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22:35:17

모즈구스

이 불경한 자가에서 넘어옴
모즈구스
モズグス / Mozgus
파일:베르세르크 모즈구스.jpg
<colbgcolor=#ddd,#010101><colcolor=#000,#ddd> 종족 인간 사도
신장 (인간) 222cm
(사도) 280cm
체중 (인간) 145kg
(사도) 299kg
연령 42세
성별 남성
눈동자 적갈색
무기 경전[1]
특이사항 광신도
1인칭 [ruby(私, ruby=わたし)] (와타시)
성우
[[일본|]][[틀:국기|]][[틀:국기|]] 코야마 리키야

[[미국|]][[틀:국기|]][[틀:국기|]] 레이 체이스
1. 개요2. 특징
2.1. 사상2.2. 제자들
3. 작중 행적4. 기타

[clearfix]

1. 개요

이 무슨 소란입니까. 신은 침묵을 존중하시거늘.
― 자신을 습격하려 한 농민들이 제자들에게 제압당했을 때[2]
베르세르크》의 등장인물.

2. 특징

베르세르크에 등장하는 인간 사제[3], 일명 '피의 경전(血の経典)' 모즈구스. 평소에는 모아이 같은 평평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
파일:ESAMozgus.png
파일:external/www.skullknight.net/Mozgus.jpg
파일:external/www.skullknight.net/Mozgus03.jpg
분노한 모즈구스의 모습[4]
갑자기 감정이 격해지면서 분노하게 되면 두 눈이 붉게 변하고 얼굴 전체에 주름이 생겨 괴물처럼 변한다. 완력도 엄청나 자신을 습격한 자에게 경전을 내리쳐서 그 자의 두개골을 함몰시켜 처형한다. 두껍다고는 해도 고작 책으로 내리쳤을 뿐인데 두개골이 함몰되어 즉사했다는 점에서 근력이 괴물 수준임을 알 수 있다.[5][6]
평소 모습도 뭔가 인간같지 않은데다가, 흥분하게되면 괴물처럼 일그러지는 얼굴 때문에 원래부터 사도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많다.
베르세르크(2016)에서의 첫 등장 장면
농민: 뭐가 공정해 ! 우린 단지 기아로 허덕이다 못해 사원에 올리는 공물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 한 것 뿐이야! 그걸 다짜고짜... 네놈에겐... 천벌이 내릴 거다!
모즈구스: 천벌... 천벌... 천벌이라고오오! 이 불경한 자가!!!
이 장면에서 모즈구스의 표정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짤방이나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7]

2.1. 사상

모든 것은 교전대로, 신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모즈구스 자신도 교리를 지키는 것에 매우 엄격하여 온 몸을 맨바닥에 부딪혀 가며 하는 고행에 가까운 기도를 수십 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 결과 무릎을 크게 다쳐서 평생 뛰지 못하고 걸어다닐 수밖에 없게 되었다. 모아이 같은 평평한 얼굴도 바닥에 얼굴을 부딪혀 댄 결과일지도 모른다.[8][9]

문제는 이 신앙심이 과도한 나머지, 자신이 판단할 때 조금이라도 교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자들은 모두 사형 혹은 몰살시켜버리는 무시무시한 원리주의자 이단심문관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오죽하면 '피의 경전 모즈구스'라는 별명이 생겼을 정도. 단적인 예로 어느 한 마을이 가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법왕청에 보내는 공물을 잠시 연기해 달라고 부탁하자, 그것만으로 그 마을에 이교도가 숨어있다며 남자들을 제외하고 여자랑 어린아이들을 화형으로 몰살시켰다. 결국 살아남은 남자들이 분노해서 죽기 살기로 덤볐다가 잡혔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모즈구스에게 천벌을 받을 거라 소리치자 위에 설명한 것처럼 불경한 자라면서 경전으로 때려죽인 것이다. 그러고 나서도 어디까지나 교리에 따라, 사제를 죽이려 한 자는 책형이라며 전원 처형시켰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교리에서 벗어났다고 생각되는 사람의 고통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관심하여, 인간이 당해낼 수 없는 잔혹한 고문과 처형을 일삼으면서도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한 언행을 한다. 매일 무릎 쾅쾅 찍고 머리를 땅에 박는 것을 볼 때 '자신의 고통에 내성이 생겨서 타인에게도 그 고통을 강요'하는 사례라고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교전의 내용뿐만 아니라 법왕청의 명령도 전부 '교리'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10] 이 때문에 법왕청이 내리는 부당한 명령을 그대로 받들어 강제하고 처형하는 앞잡이가 되었다. 더욱이 교리에 쓰여져 있는 사랑, 성실 같은 원칙도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에 법왕청의 명령과 교리의 원칙을 모두 중시하려 하는 태도를 보이며, 여기서 엄청난 태도의 모순이 발생하지만 그것을 전혀 깨닫지 못한다. 단적인 예로, 자식을 구하겠다는 사랑의 일념으로 법왕청으로 갈 공물을 구걸하러 나온 어머니에 대한 그의 태도를 들 수 있다. 공물에 손을 대면서까지 자식을 구하려 한 어머니의 사랑과 용기는 경전에서도 강조하는 가치이므로, 일단 바람대로 자식은 구해 준다. 그러나 동시에 공물을 구걸한 것은 법왕청의 뜻을 거스른 것이므로 이후에 어머니는 무시무시한 고문을 받고 만다. 게다가 그렇게 고문당하면서까지 구해낸 아이도 결국 죽고 말았다. 그렇게 잔혹하고 끔찍한 고문을 가하는 와중에 모즈구스가 눈물을 흘리며 하는 말은...
"도망쳐선 안 됩니다! 금기를 깨면서까지 아이를 구하려 한 그대의 사랑과 용기는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허나 죄는 죄!!! 용기 있는 그대이니!! 신이 내린 시련을 견뎌주길 바라는 겁니다!!! 자!! 당신의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겁 먹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을 신의 손에 맡기는 겁니다!"

