결과
0 1
득점
- 김보경(81')

전북과 함께 저세상 스쿼드를 구축하고, 역대급 선두 경쟁을 펼치는 울산을 홈에서 상대했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울산은 서울을 상대로 4승 5무 1패로 압도적으로 좋은 상대전적을 갖고 있었지만 상암원정에서만큼은 오랫동안 무승이었다. 김도훈 감독이 조민국-윤정환으로 대표되는 울산현대의 암흑기를 걷어냈지만 그 와중에도 상암에서는 승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상암에서 이겼을 때가 김신욱이 있을 때

상당한 스쿼드의 질적, 양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FC 서울은 잘 싸웠다. 말 그대로 졌지만 잘 싸웠다고 해도 될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울산은 점유율이 앞설 때에도 수비수와 중앙 미드필더들이 뒤에서 볼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결정적인 찬스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서울이 효과적인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더 많이 만들어냈다.

우선 울산의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나가는 역할을 하는 믹스를 이명주와 알리바예프가 잘 막아줬다. 울산의 패스마스터인 믹스가 공을 잡으면 바로 이명주나 알리바예프 중 한 명이 압박을 들어갔다. 믹스가 공을 주기 가장 편한 동료는 이상헌인데, 이명주-알리바예프 중 믹스를 마킹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이상헌을 압박했다. 이러면 믹스는 압박을 견디면서 멀리 있는 김보경이나 김인성에게 패스를 롱패스를 줘야한다. 그러면 패스 성공률이 떨어진다. 패스가 실패할 경우에는 공격권이 서울에게 넘어온다. 따라서 믹스는 확실한 경우가 아니면 울산의 수비수들이나 박용우에게 공을 줄 수 밖에 없다. 김보경이나 주민규, 김인성이 믹스나 이상헌의 패스를 받으러 내려오면 울산의 공격전개 자체가 느려지기 때문에 FC 서울은 여유롭게 수비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역습 시에는 서울 기준에서는 높은 곳에서부터 전방압박을 하던 알리바예프와 이명주는 바로 공격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울산의 3톱은 서울의 3백들이 대인마크를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었기 때문에 양쪽 윙백인 윤종규와 고광민 최소 둘 중 하나는 역습에 수월하게 가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역습을 나간 선수들에게 공을 뿌려주는 선수가 바로 주세종이었다. 이명주와 알리바예프가 굳은 일을 해줬기 때문에 주세종은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움직이며 적재적소에 위협적인 패스를 뿌릴 수 있었다.

울산은 믹스가 막히는 순간부터 이명재의 예리한 패스와 김인성의 압도적인 피지컬과 속도로 서울의 오른쪽 뒷공간을 노리거나, 김태환&김보경이라는 리그 최정상급 측면공격자원으로 서울의 좌측면을 파괴하려했지만 수비시에는 최소 8명의 필드플레이어가 라인 밑으로 내려가있는 FC 서울의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이러한 경기 패턴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볼 때 위협적인 장면은 FC 서울이 오히려 더 많이 만들어냈다. 울산은 볼 점유율은 높았지만 위협적인 기회는 FC 서울보다 적었다. 오히려 울산의 위협적인 장면은 FC 서울의 역습이나 세트피스를 역으로 카운터치는 장면에서 더 많이 나왔다. 우당탕탕 역습의 역습

