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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00:10:45

마일스 쿼리치

쿼리치 대령에서 넘어옴

파일:아바타 시리즈 로고 화이트.png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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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마일스 쿼리치 프랜시스 아드모어 라일 웨인플릿 믹 스코스비 이안 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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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6aa6><colcolor=#fff> 아바타 시리즈의 등장인물
마일스 쿼리치
Miles Quaritch
파일:쿼리치 프로필.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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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마일스 쿼리치
Miles Quaritch
종족 인간 아바타 ( 리컴비넌트)
성별 남성
출생 2102년 ~ 2103년 (인간)
소속 미합중국 해병레이더연대 (이전)
RDA
- RDA 보안작전부
- RECOM
직업 군인( 용병)
계급 대령
직책 보안 책임자 (이전)
RECOM 지휘관
가족 관계 마일스 소코로 (아들)
격투기 주짓수
등장 영화 아바타
아바타: 물의 길
아바타: 불과 재
담당 배우 스티븐 랭
더빙판 성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민응식
파일:일본 국기.svg 스고 타카유키

1. 개요2. 작중 행적3. 능력4. 성격5. 지휘관으로서6. 기타

[clearfix]

1. 개요

아바타 시리즈의 등장인물.

RDA 보안작전부 소속의 대령으로, 제이크 설리가 복무하게 된 판도라 헬스 게이트 기지의 보안 책임자다. 최상관이자 총 관할자 파커 셀프리지의 오른팔로 지휘 체계상 부하의 입장이지만, 판도라 행성의 유일한 인류 무력 집단의 통솔자인 만큼 필요하다면 언제든 파커를 누르고 실질적인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중후한 외관과 우락부락한 몸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군 짬밥만 수십년은 먹은 실전파 베테랑 군인이다. 현역 시절에는 나이지리아에서 해병대 레이더연대로 복무했다고 하며,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 등 3번 정도 파병을 갔었지만 스친 상처 하나 난 적이 없었다고 한다. AMP 슈트의 조종 실력도 매우 능숙하여 공식적으로 판도라에 파견된 병력 중 AMP 슈트를 가장 잘 다루는 인물이다. 상술했듯 지구의 전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군인이었지만, 판도라에 도착한 첫날 바이퍼울프의 공격으로 머리와 얼굴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흉터가 남을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1] 본인은 이를 일종의 두고두고 남길 교훈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인류의 의료기술로는 아주 손쉽게 지울 수 있는 흉터임에도 불구하고 나비족의 위협을 떠올리게 한다며 일부러 지우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벗은 팔뚝 등을 보면 몸 곳곳에 잔흉터가 많은 등, 여러모로 무시무시한 외모의 소유자다.

상술한 사고 때문인지, 원래부터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나비족을 매우 혐오하고 있다. 나비족과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할 수만 있으면 모두 쓸어버리는 것이 좋다는 극단적으로 적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때문에 나비와 소통하고 평화적 합의점을 찾으려는 아바타 프로그램과 관련 과학자 팀에 아주 부정적인 입장이다. 헬스 게이트 과학자들을 쓸모없는 밥벌레들이라고 모욕할 정도였으며 자기 편인 이와 그렇지 않은 이를 확실히 구분하는 편이다. 또 상술했듯 현장에 직접 나서는 것을 즐기는 경험많고 능력있는 군인에, 매서운 카리스마를 보유했고, 과학자 팀을 개무시하는 면도 있지만 그러면서 자기 수하들인 보안작전부 병력의 목숨은 진심으로 아껴주는 등, 도덕성이야 어쨌건 일단 간지나는 카리스마형 인물이다. "마스크 써!"를 외치곤 기지 문을 냅다 박차고 나가 유독성 대기가 유입되게 한 적도 있지만 그럼에도 휘하 병력이 군말없이 따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삭제 장면에서는 쿼리치가 전투병력도 아닌 광부들까지 무장시키고 광산 발파용 폭발물까지 동원해 군사 작전을 펼치려고 하자, 최고 책임자인 파커가 노발대발하며 지위를 이용해 이를 막으려고 들지만 병사들이 이를 묵살하고 쿼리치의 명에 따르는 것을 볼 수 있다.

2.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아바타

파일:Quaritch_security_instructions.webp
제군들, 여기는 캔자스가 아니다. 여기는 판도라다. 매시간 매초 그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지옥 따위는 여기에 비하면 놀이동산이나 마찬가지다. 저 담장 너머에서 우글거리는 맹수들이 진흙탕에 숨어 있다. 너희를 덮쳐 눈알을 뽑아서 사탕처럼 씹어먹을 것이다. (중략) 보안책임자로서 내 임무는 제군 모두를 살려두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하지는 못할 거다. 모두를 살릴 수는 없을 거야.
판도라에 온 신병과 직원들에게 판도라 환경에 대한 교육을 하는 장면에서 처음 등장한다. 판도라의 환경을 지옥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수칙을 지켜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해주며 판도라 수칙을 신병들에게 교육한다. 시원찮은 과학자들이 진행하는 아바타 프로그램을 고깝게 보고 있었지만, 그가 샌님으로 여기는 다른 아바타 파일럿들과 달리 전직 해병으로서 아바타 프로그램에 참여한 제이크 설리에게 흥미를 느끼고 그에게 아바타를 이용해 나비족 내부에 침입하여 어떻게 하면 나비족들이 인간에게 협조할지, 혹은 나비족들을 협조하게 할 방법이 없을 경우 어떻게 나비족들을 소탕할지 알기 위해 그레이스 어거스틴 박사 몰래 정보를 수집해줄 것을 제이크에게 제안한다. 제이크가 흔쾌히 제안에 응하자, 쿼리치는 협조해주는 보상으로 제이크의 다리를 치료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제이크가 불의의 사고로 조난당해 나비족 마을에 도달해 부족장에게 부족원의 일원으로 인정될 기회를 얻자, 제이크에게 그들을 언옵타늄이 가득한 홈트리에서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것을 설득하는데 3개월의 시간을 제시한다. 이후 제이크로부터 나비족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받지만, 그레이스 박사가 낌새를 눈치채고 제이크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 접촉할 수 없게 만든다.
파일:00.22.43_Quaritch_in_AMP_suit.webp

이후 제이크가 나비족의 생활을 즐기는 탓에 정보 제공이 점점 뜸해지지만, 이제껏 얻은 정보로 만족하고 제이크에게 감사를 표한다.[2] 당초에 자신과 했던 약속보다는 미달되지만, 어쨌든 제이크의 다리를 치료해주기로 하고 이를 위해 회사 승인을 얻어 의료지원 및 지구행 셔틀까지 모두 준비해뒀다고 말해준다. 그러나 아직 성인식 단계를 치르지 않아 나비 부족을 설득할 위치를 얻지 못한 제이크는 쿼리치의 제안을 일단 연기하였고 이에 쿼리치는 그렇게 정했으면 그 목적을 완수하라고 말한다. 이후 제이크에게 선고한 기한이 지나고, 언옵타늄 채굴을 위해 굴착기를 보내지만, 나비족의 방식에 완전히 동화된 제이크는 이를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굴착기를 파손시킨다. 제이크의 아바타를 알아보고 이에 제대로 열받은 쿼리치는 과학자들의 링크 시설로 향해서 제이크의 링크를 강제로 해제해버리고, 흥분해서 미쳤냐며 따지고 드는 제이크에게 "자네는 선을 넘었어" 하며 안면을 주먹으로 가격해 기절시키고 연행한다. 이후 제이크에게 '자신이 원주민이라도 된 줄 알았냐'며 신랄한 비난을 가한다. 이를 제지하는 그레이스 박사에게 제이크의 비디오 로그를 보여주며 나비들과는 이해타산적인 거래나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판단[3]을 내리고 언옵타늄 채굴에 방해가 되는 나비족을 군사력을 동원해 강제적으로 밀어낼 계획을 세운다.
파일:external/thebestpictureproject.files.wordpress.com/avatar3.jpg

쿼리치는 파커에게 작전에서 최루탄 등의 비살상 수단을 통해 원주민 사상자를 최소화할 것을 약속하여 작전의 허가를 받는다. 제이크는 파커에게 호소하여 무력 사용 이전에 나비족을 설득할 최후의 시간을 벌지만, 제이크가 스파이였다는 것에 실망한 나비족들은 제이크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제이크를 처형하려 한다. 쿼리치는 제이크의 방침이 실패한 것을 건쉽에서 확인하고, 원래의 작전을 그대로 실행한다. 최루탄을 홈트리에 발사하여 홈트리 안의 나비족을 몰아내려 하지만, 최루탄을 발사하였음에도 나비족이 완강히 저항하자 소이탄과 미사일을 총동원하여 홈트리를 파괴한다. 그날 밤, 감금되었던 제이크와 그레이스 박사 그리고 놈 스펠먼이 건쉽 조종사인 트루디와 과학자 맥스에 의해 탈출하였고 트루디의 건쉽을 탈취해 도주하려 하지만 이를 발견하고는 엑소팩 마스크도 없이 밖으로 뛰쳐나가[4] 거리낌없이 총을 쏘며 저지하려 했지만 이들의 탈출은 막지 못했다. 그러나 눈먼 총알이 그레이스 박사에게 치명타를 맞혔고, 그레이스는 결국 죽고 만다.

탈출한 제이크가 토루크를 길들여 토루크 막토가 된뒤 나비 부족들을 결집하여 나비족 전사들이 결집하기 시작하자, 이들이 모이면 엄청나게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을 인지한 쿼리치는 이들에게 무력으로 철저한 공포를 주입하여 다시는 저항할 수 없도록 만들기 위해 나비족들이 충분히 모이기 전에 선제공격을 하려 한다. 이를 위해 지휘부까지 완전히 장악하여 자신을 방해할 수 없도록 만들고, 기지의 건쉽을 몽땅 동원하는 건 물론 셔틀에 광산 발파용 폭발물을[5] 전부 채워넣어 간이 폭격기로 만드는 등 뒤가 전혀 없는, 자기 입맛대로의 계획을 추진한다.
>Break formation, engage all hostiles!
대형을 해체하고 교전을 개시하라!