이쯤되면 정신 상태가 완전히 광신도나 다름없다. 그러나 타인을 불태우거나 고문하면서 성적으로 흥분했던 파르네제처럼 S끼가 있어서 웃은 게 아니다. 신의 교리를 행하며 벌을 주는 것으로 자신은 임무를 다했고, 고문당하는 자는 신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게 되니 진심으로 기쁜 마음에 웃는 것으로 생각된다.[11] 그리고 자기 망상이 실천되는지 전혀 확인하지 않는지 고문으로 폐인이 된데다 돌봐주기로 약속했던 아이는 지원을 못 받았는지 끊겼는지 굶어죽었지만, 모즈구스는 그 사실을 아는 것 같지도 않다.

실존했던 이단심문관들도 모즈구스처럼 막나가는 일이 드물었음을 생각하면, 그가 얼마나 제정신이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그 광기가 극에 달한 근세의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전근대 유럽 마녀사냥은, 그 기준이 현대 사회의 통념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일지언정 나름의 과 증거에 따른 재판 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내려진 판결을 집행하는 것이었다. 모즈구스가 그러듯 원칙이고 절차고 없이 자기 마음대로 고문하고 죽이는 것은 아니었다는 말이다. 게다가 '이단자가 회개하고 정통 신앙으로 돌아올 것을 맹세한다면, 설령 그 회개가 처벌을 피하기 위한 거짓 회개로 의심되더라도 일단 받아들여 처벌하지 않는 것이 옳다' 는 공식적인 지침이 존재했고, 혐의가 확실시되더라도 사형으로 목숨까지 빼앗는 일은 드물었다. 엄한 사람을 마녀로 몰아 죽이고 재산을 빼앗는 일이 성행했을지언정 일단 자백을 받아낸 시점에서 고문이 계속되는 일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반면, 모즈구스는 심문이나 형벌로써 악랄한 고문을 행하는 것을 넘어 고문하는 일 자체를 목적으로 고문하는 작태를 보인다.[12] 그것도 부족해서 즉결처분을 남발함에도 아무런 재제를 받지 않으며 주변에서도 이를 이상하게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베르세르크 세계관의 이단심문관들이 그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일관적으로 가지는 것인지, 모즈구스 개인이 특별한 위치에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성직자의 그러한 행동이 사회적으로 용납된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만큼 베르세르크가 이런 미치광이 광신도가 마음껏 활개를 칠 수 있는 환경과 딱 맞게 사회의 체계가 갖춰져있는 미쳐돌아가는 세계인 것이다.

2.2. 제자들

파일:external/vignette4.wikia.nocookie.net/Mozgus%2BDisciples.png
모즈구스의 제자들[13]
선천적으로 장애가 있는 자들을 거두어 제자 겸 고문 집행인으로 데리고 다니고 있다. 이들은 전부 복면을 하고 항상 고문&처형 도구를 들고 다니고 있는데, 모즈구스의 명령에 따라 즉석에서 '죄인'의 즉결처분도 한다.

