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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억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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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배경
2.1. 전근대의 특수사항과 출생주의와의 연관2.2. 기성 종교와 성적 억압
3. 현황
3.1. 종교근본주의3.2. 사회보수주의3.3. 페미니즘
3.3.1. 보수주의 페미니즘, 종교 페미니즘3.3.2. 안티포르노 페미니즘
3.3.2.1. 래디컬 계열3.3.2.2. 상호교차성 계열
3.3.3. 성 긍정 페미니즘
3.4. 남성주의 / 안티페미니즘
4. 사례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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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성적 억압(Sexual Oppression, Sexual Repression)은 성적 자유주의자들이 성엄숙주의자들 등에 의해 인간의 성욕이 제한되거나 금지된 상태를 지칭하는 용어다. 단순히 성적인 표현이나 행위를 금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性, sexuality)을 불편한 것으로 만들고 주류 성문화와 저촉되는 것들을 부당하게 혐오하고 멸시하는 감정까지 모두 포함한다고 주장한다.[1] 성소외자도 한편으로 이러한 성적 억압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2. 배경

2.1. 전근대의 특수사항과 출생주의와의 연관

아프리카의 아카 민족은 그 어떠한 주류 종교와 접촉한 적이 없고 수렵/채집 위주 사회에 걸맞은 남녀평등 사회임에도[2] 출산을 목적으로 한 성행위 외의 모든 성행위를 배격한다.

이는 성적 억압이란 것이 그냥 막연히 종교인들이 비싼 밥 먹고 몽상하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 아니고 오히려 환경에 의한 원인도 있음을 세속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사례가 된다. 기성 종교들은 이러한 환경적 요인을 밈으로서 퍼뜨리는 기능을 했을지언정 '종교인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 성적 억압을 '만들었다'고 치부하면 곤란할 수 있다.

백신이라는 치트키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영아/유아사망률부터 상상을 초월했으며 의학이 발전하기 전에는 정말 별의 별 이유로 사람 죽기 십상이었다. 거기다가 냉병기 시절의 전쟁터는 비슷한 기술적 요건에서는 머릿수가 많아야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어지간한 자잘한 일은 전부 인력으로 해결해야 했음은 물론이다. 이런 환경에서도 기어코 네임드 문명들이 족적을 남겼는데 그들은 어떻게 이 모든 것의 원동력인 인구수를 확보했을까? 모든 성적인 행위를 출산을 위한 목적으로 집중하고 그러한 마음가짐을 종교나 대중 문화 등의 밈으로 퍼뜨린 것이다.

물론 애초에 다른 민족들을 정복하고 노예 삼을 만한 인력이 확보될 수 있었던 이유 자체가 출산에 집중함으로서 사람을 찍어댔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패권과는 거리가 먼 소수민족들도 어떻게든 존속을 위해 저러는 마당에 성적 억압을 단순히 몰상식과 착취가 가져온 악이라고 치부하기는 곤란하다. 그러나 반대로 그렇게 전근대였기 때문에 통할 수 있었던 구시대적 관념을 현대에까지 가져와서 절대선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잘못된 일이다.

2.2. 기성 종교와 성적 억압

성적 자유주의자들은 사회보수주의자 스스로의 착각과 달리 오히려 빅토리아 시대의 규범에서 시작된 것이며 근대 시대에 이전에도 개방적인 성문화를 지난 지역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와 조로아스터교, 힌두교, 유교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공통적으로 개방적인 성문화를 지녔지만 16세기부터 시작된 서구의 식민주의, 제국주의의 영향과 기독교, 이슬람의 확산으로 개방적인 성문화가 쇠퇴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스티브 테일러의 《자아 폭발》이라는 책에 의하면 6000년 전에 사하라시아[3]의 거주민들이 급격한 사막화로 인한 환경 변화로 거주민들의 육체에 대한 혐오가 생기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주장된다.[4] 이 저서에서는 신석기 시대까지만 해도 인간의 육체[5]를 묘사하고 성욕을 드러내는 데 수치심이 없는 유적과 유물이 발견되었지만 기원전 4000년경 이후로 이러한 유물들이 점점 감소하고 여성성을 금기시하는 제도와 기록이 점점 증가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유대교 형성에 영향을 미친 조로아스터교는 정신을 선(善)으로 하고 육체를 악(惡)으로 여기는 교리가 있는데 이는 최초로 성적 억압이 성문화된 사례라고 인용되곤 한다. 조로아스터교의 선악이분법은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바하이교가 공통적으로 성소수자를 배척하며 피임, 낙태, 자위, 간음, 노출을 금지하고 있다고 주장된다.

