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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18:39:14

올빼미(영화)

올빼미 영화에서 넘어옴
파일:백상예술대상로고(1).png
파일:baeksangartsawards4.png
영화 부문 작품상
제58회
( 2022년)
제59회
( 2023년)
제60회
( 2024년)
모가디슈 올빼미 서울의 봄
<colbgcolor=#11242a><colcolor=#ffffff> 올빼미 (2022)
The Night Owl
파일:올빼미(영화) 2차 포스터.jpg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 가상역사
감독 안태진
각본 현규리, 안태진
출연 류준열, 유해진
촬영 김태경
미술 이하준
편집 김선민
음악 황상준
촬영 기간 2021년 9월 3일 ~ 2021년 12월
제작사 씨제스 스튜디오, 영화사 담담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2년 11월 23일
화면비 2.39:1
상영 타입 파일:영화 2D 로고.png
상영 시간 118분 (1시간 58분 13초)
제작비 90억원[1]
월드 박스오피스 $26,719,364 ( 2023년 1월 29일 기준)
대한민국 총 관객 수 3,329,547명 (최종 기준)
스트리밍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2]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 개요2. 포스터3. 예고편4. 시놉시스5. 등장인물6. 평가7. 흥행8. 수상9. 역사적 사실과의 비교10. 촬영지11. 기타
11.1. 영화 관련11.2. 배우 관련
12.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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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2년 11월 23일 개봉한 한국 영화.

궁중 미스터리 장르로, 인조 소현세자의 죽음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가상의 이야기를 가미한 팩션(Fact+Fiction)영화다.

2. 포스터

파일:올빼미(영화) 1차 포스터 경수.jpg
파일:올빼미(영화) 1차 포스터 인조.jpg
1차 포스터
파일:올빼미(영화) 1차 포스터.jpg
파일:올빼미(영화) 2차 포스터.jpg
1차 포스터 2차 포스터
파일:올빼미 디즈니+ 포스터.png
디즈니+ 포스터

3. 예고편

▲런칭 예고편
▲메인 예고편
▲캐릭터 예고편
▲30초 리뷰 예고편
▲박스오피스 1위 리뷰 예고편
▲디즈니+ 런칭 예고편
▲디즈니+ 메인 예고편

4. 시놉시스

그날 밤, 세자가 죽었다.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는
어의 ‘이형익’에게 그 재주를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귀국하고,
‘인조’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밤,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경수’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진실을 알리려는 찰나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다.

아들의 죽음 후 ‘인조’의 불안감은 광기로 변하여 폭주하기 시작하고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경수’로 인해 관련된 인물들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

5. 등장인물

5.1. 주요 인물

5.1.1. 천경수

파일:올빼미 천경수.jpg
천경수 ( 류준열 扮)
맹인 침술사. 정확히는 완전한 맹인은 아니고 빛이 없고 어두운 곳에서는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는 주맹증[3] 환자인데, 낮에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하는지라 사실상 맹인으로서 살고 있다. 본인도 대외적으로 맹인으로 사는 것이 속 편하다고 생각하는 듯 보인다. 동생 경재와 함께 낡은 초가집에서 살며 동네 침술집 조수로 일하고 있던 중, 이형익에게 발탁되어 궁궐의 내의원에 들어가게 되고, 이후 소현 세자와 그의 아들 원손과 가까워지게 된다.[4] 그러다 사건이 일어난 밤에 모든 진실을 본 유일한 목격자가 되는데[5] 자신이 본 걸 말할 수도, 증명할 수도 없는 처지에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사실 주맹증이라는 것만 빼면 정말 모든 분야에서 능력을 지닌 먼치킨형 주인공이다.[6]

5.1.2. 인조

파일:올빼미 인조.jpg
인조 ( 유해진 扮)
조선의 제16대 왕. 소현세자의 아버지. 8년 만에 극적으로 재회한 아들을 단 며칠만에 떠나보내자 분노에 휩싸여 화병으로 마비 증상까지 보이고, 무슨 수를 쓰더라도 범인을 찾아 사지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라고 결의하며 모든 궁궐문을 폐쇄한다.
[ 스포일러 주의 ]
분노하는 모습은 모조리 연기였고, 사실 본인이 소현세자를 살해한 진짜 배후였다. 이 영화의 메인 빌런이자 진 최종 보스.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볼모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청나라는 서양의 신문물을 받아들여 현재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라며 청나라와 가깝게 지내야한다고 말하지만, 8년 전의 일을 잊을 수 없었던 인조는 이미 쇠해버린 명나라와 가깝게 지내야한다고 주장하며 세자와 대립한다. 결국 최 대감을 중심으로 한 반대파에서 세자를 끌어들여 청나라와 손을 잡아야한다는 계획을 세우자, 인조는 어의 이형익을 불러 소현세자를 암살할 것을 지시한다. 이후 소현세자는 이형익의 독 묻은 침에 의해 살해당하는데, 밤에만 시야가 희미하게 보이는 천경수가 이형익 옆에서 살해현장을 목격했던 것이다. 또한 이형익이 범인임을 고하러 온 강빈을 두고 인조는 이형익에게 칠칠치 못한 놈 이라고 책망한 뒤, 경수가 보고 있는 앞에서 강빈의 집안에서 가져온 전복탕을 이용해 또다른 목격자인 기미상궁도 직접 죽인 뒤 강빈에게 왕 시해 누명을 씌워 한번에 두 명을 보내버리는 철두철미함까지 보인다. 유일한 오판이 있다면 이때까지도 경수의 눈이 보인다는 것을 몰랐다가 후반에야 겨우 알아챈 점,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 그를 미리 제거하지 않은 것. 이 때문에 후반부에는 결국 폐위 직전까지 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대감에게 싹싹 빌어가면서까지 겨우 극적인 타협을 끌어낸 덕에 진상을 은폐하는 데 성공하고, 일단 발등에 떨어진 불은 겨우 끄고 왕좌를 겨우 지킨다. 하지만 그 대가로 자신의 왕권은 땅에 추락하는 지경에 이른다.

마지막에는 무늬만 왕이 되어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침(타액)을 질질 흘리는 반쯤 미친 모습으로 묘사되며 결국 돌아온 천경수에게 침을 맞고 사망한다. 경수는 인조가 소현세자를 은폐했던 것과 똑같이 학질로 사망했다고 말하면서 복수를 한다.

기본적으로 피해망상과 광기에 사로잡혀 자식은 물론 손자마저 제 손으로 죽인 악역이지만, 동시에 여러 복합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로 묘사된다. 소현세자가 8년 만에 무사히 복귀했을 땐 잘 돌아왔다고 다독여 주었으면서도 그가 자신에게 굴욕을 준 청나라에 어느 정도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자 그의 독살을 직접 지시할 정도로 비정한 모습을 보이고, 그렇게 세자를 독살한 후 죽어 있는 시체를 끌어 안고 오열하는 장면은 너무나 자연스러워 그 모습이 정말로 비통해하는 것인지, 아니면 연기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는 후에 등장하는, 진실을 알고 다시 보면 묘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나는 분노하는 장면과 극명히 대비된다.

원손의 과거 회상에서도 붓글씨를 못쓴다고 고민을 털어놓는 원손에게 오른손잡이면서 왼손으로 붓글씨를 쓰면서 '할아버지도 글씨 참 못 쓴다'라고 장난을 치는 등 살갑게 지내는 모습이 묘사된다. 이 모습만 보면 평범하게 돈독한 할아버지와 손자처럼 보이며, 결코 원손하고는 남처럼 지낸 인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7]

그럼에도 결국 피해망상과 광기에 빠져 입장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던 아들 소현세자와 아무것도 모르는 손자 원손 모두 사실상 직접 죽음을 맞이하게 만드는 모습, 그리고 천경수에게 침을 맞아 죽기 직전까지도 광기에 차 자신이 왕이라고 흐느끼는 모습은 제 자식과 손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분명 있음에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 사람이 얼마나 비정해지고 말았는지를 통감하게 한다.

5.1.3. 이형익

파일:올빼미 이형익.jpg
이형익 ( 최무성 扮)
내의원 어의이자 경수, 만식의 상관. 장님이라 모두가 무시하던 경수의 실력을 알아보고 그를 전격적으로 발탁한 은인이기도 하다. 창문에 상처를 입고 도망가는 의문의 인물을 목격하고 소현세자의 사망을 알리게 되면서 사건의 신호탄이 된다.
[ 스포일러 주의 ]
소현세자와 정치적 갈등을 겪던 인조가 이형익에게 소현세자를 살해하라고 지시했다. 즉, 소현세자를 살해한 진범이자 이 영화의 중간 보스. 공교롭게도 이형익이 살인을 저지르는 순간 방 안의 불이 전부 꺼져있었는데, 덕분에 경수는 눈 앞에서 소현세자가 처참하게 죽어가는 걸 보면서 질겁해야 했다. 사실 본인은 소현세자의 사망을 알릴 생각은 전혀 없었고 되려 아침까지 들키지 말아야 자신도 의심에서 벗어나는 입장이었는데, 경수가 일대 소란을 일으키면서 소현세자의 사망이 너무 일찍 알려지면서 자신도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이형익이 봤다던 '상처를 입고 도망가는 인물'도, 사실은 살인을 목격한 후 뒤늦게 세자를 구하러 가긴 했지만 이미 때가 늦어 형익의 독침만 급히 가져온 경수의 뒷모습만 보고 대충 덮어씌웠던 것. 이후 인조와 소용 조씨가 배후에 있음이 드러나면서 애초에 경수를 발탁한 것도 맹인인 경수가 음모를 목격하기 어렵기 때문에 데려왔다는 것도 언급된다. 경수의 은인이지만 좋은 의도로 발탁한 것은 아니었던 셈이었으며[8] 이후 원손을 소현세자와 똑같은 방식으로 살해하려다 이를 듣고 궁궐 문에서부터 뛰어온 경수에게 격투 끝에 왼눈에 독침 수 대를 맞고 쓰러졌다. 결국 독침으로 사람을 죽이던 이형익은 스스로의 독침에 당하고 만 셈이 되었다. 이후 행적은 나오지 않았으나 정황상 독침을 수 대 찔렸기에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

5.1.4. 최 대감

파일:올빼미 최대감.jpg
최 대감[9] ( 조성하 扮)
조선의 영의정. 청과 유대를 해야한다고 주장하여 인조에게 눈에 가시처럼 여겨지고 있으며 최 대감 또한 이빨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인조와 항상 서로를 어떻게 몰락시킬시 늬앙스는 풀풀 풍기며 적대하고있다.
[ 스포일러 주의 ]
과거 인조와 한통속으로 애초에  인조반정으로 인조를 왕위에 오르게 한 장본인이며, 이후에 다시 왕을 몰아낼 반정을 일으키나, 인조와 ' 소용 조씨의 자식을 제외한' 남은 자식들 중에 세자를 세운다는 타협을 하면서 자신의 세력을 더 강화한다. 결국 나라를 멋대로 움직이는  비선실세의 모습을 보이며 소현세자 독살사건을 학질에 의한 병사로 은폐한다.[10]

영화에선 아무래도 인조의 광기가 더 부각되었고 최 대감이 살인에 가담하진 않아서 그렇지, 이쪽도 인조 못지않게 자기 이익을 위해 제멋대로 사건을 덮어버리고 소현세자 집안을 박살낸 비정한 악당이다. 마지막에 죽음으로서 대가를 치른 인조와 달리 이 쪽은 결말까지도 어떠한 타격도 받지 않았으니, 어찌보면 경수 이상의 최후의 승리자.

