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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12:14:55

흔해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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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작
1.1. 긍정적 평가1.2. 부정적 평가
1.2.1. 작품성1.2.2. 캐릭터성 배분1.2.3. 서술상의 문제점1.2.4. 개연성1.2.5. 옹호
1.3. 총평
2. 애니메이션

1. 원작

1.1. 긍정적 평가

흔히 갓세계물이라 불리며 억지로 비난받는 양산형 이세계물의 특징이라 하면 엄청나게 강해 작품의 위기고 뭐고 모조리 무시해버리는 먼치킨 주인공, 주인공을 만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사랑에 빠져버리는 여주인공들, 조금도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스토리 설계 등 요소들이 대표로 통하는데, 흔직세는 차별점이 있다고 한다.

당장 주인공인 나구모 하지메는 수많은 이세계물 주인공들 중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으로의 귀환에 집착한다. 덕분에 자신에게 직접 악의를 향하거나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과 관련되지 않는 이상 일족의 멸망으로부터 일족을 구하려 하는 소녀가 도움을 청하든, 한 마을이 6만 마물의 대군에 의해 멸망을 앞두든, 희대의 악신이 세계를 장난감으로 써먹든 일절 관심을 가지지 않고 귀환에만 집중한다. 나락에 떨어진 이후 약육강식의 진리를 깨달아 지극히 합리적으로 움직이게 된 하지메의 모습은, 쓸데없이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양산형 주인공들에게 질린 독자들에게 있어 나름 신선하게 다가온다.[1]

하렘에 대해서도 가장 큰 차별점은, 주인공이 딱히 색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히로인에 대한 마음 정리가 굉장히 빠르다. 유에만을 자신의 특별한 사람으로 인정한 이후, 수많은 히로인들이 자신에게 마음을 향해와도 자신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며 칼같이 거절해버린다. 그런 히로인들과 동료로서 동행하면서도 유에만이 자신의 특별한 사람임을 틈만 나면 강조한다. 하렘에 둘러싸여 우유부단하게 휘둘리기만 하는 타 주인공들과 달리 고자가 아니라며 호평받는 부분.

서적화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에게 대시해오는 히로인들이 사랑에 빠진 이유가 꽤나 자세하게 서술된다. 특히 작품 후반에 하지메의 연인으로 입후보하게 된 시즈쿠, 아이코, 릴리아나 등의 인물들이 그에게 반하게 된 이유 및 계기, 심리묘사 등을 작품 초중반부터 차근차근 조금씩 서술하여 개연성이 없어보이지 않게끔 공들였다. 웹연재판에선 유에나 시아 등에 비해 이 3명의 심리묘사 서술이 빈약했기에 나중에 대충 하지메의 연인이 되었다고 어영부영 넘어간 것처럼 보여 비판받았지만, 서적화가 진행되면서 본편의 서술이 풍부해짐과 더불어 에필로그를 이용해 이러한 개개인의 심정이 상세하게 묘사되었다.

또한 히로인들이 단순히 주인공을 사랑하기만 하지 않고, 히로인들 간의 관계를 깊이 있게 묘사했다. 당장 유에 시아의 개별 문서의 인간관계 항목에 서로를 엄마와 딸이라고 표현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메 일편단심인 유에에게 있어 그에게 거절당했음에도 마음을 향해오는 시아는 까놓고 말해 눈엣가시였으나, 자신들의 곁에 서기 위해 심성이 약한 토인족임에도 불구하고 대미궁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시아의 모습을 보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갔고, 후에는 하지메가 영 시아를 봐주지 않자 아예 하지메를 묶어놓고 같이 하자고 할 정도로 시아를 소중한 친구로 받아들였다.

시아 또한 하지메에게 사랑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유에에게 동료라며 끝없이 들이대고, 유에가 자신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이후로는 유에에게 응석을 부릴 정도로 서로의 관계를 풍부하게 묘사했다. 이 외에도 구제불능의 변태지만 하지메 일행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티오, 하지메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점에서 서로 라이벌이면서도 절친한 친구인 카오리와 유에, 카오리와 절친임은 물론이고 주위 히로인들이 전부 육식인 반면 홀로 초식이라는 비유를 받을 정도로 특유의 소녀성 때문에 히로인들에게 경계(?)받는 시즈쿠 등, 히로인들 간의 관계가 여러 장면을 통해 심층적으로 묘사되는 편이다.

이 외에도 히로인들, 코우키를 포함해 자신들의 특색과 성향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클래스메이트들 등 호평받는 점들이 있으나, 비판점 역시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꼽자면 레미아의 존재. 납치된 딸을 구해 데려오고 자신의 다리를 고쳐줬다고는 하지만 하지메를 여보라고 부르지를 않나, 딱히 하지메에게 반한 묘사조차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지메 하렘의 일원처럼 행동하는 모습은 많은 독자들이 비판하는 요소다.[2]

정리하자면 확실히 비판점이 존재하는 작품이지만 타 양산형 이세계물과 차별되는 점은 나름 존재하며, 서적화가 진행됨에 따라 캐릭터들의 묘사를 보충해 나름의 구색은 갖추려 노력한 작품. 라노벨 업계의 질이 점점 낮아져 양산형 중에서 수준 미달인 작품들이 애니화 판도에까지 범람해오는 와중에, 나름 걸러서 만든 작품 중 하나였다. 하지만 애니화의 결과물이 그리 좋지 못했다.

1.2. 부정적 평가

1.2.1. 작품성

인기와 작품성이 반비례하는 대표 작품 중 하나다. 작가의 역량과 자중이 부족해 주인공 자캐딸이라며 비판하는 사람이 많다. 주인공이 먼치킨인 이세계 하렘물을 곧잘 즐기는 사람들도 나무야 미안해 카테고리로 두는 경우가 많다. 일본 아마존의 1권 리뷰를 봐도 근소한 차이로 5점 다음으로 많이 받은 점수가 1점이고, 그나마도 '리뷰가 도움이 됐다'나 장문 리뷰는 거의 1점 리뷰 쪽에 몰려있다. 모에한 일러스트 보고 샀다가 속았다고 외친 사람도 많다. 심지어 일러스트도 정작 여성 캐릭터 이외에는 별로 퀄리티가 좋지 않다. 이세계는 스마트폰과 함께.보다는 나을지 모르나 결국에는 오십보백보 정도다.

더불어 위의 긍정적인 요소라고 서술된 주인공의 차별점이란 것도 양판소계에선 수없이 범람했던 양산형 주인공성에 만화적 캐릭터성이 가미된 정도라, 위의 기연적 전개와 냉소적 탈을 쓴 편의주의적 인간성, 여자 관계, 하렘물, 현대인 천재론 비슷한 요소까지 합쳐지면 한국 양판소에서 수없이 찍어냈던 주인공들과 놀라울 정도의 흡사함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에 정통 판타지가 적었고, 전형적인 윤리나 정의보다는 '냉소'라 쓰고 중2병적인 자캐의 편의적인 목표 성취 위주의 스토리텔링이 많기 때문. 물론 이걸 접했던 계층이 아니라면 나름대로는 신선할 순 있는 요소.

일단 시작부터 아무런 기반이 없는 주인공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갖가지 무리수적인 기연을 일삼는다.[3] 주인공을 싫어하는 반 친구의 함정에 빠져 최하층으로 떨어져서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신수를 먹고는 변질된 마력이 스며든 마물 고기를 열심히 먹자 여러 특수 능력 획득과 스탯 상승을 겪으며 마구마구 강해지고 총기를 뚝딱뚝딱 연성한다. 오르크스 대미궁을 클리어하고 잃어버린 신대 마법인 '생성 마법'[4]을 익혀서 처음엔 연성능력이 뛰어나지 않아서 실패를 반복했으나 이내 익숙해져서 손쉽게 무기연성을 성공시킨다. 이후에도 미궁을 공략할 때마다 주인공이 이것저것 신대 마법이나 레어 아이템을 얻어서 터무니없이 강해진다.[5]

나구모 하지메 항목에 들어가보면 알 수 있지만, 주인공에게 붙어있는 온갖 능력과 스킬들을 보고 있자면 작가가 대체 얼마나 주인공에게 온갖 좋은 것들을 때려박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혀가 내둘러질 지경. 공간을 일그러뜨리고, 운석을 투척하고, 궤도 폭격용 태양광 집속 레이저도 만들고, 부작용 없는 능력치 도핑제도 만든다. 주인공이 쓰는 메테오 임팩트는 작가의 설명이 "그냥 운석. 상대는 죽는다."이다. 이런 설명까지 꺼내들 정도로 작가는 주인공의 먼치킨성과 강함을 자랑하려고 안달이 났다.

