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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21:14:07

클랜(배틀테크)

파일:Battletech logo.png
2570~2780
성간 연대
2786~현재
자유 행성 연대 항성 합중국 라이란 연방 드라코니스 연맹
카펠란 연합 자유 라살하그 공화국 클랜
3차 성간 연대 변경 우주 용병 해적
멸망한 세력
스피어 공화국
(3081~3151)
2차 성간 연대
(3058~3067)
컴스타
(2788~3145)
워드 오브 블레이크
(3052~3081)

1. 개요2. 특징
2.1. 젤브리겐
3. 역사
3.1. 시초: 엑소더스3.2. 이너 스피어 침공3.3. 침공 이후, 그리고 약탈 전쟁 발발3.4. 암흑기 및 일클랜 시대
4. 클랜으로써의 삶5. 클랜의 군사 체제6. 유명 클랜 목록
6.1. 이너 스피어 이주 클랜(Inner Sphere Clan)
6.1.1. 클랜 시 폭스(클랜 다이아몬드 샤크)6.1.2. 클랜 고스트 베어(라살하그 자치령)6.1.3. 클랜 골리앗 스콜피온(스콜피온 제국)6.1.4. 클랜 헬즈 호시즈6.1.5. 클랜 제이드 팰컨6.1.6. 클랜 스노우 레이븐 (레이븐 동맹)6.1.7. 클랜 울프(울프 제국)6.1.8. 클랜 스모크 재규어
6.2. 클랜 영역 잔류 클랜(Homeworld Clan)
6.2.1. 클랜 클라우드 코브라6.2.2. 클랜 코요테6.2.3. 클랜 스타 애더
6.3. 멸망한 클랜
6.3.1. 클랜 블러드 스피릿6.3.2. 클랜 뷰록6.3.3. 클랜 파이어 맨드릴6.3.4. 클랜 아이스 헬리온6.3.5. 클랜 노바 캣6.3.6. 클랜 스틸 바이퍼6.3.7. 클랜 위도우메이커6.3.8. 클랜 몽구스6.3.9. 클랜 울버린(무명 클랜)
6.3.9.1. 미네소타 부족
7. 소사이어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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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랜 통합 문양[1]

Clans. 배틀테크의 세력 중 하나.

이너 스피어 바깥의 머나먼 외우주 작고 척박한 거주가능 행성(펜타곤 월드)에 자리잡은 성간 연대 방위군(Star League Defense Force, SLDF)의 먼 후손. 즉, 아마리스 내전 이후 발생한 알렉산드르 케렌스키의 대이주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과거엔 이너 스피어에 살았던 사람들로 항성 합중국, 라이란 연방, 드라코니스 연맹, 카펠란 연합, 자유 행성 연대, 라살하그 공국 등에서 살았던 여러 출신 사람들이 섞여있다.

몽골 컨셉이라 그런지, 근접전을 못 한다든가(실제 몽골은 근접전용 중기병 비율이 꽤 있었지만), 수장의 칭호가 이라거나 칸의 호위 병력도 케식, 최고 지도자인 일칸을 뽑는 회의 이름이 쿠릴타이에, 이너 스피어에 장사질을 위해서 흩어져서 활동 중인 클랜 시 폭스의 상업 함대의 이름을 칸국(Khanate, 汗國. 한문 표기대로 읽으면 한국으로 읽는다. 오고타이 한국, 킵자크 한국 등)이라 하는 등 몽골에서 유래된 용어가 좀 있다.

2. 특징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사 계급을 정점으로 하는 군국주의적 사회를 이루었으며, 씨족( 클랜)이라는 파벌을 만들어서 서로 경쟁하기 시작했다. 총 20개의 클랜으로 시작했으나 그중 몇은 타 클랜에 흡수되고, 몇은 소멸하고, 일부는 이너스피어로 전향하거나 다시 분가가 이루어지는 식으로 변형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비록 클랜이 대이주를 떠난 SLDF의 후예지만, 사실 니콜라스가 클랜을 만들 때 기존 사회를 싸그리 뒤엎고 새로운 체제를 만들었기에 기존 SLDF 부대와 각각의 클랜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거의 없다.

클랜 역사 초창기에 3개의 클랜(울버린, 위도우메이커, 몽구스)가 멸망했고, 이너 스피어와의 전쟁 중에 스모크 재규어 클랜이 멸망, 이후 뷰록, 블러드 스피릿, 파이어 맨드릴, 아이스 헬리온, 스틸 바이퍼가 멸망한 후 암흑기에 이르러서 노바 캣도 멸망했다.

골리앗 스콜피온 클랜은 약탈 전쟁에서 살아남긴 했으나 클랜 영역에서 쫓겨나고 세력이 비참할 정도로 많이 줄어들었다. 헬 호스 클랜은 이너 스피어로 떠났으나 일부는 클랜 영역에 남아 스톤 라이온 클랜을 새로 만들었다.

일클랜기에는 새로 성간 군주가 된 알라릭 워드가 자신을 도와준 스모크 재규어의 후예 피델리스와 한 약속을 지켜 스모크 재규어가 부활했다.

옴니메크 같은 하이테크에다, 이너 스피어를 쓸어버리는 막강한 실력 등등 때문에 멕워리어 게임으로 접한 이들은 클랜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력한 건 사실이지만 군사적 합리성 면에서는 오히려 이너 스피어만 못한 경우가 많고,[2] 사실 클랜 내부 문화를 알면 알수록 정떨어지는 놈들이 많다. 성간 연대는 오래 전인 변경 재통합 전쟁 시절에 아레스 조약을 취소했고, 약 200여년 뒤의 SLDF가 대이주를 떠나 클랜이 되었기에, 이너 스피어에서는 그 뒤인 3차 계승 전쟁기 이후로 관례적으로 아레스 조약을 따라서[3] 일반적으로 궤도 폭격을 금기시 하는 반면 클랜은 그런 역사가 없다 보니 궤도 폭격을 거리낌 없이 한다. 마침 클랜은 이너 스피어와는 달리 우주전투함(WarShip)도 보유하고 있어서 실제로 저지르는 것도 문제 없다. 인명경시 사상이 팽배해서 의료 기술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각박한 삶을 사는 일반 시민의 평균 수명이 별로 좋지 않고, 결투 재판 도중에 사람이 죽는 일도 잦고, 성격이 더러운 일부 클랜은 양민학살도 서슴지 않고 저지른다. 그렇다고 이너 스피어라고 도덕적으로 훌륭한 건 아니지만.... 본격 우주 중세 봉건주의(이너 스피어) vs 우생학적 군국주의(클랜)

흔히 정정당당한 승부 타령하면서 결투 규약인 젤브리겐(Zellbrigen)으로 셀프 핸디캡을 거는 바보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클래너도 사람인지라 필요시에는 젤브리겐을 자기들 편한대로 해석해 뒤통수를 치기도 한다. 일례로 스모크 재규어 멕워리어 트렌트는 자신을 배신했던 멕워리어와 단 둘만 있을 때 어째서 민간인 학살 등의 막장짓을 했냐고 따지자 '스모크 재규어의 상부에서는 그런 짓을 당연시 여기는데다 그게 스모크 재규어 전사로서는 당연한 생각이다'는 케렌스키의 유지를 밥말아먹은 대답을 받고는 단단히 화가 나 "동등한 조건에서" 결투를 요구했다가 "블러드네임도 못 받은 놈이 누구 앞에서 설치냐?" 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콕핏에 알파 스트라이크를 갈겨 케찹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했다. 너 같은거 한주먹거리도 안된다고 호언장담한 놈이 오히려 한주먹에 나가떨어졌다면, 클랜 기준에서 그건 당한 놈이 잘못이기 때문이다(...). 덤으로 본즈맨으로 있던 포로 컴스타 멕워리어에게 시켜서 전투 기록까지 깔끔하게 위조해서 딴 녀석이 죽인 걸로 발뺌 끝.[4]

이너 스피어 멕워리어들도 이렇게 뒤통수를 맞은 경우가 적잖이 있는데, 클랜 침공 초기 한 드라코니스 소속 지휘관은 스모크 재규어의 다이어 울프를 도심으로 유인했다 "명예로운 전사"가 민간인들이 있는 건물에 대놓고 갈기는 상황을 목격하였다. 그래서 명예로운 전사가 어떻게 민간인을 쏠 수 있냐고 묻자 나온 대답도 가관. "어떻게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쓸 수 있냐?" 사실 스모크 재규어의 무자비한 성향을 생각하면 그렇게 이상할 것도 없지만.[5] 그 외에도 대 가문 소속 중요 인물이 있다는 걸 파악하자 1:1 싸움이 아니라 떼거리로 몰려들어서 붙잡아 간 적도 있는데, 이럴 경우 개인적인 명예는 실추되겠지만 자기 클랜 전체적으로 보면 매우 값진 포로를 붙잡을 수 있어서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거 같기에 이너 스피어에서도 당황했다.

처음 보면 엄격 진지 근엄한 세력이라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얘들도 사람들이라 깨알같은 이면을 보여줄 때가 많다. 솔라리스 채널로 자신들이 악당으로 나오는 배틀테크 애니메이션[6]을 보는 시브코 클래너라던가, 그 애니메이션에 악역으로 출연당해 초상권이 침해된 클랜 제이드 팰컨의 성대령 니콜라이 맬서스가 방송사에 민사소송을 걸거나,[7] 전투 대신 미식축구 배챌로 행성을 정복한 한 고스트 베어라던가, SNS에서 잡담을 한다던가, 이너 스피어 대 가문들이 사악한 원숭이로 나오는 어린이용 프로파간다 애니메이션이라던가.

2.1. 젤브리겐

클랜의 결투 문화 예법을 젤브리겐(Zellbrigen)이라고 한다. 펜타곤 탈환을 위해 벌인 클론다이크 작전(Operation KLONDIKE) 이후 그냥 무작정 총력전으로 싸우다 보면 답이 안 나오니까 니콜라스 케렌스키의 명예를 받들어 더 명예롭게 싸우자고 주장한 클랜 코요테의 칸 다나 쿠팔(Dana Kufahl)의 사상을 기반으로, 주로 배틀메크를 위주로 짜둔 지상전 기반 예법이다. 골자는 1:1 결투로, 모든 멕워리어는 상대 중 한 명을 골라 말로 대결을 요청하며, 대결 상대를 결정하고 나면 그 사이에서 다른 자들이 참견하지 않아야 하고 서로 시선에서 벗어나 전투를 회피하려 하지 않아야 한다. 1:1 결투이므로 한쪽의 메크가 더 많아도 남는 자들은 이쪽 메크가 쓰러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다른 병력을 잡아야 하고, 1:1 결투인 만큼 TAG, 노바 통합 전자전 장비 같은 다른 아군을 돕는 장비나 포격 등의 수단을 쓸 수도 없다.

드물지만, 결투를 선언하는 전사가 자신이 있다면 상대 여럿에게 한꺼번에 결투를 선언할 수도 있고, 그 경우 한 명만이 아니라 결투를 받은 적 전원을 결투 상대로 여겨 결투한다. 이걸 적 메크가 다른 아군을 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쓸 수도 있는데, 이걸로 아군 메크에 대해 결투를 거는 걸 막을 수는 없다. 물론 적 메크가 다른 보병이나 차량을 노리는 걸 막을 순 있다.

배틀 아머나 프로토메크는 단일 병사나 프로토메크가 아니라 포인트(5대) 단위를 메크 한대인 것처럼 여겨 결투를 하거나 받을 수 있다. 차량과 보병은 이 규칙에 따른 결투를 선언할 수도 받을 수도 없어, 차량이나 보병 등은 서로 대결하듯이 싸우진 않고 메크도 차량이나 보병 상대로 결투를 선언하지 못한다. 단 혈연성의 권리가 걸린 결투라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토너먼트 방식이라 병과와 무관하게 무조건 1:1 결투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메크 사이에서 근접전을 하는 것은 데즈그라[8]로 여기나, 딱히 젤브리겐에 명시적으로 써놓은 건 아니다. 옴니메크 상당수가 주먹을 장비하지 않고 클랜 전사의 예상치 못한 근접공격에 당하는 묘사가 종종 나오는 것은 이 때문. 근접전을 데즈그라로 여기는 이유는 장거리 사격을 통해 적을 격파하는 것이 깔끔하고 본인의 사격 실력을 뽐낼 수 있으며 낭비가 적기 때문이다. 다만 배틀메크가 메크가 아닌 것에게 근접 공격을 하는 건 딱히 문제삼지 않는다. 따라서 클래너가 조종하는 옴니메크는 별 거리낌 없이 전차나 보병에 발차기를 할 것이다.

원래 이는 지상전에서만 적용하는 의례이나, 클랜 침공 이후에는 항공우주전투기도 비슷한 의례가 생겼다. 항공우주전투기끼리는 1:1으로 교전하고, 당연하지만 함선 상대로는 그런거 없다. 이 규칙에 따르면 6대가 일개 편대인 이너 스피어 편대 상대로 10대인 일개 별은 수가 안 맞아서 4대는 뒤에서 놀아야 한다. 물론 상대가 이 규정을 어기면 그런 거 없이 난타전에 들어간다.

당연하지만 이런 문화가 없는 이너 스피어 세력 상대로는 잘 안 하고, 상대가 미심쩍은 짓을 할까 싶으면 이너 스피어 쪽에서 결투 요청을 하는 걸 무시하기도 한다. 클랜 침공기부터 이너 스피어 세력 상당수는 이 점을 알아내고는 젤브리겐처럼 결투 신청을 하고는 뒤통수를 때리는 일이 잦아 클랜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물론 성향에 따라 달라, 보수적으로 지킬 거 다 지키는 주의인 클랜은 일단 다른 클랜 전사 상대하듯이 걸고 보거나, 반대로 아예 이너 스피어 세력을 천하다 여겨 결투 따위 없이 밀어버리기도 한다. 해적 같은 범죄자에게는 젤브리겐을 적용하지 않으므로, 어느 클랜이든 해적 토벌 시에는 이런 거 없이 그냥 마구잡이로 공격한다.

이런 문화적인 문제 탓에 클랜 두만은 아군과의 연계를 위한 장비가 별로 없다. C3 네트워크 기술이 없어 노바 CEWS 이전까지는 같은 기능을 하는 장비가 없고, TAG도 대부분 중량 낭비로 간주하며, 자체적으로 개발한 장거리 유도탄 체계에 간접 사격 기능이 빠져있기도 하다. 그나마 NARC는 본인도 유도탄 명중률 이득을 볼 수 있기에 가끔씩 쓰이는 정도이다. 하지만 기반 기술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보병이나 기갑 차량은 젤브리겐과 무관하기에, 클랜도 의외로 포병은 멀쩡히 쓴다.

3. 역사

3.1. 시초: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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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인물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니콜라스 케렌스키는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리스 암살자들의 그림자 밑에서 자기 혈통을 거부하던 시절의 그는 과연 어떤 심정이었을까? 어떻게 아버지를 신처럼 숭배하는 자들을 다룰 수 있었던 것일까? 도대체 무엇이 그가 클랜 사회를 건설하도록 내몰았던 것일까?
-군사 선창자 아나스타시우스 포쳇

2784년, 성간 연대의 말기, 스테판 아마리스가 저지른 아마리스 내전으로 인해 성간 연대 최고 군주의 핏줄이 완전히 끊겼기에, 내전 이후 5대 귀족 가문의 군주가 케렌스키 원수를 해임하고는 서로 자기들이 다음 대의 최고 군주를 자처하며 분열이 일어나자 더 이상 성간 연대에 희망이 없으며 남은 것은 처절한 내전 뿐이고 SLDF는 이 와중에 5대 가문의 장기말로 무의미하게 소모될 것임을 깨달은 케렌스키 원수는[9] 언젠가 인류가 위기에 처했을 때(스스로 타락했거나, 혹은 또 다른 위험에 처했을 때) 돌아오겠다는 기약없는 약속을 남기고 자신을 따르는 SLDF를 이끌고 이너 스피어를 떠났다.

3.2. 이너 스피어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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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랜은 그 이후로 외우주에서 지내서 있었으나 이너 스피어의 혼란한 상황을 듣고는 결국 이너 스피어에 대한 대단위 침공을 결정하게 되는데 이게 바로 클랜 침공의 시작이었다. 처음엔 파죽지세였으나 보급과 메크수가 딸리는 마당에 컴스타에게 투카이드 전투에서 패하고 결국 굴욕적인 15년 평화 협정을 맺음으로써 침공은 끝이 나게 되었다.

3.2.1. 투카이드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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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랜을 막아세우기 위해 컴스타는 클랜에 결투를 신청해 한 행성으로 끌어들이는데 이 전투를 투카이드 전투라고 부른다. 이 전투에서 패배한 이후 클랜은 강제적인 15년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했으며 클랜간에 내분이 심화되면서 약탈 전쟁[10]이 발발하고 만다.

3.3. 침공 이후, 그리고 약탈 전쟁 발발

파일:inner_sphere3060.gif
클랜 침공 이후의 지도. 이너 스피어 중심이 테라( 지구)다.
위의 지도를 기준으로, 카펠란은 지구로부터 남쪽(외곽방향), 드라코니스는 북동쪽, 라이란은 북서쪽, 페드선은 남동쪽, FWL는 남서쪽에 위치한다. 항성 연방(페드컴) 시절은 지구 쪽 이너 스피어 중앙을 두 나라가 먹으면서 맞닿았다. 클랜스페이스는 이너 스피어의 북쪽(중심방향)에 존재하여, 원래 이 방향에 새로 등장한 자유 라살하그 공화국의 위치를 먹으면서 진격해왔다.
클랜 내부의 정치질과 전공 다툼은 투카이드 전투에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클랜 멕워리어들끼리 서로 훼방을 놓는다든가, 모함을 한다던가, 규칙을 악용해서 경쟁자를 제거하는 일이 끊이지 않았고, 침공계획이 하나씩 틀어지는 계기가 된다. 이를 제일 극단적으로 볼 수 있는 게 배틀테크 애니메이티드 시리즈 7화 "Bound By Honor." 이 화에서 클랜 멕워리어들은 출격 권리를 두고 서로 더 적은 병력을 투입하는 경쟁을 벌이는데, 출격하는 멕워리어도 권리를 잃은 멕워리어도 둘 다 웃으면서 물러선다. 한쪽은 이길 생각에 좋아하는 거고, 한쪽은 출격해 봤자 질게 뻔할 정도로 병력을 줄여놔서 좋아하는 것.

하지만 투카이드에서의 패배 이후 드러난 클랜의 진정한 약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충실하게 클랜의 사상을 주입받은 멕워리어들이었다. 스모크 재규어의 트루본 멕워리어 "트렌트"가 그 대표적인 인물. 자기 클랜이 점령지의 저항세력을 억누른답시고 민간인을 학살하는 광경을 목격한 그는 "케렌스키가 이런걸 원했을리 없다."며 반기를 들고, 그 과정에서 교활한 정치질에 낚여 본성인 헌트리스에서 솔라마로 반품처리(...)된다. 문제는 트렌트는 아주 뛰어난 멕워리어였으며, 하필이면 "일부러 붙잡히라."는 명령을 받았던 컴스타 멕워리어 주디스 파버를 본즈맨으로 휘하에 데리고 있었단 것이다. 결국 트렌트는 온갖 역경을 거친 끝에 이너 스피어에 클랜 영역으로 통하는 항로를 전달하는 대업(?)을 달성해 2차 성간 연대가 스모크 재규어에 역습할 기회를 잡았다.

거기다 클랜 울프는 3057년에 원정파 클랜의 기를 죽이고 이너 스피어 침공을 막기 위해 원정파 클랜의 거두인 클랜 제이드 팰컨을 상대로 거부의 재판을 걸면서 전례없이 규모를 전 두만 단위로 선언해 나중에 거부 전쟁이라 부를 정도로 피터지게 싸웠다 보니 원정파 클랜 쪽에서도 이너 스피어에 대한 재 침공 작전을 벌이기에는 애매한 시점이었다. 거부 전쟁으로 강대한 클랜인 울프와 제이드 팰컨 모두 심각한 피해를 입어, 울프는 전쟁에 지고 나서 클랜이 두 조각 났고, 제이드 팰컨 역시 이기긴 했지만 전력 소모가 심각했다. 당장 두 클랜 모두 지도자인 칸과 사칸이 전사했을 지경이었으니... 이때 클랜 울프는 라이란 연방으로 망명을 간 펠란 켈을 위시한 원조 감시파 클랜 울프 인원들은 클랜 망명 울프가 되었고, 잔류하였던 칸 블라드 워드가 이끄는 잔존 세력은 원정파 클랜 울프가 되면서 클랜 울프가 둘로 찢어지게 된다.
그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인 2년 뒤, 2차 성간 연대는 스모크 재규어 공격 작전인 불독 작전을 벌여 성간 연대 방위군이 클랜 영역으로 침공해 스모크 재규어 영역을 모두 점거하고, 도망친 일부 스모크 재규어를 쫓아 클랜의 성지 스트라나 메크티까지 진격하고는 클랜 의회에 출석해 이너 스피어를 더 이상 공격하지 말라며 거부의 재판을 건다. 이후 벌어진 원정파 클랜과 2차 성간 연대 방위군과의 전투 끝에 일칸 링컨 오시스가 이너 스피어 침공군 사령관인 빅터 스타이너-다비온에게 목이 베여 죽으며 한때 강대했던 클랜 스모크 재규어는 완전히 멸망한다.

성전 시기에는 이너 스피어의 대 가문들과 연합하여 블레이크의 전언 교단과 싸우고 클랜 노바 캣과 클랜 고스트 베어처럼 2차 성간 연대 건설에 참여하는 클랜도 나오는 등 이너 스피어에 정착한 이후에는 마냥 싸우지는 않고 타협하며 그럭저럭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클랜 고스트 베어는 투카이드 전투 이후에 자산과 주민들 대다수를 자신들이 점령한 라살하그 공화국 영토에 이주시켰다. 계속 전쟁을 하기엔 상황이 녹록치 않은데다가 이너 스피어 세력들도 기술 발전으로 더 이상 만만히 당하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이너 스피어에서 블레이크주의자가 일으킨 지하드 시기에, 클랜 영역에서는 불독 작전과 대 거부 이후 3071년부터 3075년까지 이너 스피어 침공에 참가하지 않았던 클랜들이 침공군 클랜들이 이너 스피어에 의해 타락했다고 비난하며 그들을 절멸시키기 위해 벌인 약탈 전쟁(Wars of Reaving)을 벌였고, 잔류 클랜들이 이주 클랜들에 대항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이너 스피어에서의 싸움과 내전으로 전력을 소비한 이주 클랜들에 비해 잔류 클랜들은 대부분의 전력을 보존하고 있었고 이너 스피어에서 밀려나서 귀환한 일부 이주 클랜들도 잔류파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 전쟁에서 고만고만한 이주 클랜들은 거의 다 멸망하는데, 다만 이너 스피어에서 이전부터 아예 정착한 헬즈 호시즈, 제이드 팰컨, 울프 등은 피해가 적었다. 그렇지만 클랜 의회에서 아예 추방 명령을 받아 다시는 클랜 영역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되고서는 자신들도 클랜 영역하고 연락을 끊어서 이 이후로는 배틀테크 역사에서 클랜 영역이 언급될 일이 없어졌다.

그런데 사실 이 전쟁이 말이 그렇지 실제로는 서로 지들 클랜끼리 이득을 위해 철저히 계산된 전쟁이었으며 말그대로 자기한테 도움되는 건 약탈을 서로 해대는 말그대로 약탈 전쟁이었다.

애초에 명분부터가 모순이었는데, 이 약탈 전쟁을 일으킨 일칸부터가 원래 이너스피어 침공에 참여했던 침공군 클랜 중 하나인 클랜 스틸 바이퍼 출신이었다.

앞에서는 침공 클랜이 타락했다고 비난하지만, 현실은 그저 이너 스피어 침공 당시 자산을 까먹어서 약해진 침공 클랜이 만만해 보여서 쳤을 뿐이지 진영 논리는 뒷전이었다. 심지어 당시 전쟁에서 잔류 클랜 중에서 옴니멕을 개발했던 클랜 코요테가 같은 잔류파였던 클랜 클라우드 코브라와 클랜 스타 애더에게 침략당하기도 하는 난장판이 벌어질 지경이다.

특히 이런 개판 오분전이었던 이유가 바로 이 약탈 전쟁에서 자기들이 클랜의 지배층이 되고자 야욕을 드러냈던 클랜 과학자 반란 무리인 더 소사이어티까지 끼어있었기 때문인데, 대부분의 클랜 과학자들이 이때 혈연성 문제를 일칸 브렛 앤드류스가 정치적으로 써먹은 짓거리를 빌미로 역시 이들도 클랜 뒤에 숨어있다가 대놓고 나타나서 여기저기서 봉기를 일으키며 깽판을 제대로 쳤다. 특히 약탈 전쟁 당시에 클랜 코요테가 꽤나 두들겨 맞은 이유 중 하나도 바로 하필 더 소사이어티의 세력이 강성했던 곳이 바로 클랜 코요테였고 이 더 소사이어티 세력이 클랜 자체에 대한 반란 세력인게 밝혀지면서 클랜 코요테를 비롯한 대부분 클랜에 숨어있던 더 소사이어티를 지지하는 과학자들을 죄다 쓸어버려야 했다. 특히 클랜 코요테가 더 소사이어티 때문에 사실상 세력이 두 쪽이 난거나 마찬가지였다.