힌두교 카마수트라라는 이미지 때문에 성적으로 자유로운 종교로 오해하기 쉽지만 오히려 여성을 열등하게 간주하고 여성의 자유로운 성생활을 금지했고 자위도 기력을 약화시킨다는 이유로 금지되었다.

성적 자유주의자들은 동아시아에서는 유교가 성적 억압을 주도했고 도교가 성적 자유주의를 주도했다는 이분법적 관점으로 동아시아의 종교 문제에 접근한다. 이들은 동아시아 역사상 도교보다 유교가 지배했던 시기가 더 길었고 사실상 대부분 역사가 성을 억압한 것으로 기록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유교와 도교는 서로 상생하면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였지, 어느 한쪽을 다른 쪽이 핍박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었다. 외려 유학의 주류를 차지한 성리학은 성학십도 등을 보면 알 수 있듯 태극과 오행 등 도교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학문이었다.

한국에서는 조선시대부터 유교 문화에 의한 성적 보수주의로 인해 성적 억압이 매우 강했고 조선 후기로 갈수록 성리학 원리주의(교조화)가 심해져서 성문화는커녕 장옷이 널리퍼 지고 남녀 모두의 장신구도 단촐하게 변해 버렸는데 이는 일제강점기와 군사정권 때도 이어져 왔다. 군국주의와 전체주의가 흔히 그렇듯 일제는 성적 대중문화, 성적 문화예술 행위에 대해 매우 억압적인 분위기로 사회를 옥죄었고 군사정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6]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두환 시절의 정치적 목적에 의한 것이지만 자유화 정책을 통해 유흥산업과 에로 영화가 성행했던 것도 이 시기이도 하다. 이러한 유교 문화로부터 이어져 온 성적보수주의 경향과 성적 억압은 군사정권이 해체됐음에도 계속 이어져 왔다.