1.2.2. 캐릭터성 배분

악역들 또한 유능함이나 특유의 매력은 찾아볼 수 없고, 그저 주인공의 발판으로서 소모될 뿐이다. 특히 이 점에선 주인공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 히야마가 가장 심하다. 배신당한 주인공의 서바이벌이 초반의 주제이니만큼 배신을 한 상대역도 당연히 그만큼 무게감과 비중이 있어야 하지만, 히야마는 비중도 별로 없을 뿐더러 찌질하고 멍청하고 너무 무능하다. 그리고 주인공 입장에서는 '조금 쎈 네임드 잡몹 + 또 다른 악당의 시다바리' 정도의 수준일 뿐이라 무게감도 없다. 그저 하지메를 향한 질투로 인해 끝까지 치졸하고 찌질하게 행동하는 엑스트라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그는 얼마 안 가 주인공에 의해 간단하게 마물들의 식사로 던져져 사라진다. 주인공의 복수조차도 결국에는 극적인 맛은 전혀 없고, 마치 바퀴벌레 잡아 죽이듯 간단하게 해버리니 카타르시스나 극한의 성취감도 없다. 히야마를 끝장냈음에도 끝없는 분노나, 성취감에 기뻐하거나 감격하지도 않고 혀나 찰 뿐이며, 히야마가 끝장날 때 맛보는 크나큰 고통과 절망에 대한 묘사는 하나도 없다. 히야마가 주인공을 배신해서 어그로를 모으던 때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며 주인공이 통쾌하게 복수해주기를 간절하게 열망하던 독자들에 대한 보상은 없다.

주인공이 집에 귀환하는 것이 메인이었다면 애초에 히야마가 주인공을 배신하는 전개, 히야마라는 캐릭터 자체를 넣을 이유가 없었다. 딱히 복수를 메인으로 삼을 것도 아니면서, 불필요하게 히야마라는 캐릭터를 넣어 독자들의 어그로를 끌어모은 작가의 저의를 이해하기 힘들어지는 것이다.[6][7] 애초에 이 작품이 복수극이라고 생각해서 입문한 시청자가 많지 이 작품이 복수극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시청한 사람은 거의 없다.

히야마가 작중에서 크게 한 일은 주인공을 왕따시키고, 대미궁에서 트랩을 발동시키고, 주인공을 추락시켜서 나락으로 떨어지게 했으며, 6권에서 배신해 거하게 깽판치면서 카오리를 찌르고 사망해서 광탈. 정말로 이게 끝이다. 이게 전부다. 그리고 저 네 가지만 살짝 각색해주는 것으로 히야마 없이도 이야기 진행이 가능해진다. 히야마의 문제는 여기서 기인한다. 왕따 문제는 소악당 4인조에 히야마말고도 레이이치, 신지, 요시키가 있으니 문제 없고, 대미궁의 함정은 오작동 또는 다른 캐릭터가 실수로 트랩을 발동시키는 걸로 각색하면 된다. 주인공의 나락행도 우연한 사고나 누군가가 큰 기술을 써서 그 충격으로 지반이 무너져서 떨어지는 걸로 해결. 6권에서의 깽판과 카오리의 죽음은 변신 능력이 있는 잠입용 마인족 캐릭터 하나를 추가하는 걸로 해결된다. 각색 조금 해주는 걸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비중이 없는 것. 그러나 웹연재판과 비슷하게 김빠지는 전개를 보여주고 레이이치는 좀비가 되어 광탈하고 신지, 요시키는 해당 사건으로 틀어박혔다가 딱히 별 앙금도 없이 무사하게 원래 세계로 복귀해서 잘 산다. 결국 작가가 캐릭터 활용을 못했다는 반증이 되어버린다.

심지어 최종보스인 에히트라는 사악한 신 또한 악역으로서 특유의 카리스마나 매력을 가진 인상적인 인물이 아니었다. 그저 특별한 목적도 없이 자신의 재미만을 추구하며 난동을 부리는 인물인지라, 특별한 사상이 없으니 무게감도 없다. 물론 에히트에게 특별한 사상이 없어도 악역으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했다면 인상적인 캐릭터로 남았을 것이다. 비슷하게 무거운 신념이 없는 가벼운 캐릭터임에도 매력적으로 묘사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빌 사이퍼라는 악마는 에히트처럼 신같은 권능으로 모두를 장난감처럼 다루는 악역이다. 규칙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라는 무책임하고 단순한 빌의 사상은 유희를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에히트와 크게 다를 건 없다. 그러나 에히트와는 달리 특유의 능글맞고 익살스러운 성격과 코스믹 호러스러운 강력한 힘으로 팬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즉, 빌 사이퍼는 사상이 가벼워도 캐릭터가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면 팬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인 것이다. 이런 사례가 존재하는 이상 최종보스 에히트가 지닌 악역으로서의 문제점은 사상의 가벼움이 아니라 캐릭터로서 매력이 없다는 점이라고 봐야 한다.

주인공은 비중이 너무 많아서 아예 독식하는 수준이다. 작가가 주인공이 어떻게 하렘을 만들고, 강한 능력을 줘서 어떤 아티팩트를 만들고, 그 힘을 어떻게 쓰게 하는지에만 집중하는 덕분에 가면 갈수록 전개가 뻔해서 예측이 매우 쉬워진다. 긍정적인 평가에서 엄청나게 강해서 작품의 위기고 뭐고 모조리 무시해버리는 주인공이 아닌것이 장점이라고 했는데 별로 다를게 없다. 결국에는 엄청나게 대단하고 강한 주인공이 히로인들을 선심 쓰듯 대충 도와주거나 여유 있게 구해주면 다들 반해버리고 주인공이 만든 강력한 무기나 장비, 탈것을 보고 이세계인들과 동급생들이 놀라워하는 레퍼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금세 휙휙 반해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메 몰빵인 작중 비중을 따로 분배받을 만한 인물로 굳이 꼽자면 코우키가 있지만, 그는 본인이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제외하고는 주인공 하지메를 비롯한 등장인물들과 작가에게 일방적으로 무시당하고 폄하당하는 샌드백 수준의 취급의 비호감캐라서, 비판자나 하다못해 장애물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는 게 문제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코우키가 비판자 역할을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다. 작중 서술대로 코우키는 그저 정의감만 똘똘 뭉치고 현실적인 판단은 못하고 오만하며 독선적이면서 내로남불을 하는 어중이떠중이일 뿐. 작품이 진행되면서 조금씩 정신적인 성장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성장을 보여주기만 할 뿐, 결정적인 문제는 코우키와 주인공과의 실력차가 너무 크다는데 있다. 작가의 편애를 받아 지나칠 정도로 강해진 주인공 때문에 코우키가 주인공 상대로 뭘 어떻게 해볼 건덕지가 없다.

캐릭터성에 있어서 중심을 잡아줄 만한 캐릭터로 교사인 아이코 쪽이 적격이나 초반에 마음을 닫고 막나가는 주인공에게 "원래 세계로 돌아가서도 방해되는 건 전부 해치울 것이냐. 자기 사람하고만 지낼 것이냐."면서 상당히 현실적인 충고를 해 주면서 인간성을 되찾는 데에 어느정도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지만 본인이 아예 주인공 하렘에 들어간 후에는 다른 히로인들과 다를 바 없이 주인공을 미화하는 데에 급급하다.

1.2.3. 서술상의 문제점

작품 자체의 필력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주인공이 미궁에서 고생하는 초반부에는 밀도 있는 서술과 흡입력을 보여주는 듯 했지만, 권수가 넘어갈 수록 '주인공 대단해' 일변도의 서술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주인공의 시점이 아닌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는 스토리 전개에 별다른 의미가 없이 지루하고 장면 전환이 상당히 갑작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럽지 못하다. 특히 사건을 잔뜩 전개시켜놓고 소문단이 끝날 무렵이면 "주인공이 ~~라고 불리게 되었지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다"라는 식으로 주인공의 대단함을 굳이 강조한 뒤에 서술을 끊는 식의 서술이 정말 자주 등장해서 거슬린다는 평가 역시 적지 않다.

