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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20:12:04

람보르기니 쿤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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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람보르기니 로고.svg
람보르기니의 V12 플래그십 미드엔진 슈퍼카
미우라 쿤타치 디아블로
무르시엘라고 아벤타도르 레부엘토
파일:lamborghini_countach_25th_anniversario_1.jpg
파일:countach-register-logo-big.png

1. 개요2. 특징3. 발음4. 제원5. 기타6. 파생형
6.1. 쿤타치 에볼루치오네6.2. 쿤타치 LPI 800-4
7. 미디어에서8. 관련 문서9. 경쟁 차량10.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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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사인 람보르기니가 생산했던 V12 미드십 슈퍼카로, 미우라의 후속작이며 람보르기니의 두 번째 기함급((플래그십)) 모델이다.

1971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되었으며, 1974년부터 양산에 돌입하여 1990년까지 총 16년간 생산되었다. 람보르기니 플래그십 슈퍼카의 특징인 시저 도어가 최초로 적용되었으며, 플래그십 중에는 최초로 리트랙터블 라이트도 장착했다.

2. 특징

파일:쿤타치 LP500 프로토타입1.jpg 파일:쿤타치 LP500 프로토타입2.jpg
LP500 프로토타입
파일:attachment/lmaborginiCountachlp400.jpg 파일:lamborghini_countach_lp400.jpg
LP400

당시 그루포 베르토네에 근무했던 마르첼로 간디니[1]가 디자인했다. 곡선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던 미우라와는 반대로 공격적인 직선 위주의 스타일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7-80년대를 풍미한 ' 쐐기'형' 디자인의 아이콘. 심지어 직선미를 살리기 위해 창문조차 곡면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완전 평면에 가까운 사양이 적용되었을 정도다. 차체 노즈가 극단적으로 낮은 반면 좌우로는 넓어 상당히 납작해 보이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

1971년의 제네바 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뒤, 마치 SF 영화의 우주선이 연상되는 그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세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쿤타치에 의해 확립된 일명 쐐기형 이라 불리는 람보르기니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쿤타치 이후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후 모든 슈퍼카의 디자인은 '전위적이어야 한다' 는 강박증과 각종 고정관념이 생길 정도이니 50년 전인 1971년 당시 쿤타치가 얼마나 혁신적인 차였는지는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2][3]

기술적 측면에서는 미우라와는 달리 엔진을 세로배치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이름의 'LP' 부터가 '세로 배치'(Longitudinale Posteriore)의 줄임말이다. 1971년 제네바에 출품된 LP500 프로토타입은 5.0L엔진을 탑재하도록 설계됐으나, 1974년부터 판매된 최초 양산형인 LP400은 미우라와 같은 V12 4.0L 엔진이 탑재되었다.[4] 다행히 LP400이 나름 수익을 창출해서 개량형 쿤타치를 내놓을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배기량을 늘린 5.0L 엔진과 LP5000 QV에 이르러서는 5.2L 엔진까지 개발했다.

이름부터가 상당히 도발적이고 과격하다. Countach의 어원인 쿤타크(Cuntacc 또는 Contacc)는 피에몬테 방언으로 "전염병" 을 뜻하며, 비속어로도 쓰이는데 우리 식으로는 "지랄", "염병" 정도로 볼 수 있다.[5] LP500이 처음 공개되던 당시 청중에서 감탄사로 터져나온 비속어가 그대로 이름으로 차용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파일:attachment/lmaborginiCountachlp500s.jpg 파일:lamborghini_countach_lp5000_qv.jpg
후기형인 LP500S. 범퍼의 디자인이 바뀌었다.[6] LP5000 QV[7]
파일:lamborghini_countach_25th_anniversario_1.jpg 파일:lamborghini_countach_25th_anniversario_2.jpg
25주년 기념 모델, 공기흡입구가 바뀐 것이 눈에 띈다.[8]
무려 2,042대나 생산되면서 꾸준히 개량됐기 때문에 여러 형태가 있다. 그 중 후기형인 LP5000 QV[9]와 25주년 기념 모델[10]이 각각 675대와 650대로 가장 많이 생산됐는데, 이는 쿤타치의 전체 생산량 중에 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단종 이후 세월이 많이 지난 만큼, 오늘날 쿤타치의 시세는 전 세대에 걸쳐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25주년 기념 모델의 경우, 최근 자동차 전문 경매사인 RMSotherby’s 에서 치러진 두 번의 경매에서 연속으로 75만~8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이는 한화로 10억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공개 당시부터 미우라에 이어서 가장 빠른 양산차 타이틀을 1984년까지 유지했다. 그 이후는 1987년까지 개량형을 통해 1984년에 등장한 페라리 288 GTO, 1986년에 등장한 포르쉐 959와 타이틀을 놓고 경쟁했다.

