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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03:48:39

프랑스의 역대 사기 행각 전설

1. 개요2. 누가 저자인가3. 본문과 반박4.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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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2년 라팔 F-15K 대한민국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기종으로 경쟁하던 당시, 밀리터리 관련 사이트에 돌아다니던 도시전설 글이다. 최초의 글은 유용원의 군사세계라는 군사 무기 웹사이트에 올라왔을 것이다. 이 글이 여러 사이트에 퍼지면서 프랑스 프랑스군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의 조성에 큰 역할을 했다. 특정 국가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점에서 이 글은 인터넷상의 장난 수준을 넘어서는 악의적인 폄하이며 내용 역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위적인 음모론에 가깝다는걸 알 수 있다.

내용의 전부가 사기 거짓말로 점철되어있다.

2. 누가 저자인가

이 글은 단순히 필자가 잘못 안 사실을 나열했다기보다는 필자 자신이 거짓인 줄 알면서도 교묘히 사실처럼 왜곡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악의적이다. 이 글의 작성자의 신원도 단순한 군사무기 매니아는 아닐 것이다. 또한 밀리터리와는 전혀 상관없지만 대중이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외규장각 건이나 KTX 기술 이전 건까지 끌어들이는 등 작성자가 언플이나 여론조작의 고전적인 수법을 사용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이 때문에 군사행정 계통의 전문가 혹은 대한민국 국방부 대한민국 국군 심리전 관계자가 작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한다. 미스트랄 미사일 계약 같은 경우는 일반에 자세한 세부 사항이 잘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이를 교묘히 프랑스 측의 계약 위반으로 왜곡하는 재주까지 부렸는데 이것은 작성자가 고도로 국방 행정에 정통하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단순한 음모론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라팔 한국 공군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이미 처음부터 유력 후보였던) F-15K 1차 FX 사업의 승자로 결정되어 가고 있었으나 반미 여론으로 인해 F-15K에 대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었던 당시의 정황과 겹쳐 보면 그렇게까지 신빙성이 떨어지는 이야기인 것도 아닌지라 의혹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대한민국 국방부 대한민국 국군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러한 국민의 반미 여론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할 필요성이 분명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실컷 프랑스를 거짓말로 까놓고 글의 말미에 "자신은 미국도 싫어하지만..." 운운하며 중립적인 입장에서 쓴 것처럼 위장했는데, 이런 쓸데없는 사족을 굳이 붙인 것을 보면 이 글이 F-15K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언론플레이였음이 분명히 드러난다. 본문 중 7번을 보면 차세대 전투기로 라팔을 제치고 F-15로 결정된 직후인 2002년이나 그 직후 쓰여진 것 같다. 이 당시 미선이 효순이 사건 아들 부시 네오콘적 정책 때문에 반미 여론은 최악이었고 F-15도 대체로 미국의 압력에 의해 강압적으로 선택되었다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다. F-15K 선정을 둘러싸고 김대중 대통령이 부시와 전화통화하며 싸우는 성대모사 배칠수가 뜬 것도 이 당시다.

이 글은 이런 반미 여론을 교묘하게 프랑스로 전가하려던 전문가급 군사 무기 매니아 혹은 전문가가 작성했을 확률이 높다. 결국 작성자의 의도는 맞아 떨어졌고 대한민국의 군사 무기 매니아들은 프랑스군을 형편없는 약군으로 보기 시작했다.

3. 본문과 반박

반박 부분은 항공학 석사 출신으로 인터넷 밀리터리계에서 항공 분야 본좌로 통하는 밀덕후 xwing이 본인의 블로그에 올린 프랑스의 사기행각..? 어디까지 사실인가?에서 대다수 인용했다. 블로그를 읽어 보면 본인도 직접 찾아보기 전까지는 이를 사실로 믿었었다고 한다.
프랑스의 역대 사기 행각

