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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 켄모치 경부의 살인 剣持警部の殺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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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AB6A72> 소년탐정 김전일 File 32 | |
원제 |
<colbgcolor=#fff,#1f2023>剣持警部の殺人 검지 경부의 살인 켄모치 경부의 살인 |
현지화 제목 |
켄모치 경부의 살인[1] 켄모치 형사의 살인[2] |
중심 소재 | 소년법 |
연재기간 | 2009년 4월 23일 ~ 2009년 7월 22일 |
화수 | 12화 |
글 | 아마기 세이마루 |
1. 개요
소년탐정 김전일 시즌 2의 9~10권에 해당하는 에피소드.2. 줄거리
3년 전에 발생한 여고생 사체유기 사건.[3] 그 사건의 범인 세 소년들은 ' 소년법'으로 인해 무거운 형벌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극악무도한 그들의 소행을 '사형집행인'은 용서치 않는다. 총격, 익사, 화형 등의 그들에게 내려진 잔인한 벌칙들. 그리고 현장에 남겨진 증거는 모두 3년 전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인 켄모치 경부가 범인임을 가리킨다. 켄모치 경부의 결백을 믿는 김전일이 진범을 밝혀내기 위해 도전한다! |
3. 배경
3.1. 여고생 사체유기 사건
3년 전 벌어진 사건으로 부스지마 리쿠가 타마키 타쿠미, 우오자키 요헤이를 끌어들여서 자신의 아버지가 마련해 준 공부방에서 여고생인 토가미 마리나를 가두고 집단 성폭행 및 끔찍한 고문들을 하고 이후 한 달 동안 계속해서 고문 밎 강간을 쉬지 않고 당하던 중, 창문을 깨고 탈출하려 했지만[4] 납치당한 방이 2층인지라 그만 떨어져서 죽고, 이후 이 삼인방이 마리나의 시체를 공원에 묻은 사건이다. 이후 시체는 공원에서 개와 산책하던 사람의 개가 시체가 묻은 자리에 짖는 걸로 발견되고, 이 삼인방은 금세 잡혔다. 주범은 부스지마고, 타마키, 우오자키는 그냥 강제로 이끌린걸로 처리된다. 이후 재판은 소년법과 마리나의 사인이 추락사에 의한 사고사에 가까워 감금 및 폭행, 성폭행 죄만 묻고, 협박받아서 협력 했다고 밝혀진 타마키와 우오자키는 한 달만에 풀려나 타마키는 해외로 도피성 유학을 갔고, 주범인 부스지마는 소년원에서 3년 동안 수감되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다.마리나의 시체는 당시의 부검결과에 따르면, 온몸에 내출혈을 일으키고 얼굴이 심하게 멍들어 생전에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고 한다.[5] 또한, 마리나는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하고 쉴 틈 없이 지속적인 강간과 고문을 당해 극심한 영양실조까지 걸린 상태였다. 심지어 그 고문들도 대표적인 것들은 강간, 욕조에 가두고 물 고문하기, 라이터 불을 몸에 붙혀 화상입히기, 목에 밧줄을 매고 두 손목을 뒤로 묶은채 책들로 마리나에 발 밑에 두어서 장시간 서있게 하기.[6] 이며, 그 외에도 수많은 고문들을 받았다. 이 정도면 살아있다는게 신기할 정도다. 만약 그때 죽지 않았어도, 치료를 받지 못했다면 쇠약해져서 일주일 안에 죽었을 거라는 게 당시 부검 결과였다.
모티브는 일본의 가장 악명높은 사건 중 하나인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이다.[7][8]
3.2. 사형집행인
부스지마에게 메일로 협박장을 보낸 의문의 인물로써, 여고생 사체유기 사건의 피해자인 토가미 마리나의 복수를 위해서 마리나를 강간한 삼인방을 가장 잔인한 형벌들인 익사, 분사, 교살로 죽이려는 살인범이다.그리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다름 아닌 켄모치 이사무다.
4. 등장인물
4.1. 주연
-
나나세 미유키(七瀬 美雪) (17)
성우: 나카가와 아키코 / 이지현.
본작의 히로인.
4.2. 3년 전 성폭행 사건 관계자
4.2.1. 피해자
-
토가미 마리나(十神 まりな) (향년 17세)[9][10]
성우: 와타나베 요시미[11] / 강시현.
3년 전 감금 강간살인 사건의 피해자. 라이터 불고문, 욕조 물고문, 교수형 고문 등등의 온갖 몹쓸 짓거리들을 당하다가 사망했다. 과거에 켄모치 경부의 검도 제자였는데, 실력도 나름 있었던 듯하며 사교성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 편이었다. 검도 선생인 켄모치 경부와도 친해서 집에도 자주가고 켄모치의 아내와 자식들과도 친했던 듯 보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학업을 그만두고 연인이었던 아오이 레이지와 결혼 약속까지 잡고서 행복한 생활을 계획했던 모양이었지만, 자신을 노린 성폭행 사건으로 인해 이루지 못하고 강간과 고문으로 농락당하다가 세상을 떠나고야 말았다. 그야말로 안타까운 삶을 산 비운의 소녀.
4.2.2. 가해자[12]
-
부스지마 리쿠(毒島 陸) (20)
성우: 탄자와 테루유키 / 성완경
3년 전 감금 성폭행 사건의 주범. 체포된 이후 소년원에 수감되었으나 모범수로 행동했기에 몇 년 후 출소한다. 하지만 켄모치 경부를 만나서 자신이 옛날에 했던 잘못을 반성한다는 말은 모두 형을 가볍게 받기위한 거짓말이라는 말을 하며 켄모치 경부를 자극시키는 인간 말종의 행보를 보인다. 아버지는 의료기기 회사를 운영했는데, 인과응보라고 해야 할지 회사가 부도난 뒤로 행방불명 상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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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키 타쿠미 (多間木 匠) (20)
성우: 우치다 유우마 / 전광주
3년 전 감금 성폭행 사건의 공범. 아버지가 큰 병원을 운영하는 금수저. 해외 도피성 유학을 다녀온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시점에 후도 고등학교 2학년으로 복학한다. 붙임성이 좋고 성격도 밝은 데다가 외모도 잘생겨서 학생들의 인기를 끌지만, 김전일&미유키가 부스지마 이야기를 하는 걸 보자 본색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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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자키 요헤이(魚崎 葉平) (20)
성우: 오다가키 유우타 / 이인석.