일본의 성 문화를 보고 일본은 성적 자유주의가 완전한 수준이라 오해하기 쉽지만 음지로 구분해 생각만큼 개방적인 것은 아니며 무엇보다도 오해와 달리 2차 대전 이후 일본에선 성매매가 공식적으로 허용된 적이 없었다.[7] 참고로 일본에서도 야동배우에 대한 인식은 그렇게 좋지도 않다. AV 한 번 찍었다고 성우 사회에서 퇴출된 적도 몇 번 있었던 나라가 일본이다. 아무튼 일본의 성문화에 대한 다소 과장된 인식은 한국의 친일주의자들이 일본을 찬양할 목적으로 생겨난 편향된 정보로 인한 가능성이 있다.[8] 사실 여기에 기름을 부었던 일본의 섹스 관련 산업의 규모가 한국보다 훨씬 크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기독교는 조로아스터와 유대교의 영향을 제외한 성적 억압에 대한 원류를 찾으려면 고대 그리스/로마의 소년애 문화에 대한 비판, 키벨레 신앙과 관련된 비판[9], 수도자들의 파계 문제 등이 있다. 어쨌든 4세기의 엘비라 공의회에서 고대 그리스/로마식 소년애를 저격하는 내용들이 공포된다. '성 세르기오스와 바쿠스'라는, 정황상 동성 커플로 의심되는 성인도 있으며 심지어 '아델포포이에시스', 문자 그대로는 '형제 만들기'지만 그 실체를 뜯어보면 마치 동성 결혼식이 의심되는 전례도 있다.[10] 심지어 그 스페인 종교재판도 '동성' 관련 혐의로 조사받은 대부분의 경우는 오늘날 기준으로 따지면 미성년자 의제강간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해서 중세 시대 가톨릭의 주류 사회에서 비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성행위를 처벌하는 교회법을 제정한 것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으며 헨리 8세의 치세하에 1553년 통과된 버거리법도 분명히 세속의 법이지만 '신/하느님' 들먹이며 종교적인 색채를 띈다. 문제는 엄밀히는 저렇게 출발한 교회의 그것이 세월이 흐르며[11] 출산을 위한 성행위를 제외한 모든 성행위를 배격하는 쪽으로 확대되었으며 특히 비슷한 내용의 세속 형법들은 아주 빼도 박도 못하게 된다. 르네상스 이후로 가면 리하르트 풀러 본 호헨부르크나 한스 헤르만 본 카트[12] 같이 관련 다 큰 어른끼리 합의하에 그러는 행위로도 사형까지 당한 사례가 분명히 나온다. 영국과 미국에서 '계간법( 소도미법)'이라고 불리는 법이 바로 이것이다.[13] 계간, 수간 등 다양한 성행위를 처벌하고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동성애', 그 중에서도 남성 간의 동성애를 처벌하는 법으로 20세기까지 존속했다. 수간금지법의 존폐 여부가 동성애자들의 인권운동과 결부되어 이슈화되고 있는 건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3. 현황

3.1. 종교근본주의

주요 종교들 중 성에 대해서 자유롭거나 개방적인 사례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3.1.1. 유대교

조로아스터교의 선악이분법을 수용하여 남성은 순결한 영혼을 상징하고 여성은 불결한 육체를 상징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여성이 월경, 임신, 수유하는 것이 육체에 가깝고 이는 아담을 유혹해 파멸로 몰고 간 이브의 모습과 같다고 간주했다.

그들은 여성의 육체성을 억압하기 위해 베일을 강요했고 여성을 철저히 통제하고 위반할 시 엄벌을 강조했다.[14] 현대 유대인들은 고대와 달리 성적 억압이 덜하지만 하레디 중 극단주의적 부류는 여성에게 부르카까지 강요하고 있다.

3.1.2.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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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여기서 더 나가고 마는데 이들은 결혼한 사람끼리의 성욕/성관계가 아닌 다른 성적 관계와 자위를 죄악시한다. 물론 청소년간의 성관계는 죄악시하는 건 당연할 것이다.[15] 특히 성소수자, 퀴어축제, 레이디 가가에 격렬한 반대 운동을 펼치면서 포르노, 미인대회, 모델, 성매매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16]

3.1.3. 이슬람

이슬람주의자들은 여성의 노출을 금지하고 있고 서구에서도 이슬람주의자들이 히잡을 정당화하려고 온갖 프로파간다를 벌이고 있는데 이 프로파간다를 유지하기 위해 서양의 성적 자유주의를 타락한 문화로 선전하면서 페미니즘도 탄압하는 경우가 많다. 이게 극단주의로 경도되면 히잡을 안 썼다고 사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케이스의 대표적인 주자가 바로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 알샤바브, 보코 하람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다.[17]

여담으로 똑같이 이슬람주의가 상당히 세가 있는 경우라도 여성의 노출에 대한 억압의 정도가 천차만별이다. 대표적으로 소말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같이 종교에 의지해야 될 정도로 빈곤하거나 내전이 일어나서 치안이 불안정한 나라는 이슬람주의의 수준이 극우 파시즘이라고 해도 무방할 지경이다. 실제로 이슬람 극단주의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도 저렇게 빈곤한 저개발국인 경우가 많다. 그나마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은 이슬람주의가 강세이긴 해도 여성의 노출을 금지하지만 속에 란제리를 입는 것까지 금지하지 않는다. 물론 튀르키예 같이 이슬람주의 정당이 집권하면서 세속주의가 강하다면 히잡조차도 안 쓰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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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성리학