1. 대만 공군은 프랑스에서 공대공/공대지 능력을 보유한 미라지 2000-5 전투기 도입 계약을 맺었으나, 막상 인도된 것은 공대지 타격 능력이 없는 미라지 2000 전투기였습니다.(IFF 문제로 BVR 불가능) 대만 공군이 요구했던 사항에 미달했으며, 명백한 계약 위반이었으나 프랑스는 오리발을 내밀기에 급급했으며, 이후 공대지 능력이 대폭적으로 떨어진 대만 공군은 미국의 F-16A/B형에 렌턴을 장착한 Block20+ 기종을 3년간의 협상 끝에 도입하게 되었습니다.더 기가 막힌 것은 미라지 2000 인도 후, 중국이 자국의 J-11 전투기보다 교전 능력이 우세한 전투기를 대만에 넘겼다고 게거품을 물기에 이르렀고,(프랑스 영사관 몇 군데 폐쇄 조치) 이에 당황한 프랑스는 중국에게 미라지 2000을 넘겨 "함 뜯어보시지요"라고 했습니다. -_-;;
➜ 대만은 미라지 2000이 대지 공격 능력이 없는 것을 알고 샀다. 이 부분도 엄밀히는 사실과 다르다. 대만이 도입한 미라지 2000-5EI/DI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RDY 레이더를 탑재한 미라지 2000-5. RDY 레이더는 공대지 모드가 있으며, 여기에 더해서 미라지 2000-5는 타게팅 포드를 탑재할 수 있다. RDY-2 레이더와 다모클레스 포드를 탑재한 미라지 2000-5F나 미라지 2000-5 MK.2만큼은 아니지만 대만군이 도입한 미라지 2000-5도 공대지 작전능력은 있다. 다만 미라지 2000-5에 탑재 가능한 공대지 타게팅 포드와 공대지 항공탄약에 대해서는 대만이 소요를 제기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프랑스 정부가 허가를 내주지 않았는지 내막은 알 수 없지만 대만의 미라지 2000-5 도입 프로그램 계약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즉 대만의 미라지 2000이 공대지 임무를 담당하지 않는 것은 어찌 되었건 상호간의 계약에 의한 것이었고, 그것이 대만의 요구 사항에 부합하여 양자간의 합의가 도출된 계약에 의한 것이었으니 "프랑스가 사기를 쳐서 계약에 명시된 공대지 능력을 빼버렸다"라는 말이 구라인 것은 사실이다. 다만 미라지 2000-5 자체가 공대지 능력이 없는 줄 알면서 대만이 샀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만 공군 미라지 2000-5는 그 자체로는 공대지 작전 능력이 있는 플랫폼이니까. 다만 미라지 2000-5를 공대지 작전에 활용하기 위한 기자재와 탄을 도입하지 않은 것 뿐이다.

