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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6 21:33:12

총집편


1. 에피소드의 일종
1.1. 예시
1.1.1. 드라마1.1.2. 애니메이션1.1.3. 기타
2. 동인지


総集編

1. 에피소드의 일종

TV 프로그램, 동인지 등에서 지금까지 전개되었던 이야기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에피소드를 말한다. 애니메이션과 특촬 뿐만 아니라 NHK 대하드라마도 줄곧 해온 것이다.

주로 일본에서 쓰이는 말이지 대한민국에서는 쓰이는 말이 아니며, 대신 '총결산' 또는 '총괄편'[1] 등의 말을 쓴다. 예전에도 자주 써오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의 총집편은 순수하게 이야기를 다시 설명하기 위한 용도보다는, 뒷사정상 제작 스케줄에 여유를 만들기 위해서 넣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제작진의 사정상 도저히 한 화를 만들지 못할 만큼 스케줄에 압박이 올 때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서 총집편이 많은 작품은 제작 스케줄 상황을 의심해봐야 한다. 총집편은 결국 지금까지 만들어둔 장면들을 이어붙여서 만드는 것이므로, 간단히 한 화를 땜빵할 수 있어서 1주일 분의 시간을 벌 수 있다. 그 동안 후딱후딱 다음 화를 만드는 것.

TV판의 경우 도중에 보는 사람이나 몇몇 이야기를 놓친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중간에 총집편을 넣어서 지금까지의 전개를 설명한다.[2] 과거 프로그램을 돌려볼수 있는 수단이 녹화와 구하기 힘든 DVD 말고는 없었기에 수십편이나 되는 TVA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주 시청자층이라 할 수 있는 본방사수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총집편은 한 화를 그냥 땜빵해서 날려버린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달가워하지 않는다. 때문에 과거와 같은 단순 편집을 통해 총집편을 만든 것과는 달리 특수한 연출등을 섞거나 완전한 총집편이 아닌, 한 화 안에서 절반 정도의 분량만을 총집편으로 만들어 본방사수하는 사람들이 완전히 손해보는 느낌을 줄이도록 방영되기도 한다. 갑자기 주인공이 회상 모드로 들어간다거나 재판이 벌어져서 여태껏 한 일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거나 하는 식이지만, 그래도 보통은 보다 보면 이전 화들을 열심히 재활용 중이라는 게 티가 난다. 토미노 요시유키는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총집편은 시청자를 기만하는 짓이라며 부득이 총집편을 할 때는 "죽었던 적이 부활했다." 라는 설정으로 스토리는 신작이지만 전투신은 대부분 예전 방송분의 재탕인 변칙 총집편을 만들기도 했다.

물론 본방사수를 하는 충성층이라 해도 지난 부분을 다시 보고 싶다는 희망이 있다면 나름대로 수요와 맞아떨어질 수도 있었다. 특히 만화를 보는 아동층이라면 한 편 한 편이 더 인상 깊게 남아있는데다가 총집편의 이면에 있는 어른의 사정 같은 걸 신경쓰며 불쾌할 필요가 없는 만큼 과거의 재미있게 봤던 내용들을 하나의 테마로 묶어 다시 보여주는 걸 오히려 좋아하기도 했다. 오늘날처럼 지난 에피소드를 언제든지 VOD나 다운로드 등으로 다시보기가 가능하던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때 그 장면’ 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는 것의 의미가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다. 그 때라고 다 좋아하던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현재에 비하면 땜빵치고는 나름대로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던 것.

또한 은혼 같은 작품은 총집편의 센스가 좋아 총집편이 더 재밌다는 소리를 들었고 타카하시 료스케 같이 총집편을 잘 정리한다는 소리를 듣는 감독이 있지만 극소수. 기본적으로 편집과 각본의 센스가 매우 비범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가면라이더 류우키는 총집편 방영 타이밍에 가면라이더 오딘이 등장하여 스토리 전개와 복선 깔아두기까지 하는 등, 총집편을 설정상의 전개로 승화시켜 매우 유용하게 써먹었다.

옛날 애니메이션은 일정 파탄과 무관하게 최종화 뒤에 총집편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방송국마다 애니메이션이 편성되는 기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지역에서는 일찍 방송이 끝나고 총집편도 필요가 없지만 다른 지역 방송국에서는 그 이후로도 방송을 틀어야 되기 때문에 마지막화 뒤에 총집편을 더 만들어서 납품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는 트랜스포머 빅토리가 있다. 이런 것은 편성의 문제이므로 일정과 무관하다. 2000년대부터는 이런 일이 생기면 애니메이션의 총집편보다는 다른 특집 편성을 하는 것이 관행이 되어 이런 총집편은 줄었다.

가끔 극장판으로 총집편이 나올 때도 있는데, 1970년대에 나온 극장판 총집편은 TV판 편집본이 대부분이었다. 요즘 나오는 극장판 애니는 당연히 새로 만든다. 러닝타임 안에 수 시즌을 우겨넣어야 하기 때문에 전개가 상당히 급한 경우가 많다.