한국에서 기독교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보통 의식하지 않지만 성리학적인 보수적 성윤리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군군신신 부부자자'와 같은 신념을 현대적으로 각색하여 '부모답게, 학생답게' 부모나 스승이 학생의 성적인 욕구를 억압하는데에 사용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특히 삼강오륜 등으로 젊은 세대나 여성은 어른이나 권위자의 지도를 따르는 것을 '예'로써 바람직하게 여겨 가정을 벗어난 성적 욕구를 금기시한 면이 존재한다. 이런 한국 사회 전반을 지배하던 성리학 기반 사상의 보수성에 비판하는 여론이 한국에서 심해지자 현대 유림의 사회조차 이것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정도다. #
存天理去人欲
존천리거인욕
성리학
본래 이 세계에서 빼어난 기를 품수 받은 존재인 사람은 천리를 부여받아 그 존재본질로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덕성을 구비하고 있다. 그것이 천명지성(天命之性)이요, “성즉리(性卽理)”이다. 이에 덕성을 구비하고 있는 사람의 본성은 선(善)하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사람마다 기품(氣稟)의 차이도 있고 식욕(食欲)과 성욕(性欲), 물욕(物欲), 그리고 희로애락의 감정들이 끊임없이 생겨난다. 식욕이나 성욕, 물욕 전체를 욕망, 즉 인욕(人欲)이란개념으로 귀속시켜 볼 수 있는데, 이 인욕 때문에 사람의 존재본질인 덕성이 가려져 온전히 실현해 내기가 어렵게 된다. 이점에서 인욕이 지나치면 천리의 실현을 막는다고 말한다. 인욕이 늘어나면 천리가 줄게 마련인 것이다. 말하자면 천리와 인욕은 사람의 의식이나 심리활동상 상호 소장(消長)의 관계에놓여 있다.
정상봉, 주자의 욕망관과 그 현대적 의의, 유교사상문화연구, vol., no.67, 2017, 통권 67호 pp. 53-88 (36 pages) #
성리학을 창시한 주희는 천리인욕론을 주장하였는데, # 인욕을 억제하여 천리를 따를 것을 주장하였다. 그에 따라서 존천리 거인욕이라는 구호가 등장하게 되었다.
고려사회는 유교적 가부장제 사회가 아니었다. 결혼 후 남성이 여성의 집에서 사는 처가살이가 보편적이었으며, 재산상속 역시 여성이 남성과 꼭 같은 재산을 분배받는 남녀균등상속제였다. 性的으로 고려사회는 조선에 비해 훨씬 개방적인 사회였다. 조선이 건국되자, 사대부들은 사회를 남성 우위의 가부장적 사회로 만들려고 하였고, 그 중요한 방법의 하나로 인간의 성적 욕망을 관리하고자 하였다. 이 방법의 특징은 여성의 성욕을 부도덕한 것으로 인식케 하는 담론을 유포하여 여성의 성욕을 억압하는 것이었다. 물론 남성에게도 성욕의 절제를 요구하였으나, 그것은 부부 사이에만 해당하는 것이었고, 남성들은 蓄妾制와 기생제도를 통해 일탈적 성욕을 충족시킬 수가 있었다.
...
율곡은 성욕을 억제하려 한다. 이때의 성욕의 배후에 있는 것은 쾌락으로서의 성이다. 성욕을 억제하는 것은 성리학의 수양론이다 퇴계와 율곡을 거치면서 성리학이 본격적으로 이해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수양론에 의한 성욕의 억제는 성리학자들 사이에는 보편화되어 갔던 것으로 보인다
강명관, 조선시대의 성담론과 性, 한국한문학연구 vol., no.42, 2008, pp. 9-43 (35 pages) #

고려시대에는 야외에서의 남녀 혼욕이 일상적이었으나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혼욕은 사라지고 목욕 횟수가 줄어들었으며 목욕할 때도 타인에게 신체를 노출하지 않기 위하여 목욕전용 옷을 입고 목욕을 하게 된다. #1, #2