3. 발음

한국에서는 쿤타치보다는 카운타크 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최소 쌍팔년도 이전부터 뭇 소년들과 프라모델 덕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아카데미과학제 쿤타치 프라모델[11]에 붙여진 이름도 쿤타치가 아니라 카운타크였다.[12][13] 어딘지 SF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이 이름은 적어도 국내에서만큼 본명인 쿤타치보다도 더 어울린다는 의견마저 심심찮게 보일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다.

이 '카운타크'의 유래는 쿤타치의 일본식 표기명인 'カウンタック'[14]인데, 과거 Countach의 정확한 발음이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에 영국에서 이를 철자만 보고 영어식으로 발음을 유추해 '카운탁'이라 읽었던 것을 일본에서 가타카나로 그대로 음역해 읽었던 것이 그 기원으로 알려져 있고, 한국에도 일본을 통해서 이름이 전해지면서 카운타크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사실 쿤타치라는 발음도 미국식 영어에서 변형된 것이고,[15] 이탈리아어의 정확한 본토 발음은 '쿤타쉬' [kunˈtɑʃ]에 가깝다. 최근에는 정확한 발음이 영국에 많이 알려지면서 영어권에서도 카운타크가 아니라 '쿤타쉬'라고 원발음에 가깝게 발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일각에서는 이것으로 세대차이를 느낀다는 사람들도 있다.

4. 제원

차량 제원
<colcolor=#DDB321> 제조사 람보르기니
모델명 LP400 LP400 S LP500 S LP5000 Quattrovalvole 25th Anniversary LPi 800-4
생산년도 1974~1978년 1978~1982년 1982~1985년 1985~1988년 1988~1990년 2021년~
엔진형식 12기통 V형 엔진
미션형식 5단 수동변속기 7단 ISR
구동방식 미드쉽 후륜구동
배기량 3,929cc 3,929cc 4,754cc 5,167cc 6,498cc
최고출력 375hp/8,000rpm 353hp/7,500rpm 375hp/7,000rpm 455hp/7,000rpm 802hp[16]
최고토크 36.5kgm/5,000rpm 36.3kgm/5,500rpm 41.0kgm/4,500rpm 50.1kgm/5,200rpm 76.98kgm(755Nm)[17]
전장 4,140mm 4,870mm
전고 1,070mm 1,039mm 1,070mm 1,139mm
전폭 1,890mm 2,000mm 2,099mm(미러포함 2,265mm)
휠베이스 2,450mm 2,700mm
전륜 서스펜션 트레일링 암식 위시본 독립식 더블 위시본 (미확인)
후륜 서스펜션 트레일링 암식
전륜 브레이크 디스크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6P 카본 세라믹
후륜 브레이크 4P 카본 세라믹
공차중량 1,065kg 1,200kg 1,490kg 1,595kg
최고속도 309km/h 292km/h 300km/h 293km/h 295km/h 355km/h
제로백 (0→100km/h) 5.6초 5.9초 5.6초 4.9초 5.0초 2.8초

