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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13:34:54

화려한 역전

역전재판 시리즈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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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 3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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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334455><colcolor=#ffffff> 텐류사이 에리스 살인 사건 재판
피고인 하자쿠라인 아야메
피해자 텐류사이 에리스
재판장 재판관[2] 재판장
변호사 미츠루기 레이지[3] 나루호도 류이치
검사 카루마 메이[4] 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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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작 게임
2.1. 1일차 탐정
2.1.1. 나루호도 법률사무소2.1.2. 하자쿠라인 영행도장
2.2. 2일차 탐정
2.2.1. 구치소2.2.2. 하자쿠라인 영행도장2.2.3. 구치소2.2.4. 하자쿠라인 영행도장
2.3. 3일차 법정 ~ 전편2.4. 3일차 법정 ~ 후편2.5. 3일차 탐정 ~ 전편
2.5.1. 홋타 클리닉 응급실2.5.2. 하자쿠라인 영행도장
2.6. 3일차 탐정 ~ 후편2.7. 4일차 법정 ~ 전편2.8. 4일차 법정 ~ 후편2.9. 4일차 법정 ~ 최후의 법정2.10. 에필로그2.11. 후일담
3. 애니메이션
3.1. 1st Trial3.2. 2nd Trial3.3. 3rd Trial3.4. 4th Trial3.5. 5th Trial3.6. 6th Trial3.7. Last Trial3.8. 원작과의 차이점
4. 인물 파일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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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역전재판 시리즈 에피소드 시간대
역전의 레시피 화려한 역전 역전 에어라인

역전재판 3의 5번째 에피소드이자, 나루호도 트릴로지의 마지막 에피소드.

2. 원작 게임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편부터 이어진 아야사토 가문의 이야기를 매듭짓고 나루호도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름 그대로 화려한 에피소드. 명대사도 마구 튀어나온다. 덕분에 이 문서 내용들은 스포일러 투성이다. 1편부터 이어져 왔던 아야사토 가문에 대한 모든 떡밥이 여기서 실체를 드러내며, 탄탄하게 짜여진 스토리, 정신나간 스케일[5]이면서도 물 흐르듯 전개되는 추리, 나루호도 3부작에 나왔던 인기 레귤러 캐릭터들의 총 집합, 그리고 끝 없는 반전 덕에 팬덤에서도 역대 최고의 에피소드로 꼽힌다. 비록 최고 작품의 타이틀은 역전검사 2, 대역전재판 2 등의 작품에게 내줬지만 에피소드 하나로 평가하면 화려한 역전은 반드시 높은 순위에 꼽힐 정도. 역전재판 전기의 마지막 재판이라서 그런지 내용도 참 길다. 무려 3일차 법정과 탐정이 없음에도 막힘없이 플레이를 한다고 해도 플레이 타임은 7시간에서 10시간은 찍을 정도로 분량이 많으며 특히 두 번째 법정에서 전체 플레이 타임 중 절반을 차지하는데 단순하게 보였던 살인사건에서 의문점을 풀어갈 때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이를 증명하듯 역전재판 시리즈 20주년을 기념하여 펼쳐진 에피소드 앙케이트에서 당당히 최고의 에피소드로 선정되었다.

최후반부 마지막 증거제시 부분에 '역전재판 3 추궁 테마 추궁 ~ 붙잡아내서'가 아닌 1편의 추궁 테마곡의 어레인지인 추궁 ~ 궁지에 몰아넣어서 2004가 나오며 동시에 나루호도 류이치가 스승인 치히로와 오버랩되는 장면이 나오며 완벽한 홀로서기를 하게 됨을 보여준다. 1편에서는 검사지만 둘도 없는 친구를 구해내고, 2편에서는 무죄판결보다 소중한 진실과 인명구조를 경험한 나루호도 성장의 완결판이다. 마지막 증거 제시 이후 마침내 나루호도는 스승에게 자신이 하지 못했던 것을 해냈다며 인정받는다. 1편부터 해온 유저라면 큰 감명을 받을 만한 부분.[6]특히 최후의 제시에서 시리즈 1편의 추궁 테마[7]가 울려 퍼지면서 화려한 마무리라는 느낌을 제대로 준다. 스포일러 주의[8]

2.1. 1일차 탐정

2.1.1. 나루호도 법률사무소

파일:오!컬트.jpg

2019년 2월 6일, 변호사 나루호도 류이치는 아야사토 마요이에게 영력 수행에 동행해 줄 것을 부탁받는다. 하자쿠라인 영행도장에 아야사토 하루미가 예약을 끝냈으나[9], 수행을 위해서는 20세 이상의 보호자가 필요했기 때문.[10]

처음에 나루호도는 추운 건 싫다며 그다지 내켜하지 않아했지만, 하루미가 들이민 오! 컬트 신년호의 사진에서 분명 감옥에 있어야 할 미야나기 치나미를 발견하고 내막을 알기 위해 하자쿠라인으로 향하게 된다.

2.1.2. 하자쿠라인 영행도장

역전재판 3 테마곡 하자쿠라인 영행도장

2월 7일, 하자쿠라인에 도착한 나루호도 일행은 정문에서 비키니 주지를 만나 사진 속의 인물이 미야나기 치나미가 아니라 하자쿠라인 아야메임을 알게 되고, 아야메가 몽롱교[11] 너머의 별당에 있음을 알게 된다. 이후 본당에서 텐류사이 에리스와 만나 인사하고, 하루미는 에리스를 따라 저녁 식사를 준비하러 간다.

나루호도와 마요이는 별당 수행동에 가서 아야메와 만나게 된다. 아야메는 분명히 처음 만나는 사이임에도 나루호도의 얼굴을 보고 동요하며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인다. 아야메는 곧 저녁 준비를 해야 한다며 본당으로 돌아가고, 수행동을 조사하던 나루호도와 마요이는 별당의 족자에 아야사토 마이코가 그려져 있음을 깨닫는다. 이때 마요이는 그림 위에 그려져 있는 당주의 문양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며, 자신의 어머니의 얼굴조차 모른다는 사실에 슬퍼한다.

다시 몽롱교를 건넌 나루호도와 마요이는 텐류사이 에리스가 언급했었던 제자인 텐류사이 마시스, 즉 야하리 마사시를 만나게 된다. 이때 나루호도는 야하리가 아야메에게 푹 빠졌음을 눈치챈다.

오후 7시 46분, 나루호도 일행은 저녁 식사에 참석해 다같이 카레를 먹는다. 그리고 하루미가 예약했던 스페셜 코스[12]의 준비를 위해 마요이와 비키니 주지는 별당으로 떠난다. 이때 비키니 주지는 아야메에게 오후 10시에 소등의 종을 울린 뒤 수행동으로 오라고 말한다. 그동안 하루미는 텐류사이 에리스와 함께 한자 공부를 하면서 이따가 그림책을 읽으러 그녀의 방에 가기로 약속한다. 딱히 할 일이 없던 나루호도와 야하리는 각자 자기 방에서 쉬기로 한다.

오후 9시 12분, 나루호도는 화장실에 가던 중 에리스와 마주치게 된다. 에리스는 약속 시간이 됐는데도 하루미가 오지 않았다며 그녀를 찾으러 가고, 나루호도는 본당에서 서성이다 하자쿠라인 아야메와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처음 마주쳤을 때부터 그녀의 태도를 이상하게 여긴 나루호도는 유메이 대학에 재학한 적이 없냐고 묻지만 아야메는 대학에는 다니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이야기를 하던 중 소등의 종을 울릴 시간이 되고, 아야메는 나루호도에게 악령을 막는다는 퇴마의 두건을 주고 떠난다. 이때 통성명을 하지 않았는데도 '나루호도씨'라고 부른 것에 의문을 품은 나루호도는[13] 아야메를 불러 세워 이전에 만난 적이 있지 않느냐고 추궁한다. 그 순간 아야메에게 사이코 록 5개가 뜨고, 아야메는 내일 다시 얘기하자며 도망치듯 소등의 종을 울리러 떠난다.

파일:화려한 역전 에리스 사망.jpg

그리고 오후 11시 6분, 하자쿠라인 경내에 갑작스럽게 끔찍한 비명이 울려퍼진다. 비명을 듣고 다급하게 하자쿠라인 경내로 온 나루호도는 아야사토 쿄코상이 들고 있는 칠지도에 찔려 죽은 텐류사이 에리스를 발견한다. 그리고 기절해 있던 비키니 주지가 나루호도에게 배를 밟혀(물컹) 일어나 나루호도에게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하지만,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나루호도는 바로 신고할 수 없었기에 몽롱교 근처에 있는 공중전화로 달려간다.

오후 11시 18분, 나루호도는 몽롱교에 도착했으나 그곳에서 불타고 있는 다리를 보게 된다. 나루호도는 몽롱교 주변을 서성이고 있던 야하리에게 경찰에게 신고할 것을 부탁하며 불타는 다리를 건너려고 시도한다. 범인이 다리를 건넜을 경우, 건너편 별당에 있는 마요이가 위험하기 때문. 물론 불타는 다리에 발을 내딛는 순간 다리는 부서졌고, 나루호도는 야하리의 절규를 들으며 그대로 오동천에 추락해 급류에 휩쓸리게 된다.
몽롱교는 그 이름대로 산산히 부서져 사라져 버렸다.
……이 악몽과 같은 밤 마지막 비명을 울리며…….
나루호도 류이치

2.2. 2일차 탐정

2.2.1. 구치소

한편 미츠루기 레이지는 < 안녕히, 역전> 이후 외국으로 떠나 외국의 법정을 연구하고 있었다. 시차 때문에 잠을 자고 있었던 미츠루기 레이지에게 야하리 마사시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온다. 자기가 텐류사이 마시스라고 주장하는 야하리의 말에, 미츠루기는 악몽을 꾸는 줄 알고 끊어버리려고 한다(...). 그러나 나루호도 류이치가 떨어져서[14]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말에 급히 제트기를 빌려 귀국하게 된다.

2월 8일, 귀국한 미츠루기 레이지는 나루호도가 입원한 병원부터 들러서 자초지종을 듣고[15], 나루호도가 가지고 있던 증거품과 변호사 배지, 곡옥을 받게 된다. 처음에 미츠루기는 자신에게 왜 변호사 배지를 빌려 주었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구치소에서 야하리에게 이야기를 듣고 나루호도가 자신에게 하자쿠라인 아야메의 변호를 부탁했음을 깨닫게 된다. 이때 야하리는 들킬 걱정을 하는 미츠루기에게 골판지로 만든 가짜 배지도 안 들켰다는 소문이 있다며 해맑게 웃고, 미츠루기는 이 나라의 사법 제도는 이대로 괜찮은 거냐며 당황한다.

구치소에서 아야메를 만난 미츠루기는 그녀를 어디서 본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전에 만난 적이 없냐고 묻지만, 아야메는 하자쿠라인을 별로 벗어난 적이 없으며 기분 탓일 거라고 말한다. 영력이 없는데 왜 하자쿠라인에 머무르냐고 묻자, 아야메는 자기가 갚아야 할 죄가 있기 때문에 수행을 계속 하고 있다고 답한다.

사건 당일에 아야메는 오후 8시경에 저녁 식사 후 정리하고 자기 방에 갔으며, 오후 10시에 소등의 종을 울렸다고 이야기한다. 이때 비키니가 부탁한 것과 달리 수행동에 가지 않았는데, 무서워서 사건이 일어날 때까지 방에서 명상을 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무엇이 무서웠냐는 물음에 아야메는 대답을 주저하고, 그 순간 사이코 록 2개가 뜬다. 아야메는 이번 사건도 영력이 일으킨 것이라고 말하지만 미츠루기는 단호하게 자신은 영력 같은 것을 믿지 않으며 이번 사건은 인간이 일으킨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미츠루기는 텐류사이 에리스를 살해한 게 당신이냐고 묻고, 아니라는 아야메의 말에 사이코 록이 뜨지 않음을 확인한다.

미츠루기는 나루호도가 그녀의 변호를 부탁했다고 알려주고, 나루호도는 자신에게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라고 말한다. 이에 아야메는 5년 전에 자기가 나루호도를 속였으며, 괴로워하는 나루호도를 위해 두 번 다시 모습을 보이지 말자고, 그가 아무 것도 모르는 채 모든 것을 잊어줬으면 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미츠루기는 진실을 모르는 한 나루호도는 영원히 괴로워할 거라며 모든 진실을 나루호도에게는 말해줄 것을 조건으로 아야메의 변호를 수락한다.

여담으로 아야메에게 족자를 제시했을 때 미츠루기는 족자에 그려진 인물이 쿠라인류 영매도의 당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DL6호 사건을 겪은 미츠루기는 영매사들은 모두 사기꾼이라며 적의를 드러낸다. 인물 파일에서 야하리를 제시하면 아야메는 야하리를 '마시스 님'이라고 부르며 "굉장히 착하고 성실한 것 같은 분이지요."라고 말한다(...).

2.2.2. 하자쿠라인 영행도장

조사를 위해 몽롱교로 향한 미츠루기는 현장에서 이토노코기리 케이스케 형사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토노코 형사에게서 다리가 불탄 것이 낙뢰에 의한 전적인 우연이었음을 듣게 된다.

하자쿠라인 정문에서는 야하리 마사시와 만나게 되는데, 야하리에게 사건 당일 밤에 대해서 묻자 세 개의 사이코 록이 출몰하게 된다. 그 이후 하자쿠라인 경내에서 칠지도[16]에 대한 정보와 부검 기록[17]을 얻게 된다. 이때 미츠루기는 본인이 변호사 행세를 하는 검사임을 들키지 않도록 다른 재판장의 법정으로 수배해 두었으며, 상대 검사도 자기가 준비해 두었다고 언급한다.

본당에서는 수상한 협박장을 얻고 비키니 주지에게 사건 당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본래 그녀는 마요이와 함께 별당 수행동에 있어야 했지만 그 날 밤은 유난히 추워서 허리가 몹시 쑤셨다고 한다. 수행자를 혼자 둘 수는 없었기에 비키니는 오후 10시에 소등의 종을 울리고 별당에 온 아야메에게 마요이를 맡기고, 본인은 본당으로 돌아와 목욕을 했다.

파일:화려한 역전 목격.jpg

그리고 오후 11시경에 하자쿠라인 경내로 나온 비키니는 아야메가 텐류사이 에리스를 칠지도로 찌르는 장면을 보고 기절하고 말았다. 이때 비키니는 왠지 그 때의 아야메는 부자연스러웠던 것 같다고 의심한다. 어쨌거나 비키니는 별당에서 아야메를 만났다고 했고, 아야메는 별당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기 때문에 미츠루기는 이 모순을 풀기 위해 구치소로 돌아간다.

2.2.3. 구치소

미츠루기 레이지는 구치소에서 무서운 눈으로 하자쿠라인 아야메의 사이코 록을 풀고 그녀가 무서워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다. 사건 당일, 아야메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방에 갔을 때 협박장을 발견한다. 협박장에는 자신의 비밀이 알려지는 것이 싫다면 오늘 밤 10시에 극락암으로 나오라고 적혀 있었다. 아야메는 자신을 키워준 비키니에게도 비밀이 알려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그 때만큼은 결단코 비밀을 알리고 싶지 않은 인물이 있었기에 밖에 나가지 못했던 것.

자초지종을 들은 미츠루기는 아야메에게 사건 당일에 소등의 종을 울리고 계속 방에 있었다는 증언서를 받는다. 미츠루기는 내일 재판에서 꼭 이겨서 나루호도와 만나게 해주겠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나루호도에게 진실을 말해줄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아야메는 필시 소용없을 거라며 자신은 나루호도를 알고 있지만 나루호도는 자신을 모를 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2.2.4. 하자쿠라인 영행도장

극락암에 도착한 미츠루기 이토노코 형사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는 항상 멀리 가버린다며 푸념하는 야하리 마사시의 혼잣말을 듣게 된다. 야하리가 "그 형사 지갑이나 훔쳐볼까?"라고 하자, 이토노코가 말이라고 막 한다며 어이없어하는 모습이 일품. 그러다가 야하리가 "역시... 내 탓이야. 내가 그런 짓을 안 했다면..."이라고 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이토노코가 이의 있음을 외쳐 들통나고 만다.

미츠루기는 사건 당일 밤에 야하리가 무엇을 봤는지에 대한 사이코 록 3개를 푼다. 당시 야하리는 하자쿠라인 본당에 있는 자기 방이 아니라 극락암에 있었으며, 밤 10시경에 벼락이 쳐서 몽롱교가 불타는 걸 목격했다. 극락암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실도 밤에 있었기 때문에 안 것. 이런 외진 곳에서 야하리는 협박장으로 불러낸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오는 것을 기다렸다.

그러나 사실 협박장은 야하리의 허접한 필력으로 쓴 러브레터였다. 비밀이란 것도 아야메가 본인을 사랑한다는 비밀로, 야하리의 일방적인 착각이었다. 그 밖에도 전략(前略)을 전략(全略)으로 쓰는 등[18] 오자가 있는 어설픈 연애편지였다. 세 개짜리 사이코 록의 진실이 이런 허접한 것이라는 것에 허탈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 미츠루기는 그 날 야하리의 행적은 알았지만 아직 야하리가 목격한 엄청난 것에 대해 듣지 못했다며 추궁한다. 그리고 미츠루기는 또 다시 등장한 5개의 사이코 록을 보고 절규한다.
으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또, 또...... 처음부터 다시 하라는 거냐...?
미츠루기 레이지

미츠루기는 야하리에게 모든 진실을 들으려면 그를 증인석으로 끌어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2.3. 3일차 법정 ~ 전편

2월 9일, 법정에서 아야메 미츠루기에게 자신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협박장이 실은 야하리가 보낸 것이었고, 그가 아야메의 진짜 비밀은 모르고 있었다는 말을 듣고 안심한다. 그리고 얼굴을 붉히다가 혼나고 울먹거린다 미츠루기: 부끄러워할 때입니까, 지금이!

아픈 나루호도 류이치 대신 법정에 서게 된 미츠루기가 가장 먼저 고심했던 것은 검사인 자신이 변호사를 하는 것. 미츠루기는 검사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자기를 잘 아는 재판장 대신 그의 동생 재판관을 수배한다.[19] 그 다음은 상대편 검사의 수배였는데, 검사국 내에서는 미츠루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사정을 지적하지 않을 만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거나 혹은 미츠루기와 친분을 갖고 있는 검사가 필요했다. 다행히 사건을 담당해야 할 고도 검사는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었다.

파일:화려한 역전 메이 등장.jpg

그래서 미츠루기가 선택한 검사는 카루마 메이였다. 같은 카루마 고의 제자인 것과 더불어서 어느 정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자신과 협력해 줄 것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메이는 이전처럼 상대할 변호사를 나루호도로 알고 있었지만 미츠루기와 붙게 되자, 사실은 미츠루기 레이지를 격파할 기회를 기다려 왔는지도 모르겠다며 즐거워한다. 그리고 재판관이 미츠루기를 보고 '어디선가 본 것 같다'라고 말하자, 검사국에 저런 애송이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채찍을 휘둘러 의문을 품지 못하게 한다.

첫 번째로 소환된 증인은 비키니 주지. 별당에서 수행자와 같이 있어야 할 그녀가 본당으로 돌아온 이유는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서 목욕을 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수행자를 추운 밤 혼자 놔둘 정도로 무신경한 사람이 아니었으므로 그녀는 아야메를 별당에 남겨두고 돌아왔다. 그러나 이는 밤 10시까지 자기 방에 있었다는 아야메의 주장과는 모순되는 사실이었다. 메이는 아야메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한 거라고 주장하지만, 미츠루기는 사건 현장이 하자쿠라인 경내임을 상기시키고 아야메가 자기에게 유리하게 거짓말을 하려면 사건 당일 밤 별당에 갔다고 해야 맞다고 논파한다.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비키니 주지는 아야메가 아침과 같은 차림으로 별당에 왔다고 확신에 차서 대답하지만, 당시 아야메는 어떤 인물에게 퇴마의 두건을 줬기 때문에 같은 차림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퇴마의 두건의 여분이 있다면 문제가 없다는 카루마 검사의 지적에 증언은 다른 국면으로 진입하게 된다.