조선시대에는 내외법/내외 관습법이라는 형태의 남녀간의 접촉을 막기 위한 관습이 존재하였다. 이에 따라서 사대부의 집은 사랑채와 안채로 나뉘어 남녀가 서로 분리된 구조로 이루어졌다. #

한중일 동아시아 3국 중에서도 조선은 특히 성리학의 영향으로 춘화의 등장이 늦었고 전해져 오는 것도 적은 편이며 인조 때 명나라 장수 모문룡이 인조에게 여인의 나체를 상아로 조각한 '춘의'를 예물로 보내자 인조는 이를 가루를 내서 부셔 버리라는 전교를 내렸고 조정 대신들 가운데 이것을 손으로 만져본 사람들은 벼슬길이 막힐까봐 조정에서 의론을 했을 정도로 심각할 정도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 조선시대 실학자 이익은 성호사설 '색욕' 편에서 성욕에 빠져 문란한 사람은 금수만도 못하다고 하며 인간은 윤리를 가지므로 성욕을 절제하여 잘 다스려야 한다고 말한다. #

사실 조선시대와 유교는 성에 개방적이었으며 논어를 마치고 서당에서 보정이라는 성교육 과정이 있었으며, 춘화로 성교육을 했다는 도시전설이 인터넷에 퍼지기도 했지만 단국대 동양학 연구교수에 의하면 사실이 아니며 조선시대에는 성에 대하여 억압하고 금기시하는 교육만이 존재했으며, 앞에서는 성을 금기시하면서도 뒤로는 성에 탐닉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고착화했다고 한다. #
절제하지 않은 성적 욕망의 분출은 유학의 예교로 보면 금기다. 하지만 양반 사대부들은 혈족을 유지하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한편으로는 쾌락과 유흥을 위해 성적 향유를 하였다. 사실 이는 유학적 예교가 제시한 금기의 위반이다. 양반사대부는 겉으로 ‘存天理(존천리), 滅人欲(거인욕)’의 거창한 명분과 예교의 외피를 뒤집어쓰고 절제된 성적 욕망을 강조하지만, 안으로 성적 욕망의 금기를 위반하는 시소게임을 하였다. 또한 양반 사대부들은 유학 이념과 현실생활에서의 욕망의 모순을 명분을 내세워 은폐하고, 한편에서는 유교적 예교를 허구화시켰다. 양반사대부들은 蓄妾制度(축첩제도)를 합리화하고, 官妓制度(관기제도)를 제도화하여 성적 욕망을 해소한 반면, 여성에게 오직 남녀 분별의 예교를 통해 성적 욕망을 가두어 두고 금기시한 것이 그 단적인예다. 이처럼 조선조 사회의 성문화는 모순을 보여주고 있었다.
진재교, 조선조 후기 문예공간에서 성적 욕망의 빛과 그늘 -예교, 금기와 위반의 拮抗과 그 辨證法-vol., no.42, 2008, pp. 87-126 (40 pages) #

3.2. 사회보수주의

현대의 사회보수주의자들은 종교를 막론하고 성적 자유주의의 일부 부문(동성애 합법화, 낙태 문제, 성매매 합법화, AV 및 포르노 영상 등)에 대해 경계하고 있으며 공통적으로 동성결혼의 합법화를 반대하고 있다. 완전한 성적 자유주의의 합법화는 국가가 성소수자와 여러 문란한 문화산업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비용낭비적인 조치라고 생각하며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일부일처제적인 문화적 기반 안에서 논의하기 때문에 여성(관점에 따라선 생물학적 암컷)을 국가와 사회의 세상이라는 틀 안에서 보호하기 위해 성매매나 과도한 노출, 사회적으로 문란한 문제가 되는 문화를 만들게 하는 의복, 문화산업에 대해 반대한다. 그러나 주류 성적 문화 규제 옹호론자들은 성소수자가 아닌 다른 남성의 성욕에는 비교적으로 관대하다.[18]