결전의 날, 쿼리치는 기지의 병력을 몽땅 총동원하여 공세에 나선다. 그러나 건쉽의 약점을 아는 제이크의 지휘에 예상보다 애를 먹었지만 인간들이 지닌 현대식 병기의 압도적인 화력에 활과 화살이라는 원시적 무기[6]를 지닌 나비족이 저항하기는 어려웠고, 나비족 전사들은 열세에 몰리게 된다.[7] 전투 중 제이크를 발견하고는 추격하였고 도중에 트루디의 난입으로 제이크를 놓쳤지만 트루디를 제거하는데 성공한다. 남은 건쉽과 셔틀을 대동하고 홈트리 코 앞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하였으나 절체절명의 순간에 에이와의 의지가 개입하여 판도라의 야생동물들이 인간 병사들을 공격하며 전세는 뒤집혀버렸다. 그래도 드래곤과 셔틀은 그 크기 탓에 건제하였고 즉각 폭격을 명령하지만, 제이크가 토루크를 타고 발키리 셔틀에 돌입해 엔진에 폭발물을 집어넣어 폭발시켰고, 셔틀은 한쪽 엔진을 잃고 추락한 뒤 폭격을 위해 이미 작동시켰던 폭탄이 유폭되며 완전히 파괴된다.
파일:external/caps.pictures/avatar-movie-screencaps.com-18991.jpg

쿼리치와 승무원들이 셔틀이 파괴되는 모습에 정신이 팔린 사이 제이크는 쿼리치가 탄 드래곤 어설트 쉽을 파괴하기 위해 수류탄으로 엔진을 노리지만, 쿼리치는 제이크가 내린 토루크를 보고서는 이를 눈치채곤 급히 조종간을 꺾어 건쉽을 기울여서 제이크와 수류탄을 떨어트려 한다. 그러나 폭발물 중 한 개가 환기구에 박히면서 환기구를 파괴하며 유독한 공기가 건쉽으로 유입되었다. 이내 간신히 매달렸던 제이크가 미사일 중 하나를 강제 탈착시킨 것을 목격하자 급게 숨을 들이쉬고는 산소를 마스크를 벗은 뒤 직접 상부 비상 해치를 박차고 나와 사격을 가하지만, 제이크가 메인 로터에 던진 미사일을 막는 데는 실패한다. 메인로터와 엔진에 손상을 입고 추락하는 드래곤에서 재빨리 AMP 슈트를 탄 쿼리치는 폭발 직전 간신히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추락한 드래곤의 잔해를 보던 쿼리치는 이내 제이크를 찾아나섰고 우연히 제이크가 아바타 링크를 하는 링크실을 발견하고 이를 파괴하려 한다. 그러나 타나토르를 타고 기습한 네이티리의 방해로 실패하였으며 치열한 백병전을 벌이다 총을 잃지만, 나이프를 꺼내들어 타나토르를 죽여버린다. 그리고 타나토르에 깔린 네이티리를 죽이려 하지만 제이크가 나타난 탓에 미루고, AMP 슈트의 총검을 집어든 제이크와 나이프 파이팅을 벌인다. 제이크의 기지에 나이프마저 부러지고, 총검이 콕핏의 방탄유리에 박혀 판도라의 유독한 공기가 유입되는 와중에도 호흡법으로 버텨내며 박힌 총검을 빼서는 제이크에게 던지지만 제이크가 피하면서 총검은 링크실의 창에 부딪힌다.
파일:Hey_Sully_HD.webp

> 이봐 설리, 자네의 종족을 배신한 소감이 어떤가?
정말로 자네가 그들의 일원인 것 같나? 그만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다.


이후 구멍이 뚫려 못쓰게 된[8] 비상 탈출 버튼을 작동하여 AMP 슈트의 방탄유리를 제거해버린 뒤 엑소팩 마스크를 착용한다. 제대로 숨도 쉬고 시야도 확보된 쿼리치는 제이크에게 인류를 배신한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고 제이크가 나비족처럼 하악질로 대꾸하자 마치 짐승이라도 보는 것처럼 안타깝다는 듯이 혀를 차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리고 '네가 정말 저놈들의 일원인 것 같나? 꿈에서 깰 시간이다'라며 총검에 금이 갔던 링크실 창을 파괴하고 강제로 아바타와의 연결을 해제시키려 한다. 그러나 첫번째로 파괴한 링크 장치는 놈 스펠먼의 장치로서 전투 중 아바타가 사망해 이미 밖으로 나갔기에 빈 장치였고 이내 제이크가 있는 장치를 파괴하려하지만 제이크의 방해를 받는다.[9] 그러나 링크실에 뚫린 구멍으로 유독한 공기가 유입되어 제이크의 원래 신체가 타격을 입어 제이크는 아바타와의 링크가 불안정해지고 말았고 그틈에 무력해진 제이크를 집어들고는 자신을 죽이려고 찔렀던 칼로 죽이려 한다.

그러나 타나토르의 시체를 치우고 간신히 일어선 네이티리가 쏜 화살을 맞게 된다. 나비족이 쓰는 화살은 독화살이라 맞으면 생존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안간힘을 써서 화살을 빼내려 하지만, 네이티리가 쏜 두번째 화살을 맞게 된다.[10][11] 이때 죽기 직전까지 네이티리를 조롱하기 위한 목적인지[12], 독화살로 인한 경련인지는 몰라도[13], 활짝 웃으면서 AMP 슈트와 함께 사망한다.

그렇게 1편의 악당으로 완전히 사망처리 되어 퇴장한 줄 알았으나....

2.2. 아바타: 물의 길

파일:a_avatarpandorapedia_quaritch_16x9_1098_07_87b3efda.jpeg.jpg
파일:quaritch resurrection.jpg
>Remember kid. A Marine can’t be defeated. You can kill us, but we’ll just regroup in hell. Semper Fi.
기억해라, 꼬마야. 해병은 죽지 않는다. 설령 죽는다 해도, 우린 지옥에서 재집결할 뿐이다. 언제나 충성을.
- 영혼의 나무 전투 직전 과거의 쿼리치가 마지막으로 녹화에 남긴 말

RDA가 10척의 선단을 이끌고 재침략한 지 1년 후, 분명 죽었을 쿼리치는 판도라 궤도 ISV의 연구실에서 아바타로 깨어난다.

수술실에서 막 눈을 떠 정신이 없던 와중에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던 나비의 모습이 눈앞에 보이니 그는 분노에 사로잡혀 주먹을 마구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다. 먼저 깨어난 부하들이 여럿 달려들고 나서야 겨우 제압당하고, 눈 앞의 나비족들이 아바타에 들어간 자신의 부하들[14]임을 알게되자 겨우 진정했다. 자신 역시 아바타의 몸인 것을 눈으로 확인하곤 한탄스런 욕을 내뱉는다. 이후 과거 인간시절의 자신이 미리 녹화해둔 메시지를 보며, 자신은 죽어버린 원본의 백업 복사본이라는 사실과, 작전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완전히 깨닫는다. 1편에서 영혼의 나무를 향한 총공격 2시간 전 RDA 상부의 지시에 응해 자신과 신뢰할만한 보안작전부 대원들의 기억과 인격을 링크 모듈을 통해 데이터 칩에 백업해 놓았던 것이다.[15] 자기가 그토록 싫어하던 나비족으로 부활한 게 아이러니할 따름.[16]
>Why so blue?
다들 왜 파랗게 질렸나?
- 아바타로 부활한 RECOM 대원들에게
파일:아바타 브리지헤드3.webp
>We’re not in Kansas anymore. We’re going to Pandora.[17]
우리는 캔자스로부터 멀리서 왔다. 우린 이제 판도라로 간다.

이후 RDA에서 인류의 배신자이자 인간 시절 군 복무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나비 저항을 이끄는 토루크 막토 제이크를 사살하는 임무를 받고, 자신과 함께 아바타로 부활한 부하들과 제이크 설리 추적 특임대 RECOM[18]을 편성하여 판도라로 내려간다. RDA가 도착 1년 만에 건설한 대규모 개척도시 브리지헤드에 착륙한 쿼리치는 새로운 보안작전부 대장이자 합동 원정군 사령관인 프랜시스 아드모어 장군에게 보고하고 함께 브리지헤드를 둘러본다. 그후 첫 작전으로 제이크 일가의 거처를 수색하기 위해 아바타 링크 모듈 컨테이너가 있었던 숲을 찾아간다. 쓰러져 있던 AMP슈트 안에서 자신의 유골을 발견하고 이곳이 과거의 자신이 제이크 설리와 최후의 전투를 벌이고 전사했던 곳임을 알아낸다.
파일:Quaritch_with_a_Skull.webp
쿼리치의 부대원들은 특임대를 우연히 발견하고 감시하던 제이크의 아들, 딸들과 인간 소년인 스파이더의 존재를 눈치채고, 곧바로 추적하여 생포한다. 쿼리치는 붙잡은 나비족들의 손가락이 5개[19]임을 발견하고 이들이 제이크 설리의 자식들임을 알게 된다. 또한 인간인 스파이더를 보고 의아해하던 차, 본명을 듣고 스파이더가 자신의 친아들임을 깨닫는다. 쿼리치는 아들이 지구로 돌아간 줄 알고 있었기에 당황하나 스파이더가 당시 자신은 너무 어려 수면 캡슐에 탑승할 수 없었다고 쏘아붙는 말을 듣고 그저 탄식한다. 쿼리치는 제이크 설리의 자식을 인질로 확보했으니 아드모어 장군에게 귀환하겠다고 후송을 요청한다. 이후 후송 차량을 기다리던 도중, 자신의 최후를 맞았던 AMP 슈트의 카메라에서 데이터를 복원하여 자신이 네이티리에게 화살을 맞고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을 보게 되고[20] 웨인플릿이 유골을 회수하냐고 묻자 오히려 무심하게 자신의 유골[21]을 한손으로 부숴버리면서 자신과 인간 쿼리치 사이에 선을 긋는다[22].

후송대가 도착하기 몇분 전, 야간에 소나기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찾아온 제이크와 네이티리에게 기습을 당한다. 하나하나 부하들을 사살하는 네이티리의 화살을 보고 자신을 죽인 상대가 왔음을 알게 되자 통나무를 엄폐물 삼고 수신호로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동시에 일부러 큰 소리를 내며 네이티리를 도발하는 등, 팽팽한 수싸움을 벌이다 제이크의 난입을 당하며 재차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이후 자식들의 구속을 풀고 도망가는 네이티리와 제이크를 향해 유탄을 퍼붓는데, 이때 키리와 같이 도망가던 스파이더가 유탄의 폭발에 휘말려 나무 위에서 떨어져 기절한다. 제이크 일행을 추격하다 기절한 스파이더를 본 쿼리치는 다급하게 그를 들쳐업고 후퇴를 선언한 뒤, 드래곤 어설트 쉽을 타고 후퇴한다.
파일:Quaritch_Recom_Unwatermarked.webp
쿼리치 특임대가 브리지헤드에 복귀한 이후, 아드모어 사령관은 스파이더의 기억에서 제이크 설리의 은신처를 추출하기 위해 고문에 가까운 모진 심문[23]을 가한다. 쿼리치는 처음에는 지켜보기만 했으나 고통스러워하는 스파이더를 더는 보다못했는지 심문 기구를 멋대로 중지시키고 사령관에게 기구가 통하지 않으니 자신이 '사적인 인연'을 이용해서 심문해 보겠다고 제안한다.[24] 사령관은 이 모습을 보고 스파이더는 친아들이 아니라고 한 마디를 남기긴 했으나 어찌되었든 허락을 받았으니 스파이더와 직접 대면하게 된다. 쿼리치는 스파이더가 있는 수감실로 들어가면서 무장 해제 상태임을 밝히고 긴장을 누그러뜨린 후 자신은 백업 인격이라 스파이더의 친아버지가 아니며 그 기억을 지닌 다른 사람일 뿐이지만, 스파이더에게 도움이 되어줄 수도 있다고 하며 대화에 들어간다.[25] 쿼리치는 자신은 의리를 높이 사는데, 고통을 참아내면서 제이크의 은신처를 떠올리지 않은 스파이더의 정신력과 나비족을 배신하지 않는 그 의리에 감탄했다고 그를 칭찬하면서도 자신을 따르지 않으면 다시 과학자들에게 넘긴다는 은근한 협박을 가해 스파이더를 특임대의 임무에 동행시킨다.