5. 기타

양산을 시작한 1974년부터 1980년대 말까지 그야말로 슈퍼카의 대명사로 군림했다. 그 영향력은 아직까지도 광범위하게 남아있다고 할 수 있는데, 쿤타치의 특징 대부분이 람보르기니는 물론이고 수많은 슈퍼카의 디자인에 벤치마킹됐다. 급기야 더 이상 쿤타치만의 특별한 점을 찾을 수 없게 됐다고 할 정도. 특히 람보르기니 매니아들 사이에서 쿤타치와 그 이후의 차종들의 디자인에 대한 신경전이 대단하기로 유명한데, 한쪽에서 이젠 '고전적'이라고 폄하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히 '최고'라고 칭송한다. 1980년대의 시대상을 다룬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쿵 퓨리 같은 영화에서도 등장한다.

람보르기니의 작명법은 쿤타치의 전임인 미우라를 비롯해 이후에 등장한 에스파다, 아일레로, 우라코 등 투우 경기에 출전한 소의 이름을 사용하는 전통이 있는데, 쿤타치는 유일하게 이런 전통에서 예외인 점이 특이하다. 처음 등장했을 때 전 세계에 던져준 충격을 생각하면 이런 특별 대우는 당연한 것일지도?

후방 시야가 너무 좁은데다 타고 내리는데도 불편한 점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보면 뒷유리가 매우 작은데, 흡기구와 스포일러(옵션 추가 시)가 다 가려버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후방 시야가 나쁘면 후방 주차 시에 차 문턱에 걸터앉는 것이 훨씬 편하다고 제레미 클락슨이 말할 정도였다. 실제로 문턱은 사람이 앉아도 될 정도로 두껍다. 그래서 세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차에 타지 않고 운전이 가능한 차라는 농담이 있다. 시저도어가 장착된 이유는 후방 시야 확보라 하는데, 문턱에 걸터 앉은 채 뒤를 봐야만 후진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같다. 후방 시야 문제는 쿤타치가 단종될 때 까지 끝내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리어 스포일러나 에어스쿠프 등 온갖 장식들이 덕지덕지 붙으며 전기형보다 더 악화되었다.

간혹 쿤타치의 초기형인 LP400의 최고속도가 320km/h를 돌파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1970년대에 람보르기니 매니아로 유명했던 캐나다의 석유왕 월터 울프의 특제판 쿤타치를 두고 하는 소리다. '울프 쿤타치'라 불리는 이 쿤타치는 1971년 공개된 LP500처럼 5.0L 엔진이 장착됐고, 후에 LP400S에서 선보일 여러가지 튜닝 파츠들과 유사한 부분들이 먼저 추가됐다. 현재 유럽이나 일본 등지의 4~50대가 소년시절 접한 사진 속 드림카는 보통 울프 쿤타치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2대가 제작된 울프 쿤타치는 현재 독일과 일본에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F1에서 세이프티 카를 독점 공급하지 않았던 1996년 이전에는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세계에서 가장 공기역학적이지 못한 경광등을 달고 세이프티 카로 운영되었다.
파일:external/i.kinja-img.com/18d3uxud8m1cljpg.jpg

쿤타치의 파생형 모델인 쿤타치 LP5000QV는 캘리포니아 새크라맨토 내셔널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2018년 8월 한 차고지에서 20년 넘게 방치되던 쿤타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

특이하게도 LP400의 한정판 시리즈1의 휠은 자전거 제조사(!) 캄파놀로가 제작한 브라보라는 휠이 들어갔다고 한다. 캄파놀로는 19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자동차 휠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철수한 적이 있다.

여담으로 이차의 출시년도가 경주마인 마루젠스키의 출생년도와 같다.

마이크 타이슨 호라치오 파가니, 제이 레노 등이 오너로 유명하다.

국내에는 빨간색 1대와 와인색 1대가 등록되어 있으며, 그 중 빨간색 차량은 1989년형 25주년 애니버서리 모델이다. 차주의 인증글 이외에도 폰티악 피에로 등을 베이스로 제작한 레플리카가 소수 존재한다.

6. 파생형

6.1. 쿤타치 에볼루치오네

호라치오 파가니 람보르기니 재직 시절에 만든 콘셉트카이다. 아벤타도르처럼 차체에 카본파이버와 케블라를 사용한 버전이다.