전반전에는 울산의 이상헌이 위협적인 역습을 만들어냈지만 경기 감각 부족 탓인지[67] 역동적인 움직임과 스피드, 돌파력으로 좋은 장면을 잘 만들어놓고도 마지막에 날려먹는 실수를 몇차례 보였다. 그리고 이날 선발 출저한 주민규의 위협적인 슛이 유상훈의 선방과 골포스트에 막혀 골이 되지 않았다. 서울의 입장에서는 운이 좋았다. 만약 선제골을 먹는다면 만회골을 위해 라인을 올려야했을 텐데, 그렇게 되면 울산 김인성, 황일수, 김태환의 스피드, 김보경의 기술과 판단력, 믹스의 패스, 주민규의 활동량과 공간침투 등에 결정적인 역습을 당해 추가실점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FC 서울 역시 세트피스나 역습에서 좋은 공격을 많이 펼쳤다. 그러나 위협적이다라고 평가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후반전에는 FC 서울이 전반전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역습을 키워드로 삼은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에서 앞서는 시점도 있었을 정도다. 그러나 김승규의 선방에 번번히 막혔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수비시에 '너희들이 볼 돌리고 싶은대로 돌려라, 대신 위협적인 길목과 공간은 우리가 이미 다 지역수비로 틀어막는다'는 식의 버스 두 줄 세우기 수비를 자주 보여줬다. 이 때문에 FC 서울은 있는 틈 없는 틈, 있는 각도 없는 각도를 뚫어내고 슛을 날려야만했다.이 때문에 FC 서울의 유효슈팅은 많았지만 위협적인 슈팅은 3개 내외 정도였다. 물론 후반전에만 위협적인 슈팅을 세 개 정도 날린 것은 충분히 잘한 것이다. 그것도 울산을 상대로라면 아주 잘한 것이다. 그러나 울산의 골키퍼는 김승규다. 김승규는 한 게임에 슈퍼세이브를 두 세개씩은 기본으로 하는 선수다. 몇번의 위협적인 찬스도 김승규에게 모두 막혀버렸다. 특히 75분에 이명주의 슛을 막기 위해 골대 왼쪽[FC서울기준]으로 몸을 날렸다가 알리바예프가 골대 오른쪽[FC서울기준]에서 날린 슛을 다리로 막아내는 장면은 FC 서울 팬 입장에서는 정말 할 말이 없는 수준이었다. 역동작에 걸리고 신체 밸런스도 무너진 상황에서 꾸역꾸역 막아내면 어떻게 득점하란 거냐

후반전 초반이 끝나자 감독들은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김도훈 감독은 이상헌을 빼고 황일수를 넣었고, 최용수 감독은 조영욱을 빼고 박동진을 넣었다.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발빠른 김인성과 황일수로 양쪽 측면을 흔들어서 기회를 만들고, 덤으로 양쪽 측면을 막느라 헐거워진 중앙을 김보경과 주민규로 공략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용수 감독은 견고한 울산의 더블볼란치와 센터백의 수비를 활동량과 몸싸움이 우수하고 어그로를 잘 끄는 박동진으로 파괴하겠다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교체가 일어나면서 경기는 좀 더 공격적인 양상으로 펼쳐졌지만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다.

이처럼 0대0으로 끝날 거 같던 승부는 김보경이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울산의 승리로 넘어갔다. 김보경이 오스마르의 핸드볼로 얻어낸 프리킥을 스스로가 결정지었다. 올 시즌 앞선 세번의 대결에서 FC 서울을 말 그대도 탈탈 털어먹었던 김보경을 이날 만큼은 오스마르가 잘 봉쇄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까운 결과다. 오스마르는 김보경의 패스, 드리블 길목을 잘 막아줬다. 여의치 않을 때는 알리바예프가 가세하여 바디 체킹 수준의 몸싸움으로 김보경을 막아줬다.

총평하자면 현격한 스쿼드 차이에도 불구하고 최용수 감독과 선수들은 잘 싸워줬다. FC 서울의 팬커뮤니티나 여타 축구 커뮤니티에서도 긍정적인 의미의 졌잘싸라는 평가가 많다. 0입으로도 이렇게 잘하니까 제발 영입 좀

여담으로 이 골을 통해 김보경은 2019시즌 FC 서울을 상대한 4경기 모두 골을 넣었다. 최용수 감독이 가장 절박하게 요청한 미드필더 자원이 한승규와 김보경이었다는 루머를 생각하면, 비단 이번 프리시즌의 루머가 아니라도 최용수 감독이 이재성이나 김보경 같이 지능적이고 기술이 좋고 중앙과 양 측면이 모두 가능한 2선 자원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FC 서울 프론트는 치명적인 영입실패를 저지른 셈이다. 제발 차기 시즌에는 프론트가 일 좀 하고 돈 좀 쓰길 바라는 수 밖에.