이번엔 비키니 주지가 목욕 후 텐류사이 에리스의 시체를 발견했을 때의 상황을 증언한다.[20] 방에서 목욕을 끝낸 비키니 주지는 본당으로 가는 복도를 지날 때 털썩 하는 소리에 밖을 내다봤다가 사건을 목격하게 되었다. 이것을 에리스의 시체가 떨어진 소리라고 생각한 비키니 주지는 에리스가 방에서 떨어진 칠지도에 찔렸다는 결론을 내놓는다. 하지만 이는 사후에 낙하했다는 부검 기록과 전면적으로 모순되는 증언이었다. 이에 메이는 진짜 살인 현장은 에리스의 방이며 에리스가 칼에 찔린 채로 경내에 낙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미츠루기는 혈흔이 방에서 발견되지 않았음을 지적하지만, 메이는 자상(刺傷)의 출혈량이 가장 큰 시점은 흉기를 뽑았을 때이므로 출혈량이 적어도 모순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재판관은 비키니 주지에게 더 자세한 상황의 증언을 요구한다. 비키니 주지는 아야메가 에리스를 찌르는 순간은 보지 못했지만, 너무 많은 피가 흘러나오는 걸 보고 기절했다고 말한다.[21] 이 부분에 이상함을 느낀 미츠루기는 조금 더 파고들어, 손잡이까지 들어간 칼을 뽑는 순간의 아야메를 보았다는 증언을 끌어내게 된다. 이는 총 세 가지의 모순점이 생겨나는 증언이었다. 첫 번째는 연약한 여성의 힘으로 칠지도 같은 칼을 손잡이까지 찔러넣는 건 힘들다는 점, 두 번째는 칠지도처럼 갈래가 많은 칼이 박혀 있었다면 일반적인 칼처럼 상처를 막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벌려서 출혈량이 막대했을 거라는 점, 세 번째는 칠지도에 묻어있는 혈흔이 손잡이 부근이 아닌 끝 부분에만 묻어있다는 점이었다.

이 같은 모순점으로 미루어 미츠루기는 흉기는 칠지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다. 메이는 진짜 흉기가 칠지도가 아니더라도 칼 같은 것으로 피해자를 찔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반박하지만, 그 흉기는 무엇인가? 라는 의문에는 대답하지 못한다. 사건 현장 주변에서 날붙이는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비키니 주지가 아야메가 흉기를 버리고 왔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흉기의 행방에 대한 증언을 한다.

사건 당시, 나루호도에게 신고를 부탁한 비키니 주지는 그가 빨리 돌아오는지 보려고 정문 쪽까지 갔다가 스노모빌이 움직인 흔적을 목격했다고 말한다. 그녀가 살인을 목격하고 기절한 시간은 10~20분 정도였으며, 스노모빌을 타고 몽롱교에 가는 데는 왕복 10분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아야메가 하려고 한다면 충분히 흉기를 오동천에 버리고 돌아올 수 있었다는 것.

파일:화려한 역전 스노모빌.jpg

실제로 스노모빌은 사용 흔적이 있었고, 눈 위를 따라 운전된 흔적도 있었다. 그러나 미츠루기는 증거 사진을 제시하며, 스노모빌로 현장에서 몽롱교까지 왕복했다면 자국이 2줄 남아 있어야 하는데 1줄 밖에 없음을 지적한다. 메이는 몽롱교로 갈 때 생긴 자국은 눈이 내릴 때 사라졌다고 주장하지만, 기상 데이터에 따르면 눈은 밤 10시 50분경에 그쳤기 때문에 오후 11시경 이후 흉기를 버리러 갈 때 자국이 지워지는 일은 있을 수 없었다.

파일:화려한 역전 현장 사진.jpg

메이는 기상 데이터에 오차가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지만, 미츠루기는 현장 사진을 증거로 에리스가 살해될 당시 눈은 이미 그쳐 있었다고 반박한다. 즉, 누군가가 눈이 내리고 있을 때 스노모빌로 몽롱교에 갔으며, 다시 본당으로 돌아올 때는 눈이 그쳐 있었기에 흔적은 1줄 뿐이었다.[22]

메이가 사건 당일에 스노모빌 키를 가지고 있던 사람은 아야메라고 하자, 비키니 주지는 몽롱교로 갈 때 스노모빌을 사용한 사람은 아야메라고 추측한다. 그러나 별당에 온 아야메에게 마요이를 맡기고 본당으로 갈 때 스노모빌은 몽롱교가 아니라 정문 입구에 주차되어 있었음을 기억해내고 스노모빌에 눈까지 소복히 쌓여 있었다고 증언한다. 이는 아야메가 몽롱교로 갈 때 스노모빌을 사용하지 않았고, 누군가가 눈이 그친 후 스노모빌로 본당에 왔다는 소리가 된다.

재판관이 스노모빌의 행방을 알기 위해 몽롱교 근방을 산책한 관계자를 찾자, 미츠루기는 한 사람을 증인으로 소환할 것을 제안한다.
내게 한 사람,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그 인물은 그날 밤에 터무니 없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은, 이런 추운 밤에 아무 이유 없이 돌아다닐 바보라는 거다.
미츠루기 레이지

재판관은 그 인물이 왜 사건 당일 밤에 밖을 돌아다니고 있었는지에 대해 물어보고, 미츠루기는 야하리가 소환하기도 전에 증인으로서의 신뢰를 잃을까봐(...) 러브레터 얘기는 숨기기로 하고 그도 예술가이니 눈이 내린 절경을 보고 영감을 얻으려 한 게 아닐까라고 둘러댄다. 해당 인물을 증인으로 세우기 위해 법정은 20분간 휴정하게 된다.

2.4. 3일차 법정 ~ 후편

휴정이 선언된 동안, 미츠루기 레이지 하자쿠라인 아야메에게 꼭 들어야만 하는 사실이 두 가지 있었다. 첫 번째는 비키니 주지는 분명 별당에서 아야메와 만났다고 했지만, 아야메는 자신이 소등의 종을 울리고 쭉 자신의 방에 있었다고 증언한 것. 둘 중 한 명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판단한 미츠루기는 하자쿠라인 아야메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방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냐고 묻는다. 아야메는 사건이 일어날 때까지 자신의 방에 있었다고 대답했고, 사이코 록은 나타나지 않는다.

두 번째는 비키니 주지가 본당에 돌아와 사건을 목격할 때까지 스노모빌을 사용한 사람은 누구냐는 것. 미츠루기는 스노모빌을 사용한 사람이 당신이냐고 묻고, 아야메는 자신임을 실토한다. 그러나 어째서 사용했냐고 묻자, 아야메는 대답하지 못하고 5개의 사이코 록이 출몰하게 된다. 아야메는 지금은 말해줄 수 없다고 대답하며, 수행자님이 무사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말해주겠다고 대답한다. 이것으로 20분의 휴정은 끝나고, 법정은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한다.

소환된 야하리는[23] 헛소리를 하다가 메이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증언을 시작한다. 그 날 밤 자신은 극락암에서 별을 보고 있었으며, 몽롱교 근처에 몇 번 가기는 했지만 스노모빌 같은 건 보지 못했고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야하리는 사건을 신고하러 온 나루호도 류이치와 만났었기 때문에 이는 거짓말이었다. 미츠루기는 바뀌어야 하는 건 네 자신이라며 진실을 말할 것을 요구하고, 야하리는 왠지 눈이 뜨인 기분이라며 이번에야말로 진실한 증언을 하겠다고 약속한다.

사건 당일, 야하리는 오후 9시에 극락암에 갔으며 10시 45분에 낙뢰가 떨어져 몽롱교가 불타는 걸 보고 구경하러 나왔다고 한다. 미츠루기가 어째서 사람을 부르지 않았냐고 묻자, 자신이 몽롱교에 도착하고 1분도 지나지 않아 나루호도와 만났으며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소리를 듣고 까먹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상 데이터에 따르면 야하리가 다리에 도착한 것은 11시경이며, 그 시각은 살인 사건이 막 일어난 시점이라 나루호도는 하자쿠라인 본당 안에 있었다.

메이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 정확히 11시라고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하지만, 미츠루기는 다리가 완전히 불탄 것은 11시 15분경이기 때문에 나루호도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다리가 전소된 이후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야하리는 오후 11시부터 약 15분 동안 불타는 다리에서 화재 신고도 하지 않고 뭔가를 하고 있었다는 소리가 된다. 이에 야하리는 전부 말해버리겠다고 각오하고 이번에야말로 진실을 증언한다.

야하리는 방에서 무언가를 보고는 다리에 도착하자마자 15분간 불타는 다리와 그 밖에 이것저것을 스케치했다고 말한다. 미츠루기는 그 그림을 보는 순간 세상이 끝나버릴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을 느끼지만 애써 무시하고 야하리에게 그림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파일:화려한 역전 야하리 그림.jpg
재판관: 음, 아......예, 이것이 그, 아까 말했던, 몽롱교입니까? 그, 꽤나 큰 다리로군요. 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카루마 검사!
카루마 메이: 그, 그렇군... 새, 생각보다 잘 그렸네....
미츠루기 레이지: (아무래도...... 아무도 먼저 말을 꺼낼 용기가 없는 모양이군. ......이, 이상한 비행물체에 대해서......)

그림이 제출되자 법정은 경악에 빠졌고, 미츠루기는 야하리에게 다리 위의 이상한 비행물체에 대해서 묻는다. 그러자 야하리는 그것이 하늘을 날고 있는 하자쿠라인 아야메라고 대답하고, 법정은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가 된다. 당연히 재판관과 메이는 사람은 하늘을 날 수 없다고 반박하지만[24] 야하리는 아야메가 다리로부터 10미터나 날아올랐다며 태연하게 설명한다. 이에 재판관과 메이는 연대 책임으로 변호인인 미츠루기에게 설명을 요구, 야하리의 스케치를 마지 못해 법정 기록에 추가하고 심문으로 되돌아간다.

야하리는 아야메가 하얀 두건을 휘날리며 날고 있었다고 하지만, 아야메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퇴마의 두건을 나루호도 류이치에게 주었기 때문에 그림 속의 인물은 아야메일 수 없었다. 미츠루기는 네가 그린 그 비행물체를 나루호도라고 주장할 셈이냐고 지적하지만, 야하리는 웃음을 터뜨리며 하늘을 난 사람이 아야메임을 나타내는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다.

야하리는 몽롱교에 도착했을 때 아야메는 없었지만 눈 속에 파묻힌 보라색 수정을 발견했으며, 이것이 퇴마의 두건에서 떨어진 수정이라고 주장한다. 다음 날 아침에 비키니 주지를 만났을 때 그녀의 두건에는 수정이 분명히 달려 있었으니, 수정은 아야메의 두건에서 떨어졌다는 것. 하지만 그 수정은 텐류사이 에리스의 지팡이에 달려 있던 것이었다.

메이는 애초에 사람은 하늘을 날 수 없으며, 피해자는 사건 당일 자신의 방에 있었고 몽롱교에 갈 이유가 없으니 수정도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 미츠루기는 피해자의 소지품이 사건 당일 밤에 몽롱교에서 발견된 것 자체가 사건과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 없다고 반박하나, 메이는 수정에 혈흔이 묻어 있는 점을 들어 사건이 일어난 에 수정이 버려졌다고 주장한다. 즉, 수정이 언제 몽롱교 근처에 떨어졌는지 입증하지 못하면 사건과의 연관성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

사건 당일 밤에 피해자가 하자쿠라인을 벗어났다는 증거는 없지만, 만약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수정이 떨어진 거라면 이 사건은 전혀 다른 모습이 된다. 수정이 사건과 연관이 없다면 결과적으로 야하리를 부른 건 엄청난 시간 낭비가 되는지라 상당한 페널티가 부여되는 상황에서 미츠루기는 나루호도 류이치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다.
"입증할 수 있는가"......? 그런 건, 문제가 아니야.
"입증한다"...... 이것밖에 없지 않은가.
그것이 그 녀석..... 나루호도 류이치의 방식이었으니까!
미츠루기 레이지
추궁 테마 추궁 ~ 붙잡아내서
수정은 반쯤 눈에 묻혀 있었고, 사건이 일어난 당시 텐류사이 에리스의 시체에는 눈이 쌓여 있지 않았다.[25] 즉, 수정은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떨어졌다. 그런데 수정에는 혈흔이 묻어 있었으므로 진짜 살인 현장은 몽롱교 부근이라는 소리가 된다.[ 하자쿠라인 경내에서 비키니 주지가 본 건 어디까지나 아야메가 피해자의 몸에서 흉기를 뽑는 순간이었기에 실제로는 살인이 아닐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에리스의 시체는 하자쿠라인 경내에서 발견되었고, 편도 15분 거리인 경내까지 시체를 옮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이에 미츠루기는 스노모빌을 언급하며 흉기를 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체를 옮기기 위해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메이는 스노모빌을 사용할 수 있는 건 아야메 뿐이기에 시체를 옮긴 건 그녀라고 입증한 꼴이라고 비웃지만, 이미 미츠루기는 이 사건에 아직 수사가 더 필요함을 입증한 후였다.

텐류사이 에리스가 살해된 진짜 현장은 어디인가? 시체가 옮겨졌다면 그 이유는 뭔가? 야하리의 그림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마지막 의문에서 메이는 바보는 진실을 보는 눈도 입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만, 미츠루기는 증인이 한심하기는 해도 좋아하는 여성에게 상처 입히는 거짓말은 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그가 이 그림을 그린 이상 실제로 일어난 일임을 강조한다.

재판관도 지금 시점에서 판결을 내릴 수 없다고 선언하고, 메이는 또 다시 미츠루기에게 당했음에 이를 간다. 미츠루기는 웃으면서 그녀에게 생각한 대로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하고, 자신의 목적이 이 사건의 어둠을 끌어내서 나루호도에게 넘겨주는 것이었음을 밝힌다. 결국 메이에게 깝죽대던 야하리가 채찍질 연타를 맞고 기절하고, 첫 번째 법정은 폐정된다.
...나루호도... 아무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것 같다...
다음은 네 차례다... 나루호도.......
미츠루기 레이지

2.5. 3일차 탐정 ~ 전편

2.5.1. 홋타 클리닉 응급실

파일:시작의 역전 인트로.jpg

2월 9일 오전 3시 43분, 나루호도 류이치는 자신의 스승, 아야사토 치히로 첫 법정 기록을 보고 있었다. 그 기록 속의 미야나기 치나미는 반 년 간 자신이 사귀었던 그녀가 아니었다.

수십 미터 높이의 몽롱교에서 떨어진 후 급류에 휘말린 주제에 독한 감기밖에 걸리지 않은 나루호도는 오늘 오후까지 회복에 주력할 것임을 결심한다. 미츠루기 레이지라면, 세계 최고로 질 나쁜 증인을 상대로도 어떻게든 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2.5.2. 하자쿠라인 영행도장

2월 9일 오후 2시 43분, 열이 내린 나루호도 류이치는 곧장 몽롱교로 와서 미츠루기 이토노코 형사를 만난다. 미츠루기는 나루호도에게 진짜 흉기가 포인트라고 짚어주고는, 하자쿠라인 아야메를 어디선가 만난 적이 있는 것 같다며 조사하러 간다.[26] 이토노코 형사는 다리 건너편에 가기 위한 응급 조치를 하고 있다며 완료되는 대로 나루호도에게 알려주겠다고 말한다.

나루호도는 하자쿠라인 정문에 왔다가 《메이양의 채찍 대모험》[27]의 모델이 되어달라고 애원하는 야하리와 그에게 채찍을 휘두르는 카루마 메이를 목격하게 된다. 야하리는 여전히 아야메가 하늘을 날았다고 박박 우기면서 가버리고, 메이는 1년 만이라면서 노골적으로 경쟁심을 불태운다.[28] 그리고 나루호도는 흐뭇해하다가 채찍으로 한 대 맞는다

본당에 들어선 나루호도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고 있는 비키니 주지와 마주치고, 그녀에게 사건 당일 이후로 아야사토 하루미마저 실종된 상태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비키니 주지는 저녁 식사 이후로 하루미를 보지 못했으며, 이토노코 형사의 말에 따르면 집에도 돌아가지 않았다고 말한다. 나루호도는 하루미가 별당에는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애써 진정한다.

비키니 주지는 법정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았지만, 야하리가 증언하는 것을 보고 확신이 없어졌다고 말한다. 사이코 락이 뜨지 않았으므로 비키니 주지의 말은 사실이었다. 문득 나루호도는 텐류사이 에리스가 왜 하자쿠라인에 왔는지, 수행자도 아닌데 비키니 주지는 왜 에리스에게 꼬박꼬박 존칭을 하는지, 모든 것이 불명인 에리스가 어째서 연상임을 알고 있는지 물어본다. 비키니 주지는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오동산의 험준한 자연을 취재하고 있었다고 둘러대지만 그 뒤의 질문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그 순간 5개의 사이코 록이 출몰한다.

하자쿠라인 경내에 갔다가 본당에 돌아왔을 때 나루호도는 이토노코 형사에게 다리를 수리하는 데 성공했다는 희소식을 듣는다. 하지만 이토노코 형사는 카루마 메이의 이름을 재깍재깍 대지 못해서 채찍에 맞아 쓰러지고(...) 메이는 조사를 지도해주겠다는 명목으로 나루호도와 동행한다.

다리를 건너 도착한 수행당 입구에서 나루호도는 다행히 하루미와 재회하게 된다. 하루미는 사건 당일 밤에 마요이가 걱정되어서 건너왔다가 낙뢰로 다리가 불타버려서 혼자 갇혀 있었다고 말한다. 메이는 하루미를 안심시키려 하지만, 하루미에게서 1년 전에 아무 죄 없는 마요이님을 괴롭혔다며 용서 못한다는 말만 듣고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나루호도는 기쁜 듯한 표정을 지었다가 채찍을 맞는다 어쨌든 나루호도는 '혼자'라는 말에 착안하여 마요이의 행방을 묻지만, 하루미는 전부 자기 탓이라며 울음을 터뜨리고는 본당으로 도망친다. 그리고 메이에게 여자아이를 울렸다며 또 한 번 채찍을 맞는다 이때 나루호도는 수행당 입구에서 소각로가 사용된 흔적을 발견하나, 소각로 안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파일:화려한 역전 자물쇠 1개.jpg

이어서 수행당 내로 들어간 나루호도는 그저께까지만 해도 없었던 자물쇠가 수행동 입구를 걸어 잠근 것을 본다. 그 자물쇠는 사이코 록과 꼭 닮아 있었다. 게다가 수행동 벽에 걸려 있는 아야사토 마이코의 모습이 그려진 족자에는 뜬금없이 카레가 뿌려져 있었다. 여기까지 조사를 마치면 나루호도의 앞에 고도 검사가 나타난다. 고도는 메이에게 억지로 수사권을 넘겨 받고는, 분풀이로 채찍을 얻어맞은 나루호도에게 "채찍으로는 아직 부족하다. 아직 넌 모르고 있어. 자신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질렀을지도 모른다는 걸..."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나루호도는 그런 고도에게서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

고도는 죽었다 살아 돌아온 자에게는 정기적인 신체 검사가 필요하다며 오늘 법정에 오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거추장스러운 바이저 마스크가 없으면 나루호도의 얼굴도 보지 못하며, 자신이 살해당한 사건을 나루호도는 알고 있다고 한다. 아야사토 마요이는 수행동 안을 제외하고는 찾지 못했으며, 그녀가 있을 곳으로 추정되는 수행동 입구는 자물쇠가 막고 있다. 이때 너 때문에 한 명의 여자가 죽게 된다며, 3년 전에 아야사토 치히로를 네가 죽였다고 일갈한다. 그 때 나루호도는 치히로를 죽게 한 범인은 잡았지만 이미 죽은 그녀는 돌아올 수 없었다. 고도는 그 때 그녀 옆에 있었던 건 너 뿐이었다며 네가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다고 소리치고, 치히로의 동생도 뻔히 보면서 못 구하고 있다며 나루호도를 절망하게 만든다.

수행동 입구를 잠그고 있는 자물쇠는 부술 수 없는 상태였다. 오동산 주변은 옛날부터 지진이 많은 곳이라 계속되는 진동으로 수행동의 지반이 상당히 약해졌으며, 자물쇠를 부수려고 함부로 충격을 가했다가는 별당 자체가 동굴과 함께 무너지게 되는 상황. 게다가 자물쇠는 열쇠 구멍이 없는, 일종의 퍼즐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이걸 열 수 있는 사람은 하자쿠라인 아야메 뿐이었다. 수행자가 수행할 때 입회하는 여승이 자물쇠로 수행굴을 봉쇄하게 되는데, 사건 당일 밤에 비키니가 아야메에게 마요이의 수행을 맡겼기 때문. 다행히 고도 검사의 요청에 따라 미츠루기가 아야메를 데려오고 있었으며, 고도는 결코 나루호도를 인정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수행당 입구로 나온 나루호도는 뭔가를 물로 씻어야 할지 고민하는 이토노코 형사와 조우한다. 이토노코 형사는 별당 정원에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지만, 나루호도와 메이는 당연히 들어간다(...). 수행동의 마당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나루호도에게 발견된 것은 석등과, 그 석등에 쓰여있는 피로 쓴 '마요이' 글자였다. 또한 그 석등의 주변에는 부자연스럽게 눈이 직사각형으로 치워져 있었고, 왼쪽 화단에서는 쿠라인 류 당주의 부적을 찾게 된다. 그것은 텐류사이 에리스의 소지품이었다는 말을 이토노코 형사에게 듣게 된 나루호도 류이치는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던 텐류사이 에리스의 정체를 마침내 증명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본당으로 향한다.

