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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7 22:46:55

벵골 술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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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골 술탄국
শাহী বাঙ্গালা
Shahī Baṅgala
شاهی بنگاله
파일:벵골 술탄국 국기.png
국기
파일:Hussain_Shahis_of_Bengal.png
벵골 술탄국의 강역
1352 ~ 1539
1554 ~ 1576
성립 이전 멸망 이후
델리 술탄국 1539년 : 수르 제국
1576년 : 무굴 제국
[[벵골 수바|{{{#!wiki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fff; font-size: .8em"
위치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일부)
수도 판두아 (1352~1450)
소나르가온 (1390~1411)
가우르 (1450~1565)
탄다 (1565~1576)
정치 체제 전제군주제
국가원수 / 술탄
주요 군주 샴수딘 일야스 샤(1352~1358)
잘랄웃딘 무함마드 샤
(1415~1416, 1418~1433)
언어 페르시아어 (궁정어)
벵골어( 도바시) (공용어)
아랍어 (제례어)
종교 수니파 이슬람 ( 국교)
힌두교, 불교
민족 벵골인, 페르시아인, 아랍인
통화 타카
주요 사건 [ 펼치기 · 접기 ]
1352년 벵골 통일
1353년~1359년 델리 술탄국으로부터 독립
1414년 라자 가네샤의 반란
1415년~1420년 벵골-자운푸르 전쟁
1429년~1430년 아라칸 재정복
11512년~1516년 치타공 정복
1539년 수르 제국의 침공
1554년 술탄국 재건
1572년~1576년 무굴 제국의 침공
1576년 멸망
현재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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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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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지금의 인도 동북부 벵골 지역에서 델리 술탄 왕조로부터 독립한 술탄국들 중 하나였다.

14~15세기에 벵골 아삼 지역 즉, 인도 동북부에서 크게 세력을 떨쳤다. 그러나 16세기 말 강력해진 무굴 제국에 의해 멸망했다.

최근 방글라데시의 집권 여당인 아와미 연맹 측에서 세속주의와 벵골 민족주의의 일환으로 벵골 민족에 대한 정체성 확립을 위해 이 나라를 부각시키고 있다.

2. 역사

델리 술탄 왕조로부터 동쪽 끝자락에 위치했던 벵골 지역은 일찍부터 델리 술탄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주 독립을 선언했다. 벵골은 델리 지역과 기후도 다르고 거리도 멀었으며, 무엇보다 대부분의 교통로가 아프간계, 튀르크계 등 건조한 지역에서 지냈던 서남아시아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수로였기 때문이다. 1352년 벵골의 귀족들 가운데 한 명이었던 일야스[1] 델리 술탄 왕조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스스로 벵골의 지배자임을 선언했다.

이후 일야스는 힘을 모아 티르후르, 참파란, 고라크푸르를 거쳐 바라나시 지역까지 영토를 넓혔다. 이 사건은 당시 델리 투글루크 왕조의 술탄이었던 피루즈 입장에서 볼 때는 굉장히 커다란 위협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위험을 없애기 위해 투글루크 군대를 이끌고 출전했다. 피루즈의 군대는 참파란과 고라크푸르를 거쳐 벵골 술탄국의 수도였던 판두아를 점령했다. 수도를 빼앗긴 일야스는 에크달라로 피신한 뒤 강력하게 저항하기 시작했다. 피루즈는 그를 쳐부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결국 비하르에 있는 코시 강을 경계로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당장의 사태를 일단락지었다.

그러나 피루즈 입장에서 이 전쟁의 결과는 결코 만족할 수가 없었다. 기회를 엿보며 호시탐탐 지켜보던 그는 일야스가 죽은 뒤 그의 아들 시칸다르 술탄이 즉위하자 다시 벵골 술탄국으로 쳐들어갔다. 사칸다르 술탄은 아버지 일야스처럼 에크달라로 병력을 옮긴 뒤 투글루크 왕조의 군대에 강력히 저항했다. 이때도 피루즈는 이 난공불락의 성을 함락하는데 실패하고 군대를 철수시켰다. 이후 벵골 술탄국은 델리 술탄 왕조로부터 공격 받지 않은 것은 물론 무굴 제국의 침공을 받기 전까지 근 200년간 외세의 침공없이 그런대로 안정적인 왕국을 유지하게 되었다.

벵골의 역대 술탄들 중에 기야스웃딘 아잠 샤는 정의의 수호자로 알려지도 했는데, 그는 한번 실수로 과부의 아들을 죽인 적이 있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그는 자진해서 법정에 나가 벌금을 지불한 뒤 만일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못할 때는 언제든지 스스로 목을 베어버리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그는 페르시아 시인 하피즈를 포함하여 유명한 학자들과 친분을 맺어 문화를 부흥시키고자 했고, 외교적으로는 당시 동북아시아의 거대한 제국 명나라에 사신을 보내 우호 관계를 다지고자 했다. 그 덕에 해상 무역이 발전하게 되었고, 당시 벵골의 치타공 항구는 명나라를 비롯하여 해외 각국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물품들과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거리게 되었다.

벵골은 서쪽으로 오디샤 지역까지, 동쪽으로 아라칸 왕국[2]에까지 영향을 미쳤으나, 16세기에 들어 힘을 키운 아라칸 왕국 치타공 일대를 점령하여 무역항을 잃은데다 거주민까지 노예로 끌려가는 바람에 경제위기[3]가 닥치고 에티오피아계 환관들에게 왕위를 탈취 당하는 혼란이 이어지다 결국 그동안 힘이 막강해진 무굴 제국의 침략으로 마지막 수도 탄다[4]가 점령되고 마지막 술탄 다우드 칸 카라니[5]가 항복하면서 술탄국은 그렇게 멸망하고 말았다.

이후 1971년이 되어서야 방글라데시가 독립하면서 벵골인들의 근대적 민족국가가 탄생하게 된다.

3. 여담

200년 정도 지속된 국가이지만 지배 가문이 숱하게 바뀌었다. 총 7개의 술탄조가 집권했으며, 그 가운데는 에티오피아계 환관이 세웠으나 단명한 하브시 술탄조(Habshi dynasty, 1487~1494)도 있었다. 하브시 술탄조의 초대 술탄은 환관이라 자식이 없었고, 그를 죽이고 집권한 제2대 술탄도 환관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제3대 술탄은 2대 술탄의 양자였다.

벵골계 민족들 중 로힝야족은 스스로를 벵골 술탄국과 무관한 민족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은 스스로를 7세기에 지금의 미얀마 땅으로 이주해온 아랍 상인의 후손들로 여기기 때문이다. 물론 학계에서는 로힝야족의 그런 주장을 부정하고 있다.


[1] '샴수딘' 이라고도 불린다. [2] 므락우 왕국 이라고도 한다. [3] 그 이후 아라칸 왕국은 치타공을 이용해 국력과 경제력을 확보해 해양강국으로 변모한다. [4] 1826년 홍수로 도시 자체가 소멸되었으며 그 이후 도시 한가운데 생성된 하천은 인도 공화국 방글라데시 국경을 이루게 되었다. [5] 파슈툰 계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