그리고 주인공의 행동이 일관성이 없고 모순된다. 상술했듯이 평소엔 온갖 범죄행위를 하고 다니면서 히로인들한테는 친절하고, 예전 반 친구들한테는 총까지 들이대며 차갑게 대하는가 하면 난생 처음보는 물고기 몬스터와 친하게 말을 주고받는다.

한술 더 떠서 주인공 주변의 히로인들과 이세계인들, 그리고 작가는 이런 주인공을 나서서 옹호하고 미화하기까지 하며, 주인공 본인은 자신도 티오를 비롯한 몇몇 히로인들을 포함한 주변인들에게 온갖 폭력을 휘두르고 다니는 주제에 아예 6권 5장에서 폭력 히로인을 까는 내로남불을 시전한다.

1.2.4. 개연성

다른 이세계물과 달리 주인공이 집으로의 귀환을 간절히 원한다는 것도 별로 차별화할 만한 요소가 되지 못한다. 주인공은 집으로 가고 싶어하지만 정작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이 공기이기 때문. 주인공의 과거 회상으로 가족들이 얼마나 다정하고 정이 돈독했는지 보여주거나, 주인공이 이세계에 있을 때 가족들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 보여줘야 주인공의 동기와 간절함이 독자들에게 와닿을 텐데, 전혀 그런 게 없다. 주인공이 귀환한 뒤의 후일담에 가서야 그들이 당시에 뭐 하고 다녔는지 나온다. 주인공쪽도 처음에는 집에 가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가짐을 보여주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절박한 심정이 희석되어가는지 그런 결심을 되새기며 생각하는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거기다 결말부에서는 주인공이 이세계에서 원래 세계로 돌아온 후, 자신이 죽인 학생의 가족들에게 가서 자기가 죽였다고 고백한다. 그러고는 반발하는 유족들에게 총탄을 갈긴다. 물론 주인공은 그러고도 법적인 처벌을 전혀 받지 않고, 사회가 뒤집어지거나 혼란에 빠지거나 매스컴이 들볶는 일도 없었다. 유에의 마법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의 기억을 죄다 조작해 버렸기 때문이다.[8]

심지어 애프터 스토리 1편의 류타로와 스즈 관련 에피소드에 남긴 작가 후기에 따르면 신대 마법을 쓴 세뇌계 마법을 인터넷을 통해 전파한다든지, 서브 리미널 효과처럼 텔레비전을 통해 인식을 조작하는 등의 여러가지 위험한 수단으로 은폐한 모양이다.

개연성이 어긋나는 것도 비판받는다. 학생들이 이세계에 떨어지고 나서 실전용으로 가장 먼저 들어가는 던전이 오르크스 대미궁이다. 하지만 위의 각주에서 서술했듯이 오르크스 대미궁이 가장 난이도가 높다. 초짜들이 시작부터 만렙 던전 들어가서 놀고 있는 셈. 그나마 서적판 기준으로 100층보다 아래에 있는 숨겨진 층부터가 진짜 오르크스 대미궁이라는 언급이 있다. 즉, 학생들이 들어간 던전은 만렙 던전이 결코 아니라는 것. 물론 만렙 던전만 아니지 못해도 중급은 될 것이다. 중급이라 해도 초보자에게는 버겁다. 하물며 겨우 2주간의 훈련[9]만 마쳤을 뿐인 어린아이들이 실전 훈련하러 가기에 적합한 장소는 결코 아니다. 게다가 대놓고 명령에 불복종하는 히야마와 멋대로 큰 기술 쓰다가 동굴 무너뜨릴 뻔한 코우키, 그런 코우키를 보고 열광하는 소녀들만 봐도 아직 이들이 제대로 된 전사로 담금질 되지 않았음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거기에 동굴은 어둡고 음침하고 교묘하며 간파하기 어려운 함정도 있고, 그 중에는 한방에 65층으로 전이시키는 악랄한 함정까지 존재한다. 고층으로 전이시키는 함정이 터지는 일은 분명 히야마 이전에도 가끔 있었을 텐데도 멜드 정도 되는 사람이 그걸 사전 조사도 안했다는 건 있을 수가 없다. 어쨌든 결론만 말해서 대미궁은 아직 경험과 냉철함이 미숙한 아이들이 실전 훈련하기에는 좋은 장소가 아니다. 멜드의 성격을 고려하면 오히려 최대한의 훈련 기간을 거친 것도 아닌 상황에서 햇병아리들과 실전 훈련을 최소한 어둡고 함정이 있는 미궁에서 할 리가 없는 것이다. 마인족이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니 그렇게 여유부리고 있을 틈은 없었을 수도 있으나, 그렇다면 더더욱 멜드가 유격 조교처럼 대미궁에서 타이트하게 아이들을 조여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였을 터였다. 즉 작가가 생각이 짧아서 설정오류가 터졌다는 이야기.

카오리의 경우 길거리에서 양아치들에게 협박을 당하던 노파와 어린아이를 위해 약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약자를 구하려 한 하지메의 모습을 보고 반했다는데, 그때 카오리는 " 강한 사람이 폭력으로 해결하는 건 간단해. 코우키는 툭하면 사건에 뛰어들어서 상대를 쓰러뜨리거든. 하지만 약하면서도 그렇게 나서는 사람은 좀처럼 없을 거라 생각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주인공이 이세계에 온 뒤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생각해보면 정신이 허탈해진다.[10]

타인을 눈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죽여버릴 정도로 냉혹해지고 코우키와 똑같이 폭력으로 해결하고 다니는 주인공과 재회하고 나서도, 따지기는 커녕 "나도 하지메의 여행에 따라가게 해주지 않을래? 아니, 반드시 따라갈 거야!", "당신을 좋아해요.", "반드시 돌아보게 만들어 줄 거야. 왜냐하면 하지메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니까!"같은 말이나 할 뿐이다.[11] 참고로 이 발언은, 스핀오프에서 '대형 마물에게 도게자하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 마물은 폭력으로 해결하면 간단한데 그는 마물을 배려해서 도게자한 것이다.[12] 그러나 그 배려는 전달되지 않아 함정에 빠트려 사살했다'고 패러디된다. 단순한 개그씬임에도 반한 이유와 실제 행적의 모순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제목이 흔해빠진 직업이라는데 알고 보니 작품 내에서 주인공말고 다른 연성사 직업을 가진 사람이 등장하는 게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나마 얼굴 좀 비춰주는 왕국 필두 연성사 월펜도 대부분 주인공의 먼치킨적인 연성능력에 경악하는 장면이 많다. 애초에 연성사가 허약한 직종이라고 하는데, 주인공이 기연으로 얻은 능력이 너무 막강해서 어떤 직업을 하든 최강이 되었을 레벨이었다. 흔해빠졌으면 적어도 마을에 들어가서 놀다보면 거리에 연성사가 일하거나 연성사의 가게가 드문드문 보이는 장면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그 조차도 없다.

인터넷에 그런 제조법이 나와있을 리도 없고, 주인공이 그런 제조법에 조예가 깊다는 특수한 설정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만든 총기는 너무나도 멀쩡하게 잘 돌아가며, 소형 권총 레일건을 독학으로 만들어내더니, 다들 현존하는 총기나 과학기술을 능가할 정도의 무쌍한 위력과 기술 수준을 보여준다. 정밀한 현대 병기들은 아무 지식도 없는 학생 따위가 광물을 조작하고 특수한 효과를 조금 부가하는 정도로 간단히 만들 물건이 절대로 아니다. 하다못해 주인공의 힘이 파워 링이나 코스믹 큐브처럼 이미지만 명확하면 상상을 구현시키는 힘이면 모를까, 그저 광물을 조작하고 광물에 마법을 부가하는 정도의 힘일 뿐이다. 겨우 그런 힘으로 복잡한 지식과 기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일을 일개 고등학생이 해내니까 설득력이 떨어진다. 설령 진짜로 이미지만 명확하면 대충 구현시킬 수 있는 그런 부류의 힘이라 치더라도 결국 이건 하지메가 대단한게 아니라, 이런걸 리스크 하나 없이 가능케하는 편의주의적인 무안단물 신대 마법이 지나치게 대단한 것이기 때문에 비판받는건 어느쪽이나 마찬가지다.