본당의 정문에서 나루호도는 아야메와 미츠루기와 만나게 된다. 나루호도는 당연히 미츠루기를 따라서 마요이를 만나러 가려 하지만, 미츠루기에게 제지된다. 이것은 별당의 마당이 새로이 진짜 살인 현장으로 지목되게 되어, 용의자가 별당에 있었던 사람으로 좁혀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별당에 있었던 사람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단 두 명, 아야사토 마요이 아야사토 하루미였다. 따라서 미츠루기 레이지는 마요이를 구출하는 동시에 수사해야만 했고, 이는 일반인이자 관계자인 나루호도가 참관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쉽사리 따라가지 못하고 멍하니 서있던 나루호도는, 카루마 메이의 채찍에 정신을 차리고 본당으로 진입해 비키니 주지의 사이코 록을 해제하게 된다.

텐류사이 에리스는 나루호도가 어렴풋이 짐작했던 것처럼, 쿠라인 류의 당주인 아야사토 마이코였다. 나루호도는 먼저 텐류사이 에리스가 지니고 있던 부적을 제시한다. 그 겉표면에는 쿠라인 류 당주의 표식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당주의 표시는 별당에 있는 족자의 상단에 있는 당주의 표식과 일치했다. 비키니 주지는 그것이 당주의 표식인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지만, 나루호도는 확신할 수밖에 없었다. 쿠라인 류의 차기 당주가 직접 당주의 표식임을 확인해주었기 때문이다.

사이코 록이 완전히 해제된 다음, 나루호도는 이어서 텐류사이 에리스, 즉 아야사토 마이코가 왜 이곳에 찾아왔는지 물어보려 한다. 그런데 그 때, 갑작스럽게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비키니 주지는 다급하게 별당이 무너져버릴지도 모른다고 걱정을 표시한다. 나루호도와 카루마 검사는 이에 따라 이야기는 나중에 듣기로 하고, 비키니 주지는 부상자를 대비해 본당에 남아 간호 준비를, 나머지는 별당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부상자를 이송하기 위해, 그리고 특히 아야사토 마요이를 위해 별당으로 향하게 된다. 그렇게 별당으로 향하는 도중, 나루호도 류이치의 뇌리에 지진과 미츠루기 레이지의 관계가 떠오르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정문에서 만난 미츠루기 레이지는 무척 당황하고 있는 상태였다. 자신이 데리고 왔던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지진으로 기절해 있는 사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별당은 도망칠 곳이 없으니 어서 수배령을 내려야 한다는 미츠루기의 말에 나루호도는 그러나 차분히 별당으로 향하자고 대답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아야메라면 자유를 위해 도망치는 대신, 자신들처럼 별당이 무너질 것을 염려해 별당으로 달려갔을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수행당은 무너지지 않았으나, 별당으로 들어선 나루호도는 다시금 경악한다.
나루호도 류이치: 다행스럽게도 수행당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러나 거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파일:늘어난사이코록.png

2.6. 3일차 탐정 ~ 후편

원래 암호 자물쇠를 해제하기 위해 불러온 아야메였지만, 새로 늘어난 자물쇠는 해제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한다. 기본적으로 퍼즐과 같은 원리이기 때문에, 자신이 장치한 자물쇠가 아니라면 마땅히 방법이 없어서였다. 물론, 자물쇠를 잠그는 방법 자체는 남아 있었기에 모든 방법을 하나씩 시도해보면 언젠가 자물쇠는 풀리도록 되어 있지만, 이는 아야메의 말에 따르면 대략 하루 정도가 소요되는 것이었다.

어찌됐든, 마요이가 있을 곳이라곤 그 안쪽밖에 없었고, 추운 날씨에 동사할 위험이 있으므로 하루빨리 자물쇠를 해제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에, 아야메와 카루마 검사는 남아서 자물쇠를 해제하기로 한다. 나루호도는 별당 수행당을 떠나기 전, 아야메에게 궁금했던 것을 묻는다. 사건 당일 밤에 하자쿠라인 경내에서 목격된 아야메와, 비키니 주지와 헤어져서 별당에 남았던 아야메. 두 명의 목격증언이 엇갈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질문에 아야메는 대답해 주지 않고 다만 사이코 록만을 펼치게 된다.

자물쇠를 해제하는 두 사람을 뒤로 한 채, 나루호도는 다시금 하자쿠라인 경내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나루호도는 이토노코 형사와 만나게 된다. 이것저것 실랑이를 벌이면서 금속 탐지기를 사용하게 된 두 사람은 텐류사이 에리스가 들고 다녔던 나무 지팡이가 실은 이었다는 것을 금속 탐지기로 발견하게 된다. 이토노코 형사는 이 사실을 바로 보고하려 하나, 나루호도는 그런 이토노코 형사를 만류한다. 살인 현장이 별당인 이상, 그리고 사건이 일어난 밤 별당에 있었던 범행이 현실적으로 가능해보이는 사람은 마요이 뿐이었음을 감안하면, 마요이가 피의자로 몰릴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증거로 삼기 위해 나루호도는 이토노코 형사에게 최소한 마요이가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될 때까지만이라도 알리지 말 것을 부탁한다. 이토노코 형사는 선뜻 그 말에 긍정하곤, 마요이가 안전히 발견되면 국수집에라도 데려가 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한편, 이토노코 형사에게서 소각로에서 발견된 종잇조각도 나루호도는 받는다.

한편, 극락암에 도착한 나루호도는 그곳에서 야하리와 하루미를 발견한다. 야하리는 야하리대로, 하루미는 하루미대로 낙담해서 실패한 패배자들이 고구마를 구워먹는 아지트로 극락암 오두막을 삼고 있었던 것이다. 나루호도는 아야사토 하루미에게 문득 사건 당일 날 무엇을 했는지 묻는다. 마지막으로 텐류사이 에리스와 같이 있던 사람으로 추정되는 사람이었기에 탐문을 위해 물어본 것이었다. 그러나 하루미는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다섯 개의 사이코 록이 출몰한다. 그리고 자신의 영력이 사라져버렸다고 의기소침한 하루미는 고백한다. 하자쿠라인에서 영을 부르는 것을 실패했다는 것이다. 아직은 이 사이코 록을 풀 수 없음을 직감한 나루호도는 두 사람과 헤어져 본당으로 되돌아온다. 본당에서, 나루호도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 듣다가 멈추었던 아야사토 마이코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서 듣게 된다.

아야사토 마이코가 찾아오게 된 이유는, 쿠라인 류 본가의 피가 끊길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었다. 본가와 분가의 당주를 두고 벌이는 싸움은 정치적 싸움을 넘어서 암살로까지 비화되는 일이 흔했고, 사실 나루호도도 본가를 향한 분가의 집념이 어느 정도인지 이미 겪어본 바였다. 이야기는 아야사토 마이코와 아야사토 키미코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고, 지나가듯 아야사토 키미코의 딸에 대한 화제가 나오게 된다. 나루호도는 당연히 아야사토 하루미를 생각하고 키미코의 딸을 알고 있다고 대답했으나, 비키니 주지는 전혀 뜬금없이 " 아야메의 일을 알고 있겠구나." 하고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비키니 주지 역시 아야사토 하루미가 아야사토 키미코의 딸이라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아야사토 키미코에는 하루미 말고도 다른 딸이 있었다. 그 딸이 바로 하자쿠라인 아야메였다. 또한, 아야메에게는 쌍둥이 언니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냐고 나루호도는 묻지만, 비키니 주지는 그 사람에 대해서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다만 기억하는 것은 아야메는 하자쿠라인 영행도장에 맡겨지고, 언니는 부유한 보석상인 아버지를 따라갔다는 것뿐이었다.

마침내 하자쿠라인 아야메, 그리고 미야나기 치나미에 대한 실마리를 잡은 나루호도는, 미야나기 치나미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자세히 듣기 위해 미츠루기 레이지를 찾아간다. 자신 나름대로 아야메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검사국으로 돌아갔었기에, 미츠루기라면 당연히 아야메와 꼭 닮은 미야나기 치나미의 사건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별당의 안뜰에서 자신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투덜거리고 있는 미츠루기에게 나루호도는 아야메와 미츠루기의 조사에 대해 묻는다. 미츠루기는 예상대로, 나루호도가 열람했었던 사건의 증인이 미야나기 치나미였고, 그 사람이 아야메와 매우 닮았음을 얘기한다. 그러나 아야메가 연관된 이 사건과 미야나기 치나미의 관계는 철저히 부정하고, 그것이 드러나지 않으면 정보는 줄 수 없다고 선을 긋는다.

그러나 부유한 보석상의 딸이었던 미야나기 치나미와 아야메의 쌍둥이 언니가 보석상의 딸이라는 것으로 연결되자, 미츠루기는 자신이 알고 있는 미야나기 치나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여전히, 미야나기 치나미가 이번 사건에는 절대로 관계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한다. 미야나기 치나미는 몇 달 전 다른 사건으로 처형당했기 때문에, 죽은 사람인 그녀가 결코 이번 사건과 연관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루호도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쿠라인류 영매도를 직접 몇 번이고 경험한 나루호도는 대강 알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나루호도는 수행당에서 자물쇠 풀기에 열중하고 있는 하자쿠라인 아야메에게 곡옥을 제시한다.

아야메는 사건이 일어날 때 본당의 자신의 방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본당의 경내에서 텐류사이 에리스의 시체에 칠지도를 찌르는 조작을 가하는 것이 비키니 주지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그러나 동시에, 비키니 주지는 별당에서 아야메를 만나서 얘기했다고 증언했다. 아야메는 이에 별당에 간 것은 사실이라고 증언을 수정한다. 그리고 9시 40분 경에 하자쿠라인을 나서 10시 즈음에 별당에 도착했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분명 그 자신이 10시에 바로 앞에 있는 사람에게 퇴마의 두건을 줬다는 명백한 모순이 있음에도 아야메는 마치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대답한다. 이것으로 명백해진 것은 두 가지였다. 10시, 본당에서 퇴마의 두건을 주었던 아야메가 있었고, 그 시각에 별당에서 비키니 주지에게 목격된 아야메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한 사람은 두 장소에 동일한 시간에 있을 수 없으므로, 나루호도는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두 명이었다는 결론을 내린다. 한 명은 하자쿠라인 아야메 본인,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죽은 미야나기 치나미를 영매한 누군가. 즉, 그 날 누군가가 미야나기 치나미를 영매했다는 것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이후 아야메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 날 치나미가 세상에 내려온 것을 알았지만 자신은 언니를 막을 수 없었으며, 그 이유는 과거의 거짓 유괴사건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 거짓 유괴는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에 대한 복수였기에 처음에는 자신이 돕기로 했지만 도중에 도망쳐 버렸고,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언니를 돕게 되었다는 것이었다.[C] 이후 나루호도는 치나미가 아야메에게 자신과 사귀던 남자를 어떻게 말했는지 묻고, 짜증나는 놈이라는 말밖에 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마지막으로 나루호도는 극락암으로 떠난다. 아직 해제하지 않은 마지막 사이코 록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아야사토 하루미는 그 날 밤 텐류사이 에리스의 방에 있지 않았다. 그렇게 약속은 했으나, 아야사토 마요이가 너무나도 걱정되어 별당에 찾아가보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하루미는 별당으로 향하면서 10시에 울리는 소등의 종에 유난히 집중하고 있었다. 이는, 아야사토 키미코가 하루미에게 전해준 지령서에 종이 울리면 미야나기 치나미를 영매하라는 말이 써 있었기 때문이었다.
파일:화려한 역전 족자.jpg 파일:화려한 역전 족자 카레.jpg

또한 지령서의 나머지 부분에는, 당주를 화려(발음은 카레-)한 최후로 인도해 달라는 부분도 남아 있었다. 하루미는 애써 자신이 그 지령서를 따르지 않았다고 시치미를 떼려고 했지만, 카레가 쏟아진 당주 아야사토 마이코의 족자를 제시하자 하루미는 실토하게 된다. "화려"라는 한자를 읽지 못해서 인도 음식인 카레로 착각하고[30], 아야사토 마요이가 아닌 아야사토 마이코에게, 그것도 족자에 카레를 부어버린 것이다.

그러는 한편으로, 하루미는 자신이 미야나기 치나미를 부를 수 없었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이것의 원인은 영력이 완전히 사라졌거나[31] 누군가가 미리 그 영을 불렀던 것, 둘 중 하나라고 대답한다. 또한, 하루미는 이 지령서를 누군가가 뜯어본 흔적이 있었다고도 대답한다. 그리고 하루미는 해맑게, 이것이 아야사토 가를 위한 일이고 이는 다시 말해서 아야사토 마요이를 위한 일일 테니 아무런 의심없이 따랐다고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일이 제대로 진행되었으면 바로 그 마요이를 자기 손으로 죽이게 될 것임을 모르고 있다는 것에 다소 간의 충격에 빠져 있는 나루호도에게, 어느새 나타난 고도 검사는 가만히 적의를 내비치며 말한다.
고도 검사: 이제 알겠나…… 마루호도? 《모른다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를…….
고도 검사: 아마...아야사토 마요이는 이미 죽었을 거다. 네 녀석이 지켜주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아야사토 마요이도... 그리고 아야사토 치히로도...... 그 두 사람은 큰 사건에 말려들었었지.
고도 검사: 언제나 옆에 있던 건 네 녀석뿐이었다! 도와줄 수 있는 것도 네 녀석뿐이었지!
나루호도: 하,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몰랐...
고도 검사: 큭...! 말했을 텐데, 마루호도. 모른다는 건 커다란 죄라고 말이야...
내일이다. 모든것의 결판을 내주마. 법정에서 말이다.

고도는 마요이는 이미 치히로처럼 죽었으며, 그것은 전부 나루호도의 탓이라고 말한 뒤에 내일 결판을 내겠다면서 떠난다. 옆에 있던 하루미가 마요이가 죽었다는 말에 불안해하지만, 나루호도는 마요이가 죽었을리가 없다면서 하루미를 달랜다.
키미코: 하루미... 잘 해주었습니다...
저의 하루미...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게 좋습니다...
저는 이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야사토 본가의 피는... 끊어졌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당신이 당주의 자리를 손에 넣는 겁니다. 저의 마지막 소원은 다행히 시간은 맞춘 것 같군요.

자신의 딸, 하루미를 당주로 만들겠다는 빗나간 집착과 집념을 드러내는 키미코의 독백과 함께, 역전재판 3의 마지막이자 나루호도 삼부작의 마지막 법정이 개정되게 된다.

2.7. 4일차 법정 ~ 전편

앞선 조사를 끝내고, 마침내 마지막 법정에 출석하게 된 나루호도는 법정에서 미츠루기와 조우한다. 미츠루기는 전날 자신의 법정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곤, 자신의 의뢰인 하자쿠라인 아야메를 찾고 있는 나루호도에게 그녀 자신이 고백할 것이 있다고 하며 검찰측 증인으로 소환되었음을 밝힌다. 이 대목에서 나루호도는 자신의 의뢰인인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자신과는 전혀 상담하지 않고 그런 결정을 내린 것에 다소 당혹스러움을 느끼고 카루마 메이의 작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츠루기는 오늘 담당 검사는 카루마 메이가 아닌 고도 검사임을 밝힌다. 카루마 메이는 아야메 대신 비키니 주지의 도움을 받아 수행당에서 자물쇠를 해제하는 일을 맡은 것이다. 그렇게 마치 누가 짜기라도 한 것처럼, 변호측에는 나루호도 류이치가, 그리고 검찰측에는 고도 검사가 서게 되고, 마지막 법정이 개정한다. 여담으로 재판장도 바뀌어[32] 원래의 재판장으로 돌아오며 분명 같은 내용의 재판인데 변호인, 검사, 재판장 모두가 달라지는(...) 상황이 일어났다.

첫 번째로 나온 증인은, 개정 전에 미츠루기가 언급했던 것처럼 고백할 것이 있다고 했던 하자쿠라인 아야메였다. 그리고 그녀의 증언이란 과연 충격적인 것이었다. 먼저, 자신이 직접 텐류사이 에리스를 죽이지는 않았으나, 텐류사이 에리스의 시체에 손상을 가해 범죄를 숨기려고 시도한 자신의 죄를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또한, 텐류사이 에리스의 살인범은 아야사토 마요이라는 충격적인 증언을 쏟아낸다. 그러나 그 살인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고, 자신이 본 것을 그대로 말하기에 이른다.

증언에 따르면 텐류사이 에리스는 별당 마당에서 비틀거리는 마요이를 향해 지팡이를 버리고 품에서 단도를 꺼내 찌르려 했으나, 마요이에게 반격당해 사망했다는 것이다. 얼핏 문제가 없어보이는 주장이었지만, 진실을 알고 있는 나루호도에게는 이상하기 짝이 없는 증언이었다. 나루호도는 먼저, 3일차 탐정 때 알아냈던 지팡이 칼을 제시한다. 지팡이 칼을 들고 있으면서, 그것을 버리고 단도를 꺼내들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가까운 거리에서는 긴 지팡이 칼보다 단도를 사용하는 쪽이 낫기 때문에 실제로 그랬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텐류사이 에리스의 "공격"에서 나타나는 모순은 바로 텐류사이 에리스가 아야사토 마요이의 친모 아야사토 마이코라는 점이었다. 17년간 만나지 못했던 자신의 딸을 공격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했다. 나루호도는 이러한 논증을 통해 아야메의 증언이 모두 거짓임을 주장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고도 검사는 이미 사전조사를 통해 혈흔이 묻은 단도를 입수한 다음이었다.[33] 아무리 정황적으로 부자연스러워도 실제로 혈흔이 발견된 단도가 있는 이상 단도가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를 찌르는 형식으로든 사용되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다만 고도 검사는 발견된 시점이 법정이 개정된 날 아침이었기에 혈흔 조사는 마치지 못했으며 현재 진행 중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이어서 고도 검사는 사건 당시의 더 자세한 설명을 아야메에게 요구한다.

하지만, 이어지는 아야메의 증언에서도 중대한 모순이 발견된다. 마요이에게 역으로 석등에 몰려서 텐류사이가 그대로 찔려 죽었다는 증언은, 등 뒤에서 찔려서 출혈사했다는 부검기록과 전면으로 모순되는 것이었다. 한 상황에 대해 세 가지의 모순이 튀어나오자, 점차 아야메의 증언의 신빙성 그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러한 지속적인 모순에, 고도 검사는 그 당시 마당의 상황을 제시한다. 분명, 절차상으로는 수행에 들어가기 전에 마당의 석등에 불을 붙여야 했지만, 실제로 석등은 심지를 못 쓰게 되어서 사건 당시에는 꺼져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텐류사이 에리스의 공격은 텐류사이 에리스가 아야사토 마요이를 어두워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 모순없이 성립될 수 있고, 지팡이를 버리고 단도를 꺼내들었다는 증언이나 상처 부위의 혼동은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어두워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한다면 그럴듯한 설명이 가능해진다. 고도 검사는 석등을 증거로 제시한다. 그러나 그 석등이 제시되자, 법정은 다소간의 혼란에 빠진다.

석등에는 나루호도가 전날 조사했듯, 마치 3년 전의 사건처럼, 피로 쓴 마요이 글자가 거꾸로 적혀 있었다. 그러나 재판장이 이 글자를 지적하자, 고도 검사는 마치 그런 글자는 금시초문이라는 듯 행동한다. 나루호도는 어제 들었던 고도 검사의 발언과 종합해서 무언가를 깨닫는다.
나루호도 : "보이지 않는"건가……? 이 혈서가……!

고도 검사는 자신의 논리를 입증시켜 주는 하나의 근거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피 글자가 발견되었다는 데에 크게 동요하고 있었다. 어쨌든, 고도 검사의 설명으로 아야메의 증언의 모순이 일어나게 된 이유에 그럴듯한 근거가 생겼기 때문에, 증언은 아야메의 시체 처리로 넘어가게 된다.