쿼리치는 부하들에게 나비들 틈에 깊숙히 숨어버린 제이크 설리를 잡기 위해서는 나비족의 생각을 잘 알아야 하며, 따라서 그들의 언어, 행동거지, 사고방식을 그대로 재현할 것을 선언한다.[26] 그러나 이를 위해 현 시간부로 나비어만 사용한다고 나비어로 선포하다가, 스파이더에게 어설픈 나비어에 대한 비웃음을 사고, 그의 유창한 나비어를 듣고는 나비어를 직접 쓰는 건 포기하고 스파이더를 통역가 겸, 가이드로 선출한다.[27] 계획의 첫 번째 일환으로 나비족처럼 마운틴 밴시를 타고 다니기 위해 할렐루야 산맥까지 올라가 마취총을 사용해 밴시를 길들이려는데, 이를 지켜보던 스파이더에게 자기보다 어린 나비족 아이도 이크란을 맨손으로 길들였다며[28] 비웃음을 산다. 이에 쿼리치는 그 제이크 놈도 맨손으로 길들였냐고 묻고, 그럼 어땠겠냐며 씩 웃는 아들을 보고 발끈해 마취총을 거두고 밴시에게 달려들어 샤헤일루[29]를 시도하나 밴시의 입을 먼저 묶어야 제압이 쉬워진다는 사실을 뒤늦게 던져준 스파이더 탓에 애를 먹게 되고, 밴시와 함께 절벽에서 떨어진다. 이를 지켜본 부하들은 쿼리치가 사망한줄 알고 침울하게 철수하려 하나 쿼리치는 보기 좋게 밴시를 길들여 날아올라 왔고 부하들은 물론이고 쿼리치를 비웃던 스파이더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과 함께 환호한다. 이후 함께 밴시를 길들인[30] 부대원들과 제이크를 추적한다.

제이크 설리가 발작을 일으킨 키리를 치료하기 위해 놈 스펠먼 맥스 파텔을 부르게 되는데, 이들이 타고 온 헬기가 RDA에 등록되지 않은 구형 SA-2 삼손이었기 때문에 이 움직임이 감시망에 걸리게 되었고 덕분에 제이크 일가가 바다에 위치한 군도에 숨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쿼리치는 툴쿤 포경 모함을 징발해 제이크를 쫓기로 하고 해양학자 이안 가빈과 선장 믹 스코스비가 이끄는 툴쿤 사냥꾼들과 함께 제이크 추적에 나선다. 멧카이나 부족 마을들을 습격해 제이크의 위치를 요구하고, 말을 들어먹지 않자 마을의 차히크부터 쏴죽이려 들다가 스파이더의 간곡한 부탁에 마음을 돌려 부족민을 사살하는 대신 집만 불태우고 떠난다.[31] 이후에도 계속 마을을 수차례 불태워도 나비족들이 입을 열지 않자 쿼리치는 자신이 제이크를 찾기보다 제이크가 자신을 공격하도록 불러들이는게 빠르겠다고 생각하여, 툴쿤 사냥꾼들과 함께 나비족들의 영역에서 툴쿤을 사냥하고 그 시체를 방치함으로써 멧카이나 부족을 제대로 도발한다.[32] 그리고 예상외로 제이크 일가와의 조우는 빨랐다. 툴쿤을 계속해서 사냥하는 도중 로아크와 친하게 지내던 추방자 툴쿤 파야칸이 추적용 작살을 맞았고, 시드래곤을 타고 이를 추적하던 중 삼형제 바위에 도착하게 되어 제이크의 자식들이 파야칸을 구하려는 것을 발견한다. 쿼리치는 툴쿤 사냥꾼들과 장비들을 동원해 수중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결국 다시 한번 제이크의 자식들과 멧카이나 부족장의 딸인 츠이레야를 생포한다.
(로아크, 투크티리, 츠이레야를 인질로 잡은 상태로 로아크에게서 무전기를 뺏고) 제이크, 니 친구들 보고 물러서라 해. 니 아이들을 돌려받고 싶으면, 혼자 직접 와라. 내 마음을 시험하려 하진 않겠지.
Jake. Tell your friends to stand down. You want your kids back, you come out alone. You know better than to test my resolve.
츠이레야: 로아크, 안돼!
Lo'ak, no!
제이크, 나는 너를 거두어줬다. 넌 날 배신했지. 너의 동료들도 죽였고. 좋은 남자들과 좋은 여자들을. 나는 네 아이들을 죽이는 데 망설이지 않을 거다.
I took you under my wing, Jake. You betrayed me. You killed your own. Good men. Good women. I will not hesitate to execute your kid.
제이크: 잠시만 기다려.
Just wait one.
시간이 다 되어간다. 어떻게 할거지?
Offer's fixin' to expire. What's it gonna be?
제이크: 쏘지 마라. 지금 간다.
Check your fire. I'm coming out.
시드래곤에게 공격하러 온 제이크와 멧카이나 부족들을 보며 제이크에게 협박을 동반한 협상 시도를 하는 쿼리치
파일:quaritch battle.jpg
제이크의 자식들 중 로아크와 키리, 투크티리를 인질로 잡은 상태에서 토노와리가 이끄는 멧카이나 부족들 사이에서 제이크를 발견하자 로아크의 무전기를 빼앗아 제이크 혼자 오라고 지시하나... 로아크가 붙잡힌 것을 보고 분노한 파야칸 시드래곤을 습격한다.
Sully's inbound. I want eyes on him!!
설리가 온다. 전부 그를 주시하도록!!!
이 기습에 쿼리치 특임대와 툴쿤 사냥꾼들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기회를 포착한 제이크 설리와 멧카이나 부족은 총공격을 시작한다. 혼란한 와중에도 쿼리치는 벤시를 타고 제이크 설리와 공중에서 총격전을 벌인다. 파야칸이 함선 위에서 난동을 부리는 동안 설상가상으로 스파이더가 전투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등 손상을 입은 함선 조종실에서 스로틀을 망가뜨리고[33] 난동을 부린 탓에 함선이 암초와 충돌해[34] 반파되며 침몰하기 직전인 상태가 된다. 쿼리치는 추락의 잠수와 활공능력을 응용한 제이크 설리의 습격에[35] 벤시에서 떨어지고 헤엄쳐서 함선으로 돌아온다.
Can you hear me corporal?
들리나, 상병?
Yeah, yeah I think you can.
그래, 듣고 있겠지.
I got your daughters.
네 딸들을 데리고 있다.
Same deal as before.
거래 조건은 아까와 같다.
You for them.
그들과 널 교환하자.
그 와중에도 투크티리와 키리를 인질로 잡고 제이크를 부르지만, 제이크가 함선 위에 추락한 시와스프에 장착되어 있던 미사일을 수류탄을 이용해 폭파[36]시키는 바람에 부대원들이 큰 혼란에 빠지게 되고 네이티리의 협공으로 툴꾼 사냥꾼들과 RDA 병사들은 물론이고 자신의 RECOM 부하들도 라일 웨인플릿과 만스크(생사불명)[37]를 제외하고 모두 사망한다. 쿼리치는 제이크, 네이티리를 상대로 총격전을 벌이다 탄약이 모두 떨어지고 부하들도 거의 죽으면서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38] 나이프를 뽑은 쿼리치는 키리를 인질로 삼은 채 제이크에게 딸을 살리고 싶으면 무기를 버리고 수갑을 차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그때 네이티리가 아들인 스파이더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인질로 잡는다. 자신은 쿼리치의 복제품일 뿐 자신의 진짜 아들도 아니고 심지어 종족도 다르다며 애써 너스레를 떨지만, 네이티리가 스파이더의 가슴팍을 사선으로 베며 협박하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다. 곧 네이티리가 스파이더를 죽일 기세로 " 아들에는 아들이다."라며 칼을 높이 치켜들자 키리를 풀어주며 아들을 살리기 위해 물러나면서 지금까지 보여주던 극악무도한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약한 모습을 보인다.
쿼리치: You're not leaving, are you, Jake? Knowing I'm out there? Knowing that I'll never stop? I'm coming for you and when I do, I'll kill your whole family.
떠나는 거냐, 제이크? 내가 그럴 것 같아? 내가 멈출 거라고 생각할 텐데, 난 돌아온다. 그땐 네 가족을 몰살시켜 주마.[39]
제이크: Then let's get it done.
그럼, 끝을 보자.
그 후 제이크에게 너도 도망치는 거냐며 자신은 반드시 너의 가족들을 모조리 죽일 것이라며 도발한다. 바로 직전 장남을 잃은 제이크 설리는 이 말을 듣곤 지금 쿼리치를 처리하지 않으면 후환을 남겨두는 것이라 생각하여 쿼리치와 1대 1로 나이프 격투를 벌인다. 격투 도중 크로커다일 초크를 걸어 다리로 제이크의 목을 조여 승기를 잡으려나 싶었지만, 배가 전복되는 과정에서 생긴 충격파로 인해 미끄러져 다리가 풀리게 되고 제이크에게 역공으로 목이 졸리며 패배한다. 그렇게 다시 한번 제이크 설리에게 죽나 싶었지만[40][41] 침몰한 함선에서 익사 직전인 그를 모른 체하지 못한 스파이더가 끌어내 끝내 살아남는다. 스파이더는 근처 암초로 쿼리치를 끌어올려 구조하고 정신을 차린 쿼리치는 주인을 찾아온 벤시에 오르며 스파이더를 아들이라고 부르며 자신과 함께 가자고 손을 내밀지만, 스파이더는 이를 무시하고 나비족 특유의 경고의 제스쳐로 받아치고는 바다에 뛰어들어 제이크 가족에게로 돌아간다. 자신은 아버지와 다르다고 입에 담았던 발언을 지킨 셈이었다. 부상당한 쿼리치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팔을 뻗지만 미처 쫓아가지는 못하고 밴시를 타고서 기지로 귀환한다.