그나마 코믹스와 서적에서는 주인공인 하지메가 총을 만들기 위해 최소 수천 번, 많게는 수만 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묘사하면서 어느 정도 나아지기는 했다. 하지만 그나마도 세세한 과정의 묘사는 없고 글로만 딱 한 줄 묘사될 뿐이라 별로 와닿지 않고 그 길지 않은 시간안에 대체 어떻게 수천번이나 반복연습이 가능했는지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다. 특히 위에서 서술한 레일건같은 경우 거대 몬스터를 머리부터 목 아래까지 한순간에 삭제시키는 정신나간 위력을 발휘한다. 이런 초강력 레일건을 만들기 위해 수천번도 넘게 시행착오를 했다? 만약에 한번이라도 시행착오하다가 실패했는데 재수없게 레일건이 폭발하면? 주인공이 무슨 꼴이 날지는 말할것도 없을 것이다.[13]

게다가 신체능력 스탯이 높은 것과 사격 실력은 별개일 텐데 총도 엄청 능숙하게 잘 맞춘다.[14]

물론 웹연재판에서 서적화된 작품들이 그렇듯, 작가가 문제점을 인식하고 서적본에서 충분히 보완을 해서 내놓긴 했다. 하지만 거의 대여점용으로 변해 평균질이 훨씬 바닥을 치는 양판소 시장에도 상대적으로 더 양호한 작품이 수두룩하다는 것을 아는 아재 일부 계층은 이 정도 흥행도 상당히 의문시하거나, 라노벨 시장이 국내 양판소 시장과 점점 비슷해지는 상황을 개탄하기도 한다.

1.2.5. 옹호

웹 연재판에서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서적판에서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 주인공 가족들의 과거 모습을 단편집으로 보여주기도 하며, 비판 받는 요소 중 하나인 메테오 임팩트의 경우 '수 톤에 달하는 대질량 및 초고밀도 금속덩어리를 자유낙하 시켜 파괴력을 올리고 중력 조작으로 궤도를 수정시킨다'라고 설명이 붙는다.

다른 범죄 여부는 둘째 치고, 혼백 마법을 이용한 기억 조작이 범죄일 수 있어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귀환자들의 생활이 힘들어진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매스컴이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귀환자들이 가진 힘을 노려 정부에서도 보호해주기는 커녕, 야쿠자를 동원해 협박을 해오는 등 귀환자들의 안전이 보장되기는 커녕 위협받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유카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에 협박을 걸어오거나, 학교에서도 귀환자들을 '특별반'이라는 이름으로 격리시키는 등 귀환자들을 위협했다. 이런 경우 자신들의 힘을 노리는 자들의 배제, 자신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서 힘을 사용했다는 점은 참작할 수 있다. 어차피 귀환자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위협받는 입장이라, 힘을 이용해 위험을 배제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15]

그리고 히야마의 부모에게도 문제가 없었던 건 아니다. 물론 아들을 잃었으니 비난을 하는 건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의 욕망 때문에 배신까지 하면서 클래스메이트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렸으며 토터스 주민들을 여럿 죽인 히야마의 악행은 결코 용서받지 못한다. 애초에 평소 무고한 하지메를 괴롭혀대고 급기야 죽이려 했던 건 히야마였고, 하지메는 나락에 떨어진 게 마냥 싫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라서 그냥 넘어가주기까지 했다. 이 과정은 히야마의 죽음을 전해주면서 알렸지만, 히야마의 부모는 아들의 잘못은 상관없이 자신의 아들을 죽였다며 비난만 했다. 무엇보다 하지메는 반성은 안한다 했지만 자신이 히야마를 죽인 건 사실인 만큼 유족들에게 어느정도 비난을 들을 생각은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코와 동행해 사실을 밝혔는데, 히야마의 부모가 아들의 죽음과는 아무 상관없는 아이코에게도 폭언을 하고 하지메에게 복수할 계획까지 세우니까 가만히 둘 수 없어 손을 쓴 것이지 처음부터 안하무인은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히야마는 카오리를 죽였다.[16] 다행히 하지메가 손을 써서 되살아났기 망정이지 까딱 잘못했으면 큰일이 났을 것이다. 이래서야 히야마가 하지메 손에 죽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17] 물론 유족들에게 한 하지메의 행동이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히야마의 부모에게도 자업자득인 면이 분명히 있다.

또한 시미즈 역시 6만의 마물을 이끌고 마을 하나를 전멸시키려고 한 점이나 아이코를 죽기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점, 그리고 티오를 조종해서 모험가 여럿을 죽인 점을 고려하면 부모가 탓을 하더라도 반박할 말은 충분하다.[18] 무엇보다 하지메 입장에서 보면 그런 악행을 저지른 시미즈에게 신수를 써줄 의무도 의리도 없거니와 아이코를 봐서 마지막으로 기회를 줬음에도 끝까지 반성을 안 하니 죽인 것이었고, 그런 일련의 과정을 설명했다면 히야마의 부모보다는 상식이 박혀 있다면 시미즈의 부모도 할 말이 없었을지도 모른다.[19]

콘도의 죽음은 비록 하지메가 시체를 훼손시키기는 했지만 죽음 자체는 에리가 벌인 짓인 만큼 하지메가 비판을 들을 이유는 없다. 죽어서까지 조종당하는 걸 직접 안식을 줬다는 변명도 된다.

하지메가 유에만이 특별하다고 해놓고 나중에 하렘을 용인한 건 사실이나, 하지메는 딱히 자신이 먼저 여성 멤버들에게 접근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메가 거부의사를 밝혔는데도[20] 여성 멤버들이 끝까지 자신을 좋아해주고, 수 많은 사선을 함께 넘었으며,그런 여성들을 유에는 허락해 주었다.[21] 이쯤 되면 호감을 가지게 되는 게 마냥 개연성이 없는 건 아니다. 특히 레미아의 경우 이미 뮤를 딸로 받아들였는데 정작 엄마인 레미아와는 아무 관계를 가지지 않겠다고 하는 쪽이 더 개연성이 떨어진다. 티오의 경우는 그녀를 변태화 시킨 부분의 책임감도 포함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메의 성격이 극단적으로 변했는데 나락을 나온 후부터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고 비판하는데, 이 경우 나락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하지메에게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점을 생각해야 한다. 식량도 없고 마물이 들끓는 장소에서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극단적인 상황인데 다른 사람이라도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건 애당초 무리다. 반대로 나락을 공략한 시점에서 더 이상의 위협은 사라지고 몸도 마음도 추스를 수 있는 안식처가 생겼다. 실제로 미궁 공략이 끝나고 어느 정도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고 나온다. 거기에 유에라는 소중한 연인이 생기면서 극단적인 마음에도 변화가 생긴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오르크스 대미궁같은 환경만 아니면 극단적으로 마음 먹을 필요가 없고, '방해하는 것들은 전부 죽인다'라는 가치관도 히야마나 마물같은 적대적인 존재들 때문에 생긴 것이기 때문에 죽이는 게 적 한정인 것도 딱히 개연성이 없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오르크스 대미궁에서 얻은 그 성격이 그대로 유지되면 하지메는 자신에게 방해되거나 거슬리면 그게 적이든 아군이든 상관없이 죽이는 무차별 살인귀에 동료도 쉽게 버리는 인물이 되는데[22], 그걸 좋게 볼 독자들은 얼마 없을 것이다. 그러니 작품적으로 본다면 지금의 성격이 어느 정도 균형이 맞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적 한정으로 일말의 자비심도 없다는 점은 똑같다는 걸 생각하면 크게 변했다고 볼 수도 없다.