3년 전 감금 성폭행 사건의 공범. 부스지마와 마찬가지로 소년원에 들어갔던 것으로 보이며, 코모리 변호사와 함께 토가미 에리나의 집에 사죄하러 갔지만 문전박대당했다. 이쪽 역시도 출소 후에도 불량배들과 밤거리로 놀러 나가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여담으로 아버지는 택시 기사라고 한다.
4.2.3. 기타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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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모치 이사무(剣持 勇) (48)
성우: 코스기 쥬로타 / 김환진.
경시청 수사 1과의 경부. 피해자인 토가미 마리나의 검도 스승이자, 본 사건의 핵심 용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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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 레이지(青井 零児) (25)
성우: 타마키 레이지 / 정주원.
후도산 경찰서 형사과 순사. 소케이(早慶) 대학 법학부 졸업. 피해자였던 마리나와는 연인관계였지만, 마리나가 헤어지자는 문자를 보낸데다 정황을 알아보기도 전에 사망하는 참극이 발생한다.[13] 원래는 변호사를 지망하던 법대생이었으나 가해자를 변호하는 변호사의 현실을 봐서인지 경찰이 되었지만, 사건 당시 경찰이라는 입장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자책하고 있었다. 애인이었던 마리나를 죽인 타마키 일행을 담당 형사로서 만나면서도 감정을 자제하는 등 냉철한 모습을 보이지만, 한편으론 함께해와서 잘 안다며 켄모치를 편드는 아케치 경시에게 '중립성을 잃은 것 같다'며 반론을 제기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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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가미 에리나(十神 えりな) (17)
성우: 나카무라 치에 / 김연우.
토가미 마리나의 여동생. 자매답게 얼굴이 똑같다. 아버지는 신문기자이지만 이미 종결된 사건이기때문인지 언론인으로서 알리기보다는 평범한 부모처럼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당연하지만 3년 전 사건의 범인들을 몹시 증오하고 있으며, 우오자키가 살해당한 현장을 보자 죽은 눈과 함께 섬뜩한 미소를 짓기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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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리 료스케(小森 涼介) (35)
성우: 사카구치 슈헤이 / 서원석.
타마키 타쿠미의 변호사. 소케이(早慶) 대학 법학부 졸업. 검도 유단자라서 타마키의 경호도 맡고 있다. 김전일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 천인공노할 범죄자를 변호했다며 비난을 듣고 있지만, 남몰래 딸의 사진을 꺼내보는 것으로 보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듯하다.
4.3.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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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치 켄고(明智 健悟) (28)
성우: 모리카와 토시유키 / 박서진.
경시청 경시. 켄모치 경부의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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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노(正野) (?)
성우: 타카기 와타루 / 안효민.
아케치 경시의 부하. 이전에도 자주 모습을 비친 적이 많지만 이번에는 비중이 꽤나 높다. 성우도 그렇고 순한 인상도 그렇고 옆동네 만화의 또다른 형사를 떠오르게 한다.
4.4. 그 외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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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모치 카즈에(剣持 和枝) (?)
성우: 미나구치 유코 / 강시현.
켄모치 이사무의 배우자. 이전 에피소드에선 켄모치를 닦달하는 등의 개그컷에서만 등장했지만, 본 에피소드에선 켄모치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얘기하는 등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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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토 요이치(高遠 遙一) (23)
성우: 오노 켄이치 / 이재범.
김전일의 숙적인 범죄 코디네이터.
5. 스포일러
5.1. 희생자 목록
3년 전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토가미 마리나를 제외하면 전부 다 그 사건의 가해자들이다.5.1.1. 이미 죽어버린 인물
1 | 토가미 마리나(十神まりな) |
사인 |
감금된 장소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추락사. 다만 심한 고문으로 몸이 망가질대로 망가진데다가 영양실조로 인해 일주일만 그대로 더 고문을 받았다면 사망했을 것이라고 한다. |
유언(마지막 대사) | "부스지마.....!" |
5.1.2. 범인에게 죽은 인물
1 | 우오자키 요헤이 |
사인 | 욕조 안에 온 몸이 결박되고 입까지 막혀버린 상태에서 차오르는 물을 지켜보면서 공포에 떨다가 익사. |
유언(마지막 대사) | 우웅~. 우웅~. 우웅~.[14] |
2 | 타마키 타쿠미 |
사인 | 자신을 경호하는 코모리 변호사의 자동차에다 설치된 발화장치가 폭발하자 이에 휘말리면서 전신에 화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다가 얼마 가지 않아서 분사.[15] |
유언(마지막 대사) |
히이이이익. 앗 뜨거. 앗 뜨거. 살려줘 어어어... 아아. 뜨...거 워... 살...려..(원작판) X까라~(애니메이션) |
5.1.3. 기타
1 | 부스지마 리쿠 |
사인 | X |
비고 | 건물 내에서 목이 매달린 채로 발견됨. 이후 응급처치를 받고 생존. |
5.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
당신은 내게 참회하고 배신한 놈들도 용서하라고 하겠지만... 지금의 난 도저히 그럴 수 없어요! 나까지 포함해 이 사건과 관련된 썩어빠진 놈들을, 이 손으로 처형하고 말겠어요!" |
|
이름 | 부스지마 리쿠 |
나이 | 20세 |
신분 |
고등학생(3년 전) 불명(출소 후)[16] |
가족관계 | 아버지(신원미상)[17] |
살해 인원수 | 2명 |
살해 미수 인원수 | 1명(본인)[18] |
괴인명 | 사형집행인 |
공범 | 타카토 요이치 |
동기 | 복수, 마리나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
사실 켄모치 경부에게 총을 맞았다는 말은 자작극이었다. 부스지마 리쿠는 타마키 타쿠미와 우오자키 요헤이를 이끌고, 마리나를 납치해 범행을 주도한 주범으로 낙인찍혔다. 그런데 밝혀진 내막을 보면 오히려 정 반대였다. 진범은 타마키 타쿠미와 우오자키 요헤이였으며, 부스지마 리쿠는 오히려 이놈들에게 이용당한 희생자라 다름없는 피해자였다. 그 진실은 이러하다.