사실 이게 웃긴 점이 하나 있는데, 약탈 전쟁 이전에 클랜의 이너스피어 침공의 경우도 클랜 스모크 재규어가 주도했고 결국 이게 실패로 끝나면서 클랜 스모크 재규어의 멸망으로 침공의 끝을 맺었는데 이 약탈 전쟁 역시 클랜 스틸 바이퍼가 주도를 했다가 클랜 스틸 바이퍼 출신 일칸의 대삽질로 클랜 스틸 바이퍼가 멸망하면서 끝을 맺었다.

다만 약탈 전쟁의 피해를 전혀 혹은 거의 받지 않은 클랜들이 있었는데, 3069년에 장사하러 이너 스피어로 떠난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를 시작으로 약탈 전쟁이 막 시작되었던 3071년에 클랜 고스트 베어와 클랜 스노우 레이븐은 아예 클랜을 떠나 고스트 베어는 점령지인 라살하그 공화국으로 완전히 이주하고, 클랜 스노우 레이븐 역시 변경 우주 지역으로 떠나서 그곳에서 정착한다. 특히 클랜 고스트 베어의 경우엔 3060년대에 점령지에 자신들의 자산들과 주민들을 이미 이주시켰다는 게 드러나 클랜 의회를 발칵 뒤집은 전적이 있었다.

3.4. 암흑기 및 일클랜 시대

나중에 암흑기가 다가오자 다시금 확장 전쟁에 돌입하는데 예전 클랜 침공과는 다르게 고전하는 허당 신세가 되었다. 울프 제국, 헬즈 호시즈 클랜, 제이드 팰컨 클랜의 연합군이 라이란 연방을 침공했지만 라이란 연방의 돈빨지구전에 말려들어서 힘이 빠지고 있고 드라코니스 연맹은 반란을 일으킨 클랜 노바 캣을 말 그대로 탈탈 털어버려 멸망시켰으며 스노우 레이븐 클랜이 세운 변경 우주의 레이븐 연합을 압박하는 중. 오오 승리의 쿠리타 오오

게다가 초기 클랜 침공 때는 이너 스피어 쪽에서 계승 전쟁을 벌이느라 기술을 다 까먹었던 탓에 초반에는 나름 승기를 잡고 있었지만, 클랜 침공 이후로 잃어버린 기술도 복원하고 새로 개발도 하는 등 군사적으로 많이 발전한 상태였기 때문에 전과는 많이 다른 것도 한 몫을 했다. 단적인 예로, 클랜 침공기쯤에 이중 냉각기 기술을 복원한 뒤로 이너 스피어 메크의 화력을 클랜의 동급 기체에 못지 않을 정도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장기전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에너지 무장 메크는 일반 냉각기를 동수의 이중 냉각기로 교체하기만 해줘도 실질적인 화력이 두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이중 냉각기 여부가 메크의 화력을 좌우한다. 그래서 이중 냉각기가 없던 클랜 침공기에는 거의 속수무책으로 털린 반면, 이중 냉각기가 널리 보급된 이후로는 설령 자리 차지를 좀 더 한다고 해도 어지간해선 별로 차이가 없으며 탄도, 미사일류를 쓸 때도 추가 냉각 효과가 요긴했기 때문에, 이중 냉각기를 다는 것만으로도 클랜에 크게 밀리지 않고 준수하게 싸울 수 있었다. 약 1세기 전인 클랜 침공 마지막의 투카이드 전투때 쓴 킹크랩, 블랙 나이트 등의 클랜버스터 메크만 해도 클랜 옴니메크 상대로 상당히 선전했고, 사실상 암흑기쯤 되면 어지간한 이너 스피어 정규 메크가 그 당시의 클랜버스터 메크에 준하는 수준이거나 더 뛰어나기에[11] 전력 차가 그렇게 심하진 않다. 여전히 클랜제 무기는 대부분 이너 스피어제 무기에 비해 더 세긴 하지만 펄스 레이저와 ER PPC 부류를 제외하면 압도적으로 강하진 않고, 펄스 레이저의 차이마저도 사거리가 향상된 X-펄스 레이저가 널리 퍼진 3082년 이후, PPC의 차이도 부족한 위력을 보충해주는 PPC 축전지가 개발된 3081년 이후에는 상당히 줄어들게 되며, 자잘한 무기 성능의 열세는 더 많은 인구와 자원의 힘으로 더 많은 물량을 투입하고 클랜이 꺼리는 근접전을 감행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울프 제국과 제이드 팰컨 클랜은 다른 클랜들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이너 스피어의 계승 국가들을 실컷 박살내면서 아주 잘나가고 있다. 제이드 팰컨 클랜은 대표적인 악역 클랜답게 평소처럼 미친 짓을 골라서 하고 있지만, 이게 도를 심하게 넘었다.[12]

반대로 울프 제국은 라이란 연방의 남은 영토를 그냥 냅두고 점령한 영토를 흡수하는 절차에 돌입했으며 예전에 즐겨했던 민간인 학살같은 것도 안하고 오히려 현지 주민들을 지원하고 중용하는 등 포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작전이 꼬여버린 라이란 연방이 울프 제국과 제이드 팰컨 클랜 사이를 이간질했을 정도. 게다가 카펠란 연합 및 드라코니스 연맹과 손을 잡고는 항성 합중국과 스피어 공화국을 공격, 합중국은 수도인 뉴 아발론을 빼앗기고 스피어 공화국은 아예 망해버리고 만다. 그렇게 스피어 공화국이 망하고 울프 제국이 지구를 점령한 뒤, 클랜 제이드 팰컨 간의 일클랜 재판에서 승리하면서 일칸이 된 알라릭 워드가 3차 성간 연대를 설립하고 자신이 스스로 3차 성간 연대의 초대 최고 군주가 되면서 일클랜의 시대가 도래한다.

4. 클랜으로써의 삶

''대지 여기저기에서 충실히 일을 하는 노동자 계급들이여.
우리가 이룬 모든 것에 당신들의 땀이 새겨져 있는 것을 알기에,
당신들은 죽는 날까지 우리들의 끝없는 감사를 받을 것이다.

공정하게 상품을 사고 파는 상인 계급들이여,
우리 사회의 기초가 되는 뼈대가 당신들임을 알기에,
당신들은 우리의 존경을 받을 것이다.

기계를 만들고 고치는 기술자 계급들이여,
당신들의 손가락이 우리들의 목숨을 쥐고 있는 것을 알기에,
당신들은 우리의 경탄을 받을 것이다.

창조와 발견의 아버지, 과학자 계급들이여,
당신들은 우리 사회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기에
당신들은 두려움어린 찬미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우수한 전사 계급들이여,
우리는 우리를 보호하는 이가 누구임을 알고 있기에,
당신들의 피와 영혼은 영원히 우리들로부터 숭배를 받을 것이다.

클랜 회상록 67구 26절 21-37줄''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클랜의 삶이다. 케렌스키 성운과 펜타곤 월드는 자원이 지극히 부족해서 낭비란 있을 수가 없으며 재활용이 생활화되어있고, 낭비한다는 말을 심각한 모욕으로 받아들인다. 심지어는 일부 부족은 사망자의 장기를 거두어서 재활용하거나 이식수술에 사용할 정도다. 전사들끼리 또는 클랜 사이의 전투에서도 가능한 한 적은 전력으로 이기는 것을 전력을 낭비하지 않는 것으로 보기에 결투 재판시에는 이길 수 있는 선에서 투입할 전력을 가능한 줄이는 것을 선호하고 그렇게 이기는 것을 영예롭게 여긴다. 물론 그렇게 조절 잘못하다가 망하면 그냥 진 쪽이 멍청한 놈이 된다.

클랜은 최강 전사의 유전자 조작을 이용한 우생학적 시스템으로 멕워리어와 가문을 유지한다. 클랜 시조와 그를 따른 800명의 고명한 전사들의 유전자를 채취해서 보존한 이래 모든 클랜 전사의 유전자는 스트라나 메크티와 각각의 클랜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유전자 보관 성소에 보관한다. 이곳의 강철 자궁에서는 이렇게 보관된 전사 중에서 유전자 전공인 과학자 카스트가 선별한 조합에 따른 남성과 여성 전사의 유전자로 인공수정을 해 인공자궁으로 아이를 기르고, 그렇게 태어나는 아이를 트루본(Trueborn)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유전자 조작에 의해 탄생한 전사가 혈연성을 쟁취하거나, 또는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면 DNA 샘플을 추출해 성소에 보관하며, 과학자 카스트가 이를 조합해 새로운 전사 후보생을 만든다. 전장에서 용맹하게 싸우다 죽은 자의 유전자는 유능한 전사를 낳는다는 미신이 돌고, 클랜 전사의 가장 큰 목표는 죽고 나서 자신의 유전자를 클랜이 받아들여 새로운 세대의 전사를 기르는 것이다. 태생이 이렇다 보니 드물게 '깡통 태생'(Canister Born, Canister)이라고 소근거리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트루본 전사를 새로 만드는데 쓰는 유전자는 이미 죽은 전사의 것을 쓰지만, 이미 혈연성을 쟁취해 유전자를 등록한 전사가 아직 살아있을 때 그 유전자를 쓰기도 한다. 클랜 침공 시기에 책략에 말려서 대패한데다 전투 전의 약속대로 멀쩡한 옴니메크랑 엘리멘탈 아머까지 헌납한 스모크 재규어 은하 사령관이 호히로 쿠리타의 앞에서 이들이 자기 자식들을 죽이지 말게 해 달라고 한 뒤에 부하가 목을 베고는 '이놈 자식들 죽일까?' 라고 물어봐서 부탁받은 대로 그러지 말라고 한 사례가 있는 걸 보면, 살아있는 전사의 유전자로 아이를 만드는 사례가 아주 드물진 않은듯 하다.

클랜의 풍습 중 하나로 혈연성(bloodname)이라는 것이 있는데, 유전자 조작으로 전사들이 만들어지는 클랜 풍습 상 고명한 전사들에게 가족의 성(姓)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으므로 클랜 창시자와 800명의 전사들의 성을 따와서 각각의 전사의 유전자를 딴 자들 중 뛰어난 자만이 혈통에 맞는 성을 달 권리를 주는 것이다. 전사 카스트가 아니면 성이 없이 이름만 있고, 전사 카스트 중에서도 트루본, 그 중에서도 혈통의 재판(Trial of Bloodright)을 통해 자신의 혈연성을 쟁취한 전사만이 자신의 혈연성을 쓸 수 있다. 혈연성은 창시자와 800명의 시조 전사 다음 대부터 오직 미토콘드리아를 기준으로 보므로, 자신의 유전적 '어머니'에 해당되는 전사와 그 모계 혈통의 선조로만 이어진다. 따라서 한 전사는 자기의 모계 혈통의 혈연성만을 주장할 수 있으니 트루본 전사가 쟁취할 수 있는 혈연성은 단 한가지 뿐이다. 고로 케렌스키라는 성을 가진 클랜 전사들은 그들의 DNA를 역추적하면 시조인 니콜라스 케렌스키 또는 동생인 안드레이 케렌스키와 그의 유전자를 이은 전사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시조인 니콜라스 케렌스키와 동생인 안드레이 케렌스키의 혈연성은 별개로 따지나, 역사적으로 있던 수 많은 케렌스키 혈족중 어느 정도가 니콜라스 가계고 어느 정도가 안드레이 가계인지를 잘 서술하질 않아 독자 입장에서는 누가 어느 쪽인지 불분명하다고 한다.

특이하게, 모계 혈통만 따진다고는 해도 사실 유전자를 제공하는 전사 본인의 성별이 여성이어야만 혈연성을 후손에게 이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클랜의 대단한 유전자 조작 기술 덕에 인공 수정시 남성 전사의 유전자를 보유한 난자를 만들 수 있어, 남성 전사가 어머니 역을 맡을 수 있다! 당연히 이렇게 태어난 트루본 전사가 정식 전사가 되면 자신의 유전적 '어머니'인 남성 전사에서 이어지는 혈연성을 주장할 수 있어, 남성 전사라는 이유만으로 자기 혈통과 혈연성을 제대로 못 남기는 건 아니다. 같은 원리로, 여성 전사의 유전자를 보유한 정자를 만들 수도 있어 여성 전사가 유전적 아버지 역을 맡는 것도 가능해, 클랜 과학자가 유전자 조합시 고려할 수 있는 조합법이 상당히 많다. 기괴하게 느낄 정도로. 가령 알라릭 워드는 유전자가 들어간 부모가 세 명이다! 빅터 스타이너-다비온, 캐서린 스타이너-다비온, 블라디미르 워드로, 유전자적인 부모라고는 하나 특히 빅터와 캐서린은 연방공화국을 성립한 한스 다비온과 멜리사 스타이너의 자녀들로 연방공화국 내전 당시에 서로 치고받고 싸웠던 친남매지간이다.

한 시대에 같은 혈연성을 가진 인물은 25명을 넘어설 수 없고, 혈연성이 있는 자만 클랜 의회에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의원으로서의 권한이 있으며, 칸이나 일칸은 혈연성이 있는 전사 카스트만 될 수 있다. 혈연성을 딴 전사=그 귀족 가문의 정식 구성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혈연성을 한번 따면 평생 가고, 늙었는데도 혈연성을 못 딴 전사는 솔라마로 빠지니 반대로 혈연성이 있는 전사는 실력만 있다면 죽을 때까지 고위층에 눌러앉을 수 있다. 혈연성이 있는 전사가 죽어서 결원이 생긴다면 같은 혈통의 전사들 중 원하는 자들이 혈통의 재판을 해 그중 승리한 자가 새로 혈연성을 딴 전사가 된다. 혈통의 재판은 총 32명의 전사가 모여 서로 1:1 단판 토너먼트 식으로 승부를 겨뤄 최종 승자가 혈연성을 딴다. 후보는 이미 그 혈연성이 있는 전사가 한 명씩을 지명하고, 혈연성이 있는 전사 수가 32명보다 적으므로 당연히 다 지명하고도 자리가 남을 수밖에 없으니 남은 자리는 그 혈연성의 가주가 죄다 지명해 31명을 채우고, 마지막 32명째는 지명을 못 받은 그 혈연성을 딸 수 있는 전사 중 원하는 자를 모두 한 곳에 모아두고는 젤브리겐이고 뭐고 다 싸그리 무시하고 서로 싸워 이 난장판에서 마지막까지 서 있는 자가 들어간다. 메크든 비행기든 배틀 아머든 싸우는데 들고 올 장비도 자기 멋대로 골라 올 수 있으며, 서로 같은 편으로 싸우기로 합의하는 것만 금지하고 그 외엔 진짜 어떻게 싸워도 되는 난장판인데다 당연히 혈연성 한번 따고 싶어 할 전사가 한둘밖에 없는 것도 아니니 사실상 실력보다는 운에 가까울 지경이라는 모양이다. 아무튼 이렇게 모인 32명이 1:1로 겨루길 반복하므로 16강전, 8강전, 4강전, 준결승전, 그리고 마지막 결승전까지 총 5번 이기면 혈연성을 딸 수 있다. 재수 없이 결승전에서 두 전사가 모두 죽어버리면 혈통의 재판을 다시 연다.

다섯번이나 비슷한 급수인 전사를 이기고 올라가야 하니까 40대 이상으로 꽤 나이가 많은 노련한 전사여야 혈연성을 딸 수 있을 것으로 보겠지만, 일반적으로 혈연성을 따는 전사는 정규 전사가 된지 약 10년 뒤인 30세가 넘기 전에 쟁취하고 오히려 40대 이상인데도 혈연성을 따지 못한 전사는 곧 솔라마로 빠질 패배자 따위로만 본다. 30살에 혈연성을 쟁취하고 나중에 칸과 일칸까지 올라가는 율릭 케렌스키가 혈연성을 상당히 늦게 땄다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니 보통 20대 중후반쯤엔 따는 거 같다. 인명 경시 사상이 팽배한 클랜은 정규 전사를 고작 10여년 정도 쓸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 거의 3대 주류 병종인 멕워리어/엘리멘탈/항공우주전투기 조종사 정도만 혈연성을 딸 수 있지만, 고스트 베어에서는 한번 전차장인 알렉산더 조겐슨이 혼자 조종이 가능하게 개조한 전차를 몰고 나가서 혈연성을 쟁취한 적이 있었다. 클랜 두만에서 차량은 2류 병기 따위 취급인데다 클랜 차량이 대부분 장갑이 이너 스피어 차량보다도 동급 메크에 비해 열악한 유리대포라는 걸 감안하면 조종 실력이 무시무시했던 거 같다.

한 혈연성의 제한 인원의 수를 재판으로 늘이거나 줄일 수도 있으나 그런 재판을 신청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특히 한 혈연성의 제한 인원의 수를 줄이길 원한다는 강탈의 재판(Trial of Reaving)은 실패할 경우 오히려 역으로 원고 쪽의 혈연성 제한 인원이 줄어들기에 시도하는 쪽에서도 위험천만한 짓이기도 하다. 당연히 이미 그 혈연성을 가지고 있던 유능한 전사들이 대노하면서 재판 상대로 나서는 걸 감수해야 한다. 그나마 강탈의 재판을 실질적으로 거는 사례는 엄청 잘못한 혈통에 대한 견책, 또는 이미 거의 멸절시킨 혈연성에 대해 확인사살격으로 재판을 거는 정도가 고작이다. 원래 이 재판은 유전적 결함이 생긴 혈통의 제한 수를 줄이는 수단으로 만들었는데, 가문에 대한 징계 등의 정치적으로 많이 써 먹다가 약탈 전쟁(Wars of Reaving)시 아예 일개 클랜에 대해 걸어버리는 식으로 확대해 약탈 전쟁의 대표적인 구실이 되었다. 혈연성의 제한 인원의 수를 반대로 늘이는 재판은 딱히 그런 제약은 없지만 관례적인 이유 때문인지 실제 시도 사례는 강탈의 재판보다도 드물다.

타 클랜에게 본즈맨이 되었다가 풀려나서 그 클랜 소속이 되거나, 또는 한 클랜이 타 클랜의 특정 유전자를 상대로 소유의 재판을 걸어 유전자의 사용 권한을 일부 또는 전부 가져오는 식으로 한 클랜 안에서도 다른 클랜 출신 전사의 유전자가 섞이긴 하지만, 케렌스키 같은 특별한 몇몇 성은 상징성 때문에 보유한 클랜에서 필사적으로 권한을 지킨다. 이렇게 상당수의 혈연성이 여러 클랜에 퍼지다 보니, 설령 규모가 적고 크게 활약을 못 한 혈연성도 한 클랜에서만 독점적으로 소유하고 있다면 다른 혈연성보다는 위상이 높은 편이다. 사실 니콜라스 케렌스키의 유전자 자체는 울프 외의 타 클랜에도 아주 안 풀린 것은 아닌데, 모계로서의 케렌스키 혈통을 쓴다면 혈연성을 주장할 권리가 생기기 때문에 울프는 케렌스키 혈통을 모계로 쓰는 것만은 철저히 방어할 것이며 그래서인지 클랜 울프 외에는 케렌스키 혈연성을 이은 클랜이 없다. 반면 딱히 혈연성을 주장하지 못하는 부계라면 타 클랜도 어느 정도 입질을 할 건덕지는 있긴 하지만, 혈연성을 잇지는 못한다고는 해도 감히 클랜의 시조의 혈통을 이은 전사 후보생을 만들 권한을 달라고 나서는 클랜이 있다면 상대도 그 이상의 대가를 건 결투 재판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비록 클랜이 개인의 전투력을 우선적으로 본다고는 하지만, 우생학적 논리가 깔려있는 만큼 오히려 혈통이나 가문주의는 매우 강하다. 트루본으로 태어나서 전사가 되는 것은 클랜의 정치 권력상으로는 그저 시작 지점에 불과하고, 열등하다 여길 프리본 전사는 애초에 트루본에 비해 비율도 얼마 안 되는데다 위로 잘 못 올라가기에 트루본의 진급 경쟁의 걸림돌이 되지 못하며, 어중이 떠중이 소규모 혈통, 특히 강탈까지 당해서 혈연성을 딸 수 있는 사람도 얼마 안 되는 혈통은 대체적으로 무시당하는 반면, 케렌스키 등의 매우 유명한 혈통은 우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득하고 본인도 기대감과 자신감이 엮여서 문자 그대로 칸이 되지 못하면 죽을 각오로 덤빌 지경이다.

또한 전투 전에 전장의 범위는 물론이고 쌍방에서 쓸 병력을 미리 명시하고 재판 때는 정해진 양의 부대만을 내걸며 낮은 전력으로 승리하는 걸 (낭비를 안 하기에) 영예롭게 여기는 클랜의 특이한 전쟁 법칙 때문에, 중요한 결투에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유명한 혈통의 전사를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전력 저하를 할 때는 유능한 전사가 잘 나오지 않았던 군소 혈통 트루본 전사나 프리본 전사를 우선적으로 빼므로, 애초에 충분히 전과를 낼 만큼 싸울 기회를 잡기도 힘든 영원한 악순환에 빠진다. 프리본 전사가 높은 계급으로 올라가기 힘든 이유도 동일하며, 멀쩡한 전투에서 전력 저하로 프리본 대신 트루본을 빼는 건 클랜 사회에서 '너같은 놈은 프리본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도발이다. 그 외에도, 대체적으로 지상전 중심인 결투 특성상 전력 저하를 할 때 항공우주 전투기가 자주 우선적으로 빠진다. 황당하게도, 울프 용기병대에 들어가기 전에도 전설적인 활약을 벌였던 나타샤 케렌스키는 성대령으로 진급 이후 너무 잘 싸워서 이 '입찰' 과정이 꼬인다는 이유로 전력 저하시 빈번히 빠졌다.

실제로 행사한 사례가 극히 드물지만, 칸이나 일칸이라면 새로운 혈연성을 만들 권한도 있다. 혈연성을 만든다는 건 혈연성을 받는 프리본 전사가 이제부터 엄연한 트루본이 된다는 말이며 그를 시조로 하는 새로운 가문이 생기는 셈이라, 프리본 전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영예라 할 수 있고 당연히 쉽사리 할 일이 아니다. 클랜 울프는 염탐꾼 일을 하기 위해 보낸 울프 용기병대에게 성공시 울프라는 새 혈연성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고(비록 나중에 명령이 바뀌어서 이너 스피어에 머물렀기에 없던 일이 되지만), 클랜이 두 조각이 나기 전에 율릭 케렌스키는 펠란 워드를 위해 그의 원래 성인 켈을 클랜 울프의 혈연성에 추가시켜 주기도 했다. 클랜 고스트 베어는 성전 시절 고스트 베어 자치령(현 라살하그 자치령) 초기에 자유 라살하그 공화국 군주로 선출된 고스트 베어의 사칸 라그나르 마그누슨을 시조로 하는 혈연성을 새로 만들었다. 라그나르는 원래 라살하그 사람, 즉 이너 스피어 출신인데, 클랜 울프에 포로로 잡히고 울프 전사가 되었다가, 망명 울프로 넘어가고는 고스트 베어와의 결투 중 포로로 잡혀 고스트 베어로 들어왔다.

과학자 카스트끼리 위대한 업적을 남긴 과학자에게 비공식적인 성인 연구 이름(labname)을 붙여 부르기도 하는데, 공식으로 쓰는 전사의 혈연성과는 달리 과학자 카스트끼리만 몰래 쓰는 성이다. 연구 이름은 유전적인 혈통과 관계 없이 역사적으로 위대한 과학자의 이름을 쓴다. 뉴턴이라거나.

자연태생(freeborn)이라고 하는 유전자 조작이 아닌 자연적인 방식으로 태어나는 사람도 있고, 멸시받긴 하지만 자연 태생도 전사 계급에 들어설 기회는 존재한다. 단, 몇몇 클랜은 자연태생 전사도 너무 차별하지는 않고, 클랜 스타 애더는 아예 트루본과 프리본 둘 다 공평하게 대접한다. 반대로 스틸 바이퍼는 절대로 프리본을 전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연태생 전사는 인공자궁에서 태어난 전사의 적은 수를 조금이나마 때워주기도 하고, 전사한 자연태생 전사의 유전자 역시 새로 제작할 전사의 유전자로서 쓰기에 전사 카스트의 유전자가 고착화되어 문제가 생기는 걸 방지해 주기도 한다. 반대로, 지위의 재판을 져서 다른 카스트로 격하된 트루본의 자손을 프리본 전사로서 들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프리본 엘리멘탈 전사도 있긴 한데, 그런 경우는 보통 부모의 출신이 트루본 엘리멘탈 전사 혈통이었지만 시험 탈락 때문에 프리본이 된거라, 프리본으로 태어났지만 트루본 엘리멘탈 전사에 못지 않은 수준으로 몸이 좋아서 전사 훈련생으로 배정하는 것이다. 프리본 전사는 트루본에 비해 숫자가 적으며, 보통 차량 등의 상대적으로 열등한 장비를 맡고 거의 언제나 2선 은하에서 머물지만, 매우 뛰어나다면 예외적으로 정규 은하에 배속되기도 한다.