5.1.5. 만식

파일:올빼미 만식.jpg
만식 ( 박명훈 扮)
내의원의 어의이자 경수의 상관. 허당에다가 개그 캐릭터긴 하지만 짬때리기나 하는 다른 선임들과는 달리 앞이 안 보이는 경수를 잘 챙기는 선량한 면모가 있다. 강빈 밑의 상궁 한 명을 짝사랑하고 있다.

5.1.6. 소현세자

파일:올빼미 소현세자.png
소현세자 ( 김성철 扮)
인조의 아들이자 강빈의 남편, 원손의 아버지. 병자호란으로 인해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갔으며, 거기서 8년간 명나라가 망하는 것을 지켜보고는, 서양에서 수입된 청나라 신문물들을 가지고 조선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어느 날 자시(밤 12시)경 누군가에 의해 눈, 코, 귀, 입에서 모두 피가 흘러내리는 참혹한 상태로 살해당하게 된다.
[ 스포일러 주의 ]
자신의 아버지인 인조에게 살해를 당한 비운의 인물이다. 극 중 행실을 보면 맹인인줄 알았던 경수가 사실 밤에는 희미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비밀로 해줬을 뿐더러 청에서 가져온 확대경까지 선물을 해주며 다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5.1.7. 소용 조씨

파일:올빼미 소용조씨.jpg
소용 조씨 ( 안은진 扮)
인조의 후궁. 어린 아들이 있고 후계 문제가 있어서 소현세자네를 경계한다.
[ 스포일러 주의 ]
인조와 함께 소현세자를 독살한 공범이자 배후이다. 이 영화의 서브 빌런. 극 중 강빈의 집안에서 가져온 전복탕을 이용해 인조가 강빈에게 누명을 씌우는 장면에서 먼저 발벗고 나서 강빈을 끌어내라 소리치는 모습을 통해 악독한 면모를 보였다.

인조가 쓴 서찰이 담긴 비단 보자기를 소용 조씨가 이형익에게 직접 건네는 장면이 극 중 초반에 등장하여 소현세자가 조선으로 돌아오기 전부터 독살을 꾸몄을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소용 조씨가 소현세자 독살의 배후임을 암시했다.

5.1.8. 강빈

파일:올빼미 강빈.jpg
강빈 ( 조윤서 扮)
소현세자의 아내이자 원손의 어머니. 세자와 함께 8년 동안 청나라에 끌려갔다 돌아왔는데, 며칠이 되지 않아 세자의 사망 소식을 마주하게 된다.
[ 스포일러 주의 ]
세자 살해의 목격자였던 경수로부터 진실을 알게 된 뒤[11] 인조를 직접 찾아가 이형익의 짓이라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이때 인조의 침을 놓던 경수가 인조의 등에 꽂힌 침의 미세한 떨림과 인조의 말로 인조가 살인을 주도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강빈 또한 알게된다. 인조가 즉석에서 급조한 왕 독살 누명을 쓴 채 옥에 갇힌다. 결국 사약을 받아 처형당하고 집안까지 풍비박산나게 된다.

5.2. 그 외 인물

옥에서 만난 어머니 강빈의 뜻에 따라 반정에 가담하고 할바마마의 왼손 글씨체라는 중요 단서도 찾는다. 하지만 인조와 최 대감의 타협 이후 제주도로 유배를 가게 되고 그곳에서 건강이 악화돼 어린 나이에 쓸쓸히 숨을 거두게 된다.[12]}}}
인조가 소현세자를 살해한 배후라는 것을 알게되곤 반정을 일으키는 세력에 가담하게 되지만, 최 대감이 인조와 타협해 버리면서 실패로 돌아간다. 하지만 모든 진실을 다 들은 입장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껴 경수를 참수하지 않고 풀어준다.}}}
파일:올빼미 청사신.jpg
소현세자와 함께 조선에 와서 황색 곤룡포까지 왕좌에 걸쳐놓으면서 세자에게 강제로 통역을 맡긴 후 인조에게 모욕적인 말을 쏟아낸다. 이후 소현세자에게서 그가 원래 조선말을 잘 아는데 일부러 청국말을 한 것이라고 언급된다.[13] 조선말을 잘 안다고 했으니 소현세자가 다른 말로 통역했어도 그것도 잡아 냈을 것이고 청에 일러바쳐 조선에 트집을 잡았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일부러 인조에게 소현세자에게 안 좋은 감정을 품도록 의도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줄거리 #==
천경수가 어린 아이를 업고 어딘가로 급히 달려가다 해가 뜨는 모습을 보며 멈추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시간은 거슬러 올라, 침술원에서 조수로 일하는 소경 천경수는 왕실 어의인 이형익이 직접 내의원에 들어갈 의원을 스카우트하는 시험에 응시한다. 일종의 블라인드 테스트로, 실내의 환자를 대면하지 않고 환자의 팔뚝에 묶어 둔 실을 통해 실외에서 진맥하는 것이었다. 다른 의원들은 남자 환자에게 태기가 있다는 둥, 오늘을 넘기기 어렵겠다는 둥, 자신이 쓰던 실이 아니라 어렵다는 둥 엉터리 진료만 하여 이형익의 한숨만 자아냈다.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찰나에 천경수가 보이지 않는 시각 대신 고도로 발달한 청각을 이용하여 불규칙적인 발소리, 가쁜 숨소리를 통해 풍 환자임을 단박에 알아내고, 더욱이 처음부터 로 진맥을 하고 처방을 내리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는 소신 발언까지 한다.[14] 이어 제대로 침을 놓아 풍 환자의 발에 감각을 되살리기까지 하자, 이에 흡족한 이형익은 바로 천경수를 발탁한다.

당시 천경수에겐 심장병으로 고생하는 남동생 천경재가 있었고 정기적으로 약을 먹여야 하지만, 이미 약사에게 수없이 약값이 밀려있었는데도 다시 구걸해야 할 정도로 형편이 좋지 않았다. 마을 사람 중에도 천경수에게 동정을 베풀기는커녕 그가 맹인이란 점을 이용해 정육점에서 고기를 제값보다 덜 주는 등 사기나 치는 인간들이 있었다.[15] 다음 날 천경수는 의원이 되어 동생을 위해 돈을 벌어 오겠다는 다짐으로 집을 떠난다. 궁에 들어온 천경수는 선배 의원인 만식과 친해지며 도움을 받는다.[16][17] 만식은 천경수에게 '이 곳에선 봐선 안 될 걸 봤다면 모른 척해야 하고, 부정하면 안 될 화제에선 '네'라고 대답해야 한다'고 생존법을 알려준다. 한편, 실수로 밖에 떨어져 굴러다니던 독약병을 천경수가 주웠다가 다른 선배 의원[18]에게 혼나는데, 경수가 만식에게 왜 이곳에 사람을 죽이는 독약이 있는 거냐고 묻자 만식은 사약을 어디서 만들겠냐며 간접적으로 대답한다. 밤샘 당직을 서던 날, 만식이 등불을 모두 끄고 나가자 천경수는 갑자기 눈에 초점이 선명하게 맺히더니 마치 앞이 보이는 사람처럼 여기저기 활보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그는 전맹이 아니라 밝은 곳이나 낮에만 맹인이고 어두운 곳이나 밤에는 앞이 살짝 보이는 주맹증 환자다. [19] 그 덕에 천경수는 혼자 시간에 동생 천경재에게 편지를 쓸 수도 있었고[20] 선배 의원이 그를 곯리고자 맹인이 절대 할 수 없는 약재 분류를 맡겨도 밤 시간을 이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숨기고 있어 다른 이들은 모두 그가 완전 맹인으로 알고 있다.[21]

어느 날, 만식은 천경수에게 병자호란 청나라에 패하여 볼모로 잡혀 간 소현세자 강빈이 8년 만에 조선 땅으로 귀국한다는 소식을 전한다.[22] 뒤이어 경수는 이형익의 추천으로 소용 조씨의 방에 찾아가 침술을 집도한다. 소경이어도 손길이 닿는걸 개의치않는지 상의를 모두 탈의하고 침을 놓으라 하는데 그 사실 불이 꺼져 천봉사는 앞이 보이는 상태다. 그냥 여자여도 놀랄텐데 상대는 왕의 애첩인 내명부 후궁이니 굉장히 긴장하며 침 놓길 주저한다. 소용 조씨가 직접 손을 가져다 대고서야 침을 놓는다. 이후 천경수는 궐 내에서 밤길을 걷다가 소변을 지린 바지를 서투른 솜씨로 말리고 있던 원손[23]과 마주치고, 그를 찾아다니던 궁녀 무리에게 소경이라 보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원손을 숨겨준다.[24] 그들이 떠난 후 원손이 경수에게 한 번도 부모의 얼굴을 본 적 없는 거냐고 묻자 천경수는 그렇다고 대답하고 서로 동질감을 느낀다.[25]

한편 소현세자가 백성들의 환호를 받으며 청 사신단과 함께 궁궐에 거의 당도했지만, 인조는 맞이할 생각이 없는 듯 아프다는 핑계로 방에서 칩거한다. 들떠있던 원손도 궐내 분위기가 아버지를 환영하지 않는 듯 썰렁한지라 크게 당황한다. 이에 최 대감이 여러 대신들과 함께 인조의 처소로 찾아가, 8년 만에 귀국한 아들 얼굴도 못 볼 정도로 편찮으시다면 영상인 자신이 직접 찾아뵈어야겠다며 강하게 나왔고, 소용 조씨가 어명이니 왕족의 침소에 한 발짝도 더 들이지 말라며 엄포를 놓지만, 대신들은 단체 사직을 언급하며 그 자리에서 의관까지 벗는 등 물러서지 않는다. 결국 인조는 최 대감을 인견한 후 밖으로 나와 소현세자를 맞이하는데, 막상 마주치자 그래도 고생 많았다고 다독여 줬고, 원손 역시 꿈에 그리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얼굴을 보며 눈물의 상봉을 한다. 뒤이어 나타난 청나라 사신이 청나라 황제의 칙서를 읽는데,[26] 소현세자에게 자신의 말을 통역하라고 명령한다. 소현세자는 인조가 무릎 꿇고 계시는데 감히 자신이 일어서서 통역할수 없다 맞서지만, 청나라 사신은 칙서를 안 받겠다는 말로 받아들이겠다며 황제에게 보고하겠다고 강하게 나오자 소현세자는 어쩔수없이 통역을 자임한다. [27] 이어 소현세자가 통역한 황제의 칙서 내용은 "너를 폐위시킬 수도 있는데 네 아들 봐서 특별히 봐준 거다. 나는 여차하면 네 아들을 왕으로 올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28] 인조는 다시 한쪽 눈을 움켜쥐며 통증을 느낀다.

최 대감은 소현세자를 따로 만나 '쇠약해진 조선으로서는 청을 통해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게 살 길이며, 이 나라는 바뀌지 못한다면 죽게 될 테니 세자께서 바꿔 달라'고 말한다. 세자는 '정치는 어디까지나 부왕께서 하시는 것' 이라며 선을 그으면서 '자기더러 아버지를 끌어내리고 옥좌에 앉으라는 거냐'고 불쾌하게 받아들였지만, 최 대감은 여유로운 말투로 '언제라도 그럴 수 있게끔 준비를 하라는 의미'라고 둘러댄다. 이후 소현세자는 인조와의 독대에서 '조선이 바뀌지 못한다면 죽게 될 것이니 청을 벗으로 삼아 신문물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설득을 시도하지만[29] 인조는 남한산성 때의 굴욕 때문에 청나라 하면 질색을 하는 터라 '내가 무엇 때문에 이런 옷(융복)을 입고 있는지 모르느냐?'[30]며 역정을 내고 명나라를 끝까지 섬겨야 정통성이 바로 선다는 논리[31]를 내세우는 등 전혀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32] 그러면서도 기침이 잦아들지 않는 세자를 걱정하는 듯, 믿을 만한 어의를 곁에 두고 치료를 받으라고 권한다.