아야메는 시체를 받아서, 다리 위로 질질 끌어서, 대기하고 있던 스노우 모빌로 하자쿠라인 경내에 옮겨 칠지도로 찔렀다고 증언한다. 나루호도는 이 부분을 좀 더 파고들어서, 눈 위의 흔적에 대해서 묻게 된다. 저번 법정에서 제시되었지만, 눈위에 나 있는 흔적은 하나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야메는 시체를 옮기러 간 것이 눈이 내리는 도중이었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났을 때에는 눈이 그쳐 있었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눈이 그친 것은 벼락이 내려치고도 5분이 지난 시점. 눈이 그친 시점에서는 이미 다리는 완전히 불타서 사라져 가고 있는 시점이었다. 즉, 불타는 다리를 건널 방법이 있지 않는 한, 다리 위로 시체를 끌어 옮기는 것은 불가능했던 것이다[34]. 그러나 고도 검사는 그 증인이 거짓인지, 진실인지는 작은 문제에 불과하다고 대답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방법이 무엇이든 간에 마당에서 살해된 텐류사이 에리스가 하자쿠라인의 경내로 옮겨왔고, 그 시체에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칠지도를 찔러 조작을 가했다는 것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설령 그 말이 거짓말이라고 할지라도, 불타는 다리를 건널 방법을 따로 제시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된 것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아야메는 눈이 내리고 있었는지, 아닌지 착각한 것 같다고 말하며 곤경에서 빠져나가게 된다. 고도 검사는 따로, 사건 이후에 완전히 불타버린 사진을 제시한다. 다리는 전소되어 지지대가 무너지고 철제 줄이 늘어뜨려져 있는 모습이었다.

결국, 문제는 방법이었다. 이 증언이 진실이라고 한다면 살인범은 아야사토 마요이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이 증언을 무너트리기 위해서는 불타는 다리를 건널 방법을 제시해야만 했다. 그 때, 나루호도는 한 가지의 그림을 떠올린다. 전 법정에서 제출되어 파란을 몰고 온 야하리 마사시의 그림이었다.
역전재판 3 테마곡 나루호도 류이치 ~ 이의있음! 2004
나루호도 : 불타는 다리를 날아서 건넜다… 그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야하리의 그림은 결정적으로 모순되어 있는 그림이었다. 다만, 그것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 그림과 비교해 본다면, 아래로 뻗어 있어야 할 철제 지지대의 모습이 위로 뻗어있었던 것이다. 이는 야하리가 극락암에서 드러누워서 목격했기 때문에 그림 역시도 위아래가 반전된 채로 보이게 된 것이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림 상단의 사람의 형상은 "날아다닌 것"이 아니라 다리 아래에 진자[35]처럼 "매달려서" 통과한 것으로 볼 수 있게 된다. 하늘을 나는 것과는 다르게, 끈에 묶여 매달려서 간다면 다리를 아래로 날아가듯이 통과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진자 원리를 사용해 별당에서 텐류사이 에리스의 시체를 들어 날린다면, 다리 아래를 날아서 반대편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었다. 물론, 이것을 위해서는 최소한 10m 이상의 로프가 필요했다. 그리고 낙뢰는 전적으로 우연이었기에, 로프를 미리 준비해 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또한, 별당 내에서는 따로 로프로 쓸만한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고도 검사는 이 점을 지적하지만, 나루호도는 로프로 무엇이 사용되었는지 깨닫고 있었다.

낙뢰로 끊긴 것처럼 보였던, 아래로 늘어트려져 있는 강철 케이블은 정확히 다리의 반대편으로 갈 수 있을 정도의 길이었다. 또한, 그 케이블을 로프로 삼아 진자 운동으로 반대편으로 건너간다고 가정했을 때, 이전까지 설명되지 않았던 두 가지의 모순이 비로소 제대로 설명되기 시작한다. 먼저, 사후 3m 높이에서 떨어졌다는 부검기록. 이는 범인의 키와 진자 운동의 시작점과 도착점 간의 높이 차의 합이 대략 3m 정도라면 무리없이 설명된다.

아귀가 맞아떨어져 가는 가운데, 고도 검사는 진자 운동을 통해 시체가 옮겨졌다고 한다면 범인 자신은 결코 그 시체를 경내로 옮길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미 다리가 불타서 없어졌기 때문에 건너갈 수가 없던 탓이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살인범의 시체 처리를 도운 공범이 있다는 말이었다. 고도 검사는 나루호도에게 그 공범의 이름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 나루호도는 고민할 것 없이, 하자쿠라인 아야메의 이름을 댄다.
추궁 테마 추궁 ~ 붙잡아내서
고도 검사 : 이의있음! 너, 증인의 이야기를 까먹은 거냐? 이 귀여운 아가씨는 사건 당일 밤… 별당의 마당에서 살인을 목격했다!
나루호도 : 이의있음! 당신이야말로 까먹은 겁니까? 고도 검사. 이 증인은 사건 당일 밤 하자쿠라인의 경내에서 목격되었습니다!

하자쿠라인 아야메는 분명 사건 당시에 별당 마당에 있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것들을 당당히 증언했다. 그리고 또한, 사건 당일 밤 하자쿠라인의 경내에서 비키니 주지에게 목격되었다. 둘 중 하나가 착각이거나, 가짜라고 볼 수는 없었다. 이에 나루호도는 마침내 정답에 도달한다. 어째서 자신과 상담하지 않았는지. 어째서 사건 당일 밤의 일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지 못했는지. 어째서 진자 운동에 대해서 처음부터 말하지 않았는지. 만약 증언대에 서 있는 사람이 진짜 하자쿠라인 아야메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나루호도 : 이 이름을 다시 꺼내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것도 본인을 눈 앞에 두고. 오랜만이군요, 미야나기 치나미씨.

증언대에 서 있는 사람은, 이미 죽은 미야나기 치나미였다. 재판장은 당연하게도 이미 그녀가 처형당했음을 지적하지만, 고도 검사는 이 법정에서 죽음이란 의미가 없다고 반박한다. 쿠라인 류의 영매는 진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도 검사가 인정하는 것은 거기까지. 만약 나루호도의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증언대에 선 이 인물은 절대로 미야나기 치나미가 아닌 하자쿠라인 아야메라고 주장한다. 아야메가 체포된 이후, 쭈욱 검찰의 감시망에 있었기 때문에 바뀔 타이밍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나루호도는 알고 있었다. 딱 한 번, 바뀔 기회가 있었다는 걸.

전날, 하자쿠라인에는 큰 지진이 있었다. 지진 때문에 미츠루기 레이지가 기절해 있는 몇 분 간이, 딱 한 번 있었던, 바뀔 기회였다. 재판장은 그러나, 본질적으로 영매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었다.[36] 그러나 아야메는 본성을 드러낸다.
??? : ......닥치시지. 오랜만이군, 할아범......
재판장 : ...! 그, 그 태도는...

이제껏 아야메로 알고 있었던 인물은 사실 미야나기 치나미였다. 그랬기에 아야사토 마요이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했고, 여러 가지 모순점들이 생겨났던 것이었다. 나루호도는 그 인물을 바라보면서 가만히 마음을 다잡는다.
나루호도 : ……미야나기 치나미…… 설마, 이런 상황에서 〈재회〉하게 될 줄은… 지금이야말로, 결말을 내야 한다. 그녀와, 나 자신에게……!

2.8. 4일차 법정 ~ 후편

휴정 없이, 미야나기 치나미는 바로 증언으로 들어가게 된다. 치나미의 증언은 퍽 충격적인 것이었다. 자신을 변호하거나 변명하는 대신, 자신이 아야사토 마요이의 암살에 성공했고, 이번 계획을 꾸민 것은 자신과 아야사토 키미코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밝힌 것이었다.

과거의 사건에서 나루호도가 직접 느꼈던 본가와 당주에 대한 키미코의 집념이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도 아직 남아있어서, 자신의 딸들을 모두 사용해 당주의 자리를 거머쥐겠다는 계획으로 발현된 것이었다. 정작 아야사토 마요이를 존경하고 좋아하는 하루미의 입장은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었다면 끔찍하게 변해버렸겠지만, 키미코에게 중요한 것은 하루미가 아닌, 분가가 당주의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뿐이었다.

미야나기 치나미와 하자쿠라인 아야메는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만약 미야나기 치나미가 하루미에게 영매된 채로 마요이를 죽인다면 그 죄는 자연스럽게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뒤집어 쓸 수밖에 없었다. 다만, 이번 경우에는 비키니 주지가 허리의 통증을 이유로 하자쿠라인으로 돌아가 버렸기 때문에 계획이 다소 어그러졌다. 자신의 쌍둥이 동생인 아야메에게 죄를 씌우려 한 이유를 재판장이 이어서 묻지만, 치나미는 모호하게 배신자였기에 그랬다고 대답할 뿐이었다.

나루호도는 이어서 암살을 성공했다는 것을 추궁한다. 아직 마요이가 수행동 안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나루호도 입장에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치나미는 그런 나루호도를 아직도 어리숙하다며 비웃고는 처음 봤을 때부터 어리숙하고 사람을 믿기만 하는 그 모습이 싫었다고 쏘아붙인다. 이어서, 왜 키미코의 일에 협력했냐는 질문에 치나미는 오직 자신만을 위해 행동한다고 대답한다. 나루호도는 여기서 치나미의 동기를 끌어내게 된다.
미야나기 치나미 : 아야사토 마요이를 죽인 이유... 그 <목적>을 아시려나?

미야나기 치나미는 과거 두 차례에 걸쳐 아야사토 치히로에게 물을 먹은 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치나미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 아야사토 키미코 아야사토 마요이를 살해하겠다는 계획에 협력한 것이다. 이미 죽은 사람인 치히로에게 직접적으로 복수할 수는 없지만, 죽어도 그 혼은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그 혼이 소중하게 여기는 무언가를 일그러트리는 것이 죽은 사람에 대한 영원한 복수가 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치나미는 자신 역시도 죽은 사람인데, 자신에게 벌을 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비웃는다. 치나미는 곧이어 자신이 왜 '암살에 성공했다'고 생각하는지 설명한다.

당일 밤, 미야나기 치나미는 누군가의 몸에 영매돼 21시 경 현세에 내려왔다. 그 이후, 영매된 몸으로 아야사토 마요이를 살해하기 위해 별당으로 찾아간 것이다. 헛간에서 주운 칼로 별당의 마당에서 아야사토 마요이를 찌르려 했던 것이다. 다만 치나미는 그 때부터는 기억이 분명하지 않으며 찔린 것 같다고 덧붙인다. 멀어져 가는 의식 끝에서, 치나미는 자신의 피로 석등에 마요이라는 다잉 메시지를 남기고 결국 죽고 만다.

즉, 치나미에게 아야사토 마요이를 직접 죽인 기억은 없었다. 그 이후 의식을 되찾고, 다른 사람의 몸으로 다시금 영매 되어 내려와서 아야사토 마요이의 시체를 보려 했지만, 수행동 자물쇠 안쪽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그 이후로 쭉 마요이의 시체를 확인할 기회도 없었다. 그럼에도 치나미는 아야사토 마요이가 죽었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지진이 일어나서 하자쿠라인 아야메를 수행동에 가둬놓고 나온 시점에서, 그녀는 자신을 영매하고 있는 영매사가 아야사토 하루미가 아니라 텐류사이 에리스였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즉, 아야사토 마요이의 반격으로 미야나기 치나미는 죽었지만, 그 때의 육신은 텐류사이 에리스였기 때문에 결국 딸이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것이 되기 때문이다.

어리숙한 소녀인 아야사토 마요이는 자신의 어머니를 자신이 살해했다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오동천으로 몸을 던져 자살했다. 그것이 지금까지 아야사토 마요이가 발견되지 않은 이유다. 치나미는 그렇게 자신의 논리를 끝마친다. 나루호도는 아직 마요이가 수행동 안에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지만, 곧, 고도 검사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이 수행동 안에 있었던 사람은 하자쿠라인 아야메이고, 그 외에는 아무도 없었음을 알려주게 된다.

믿고 싶지 않았지만, 치나미의 논리는 쉽게 반박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별당에 더 이상 아야사토 마요이가 있을 만한 곳은 없었다. 나루호도는 마요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절망에 빠져든다.

고도 검사는 절망하고 있는 나루호도에게 마요이가 오동천에 몸을 던지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힌트를 준다. 나루호도는 상면도를 보고, 무언가를 깨닫는다.
추궁 테마 추궁 ~ 붙잡아내서 바리에이션
나루호도: 별당 쪽에서 오동천으로 몸을 던지는 건 불가능하다······ 그건 증인이 가장 잘 알 겁니다!
치나미: ······뭐?
나루호도: ······10년 정도 전에, 너도 오동천에 빠진 적이 있잖아?
치나미: ······!
나루호도: 현장 부근의 상면도를 봐 주십시오! 보다시피······ 별당 쪽 절벽 아래는 암반입니다!
재판장: 오······오옷! 분명 그렇군요!
나루호도: 몸을 던졌다고 해도 마요이는 물에 빠질 수 없습니다. 즉.... 이 사진의 암벽에 마요이의 시체가 남아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치나미: 아....!
고도: 큭....! 너는 이제야 알아챈 건가!

살인 사건이 일어난 이후, 벼락이 내려쳐 다리는 전소되어 있었다. 즉, 마요이가 별당 쪽에서 몸을 던지려면 절벽에서 직접 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별당 쪽의 절벽에서 오동천까지는 수 미터의 간격이 있었다. 즉, 별당의 절벽에서 몸을 던지면 오동천의 급류에 휘말리는 것이 아니라, 절벽 아래의 바위 밭에 부딪혀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사망했다면, 절벽 아래의 바위 밭에 아야사토 마요이시체가 반드시 발견되어야만 했다.[37]

미야나기 치나미는 이에 "쓸데없는 발버둥 치지마! 아야사토 마요이는 오동천 아래에 잠들었어! 그곳이 아니면··· 그 꼬마가 몸을 숨길 장소는 없어!" 라고 말하지만, 나루호도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그녀의 주장에 대한 반격을 시작한다.
나루호도: 치나미··· 혹시 이런 말을 아나? 있을 수 없는 일을 전부 지워 나가면······ 마지막에 남는 건, 단 하나의 진실.
치나미: 아까 들었거든.

마요이는 수행동 안에도 없었고, 오동천에 몸을 던지지도 않았으며, 별당의 다른 곳에 숨어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딱 한 가지 뿐이었다.[38]
나루호도: 단 하나의 남은 장소··· 그건, 이 법정 내부입니다!
치나미: 뭐, 뭐라고!
고도: 아, 아야사토 마요이가···
재판장: 이, 법정 안에 있다고요!
나루호도: 미야나기 치나미, 아까 넌 이렇게 말했지. 딱 하나 착각을 하고 있었다, 라고.
치나미: 그, 그게 어쨌는데!
나루호도: 분명··· 넌 하나 착각하고 있어.
치나미: 뭐···
나루호도: 그럼, 대답해 볼까? 바로 지금··· 이 순간! 너를 영매한 건 누구냐!
치나미: 그, 그거야··· 당연히! 아야사토 하루미지! 아무것도 모르는 그 아둔한 꼬마잖아!
나루호도: ···틀렸어. 하루미에게는, 불가능했거든.
(하루미: 이런 일은 처음이에요. 영을 부르지 못하다니···)
(나루호도: 혹시 짚이는 거 없어? 영을 부르지 못 하는 이유 말야.)
(하루미: ············저보다 먼저 누군가 그 영을 부른 경우요.)
치나미: 하루미보다 빨리, 누군가가 나를···?
나루호도: 하루미는 사건 다음날도 네 영매를 시도 했지. 하지만, 불가능했다. 그것의 의미는 뭘까···? 슬슬 감이 오지 않나?
치나미: ············설마!
미야나기 치나미는 지금껏 한 가지를 착각하고 있었다. 자신이 지금 아야사토 하루미에게 영매되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아야사토 하루미에게 영매되는 것은 있을 수 없었다. 나루호도와 줄곧 같이 있었고, 그녀 자신도 미야나기 치나미의 영을 부르지 못해 자신의 영력이 사라졌다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텐류사이 에리스가 죽은 시점에서, 영매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나루호도: 미야나기 치나미! 지금 네 영매가 가능할 사람은··· 아야사토 마요이 뿐이다!
치나미: 뭐······뭐라고!!!!!!
재판장: 그, 그런 바보같은 이야기가 어딨습니까! 이 증인, 미야나기 치나미의 목적을 생각해 보십시오!
고도: 목적이라면··· 아야사토 마요이의 살해겠지.
재판장: 그렇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노리는 살인자를 영매한다면···![39] ············
고도: 큭! ···어떻게 될까, 영감?
재판장: ············서, 설마···
나루호도: 아무래도, 눈치채신 것 같군요.
치나미: 뭐, 뭐야! 대체 무슨 소리야!
나루호도: 마요이가 왜 널 영매한 걸까? ······답은 하나 뿐이겠지? 너로부터··· 미야나기 치나미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다.
치나미: 나, 나로부터··· 몸을 지켜?
나루호도: 그날 밤, 네 목적은 하나였지. [아야사토 마요이를 찾아내, 죽인다!] 별당 쪽은 육지의 고도라 도망칠 곳도 없었다. ···거기서 문제가 되는 건, 어디 숨는 게 제일 안전한가···?
치나미: 아······아아아아아아앗! 그, 그게··· 나, 나라고?
나루호도: 넌 하루미에게 영매된 상태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몰랐던 거다. 아야사토 마요이가 숨은 장소는······ 다른 어디도 아닌 바로 너 자신이었다!

그런 어리숙한 아이가 그런 생각을 쉽게 해낼 리가 없다고 절규하는 치나미였지만, 치히로가 아야사토 하루미에게 영매되어 나타나서 사정을 밝힌다. 치나미가 사망해 위기를 벗어난 마요이는 메모지에 상세한 상황을 적어놓고 치히로를 영매했다. 쪽지를 본 치히로는 마요이에게 역으로 자기 자신을 가두고 (하루미보다 먼저)치나미를 영매하라고 지시했다.[40]

이에 재판장과 나루호도가 왜 그런 일을 지시했냐고 묻자, 치히로는 "미야나기 치나미를 자유롭게 해서는 안됐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조금이라도 그게 늦었다면, 치나미는 하루미에게 영매됐을 테니까요. ···그래요. 만약 치나미가 하루미에게 영매됐다면, 치나미는 그 상태에서 그대로 마요이를 죽이려 했을 테니까요. 그래서 그런 지시를 내렸죠." 라고 설명한다.
나루호도: 이젠 확실히 인정하겠지? 미야나기 치나미! 너희의 계획은, 보기 좋게 실패했어!
치히로: 그 말대로··· 또 다시··· 말이지.
치나미: 뭐, 뭐? 또 다시···라니.
나루호도: 미야나기 치나미, 한 번 떠올려 보지 그래? 네 범행은··· 단 한 번도 성공했던 적이 없어.
치나미: 뭐···뭐라고···
나루호도: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그 거짓 유괴사건이 네 최초의 범행이었지. 넌 2억 엔의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었지, 하지만··· 오나미다 씨가 탈옥해 유우키 씨를 만나러 간 그 순간부터, 모든 건 어그러졌다.
치나미: 시, 시끄러! 그건 내 탓이 아니야! 그 바보같은 사형수와 소심한 여경 때문이라고!
나루호도: ···그리고 그 1년 후, 넌 이번에는 나를 죽이려 했지.
치나미: ······!
나루호도: 뭐, 공교롭게도 난 아직도 살아있지만.[41] 그리고 넌 다른 사람을 죽인 죄로··· 결국 사형을 선고받았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웃기지도 않을 정도로 바보 같은 이야기는 세상에 둘도 없겠지.
치나미: 다···닥쳐! 이, 이 물러터진 꼬맹이가···!
나루호도: 그리고 지금! 너는 또 실패했다! 아야사토 마요이를 놓치고 말았어! 네 표적은 쭉 코앞에 있었음에도 말이야!
치나미: 그··· 그극!··· 아, 아야사토 치히로··· 아야사토 치히로! 네···네 녀석만 없었으면! 나는 아야사토 마요이를 죽일 수 있었어! 약해빠진 이 남자도 유죄 판결을 받게 할 수 있었고, 나도 사형당하지 않았어!
치히로: ······그래.
치나미: !
치히로: ···미야나기 치나미 씨, 이제 알았겠지? 당신은, 나를 이길 수 없어.
치나미: 뭐, 뭐라고···
치히로: 평생이 걸려도, 아니 죽어서도 이기지 못해. 내 앞에서, 패배의 수치를 영원히 맛보는 거야!
치나미: 으, 으윽···
나루호도: 심리 초반에 이렇게 말했지? 우리는 널 벌할 수 없다고, 왜냐하면 너는 이미 죽었으니까.
치나미: 그, 그게 어쨌는데!
나루호도: 그리고, 이렇게도 말했지. 육체는 없어져도, 그 혼의 소중함은 영원히 남는다고.[42]
치히로: ···그래, 치나미 씨. 그것이, 바로 당신을 향한 영원한 벌이야.
치나미: ···!
치히로: 당신은 영원히 미야나기 치나미야. ···내게는 결코 못 이기는 가련하고 비겁한 존재. 그리고, 그 사실로부터 도망칠 수단 따위 이미 없어. 당신의 사형이 집행된 그날, 당신의 흔들다리는 불타 없어졌어![43]
치나미: 크··· 크으윽··· 아, 아냐... 그럴 리가 없어... 이... 이... 내가... 너희들 따위에게....
나루호도 류이치: ···그런데 말이지, 그딴 건 말이야… 이젠 아무래도 좋아. 그보다도…… 어서 마요이에게서 나와주실까!