오르크스 대미궁을 실전 훈련 장소로 삼은 것 역시 문제가 될 건 없다. 오르크스 대미궁에서 훈련을 시작하기 전 전이자들은 2주간의 훈련과 국보급의 아티팩트로 무장했고, 당시 코우키의 스탯은 레벨 10에 올스탯 200으로 토터스 일반인 기준보다 훨씬 높았다. 다른 전이자들 역시 코우키 수준은 아니었지만 높은 스탯을 자랑했으며, 그런 전이자들이 30명 가까이 됐다. 게다가 경험이 풍부한 기사단장인 멜드와 왕국 기사단이 호위로 붙어있었고, 초반부터 하층까지 갈 생각없이 공략 난이도를 조절해 왔다. 또한 오르크스 대미궁은 나락이 아니면 일반 모험가도 쉽게 도전하는 장소이며 전이자들이 도전하기 전까지 최대 65계층까지 도달했다고 하니, 치트 집단인 전이자들에게 어려운 건 초반일 뿐 실력이 충분히 쌓이면 그리 어려운 장소는 아니다. 그리고 애초에 진정한 대미궁으로 여겨지는 나락의 존재는 세간에 알려져있지 않았으므로, 왕국에서 전이자들에게 무리한 훈련을 시키려 의도한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훈련 코스를 짠 건 다름아닌 멜드 본인이다. 멜드의 성격을 고려하면 아무 준비도 안 된 전이자들에게 고난이도 미궁을 훈련처로 쓸 리가 없다. 히야마가 벌인 사건으로 65층으로 전이된 건 어디까지나 예측 못 할 상황이었고, 적어도 미궁 초반 정도까지는 도전해도 문제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설사 다소 무모한 도전임을 감안하더라도, 마인족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천천히 훈련할 만큼 여유는 없었다. 마인족이 갑자기 쳐들어오는데 스테이터스가 낮은 전이자들 보고 싸우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최대한 실전 훈련을 빠르게 거쳐야 하는 당시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의 리스크가 있는걸 감안하고 오르크스 대미궁을 실전 훈련 장소로 삼았을 가능성도 높다. 멜드가 아무리 인격자라고 평가받아도, 마인족이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니 그렇게 여유부리고 있을 틈은 없었다. 게다가 전쟁 자체가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으며 미궁의 함정으로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르크스 대미궁은 최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무기나 자동차 같은 걸 만들거나 사용하는데 설명이 부족한 건 사실이나 사실 그런걸 다 따지고 들면 잡아먹을 분량이 장난 아니다. 당장 주인공의 아티팩트 부터가 설명을 붙히려면 길면 몇 페이지부터 십 페이지까지 잡아먹을 수 있는데다가 하물며 그런 종류가 수십개는 된다. 설명을 상세히 읽고 싶은 독자들도 있겠지만 그런걸 다 따지고 들면 설명문이 길어져서 지루해져서 재미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설명이 부족한 건 아쉽지만 액션씬을 즐기기 위해서 보는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쪽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결국 어느쪽을 선택하 건 보는 독자들의 의견을 전부 맞출 수는 없다.

1.3.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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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2.2 / 5.0 | 참여자 47명 2023. 12. 26. 기준



결론적으로 다른 소설가가 되자산 이세계물과 차별되는 점은 존재하나, 그렇다고 양산형 이세계물의 한계를 넘었다고는 할 수 없는 작품이다. 처음에 배신당하고 고난을 당한 주인공이 지하에서 이를 갈고 강적과 싸울 때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공들인 느낌이 있어서 흥미진진하다 싶었는데[23], 지상으로 나온 이후 먼치킨 주인공이 룰루랄라하며 여행하면서 하렘을 만들고 동급생들에게는 질투의 시선을 받고 이세계인들에게 찬사를 받는 양산형 치트 전개와 다를 게 없는 흐지부지한 전개가 되었다는 혹평이 많다. 그나마 초반에는 시작부터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의 주인공 나츠키 스바루 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 거미마냥 엄청나게 구르지만[24] 딱 거기까지. 열심히 초반에 힘 줘서 구르고 나서 미궁에서 탈출한 뒤에는 다른 편의주의 이고깽과 다를 바 없이 고생은 거의 하지 않고 쉽게 무쌍을 찍으니[25] 의미가 없다.

따라서 이 작품은 취향 타는 작품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상술한 비판과 옹호점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본 작품은 초반의 시련을 이겨낸 주인공이 남자의 로망 내지 중2병을 자극하는 여러 장비들을 이용해서 무쌍을 펼치고 주인공에게 일편단심인 히로인들과 꽁냥거리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 본인도 권말 후기에서 스스로 중2병이라고 농담삼아 밝히기도 했고, 개연성이나 필력이 밑바닥인 양산형 이고깽 하렘물인 이상 필연적으로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빆에 없다. 이런 작품의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고, 거부감이 있다면 몇 장 읽다가 책을 덮게 되는 것.

2. 애니메이션

2.1. 1기

전반적으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방영을 연기하고 절차탁마한 만큼 캐릭터 디자인만은 상향되어 돌아왔으나, 그 외 모든 부분에서 퀄리티가 수준 미달이라는 비판이 자자하다. 먼저, 원작의 시간 순서를 뒤죽박죽으로 섞어놓은 데다가[26] 내용과 설명이 대거 생략되어 뜬금없는 상황 전개가 내내 이어진다. 히야마 패거리의 괴롭힘과 하지메가 겪은 왕따 사건도 잘 부각되지 않고, 때문에 베헤모스전에서 히야마가 하지메를 공격한 점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왕따 사건이 잘 부각되지 않으니 카오리가 하지메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원작에 비해서 약하게 나타난다.[27]

또한 하지메 일행이 지구에서 이세계 토터스로 전이했다는 점을 그냥 오프닝에서 몇몇 장면만으로 보여주고 끝나고, 갑자기 대미궁 나락에서부터 시작하니 앞뒤 상황이 뭔지 파악하기 어렵다. 애초에 하지메가 '끌려왔다'라며 독백하는 것으로만 설명되니 이세계물이라는 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28] 무엇보다 에히트로 인해 소환되었다는 것[29]이 일절 서술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교회 사람들과의 접촉 장면조차 일절 나오지 않으니 성교교회의 광신도력이나 코우키의 정의 타령도 다 날아가버렸다. 이렇듯 1화에 꼭 알아야 할 세계관이나 설정이 무엇 하나 드러나지 않았다. 본작의 핵심을 꿰뚫는 중요한 요소들인 만큼 그냥 넘어가기는 힘든 생략이다. 물론 나중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설명이 너무 늦는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힘들 것이다. 생략된 앞부분에 대한 비판이 많았는지, 총집편인 5.5화에서 하지메가 읊조리는 형태로 대강 언급하고 지나간다. 이럴 거면 애니화 하는 의미가?

음향과 연출도 작화에 비하면 힘이 매우 빠져있다. 말하자면 캐릭터 화풍은 좋아졌지만 연출력에서는 마이너스. 하지메가 토끼 마물과 곰 마물에게 몰리는 장면에서는 긴박감이 잘 느껴지지 않고, 전투 장면도 약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오프닝은 절반 가량을 그냥 일러스트 확대/축소로 때우고 있고, 엔딩은 그냥 레드카펫 위에 섬광 두 개 요리조리 움직이는 게 전부라 너무 성의가 없지 않느냐는 평가다. 그래도 엔딩은 2화부터 영상이 추가되었다... 만 어차피 추가할 거 대체 왜 1화는 그따구로 낸 건지도 의문. 전 분기의 방패 용사 성공담 애니판과 정반대의 양상을 띠는데, 전자는 필력과 묘사가 부족했던 원작을 연출 등으로 보강하여 호평을 얻은 반면, 본작은 되려 원작의 한계점이 더 부각되고 있다. 그 양판소의 교과서적인 작품은 적어도 전투씬만큼은 봐줄만 했다며 까이고 있을 정도. 2D 작화와 별개로 3D 모델링 역시 어색하다는 평가가 많다.

차라리 스토리를 원작의 진행 그대로 했으면 적어도 시나리오의 구성에서는 비판이 덜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심지어 스토리를 바꾸다 보니 원작과는 설정이 일부 바뀌어버렸다. 애니메이션에선 하지메가 왕국 도서관에서 신결정의 정보를 입수해 이미 알고 있었는데, 원작에서는 도서관에서 죽치고 앉아있었던 하지메도 신결정의 존재를 몰랐다. 그게 신결정임을 알려준 것은 바로 수백 년 전부터 살았던 유에였다. 4권에서 카오리와 시즈쿠도 신결정의 존재를 듣도 보도 못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하일리히 왕국에는 신결정의 존재가 전해지지 않았거나 신결정에 대한 지식이 유실되었다는 것이 원작의 설정일 터이다. 그런데 이걸 하지메가 알고 있으니 엄연히 설정 붕괴.