이들의 관계는 작중 묘사로 추정해 볼 때 정말 이상적인 사제 관계. 남에게 저지르는 악행은 신앙을 지껄이며 정당화했던 그였거늘, 의외로 제자들이 가츠에게 죽은 걸 알게 되자 그야말로 피눈물을 흘리며 슬퍼하고 8조각으로 찢어버리겠다며 격앙할 정도이며 제자들은 모즈구스를 거의 신으로 받들고 있다.

그 이유는 그들 전원이 모즈구스에게 구원받았기 때문. 어린 시절부터 외모 때문에 멸시당했기에 지옥 같은 세상만을 저주하며 살아왔으나, 모즈구스는 달랐다. 남들은 만지지도 못하는 그들을 자상한 미소와 같이 안아주고 기도하며 먹여주고 교육시키며, "경전 어디에도 너희 같은 존재들이 악마라고 적힌 구절이 없다. 아무리 흉측해도 너희들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신의 뜻으로 살아갈 가치가 있다."라고 말해준 그에게 이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자기 자신을 남들에게 보여지기만 해도 돌팔매질을 당하는 벌레 같은 존재라고 여겨오며 살아왔는데, 모즈구스의 이런 말은 그야말로 신을 직접 만난 수준의 축복이었던 것. 복면 남자가 세르피코에게 하던 말을 봐도 "우리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사람들에게 늘 맞고 외면 당하며 이 세상을 저주하고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즈구스 스승님을 만나서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그분은 유일하게 우리들을 사람으로 보았고 아무런 차별 없이 우리를 받아주셨습니다. 우린 그분을 위하여 모든 걸 바칠 수 있습니다"라고 했을 정도.

오죽하면, 이들을 사도로 만든 완벽한 세계의 알조차도 나중에 사도가 된 모즈구스와 쌍둥이를 멀리서 보곤 "나도 저 승려를 사람일 때 만났더라면 저 제자들처럼 되었을까? 저들은 적어도 자신들을 소중히 돌보고 키워준 스승을 만나고 참된 동료들을 만났지... 하지만, 나에게는 저런 사람을 만날 기회조차 없었다." 라고 은근히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을 정도.

광신도 모즈구스가 가진 의외의 이면을 이 제자들에게서 엿볼 수 있다. 모즈구스는 사람들에게 배척받던 추한 장애인들을 자비롭게 거두어주었으며 나름대로 스스로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는 고행을 해온 것을 보면 그냥 '악인'이라 단정하긴 어려운 면이 있다. 나름 정의와 선을 추구했지만 교리에 지나치게 집착해 방향이 엇나간 정신병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제자들은 의외로 스승처럼 정신 나간 성격이 아니다. 물론 고문이나 살육 등 온갖 악랄한 짓을 저지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모즈구스의 명령에 의무적으로 따르는 것뿐이지, 아무 이유 없이 누군가를 해치거나 나쁘게 대하지 않으며 이런 행위들을 즐기거나 선호한다는 묘사는 전혀 없다. 또한, 오랜 살육의 시간 동안 미치거나 하지도 않았다. 지능이 낮은 자는 나름 천진난만한 면도 분명히 있고, 지능이 정상인 자는 일단 모즈구스를 따르면서도 '과연 이런 짓이 옳은가'를 고민할 줄 아는 비교적 바른 이성을 지니고 있다.[14] 답없는 광신도 그 자체인 모즈구스가 의외로 교육은 똑바로 시켰다는 걸 알 수 있다. 베르세르크 같은 막장 세계관이 아니었다면, 모즈구스는 본인 나름대로 선행을 베풀며 살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총 6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모즈구스와 달리 자기들이 하는 일이 과연 정당한지, 스승님의 뜻이라지만 사람을 죽여대는 자신들이 정말로 천국에 갈 자격이 있는지 고민하는 멀쩡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도 있다. 이하는 이들에 대한 간단한 서술. 모두 작중에서 본명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신체적인 특징으로 지칭한다.