3.4. 37R vs 포항 스틸러스 (H) (0:3 패)

37라운드
11/23 (토) 14:00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포항 스틸러스
경기 결과
0 3
득점
- 팔로세비치(42')
팔로세비치(60')
완델손(63')

홈에서 하는 마지막 경기이며, 이날 경기를 포함하여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기면 ACL 진출을 확정짓는다. 올 여름 이후 1달에 1승씩 하는 패턴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이겨야한다.

승리를 통해 홈팬들 앞에서 자력으로 ACL 티켓을 확보하는 모습만큼 훌륭한 마케팅은 없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 시즌이지만 이번 경기를 홈팬들 앞에서 이긴다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으며, 이 날 승리한다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팬들 모두 웃으면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날 팔로세비치에게 2골, 완델손에게 1골을 허용하며 0:3으로 완패했다. 같은 시간 열린 대구:강원전에서 대구가 4:2로 승리하면서 승점 차이가 1점 차로 좁혀졌다.

3.5. 38R vs 대구 FC (A) (0:0 무)

38라운드
12/01 (일) 15:00
DGB 대구은행파크
대구 FC FC 서울
경기 결과
0 0
득점
- -

한해 농사가 이 한 경기로 판가름난다. 서울은 비기기만 해도 아챔 진출을 거의 확정짓지만[70], 만약 패하게 된다면 대구에게 아챔 티켓을 내주게 된다.
다시 우리의 무대로. 2020[71]
결국 0 대 0 무승부로 끝나면서 서울은 아챔 티켓과 리그 3위를 수성했다.