이런 '품종 개량' 작업은 트루본만으로 그치지 않고, 프리본인 일반 시민이나 전사 역시 모두 과학자 카스트가 유전자를 검사하고 나서 지정해준 짝 사이에서만 자식을 가져야 한다. 다만 임신만 안 하면 짝이 아닌 사람과 뭘 해도 관계 없고, 저 짝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결혼 관계도 아니라 같이 살 필요도 뭣도 없다. 그저 사회에서 지정해준 대로 자식을 생산하는 관계일 뿐이다.

반대로, 인공자궁을 사용하거나 정해준 짝 사이에서만 자식을 만들어야 하기에, 피임만 한다면 성관계에 대한 인식은 꽤 자유로워서 현대 인류 사회 기준으로 봤을 때 가족 관계를 상당히 중요시하여 가족 개념이 유지되어 있는 클랜 고스트 베어를 제외한 나머지 클랜의 성생활은 상당히 문란하다. 문자 그대로 성관계를 원하는 상대에게 "당신과 성관계를 하고 싶다"고 요구해서 상대가 합의(...)하면 거사를 치르는 게 표준이다. 거리에서도 원한다면 적당히 짝짓기를 하고 싶어하는 상대를 만날 수도 있다. 성행위를 단순히 친구 사이면 아무렇게나 거리낌없이 하는 단순한 놀이 정도로만 인식하고, 전사 훈련생은 같이 자라는 시브코 단위에서도 일상적으로 할 지경. 참고로 트루본 시브코 상당수는 유전적 부모가 같은 트루본끼리만 모아놓는다. 원정파 성향이 강한 클랜에서 프리본이 왜 차별받는지 알 수 있는 부분. 합리적인 클랜은 프리본을 연애나 사실혼 관계에서 태어난 자식으로 대우하는데, 원정파 클랜에서는 추접스러운 외설 행위의 부산물로 취급한다. 한술 더 떠서 연인 관계라는 개념을 불온한 발상으로 취급,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성관계에 대한 인식이 고작 이 모양이니 강간에 대한 처벌도 클랜의 대체적으로 엄한 처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2계급 강등 또는 태형을 당하기 때문에 처벌 자체가 절대 만만한 것은 아니나, 다른 중범죄는 물론이고 경범죄에 대한 처벌도 일반적으로 이너 스피어에 비해 꽤 엄한 편인 클랜 기준으로 저 정도 형벌이면 고작 도둑질이나 그보다 좀 못한 수준의 경범죄에 대한 처벌밖에 안 된다. 이뭐…. 이너 스피어에서는 법이 엄한 곳이면 사형까지 가능한 중범죄이고 현실에서도 법적과 사회적인 인식 모두 극악한 범죄로 인식하는데!

물론 그렇다고 클랜이 섹스촌이란 얘기는 아니다. 오히려 별 시덥잖은 걸로 재판 걸어서 싸우고 뺏는 놈들 간에 "이건 죽어도 안되니까 하지 마라"고 못박아둔 게 핵심이라고 봐야 한다. 클랜 민간인들이야 어수룩하다는 인상이 있을 정도로 규칙을 잘 지키니 별 문제 없고, 전사들은 적당한 상대 찾아서 처리하면 끝날 일에 쓸데없이 귀중한 진급 기회나 명예를 걸고 이런 짓을 할 이유가 없다. 혹시나 진짜로 그런 짓을 저지른다면? 공식적 처벌과 별개로 무수한 재판요청이 죽을 때까지 따라올 것이다. 진짜 문제가 되는 건 클랜에 따라 취급이 천차만별인 이너 스피어 시민들이 피해자가 되는 경우인데, 특히 스모크 재규어가 이쪽 분야에서 만행을 일삼았다. 괜히 칸이 멘탈 터져서 간접자살한 게 아니다

클랜 율법은 전사 카스트끼리의 분쟁을 재판(Trial)이라는 이름의 결투로 결정하도록 규정한다. 말 그대로 결투 재판 맞다! 재판은 총 여섯가지가 있으며, 그 외에도 추방, 흡수, 입양의 의식도 보통 재판이라고 한다. 전사 카스트가 지위를 쟁취하고 싶으면 직위의 재판을 통해 따내고, 타인이 가진 자원을 원한다면 소유의 재판(Trial of Possession)을 통해 빼앗는다. 상급자의 지시를 합법적으로 거부하고 싶으면 거부의 재판을 통해 승부짓는다. 또한 전투를 신성한 의례화하는 동시에 그에 참여하는 인물이 강할수록 유리하므로 개인의 능력을 증대하도록 유도한다.

그 외에도 전사 개개인 단위부터 클랜까지 아무튼 분쟁이 벌어지면 누가 승소하는지 결정하는 항의의 재판(Trial of Grievance)도 있다. 이는 분쟁 발생시 당장 할 수는 없고 우선 가능하다면 개인 단위 또는 상관 선에서 해결을 하길 권장하나 거기서 안 끝나면 의회에 중재 요청을 하며, 그래도 안 되면 신나는 현피 시간으로 승패를 겨룬다. 결투시에는 가능한 한 쌍방이 공평하게 겨루는 걸 권장한다. 양 쪽 전사의 병과도 다루는 기체의(멕워리어, 항공우주전투기 조종사나 차량 조종사라면) 체급도 같다면 그냥 그걸 가지고 싸우지만 그렇게 깔끔하게 나올 일이 그리 잦을 리가 없고, 병과는 같은데 체급이 다르면 의회에서는 보통 그 둘의 중간 수준인 병기를 타고 싸울 것을 지시하는데, 이럴 경우 결투를 위해 써야 할 병기를 연습하기 위해 결투 전에 몇주 정도 연습할 시간을 준다. 쌍방의 병과가 다르면 보통 병과랑 영 상관 없는 검이나 채찍으로 결투를 한다. 한쪽이 엘리멘탈 전사같이 체급이 달라서 육체적으로 직접 싸우기 뭣하다면 그냥 결투 자체를 안 하거나, 그래도 굳이 승부를 보고 싶다면 싸움 대신 정말 엉뚱한 종목으로 겨뤄서 퉁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트 게임이라든가. 의외로 화목한 결말?

정식 결투는 규정상 한쪽이 죽을 때까지 싸우는 게 원칙이나, 이는 너무 과도하게 개인적인 결투를 하는 걸 막기 위해 달아둔 조항일 뿐이고 클랜도 일단 인간 사회라 실제로는 정말 한쪽이 죽을 때까지 악착같이 싸우는 일은 잘 없다. 너무 개인적인 결투가 심하게 벌어지면 전투력 유지에 애로사항이 꽃피기에, 상황에 따라 성대령이나 칸이 일정 기간 동안 개인 간의 결투 요청을 금지할 수도 있다.

또한 이런 개인 단위의 사소한 결투는 타 카스트도 가능한데, 한쪽 또는 양쪽이 전사가 아니라면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결투가 아니라 술 마시기 대결이나 달리기 등의 운동 경기 대결 같은 것으로 겨룰 수 있다. 따라서 전사와 타 카스트끼리 문제가 생기면 직접 싸우는 게 아니라 이런 걸로 해결하기에 타 카스트도 나름 승산이 있다. 타 카스트는 기본적으로 무기 소지가 금지라서 무기를 들 수도 없는데다, 싸우는 게 일인 전사 카스트와 서로 무기 들고 싸우면 그냥 일방적 양학이니까… 그 외에는 계급이 낮은 전사 사이에서 교섭이 결렬되면 사적으로 가볍게 싸워서 승패를 결정하기도 하는데, 일단 법적으로는 금지지만 정식 재판으로 가면 행정적으로 이래저래 문제가 많아서 윗선에서는 그렇게 제지하진 않는다.

개인 단위가 아니라 클랜 단위에서도 분쟁을 결투 재판으로 해결하는데, 일반적으로 특정한 권리를 따내기 위해 거는 소유의 재판은 땅이나 자원, 기술이나 병기의 설계도와 생산 권한은 물론이고 인적 자원(!)까지 요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소사이어티 숙청을 위해 자기 클랜의 과학자 카스트를 죄다 죽인 제이드 팰컨이 교육과 과학자 카스트의 재건을 위해 헬즈 호시즈 등의 다른 클랜에게서 과학자를 빼오려고 소유의 재판을 건 전적이 있다. 특정 혈통이나 유전자의 사용 권한을 따내려고 하는 일도 심심찮게 있다. 옴니메크 다이어 울프처럼 원래 울프에서 만든 것을 스모크 재규어가 생산 권한을 포함해서 뺏어갔다가 나중에 울프가 자기네도 생산할 수 있는 권한을 다시 따온 사례도 있고. 이것도 사실 완전히 승리한 것은 아닌게, 원래 다이어 울프의 생산 권한을 되찾는 것은 물론이고 클랜 스모크 재규어의 생산 권리와 그간 생산분까지 전부 토해내길 요구했지만, 결국 그것까지는 이루지 못하고 생산 권한을 따온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 외에도 좀 심하면 부대 단위로 병력을 뜯어내고 싶다고 소유의 재판을 걸고, 그렇게 부대 단위로 통째로 타 클랜으로 넘어간 사례도 역사상으로 간혹 있었다.

심지어 전사 카스트라면 어지간한 범죄를 저질러도 판결에 대해 거부의 재판을 걸어 이기면 합법적으로 처벌을 받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 반역죄 따위가 아니면 진짜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허용을 해 주는 모양이다. 물론 클래너도 인간인 만큼 심한 죄를 지은 전사가 거부의 재판을 신청한다면 허용해주는 대신에 불이익을 잔뜩 먹이고, 그래서 어지간하면 재판에서 져서 죽거나 재판 중에 죽는다. 의견 거부를 할 때의 반대표가 많을수록 불이익이 심하다. 예를 들어, 시 폭스가 클랜의 이름을 다이아몬드 샤크로 바꾸고 싶다고 클랜 의회에 요청했을 때 다른 클랜의 의견은 찬성 여덟에 반대 아홉이었고, 한표 차이로 반대 결정이 나왔기에 이에 대한 거부의 재판에서 성단 하나 끼리의 전투를 하며 반대 측은 일개 별 하나가 추가로 달리는 것에 그쳤다.

물론 3대 1의 규모를 상대한 아이단 프라이드처럼 대놓고 죽으라고 불이익을 잔뜩 먹인 상황에서도 이겨서 어깨 펴고 사는 별종도 있긴 있고, 클랜 사회 자체가 떫으면 니가 결투해서 죽이면 된다는 주의라서 거부의 재판을 당당하게 이긴 뒤로는 대놓고 건들진 않고 뒷담밖에 못 털었다. 특히 아이단 프라이드가 전사하는 투카이드 전투 당시엔 아군들의 피신을 위해 혼자 후방에 남아 싸우다 전사한 탓에 영웅으로 대접받으면서, 생전의 취급과는 달리 사후에는 제이드 팰컨의 추상록에 영웅시하는 구절이 들어갈 정도로 추앙한다.

이 때문에 클랜에서는 의식화되고 피해가 적은 최소한의 전투로 큰 분쟁을 중재하는 것이 일상이다. 하지만 이너 스피어에서는(현대의 인간들과 같이) 전쟁은 전쟁, 전쟁터에서 이따위 괴상한 명예 의식 따위는 차리지 않으며 이기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하기 때문에 클랜의 결투 의레인 젤브링겐에서 규정하는 해서는 안되는 행동도 마구 해대는지라, 클랜인들은 이너 스피어인을 야만인이라고 여긴다. 이너 스피어인들도 클랜인들이 믿을 수 없이 강력한 전사이지만 의외의 헛점이 있는 것을 깨닫고 파고드는데 성공했다. 젤브링겐의 영향력은 굉장히 강력해서, 이너 스피어로 전향한 배신자 클랜인들도 이너 스피어 방식의 통치와 관습을 거절하고, 그들의 전통을 꿋꿋이 지켜나간다.

물론 뭔가 필요하다고 언제나 싸워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협상도 재판이라는 형식을 빌어서 하지만, 결렬되어 결투 재판으로 가는 게 아니라 득실이 괜찮다고 여겨 합의하면 피 흘리지 않고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원하는 것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관계가 우호적인 클랜끼리라면 이런 식으로 물물교환을 하면서 친하게 지내기도 한다.

비록 클랜이 소규모 결투 형식의 저강도 분쟁만을 반복해서 세력간 분쟁을 해소하나, 어쨌거나 예외적으로 정말 정복하거나 다 죽여 없애고자 하는 상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율법에는 그럴 때를 위한 흡수의 재판이나 절멸의 재판이라는 절차가 있다.

흡수의 의식(Rite of Absorption), 또는 흡수의 재판이라고 하는 재판은 한 클랜이 다른 클랜을 흡수하길 원할 때 클랜 의회에 요청하는 것으로, 클랜 단위로만 신청할 수 있다. 어차피 그 밑의 단위를 원한다면 그냥 소유의 재판을 걸면 되므로 의미가 없기도 하다. 클랜 의회에 안건이 들어오면 흡수 대상인 클랜 소속 의원(혈연성이 있는 전사)을 제외한 클랜 의회에서 만장일치가 나와야만 흡수의 재판을 승인하며 이 시점에서는 거부의 재판 등으로 거부할 수 없다. 흡수의 재판을 승인하더라도 흡수의 재판을 신청한 클랜이 독점적으로 흡수할 권리를 따는 것이 아니며, 흡수할 권리를 각각의 클랜이 요청할 수 있고 그 중 어떤 클랜이 대상 클랜을 흡수할 권리를 쟁취하는지 겨룬다. 예를 들어 위도우메이커에 대한 흡수의 재판을 신청한 클랜 울프는 흡수할 권리를 주장한 다른 세 클랜을 모두 이기고 최종적으로 위도우메이커를 흡수할 권리를 손에 넣었다. 최종적으로 흡수할 권리를 얻은 승자 클랜이 흡수 대상 클랜과 싸워, 흡수 대상이 이기면 흡수의 재판에 대한 거부의 재판을 이긴 것과 같이 클랜을 유지하나, 당연히 흡수하려 하는 클랜이 이기면 흡수 대상 클랜의 모든 인력과 자산은 완전히 이긴 클랜으로 들어간다.

클랜 역사 상으로는 위도우메이커, 몽구스, 뷰록, 그리고 아이스 헬리온이 흡수의 재판으로 흡수당했다. 뷰록처럼 자기 클랜이 잘못한 상황임이 명백하면 몇몇 전사가 거의 싸우지도 않고 항복하는 사례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블러드 스피릿도 멸망 전에 코요테가 흡수의 재판을 할 것을 요청하고, 스타 애더가 그에 맞서서 블러드 스피릿에 대한 절멸의 재판을 선언했지만 클랜 의회는 결국 흡수의 재판을 가결했다. 그러나 다른 클랜이 블러드 스피릿을 흡수하도록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았던 스타 애더는 블러드 스피릿을 흡수할 권리를 따고는, 당연히 정말로 흡수할 생각 따위는 없었기에 블러드 스피릿 소속 사람을 남김없이 학살해 법적으로는 흡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멸망시켰다.

클랜의 여섯 결투 재판 중 가장 잔혹한 절멸의 재판(Trial of Annihilation)은 대상이 전사가 아니라면 강제로 불임수술을 집행하고, 전사라면 거부의 재판으로 벗어날 기회는 있으나 패배시 본인과 본인의 혈통 등을 모조리 멸족시켜버린다. 개인부터 한 클랜 단위까지 적용할 수 있으며, 보통 일이 아닌 만큼 정말 말도 안 되는 죄를 지은 자나 집단에 대해서만 선언하며 흡수의 재판처럼 클랜 의회의 만장일치가 나와야만 시행하기에 실제 사례 자체가 별로 없다.

예를 들어, 결투 전에 1개 별 소속 몽구스 전사들이 상대편인 스노우 레이븐 전사의 먹을 것에 독을 푼 것에 대해 절멸의 재판을 시행해 피고인 몽구스 전사들이 졌는데, 이후 피고와 같은 혈통인 다른 정규 전사와 어린 트루본까지 모조리 죽이고 그 혈통 자체를 더 이상 쓰지 않는 사례가 있다. 반대로 당시 블러드 스피릿의 스타 캡틴이던 카리아나 슈미트(나중에 칸까지 올라간다)가 민간인 학살을 저질러 절멸의 재판 피고로 지정됐지만 이겨서 방면된 것도 있는 걸 보면, 뭐든 강하면 장땡이라는 주의는 이런 상황에서조차 통하는 모양이다.

클랜 대상으로 절멸의 재판을 걸어 멸망한 사례는 딱 두 번, 울버린이름없는 클랜과 스틸 바이퍼 뿐이다. 그 외에도 일개 클랜 전체가 망해버린 사례는 더 있지만, 절멸의 재판으로 망한 클랜은 저 둘 밖에 없다. 클랜 끼리의 분쟁에서 정말 해당 클랜이 잘못했더라도 어지간해서는 절멸의 재판보다는 흡수의 의식으로 멸망시킨 사례가 더 많다. 블러드 스피릿 같이 말이 흡수지 실제로는 절멸시킨 사례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매우 드물지만, 시브코에서 교육받아서 정식으로 시험을 치르고 전사가 되는 게 아니라 이미 성인인 전사 카스트가 아닌 자를 전사 카스트로 들일 수 있는 입양의 의식(Ritual of Adoption)이라는 것도 있다. 매 클랜마다 절차는 다르지만 보통 최소 한 번 이상 다른 전사와 겨뤄야 하며, 의식을 통과하고 나서 반년 안에 지위의 재판을 성공해야 정식 전사로 받아들인다. 정식 전사로 받아들인 새 전사는 보통 그 클랜의 이름과 동일한 이름을 성으로 받는다. 펠란 켈 -> 펠란 울프라든지. 이건 혈연성이랑 달리 입양으로 들어왔다는 걸 뜻하는 성이다.

내부 분쟁으로 불화가 발생한 적이 있던 클랜은 이를 단속하기 위해 매우 엄격한 카스트 시스템을 사용한다. 전사가 최상위이며, 그 다음에 과학자, 다음으로 상인, 다음으로 기술자, 마지막으로 노동자의 구분이 있다. 같은 카스트 안에서도 다시 하위 구분이 있다. 자기 카스트의 기준점에 못미치는 자는 하위 카스트로 계급이 추락한다.

전사 카스트는 대부분 800명의 클랜 시조로부터 내려온 혈연성을 지닌 유전자 조작 전사로, 가장 높은 지위의 카스트이지만 그 직위에 걸맞은 힘겨운 삶을 살아간다. 다른 카스트들이 전사 카스트에게 반역하지 않는 이유는 전사의 삶이 얼마나 가혹한지, 그들이 타 카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솔선수범하는지 직접 눈으로 보기 때문이다.

전사 카스트 안에서도 멕워리어와 항공우주전투기 파일럿과 엘리멘탈 보병의 카스트가 구분이 엄격한데, 유전자 조작을 통해 몸 자체가 특성에 맞게 태어나기 때문에 혈통에 따라 엄격히 구분하고 함부로 섞지 않는다. 멕워리어는 적당한 크기의 억센 체격에 번개같은 반사신경과 재빠른 판단력이 요구된다. 파일럿은 배틀메크 이상으로 비좁은 전투기 콕핏에 잘 맞을 정도로 작은 체격이면서도 G에 잘 버티는 질긴 체력과, 시력이 매우 좋을 것이 요구된다. 엘리멘탈 계급은 매우 거대하고 강력한 체격과 그 체격이 무색할 만큼 빠르고 민첩해야 한다. 이를 위해 클랜은 전사의 유전자를 개량해, 항공우주전투기 조종사는 체격이 작으며 중력가속도를 잘 버티지만 상대적으로 빈약한 편이고, 정 반대로 엘리멘탈 전사는 일반적인 인류보다 훨씬 큰 거구가 된다. 멕워리어는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인간과 별다른 차이가 없으나, 반응 속도가 빠르고 뉴로헬멧을 좀 더 잘 다루도록 유전적으로 개조했다. 정확한 개조법은 안 나왔는데, 유전자 조작일 수도 있고, 그보다는 ' 품종 개량' 같은 식으로 반복적으로 자손을 만든 결과가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일단 성간 연대 시절에 이미 인류는 인어(!) 같은 인류의 아종을 창조할 수 있었고 클랜 역시 그런 수준 높은 유전자 조작 기술을 유지하고 있다 보니 유전자 개조가 들어가긴 했을 것이다. 아무튼 일반적으로 유전병은 안 생긴다고 한다.

모든 클랜의 트루본 전사는 이 세 형질 중 한 형질을 띄고 태어난다. 이런 유전적인 혈통은 자식 세대의 트루본 전사까지 이어져 생물학적 부모의 유전적 특성을 자식도 이어받으며, 따라서 일반적으로 한 혈연성에는 한 종류의 전사만 있다. 물론 일부 규모가 큰 혈연성은 여러 형질이 다 있어서 한 혈연성에 세 종류의 형질이 다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많은 클랜의 초대 칸의 혈연성 혈통은 모든 형질이 다 있다. 대체적으로 한 형질만 있는 혈연성은 그 쪽으로 꽤 유능하리라 기대하지만, 반면에 많은 걸 두루 섭렵하긴 힘들다는 편견과 본인들도 다른 쪽에 손을 대는 걸 꺼리는 등의 문화와 사상적 문제 탓에 처음 승진은 쉬워도 클랜의 지도층까지는 잘 못 올라간다.

예외적으로, 고스트 베어는 멕워리어와 엘리멘탈은 다른 클랜처럼 만들지만, 항공우주전투기 조종사용 유전자 형질의 특성을 받아들이지 않고 멕워리어 혈통을 기본으로 항공우주전투기 조종사 혈통을 만들어 유지한다. 그리고 초대 사칸이자 조겐슨 혈연성의 시초인 한스 올 조겐슨은 멕워리어였는데 이후에 클랜 최초로 엘리멘탈 출신 전사였던 킬본 조겐슨이 클랜 고스트 베어의 칸이 되었으며, 이너 스피어 침공 동안에 칸으로 추대되고, 침공 기간동안 점령했던 라살하그 공화국에 평화적인 정착을 이루어낸 본 조겐슨은 멕워리어 혈통에서 분화된 항공우주 전투기 파일럿이라, 조겐슨 혈연성에서 엘리멘탈, 멕워리어, 우주전투기 파일럿 전사가 전부 나왔다.

전사는 대부분 트루본이고 삶 역시 싸움과 투쟁의 연속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 평범하게 누리는 열정이나 사랑, 즐거움과는 거리가 먼 생애를 보낸다. 그 일례로 초대 클랜 망명 울프의 칸인 펠란 켈은 휘하에 스타 커널 라나 케렌스키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클랜의 특성 때문에 결혼이나 자녀를 갖지 못했다. 정확히는 펠란 켈은 원래 켈 하운드 용병대의 수장이자 라이란 연방 소유 행성 아크 로열의 대공, 즉 귀족인 모건 켈의 아들이었고 클랜 침공 당시 클랜 울프에 붙잡혔다 후에 클랜 전사가 되고 칸이 된 케이스지만, 라나 케렌스키는 순수 트루본 클랜인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최대한 전장에서 오랫동안 같이 지내는 것에 만족해야 했는데 그마저도 3077년 성전 당시에 데블린 스톤의 주도하에 진행된 Scour 작전 당시 클랜 망명 울프도 데블린 스톤의 연합군에 합류하여 블레이크 전언 교단과 싸우던 도중에 라나 케렌스키가 탄 워호크의 콕핏에 직격타를 맞는 바람에 사별하고 말았다.

트루본은 모두, 그리고 프리본이라도 선정되었다면 전사 훈련생으로서 몇 명이 한 시브코를 이뤄서 어릴 때부터 같이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훈련 수료 후 딱 한번에 한해 지위의 재판을 해 성공했다면 정식으로 전사 카스트에 들어올 수 있다. 전사 카스트가 될 수 있는지를 따지는 지위의 재판은 특히 입문식(The Blooding)이라고 부르는데, 시험장 안에 훈련생 둘과 그 훈련생을 새로운 전사로 받을 자격이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대결하는 정규 전사가 훈련생 한명마다 3명씩 총 6명이 들어온다. 그리고 훈련생 두 명은 각자 자신에게 배정된 시험관인 전사를 상대로 정규 출력인 무기를 사용해 1:1 결투를 하고, 이겼다면 쉴 새 없이 다음 상대와 바로 맞서는 식으로 최대 3회까지 싸운다. 이는 클랜의 창시자 니콜라스 케렌스키의 동생이자 2차 대이주 이후 스트라나 메크티에서 신병 교육과 행정을 맡은 안드레이 케렌스키가 훈련 중 시뮬레이터에서 훈련생 넷을 상대로 차례대로 1:1 대결을 해 모두 이긴 것을 니콜라스 케렌스키가 떠올리며, 이걸 대신 실탄 전투로 바꾸어 적용한 것이다. 입문식은 훈련 과정 중 유일하게 멀쩡한 정규 출력 무기를 쓰는 전투다.