이들은 보다시피 장애, 그것도 지적장애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사람도 섞여 있다. 이런 장애가 있는 사람을 훈련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몸의 장애는 말할 것도 없고, 지적장애만 가지고 있어도 마찬가지다. 정말 훈련시키기 어렵고, 각종 사고로 잘못 될 가능성도 일반인에 비해 높다. 무엇보다도 높은 성취를 기대하는 게 매우 어렵다. 물론 전투훈련 같이 원래 힘들고, 실제 쓸 때도 변수가 많은 건 더욱 어렵다. 그런데 이들은 사도화 이전에도 비록 농부들이라고는 해도 가족을 잃은 복수심과 가족을 잃게 한 모즈구스를 향한 증오로 미쳐 이나 으로 제대로 무장한 사병 부대를 가뿐하게 갈아버릴 정도로, 훈련받은 정규 군인도 무시 못할 무지막지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다. 말 그대로 피를 토해 가며 하는 훈련을 스승인 모즈구스 하나만 바라보고 매일 같이 이겨냈으며, 모즈구스도 엄청난 노력과 인내심으로 이들을 훈련시킨 것이 분명하다. 이 정도 성취는 그 자체로 기적이나 다름 없는 수준이다. 이 사제 관계가 어떤 관계였는지 보여주는 일면이다. 단, 이들은 모즈구스와 달리 사도화 후에도 그리 강하지는 않은 듯 가츠는 ' 피래미'라고 생각했다. 다만 중간의 4인 연계 플레이는 조금 성가셨던 듯. 물론 이는 인간을 초월한 사도라는 존재들과 허구한 날 치고 받고 싸워온 가츠가 내린 평가다.[25] 가츠가 캐스커를 구하러 달려가려는 허를 찔러서 순간적으로 위기에 몰아넣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결국 가츠에게 패배하였다.

3.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첫 등장은 성철쇄기사단과 함께 사교도 집단을 소탕하기 위해 이동하던 도중 모즈구스에게 원한을 산 무리들의 습격을 제자들과 진압하며 등장한다. 모즈구스는 자신에게 원한을 산 이들을 나름대로 침착하게 대했지만, 이들중 한 농부가 '네놈에게 천벌이 내려질 것이다'라고 말하자 방금 전까지의 온화한 성격은 온데간데 없이 잠깐 사시가 될 정도로 극대노하며 농부의 머리를 성전으로 찍어 버린다. 그 직후 제자들과 함께 자신을 습격했던 무리를 즉결 심판면서 첫 등장이 끝나게 된다.

그후 성철쇄기사단의 식료품을 약탈하려던 마을 주민들을 자신의 수도원으로 안내하면서 재등장한다. 자신의 아이가 젖을 빨 힘조차 없어서 난감해 하는 아이의 엄마에게 사정을 듣고 마을에 식료품을 나눠주겠다는 등 첫 등장과 다른 모습이라도 보여줄줄 알았으나.... 이내 아이의 엄마를 신의 뜻이라는 명분으로 고문실로 끌고가서 잔인하게 고문한다.[26]

성철쇄기사단에 의해 사교도 집단이 소탕되고 거기서 떠받들어지고 있던 캐스커가 잡혀오자 자신이 직접 심문하려 하나, 갑자기 캐스커에게서 뿜어져 나온 생명체란 생명체는 전부 녹여 버리는 이상한 검은 기운이 들이닥쳐 위기에 빠지게 된다.

결국 이 검은 기운에 쫓기게 되고 마지막 막다른 길까지 몰렸을 때의 대사가 가관인데...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신앙이 시험 받을 때입니다. 자, 와라, 망자들이여!!! 신앙은 시련과 함께 발전하는 것이니!!!"
그러나 천장에 숨어 있던 베헤리트 형태의 사도에 의해 특별한 힘을 얻어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파일:58b1c56868369e1d754fff5ec343f49d.jpg
사도화 된 모즈구스

사도가 되어 등에 비둘기를 연상시키는 날개가 돋아나고, 입에서는 '갓 브레스'[27]를 뿜어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본인은 이것을 신이 내려준 힘으로 착각했다. 그리고 한다는 말이...
"이 몸은, 기적을 보았노라!!!"
이 사도에게 찔릴 경우 보통은 그냥 사도 같이 되어 괴물처럼 사람을 죽이려 드는 거와 달리[28][29], 모즈구스와 제자들은 이성도 유지하고 말도 하면서 마지막까지 일체 괴물 같은 모습 물론 겉은... 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갓 브레스로 검은 기운을 쫓아내고 사람들을 구해주는 기행까지 선보인다. 어찌 된 게 마물이 된 다음이 더 정상적인 것 같다. 이 부분은 베헤리트 형태의 사도가 죽기 전에 한 말[30]들을 보면, 진짜로 모즈구스 일행에게 그저 힘만을 준 것이기 때문인 것 같다. 베헤리트 사도는 모즈구스와 그 제자들의 관계를 보며 자신도 만약 모즈구스를 만났다면 자신 또한 그 제자들처럼 나름의 터전을 만났을지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마음에 정말로 힘만을 준 듯 하다.[31]