[1] 파일:김경재 자책골.gif 윤빛가람이 걷어낸 공이 김경재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자책골 이후 윤보상의 표정이 압권. [2] 2019 시즌 서울의 첫 실점. [3] 조영욱은 동일 선상이지만 헤딩 직후 페시치의 위치가 애매하다. 이주헌 해설은 본인의 유튜브에서 페시치는 오프사이드가 맞을 수 있지만, 부심은 조영욱이 헤딩으로 볼을 떨어뜨려 주는 상황에서 기를 올렸고 따라서 VAR 판독관도 해당 장면만 봤기 때문에 득점이 인정됐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판단은 알아서. [4] VAR 판독 시간, 페시치가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된 시간을 감안한다면 터무니 없는 수준은 아니었다. 한승규에게 실점한 시간이 51분40초 쯤이었고 6분40초에서 원래 주어진 추가시간 4분과 VAR 판독, 페시치의 교체로 흘러간 시간인 2분을 빼면 40여 초가 남는다. 경기를 끝낼 시간이 되도 아직 공격이 진행 중이라면 그 공격이 끝날 때까지 3~40초 정도 휘슬을 불지 않는 경우는 꽤 흔하다. [5] 일각에선 납득이 가는 판단이었다며 두둔하기도 한다. [6] VAR 때문에 실제 경고 시간은 14분으로 기록되었다. [7] 친정 팀이라 그런지 세리머니는 하지 않았다. [8] 다들 알다시피 서울과 수원에서 모두 뛴 경력이 있다. [9] 이후 신세계는 머리에 붕대를 감고 풀타임을 뛰는 투혼을 보여 주었다. [10] 사실 윤주태가 공을 잡기 전에 김원균의 손에 맞기도 했다. [11] 고요한의 인터뷰에 따르면 훈련 때 박주영과 같이 둘만 약속했던, 즉 같은 팀 선수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플레이였다고 한다. [12] 걸려 넘어지지 않았다면 100% 골이었다. [13] 노동건도 방향은 맞았으나 킥이 워낙 강했다. 노동건의 인터뷰에 따르면 두 번째 킥은 첫 번째와 파워가 확실히 달랐으며, 손에 맞고 들어갔는데 장갑이 터졌다고 한다. [14] 박주영의 골 시간은 추가 시간 8분으로 기록되었고, 이것은 지난 전설매치 한승규의 추가 시간 6분 극장골에 이어 K리그 역사에 전설로 남을 극장골이 되었다. [15] 4년 간 7승 7무. [16] 이날까지 19시즌 서울은 선제 실점 시 이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17] 파워가 조금만 더 강했으면 무조건 골이었다. [18] 정황상 조현우가 나온 것을 보고 칩슛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19] 근데 박주영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슛이 아니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20] 이 때 상주 상무를 상대로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하였다. [21] 여담으로, 이 때 2018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8강에서 보여 준 귀여운 달리기가 또 나왔다. [22] FC 서울의 공식 경기 통산 2000호 골. [23] 이 때 유니폼을 벗으려는 것을 고광민이 급히 말렸다. 페시치는 현재 서울의 전력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자원이기 때문에 경고가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 [24] 올시즌 성남 FC는 잘 짜여진 팀 전술과 움직임을 바탕으로 전방부터 미친듯이 압박해나가는 축구를 보여주고있다. 수비축구라는 이미지와 달리 라인도 생각보다 많이 내리지 않는다. 말하자면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다. 전북, 울산급 상대가 아니고서는 라인을 높이하면서 수비적으로 짜임새있는 축구를 선보이는 최용수 감독의 FC 서울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물론 세부적인 전술은 다르지만 [25] 대체로 축구 경기에서는 부상당한 선수가 생겨 공을 내보낸 후 바로 경기를 진행하지 않는데, 고요한이 이 공을 바로 공격 찬스로 넘겨 논란이 된 것. [26] 특히 전반 27분 오스마르의 공을 빼앗아 역습을 전개한 에델이 고광민과 김원식을 제치고 완벽하게 반대쪽으로 밀어 준 볼을 잡은 박관우의 슈팅을 막은 선방은 정말로 감탄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이 골이 들어갔다면 통산 500승은 또 다시 미뤄질 수도 있었다. [27] 그리고 지난 12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하였다. [28] 2019 시즌 두 번의 전주성 원정에서 2무를 기록하고, 2번의 울산 원정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것을 보면 그 위력을 알 수 있다. [29] 엇비슷한 경기로 7월에 있었던 성남과 대구의 경기가 있다. 