천경수가 밤샘 당직을 서던 날, 소현세자의 상궁이 찾아와 급히 세자에게 시술을 하라며 부른다. 혼자 찾아간 천경수는[33] 정확한 친단과 침술실력을 발휘해 세자의 증상을 바로 완화시켰고 이를 계기로 세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친밀해진다. 그런데 순간 촛불이 꺼져 방이 암실이 되고 천경수도 앞이 보이게 되었는데, 소현세자는 앞서 자신이 별 생각 없이 침통을 책상 위로 옮겨놨던 걸 경수가 침통이 어디에 있는지 보이는 것처럼 바뀐 위치로 바로 손을 옮기는걸 보고서는, 그가 앞이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늘 숨겨야 한다는 것에 익숙했던 경수는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자 이에 실망하여 이만 가라고 쌀쌀맞게 대하지만[34] 경수가 놓고 간 동생에게 쓴 편지를 보고서는 마음이 바뀌어 다시 그를 불러 맹인이 어떻게 편지를 쓰냐고 추궁을 하자 경수는 그제야 자신이 주맹증이란 사실을 털어놓는다. 사람들은 맹인도 앞을 볼수있는걸 아니꼽게 여기며, 자기네 같은 이들은 보고도 못본 척해야 이로우며, 이렇게 보신주의적으로 살아왔기에 궁에도 들어오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소현세자는 이러한 천경수의 태도에 "안 보고 사는 게 몸에 좋다고 하여 눈을 감고 살면 되겠는가. 그럴수록 눈을 더 크게 뜨고 살아야지." 라고 담담하게 대답하고,[35] 자신의 아들 원손이 네 남동생뻘이라고 하고서는, 청에서 가져온 확대경(돋보기)을 경수에게 선물하고 그의 동생을 위한 귀한 약재 등의 선물도 내리며 진심으로 마음을 열어 친근함을 표현하고, 강빈 역시 경수 덕에 세자가 많이 나아졌다며 신뢰를 보인다.

천경수는 또다시 소용 조씨에게 시술하려고 찾아갔다가, 이형익이 소용 조씨에게 왕이 하사한거라며 비단에 싸인 무언가를 받는 걸 목격한다. 이후 또다시 늦은 밤에 소현세자의 상태가 안 좋다며 시술 부탁을 받는데 이번에는 이형익이 있었기에 둘이서 소현세자를 찾아간다. 이형익은 침술은 본인이 하겠으니 경수에겐 옆에서 소현세자의 열을 식히게 명주천에 물을 적셔 전달해달라 지시한다. 그러던 중 경수는 명주천의 냄새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고 그 순간 또다시 촛불이 꺼져 방이 암실이 되며 경수의 눈이 보이게 되는데... 소현세자가 눈, 코, 귀, 입 모든 구멍에서 피를 쏟고 있고, 천을 만진 자신의 손도 피투성이이며, 이형익의 침들은 모두 독약이 든 통에 담겨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충격에 빠진다.[36] 그 때 이형익은 천경수의 반응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를 채고는 아무 말 없이 그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진짜 맹인인지 확인하려는 듯 갑자기 침으로 천경수의 눈을 찌를 듯이 가까이 갖다 대어 버린다. 다행히 천경수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37][38] 기지를 발휘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행동하면서 위기를 넘어간다. 이후 이형익은 천경수와 함께 소현세자의 침소를 나온 뒤, 세자의 상궁에겐 상태가 호전되어 이제 막 잠에 드셨으니 탕제는 아침에 들이라고 말하며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게 막는다.

돌아온 후 천경수는 너무도 엄청난 광경을 목격한 직후라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세자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못견뎌[39] 해독제를 들고 창문을 통해 소현세자의 침소에 들어가지만 그는 이미 절명한 상태였다.[40] 한편 이형익은 피 묻은 수건을 불에 태우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쓴 독침도 처분하려고 했으나, 침이 하나 모자란다는 걸 깨닫는다. 세자의 정수리에 놨던 침을 미처 회수하지 못한 것이다. 같은 시각 천경수가 그 침을 발견해 수거했는데, 당황한 이형익이 뒤늦게 세자의 상태를 살피겠다는 핑계로 침소로 들어오는 바람에 경수는 급히 창문을 통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구의 경첩에 허벅지를 깊게 긁혀 상처를 입고 만다. 천경수의 탈출과 이형익의 대응이 일대 소란을 불러오면서 별감이 소현세자의 죽음을 확인하게 되었고, 범인인 이형익은 추궁을 피하기 위해 창문으로 나간 사람이 있었고 그놈이 독살범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범인의 의도대로라면 밤중 병사(病死)로 조용히 처리됐어야 할 사안이 독살범을 찾아야 하는 문제로 크게 번지게 되었고, 세자의 사망 소식을 들은 인조는 크게 슬퍼하며 독살범을 찾아 사지를 찢어 죽이겠다고 선언한 뒤 창문가 가구 경첩의 핏자국을 토대로 궐 내에 몸에 막 큰 상처가 난 자를 찾게한다. 천경수는 '이형익이 범인이다' 라는 내용의 투서를 그의 독침과 함께 봉하여 강빈의 침소에 몰래 남기고 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강빈에게 들키고 말았고[41] 강빈이 사람을 부르려고 했으나, 천경수가 꺼낸 확대경을 보고는 그가 소현세자와 친했던 인물임을 깨달아 그의 말을 믿기로 한다.[42] 강빈은 자신이 인조에게 고할테니 그동안 누구에게도 잡히지 말라고 천경수에게 신신당부한다.

인조는 구안와사 증세가 왔고 이형익과 소용 조씨가 있는 앞에서 천경수에게 침을 맞는다.[43] 강빈의 친정이 주상의 보양을 위해 보낸 전복죽을 가져왔지만 아들이 죽었는데 입맛이 있겠느냐며 먹지 않는다. 이 때 강빈이 찾아와 투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이 바늘이 이형익이 미처 회수하지 못한 독침이라고 주장한다. 그러자 인조는 이형익을 "칠칠치 못한 놈"이라고 까고서[44] 강빈에게 그 투서를 보낸 목격자가 누구인지 캐묻는다. 그 순간, 천경수는 강빈이 진범을 알고 있다 밝힌 이래 인조의 몸이 이상하리만치 떨리는 것을 감지하고서 무언가 잘못됐음을 깨닫고 당황하다가[45] 이형익이 세자에게 침을 놓을 때 자신이 함께 있었고 그는 범인이 아니라며 두둔하는 것으로 강빈의 입을 막는다. 결정적 증언을 해야 할 천경수가 오히려 반대의 행동을 하자 강빈은 당황하고, 어서 목격자가 누군지 말하라고 다그치는 인조를 쳐다보던 강빈은 뒤 쪽에서 고개를 젓는 천경수의 신호를 접하고선 비로소 전말을 깨닫고 "어찌..."라고 읊조리며 온 몸을 떤다. 그러자 인조는 전복죽에 직접 독약을 타 기미상궁에게 강제로 먹여 죽이고, 강빈이 왕이자 시아비를 죽이려고 했다고 거짓 누명을 씌워 끌고 가게 한다.[46]인조는 세자빈이 목격자를 대답하려 할 때 천경수가 이형익을 두둔하는 것이 그의 진심이라 생각했고 소경이니 듣는 것만으로는 상황을 모를거라 여겼다.

인조와 소용 조씨가 이형익에게 일 하나 똑바로 못하냐면서 다그친다.[47] 즉, 이형익에게 소현세자 암살을 지시한 사람은 인조 본인이었다. 강빈에게 목격자 이름을 들으려고 했던 건 목격자를 제거하기 위함이었다. 이어 인조는 이형익에게 암살 지시 편지는 제대로 태웠냐고, 혹시 몰래 남겨둬서 훗날을 위한 보험으로 사용하려는 거 아니냐고 묻고 이형익은 당연히 태웠다고 대답한다. 인조는 배신하면 너와 네 가족을 모두 죽여버릴 것이라며 편집증적인 모습을 보인다. 결국 강빈은 옥에 갇히고 그 수하 궁녀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진실을 토해내라며 고문을 받는다. 이 궁녀 사이에 만식이 흠모하던 상궁이 있었고 어떻게 하면 그녀를 구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한편 원손은 몰래 강빈을 만나러 와 할바마마(인조)에게 부탁하겠다고 하지만 강빈은 이를 말리며 더더욱 주상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한다.[48] 그리고 최 대감에게 '소경'이 다 보았다고 말하면 알 거라며 도움을 청하라고 말한다. 한편 이형익은 사실 인조에게 받은 암살 지시 편지를 태우지 않았고[49][50] 방에 황급히 숨겨버린다.

한편 만식은 우연히 천경수가 지팡이도 없이 뛰어다니고 내의원에서도 서랍의 약을 척척 꺼내는 모습을 목격하고[51] 그의 허벅지 안쪽의 상처도 확인하면서 그를 독살범으로 오인했으나, 강빈의 말을 듣고 천경수를 찾아온 원손 덕에 오해가 풀린다. 자신을 도와달라는 원손에게 천경수는 자신의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 죽을 목숨이라고 더 이상 나서지 않으려고 몸을 사리고, 만식 역시 왕이 범인이면 이길 방도가 없지 않냐며 절망한다. 하지만 경수는 이전에 이형익이 소용 조씨에게 비단을 받던 모습을 본 걸 기억해내고 그게 인조가 이형익에게 보낸 암살 지시 편지란 걸 파악해[52] 그 편지를 확보한다면 전황을 뒤집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경수와 만식은 이형익 방에서 인조의 암살 지시 편지를 찾아내 최 대감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최 대감은 인조의 필체가 아니라서 증좌(증거)로 못 쓴다고 난색을 표한다. 그 때 원손이 이건 인조가 왼손으로 쓴 글씨체[53] 라는걸 알아내지만, 최 대감은 설령 인조의 왼손 필기체가 맞다고 해도 인조가 쓴 공식 문서는 모두 오른손 필기체이기 때문에 증명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천경수는 꾀를 내어 자신이 인조에게 다시 침을 놓으러 가서 일부러 오른손을 마비시킬 테니 왼손으로 쓴 공식 문서를 확보하면 된다고 제안한다. 최 대감은 그 엄청난 계획에 놀라면서도 달리 수가 없었던지 받아들여, 인조의 왼손 문서를 전해 받는 즉시 사병을 궁궐 안에 투입하겠다고 약속한다.