6.2. 쿤타치 LPI 800-4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람보르기니 쿤타치(2022)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7. 미디어에서

파일:비스트의 서막 쿤타치.jpg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에서 등장한 람보르기니 쿤타치

8. 관련 문서

9. 경쟁 차량

10.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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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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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38 - 2024. 미우라도 디자인했으며 디아블로의 디자인 초안을 잡은 사람이기도 하다. [2] 슈퍼카는 당연히 이렇게 생겨야 한다는 식. 또 그렇지 않으면 슈퍼카를 살 이유가 없다. [3] 어느 정도냐면 당시 라이벌이었던 테스타로사도 이 쿤타치를 상당히 의식할 정도였다. [4] 당시 람보르기니는 자금난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겪고 있었기 때문에 5.0L 엔진을 바로 양산할 수 없는 처지였다. [5] 그러니까 이탈리아인들에게는 '람보르기니 지라르' 정도로 들린다는 것이다.(...) [6] 뒤에 달려있는 스포일러(윙)는 한때 "Hyundai Wing(현대 윙)"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Hyundai는 그 현대차 맞다. 스포일러 옵션을 추가하는 비용이 당시 현대가 수출했던 포니 엑셀의 신차 가격과 거의 같다는 점이 이 독특한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 후술하겠지만 이 윙을 추가하면 가뜩이나 좁은 후방 시야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감소해버리는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법률이 완화되어 있던 그 당시에도 이런 윙이 달린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었다. 그래서 람보르기니에서는 윙이 없는 순정 상태로 차를 출고한 뒤, 딜러샵에서 고객에게 차를 판매한 직후 그 자리에서 직접 윙을 추가해 달아주는 꼼수를 썼다. [7] Quattrovalvole. [8] 훗날 25주년 기념 모델을 디자인한 어느 한 디자이너는 람보르기니를 퇴사하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슈퍼카 회사를 설립한다. [9] 1985~1987년 생산분. [10] 1988~1990년 생산분. [11] 타미야 카피판으로 추정되며, 당시에는 모터로 구동되는 완구에 가까웠다. 특이하게도, 본네트 중앙 끝에 람보르기니 엠블럼 대신 방패 모양 아카데미과학 엠블럼이 조각돼 있는 미친 정밀도를 보였다.(...) [12] 놀랍게도 지금도 곳곳의 하비샵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출시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유지되는 압도적 인기를 알 수 있는 부분. [13] 사실 아카데미과학제 모형뿐만 아니라 그당시 자동차 잡지들에서도 다 카운타크라고 불렀다. [14] '카운-탁-크' 정도로 읽힌다. [15] 철자 <ch>를 '치' 또는 '취'로 읽는 것은 한때 이를 /tʃ/로 발음하던 프랑스어의 영향이다. 정작 프랑스어에서는 <ch>의 발음이 /ʃ/로 바뀌어 정착되었지만 현재까지 스페인어나 영어에서 /tʃ/를 <ch>로 표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16] 엔진 770hp/8,500rpm + 전기모터 32hp [17] 엔진 : 73.41kgm(720Nm)/6,750rpm + 전기모터 3.57kgm(35Nm) [18] 참고로 실제 경주마의 탄생일인 1974년이 쿤타치의 공식 출시년도이다. 이걸 노리고 일부러 쿤타치를 배정했을 수도. [19] 쿤타치는 실제 80년대를 휘어감았던 버블 경제 시기, 상술했듯 카운타크라는 잘못된 명칭으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구가한 외제차였다. [20] 주된 희생양은 트레이너. [21] Exotic car [22] 썬스트리커는 예외적으로 튜닝되어 있고, 레드얼럿은 소방차다. [23] 문이 열린 상태로 등장했는데, 시트 뒤쪽을 자세히 보면 뒷좌석이 보인다(...). 람보르기니에서 1967년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한 컨셉트카 '마잘(Marzal)'과 비슷한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