부스지마네 회사는 타마키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병원에서 나오는 주문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신세였기에, 타마키 타쿠미는 이를 빌미로 부스지마 리쿠를 이용해먹고 있었다. 타마키와 우오자키가 저지른 범죄를 혼자서 몽땅 뒤집어썼기 때문에 품행 나쁜 학생으로 낙인찍혔던 것.[19] 심지어 아버지가 소중한 아들을 위해서 마련해준 빌라 열쇠까지 반쯤 협박해서 빼앗았다. 이에 부스지마는 저 둘과 거리를 좀 두고, 부친이 굴리는 회사를 돕기 위해 타마키보다 좋고 높은 국립 의대를 꿈꾸며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공부를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시간제 근무를 하던 급우 마리나와 알게 되었다. 마리나는 부스지마가 겉보기에는 불량해 보이지만 사실은 모범생이고 착한 성격인 것을 알고서 따뜻하게 대해줬다. 이랬기에 부스지마도 마리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타마키와 우오자키는 이미 마리나를 범행의 목표로 삼고 있었고, 우연히 부스지마가 마리나와 아는 사이인 것도 알게 되었다. 이 때, 타마키는 "오히려 잘된 거 아냐? 여차하면 저 녀석에게 뒤집어씌우면 되니까!"라고 말했다.
이 두 명이 마리나를 수상한 눈으로 보는 것을 눈치챈 부스지마는, 이들이 가게에 들어오자 자신은 마리나와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고 둘러대며 서둘러 이들을 끌고 돌아갔다. 하지만 그 다음날부터 마리나는 학교에 결석했고, 아르바이트하던 가게에도 나오지 않았다. 부스지마는 그 사실을 알았고 걱정은 되었지만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다.
결국 계속 마리나가 걱정됐던 부스지마는 마리나의 집을 찾아갔는데, 마리나가 가출한 듯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자 나쁜 예감이 들어 오랫동안 들르지 않았던 자신의 빌라에 찾아가자 타미키가 대낮부터 만취한 상태로 맞이한다. 서둘러 둘러봤지만 우오자키가 목욕하고 있는 것 말고는 이상한 점이 없어 결국 나왔는데[20], 그 순간 갑자기 창문이 깨지고 속옷만 입은 마리나가 튀어나온다. 사실 우오자키가 목욕하고 있는 척 하며 마리나를 욕조 안에 물고문하면서 숨겨놓고 있었던 것이다. 부스지마가 어떻게 해볼 새도 없이 이미 기력이 다한 마리나는 창 밖으로 떨어져 사망한다.
이에 부스지마는 분노하며 타마키와 우오자키에게 책임을 추궁했으나, 오히려 타마키가 "너의 빌라에서 일어난 일이니 너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부스지마를 협박했다. 결국 부스지마는 협박에 넘어가[21] 마리나의 시체를 공터에 파묻는 것을 도와준다. 그걸로 모자라 타마키는 자기 아버지한테 자기네 회사의 의료기구를 계속 구매해 주는 동시에 자기 회사에 진 빚까지 없애달라는 부탁을 할테니 대신 주범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고, 이미 체념해버린 부스지마는 결국 주범으로 체포된다.
체포된 직후에는 범행에 관련된 진술을 거부하였으나 자신이 선물한 열쇠고리를 마리나가 죽을 때 손에 쥐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죄를 모두 뒤집어쓴다. 마리나가 자신을 범인이라 생각했다는 사실에 절망해버렸기 때문.
시간이 흘러 타마키와 우오자키는 일찍 형량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했지만 주범이었던 부스지마는 가장 무거운 형을 받아 아직도 소년원에 수감 중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주범이라고 거짓말을 해주는 대신 내세웠던 조건이 전혀 지켜지지 않아 부스지마의 아버지 공장은 망했고[22], 아버지도 행방불명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다.
거기다가 부스지마는 소년원에서 자신의 변호를 맡은 코모리 료스케 변호사를 불러 사건의 진상을 알리는 편지를 켄모치 경부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했었다. 그러나 하필 코모리는 타마키 집안이 운영하는 병원에 특수한 중병에 걸린 딸을 입원시킨 상태였고, 중대한 수술을 앞두고 이런 일이 터지면 딸의 수술에도 차질이 갈 것을 우려해서 부스지마 몰래 그 편지를 없애버린다. 이후 밝혀지는 바로는 결국 딸은 수술의 성과도 보람도 없이 죽어버렸고, 이에 코모리는 벌을 받은 것이라며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결국 부스지마는 목사로 위장해 자신에게 면회를 오던 타카토 요이치에게 진실을 털어놓고 조사를 부탁했었는데, 타카토는 "켄모치 경부가 돈을 목적으로 편지를 파기했다"라는 추측과 "동지뿐만 아니라, 경찰이나 세상의 음험한 어른들에게도 배신당한 것"이라고 말해서 좌절시킨다.[23] 부스지마 리쿠는 본인조차도 못 믿을 만큼 엄혹한 현실에 절망한 나머지, 이 사건과 엮이는 모든 사람들을, 그것도 자기 자신까지도 예외없이 포함해서 모조리 처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타카토 요이치는 "죄 많은 사람들에게 심판을 내리는 건 자기 자신… 당신이 직접 사형집행인이 되는 겁니다." 라고 응답했고, 복수를 위한 범행 계획을 세워줬다.
5.3. 살해 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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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모치는 어떻게 행방불명된 것인가?