그리고 미라지 2000 구매 후에 사기당한 것을 알아서 F-16을 다시 구입한 게 아니라, 원래 120대를 구매하는 대만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입찰했던 두 회사인 닷소와 제네럴다이너믹스[1] 모두가 대만에는 큰 무기 공급자였기 때문에, 두 회사 모두를 달래기 위해 120대 사업을 나눠 60대씩 구매했다. 이는 무기 공급선이 제한된 대만에는 매우 현명한 결정이었는데, 미국이나 프랑스 모두 중국의 눈치를 봐서 대만에 무기 공급을 꺼릴 때가 많기 때문에 두 회사 모두 잃으면 안되는 공급원이었다. 대만의 경우에도 "대만군 낚시 전설"도 쓸 수 있는데, 한국의 제공호 사업 당시보다 몇 년 앞섰던 대만의 F-5 사업 당시 대만은 노스럽으로부터 엄청난 기술 이전을 받아 이후 자국산 전투기인 징궈를 제작한 반면, 한국은 그보다 훨씬 많은 사업 비용을 들여서도 기술 이전을 거의 받지 못했고, 이후의 F-16사업의 기술 이전도 계약과는 달리 매우 미진했다. 다만 대만은 이후 중국이 엄청나게 성장하면서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었고, 미제 무기를 사는데도 엄청난 바가지를 써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낚시질이 아니라 따따불을 부르면서 팔아달라고 애걸을 해야 했다. 대만이 바보라서 한국군처럼 낚시를 안 하는 게 아니다. 프랑스가 중국에 뜯어보라고 미라지를 넘겼다는 주장은 무기 제작사 관례 상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또한 대만의 미라지2000 프로젝트는 1992년에 시작되었는데, 당시 중국에서 러시아제 Su-27을 복제 개발하는 J-11 프로젝트는 시작되지도 않았다. 1995년에 중-러가 계약을 맺고 시작했으며, 2000년대가 되어야 본격적으로 배치되기 시작했다. 그러니 당시 나오지도 않은 J-11이 미라지2000보다 성능이 나빠서 중국이 격노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심지어 2022년 11월 대만 공군 훈련에서 대만 공군 미라지2000은 대항군인 F-16, 그것도 최신 개량형인 F-16V형을 1:4의 교환비로 쳐발랐을 정도로 엄청난 공대공 성능을 보여주었다. #
2. 대만 해군은 연안 방어 계획의 일부로써 한국의 2,000t급의 울산급을 구매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프랑스가 대만과 중국에 뿌린 5억 달러의 뇌물에 홀라당 넘어가서 6척의 3,000t급의 프랑스(Thomson-CSF) Lafayette급 구축함을 구매했습니다.(프랑스는 대만에 팔기 위해 중국에도 돈을 뿌렸습니다.) 1991년에 중국의 압력으로 무장, Surveillance Equipment Combat-Management Systems도 없이 판매하기로 계약했습니다(즉, 함체 껍데기와 엔진). 이런 말도 안되는 무기구매를 조사하던 대만의 해군 장성이 죽어서 바다에 떠다니고 있었고 자살이라고 발표했는데, 부검 결과 타살로 판명되면서 대만은 크게 시끄러워집니다.(추후 프랑스 스파이의 타살로 결론. 대만의 숭평일보는 지속적으로 프랑스 측에 당해온 사기 행각에 대해 앞으로 프랑스 무기의 구입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보도) 또 황당한 것은, 대만의 조사 결과 프랑스가 Lafayette 구축함의 전투 능력, 판매와 관련한 1급 정보를 중국에 넘겼다는 것을 밝혔다는 점입니다. 이런 연유로 껍데기만 프랑스제인 함정에 미국산 전자장비와 레이더를 설치하느라 비용만 무지하게 깨지게 되었죠...
라파예트급의 전자장비는 프랑스 탈레스(당시 톰슨-CSF사)사에서 만든 것으로 대만이 구축함과 전자장비를 계약대로 넘겨받았다. 다만 무장은 자국산이나 미제를 장착했는데, 이는 처음부터 프랑스와 구축함 사업을 계약할 때 무장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해군의 장카이급1형 프리깃이 라파예트급과 비슷한 전자장비를 갖춘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1980년대 중반에 판매된 것으로, 이 때는 소련에 맞서는 서방과 중국이 우호 관계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데 대만 해군이 라파예트급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 1991년이기 때문에 이 글처럼 프랑스가 대만에 라파예트급을 팔고 중국에 다시 관련 정보를 팔아먹은 것이 아니라 선후 관계가 그 반대이다. 사실 대만의 라파예트급 선정은 매우 잡음이 많았고, 이 여파는 1990년대 말에는 대만 정계 2000년대 후반에는 프랑스 정계에서 한번 난리가 나서 니콜라 사르코지까지 연루되는 등 일파만파로 번진 적이 있다. 사실 당시 프랑스 측이 더티하게 뇌물을 쓴 건 맞는데, 울산급이 탈락한 근본적인 이유는 한-중 수교였다.(참고, 대만단교는 1992년이며, 울산급의 탈락은 89년, 라파예트급의 도입결정은 91년이다. 울산급의 탈락이유는 대만의 한국에 대한 국민감정이며, 캉딩급 호위함 문서 3. 도입배경 참조.) 당시 현대중공업이 계약 성사 단계까지 갔음에도 대만과 한국의 외교관계가 단절되는 사태가 발생해 한국의 수주는 날라갔다. 이 구축함 사업 자체가 전력 강화도 있지만 대만이 한-중 수교를 막기 위해 한국에 거액의 수주를 안기려는 고려가 들어간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국과 중국의 수교는 당시 대세였기 때문에, 구축함 몇 척 구매로 막을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본문에 나오는 숭평일보라는 대만 신문은 존재하지도 않으며 #, 이 신문이 앞으로 프랑스 무기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는 내용도 1번과도 모순되는데, 대만은 1991년 라파예트급을 구매결정한 후, 1번에서 보듯이 1992년 다시 미라지2000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1993년 라파예트급 사업에 관련된 뇌물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대만해군의 인칭펑(尹清楓) 대교가 의문사를 한 건 맞는데, 프랑스 공작원에게 혐의가 돌아갔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며, 유족은 대만 해군 고위 장성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고, 이 사건에 연루된 무기 브로커(대만인)는 홍콩으로 도피했다가 2000년 대만으로 인도되었다. #
3. 대만에 Lafayette 구축함 판매와 함께 엑조세 미사일을 판매하면서, 기술 이전과 대만의 차기 대함 미사일의 공동 개발을 추진할 것을 약속하였으나, 역시나 대만에 엑조세 판매 후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대만에 판매한 엑조세 미사일의 정보와 대만 해군이 엑조세 도입시에 제출한 정보를 그대로 모아서 중국에 팔아넘기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릅니다.