천경수는 왕의 침소를 찾아가 서둘러 침을 놓지 않으면 전신마비가 올 위험이 있다, 어의 이형익이 보냈다고 거짓말을 하여 왕에게 침을 놓는다. 한편, 이형익은 소현세자 궁 창문 바깥의 발자국을 주시하게 되고, 발자국 옆에 지팡이로 찍은 듯한 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는 목격자가 천경수임을 깨닫는다.[54] 최 대감은 계획대로 우승지를 보내 인조에게 문서[55]를 쓰게 유도하고 인조가 붓을 드는 순간 경수가 침으로 오른손을 마비시킨다. 인조는 오른손에 붓이 쥐어지지 않자 짜증스러워하며 그냥 안 쓰겠다고도 했지만, 우승지의 계속되는 문서 집필 요구[56]에 스스로 쓰겠다고 한 말도 있어 무르지도 못해 결국 왼손으로 꾸역꾸역 문서를 쓰고는 옥새를 찍으려 한다. 그런데 그때 이형익이 궁궐로 들이닥치고[57] 천경수가 범인이라고 말한다. 인조는 천경수의 허벅지에 난 상처까지 발견하고는 최 대감이 시켰냐며 문서를 구기려고 하는데, 그 순간 천경수는 대담하게도 인조의 모든 신경이 마비되는 혈에 침을 놓아 인조가 못 움직이도록 만들고, 왕을 인질 삼아 모든 사람들을 무르도록 시켜 틈을 만든 뒤 문서에 직접 옥새를 찍고 이를 챙겨 달아난다.

경비가 심해 도저히 달아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숨어있던 천경수는 자신을 발견한 별감 한 명과 싸워 접전 끝에 기절시키고[58] 별감 옷으로 변장을 해 무사히 경비를 뚫고 최 대감에게 문서를 전달한다. 최 대감은 옥새가 찍힌 제문의 필체와 이형익에게 보낸 밀서의 필체가 서로 일치함을 확인한 후 만족스러워하고, 문지기 별감에게 보여주면 궁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패(牌)를 경수에게 준다. 그렇게 천경수는 그대로 궁궐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문지기들의 대화에서 '원손이 아파 이형익이 치료하러 갔다'는 말에 불길한 느낌이 들어 다시 궁궐 안으로 들어간다. 원손의 침소에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형익은 침술로 원손을 죽이려고 하고 있었다. [59] 분노한 천경수는 이형익에게 달려들어 접전 끝에 그가 사용하던 독침을 그의 얼굴에 찔러 쓰러트리고[60] 정신을 잃은 원손을 등에 업고서 밖으로 나간다. 그렇게 영화 도입부의 장면과 겹쳐지며 천경수는 원손을 치료할 곳을 찾아다니는데, 어느새 날이 밝아 해가 떠오르며 세상이 찬란한 으로 뒤덮이는 바람에 다시 앞을 볼 수 없게 되고 만다.

천경수는 원손을 업은 채 정처 없이 떠돌며 최 대감을 찾다가 옥좌가 있는 인정전에 당도하는데, 그곳에는 인조가 있었다. 인조는 자신에게 불리한 증좌로 이용될 수 있는 제문을 내놓으라며 끝까지 천경수에게 '누가 시킨 짓이냐, 최 대감이 네놈을 꼬드겨 자신을 죽인 후 원손을 보위에 세우는 대가로 너에겐 어의 자리를 약속했느냐'며 옥좌에 대한 광기 어린 집착을 보인다.[61] 그 때 최 대감이 들이닥치고[62] 두 사람은 정신을 잃은 원손과 주저앉은 경수를 내버려둔 채 대화를 나누는데, 인조가 '감히 자신을 왕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하는 거냐'고 쏘아붙이지만, 최 대감은 ' 당신을 용상에 앉혀준 게 나이니 반대로 끌어내릴 수도 있는 거고, 아들을 살해한 아버지라는 사실에 유생들이 왕으로 모실 수 있을 거 같으냐'라고 신랄하게 인조를 깐다. 그러자 급격히 초조해진 인조는 '청이 우릴 싹 다 죽이고 오랑캐 왕을 세울 수도 있는데 이럴수록 우리가 힘을 합쳐서 한다'며, '아픈 내가 버티면 앞으로 몇년을 더 버티겠냐, 어차피 내가 가고 나면 당신네 세상 아니냐'며 자신이 옥좌를 계속 지킬 수 있게 해 달라고 사정하지만, 최 대감은 그 사이에 마음이 바뀔지 누가 아느냐며 받아주지 않는다.[63] 하지만 결국 세자를 소용 조씨의 자식으로 세우지 않고 대군 중에 세운다는 타협안이 둘 사이에 만들어지면서 최 대감은 인조의 패륜을 눈감아 버렸고, 원손은 소현세자의 복수를 할지 모르니 손을 쓰기로 결론을 내린다.[64]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끈 인조는 그 모든 내용을 듣고서 절망에 빠진 천경수에게 '앞으로 눈을 감고 조용히 살아가라'고 말한다.

밖에 모인 궁녀와 경비, 내시 등 사람들 앞에서 최 대감이 먼저 "독살자는 없다!" 고 선언하고, 이후 인조가 정전의 중앙에 서서 "소현세자는 학질로 병사했다"고 일축해 버린다. 끝내 세자의 원통함을 밝히지 못한 천경수는 얼이 나간 채로 밖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소리친다.
'제가 보았습니다.... 제가 세자 저하께서 독살당하는 걸 봤습니다. 주상이 이형익을 시켜 세자 저하를 독살했습니다. 그 증좌를 최 대감이 갖고 있습니다. 이제 원손을 죽이려고 합니다... 어떻게 아버지가 아들을 죽일 수 있습니까?[65]

이에 화가 난 인조가 검을 빼들고 경비에게 저 소경이 자신을 능멸한다며 죽이라고 발악하지만 경수는 "제가 보았습니다" 라는 말을 반복한다. 그러다 인조는 혼자 넘어져 이마에 피가 흐르기까지 하는데,[66] 사람들은 인조를 싸늘하게 쳐다만 본다.[67] 이미 사람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대략 파악한 상태였고, 인조의 패륜에 질려 버렸는지 왕의 권위는 바닥에 떨어져 아무도 어명을 듣지 않은 까닭이었다. 이후 강빈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여 누명을 벗지 못한 채 사약을 받아 죽고 일족은 멸문지화를 당했으며, 원손 석철 또한 제주도로 유배되어 쓸쓸히 죽었다는 자막이 뜬다. 한편, 천경수 역시 다른 관계자들과 마찬가지로 참수될 상황이었는데, 일을 맡은 내금위가 목을 치려다 칼을 내리더니 내금위장에게 '우리 모두 보지 않았습니까'라고 하자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무인도 말 없이 고개를 떨궜고, 결국 합심하여 몰래 천경수를 살려 준다.[68]

4년 후, 천경수는 마을에서 문전성시를 이루는 유명한 침술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고[69] 동생 천경재도 건강한 모습으로 형의 일을 도와준다.[70] 반면 궁궐의 인조는 아무도 없는 대전에서 계속 '저 놈이 날 죽이려고 한다'는 혼잣말을 할 정도의 정신병자가 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천경수는 인조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궁에 불려가게 됐는데, 인조는 죽을 병에 걸렸음에도 경수의 얼굴을 보자마자 알아보고 '이놈이 날 죽이려고 한다!'라고 외치지만, 항상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고 난리를 치던 인조의 말이었기에 내시들은 '또 시작이네'라고 중얼거리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71] 병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의 인조는 그렇게 천경수의 침을 그대로 받았고[72] 천경수가 "무엇이 보이십니까?"라 묻자 인조는 정신이 혼미해지더니 시야가 어두워진다. 인조의 사망이 알려지고 내시가 천경수에게 사인을 묻자, 4년전 인조가 소현세자를 암살하고 학질이라고 덮었던 것과 똑같이 학질이라 대답한다.[73] 굳은 표정으로 당당하게 궁을 걸어나서는 천경수의 얼굴을 비추며 영화는 끝이 난다.[74]

6.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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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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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6.50 / 10 별점 8.00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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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없음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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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0 / 10

★★★
역사의 여백을 채우는 상상력에 익숙한 배우들의 신선한 호연이 힘을 더했다
이동진 | 네이버 블로그 | 왓챠피디아
★★★
빨려들도록 흥미롭지만 자제력이 아쉽네
박평식 | 씨네21

11월 16일 경에 사전 시사회가 진행되었는데 시사회 후기는 대체로 괜찮은 영화 내지 좋은 영화라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 정식 개봉 이후로도 대부분의 평점 사이트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2022년 하반기에 개봉한 한국 영화들 중 관객 평가가 가장 좋다.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스릴러적인 요소를 내포한 사극임에도 분위기가 마냥 무겁지 않게 흘러가는 데다, 전체적으로 몰입감을 끌어내는 전개가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극의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류준열, 유해진 두 주연 배우가 각자 처음으로 맡아 보는 역할임에도 상당히 좋은 연기를 펼쳤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75]

작품의 주제는 ' 사회적 약자라고 해서 진실을 외면하며 살아야만 하는가'로 집약된다. 작품 내에서는 이를 인물의 입을 통해 다소 직설적으로 들릴 정도로 명확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후반부에 도달하면 밝은 곳에서 보지 못하는 경수가 본 것을 사람들이 믿고, 조선에서 가장 높은 위치의 왕 인조가 말하는 것을 사람들이 믿지 않으며 주제에 대한 답과 함께 대조와 아이러니를 극대화한다.

작중 가장 중요한 사건이자 작품의 주제를 본격적으로 풀어내기 시작하는 분기점인 '소현세자의 사망'은 극 중반부부터 나타난다. 이전까지의 상영 시간은 관객에게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이해시키고, 천경수가 궁궐에서 적응해가는 달포 가량의 생활상을 보여주어 개연성을 보강하기 위한 부분이다. 이 기간에 천경수는 세자와 원손에 감복하게 된다. 그렇기에 이 부분이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도 있는 한편, 소현세자를 죽인 인물의 정체를 추리해 볼 수 있는 여유가 주어지면서 한편으로는 반전으로 다가오게끔 밑작업을 하는 부분으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적지 않은 영화가 급한 ' 사이다' 전개만을 추구하다가 주인공의 감정선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 영화 전반부가 빈약했다면 보신주의적인 천경수가 왜 세자와 원손에 저렇게까지 감정을 이입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어졌을 것이다.

올빼미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연출로, 주맹증 침술사라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주인공의 시선으로 장면을 구성하여 밝은 곳과 어두운 곳에서의 장면 대비를 극명하게 이끌어 낸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어두운 곳에서의 화면 구성에서도 관객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장면이 없도록 특유의 푸른빛 색채로 구성되어 있다. 불이 꺼져야 앞이 보인다는 설정 때문에 영화 내에서 불을 끄기 위해 다소 작위적인 요소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런 단점과 장점이 혼재하는 구간에서는 장점만을 스크린 전면에 내세우고 극대화시켜 어두운 곳에서의 명장면들을 이끌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76]

다만 이렇게 '장면'을 위해 개연성을 희생하는 부분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주맹증의 천경수가 너무 제약 없이 활보하는 것도 그렇거니와[77] 조선 왕실에서 상상도 못할 일을 수 차례 벌이지만 죽지 않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모습에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도달한 결말은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지만 반대로 그 무리수 때문에 감흥이 떨어진다는 감상도 존재한다.

