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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10-09 05:01:01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2014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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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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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트위터 추모 리본 이모지.svg 세월호 사고 일지/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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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임라인2. 상세

1. 타임라인

9월 24일
05시 58분 정조 시각(간조)
11시 51분 정조 시각(만조)
18시 09분 정조 시각(간조)

2. 상세

진도 사고해역은 비가 그쳤지만 바람이 여전히 거센 상황이다. 이번 태풍 때문에 정박해 있는 바지선 두 척은 빠르면 이날 기상상황을 본 뒤에 사고 현장으로 복귀할 예정이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잠수사들은 26일쯤에 팽목항으로 다시 재집결할 예정이다. (JTBC)

세월호에 일정한 수압만 가해지면 자동으로 펼쳐지는 구명벌이 46개나 있었지만, 사고 당시 펴진 건 단 1개에 불과했다. JTBC가 입수한 세월호 취항준비 보고서에서 구명벌 설치와 작동 여부는 처음부터 점검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인천해양항만청은 "구명벌 작동 여부는 취항 면허발급 전 점검 항목에 들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JTBC)

광주지방법원 제11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는 이날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제18회 공판에서 탈출 시뮬레이션 전문가인 박형주 가천대학교 초고층방재융합연구소장을 상대로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했다.

검사는 이날 박 소장의 보고서를 토대로 진행된 세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세월호 사고 당시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각 시나리오는 ▲사고 직후인 4월 16일 오전 8시50분 세월호가 좌현으로 30도 기울어진 상태에서 모든 피난경로를 가용해 좌현 3층 갑판으로 탈출하는 시나리오 ▲인근 둘라에이스호 선장 권고에 따라 오전 9시24분09초경 좌현으로 52.2도 기울어진 상태에서 3층 갑판으로 탈출하는 시나리오 ▲1등 항해사가 조타실에서 나와 해경 123정으로 올라타려고 한 오전 9시45분37초경 좌현으로 59.1도 기울어진 상태에서 4, 5층 갑판으로 탈출하는 시나리오 등이다.

첫 시나리오에 따라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세월호 승선원 476명 전원은 사고 직후 선장과 선원들의 퇴선 명령와 안내만 있었다면 단 5분5초만에 탈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 세번째 시나리오에 따른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도 각각 9분28초, 6분17초면 모든 승선원이 안전하게 배를 빠져나와 구조를 기다릴 수 있었다. 각 시나리오별 시뮬레이션 결과는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은 선장과 선원들이 사고 당시 적절히 승객들의 대피를 안내하고 도울 경우를 전제로 한다고 박 소장은 밝혔다.

박 소장은 만약 선장과 선원들이 이른 시점에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았더라도 자신들이 탈출했던 무렵에 퇴선 명령을 했다면 모두 탈출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호인들은 비상상황에서 승객들이 서로 먼저 탈출하려고 한꺼번에 출입구로 향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배 내부의 승객이 느끼는 기울기, 배를 빠져나오기 힘들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시뮬레이션 결과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1)

오후에는 조기수(기관사를 돕는 일) 박모(59)씨에 대한 피고인신문이 이어졌다. '여객선을 빠져 나온 뒤 다른 승무원들에게 사고원인 등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느냐'는 검사의 물음에 박씨는 "궁금한 점이 많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옮겨진 병원에서 젖었던 지갑을 꺼내 돈을 말린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네. 잘못했다"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박씨는 "배가 기울었을 때 넘어진 냉장고에 다리가 깔렸다. 느끼기에 25도에서 30도 정도 기운 것 같다"고 사고 최초 상황을 설명했다. 검사들은 박씨를 상대로 배가 기울면서 3층 복도로 굴러떨어진 조리원 김모(사망)씨를 놓아 둔 채 기관부원들끼리만 탈출하게 된 경위, 승객 구조와 관련된 진술 등을 집중 추궁했다.

재판이 끝난 뒤 한 피해자 가족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선원들의 퇴선안내와 지도가 있었다면 모두 생존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50분 무렵까지 재판을 지켜본 단원고 2학년 학생의 아버지 최모씨가 재판장의 허락을 받아 발언했는데 "세월호에 없었던 게 세가지가 있다. 원칙, 퇴선명령, 생명존중이다"고 말했다. 사고 순간 선원들이 최우선적으로 챙겼어야 할 승객들의 안전은 나몰라라하고 퇴선명령도 내리지 않은 채 자신들만 해경 구조정에 몸을 실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최씨는 "이번 재판은 목숨을 경시한 행위에 대한 재판이다"며 "사고 당시 학생들은 선생님과 있었고 통제가 잘 돼 퇴선안내와 지도가 있었다면 모든 피해자들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내에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에 따라 질서가 잘 유지돼 오히려 희생자가 많았다. 제발 본질을 벗어나지 않고 공소사실과 죄명에 따른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뉴스1)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가족들이 이날 오후 2시간가량 만났다. 박 원내대표가 추석 당일 광화문으로 유가족을 찾아간 이후 약 보름 만이고요. 또 유가족 대책위원회가 새 집행부를 꾸린 뒤로는 첫 만남이다. 이어서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취임 뒤 처음으로 유가족들과 만났는데 유가족 측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달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양측은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의견 조율을 시도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따라서 다음날 오후 다시 만나기로 했다. (JTBC)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진실규명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상징물을 무단으로 철거한 청주시는 시민들에게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도내에서도 대책위를 중심으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 촛불문화제가 진행중"이라며 "충북도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대책을 마련하며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주시는 세월호 상징물을 폄훼하고 홍보물을 무단 철거하는 등 추모 분위기에 역행하고 있다"라며 "청주시청사 앞 도로변에 시민들이 달아놓은 노란리본은 사라졌고, 시민들의 자발적 성금으로 제작한 현수막도 지속적으로 철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주시가 현행법에 따라 이를 불법 현수막으로 간주해 구청에 철거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적법하게 내건 현수막도 함께 철거된 만큼 세월호 민심을 저버린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단체장의 재량과 의지의 문제로 보이는 만큼 청주시는 법의 잣대로만 얽매이지 말고 시민정신과 정의를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만난 직후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라는 일부 주장과 관련, 일반인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일반인 대책위)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앞서 전날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으로 구성된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고려대에서 열린 '캠퍼스 간담회'에서 정부 여당이 수사권과 기소권 부여를 반대하는 이유가 청와대에 대한 수사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반인 대책위 한성식 부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회의원들을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단 두 번 뿐이고, 이는 이미 언론에서 여러 차례 보도된 사실이다. 김무성 대표는 만나기는커녕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며 유 대변인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유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일반인 대책위는 단원고 유가족 대책위와 그 변호인 측에 정식으로 항의했고 전명선 위원장에게도 해명을 요구했으나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한 상태"라며 "진상 규명을 위해 어떻게든 헤쳐나가려는 상황에서 유가족들 간 이런 식의 발언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