켄모치가 기절한 이유는 부스지마를 만난 커피숍에서 테이블 위에 놓인 약이 든 물을 전부 다 마셨기 때문이다. 켄모치가 반드시 그 물을 마시게 하기 위해 부스지마는 약속 장소를 일부러 더운 날에 한참 걸어서 올 수밖에 없는 곳으로 골랐고, 켄모치가 물을 마실 때까지 뜸을 들이다가 마시는 것을 확인한 뒤에 커피숍 안에서 잠들면 안되니까 약기운이 돌기 전에 적당한 핑계를 대어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긴 사실 아무 반성도 안했다느니, 그게 무슨 상관이냐느니 하는 폭언을 퍼부어서 일부러 켄모치의 화를 돋구고 떠나버리자 켄모치는 더운 날씨와 치밀어 오른 분노, 약의 영향 삼박자를 이겨내지 못해 결국 의식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 후에 부스지마는 기절한 켄모치를 몰래 끌고 가서 어딘가에 감금하고 켄모치의 외투와 모자, 총을 훔쳐내고 게임기에 지문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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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자키 살해 트릭
우오자키가 익사했을 당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용의자 전원에게 알리바이가 있어서 해결이 어려웠으나, 핸드폰을 마개에 연결시키면 문제가 해결된다. 욕조 마개가 달린 사슬을 적절히 잡아당겨 마개가 살짝 떠 있는 상태로 만들고 핸드폰을 그 위에 올려 고정시키면 물을 틀어놓아도 물이 고이지 않고 하수구로 빠져나간다.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에 우오자키에게 전화를 걸면 진동 모드로 해둔 핸드폰에 신호가 가면서 진동으로 인해 핸드폰이 떨어짐과 동시에 마개가 꽉 막히고 그 순간부터 욕조에 물이 고이면서 점점 물이 차게 된다.
범행 경과는 다음과 같다. 범인은 교묘하게 살해 현장이 될 호텔로 우오자키 요헤이를 유도한 뒤 칼을 이용해 협박, 객실에서 기절시킨다. 이 때 미리 준비한 켄모치의 옷을 입었기 때문에 CCTV에서는 켄모치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욕조 바닥에다 기절시킨 우오자키를 단단히 고정시켜 두고서 트릭을 시행했다. 호텔을 나선 부스지마는 철벽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켄모치의 총을 빼앗아 자신의 귀와 어깨에 총을 쏘고 마치 누군가에 쫓기는 것처럼 큰 난동을 부렸다. 그것을 구실로 병원에 입원한 다음, 우오자키의 휴대폰에 전화를 걸어서 위의 트릭을 마무리지었다. 그것도 김전일과 아케치 켄고가 보는 앞에서 전화를 거는 대범함을 보여줬는데[24], 그 당시에는 사건의 범인이었던 녀석들끼리 연락하는 것인지라 천하의 김전일과 아케치도 의심하지 못했다. 이후에 아케치는 덕분에 된통 골탕 먹었다고 말하며, 켄모치는 대단한 트릭이었다고 평가한다. 다만 그 사이에 먼저 다른 누군가가 우오자키에게 전화를 걸었더라면 트릭이 꼬일 위험성이 있었다. 운이 어느 정도 따라줬던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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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키 살해 트릭
타마키 타쿠미의 등하교를 맡은 코모리 료스케 변호사의 차가 항상 정해진 주차공간에 주차되는 것을 확인한 다음, 그 주차공간에다가 대량의 가솔린과 어린이용 무선 리모컨을 이용한 발화장치를 설치하여 범행을 저질렀다. 리모컨에 켄모치의 지문이 묻은 것은 당연히 기절했을 때 부스지마가 묻혔던 것. 그러나 지문이 묻어있는 위치가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눈치챈 김전일에 의해서 이 트릭은 금방 풀린다. 리모컨의 크기를 감안할 때 양 손으로 움켜쥐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섯 손가락의 지문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깔끔하게 남아 있는데 반해 리모컨 양 옆에 남아 있어야 할 장문(손바닥 자국)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정작 발파장치를 작동시키려면 반드시 만져야만 할 조이스틱에는 지문이 없었다.
더불어서 폭발이 일어날 때 타마키와 함께 있었고, 차의 주인이기도 한 코모리 변호사는 본인의 경호 실력 덕분에 큰 피해를 입지 않았기 때문에 코모리 변호사가 예상치 않게 타마키를 죽인 유력한 범인으로 몰리는 의외의 소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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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지마 밀실 트릭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밀실 상태의 창고에 부스지마를 매달 수 있는 사람은 그 안에 함께 있던 켄모치 뿐이다. 하지만 부스지마 자신이 범인이라면 얘기는 다르다.
타마키가 살해당한 뒤에 부스지마는 전화로 자신이 납치되었다는 상황을 알려서 경찰이 자신을 찾아내도록 유도했다. 그 후 미리 지정해둔 건물에 켄모치 경부와 들어간 뒤 안에서 열쇠를 채워 밀실을 만들었다. 그리고 스스로 뒤로 수갑을 채우고 적절한 타이밍에 목을 매었다.