7. 흥행

7.1. 대한민국

2022년 한국 개봉 영화 박스오피스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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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fff,#373a3c> 순위 제목 감독 제작국 장르 관람객 수
1위 범죄도시2 이상용 대한민국 범죄, 액션, 코미디 12,693,415명
2위 아바타: 물의 길 제임스 카메론 미국 액션, 모험, 밀리터리 SF, 판타지 10,805,065명
3위 탑건: 매버릭 조셉 코신스키 미국 밀리터리, 액션, 드라마 8,195,772명
4위 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대한민국 액션, 시대극, 전쟁 7,264,934명
5위 공조2: 인터내셔날 이석훈 대한민국 액션, 코미디 6,982,940명
6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샘 레이미 미국 슈퍼히어로, 액션, 판타지, 모험, 공포 5,884,587명
7위 헌트 이정재 대한민국 첩보, 액션, 드라마, 역사 4,352,420명
8위 올빼미 안태진 대한민국 스릴러, 사극 3,329,547명
9위 영웅 윤제균 대한민국 뮤지컬, 드라마 3,271,704명
10위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콜린 트레보로우 미국 SF, 크리쳐, 모험 2,837,410명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2022년 박스오피스(단 2021년 개봉작 제외), 기준일: 2023년 6월 10일 }}}}}}}}}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1위 영화
2022년 46주차 2022년 47주차 2022년 48주차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올빼미 올빼미
2022년 47주차 2022년 48주차 2022년 49주차
올빼미 올빼미 올빼미
2022년 48주차 2022년 49주차 2022년 50주차
올빼미 올빼미 아바타: 물의 길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 기준
<colbgcolor=#11242a><colcolor=#ffffff> 대한민국 누적 관객 수
<rowcolor=#ffffff> 주차 날짜 일일 관람 인원 주간 합계 인원 순위 일일 매출액 주간 합계 매출액
개봉 전 12,983명 12,983명 미집계 116,427,000원 116,427,000원
1주차 2022-11-23. 1일차(수) 101,581명 976,666명 1위 960,455,022원 9,701,182,856원
2022-11-24. 2일차(목) 66,802명 1위 633,449,261원
2022-11-25. 3일차(금) 123,176명 1위 1,236,686,621원
2022-11-26. 4일차(토) 260,517명 1위 2,681,554,436원
2022-11-27. 5일차(일) 252,630명 1위 2,581,825,924원
2022-11-28. 6일차(월) 75,324명 1위 699,243,880원
2022-11-29. 7일차(화) 96,636명 1위 907,969,712원
2주차 2022-11-30. 8일차(수) 137,667명 911,428명 1위 1,073,271,998원 8,789,588,585원
2022-12-01. 9일차(목) 83,226명 1위 784,952,401원
2022-12-02. 10일차(금) 95,842명 1위 941,706,790원
2022-12-03. 11일차(토) 235,136명 1위 2,419,520,790원
2022-12-04. 12일차(일) 222,135명 1위 2,275,370,550원
2022-12-05. 13일차(월) 68,700명 1위 650,048,614원
2022-12-06. 14일차(화) 68,722명 1위 644,717,442원
3주차 2022-12-07. 15일차(수) 75,018명 750,885명 1위 707,704,742원 7,440,803,651원
2022-12-08. 16일차(목) 75,854명 1위 717,187,845원
2022-12-09. 17일차(금) 102,528명 1위 1,013,950,417원
2022-12-10. 18일차(토) 193,216명 1위 1,983,745,832원
2022-12-11. 19일차(일) 172,790명 1위 1,774,693,473원
2022-12-12. 20일차(월) 65,256명 1위 618,038,996원
2022-12-13. 21일차(화) 66,223명 1위 625,482,346원
4주차 2022-12-14. 22일차(수) 32,251명 300,305명 2위 310,191,475원 3,003,947,046원
2022-12-15. 23일차(목) 33,683명 2위 323,963,932원
2022-12-16. 24일차(금) 45,814명 2위 459,543,485원
2022-12-17. 25일차(토) 67,545명 2위 702,092,042원
2022-12-18. 26일차(일) 61,860명 2위 640,565,549원
2022-12-19. 27일차(월) 28,385명 2위 272,257,353원
2022-12-20. 28일차(화) 30,777명 2위 295,333,210원
5주차 2022-12-21. 29일차(수) 17,468명 184,559명 3위 167,530,714원 1,887,060,084원
2022-12-22. 30일차(목) 16,006명 3위 157,997,699원
2022-12-23. 31일차(금) 22,468명 3위 229,171,751원
2022-12-24. 32일차(토) 44,126명 4위 468,361,602원
2022-12-25. 33일차(일) 47,327명 5위 503,569,336원
2022-12-26. 34일차(월) 18,685명 3위 181,623,177원
2022-12-27. 35일차(화) 18,479명 3위 178,805,805원
6주차 2022-12-28. 36일차(수) 16,767명 129,400명 5위 134,019,369원 1,267,442,164원
2022-12-29. 37일차(목) 15,402명 5위 149,047,058원
2022-12-30. 38일차(금) 23,430명 5위 237,874,911원
2022-12-31. 39일차(토) 30,318명 5위 308,873,990원
2023-01-01. 40일차(일) 23,419명 5위 241,944,506원
2023-01-02. 41일차(월) 10,471명 4위 102,025,344원
2023-01-03. 42일차(화) 9,593명 5위 93,656,986원
7주차 2023-01-04. 43일차(수) 4,217명 29,724명 7위 41,884,767원 305,401,998원
2023-01-05. 44일차(목) 2,994명 7위 29,322,560원
2023-01-06. 45일차(금) 3,938명 7위 40,528,484원
2023-01-07. 46일차(토) 8,016명 7위 84,250,857원
2023-01-08. 47일차(일) 6,012명 8위 63,333,535원
2023-01-09. 48일차(월) 2,407명 7위 24,459,432원
2023-01-10. 49일차(화) 2,140명 7위 21,622,363원
8주차 2023-01-11. 50일차(수) 2,435명 25,687명 8위 25,012,196원 274,937,000원
2023-01-12. 51일차(목) 2,488명 8위 25,345,365원
2023-01-13. 52일차(금) 3,242명 7위 34,787,278원
2023-01-14. 53일차(토) 7,461명 7위 81,901,326원
2023-01-15. 54일차(일) 5,911명 7위 64,865,978원
2023-01-16. 55일차(월) 2,142명 8위 22,189,477원
2023-01-17. 56일차(화) 2,008명 7위 20,835,380원
9주차 2023-01-18. 57일차(수) 62명 4,536명 34위 580,899원 49,694,168원
2023-01-19. 58일차(목) 98명 29위 1,086,600원
2023-01-20. 59일차(금) 205명 19위 2,195,596원
2023-01-21. 60일차(토) 788명 13위 8,697,296원
2023-01-22. 61일차(일) 1,349명 11위 14,923,992원
2023-01-23. 62일차(월) 1,355명 12위 14,980,890원
2023-01-24. 63일차(화) 679명 14위 7,228,895원
10주차 2023-01-25. 64일차(수) 87명 656명 36위 787,500원 6,455,085원
2023-01-26. 65일차(목) 46명 47위 474,000원
2023-01-27. 66일차(금) 67명 49위 668,495원
2023-01-28. 67일차(토) 214명 34위 2,148,895원
2023-01-29. 68일차(일) 101명 45위 1,036,799원
2023-01-30. 69일차(월) 53명 43위 489,500원
2023-01-31. 70일차(화) 88명 45위 849,896원
11주차 2023-02-01. 71일차(수) 28명 252명 57위 254,198원 2,355,594원
2023-02-02. 72일차(목) 45명 52위 383,500원
2023-02-03. 73일차(금) 20명 59위 195,099원
2023-02-04. 74일차(토) 70명 48위 641,698원
2023-02-05. 75일차(일) 43명 60위 441,500원
2023-02-06. 76일차(월) 17명 63위 158,599원
2023-02-07. 77일차(화) 29명 55위 281,000원
12주차 2023-02-08. 78일차(수) 0명 19명 -위 0원 182,297원
2023-02-09. 79일차(목) 0명 -위 0원
2023-02-10. 80일차(금) 1명 100위 4,599원
2023-02-11. 81일차(토) 6명 96위 53,000원
2023-02-12. 82일차(일) 5명 88위 54,000원
2023-02-13. 83일차(월) 3명 80위 39,000원
2023-02-14. 84일차(화) 4명 88위 31,698원
13주차 2023-02-15. 85일차(수) 0명 57명 96위 0원 557,300원
2023-02-16. 86일차(목) 17명 69위 151,000원
2023-02-17. 87일차(금) 1명 102위 10,000원
2023-02-18. 88일차(토) 11명 83위 124,000원
2023-02-19. 89일차(일) 3명 86위 30,300원
2023-02-20. 90일차(월) 9명 74위 75,000원
2023-02-21. 91일차(화) 16명 65위 167,000원
14주차 2023-02-22. 92일차(수) 4명 261명 83위 38,000원 2,593,496원
2023-02-23. 93일차(목) 221명 27위 2,193,599원
2023-02-24. 94일차(금) 9명 72위 112,500원
2023-02-25. 95일차(토) 7명 83위 68,798원
2023-02-26. 96일차(일) 2명 85위 18,599원
2023-02-27. 97일차(월) 4명 83위 56,000원
2023-02-28. 98일차(화) 14명 70위 106,000원
15주차 2023-03-01. 99일차(수) 0명 -명 -위 0원 -원
2023-03-02. 100일차(목) 16명 55위 148,000원
2023-03-03. 101일차(금) 3명 82위 29,000원
2023-03-04. 102일차(토) -명 -위 -원
2023-03-05. 103일차(일) -명 -위 -원
2023-03-06. 104일차(월) -명 -위 -원
2023-03-07. 105일차(화) -명 -위 -원
합계 누적관객수 3,329,547명, 누적매출액 32,860,420,124원[78]


2022년에 개봉한 한국영화중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범죄도시2, 헤어질 결심, 한산: 용의 출현, 육사오(6/45), 헌트, 공조2: 인터내셔날과 함께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이다. 그리고 이 영화 이후 범죄도시 3가 개봉할 때까지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국 영화는 단 한 편도 없었다. 그나마 뮤지컬 영화 영웅이 VOD와 OTT 판매 등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추정되지만 극장 수익만으로는 달성에 실패했으며, 나머지 한국 영화들은 전부 손익분기점 절반을 넘기는 것도 어려워했다. 올빼미의 뛰어난 관객 평가를 감안하면, 오히려 올빼미 역시 이 정도 흥행에서 그친 것이 이상할 정도로 한국 영화들이 흥행 부진을 겪고 있는 상태다.

8. 수상

<rowcolor=#fff> 연도 시상식 부문 수상자(작)
2023년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신인감독상 안태진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작품상 올빼미
남자 최우수 연기상 류준열
신인 감독상 안태진
제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류준열
신인감독상 안태진
촬영상 김태경
영평 10선 올빼미
제43회 황금촬영상 최우수 작품상 올빼미
감독상 안태진
촬영상-금상 김태경
남우주연상 류준열
남우조연상 최무성
조명상 홍승철
제59회 대종상 신인감독상 안태진
각본상 현규리, 안태진
편집상 김선민
제44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안태진
촬영조명상 김태경(촬영)
홍승철(조명)
편집상 김선민
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류준열
신인남우상 김성철
신인감독상 안태진
각본상 현규리, 안태진
제24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제작자상 백연자[79]
제10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각본상 현규리, 안태진
편집상 김선민
음향상 박용기

9. 역사적 사실과의 비교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자막으로 '역사적 사실은 모티브로만 삼았을 뿐 본작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창작이며 사실과 부합하는 점이 있어도 우연'이라고 고지한다. 실제로도 역사와의 차이점을 찾는 것보다 사실에 부합하는 부분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로, 많은 부분이 창작으로 이루어져 있는 영화다.