파일:attachment/미야나기 치나미/dp.png
"...나는... 아...직... 가고... 싶지.... 않아....."

그 나루호도의 마지막 일갈에, 치나미는 완전히 멘붕한 채 절규하며 그대로 마요이의 몸에서 빠져나와 저승으로 되돌아간다. 이 상황에 대해 재판장 왈, "아야사토 마이코 씨와 하자쿠라인 아야메씨, 그리고 아야사토 마요이 씨와 하루미 씨 모두 이 지극히 이기적힌 사건의 피해자였던 겁니다. 영매라는 특수한 세계가 낳은 비극, 이었습니다. 그 영은 이제 부르지 않는 게 좋겠죠."[44] 어쨌든 미야나기 치나미는 이미 저승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유죄를 선고할 수는 없었고, 대신 하자쿠라인 아야메에게 무죄 판결을 언도하려 한다. 그런데...

고도 검사 : 이의 있음! 너무 빠른 나무 망치…… 보기 좋지 않군.

고도 검사가 이의를 제기한다. 하자쿠라인 아야메의 살인 혐의는 완전히 벗겨졌지만, 아직 아야사토 마이코를 누가 살해한 것인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전까지의 증언으로만 본다면 아야사토 마요이가 살해한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미야나기 치나미가 진범으로 드러난 이상 그 증언을 완전히 신용할 수는 없었다. 또한, 아야사토 마이코가 죽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아직 아야메가 완전히 용의를 벗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고도 검사의 주장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고도 검사는 아야사토 마요이를 마지막 증인으로 요청하고, 그녀를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을 제안한다. 이에 치히로는 고도 검사에게 정말로 괜찮겠냐고 묻자,[45] 고도 검사는 잠깐 망설이나 싶더니 이내 상관없다고 대답한다. 이에 재판장은 고도의 요청을 받아들여, 의료진의 허가가 떨어지면 마요이를 증인으로 소환하겠다고 하고 1시간의 휴정을 선언한다.

그리고 휴정이 선언되기 직전, 고도 검사는 나루호도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인다.
고도 검사 : 알겠나, 마루호도. 이것 하나만은 확실히 말해 두겠다. 나는 절대로 너를 인정한 게 아니야. 너는 언제나 그랬다. ……사건의 배후는 이해하지 않고 버티고 서서 변호를 하다가…… 위험한 순간 예쁜 누님이 나타나서 도와준다. ……그런 놈에게 한 사람의 몫을 맡길 수는 없어. 이번에야말로……! 네 놈의 힘으로 덤벼봐라.

그리고 휴정이 선언되고 난 후 대기실에서, 나루호도는 아야메에게 왜 치나미에게 협력한 건지 묻는다. 전날에 수행동에 치나미와 바뀌어 갇혔을 때도 동굴 안에서 말을 했다면 하루 정도는 빨리 나올 수 있지 않았겠냐면서. 이에 아야메는 "···언니는, 불쌍한 사람입니다. 어머니께 버림받고, 아버지께도 사랑받지 못했습니다. 저에게 비키니 님이 계셨던 것처럼, 주변에 자신을 보듬어 줄 어른조차 없었습니다. ······전 언니가 정말 좋았어요. 머리 좋고 행동력 있고, 약한 소리 하지 않고··· 그래서 전, 언니를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요, 10년 전에 오동산에서 벌어진 거짓 유괴 사건도요. 언니 곁에 있고 싶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전 소심하고 비겁한 탓에, 결국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그 탓에, 언니는 새 언니인 유우키 님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사건은 그걸로 끝난 게 아니었어요. 변호사 아야사토 치히로 님과 카미노기 소류 님이 언니를 의심하고 뒤를 캐기 시작했습니다. 언니는 진실에 접근하던 카미노기 님께 독을 먹이고··· 그 독을 숨기기 위해 이용한 사람, 즉 당신도 죽이려고 했습니다." 라고 대답한다. 나루호도는 이에 아야메에게 한 가지만 더, 사건 당일 밤에 마이코의 시체를 처리한 게 그녀 본인인지 대답해 달라고 부탁한다. 아야메는 "···예, 접니다. 그날 밤 종을 울린 뒤 방으로 돌아갔는데, 10시 30분 경에 제 휴대전화가 울렸습니다. 그리고 스노우 모빌을 타고 별당 쪽으로 갔는데, 벼락에 의해 다리는 끊기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전 전화를 한 사람이 시키는 대로, 마이코 님의 시체를 받아 스노우 모빌을 이용해 시체를 하자쿠라인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진짜 흉기였던 지팡이 칼을 숨기기 위해 시체에 로브를 입힌 뒤 칠지도로 찔렀고, 지팡이 칼의 피를 닦아 주변에 뒀습니다." 라고 대답했고, 나루호도는 마지막으로 아야메에게 지시를 내린 송화자의 정체를 묻지만 아야메는 대답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재판장이 미야나기 치나미에 대해 묻고 싶은 게 있다면서 아야메를 부르자, 그녀는 "나중에 또 뵈죠, 나루호도 씨. 들어주셨으면 하는 게 있거든요." 라고 하고는 가버린다.

그 뒤, 하루미에게 영매된 치히로가 와서는 "마요이는 걱정 마, 체력은 곧 회복될 거야. 하지만··· 마음의 상처가 큰 것 같아. ···그래, 마요이에게는 모든 진실을 이야기했어. 그 아이는 강하니, 분명히 전부 받아들일 거야. ···지금까지의 심리에서 너는 범인이 아야사토 키미코의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을 것, 그리고 하루 간 별당에 갇혀 있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어. ···내가 도와주는 건 여기까지, 이제부터는 네 힘만으로 해내야 돼." 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루호도는 모든 것을 자신의 손으로 밝히겠다고 맹세한다.

2.9. 4일차 법정 ~ 최후의 법정

심리가 재개되자 제일 먼저, 재판장이 하자쿠라인의 영내에서 발견된 단도의 혈흔 검사 결과를 알려왔다. 시간이 모자랐기 때문에 누구의 혈흔인지는 특정해 내지 못했으나 피해자의 혈흔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마지막 증인으로 마요이가 소환된다.[46]

파일:화려한역전마요이증인.png
아야사토 마요이 : 아야사토…… 마요이입니다. 직업은… 직업은… 나루호도 법률사무소의 부소장입니다.[47]

증언대에 올랐으면서도, 아야사토 마요이는 증언을 주저하고 있었다. 분명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사람을 보았으면서도, 아무것도 못봤다고 빠져나가려던 마요이를 고도 검사는 "고개를 들어, 아가씨. 눈을 돌리지 말고, 앞을 봐라. 우는 건 언제라도 가능해. 네 어머니는 네 눈 앞에서 살해됐다! 그 사실은 이제, 변하지 않아. 네가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 결판을 짓는 거다. 지금까지, 실컷 봤잖아? 증인들이 몸을 깎듯이, 말을 쥐어짜는 모습을. 이젠 네 차례다. ······증언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한다.[48]

마요이의 증언은 이전의 정황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갑작스럽게 미야나기 치나미에게 공격받은 마요이는 석등으로 몰렸고, 그 이후로는 의식이 몽롱해져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마요이는 크게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외친 것 같은 기억이 난다는 증언을 덧붙인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마이코를 죽인 범인을 특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리고 마요이의 무언가 부자연스러운 태도를 보고 나루호도는 그녀가 무언가 숨기려 함을 알아낸다.

여하튼 당시 별당의 마당에 있었던 사람은 알려진 바로는 둘. 하나는 아야사토 마요이 본인이었고, 다른 하나는 아야사토 마요이를 죽이려는 미야나기 치나미였다. 이 상황에서 도와달라고 외쳐봐야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기에, 나루호도는 심문을 통해 곧 그 두 사람 외에도 다른 누군가가, 마요이가 도움을 요청할 만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미야나기 치나미를 영매한 텐류사이 에리스를 죽인 사람인 것이다. 이 증언을 추궁해내자, 마요이는 이 말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해버렸다며 자책한다.[49]

이어서 마요이는 할 수 없이, 자신이 본 인물에 대해 증언한다.
아야사토 마요이 : 석등의 빛으로 보였습니다. 나쁜 놈 뒤에 남자가....

그러나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먼저, 석등은 고장나 있었기 때문에 석등의 빛이 있을 리가 없었다. 이에 고도는 마요이의 정신이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인 만큼 다소의 착각은 있을 수 있다고 반박하지만, 나루호도는 "조금 전에 마요이는 습격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꼬마인지 노인인지도 알 수 없었다고 증언한 바 있었습니다. 그런데 습격자 뒤에 있던 사람을 그녀는 남자로 특정했습니다. 이것은, 마요이가 범인을 봤다는 뜻이 됩니다! 눈 앞의 인물도 안 보이던 어둠 속에서 말입니다!" 라고 재반박한다. 재판장과 고도는 어둠 속에서 어떻게 보는 것이 가능하겠냐고 하지만···
나루호도 류이치 : 오히려 어둠 속이라서······ 볼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지요.

라면서 이런 주장을 펼친다. "마요이는 분명 범인의 모습을 봤을 겁니다, 그리고 그 범인을 감싸려 하는 겁니다. 그것은 즉슨, 그녀는 범인의 정체를 알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 말을 들은 마요이는 이제 그만하라고 애원하지만, 고도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요이가 뭘 본 것인지 분명히 밝히자고 대답한다.[50]

그렇게 해서 재판장은 나루호도에게 범인의 정체를 제시할 것을 명령했고, 나루호도는 이에 "여러분, 진범의 정체가 궁금하십니까? 그렇다면, 이 법정의 빛을 모두 없애주십시오! 그러면 범인의 모습이 드러날 겁니다!" 라고 말하는데···
(법정의 불이 꺼진다)
재판장: ······이, 이건······설마!
??? : ……큭…
파일:고도검사불꺼짐.png
고도: 꽤 하는군… 마루호도……[51]
(법정이 다시 밝아진다)
나루호도: ······어떻습니까, 여러분. 이것이, 어둠 속에서 목격된 남자의 정체입니다!

이 상황에 재판장은 고도에게 뭐가 어떻게 된 거냐고 묻지만, 고도는 "추궁은 목격한 본인에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대답한다. 이에 마요이는 자신은 저런 빛을 본 적이 없으며 괴한 뒤에 있는 사람을 남자로 특정한 이유는, 다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증언으로 하자는 고도의 말에, 재판장은 마요이에게 미야나기 치나미를 공격한 인물을 남자라 생각한 이유를 증언해달라고 말한다.

마요이가 증언하길, 별당의 마당에서 의식을 잃고 다시 의식을 되찾은 시점에서 그녀는 어째서인지 수행동 안에 있었다. 그 후 다시 마당으로 돌아와보니, 현장은 완전히 변해 있었다. 화톳불이 타고 있고, 시체는 사라져 있었고, 석등 주변의 눈은 전부 치워져 있었다. 그것을 모두 혼자서 했다면 남자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즉, 범인을 남자라 생각한 건 사건이 일어난 뒤였다는 것. 재판장은 마침 마요이는 정신적으로 지쳐 있으니 이런 착각은 있을 만 하다고 여기고, 나루호도에게 심문을 지시한다.

나루호도는 심문 중, 문득 어째서 범인은 이런 번거로운 짓을 했을까, 하는 의문을 던진다. 마요이는 처음에는 고민했지만, 곧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시체를 치우고, 혈흔을 치운 것 모두,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 범죄의 혐의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치운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러나 그 생각대로라면, 석등의 피로 쓴 마요이 글자를 지우지 않은 것이 큰 모순이 된다. 단순한 시체나 혈흔보다도, 피해자의 다잉 메시지인, 그것도 마요이의 이름이 적힌, 바로 그 글자를 지우지 않고 마요이에게 범죄의 혐의가 가지 않게 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었던 것이다.

아까 고도가 말한 있을 수 없는 일의 경우를 하나씩 지워나갈 때, 마지막 남은 한 가지가 아무리 믿을 수 없어도 진실이다 라는 명제대로라면, 가능성은 한 가지만이 남았다. 지우지 않은 것이 아니라, 지우지 못했다. 그리고 사건 관계자 중, 피로 쓴 마요이 글자를 처음에 알아보지 못한 인물이, 정확히는 하얀 바탕에 있는 붉은 색을 인식하지 못한 인물이 단 한 명 있었다.
나루호도 류이치 : 고도 검사…… 당신에게는 보이지 않는 색이 있지 않습니까?

고도 검사는 지난 사건에서도 붉은 색을 인식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흰 바탕의 붉은색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한다면, 석등 주변의 눈이 부자연스럽게 모두 치워진 것도 설명할 수 있었다. 피가 어디에 떨어졌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피가 튈 가능성이 있는 눈을 모두 제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고도는 이에 '어두워서 혈흔을 보지 못하는 경우'는 어떠냐고 묻지만, 나루호도는 화톳불이 켜져 있던 만큼 그런 경우는 있을 수 없다고 대답한다.

지금까지의 심리에서 밝혀진 단서들을 토대로, 사람들은 고도가 마이코를 죽였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럼에도 마요이는 고도 검사가 별당에 온 것은 사건 이틀 후, 처음으로 다리가 수리 된 시점이라면서 그를 감싼다. 그러나 마요이는 시체의 처리가 끝난 직후 주욱 미야나기 치나미를 영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증언할 수는 없었다. 이에 재판장과 고도는 그녀의 그 말을 증언으로 채택하기는 어렵다고 말하지만, 마요이의 간청에 나루호도는 그녀의 증언을 들어보자고 제안한다.

그녀는 별당 쪽에 함께 고립되어 있던 하루미에게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사건 후의 별당은 아무도 없었다가 다리가 고쳐지고 나서야 고도 검사가 처음 별당으로 왔다고 주장했다. 재판장은 이에 다른 이에게 들은 이야기를 증언으로 삼는 건 무리가 있다고 했지만, 고도는 검찰 측에 이의는 없으니 그 증언을 믿겠으며 변호 측에 이의가 있다면 심문을 통해 밝혀보자고 말한다.[52]

이렇게 해서 나루호도는 하루미를 통한 마요이의 대리 증언을 심문하게 되는데, 이때 나루호도는 고도로부터 "별당은 애초에 찾을 곳이 적다. 경관들은 모두 마당을 수사하느라 바빴지. 그래서, 혼자 수사했지. ···내 방식으로." 라는 말을 끌어낸다. 이에 나루호도도 자신의 방식으로 고도가 조사한 결과에 대해 질문한다. 그러자 고도는 "조사 성과는 전통복의 미인이 인도의 색에 뒤덮여 있었다는 것뿐이었다." 라고 대답한다.

이 증언을 들은 나루호도는 고도가 별당에 간 건 사건이 일어나기 전이었을 거라고 주장한다. 그 이유인 즉슨 족자에 대한 설명을 할 때,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이었다. 사실 족자는 다리가 수리되고 난 시점 이후에는 카레로 더럽혀져 있었다. 그런고로 만일 다리가 수리된 이후에 족자를 봤다면, 그게 마이코가 그려진 족자인지는 모른다는 거였다. 이에 마요이는 족자의 인물이 아야사토 마이코임은 위쪽에 그려진 아야사토 당주의 인장으로 짐작할 수 있다는 것으로 넘어가려 하나, 나루호도는 설사 그렇다 해도 족자에 그려진 인물이 전통복을 입고 있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하는게 당연하지 않겠냐고 지적한다.[53] 즉 고도 검사는 다리가 불타버린후 계속해서 별당에 고립되어 있었고, 그때 족자를 봤던 것. 고도 검사가 사건 직후 연락두절이라 메이가 재판에 참석했던것은 이런 이유였던 것이다.[54]

그러자 고도는 "이봐, 마루호도. 너의 트집은, 어떤 전제가 없다면 성립할 수 없다는 걸 아나? 내가, 진작에 계획을 알고 있었다. ···라는 전제가 말이다." 라고 반박한다. 이에 나루호도는 키미코의 지령서를 제시하며 "이번 범행은, 계획된지 1년도 넘었습니다. 그리고 이 지령서는, 아야사토 가의 어딘가에 1년 넘게 숨겨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하루미가 이 지령서를 손에 넣었을 때는··· 이미 개봉된 흔적이 있었습니다. 즉! 고도 검사, 당신이 하루미보다 먼저 이 지령서를 읽었다면 계획을 사전에 눈치챌 수 있었을 겁니다. 게다가··· 숨겨진 위치를 알아내는 것도, 키미코와 하루미의 면회를 도청한다면 어렵지 않게 가능할 겁니다. 그리고 그게 가능한 건, 형무소의 출입이 자유로운 인물··· 그래요! 고도 검사, 당신입니다! " 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고도는 "사람은 어둠을 두려워하지. 하지만, 어둠이 우리를 현혹하는 힘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 사람들은 그렇기에 커피를 마시겠지. ······못 알아듣겠나? 즉, 모든 일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네 말대로 내가 그랬다 쳐도, 나에겐 그럴 이유가 없다. 나와 새빨간 타인인데[55] 뭐하러 계획서를 먼저 뜯어보고 별당에까지 숨어있겠나?" 라며 다시금 나루호도의 추리에 이의를 제기한다.