부스지마가 매달려 있던 높이는 대략 30cm로, 뒤로 수갑이 채워진 사람이 스스로 발판없이 목을 매다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비밀은 바닥에 깔린 카펫. 부스지마는 바닥에 깔린 카펫을 돌돌 말아 발판삼아 올라탄 뒤 줄을 목에 단단히 묶고 손을 뒤로 돌려 스스로 수갑을 채웠다. 그 다음 발로 차 카펫을 펴면 완벽한 교수대가 완성된다. 바닥이 유난히 깨끗했던 것 또한 카펫을 굴릴 때 먼지의 위치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느끼는 것을 원천봉쇄하기 위해서였다.[25] 당연하지만 부스지마가 납치될 당시의 전화는 자작극.[26]
이는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위험도가 너무 큰 트릭이지만, 부스지마의 태도를 보면 이는 죽음을 각오하고서 감행한 트릭이다. 마리나와의 관계에서 부스지마의 죄책감을 엿볼 수 있고, 토가미 마리나 성폭행 살인사건 당시에 타마키와 우오자키에게 쉽게 현혹당한 점을 보면, 타카토 요이치가 "반드시 켄모치 이사무를 범인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본인의 목숨도 이용하라고 설득했을 때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애초에 마리나가 죽은 뒤로 삶의 의욕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데, 줄곧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다가 타카토에게 편지의 행방에 대한 사실을 전해듣고는 자신을 포함한 사건 관련자 놈들을 처형하겠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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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지마가 범인인 이유
부스지마는 여기서 납치될 당시의 전화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는데, 경찰서로 전화했을 때 부스지마는 "이러다 죽겠어...! 이러다 그 녀석들처럼…."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부스지마가 병원에서 탈출한 것은 타마키가 불에 타죽기 전의 일이었다. 거기다가 타마키 사망 사건은 용의자가 경찰인지라 보도관제가 완벽하게 내려져 있었기 때문에 외부에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부스지마가 범인이 아니었다면 당연히 타마키의 죽음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들'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은 자신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자백하는 치명적인 실수였다. 후도 고등학교의 다른 학생들에게 물어볼 수도 있겠다지만, 그 당시에는 수업중이었고, 김전일과 타마키, 미유키는 타마키의 핸드폰에 남은 우오자키의 연락처 때문에 따로 이야기를 하러 밖으로 나간 상태여서 불가능했다. 결정적으로, 부스지마는 후도 고등학교 근처에 간 적이 없었다고 자기 입으로 말했다. 본인도 이것을 알게 되자 크게 당황한다.
사실 부스지마가 그대로 죽었더라면 김전일의 말대로 사건의 진상은 완전히 어둠 속에 묻히는 것이라서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는데, 김전일과 아케치 경시에 의해 부스지마가 살아나면서 대폭으로 일이 꼬여버린 것이다. 거기다 궁여지책으로 병실에 있던 켄모치를 자길 죽이려는 범인으로 몰려고 벌였던 연기 또한 허점이 많았다. 밤의 병원에 김전일과 경찰이 들이닥치자 부스지마가 켄모치가 어둠을 틈타 자신을 죽이러 왔다며 떨어진 수술용 칼을 가리키며 주장했지만, 위치가 부스지마의 병실 앞이 아니라 켄모치의 병실 앞이기에 부스지마의 주장은 터무니없기 그지 없었다. 앞써 보여준 치밀한 계획에 비하면 참으로 형편없는 행동. 다만 후일담에서 살해 트릭과 계획은 타카토 요이치가 짜줬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타카토의 성격을 미루어보면 이 밀실 트릭 역시도 실행자인 부스지마가 죽으면서 모든 죄를 켄모치가 뒤집어쓰는 것으로 일이 마무리되는 게 원래 계획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부스지마의 밀살 트릭 이후의 행적은 부스지마의 애드립일 가능성이 크며 마지막 행동만이 유난히 허점투성이였던 것이 자연스러워진다.
5.4. 후일담
- 사건 후 에리나는 마리나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사건 당시의 열쇠고리를 발견한다. 그런데 이 열쇠고리에는 사실 녹음 기능이 있었는데, 거기에 녹음된 내용은 부스지마를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부스지마의 결백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만약 이 녹음이 제 때 발견되었다면 부스지마는 무죄를 받을수도 있었겠지만[27] 켄모치가 이런 유행에 밝지 않기도 하고 그 당시에 잠깐 동안만 유행했던 열쇠고리였기 때문에 그대로 묻혔다. 경찰의 초동수사에 아쉬움이 남는 부분. 이후 토가미 가에 들른 김전일에게 에리나가 이 사실을 알려주고, 김전일을 통해 형무소에서 그 녹음을 들은 부스지마는 마리나를 향한 후회와 감사의 눈물을 흘리면서 오열한다. 그리고 김전일에게도 고맙다고 말한다. 에리나도 처음에는 부스지마가 살았다는 사실 때문에 속이 뒤집힐 만큼 기분이 나빴다가 진실이 알려진 후 어느 정도는 감정이 풀렸다. 호칭도 '부스지마 군'으로 바뀐다. 아오이 레이지 역시 어느 정도는 감정이 풀렸을 걸로 보인다.
- 타카토 요이치가 얽힌 사건이니까 이번 사건의 범인도 "어리석은 마리오네트에게 죽음을!" 소리를 들으며 죽겠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그냥 범인이 감옥에 수감되는 결말로 끝났다. 허나 사건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김전일과 타카토의 두뇌 싸움이 아니라, 위에서 적었듯이 실화인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이 모티브였기 때문에 타카토가 묻힌 것으로 보인다. 부스지마의 회상 씬을 제외하면 타카토가 등장한 적이 한 번도 없다.
- 사건이 끝나고 교회에서 타카토 요이치가 한 짓으로 추정되는 밀실 살인사건이 또 일어났다.
6. 여담
범인 부스지마 리쿠는 거친 말투나 악역 냄새를 풍기는 얼굴로 인상이 아주 나쁘지만 사실은 착한 사람이었다. 이런 점은 첫 등장 당시의 이츠키 요스케와도 유사하다. 본성은 착하지만 악한 이미지를 자처한 노죠 타입형 범인이다.본 작품의 진범 부스지마는 '살해되는 인물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범인'이라는 김전일 내에서 흔치 않은 경우 중 하나이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범인으로 오페라 저택·새로운 살인의 진범, 귀화도 살인사건의 진범이 있다.
형무소에서 면회를 온 타카토가 부스지마에게 한 말 중에선 스스로 추측이라고 한 "타마키 원장에게서 자금 원조를 받은 게 아닐까요?"라는 부분 이외에는 전부 다 사실이다. 실제로 부스지마의 편지는 전달되지 않았고 주범 2명은 이미 사회에 복귀했으며 그 즈음 켄모치는 새 집을 구입했다. 참고로 그 집은 대출을 받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연금술 살인사건 시점에서도 그 대출금을 다 갚지 못한 상태.