이 시험에서 상대를 한 명이라도 이긴다면 정식으로 전사 카스트가 될 수 있다. 처음 상대하는 자가 가장 계급도 낮은 최하위 전사고 조종하는 병기도 가장 가벼우며, 그 다음 전사로 갈수록 더 계급이 높고 기체도 더 크다. 첫 상대부터 최하위라고는 해도 이미 이 시험을 통과한 정규 전사인데다, 설령 이겨도 쉬지 않고 다음 상대가 덤비기 때문에 이전 상대와 싸울 때 입은 피해나 탄약 소모까지 발목을 잡으므로 사실 하나라도 잡으면 잘 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소 한 명이라도 잡으면 최하위 계급의 정규 전사가 될 수 있으며, 혹시나 두명 이상을 이긴다면 자신이 마지막에 이긴 상대와 같은 수준의 계급이 된다. 멕워리어 기준으로 한 명을 잡으면 최하위직인 포인트 커맨더(멕워리어)가 되고, 두 번째가 스타 커맨더, 혹시나 셋까지 잡으면 스타 캡틴으로 시작한다! 애초에 대전 상대의 계급부터 이길 경우 훈련생이 올라올 수 있는 계급과 똑같이 맞춰서 나온다. 즉 첫 번째 상대는 그냥 말단 멕워리어고, 첫 전사를 쓰러뜨리면 다음은 스타 커맨더가 상대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면 스타 캡틴과 겨루는 식이다.

또는, 훈련생이 최대한 피하려 하기 때문에 거의 나오지 않는 상황이지만, 대결 도중 자신이 상대해야 하는 자가 아닌 자(자기랑 싸울 차례가 아니거나 싸울 사람이 아니라면 언제나 적용되고, 심지어 다른 훈련생을 노리더라도 걸린다)에게 공격을 가하거나 젤브링겐을 위반하는 상황이 생기면 1:1 대결 규칙이 몽땅 사라지고, 시험장 안의 최대 8명이 서로 싸우는 개싸움이 된다. 이 상황에 빠지면 훈련생이 다른 훈련생을 쓰러뜨리더라도 일단 한명 잡은 걸로 친다. 따라서 이론상 가능한 최고 기록이 내가 상대할 세 명, 다른 훈련생이 상대할 세 명, 그리고 다른 훈련생 본인까지 총 7명이다만 현실적으론 무리. 다만 이걸로 넷 이상을 잡으면 한 번에 스타 커널까지 오를 수 있다. 제정신으로 도전할 짓은 아니지만. 울프 용기병대가 클랜 침공 당시 클랜의 정체에 대해 설명하던 중에 모의로 입문식 형식으로 전투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참가자 중 카이 알라드-랴오가 혼자 다섯을 잡은 사례는 있긴 하다. 근데 이 사람은 막 훈련을 수료한 훈련생 따위가 아니라 이미 전설적인 투사로 명성을 쌓았던 전사이므로 논외다.

이 시험의 문제는, 한 명도 못 잡고 질 경우 재판이 끝나고, 탈락한 훈련생에게는 다음 기회 따위 없이 바로 하위 카스트로 강등된다는 것이다. 개인차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멕워리어나 항공우주전투기 조종사쪽은 과학자나 기술자, 상인 등으로 가고, 엘리멘탈은 노동자 쪽으로 간다. 한 번 삐끗한걸로 처우가 완전히 뒤바뀌는 모 아니면 도 같은 모순적인 체계 탓인지 군국주의적인 사회임에도 클랜의 전사 카스트의 수는 클랜 인구의 고작 0.01%밖에 안 되는 극소수다. 따라서 일반 시민 중에도 재판에 져서 일반 시민이 된 트루본 출신이 꽤 있다. 물론 예외는 어디에나 있어서, 고스트 베어나 헬즈 호시즈, 블러드 스피릿 등의 일부 클랜은 다른 과목(대신 위상이 좀 떨어지는)을 골라서 두 번째 시험을 칠 수 있게 배려해 주기도 하고, 거기서도 떨어지면 정말 다른 카스트가 된다. 반대로 저렇게 두 번째 시험을 치게 해주는 클랜은 당연히 타 클랜보다 두만의 인적 자원 모으기가 수월한 편이다. 이 중에서 블러드 스피릿은 정규 시험 과정을 빡빡하게 잡아 탈락자가 많은 것을 보완하기 위해 두 번째 시험 정도가 아니라 아주 패자부활전을 정기적으로 치르기도 한다. 똑같이 정규 시험 과정이 빡빡한 스틸 바이퍼도 탈락자를 급수가 떨어지는 보직의 전사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프로토메크용 소모품 조종사도 이렇게 시험에 떨어져서 강등될 판인 항공우주 전투기 조종사를 꾀어서 수급하는 식이며, 이런 거에도 매달릴 만큼 전사 카스트의 위상은 클랜 안에서 강하다.

입문식의 모순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제이드 팰컨의 아이단 프라이드는 트루본으로 태어났고 입문식에서 높은 점수 받아보려고 일부러 난전을 만들었다가 동기인 마르테(나중에 제이드 팰컨의 칸이 되고 소사이어티를 말살하기 위해 자기 클랜의 전 과학자를 학살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사람)한테 얻어맞고 뻗어서 시험에 탈락하고는, 기술자 카스트가 되었다가 조지라는 이미 죽은 프리본 전사 견습생인 것으로 신분 위장을 하고는 새 신분으로 두 번째 지위의 재판을 승리해 정식 전사 계급이 되고... 나중에 자신의 진짜 이름과 쟁취할 혈연성을 걸고 혈통의 재판을 걸어서 클랜 전체가 경악했다. 당시의 아이단은 유능한 전사였지만, 사실 저런 비리를 저지르고 올라온 자라서 비난이 심했다. 얼마나 많은 아이단만큼이나 재능있는 전사 후보생이 고작 처음 한 판 졌다는 이유만으로 사라졌을지 모르는 만큼 심각한 인적 낭비인 셈이다.

당연히 제이드 팰컨에서는 클랜을 기만한 반역죄를 저질렀다 선언했으나, 어쨌거나 조지... 아니 아이단은 전사였으니까 그에 대한 거부의 재판을 신청하고, 3배나 되는 적을 상대하는 불이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멀쩡히 거부의 재판을 이기고 살아남아 혈연성을 쟁취할 대결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받았다. 새로 프라이드 혈연성을 받을 자를 고르는 결투에 참가한 다른 프라이드 혈통 트루본들은 저 프라이드 혈통의 수치를 꼭 잡아죽이겠다고 이를 갈았지만 다 실패하고 결국 아이단 프라이드가 탄생하는 걸로 끝. 심지어 혈통의 재판의 결투 방식 중에서 본선 토너먼트 전의 후보 32명 중 마지막 32번째 후보 선발 전투인 수십명이 한 경기장에 들어가서는 젤브링겐이고 뭐고 없이 개싸움을 벌여서 끝까지 살아남는 상황에서조차 살아남을 지경이었으니 이걸 어찌 해치우겠나? 그래서 클랜 내부에서 욕을 퍼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 자기 힘이 세면 장땡이라는 사고 방식이 박힌 클랜 사회라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이 엄연히 통하는 것이다.

정규 클랜 전사도 정기적으로 비슷한 시험을 치러야만 현재 지위를 유지할 수 있으나, 전쟁 중에는 전선에서 싸우는 걸 시험으로 대신하는 게 일반적이다. 정기적인 시험 때에도 비슷하게 자기들끼리 치고 박으며, 운용 인원이 여럿인 차량이나 보병이라면 어찌 하는지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설정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아마 한번 싸워서 이기는 걸로 참가자 전원이 시험 합격으로 인정받는 것같다. 예를 들어 전차 조종수로 참여해서 전차장의 시험에 같이 동참했다면 그것만으로 조종수는 따로 전차장으로서 시험을 치를 필요는 없단 것. 대신 혈연성을 거는 혈통의 재판은 전차를 모는 전원이 아닌 개인 한 명의 문제라서 그런지, 혈통의 재판에 나간 전차장 알렉산더 조겐슨은 굳이 전차를 1인승으로 개조하고 나갔다. 보병은 아마 실탄을 쓰는 건 여전하지만 방호구는 있으니까 적당히 맞아서 쓰러지면 진 걸로 치는 거...라고 한다. 반드시 상대가 죽는 건 아니라는 것. 당연히 죽을 확률이 낮다곤 안 했다

그 외에는 경찰 등의 치안 유지 기관 인력도 전사 카스트가 맡는다. 물론 주류인 배틀메크/항공우주전투기/엘리멘탈 전사에 비하면 대접이 영 좋지 않다.

클랜에서도 첩보라는 개념이 없는 건 아니고 워치(Watch)라는 첩보 조직이 존재는 하지만, 안 그래도 빡빡한 전체주의 사회인데다 여기나 저기나 통제가 심해서 첩자란 걸 들이밀기도 뭣한 건 매한가지인 현실적인 문제와 함께 이런 후방 공작을 비열하다 여기는 문화적 문제 때문에 사실상 별다른 첩보 공작을 한 클랜이 잘 없어서 이너 스피어에 비하면 수준이 매우 열등하다. 이너 스피어 침공 전에 그나마 한 거라고는 클랜 영역에 비교적 가까운 변경 소국을 슬쩍 훑어본 게 다라서 모든 이너 스피어 세력이 다 이 정도밖에 안 되는 허접한 수준이라고 크게 착각했고, 대 가문 조직에 첩자를 흘리지도 못했다. 수준도 뒤떨어지는 만큼 워치에 배정하는 전사도 상대적으로 열등하다 여기는 게 일반적. 대표적으로 멕워리어 5: 클랜에서 스모크 재규어의 워치가 미끼에 낚이고 삽질하는 것에 지휘관들이 화를 내는 묘사가 초중반 컷신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클랜의 긴 역사 중에서 그나마 성공적으로 한 첩보 공작은 울프 용기병대 하나 뿐이다. 그나마 울프 용기병대가 활동 절반 동안 어느 정도 이너 스피어의 정보를 흘려준 게 침공 때 꽤 도움이 되었고, 클랜 워치와 달리 클랜 출신인 울프 용기병대가 굴린 첩보 조직 울프넷은 매우 유능했다. 멕워리어 5의 주인공의 아버지가 클랜 워치 소속이었다는 설이 있는 걸 보면 의외로 작게나마 이너 스피어 전역으로 퍼지긴 했지만 큰 소득은 없거나 너무 떨어져서 제대로 연락을 못 했던 거 같다. 각 클랜의 워치를 총괄하는 것은 로어마스터다.

그리고 클랜이 전체주의적인 통제 사회인 점과는 별개로 클랜 시민 입장에서는 클랜의 현황을 비교적 쉽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며 언론 통제 같은걸로 큰 사건을 숨기는 게 의외로 힘들거라고 한다. 클랜의 사회와 경제 구조가 죄다 전사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형적인 형태라, 언론 통제를 아무리 해도 전사가 뭘 하라는 식으로 지시를 내리는 등의 상황 변화를 보면 시민들이 보기엔 뭔가 상황이 바뀐다는 걸 충분히 눈치챌만 하다나 뭐라나.

클랜의 주류 전사가 배틀메크, 항공우주전투기, 그리고 엘리멘탈 전사인 것을 게임에서도 반영해, 경험이 평균인 정규병급 병사의 사격 기술이 이너 스피어는 지원 차량(5+)을 제외한 모든 병과가 표준인 4+(2d6을 굴려 4 이상 성공이라는 뜻이며, 낮을 수록 좋고 실제로는 보정이 더 붙어서 그보단 난이도가 높아짐)인데 비해 클랜은 멕워리어와 배틀 아머 조종사의 사격 실력이 한 단계 더 높은 3+다. 지상 전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밀리는 항공우주 전투기 조종사의 사격 실력은 이너 스피어와 동일한 4+. 반대로, 배틀메크에 비해 열등한 전력으로 여기는 전투용 차량이나 일반 항공기, 일반 보병이나 소형정(small craft) 등의 사격 실력은 일반적인 이너 스피어 병사보다도 못한 5+밖에 안 된다. 지원 차량은 고작 6+. 2선급 전사들을 열등하다 여기는 장비에 몰아넣다 보니까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셈이다.

사실 배틀테크 게임에서는 쌍방이 전투력을 동등하게 맞춰서 부대를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클랜은 사격 실력도 실력이지만 조종 실력까지 느는 것과 더 강한 무기로 인해 전투력이 쓸데없이 뻥튀기 되기에 이너 스피어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월하진 않다. 전투력 계산시 기체가 장비한 무기의 위력과 사정거리에 더해 조종사가 뛰어나면 뛰어난 실력으로 인한 명중률이나 조종 실력을 모두 합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투력 합이 비슷한 이너 스피어 부대 상대로는 너무 규모가 밀리는데다, 기술 부흥기 이후에는 이너 스피어제 메크도 2중 냉각기를 달아서 화력도 크게 밀리지 않고, 클랜 메크가 아무리 좋아봤자 맷집이 동체급 이너 스피어제보다 딱히 튼튼한 것도 아니다 보니, 오히려 클랜은 멋져서 할 뿐이지 실전에서의 승률은 이너 스피어에 비해 별로 좋지 않다고 한다. 다만 클랜제 무기의 긴 사정거리를 살릴 수 있는 지형에서 멀리서부터 마주보며 쏘는 스나이퍼식 운용을 하면 클랜도 충분히 이너 스피어 부대 상대로 싸워볼 만 하다.

배틀메크 중에서도 주력은 거의 옴니메크고 일반 배틀메크는 2류 병기로 치며 주력 은하의 배틀메크는 거의 100%가 옴니메크인데, 이는 옴니메크의 보급이나 정비가 수월하다는 점 외에도 클랜의 독특한 전쟁 문화의 영향도 한몫 한다. 배챌을 걸 때 쌍방은 서로에게 세력의 규모와 종류를 미리 가르쳐 주는데, 이는 그냥 어떤 종류의 병기를 쓴다는 것 정도가 아니라 특정한 병기 자체를 기종명까지 명시해서 선언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배틀메크 5대가 있는 1개 별을 건다'라고 할 수 없고, ' 코디악 KDK-2 2대, 헬파이어 기본형 1대, 솔리테어 기본형 1대, 래비드 코요테 2 1대가 있는 1개 별을 건다'라고 똑바로 말을 해 줘야 하고, 당연히 기종명까지 그대로 들어박혀 있으니 무장 상태가 어떤지는 상대도 뻔히 알 수 있다. 배틀메크의 모든 무장은 메크의 골격에 제대로 고정하기에 무장을 바꾸려 드는 건 개장을 해야 하는 대 공사라서 쉽게 밑장빼기를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옴니메크는 무장을 손쉽게 바꿀 수 있어서 별도 기종이 없기에, ' 다이어 울프 2대, 가고일 1대, 팀버 울프 1대, 매드 독 1대가 있는 1개 별을 건다'라고 말을 해준 뒤에 전투 전에 무장을 맘대로 교체하면 그만이다. 그래서 일반 배틀메크를 결투에 투입할 때는 대개 베이퍼 이글, 헌치백 IIC처럼 처음부터 결투에 완전히 특화되도록 설계된 기종을 사용한다.

40살 가량이 되어서 늙고도 혈연성도 없는데 아직 살아남은 전사는 늙어죽는 걸 수치로 여기는 클랜 전사의 사상과 절대적인 위치인 전사 카스트에 남아있고 싶어 하는 욕망 탓에 보통 솔라마 부대로 가서까지 싸운다. 솔라마는 늙은 전사나 죄를 지은 전사를 반쯤 죽으라고 보내는 일종의 자살 특공대나 다름없는데, 메크 같은 병기는 거의 없거나 2선 구식 메크를 지급하며, 일반적으로 보병으로 복무한다. 클랜 보병은 거의 솔라마로 충당하며, 이 세계의 보병에 대한 인식은 PBI(Poor Bloody Infantry - 불쌍한 땅개)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개차반이니 배속되고 나서 어찌 될지는 이하생략. 거기다 전쟁 나면 싸우고, 전쟁까지 안 가더라도 규모가 작다고는 하지만 각종 재판에 참전했다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사 카스트의 평균 수명은 전 카스트 중 제일 낮은 약 40대 정도밖에 안 된다.

해괴하게도 이너 스피어에서도 솔라마를 동원한 사례가 있다. 모건 켈의 아들인 펠란 켈이 울프 클랜의 칸, 펠란 워드의 자격으로 이너 스피어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때 레드 커세어라는 정체불명의 해적 소탕에 동참했다. 펠란은 늘상 하던대로 울프 솔라마를 총알받이처럼 사용했는데, 이너 스피어 사람들 반응이 영 좋지 못했다. 처신을 잘못했다간 투카이드 휴전 협정이 휴지조각이 되고 전쟁이 재발할 기세라, 펠란은 대체 전력을 찾아야 했다. 그러다 나온 대책이 무기징역, 장기형을 선고받은 죄수들을 동원하는 것이었는데, 이건 의외로 별 문제없이 받아들였다. 생존하면 석방이 보장되었으나, 누가 봐도 희망고문. 게다가 메크를 제공한 켈 하운드 용병대가 냉각기를 빼놓는 식의 "배려"를 해 준 덕에 몰살당했다. 뭐 당사자들도 그렇게 될 걸 예상하긴 했지만.

심지어 굳이 솔라마가 안 되는 혈연성을 딴 전사라도 너무 늙어서 자기가 더 이상 싸울 수 없거나 그게 클랜에 더 이득이 된다 여기면 그냥 자살하기도 하는데 그걸 딱히 문제라고 여기지도 않는다. 예를 들어, 펠란 켈이 울프에서 한창 뜨고 있을 때 워드 혈연성의 가주이자 울프의 사칸인 시릴라 워드가 펠란이 워드 혈연성을 딸 수 있도록 혈통의 재판을 열기 위해 자살해버린 사례가 있다.

과학자 카스트는 클랜 전사의 유전자 개량과 보존, 그리고 클랜 기술의 발전을 담보한다. 또한 모든 자연태생들의 교육과 시험에 관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전사 계급의 하위이고 전사 계급의 지배를 받으나, 과학적인 연구를 위한 자유가 보장되기 때문에 전사 계급보다 오히려 자유로운 면이 있다. 다른 계급으로부터 전사와 마찬가지로 존중받는다.

상인 카스트는 클랜의 모든 상업을 담당하기 때문에 상당히 큰 경제적인 힘과 권력을 지닌다. 특히 도약선 운항의 권리가 상인 계급의 것이므로 전사 계급에게도 중요한 가치가 있다. 이것을 제어하기 위해 전사 계급이 항상 상인의 운항을 "보호(감시)"하기 위해 동행하도록 하고 있다. 상인 카스트도 어느 정도 자유를 누리며 가장 불평불만과 자유의지가 강한 계급인데, 전사 계급에 대한 불평을 하면 제거되기 십상이고 실제로 상인 카스트 때문에 클랜이 소멸한 경우도 있다. 클랜의 이너 스피어 침공 계획은 새로운 시장을 갈망한 상인 카스트의 강력한 제안에서 비롯된 것이다. 상인 클랜의 거두인 클랜 시 폭스(클랜 다이아몬드 샤크)는 전사 카스트는 물론이고 상인 카스트 또한 클랜 내에서 지배 계층이며, 전사가 은퇴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대다수가 상인 카스트로 옮기기도 한다.

기술자 카스트는 기계와 장비의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카스트로,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클랜에게 기술자 카스트는 사회를 유지하는 중추적인 존재다. 특히 배틀메크를 보수하는 기술자는 기술자 카스트 중에서도 높은 지위를 누린다. 똑같은 능력을 가진 기술자도 배틀메크를 보수하느냐 농경기계를 보수하느냐로 지위가 달라진다. 대부분의 강하선/우주전투함 승무원도 기술자 카스트고, 일부는 포대 조작을 하기도 하니 어떤 면에서는 전사가 아님에도 합법적으로 무기를 들 수 있는 드문 예외인 셈이다.

노동자 카스트는 클랜에서 가장 하위 계급이자 가장 다수인 계급이다. 농장, 공장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사실상 클랜의 일반 시민이다.

포로 노예(bondsman)라는 특수 계층이 있는데 전쟁터에서 잡아온 포로를 말하는 것이며, 심지어 혈연성을 가진 전사 카스트도 포로 노예가 될 수 있다. 포로 노예도 기본적으론 노동자 카스트로 취급하며, 전문 인력이면 그에 맞는 일을 시킬 수도 있다. 전사가 아니라면 일정 기간동안 노동한 이후 원래 클랜으로 돌아갈 수 있으며, 전사가 아님에도 잡혀온 자가 원래 군사 목표의 표적이 아니었다면(재판으로 그 인물을 자기 클랜으로 뺏어오려 했던 것도, 그 외의 이유로 전투 중 납치하는 게 목적인 것도 아니었다면) 바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다만 전사라면 잡고 있던 자가 복무하는 걸 보다가 충분히 의무를 다 했다 여기면 풀어주고 자기 클랜의 정식 전사로 받아들인다. 이렇게 타 클랜에 들어간 전사의 혈통은 새 클랜에 섞이기에, 이 또한 클랜 트루본 전사의 유전자가 고착되지 않도록 해준다. 물론 클랜에 따라 달라서, 타 클랜 출신 전사를 절대 이쪽 전사로 받아들이지 않거나, 반대로 타 클랜에 잡혔을 때 다른 클랜에 들어가는 걸 거부하고 차라리 죽는 걸 택하는 클랜도 있다. 일부 성질이 더러운 클랜은 이렇게 타 클랜으로 전향해 자기 클랜에서 이탈한 전사를 나쁘게 보기도 한다. 파이어 맨드릴의 킨드라 세인즈같이 타 클랜에 들어가 버리면 등록한 유전자를 다 지워버리기 때문에 보통 잡히면 자살한다든지.

평생 자기 클랜에 충성하도록 교육받은데다 클랜 내에서도 소위 귀족 계급이라 볼 수 있는 전사가 타 클랜에 순순히 충성을 맹세하고 전사로 편입되는 게 이상하겠지만, 이렇게 잡힌 전사들 입장에서는 다시 전사로서 싸우고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자신을 잡은 새 클랜에 충성하는 것 뿐이고 잘 보이지 못하면 기껏해야 노동자나 기술자 정도로 평생을 살 운명이기 때문에 의외로 대다수가 새 클랜에 충성을 맹세하거나 잘 보이려고 노력한다. 사실 이렇게 받아주는 것도 운이 좋은 편이라, 많은 포로 노예가 평생동안 노동자나 기술자에 머문다. 물론 클랜의 상황에 따라 이런 조건을 조금 느슨하게 풀어줄 수 있을 때도 있다. 병력이 부족해서 즉전력으로 쓸 수 있는 포로 노예가 아쉽다거나… 하지만 아무리 포로 노예의 전향에 관대하거나 병력이 궁해도 배신하거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최소 몇 달 정도는 지켜보면서 이 놈이 될 놈인가 아닌가를 보는 게 기본적이다.

그리고 암흑 카스트라고 하는, 클랜 사회에서 버려지거나, 원치 않게 태어나거나, 거부된 자들, 클랜 시스템의 실패로 인해 만들어진 자들을 통칭하는 말도 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클랜 사회 내에서 실제 카스트로 인정된 적도 없고, 클랜의 행사에 참견하거나 발언할 수도 없다. 하지만 오히려 이걸 이용하여 클랜 사회의 빈틈을 파고들어 살기도 한다.

클랜 침공이 저지되는 시점에서 클랜도 이너 스피어에 자리잡음에 따라 기존의 클랜의 구분이 흐려지기 시작하고, 클랜 문화와 기술력이 이너 스피어와 융합되기 시작했다.

전체주의이자 군국주의 사회인 클랜에서도 화폐 같은 경제 개념이 없지는 않지만 이너 스피어에 비하면 매우 이질적이다. 전사를 포함한 모든 클랜 시민은 노동의 대가를 매 월마다 일종의 전자화폐 같은 걸로 받고, 이 전자화폐 같은 것을 일반적인 화폐처럼 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재화는 클랜의 공공 소유라, 정부에서 원한다면 마음대로 이를 조정할 수 있다. 카스트 및 등급 별로 받는 월급 수준은 다르고, 월급 수준에 따라서 살 수 있는 집이나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달라 급수가 높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좋은 집에 살고 의료 혜택도 잘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척박한 클랜 본거지 특성상 어지간히 잘 사는 사람이라도 보통은 아파트에 산다. 환경이 너무 척박해서 초기에는 거주용 우주 정거장도 다수 만들어 썼고, 지금은 그래도 살 만 해서 우주 정거장 대부분을 분해해서 다른 데 써먹었지만 지금도 항공우주 전투기 조종사나 우주군 시브코 일부는 우주 정거장에서 산다. 추가로, 자기 직책에 필요한 부가적인 보급품이 있을 수도 있다. 육체 노동자에게 영양제를 더 보급해 준다거나.