2.3. 아바타: 불과 재

3. 능력

굉장히 강인하고 화끈하며 독한 인물이다. 판도라는 지구의 인간에게 아주 유해한 대기를 가져[42] 산소 마스크가 필수인데, 깡으로 숨을 참고 그냥 밖으로 나가 총질하는 장면만 3번이 나온다. 신체 단련을 게을리하지 않아서, 중년의 나이지만 선명한 근육질에 몸매가 조각같다. 제이크와 첫 대면했을 때도, 판도라의 저중력은 몸을 나약하게 한다며 고중량 운동을 하고 있었다.[43] 수 번의 파병 경험을 갖고 있는 등 실전 경험이 풍부한 미 해병 특전부대 출신의 노련한 군인답게 사격술도 뛰어나서, 극중 숨이 막혀가는 와중에 침착한 자동소총/권총 조준사격으로 이륙하는 헬기를 쏘아 그레이스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또, 작중 제이크 설리에게 주짓수기술인 크로커다일 초크로 기절시키기 직전까지 간걸 보면 주짓수를 배운듯하다.[44] 전략전술에 있어서는 그다지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직접 전투에 있어서는 두뇌 회전도 빠르고 상황 판단도 뛰어난데, 제이크 설리와 결투 중 제이크가 쉽게 당할 것 같지 않자, 제이크의 본체가 있는 시설을 흘긋 보더니 제이크의 아바타 대신 본체를 노려 시설 창을 깨버리고 아바타 링크 장치를 부수기도 한다. 그 링크 장치가 비어있었기에 망정이지, 제이크가 든 장치가 적중했다면 그 길로 승리였다.

추락하는 드래곤 어썰트 쉽에서 AMP 슈트를 타고 탈출하는 장면에서는 전투복 우상박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 조종석에 앉은 뒤에야 대충 손으로 툭툭 털어서 꺼버린다. 이후 엄청난 높이에서 뛰어내리지만, "욱!" 하는 신음을 짧게 내지르고는 바로 멀쩡한 놀라운 모습을 보인다.[45] AMP 슈트를 탑승한 상태에서의 전투력은 작중 탑급으로, 공식적으로 판도라 지상 최고의 AMP 슈트 조종사다. 슈트에 탑승한 다른 지상군들은 판도라 대형 동물들의 돌격에 전멸한 반면 쿼리치는 판도라 지상 최상위 포식자인 타나토르를 총도 아니고 슈트용 단검으로 단 몇 합 만에 처리했고,[46] 제이크와 네이티리를 일방적으로 위협하다가 기습적인 협공을 당하고 나서야 죽었다.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아바타의 육체를 얻은 만큼 이전과는 비교 불허의 신체 능력을 지니게 됐을 것이다. 제이크를 추적할 목적으로 나비를 이해하기 위해 밴시를 길들이는 장면에서는 요령도 모른 채로 무작정 달려들어 씨름하다가 밴시와 함께 절벽 너머로 떨어지지만, 결국 공중에서 제압했는지 길들여내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러나 아직 2편 시점에서는 제이크 설리가 아바타로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최종 결투에서 많이 고전했다.

4. 성격

쿼리치는 감정적, 독선적, 비타협적이며, 자기 편이 아닌 이들에게 밑도 끝도 없이 무례한 인물로, 훌륭한 미덕이나 인품을 가진 사람과는 거리가 멀게 그려진다. 서로 믿는 바가 완전히 다르다곤 해도 그레이스 박사와 논쟁 중 박사를 총으로 쏴 버릴 수도 있다고 은연 중에 협박하고, 헬스 게이트를 탈출하는 주인공 일행들이 전원 인간이었음에도 죽일 기세로 직접 실탄 조준 사격을 가해 결국 살인을 저지르는 등, 끝내 정도를 넘어섰다. 파커 셀프리지를 겁박하며 그의 정당한 지휘권을 무시하기도 한다. 이렇듯 영화에서는 나비에 대한 그의 태도와 별개로 그를 명백한 악한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다 제치고 철저하게 그의 부하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모시기에 썩 괜찮은 지휘관에 속하며, 그에게 반발한 보안작전부 대원은 트루디 차콘 딱 하나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모두 그를 잘 따르는 모습이다. 먼저 대령에 보안 책임자의 지위를 가지면서도 말단 병사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고 잡담을 나누는 등 스스럼없는 사이로 지내고, 신체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체력을 단련하고 명실상부 부대 최고의 AMP 수트 조종사로서 검증된 직접 전투 실력도 있다. 영 좋지 못한 방향으로 발휘되어 그렇지 강단도 배짱도 있고, 중요 작전을 수행할 때는 현장에 몸소 나서서 지휘하는 등, 야전 지휘관으로서는 훌륭하게 평가될 만한 면모를 지녔다.

제이크가 자신을 위해 정보를 수집해달라는 제안을 조건 없이 승낙한 시점에서 굳이 그에게 개인적으로 다리 치료라는 보상을 약속한 것은 특히 그가 자기 사람들은 진심으로 아낀다는 증거로 제시된다. RDA가 워낙에 썩어문드러진 악의 기업이라 RDA 보안작전부 대원 중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것은 전체의 1% 미만이고, RDA의 핵심 인원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지만, 이 약속은 쿼리치 개인이 한 것이었고, 굳이 이런 약속을 할 필요가 전혀 없었는데도 그랬다. 게다가 말뿐이었다면 입 싹 닦고 모른 체할 수도 있었는데, 작중 쿼리치는 제이크가 자신이 제시한 원래 합의 조건에는 미달이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정보를 주었고, 그러므로 자신이 상부 허가를 받아 치료 예약을 이미 잡아 두었다며, 즉시 지구로의 중도 송환을 제안한다. 토사구팽할 작정이었으면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 제이크의 형 아바타를 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주체이며 아직 원래 임무인 아바타 활용 계약 기간도 안 채운 입장인 제이크를 더 써먹었으면 써먹었지[47], 이렇게 자신과 합의한 조건 미달의 성과도 대충 올려 쳐주고 그의 임무까지 중도 해제, 도중에 일반 항공편 따위도 아니고 지구로의 성간 비행편까지 마련해가며 그를 배려하는 말도 안 되는 쇼를 할 리가 없다. 제이크는 보안작전부 소속이 아니라서 쿼리치의 부하도 아니다.[48] 쿼리치가 과거 자신처럼 뛰어난 해병이었고, 비밀 제안을 수락해 실적을 낸 제이크를 마음에 들어해, 정말로 다리를 고쳐주려고 이런저런 수를 쓴 것으로 볼 여지가 충만하다. 여기에 제이크가 더 할 일이 있다며 이 파격 제안을 일단 보류하자 당황하지만 지금 아니면 안 된다고 제안을 철회하거나 특별히 언짢은 기색을 내비치는 일 없이 그럼 그렇게 하라고 물러나 주기도 한다.

아바타: 물의 길에서도 백업 인격이 아바타에 삽입되어 등장하는데, 다른 건 몰라도 자기 사람은 진심으로 생각한다는 묘사가 여전하다. RDA를 배반하고 다수의 보안작전부 대원을 직간접적으로 살해한 제이크에 대한 증오를 담아, 외계인과 붙어먹고 훌륭한 남녀들을 죽였다며 주검이 된 자기 부하들을 언급, 이를 가는 대사가 있는가 하면, 죽은 원본 마일스 쿼리치의 아들 스파이더를 자기 아들로 여기면서 누그러진 모습을 보여주고 그의 호소에 그렇게 증오하는 나비 학살을 마다하고 직접 살해보다 덜 끔찍한 거주지 파괴로 무력 시위 노선을 택하거나[49], 아들을 살리기 위해 제이크의 자식을 죽이려다 풀어주는 등 아주 마음이 없는 냉혈한은 아님이 묘사된다. 스파이더와의 관계 역시 점점 진전되었는데, 처음엔 본인(아바타 쿼리치)의 자식이 아니라고 선을 딱 긋고, 설리를 끌어내기 위한 미끼 정도로 생각했다.[50][51] 하지만 침투를 위해 스파이더에게 언어를 배우는 등 거꾸로 스파이더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됐다.

결정적으로 쿼리치가 빌런의 위치에 있는 것은 아바타 시리즈 전체가 나비족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시점에서 보면 그는 단지 회사에서 맡긴 보안 책임자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였고, 판도라에 있는 인간 연구원과 대원들의 생존에 위협이 될 적을 사살하였으며, 자신의 부하의 개인 사정을 챙겨주기도 하는 그저 성실한 군인일 뿐이다. 작품의 스토리가 나비족을 중점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망각하기 쉬운 사실이지만 인류도 판도라의 자원 개발에 사활이 걸려있다. 판도라 개발을 중단하라는 것은 인류에게 새로운 자원도 없이 디스토피아가 도래한 지구에서 조용히 멸망하라는 것과 같으며, 판도라 자원을 개발하러 온 회사의 보안 책임자인 이상 쿼리치는 회사의 프로젝트가 성공할 때까진 나비족을 사살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사측 인력과 자원을 사수할 의무가 있다. 그러므로 쿼리치라는 인물의 본성이 악한 것이 아니라, 인류/회사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 종족의 문화, 타 행성의 환경, 또는 타 종족의 생존권까지 얼마든지 무시해도 된다는 RDA의 방침과 행보가 그를 빌런으로 만드는 것이다. 물론 목적을 위해선 민간인 사살을 거리낌없이 지시하는 등, 적군 한정으로 심각한 인명경시 경향을 보이는 부분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외계 생명체와 첫 조우를 한 그와 RDA의 입장에서 나비족과 토착 생명체를 인간과 동일선상의 인격체로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임을(또는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지는 일임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

다만 작품 외적으로 보자면 아바타의 서사는 열강들의 아메리카 원주민 정복 등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만큼, 나비족이 아무리 생물학적으로 인간과 다르다고 해도 본질적으로는 인간이 어느 정도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가치관을 가진 지적생명체로, 같은 종족이 아니라고 해서 막 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현실에서 자원 채취한다고 동물을 마구잡이로 사냥해도 비난이 따르는데 상대가 인간과 가까운 지적생명체이기까지 하니 당연히 윤리적 문제가 존재하는 것이다.