이에 나루호도는 마요이와 고도 검사 사이를 연결짓는 인물로서 아야사토 치히로를 꺼내들면서 그 연결고리를 증명한다.
역전재판 3 테마곡 추억 ~ 진실의 쓴 맛이 난다
나루호도: 치히로 씨는 당신의 후배였습니다. 당신이 아직 변호사였을 적에 말입니다.
재판장: 뭐, 뭐라고요! 고도 검사가··· 변호사였다고요!
나루호도: 재판장 님도 아시겠지만··· 고도 라는 건 본명이 아닙니다. 진짜 이름은, 카미노기 소류. ···아닙니까?
고도: ······마지막으로 그렇게 불린 건··· 이미 6년이나 전이지.
재판장: 카미노기 소류,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군요.
나루호도: 모든 건, 어떤 심리로부터 시작됐습니다. ···탈옥수 오나미다 미치루가 독을 마시고 자살한 심리, 첫 법정에서 아야사토 치히로는 상처를 갖고 지고 말았습니다. ···어떤 여자의 지독히도 사악한 범행, 치히로 씨는 그걸 폭로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그녀에게 누군가 손을 뻗었습니다. 카미노기 소류, 그녀의 선배였던 변호사였습니다.
(치히로: 제 탓이에요! 저 때문에, 오나미다 씨가···)
(카미노기: ············치히로, 아직 울지 말라고. 남자가 울어도 되는 건, 모든 게 끝났을 때 뿐이야.)
고도: ············난, 그녀에게 끌렸던 것 같다. 의뢰인을 일편단심으로 믿는 그 순수함에 말이지. 그래서, 미야나기 치나미를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 나와 치히로는 그 유괴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나갔다. 그리고··· 그 심리로부터 반 년 후, 재판소의 식당으로 미야나기 치나미를 불러냈다.
재판장: 아, 앗! 기억 났습니다. 당신은 6년 전에, 재판소에서 독을 마신!
고도: ···아무리 나라도 예상하지 못했지. 미야나기 치나미가, 내 커피에 독을 탈 거라고 말이야.[56]
재판장: ···일부 신문사는 살인사건으로 통보했죠. 언론으로 흘려진 정보는 꽤 제한적이었으니까요.
나루호도: 하지만, 당신은 죽지 않았습니다!
고도: ···공식 자료 어디에도 살인사건 이라고 쓰여 있지 않아. 난 단지, 깊은 잠에 빠졌을 뿐이었다.
나루호도: 잠···
고도: ···꽤 오랫동안, 난 헛된 잠에 빠져 있었지. 그 여자의 독은, 내 중추 신경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난 시력을 잃고, 머리 색도 이렇게 변했지.
마요이: 검사님···
고도: 내가 의식을 되찾은 건, 그야말로 기적이었던 모양이다. 독약을 마시고, 5년이 흐르고··· 어느날 아침 눈을 떴지, 의사의 커피 향으로 말야.
재판장: 5, 5년 간··· 잠들어 있었단 말입니까!
고도: ···나를 기다린 건 절망적인 소식 뿐이었다. ······아야사토 치히로의 죽음··· 눈을 뜬 순간, 난 모든 걸 잃었지. ···사랑했던 여자는 살해당했고, 증오하는 여자는 이미 사형 판결을 받았다.
재판장: 증오하는 여자···
고도: 나에게 뜨거운 한 잔을 먹인, 미야나기 치나미 말이다! ···큭! 역시 치히로다. 자신이 죽기 전에, 제대로 복수해 줬더군. ···그래. 내가 깨어나길 기다린 사람은, 아무도 없던 걸지도 모르지.
마요이: 그, 그런···
고도: 잠꾸러기인 내게 남겨진 살아갈 이유, 그건 두 가지 뿐이었다. 그걸 위해, 검사가 될 것을 난 택했지.
나루호도: 두 가지의, 삶의 이유?
고도: 하나는 마루호도, 너다.
나루호도: 엣! 저, 저 말입니까?
고도: 만약 쓸데없는 잠에 빠지지 않았다면, 난 아야사토 치히로를 죽게 두지 않았다.
나루호도: ···!
고도: 너만이··· 너만이! 그때 그녀를 지킬 수 있었지. 네가 애송이였던 탓에··· 그녀는 죽었다.
나루호도: 그, 그런···
고도: 난 이 손으로, 네 힘을 시험하고 싶었다.
재판장: 그, 그걸 위해··· 당신은 검사의 길을?
고도: 또 하나의 이유는, 아야사토 마요이다.
마요이: 저, 저 말인가요.
고도: 치히로를 지키지 못한 최소한의 속죄다. 1년 전, 쿠라인 마을의 사건이 해결됐을 때··· 아야사토 키미코가 뭔가 꾸미는 건 분명했다. 그 계획이 뭐든, 난 막을 생각이었다. ···검사라는 직업은 그 목적을 이루는데 알맞았지.
나루호도: 그리고, 하루미의 면회를 도청한 겁니까.
고도: 그 때가 가까워졌단 건 알고 있었다. 계획서가 숨겨진 곳을 알아낸 나는, 선수를 쳤지. 그 계획의 진의를 밝히기 위해서. 그럴 수만 있다면··· 이제 그 소녀가 이용당할 일은 없어질 테니.
나루호도: (···분명, 계획의 진의가 마요이의 암살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하루미는 이제 두 번 다시 협력하지 않겠지.)
고도: ···드디어 그 날이 가까워졌을 때, 난 두 명의 협력자와 연락했다.
재판장: 협력자···?
고도: 하자쿠라인 아야메, 그리고 아야사토 마이코··· 지. 특히 아야메는 계획서에 따르면 누명을 쓰는 입장이었다. ···그녀의 협력은 필수불가결이었어.
마요이: 하, 하지만! 어떻게, 엄마를 알고 계셨죠? 이미, 20년 가까이 행방불명이었는데···!
고도: 겉으로는 그랬지.
마요이: 무, 무슨 뜻이죠? 겉으로는, 이라니···.
고도: 너도 알고 있겠지? 과거 쿠라인류 영매도와 정재계의 강한 연결을.
나루호도: (그러고보니, 비키니 씨도 그랬지. 쿠라인류 당주의 권력은 거대했다고.)
고도: ···권위를 잃었지만 그 힘은 진짜다. 경찰은, 언제나 그녀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래서··· 난 그녀와 접촉할 수 있었지. 검사라는 신분 덕에 말이다.
마요이: 엄마는··· 검사님과 협력하고 있었군요.
고도: ···잊지 마라. 떨어져 있어도 그녀는 언제나 너를 생각했다.
마요이: 엄마가···
고도: 그러니, 널 지키고자 뭐든 하려고 했지. 그 각오는··· 그녀의 지팡이에 잘 나타나 있다.
재판장: 칼날이 들어있는··· 그 지팡이 말입니까!
고도: 드디어 그 날이 됐고··· 우리는 하자쿠라인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그때··· 네 어머니가 지팡이를 보여줬을 때··· 난 떠올렸다. ···딸을 생각하는 마음을. 그 칼로, 그녀는 널 지킬 생각이었다. ···그래! 자신의 목숨을 걸어서라도···
마요이: 어, 엄마···
고도: 사건 당일 밤. 아야사토 키미코의 계획을 막을 방법은 하나 뿐이었다.
나루호도: 물론··· 아야사토 하루미로군요.
고도: 그 애가 미야나기 치나미를 영매하는 것만은 막아야 했다.
(에리스: 하미는, 오늘 밤에 뭘 할 건가요?)
(하루미: 에! 그게··· 그렇군요···)
(에리스: 괜찮다면, 내 방에 오지 않을래요? 제가 책을 읽어줄게요.)
고도: ···우린 그 애의 발을 묶어둘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 애는 오지 않았다.
마요이: ···내가 걱정되어서, 별당에 가고 말았으니까···
고도: 그건 예상치 못한 최악의 사태였다. 그래서··· 아야사토 마이코는 영매할 수밖에 없었다. 미야나기 치나미를 말이지.
재판장: 그, 그게 무슨 말입니까!
나루호도: 그녀가 먼저 영매하면, 하루미는 무엇도 할 수 없습니다.
마요이: ···!
고도: 아야사토 마이코··· 당주의 영력은 절대적이다. ···그래. 그녀는 하루미가 영매하지 못하게 먼저 영을 불렀다!
마요이: 아··· 아아앗!
재판장: 어··· 어떻게 그런 일이!
고도: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지키려 했다.
고도: 그래서··· 난 별당에 몸을 숨겼지. 만약의 순간, 미야나기 치나미를 멈추기 위해서.
나루호도: 고도 검사···
고도: ···그럼, 내가 인정한 건 여기까지다. ···마루호도.
나루호도: 엣···
고도: 분명, 넌 뛰어난 변호사다. 하지만, 단지 그뿐이었다.
재판장: ···이 사건의 전말은 분명해졌습니다. 남은 문제는, 단 하나입니다. [누가 피해자를 살해했는가] 범행이 가능했던 건, 단 둘입니다. 아야사토 마요이 씨, 그리고 고도 검사! 당신입니다.
고도: .....이봐, 마루호도. 만약 네가 "진짜배기"라면... 마지막으로 입증해 보이라고. 누가 한 짓인가.... 완벽하게! 너 자신만의 힘으로 말이다!

지금까지 고도 검사는 자신이 카미노기 소류라는 것, 그리고 자신이 변호사를 버리고 검사가 된 이유가 바로 검사가 아야사토 마요이를 지키기 알맞은 직업임과 동시에 아야사토 치히로를 죽게 놔둔 나루호도 류이치와 법정에서 맞붙을 수 있는 직업이었기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자신이 그 때 별당에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 시점에서 플레이어도, 나루호도도, 누가 아야사토 마이코를 죽였는지 알 수 있었다.[57] 그러나 그 사실을 완벽히 증명할 수 있는지 그것이 문제였다. 마요이는 고도가 자신과 치히로를 위해 애쓴 만큼 그가 유죄 판결을 받게 할 수는 없으니 이제 그만하라고 애원하지만, 나루호도는 "그런 건 나도 알아! 하지만··· 그렇다고,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야! 증언을 부탁해, 마요이. 이게 마지막이야. 숨기려 해도 소용없어. 네 증언에서 진실을 찾아낼 테니까." 라고 말한다. 그렇게 화려한 역전과 역전재판 3, 그리고 나루호도 트릴로지의 마지막 증언이 개시된다.

마요이는 그 당시 상황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증언한다. 빨간 빛의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외친 직후, 실랑이가 벌어지곤 갑작스럽게 빨간 빛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 이후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고 증언한다. 마요이는 그 비명이 남자의 것이었다고 증언하고, 자연스럽게 그 비명의 주인이 범인으로 좁혀진다. 정황상, 미야나기 치나미의 반격에 범인이 고통의 비명을 지른 것. 문제가 된다면 바로 미야나기 치나미가 무엇으로 반격했는가, 였다. 마요이에게 이미 피가 튀었기 때문에, 미야나기 치나미에게는 이미 지팡이 칼이 꽂혀 있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팡이 칼로 반격할 수는 없었고, 무언가 무기가 될 것이 따로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재판이 시작되기 직전 혈흔 검사가 끝난 바로 그 단도였다. 그 단도가 범인을 찌른 무기였고, 무기에 묻어있는 혈흔은 피해자의 것이 아니었으므로, 혈흔 검사를 하면 범인을 완벽하게 특정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루호도의 주장에 마요이, 고도, 재판장은 다음과 같이 반론한다.
고도: 이봐, 마루호도. 네 말대로 내가 범인이라 치자.
나루호도: ···!
고도: 내가, 그런 멍청한 증거를 남길 것 같나?
나루호도: 뭐라고···
고도: 알겠나, 잘 생각해 봐라. 이 단도는 오늘 아침 형사가 발견해 내게 가져왔다. 그 시점에서, 분명 혈흔은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걸 형사로부터 받아 이곳에 가져온 건 나다.
재판장: 그, 그것은 도대체?
고도: 만약, 내가 범인이라면. 단도를 씻은 뒤, 다른 혈흔을 묻혀 가져왔을 거다.
나루호도: 그, 그런··· 바보같은!
고도: 어쨌든, 이것만은 보증하지, 마루호도. 그 혈흔, 내 피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절대로![58]
나루호도: ···뭐라고요오!
재판장: 어쨌든, 범인이 부상을 입었다는 건 사실인 것 같군요. 그럼 증인, 증언을 계속해 주···
마요이: 잠깐! 자, 잠깐 기다려주세요!
재판장: ···뭐죠? 증인.
마요이: 제, 제가 이런 말 하는 것도 이상하겠지만··· 나루호도 군의 설명에는··· 큰 모순이 있습니다!
나루호도: 마, 마요이!
마요이: 이 단도, 범인을 찔렀다고 했죠?
나루호도: ···맞아.
마요이: 하지만, 하지만! ···만약 고도 검사가 칼에 찔렸다면, 옷에 피가 묻거나 찢어져 있을 거 아니에요!
나루호도: ······저기, 마요이. 그런 거, 옷을 갈아입으면 끝나는 이야기잖아!
마요이: 무슨 소리야! 그런 게 아니잖아! 사건 당일을, 잘 생각해 봐! 별당 쪽에 있던 사람들은, 갇혀 있었어!
재판장: 앗! 그, 그렇습니다! 그리고, 다리가 수리되고 경찰이 별당에 갔을 때··· 거기엔, 고도 검사도 있었습니다!
마요이: 갈아입을 옷도, 시간도 없었잖아!
나루호도: 끄아아아악!
재판장: ···정숙히! 정숙히! 분명 그건···
나루호도: 이의 있음! 예, 예상하고 갈아입을 옷도 준비했을지 몰라!
재판장: 하, 하지만··· 벼락으로 다리가 끊어진 건 순전히 우연입니다. 갈아입을 옷을, 예상하고 준비했을 리 없잖습니까!
나루호도: 우우···웃! (제길, 재판장 주제에···) 그, 그럼! 범인은 그 순간 옷을 벗고 있었을지도! ···피가 묻는 걸 염려해서!
고도: 이의 있음!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밤 오동산의 추위는, 너도 알 텐데.
나루호도: 아···
고도: 맨몸이라면··· 꼼짝도 할 수 없다!
나루호도: 우오오오오···옷!
재판장: 흐, 흐음···
고도: …큭, 역시 이 정돈가, 넌…
나루호도: 큭···
고도: 이런 때… 만약 아야사토 치히로라면.
나루호도: !
고도: 아야사토 치히로라면··· 단 한 번에 끝냈을 거다.
나루호도: ( 치히로 씨라면···?)
고도: 어때, 마루호도! 넌 할 수 있나?
나루호도: ······
재판장: ···어떻습니까, 변호인. 당신은 고도 검사를 진범으로 고발했습니다. 그것을, 입증할 수 있습니까? 단 하나의 증거품으로!
나루호도: ······ (입증할 수 있을까···? 그런 건 관계 없어. 입증한다. ···내겐 그것 밖에 없다. ···그게 내가 배운 변호사의 룰이다!) ······입증하겠습니다. 바라시는 대로, 화려하게 인도해 드리지요!
추궁 테마 추궁 ~ 궁지에 몰아넣어서 2004 [59]
고도: 큭! 걸렸군, 마루호도.
나루호도: ······
고도: 증거품이 하나, 그렇다면··· (증거 제시 실패 페널티를 무한대로 늘리며) 무한대의 페널티를 짊어져 보실까?
나루호도: 압박을 가하실 생각이십니까? 고도 검사···. (그런 것쯤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뻔뻔하게 웃어넘기며) ···상관 없습니다. 증거품은 하나 뿐이니까.
고도: 바, 바보 같은! 너 따위가 가능할 리가 없어!
나루호도: (이럴 때, 나라면 어떻게 할까···? ···당연하잖아! 발상을 역전시키는 거야!)
재판장: 그럼, 변호인.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루호도: ···좀 전의 심문을 통해, 하나 입증된 것이 있습니다. 범인이, 상처를 입었다는 것··· 단도의 혈흔이 그 증거입니다.
재판장: 하, 하지만! 그 상처를 숨기는 건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칼에 베였다면, 옷에 흔적이 남았을 겁니다!
나루호도: ···단 한 곳, 범인에게는 상처를 숨길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재판장: 뭐, 뭐라고요!
마요이: 사, 상처를 숨긴···
고도: ······
나루호도: (최후의 순간······ 지금에야말로 발상을 역전시킨다! 옷에 흔적이 남지 않은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 아닌, 범인이 상처를 숨긴 장소를 제시한다!)[60]
고도: 이것이 마지막이군······ 마루호도! 들려주지 않겠나. 범인이 상처를 숨긴 장소······ 그게 도대체, 어디라는 거냐!
나루호도:  받아랏!
고도: 큭! 뭘 내던진 건지는 모르지만······ 일부러 볼 필요도 없다. 너 따위가··· 그 녀석을 뛰어넘는 변호가 가능할 리 없지! 그렇지, 마루호도?[61][62]

고도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루호도가 치히로를 뛰어넘는 변호가 가능할 리 없다고 일갈하지만···
고도: (순간적으로 나루호도와 겹쳐보이는 치히로의 환영을 보고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 (뭐, 뭐야.... 지금 건.... .....치히로?.... 거.... 거짓말...! 네가... 저 녀석 안에 살아있다니...)
나루호도: 당신은…… 아직도 상처를 숨기고 있습니다. (나루호도 옆에 치히로의 잔상이 떠오르면서, 동시에 고도 검사에게 삿대질로 지적한다) 그 마스크 밑에!
파일:나루호도치히로오버랩.png
추궁 테마 추궁 ~ 궁지에 몰아넣어서 2004 바리에이션
나루호도: 범인이 발산하던 붉은 빛은 격투 도중 돌연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비명이 울렸죠. ···그래요, 당신의 마스크는 날아가버렸던 겁니다! 고도 검사, 마스크를 벗어줄 수 있겠습니까? 거기서, 단도에 의한 상처가 확인되면··· 그때, 이 사건은 완전히 해결됩니다!

사실 고도가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비겁한 수도 서슴치 않는 부패 검사였다면 이때 얼굴의 상처가 사건 발생 전에 났다고 얼버무렸을 것이다. 그러나 고도는 그런 말은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고도: 지금··· 너한테, 그 녀석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나루호도: ···?
고도: ······네가 마음에 안 들었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 넌··· 나를 잠들게 한 여자와 손잡고 독을 숨겼다. 그리고···  내가 잠들어 있는 사이, 그녀를··· 죽게 내버려뒀지. 그런 주제에, 정작 네 녀석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살아가고 있고··· 어처구니 없게도, 그녀의 후계자인 척 하고 있었지. 그런 너를, 용서할 수 없다. ···그렇게 생각했지.
마요이: 검사님···
고도: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내가 진심으로 용서할 수 없었던 건······ 바로, 나 자신이었다.
재판장: 당신, 자신···
고도: 치히로를 지키지 못한 건, 다른 누구도 아니야. ···바로 나다. 그 사실을 외면하고··· 난 도망쳤다. 치히로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도망쳤다! ···괴로운 순간으로부터 눈을 돌리고, 진짜 이름도 버리고··· 변호사마저 관두고 말았다.
나루호도: 하지만···! 당신은 마요이를 구해줬습니다!
고도: ···그래, 나도 그랬다고 생각했지. 방금 전까지는 말야.
마요이: 무, 무슨 말이세요?
고도: 생각해 봐, 아가씨. 만약, 내가 진심으로 너를 지킬 생각이었다면··· 가장 먼저 상담했어야 하는 인물이 있지 않나?
마요이: 그건, 나루호도 군··· 인가요?
고도: ···하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아야메 씨와 네 어머니에겐 협력을 구했는데··· 가장 중요한 남자는 결국 외면했다. 그 이유를, 알겠나?
마요이: 어째서인가요···?
고도: 난, 아마 널 구할 생각이 아니었던 것 같다.
마요이: 엣···!
고도: 단지, 텅 빈 내 마음을 구하고 싶었을 뿐··· 치히로를 지키지 못한 스스로에게, 변명하고 싶었던 거다! 그래서, 널 그런 위험한 일에 휘말리게 했지. ···미안하다.
나루호도: 아, 아닙니다! 당신은 마요이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운 겁니다!
고도: 과연 어땠을까? 스스로도 모르겠다.
재판장: 무, 무슨 말입니까···?
고도: ···그날 밤, 마당의 암흑 속에서 그 여자의 그림자를 봤을 때···
파일:external/vignette3.wikia.nocookie.net/Swordot.png
고도: 마음 한 구석에서 난 알고 있었다. 이 녀석은 미야나기 치나미가 아니다 ···라는 걸.
마요이: ···!
고도: 아야사토 마이코거나, 아니면 그 소녀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무심코 지팡이 검을 뽑았다! ···그 순간, 내 마음 속에 있던 건 뭐였지? 아야사토 마요이를 지킨다, 라는 순수한 마음이었나? 아니면··· 6년 전, 내 전부를 앗아간 그 여자에 대한··· 결코 이룰 수 없는《 복수》였나?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하지만, 오늘이 되어서 겨우 알게 된 것이 있다. 잘난 척 한 건, 나였다는 거지. 나는 단지, 환상을 쫓고 있었다. ···널 이긴다는 의미도 없는 환상을···.[63]
나루호도: ······.
고도: 네가 그걸 가르쳐 줬다. 너는 도망치지 않았다, 그녀의··· 죽음으로부터. 그리고, 그녀의 변호를 훌륭히 계승하고 있다. ···한 순간, 그것을 확실히 느꼈다!
나루호도: 고도, 검사···.
고도: ···괜찮다면, 기억해 주겠나? 난··· 카미노기 소류다.
마요이: 카, 카미노기 씨! 저, 전 믿고 있어요! 당신은, 저를 구해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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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기: (바이저 마스크 안에서 피를 흘리면서) ···그래, 고맙다.
나루호도: 사, 상처에서··· 피가!
카미노기: 큭! 잊었나? …내 세계에, 《빨강》은 존재하지 않아.
나루호도: !
카미노기: 이건 분명…… 내 눈물일 거다.
재판장: ···눈물···.
카미노기: 긴 잠에서 깨어난 그날부터, 난 이 때를 줄곧 기다렸는지도 모르지.
마요이: 카, 카미노기 씨···.
카미노기: 기억해 둬, 아가씨. 남자가 눈물을 흘릴 때는... 모든 것이 끝났을 때 뿐이라는 걸.[64]
재판장: 이제야말로, 전부 끝난 것 같군요. ···피고인.
아야메: 예.
재판장: 당신은 살인에는 직접적인 죄가 없지만··· 시체의 이동과 현장의 위장은 분명 죄에 해당합니다.
아야메: 물론, 알고 있습니다. ···카미노기 님께, 이미 몇 번이나 들었습니다. 이미 각오하고 협력했던 겁니다.
재판장: ···알겠습니다. 판결을 내리기 전에···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아야메: ······그럼, 나루호도 씨께 딱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나루호도: ···!
아야메: 당신에게··· 사과해야만 하는 게 있습니다.
나루호도: 사, 사과···? 저한테 말입니까?
아야메: 물론··· 6년 전의 그 일입니다.
재판장: ···생각납니다. 분명··· 교제하던 연인에게 당신이 독살당했죠?
나루호도: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그렇습니다. ···실은, 6년이나 흐른 지금도 여전히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녀가··· 저에게 그런 짓을 하려고 했다는 게···.
아야메: ······당연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거의 몰랐으니까요.
나루호도: 무, 무슨 뜻입니까?
아야메: 살아생전 언니는··· 당신과 단 두 번만 만났습니다.
나루호도: ······에? 두, 두 번만 만났다니요?
아야메: 언니가 당신과 처음 만난 건 그 운명의 날··· 재판소에서 카미노기 님께 독을 먹인 그 때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건··· 그로부터 반 년 후, 언니가 당신을 독살하기 위해 감기약을 훔친 그 날··· 논다 키쿠조 씨가 죽은 그 날이었습니다.
나루호도: 아, 아닙니다! 그, 그럴 리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반 년 동안 그녀는 쭉 저와···.
아야메: ······그 반 년 동안, 당신과 교제하던 미야나기 치나미는··· 언니가 아닙니다.
나루호도: (미, 미야나기 치나미가··· 아니었다고···?)
아야메: ······면목 없네요, 류···짱···.
나루호도: 서, 설마···?
아야메: ···생각하신 대로입니다. 반 년 동안, 당신을 속였습니다.[65]
재판장: 도, 도대체 왜! 그런 바꿔치기를!
아야메: 그 작은 병을 나루호도 씨가 갖게 된 이후, 언니는 한시라도 빨리 그것을 되찾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추적이나 감시 때문에, 언니는 한동안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나루호도: 그래서, 당신이?
아야메: 언니는, 처음부터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나루호도: 최, 최악의 경우···?
아야메: 어떤 계기로든 당신이 진실을 알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위험한 존재인 당신을 당장이라도···.
나루호도: (죽일 생각이었나···.)
아야메: 전, 그 이상 언니가 죄를 짓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필사적으로 부탁해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나루호도: 그래서··· 당신이 그녀 대신, 그 목걸이를 돌려 받으려··· 저한테 접근한 겁니까?
아야메: ···하지만 역시, 전 무리였습니다. 《목걸이를 되찾는다》···단지 그뿐이었는데, 어떻게 해도··· 그러지 못하고 반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언니는, 다른 수가 없었습니다. 그 날의 계획을, 제겐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나루호도: 확실히, 그건 좀 이상합니다. 이전의 범행 계획은 모두 당신에게 말했는데···.
아야메: 아마··· 언니는 눈치챈 거겠죠.
나루호도: ···? 저, 뭘··· 말입니까?
아야메: 제 마음이요. 만약, 당신의 살해 계획을 알았다면 전···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만은 막으려 했을 테니까요. 설령··· 그 탓에 저희 자매 중 누군가 죽게 되더라도.
나루호도: 아, 아야메 씨···.
아야메: ···반년 간 당신과 함께 하면서··· 제 마음은, 변했어요.
나루호도: ······하나만 말해도 될까요?
아야메: 네···.
나루호도: 당신은 역시, 제가 생각했던 그대로였습니다. (당신의 자상함에 거짓은 없었어요.)[66] 미야나기 치나미가 유죄판결을 받은 뒤에도, 그것만은 믿고 있었어요.
아야메: ············고마워요···.
카미노기: 지금까지 몇 잔이나 되는 어둠을 들이켰는지 기억나지 않아··· 하지만, 오늘의 한 잔이야말로··· 무엇보다 훌륭해.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 나루호도 류이치.[67]
나루호도: (커피를 들이키고는) 예, ···그럴지도 모릅니다.
재판장: 이 법정에서 재판하는 건 피해자의 《살해》입니다. 앞으로, 피고인은 또 다른 죄목으로 심리를 받겠죠.
아야메: ···알고 있습니다.
재판장: 그럼! 죄목을 살인으로 한정하고, 지금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무죄
재판장: ···그럼 오늘은 이걸로 폐정!