이런 이유들 때문에 PV에는 나오지 않았던 2, 3권 분량의 방영분에서는 얼마나 심각한 연출이 이어질 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1화이면서도 이미 작붕의 조짐이 조금씩 보인다는 평도 있기 때문에, 이럴 거면 1년 연기를 왜 한 거냐는 말도 나온다. 그리고 1화 같은 경우는 나구모 하지메의 독백이 메인이었는데, 담당 성우가 신인 성우여서 그런지 몰라도 연기 톤이 그다지 변화가 없다 보니 긴장감이 없단 평이 많다. 하지메의 자아가 거의 붕괴 상태에 빠져서 머릿속에서 '살고 싶다'라는 본능과 '죽어버려'라는 절망이 부딪치는데, 이걸 연기하는 성우의 톤에 그다지 변화가 없다. 더불어 멘탈이 완전히 붕괴되고 흑화했는데 웃음소리 말고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그래도 2화부터는 1화의 정신 없는 급전개보다 많이 느려져서 그나마 볼 만해졌다. 다만 여전히 연출 부분에서는 비판이 크다. 사이클롭스와의 전투에서는 금강 기능이 웬 방어막으로 바뀌어서는 탕팡탕팡 연출이라 '차라리 화면 흔들림이라도 좀 넣어주지' 하는 반응. 유에에게 '배신당했을 뿐'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하지메가 받은 충격의 효과음과, 2화 마지막에 거대 침을 등에 맞은 하지메를 보고 유에가 비명을 지르는 장면은 대체 왜 이렇게 구린 연출을 넣었냐며 싸늘한 시선을 모으고 있다.

3화는 가장 혹평 받았던 회상씬이 없어서[30] 스토리텔링이 난잡하지도 않아 평범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연출은 떨어진다. 특히 전투씬과 몬스터.

4화는 앞 3개 화보다 매우 들쭉날쭉한 작화와 연출을 보여주었다. 잘 뽑힌 신은 수준급이나, 특히 유에의 작화가 자주 뭉개지다 좋아졌다를 반복하였다.
파일:커여운유에ㅎㅎ.png 파일:유에작붕ㅅㅂㅅㅂ.jpg
작붕 없는 씬 작붕씬
5화에서는 '신들'과 이 세계에 대한 진실과 반역자의 의도 등 설정상 매우 중요한 부분을 "미친 신이랑, 「반역자」가 아니라 「해방자」였나..."라는 독백 두 줄로 끝내버렸다. 원작을 보지 않으면 전혀 이해할 수 없을 수준. 일단 스킵을 많이 한 결과 8화에서 제대로 설명되기는 한다.

그 다음 주 방송분은 제작 스케줄 문제 때문인지 총집편이 떠버렸다. 5화만에 총집편이 나온 상황이라 남은 분량의 퀄리티도 안심할 수 없다. 다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초반 부분 스토리 전개가 워낙 개판이었는지라, 총집편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는 점은 괜찮았다는 평도 있다. 스토리 전개가 개판이 아니었다면 총집편은 필요도 없었겠지만.

6화에선 시아를 만나고 페어베르겐에 갔다가 협상을 가장한 협박을 한 후 하우리아족을 단련하고 시아가 동행하는 것까지 1화만에 끝내버리는 혼신의 스킵을 보여주었다. 그와 함께 작화도... 특히 하지메 일행과 하우리아족이 페어베르겐에 갔다가 자경단과 마주친 것, 이런저런 트러블 끝에 장로들을 만났는데 그들과도 트러블을 빚은 것, 하지메가 협박을 해 하우리아족의 처형이 번복되었다는 것이 컷신 단 몇 개로 지나가버린다.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컷씬이 흐르는 도중 시아가 '하우리아족은 죄인이 되어 페어베르겐에서 쫓겨났다'라고 서술한 직후에, 컷씬이 끝난 후 '가족들이 이렇게 안심하고 쉬는 날이 오다니...'라고 말하는 걸로는 그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절대 알 수가 없다. 애초에 컷씬에 나온 인물들이 페어베르겐의 자경단과 장로들이라는 서술도 하나도 없고 웬 엘프가 고개 한 번 끄덕이니 시아가 눈물을 글썽이고 하우리아족이 기뻐하고 끝인데, 이걸로 내용을 파악하라 하면 이만한 난제도 없다. 이에 따라 애니메이션에선 시아가 어째서 하지메에게 반했는지도 오리무중이 되어버렸다.

7화에서는 다이렉트로 밀레디전에 들어갔으며, 밀레디전도 쉽게 끝나버렸다.

8화는 내용 스킵이 더 심각해졌다. 하지메 일행이 미궁 공략 후 브룩에서 머물다가 휴렌에 도착하기까지 있었던 일들이 전부 언급조차 되지 않고 지부장과 대면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당연히 크리스타벨, 모토 윤켈 등의 인물들은 등장조차 없다. 덕분에 하지메 일행이 휴렌에 도착한 후 시비를 걸던 귀족을 혼내줬더니 트러블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모험자 길드 휴렌 지부장인 이루와에게 캐서린의 편지를 보여줬더니 윌을 구해달라는 의뢰를 한다...라는 이야기가 전부 날아가버렸다. 애니메이션에선 지부장 이루와가 일개 모험자에 지나지 않는 하지메 일행을 불러 뜬금없이 의뢰를 하는 것으로 나와 개연성이 하나도 없다.

9화 전투씬 중에 '용의 엉덩이를 걷어찬다'는 속담을 하지메가 이야기하는데, 이는 원작에선 원래 모토 윤켈에게서 들은 말이다. 그런데 8화에서 나왔어야 할 모토 윤켈은 등장하지도 않았고, 하지메는 이 이세계 속담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이 이야기가 진행된다. 용인족의 설명에 대해서도 하지메가 처음부터 알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원래 용인족에 대해서는 유에가 설명해줘서 알게 된 것이었다.

10화는 마물들 군세가 수준 낮은 3D CG인 건 그렇다 치더라도, 3D CG인데도 불구하고 하지메가 쌍권총 무쌍을, 시아가 망치 무쌍을 찍는 동안의 주변 마물들은 무슨 동상마냥 정지해있다. 마물 3D 모델링에 웅성거리는 움직임조차 짤 여유가 없었다는 말이다. 또한 분명히 전투씬일 텐데 컷씬이 상당히 많다. 심지어 마을 주민들의 눈이 전부 홍채가 없는 죽은 눈이고 중력 마법은 웬 금색 덩어리 안에 십자가가 생기는 형태로 나왔으며, 메체라이를 쏘고 있는데 마물의 군세는 전혀 줄어들지도 않는다. 티오의 압축형 브레스와 유에의 뇌룡도 작화가 망했다. 하지메는 메체라이를 쏘다가 잔탄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돈나와 슈라크를 드는데, 원작에서는 메체라이를 쏘다가 과열이 돼서 돈나와 슈라크로 무기를 바꿔 들었으며 애초에 보물창고를 얻고 나서 잔탄 걱정을 한 적이 없다.

11화는 하지메가 욕조를 만들거나 하는 자잘한 부분이나 여러 전투씬이 생략되고, 쓸데없이 악의 조직 간부의 분량을 늘려놨다. 전투씬에서는 마법의 연출도 너무 낮아 비난을 받았다.

엉망인 연출과 진짜 말도 안 될 정도의 저퀄리티의 3D CG 사용, 불친절한 스토리라인과 지나친 원작 훼손 등으로 매우 큰 혹평을 들은 어느 애니보다 더한 수준이다 보니, 3분기 최고의 웃음벨의 영광을 차지했다. 완결까지 한 화라도 좋았던 파트가 한 개도 없다는 게 총평이다. 전형적인 홍보성 라노벨 원작 애니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패착이라면 스태프 중도변경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애니는 당초 거를 작품이 거의 없는 수준의 감독이라는 카미야 준과 최고 수준 애니메이터 토베 아츠오가 만들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림체가 마음에 안 든다는 원작자와 팬들의 항의로 이들이 빠지고 새 스태프로 변경되었고, 기획 자체가 꼬이면서 이런 작품이 나오고 말았다. 애니메이션은 기획과 스태프 초빙 단계도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웬만해선 중간에 스태프를 바꾸지 않는 게 좋다. 방영 몇 달 전에 갑자기 전부 바꿔버리라는 오더를 내리면 당연히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올 수가 없다. 캐릭터 디자인이 애니메이션의 전부도 아닌데 별로 애니메이션에 지식이 없는 원작자와 팬들의 항의 때문에 좋은 애니메이션이 나올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더불어 바뀐 감독인 요시모토 킨지도 원래는 이 정도로까지 망치는 인물이 아니었고 오히려 작화 면에서는 상당한 조예를 보여주는 인물이었으나[31], 상술한 기획 변경 건으로 제작 기한이 촉박해서인지 안타까운 결과물이 뽑혀나오고 말았다. 또 요시모토 감독은 2021년에 지병으로 사망했는데, 시기상 이때부터 병색이 완연해지면서[32] 감독 활동에 지장을 받아 악영향이 온 것일 수 있다.