5. 지휘관으로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쿼리치는 전략전술을 수립하는 최고 지휘관보다는 현장에서 발로 뛰며 비교적 소규모 부대를 이끌고 직접전투를 하는 지휘자로서 더 어울리는 인물이다. 작중에서 보여준 강단과 능력으로 짐작하건데, 만약에 그가 보안책임자 대신에 특공대 돌격대장 등의 역할을 부여받았더라면, 이렇다할 비판 없이 아주 날고 기었을 것이다. 현역시절 보직도 그렇고 전형적인 특수부대 출신 지휘관의 단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나비족을 혐오하는 외계인 혐오자인데다 성향 자체도 완고하고 강경하며, 너무 성급하게 일을 추진하다가 모든 걸 망치고 자신마저 전사하고 말았다. 언옵타늄 채굴지 확보라는 상부의 명령을 자신의 외계인 혐오 기질에 근거한 감정적 사유로 무모하게 추진하다가 파멸에 이르렀다.[52]

일단 마지막 전투를 실행한 것 자체로 쿼리치의 판단력을 폄하하기는 어렵다. 쿼리치 측은 나비족의 전의상실을 목적으로 선제공격을 가해 홈트리를 파괴했지만, 나비족은 오히려 제이크를 중심으로 반격을 위해 집결하는 상황이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황에서 RDA가 수세적으로 나선다고 해도 계속 집결하고 있는 나비 부족 연합군은 판도라 내 RDA의 활동을 방해 혹은 차단하는 심대한 위협요소가 됐을 것이다. 인류의 화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판도라는 지구에서 엄청나게 떨어진 외행성이라 병력 및 장비의 보급이 제한되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가면 RDA 측이 손쓸 방도가 없었고, 이에 쿼리치는 위협이 더 커지기 전에 주력 병력을 모두 동원하여

1. 생명의 나무를 폭격해 적의 구심점을 제거하고
2. 부족연합군을 섬멸하여 저항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것

정도로 요약이 가능하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매복 위험과 전술적 불리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최단시간 내 제압이 필요하였다. 그리고 실제로 에이와의 의지가 개입하기 전까지는 어느정도 희생은 있었어도 전투는 쿼리치의 예상대로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었다. 나비족 연합군은 제이크 설리가 직접 이끌던 공중전을 제외하면 RDA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거의 주지 못했으며, 특히 지상군은 기병을 대거 동원했음에도 일방적인 학살 수준으로 당했기 때문에 에이와의 의지가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전멸을 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53] 다만 사실 이 전면전을 초래한 원인인 홈트리 파괴를 생각해보면 딱히 쿼리치의 전략적 식견이 좋다고 보기도 애매하다. 홈트리만 파괴하지 않았었더라면 나비족과 어느정도 교섭할 여지가 남아있었고 교섭과는 별개로 채굴 과정에서 사소한 분쟁 정도만 일어나는 현행의 상태는 유지할 수 있었겠으나, 홈트리를 파괴하는 것으로 상황을 어느 한쪽이 전멸하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전면전 상황으로 악화시켰기 때문이다.[54] 물론 제이크가 아바타로 활동하면서 얻은 "그들은 홈트리를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는 독백에 기반을 둔 판단이기는 하나, 행성의 토착 종족인 나비족을 영구한 적대 상태로 만드는 판단을 하고자 했다면 보다 확실하게 했어야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홈트리 파괴는 나비족과의 영구적 적대를 의미하는 것이고, 나비족과의 전면적 전쟁을 벌일 것었다면 나비족과의 교섭 불가를 상부에 보고하고 전면전을 위한 병력을 더 충원해오는 방법 등이 있었으나 쿼리치는 이를 상정하지도 않았다. 애초에 전면전을 상정한 것도 아닌, 판도라 인원의 경비 정도를 상정한 지구 기준으로 몇세대 전의 구식 병기, 다 합쳐도 수만명도 안될 소규모 병력을 가지고 지름이 1만 km는 되는 지구 규모 행성 단위 전면전을 시행하려고 한 것이다. 아무리 나비족이 원시종족 수준의 기술력을 지녔다지만 행성 전역의 나비족 인구는 최소로 잡아도 몇십만-몇백만 이상은 될 것이고, 특히 대량살상무기가 없는 상황에서 압도적인 수적 열세는 질적 우위로 상쇄할 수 없기에 병력 충원은 필수적으로 필요했다. 아무리 지구 쪽 병기가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한들 이는 결국 탄약, 보급품에 의존하며, 보급이 고갈되는 순간 지구 측 군대의 질적 우위를 보장해주었던 화력이 사라지며 압도적인 열세에 놓이기 때문이다. 이를 무시한 쿼리치의 전략적 식견은 좋게 말해서라도 좋다고 보기 애매하다. 당장 현대에도 미군이 아프간을 병력의 질적 우위로 빠르게 점령했지만 정작 점령 이후 치안을 안정시킬 대규모 주둔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홀랑 까먹은 탓에 게릴라전으로 망하고 말았다.[55]

쿼리치가 아무리 나비족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들, 나비족 연합군이 행성 전체의 나비족 인구 전체일리는 없다. 궤도 폭격이나 핵무기 폭격으로 행성 전역을 생명체가 살지 않는 죽음의 별로 만드는 수준이 아닌 이상에야 당연히 행성 전역의 나비족을 한명도 남기지 않고 멸절시킬수는 없다. 결국 상당한 생존 인원이 남아 게릴라전을 펼치게 될텐데, 애시당초 보급에 몇 년씩 걸리는 판도라 환경에서 게릴라전으로 병력이 깎여나가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나 다름없다. 홈트리 파괴 작전의 의도로 보아 연합군을 초전박살내놓고 생명의 나무를 파괴하면 나비족이 인간의 힘에 두려움을 느끼고 저항의식을 완전히 잃을 것이라고 생각한 듯 하나, 이게 그의 생각대로 이루어졌을지는 알 수 없다.[56] 작중에서 호전적이고 동료애가 깊은걸로 묘사되는 나비족의 성향을 보면, 쿼리치가 제이크가 이끄는 나비족 연합군을 격파하고 생명의 나무를 불태우는 작전에 성공했다고 해도, 그의 예상처럼 공포감에 나비족들의 전투의지가 꺾일것인지는 상당히 의문스럽다. 오히려 별 말이 없었던 분쟁지역 밖의 나비족까지 자극해서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되게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전에는 채굴장 주변의 1개 나비 부족과 마찰이 있는 정도였지만, 생명의 나무까지 불태웠다면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적대적이 된 행성 전체의 나비족들을 상대하게 되며 치안유지비용만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판도라 행성은 게릴라 활동에 최적화된 정글로 뒤덮여 있다. 이래서는 전투에서만 이겼지 얻는 게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인류가 판도라 행성을 점령하고 지배할 예정이라면 모를까, 고작해야 광물 채굴좀 하자고 이런상황까지 일을 키울 필요가 전혀 없다. 생명의 나무를 폭격하면 나비족의 전투의지가 갑자기(?) 사라질 것이라는 망상에 가까운 낙관 아래, 상부의 명령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비전투인원까지 동원하며 뻘짓을 추진한 셈인데, 현실에서도 비슷한 선례가 있다.

판도라에서 지구까지 왕복하는데 몇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는 하나, 행성 규모의 땅을 점령하는 전쟁을 준비하는데 그정도 시간 정도는 충분히 투자할 만 하다. 전쟁사를 보면 고대든 현대든 지구에서 전쟁을 벌여도 전쟁 준비 기간은 물론 선전포고 이후에도 최소한 연 단위의 시간은 투자한다. 핵전쟁이 아니라 재래식 전쟁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판도라에서 자원이 안 온다고 지구가 당장 망하는 상황도 아니었거니와[57], 초광속 이동이 개발되지 않았다는 전제를 가진 SF 매체에서 행성간 전쟁을 위해 몇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는 장면이 묘사되는 장면은 드물지 않다. 달리 말하면 쿼리치는 자신의 손으로 나비족을 처리하기 위해 지구의 지원을 받는다는 선택지를 무시해버렸고[58], 이 선택이 자신의 사인으로 그대로 돌아온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쿼리치가 나비족과의 전면적을 각오하고 지구의 지원을 신청하는 장면에서 영화가 끝나버린다면 클라이막스 전쟁 전개가 진행될 턱이 없으니 이런 묘사가 나온 것이기는 하고 어른의 사정에 희생당한 캐릭터인 셈이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선택을 한 주체가 쿼리치이기에 캐릭터를 평가하는데 있어 점수를 깎을만한 포인트가 된 것이다.

실제로도 2편인 물의 길에서는 지구에서 작정하고 십수년 뒤에 도착한 RDA 본대가 이미 쿼리치의 과오로 인해 인류에게 적대적으로 돌변한 숲 나비 부족이 거주하는 숲을 착륙만으로 싹 불태워버린 뒤[59] 건설용 무인기를 동원해 고작 1년만에 엄청난 규모의 요새도시를 구축한 모습이 나왔기에 1편의 쿼리치 입장에서는 최선의 방책은 당연히 2편에서의 모습처럼 지구의 지원을 불러오는 것이어야 했다. 다만 지구에서의 지원은 2편에서도 보였듯이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었으므로, 1편 시점의 영화적 관점에서는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위해 전쟁 장면이 필요했다는 작품 외적 사정과, 강경하고 저돌적인 쿼리치의 캐릭터성 상 지구 지원을 기다리겠다고 긴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캐릭터성과 맞지 않으므로 이 부분을 어느정도 커버하고 넘어간다면 쿼리치의 목적과 행동 자체는 신속하고 효과적이기는 했다. 나비족과의 전쟁외에는 길이 없다는 걸 상관에게 증명할 수 있게되자마자 기지내의 자신의 반대세력을 순식간에 제압한 행동력과 신속성은 상당한 수완이었으며, 쿼리치가 벌인 홈트리 파괴의 전략적 목적인 "나비족들의 저항의지를 완전히 꺾는다"는 목적은 폭격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이크가 토루크 막토가 되어 부족을 통합해 반격에 나섬으로써 쿼리치의 의도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렸고 나비족의 적대감만 올려놓아 행성 전체의 나비족을 결집시키게 만들었다. 제이크라는 변수가 없었다면 쿼리치의 판단은 충분히 옳았다고 볼 수도 있으나, 쿼리치는 인간 측 배신자인 제이크가 어떤 행동을 벌일지 충분히 예상했어야 했다. 이미 나비 측에 제이크가 합류한 이상 인간의 전략전술이 나비족에게 그대로 노출된 것이나 다름없는데, 특유의 외계인 혐오 기질로 이것을 지나치게 간과한 것. 물론 쿼리치는 나비족의 저항의지를 꺾는다는 1목표가 실패하자 나비족 연합군 궤멸 및 생명의 나무 파괴라는 2목표를 준비했다. 사실 쿼리치로써도 인간측의 압도적인 화력을 십분 활용해 빠르게 승리할 수 있는 대규모 회전은 전혀 아쉬운 옵션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이를 바라고 있었다. 생명의 나무를 바로 파괴하려 한 이유도 나비족들이 생명의 나무를 반드시 사수하려고 할 것을 예측했기 때문이고, 쿼리치로써는 매우 성가신 게릴라 작전을 배제해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서 쿼리치가 승리했더라면 신속한 작전으로 전면전을 유도해 소규모 병력으로 대승을 끌어낸 명장 취급 정도는 받았을 것이다. 소규모 고화력 기동병력인 RDA의 측 입장에선 나비족 주력 부대를 모조리 끌어내서 화력으로 한번에 파괴하는 작전은 어느정도 고평가받을만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보면 모든 자원을 다 끌어다 썼기에 뒤가 없는 배수진이나 다를 바 없는 전쟁을 시도한 것이기도 하며 이는 패배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엄청난 리스크를 안고 전쟁에 임한 것이다. 승리했다면 고평가를 받았겠지만, 결국 쿼리치는 패배했기 때문에 뒤가 없는 작전을 세운 것 역시 혹평의 요소가 될 수밖에 없던 것이다. 다만 이겼더라도 불세출의 명장 취급은 받지 않았을 것인데, 쿼리치가 승승장구한 것은 딱히 쿼리치가 짜낸 전략이나 전술의 우월성이라기보다는 지구제 장비의 압도적인 스펙빨로 인한 것이라 쿼리치라는 인물의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을 고평가할만한 요소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 나비족은 제대로 된 기계 문명은 커녕 원시 문명 단계에서 머물고 있는 종족이며 우주로 진출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문명인 인간과는 문명 단계에서 하늘과 땅 차이 정도의 격차가 존재한다. 현실에서 총기를 가지고 냉병기로 무장한 원주민 병력을 학살한 전투(식민지인, 인디언 등) 등의 예시를 보면 이런 양자간의 기술적 격차가 큰 전투에서 무난하게 이긴 지휘관을 전술과 전략으로 뛰어났다고 고평가하지 않으며 오히려 역으로 이런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원주민에게 큰 피해를 입고 있으니만 못한 승리를 거두거나 패배하는 경우 지휘관을 졸장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60]