2.10. 에필로그

그렇게 역전재판 3와 나루호도 트릴로지의 마지막 재판은 살인죄에 한한, 피고인의 무죄로 재판은 끝났다. 최고의 재판이었다면서 칭찬하는 치히로의 말에 나루호도는 연인이었던 치히로를 계속 생각해주고 그렇기에 그녀의 소중한 대상인 마요이를 어떻게든 지키려고 했던 카미노기를 구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자책하지만, 치히로는 카미노기를 진정으로 구해줄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으로 구해준 것이라고 말한 뒤 언젠가는 그것에 대해서 이해할 것이라면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

그리고 마요이가 나타나 자신을 위로해 주는 모습을 보며 험한 꼴을 당하고도 씩씩한 마요이를 보고 놀란다. 그 때 카루마 메이랑 미츠루기 레이지가 나타나서 한참 잡담을 나누다가 하루미가 사라진 것을 깨닫게 된 마요이가 그 소녀를 찾아나선다. 그때 나루호도는 마요이가 하루미를 위해 강해지려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후 이토노코가 등장해서 승소를 축하하며 ' 일류 프랑스 레스토랑'에 예약을 했다며 모두를 초대한다. 하지만 하루미가 법정 근처랑 쿠라인 마을에도 없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나루호도는 모두에게 먼저 가서 기다려 달라고 하며 마요이와 함께 짐작가는 그곳으로 하루미를 찾으러 떠난다.

그 장소는 바로 '하자쿠라인'. 모든 것이 시작된 장소이자 하루미에게 잊을 수 없는 장소라고 생각해서 온 것. 그때 주지가 나타나 하루미는 별당 수행당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게 별당에 나루호도와 마요이가 가보니···.
마요이: ···없네, 하미···.
나루호도: 아···! 마요이! ···저, 족자···.
마요이: 앗! 깨끗하게 되어 있어···.
나루호도: (하루미, 인가···.)
하루미: 아아아아아아앗! 마요이 님!
마요이: 하, 하미···! 이제, 날 두고 가지마.
하루미: 마요이 님··· 마요이 니이이이이이이이임! (잠시 후) 전··· 이제 두 번 다시 만나지 않기로 했었어요. 왜냐면··· 저 때문에, 마요이 님의··· 어머님이!
나루호도: 그래서, 여기로 온 거야···?
하루미: 적어도··· 마요이 님을 위해, 기도라도 하려고요.
마요이: 괜찮아, 하미. 왜냐하면, 하미는 하나도 나쁘지 않으니까. 엄마가 돌아가신 건, 분명 슬프지만··· 그치만 뭐랄까, 난··· 행복해.
하루미: 그, 그런··· 거짓말 마세요!
마요이: 아니, 진짜야. 왜냐하면, 난 지금 모두 덕분에 여기 있으니까.
하루미: ···!
마요이: 언니, 엄마, 카미노기 씨, 나루호도 군··· 그리고, 하미. 그중 누구 한명만 없었어도··· 난 분명 죽었을 거야. 그러니까, 난 강해져야 해. 모두가 구해준 목숨이니까. 난, 그런 것 밖에 못하니까.
하루미: 마···마요이 님···.
비키니: 역시, 마이코 님 딸이네.
마요이: ···비키니 씨···!
비키니: 네 어머니, 마이코 님은 강했어. 그날 밤, 그분은 내게 말했어.
(마이코: 쿠라인의 이름을 더럽힌 제가, 딸에게 얼굴을 보일 순 없어요. 하지만, 전 늘 그 아이를 생각한답니다. 그래요, 이 몸이 살아있는 한··· 반드시, 죽을 때까지···.)
비키니: 마이코 님이 강했던 건, 네가 있어서겠지. 분명 마지막까지, 후회는 없으셨을 거야.
마요이: ······.
나루호도: "이 몸이 살아있는 한, 죽을 때까지" ······인가.
마요이: 에···.
나루호도: 분명, 가원에겐 이런 규칙이 있었지? 죽을 때까지, 몸에서 떨어지는 일 없이 지켜내지 않으면 안 된다.
하루미: 그, 그건··· 가원 님의 부적···.
나루호도: 마이코 씨에게 있어, 지켜야만 하는 것··· 그건 이런 물건 따위가 아냐. 그 안에, 든 것이 아닐까? (당주의 부적을 연다.)
비키니: 그, 그건!
하루미: 사진···인가요?
마요이: 아, 앗! 어···엄마···.
파일:external/images1.wikia.nocookie.net/Caught_in_the_act.png
나루호도: (생명체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건 당연하다. "인간"이기에 더욱··· 누군가를 위해, 싸운다. ···누군가를 위해, 어디까지 강해질 수 있는가? 그거야말로 인간의 가치다. 그리고, 변호사는 언제나 그 가치를 시험받는 전사다. 싸움 끝에 맺어진 《줄》은 설령 끊어져도··· 반드시 다시 태어난다. ···몇 번이라도. 치히로 씨, 마요이, 하루미, 카미노기 씨··· 그리고 마요이의 어머니가, 그걸 가르쳐 줬다.)
나루호도: 그럼, 슬슬 가자. 다들 기다리고 있어.
하루미: 에···.
나루호도: 오늘은 모든 걸 결착 낸 기념일이야. 잔뜩, 축하해야지.
하루미 하, 하지만··· 저는 이제···.
비키니: ···다녀 와. 수행 같은 거, 언제든 가능하니까.
하루미: 네, 넷!
마요이: 좋아! 나도, 마음을 다시 한 번 고쳐먹어야지! 비키니 씨! 저, 꼭 돌아올 테니까요.
비키니: 알아, 미래의 가원님. 안 봐줄 거야. ···예약 3인분, 준비해서 기다릴게. 와하하, 와하하하, 와하하하하.
마요이: 좋아. 오늘은 먹자, 하미. 수행은, 체력승부니까.
하루미: 넵! 마요이 님! 저, 먹을게요!
나루호도: ···저, 잠깐 묻고 싶은데.
마요이: 뭐야? 나루호도 군.
나루호도: 수행 예약, 왜 "3인분"이야?
마요이: 그거야, 당연하지! 물론, 나루호도 군도 같이 해서!
나루호도: 에?
비키니: 기다릴게. 아줌마, 잔뜩 귀여워 해줄게···!
나루호도: 에, 에?
마요이: 같이, 하자! 나루호도 군. 물론, 《스페셜 코스》로!
나루호도: 에, 에, 에?
하루미: 물론이죠! 그야, 나루호도 군은··· 마요이 님을 위해, 언제나 물불을 가리지 않으니까요!
마요이: 든든히 먹고 오자! 나루호도 군!
나루호도: ······저, 하나 말하고 싶은데.
마요이: 응! 물론, 괜찮아!
하루미: 저, 정말 좋아요! 그 말···.
비키니: 나도, 두근두근 하는데?
나루호도: 그럼··· 사양 않고.
파일:attachment/bubble-objection(japanese).gif

2.11. 후일담

자, 이제부터는 내가 제대로 해야지! 쿠라인류 영매도의 당주이자 나루호도 법률사무소의 부소장, 하미와 나루호도 군 보호자로서 힘내야겠지! ···그래도 어디 갇히거나 하는 건 싫어.
아야사토 마요이, 나루호도 법률사무소에서
역시 나루호도 군은 마요이 님의 왕자님입니다! 그 《스페셜 코스》를 견뎌내셨거든요! 그러고 보니 여기엔 환상의 《울트라 코스》도 있던데. 제가 두 분 몰래 살짝 예약을······.
아야사토 하루미, 하자쿠라인 정문에서
마코 군이 코트를 선물해 줬슴다! 젊어진 기분임다! 이제 평생 안 벗을 검다![68]
으음, 하지만 왠지 선배님 답지 않슴다! 역시 약간은 때가 타 있어야 《형사》다운 검다.
괜찮슴다! 사랑을 위해선라면 남자는 몇 번이든 때가 탐다!
이토노코기리 케이스케 스즈키 마코, 트레비앙에서
나루호도 씨께는 또 신세를 졌네요. 덕분에 《쿠라인 비보전》은 대성공이에요! 1년 만에 미국에서 카루마 검사님도 보러 오셨고요. 채찍 쓰는 법도 배웠어요. 이제 나루호도 씨께···.
카미야 키리오, 타케바시야 대전시장에서
저희들은 회사를 시작했습니다. ······《괴도 컨설턴트》.
거리를 누비는 괴도들의 작전을 화려하게 박살내는 거야!
《그만두세요오오오!》
······가 마지막 대사야. 멋지지!
뭐 그 괴도들에게 범행 계획을 파는 것도 저희입니다만. ···괜찮을까? 역시 우리가 제일 나쁜데.
아마스기 유사쿠 아마스기 마레카, 둘의 자택에서
토라 님을 퇴치해주신 류 님께 보답하고 싶어서···  오천만 엔을 빌려드렸어요. ···차 하고 같이. 제가, 담그고 조합한 특수 농축차를··· 지금쯤, 그걸 마시고··· 사흘 안에, 크큭···.
시카바네 우라미, 돈빌리제에서
어차피 나 같은 건 방해만 돼! 삶아도 구워도 못 먹는 날 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요전에 손자 놈들이 생일 파티를 해줬단 말이지. 이것 참 쑥스럽네. 예순 아홉의 사나이 장병인데 막 울 것 같아.
이가라시 쇼헤이, 비타민 공원에서
오늘도 여긴 칙칙한 비밀 투성이네요. 오카 타카오 군을 대신할 새로운 프로그래머가 왔어요. 모두들 친하게 지내세요. ···모토즈카 카즈토모 군. 이름을 듣는 순간 이 누나의 회로에 전류가 흘렀지 뭐에요.
코이케 케이코, 버그다스에서
어머어머, 또 취재야? 그 사건 이후로 정말 제멋대로라니까. 정말 내 외모가 좀 괜찮으니까···. 느긋하게 아야메나 기다리자고. 와하하, 하하, 와하하하하.
비키니, 하자쿠라인 본당에서
···류는 정말 훌륭해 졌어요. 어제 모두 면회를 와 주셨어요. 전 정말 기뻐서 류를 넋 놓고 바라보고 있었는데··· 작은 여자 애가 류에게 코피가 날 때까지 따귀를···.
하자쿠라인 아야메, 구치소 면회실에서
뭐야! 여행 갔다 왔는데 인사도 안 하는 거냐! 파트너였던 젊은 애는 관뒀고··· 이 상황은 대체 뭐야! 이 맛 간 경비실은 또 뭐고! 이래선 아줌마가 그냥 우주인 같잖아! 기념품으로 산 이 많은 마카다미아 넛을 도대체 어떡해! 루기 오빠한테 가봤자 [그런 건 곤란하오] 같은 말로 슬프게 만들겠지. 어디 아줌마랑 어울리는 멋진 신사 없어? (빔: 뚜샤뚜샤뚜샤뚜샤···)
오오바 카오루, KB 경비회사 경비실에서
나도 겨우 내가 하고 싶은 걸 찾았어! 《메이의 채찍채찍 대모험》으로 그림책계의 삽명을 일으키겠어! ···왜냐하면, 난 예술가니까. 또, 초상화는 자신 있어! 싸움에 진 개가 아니라고!
텐류사이 마시스, 극락암에서


그렇게, 나루호도 류이치는 변호사로서 화려한 정점을 찍게 되었으나, 몇 주 후... 그에게 큰 시련이 닥쳐오는데...

3. 애니메이션


공식 홈페이지에서 개최 예정인 수수께끼 풀이 이벤트의 정보가 발표되면서 2019년 2월 16일부터 3월 30일까지 총 7화 구성으로 방영되는 것도 같이 공개되었다. 역전, 그리고 안녕(총 5화)를 제치고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많은 화수가 편성된 에피소드가 되었다. 한 에피소드에 7화나 때려박는건 추리 애니메이션 사상 가히 전무후무한 일.

시즌 2의 최종 에피소드이며, 별다른 추가 발표가 없는 한 애니메이션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된다.

3.1. 1st Trial

3.2. 2nd Trial

3.3. 3rd Trial

3.4. 4th Trial

3.5. 5th Trial

3.6. 6th Trial

3.7. Last Trial

3.8. 원작과의 차이점

4. 인물 파일

파일:나루호도 류이치.webp 나루호도 류이치 (26)
나루호도: (1인칭 시점 인물)
미츠루기: 초등학생 시절부터 친구. 몽롱교에서 전락하여 현재 입원 중.

파일:마요이p.png 아야사토 마요이 (19)
나루호도: 내 조수. 쿠라인류 영매도의 후계자. 지금도 계속 수행중.
나루호도: 수행을 위해 별당으로 건너간 후 갇혀 있다.
미츠루기: 수행을 위해 별당으로 건너간 후 갇혀 있다.

파일:아야사토 치히로.webp 아야사토 치히로 (고인)
나루호도: 나의 영원한 스승으로서 마요이의 언니. 3년 전 죽었다.

파일:하루미p.png 아야사토 하루미 (9)
나루호도: 마요이의 사촌동생으로 예비 영매사. 천재적 영력의 소유자이다.
나루호도: 마요이의 사촌동생으로 천재적 영력의 소유자이다. 별당 쪽에서 발견되었다.
미츠루기: 마요이의 사촌동생. 피해자와 같이 있었던 것 같다. 현재, 행방불명.

파일:역보3.png 고도 (??)[70]
나루호도: 본명, 국적, 나이 모두가 수수께끼인 검사. 나를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미츠루기: 이번 사건의 담당검사. 나루호도에게 원한 같은 감정을 품고 있는 것 같다.

파일:이토노코1p.png 이토노코기리 케이스케 (32)
나루호도: 관할 경찰서의 형사. 살인사건의 초동수사를 담당. 통칭 이토노코 형사.
미츠루기: 관할 경찰서의 형사. 살인사건의 초동수사를 담당. 통칭 이토노코 형사.

파일:비키니p.png 비키니 (48)
나루호도: 산속 영행도장 하자쿠라인의 주지승. 호쾌한 아줌마다.
나루호도: 산속 영행도장 사건의 최초 발견자. 심한 허리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미츠루기: 산속 영행도장 하자쿠라인의 주지승. 사건의 최초 발견자.
미츠루기: 산속 영행도장 사건의 최초 발견자. 심한 허리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파일:마이코3p.png 텐류사이 에리스 (?? → 49)
나루호도: 매우 선한 눈을 한 그림책 작가. 하루미가 무척 좋아한다.
나루호도: 이번 사건의 피해자. 연령불명인 그림책 작가. 야하리의 스승.
나루호도: 본명은 아야사토 마이코. 마요이의 모친으로 쿠라인류 영매도의 당주.
미츠루기: 이번 사건의 피해자. 연령불명인 그림책 작가. 야하리의 스승.

파일:아야메2.png 파일:아야메1.png 아야메 (25)
나루호도: 하자쿠라인의 여승. 아무리 봐도 "그녀"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
나루호도: 이번 사건의 피고인. 《하자쿠라인》의 여승. 영력은 없는 것 같다.
미츠루기: 이번 사건의 피고인. 《하자쿠라인》의 여승. 아무리 봐도 어디서 만난 기억이 있다.
미츠루기: 이번 사건의 피고인. 《하자쿠라인》의 여승. 영력은 없는 것 같다.
파일:야하리35.png 텐류사이 마시스 / 야하리 마사시 (25)
나루호도: 야하리 마사시가 개명한 이름. 텐류사이 에리스의 제자로 입문해서 수행 중.
나루호도: 야하리 마사시가 개명한 이름. 사건 당일 밤, 극락암에서 엄청난 광경을 목격.
미츠루기: 초등학생 시절부터 친구. 친구가 된 계기는 기억나지 않는다.[71]

파일:카루마p.png 카루마 메이 (19)
나루호도: 전설의 검사 카루마 고우의 딸. 미국에서 13살에 검사가 된다.
미츠루기: 내 스승인 카루마 고우의 딸. 미국에서 태어나 13세부터 검사로 활약한다.

파일:미츠루기1p.png 미츠루기 레이지 (26)
나루호도: 검사국 넘버1의 실력을 자랑하는 나의 옛 친구. 외국 법정제도를 연구 중.
미츠루기: (1인칭 시점 인물)

파일:치나미3.png 파일:치나미1.png ?????? (??) → 미야나기 치나미 (고인)
나루호도: 아야사토 키미코의 딸로 아야메의 쌍둥이 언니. 보석상 경영의 아버지가 있다.
나루호도: 아야사토 키미코의 딸로 아야메의 쌍둥이 언니. 지난달, 사형이 집행되었다.

파일:키미코p.png 아야사토 키미코 (??)
나루호도: 쿠라인류 당주인 마이코의 언니. 하루미와 아야메의 모친. 독방에 감금되어 있다.