모든 클래너는 일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교에 다닐 어린 아이들도 먹고 살려면 직업 훈련을 충실히 받아야 한다. 당연히 일을 제대로 안 하면 보상이 별로 없고, 보상이 별로 없으면 의료 등의 혜택도 잘 못 받아, 아파서 일을 못하면 수입도 없이 점수만 나가서 그대로 버려질 수도 있다. 이런 힘든 삶 때문에 클랜 일반 시민의 평균 수명은 높은 의료 기술 수준에 비하면 턱없이 낮고 사망률도 높다.

클랜 내부에서는 노동에 따른 점수를 주는 걸로 보상을 주며 별도의 화폐 체계가 없지만, 클랜끼리의 거래에서는 케렌스키라는 화폐를 쓴다. 대부분의 클랜끼리의 거래는 광물이나 식량 등을 거래하는 것이다. 직접 거래가 일반적이지만, 한 클랜에서 물건을 사서 다른 클랜에 되파는 상인도 있다.

안 그래도 성간 연대 시기의 기술을 보존했으며 유전자 조작 병사가 클랜의 주류인 특성상 클랜의 의료 기술은 꽤 좋은 편이고, 반면에 신경을 직접 기계에 접속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기인 EI(Enhanced Imaging)를 제외한 이식물은 거의 쓰지 않는다. 특히 EI를 제외한 전투력 증진을 위한 기계 이식물은 절대 쓰지 않고, 의수나 의족 등의 사이보그 기술은 그냥 상실한 부위를 복구하는 것에만 치중한다. 높은 계급인 전사나 과학자는 사지 손실시 클론 장기로 때워서 다시 붙이거나 또는 거의 실제 몸과 다를 바 없는 의지를 받는다. 사실 클론으로 만든 생체 의지를 붙이는 건 개중에서도 계급이 높은 전사나 일부 트루본 출신 과학자 정도에만 한정되고, 별로 높은 계급이 아니면 아예 아무런 의지도 못 받을 수도 있다. 다른 카스트는 그냥 재수가 좋으면 기계 의지를 받을 수도 있는 정도.

이렇게 이식물을 꺼리는 클랜이 굳이 EI만은 즐겨 쓰는 이유는 일종의 실험을 겸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EI는 사실상 남은 목숨을 대가로 더 활약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이식물이라 실력 위주인 클랜 사회에서는 일종의 반칙이나 다름 없지만, 소수나마 EI 이식자를 꾸준히 굴리다 보면 좀 더 안정적인 물건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10년 남짓이면 다 타버린다지만 어차피 클랜 전사의 평균 수명은 정규 전사가 된 이후 대략 10년 가량이고 보통 오래 살아남을 유능한 전사라면 그 동안에 혈연성을 따기 때문에, 인명경시 사상이 팽배한 클랜에서는 그런건 아무래도 좋았을지도 모른다. 또한 EI 이식이 특히 유행한 게 이너 스피어가 처음 클랜과 마주친 클랜 침공기라는 것도 클랜에서 EI를 흔히 쓰는 것으로 본 이유기도 하다. 전사들의 입장에서 그 시기는 단순히 자신의 남은 일생인 10년이 아닌 타락한 이너 스피어를 복구하는 위대하고 다시 없을 10년이었으니,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영원히 남기기 위해서, 특히 원정파에서 EI 시술 비율이 높은 것도 어찌 보면 이상한 것은 아니었다.

5. 클랜의 군사 체제

SLDF에서 클랜 전사로 거듭나면서 클랜의 군사 계급 시스템도 많이 바뀌었는데, 기본 단위를 포인트라고 하며 포인트 다섯이 뭉치면 스타라고 부르는 조직이 된다. 1포인트는 배틀멕 1대, 차량 2대, 항공우주전투기 2대, 엘리멘탈 5대, 보병 5개 분대(25명), 또는 프로토메크 5대에 해당한다. 포인트의 지휘관은 포인트 커맨더. 포인트 커맨더보다 낮은 전사는 현재 직위(조종사나 승무원 등)로 칭하고, 당연하지만 배틀메크는 한대가 1포인트니까 멕워리어는 처음부터 포인트 커맨더로 시작하므로, 최하급 멕워리어는 포인트 커맨더로 부르기 보다는 그냥 멕워리어로 부르는 게 일반적. 보병 등 사람이 많은 포인트는 포인트 커맨더가 부하 중 일부를 하급 지휘자인 포인트 1~5로 지정해 주기도 하며, 숫자가 높을수록 지위가 높다.

일단 군사 최소 단위가 포인트라 형식상 함선도 포인트로 부르긴 한데, 이걸 지휘하는 함장은 당연히 포인트 커맨더보다 훨씬 지위가 높다.

포인트 다섯개가 모이면 다음 단계인 스타()가 된다. 스타 지휘관은 스타 커맨더.

배틀멕 1스타와 1 엘리멘탈 스타를 합해서 노바( 신성)라고 부르는 부대 단위가 된다. 노바도 스타 커맨더가 지휘한다.

2 스타나 2개 노바(10개 포인트)는 바이너리( 쌍성), 3개 스타나 노바는 트라이너리(삼중성, 15개 포인트), 2개 메크 스타와 엘리멘탈 스타를 묶어서 수퍼 노바( 초신성)라는 상위 단위로 잰다. 바이너리에서 수퍼 노바까지는 스타 캡틴이 지휘한다. 프리본 전사의 실질적인 진급 상한선.

4~5개의 바이너리나 트라이너리, 혹은 수퍼 노바(40에서 75개 포인트)는 클러스터( 성단)가 되고, 스타 커널이 지휘한다. 프리본 전사는 이 정도가 진급 한계다.

3~5개 클러스터(120에서 375개 포인트)는 갤럭시( 은하)가 된다. 갤럭시 커맨더가 지휘한다. 칸의 바로 밑인 셈이라 이쯤 되면 거의 혈연성이 있는 트루본 정도나 오를 수 있다. 보통 정규 은하, 2선 은하, 그리고 주둔 은하 등으로 나눈다. 정규 은하는 알파, 베타, 감마 등의 알파벳 앞쪽 이름이 붙고, 일부 클랜을 제외하면 옴니메크, 배틀 아머와 항공우주 전투기만 있고 거의 모두가 트루본인 주력 전력이며 가장 중요한 곳에 투입한다. 2선 은하는 그보다 못한 목표를 공격하거나 정규 은하가 점령한 곳을 방어하는 역할이고, 정규 은하랑은 달리 일반 배틀메크나 보병, 차량도 흔히 볼 수 있다. 프리본 전사는 보통 2선 은하 소속이다. 주둔 은하는 2선 은하보다도 뒤떨어진 말 그대로 위수 병력으로, 2선 은하와의 구분이 구분이 애매해서 별도의 주둔 은하를 두지 않고 2선 은하를 주둔군으로 쓰는 사례도 흔하다. 주둔 은하는 2류 전사밖에 없는 어중이 떠중이 취급을 받지만, 클랜 두만은 언제나 그렇게 규모가 크지 않아서 이런 위수 병력으로 쓸 병사도 필요하다. 실제로 클랜 침공기에 주둔 은하같은 약한 부대를 안 들고 온 클랜은 점령지를 방어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2선 은하나 심지어 정규 은하 소속 병력을 놔두면서 기다려야 하던 일이 잦아 침공 작전이 꽤 지연되었다.

모든 은하를 모은 한 클랜의 군대 전체를 두만이라고 한다.

한 클랜의 지도자는 칸이고, 2인자인 사칸이 칸을 보좌한다. 웃기게도 대부분의 클랜에서 칸과 사칸의 계급장이 같다만, 당연히 한 클랜을 이끄는 지도자와 보좌역 둘 밖에 없으니 적어도 자기 클랜 안에서 누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클랜을 다스리는 총 지도자를 일칸이라 부른다.

이외에 클랜의 전승과 법제를 기록하고 유지 및 해석하는 로어마스터, 클랜인의 맹세를 관장하고 증언하는 법관에 가까운 오스마스터 등의 특수 직위도 존재.

6. 유명 클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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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테크의 주요 클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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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파 클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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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랜 제이드 팰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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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랜 고스트 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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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클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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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랜 코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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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랜 스타 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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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스피릿을 제외한 모든 클랜이 동물 한 종을 상징으로 삼아 그 동물의 이름을 땄고, 상징 동물을 토템이라고 한다. 코디악이나 터키나 같이 상당수의 클랜에서 그 상징 동물을 형상화한 배틀메크를 만들기도 하고 이를 토템 메크라고 한다. 오리온 IIC처럼 토템 메크는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대접을 하는 메크도 있다.

6.1. 이너 스피어 이주 클랜(Inner Sphere Clan)

이너 스피어 이주 클랜들 중에서 고스트 베어, 울프, 헬즈 호시즈, 제이드 팰컨, 스노우 레이븐, 시 폭스(다이아몬드 샤크)를 6대 클랜 협의회(원문:The Council of Six Clans)라고 한다. 클랜 영역에서 추방당한 이후 이 여섯이 협의체를 만들었고, 망명 울프와 그 전에 추방당한 노바 캣은 들어오지 않았다. 물론 개별적인 접촉까지 금지할 정도로 깐깐한 수준은 아니다.[13]

기본적인 구조는 원래 클랜 의회와 같으나, 기존 클랜 의회와는 달리 통제력은 전혀 없어 유명무실한 형식상의 외교 기구일 뿐이다. 유엔보다도 못한 그냥 장식 수준. 예를 들어, 제이드 팰컨의 칸 말비나 하젠을 6대 클랜 협의회에서 규탄한 게 가결된 적이 있었지만 제이드 팰컨은 꿈쩍도 안 했다.

6.1.1. 클랜 시 폭스(클랜 다이아몬드 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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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클랜 고스트 베어(라살하그 자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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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클랜 골리앗 스콜피온(스콜피온 제국)

파일:external/www.sarna.net/Clan_Goliath_Scorpion.jpg

옛 성간 연대의 유물들을 보존하고 복원하는데 열을 올리는 클랜. 어느 정도냐 하면 이너 스피어 침공에 참여하지 않고 침공하러 가버린 클랜들의 본거지에 침투하여 유물들을 도적질하기도 했다(...). 그래도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를 클랜 영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클랜 제이드 팰컨과 스노우 레이븐과 군사 동맹을 맺는 등 외교 관계가 나쁘진 않았다. 잔류 클랜들과 이주 클랜들과의 전쟁이 일어나자 피를 보는 것을 피하면서 아이스 헬리온 클랜의 잔존 세력을 합병하는 등 실리를 챙기려 했으나 결국 과도한 유물 수집(을 위한 정복)때문에 클랜 클라우드 코브라와 싸운다. 결국 클랜들 모임에서 추방형을 받아 변경 우주로 내몰린다. 그래도 많이 피보지는 않고 재산과 시민들 다 챙기고 얌전하게 내쫓겼다. 그 뒤엔 3080년에 변경 국가인 누에바 카스티야(Nueva Castile)를 정복하고 정착하여 전갈 제국(Escorpión Imperio)으로 개명하였다. 60년 뒤인 3140년 1월 3일부터 3141년 3월까지 한자 동맹(Hanseatic League)과 전쟁을 벌였고 이 전쟁에서 승리하여 한자 동맹을 정복함과 동시에 스콜피온 제국(Scorpion Empire)으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배틀테크의 정사에서는 전갈 제국의 한자 동맹 정복 전쟁을 한자 성전(Hanseatic Crusade)이라고 칭하고 있다. 스콜피온 제국 성립 후에는 라살하그 자치령을 벤치마킹하여 기존 클랜 전통에서 개혁을 가해 국가헌병대 역할을 하는 주둔 카스트와 공무원 역할을 하는 지원 카스트를 신설함과 동시에 카스트 제도 자체의 경직성을 완화하는 등 온건한 통합을 이뤄냈다.

오랫동안 전사 계급을 중심으로 네크로시아라는 마약에 취하던 풍습이 있었다. 골리앗 스콜피온의 전사는 정식으로 전사가 될 때 골리앗 스콜피온의 독을 맞아 육체와 정신이 강인함을 증명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 독이 매우 치사성이 높고 뇌에도 영향을 줘서 대부분이 죽고 산 사람들은 미래가 보이는 듯한 환상을 느꼈다. 그래서 풍습은 유지하되 치사성은 줄이자는 발상에 따라 골리앗 스콜피온의 독을 정제해서 나온 네크로시아라는 약품을 마시는 걸로 대체했는데, 이게 환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중독성이 있는 마약이기도 했다. 각성제 효과가 있어서 골리앗 스콜피온 전사 상당수가 전투 전에 네크로시아를 마시고 실제로도 집중력 향상 효과가 있었으며, 전사 대부분이 약쟁이라서 타 클랜은 기껏 전사를 포로로 잡아봤자 써먹을 데가 없었다고 한다. 네크로시아를 마시는 게 아니라 혈관에 놓으면 자백제 효과가 있는데, 복용자의 뇌가 영구적으로 손상되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

성간 연대의 유물을 수집하기 위한 편력 여행을 하는 탐구자(Seeker)라는 임시직이 있다. 네크로시아를 복용해 영감이 생긴 전사가 수행원과 함께 귀한 유물이 있을 것 같은 곳으로 떠나 해당 지역을 탐사한다.

6.1.4. 클랜 헬즈 호시즈

파일:external/www.sarna.net/Clan_Hell%27s_Horses.jpg 파일:external/www.sarna.net/Clan-Stone-Lion.png
헬즈 호시즈 문양 스톤 라이온의 문양[14]

울프 클랜이 점령하고 있던 행성들을 탈취하여 정착. 메크보다 전투 차량과 보병 전력에 신경을 쓰는 편으로 각종 클랜제 차량을 생산함은 물론 차량용 화학 레이저까지 개발하는 등 차량 페티시에 빠져있는 클랜. 또한 클랜에서 최초로 보병의 강화판인 엘리멘탈 계층을 만들기도 했다. 사회적으로 계급간 차별이 다른 클랜에 비해 적은 편이어서 다른 클랜에게 특이하게 보이기도 한다.

일부러 옴니멕을 주력으로 삼지 않고 차량 및 보병을 주력으로 하며 보충을 쉽게 하곤 했으나[15] 강력한 클랜 중 하나였던 클랜 고스트베어에게 토카샤 공장을 뺏기는 등 수모를 겪기도 하였다.[16] 그래도 클랜 내에서도 굉장히 강력한 세력이었고[17] 그래서 클랜 내전 때는 잔류 클랜들의 주요 공격 목표가 되기도 하였다. 결국 클랜 내전 이후 추방명령이 내려졌고 이너 스피어 영역에 거주하는 헬즈 호시즈와 클랜 영역에서 잔류하기로 한 스톤 라이온 클랜으로 나뉜다. 그 뒤 스톤 라이온 클랜은 코요테 클랜과 협력하며 상업 활동을 확대하는 중. 이후 암흑기 때는 헬즈 호시즈 클랜이 울프 클랜, 제이드 팰컨 클랜과 손잡고 같이 라이란 연방을 침략한다.

현재 칸은 제이크 카브린스키이며, 클랜 특성상 클랜 고스트 베어를 주요 적으로 여기고 있다. 과거에도 자신의 멕공장을 뺏기기도 하는 등 수모를 겪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헌데 의외로 서로 웬수라서 적대시 하는 와중에도 서로 전사로서의 능력은 인정한다고 한다. 고스트 베어 왈, 우리 칸을 죽인 적이 있는 원수고 사상이 이상하지만, 최소한 용맹하고 유능한 놈들인 건 인정해야 한다나 뭐라나.

반대로 클랜 헬스 호시스와 가장 가까운 동맹은 클랜 울프. 같은 감시파이자 원조 클랜 울프를 이어온 클랜 망명 울프와 친했었고, 블라드 워드가 부활시킨 원정파인 신생 클랜 울프와는 자주 다투는 관계였었다. 그래서 클랜 망명 울프와는 시그너스나 헬스타 같은 멕도 같이 만들기도 했으며, 신생 클랜 울프와는 자주 다퉜고 칸 블라드 워드를 대결 끝에 전사시킨 것도 이 클랜이었다. 허나 후에 암흑기가 닥쳐왔을 때 울프 제국(원정파 클랜 울프), 제이드 팰컨과 함께 연합하여 라이란 연방을 공격하기도 하였다.

차량 덕후인만큼 쇠퇴한 혈연성, 멕워리어 선발 시험에서 탈락한 후보생 등을 모아 멕워리어처럼 차량 운용에 특화된 전사인 탱크워리어(TankWarrior)를 만들기도 했다. 32세기 초까지는 큰 성과가 없어서 경원시되었으나 3146년 출시된 옴니비클 유러스 MBT(Eurus MBT)가 출중한 성능으로 활약하면서 사회에 자리잡게 되었다.

6.1.5. 클랜 제이드 팰컨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클랜 제이드 팰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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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클랜 스노우 레이븐 (레이븐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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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작은 규모의 클랜이며, 원래 상당한 항공우주 전력을 자랑하던 클랜이다. 한 때 전 클랜 중 전함을 비롯한 해군력이 가장 강력해 전체적인 전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음에도 한 번에 두 클랜을 무난히 상대할 수 있을 정도였고(우주 함대를 둘로 나눠서 각각이 한 클랜을 틀어막으면 지상전을 굳이 하지 않고도 이기니까) 자주 타 클랜 사이의 분쟁에서 한쪽 편을 들어 참전하며 함대를 파견하는 실질적인 용병업을 하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전함을 까먹다 보니 함대 전력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우주전이 특기이자 주력이었기에, 멕워리어나 엘리멘탈 전사도 우주전 훈련을 충실히 받는다.

한때 클랜 영역에서 클랜 시 폭스의 계급 평등 정책을 두려워하여 토템 멕을 멸종시키려 다이아몬드 샤크를 풀어서 클랜 시 폭스를 엿먹이려 한 적이 있었다. 허나 시 폭스 클랜이 거부의 재판을 걸어버린 데다가 자신들이 한 짓들이 클랜 시 폭스에게 들통나는 바람에 클랜 해체는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에 이너 스피어 침공시기가 되자 원정파와 감시파 사이의 간을 보면서 실리를 챙기고[18] 앙숙인 스틸 바이퍼 클랜[19]과 싸우는 등 주로 클랜 영역에서의 세력 확장에 힘쓰다가 한계를 느끼자 그때서야 이너 스피어 원정에 참여한다. 그 뒤 클랜 내전과 성전 등을 거치면서 변경 국가인 아웃월드 연합을 흡수하여 레이븐 연합을 건국.

암흑기에 들어서 상당히 국가가 불안한 상태로, 일단 드라코니스 연방이 성장하여 클랜 노바 캣을 작살내고 카펠란과 연합하여 항성 합중국을 공격중이면서 클랜 스노우 레이븐을 견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그래도 맨 처음 스노우 레이븐 클랜이 이너 스피어에 도착했을 때 충돌한 세력이 드라코니스였으며, 클랜 소속 우주전투함이 격침당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은 전적이 있는 등 과거부터 드라코니스 연방과 자주 부딪혔기에 언제 충돌해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었다.

물론 이 정도만이면 큰 문제가 아니었겠지만 문제는 더 있었다. 3144년에 항성 합중국 소유의 행성 두개를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었다. 항성 합중국은 현재 랴오, 쿠리타와 주요 전투중인 가문인데, 서로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사자를 건드린 꼴이 된 것이다.[20]

여기에 국가 내부 자체 갈등도 한 몫을 했다. 아웃 월드 동맹을 무시하는 사태가 계속 일어나고 있었던 탓에 언제 분열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연합의 높은 자리나 군사력 등 거의 모든 부분이 스노우 레이븐 클랜측 인원들이 차지하고 있었고, 원래 있던 대통령 제도도 폐지하여 클랜에서 사용하는 칸 제도를 이름만 바꿔서 사용하여 사실상 클랜이 통치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상황이다. 거기다 아웃월드 동맹의 넓은 영역을 작은 두만만으로 모두 보호할 수가 없어서 아웃월드 동맹의 구 전력 역시 멀쩡히 유지한 채로 써먹고 있고.

이 때문에 현재 고립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코니스와는 전부터 사이가 안 좋은데 하필 그 드라코니스와 적대중인 항성 합중국의 땅을 뺏어먹고 거기에 아웃월드 차별 대우까지.... 게다가 아웃월드 동맹 국가들은 항성 합중국과도 동맹을 맺고 있는데 이 동맹이 클랜 스노우 레이븐이 맺은 동맹보다 더 깊게 맺은데다가 결정적으로 이 국가들의 탄생을 도운 것이 바로 항성 합중국이기 때문에 여차하면 고립되기 딱 좋은 상황이다. 클랜 고스트 베어: ㅉㅉ 쟤들도 조만간 스모크 재규어 꼴 나겠구먼

현재 칸은 알베르토 크로우.

6.1.7. 클랜 울프(울프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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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 클랜 스모크 재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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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클랜 영역 잔류 클랜(Homeworld Clan)

전술한 사유로 인해 배틀테크 세계 시간으로 3086년 이후, 잔류 클랜들은 이너 스피어 주요 시간대에 등장하지 않는다.

6.2.1. 클랜 클라우드 코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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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작은 클랜으로 유일하게 조직화된 종교를 가지고 있는 클랜. 전사 계급 안에 전투사제가 있다. 클랜도 종교라는 개념이 아예 없진 않지만, 다른 클랜은 클라우드 코브라만큼 종교 활동이 활발하진 않다. 일단 클라우드 코브라와 어느 정도 연줄이 있다면 다른 클랜 소속 전사라도 사제로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외적으로도 교활하다는 인상이 크며 항공우주전투기대가 주력이다. 약탈 전쟁 당시에는 같은 잔류 클랜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코요테 클랜을 스타 애더 클랜과 연합하여 공격하기도 했다.

6.2.2. 클랜 코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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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메크를 최초로 개발한 클랜으로 클랜 내에서도 상당히 강력했다.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를 유지하고 있어 클랜 내에서도 이질적으로 본다.

첫 칸인 다나 쿠파이가 안드레이 케렌스키의 연인이다. 클랜 울프에서 케렌스키 형제의 혈통에 대한 권리를 철저하게 지키지만 예외적으로 클랜 코요테가 다나 쿠파이와 안드레이 케렌스키의 유전자를 쓴 자손을 만드는 것만은 허용했기에 그 자손이 쿠파이 혈연성을 잇고 있다. 물론 클랜 울프 역시 마찬가지로 다나 쿠파이와 안드레이 케렌스키의 유전자를 쓴 트루본을 만드는 것을 클랜 코요테가 허용했기에 이들이 케렌스키 혈연성(니콜라스 케렌스키와 별개 혈연성)을 이었다. 클론다이크 작전 당시 안드레이 케렌스키가 전사했다는 소식에 좌절해 칸으로서 활동할 수 있냐는 논란이 있던 와중에 당시 사칸이 할 수 없이 칸 지위에 대한 지위의 재판을 걸어서 이겨 그나마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게 했고, 몇년 뒤 마음을 추스리고 나서 죽을 때까지 코요테의 고문 겸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허나 이 클랜에는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클랜 과학자 반란분자 무리인 소사이어티가 이 클랜에서 최초 발생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걸 시작으로 다른 대다수의 클랜 과학자들도 이에 가담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약탈 전쟁시 소사이어티가 클랜의 지휘부를 장악하고, 급기야 소사이어티가 민 전직 과학자였던 전사가 칸으로 올라가는 참사가 벌어진다. 지도층에서도 사칸을 비롯해 소사이어티에 협조하지 않은 자들이 있었지만, 이들만으로 상황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이후 잔류 클랜들과 이주 클랜들과의 전쟁에 앞장섰으나 큰 피해를 입고 세력이 두 개 항성계로 쪼그라든다.

전체 전사 계급 중 45%만이 살아남았고 과학자 계급은 소사이어티 숙청때 9할 넘게 죽었다. 소사이어티 지지파와 반대파로 갈라져 버리는 바람에 남들에게 얻어터지는 와중에 지들끼리도 싸워서 클랜 상태가 개판이 된 것. 그래도 자신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클랜 스틸 바이퍼를 멸망시키기는 했으며 그 뒤에는 싸움을 지양하고 대신에 우주선 개발과 생산에 몰두해 강하선 및 도약선을 가장 많이 조달해주는 클랜이 되었다.