공중전 면에서도 쿼리치의 전술적 판단 미스가 두드러지는데, 일단 쿼리치가 향한 경로인 할렐루야 산지는 아무리 최단경로라고는 하나 주변에 부유도가 작뜩 떠있는 불리한 환경이었다. 전투가 문제가 아니라 원래대로라면 그 주위를 비행하는 것조차 무조건 금지되었어야할 정도로 답이 없는 환경이다.[61] 이런 부유도들이 항공기의 기동을 방해하는 요소라는 점과, 나비족들의 이크란이 매복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것을 생각하면 단순히 최단거리라는 이점만 생각하고 전투 시 불리한 점은 무시해버린 판단이었던 것이다.[62] 쿼리치로써는 지구 병력의 질적 우월함으로 전투시 불리함을 메꿀 수 있으니 최단거리라는 전략적 이점이 크다고 판단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나비족들의 전술로 쿼리치의 공중 병력은 에이와의 개입 이전부터 큰 피해를 입었다. 또한 건쉽의 상당 수를 격추시킨 나비족의 전술은 이크란을 통해 고고도로 올라간 뒤 급강하하며 사격하는 전술이었는데, 사실 쿼리치는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나비족들이 사용한 이 전술은 고고도에서 급강하하면서 오는 에너지를 통해 사격무기의 위력을 극대화시킨 전술인데[63], 사실 생각해보면 항공기인 지구제 장비가 고고도 활동/전투 능력이 생명체인 이크란보다 열등할 것이라고는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쿼리치가 항공기들의 고도를 처음부터 높였다면 이러한 전술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

다만 고고도 공습이 불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설적으로 RDA 부대가 고고도 공습을 수행할 역량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RDA 보안팀의 항공자산은 대부분의 공격헬기로 전술폭격이나 가능하지 대규모 전략 폭격에 어울리는 장비가 아니다. 홈트리를 기습할 때야 드래곤 어설트 쉽으로도 충분했지만 생명의 나무 공습 작전에는 화력이 부족했고, RDA 측은 전투용 항공기가 아니라 수송선에 불과한 셔틀에 모래주머니 기관총 진지를 올려 어설프게 급조한 폭격기를 운용해야만 했다. 심지어 투하하는 폭탄도 군용 정밀유도무기는 커녕 광산 발파용 폭약이었는데, 이건 오늘날 시리아 정부군이 굴린다는 통 폭탄보다도 못한 물건이다.[64] 또한 RDA 병력들이 훈련받은 용병들이긴 해도 민간용 자산을 공습의 중핵으로 쓴다는 괴상한 작전까지 대비했을 가능성은 없고, 그 결과 셔틀은 그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한 채 저고도에서 저속으로 운용되다가 나비족에게 털린다. 검증되지도 않고 훈련도 되어 있지 않아 사실상 준비가 안된 자산에 작전의 성패를 걸었다는 점에서, 대부대 지휘관으로서의 쿼리치는 완전히 꽝이라고 볼 수 있다.[65]

더 나아가 이크란과 나비족의 고고도 활동 능력 성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현대 지구 기준 헬기의 최대 상승고도는 4;500~6,000m 가량이다. 바깥 공기를 끌여들여 연료를 태운 에너지로 로터를 돌려 다시 로터와 바깥 공기의 상호작용으로 양력을 얻는 그 특성상 공기 밀도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 다만 판도라의 대기는 지구보다 밀도가 높고 미래의 헬기인 스콜피온 건쉽이 과연 어느 고도까지 활동할 수 있는지 불명이며, 이크란과 나비족의 활동 가능 범위가 어느정도인지도 불명이다. 다만 지구 기준으로 일부 새가 헬기보다 높게 날 수 있단 점을 생각하면 이 부분이 꼭 전술적 판단 미스라고 보기는 어렵다. 단지 스펙의 차이였을 수도 있기 때문. 이크란의 생태는 그동안의 조사로 당연히 알려져 있었을 것이며, 나비족이 이크란을 전투에 활용한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었다. 화살이고 뭐고 이크란이 로터에 들이박기만해도 무조건 추락할 게 뻔하기 때문에 조종사들이든 쿼리치든 당연히 높은 고도에서 기다리면서 기관총으로 올라오는 이크란들을 녹여버리는 게 가능했으면 그렇게 했을 것인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고고도 비행능력은 이크란이 오히려 월등하다고 볼 수 있고 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런 전투 양상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판도라는 지구에 비해 질량은 40%, 지름도 60%에 불과한 작은 천체다. 작중 설정으로는 대기의 밀도는 오히려 높고 기체는 황화수소같은 독성가스와 제논같은 무거운 비활성가스가 포함되어 있어 지구의 대기와 환경 조성이 극도로 다른데, 헬기는 대기의 밀도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는 물건이다. 거기에 작중 등장한 스콜피온 건쉽과 아에로스파시알 삼손은 판도라 환경을 감안하고 전적으로 설계된 최신예 장비들이 아니라 지구 기준으로 80년 전의 구닥다리 설계도면을 현지에서 약간 개수해서 생산하는[66] 것에 불과하니 헬기의 비행고도가 생각보다 낮은 것도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67], 환경에 최적화되었다는 측면에서 보면 판도라 대기에서 진화한 비행 생물들이 기동성과 상승 능력에 훨씬 유리할 수밖에 없다. 즉 홈트리 파괴로 인해 평화적 교섭의 길이 막히고 전면전만이 남은 상황에서 전력을 모두 끌어모아 선제공격한다는 전략적 판단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장비는 구식이고 그 구식 장비조차 환경 차이로 인해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보급은 부족했으며 숫자 또한 압도적 열세였던 인간측이 화력 측에서만 우위[68]를 가지고 있던 상황에서 인간에게 유리한 전장인 전병력을 동원한 전면대결 상황을 만들었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었다.

전투 마지막의 에이와의 의지 개입은 다른 작품에서도 흔히 나오는 전형적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였기에 쿼리치의 지식이나 능력으로는 전혀 대응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곤 하나 쿼리치가 의식하고 대응할 수도 있었다. 앞장면에서 이미 그레이스 오거스틴 박사가 인간의 뉴런보다 많은 수의 나무들이 모두 전기적으로 소통한다고, 즉 에이와는 일종의 네트워크 속 지성일 수 있다는 설명을 했는데 파커 셀프리지가 무슨 숲이 생각을 하냐며 간단히 무시했다.[69] 만약 정상적인 군사 지도자였다면 적의 예비대와 매복 등을 예상해두고 무리하게 본대 전체를 이끈 초토화작전을 행하기보다는 드래곤 건쉽 한 대만 출발시켜 공습을 실시한 후 이를 격추하러 온 나비족 공중 병력을 공격헬기로 격추시키는 방식으로 훨씬 수월하게 전쟁을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명장이라고만 보기에는 너무나도 강경하고 성급한 기질에서 보이는 자잘한 판단미스와 그로 인한 손실이 보이는 등 흠이 너무나도 많다. 독불장군 기질이 강해 기지 총 관할자인 파커 셀프리지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작전을 진행할 정도인데, 이게 좋게 봐서 독불장군이지 명목상 기지 책임자를 무시하는 하극상 쿠데타라고도 볼 수 있다. 요약하자면 정규군도 아닌 용병 부하들이 별 불만없이 명령에 따르는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전술적 식견과 이를 추진하는 과감함과 신속성도 지니고 있는 등 전투광 기질과 달리 완전히 무능한 돌대가리 수준의 졸장은 아니지만, 반대로 엄청나게 뛰어난 명장이라고 추켜세울 수준은 못 되기에 장점도, 단점도 뚜렷한 지휘관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단순 능력 자체는 명장의 조건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지만 단점으로 그것을 다 깎아먹었기 때문. 게다가 능력과는 별개로 나비족과 판도라에 대한 적대감에 매몰된 극도로 감정적인 인물이었기에 개인의 감정에 치우쳐 내린 성급한 판단이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었다.