그 와중에 성우들의 연기는 모두 호평.

DVD/ BD Vol. 1 판매량이 2918장으로 집계됐다. 이미 광매체 판매량이 대폭 줄어들기 시작하고 어느 정도 지난 시점인 2019년에 방영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정적인 평가에 비해 판매 수치가 좋은 편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13화 종영 후 바로 2기 제작을 발표하였다. 애초부터 2쿨 분량 제작이 결정되어 있었기에 2기 제작 결정과 광매체 판매량은 전혀 상관이 없었다는 것.

2.2. 2기

PV만 놓고 보자면 앞서 지적받은 작화와 CG연출의 향상이 눈에 띈다. 갑작스러운 제작진 강판과 변경으로 시간에 쫓기는 게 눈에 보였던 1기와 다르게 기획의 정상화가 암시되고 있으므로, 최소한 1기보다는 나아진 퀄리티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바뀐 감독인 이와나가 아키라가 좋은 평가를 받은 필모작이 적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방영 후에는 1기 때와 다르게 작화와 3D 모델링를 비롯한 영상 퀄리티가 눈에 띄게 향상되었으며 재미도 올라갔다는 호평이 있다. 반면 스토리 전개 면에서는 1기와 마찬가지로 분량 문제로 인한 스킵이 많고[33] 플롯이 허술해서 서사적 재미는 여전히 없다는 혹평도 존재한다. 특히 11화 같은 경우는 중요한 부분을 스킵해버려 시청자들의 오해를 초래한데다가[34], 히야마의 밋밋한 최후, 주인공의 무덤덤한 태도와 답답한 행동때문에 2기의 클라이맥스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혈압과 짜증만 올려서 평가가 매우 안 좋다. 작가 딴에는[35] 쿨하고 침착하며 여유가 넘치는 주인공을 통해 주인공의 멋진 모습을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모양이었으나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일으킬 뿐이었다.[36][37]

완결이 된 후에는 1기에 비해 영상 퀄리티가 월등히 올라갔고, 1기처럼 이음새가 엉터리인 것도 아니라 재미는 올라갔으나 여전한 스킵신공[38]과 그럭저럭 볼만한 개그씬[39]과 반대로 오히려 빈약한 빌런과 주인공 힘자랑이 긴장감과 몰입을 방해해 김이 빠지게 만드는 빌런과의 전투 장면으로 인해, 원작의 한계와 거기에 완성도를 깎아먹는 스킵이 더해져 문제점이 많은 작품이 되고 말았다. 어쨌든 1기에 비하면 월등히 나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한 점은 많았던 작품이라는 평.

게다가 이후의 내용은 긴장감도 없고 적들만 불쌍해지는 전형적인 일본식 클리셰가 펼쳐지는 이고깽인지라 3기의 퀄리티는 아예 플롯을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기대하기가 매우 어렵다.