부스지마가 켄모치를 범인으로 만들려고 했던 이유는 켄모치가 자신을 배반한 썩어빠진 경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부스지마가 켄모치를 납치한 방법을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없다. 부스지마는 자신이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면서 켄모치를 도발했는데 정말로 켄모치가 썩어빠진 경찰이었다면 그렇게까지 분노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켄모치를 썩어빠진 경찰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면서도 그런 방법을 썼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점. 차라리 편지를 쓴 이후 자신을 주범으로 여겨서 편지를 무시하고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면서 분노한 것으로 묘사하는 게 훨씬 더 개연성이 있었다.[28]
다만 녹음기능을 사전에 알았다고 해도, 부스지마가 무죄라고 볼 수는 없다. 강간이나 폭행죄는 무죄로 밝혀진다 해도 사체유기 죄와 거짓자백으로 수사에 혼선을 준 범인 도피죄는 성립한다. 거기다 거짓자백 역시 아버지의 빚을 없애주는 사탕발림에 넘어간거라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려 했기 때문에 이유야 어떻든 참작사유에 들어가기 어렵다.
부스지마의 인생이 망한거에는 초기수사의 미흡함이 원인인 것은 사실이나 따지고 보면 부스지마 스스로 자초한 결과이기도 한데 사건이 벌어지기전에 의심이 전혀 없었다는 게 문제다. 타마키의 악질적인 성격을 가장 잘 알고있으면서 빚을 갚아준다는 말을 안전장치 하나 없이 믿었고, 자신이 만나자고 하니 나온 켄모치에게 도발하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던 것, 실제로 편지를 파기했다면 켄모치가 부스지마를 만나서 이득 볼것이 없다. 이런 부분에서 보면 부스지마의 섣부른 판단이 스스로 화를 입은 것.
켄모치 이사무는 타마키 타쿠미와 우오자키 요헤이, 이 둘과 한패인 코모리 료스케 변호사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부실한 수사로 인해서 비난을 들어야만 했다. 특히 3년전 사건의 담당자이자 마리나의 검도 스승인 켄모치는 팬들에게서 경찰로써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의심과 함께 큰 실망감이 담겨진 거센 비난을 받게 되었다. 다만 참작할 사유가 없는 건 아닌데 당시 인형의 녹음기능은 가게 주인은 물론 마리나 앞에서 보여준 부스지마도 까먹을 만큼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물건이다. 거기다 부스지마의 거짓자백이 겹쳐 다잉 메세지에 범행장소까지 겹친 부스지마는 범인으로 확정짓기에는 명확해져 수사가 종결 됐을테니 발견 못했다기 보다는 수사가 종결돼서 못 찾았다고 보는게 정답이다. 실제로 켄모치 혼자 조사한게 아닌 만큼 기능 자체를 아는 인물이 적었다는 걸 의미한다.
그리고 김전일의 추리에 모든 것이 밝혀졌을 때, 부스지마의 사정을 들은 켄모치는 부스지마에게 주먹을 날리면서 마리나를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망했는데, 팬들은 켄모치의 이런 태도에 제대로 분노했다. 차라리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고 사적 제제를 하려고 했던 일을 질책했다면 더 설득력이 있었는데, 부스지마가 마리나를 지키지 못했으며 너도 공범이며 이 사단이 났었다는 망언을 했으니 더더욱 평가가 추락할 수밖에 없다. 차라리 사건의 진상을 알면서 이를 뻔뻔하게 은폐한 코모리 변호사에게 주먹을 날리는 것이 개연성 및 켄모치의 이미지에 더 나았을 것이다. 다만 사체유기와 범인도피죄가 성립하기에 공범 발언은 맞다.
코모리 료스케 또한 지탄받아 마땅한 인물이다. 부스지마의 고백 편지를 폐기해서 이번 사건이 벌어지게 한 만큼 코모리 변호사에게도 책임이 크기 때문. 애초에 자기 딸을 살리자고 무고한 사람에게 저런 중죄를 뒤집어 씌운다는 것은 변호사 이전에 사람이 할 행동이 아니다. 게다가 딸 핑계를 대기도 뭐한 것이, 코모리는 딸이 죽은 이후에도 사건의 진상을 알리지 않았을 뿐안 아니라, 타마키 타쿠미의 경호도 경호지만 우오자키 요헤이를 데리고 와서는 피해자인 마리나의 유족들과 주변인들에게 "당신들이 타쿠미와 요헤이를 용서해줘야 한다" 라는 식으로 몰염치하게 굴기도 했다. 사건의 진상이 알려진 이상, 코모리 료스케 변호사도 이 일에 대해서 무거운 처벌을 받고 사회에서 매장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년만화의 특성상 실제 사건을 그대로 내보낼 수 없어서 수위를 조절했기 때문에, 모티브가 된 실제 살인사건에 비교하면 연출이 많이 순화되었으나,[29] 그렇다 해도 지금까지 사람 하나를 가두어놓고 죽을 때까지 장난감처럼 고문하고 희롱한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보는 내내 불쾌했다는 독자들이 많다.[30]
참고로 작중 등장하지 않은 마리나의 아버지가 사건 후 3년 뒤에 민사소송을 걸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걸 합의금으로 생각하고 딸의 목숨을 팔아 돈을 받는 막장 부모라는 의견이 있다. 그런데 피해자의 가족이 살인범이나 그 가족에게 민사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흔한 것이고,[31] 민사배상이 이루어진다고 형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범인들의 사건부의 후속작인 범인들의 사건부R의 1번째 에피소드에서 나오는데 처음에 오페라 극장 살인사건의 범인인 아리모리의 망령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며 켄모치가 커피숍에서 테이블 위에 놓인 약이 든 물을 전부 다 마시는 것을 보고 '바보같이 마셨냐?! 경계심 순직했냐?!'고 생각하며 켄모치가 의식을 잃자 켄모치의 외투와 모자를 입은 상태에서 기절한 켄모치를 몰래 끌고 가는데 더운 날씨에 켄모치의 무게 때문에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과 타카토를 찬양하는 타카토 빠돌이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이후에 자신의 어깨와 귀에 총을 쏘려고 하다가 까딱 잘못하면 여기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살짝 망설이기도 하며 이후에 아케치의 옆에 있는 김전일을 보고 누구인지 궁금해하기도 한다. 타마키를 김전일과 미유키의 눈앞에서 분신사 시켰는데 발화장치가 너무 화려하게 폭발했다고 생각하며 박살보다 이쪽이 위험하다고 여기기도 하며 타마키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미유키와 김전일이 비명도 지르지 않고 너무 열심히 본다고 속으로 태클을 걸기도 한다.