6.2.3. 클랜 스타 애더

파일:external/www.sarna.net/Clan_Star_Adder.jpg

초대 칸은 알렉산더 케렌스키의 부관이었던 압살롬 트러스콧. 스타 애더는 특이하게도 자연태생과 유전자 조작 태생, 심지어 타 클랜 출신 전사까지 모두 평등하게 대접해, 고스트 베어의 가족 개념처럼 출신과 혈통에 관계 없이 서로 함께 하는 마음이 있다면 모두 스타 애더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 전사 카스트가 아니라면 투표권 같은 권리가 없긴 하지만 대신 타 카스트를 소흘이 하지 않기 위해 시민 카스트를 대표하는 대표직을 따로 만들었고, 전반적으로 전사와 시민 카스트끼리도 서로를 잘 존중해서 서로간의 마찰이 드물다.

원래는 이너 스피어 원정파였으나 원정이 지지부진해져 수지타산이 안맞자 다시 클랜 영역으로 돌아왔으며 이 와중에 투카이드 전투에서 전력이 거덜난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를 공격하고 내부의 비리가 드러난 클랜 뷰록을 합병했다. 뷰록에 대한 흡수의 재판에서 블러드 스피릿의 개입 때문에 큰 피해를 봤지만, 결과적으로 뷰록의 잔존 세력을 죄다 흡수하고 뷰록의 전사 대부분을 포로 전사로 흡수한 결과 피해를 상회하고도 훨씬 남을 만큼 엄청나게 세력이 커졌다.

그 때문에 클랜 블러드 스피릿이 클랜 스타 애더를 완전히 웬수로 여기고, 약탈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서로 궤도포격을 하는 등 과격하게 싸웠다. 이 때문에 머리 끝까지 분노한 클랜 스타 애더가 클랜 블러드 스피릿을 1명도 남기지 않고 전원 몰살시킨다. 심지어 이들에 대한 건 아무것도 소지하고 싶지도, 보고 싶지도 않다면서 완벽하게 1명도 남김없이 전부 학살하고 이들의 유전자까지도 소멸시켜벼렸다. 사실 클랜 스틸 바이퍼도 몰살은 시켰으나 적어도 일부 재산이라도 나눠먹기라도 했는데 이들은 그런 거 상관없이 아예 소멸시켰다.

대 거부 전쟁 당시에 자유 행성 연대 세력과 싸워 이겼으며, 이후 대 거부 전쟁시에 클랜에 반기를 들고 이너 스피어 편에서 참전한 클랜 노바 캣의 멸절을 상소했다.

약탈 전쟁기에 클랜 스틸 바이퍼 출신 일칸 때문에 칸 스태니슬로프 은'뷰타를 잃었다. 약탈 전쟁이 터지고 4년 후인 3075년에 일칸의 회의 소집에 참여한 상태에서 혈통 순수성을 강조하며 5년간 클랜의 우생학 프로그램을 중단하라는 일칸의 명령에 클랜 스틸 바이퍼가 한때 이너 스피어 세계를 소유했던 걸 언급하며 일칸을 비난하며 클랜 스틸 바이퍼를 대상으로 약탈의 재판을 진행할 것이니 이에 응하라는 요구를 하며 일칸과 다툰다. 이에 일칸 브랫 앤드류스는 이에 대해 거부의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하고 이를 스태니슬로프 은'뷰타가 이를 받아들였는데, 그 직후 브랫 앤드류스가 바로 레이저 총을 그의 머리, 미간을 쏴서 죽여버렸다! 그 광경을 본 사칸 한니발 바나섹이 격노하여 일칸을 그 자리에서 의례용 가면으로 패 죽였고, 클랜 의회에서도 일칸이란 작자의 몰상식한 행동에[21] 빡돈 나머지 클랜 스틸 바이퍼에 대한 몰살의 재판을 안건으로 넣어 만장일치로 동의해, 여러 클랜이 집단으로 클랜 스틸 바이퍼를 치면서 1명의 생존자도 남기지 않고 몰살시켜 약탈 전쟁의 종지부를 찍는다.

약탈 전쟁이 끝나고 블러드 스피릿을 멸절할 때 까지 대체적으로 전력을 온존한 덕분에, 31세기 후반부터 클랜 내에서 강한 세력이 되었으며, 이때 약탈 전쟁 당시에 사칸이었던 한니발 바나섹(Hannibal Banacek)이 일칸으로 추대된다.

여담이지만, 약탈 전쟁 이후에 일칸이 되는 한니발 바나섹이 우연히 그간 실종 상태였던 멸망한 클랜 스모크 재규어의 전사 유전자 중에 하나인 호웰 성씨 유전자를 얻은 적이 있다. 3079년에 클랜 스타 애더 병력이 겐트(Ghent) 행성에서 더 재규어라 불리는 멸망한 클랜 스모크 재규어 멕워리어 전사 출신 루소 호웰과 그가 이끄는 도적 무리와 교전을 벌인 적이 있었다. 이때 스타 애더 병력이 교전 승리의 전리품으로 루소 호웰의 시체를 가지고 갔는데, 이를 호기심에 DNA 검사를 하면서 그 유전자를 발견한 것이었다.

6.3. 멸망한 클랜

6.3.1. 클랜 블러드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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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스피릿이라는 클랜명은 초기 클랜 800 전사들의 피로 맺어진 유대감을 상징한다. 다른 클랜들이 토템 동물을 상징으로 삼는 동안, 블러드 스피릿은 이런 상징성을 클랜명으로 삼았으며, 그만큼 동지애, 유대감(esprit-de-corps)을 중시하는 사교적인 클랜이었다. 클랜의 첫 칸은 노스윈드 하이랜드 출신인 콜린 슈미트. 오퍼레이션 클론다이크 시절부터 공동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동지들 사이에서 불화를 중재하는 등 외교관 역할을 자처했다. 그리고 ilChi 라고 부르는 외교 사무실을 클랜 간에 설치하고자 했다.

헌데 클랜 울버린이 축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울버린의 입장에 동조하고 연민을 갖고 있던 블러드 스피릿은 크게 충격을 받는다. 특히 클랜 뷰록은 블러드 스피릿도 울버린과 한패니까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클랜 그랜드 카운실은 투표로 축출 의견은 멈췄지만 블러드 스피릿에게 호되게 주의를 주었다. 이후로 여러 클랜들이, 특히 클랜 뷰록과 클랜 몽구스는 끊임없이 강습하면서 괴롭히기 시작했고, 일칸 니콜라스 케렌스키가 위도우메이커 칸과의 대결에서 사망하자 충격을 받아서는 더이상 다른 클랜은 케렌스키의 이상을 따르지 않으며, 서로간의 유대감을 가진 형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ilChi 외교를 중단하고 고립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클랜으로서 그랜드 카운실에 가끔 나타나 투표하는 정도는 하지만, 외부 행사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사실 어쩔 수 없이 타 클랜과 교섭을 끊은 것이지, 내심은 타 클랜들을 타락자, 배덕자라고 매도할 정도로 정이 떨어져 나갔다. 물론 이너 스피어에 대해서도 똑같은 쓰레기들이라고 증오한다.

이 고립 정책이 얼마나 심했냐면, 다른 부족이 흡수 통합의 재판을 블러드 스피릿에게 걸지 않았던 이유가, 흡수해봤자 먹을만한 게 없을 정도로 블러드 스피릿의 고립 정책이 처절했기 때문이다. 블러드 스피릿의 최대 판도 시절에 거주지가 있던 행성은 단 5개, 그 중 2개도 금세 뺏겨서 3개 이하로만 지냈다. 다른 클랜들이 옴니메크 같은 신기술 개발하고 있을 동안, 블러드 스피릿은 기술 개발할 방도가 없어서 멕워리어를 근성으로 단련시키는, 개개인의 실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대처했다. 그 덕분에 클랜에서 제일 독하고 강한 전사를 양성할 수는 있었지만, 훈련이 너무 독해서 제대로 된 워리어 카스트의 숫자가 다른 클랜보다 적었다. 게다가 타 클랜이 인핸스드 이미징 사이버네틱스 기술을 적용하는 동안, 블러드 스피릿은 이런 사이버네틱스 기술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았다. 뷰록의 자산을 일부 흡수한 후에야 급진적 워리어 소수가 EI를 도입해본다. 때문에 이거저거 다 떼고 본신 실력으로만 치자면 클랜 중 최강급이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지휘 체계는 성간 연대 시절부터의 경직된 체계를 고수해서 개개 전사는 잘 싸우는데 전술 면에선 너무 정적인 게 약점이었다.

한편 다른 클랜들에게 동지애를 느낄 수 없게 됐지만 그 반동으로 더더욱 내부에서의 동지애를 강조해서, 블러드 스피릿은 상인 카스트나 노동자 카스트에게도 전사와 공통적인 수준의 군사 훈련을 시켰는데, 이는 다른 클랜에서라면 반란이나 계급 질서 혼란을 우려해서 금기시하는 행동이지만 블러드 스피릿은 신분 관계 없이 같이 군사 훈련을 받은 게 서로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블러드 스피릿의 기술자 카스트는 대체적으로 훈련 과정에서 탈락한 전사 훈련생인데, 훈련 과정을 빡빡하게 바꿀 때 낙오자가 많아지는 걸 보완하기 위해 이렇게 탈락해 기술자가 된 전사 훈련생에게도 남는 시간에 군사 훈련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매년 이런 사람들을 모아 여는 대전투(Grand Melee)에서 승리한 자는 정식 전사 카스트로 승격시켰다. 설령 승리하지 못하고 여전히 기술자로 남아있는 클래너 역시 유능한 예비군이 될 수 있었고. 카스트 간의 위치 구분은 있지만, 다른 클랜처럼 절대적이지 않고 서로 농담따먹기를 한다든가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였으며 전사도 전사가 아닌 카스트를 존중해 주었다. 트루본과 프리본의 격차도 적은 편이라, 트루본이 상위로 대접받기는 하나 능력을 입증한 프리본도 동격의 대우를 받았다. 전사(특히 멕워리어) 카스트 지상주의가 아니다 보니, 헬즈 호시스에 준할 만큼 재래식 전력이나 ASF 세력도 중시한다.

그리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취미, 예술 같은 다른 클랜에서 금기시하거나 무시해버리는 클랜답지 않은(사실은 성간 연대 시절의) 전통을 보존하고 있다. 이런 취미적 요소는 매우 각박하고 쪼들리는 블러드 스피릿의 현실에서 숨돌리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칸과 각 카스트의 우두머리들이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만을 강조하면 개인이 사라지지만, 자신이 "개인"임을 자각해야 비로소 전체가 개인이 모인 것임을 실감하므로 더욱 단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였다.

군사적 면에서 이런 내부적 단결력이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해서, 턱없이 부족한 블러드 스피릿의 생산력과 기술력을 전사 카스트 개개인의 전투력이 어떻게든 극복해낼 정도였다. 또한 클랜 뷰록 같은 숙적들이 끊임없이 괴롭히는데도 그걸 가열차게 받아쳤으며, 여차하면 군사훈련을 받은 모든 시민을 총동원해서 피터지게 저항하는 최후의 반항까지 했다. 다른 클랜들은 이걸 데즈그라라고 보는데, 고립주의자인 블러드 스피릿은 개의치 않았다. 거기다 보통 포로로 잡힌 클랜 전사는 포로노예(Bondsmen)를 거쳐 잡힌 클랜의 정식 전사가 되나, 포로로 잡힌 블러드 스피릿 전사는 대체로 포로 노예로 타 클랜으로 들어가는 걸 거부하고 그냥 자살해 버렸다(Bondsref). 심지어 다른 클랜에 점령당한 지역의 일반 시민들조차도 다른 클랜의 지배를 거부하고 무기를 들고 반항하는 게 일상적이었다. 이게 좋은 방향으로는 내부적 단결성을 키워주는데, 외부적으로는 매우 비협조적인 놈들로 낙인찍어 결국 블러드 스피릿의 멸망의 근원이 되었다 볼 수 있다.

고립주의 이후로는 공식적인 동맹 부족은 없지만, 그나마 몇몇 부족들과 비공식적인 우호관계는 있었다. 클랜 파이어 맨드릴은 킨드라 스미스-쥬얼이 필사적으로 블러드 스피릿과 접촉한 결과 옴니메크와 엘리멘탈 기술을 제공하고 대신 땅을 약간 제공받으면서 우호적이 됐다. 블러드 스피릿은 수십년 동안의 오랜 의심병 때문에 처음에는 단순한 협잡질로 생각했지만, 몇 번이고 계속 같은 제안을 하자 쟤네들이 진심이라는 걸 깨닫고 승낙했다. 스미스-쥬얼이 망한 이후에는 다른 클랜 파이어 맨드릴의 킨드라에도 다시 ilChi 외교 사무소를 제의했는데, 비록 거절당했지만 계속 대부분의 킨드라와 우호적으로 지냈다.

또한 스노우 레이븐과는 전함을 주고 2선급 메크를 양도받는 거래를 성사해 쌍방 모두 이득이 되었다. 스노우 레이븐은 쓸 일 없는 낡은 2선 메크를 처분하는 것 만으로 한 척 한 척이 귀중한 전함 수 척을 양도받았으며, 생산력이 떨어지는 블러드 스피릿은 이런 2선 메크조차도 귀중한 전력이 되었던 것이다.

다이아몬드 샤크도 상업 거래를 하면서 비교적 우호적으로 지냈다.

이너 스피어에 대해서는 원정파벌이긴 하지만, 직접 쳐들어가는데 참여할만한 전력이 부족해 침공 클랜을 결정하는 재판 중 세 번째 상대인 노바 캣에게 패배하고 자체 전력도 별로 없어서 예비 병력으로 간주하지도 못해 그냥 클랜 영역에 남았다. 본인들은 아쉽게 생각했지만, 최소한 숙적인 뷰록을 재판에서 쳐부쉈고 지금은 정벌에 나갈 때가 아닌갑다 하고 자기들끼리 적당히 수긍했는데, 소생 작전이 완전한 승리를 거두진 못하자 그럼 그렇지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대거부 전투에서 원정파 클랜의 입장으로서 SLDF 병력과 싸운다.

3059년 클랜 스타 애더가 블러드 스피릿의 숙적인 클랜 뷰록에 대한 흡수의 재판을 수행할 자격을 받았는데, 이걸 느닷없는 새치기로 본 블러드 스피릿은 분개해서 그랜드 카운실에 출석하여 불만을 폭발시키고, 스타 애더와 뷰록이 뷰록에 대한 흡수의 재판을 수행하며 싸우는 와중에 병력 대부분을 투입해 뷰록 영역을 공격하고 스타 애더와도 충돌했다. 난데없는 황당한 상황에 직면한 스타 애더와 뷰록은 잠시 서로간의 싸움을 멈추고 함께 블러드 스피릿 두만을 분쇄하고 나서 뷰록이 거의 저항을 하지 않는 채로 흡수의 재판이 스타 애더의 승리로 끝났고,[22] 블러드 스피릿은 안 그래도 작은 전력의 상당량을 소득 없이 허공으로 날려버리는 반면 뷰록을 흡수한 스타 애더는 매우 강대한 세력이 되었다.

어쨌든 간에 뷰록에 대한 오랜 적의가 스타 애더로 그대로 옮겨갔고, 스타 애더 역시 블러드 스피릿의 무례한 짓에 분노했다. 약탈 전쟁(Wars of Reaving) 시기에 이 적대감은 더더욱 거대해져서, 3075년에 약탈 전쟁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둘은 서로 궤도 폭격을 때리고 핵무기를 날리며 생산시설을 파괴하는 등 완전히 갈라섰으며 대판 싸운다. 문제는, 약탈 전쟁을 거치는 동안 블러드 스피릿은 몇 안 되는 말이라도 트는 사이인 클랜들이 죄다 망하거나 이너 스피어로 떠난 반면, 스타 애더는 뷰록보다 훨씬 강한 적수였던데다가 이 시점에서 클랜 스타 애더는 홈월드 클랜 중에서 가장 세력이 강대하다는 것이다.

열세에 몰린 블러드 스피릿은 클랜 홈월드에서 가진 모든 자산을 비밀리에 발견한 콜린 항성계로 몰래 이주해 아예 물리적으로 떨어져나가려고까지 했다. 하지만 이 비밀 식민지를 3082년에 스톤 라이온이 발견한 뒤로 위치가 전 클랜에 다 드러나버리고, 먼저 온 클라우드 코브라는 당시 블러드 스피릿과 나쁘지 않은 관계라 비교적 별 탈 없이 광산 등 일부 지역만을 장악하고 공장을 건설한 것으로 그쳤지만, 그 뒤에 온 스톤 라이온과 코요테는 새 식민지에 침공해 상당수의 거주지를 점령한다. 그러자 블러드 스피릿은 평소처럼 시민까지 죄다 일어서서 스톤 라이온과 코요테에 저항했고, 아무리 싸워도 적이 단 한 명도 명예로운 퇴각이나 항복을 시도하지도 않는데다 시민들은 자기네들의 지배를 거부하고 먼저 무기를 들고 덤벼들자 스톤 라이온과 코요테는 블러드 스피릿을 데즈그라로 보고는 클랜 의회에 이를 보고하고, 마침 블러드 스피릿이 지긋지긋했던 스타 애더가 절멸의 재판을 신청하지만 결국 그 대신 스타 애더가 블러드 스피릿에 대한 흡수의 재판을 할 권리를 땄다.

스타 애더는 뷰록 합병 이후로 수십년 넘게 철천지 원수로 지내온 지긋지긋한 놈들을 굳이 흡수하고 싶지 않았기에, 우선 스트라나 메크티에 그나마 남아있던 블러드 스피릿의 소규모 거주지를 먼저 공격해 거주지에 있던 자들을 한 명도 남김없이 죽이고, 콜린 항성계로 가서 지상전을 벌여 블러드 스피릿의 얼마 안 남은 전력을 분쇄한 뒤에 3084년 말까지 궤도 폭격을 하고는, 그 뒤에도 아예 콜린 항성계의 두 행성에서 아무 흔적도 없어질 때까지 감시하며 철저하게 절멸시키고 유전자 저장소까지 완전히 묻어버렸다.

6.3.2. 클랜 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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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기 넘게 암흑 카스트(위의 카스트 제도 참조)와 기생하는(!) 관계를 맺고 있던 클랜. 원래는 클랜 카스트 제도의 아웃사이더였던 블랙 카스트들에게 대가를 주고 더러운 일을 하는 용병이나 과학자로 부렸었는데 그 관계가 시간이 지나면서 역전하여 클랜 뷰록 내의 갑으로 성장한다. 심지어 수천명의 전사들과 시민들이 암흑 카스트 집단에 자발적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3059년쯤에 칸이 이 관계를 끊으려고 시도를 했으나 그 와중에 스타 애더가 이 사실을 알아채고는 공개하며 뷰록에 대한 흡수의 재판을 신청해 대부분이 스타 애더 클랜에게 합병당했다.

원래 흡수 재판 때문에 클랜 스타 애더와 싸우던 도중 웬수지간이던 클랜 블러드 스피릿이 클랜 스타 애더에 불만을 품고 이 둘을 공격하면서, 뷰록과 스타 애더는 서로 싸움을 멈추고 같이 블러드 스피릿을 박살낸다. 이후 뷰록의 대부분은 흡수 결정이 클랜의 치욕적인 역사를 씻어주리라 생각하고 스타 애더가 블러드 스피릿을 격퇴해 주었기에 꽤 우호적으로 합류했다.

소수의 탈출민은 새로운 클랜 뷰록을 3072년에 건설했으나 3074년에 그들이 있던 행성이 클랜 스타 애더에게 궤도 폭격을 맞으면서 망한다.

블러드 스피릿과는 서로 앙숙이라 언제나 훼방을 놓으려고 혈안이 되어있었다. 어찌나 싫어했는지, 알비온 흡혈박쥐의 개채수를 줄이기 위해 수컷이 좀 더 짝짓기에 유리하며 암컷이 흰색을 띄어 더 쉽게 잡아먹히도록 유전자 조작을 한 짐승을 숙적의 이름을 따 블러드 스피릿이라고 명명했을 지경이다. 그 외에도 파이어 맨드릴과도 서로 수시로 싸운 원수지간이다.

6.3.3. 클랜 파이어 맨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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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칸 레이몬드 세인즈와 사칸 로라 페인의 불화에 클랜의 첫 전쟁인 클론다이크 작전부터 하위 부대별로 침공에 쓸 물자를 누가 가져가는지 다툰 난장판이 벌어져 클론다이크 작전 이후에 니콜라스 케렌스키가 직접 너무 쓸데없이 낭비가 심하다고 질책했고, 이런 클랜 내부의 다툼 때문에 얼마 안 지나 킨드라(Kindraa. '혈연집단' 이라는 뜻)라고 하는 여러 소집단으로 쪼개져 서로 경쟁한 특이한 클랜. 말이 한 클랜이지 실질적으론 여러 개의 작은 클랜 무리나 다름 없었다. 물론 칸이나 사칸 같은 킨드라 위에 있는 계급 구조가 존재하고 이걸 장악하면 모든 킨드라에 어느 정도 명령을 내릴 수 있긴 한데, 당연히 모든 킨드라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서로 높은 지위를 노리므로 그 시절의 칸은 그냥 그 당시 주도권을 잡은 킨드라 출신인게 보통이었다. 완전 클랜 의회에서 일칸이 나온 클랜이 정치적으로 주도권이 있는 것과 판박이. 모든 킨드라는 어지간한 다른 킨드라와 다 사이가 나빴지만, 특히 사이가 나빴던 것은 개중에 가장 강했던, 각각 초대 칸과 사칸의 성씨를 딴 킨드라 세인즈와 킨드라 페인. 다른 클랜은 나중에 생긴 사상인 원정파와 감시파 성향이 어느 정도 통일이 되지만, 파이어 맨드릴은 이게 킨드라 단위에서 갈리다 보니 주로 원정파벌 킨드라랑 감시파벌 킨드라가 겨뤘다.

나중에 몇몇 킨드라가 서로 합치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합친 킨드라 둘 이상의 이름을 모두 합쳐 부른다. 예를 들어, 킨드라 페인은 3066년에 킨드라 베일-그랜트와 합병해 킨드라 페인-베일-그랜트가 되었다.

각자 정말 따로 노는 난장판에 내부에서조차 심심하면 싸우다 보니 클랜 내에서 강력함으로 이름을 떨쳤고 이너 스피어 침공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독고다이 성정이 강한데다 다루기 까다로와서 다른 클랜들과 그리 친하게 지내지 못했고, 대 거부 전쟁 쯤에 통일하려고 시도는 했지만 결국 통일을 달성하지 못한 채로 클랜 헬스 호시즈[23], 고스트 베어[24], 아이스 헬리온, 자이언트 스콜피온 등 여러 클랜들에게 동시에 공격을 받아 비참하게 멸망한다. 게다가 그들의 영토 중 일부는 클랜 내의 아웃사이더인 암흑 카스트 집단이 차지한다.

킨드라 중 가장 세력이 강했던 킨드라 세인즈는 초대 칸도 그렇지만 드라코니스 연맹 출신이 많았고, 전사가 다른 클랜에 포로로 잡힌 뒤에 다른 클랜으로 넘어가면 그 전사의 유전자를 폐기해 버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사는 잡힐 상황이면 자기 유전자를 잇기 위해 할복자살하는 관행이 있었다. 다른 킨드라도 대체적으로 타 클랜을 좋게 안 봤고, 그나마 사이가 좋았던 타 클랜은 서로 협조 관계를 맺은 블러드 스피릿이랑 상인 클랜인 다이아몬드 샤크 정도. 킨드라 사이의 사이도 너무 나빠서 킨드라 사이에서 거래를 할 때 자주 타 클랜인 다이아몬드 샤크를 끼고 거래했을 지경이다.

6.3.4. 클랜 아이스 헬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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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가열찬 공격을 가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클랜으로 이너 스피어 침공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주 클랜들이 힘이 빠졌었을 때 뒷치기하여 영토를 획득했다. 또한 노바 캣, 고스트 베어, 스모크 재규어 클랜과 싸워 이겨 행성들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잔류 클랜과 이주 클랜들과의 전쟁이 벌어졌을 때 제이드 팰컨과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는 처절하게 박살나버리고 만다.

그 여파로 클랜은 분열되어 근시안적인 시각과 개차반 성격으로 악명 높았던 칸 레이나 몬토세는 사망하고 클랜 아이스 헬리온의 전력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베타 은하대 중 3개 성단의 병력들은 해적으로 전락해 라살하그 자치령에서 분탕질을 치고 있으며 나머지 생존자들은 사칸 코너 루드의 지도하에 변경 우주로 대피했다가 후에 클랜 영역으로 돌아와서 클랜 골리앗 스콜피온에 병합된다.