2편에서는 15년 뒤의 RDA 본대가 1편의 쿼리치가 발악해도 해내지 못했던 타격을 공격도 아니고 우주선 착륙만으로 가뿐히 해내는 모습을 보이면서, 1편의 쿼리치는 충분하지도 않은 전력으로 뒤가 없는 배수진의 도박을 쳤다가 쪽박을 찬 꼴이 되었다. 그러나 이는 2편의 쿼리치가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이며 1편에선 나비족 전체의 의지를 꺽는 전면전이었지만, 2편에서 RDA는 제이크 설리가 반란의 주동자라며 목표를 좁혔다. 거기다 대규모 병력 지휘하는 지휘관도 아니라 소규모 부대를 움직이는 지휘자가 되었기에 보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다 전작의 인간 시절 자신의 작전 실패에서 배운게 있는지 툴쿤과 관련된 나비족 문화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이크 설리를 끌어낼 작전을 펼쳤고, 결과적으로 제이크 설리마저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6. 기타


[1] 2편에서 인간 쿼리치의 두개골이 나오는데, 이 흉터가 두개골에까지 새겨져 있다. 정말 머리가 날아가기 직전의 중상을 입고 살아남은 셈. [2] 특히 나비족들의 성지인 영혼의 나무에 대해 알게 된 것으로 그들의 약점을 알아냈다고 흡족해했다. [3] "그들은 홈트리를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거래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 없다. 나한테 맡긴 임무는 다 시간낭비다." [4] 문을 열면 시설 안에 외부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에 급히 부하의 총을 빼앗지만 미리 부하들에게 마스크 착용하라고 이야기한 뒤 천천히 걸으며 착용할 시간을 살짝 주고는 발로 차서 에어락을 강제 개방한다. [5] 삭제당면에서 파커가 분노하면서 광산으로 되돌려놓으라는 것을 보면 무단으로 RDA 소유의 광물 채굴 작업에 사용될 예정이었던 폭발물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비전투 인원인 광부들에게 소화기와 전투복까지 분배하면서 무장시키는 장면도 있다. 파커가 괜히 열받은 게 아닌 셈이다. [6] 다만 나비족의 신체능력이 워낙 뛰어난지라 여건만 되면 화살로 방탄유리 정돈 가볍게 뚫어버린다. [7] 그나마 인간의 전술에 대한 이해가 높던 제이크가 공중전을 이끌고 있었기에 적지 않은 피해를 입혔지만, 그의 지휘를 받지 못하던 나비족 지상군은 매복하던 RDA 지상군을 상대로 무려 기병 돌격을 감행했다가 압도적인 화력에 제대로 털린다. [8] 구멍이 뚫린 것도 문제지만 균열 때문에 시야 확보에 심각한 방해가 되고 있었다. [9] 슈트 위의 사각지대에 올라타 조종석을 향해 칼을 내리꽂았다. 간발의 차로 빗나가 쿼리치를 살해하는데는 실패하는데 찌르는 힘이 얼마나 강한지 조종석의 목받침을 뚫고 들어가 꽂힐 정도로 깊숙히 들어간다. [10] 첫번째 화살은 왼쪽 가슴 아래쪽에 맞아 즉사하지 않았지만, 두번째 적중한 화살은 정확히 심장 부근을 관통했기에 얼마 버티지 못하고 사망한다. [11] 여담으로 이 당시 한국에서 나왔던 3D TV 광고 중에 3D를 표현하기에 적절했는지 이 장면이 삽입된 광고가 있었다. [12] 당시 제이크는 이미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였고, 쿼리치는 제이크의 본체가 곧 질식해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즉 네이티리가 여기서 자신을 죽이는데 성공해봤자, 그녀의 소중한 사람 또한 이미 자신이 죽였다는 조롱이 된다. [13] 둘 다일 확률이 높다. 상술한 네이티리를 향해 비웃음을 던졌지만 독화살에 의한 마비 증세로 인해 경련이 와 제대로 웃음 소리를 내지못한 것일 확률이 높다. [14] 라일 웨인플릿 션 파이크 등. [15] 그렇게 백업해뒀던 기억으로 부활한 탓에 최후 작전, 그리고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에게 죽음을 맞았을 당시 상황에 대한 기억이 없다. [16] 따지고 보면 부활했다고 하기에는 애매하고, 나비족의 육체와 인간 쿼리치의 기억을 가진 클론에 더 가깝다. [17] 1편의 쿼리치의 첫 대사의 오마주 [18] 사망 대원의 백업 인격을 입력한 부활 아바타인 Recombinant의 줄임말 [19] 나비족의 손가락은 4개. 나비와 아바타의 혼혈은 무작위로 아바타의 특성이 유전된다. 제이크의 다른 자식들인 네테이얌과 투크는 나비족의 특성만 가지고 있지만, 붙잡힌 로아크와 키리가 아바타의 특징을 전부 가지고 있었다. [20] 아들인 스파이더 또한 아버지인 쿼리치가 네이티리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21] 이 때 자신의 두개골을 잡는데, 두개골까지 흉터가 나있다. [22] 물론 이 또한 쿼리치의 성격이 드러나는 부분으로, 그가 쿼리치의 정체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23] 아바타 링크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머릿 속에 기억을 떠올리게 되면 그 장면이 그대로 보여진다. [24] 사실 말이 제안이지 기기조작 인원을 거칠게 밀치고 냅다 정지 시킨데다 사령관에게 다짜고짜 얼굴을 들이밀고 말로만 정중하게 제안을 하는 등, 사실상 아바타의 근력을 내세운 위협 내지는 협박에 가까웠다. [25] 이때 자신의 시체에서 가져온 인식표를 필요할 거 같아서 가져왔다며 준다. 소코로에게 아버지의 부재를 느끼는 동시에 자신도 은연 중에 아들로 생각하는 것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26] 여기서 자세히 보면 군화를 신고 있었던 첫 수색 임무와는 달리, 완전히 맨발로 돌아다니고 있다. [27] 이때 그의 나비어 실력을 세살배기 젖먹이만도 못하다고 비웃으며 폭소하는 스파이더를 보다 썩소를 짓고는, 방금 원숭이 마스코트에서 통역사로 승진했으니 축하한다.라고 능글맞게 받아치는 장면이 실로 일품이다. [28] 사실 1편을 보면 알겠지만 이크란을 길들이는 과정은 숲 부족의 성인식 내지는 전사로 인정받기 위한 시련에 가까운 의식으로, 1편 작중에선 사망자도 나온다는 언급도 묘사되었다. 따라서 이는 쿼리치와 특임대들을 비웃기 위한 스파이더의 블러핑인 셈이다. [29] 나비어로 교감이라는 뜻이다. [30] 특임대들의 밴시는 숲 부족들의 밴시와 달리 군용장비와 동일한 재질의 안장이나 구속구가 달려있는 것이 눈에 띈다. [31] 제이크의 위치는 멧카이나 부족의 족장인 토노와리가 함구령을 내렸기에 습격당한 나비족들은 끝내 불지 않았다. [32] 툴쿤은 단순히 고래를 닮은 동물이 아니라 인간 이상의 지능을 가진 지적생명체로, 독자적인 언어 체계와 관습을 가지고 있으며 나비어도 이해해 나비족과 정교한 수준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멧카이나 부족에게 이런 툴쿤은 단순한 짐승이 아니라 동등한 지위를 가진 사람(People)으로서 서로를 형제자매로서 여기며 친화를 맺었다. 이를 사냥하고 시체를 보란듯이 방치하니 멧카이나 부족의 분노를 제대로 사게 되었고, 멧카이나는 하늘 사람들과 전쟁을 벌이기 직전까지 갔다. [33] 프로펠러에 화재가 발생한 틈을 타 소화기로 조종사를 기절시킨 후 스로틀레버를 최대로 올린 뒤, 조작이 어렵도록 소화기로 레버를 망가뜨렸기 때문 [34] 주변사람이 스파이더를 제압하고 스로틀레버를 안간힘을 써서 당기는 데, 속도가 붙은 상태라 결국 충돌한다 [35] 추격전 중 쿼리치가 제이크가 탄 추락을 시야에서 잠깐 놓친 사이, 물 속에서 튀어나와 벤시의 목을 물고 물 속으로 끌어내린다. [36] 1편의 오마주 [37] 삭제장면에서는 제이크가 만스크의 총으로 얼굴을 몇 대 더 때려서 기절시킨다. 설령 이 때 생존했다 하더라도 이후에 네이티리가 인간들을 학살할 때 본인도 즈디나르스크와 마찬가지로 네이티리에게 끔살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38] 가지고 있던 총의 탄약이 다 떨어지자 소지하고 있던 나이프를 꺼내는데, 이 장면은 전작에서 생전 인간이었던 자신이 네이티리와 타나토르를 상대할 때 AMP 슈트의 총이 박살나자 컴뱃 나이프를 꺼내들던 장면과 상당히 유사하다. [39] 이 말을 할 때 웅장한 음악과 뒤쪽에서 타오르는 불길과 불이 타오르는 소리 때문에 쿼리치의 모습이 공포스럽게 느껴진다. [40] 이때 제이크 설리가 확인사살을 하지 못한 것을 볼 수 있다. 제이크는 분명 쿼리치를 교살할 생각으로 목을 졸랐을 텐데 아바타의 신체능력이 강력해서인지, 제이크가 지쳐서 힘이 부족했던 것인지 죽지 않고 기절까지만 한 것으로 보인다. [41] 다만 애초에 바닷속이라 누가 구해주러 온 게 아닌 이상 기절만 시켜도 산소 부족으로 익사했을 게 뻔하니 굳이 일부러 죽이지는 않은 것 일수도 있다. [42] 들이마실 경우 20초면 정신을 잃고 4분이면 사망에 이른다. [43] 중력이 낮을수록 신체의 근육에 가해지는 부하가 줄어들어 그만큼 근력이 지구 기준보다는 약해질 수 밖에 없다. 현실에서도 아예 무중력 상태인 우주정거장에서 상주하는 인원들은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다. [44] 물론 미군들은 대부분이 주짓수 훈련을 원래 받기에 당연한 것이다. [45] 판도라의 저중력과 슈트의 충격 흡수가 작용한 덕임을 감안 해도 꽤나 높은 고도였다. 어디 하나 안 부러진 게 용할 지경이다. [46] 초반에 타나토르가 쿼리치의 AMP 슈트를 바닥에 넘어트리고 기관포를 부숴버리면서 잠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타나토르를 상대로 정면 힘싸움이 아닌 달려드는 돌격력을 역이용해 흘려내면서 거리를 두고 단검을 꺼내들 시간을 번다. 실전 맨몸 격투에도 상당한 조예가 있다는 의미. [47] 단 쿼리치는 나비족을 워낙 미워해서 아바타 쓰는데 부정적이고, 프로젝트도 그의 관할이 아니다. [48] 단, 나비족과 생활하면서 얻어낸 정보나 실적을 자신한테 보고하도록 시켰다. [49] 비록 툴쿤 족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제이크를 끌어내기 위해 그 시신을 방치하긴 했으나 이는 그가 나비족이 아니기 때문에 툴쿤을 그저 커다란 외계 고래로만 취급하는 견해 차이로 인한 행동이다. 