이 날 유상훈과 비슷하게 대구는 조현우의 말도 안되는 선방쇼, 후반전 세징야의 득점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30] 오스마르의 두 골 모두 시즌 베스트 골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예술성이 돋보이는 골이었다. [31] 이 골에 대해서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기는 한데, 서울 팬들도 수원이 너무 불쌍했는지 크게 문제 삼지는 않았다. [32] K리그 기준. 대구는 ACL 조별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에게 0-1로 패했다. [33] 다음 날 전북이 수원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득실차에서 밀려 2위로 떨어졌다. [34] 서울의 응원 문화는 적진에 들어가서도 밀리지 않는 매우 강성인 편인데, 대구의 쿵쿵 골이 주는 분위기가 장난 아니라는 평이 주를 이루었다. [35] 중앙에서 패스길 뚫어줄 플레이 메이커 자원도 부족하긴한데 이 팀 프런트 특성상 전역하는 주세종, 이명주 믿고 무시할 확률이 높다. [36] 이 시야방해라는 룰이 2019 K리그의 뜨거운 감자다. 심판마다, 경기마다 일관성이 없다. 엇비슷하고 큰 틀에서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도 심판들의 판단이 다르니 선수들이나 팬은 속이 타고, 이 판정으로 이득을 본 팬들은 커뮤니티나 포털 댓글에서 조리돌림 당하고 있다. [37] 이쯤 되면 거의 타켓이라는 얘기다. [38] 보통 전반 시작 전에는 골키퍼 콜을 하지, 필드플레이어의 콜을 따로 하지는 않는다 [39] 울산 서포터즈인 처용전사는 이날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있던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사기치는 구단 북패라며 서울을 조롱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그런데 판정을 심판이 했지 서울이 하지는 않았다. [40] 본인은 트레이드 내용을 몰랐다고 한다 [41] 실시간 중계 중이던 윤장현 캐스터와 김오성 해설도 언급하였다. [42] 파란색 약한은 인천 빨간색 역풍은 서울을 뜻한다 [43] 이 문구는 2018시즌 37라운드에서 인천이 서울을 1대0으로 이긴 뒤 내건 문구인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게 난다를 반박한 것이다. [44] 양한빈 바로 앞에서 공이 굴절 됐다. 역동작 걸린 양한빈이 반응조차 하지 못하고 골을 허용했다. [45] 물론 6득점이라는 좋은 기록도 있다. [46] 깅팀에게만 대량실점하는게 아니라는 것이 제주전을 통해서 보였다. [47] 그 후 페시치가 왔다. [48] 히우두가 나름 스피드가 있기는 하지만 특출나게 빠른 스타일은 아니다. 고광민이 속도로 뒤처질 상대는 아니다. 오히려 히우두는 생각보다 낮은 위치에서부터 드리블을 해서 올라갔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여유롭게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어깨를 먼저 넣을 수 있는 위치에 고광민이 있었기 때문에 왜 태클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했는지는 의문이다. 축구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너무 어이없는 퇴장이다 보니 너무 지쳐서 일부러 퇴장을 당한 것이 아닌가(...)라는 농담도 나오고 있다. [49] 박기동이 볼을 지키는 과정에서 유상훈의 다리를 밟았기 때문에 파울 여부에 대한 VAR판독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파울이 아닌 것으로 판정되어 골이 인정되었다. [50] 그것도 불운이 겹치며 아주 허무하게 패배를 내줬다. [51] 그나마 페시치의 슛이 성남 골키퍼의 역동작에 걸릴 뻔 했는데 애초에 성남의 수비벽이 탄탄해 슈팅 각도가 크게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역동작이고 뭐고 성남의 골키퍼가 손을 뻗어서 막을 수 있는 슛이 되어 버렸다. 물론 성남의 슈퍼세이브가 맞지만 애초에 서울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52] 작년에 데뷔하자 마자 K리그 2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이다. 시즌 막판에는 몸 상태가 나빠지고 패턴이 읽히면서 폼이 떨어지기는 했다. 그러나 프로무대는 레벨이 다르다. 특히 몸싸움과 스피드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성인무대에서 갓 데뷔한 선수가 1년 내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들다. [53] 수원 삼성이 FA컵을 우승하지 못할 경우 4위까지 가능 [54] 아마도 이 내용은 2019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쓰일 것 같다. 