그들도 기독교 이전의 성적 개방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진 않는다. 애초에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들이 왜 과부에 대한 보호를 주장했는지 시대적인 배경을 생각해 보자. 적 진영의 여성에 대한 강간과 남성에 대한 살인이 판을 치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성적 자유주의를 주장했다간 사회 전체가 붕괴된다고 본다. 기독교인들, 특히 개신교 계열의 기독교인들은 인간의 타고난 본성이 토마스 홉스가 제시한 것처럼 원죄 또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일종의 성악설 인간관) 전쟁이 아닌 상태에서도 성적인 보호장치가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3.3. 페미니즘

3.3.1. 보수주의 페미니즘, 종교 페미니즘

그들은 여성 지위 향상을 주장하지만 성소수자, 성매매, 야동, 낙태, 미인대회를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월경, 임신, 출산, 수유를 종교적 우파와 달리 도덕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

예를 들면 이슬람 페미니스트들은 무슬림의 여성의 교육권, 참정권을 추구하고 조혼, 할례를 반대하지만 야동, 성매매, 미인대회에 부정적이다. 그들은 후자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간주하는 것이고 이로 인하여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파키스탄에서는 미스 파키스탄 월드에 대해 파키스탄의 페미니스트의 비판이 제기된 적이 있다. 출처

3.3.2. 안티포르노 페미니즘

3.3.2.1. 래디컬 계열
TERF 계열 래디컬 페미니스트, 특히 문화주의 계파(컬처럴 페미니즘 계열)은 성긍정 페미니스트들처럼 임신, 출산을 여성을 억압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피임, 낙태를 찬성하는 것에선 비슷하다. 그러나 이들은 야동, 미인대회, 화장은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만든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반대하지만 보수주의 페미니스트나 종교 보수주의자들과 달리 성매매 여성에 대한 지원은 찬성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에서도 메갈리아가 있었을 때 그랬고 래디컬 페미니즘 성향 여초 커뮤니티 워마드, 여성시대 등과 트위터에서 특히 많이 관찰된다.
3.3.2.2. 상호교차성 계열
그들은 시스젠더 스트레이트 여성만 성적 대상으로 전락한다고 생각하는 래디컬 페미니즘과 달리 시스젠더 스트레이트 남성을 포함한 모든 정체성이 시공에 따라 사회적 소수자 위치라면 성적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성긍정이 사회적 소수자 정체성을 현실적으로 해방시키는 게 아니라 성적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퀴어축제의 노출도 성소수자에 대한 성적 대상화라고 판단하여 퀴어축제 자체를 지지해도 노출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 단, 이들은 야동, 성매매, 미인대회가 사회적 소수자 위치에 있는 추인(醜人)과 비만인, 타인종, 성소수자까지 성적 대상화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지 보수주의 페미니즘처럼 무정부적이라는 이유, 래디컬 페미니즘 계열처럼 시스젠더 스트레이트 여성에 대한 강간 문화로 여겨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일부 상호교차 페미니스트들은 이슬람 페미니스트들이나 무슬림과 연대하여 히잡이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보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19] 단 히잡이 억압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이슬람주의자들과 연대하는 것은 그들이 이슬람주의자인 줄 알아서가 아니라 서양 영내에서 사회적 소수자로 착각하고 문화상대주의에 빠져 히잡을 정당화하는 이슬람주의 수사를 성적 대상화에 대항하는 메시지로 곡해해서 그런 것이다.

상호교차성 페미니스트들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어느 지점을 인간의 본성과 문화적 강요의 경계점이라고 볼 것인지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3.3.3. 성 긍정 페미니즘

성 긍정 페미니즘이 성적 억압 요소가 있다는 것은 모순적으로 보일 수가 있다.