6.3.5. 클랜 노바 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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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 스피어에 정착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클랜 침공이 끝나고 나서는 쿠리타와 친하게 지내고 클랜 침공 시기에 점령한 모든 영토를 드라코니스 연맹에 양도하고는 2차 성간 연대에 대해 이것이 우리들에게 안배된 운명!! 이라고 말하며 적극 참가했으나. 3141년 드라코니스 연맹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킨다. 사실 드라코니스 연방과 분열 조짐이 있긴 했는데, 동맹 당시에는 그나마 테오도르 쿠리타가 개혁파이기도 해서 서로 협력을 하는 관계였으나 이 후에 점점 전통주의자 파벌의 힘이 강해졌다. 참고로 이 전통주의자 파벌은 클랜은 모조리 쓸어버려야 한다는 극렬 전쟁파였다.[25] 특히 멸망 전에 에미 쿠리타와 요리 쿠리타 사이의 내전에서 에미 쿠리타가 클랜 노바 캣으로 망명을 왔고, 이를 기회로 여겨 에미 쿠리타를 코디네이터로 올라가는 데 성공하면 자신들이 살 수 있을 것이라 여겨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그러나 잘 싸워나갔으나 전세가 불리해져서 보급로가 끊기고, 안 그래도 고립된 상황인데 후방 안전을 확보한답시고 점령지의 주민과 붙잡은 포로를 학살해서 상황을 더욱 악화 시키는 통에 자신들을 돕던 드라코니스 세력도 전통주의자 편으로 돌아서버리면서 전투 도중에 칸이 사망해, 결국 3143년 1월에 멸망하고 말았다. 드라코니스는 마치 클랜의 절멸의 재판을 집행하듯이, 노바 캣 전사는 단 한명도 남기지 않고 죽이고 시민은 모두 강제 불임 수술을 했다. 강제로 불임수술을 당하기 싫어서 자살한 사람도 많았다. 그나마 남은 생존자들은 재건된 자유 행성 연대 내의 클랜 난민촌으로 탈출하고, 일부 부대는 도망쳐서 떠돌아 다닌다는 암시가 나온다.클랜 망명 울프:ㅉㅉ 그러니까 친구를 잘 사귀었어야지[26]

특이하게도, 암흑기에 주술사 형질이라는 전사 형질을 새로 정의했다. 주술적 재능을 보인 프리본 전사 미노루 노바 캣(미노루 쿠리타)이 시조인 혈통. 드라코니스와 노바 캣이 친한 시절에 미노루 쿠리타가 주술적인 면에서 취향이 맞는 노바 캣에 들어간 이후로 미노루의 혈통이 노바 캣에 퍼진 것이다.

자유 행성 연대의 클랜 보호령[27]으로 들어간 노바 캣 클랜의 생존자들은 그곳에서 보호령 방위군에 편입되어 레굴러스 공국과의 전투에서 활약하는 등 나름 자리를 잡는다. 게다가 3150년 요새 공화국이 망하면서 그곳에 있던 옛 노바 캣 클랜 출신 거주민들 또한 클랜 보호령으로 온다. 다만 일찍 이곳에 온 노바 캣 클랜원들과 나중에 온 공화국 출신자들간의 갈등이 생겨나고 있으며, 주술사를 둘 만큼 특이한 문화를 소유한 것이 오히려 행성 연대 정부의 경계를 사고 있다.

6.3.6. 클랜 스틸 바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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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스피릿 못지 않게 빡센 훈련 과정을 통해 소수 엘리트 전사를 육성하던 클랜. 프리본을 무시하더라도 조금씩 전사로 쓰고는 있던 다른 클랜과는 달리, 프리본을 절대 전사로 받아들이지 않고 100% 트루본만 전사가 될 수 있었으며 훈련 시의 탈락률이 타 클랜의 거의 2배나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탈락률이 너무 높았기에 오히려 타 클랜에 비해 탈락자를 상대적으로 덜 무시했다. 대신 훈련생을 2배 가까이 돌려서 높은 탈락률을 때우고 시험 탈락자 중 일부를 다른 클랜에서는 프리본 전사가 맡는 상대적으로 열등한 보직인 전차병과 일반 보병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에, 저런 거 치고는 의외로 두만 규모가 그렇게 밀리지는 않았다.

품은 이상은 좋아서 '이너 스피어를 평화롭게 다스려야지!' 라고 생각했다만, 실제로는 트루본 전사 우월주의에 찌들어 있어서 프리본을 막 대하고 이너 스피어 침공때도 정복한 곳의 주민을 막 대하는 게 그대로라 제대로 유지를 못 하고 다 말아먹었다.

이너 스피어 침공에 참가하여 영토를 얻었지만 투카이드 전투에서 패배한 뒤[28] 제이드 팰컨을 위시한 다른 전투 참가 클랜들로부터 욕을 한 바가지 처먹고는 이 소식이 클랜 영역까지 퍼지는 바람에 모든 클랜들에게 경원시 당한다. 얻었던 영토를 제이드 팰컨이 꿀꺽한 것은 덤. 결국 클랜 영역으로 초라하게 돌아왔다.

3071년에 클랜 스틸 바이퍼 출신 일칸 브랫 앤드류스는 이너 스피어에 오염된 클랜을 추방한다며 약탈 전쟁의 불을 지폈고,[29] 그러다 3075년 후반부에 클랜 의회에서 대의회를 개최하여 혈통의 순수성을 강조해 5년간 우생학 프로그램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에 다른 클랜의 칸들이 불안해할 때 스타 애더의 칸이었던 스태니슬로프 은'뷰타가 일칸 브랫 앤드류스가 말한 혈통의 순수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 클랜 스틸 바이퍼가 한때 스페이스로이드 세계를 한때 소유했던 것을 인용하여 오랜 우방이었던 클랜 스틸 바이퍼와 일칸을 비난했고 이에 클랜 스틸 바이퍼를 대상으로 약탈의 재판을 응할 것을 요구하며 일칸과 대판 싸운다.

그러자 일칸 브랫 앤드류스는 클랜 스타 애더의 칸 스태니슬로프 은'뷰타가 정식으로 요청한 약탈의 재판에 대해 거부의 재판을 제시하면서 이를 스타 애더의 칸이 수용하고 무기 없이 싸우자 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숨겨뒀던 레이저 권총을 꺼내 스타 애더의 칸 스태니슬로프의 미간을 쏴서 죽였고, 이 비열한 짓에 격노한 스타 애더의 사칸 한니발 바나섹이 그대로 일칸 브랫 앤드류스에게 달려들어 클랜 스타 애더의 의식용 가면으로 마구 갈겨서 패죽인다. 클랜 의회 계단에서 엎어트린 뒤에 워낙 세게 뚜드러 팼던 탓에 뼈가 부셔지면서 발생한 파편이 뇌를 찔렀다고 한다.

사실 브랫 앤드류스는 약탈 전쟁을 시작할 때 의회에서 다이아몬드 샤크를 까자 따지던 다이아몬드 샤크의 사칸이 이 자리에서 바로 싸우자 할 때 결투를 승낙한 뒤에 바로 숨겨둔 단검을 던져서 죽인 전적이 있지만, 문제는 대부분 다이아몬드 샤크를 까던 분위기인 그 때랑은 달리 대부분이 결정에 불만이 있었고 특히 스타 애더는 스틸 바이퍼의 동맹이었던 것. 명색이 일칸이라는 작자가 한 클랜의 칸이 정식 요구한 것에 빡돌아서 거부 재판을 정식 요청해놓고 수용하자마자 제대로 결투를 하지도 않고 죽인 것도 그렇고, 클랜 의회에 입장시 무기를 소지해선 안된다는 조항까지 쌩깠던 몰상식한 짓을 클랜 의회의 눈앞에서 벌였기에, 클랜 의회도 분노해 스틸 바이퍼에 대한 절멸의 재판을 만장일치로 결의한다. 이후 여러 클랜의 연합군이 클랜 스틸 바이퍼를 습격해서 1명의 생존자도 남기지 않고 전부 몰살시킨다. 이 과정에서 사칸이 전사하고 나자 남은 스틸 바이퍼 두만은 항복하지만 그냥 무시하고 다 죽였다.

그 후 남은 유산 및 유전자들 일부는 클랜 스타 애더, 코요테, 스톤 라이온, 클라우드 코브라, 골리앗 스콜피온[30]이 나눠먹는다.

6.3.7. 클랜 위도우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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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7년에 생겨 17년만에 망해 단명한 클랜. 울프 클랜과 같이 울버린 클랜을 멸망시켰으나 그 뒤 자기들 내부에서 상인 계급의 반란이 일어나 이를 진압하면서 이 반란의 책임을 울프 클랜에게 돌렸고 이에 울프는 위도우메이커를 상대로 흡수 재판을 걸어 아이언홀드[31]라는 행성에서 배틀메크를 이용한 결투 재판을 하기로 했는데...위도우메이커의 일부 부대가 결투가 벌어지던 중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그것도 클랜 위도우 메이커 클랜의 칸인 칼 조겐슨(클랜 고스트 베어의 초대 사칸인 한스 올 조겐슨의 친형이다.)이 하이랜더에 탑승한 채로 난입하여 싸우다가 울프 클랜의 지도자인 일칸 니콜라스 케렌스키가 탄 아틀라스의 조종석을 파괴하여 일칸 니콜라스 케렌스키를 죽여버렸고, 이에 빡친 울프 클랜이 총공세를 가하여 위도우메이커 클랜을 거의 절멸시킨다.

이때 대다수의 클랜 위도우메이커 전사 및 시민들도 클랜 울프에 항복해서 클랜 울프에 자발적으로 흡수되었으며, 특히 일칸 니콜라스 케렌스키를 죽인 칼 조겐슨을 붙잡은 뒤에 산 채로 찢어 죽여다가 클랜 위도우 메이커 위원회 건물 정문 앞에다가 걸어놨다. 칼 조겐슨은 죽기 직전까지 일칸을 죽일 생각은 없었고 실수였다고 항변했지만, 일칸이 죽어서 눈이 뒤집어진 울프 전사가 들어먹을 리가 없고.... 이때 클랜 울프에서 분노가 막심하여 클랜 위도우메이커 영토내에서 클랜 울프에 항복하지 않았던 사람들에 대해서 전부 약탈, 방화, 강간, 즉결 처형 등 온갖 야만적인 짓을 자행했다. 오죽했으면 클랜 의회가 나서서 클랜 울프의 손을 들어줘서야 이런 야만적인 행위를 끝맺었을 정도였다.

소수의 생존자는 로셰라는 행성에서 클랜 울프를 기습공격하려 했지만 오히려 클랜 골리앗 스콜피온에게 들켜 계획이 좌절된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클랜 울프는 로셰 행성을 클랜 골리앗 스콜피온에게 양도한다.

이후 남은 자산은 모두 울프가 흡수했고, 위도우메이커 출신 전사 혈통 유전자도 써먹었다고 한다.

클랜 울프 출신 트루본 전사인 나타샤 케렌스키가 울프 용기병대에 복무하던 시절에 애인인 요슈아 울프(용기병대 단장 제이미 울프의 동생)를 잃은 뒤(고용주나 다름없던 마릭 반란군의 배신으로 요슈아를 비롯한 용기병대의 가족이 몰살당했다) 용기병대가 마릭 반란군에 복수하기 위해 싸울 때부터 자신을 '검은 과부거미'(Black Widow)라고 자칭했는데, 이는 본인이 과부나 다름없어서 그렇기도 했지만 나타샤 케렌스키에 위도우메이커 전사 혈통이 섞여있다는 점도 한몫 하지 않았냐는 설도 있다.

6.3.8. 클랜 몽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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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7년에 생기고 2868년에 멸망한 클랜. 울버린 클랜을 공격하느라 힘을 소비한 스노우 레이븐 클랜을 공격하려하다가 재판에 넘기겠다는 협박에 그만두거나, 스타 애더의 식민지 개척을 질투해서 잘 개척하던 식민지를 침공해 주민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블러드 스피릿 클랜을 공격하거나 질투심에 다이아몬드 샤크 클랜과 전쟁을 벌이는 등 내부 클랜들과 잦은 다툼을 벌이던 클랜. 황금기 초기에 그 싸우기 좋아하는 스모크 재규어보다도 더 많은 분란을 일으키고 협잡질을 일삼아 평판이 매우 나빴다.

그러다가 강자인 스모크 재규어 클랜을 잘못 건드리고, 스타 애더와 스모크 재규어와의 양면 전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간을 끌려던 칸이 클랜 의회에서 적반하장으로 스모크 재규어를 탓하고는 자신이 저지른 분탕질을 변명한답시고 성간 연대의 영웅과 클랜의 시조인 케렌스키 부자의 명언을 쓰는 방자한 짓을 벌이자, 도저히 참을 수 없던 스모크 재규어의 칸이 저런 주제도 모르는 자들은 한 클랜을 이끌 전사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흡수의 의식을 선언했다. 클랜 의회에서도 안 그래도 평소에 시끄러운데다 저런 짓까지 저지른 것 때문에 죄다 스모크 재규어의 편을 들었으며, 이후로도 모든 클랜에서 대대로 저 망언이 자기 클랜을 말아먹은 대표적인 바보짓이라고 조롱한다. 당연히 스모크 재규어는 재판 과정에서 몽구스를 탈탈 털었고, 저 만행을 벌인 칸은 수도성까지 밀려나자 들어앉은 요새를 스모크 재규어가 클랜 의회의 허가를 받고 궤도 폭격을 날려 사망하고, 최후의 전투에서 사칸이 열세에도 불구하고 치열하게 저항해서 많은 스모크 전사를 쓰러뜨렸지만 결국 멸망한다.

남은 몽구스 클랜의 인원, 장비나 재산은 스모크 재규어 클랜이 다 가져갔고, 스모크 재규어는 애초에 흡수를 한 명분부터가 몽구스 전사가 한심하다는 것이라 몽구스 전사의 유전자에 대한 권한만 소유하며 영원히 안 쓰고 내버려 둘 계획이었는데, 클라우드 코브라 클랜이 항공우주전투기 조종사 상당수를 비롯한 유전자 일부에 대한 소유의 재판에 승리해서 클라우드 코브라에 일부 유전자가 흘러가고는 주로 항공우주전투기 조종사 개량에 잘 써먹었다.

합병당한 이후의 몽구스의 로어마스터가 남긴 회고록에 따르면, 몽구스는 카스트 사이의 소통도 안 되고, 심지어 같은 카스트 내부에서도 분란이 자주 터지는 난장판이 터져, 지도층이 이런 내부 문제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딴 클랜에 시비를 걸어 시선을 외부로 돌렸다고 한다.

토템 생물인 몽구스는 지구의 그 몽구스가 아니라 그걸 닮은 클랜 영역의 토착 생물에 같은 이름을 붙인 것이다.

6.3.9. 클랜 울버린(무명 클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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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랜 울버린의 몰락에 대해선 "바보같은 클랜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때려쳤다", " 잘나가니까 니콜라스가 본보기로 조져버렸다" 등의 이야기가 마치 정설인 것처럼 알려져 있으나, 소설 '이상의 배신'을 통해 공개된 진상은 이와 전혀 다르다. 결론만 말하자면 앞의 두 이야기도 어느 정도는 사실이나, 니콜라스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비슷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며, 어느 정도는 울버린이 자초한 면도 있다.

클랜 울버린의 칸인 사라 맥이브디는 다른 초대 칸들과 마찬가지로 클랜 철학의 신봉자였으며, 그녀를 따르는 전사들 또한 강력했다. 클랜 울버린은 이후 클랜 ER PPC가 되는 개량형 ER PPC, 신형 강습 메크인 펄버라이저를 개발하는 등 기술적으로도 독보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칸 맥이브디는 젤브리겐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등의 행동으로 일칸인 니콜라스 케렌스키와 충돌이 잦았다. 심지어는 자신과 친했던 니콜라스의 동생, 안드리 케렌스키를 니콜라스가 죽였다[32]고 생각했다는 루머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유능한 칸과 클랜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어서, 니콜라스도 어떻게든 어르고 달래며 잘 끌고 나가려고 시도했다.

문제는 클랜 위도우메이커의 칸, 제이슨 캐리지가 울버린을 작정하고 묻어버리기로 결심하며 시작되었다. 자신이 심어놓은 스파이들이 보고한 "울버린이 멋대로 계급이동 제한을 풀었다."는 사실을 니콜라스에게 고자질해 평판을 작살내버리는 것으로 시작해, 니콜라스가 와치를 조직하여 울버린을 감시[33]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캐리지가 고스트 베어 칸이 낚시하는 데까지 따라가서 틈만 나면 울버린에 대한 모함과 비방을 한 탓에 클랜 울버린의 평판은 더욱 나빠졌다. 클랜 울버린이 여기에 유연하게 대응했으면 모르겠으나, 이들은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비방당하고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는 식으로 독자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울버린의 본격적인 몰락은 영토 내의 브라이언 캐시[34]로 인해 시작되었다. 제이드 팰컨이 이걸 먹어버리겠다고 배챌을 걸었다 패배하자, 못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심정이었는지 브라이언 캐시 건을 클랜 의회에 보고했다. 핵무기가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까발림과 동시에. 이후 칸 맥이브디는 제이드 팰컨 칸에게 왜 자신들을 적대하냐고 물었지만, 울버린의 야욕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대답만이 돌아올 뿐이었다. 한편 뒤늦게 시작된 본격적인 캐시 조사 과정에선 핵탄두 하나가 슬쩍 사라진다.

일칸 니콜라스 케렌스키는 결국 브라이언 캐시의 내용물을 공정하게 나누기로 결정하고, 칸 맥이브디는 거부 재판을 신청, 잘 싸웠으나 패배하고 만다. 그럼에도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중상모략과 첩자들 때문에 졌다고 변명하나, 이 시점에서 클랜 울버린을 믿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개인적으로 친했던 스노우 레이븐의 칸이 그나마 편을 들어주려 했으나, 맥이브디가 거절한다. 이 시점에서 칸 맥이브디는 억울하다고 의회에 따져봤자 소용없고, 울버린은 이미 공공의 적이 되었으니 아예 떠날 각오를 하고 준비를 명령한다.

칸 맥이브디는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니콜라스 케렌스키와 만나지만, 니콜라스는 울버린이 클랜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으며 다른 클랜이 흡수 재판을 시도할 경우 말리지 않을 것이라 경고한다.[35] 공공의 적과 싸우도록 해 다른 클랜들을 결합할 수 있다면 그게 이득이라는 말은 덤. 맥이브디가 그냥 자기가 칸에서 물러나면 안되겠냐고 말해봐도, 실제로 전투를 거쳐야 의미가 있다며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충분히 상황이 다르게 해결될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칸 맥이브디는 바로 다음날 의회에 출석해 일칸이 울버린을 시범 케이스로 멸망시키려 드니 자신들은 독립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한다. 동참할 사람이 있으면 환영이라 말했지만 야유만이 돌아올 뿐. 칸 맥이브디가 자신들을 막으려 드는 자에게는 전력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하고 퇴장하는 가운데, 스모크 재규어는 흡수 재판을 요청한다. 니콜라스는 결국 자신이 경고했던 최악의 상황을 실천에 옮기게 된다.

칸 맥이브디와 울버린 전사들은 끝까지 일칸에 충성하기로 결심한 인원들을 남기고 대부분의 울버린 인원들을 대피시킨다. 하지만 클랜 위도우메이커의 칸 캐리지는 이걸 곱게 보내줄 생각이 없었고, 훔쳐놓은 핵탄두를 클랜 울버린의 수도에서 격발시킨다. 난데없는 핵폭발에 경악한 일칸과 칸들에게 캐리지는 "울버린 놈들이 일칸 충성파들을 미끼로 유인해서 모두 죽이려 들었다"는 그럴싸한 거짓말을 늘어놓고, 이걸 모두가 납득해 버린다. 니콜라스 케렌스키는 맥이브디가 이런 만행까지 저지를 줄은 몰랐다며 격분, 울버린에 대한 흡수 재판을 절멸 재판으로 바꿔버린다. 그리고 핵무기 사용에 똑같이 보복하겠답시고 클랜 스노우 레이븐에 반격을 명령하는데... 핵무기를 탑재한 폭격기가 워십에 격추, 엉뚱한 스노우 레이븐 수도가 핵의 화염에 휩싸여 버린다. 당연히 졸지에 핵벼락을 맞은 스노우 레이븐의 칸은 경악.

한 술 더 떠서 울버린 전사들은 엑소더스 함대의 기함이자 알렉산드르 케렌스키의 시신이 안치된 맥케나의 자부심 호를 탈취, 클랜 의회 건물에 대행성 포격을 가한다. 클랜 울버린 입장에선 자신들은 이런 엄청난 화력을 가지고도 절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어필할 생각이었지만, 이미 클랜 울버린이 두 번의 핵공격 사태의 원흉으로 찍혀 있는 상황에 누구도 그렇게 보지 않았다. 나중에 역사에 기록될 "울버린의 만행"이 한 줄 늘어났을 뿐. 이 지경까지 가자 니콜라스는 일칸에게 충성한다며 찾아온 울버린 생존자들도 모조리 즉결처형해 버리고, 울버린에 관한 모든 상징과 기록을 파괴하며, 울버린의 비전투 계층에는 불임 수술을 실시하도록 명령한다. 또한 울버린 잔당들이 이너 스피어로 돌아가 침공병력과 함께 돌아올 것을 우려, 잔당들을 끝까지 추적해 말살하기로 결정한다.

한편 비밀리에 사라 맥이브디를 붙잡은 니콜라스는, 아내인 제니퍼 윈슨과 함께 맥이브디를 심문한다. 맥이브디는 자신은 정말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핵을 썼으면 클랜 위도우메이커에 썼지 자기들 수도에서 터트렸겠냐고 항변한다. 니콜라스는 일칸인 자신과 의회의 권위를 무시한 맥이브디의 잘못이라고 일축하면서도, 뭔가 앞뒤가 안 맞는다는 생각을 한다. 자백제까지 동원한 피도 눈물도 없는 심문에 맥이브디는 대피 계획에 대한 내용까지 모조리 실토해 버린다.[36]

클랜 병력은 결국 클랜 울버린의 생존자들이 탈출한 행성인 발바도스에 도착하고야 만다. 끈질기게 살아남은 울버린의 사칸 프랭클린 홀리스는 모든게 끝장난 상황에서 대체 어쩌다 이 지경이 된건지 설명이라도 들어볼 각오로 니콜라스 케렌스키와 대면한다. 홀리스는 메크에서 내린 니콜라스를 바로 죽여버릴 수도 있었지만, 맥이브디가 그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대신 진실을 요구한다. 이미 뒷조사와 분석을 마친 니콜라스는 캐리지가 훔친 핵탄두를 기폭하여 울버린에 누명을 씌웠다는 진실을, 모든 칸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해 버린다.

막판에 사기극이 들통난 칸 캐리지는 울버린의 사상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면 어쩔 수 없었느니, 결국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공범이니 하는 헛소리를 지껄이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당연히 일칸과 다른 칸들은 울버린이 선을 넘기는 했어도 캐리지가 저지른 것처럼 비열하고 무자비한 짓은 안 했다며 쓰레기 취급하고, 울버린의 사칸 홀리스가 그를 처형하도록 내버려둔다. 하필 캐리지는 당시에 자기 배틀메크에서 나와 있었기 때문에 홀리스는 타고 있던 배틀메크인 펄버라이저의 무장을[37] 캐리지에게 직격으로 갈겨 소각시켜 버렸다. 그리고 캐리지의 시체는 말 그대로 뼈 부스러기만 남게 되었다.

그 직후 홀리스를 몰래 뒤쫓던 클랜 울프의 전사가 그가 탑승한 펄버라이저의 후방에 알파 스트라이크를 갈겨 죽이는 것으로, 울버린의 절멸 재판은 끝이 난다. 현장에는 칸 홀리스의 무덤[38], 불탄 뼛조각을 대충 모아놓은 칸 캐리지의 "무덤", 의미심장하게도 묘비만 있고 땅을 파헤친 자국은 없는 맥이브디의 무덤이 세워진다. 니콜라스는 자신을 살인자라고 부르는 맥이브디의 환청을 들으며, 울버린의 비참한 최후를 몰래 추모한다.

그러나 울버린은 전멸하지 않았다. 울버린 두만의 주력은 분쇄했지만 일부 생존자를 끝까지 추적해서 말살하진 못했고, 절멸시킨 이후에 클랜 의회에서 클랜 울버린의 인적 기록을 확인해 보니 일부 시민들과 프리본 전사의 숫자가 일치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잘못 기록했거니 하고 넘어가긴 했으나 기록이 불일치한 것 때문에 내심 일부가 튄 것 같다고 여기는 인원들도 존재했다. 소설에서는 대피장소로 지정된 행성에 늦게 도착한 인원들이 있었고, 이들이 또다른 생존자들과 조우하여 이너 스피어로 향한 것으로 묘사된다.

이 생존자들이 이너 스피어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홀리스와 캐리지가 사망한 행성에 3041년 컴스타 탐사대가 찾아오게 되는데, 이들은 미네소타 부족의 문신과 63% 일치하는 울버린 문양을 발견했으며, 무덤에선 오래되긴 했으나 끽해야 8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누군가 바친 꽃이 발견되었다.