➜ 일단 2번에서는 프랑스가 라파예트급을 팔면서 무기가 장착되지 않은 껍데기를 팔았다면서 여기서는 엑조세 미사일을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혹시 미라지용으로 샀나? 그럼 1번에서는 대지(대함) 공격 기능이 없는 미라지를 팔았다는 건 먼소리? 이렇게 사실 여부를 떠나 앞뒤가 안 맞는 글에 많은 밀덕후들이 낚인 건 이해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 먼저 대만은 엑조세 미사일을 구입한 적도 없고, 자기네가 만든 슝펑 대함미사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살 일도 없다. 중국은 엑조세가 아니라 잉지(YJ)-82 (또는 C-802)라는 대함미사일을 사용하고 있으며, 60년대부터 대함미사일인 실크웜 미사일을 만들어 왔고 부족한 해군력을 미사일로 메꾸기 위해 엄청나게 투자해왔기 때문에, 굳이 프랑스에 미사일 정보를 애걸할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무기 제조사가 적성국에 자신들의 영업비밀을 넘겨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미사일 같은 경우는 특히 기술의 집약체이기 때문에 봉인이 되어 있어서 뜯어보는 것도 계약 위반으로 간주되고, 한국에 들어와 있는 여러 미제 미사일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프랑스가 아니라 이런 구라를 퍼트린 사람. 서방국가 대부분에서는 무기 정보는 우방국에 넘겼어도 간첩죄로 잡혀 들어가 수십년형을 먹는다. 미국에서 이스라엘에 미제 무기 정보를 넘긴 미국인 한 명도 간첩죄로 수십년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4. 1960년대에 프랑스는 이스라엘 공군에 미라지 Ⅲ 50대를 판매하기로 계약했었으나, 아랍 국가의 반발로 전투기는 넘겨주지도 않았으며, 이미 지불한 50대분의 선금을 먹고 배째라식 발언을 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비밀리에 스파이를 투입, 스위스 공군 장성을 매수해 미라지Ⅲ 전투기의 설계도를 입수하여 미라지Ⅲ 전투기를 복제한 크필(Kfir) 전투기를 독자적으로 제작하기에 이르렀고, 그 이후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은 프랑스제 무기를 원천봉쇄하고 있습니다.(모두 미국제로 전환)

➜ 이스라엘에 넘기기로 하고 안 넘긴 건 미라지 3가 아니라 미라지 5이고, 이스라엘이 미라지 5를 복제한 전투기는 네셔이며 크피르는 그 후 미국의 기술지원까지 받아서 만든 개량형이다. 이때 프랑스만 금수 조치를 취한 게 아니라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방 국가에서 이스라엘에 무기수출 금지를 내렸다. 이후 이스라엘의 무기들은 대부분 국산 아니면 미제가 된다. 이스라엘에 대한 금수 조치 때문에 프랑스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후 프랑스는 아랍 국가들의 눈을 피해서 여러가지로 이스라엘에 무기 정보를 제공했고, 저 스위스를 통한 정보 제공도 프랑스 측이 계약 이행을 위해서 사용한 꼼수라는 것이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가 원래 계약대로 50대를 비밀리에 넘겼다는 이야기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1968년까지 이스라엘과의 계약을 위해 제작 완료했던 미라지5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 2001년도에 미국 로크웰 사 퇴직 엔지니어가 밝힌 바에 따르면 네셔의 1차 생산분은 아예 이스라엘이 발주했던 미라주 V 50대를 프랑스가 겉으로는 이스라엘에 인도하지 않겠다고 해놓고는 비밀리에 분해해서 이스라엘로 보내고 프랑스에서 교육받은 미국 로크웰사 엔지니어들이 재조립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 어쨌든 프랑스가 꼼수를 써서라도 계약을 이행하려고 노력한 것이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위의 내용과는 상당히 다르다. 물론 이런 문제는 프랑스가 아랍 국가와의 외교 마찰을 고려해서 비밀리에 계약을 이행한 탓도 있긴 하다.
5. 1993년에 한국이 고속철도 기종으로 프랑스의 TGV(KTX)를 채택하면, 고속철도 기술 이전은 물론 직지심경을 반환하겠다고 공식적인 석상에서 약속하였으나(미테랑 대통령), 채택 이후 직지심경 반환은 고사하고 "영구임대를 하자"는 황당한 소리를 하기에 이릅니다. 게다가 TGV에 관한 기술 지원조차도 매우 불성실하였고, 불평등 계약으로 인해 고속철도공사는 엄청난 금액의 위자료만 알스톰社에 지불하고 있습니다. 직지심경을 반환하겠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르브르 박물관의 담당 사서가 "직지심경과 같은 문화재를 아시아의 미개한 나라에게 넘기는 것은 죽어도 용납할 수 없다."며 울고불며, 사표를 쓰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진짜 울었다고 합니다. ㅋㅋㅋ) 이에 프랑스 정부는 "한 개인의 뜻을 국가가 어찌할 수는 없다."는 파렴치한 답변을 한국 정부에 보내기에 이릅니다. 한마디로 엿먹은 사업...

➜ 이것도 거짓. 한국은 1993년부터 프랑스 기술을 잘만 이전받아 2000년대 들어와 자체 동력집중식 고속열차( KTX-산천)를 제작했고, 2020년대에는 자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 KTX-청룡)까지 제작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짓임이 드러난다. 여기에는 당시 KBS에서 방영했던 '신화 창조의 비밀 - 300km를 돌파하라! 한국형 고속철도 프로젝트'에서 프랑스가 TGV 기술 이전에 미온적인 태도를 부각시키는 바람에 낚인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 할 것은 특정 기술에 대한 기술 이전을 계약하지 그 회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을 이전하기로 계약한 건 아니라는 것이다. 당연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자마자 바로 이전해 주는 멍청이들은 없다. 뭐 회사가 자금난이 심하면 그럴 수도 있긴 하겠지만... KTX는 총 46편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12편성은 알스톰 제작분 수입, 나머지 34편성은 기술 이전을 받아 현대로템에서 면허생산되었다. 기술 이전이 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면허생산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적어도 계약서상에 명시된 기술은 정상적으로 이전되었으며 그 결과가 34편성의 면허생산과 HSR-350X 개발, KTX-산천의 양산이다. 게다가 같은 시기에 한국에 고속열차를 수출하려 했던 일본은 프랑스보다도 기술 이전에 비협조적이었고, 이 때문에 경쟁에서 가장 먼저 탈락했다.