자신의 악역 연기를 아카데미상 수상감이 아니냐고 자화자찬하기도 하며[32] 김전일을 평범한 고등학생이 맞냐고 생각하며 경계하기도 한다. 자신이 김전일과 아케치 경시에 의해 살아나게 되자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판단해 무리해서라도 켄모치를 범인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켄모치의 병실 앞에서 켄모치가 어둠을 틈타 자신을 죽이러 왔다며 떨어진 수술용 칼을 가리키며 주장하고 아오이가 켄모치를 범인으로 몰아붙이자 속으로 엄청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7. 영상물
7.1. 애니메이션
소년탐정 김전일 애니메이션판 리턴즈 19~22화에 해당하는 에피소드.
- 심의규정 탓인지 전체적으로 편집 및 순화된 부분이 많다. 예를 들면 마리나가 고문받아 신음소리내고 괴로워하는 장면은 전부 생략되었다. 애니메이션 한정으로 마리나가 죽는 장면이나 시신도 안 나와 김전일 사상 최초로 죽은 이의 시체가 안 나왔다.[33] 부스지마가 우오자키를 호텔로 끌고 가고 살해하는 장면 등...
- 타마키 타쿠미가 김전일을 때려눕히고서 내뱉는 대사는 조금씩 다르지만 셋 다 타마키 타쿠미가 흉악한 악질 범죄자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일깨워주며, 의미 자체는 매체에 상관없이 똑같다.[34]
원작: "참 좋아. '소년법'이란 건! 일본에서 범죄를 저지르려면, 역시 스무 살 전이랄까?"
애니메이션 원판: "스무살 되기 전에 사건을 저질러둬서 정말 다행이지 뭐야!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애니메이션 한국어판: "성인이 되기 전에 사건을 일으켜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흐하하하하하하하핫!!!"
애니메이션 원판: "스무살 되기 전에 사건을 저질러둬서 정말 다행이지 뭐야!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애니메이션 한국어판: "성인이 되기 전에 사건을 일으켜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흐하하하하하하하핫!!!"
- 사건이 발생한 날에 부스지마가 타마키와 우오자키를 찾아갔을 때, 마리나는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부스지마가 가자 목욕물 안에서 마리나를 꺼낸 장면과 마리나가 창문에서 떨어질 때, 부스지마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이 삭제되었다.
- 우오자키 살해 트릭을 밝힐 때,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다.[37]
- 켄모치가 부스지마에게 수정펀치를 날릴 때 내뱉은 "역시 네놈도 공범이었구나!"라는 대사 하나가 삭제되었는데, 켄모치가 뒷처리를 못해서 생긴 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부자연스러운 대사이기 때문에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 코모리 변호사의 딸의 생사 여부가 확실히 나오지 않았다.
8. 평가
시즌 2 에피소드들 중에서는 평가가 괜찮은 편이며, 동기가 실화라는 것만 모르고 보면 동기의 처절함도 시즌 2을 넘어 시리즈 역대 에피소드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꼽힌다.[38] 트릭도 설령전설 살인사건, 연금술 살인사건 등 최악으로 평가받는 다른 시즌 2 에피소드에 비하면 준수한 편이며, 전개 역시 특별히 답답하거나 한 곳 없이 부드럽게 진행됐다는 평.그러나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이 모티브가 되었는데, 일각에서는 실화를 너무 가볍게 다루었다는 혹평을 가하기도 한다. 저런 사건을 모티브로 했으면서 시작하자마자 김전일이 미유키를 성추행하며 낄낄대는 등 특유의 성적 유머 코드를 그대로 집어넣은 점은 확실히 비판의 소지가 있는 부분. 또한 여과없이 드러나는 피해자들의 악질적인 모습과 켄모치 경부의 모순된 언동 등 각종 문제점들로 인해 읽기 불편하다는 평도 종종 듣고 있으며, 일부 팬들은 최악의 에피소드로까지 거론할 정도로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리는 편이다.
[1]
단행본.
[2]
대원방송 더빙판.
[3]
이 사건의 모티브는 실제로 일본에서 일어난 흉악 성범죄 살인사건인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단행본 9권에서
아마기 세이마루는 "그 결말은 약간은 사회 비판적이며 생각이 필요한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한다.
[4]
자살시도라는 의견도 있다. 멀쩡한 사람이라도 2층 높이에서 아무런 장비없이 뛰어내리는 건 크게 다치거나 잘못 떨어지면 즉사일 가능성도 있는데 당시 마리나의 상태는 온몸이 만신창이에 보호구는 커녕 옷도 입지 않은 속옷차림이었는데, 2층에서 뛰어내리는게 쉬운 일도 아니고, 설령 즉사하지 않았다 해도 2층에서 떨어진 충격으로 걸어갈 수는 없을테니 벗어난다는 건 불가능이었으니 말이다. 다만 마리나 입장에서는 미처 생각도 못하고 무조건 그 장소에서 탈출하게 위해서였을 수도 있다.
[5]
다만 부스지마의 회상 당시 심의 문제로 얼굴이 상처투성이거나 수척해지기는 했지만 못 알아볼 정도의 상태는 아니다.
[6]
언뜻 들이면 그냥 버티고 서있기만 하면 고통 없는 고문일 수는 있으나 발판이 불안정한데다, 무엇보다 장시간의 폭행과 강간으로 몸이 망가진 마리나 입장에서는 그저 장시간 서있는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고통일 것이다. 거기다 버티지 못해 쓰러지기라도 한다면 그대로 사망하게 된다는 심리적 압박과 불안한 마음도 컸을 것이고, 무엇보다 타마키나 우오자키가 그냥 세워두기만 했을지도 의문이다. 그동안 했던 폭행 수위를 생각하면 타마키, 우오자키는 마리나를 쓰러트려서 목이 졸리는 걸 즐기다가 딱 죽지 않을 정도에서 풀어주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7]
다만 모티브일 뿐 세부적인 내용에는 꽤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피해자가 당한 고문 수준에 비하면 실제 사건보다 순화된 내용이다.