대략 1쿨에 총집편 1편이고, 양심적이라도 2쿨에 총집편 1편은 기본이었던 것이 2000년대 초중반까지의 환경이었지만,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까지는 애니메이션 업계가 악화되자 과거 수십편씩 TVA 애니를 찍어내던 시절에서 12화 = 1쿨 방영 법칙이 만들어진 2000년대 초반부터는 방영 회수가 적어 요약이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지던 총집편을 굳이 만들 필요가 없어져서 1쿨 총집편은 찾아보기 어렵고, 2쿨도 총집편 하나정도 집어넣고 그랬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업계 정황이 더 악화되면서 다시 총집편을 방영하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는데, 2017년에는 유녀전기, sin 일곱 개의 대죄, 달이 아름답다, 카도: The Right Answer 등 2쿨도 아니고 1쿨 애니메이션의 총집편이 늘어나는 사태가 발생했고, 2018년에도 총집편 방영 횟수는 줄어들지 않고 더 늘어나고 있다. 총집편의 방영은 곧 제작 스케줄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나타내는 만큼, 제작사들의 사정이 좋지 않아 스케줄 관리가 이전보다 제대로 되지 않아 방송은 해야겠는데 내보낼건 아직 완성이 안되었으니 재활용만 하면 되는 땜빵으로 이보다 제격인 것은 없기 때문이다.[3] 특히 2020년대에 와서는 2쿨 이상 작품들은 총집편이 한 편 이상 편성되는 것은 거의 당연하다시피 여겨질 정도로 스케줄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총집편이 많이 들어가면 스토리도 망가진다. 방송국이 직접 투자하지 않는 심야 애니메이션은 방송 시간대를 방송국을 상대로 구입해서 트는데 총집편이 들어가면 1화 더 틀 시간대를 추가로 구입하거나, 아니면 스토리와 연출을 덜어내서 1화 분량을 없애는 수 밖에 없다. 제작비가 부족한 애니메이션은 총집편을 2번 하면 이야기의 분량이 2화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백경전설 같은 경우는 총집편을 너무 틀다가 결국 모든 일정이 펑크나서 위약금을 내다 제작사가 도산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드라마의 경우는 시즌제 사전제작이 활성화되어 있으므로 시간은 여유가 많으나, 여타 긴급 사정이나 혹은 제작비를 다른 에피소드에 다 써버려서 저렴하게 때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filler epiosode라고 하기도 한다. 다만 최근에는 보기 힘들다. 아예 없어지지는 않았고, 인기작들에 한해서 새로운 시즌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프리미어 전에 지난 시즌의 총집편을 방영하는 경우가 아직도 있긴 하다.

총집편과 비슷한 효과를 내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으로 Flashback Episode라고 하여 등장하는 인물이나 캐릭터들이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삼삼오오 오며 회상하면서 약간의 당시의 감정만 공유하는 대사 등만 등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과거 미국 드라마에서 많이 활용되었고,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도 가끔 활용되곤 하였다. [4]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TV드라마에서 주로 볼 수 있는데, 기대작의 경우 방영전에, 높은 시청률을 유지한 초인기 시리즈의 경우 방영후에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방영을 해주며 방영 전 스페셜은 주로 스토리나 캐릭터설명을 중점적으로하고 특수효과를 자랑하는 부분도 나온다. 방영후에 하는 스페셜의 경우에는 자화자찬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배우나 제작진의 인터뷰, 후일담 등을 다룬다. 한국 드라마들 중 총집편은 KBS 대하드라마 <대명>부터 <태종 이방원>까지 수 차례 시도한 바 있는데, 특히 <역사는 흐른다>와 <삼국기>의 경우 방영 전에는 의상이나 생활상 등을 보여주는 일종의 전야제 행사가 있었고, 10화가 끝날 때마다 총집편이 방영되었다. 이후에는 앞의 서술과 동일하다.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되는 드라마 총집편은 주로 드라마 종영 시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통상적인 주간 드라마의 경우 앞의 요일에 시작하는 것이 관례인데[5] 결방 등으로 인해 1개 회차 분량이 비워질 경우 후속작도 앞의 요일에 시작하도록 맞춰야 해서 1개 회차 분량을 채우기 위해 방영한다. 말이 총집편이지 사실상 땜빵 방송인 셈이다.

버라이어티 쇼에서는 명절 때마다 지금까지의 명장면을 모아서 스페셜 편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도 결국 총집편과 같은 것이다. 뭐 스텝진들도 명절에는 좀 쉬고 싶을 테니 이해해 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스페셜을 내보내면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기 때문에 쉴 수가 없다고 무한도전팀이 불평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의 무한도展 TV 방영분도 일종의 총집편.