다만, 이때 프랑스가 심각하게 비협조적이어서, 한국측 기술자들이 마치 80년대 삼성 반도체 개발사처럼 어깨 너머로 배워 외워서 여럿이 기억을 조합하는 일까지 했다는 회고담은 알려져 있다. 도면대로 똑같이 만드는 것을 넘어서 핵심 기술들은 잘 가르쳐주지 않기도 했다. # 개발 단계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기술이전마저 SNCF 기술자가 보기에도 너무 불성실해서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 해당 기술자는 회사의 회유 시도에 분노하여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기술들을 전수해 주었다. # [2] 또한 우리가 KTX-산천을 개발한 사실과 프랑스가 기술을 잘 줬다는 주장은 하등의 인과관계가 없다.

그리고 직지심경은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불법적으로 털어 간 외규장각과 아무 상관 없다. 작성자가 무식한 건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사실을 교묘히 곡해한 건지 모르지만 반환 대상 서적은 외규장각 도서였지, 직지가 아니었다. 직지심경은 구한 말 서적 수집광인 프랑스 외교관이 길거리 노점에서 파는 것을 돈 주고 사서 가져간 것이다. 한국이 이 책을 보유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 과정은 정당하게 값을 치렀다. 물론 그 가치에 비하면 헐값이긴 했으나 강제로 싸게 넘기게 하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거기다가 "아시아의 미개한 나라"라는 멘트를 붙인 것은 저자의 창작이다. 사표낸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말을 한 적은 없다. 결과적으로 외규장각 도서는 위의 사서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정부의 결단으로 한국에 영구대여 형식으로 반환되었다. 영구대여에 대해 말이 많지만, 문화재를 반환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이 방법이 최선이고, 이것이 유일하게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자세한 것은 외규장각을 참조하라. 이렇게 교활하게 지어낸 거짓말들이 수많은 네티즌들을 낚아버렸고, 무지한 밀덕후들은 프랑스를 국제 사기꾼 집단으로 여기고 있다.
6. 1982년 포클랜드 전쟁시, 영국이 프랑스에 아르헨티나의 엑조세 운용을 우려해서 "아르헨티나의 엑조세 운용 능력이 어느정도인지"를 문의했을 때, "초기 운용 단계"라고 프랑스가 회신했지만, 이미 프랑스에서 운용 교육을 받아 초기 운용 단계는 넘어선 상태였습니다. 이 시기에 아르헨티나가 보유한 엑조세 미사일은 총 5발이었는데, 전쟁 도중에 미사일이 모두 소진되자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에 엑조세의 추가 인도를 긴급히 요청했으나 프랑스는 가볍게 '개무시'로 일관하는 뻔뻔스러움을 보여주기에 이릅니다.(아르헨티나에 Super Etendard 전폭기와 엑조세 미사일을 같이 판매하면서, 초기인도분 5발을 제외한 추가적인 미사일 물량을 응당 인도하여야 하는 계약이었으나, 그것을 가뿐히 어겨버린 것이죠.) 그리고 아르헨티나에 미라지 전투기를 넘겨주고도, 프랑스 공군의 미라지 전투기를 포클랜드 전쟁 직전 영국 해군항공대 전투기 조종사들의 가상적기 노릇을 하게 해서, 미라지 전투기에 대한 대응 전술을 개발하게 했습니다.

➜ 프랑스는 정기적으로 영국과 공중전 가상연습을 하긴 하지만, 특별히 영국의 포클랜드전을 대비해 가상교전 연습을 한 건 아니다. 또한 프랑스는 유럽연합(당시 EC)이 회원국과 싸우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금수 조치를 취함에 따라 아르헨티나에 엑조세 미사일을 넘기지 않은 것이지, 계약을 위반한 건 아니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에 계약된 물건은 모두 넘겼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다른 EC 국가인 독일도 아르헨티나와 계약된 물건을 당시 넘기지 않았다. 그리고 영국군이 프랑스에 아르헨티나의 군사 기밀에 해당하는 엑조세의 운용 단계를 물어서 프랑스가 답해줬다는 이야기는 이후의 엑조세 판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다. 이런 짓을 하는 프랑스에게 어떤 다른 나라가 무기를 사겠나. 설령 정말로 그랬다고 해도 이런 것은 비밀리에 행해지기 때문에 작성자가 알 리가 없고 오히려 아르헨티나가 프랑스 얼굴에 먹칠한 거라고도 볼 수 있다.
7. 프랑스는 우리나라의 차기 전투기 사업(F-15K vs 라팔) 시기에 그리스에 미라지 전투기를 판매하면서 "만약 그리스가 미라지를 구입할 시 파격적 제안으로 시스템의 소스까지 넘기기로 약속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감동한 그리스가 미라지를 도입하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입을 싹 닦아버리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 당시 프랑스의 닷소社는 우리나라도 그리스와 같이 라팔을 선정하면 시스템의 소스를 넘긴다는 계약 조건을 붙였습니다.(만약 그때 라팔을 도입했다면...?) 결국 이에 격노한 그리스 정부가 노발대발 항의를 하였지만, 프랑스 정부는 한 기업(닷소社)의 문제를 정부가 일일이 개입할 수 없다는 범죄적인 논리를 앞세우며 깨끗이 무시하였습니다.