곧이어 이 이상한 사태를 일으키는 주범이 캐스커라고 생각하고선 마녀라고 선동하며 처형하려고 하나, 이를 막으려는 가츠와 동료들에 의해 그의 제자들은 하나하나 사망하게 된다. 나중엔 모즈구스 자신이 직접 가츠와 대결을 펼친다.[32] 이 때쯤엔 몸 안의 사도의 힘이 더 강력해져 온 몸이 단단한 비늘 같은 걸로 뒤덮이고 주로 날개를 주먹처럼 뭉쳐서 공격하는데[33], 비늘은 매우 단단해 그 강력한 드래곤 슬레이어가 제대로 안 먹히고 공격력도 매우 강력해 가츠도 힘은 사도급, 저돌성은 그 이상이라고 평가했을 정도이다. 그러나 변신 전 처음 가츠에게 기습당했을 때 칼에 맞았던, 성전이 들어있던 가슴 부위에 몸을 덮은 비늘 사이로 틈이 벌어져 있었고, 이걸 발견한 가츠는 모즈구스에게 얻어맞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접근해서는 그 틈에 작열탄을 4개나 쑤셔넣는다. 그렇게 작열탄이 터지면서 가슴의 틈은 아예 커다란 구멍 수준이 되고, 결국 이 구멍을 통해 가츠의 검에 몸이 꿰뚫리고 사망한다.[34] 이때 가츠가 그에게 남긴 말은, "신이랑 만나거든 좀 전해라! 나 좀 그냥 놔두시라고!!"

죽기 직전까지도 "신이시여. 곧 당신에게 가겠나이다..."라고 중얼거린 후 가츠를 불태워 기어이 길동무로 삼으려 했지만 가츠는 "너 혼자 천국 가라"고 대꾸한 후, 검에 꽂힌 모즈구스의 몸을 그대로 성 아래로 던져버린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던 민중들은 악마가 천사를 죽였다면서 패닉에 빠지고 전멸.[35] 그나마 죽은 모즈구스의 시체가 뿜어내는 불빛 덕분에 탑에 나타난 괴물들이 불을 꺼린다는 것을 세르피코가 알아채서, 가츠 일행은 이를 이용해 아침까지 괴물들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를 지켜본 제롬 曰 "죽은 후에는 천사답게 도움이 되는군."

인간 시절부터 나름 강자였는지 사도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외피는 물론이고 내피까지도 드래곤 슬레이어로 뚫을 수 없었을 정도의 강력한 방어력에 등의 날개를 수많은 주먹으로 변화시켜서 압박시키는 근접 전투력, 입에서 발사되는 화염방사로 인한 원거리 전투력까지 갖추는 등 단순하지만 강력한 기술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드래곤 슬레이어를 중점으로 둔 육탄전이 주특기인 가츠에게는 사실상 카운터나 다름없었다. 거리를 벌리고 대포를 쓸 여유조차 없을 정도였으며, 대포 한 방에 장갑이 뚫릴 지도 못랐고 붙잡혔을 때는 모즈구스에게 칼등을 타격당하면서 드래곤 슬레이어까지 부숴버릴 뻔 했다. 변신 전 모즈구스에게 기습으로 먹인 최초의 일격으로 상처를 미리 내놓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승산이 없었을 정도의 강함을 보여준 베르세르크 세계관 상위에 속하는 강함을 보여주었다.

이후 347화, 요정왕의 도움으로 꿈 속 세계로 들어간 후, 파르네제의 꿈 속에서 카메오로 등장했다. 빨래판이 되어서(...) 다른 옷감들과 함께 자랑스럽게 여겨도 좋다며 파르네제를 근엄하게 다독여주는 게 본래의 광신적인 모습과 대비되어 몹시 갭이 크다.[36] 직후에는 같이 있던 광전사의 갑주에게 잘근잘근 물리기도...[37]

여기서 카메오 출연이 끝나나 했더니, 파르네제가 무심결에 꿈 속에서 들고 왔었고, 351화에서 캐스커의 꿈을 지키는 괴물을 쇠사슬로 끌고 와 물어뜯으며 도움을 준다. 갓 프레스!! 천벌을 받아라!! 두 장면 모두 우스운 연출로 재미를 주는 장면이지만, 진지하게 봤을 때 모즈구스가 파르네제에게 얼마나 큰 인상을 남겼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정신적인 부적만 가질 수 있는 곳에서 두 번이나 나왔으니 말이다. 게다가 353화에서는 아예 일행의 발치에서 모즈구스 얼굴을 솟아나게 해서(...) 발판용으로 쓰는 장면도 나와버린다. 이래저래 참 편리하다.

다만 원본은 가츠 일행의 적대자로 나왔는데, 꿈의 세계에서는 외려 도움을 주는 게 또 아이러니.