[8]
또한 실제사건의 피해자는 사망직전 움직이는 건 고사하고 의식조차 제대로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사건 피해자 수준의 상태는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9]
만약에 살아있었다면 20살이었다.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의 피해자인 후루타 준코가 모티브인 캐릭터며, 나이도 똑같고 실제 피해자처럼 납치되고 나선 겁탈당한 것과 받은 고문의 내용 또한 비슷하다.
[10]
아래 사진은 영정사진으로 쓰인다.
[11]
동명의 정치인과는 전혀 상관없는 여자 성우이다. 이쪽은 한자가 渡邉 佳美.
[12]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인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에선 가해자가 4명인데, 여기서는 3명이다.
[13]
이 문자는 우오자키나 타마키가 보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휴대폰이 마리나에게 있었다면 구조요청부터 하지 헤어지자는 문자를 하겠는가. 아오이도 이것을 알아챈것으로 보인다.
[14]
입이 막힌 상태라서 뻔뻔하게 도와달라고 소리칠 수도 없었다.
[15]
다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아쉽게도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장면이 생략되었고, 폭발 직후 즉사했다.
[16]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준비중이거나 대학생으로 추정됨.
[17]
현재는 행방불명이지만 부스지마가 3년전 사건에 무죄가 밝혀졌으니 다시 부스지마를 찾았을 가능성도 있다.
[18]
김전일 시리즈 에피소드에서 범인의 자살 혹은 자살/자살 미수는 살해 인원수/살해 미수 인원수에 넣지 않는게 일반적이긴 하지만, 이 에피소드의 경우에는 부스지마의 자살 또한 엄연한 범행 목적 중 하나인데다가 범행이 밝혀지기 전에 행해졌으므로 여기에다 기재한다.
[19]
다만 처음부터 계속 부려먹혔다기보다는 그냥 질나쁜 놈들과 친구로 지내다가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점점 이용당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20]
우오자키는 평소 씻는 것을 싫어하는데?라고 수상하게 여기기는 했다.
[21]
이러한 말도 안 되는 협박에 넘어간 것은 마리나의 추락사를 목전에서 마주한 충격 탓으로 보인다. 애초에 부스지마의 빌라라고 한들, 오랫동안 빌라 출입을 하지 않아 그의 흔적이 없는 곳에서 죄를 뒤집어 씌우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부스지마의 증언과 그의 아버지가 타마키 아버지의 하청을 받으며 근근히 살아가는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임을 알아낸다면 부스지마가 이들과 어떤 관계였는지 특정하기도 쉽다.
[22]
타마키가 말을 안 했으니 알 리가 없던 타마키의 아버지는 부스지마의 아버지 공장으로 가던 일을 모두 끊어버렸다.
[23]
아래에서 후술하지만, 타카토가 한 얘기들은 타카토 스스로도 '추측'이라고 일축한 '켄모치가 돈을 위해서 타마키 일가에게 원조를 받고 편지를 폐기했다'만 제외한다면 전부 다 맞는 이야기였다.
[24]
다만 이 둘의 추리력을 알지는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는 켄모치로 인해 엮였던 것이었을 뿐이니까.
[25]
물론 그런 창고 바닥이 너무 깨끗한 것 때문에 김전일이 수상하게 여기기는 했지만 말이다. 참고로 김전일은 이 트릭을 미유키가 사온
바움쿠헨을 보고서 알아챘다. 바움쿠헨이 카펫을 돌돌 만 형태와 비슷하기 때문.
[26]
아케치는 이 때 부스지마의 박진감 넘치는 연기는 그야말로 아카데미상 수상감이었다고 평가한다. 켄모치를 찾아와서 도발할 때도 그렇고 연기력이 진짜로 대단했던 모양.
[27]
다만 진범 2인조와 함께 마리나의 시신을 공터에 파묻었기 때문에 사체유기죄와 범인도피죄는 그대로 성립한다. 금전이 목적이였으므로 참작 사유도 없다.
[28]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타카토가 부스지마의 살의를 부추기게끔 "켄모치는 썩어빠진 경찰관이 맞으며, 정의로운 척하는 그 겉모습은 모두 다 연기다."라는 식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설정한다면 어느 정도는 설명이 가능하다. 또한 사건의 피해자인 마리나는 켄모치의 애제자였던 만큼 켄모치가 그녀의 죽음에 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알아보려고 했을 것이기 때문에 소년범인 부스지마가 만나자고 했을 때 순순히 응한 것.
[29]
실제 사건을 그대로 연출하면 19금 확정이다. 그대로 연출하면 속옷조차도 안 입었을테니.
[30]
마리나의 등장 장면은 사복을 입은 모습보다 속옷 차림이 더 많이 나왔다.
[31]
이유는 보통 가장이 살해당해서 살길이 막막해서인 경우와 금전적인 데미지로 보복을 하려는 목적으로 민사배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32]
아케치가 부스지마의 박진감 넘치는 연기는 그야말로 아카데미상 수상감이었다고 평가한것에 대한 오마주.
[33]
원작에서도 추락사한 마리나의 시신이 생각보다 온전하게 그려지기는 했다.
[34]
실제로 모티브가 된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의 주동자도 "이 나라에서 이런 짓을 하려면 미성년 시절 말고는 기회가 없다"가 없다는 망언을 했다.
[35]
그 결과 위에 있는 애니판의 대사가
유언이 되었다.
[36]
그래도 묘사나 언급을 보면 결국 그대로 사망한 모양이다.
[37]
여담이지만 원작이 나온 2009년에도 일본에 스마트폰이 있었다. 참고로 일본에서 스마트폰이 처음으로 나온 것은 2008년 6월
아이폰의 수입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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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괴도신사의 살인,
하카바섬 살인사건,
김전일, 목숨을 걸다,
켄모치 경부의 살인,
세이렌섬 살인사건을 같이 가장 높게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