10. 촬영지

11. 기타

11.1. 영화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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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영화 186화. 올빼미 中 #
소현세자의 죽음을 공모했던 3인방, 인조, 이형익, 소용 조씨는 하나같이 자신들의 업보를 그대로 돌려받는 결말을 맞았다. 인조는 자신이 자신의 아들을 죽였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했으며,[88] 이형익은 자신이 사람을 죽이는데 쓰던 독침에 자신이 찔렸다. 소용 조씨는 자신의 아들을 후계자로 만들려고 소현세자를 죽이는 일에 함께 했지만 결과적으로 전혀 다른 인물이 세자가 되는 꼴을 지켜봐야만 하는 신세가 되었다.}}}

11.2. 배우 관련

12. 둘러보기

2022년 대한민국 주간·주말 박스오피스 1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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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주 차 주간·주말 제목 국가 누적관객수 누적매출액
1주 차
(01/03~01/09)
주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미국 6,600,617명 66,431,654,890원
주말
2주 차
(01/10~01/16)
주간 6,899,344명 69,467,661,480원
주말
3주 차
(01/17~01/23)
주간 7,169,526명 71,893,728,220원
주말
4주 차
(01/24~01/30)
주간 해적: 도깨비 깃발 대한민국 494,334명 4,668,329,960원
주말
5주 차
(01/31~02/06)
주간 1,087,006명 10,549,931,190원
주말
6주 차
(02/07~02/13)
주간 나일 강의 죽음 미국 141,223명 1,374,266,150원
주말
7주 차
(02/14~02/19)
주간 언차티드 미국 365,108명 3,596,441,970원
주말
8주 차
(02/20~02/27)
주간 587,994명 5,750,683,330원
주말
9주 차
(02/28~03/06)
주간 더 배트맨 미국 501,554명 5,196,875,130원
주말
10주 차
(03/07~03/13)
주간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대한민국 246,273명 2,345,430,040원
주말
11주 차
(03/14~03/20)
주간 문폴 미국
중국
136,767명 1,413,081,830원
주말
12주 차
(03/21~03/27)
주간 뜨거운 피 대한민국 218,019명 2,117,148,570원
주말
13주 차
(03/28~04/03)
주간 모비우스 미국 312,108명 3,017,058,890원
주말
14주 차
(04/04~04/10)
주간 수퍼 소닉 2 미국
일본
129,806명 1,206,009,440원
주말
15주 차
(04/11~04/17)
주간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미국
영국
476,335명 5,042,976,080원
주말
16주 차
(04/18~04/24)
주간 769,176명 8,148,824,630원
주말
17주 차
(04/25~05/01)
주간 1,075,661명 11,078,224,480원
주말
18주 차
(05/02~05/08)
주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미국 3,497,373명 37,172,683,700원
주말
19주 차
(05/09~05/15)
주간 4,906,498명 52,378,296,360원
주말
20주 차
(05/16~05/22)
주간 범죄도시 2 대한민국 3,550,676명 37,256,349,990원
주말
21주 차
(05/23~05/29)
주간 6,546,693명 67,839,674,290원
주말
22주 차
(05/30~06/05)
주간 8,868,488명 91,777,249,610원
주말
23주 차
(06/06~06/12)
주간 10,503,722명 108,669,785,070원
주말
24주 차
(06/13~06/19)
주간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대한민국 1,458,090명 15,083,453,910원
주말
25주 차
(06/20~06/26)
주간 탑건: 매버릭 미국 1,526,263명 16,647,058,280원
주말
26주 차
(06/27~07/03)
주간 3,328,991명 35,829,025,410원
주말
27주 차
(07/04~07/10)
주간 토르: 러브 앤 썬더 미국 1,764,656명 19,227,538,810원
주말
28주 차
(07/11~07/17)
주간 탑건: 매버릭 미국 5,733,818명 61,405,156,630원
주말
29주 차
(07/18~07/24)
주간 외계+인 1부 대한민국 913,262명 9,683,446,081원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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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5~07/31)
주간 한산: 용의 출현 대한민국 2,269,575명 23,390,019,692원
주말
31주 차
(08/01~08/07)
주간 4,597,946명 11,979,955,005원
주말
32주 차
(08/08~08/14)
주간 헌트 대한민국 1,511,567명 15,649,897,512원
주말
33주 차
(08/15~08/21)
주간 3,042,119명 31,603,228,203원
주말
34주 차
(08/22~08/28)
주간 3,720,057명 38,591,356,937원
주말
35주 차
(08/29~09/04)
주간 육사오(6/45) 대한민국 1,134,779명 11,414,194,141원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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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공조2: 인터내셔날 대한민국 2,611,091명 27,071,535,309원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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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09/18)
주간 4,732,280명 48,862,216,754원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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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5,555,332명 57,227,575,942원
주말
39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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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6,079,986명 62,407,500,794원
주말
40주 차
(10/03~10/09)
주간 6,525,744명 66,981,050,921원
주말
41주 차
(10/10~10/16)
주간 인생은 아름다워 대한민국 829,020명 7,844,370,629원
주말
42주 차
(10/17~10/23)
주간 블랙 아담 미국 427,965명 4,491,616,622원
주말
43주 차
(10/24~10/30)
주간 자백 대한민국 253,000명 2,488,547,649원
주말
44주 차
(10/31~11/06)
주간 536,013명 5,336,438,705원
주말
45주 차
(11/07~11/13)
주간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미국 1,086,881명 11,631,791,148원
주말
46주 차
(11/14~11/20)
주간 1,731,095명 18,438,358,053원
주말
47주 차
(11/21~11/27)
주간 올빼미 대한민국 817,695명 8,210,472,264원
주말
48주 차
(11/28~12/04)
주간 1,763,663명 17,312,534,385원
주말
49주 차
(12/05~12/11)
주간 2,520,494명 24,804,636,750원
주말
50주 차
(12/12~12/18)
주간 아바타: 물의 길 미국 2,681,408명 32,493,679,014원
주말
51주 차
(12/19~12/25)
주간 5,573,466명 68,555,851,933원
주말
52주 차
(12/26~01/01)
주간 7,742,559명 95,841,853,853원
주말
본 자료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주간/주말 박스오피스 집계 자료를 출처로 하고 있으며, 관객수와 매출액은 주마다 갱신된 총 수를 기준으로 한다. }}}}}}}}}