4. 기타



[1] 둔기 대용으로 경전을 쓰는데 파괴력이 어마무시하다. [2] 모즈구스의 캐릭터성을 단번에 요약하는 대사로, 명분이나 도리, 이치 그 모든 것이 농민들에게 있었다. 하지만 그런 합당한 비판은 물론이고 자기가 지켜야 할 백성들의 목소리를 '신이 입 다물라 하신다, 닥쳐라' 식으로 뭉개는 모습을 보여준다. 광신도라는 걸 드러내는 대사. [3] 후에 사도화가 된다. 정확히는 고드 핸드에 의한 사도화가 아니라 베헤리트 형태의 사도가 가진 특수한 능력에 의해 짝퉁 사도화 된 것이다. [4] 첫 번째 이미지 뒤에 매달린 알 같은 물체는 완벽한 세계의 알.암만봐도 사도 [5] 프로필 상으로도 222cm의 신장과 145kg의 무게를 가졌는데, 이 피지컬은 전직 프로레슬러 그레이트 칼리와 맞먹는 수준이다. 그레이트 칼리의 오버헤드 촙을 맞은 상대 선수들은 마치 벽돌로 가격당한 느낌이었다는 말을 했는데 당연히 저것도 칼리가 나름 힘 조절을 했던 것이다. 농구공을 쥐어짜서 터뜨렸던 칼리의 괴력을 생각하면 오버헤드 촙으로 사람을 쉽게 죽일 수도 있다. 심지어 모즈구스는 둔기나 다름없는 책까지 휘둘렀으니 이를 생각하면 모즈구스의 저런 괴력이 판타지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6] 이렇게 경전으로 죄수를 패는 처벌은 실제로 존재했던 방법인데, 신앙을 부정한 이들, 무신론을 외치던 이들을 상대로 경전을 몇 백번 죄수에게 내려쳤기에 맞고 과다출혈로 죽거나 살아도 앞을 못 보고 뇌를 다쳐 지적장애를 입어 비참하게 살아가게 하던 형벌이었다. 어떻게 보면 모즈구스가 휘두르는 경전 한 방에 죽는 것보다 더 끔찍한 셈. [7] EZ2DJ AEIC The Greatest Escape에서도 분노한 죄수의 표정으로 패러디되었다. [8] 세르피코가 모즈구스의 기도 장면을 보고 속으로 "저 얼굴의 비밀은 이거였군"이라고 생각했다. [9] 정작 이 예배를 드리고 있던 건물의 내부모습은 판테온을 닮았다. 만약 현실의 판테온처럼 가이제릭 때 세워진 종교적 건물이면, 다신교의 신들을 섬기던 신전에 매번 자해하며 유일신을 섬기던 셈. 다만 현실의 판테온도 7세기에 시작하여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성당으로 쓰이기 시작하였으니 완전히 이교도적인 건물은 아니나 그래도 매우 광신적인 모즈구스의 성향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느낌은 여전히 있다. 이를 재차 확인시키듯 이 건물은 후에 모즈구스가 섬기는 자애로운 신이 아닌 악의 신이 보낸 고드 핸드들이 유사일식에 활용하면서 죄없는 사람들을 학살한다. [10] 게다가 법왕청에서조차 모즈구스가 너무 한다 싶어 적당히 하라고 명령한 것을 "아, 법왕청이 내가 아직 무르다고 생각하는구나!"라는 식으로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바람에 행보가 더욱 과격해지고 있다. [11] 위 대사는 저 위에 언급된, 아이를 살리기 위해 구걸한 어머니를 고문실로 이끌면서 한 대사다. 무서운 건 아래 언급되는 것처럼 사악한 자가 악행에 핑계를 대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저렇게 생각하고 있다. 즉, 모즈구스의 삐뚤어진 머리 속에서 자신은 자식을 구하기 위해 금기까지 깬 여인의 사랑과 용기를 진심으로 칭찬하면서도, 어쨌든 금기를 어긴 죄는 받아야 하므로 신을 대신해 벌을 준다. 그리하여 그녀를 구원으로 이끌고 있으며, 저 여성이 끔찍한 고문을 받는 광경은 죄를 범함으로써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받아야 할 죄인이 고문으로 죄를 씻으며 구원을 받는 아름다운 광경인 것이다. 눈물 흘리는 것도 불쌍해서가 아니라 끔찍한 고문을 받음으로서 신이 내린 시련을 신실함으로 버텨내는 모습이 모즈구스가 보기에 진심으로 감동적이어서 그렇다. 이런 상황이니 모즈구스가 생각하는 자신은 그 누구보다도 독실하고 선량한 인물이다. [12] 위에 언급된 대로 스스로 고문이 신이 내린 시련이며, 이를 견뎌내는 것이 (자신이 죄인이라 낙인 찍은 자의) 죄를 씻는 구원의 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즉, 이 자 관점으로는 고문도 선의로 하는 것이다. 