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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核
사물의 중심을 뜻하는 한자로, 본 의미는 씨앗이다. 고등학교에서 생명과학과 화학 시간에 질리도록 듣는 말이기도 하다.영어로는 nucleus와 core로 나뉜다. 뜻은 비슷하지만 nucleus는 추상적, core는 구체적인 느낌이 있다. kernel은 그렇게 많이 쓰이지는 않다 보니까 운영체제만을 기억하기도.
가끔 핵가족은 영어로 nuclear family라면서 개드립을 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맞다. 한자로도 核家族이다. 모르면 창피당하는 수가 있으니 주의하자. 이 때문에 영어권도 진짜 원자력 관련 얘기할 때는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주로 atomic을 사용한다.
1.1. Nucleus
1.1.1. 원자핵
기능적으로 핵심적인 부위에 쓰는 단어지만, 사실 일반인들에게는 형용사형인 nuclear가 훨씬 유명하다. 최근에 들어서는 원자력 발전소(Nuclear Power Plant)나 핵무기(Nuclear Weapon)를 nuclear로 줄이다 보니 명사로써 사용되기도 한다.물리에서 핵은 원자의 질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성자와 중성자가 결합한 형태의 부분을 말한다. 때문에 원자핵은 +전하를 띄게 되며 주변의 전자가 없다면 원자핵만 있을 경우 차지하는 공간은 매우 작다. 바꿔 말하면 질량의 대부분이 이 핵이므로 물질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이 원자핵이 가지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 입자들은 핵력에 의해 결합되어 있으므로 에너지 준위가 분리된 상태보다 낮다. 즉 입자의 분리상태보다 결합상태가 질량이 작다. 중수소(D)로 예를 들자면 양성자+중성자 질량보다 중수소 하나의 질량이 더 작다는 것인데 입자수에 대한 에너지 준위의 비는 원소마다 다른데 철(Fe) 부근이 가장 큰 값을 나타낸다. 이 차이에 의해 원자를 결합하거나 분리하면서 줄어드는 질량결손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이용한 것이 바로 핵융합과 핵분열.
1.1.1.1. 핵무기
상술한 핵융합 또는 핵분열의 원리를 응용하여 만든 대량살상무기.1.1.2. 세포핵
진핵세포(↔ 원핵세포)에 존재하는 세포핵 역시 (cell) nucleus를 쓴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여러 구조와 기관들도 모조리 접두어로 nucle(o)-를 사용한다.1.2. Core
1.2.1. 천체의 핵
지구과학이나 천문학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 중 하나. 천체가 단일구성이 아니어서 내부 구조에 층을 이룰 때, 가장 안쪽에 있는 구성체를 나타낸다. 즉 항성/ 행성의 중심부이며 암석형은 맨틀 안쪽에, 가스형은 두꺼운 대기 안쪽에 주로 철과 니켈과 같은 무거운 물질들의 대류현상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지구물리학은 지구의 핵을 외핵과 내핵으로 구분하는데 이는 외핵이 액체[1], 내핵이 고체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용융점과 압력간의 기묘한 삼중점 그래프상의 조화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대부분의 천체는 중심부를 core라고 부르나 혜성만은 nucleus라고 부른다. 핵이 본체이고 나머지는 핵에서 나온 기체인데, 상술했듯이 nucleus는 추상적인 느낌이 강하기 때문.
1.2.2. 노심
원자력공학에서 core라고 하면 원자로의 노심을 의미한다.1.3. Kernel
자세한 내용은 커널 문서 참고하십시오.2. 매우 강하거나 여파가 큼을 비유하는 숙어
어원은 1.1.1.1번 항목으로 추정. 단어가 불러오는 강력한 느낌에서 차용해 정치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특히 부정적으로) 강력하거나 강력한 여파를 핵에 비유하는 것은 상당히 오래되었다. 물론 1945년 이전에는 나올 수 없으므로, 짧다면 짧을지도 모른다.핵폭탄급, 핵주먹, 핵이빨 모두 최소한 1990년대나 그 이전부터 주요 언론사에서도 쓸 정도로 널리 퍼졌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를 검색하면 핵폭탄급은 1993년[2], 핵주먹은 1987년[3]부터 검색된다. 핵이빨의 경우 핵무기 보유나 핵타격 능력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단어였어서 이 항목의 주제와는 조금 다르다.
이 때문에 인류 모두가 떠올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폭발의 이미지에서 확장되었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수영복에 '비키니'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도 비키니섬 핵실험임을 생각해 보면 근거가 있다.
3. Hack
자르다, 난도질하다 등을 뜻하는 영어. 아래 항목들도 대부분 여기에서 파생되었다.3.1. 컴퓨터 용어
게임에서 '핵'이라고 하면 보통 아래의 '게임 해킹 프로그램'을 가리킨다.자세한 내용은 해킹 문서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게임 해킹 프로그램 문서 참고하십시오.
3.2. 프로그래밍 언어
자세한 내용은 hack 문서 참고하십시오.3.3. 농구 용어
파괴력은 있지만 자유투 성공률이 좋지 않은 선수에게 반칙을 해 자유투를 강제하는 전술을 말한다. 보통 핵-어-xxx라고 표현하며, 농구 매니아들은 이게 펼쳐질 경우 핵전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NBA에서 핵이라는 단어를 쓰기 전부터 아마추어 농구나 NCAA등에선 '파울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성행했으며, 이 시기는 온볼파울이 아닌 팀파울로 자유투를 던질때 원 앤드 원, 초구를 놓치면 2구를 던지지도 않고 바로 인플레이가 되었기 때문에 자유투 구멍이 있으면 더 위력적인 작전이었다. 농구대잔치 때 삼성전자 소속이었던 강을준은 이 때문에 당시 기업은행 김동광 감독에게 디스를 당하기도 했다. "야! 반칙하려면 강을준이 같은 애한테 해야지 왜 김현준이한테 하냐고!"