니콜라스는 사태의 전말을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울버린을 공공의 적으로 역사에 남기기로 결정한다. 진실은 은폐되고, 울버린의 과오는 부풀려졌으며, 핵폭탄 기폭을 비롯하여 다른 클랜이 저지른 짓도 울버린의 짓으로 날조되었으며, 이 모든 사태는 클랜 울버린과 사라 맥이브디의 이기적인 만행으로 자초한 것처럼 기록된다. 그 결과 울버린은 처음으로 절멸당한 클랜이 되었고, 클랜 사회에선 그 이름을 모든 기록에서 지우고 이름없는 클랜(Not-Named Clan)이라고만 부르며 경멸한다. 울버린 IIC도 굳이 컨저러라는 다른 이름을 붙일 정도이다. 클래너에게 울버린은 엄청난 욕이라 클래너 보고 울버린이라고 비유하면 진짜 잡아죽일듯이 달려들 지경.
6.3.9.1. 미네소타 부족
울버린 클랜의 생존자들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세력. 울버린의 전신인 성간 연대 방위군 부대의 군복이나 상징을 썼기에, 클랜 침공기 이후 이너 스피어와 클랜 사이의 역사 교차검증 결과 울버린의 생존자가 아닌가 하고 나중에 추측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그런 애들이 있었다더라~ 하는 자투리 설정같지만, 사실 배틀테크 세계관에 전후무후한 나비 효과를 가져온 이들이다. 이들의 등장으로 컴스타가 케렌스키의 대이주가 성공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 발견은 컴스타 탐사대 파견의 계기가 되었으며, 스모크 재규어가 이 탐사대를 붙잡아 이너 스피어 침공을 부추기는데 써먹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이 블레이크의 전언 교단의 마네이 도미니(Manei Domini) 부대의 시초가 되었다는 작중 추측이 있다. 공식적으로는 미네소타 부족의 추적은 실패로 돌아갔으나, 실제로는 컴스타와 접촉해서 합류하고는 이들이 컴스타 내부의 비밀 조직으로 세력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성전기를 배경으로 하는 한 소설에서는 미네소타 부족의 흔적을 찾는 컴스타 탐사단에 몰래 숨어있던 블레이크 주의자(또는 거기서 고용한 용병)가 미네소타 부족의 흔적을 찾은 걸 확인하고는 탐사단을 말살하려고 드는 대목이 나오는 등 연관이 있음을 암시한다.

고스트 베어가 평소 성격 답지 않게 성전기에 블레이크주의자를 무조건 다 죽인 것은 블레이크주의자의 테러로 본 조겐슨을 잃은 것 말고도 이런 의혹을 고스트 베어에게 몰래 전해줬던 것도 한몫 한다. 울버린 말살 당시 울프 세력이 공격하던 울버린 부대를 울프가 먼저 점찍었다면서 나몰라라 하고 방관했다 결국 다 못 잡고 도망친 것 때문에 클랜 의회에서 대차게 비난당한 이후로, '이름없는 클랜'을 혹시 또 만난다면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고 맹세했기 때문이다. 이걸 확인한다고 잡은 블레이크주의자의 유전자 검사도 다 해봤는데, 딱히 울버린의 유전자는 안 나왔다고 한다.

7. 소사이어티

과학자 카스트 중에서 클랜 사회를 전사가 지배하는 구조에 불만을 품고 있던 자들이 만든 오래 된 비밀결사로, 여러 클랜의 과학자들이 몰래 참여했다. 최종적인 목표는 전사를 끌어내리고 자기들이 클랜 사회를 지배하는 것이고, 클랜 사회의 규정은 물론이고, 대다수가 양심마저 팔아치운 막장 과학자 무리였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소규모 점조직이 중심이라 모든 소사이어티 소속 과학자가 다 같은 생각인 것도 아니고, 반역이 최종 목표라는 점 또한 대부분은 몰랐다.

특히 이 소사이어티가 탄생한 곳이 바로 클랜 코요테의 과학자들로부터 시작되었고, 코요테 외에도 대부분의 클랜의 과학자들 역시 이에 가담하기에 이르렀다.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은 채로 음모를 꾸미다, 일칸 브렛 앤드류가 혈연성 강탈을 정치적으로 써먹어 과학자의 영역인 유전자 조작권을 강탈했다는 점이 의도치 않게 소사이어티의 역린을 건드려 이제 일어설 때라면서 봉기해 약탈 전쟁 도중 다른 여러 세력과 함께 클랜 여기저기에서 깽판을 쳤지만, 클랜 사회 자체에 대한 위협임을 눈치 챈 여러 클랜이 조직적으로 수색하고 말살해 허망하게 사라졌다. 이너 스피어 이주 클랜에서도 비슷하게 봉기하거나 문제를 일으켰지만 모두 진압됐다.

약탈 전쟁 동안, 그리고 그 이후까지 십여년 넘는 내부 조사로 대부분의 클랜은 소사이어티 가담자를 철저히 찾아서 죽였고, 심지어 제이드 팰컨같이 아주 클랜 내의 과학자를 모조리 죽이는 극약 처방으로 박멸한 클랜도 있다. 대부분 과학자가 가담한 만큼 과학자가 많이 죽었다. 특히 소사이어티가 탄생했던 곳인 클랜 코요테에서는 아예 소사이어티가 밀어주던 전직 과학자 출신 전사가 칸으로 올라가는 대 사고가 터지고 소사이어티를 지지하는 자와 반기를 든 자로 나눠져서 개판이 되어, 약탈 전쟁 당시에 타 클랜한테도 얻어맞는 와중에 자기들끼리도 싸운 탓에 엄청나게 죽어나갔다.

반면 일부 클랜은 소사이어티로 인한 피해가 별로 없었고, 클랜 고스트 베어 같이 반체제 운동에 휘말리지 않은 클랜도 있다.

소사이어티가 막장 취급을 받은 것은 대놓고 무장봉기를 시도한 것도 있지만, 유전자를 바꿔치기하거나 클론 수준의 트루본 찍어내기를 시도하면서 여기에 암흑 카스트까지 끌여들였기 때문이다. 사실상 전사 카스트를 자기들 원하는대로 뽑아내는 클론 병사들로 바꿔버릴 작정이었던 것. 제이드 팰컨처럼 양아치 클랜들이 주요 피해자이긴 했지만, 소사이어티가 득세했다면 상황이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좋아지진 않았을 것이다. 이놈들이 무슨 전사의 압제에서 시민들을 해방한다는 이념이 있던 것도 아니고, 그저 과학자 카스트가 지배 계층으로 등극하는 게 목적이며 전사를 땅개로 보는 놈들일 뿐이라 다른 카스트나 이너 스피어 시민들을 좋게 볼 리가 만무하니 말이다.

제이드 팰컨에서 모든 과학자를 다 죽이라는 정신나간 명령을 내린 칸 마르테 프라이드도 그게 그냥 단순히 미친 명령이 아니라 나름대로 이유가 있긴 한데, 소사이어티 봉기 이전에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이드 팰컨 과학자 카스트의 지도자가 자신의 동기 아이단 프라이드의 클론을 비롯한 여러 클론 병사를 몰래 찍어내고 있는 꼴을 보고받은 적도 있어서 안 그래도 벼르고 있던 참인 것을, 그나마 능력이라도 있으니 목숨은 붙여둔 채로 어떻게든 재갈을 물리고 통제를 하려고 해도 끝끝내 반란을 저지르니 결국 저런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심지어 반역을 저지른 놈이 제이드 팰컨 과학자를 거느리는 위치인데다 소사이어티의 지도자였고, 아주 마르테 본인에게 통신으로 대놓고 항복하고 권력 우리한테 내놓으라고 당당하게 나서는 판이니, 클랜의 과학자 카스트 상당수가 이미 저쪽으로 돌아서 있다고 판단한다 해도 아주 이상한 건 아니다. 결정 자체는 미친짓이긴 하나, 소사이어티는 저런 미친 짓을 저질러서라도 박멸해야 할 놈들로 볼 수밖에 없었을 테니 할 말이 없지는 않은 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소사이어티가 아이단 프라이드의 클론 등을 찍어내는 짓을 발견하고 그들을 조사해 마르테에게 보고해서 결과적으로 제이드 팰컨이 소사이어티에 제대로 뒤통수를 맞지는 않도록 공헌한 사람 역시 마르테와 아이단과 같은 시브코 출신이었던 과학자 페리였다.[39] 다만 페리는 마르테가 과학자 말살 명령을 내리기도 훨씬 전인 3070년에 실종되었다고 제이드 팰컨 워치의 지도자인 로어마스터 카엘 퍼쇼에 의해 보고 받았고, 이 후로 그녀의 소식이 완전히 끊겼기에 딱히 친구인 페리가 이 과학자 말살 명령에 휘말리진 않았을 것이다. 애초에 페리가 자발적으로 하던 소사이어티 관련 조사를 해서 마르테에게 알려 탓에 뒤통수를 맞지 않았던 점도 있었고...

극과 극은 통한다고, 소사이어티의 메크 설계는 비슷한 시기에 이너 스피어에서 대대적으로 깽판을 부린 블레이크주의자들처럼 극단적인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메크가 세팔루스인데, 철주름 장갑을 두르고 250 극초경량 엔진을 얹은 비싼 메크가... 무장이 전혀 없다. 대신 소사이어티가 개발한 C3 컴퓨터격 장비 노바 통합 전자전 장비를 장비하고 안 터지고 싸돌아다니면서 어그로를 있는대로 끌어주고 C3 효과로 뒤에 있는 다른 아군의 표적 취득을 해주며 전자전만 하는 메크로 설계된 것. 실제로 이런 컨셉이 잘 먹혀서, 클랜 전사들은 세팔루스를 개무시하다 피를 보곤 했다. 소사이어티도 바보가 아니라 표적취득만 하는 메크를 혼자 내보내지 않는데, 세팔루스가 파고들어도 무시하다가 표적정보를 공유하는 다른 메크들에게 쳐맞는 것이다. 이런 전술적으로 더 우월한 장비 덕에 소사이어티 밑에 있던 경험이 부족한 병사들이 의외로 실력도 좋은 정규 클랜 전사를 상대로 꽤 선전해서 소사이어티 진압에 애를 먹었다. 소사이어티 진압 후 세팔루스는 대의회의 회의 결과 불명예스러운 전투 방식으로 인한 불법으로 판결되어 잔존하는 기체가 모두 파괴되었다.


[1] 다만 이것과는 별개로 각 클랜 별로 엠블럼들이 따로 있다. [2] 얼마나 합리성이나 실용성이 떨어졌냐면 기본적으로 주먹질이나 몽둥이질같은 이너스피어에서 흔히 발생하는 근접 난투전이라던가 스텔스 기술이라던가 전략적인 가치가 있는 무장이나 장비들(노바 통합 전자전 슈트 같은)도 비열한 장비란 이유로 사용을 금지한 사례가 있다. 클랜에 따라서는 보급이 부족해지기 전에 전략 목표를 단기로 달성하면 더 명성이 올라갈 것이라는 어이없는 생각을 하다가 보급 부족으로 패배하는 경우도 있다. [3] 아레스 조약 자체는 더 이상 강제성이 없지만, 조약 문구는 넘으면 큰 일이 나는 선을 가늠하는 용도로는 여전히 유용하게 취급된다. 이너 스피어 출신인데도 아레스 조약 문구를 완전히 무시한 블레이크주의자가 선을 넘은 테러리스트로 간주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4] 이 멕워리어가 주디스 페이버라는 여성인데, ROM의 비밀 계획에 따라 투카이드 전투시 일부러 클랜에게 붙잡힌 멕워리어 중 한 명이다. 나중에 컴스타로 복귀하고 나서 3067년에 워드 오브 블레이크와 교전 중 전사한다. [5] 이 지휘관은 85톤짜리 크로켓으로 100톤짜리 다이어 울프를 유인하며 도주, 배챌에 자기 휘하의 병력 전원을 걸었다. 결국 패배했지만 그 전에 부하들에게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려두었기에 휘하 드라코니스 병력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패배한 뒤에 병력을 넘겨준다고 했지, 모두 대기시켜 놓겠다고 약속한 적은 없으니 거짓말이 아니다. [6] 배틀테크: 디 애니메이티드 시리즈(1994). 방영 당시에는 평이 좋지 않았으나 이후 스토리 카논에 실제로 방영된 애니메이션으로 편입되었다. [7] 당연히 라이란에선 클랜 법률을 따를 필요가 전혀 없었기에 그대로 이 민사 소송은 기각되었고, 이에 대 빡친 니콜라이는 배챌을 걸며 깽판을 치려다 체포되어 감옥에 6개월간 수감되기까지 했다(...) [8] Dezgra, disgrace가 변형된 단어로 명예롭지 못한 행위를 뜻하는 클랜 용어. [9] 실제로 알렉산드르 케렌스키 원수의 예측은 완전히 들어맞아서, 케렌스키 원수와 성간 연대 방위군들이 이너스피어를 떠나고 얼마 못 가서 1차 계승 전쟁이 발생하였다. 그 이후에도 성간 연대 방위군들의 후손인 클랜이 이너스피어로 돌아올 때까지 총 4차례의 계승 전쟁이 발생하였는데, 특히 1차와 2차때 서로 궤도 폭격이나 기술자 및 과학자에 대한 암살 등의 쌩난리를 친 탓에 이너스피어는 매우 심각한 기술 퇴보를 겪었다. 그 탓에 클랜 침공기에서는 기존 기술을 보존하고 더욱 발전시킨 클랜에 비해 이너 스피어는 기술 면에서 상당히 밀렸다. [10] 이것도 말그대로의 약탈이라기보다는 클랜 용어이다. "원래 영어로는 약탈이 맞긴 한데, 클랜어로 Reaving에는 "혈연빵"의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 이 당시에는 이너 스피어 클랜들을 그냥 조지는 걸로 모자라서 걔들의 유전 정보를 없애버리거나 자기네 클랜으로 가져오는 것까지 추구되었거든. 물론 이너 스피어 클랜들 조지고 클랜 스모크 재규어 없어졌을 때처럼 남은 거 주워먹자는 목적이 없던 건 아니야?" # [11] 특히 클랜제 초경량 엔진과 동급의 생존성을 보장하는 경량 엔진 기술이 개발된 덕분이 크다. 경량 엔진의 보급 이후 많은 수의 이너 스피어 메크는 5톤 가량의 여유 중량 이득을 얻었다. [12] 당시 칸은 말비나 하젠이었는데, 폭군처럼 공포로 지배를 하고 학살을 저질러왔고, 결국엔 지구를 놓고 일클랜 재판을 벌였으나 그 일클랜 재판에서 울프 제국에게 패배하면서 안그래도 뒤틀렸던 성격이 더욱 뒤틀려 자기가 공격했던 라이란 연방 영토였던 스카이 행성에서 잡은 신디라는 소녀를 더욱 학대하다 결국 공포에 질린 신디에게 역으로 살해당한다. 이때 은하대 사령관이었던 스테파니 치스투가 죽어가는 말비나 하젠을 맹비난하며 죽게 내버려 뒀다. 이후 울프 제국의 칸이자 일칸, 그리고 3차 성간 연대의 최고 군주가 된 알라릭 워드의 제안으로 스테파니 치스투가 차기 클랜 제이드 팰컨의 칸이 된다. [13] 실제 클랜 망명 울프와 클랜 헬즈 호시즈가 서로 손 잡고 시그너스와 헬스타를 만든 적이 있다. [14] 클랜 영역에 남기로 한 클랜 헬즈 호시즈의 분파이다. [15] 실제 클랜이 정착한 지역은 자원이 많지 않아 멕을 대량 생산하기 힘들었다. 그 탓에 멕이 좀 터져나가면 타격이 컸던 다른 클랜에 비해 이 클랜은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 [16] 참고로 이 토카샤의 멕 공장은 후에 클랜 고스트 베어가 이너스피어로 떠났을 때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에게 줬는데, 한발 먼저 나선 클랜 헬스 호시스에서 어느 정도 이를 차지했고 약탈 전쟁 이후에는 이너스피어로 떠난 클랜 헬스 호시스로부터 떨어져 나와 클랜 영역에 머문 클랜 스톤 라이온이 토카샤 행성 전체를 차지한다. [17] 위의 토카샤 전투도 고스트 베어의 칸을 저승으로 보내버리기 까지 했는대 그것 때문에 적 클랜원들이 눈이 뒤집혀서.... 참고로 이때 전사한 클랜 고스트 베어의 칸이 킬본 조겐슨(Kilbourne Jorgensson)이었는데, 전 클랜 최초로 엘리멘탈 출신으로 칸으로 등극된 전사이자 수많은 엘리멘탈 전술을 개발해낸 인물이기도 하며, 클랜 고스트 베어 내에서 큰 지지를 받는 인물이기도 했다. 거기다가 시초가 멕워리어 혈통인 조겐슨 성씨에서 엘리멘탈이 나온 것도 특징. [18] 원래 스노우 레이븐 클랜은 원정에 참여 안 하는 대신 제이드 팰컨 클랜에게 우주전투함 2척을 빌려주고 대신 제이드 팰컨이 습득한 자원들을 받기로 합의를 했었다. 근데 얼마안가 이너 스피어 연합군에게 멸망한 스모크 재규어 클랜의 남은 세력과 유산을 두고 '소유의 재판'(클랜들이 서로 결투 전투를 벌여 이긴 자가 가지는 것)을 벌이고 있을 때 스노우 레이븐은 자기잇속을 톡톡히 챙기면서 제이드 팰컨을 하나도 도와주지 않았고, 이에 두 클랜의 사이 또한 냉랭해진다. [19] 2890년대에 한 행성의 소유권을 두고 서로 싸웠는데, 스노우 레이븐의 전과가 더 좋았는데도 클랜 의회는 스틸 바이퍼의 손을 들어줘서 행성을 빼앗긴다. 그 뒤로 서로 으르렁대는 사이가 된다. [20] 사실 항성 합중국이 밀리고 있는 이유는 쿠리타와 랴오가 강력해서가 아니라 전쟁이 다방면으로 발생한 것 때문이다. 일단 카펠란과 랴오 전선에 동맹이나 마찬가지던 스피어 공화국이 분열되자 이 세 군데를 막느라 바쁜 것이다. 게다가 암흑기 때문에 HPG 파괴로 용병 고용 문제도 힘들고 또 용병 자체도 전에 해왔던 짓 때문에 일부 용병들에게 거부를 당하기도 했다. 라이란 연방에 도움을 빌리자니 그쪽도 같은 시기에 클랜 연합에게 털리고 있으며 또 쿠데타까지 발생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그저 전력 분산이 된 것 뿐이지 영토도 원래 영토 그대로 가지고 있고 전력도 구멍나지는 않았다(...). [21] 특히 정식 재판을 신청하고 그에 대한 거부의 재판을 별 말 없이 받아들인 칸을 죽인 것도 그렇지만, 특히 클랜 의회 입장시 무기를 들고 들어오면 안된다는 규정까지 위반한 상태였다. [22] 이때 클랜 스타 애더로의 흡수를 받아들이지 않고 도망간 일부 뷰록 인원들이 3072년에 새로운 클랜 뷰록을 세웠으나 이 조차도 2년 밖에 못 가고 3074년에 클랜 스타 애더에게 궤도 폭격을 맞고 망한다. [23] 실은 헬스 호시스가 보병 배틀아머 전차 위주의 전력을 가지고 있어서 만만하게 보고 선빵을 때렸지만 실은 파이어 멘드릴의 옴니메크 공장을 노린 헬스 호시즈의 낚시였다 심지허 다른 클렌들과 어떻게 나눠먹을지 이미 상의도 끝내고 한 낚시였다. 그렇게 얻은곳이 토카샤 행성. [24] 전쟁으로 나눠먹은 뒤 다시 헬스 호시스를 뒤통수처서 토카샤 행성을 뺐어갔다(.....). 대신 칸의 목이 날라갔다. [25] 특히 클랜 고스트 베어와 있었던 전쟁 중에서 3090년에 있던 2차 전쟁의 경우 클랜 세력들을 자멸시키려는 전통주의자 파벌의 농간임이 밝혀진 상태였다. [26] 드라코니스 연맹 문서에서도 서술했듯이 드라코니스는 전형적인 일본인 악당 역할인데다 용병들의 뒤통수를 치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드라코니스에는 개혁파인 테오도르 쿠리타 이전에 꼴통인 전통주의자 파벌이 있는데 이들은 클랜은 다 쓸어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극렬 전쟁광들이다. 또한 이 전통주의자 파벌이 3090년에 있었던 클랜 고스트 베어와의 전쟁을 일으킨 주범이었다. 또한 이후 개혁파였던 테오도르 쿠리타의 손자이자 호히로 쿠리타의 아들인 빈센트 쿠리타와 그 일가족을 암살까지 한 탓에 클랜 노바캣이 매우 불안해하던 차에 에미 쿠리타가 노바 캣에 망명을 오고 그녀를 코디네이터에 세우기 위해 내전을 일으켰으나 실패하고 멸망한 것이다. 그리고 클랜 망명 울프는 최근 클랜 연합군에 의한 외부 공격에 의해 큰 타격을 입은 적은 있어도 적어도 라이란 연방 내부에서 내분이 발생한 적은 없었다. 물론 클랜 망명 울프의 초대 칸이 라이란 연방 전속 용병단인 켈 하운드의 모건 켈의 아들인 펠란 켈인 이유도 있긴 했으나, 펠란 켈도 클랜 울프에 잡혀 있다가 후에 클랜 울프의 사칸으로 있을 때도 클랜 감시파 신봉자였다. [27] 클랜 시 폭스가 합류하면서 단순한 난민촌에서 자치령 수준으로 성장한 것이다. [28] 클랜제 무기의 우수한 성능만 믿고 밀어붙이다가 진흙밭에 메크들이 빠져버렸고 이를 노린 컴스타 병력에게 큰 피해를 입는다. 결국 어찌저찌 분노의 돌격을 해서 포위망을 돌파하고 어느 정도 병력을 구했지만 그 때문에 다른 클랜 병력들에게 공격이 집중되었다.. 한 마디로 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다. [29] 약탈 전쟁이 말이 타락한 클랜들을 정벌한다고 한 것이지, 실제로는 지들 이익을 위해 힘이 좀 빠져보였던 이너스피어에 정착한 클랜들을 털어먹으려고 시비를 걸며 심지어 클랜에 잔류한 지들끼리도 싸워대며 약탈해대던 말 그대로 약탈 전쟁이었다. [30] 이 쪽은 약탈 전쟁이 끝난 이후 추방되어 변경 우주에 정착함. [31] 원래 클랜 전체에서 관리하던 행성이었다가 후에 클랜 제이드 팰컨이 소유한 행성으로, 그 곳에 제이드 팰컨이 소유한 멕 공장들이 있었던 곳이다. 그 일례로 나이트 자일 터키나가 그 사례. 다만 3067년 부터 발생한 약탈 전쟁으로 인해서 해당 행성이 클랜 스틸 바이퍼에게 빼앗기고, 공장들이 파괴되었고 이 후엔 클랜 영역에서 추방당함으로써 결국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 버려진 행성이 되어버렸다. [32] 실상은 형의 광기와 계속되는 정치적 만행, 싱크탱크마냥 정치공작에 이용당하는 삶에 지쳐 명예로운 죽음을 택했다. 니콜라스는 정작 뒤틀린 애정(...)으로 자신이 동생을 보호하고 있다고 믿었고, 굉장히 아꼈다. 동생의 죽음 건으로 아내이자 심복인 제니퍼 윈슨에게 "네가 꾸민 일이냐, 미리 예상하고도 방치한 것이냐"며 극도로 분노했을 정도. [33] 이 때문에 클랜 울버린은 자신들의 스파이로 방첩활동을 해야만 했다. 물론 나중에 이 사실도 "이놈들 첩자도 쓰네."하고 까이는 원인이 된다. 물론 원인제공을 한 니콜라스의 감시명령에는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았다. [34] Brian Cache. 알렉산드르 케렌스키가 SLDF를 이끌고 펜타곤 월드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군비를 축소할 때 모스볼한 장비를 저장한 대규모 무기고이다. [35] 바로 직전에 샤칸을 지위재판 없이 임명한 건으로 의회에서 깽판을 쳤기에, 좋은 말을 해줄래야 해줄 수 없었다. [36] 이를 마지막으로 사라 맥이브디의 정확한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나중에 합류한 트리시 에본을 위시한 울버린 생존자들에 의해 크게 상처입고 절뚝거리고 있던 여성이 발견되었으며 이 여성이 니콜라스 케렌스키에 의해 죽게 내버려졌던 사라 맥이브디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37] 참고로 펄버라이저는 무장으로 대구경 레이저 2개와 당시 클랜 울버린이 개량했던 강화 ER PPC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것으로 사람 하나 태우는 덴 문제가 없다. [38] 니콜라스 케렌스키가 원래 사칸이었던 그 역시 사후 클랜 울버린의 칸으로 인정해서 묘비에 사칸이 아닌 칸이라고 새겨 놓았다. [39] 투카이드 전투 때 전사한 동기인 아이단 프라이드와 연인 관계였고, 실제 이 둘 사이에 딸인 다이애나 프라이드가 있었다. 다이애나는 프리본 임에도 불구하고 프라이드 혈연성을 따내는 데는 성공했으나 하필 3073년에 라이란의 영토인 아크 로열 회담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사건에 휘말려 사망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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