나비족 입장에선 얄짤 없지만. 전작의 쿼리치가 나비족은 나무를 숭배하니 나무부터 부수면 알아서 복속하겠다고 무차별 공격 작전을 벌이다 그르친 것을 보면 지난 작전에서 무언가를 배운 듯. 반대로 생각하면 그저 외계 고래가 아니라, 나비족이 대등한 인격체로 대하는 동물임을 알기 때문에 1~2마리만 죽여도 마을 수십개 없애버리는것보다 더 효과적인 유인 방법임을 알고,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 [50] 스파이더가 나비족 언어에 대해 지적하자 쿼리치는 원숭이에서 통역기로 진급했다고 조롱한다. [51] 사실 이도 애매한것이 본인도 미숙하게나마 나비족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고 목적은 제이크의 사살과 점령이였기에 통역이 불필요하다. 고문을 당하던걸 멈추게 했을때 부터 어느정도 자식이라 느꼈을 수 있다. [52] 아바타 팬북에서는 인류는 판도라를 파괴하지 않고도 많은 것을 얻어낼수 있다고 언급한다. 게다가 판도라에는 언옵타늄 말고도 오염물질을 정화시킬 수 있는 식물과 같이 대단히 유용한 자원도 많으며, 이는 모두 극중 황폐화된 지구에 절실히 필요한 자원이다. 2편에서 인간에게 불로를 안겨주는 물질 암리타가 등장하는 등 언옵타늄보다 가치가 더 높은 자원도 난다. [53] 군사 경험이 있는 제이크가 현장 지휘한 공중전에서는 높은 위치를 점한 후 급강하로 기습해 건십 상당수를 격추시켜 초반 전세는 나름 호각이었으나, 인간의 현대전에 무지한 지상전의 나비족 기마대는 오만가지 자동화기를 든 보병대와 30mm 기관포로 무장한 AMP 슈트 무리에게 대놓고 정면 닥돌했다. 그 결과 RDA 지상군은 화면에 잡힌 것만 2명 전사(그나마 한 명은 화살도 아니고 노엄의 총격), 나비족 기병대는 RDA 전열 근처에도 못가보고 무더기로 죽어나간 후에야 전면 패주. 심지어 나비족 부대는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한 상황이라 스콜피온 건쉽이 편대 단위로 근접항공지원을 하는 와중에도 대규모 병력을 밀집시켜 돌격하는 상식 이하의 전술을 구사했다. 그나마 변명이라도 해보자면 초반에 포위공격을 위해 산개하는 모습이 보였다는 점이다. [54] 홈트리는 나비족의 자연친화 사상을 상징하는 유산일 뿐만 아니라 엄연히 부족의 ' 도시'로서도 기능함을 감안해보면 쿼리치는 나비족의 역린을 아주 제대로 들쑤신 것이다. 현실로 비유하자면 김정은 숭례문을 비롯한 각종 문화유적들을 핵공격 타겟으로 삼은 뒤, 발사한 전략핵미사일을 그대로 직격시켜 숭례문을 갈아버리고 서울 전역을 완파시켰다고 보면 된다. 쿼리치가 진정 명장이었다면 이러한 공격을 당해 잃을게 더이상 없어진 상대가 피의 보복을 가할 것에 따라, 제한된 보급품에만 의존하는 아군에 치명적인 피해를 가할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어야만 했다. [55] 사실 아프가니스탄보다도 더 적절한 예시가 있으니, 바로 슬픔의 밤이다. 갑옷은커녕 옷조차 제대로 입지 않고 창과 활 정도나 쓰는 아메리카 원주민 vs 갑옷과 총으로 무장하여 질적 우위 정도가 아니라 나비와 인류처럼 문명의 세대가 아예 다른 콩키스타도르의 대결이었음에도, 결국 콩키스타도르들은 전방위에서 몰려드는 원주민 군대의 물량에 압도되어 거의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패주했다. [56] 지구의 현대사만 보더라도 학살이나 정치적 목표의 파괴를 통해 항전의지를 꺾고 저항할 수 없는 공포감을 심어놓는다는 작전이, 오히려 역효과만 본 경우가 잦다. 고대사의 항우나 근현대사의 일본군의 삼광작전 등이 대표적이다. 2차대전기 미국이 원폭 투하 구상을 할 당시, 교토를 원폭투하 지점에서 제외한것도 이러한 맥락이었다. [57] 아바타 프로젝트를 위해 주인공 제이크를 셔틀로 보낼만큼 여유가 있었다. [58] 지구에 지원을 요청한다면 최소한 몇년에서 십수년의 시간이 더 흐르게 될텐데, 이미 중년의 나이인 쿼리치로써는 이 시간조차도 아까웠을 것이다. 나비족을 자신의 손으로 멸망시키고자 했던 만큼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생각도 없었겠고 말이다. [59] 그저 어마어마한 고출력을 내는 성간비행용 엔진을 착륙하며 지면에 역분사하는 것만으로 반경 32킬로미터 면적의 숲이 초고열 폭풍에 잿더미로 변했다. 공격 목적조차 아니었는데도 핵무기에 준하는 피해를 입힌 것이다. 심지어 한 대도 아니고 열 척이 착륙했으니 엄청난 면적이 파괴되었을 것이다. [60] 이런 기준에서 보면 전략과 전술을 비교하려면 적어도 동일한 질을 갖춘 병력과의 교전하는 상황이라던가, 혹은 전력 자체는 압도적으로 열등하지만 적게나마 아군에게 큰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적 상대로 전략과 전술을 발휘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서 승리했다는 것 정도여야 전략, 전술을 고평가할만한 요소가 되는데, 이런 점에서는 쿼리치는 전자, 후자에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 처음 예상대로 갔다면 피해를 최소화해서 승리했을 것이니 고평가받을만한 요소가 됐겠지만, 결국 쿼리치의 병력은 전멸했기 때문이다. [61] 레이더가 작동하지 않아 시계로 지형을 파악하며 운항해야 하는 데, 수시로 안개가 끼는 데다 트루디의 비행장면에서 산들이 어디있는지 제대로 파악도 안되는 걸 보면 산들이 계속 움직여 지형이 계속 바뀌는 곳일 가능성이 높다. [62] 제이크가 매복 작전을 세울 때 이런 막장스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쿼리치의 항공대가 그곳을 지나갈 거라고 예상하는 걸 보면 애초에 이 장소를 돌아서 가는 선택지가 없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쿼리치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제이크가 쿼리치가 시간을 들이는 우회로를 선택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 것일수도 있으므로 이 환경을 고른 것이 쿼리치의 의도인지, 아니면 의도치 않은 것인지는 불명이다. [63] 같은 고도나 지상에서 나비족들이 쏘는 화살은 방탄 유리에 막혀서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했다. [64] 도쿄 대공습 문서에도 나와 있지만, 무유도폭탄은 고고도에서 투하하면 정밀도가 심각할 정도로 낮다. 심지어 공기역학적 설계도 없는 민간용 폭약을 고공에서 투하하면 그냥 정밀도는 내다 버린거나 다름없다. 이걸 고공에서 투하했다면 생명의 나무를 파괴하기는 커녕 엄청난 기류가 집중된 판도라 고공에서 마구 흩뿌러졌를 것이다. [65] 만약 상식적인 지휘관이었다면, 적 항공세력이 완전히 제거되지도 않고 오히려 날뛰는 상황에서 민간용 폭약과 비무장 수송기를 동원해 저공으로 진입하겠다는 공습 작전이 입안된다면 승인하기는커녕 작전을 계획한 장교 조인트를 깠을 것이다. [66] 설정상 성간 우주선들의 적재량이 제한돼 초정밀 부품과 일부 의약품 등을 제외하면 대다수 장비를 판도라 현지에서 생산한다. 드래곤 강습함의 동체도 현지에서 제작했다는 설정이니 개발 연도만 수십년전이지 생산된지는 얼마 안됐을 수 있다. [67] 실제 헬리콥터는 측풍등의 영향에 취약하고 고도가 높아져 공기밀도가 낮아지면 엔진 출력이 떨어진다 [68] 기동성조차 거의 모든 부족원들이 이크란을 타고 날라다니는 나비족에 비해 압도적인 우세라고는 하기 어렵다. [69] 그런데 쿼리치는 초대형 SSTO 우주왕복선까지 가지고 있어 성층권에서 충분히 공중지배를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저고도에서 삽질만 하다 우주왕복선 한 대를 그냥 날려먹었다. 그나마 우주왕복선 한 대가 여분으로 남아있어서 망정이지 이것까지 없었으면 인간들은 패배한 뒤 벤처 스타로 돌아갈 수단이 없어서 판도라를 벗어나지 못 했을 것이다. [70] 사실 도로시의 대사는 '여기는 그렇게 편하게 넋놓고 있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는 뜻으로 현재도 영미권 화자들 사이에서 관용적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낯선 환경을 처음 접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앨리스가 흰 토끼를 쫓는 상황에 비유하는 것과 마찬가지. [71] 무슨 소린가 하면 그립이 앞에 있다는 것은 반대쪽 손으로 뽑는단 소린데 사실 허리가 아닌 허벅지에 홀스터를 다는 이유는 그쪽 손 하나만으로 빨리 뽑기 편한 위치에 두기 위해서다. 원래는 쓰는 손 쪽(오른손 잡이면 오른쪽) 허벅지에 그립이 뒤 또는 바깥으로 가도록 장착해야 정상이다. 실제로 제이크일행이 기지를 탈출할 때 이 기관단총을 연사한 후 권총을 뽑아 쏘는데 상체를 돌리는 것도 모자라 양손을 다 써서 뽑는다. 옥의 티이다. 여담으로 사용하는 권총은 총열부도 굵직하고 상하로 이거저거 붙어 있어 언뜻보면 알기 힘들지만 회전식 실린더를 쓰는 6발짜리 리볼버다. # # 아바타가 되고서도 이 총을 쓰는 거 보면 어지간히 맘에 들어하는 무기인 듯. [72] 제이크가 흔쾌히 하겠노라 한 뒤이기 때문에, 쿼리치로서는 딱히 협상이고 조건 제시고 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도 개인적으로 보상을 제시한 것. [73] 빽도 없는 제이크는 지구로 귀환하면 그냥 얼렁뚱땅 치료 못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 [74] 서양식 드래곤이 아닌 동양의 용이다. [75] 여담으로 아바타 상태의 쿼리치는 1편에서 제이크와 인간 쿼리치가 최후의 결투를 벌였던 장소에서 인간 쿼리치의 유골을 발견하는데, 이 때 부관인 라일이 유골을 수습할지 물어보지만, 아바타 쿼리치는 인간 쿼리치의 두개골을 군말없이 손으로 부숴버린다. [76] 1분 ~ 1분 27초 [77] 특히 키리 [78] 대표적으로 일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