포지션 특성상 자유투 성공률이 낮은 선수들은 주로 센터나 파워 포워드 같은 빅맨들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센터들이 피해자(?)가 된다. 샤킬 오닐이나 디안드레 조던 같은 선수들은 야투 성공률이 60%, 좋을 때는 70% 이상을 기록하기도 하는데, 자유투 성공률은 좋을 때는 60%대, 나쁠 때는 50% 이하로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야투를 허용하느니 그냥 파울을 해버리는 게 단순 기대득점상으로도 이익이다. 또한 상대팀의 경기 흐름을 끊는다는 의미도 있으며, 2010년대의 샌안토니오 스퍼스처럼 주축 선수들이 노장일 경우엔 주전의 휴식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해킹을 하기도 한다.
NBA에서 이름이 붙은 건 2000년대 초반 리그를 지배했던 샤킬 오닐을 상대하기 위한 핵-어-샤크가 해킹 작전의 원조격이다. 그러면서도 샤킬 오닐은 낮은 자유투 성공률 따위는 씹어먹는 골밑 지배력으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3-peat를 이끌었고, LA 레이커스의 우승 도전을 저지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는 엘든 캠벨이나 벤 월러스가 샤크를 1:1로 막으면서 줄 건 주는 대신 그에게서 나오는 패스나 공간창출 등의 파생 효과를 막는 전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 작전이 진짜 효율적인지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0년대 중반에는 받아먹기 전문으로 70% 가까운 야투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자유투 성공률은 30~40%대를 기록하고 있는 디안드레 조던이 주로 대상이 되고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2015년 2월 19일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자유투 28개를 던져 10개만 림을 통과시켰고, 휴스턴 로키츠와의 5월 10일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자유투 34개를 던져 14개를 성공시켰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안드레 드러먼드 또한 떠오르는 피폭자 중 한 명.
한국에서는 2015년 12월 10일 현재 통산 자유투 성공률이 52.71%인 하승진이 해킹 작전의 단골 대상이다. 경기당 30분 조금 안되게 소화하면서 두 자리수 자유투를 던지는 경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편.
상대의 약한 부분을 후벼파는 것이 승리를 위한 전술의 기본이기는 하나 핵작전이 발생하면 인플레이가 자꾸 끊어지고 시원한 덩크 슛이나 속공, 3점 슛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이 자유투만 던지는 노잼 상황이 돼 버리기 때문에 채널이 돌아가고,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다. 옹호하는 측에서는 '자유투를 못 던지는 선수가 잘못이다, 수틀리면 자유투를 연습해서 잘 넣으면 될 것 아니냐'는 논리. 사실 자유투 성공률이 60% 초중반만 되어도 조던처럼 경기내내 해킹에 시달리지는 않게 된다. 문제는, NBA 리그 환경이 갈수록 공격 속도가 죽고 빅맨들이 제대로 슛 던지기 힘든 환경이 조성되면서 핵의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 설사 핵을 당하더라도 그 이상으로 팀의 3점슛 성공률에 공헌하는 공격 리바운드 머신 + 스크린 셔틀 빅맨이 늘어나고 있는 것.[4]
그러나 반대하는 측에서는 '프로 스포츠의 목적은 재미인데 이에 반하는 핵xx 작전은 금지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실제로 프로 리그에서는 재미를 위해 '재미없지만 효율적인' 행위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규칙 개정이 이뤄져왔는데, 예를 들어 원맨 속공에서 수비가 파울로 끊는 경우 수비 입장에서는 실점을 하는 대신 상대에게 자유투 두개를 주므로 산술적으로 따지면 이득이다. 자유투 성공률은 보통 7~80%인데, 원맨 속공에서 성공률은 거의 100%에 가깝기 때문. 하지만 NBA에서는 보통 원맨 속공 때 가장 화려한 플레이가 나오는데 파울로 끊어버리면 재미를 저하시킨다는 판단 하에 Clear-Path-To-The-Basket 규칙을 신설해 이 때 파울하면 자유투 두 개, 공격권까지 주게 만들었다. 즉, 규칙상 아무리 효율적이라도 실질적으로 경기를 재미가 없게 만든다면 프로 스포츠에서는 충분히 금지할 수 있고 지금까지 그래왔다.
실제로 NBA 총재 아담 실버는 핵어작전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이 논의는 현재진행형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NBA 사무국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조직이고, 실세는 어디까지나 구단주들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특정 팀이 이득을 얻거나 손해를 보는게 명확한 룰을 개정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각 팀 구단주들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 위에 언급된 clear-path-to-the-basket의 경우 모든 팀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상황이었지만, 핵어작전 금지는 이로 인해 혜택을 보는 팀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08-09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팬 서비스차원에서 경기 시작 5초만에 샤킬 오닐에게 반칙을 건 적도 있다. 단, 인텐셔널 파울에 걸려들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상대 자유투 이끌어내겠다고 인텐셔널 파울 2개 걸려서 퇴장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