[1] 손익분기점은 210만명이다. [2] 등급분류 결정내용: 반사회적인 내용이 다뤄지는 주제의 이해도를 고려하였을 때 만 15세 이상 청소년이라면 충분히 수용가능한 정도여서 주제의 수위가 다소 높은 15세이상관람가
(내용정보 표시항목: 파일:영등위_주제_2021.svg )
[3] 빛번짐이 너무 심해서 오히려 시야를 가리는 현상으로, 빛이 없고 어두운 곳에서 상이 맺혀 시야가 생긴다. [4] 원손에게 '시각장애를 선천적으로 타고나서 살아생전 부모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어릴 때 아버지 소현세자와 어머니 강빈이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마찬가지로 부모를 8년간 못 봤던 원손과 친해지게 되었고, 소현세자와는 뛰어난 침술 덕과 동생과 원손의 나이가 같다는 공통점 덕에 가까워지면서 확대경을 선물 받기까지 한다. [5] 사람들은 그가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해 방심하여 그의 앞에서 대담하게 일을 벌이는 경향이 강하고, 이 덕에 천경수는 본의 아니게 큰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형익이 천경수를 애용하는 이유로, 천경수의 뛰어난 침술 실력 외에 그의 앞에서 안심하고 몰래 일을 꾸미면서 부려먹을 수 있다는 점도 있었다. [6] 맥을 정확히 짚는 침술 실력부터 업계 천재인 데다가, 세자의 죽음을 두고 암투가 벌어지는 궁궐의 하룻밤 동안 동분서주하며 펼치는 모습이 정말 엄청나다. 반정에 가담하다가 일이 틀어지자 재빨리 왕의 혈을 찔러 마비시키는, 조선 시대에 상상도 하기 힘든 짓을 시도할 정도의 강단과, 별감을 몸싸움으로 제압하는 신체 능력에, 좁혀 오는 포위망을 유유히 벗어나는 실력까지 이 모든 걸 온전치 못한 침침한 시력을 지닌 채 선보였다. 이 정도면 먼치킨에게 주맹증으로 밸런스를 맞췄다고 보아야 할 수준이다. 사실 그 신분에 글을 읽고 쓰고 속기사에 맞먹는 수준의 빠른 속도로 엄청 잘 쓸 수 있는 것부터가 범상치 않은 능력자라고 봐야한다. [7] 실제로 천경수가 원손에게 인조가 세자를 독살한 것이라 고하자 그럴 리가 없다며, 할바마마에게 직접 물어 보겠다고 하는 장면은 원손에게 그가 충분히 다정한 할아버지였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묘사한다. [8] 덕분에 이형익은 주인공의 은인임과 동시에 악역이라는 좀처럼 보기 힘든 양면적인 캐릭터가 되었다. [9] 성을 보면 최명길 같지만 작중 행적은 차이가 많고, 김자점, 김류 등 당대 권신을 모티브로 한 가상인물이다.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일부러 성을 바꾼 상상의 인물이라고 한다. # [10] 김자점과 비교하면 김자점이 친청파에 속했으며 영의정까지 올랐고 인조의 아들 효종 때 실제로 역모를 계획했다가 발각되어 처형당했으므로 비슷한 부분이 있으나, 김자점은 소용 조씨와 인척 관계로 매우 가까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11] 처음에는 경수를 범인으로 생각했으나 경수가 소현세자로부터 선물 받았던 확대경을 꺼내며 설명을 하자 강빈도 이전에 세자가 기쁜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려던 모습을 떠올리면서 경수가 범인이 아니라고 믿기로 한다. [12] 작중엔 나오지 않았지만 실제론 남동생 둘도 같이 유배되었고 둘째 동생은 유배지에서 함께 숨을 거두었으며, 막내 동생은 나중에 유배에서 풀려나 경안군으로 봉해졌지만, 비교적 많지 않은 나이인 22세로 병사하였다. [13] 이를 보아 청나라의 역관이자 조선의 매국노인 정명수이거나 조선에 사신으로 왔다가 병자호란에 참전했던 타타라 잉굴다이로 추측된다. [14] 실로 환자를 진맥하는 것은 남자 의원이 내명부 여인들을 대면할 수 없기에 만들어진 요식 행위일 뿐이며, 실제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상담을 통해 환자의 상태와 분위기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15] 천경수가 합격 기념으로 고기를 살 때 백정은 겉으로는 천 씨 형제와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 천경수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은근슬쩍 고기를 제값보다 덜 주었다. 사실 천경수는 보지 못해도 무게로 어림짐작해서 사기를 친 걸 알고 있었지만 동생 천경재가 화를 내려던 걸 막았다. 그래도 모든 마을 사람들이 이런 것은 아닌 듯하다. 앞서 천경수에게 약값을 많이 밀린 상태라서 더 이상 약을 줄 수 없다고 크게 화를 내며 매몰차게 대했던 마을 약사도 천경수가 빌자 결국 약을 내 주었다. [16] 궁으로 가는 길에 만식은 길을 잃어서 궁궐 반대쪽 방향으로 가고 있었고, 맹인인 천경수가 길 잘못 들었다고 지적한다. 만식은 뻔뻔하게 이쪽이 지름길이라 이쪽 길로 간 거라고 하면서 뒤로 돌아간다. [17] 착한 사람인 건 분명하고 의도도 좋은데, 허당 기질 때문에 체면을 구기는 일이 많다. 천경수가 처음 밤샘 당직 설 때도 만식은 자기가 당직 설 날도 아닌데 함께 당직 서 주겠다고는 했지만 책상에서 졸아버린다. 그래도 다른 선배가 신경질 내는 걸 막거나 맹인인 경수를 위해 밥상을 직접 가져와주는 등 선한 면이 부각된다. 결정적으로 후반부에서는 '자네는 살아야 할 것 아닌가' 라는 발언을 통해 선한 인물임을 부각시킨다. [18] 선배지만 어린 소년이다.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직종이기에 위계 질서가 강한 곳이라고 한다. 이 부분은 현대의 병원도 비슷하다. [19] 밤에만 활동하며 어두워야지만 더 시력이 좋은 올빼미와 같이 천경수 또한 캄캄한 곳에서만 약간 볼수있는 사람이니 제목이 올빼미다. [20] 완전한 맹인이 아닌 것과 글을 쓸 줄 아는 걸 대외적으로 숨기고 있으니 실제로 보낼 수는 없었다. 다만 다른 이가 대필해줬다고 둘러대는 등 방법은 많다. 며칠 후면 궐 밖으로 나가는데 부치지도 못할 편지를 쓸 이유는 없다. [21] 어느 관원과 궁녀가 대낮에 약재창고에서 남몰래 애정행각을 하려다가 천경수가 들어왔는데 궁녀가 "어차피 앞을 못 본다"며 다시 뽀뽀를 한 적이 있다. 이후 밤에도 몰래 하려던 것을 본 경수는 약재자루를 그들에게 내던져버리고는 앞을 못 본 척 멍하니 서 있다가 가는 소소한 복수를 한다. [22] 추가로 내의원만 아는 비밀이니 절대 발설하지 말라며 몰래 '원손이 10살이 되도록 오줌을 가리지 못한다'는 사실도 전하는데, 웬 수많은 사람 무리가 천경수와 만식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게 코미디. 화면이 비밀 대화에 맞게 천경수와 만식을 강조하고 있어서 주변 상황이 보이지 않았고, 비밀 대화가 끝나자마자 주위에 사람이 많고 모두 천경수와 만식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 웃기게 밝혀진다. [23] 소현세자와 강빈의 아들이며 인조의 손자다. [24] 원손의 장신구가 하필 천경수 발밑에 떨어져 원손에게 존재를 들켰지만, 눈치껏 장신구를 발로 밟아서 가리며 숨겨준다. 이전에 만식이 천경수에게 원손이 10살이 되도록 오줌을 못 가린다는 게 내의원만 알고 있는 비밀이라고 했기에 아마 그 때문에 천경수는 더더욱 모르는 척해 준 듯하다. [25] 원손도 거의 태어나자마자 아비인 소현세자와 어미인 강빈이 청나라로 가는 바람에 부모의 얼굴을 거의 못본거나 마찬가지인 삶을 살았고, 그 점이 같은 천경수에게 동질감을 느낀 것이다. 다만 경수는 사실 전맹이 아닌 주맹증이라 부모의 얼굴을 본 적이 있을 것이기에 이 부분은 맹인임을 유지하기 위한 거짓말로 보인다. 나이 차가 있는 동생이 있는 이상 천경수가 아주 어릴 때 돌아가셔서 못 봤을 가능성도 없어보인다. [26] 청 사신은 황제의 용포를 앞세우고 거드름을 피우며 등장한다. 게다가 정전에 말을 타고 들어오는데 본래는 궐문 앞에 하마비(下馬碑)가 있어 누구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야 한다. 말이 엄숙한 정전 바닥에 똥을 싸기까지 한다. 실제로 이런 기록은 없고, 사신의 태도가 그만큼 고압적임을 보여 주는 극적 장치다. [27] 이런 대화 와중에 인조는 소현세자와 청나라 사신이 만주어로만 말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며 "저 오랑캐이 뭐라고 하는 거냐?"라고 내뱉는데, 나중에 소현세자는 최 대감의 대화에서 청나라 사신이 사실 조선말을 할 줄 알기에 통역이 필요없었으며 굳이 자신을 통역으로 내세운 건 청이 천하의 주인이 되었음을 과시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인조가 욕한 걸 전부 알아들었을 거란 소리다. [28] 자신의 아버지를 상대로 그런 말을 전해야 하는 소현세자의 심정도 참담했을 것이며, 한편으론 이 말이 소현세자에 대한 인조의 경계심을 더욱 부채질했을 것이다. [29] 청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지구본을 짚어 가며 세계 속의 조선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자신이 정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최 대감의 방법론은 거부했을지언정, 시국에 대한 그의 진단과 문제 의식에는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30] 당시 조선 조정은 군신 모두 병자호란의 치욕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군복의 일종인 융복을 입다가 인조 25년인 1647년에야 원래의 용포와 관복을 입는다. 감독 인터뷰 [31] 인조로서는 친 후금적인 정책을 피던 광해군 폐위시키고 즉위하여 친명배금 정책을 폈던 만큼 설사 청나라 노선을 타는 게 맞다 할지라도 자신이 폐위시킨 광해군과 같은 정책을 필 수 없었다. [32] 이 부분에서 인조가 굳은 표정으로 소현세자에게 ''너, 보는 눈이 바뀌었구나.''라는 말을 하는데, 소현세자의 미래를 생각하면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33] 어의인 이형익은 이미 퇴궐하였다고 하니 상궁은 급한 대로 당신 혼자 오라고 하고, 경수는 내의원 규칙상 혼자서 시술을 할순 없다고 했지만, 세자께서 아픈데 규칙을 따질 거냐고 상궁이 재촉하자 결국 혼자서 소현세자의 궁에 찾아간다. [34] 내의원으로 돌아온 천경수는 무척 괴로워한다. 실체를 숨긴 채 입궐을 했으니 경우에 따라 목숨이 오갈 수도 있을 상황이었다. [35] 천경수가 강조해 왔던 인생관과는 정확히 반대되는 발언이다. 소현세자 본인이 청에서 보고 들은 것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아버지 인조에게 간언함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아이러니하고 가슴 아픈 부분이기도 하다. [36]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다. 주맹증 환자의 시야를 십분 활용한 연출이 압권이다. 어두워지자 눈 앞에 칠공에서 피가 흐르는 그로테스크한 모습의 세자가 누워있고, 핏물이 가득한 대야가 시야에 들어오는 장면이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37] 앞이 보이는 사람이라면 뾰족한 물체가 눈앞에 갑자기 다가오면 본능적으로 '움찔'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지만, 자신이 계속 안 보이는 척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한 천경수가 필사의 참을성으로 반응을 억눌렀던 것이다. 실제로 그가 어찌나 필사적으로 참았는지, 주먹을 꽉 쥐어 명주천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다행히 그 장면이 단순히 명주천을 짜서 이형익에게 건네는 과정으로 보였기 때문에 걸리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다. [38] 비슷한 장면이 스페인 공포 스릴러 < 줄리아의 눈>에도 나온다. 살인마에게 위협당하는 여주인공은 병으로 실명했다가 얼마 전 개안수술을 받아 시력을 되찾았지만 범인 앞에서는 아무것도 못 보는 척 연기해야만 하는 상황, 범인이 의심해 바로 눈앞에 칼을 들이밀어보지만 혼신의 연기로 눈도 깜빡이지 않으며 못 보는 척을 하는 장면이 있다. 결국 거기서는 범인이 의심을 완전히 풀지 않아 주인공을 자기가 죽인 다른 희생자의 시체를 숨겨둔 상자 앞으로 데려가 뚜껑을 확 열어젖히며 보여주고 주인공은 눈앞에 펼쳐진 기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경악하면서 결국 들키고 만다. [39] 세자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중에 자신을 돌아봤었지만 이형익이 곁에있는 상황이라 계속 맹인으로 행동해야 했기에 세자를 구할 수 없었다. 자신이 주맹증인 것을 아는 세자 앞인지라 더욱 안타깝고 죄스러웠을 것이다. [40] 천경수가 시술 중에 봤을 때는 소현세자는 온 구멍에서 피를 뿜어 피투성이였지만, 이형익이 그새 전부 명주천으로 닦아냈는지 다시 찾아왔을 때는 깨끗한 상태였다. [41] 천경수가 투서를 놓고 떠나려는 찰나 인기척이 들려 병풍 뒤에 몸을 숨겼지만 강빈은 바로 눈치채고 병풍을 걷어버렸다. [42] 이때 과거 회상 장면으로, 세자가 확대경을 찾으며 '이제야 제대로 된 주인(천경수)을 찾았다'고 흐뭇해하던 모습이 나온다. 몸도 아프고 왕과의 갈등도 있고 자기 세력도 없던 세자가 좋아하던 몇 안되는 인물이 이 확대경의 주인이었음을 강빈도 잘 알았을 것이다. [43] 이에 앞서, 상처 난 이를 찾는 일대 수색이 벌어지는 와중에 천경수는 별감에게 걸려 몸을 수색당할 위기에 처하게 됐었는데, 때마침 지나가던 이형익이 '주상께서 마비가 와 침술을 필요로 한다. 급한 일인데 이럴 시간이 있느냐'며 별감을 나무라고 경수를 데려가면서 위기를 넘긴다. 따지고 보면 주인공이 또 한 번 이형익에게 은혜를 입은 셈이 되었다. [44] 여기서부터 뭔가 상황이 잘못 흘러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인조의 말은 마치 이형익의 실수를 나무라는 뉘앙스기 때문이다. [45] 특히 천경수는 진맥으로 환자의 마음가짐까지 깨닫는 뛰어난 의원이다. 