➜ 그리스가 프랑스와 계약할 당시 소스 코드를 넘기겠다는 조항은 없었다. 있지도 않은 사실을 조작한 것이다. 그리스 자체가 전투기를 만드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소스 코드는 있어 봤자다. 이후 정황을 봐도 이게 더 말이 안 되는데, 처음에 미라지 2000사업을 시작한 게 1985년이었고, 그 성능에 감명을 받아 2000년에 다시 미라지 2000-5 Mk.2 15대를 더 구입했다. 만약에 프랑스가 저렇게 처음에 계약 조건을 어겼다면 그리스가 2000년에 다시 추가 구입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8. 우리나라 육군에서 휴대용 근거리 적외선 유도미사일로 프랑스의 Mistral-1을 계약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에 도착한 것은 Mistral-2 미사일이었는데... 사연을 알고 보니, Mistral-2는 프랑스에서 개발만 완료된 상태였지, 심화적인 테스트나 성능에 대한 검증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물건이었습니다. 결국 프랑스는 대한민국 육군을 하나의 모르모트(실험용 생쥐)로 본 것이지요.(우리나라에서 실전 경험이나 훈련을 거쳐서 이상이 없으면, 자기네 나라에서 채택도 하고 수출도 하겠다는 아주 양아치같은 꿍꿍이었던 것입니다.) 당연히 국방부에서 이 건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항의를 하였으나, 프랑스는 "그 동안 한국과의 원만한 우호 관계를 생각하여, 계약한 것 보다 훨씬 최신형의 미사일을 공급했는데, 왜 문제를 제기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대답하는 황당함을 보여줬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성능에 하자는 없었으나 문제가 발생했다면 막대한 경제적, 군사적 손실을 입었을 것이며, 미스트랄 계약 당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기술 이전에 대한 약속은 역시나 파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에 열받은 국방부가 러시아로부터 이글라(Igla) 미사일의 기술을 넘겨받아, 국산 미사일 '신궁'을 개발하게 되었지요.

➜ 미스트랄 미사일은 계약대로 받아온 것이고, 기술 이전도 계약대로 다 해 줬다. 문제가 되는 탐색기는 원래부터 기술 이전 조항에서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러시아에서 도입한 것이다. 자세한 건 미스트랄 미사일 항목 참조.
저는 미국도 싫은데 다른 나라도 똑같겠지요...이래서 자주국방을 해야 합니다.

➜ 웃기는 것은 프랑스를 까는 이 글의 의도는 자주 국방이 아니라 친미 국방을 하자는 것이다. 프랑스는 미국이 공급을 꺼리던 무기들의 대체품을 한국에 판매함으로서 자주국방을 도왔는데, 박정희 정권 시절 때 하푼 대함미사일 판매를 꺼리는 미국을 대신해 프랑스가 엑조세 미사일을 공급했고, 전두환 정권 시절에는 스팅어 대공미사일 판매를 꺼리는 미국을 대신해 프랑스가 미스트랄 미사일을 공급했다. 단, 엑조세판매는 대한민국이 최초로 에어버스 여객기를 구매해 몸으로 검증해주는 대가로서 성사된 쌍방의 이득이었다. 대한항공 창업주 부자가 나란히 프랑스 국가훈장을 수훈하게 된 계기가 바로 그것이다. 미스트랄 역시 도입당시에는 검증되지 못한 갓개발된 무기였기에 비슷한 상황이었다. 프랑스에서는 1988년말부터 프랑스군에 전력화되기 시작했는데, 한국군이 도입 계약한 해가 1989년이다.