1.1. 예시

1.1.1. 드라마

1.1.2. 애니메이션

아래에 언급될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예시의 경우 제작 스케줄이 빡빡해 시간벌기용으로 총집편이 들어간게 99%다. 너무 빨리 시작했기에 시간이 매우 촉박했던 테카맨 블레이드의 경우 무려 4편의 회상, 총집편이 존재한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들이 모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스케줄이 밀리는 사고는 불측의 상황에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리스트에 있는 작품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인기작이나 평가가 좋은 명작도 있다.[6]

1.1.3. 기타

2. 동인지

동인서클 과거에 발행했었던 동인지들을 한권으로 묶어놓은 작품집을 뜻하는 단어. 재록본이라고도 한다. 수요가 있어야만 나올 수 있는 물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기가 있는 중견 이상의 서클이 아니면 내지 않는다.

동인지라는 것 자체가 많아야 5000권 이하로 발행되는데다 재판되는 경우도 거의 없으니 과거 작품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찬스인 셈. 이것마저 놓치면 더이상의 희망은 없다. 옥션에서 웃돈 주고 살 수 밖에 없다.

팬서비스적인 의미에서 총집편은 당연히 만들어야 한다는 작가도 있는 반면 그거 만들 짬이 있으면 신작을 하나라도 더 내겠다는 작가도 있다. 과거 작품을 흑역사로 여기는 작가도 많을뿐더러, 여러 작품들을 모아놓은 책이기 때문에 페이지 수가 꽤 되는지라 당연히 제작단가라든가 작가가 느끼는 리스크도 큰 편. 일반적으로는 책 한 권 분량인 180페이지에 1,500엔 정도이다. 신규 장면을 싣는 작가도 있다.
[1] 대표적인 예가 KBS 대하드라마 <풍운(1982)>. [2] 보통 이런건 짧으면 5분 정도서 길면 한화를 0.5화 로 분할해 나온다. [3] 실제로 sin 일곱 개의 대죄 공동 제작하던 제작사 하나가 도산하는 바람에 방영 스케줄이 2주씩이나 밀리면서 최종화가 1달이 지나서야 방영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4] 예를 들어 피구왕 통키의 경우 기존 사천왕 체제의 세대교체를 하기 위해 사천왕 졸업식 에피소드를 이런 플래시백으로 활용했다. [5] 월화-월요일, 수목-수요일, 금토-금요일, 주말-토요일 [6] 베테랑으로 유명하고 총집편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싫어하는 토미노 요시유키조차도 무적강인 다이탄3, 기동전사 V건담, 브레인 파워드 같은 작품에서 부득이 총집편을 해야했을 정도이다. [7] 도공 마을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에 극장 최초 공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4K 업스케일링과 음향 재믹스 등을 거쳐 지난 TVA 1기의 총집편과는 다르게 극장에 완전히 최적화되어 있다. [8] SEED는 2화뿐이었고, 돌려보기 힘든 당시 시대상과 50화라는 분량을 보면 총집편을 넣는것이 납득이 갈만한 화수였다. [9] 동시에 검열에 의해 억지로 바뀐 내용 때문에 요코가 시몬에 대한 속마음을 드러내는 장면이 사라지고 말았다. 시몬이 요코에게 호감을 가짐을 암시하는 유일한 장면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 [10] 대중들에게 익숙한 일곱 개의 대죄와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작품이다! 이 쪽의 주인공 7인방은 전원이 여성이며 성인 대상 작품이기에 TVA판마저 19금이다. [11] 시간 벌기 용도가 아닌 원래부터 계획에 있던 거라고 나온다. [12] 해당 방송은 Fate 시리즈를 정리하는 2019년 연말 방송에서 방영했던 영국 기행기의 특별편이라고 한다. 따라서 연말에 했던 방송과는 내용이 다를 가능성이 높다. 공식 트위터 [13] 검은 조직, 괴도 키드, 아카이 슈이치, 아무로 토오루 등. [14] 토에이에서 공식 발표한 마지막 레전드 에피소드였다. [15] 하지만 이 에피소드 같은 경우에는 닌자스톰이 제작사가 바뀌면서 아예 스토리 라인을 따로 파려고 했었는데, 그로 인한 반발로 닌자스톰의 성적이 처참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만회로 집어넣은 에피소드로 볼 수도 있다. [16] 설정상 공연단이 많은 사람들(이 중에 양배추 장수도 있다.)에게 물어서 수집한 아앙 일행에 대한 소문을 바탕으로 극본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주인공 일행을 제외하곤 소문을 퍼뜨릴 만한 목격자가 전혀 없었던 에피소드들까지도 연극에 재현되어 있는 게 미스터리. [17] 토프는 맹인이라 연극을 온전히 관람하기 힘들다는 점을 배려해 카타라 옆에서 장면을 해설해줬다. [18] 가령 토프 베이퐁 역할의 배우가 덩치 크고 험악한 근육질 거한이라든지, 파란 가면을 쓴 사내와 주코가 별개의 인물이라든지. 애초에 항간에 떠도는 도청도설을 모아다가 짜깁기해서 만든 연극이니 실제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지 못하는 게 당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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