5. 관련 문서

역전재판 시리즈 20주년 에피소드 앙케이트
1위
역전재판 3-5
화려한 역전
2위
역전재판 1-4
역전, 그리고 안녕
3위
대역전재판 2-5
나루호도 류노스케의 각오
{{{#!wiki style="margin: -16px -11px;" 4위
역전재판 2-4
안녕히, 역전
5위
역전재판 1-5
소생하는 역전
6위
역전검사 2-5
위대한 역전
}}}
7위
역전재판 2-3
역전 서커스
8위
역전재판 1-2
역전 자매
9위
대역전재판 1-2
벗과 얼룩진 끈의 모험
10위
역전재판 6-5
역전의 대혁명



[1] 원작 제목은 "화려"란 단어가 일본어로 카레-(かれい)로 발음되는 점, 나루호도의 "바라시는 대로 화려하게 인도해 드리지요!"라는 대사 등을 통해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지만, 그런 요소를 표현할 수 없는 북미판은 의미가 전달되지 않았는지 역전으로 가는 다리라고 번역했다. 하기야 다리가 중요한 무대이자 단서가 되긴 한다만, 마지막 에피소드 이름으로서의 화려함이 없어져 버렸다. 또한 일어판은 카레 소스가 사건의 단서가 되는 반면 영어판은 그레이비 소스가 사건의 단서가 된다. 그레이비와 그레이블리(gravely)의 발음의 유사성을 이용해 중대한 역전(Gravest Turnabout)으로 번역했으면 그 맛이 살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도 있다. 다만 영어 현지화 팀에 따르면 Grave Turnabout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다리 자체가 에피소드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또 은유적으로 캐릭터들이 미래로 가기 위한(특히 마요이가 당주가 되는) 이야기라서 해당 제목으로 채택했다고 한다. ( 출처) [2] 첫날 재판장. 이후 감기에 걸리면서 재판장에게 인계하였다. [3] 첫날 변호인. 나루호도가 독감으로 입원하여 임시로 맡았다. [4] 첫날 검사. 본래 담당인 고도가 연락이 두절되어 임시로 맡았다. [5] 일단 엮여 있는 에피소드 숫자만 어마어마하다. 역전재판 1편은 역전 자매, 역전, 그리고 안녕에서 아야사토 치히로, 아야사토 마이코, DL 6호 사건 등이 다시 엮이고, 역전재판 2 재회, 그리고 역전에서 아야사토 키미코 아야사토 하루미의 관계가 다시 엮이고, 거기에 역전재판 3에서는 거의 모든 에피소드가 다 이어진다. 추억의 역전 시작의 역전은 말할 것도 없고, 도둑맞은 역전은 고도 검사가 첫 등장한 에피소드이며, 그의 정체에 대한 떡밥이 뿌려지기 시작한다. 또한 쿠라인 마을 비보전이 열리면서 쿄코 상과 칠지도가 처음 등장하고, 쿠라인의 항아리가 다시 등장하면서 전작과의 연결성을 만들어 준다. 역전의 레시피는 상대적으로 본 에피소드와는 연결성이 낮지만, 고도 검사의 중요한 떡밥이 뿌려지는 에피소드이다. [6] 1편의 나루호도는 소생하는 역전 때 외엔, 재판이 불리할 때마다 마요이의 치히로 영매에 의존하는 모습이 강했고, 이는 2편의 하루미 때까지 이어진다. 그러다 3편에 와서는 어느정도 경험이 쌓이고 노련해지면서, 마요이나 하루미가 자발적으로 돕고자 영매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치히로를 찾는 면모가 줄어들었고, 화려한 역전 에피소드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그 누구의 조언 없이 스스로의 힘만으로 고도 검사를 꺾고 승소로 사건을 해결했다. 승소 후, 치히로는 "넌 변호사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을 해냈다. 더 이상, 자신이 할 말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과 함께 나루호도의 자립을 인정한다. 즉, 이제는 다른 누군가에게 치히로 자신이 했던 역할을 똑같이 해낼 수 있는 베테랑으로 성장했으니, 더 이상 자신이 조언하면서 도와주거나 가르칠게 없어졌다는 것. 이후, 5편에 이르러 나루호도는 변호사들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어, 오도로키와 코코네에게 치히로 같은 존재가 되었다. [7] 추궁 ~궁지에 몰아넣어서~(Cornered). 완전히 같은 곡은 아니고 아주 살짝 다르다. [8] 영상의 1시간 8분 9초 부분부터 시청하면 나온다. 작품 최후의 제시에서 나오는 음악이니, 범인의 정체도 고스란히 드러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다면 시청하지 말아야 한다. [9]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알겠지만, 이 자체가 살인 계획의 일부였다. [10] 마요이는 19세라서 아슬아슬하게 미달했다. [11] < 시작의 역전>에서 나왔던 그 다리 맞다. 여담으로 비공식 번역판에서는 '추억의 다리'로 번역되었다. [12] 비키니의 말에 따르면 영력이 깃든 얼음 위에 앉아서 얼음장같이 차가운 약수를 끼얹으면서 주문을 3만 번 외우는 수행이라고 한다. 겨울에는 잘못하면 얼어죽을 정도로 위험한 수행이라고는 하는데, 비키니가 이 말을 하고 웃었기에 진심인지 농담인지는 불명. 다만 이로 인해 하루미는 "그냥 포기하고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라고 말하는 등 수시로 마요이의 안전을 걱정하게 된다. [13] 사실 마요이와 나루호도가 아야메를 별당에서 만났을 때 마요이는 나루호도라고 부른 적이 있어서 이때 들어서 안다고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종의 옥의 티 [14] 처음에는 시험에 떨어졌다는 것으로 잘못 알아듣고, 그 녀석이 떨어지는 게 어제 오늘 일이냐고 반문한다. [15] 참고로 나루호도는 20미터가 넘는 다리에서 떨어져서 급류에 낙하했는데도 다친 곳은 없고 그저 독한 감기에만 걸린 상태였다. 그러나 야하리는 아야메에게 나루호도가 죽었다는 헛소리를 했다 [16] 칠지도에 묻어있는 피는 피해자의 것이었고, 손잡이에는 아야메의 지문이 있었다. [17] 오후 10~11시 사이 등 뒤를 찔려 출혈사, 사후 3m 높이에서 추락. 나루호도 콜랙션에선 번역 오류로 오전이라 표기된다. [18] 이러면 '앞 글은 생략'이 아니라 '모든 글 생략'이 되어버린다. [19] < 시작의 역전>에서의 재판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20] 이때 그녀가 별당에서 본 아야메는 두건을 쓰고 있었는데, 칠지도로 찌르는 아야메는 두건을 쓰고 있지 않았음이 드러난다. 비키니가 현장에서 아야메에게 느낀 위화감이 이것. [21] 여기서 피해자를 관통한 흉기를 황금상에 쥐게만 할 거였다면 굳이 시체에서 칼을 뽑을 필요가 없었다는 의문점도 제기된다. [22] 기상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고 바로 현장 사진을 낼 수도 있다 [23] 참고로 소환되기 전에는 귀신같은 얼굴로 채찍질하는 무서운 여자의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24] 이전에 메이는 범인이 하늘을 날았다고 추정되는 사건을 맡은 적이 있긴 했다. 물론 그 사건에서도 날았다고 착각한 것 뿐이었지만. [25] 현장 사진과 수정 중 어느 것을 제시하도라도 동일하게 정답 처리된다. [26] 물론 나루호도는 < 시작의 역전>의 파일을 읽었기에 과거 미야나기 치나미와 미츠루기가 만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본인도 확신이 서지 않아 차마 대답해주지 못한다. 미츠루기도 이를 어느 정도 예상한 듯, "네 입으로는 진실을 들을 수 없겠지."라고 하며 떠난다. [27] 원문은 메이의 채찍채찍 대모험. 일본어로 채찍은 ムチ라고 쓰며, ムチムチ는 쭉쭉빵빵으로도 읽을 수 있다(...). [28] 그러나 아버지 카루마 고와는 더 이상 관련 없으며,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C] 치나미가 아야메를 깎아내리기 위해 한 말이다. [30] '화려 (華麗)'는 일본식 발음으로 '카레(かれい)'로 인도 요리 카레(カレー)와 발음이 같고, 인도(引導, いんどう)는 나라 인도(インド)와 발음이 거의 비슷하다. 1일차 탐정 때 하루미가 텐류사이에게 이 한자의 발음을 물어본 적이 있었다. 북미판에서는 'Gravely'를 'Gravy'로 착각해 그레이비 소스를 부은 것으로 번역되었고, 한국어판 번역은 발음 말장난을 제대로 살릴 수 없었는지 '화려하게 인도를 날려주는 겁니다'라는 우스꽝스러운 번역이 되었다. [31] 본인은 그렇게 믿고 있었다. [32] 2일차에 나섰던 재판장의 동생이 갑자기 심한 고열로 쓰러져서 대타로 나왔다. 개정 전에 나루호도가 '결착을 짓겠다는 생각만 하니까 고열이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하자 미츠루기가 '지금쯤 다른 누군가가 고열로 시달리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이라고 했기 때문에 소소하게 웃음을 주는 부분. [33] 현장의 소나무에 꽂혀 있었다. [34] 이 때 아야메는 마치 다리가 불탔다는 것을 몰랐다는 듯이 행동하였기에 현재 증언하고 있는 아야메는 진짜가 아님을 확신할 수 있게 된다. 화려한 역전 전편 탐정에서 이미 아야메는 나루호도가 불타는 다리를 건너다가 추락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 [35] 비공식 패치판에서는 '시계추 원리'라고 번역되었다. [36] 사실 이게 정상적인 반응이기도 하다. [37] 이는 시작의 역전에서 치나미의 거짓말이 들통나는 장면과 유사하다. 당시에는 치나미가 다리 위에서 뒤로 밀렸다고 진술했으나, 이렇게 되면 절벽 아래 바위에 떨어지므로 모순이라는 것. [38] 그리고 하단의 대사가 출력되기 전에 나루호도는 이렇게 생각한다. '아무래도, 알 것 같군. 산 사람의 손으로는 어쩌지 못 하는 죽은 사람······ 그 미야나기 치나미에게 궁극의 벌을 부여할 방법을···' [39] 만약 이 상태에서 치나미가 자신을 영매한 대상이 마요이라는 걸 안다면 치나미가 자해를 함으로써 마요이가 꼼짝도 못하고 죽을 수도 있지만, 만약 그걸 모르게 한다면 다음과 같은 전개가 가능하다. [40] 이때 마요이는 주변이 어두워서 치나미가 자신을 죽이려 드는지도 몰랐고, 키미코의 영매 계획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는데도 정확하게 상세한 전말을 치히로에게 전달해 주었고, 치나미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정확하게 영매했다. 즉 마이코가 죽은 후 누군가가 마요이에게 상세한 사항을 자세히 알려주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 [41] 뿐만 아니라 나루호도를 죽이려 하기 반 년 전에 어떤 변호사를 독살하려는 계획도, 당시로서는 가사 상태로 만들었으니 절반은 성공했으나 결국 눈을 뜬 그 변호사가 종국에 자신의 음모를 파탄냈으니 결과적으론 실패가 되었다. [42] 여기서 말하는 소중함이란 인간의 '가치'라기보다는 살면서 가졌던 특징 내지 '됨됨이', '본질'에 더 가깝다. [43] 앞서 주석과 마찬가지로, 죽은 사람에게는 평범한 인간과 비슷하게 벌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역전재판 세계관 내에서는) 혼의 소중함 즉 '본질'은 남는다. 거기에 착안해 '살아서도 죽어서도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명확한 사실을 각인시켜서 굴욕을 안긴 것이다. 게다가 이런 사건을 한 번 겪어본 이상 그 누구도 치나미를 영매하려고 들지 않을 것이기에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단언할 수 있었다. 어느 의미로는 존재의 소멸, 즉 '영혼의 사형'이라는 최고형을 내린 것과도 같다. [44] 그리고 아까와는 달리 영매라는 비과학적 현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모습에 나루호도가 의문을 제기하자 대답하길 "실은 동생도 재판관이라서 자주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공부가 부족하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쿠라인류 영매도의 자료를 연구해 뒀습니다. ···이 자리에 서면서 저는 여러 사건을 봤습니다. 그리고 오늘 깨달았습니다. 모든 사건은 어떤 세계를 바탕으로 일어납니다. 그 본질을 이해하려면, 우리들은 우선 그 세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게, 동생과 저의 다른 점입니다." 비록 그 연구 자료라는 게 본 에피소드의 서막이 된 '오! 컬트'라는 개그 장면이긴 하나, 법이라는 게 머물러 있어서만은 안 된다는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45] 치히로가 물은 괜찮겠냐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는 후술. [46] 이때 재판장은 이 사건의 심리는 이걸로 마지막이니 양측에게 결정적 입증을 부탁했고, 고도는 마요이의 체력은 한계에 다다랐으니 단숨에 끝내자고 말한다. 나루호도는 두 가지 모두에 물론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한다. [47] 정신을 차린 후 (하루미에게 영매된) 치히로에게 모든 사실을 듣자, 자신이 아야사토의 피를 이어받아 이런 사건에 얽힌 것이 무서워서 한 말이다. 영매사로서의 자신을 부정하고 싶은 것. [48] 실제로 나루호도 트릴로지에서 마요이가 판결을 위해 증언대에 서는 것이 아닌 증인으로서 증언대에 서는 것은 특별 법정을 빼고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49] 이에 대해 고도는 "사람은 극한 상태에 이르면 본심을 말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는, 거짓말을 하거나 감출 것과 드러낼 것을 분간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지. 지금 너도 그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고 말이다." 라고 말한다. [50] 그리고 이 모습을 본 나루호도는 '마요이가 범인을 감싸려고 애쓰고 있어··· 하지만, 그걸 보고 모른 체 할 수는 없어. 나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여기 서 있는 거니까!' 라고 생각한다. [51] 역전의 레시피에서 제니토라의 포효로 인해 정전이 일어났었는데, 그 상황에도 고도 검사의 바이저 마스크가 붉게 빛나는 것이 복선이었던 셈. 심지어 대사마저도 역전의 레시피의 정전 상황 때랑 동일하다. 다만 역전의 레시피에서는 나루호도에게 적당히 하라며 타박하듯이 커피잔을 던지는 개그스러운 마무리로 끝났기 때문에 복선임을 눈치채기 힘들다. 앞치마에 묻은 케첩을 보지 못했다고 한 것도 마찬가지. [52] 역전재판의 세계에서도 정확히 적용되는지는 의문이지만, 전문증거도 피고인 또는 그 대리자의 증거동의가 있다면 증거능력이 있다. 여기서는 피고측 변호인이 동의했으니 증거능력이 있다. 작중에서도 검사와 변호인의 이의여부를 묻는다. [53] 아야사토 마이코의 족자가 카레를 뒤집어쓴 것은 다리가 수리되기 전, 다리가 전소된 다음이었다. 다시 말해서 만약 고도 검사가 다리가 수리된 이후에 처음으로 별당에 도착했다면 볼 수 있는 것은 카레가 뿌려진 족자뿐이었고 그 카레 아래에 전통복의 미인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카레가 덥히지 않은 부분에 일본의 전통 신발인 조리를 신고 있는 발이 보여서 옷도 전통복으로 입고 있었을 거라고 변명할 수는 있었다. [54] 이후 어떻게 고도가 다리를 수리하고 진입한 경찰의 눈을 피해서 자연스럽게 별당에서 빠져나갔는지는 밝혀지지 않는다. 다만 검사 신분이었으니 적당히 숨어있다가 진입한 경찰의 뒤쪽에서 마치 나중에 도착한 것처럼 합류하면 들키지 않았을 것이다. [55] 번역체 문장/일본어에서 보면 알겠지만 '새빨간 타인(赤の他人)'은 사실 일본에서만 쓰는 표현을 직역한 것으로, 우리말에서 가장 가까운 것은 '완전 남남' 혹은 '생판 남'이다. 그래도 빨간색과 깊은 연관이 있는 고도 검사가 사용했다는 점에서 꽤나 묘한 느낌을 준다. 특히나 '완전 남'이라던 말과 달리 고도 검사는 (아마도 치히로를 겹쳐보고) 마요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56] 다만 이건 카미노기가 물렀다. 미야나기 치나미가 오나미다를 독으로 자살하게 만든 선례가 있던 만큼, 이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실제로 치나미는 나루호도에게도 같은 수법을 써먹으려다 실패했다. [57] 다만 만약 이 시점에서 법정 페널티로 게임오버 된다면 여전히 유죄는 하자쿠라인 아야메에게 내려진다. 자세한 건 역전재판 시리즈/모순점/게임 구조적 문제 문서 참고. [58] 고도 검사가 자신의 범죄를 숨기려고 하는 일반적인 범인이었다면, 자연스럽게 그 피가 증거가 될 수 없도록 조작했을 것이니 잡아들일 수 없다. 고도의 성격 상 진짜로 그러지는 않았겠지만, 그는 나루호도를 시험하기 위해 일부러 이런 가능성을 열어뒀다. [59] 역전재판 1 추궁 테마의 어레인지 버전이며, 역전재판 3 전체 에피소드를 통틀어 단 한 번 재생된다. 오직 마지막 순간을 위해 만들어진 곡인 셈. 위의 붉은 글씨로 되어 있는 부분부터 효과음과 함께 음악이 재생되며, 이전까지 플레이어는 이 곡을 단 한 번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튀어나온 역전재판 1의 추궁 테마에 큰 감명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더불어, 나루호도 3부작을 마무리하기 위한 추궁 테마로 딱 알맞은 곡이기도 하다. [60] 아이러니하게도 처음 '발상의 역전'을 했던 첫 번째 역전의 마지막 제시에서는 사실여부를 증명하는 대신 발상을 역전해 '이유'를 증명한다. [61] 이 부분은 증거 제시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대사가 같다. 만약 실패했다면 땀을 뻘뻘 흘리는 나루호도의 스프라이트가 나오고 이후 재판장이 역시 당신은 가짜였다 라고 말하는 것과 고도 검사의 "작별이다! 마루호도!" 라는 말을 끝으로 게임 오버. 참고로 이때 치트 등을 이용해 체력을 무한으로 만든 이후 틀리면 최초엔 틀렸을 때 대사가 나오다가 페널티 받은 다음, 게임 오버되지 않고 저절로 성공시 대사로 이어진다. [62] 다만 스팀판 기준 증거 제시에 실패했을 경우, 같은 '큭..' 대사에서부터 설정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막힌다. 아래에서도 ESC(설정)이 사라져 있다. [63] 실제로 아야사토 마요이를 구하기 위해서였다면, 이런 귀찮은 계획을 꾸미기보다는 간단히 키미코의 지령서를 없애서 계획 자체를 어그러뜨리기만 해도 충분했다. 마이코의 지팡이 칼로 찌르기보다는 둔기로 사용했어도 충분히 치나미를 제압할 수 있었다. 만에 하나 자신이 모르는 키미코의 플랜 B가 가동될 수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마요이의 현재 보호자에게 먼저 상담을 청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즉 이 대목은 고도가 범인으로서 동기를 자백하는 장면이다. [64] 이 대사가 모두 타이핑 된 직후 재판의 종결을 알리는 배경음악이 절묘하게 나온다. [65] 나루호도는 사실 법정에서의 미야나기 치나미와 자신과 연애하던 미야나기 치나미 간의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바로 이런 이유였던 것이다. < 추억의 역전> 말미에 나루호도가 한 "어쩌면 (오늘 본 치짱은) 정말 그럴듯한 가짜 아닐까?" 라는 말은 플레이어도 아야사토 치히로도 모두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나루호도의 한심한 어리광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나루호도의 생각이 맞았던 것이다. 다만 나루호도가 처음 만나서 한눈에 반한 건 분명 치나미가 맞다. 그런 의미로 보면 중간에 만난 여자가 가짜였고 자신이 반한 여자와 법정의 그녀는 분명히 동일인이므로 나루호도의 말이 딱 들어맞는건 아니라고도 볼 수도 있다. [66] TVA판 추가 대사 [67] 카미노기가 나루호도를 제대로 나루호도 류이치라고 부른 건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아마도 이 한 잔이 17잔 째의 커피인 것 같다. [68] 그래서 평소의 쑥색 코트가 아닌 베이지색 코트를 입고 있다. [69] 진짜로 눈물이 흐른 것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같이 흐르면 모를까 한 순간에 눈물에 씻겨서 피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해당 장면은 마요이와 나루호도에게 고도의 피가 눈물로 보인다는 것을 연출로 표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70] 진범이 밝혀진 후에 대화창에는 본명으로 나오지만 인물 파일은 바뀌지 않는다. [71] 그나마 인물 파일에는 "텐류사이 마시스"라고 써 주는 나루호도와 달리 미츠루기 시점에서는 얄짤없이 그냥 "야하리 마사시"라고 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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