4. 해설

프랑스군이 약군으로 여겨지지만 따져보면 이는 프랑스군 자체의 잘못이라기보다는 패할 만한 상황에 무리하게 군대를 밀어넣은 프랑스 정부의 잘못이었지만 대중적인 밈을 넘어 그런 속사정까지 파고 들어가보는 일반인들은 드물다. 현대 프랑스군이 약군으로 여겨지는 경향은 2차대전 초반에 허무하게 무너지고, 식민지를 독립시켜 주지 않고 진압하려다 베트남과 알제리에서 단단히 당하고 물러난데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유의해야 할 것은, 2차대전 이후로 강대국이 약소국을 상대로 펼친 비정규전에서 이긴 사례는 단 한번도 없다. 당장 베트남만 해도 2번타자로 들어간 미국도, 3번타자로 들어간 중국도 모두 GG치고 물러났다. 알제리 같이 넓은 나라에 원정군을 파견하는 것은 미군이라 할지라도 신중하게 결정할 정도로 쉽지 않은 사안이다. 러시아 아프가니스탄을 쑤셨다가 국력을 크게 소진해버렸고 체르노빌 사고까지 겹치자 아예 나라가 망했다. 미국도 같이 쑤셨다가 천문학적인 손해만 보고 철수하고 말았다.[3] 군사 매니아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잘못된 정보와 감정에 휘둘려서 현대 프랑스군을 약군으로 치부했다는 점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6주 밈과 2대전 이후 식민지에서의 패배때문에 많이 간과되는 사실이지만, 프랑스는 전세계에서 전투 승리 횟수를 가장 많이 기록한 나라다. [4] 군사 강국으로 유명한 독일과 미국도 전투 승리 누적횟수로는 프랑스에 크게 못 미친다.

프랑스라는 나라 자체가 사기꾼 집단인 양 인터넷에서 여겨지곤 했던 이유들은 프랑스 회사들이 한국 회사와의 거래에서 그동안 저지른 일들이 많았고, 프랑스인 특유의 동양인(이라기보다는 비 프랑스어권)에 대한 멸시도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계약서에 자기가 서명해놓고 나중에 딴소리 한다거나, 조선 업계와 원자력 업계에서의 프랑스 회사들 갑질은 알아준다. 원자력에선 사실 프랑스 회사가 '을'인데 엄청난 갑질을 한다. 그런데 그런 멸시나 갑질은 영국, 미국, 독일 등 다른 서구 국가도 마찬가지니 별 의미는 없다.

허나 이런 루머가 너무나 폭넓게 퍼진 결과, 루머가 사실을 몰아내고 진실인 양 행세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후에 모두 거짓 혹은 과장 또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을 마치 잘못된 행동이었던 것처럼 누명을 씌운 것으로 밝혀졌으나 만들어진 지 10여년이 넘었는데도 인터넷을 떠돌아다니며 잘 모르는 일반인들을 낚고 있다. 프랑스가 그런 식으로 계약도 밥먹듯이 어기는 막장 국가였다면 애시당초 프랑스제 무기가 무기 수출시장에서 꾸준히 2~3위를 차지하는건 불가능하다. 라팔은 수백대가 수출되었고, 지금도 관심갖는 나라들이 여럿 있다. 러시아에 수출되려다 불발된 미스트랄급 강습양륙함은 이집트에게 수출되었다.1992년 대만에게 사기를 쳤다던 종이비행기 미라주 2000은 그 이후인 1998년에 UAE에도 잘만 팔아먹었고, 1996년에는 그리스군 미라주 2000이 미국산의 터키군 F-16D를 격추시키기조차 했다.

리그베다위키 시절의 여러 프랑스 관련 항목에도 2011년 무렵까지 '이건 한국에 프랑스가 사기쳐서 팔아먹은 것'이라고 서술된 경우가 많이 있었다. 미스트랄 항목, KTX 항목 등이 대표적. 다만 KTX 같은 경우 KTX 개통하기도 전에 나온 글이 원 출처라서 워낙에 오래되기도 했고, 철도 덕후도 아니고 일반 네티즌에게까지 광범위하게 퍼진 떡밥이기 때문에 딱히 특정인의 문서가 출처가 되었다고 단정하기가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다. 그리고 아직도 수많은 블로그에서 이 글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이런 거짓이 횡행하다 보니 이를 믿고 프랑스군을 형편없는 약군으로 보는 군사무기 매니아들이 많이 있었다. 자주국방을 성취하기 위한 프랑스의 노력을 노망난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고 발악 하는 정도로 보고 그 행동들을 시궁창 취급하는 게 매우 한심한 한국 군사무기 매니아들이 프랑스군을 바라보는 현 주소다. 한국군이 국산 무기 개발하는 것은 자주국방으로, 프랑스가 국산무기 개발하는 것은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가랑이 찢어지는 것으로 보는 이중잣대를 가진 밀덕후들도 많았다. 물론 2013년에 이르러서는 한국군이 이전보다 많은 군장비들을 국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러한 평가는 많이 사라진 추세다. 더불어 '국산화' 자체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사라졌다. 그동안은 일본 자위대의 국산화 실수를 계속 봐왔기에 국산화보다는 구입이 더 낫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연이은 무기 국산화에 큰 무리없이 성공하면서 이러한 생각들은 많이 사라졌다.