자신이 고문을 해주지 않으면 감히 법왕청에 공물을 구걸한 씻지 못한 죄로 지옥에 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 [13] 참고로 맨 위에서 얼굴을 보이는 자는 모즈구스 본인이고, 맨 밑에 눌려져 있는 건 잠시 후에 모즈구스에게 천벌을 받을거라며 외치다 그 말을 듣고 분노한 모즈구스에게 경전을 맞고 죽는 농부이다. [14] 당장 난쟁이가 동료를 감싸지 않는 놈은 쓰레기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정도로 윤리관이 웬만한 이들보다 제대로 잡혀있다. [15] 왜 부리 같이 길쭉한 복면을 입었냐면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길쭉한 부리에는 당시에는 병을 막는다고 믿었던 온갖 향료를 가득 적신 솜을 넣었으며, 온 몸을 가린 것은 벼룩이나 다른 질병 매체를 막고자 두툼하게 만든 가죽으로 가렸던 것. 문제는 이 옷차림이 그다지 큰 도움이 못 되었다는 점. [16] 애니판에서는 가면에 달린 눈을 보호해주는 유리 렌즈 부분이 원작과 다르게 나오는데 원작에서는 그냥 뿌옇게 흐린 유리로 되어 있었지만 애니판에서는 색을 칠해 놓았는지 이게 생긴게 마치 진짜 새의 안구처럼 생겼다. 그래서인지 복면 남자의 가면이 진짜 살아있는 새처럼 보인다. 위의 영상에서 직접 확인해 보면 된다. [17] 하지만 이것이 더 충격적인데, 제대로 교육 받은 인간이 스승에 대한 믿음 하나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지도, 미치지도 않으며 지독한 고문을 일삼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실제 많았다. 킬링필드로 유명한 크메르 루주도 순박한 원주민들이 차별에 시달려오다가 들어가서 벌였던 일을 보면(...) [18] 실존하는 질병인 포피리아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19] 이때 사교도의 우두머리의 경우처럼 가면과 얼굴이 융합했는지 가면에 달린 눈을 보호하기 위한 유리 렌즈가 진짜 안구로 변화했다. 죽은 후에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20] 새의 발로 변한 발로 가츠의 얼굴을 붙잡아 한쪽 발가락의 발톱을 가츠의 남은 한쪽 눈인 왼쪽 눈의 안구를 향해 겨누었다. 이 때문에 가츠는 캐스커가 끌려가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못한 채 복면 남자가 물러날 때까지 꼼짝도 못하고 가만히 있어야만 했다. [21] 나머지는 지성이 없는지 말을 하는 장면이 아예 없다. [22] 그런데 이것 말고도 머리 위에 무슨 촉수나 뿔처럼 생긴 혹 같은게 돋아나 있는 것 같다. 이런 추측이 나온 이유는 마녀로 끌려온 캐스커가 복면에 달린 뿔 부위를 무심코 씹을때 질겅이 아닌 우득거리는 소리가 나왔으며, 이에 하지 말라고 말하는데다 사도화될 때 가면을 쓰고 있던 복면 남자와 대머리였던 스승인 모즈구스를 제외한 제자들이 머리카락이 깃털로 변화한데 반해 이 녀석은 머리 위에 조그마한 날개가 달려있었다. 사도화된 영향으로 머리 위에 날개가 생겼을 걸로 생각되지만 앞의 반응을 보아 기다란 혹덩이 같은게 달려있는 걸로 추측된다. [23] 설정 상 이 키다리의 장애는 선천적인 벙어리다. 즉, 말을 못 하는 장애인이라 대사가 없는 것. [24] 칼로 베어내는 게 아니라 완력으로 내리쳐서 뼈를 가루로 만들거나 아예 잘라내버렸다. 그야말로 괴물 같은 무식한 힘. [25] 거기에 다른 사도들은 엄연히 개별적으로 강마의 의식을 받아 사도로 거듭나며 힘을 얻은 존재들인 반면, 이들은 그렇게 사도가 된 이에게서 힘을 조금 받아 인간이 아니게 된 존재들일 뿐이다. 사도 중에서는 피래미급인 게 당연하다. [26] 이때 모즈구스의 반응이 압권인데 옆에 있던 파르네제가 고문실에서 수많은 고통받는 광경을 경악하면서 안볼려고 하자 꼭 보라고 하더니 평소와는 180도 다르게 눈물 콧물 다 흘리며 아이를 위해 죄를 지은 엄마가 아름답지만 할 수 없이 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감격한다. 