립스틱 페미니즘은 성긍정 페미니즘의 분파로 정의되지만 그들은 성긍정 페미니즘이 인간본성에 어긋나는 정치적 올바름에 매몰되어 역설적으로 자유로운 성생활이 아닌 전근대처럼 규율이 있는 성생활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성긍정 페미니즘이 성소외자, 성소수자를 존중하기 때문에 진화심리학 이론에 어긋나는 사람을 수용해야만 하는 당위성이 생기고 말았고 이는 자유주의와 모순이 되어 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긍정 페미니즘은 초기 페미니스트처럼 생물학적 본질주의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에 결정된 인간 본성은 존재하지 않다고 믿고 있다. 이는 진화심리학에서 증명된 남성성, 여성성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성적 억압이 되었다고 립스틱 페미니스트들은 주장하고 있다.[20]

3.4. 남성주의 / 안티페미니즘

대개 2010년대에 생겨난 대안 우파적(래디컬) 남성주의가 그런 경향이 있다. 그들은 래디컬 페미니스트의 이중잣대를 그대로 따라하여 시스젠더 스트레이트 남성의 성욕은 당연하지만 시스젠더 스트레이트 여성과 성소수자의 성욕은 탄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여성의 성욕은 골드디거적이고 인셀인 자신을 차별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성 성노동자 골드디거와 일치시켜 비난하고 남창을 포함한 LGBT의 성생활도 역겹다는 이유로 배척하고 있다.