프랑스는 상임이사국이자 핵보유국이며 고성능의 육해공군 무기 체계들은 물론, 내부 부품들까지 완벽에 가깝게 자급자족이 가능한 전세계에서 정말 몇 안 되는 나라다. 영국, 독일, 일본 또한 전체적인 기술력은 프랑스 못지않고 특정 분야들은 오히려 더 우수하나, 영국은 전반적인 제조업의 쇠퇴와 자체적인 영향력 확보보다는 미국과의 관계를 더 중요시했던 영미권의 특수성, 독일과 일본은 추축국에 대한 책임으로 특정 무기체계 연구개발과 도입에 대한 제한으로 인한 노하우 상실 등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프랑스 수준의 자급자족은 못 이루고 있다. 마찬가지로 육해공군 전 분야의 무기체계를 자급할 수 있다고 평가받았던 러시아는 부품 자급력이 크게 낮아 2022년 대러시아 경제제재 이후 서방제 부품 공급이 끊긴탓에 러시아군은 장비들의 생산에 크게 차질을 빚고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발표로 2021년 기준 방위산업 기술력은 미국 다음가는 세계 2위로 평가되었다. 또한 러우전쟁 이후 러시아제 장비들이 신뢰를 크게 잃은 사이 2022년부터 러시아를 제치고 프랑스가 세계 무기수출 2위를 차지했다.

프랑스군보다 확실하게 강하다고 평할 수 있는 군대는 미군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영국군같은 경우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막상막하 그 자체며, 그걸 증명하듯 각국 군대의 전투승리 누적 횟수도 서로 1115번, 1105번으로 역사 내내 치열하게 동등한 라이벌로 대립했다. 독일군 역시 프랑스군보다 확실히 강했던적은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으며[5] 현대 독일연방군은 심각하다 싶을정도의 군축으로 전력을 크게 잃었고, 대규모 군대를 갖췄던 서독군 시절에도 프랑스군을 능가한적은 없었다. 기형적으로 자국 방어에만 특화되었고 실전경험이 없다시피한 일본의 자위대 역시 프랑스군보다 강하다고 보기엔 무리가 많다. 중국군은 병력과 장비수는 압도적으로 많지만, 실전경험이 프랑스군에 비해 한참 못 미치고, 부정부패 발생에 최적화된 극도록 폐쇄적인 구조를 갖추고있으며, 방위산업 기술력도 러시아제 열화카피에서 좀처럼 벗어나지를 못하고있다. 러시아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서 병사들의 낮은 전문성과 사기, 심각한 방산비리, 수뇌부의 블라디미르 푸틴을 향한 충성경쟁을 통해 형성된 군부 내 파벌갈등 등으로 2년이 넘어가도록 우크라이나에서 진격조차 제대로 안 될 정도로 문제투성이인 내부의 민낯이 다 드러나 프랑스는 앞으로도 핵심 강대국으로 유지될것이다.


[1] 이후 록히드에 F-16을 포함한 항공사업부문 매각 [2] 비슷하게, 수리온 개발 때도 주기로 한 자료를 눈으로 보기만 하라 하고는 회수해 가서 황당해했다는 이야기가 개발사에 나온다. [3] 미국이 20년간 아프간에 쏟아부은 금액은 무려 2천조원이다. 미국이니 가능했던짓이었지, 다른 일반적인 강대국들이 이랬다간 나라가 아예 파산했을것이다. [4] 프랑스 1115회, 영국 1105회, 미국 833회, 독일 425회 [5]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 등 비교적 최근에 실전을 경험했고 철저히 프랑스와의 전쟁을 준비했던 프로이센 왕국에 비해 프랑스 제2제국은 전쟁 준비가 하나도 안 되었던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전쟁에 돌입해서 패배했다. 전쟁사에서 아무리 강대국이라도 전쟁 준비가 되지 않았던 군대가 패배한 사례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 침공은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독일군 수뇌부는 개전 이전부터 프랑스를 이기기 위해 엄청난 고뇌를 거듭했으며, 패배할 확률이 크다는 결론을 내린 국방군 장군들이 히틀러 암살을 계획했을 정도다. 그러나 막상 개전 이후로 신이 장난친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프랑스군 수뇌부는 이상하리만큼 삽질만을 반복했고, 독일군에게는 지속적인 운빨들이 찾아와, 독일 입장에선 정말로 도박같은 전쟁에서 이겼다. 또한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이전 독일 지역은 오히려 주기적으로 프랑스에게 침략을 당해오는 입장이었고 19세기 판 비시 프랑스, 베르사유 조약 이라고 불릴만한 라인 동맹, 틸지트 조약 등으로 그 절정을 찍었다. 독일이 프랑스보다 우세한 국력을 확보한건 독일 연방들이 완전히 통일한 독일 제국 이후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