정작 파르네제는 이 광경을 보고 묘한 감정이 들었다. [27] 사실 그냥 화염을 뿜는 것이지만 모즈구스가 멋대로 붙인 이름. 베르세르크에서 기술을 쓰면서 이름을 붙이는 캐릭터는 파크, 이시도르, 아돈(셋 다 개그 캐릭터), 와이얼드, 그리고 모즈구스 정도이다. [28] 사실 보통 사도들도 그냥 무작정 사람들을 죽이려 드는 존재들이 아니다. 작중 등장하는 사도 중 다수가 동시에 등장해서 가츠나 기타 다른 존재에게 쓸려지는 엑스트라 사도들은 몰라도, 각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사도화가 되어 인간으로써의 사고를 버리긴 했으나 어느 정도 자신들 나름의 생각을 다 가지고 있다. 무작정 본능에 의해서 이성을 잃고 괴물처럼 사람들을 죽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욕망에 따르거나 자기에게 방해되기 때문에 인간들을 죽이려 드는 것. 사도들이 자신의 분신으로써 인간들을 개조한 것도 사도의 충실한 개가 되긴 하지만 의지가 꽤 강한 인간들은 이성을 조금씩은 유지하고 있다. [29] 이 사도에게 개조 당한 인간들이 모두 이성을 유지하는 것도 아니다. 사교도의 산양 가면을 쓴 남자는 이 녀석에게 찔렸지만 이성을 잃고 교도원들을 무참하게 전부 죽이기만 반복했고, 캐스커를 보곤 범하려는 생각만 지녔었다. [30] 모즈구스와 제자들을 멀리서 보며 자신도 기형아로서 태어나 온갖 지옥 같은 삶을 살다가 결국 사도가 되었던 과거를 생각하면서 "나도 저 모즈구스라는 자를 사람이었을 때 만났더라면 저 제자들처럼 삶이 달라졌을까? 하지만 나는 그럴 기회조차 없었다." [31] 설정 상 사도는 힘도 힘이지만 더욱 이기적인 존재가 된다. 즉, 얼핏 정상적인 판단을 하는 것처럼 보여진 건 그동안은 무조건적인 광신도였다가 신의 교리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는 존재로 바뀌었다는 거다. [32] 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이시여!", "천사님! 우리를 구해주십시오!"라며 모즈구스를 응원했다. [33] 공격할 때의 모즈구스의 대사 : "갓! 사우전드 캐논!!!" [34] 그가 그리도 소중히 여기던 성전이 그의 종말을 불러왔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35] 사실 여기서 민중들의 태도는 그야말로 아이러니하며 이중적이다. 무지한 나머지 모즈구스를 그저 신의 사도라 칭송하는 건 그렇다 쳐도 그들이 하려는 짓은 캐스커 화형으로 평소 그들이 두려워 하고 싫어하던 모즈구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짓이다. 근데 자기들이 들고 있던 엄청나게 많은 횃불 중 하나만 검은 기운에 들이대 봤어도 그걸 어떻게 피하는지 알고 행동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캐스커를 화형시키면 그거 다 꺼질 줄 알고... 자기들 손으로 자기 자신을 구할 생각들은 애초부터 없었다. 한 마디로 이 사람들도 자업자득. 다만 기괴한 상황들이 벌어지며 사람들이 마구 죽어나가는 패닉 상황이라 군중심리에 휩쓸리기 굉장히 쉬운 환경이었다. 그러니 마물에게 사람들이 녹아서 죽는 모습을 보면 맞서기보다 도망갈 생각밖에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 실제로 아잔을 중심으로 지휘를 받는 기사들만이 맞서 싸운 것을 보면 군중 다수는 그저 공포에 이성을 잃었을 뿐이다. [36] 사실 파르네제 앞에서 모즈구스는 대부분 근엄한 모습으로 있었다. 파르네제의 신앙이 흔들릴 때도 그것을 바로 잡아주는 모습이나 몸을 써서 기도하는 모습 등, 파르네제가 본 모즈구스만 따지면 저런 모습으로 기억되는 게 무리는 아니다. 약간 광신적인 모습을 1~2번 보이기도 했지만... [37] 이 때 갑주가 깨알같이 당시 가츠의 대사인 '기도하지 말라고! 손을 쓸 수 없잖아!'를 말하기도 한다. [38] 다만 황제는 실제로 기적을 일으키는 반신이다.사람 갈아마시는건 똑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