또 겨울이적시장에 영입안 하면 2020시즌에도 달릴수도 [55] 강원의 김지현과 함께 가장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이다. [56] 울산현대는 무고사의 해트트릭 때문에 리그 최소 실점 1위를 전북에게 내줬다. [57] 어깨 등 신체를 넣어 공간을 점유한 일류첸코를 이웅희가 밀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대로 다음 날 수원삼성과 울산현대의 경기에서는 울산의 윤영선이 위치를 잡고 공간을 점유하고 있었으며 윤영선은 별 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타가트가 와서 걸려넘어졌다고 판단해 PK를 주지 않는 장면이 있었다. [58] J리그 등 다른 아시아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J리그는 기술에 대해 기술로 승부를 보는 경향이 있는데 K리그는 기술을 걸기 위해 공을 잡기도 전에 압박이 들어온다고 한다. 당장 기술과 센스가 좋아서 FC 서울이 영입했다가 K리그 적응에 실패하고 지금 일본에서 날아다니는 선수 하나 있다. [59] 대구 FC는 2019 시즌 강원 FC와의 세번 째 경기에서 전반전 동안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압도당했지만 역습 3번, 슈팅 3번, 유효슈팅 3번, 3골이라는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반면 이런 플레이스타일도 아닌 FC 서울이 점유율에서 압도당하고 슈팅이 0개라는 건 일방적으로 깨졌다는 소리다. [60] 최용수 감독이 여건만 되면 로테이션 최소화하고 베스트 일레븐을 돌리는 것을 좋아하는 감독이라고 해도, 교체를 하기 싫어서 안한건 아닐 것이다. 선수층이 얇다는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지 [61] 기존 스플릿 A(상위 스플릿)에서 명칭 변경. [62] 최용수 감독이 차라리 교체 카드 하나 안쓰고 U22 멤버를 안쓰는 걸 보면 윤종규와 조영욱의 차출이 생각보다 큰 출혈이 아닐 수도 있다. [63] 차출 가능성을 최대한 높게 쳐도 주세종이나 이명주 중 한 명이 차출되는 선에서 그칠 것이다. 근데 이명주세종의 자리는 이미 백승호, 정우영, 황인범이 꽉 잡고 있다. 아마 이 셋 중 부상인원이 생겨도 벤투 감독은 차라리 활동량이 많고 수비 가담이 좋은 이재성을 이 자리에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마저도 안되면 권창훈을 기용할 것이다. 만약 공격적인 중앙미드필더 자리라면 권창훈을 우선적으로 기용할 것이고 권창훈이 안되면 김보경을 뽑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주세종이 뽑혔다. 백승호가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이 되었는데, 그 역할을 수행할 대체자로 주세종을 뽑은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은 미드필더로서는 주세종이 이재성, 권창훈, 김보경에 밀리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특히 원볼란치로서의 능력은 주세종 만한 선수가 드물기 때문에 벤투 감독이 주세종을 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벤투호의 메인 포메이션인 4-1-3-2에서 1을 담당하려면 원볼란치로서의 능력을 갖춰야하는데, 더블볼란치로서 특출난 능력을 갖춘 선수들은 K리그에 원볼란치로서의 능력을 갖춘 선수는 드물다. [64] 국가대표 차출 경험이 다수 있는 고요한의 차출 가능성도 낮다. 고요한이 갈 법한 자리를 오른쪽 측면수 자리다. 그런데 이 자리에 이용과 김문환을 가장 선호한다. 전력 누수가 생겼을 때는 울산 김태환을 뽑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태환보다 후순위인 고요한의 차출 가능성은 낮다. 최근 몇 시즌 동안의 김태환은 서울 시절의 김태환이 아니다. 이용을 제외하면 김태환보다 나은 우측면 수비 자원은 없다고 해도 큰 무리가 없다. [65] A팀 차출은 없다시피하고 U22 자원인 이수빈은 김학범 감독이 안 뽑고 있다. 이수빈 이외에 선발출전하는 U22 자원도 더 있다. [66] 2018년 3전 전패, 2019년 정규시즌 3전 전패였다는 소리 [67] 이상헌은 프리시즌에 피로골절을 당한 뒤로 U22 티오를 이동경에게 빼앗겼다. 이 후 이동경은 벤투호에 승선하고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하마평이 오를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상헌이 실전 경기를 뛸 기회가 거의 없었다. 다만 이날 경기는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FC서울기준] [FC서울기준] [70] 38라운드에서 서울과 대구가 비기고 포항이 울산을 꺾으면 서울과 포항이 승점 동률이 되는데, 37라운드까지 다득점이 서울이 포항보다 8점 많아 사실상 역전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71] 대구전이 0:0 무승부로 종료된 직후 수호신이 꺼내든 걸개의 문구. ACL 티켓을 징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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