2.3. 3기



[1] 다만 작품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본래의 인간성을 되찾아감에 따라 합리주의적 사상이 조금씩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때문에 한없이 자기주의적이고 시원시원하게 귀찮은 이벤트를 차 버리는 캐릭터를 원했던 독자들이 아쉬움을 표하는 경우가 적잖이 보인다. 다만 배신과 약육강식이라는 무수한 악의 속에서 인간성을 잃어버린 하지메가, 소중한 사람들과의 여정을 통해 따스함을 되찾아가는 모습에 만족감을 느끼는 독자들 또한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셈. [2] 다만 서적판 단편집에서 레미아의 심리묘사가 나온다. 뮤를 구해준 감사의 마음은 있었지만 일면식도 없던 하지메를 처음부터 좋아한 건 아니고, 아빠의 존재를 못 느끼며 컸던 뮤가 하지메를 아빠라고 부르는 걸 보고 뮤를 위해서 하지메에게 다가간 것이었다. 하지만 뮤를 진심으로 아끼고 자신에게도 나름대로 호의적으로 대해주는 하지메에게 마음이 끌린 것. [3] 근데 외전인 제로에서 신수는 오스카의 신결정을 밀레디가 떨어뜨려서 나락에 있던게 되었으나 결국 주인공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작가가 조종한 기연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4] 무기질적인 물질에 간섭하는 마법. 기본적으로는 마법을 광물에 부가해서, 특수한 성질을 띤 광물을 생성할 수 있다. 그리고 리스크가 전혀 없다. [5] 참고로 이 오르크스 대미궁은 알고 보니 다른 대미궁을 모두 공략한 후에야 도전이라도 해볼 수 있을 수준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러나 하지메는 마법치트인 유에와 신수, 그리고 아티팩트로 시작부터 어찌저찌 클리어가 가능했다. [6] 하지메는 히야마에 의해서 나락에 떨어졌음에도 복수할 마음을 가지기는 커녕 무시했는데, 히야마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나락으로 떨어진 일로 인해 오히려 유에를 만나서 소중한 인연을 맺었고, 유에를 비롯한 다른 일행들과 만날 수 있던 계기이자 지구로의 귀환 수단을 알게 해준 계기가 되어 전화위복이 되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과거로 되돌아가도 유에를 만나기 위해서 나락으로 갈 것이라고 일행들 앞에서 못을 박을 정도. 그리고 카리스마나 인기, 존재감도 없고 주인공에게 무시당할 정도로 가치가 없는 히야마라는 캐릭터는, 넣어봤자 작품의 평가만 깎아먹고 애초부터 넣을 필요가 없는 소모품같은 캐릭터였다는 결론이 나버린다. 히야마가 없어도 하지메가 미궁에 떨어지는 플롯을 이어나가는 건 각색하는 걸로 다른 개연성을 주면 해결이 되기 때문이다. [7] 이전까지야 양보해서 넘어간다 치더라도, 이후 그가 감히 카오리를 찌르고 깽판을 친 후에도 주인공은 카오리를 상처 입힌 것에 대한 복수라고 서술된 것 치고는 매우 침착하고 담담하게 말한다. 당연히 다른 사람도 아니고 주인공의 소중한 사람인 카오리를 찌른 히야마에게 분노와 욕설을 토해내야 개연성에 맞는 상식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나구모가 히야마를 무시하는게 당연하다는 전개도 작가 혼자만의 생각일 뿐, 수 많은 독자들은 그런 나구모의 태도에 공감하지 못하고 무시가 아닌 처절한 복수와 사이다를 부르짖을 뿐이었다. 독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고려하지 않고, 자기가 쓰고 싶은대로만 썼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8] 설사 자기가 죽였다고 고백했어도 시체도 없을 뿐더러 그가 죽였다는 증거가 없다. 또 이세계로 간 것 자체가 이미 상식을 벗어난 범위이다. [9] 육군훈련소조차도 고작 2주만 훈련시키고 훈련소 졸업을 시키지는 않는다. 특수부대인 네이비씰은 신참 한 명을 작전 가능한 수준으로 훈련시키려고 기초훈련만 수 개월을 들이붓는다. [10] 저기 나오는 코우키가 정의감에 미쳐서 여기저기 끼어들어서 상대를 쓰러뜨리고 다니기는 했지만, 최소한 주인공처럼 반병신을 만들거나 죽이고 다니지는 않았다. [11] 이건 코믹스에서 약간 카오리의 독백으로 나오는데, 하지메가 폭력적으로 변해 당황하지만 그 힘을 쓰는 이유가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함이고, 아직 상냥함이 남아있다라고 생각한다.상냥함이 없으면 죽이지 않고 때려눕히는것만으로도 유죄, 상냥함이 남아있으면 냉혹하게 죽이고다녀도 무죄. [12] 시즈쿠는 이에 대해 '연성하려고 손을 땅에 댄거겠지'라고 생각한다. [13] 참고로 전기 두르기는 소량의 전기로 늑대 고기를 구워먹는 정도라 본가의 전기 마법에 비하면 위력등이 별로인 물건이다. 그만큼 전자 가속된 초속 3, 2km짜리 탄환을 쏴제끼는 연소석의 화력이 정신나간 수준이라는 이야기다. 그런 연소석이 실수로 폭발하면... [14] 서적이 되고 서술이 늘면서 이건 그냥 미친 듯이 잘못 만들면서 다시 만들어서 때우고, 안 맞는 총도 익숙해질 때까지 쏴대면서 늘었다고 설정이 생겼다. 하지만 결국 고등 기반 지식이 없는 이상 독학으로는 기술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데도 현세대 인류를 아득히 뛰어넘는 수준의 발명을 해댄다. [15] 다만 해야 하는 일이기는 했으나 이런 심각한 큰 문제를 신대마법으로 리스크도 댓가도 없이 너무 간단히 해결해버리니 비판을 듣는다. 장르는 다르지만 똑같은 플롯을 사용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보면, 피터 파커의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나 네드 리즈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생활이 흔직세의 귀환자들처럼 개판이 되어버리자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으로 기억을 조작하려 했다. 하지만 마법은 실패했고, 열심히 뛰어다닌 끝에 결국 수습에 성공하지만 대가는 컸다. 닥스가 유에처럼 마법의 천재이니 흔직세처럼 간단하게 해결할 수도 있었겠지만 제작진은 그러지 않았다. 그리고 그랬기에 '소원은 신중하게 빌어야 한다.'는 영화 속 주제를 살리면서 동시에 피터 파커가 자신의 안일한 소원 때문에 개판이 된 세상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걸 관객들이 기대할 수 있었고, 그 결말이 비록 새드 엔딩일지언정 개연성이 없다거나 설명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없는 것이다. [16] 물론 살인을 저질렀다는 점은 하지메나 에리 역시 마찬가지이긴 하다. 하지만 하지메는 오직 적 한정이었고 상대방도 자신을 죽이겠다며 벌어진 싸움에서 생긴 일이라 어느 정도는 참작할 수 있으며, 에리 역시 잘못을 용서하기는 힘들어도 최소한 타락하게 된 계기, 불우한 과거사만 놓고 보면 동정의 여지가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히야마는 적이 아닌 아군, 그것도 클래스메이트에게 손을 댄 데다 불우한 과거도 없이 순전히 자기의 그릇된 이기적인 욕망으로 벌인 일이라 변명의 여지는 없다. [17] 그리고 죽는 과정을 만든 건 하지메가 맞지만 직접적으로 히야마를 죽인 건 하지메가 아니고 마인족의 마물이다. 간접 살인이 될 수는 있으나 직접 살인은 아니다. [18] 게다가 엄밀히 말해 시미즈는 이미 마인족의 공격으로 죽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굳이 하지메가 죽이지 않았어도 몇 분 뒤에 죽을 목숨이었다. 어찌보면 고통을 덜어줬다는 변명으로 쓸 수도 있다. 다만 어차피 그대로 죽으나 하지메가 쏴 죽이나, 아이코가 충격받는 건 매한가지라는 걸 고려하면 이건 긁어부스럼이기는 했다. [19] 게다가 시미즈가 그런 뒤틀린 성격이 된 데에는 그 어두침침한 성격 때문에 걱정은 되지만 가족들에게 배척받은 것도 한몫 했을 것이다. 그러니 자신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 걸지도 모른다. [20] 적어도 8권에서 시아를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그녀들의 마음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건 유에라며 딱 잘라서 거절했었다. [21] 하지메 본인의 말로는 본처인 유에가 허락 안 하면 설사 다른 멤버들이 좋아해줘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는데, 유에는 다른 멤버들을 전부 받아들여줬다. [22] 딱 코우키가 하지메를 비난하던 그대로 된다. [23] 다만, 상술했듯 이것도 양판소에선 널리고 널린 전개다. [24] 왼손 완전 골절 + 절단 + 공복감 + 전신 세포 붕괴 & 재구성 + 기초지식 전무 상태로 레일건 만들려고 될 때까지 무한 반복. [25] 다만 본 작품의 경우 타 작품들처럼 4드론 클리셰를 초반이 아니라 초반이 지나고 넣기 시작해서 의미가 살짝 다르다. [26] 일반적으로 이런 구성은 원작의 꼬여있는 시계열을 원래대로 재배치할 때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때때로는 후반부 전개의 임팩트를 위해 시간 순서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구성을 사용한 작품도 있다. 하지만 본작은 꼬아놓은 의도를 전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 이 점은 2화에서도 자꾸 애매한 타이밍에 꼭 필요하지도 않은 회상씬을 집어넣는 등 계속 이어졌다. [27] 일반적으로 이러한 방식의 부채꼴 구성은 한정된 시간 내에 그보다 큰 내러티브를 담아야 할 때 주로 사용된다.(ex: 영화 암살) 이세계 소환이라는 장르가 넘쳐나는 시점에서 시간만 쓸데없이 잡아먹고 메인 사건의 시작을 늦추는 소환 장면을 생략하는 대신 회상으로 집어 넣은 것은 그 때문. 이러한 구성을 했다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될 수 없고, 오히려 신선한 판단이라 할 '수도' 있었으나, 1. 그렇게 끌고 온 회상과 메인 사건의 진행이 맞물리지 않은 부분, 2. 정작 그렇게까지 해서 강조해낸 메인 플롯이 드라마가 형성되지 않는 독백으로 떡칠돼있었다는 부분, 3. 결정적으로, 1과 2의 부조화로 인해 재미가 반감되었다는 부분이 결정적인 연출 미스이다. [28] 오프닝을 보지 않으면 하지메의 '끌려왔다', '집으로 가고 싶다'라는 독백은 '이세계에 끌려왔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원래 이 세계에서 평범히 살다가 훈련 같은 것에 끌려왔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의미로밖에 안 보인다. 오프닝을 스킵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프닝에 설명을 맡겨버린 건 큰 문제. 게다가 오프닝의 설명도 상술했듯이 그냥 몇몇 장면만 보여준 게 전부라서 원작을 안 본 사람은 단순한 유추만 가능할 뿐이다. 원작을 읽은 사람 입장에서는 답답한 초반부를 안 봐도 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29] 2화에서 설명된다. [30] 2화 장면을 부분적으로 회상하는 것은 있지만 1, 2화처럼 아예 본편에서 나온 적 없는 과거의 일을 회상하는 장면이 없다. [31] 실제로 전체적인 작화 퀄리티 품질은 비판이 많지만, 유에의 몸체 굴곡 표현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괜찮은 평가도 있다. [32] 감독으로서는 이게 유작이다. [33] 어찌나 스킵을 많이 했는지 2016년에 시작한 코믹스의 진도를 애니 2기가 추월해버렸다. [34] 나구모가 프리드의 군대를 빛의 폭격으로 전멸시키고 꺼지라고 협박해서 순순히 퇴각을 허용해주는데 사실 태양광 집속 레이저는 방금 한발쏘고 고장난 상황이라 명백한 블러핑이었다. 그러나 이 사정 서술은 삭제되었다. [35] 각색할 기회가 있음에도 하지 않고 그대로 내놓은 점은 감독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히야마의 밋밋한 최후, 주인공의 무덤덤한 태도, 시답잖은 일 운운하는 주인공의 대사는 전부 원작에 있던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니 이건 전적으로 작가의 문제다. [36] 카오리를 죽인 히야마를 끝장낼 때도 주인공은 지극히 무덤덤하다. 죽이기 전에 "그래서? 네년의 마음이든 동기든 그딴 시답잖은 일 따위 들을 맘 없다고...이제 아무것도 없다면...죽어"라는 말 많은 악당 클리셰를 충실히 실천하다가 배신자를 놓치는 주인공의 어이없는 실책은 덤. [37] 그래도 1기에 비해 연출, 작화가 좋아져서 주인공의 개틀링 난사나 태양광 포격 장면은 멋있다는 반응이 있고, 애니플러스 유투브 영상을 보면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도 어느정도 있다.하지만 이 영상은 중요한 히야마가 죽는 장면과 에리가 도주하는 답답한 장면이 없다. [38] 학생들이 나구모가 잃어버린 신대 마법을 쓴다는 사실에 경악하며 감탄하는 불필요한 장면은 쓸데없이 길게 할애하면서, 왜 나구모가 11화에서 마족들을 순순히 보내줬는지 설명할 수 있는, 릴리가 나구모에게 수도 방위를 부탁하자 나구모가 "......아, 히페리온? 무리야. 그거 그 공격으로 망가졌거든..."대사를 하는 중요한 장면은 가차없이 생략해 버렸다. [39] 특히 티오의 개그씬은 담당 성우의 신들린 연기도 있어서 대부분 호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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