소현세자를 한 번 진맥한 것으로 평소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지도 알아내는 실력자인 만큼 인조의 달라진 맥의 흐름으로 무언가 잘못됐음을 먼저 깨달았을 것이다. [46] 앞서 이야기했듯 전복죽은 강빈의 친정에서 보낸 것이다. 즉, 강빈뿐만 아니라 그 집안 사람들을 모두 역적으로 만든 것이다. [47] 이 다그치는 모습은 마치 유해진 배우의 평소 연기같이 상당히 경박스럽다. 부당거래의 장석구가 생각나는 연기톤이다. 또 한 편으로는 일국의 국왕이면서도 여염의 협잡배만도 못한 짓을 저지른 그의 질낮은 본성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48] 강빈이 원손 앞에서 인조를 언급할 때 '주상'은 안 된다며 '전하' 등의 경칭을 붙이지 않고 평칭으로 말한다. 시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49] 인조 말을 듣고 방에 돌아와 그 편지를 태우려고 꺼냈지만, 자신 역시 토사구팽 당할 때를 대비할 보험이 필요하다 생각했는지 고민한다. [50] 이형익의 세 번째 트롤링이다. 세자 머리의 침을 놓고온 것, 천경수의 검문을 막은 것, 편지를 남겨두며 여지를 남긴 것. 세 번 모두 천경수에게 결정적인 도움들이 되었다. 다만 마지막에 밀서를 태우지 않은 것은 이형익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판단이기도 하다. 인조의 고압적인 태도에 토사구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51] 당시 천경수는 인조가 모든 원흉임을 알게 된 후 패닉 상태에 빠져 앞이 보이는 밤에 소경 연기를 해야 함도 잊고 급하게 내의원으로 복귀하는 길이었다. [52] 아마 인조가 소용 조씨에게 비단을 내리면서 그 비단 속에 편지를 숨기고, 소용 조씨가 그걸 이형익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53] 과거에 원손이 자신은 글씨를 예쁘게 쓰지 못한다고 인조에게 고민거리를 털어놓자, 인조는 오른손잡이임에도 일부러 왼손으로 쓴 악필의 붓글씨를 보여주면서 할아버지도 붓글씨를 못 쓴다고 달래준다. 이렇게 과거에 살갑게 자기를 대해주던 할아버지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라는 게 어린 원손에게는 더더욱 충격이었을 것이다. [54] 순식간에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천경수가 창문을 넘어 도망칠 때 지팡이로 땅을 찍는 장면을 클로즈 업해서 보여준다. [55] 소현세자를 위한 제문이다. 앞서 인조는 세자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하는 척하며 제문도 친히 쓰겠으니 우승지에게 그리 전하라고 했었다. [56] 제사는 정해진 때가 있고 그때마다 제문이 필요하다. 제문을 직접 짓겠다고 한 인조로서는 자신의 꾀에 자신이 당한 셈. [57] 목격자가 천경수란 사실을 전하러 왕의 궁에 찾아왔는데 경수가 자신의 지시를 빙자하여 먼저 왔다는 사실까지 들었으니 급히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이때 제문을 요구하던 우승지도 일이 틀어졌다는 생각에 소리 없이 탄식하며 입술을 깨문다. [58] 기습적으로 달려들어 별감의 칼을 놓치게 만들었고, 뒤에서 목을 조르는 별감을 목을 졸린 상태로 들어올려 천장에 부딪히게 만들어 기절시킨다. [59] 원손의 아버지 소현세자가 당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보인다. [60] 인조 때처럼 위험한 혈을 의도적으로 찔러 제압한 게 아니라, 혼란스러운 몸싸움 도중에 독침을 잔뜩 집어다가 이형익의 눈에 묶음으로 찔러 박았다. 이형익이 천경수가 눈이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독침 하나로 그를 위협했었는데, 자신은 눈에 묶음으로 찔렸으니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셈이 되었다. [61] 권력에 눈이 먼 인조로서는 천경수가 진심으로 세자에 감복하여 그의 원통함을 풀고 그 아들인 원손을 살리려고 하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62] 그는 인조에게 '저희를 맞이하기 위해 여기에 온 건지, 아니면 숨을 생각으로 여기에 온 건지' 물으며 시작부터 왕을 조롱한다. [63] 이때 오히려 최 대감이 어탑의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인조가 어탑의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본다. [64] 사실 최 대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되는 것이 최상의 결과였는데, 아무리 그럴 수 있을 만한 위치에 있다 한들 왕을 또다시 반정으로 몰아내고 새 왕을 옹립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크게 부담되는 일이다. 그러나 인조가 스스로 저자세를 취해 타협안을 내놓았으며 소용 조씨 소생을 세자로 삼지 않겠다고 약조했으니, 결과적으로 최 대감은 본인의 수고를 들일 필요도 없이 자신의 위상과 세력을 늘리며 자신과 그 세력의 영향력을 다음 왕에게까지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65] 독살범은 없다고 공인된 시점에서 천경수 본인만 입 다물고 있으면 확실히 안전해지는데도 일신의 안전은 포기하고 자신의 의지로 끝내 모든 진실을 밝힌 것이다. 초중반부 원손과 강빈, 최 대감을 도운 것은 소현세자의 억울한 죽음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있었으나 그러지 않으면 천경수 본인이 독살범으로 몰려 처형당할 것이 불 보듯 뻔했기에 자신의 목숨을 살리려고 그러했던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이때의 천경수는 자신의 안전을 포기해가며 오로지 진실과 옳음을 위해 입을 여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이는 소현세자의 가르침에 천경수의 인생관이 변화한 것을 의미한다. [66] 영화상에서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남한산성에서 청 황제 앞에 삼궤구고두례를 행하며 이마에 피가 흘렀다던 굴욕을 연상케 한다. 실제 기록에는 당시 절을 하며 이마에 피가 흘렀다는 이야기가 없으나 워낙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미지다. [67] 이때 자신이 모시던 군주가 아들을 죽인 아비라는 진실을 알게 된 후 궁녀들과 내시들이 인조를 벌레 보듯이 본다. 어느 누구도 인조의 말을 듣지 않고 경멸하듯이 쳐다본다. 인조가 직접 칼을 들고 다가오려 하자 호위 둘이 천경수를 부축하여 딴 곳으로 옮기기까지 한다. 조선은 유교를 국가 통치 이데올로기로 삼았다. 이미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 양반 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까지도 삼강오륜을 체화하고 있던 실정이다. 더군다나 인조는 전임 왕 광해군을 폐모살제라는 패륜을 저질렀다는 명분으로 폐위시키고 즉위한 왕이었으니 그런 인조가 자신의 아들을 죽인 것이라면 사람들의 반응이 이럴만도 하다. 오히려 안 끌어내려지는게 다행일지경 [68] 내금위가 참수를 거부하자 칼을 빼드는 내금위장의 모습이 나오고 장면이 전환되어서 천경수가 처형당하는 걸로 보이지만 나중엔 살아 있음이 밝혀진다. [69] 당연히 공식적으로 '천경수'는 사망했으니 원래 이름을 쓸 수는 없기 때문에 개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궁궐에 불려가는 전개를 보면 더더욱 신분세탁을 했어야 말이 된다. [70] 세자가 천경수에게 선물한, 청에서 가져온 약재 덕분에 병이 나았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71] 인조는 신분이 높지 않은 천경수한테 본 것도 못 본 척하며 살고 들은 것도 못 들은 척하며 살라고 했는데, 자신의 이 말을 그대로 돌려받은 셈이 되었다. 결국 그가 천경수의 손에 죽은 이유는 내시들이 들은 것도 못 들은 척하며 있었기 때문이었으니. 또 한편으로는 작중에서 인조가 천경수에게 맹인이 말해 보아야 누가 들어 주겠느냐고 말했는데, 이 때는 되려 조선에서 신분이 가장 높은 왕 인조가 바르게 보고 말한 진실을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고, 오히려 낮은 신분의 맹인 천경수의 거짓말을 신뢰하는 상황으로 역전된다. [72] 이때 이전의 영화 내에서의 침술 소리와는 다르게 깊게 파고드는 듯한 소리가 난다. 이때 천경수가 침을 놓는 자리가 바로 이형익이 소현세자를 죽일 때 놨던 바로 그 부위였다. 그야말로 본인의 악행을 그대로 되돌려 받게 된 것이다. [73] 궁에 소속된 어의도 아니고, 외부 의원의 말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도 모자라 무려 왕이 사망한 일에 담당 의원을 붙잡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은 신하들 역시 인조의 죽음을 내심 바라고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74] 단 이 부분을 포함하여 4년후 천경수의 모습을 보면 주맹증의 증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모종의 방법으로 주맹증을 치료했을수도 있고, 열린 결말을 위한 장치일수도 있다. [75] 유해진은 간첩(영화)의 냉혹한 북한 킬러 역이나, 개그 캐릭터가 되긴 하지만 조폭 캐릭터라 나름 살벌한 면을 보이는 공공의 적 이용만 등 악역을 맡은 적도 있긴 하지만 구수한 입담과 재치를 선보이는 개그 캐릭터 역할을 자주 맡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광기에 물든 왕 인조 역할을 전혀 어색함 없이 소화해 냈다. 중간에 우리에게 익숙한 유해진의 모습이 한 번 등장한다. [76] 이러한 면에서 올빼미가 굉장히 영리하게 구성된 것이, '작위적으로 불이 꺼지는 장면'이 등장하면 그 이후에는 즉시 관객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명장면이 등장한다. 어두운 곳에서 극을 진행시켜야 하는데 다소 임팩트가 부족한 장면이 등장하면 이미 불이 꺼진 상태에서 장면을 시작하여 부족한 개연성에 집중할 여지를 차단한다. [77] 다만 원래 한 주요 감각이 발달되지 않은 사람은 다른 부분이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경수의 능력은 정말 말이 안 된다... [78] ~ 2023/03/27 기준 [79] 영화사 담담 대표 [80] 다만 항목에도 있듯 소현세자가 질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가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한 한동안은 평행선을 달릴 듯 하다. [81] 근데 의외의 사실이기는 하지만 승정원일기의 기록에 따르면 소현세자가 죽자 인조는 소현세자의 죽음에 슬퍼해 소현세자가 사망한 4월 26일부터 5월 2일 때까지 미음조차 제대로 안 먹었다고 한다. # 물론 소현세자가 사망하기 전부터 이미 인조 본인이 몸이 안 좋아서 진료 중이었고, 미음도 제대로 안 먹었다는 것이 때맞춰서 몸이 다시 안 좋아져서 안 먹은 건지, 아니면 그것마저도 가식적인 연기였는지는 모를 일이다. 분명한 것은 소현세자가 죽기 전부터 인조 본인은 몸이 안 좋아서 어의의 진료를 받는 중이었다. [82] 엔딩 크레딧 협찬에 나옴 [83] 비타민 A 결핍, 망막색소변성증, 유전병으로 인한 선천적 질환 등. [84] 심양에 있는 9년 세월 동안 아이를 5명(!) 낳았다는 기록도 있는만큼 사산한 아이도 몇 있었다. 실제로 소현세자의 4남이 될 아이는 소현세자가 죽은지 얼마되지 않아 유산되었다. [85] 고종의 할아버지 남연군 인조의 셋째 아들 인평대군의 후손인데 효종의 가계로 입적된 것 [86] 정확한 출생년도는 안나왔다. 다만 위 정보로 보아 71년생이나 72년생인것은 확실하다. 정말 대단한 것이 나이도 나이지만, 40대도 힘든데 50대면 남들이면 은퇴를 고려할 고령이라 영화감독 입봉을 꺼리기 시작할 때이기 때문에 감독 데뷔를 못한 조감독 중에는 40대에 이미 감독의 꿈을 접은 사람도 많다. 광고 뮤직비디오 등 다른 영상계열에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다가 46세에 범죄도시로 뜬 강윤성 감독만 봐도 너무 힘들어서 청년들에겐 꿈에 목숨까지는 걸지 말았으면 하는 이야기를 강연 중에 했다. [87] 해당 링크에는 사학 학위까지 갖고 있음에도 유사역사학으로 이름이 높은(...) 이덕일 씨의 인터뷰가 실려 있으니 적당히 걸러서 읽자. [88] 물론 어디까지나 영화의 이야기이고, 인조는 실제로는 왕으로써 누릴 것 다 누리고 천수 누리다 곱게 갔다. 물론 평생의 그 졸렬하고 때로는 유치하기까지 했던 행적만큼은 기록으로 고스란히 남아 후대의 학자와 대중에 두고두고 까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죽어서라도 그 과보를 모두 치르고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89] 다만 배우의 이미지 때문인지 웃음이 나올 장면이 존재한다. 강씨가 어의가 떨어뜨린 침을 가지고 고발하고 돌아간 뒤 조씨와 같이 조용히 어의의 실수를 나무라는 장면에서, 조씨가 소리를 너무 크게 내자 소문 낼 일 있느냐며 조씨의 뺨을 때릴 때 유해진이라는 배우 특유의 코믹스러운 부분이 보여진다. 영화관에서 웃음이 터져나올 정도였으며 한편으로는 왕이라는 자가 실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위엄을 잃고 경박스러워지는 이중적인 장면을 잘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