4. 사례

5. 관련 문서



[1] 대안 우파, 칼 포퍼 등의 과학주의를 계승한 세력들은 이러한 신좌파들의 광범위한 용어 정의가 페미니스트들이 쓰는 만물여혐설과 같은 매커니즘으로 성적 보수주의를 탄압하는 프로파간다로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여성 또는 생물학적 암컷에 대한 보호, 미성년자의 성관계에 대한 터부 등이 오히려 인간의 동물적 본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물론 동물적 본능이라고해서 옳다는 것도 자연주의의 오류다. [2] 수렵/채집 위주 사회에서는 아무리 남성이 전쟁과 단백질 확보에서 우위를 점하더라도 시간이 없어서 역할 분담이 필수이기 때문에 섬유질/비타민 확보를 담당하는 여성들의 발언권도 만만찮다. [3] 제임스 드메오(James DeMeo)가 창시한 개념으로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중앙아시아에 걸쳐 있는 건조지대를 일컫는다. [4] 사막에서는 비위생적인 환경과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깨끗한 수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유로운 성관계는 자칫 전염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었으며 성적 억압은 이를 예방하면서도 여성의 가임 능력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사회문화적인 수단이었을 수 있다. 전염병을 신이 내린 징벌이나 시련으로 여기던 풍조 때문에 종교 차원에서 신자들의 성생활을 더욱 엄격하게 통제하게 되었을 수도 있다. [5] 특히 여성의 육체. [6] 문화적 과도 규제가 만악의 근원 취급받게 된 것은 군사정권 시기로, 자신들의 억압 등의 이유를 합리화하기 위해 사회의 여러 성 문화 산업들의 가치를 문란한 가치들로 규정해서 왜곡해 왔기 때문이다. [7] 물론 말만 이렇지 실제로는 눈 가리고 아웅일 뿐이다.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윤락가도 있고. [8] 일본박사조이라는 만화를 그려 일본의 성문화가 개방적이라느니 AV 출연 배우들이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는다느니 하는 식의 발언을 했던 만화가 윤서인은 "일제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나도 친일파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표현을 만화에 집어넣을 만큼 친일 성향이 강한 인물이지 결코 반일주의자가 아니다. 참고로 윤서인은 일본에 직접 갔다왔고 일본에 숙박업소도 장만할 만큼 일본과 친숙한 인물이다. 윤서인/비판 문서 참조. [9] 사원 매춘과 거세. [10] 논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의를 제기하는 인사들이 전부 정교회 쪽 인사들이기 때문에 판단은 독자에게 맡긴다. [11] 이슬람의 등장 이후와 동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12] 프리드리히 대왕의 애인으로 강력히 추정된다. [13] 반면 프랑스에서는 프랑스 혁명 이후 계몽주의자들에 의해 수간법이 폐지됐다. [14] 히잡이라고 하면 이슬람이 생각나지만 여성성 천시와 여성에 대한 베일 강제 명시는 조로아스터교에서 시작된 것이다. [15] 기독교 우파가 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청소년간의 성관계를 조장한다는 이유임을 생각해도 된다. 자세한 건 학생인권조례/논쟁 항목을 참고하면 된다. [16] 물론 기독교 우파도 원론적으로 포르노, 성매매, 모델, 미인대회(성상품화)을 비판하지만 이들이 적극적으로 행동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는 저 네 의제(미인대회, 모델, 성매매, 포르노)과 연관된 권력을 해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새로운 시민운동을 조직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에 들어서 기독교 우파가 래디컬 페미니즘/상호교차성 페미니즘과 맞서기 위해 대안 우파와 연대하면서 더욱 소극적이게 되었다. [17] 재밌게도 보수 기독교 사회와 비슷한 점을 엄청 많이 찾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상류층 혹은 상층부의 성적으로 문란한 사생활이라던지, 낮은 성범죄 신고율, 비일비재한 성폭력 등이 바로 그런 것이다. 하지만 성적 보수주의자들은 이러한 상류층의 부패가 특정 종교만의 현상이 아니라 견제와 감시가 이루어지지 않는 폐쇄적인 사회적 공간에서 인간의 원죄가 발현된 것이라고 본다. [18] 물론 남성의 성적 방종을 장려하거나 방관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이 남성의 성욕에 관대하고 남녀차별적이라는 세간의 편견과는 대비적으로 부부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성욕까지 부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19] 래디컬 페미니즘은 여성성을 부정하는 탈코르셋 스타일을 옹호해도 똑같이 여성성을 부정하는 히잡을 옹호하지 않는 것은 히잡은 숏컷과 달리 래디컬 입장에서는 굴욕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 립스틱 페미니즘이 진화심리학을 수용하는 이유는 전근대의 젠더이분법 관념을 지지해서가 아닌 시스젠더 스트레이트의 남성성, 여성성을 절대적인 적폐로 간주하는 주류 페미니즘을 비판하기 위해서이다. [21] 다만 한국은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 비뇨기과의 돈벌이를 위한 사기 행위가 그 원인이다. [22] 이슬람혐오자들은 이중적으로 남성할례(포경수술)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할례가 이슬람 관습이라고 비난하고 있는데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 이란에서도 여성할례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여성할례는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되었고 이집트에서 활동한 샤피이 수니파가 자신의 관습을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로 전파했기 때문이다. [23] 상호교차 페미니스트들은 탈코르셋을 성별에게 강제된 외적 기준을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하지만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외적 기준이 아니라 종교근본주의자들처럼 화장, 란제리, 다이어트라는 외적인 것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24] 한국 사회에서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호모포비아가 지극히 당연하게 여겨졌을 만큼 성적 억압과 각종 소수자 차별이 굉장히 심했으며 장애인들도 공공연하게 멸시의 대상이었다. 장애인들이 외출하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재수없게 왜 병신들이 집밖으로 나와서 설치고 다녀?"라고 욕을 퍼부었고 TV에 장애인이 나오면 "왜 병신들이 TV에 나오느냐? 이상하고 재수가 없다."고 시청자들의 항의가 방송국에 빗발쳤다. [25] 사이드 쿠틉 정도는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성문화가 더 폐쇄적이고 엄숙했던 1970~1980년대에 한국보다 성문화가 자유로웠던 일본을 방문하고 일본 사회의 성적 자유주의와 성 개방 풍토를 본 사람들이 문화적 충격을 받아 "일본인들은 더러운 섹스에나 탐닉하는 저질 족속이다!"라고 여기는 일들이 잦았으며 이러한 일본의 성적 자유주의 때문에 19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의 보수적 기독교도들은 일본 사회가 우상 숭배와 음란 때문에 망할 거라고 속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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