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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5:52:59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D조/아르헨티나 vs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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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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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경기 전3. 경기 실황
3.1. 전반전3.2. 후반전
4. 경기 평가5. 아르헨티나의 패인
5.1. 삼파올리 감독의 전술 미스와 선수단 장악 실패5.2. 엔트리 조정의 실패5.3. 세르히오 로메로의 부상과 윌리 카바예로의 에이징 커브
6. 반응과 경기 후7. 관중 폭행 사건8. 이야깃거리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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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로고_좌우_White.svg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D조 3경기
2018년 6월 22일 금요일 03:00 (한국시각)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주심: 라브샨 이르마토프 (우즈베키스탄)
관중: 43,319명
파일:Argentina AFA 2018.png
0 : 3
파일: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FIFA WORLD CUP 2018 ARG.png 아르헨티나 파일:FIFA WORLD CUP 2018 CRO.png 크로아티아
- 파일:득점 아이콘.svg 53′ 안테 레비치
80′ 루카 모드리치 (A.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이번 월드컵 베스트 골 3위를 기록했다.]
90+1′ 이반 라키티치 (A. 마테오 코바치치)
경기 다시 보기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파일:FIFA WORLD CUP 2018 CRO.png 루카 모드리치

국내 중계
파일:MBC 로고.svg 허일후 현영민, 박찬우
파일:SBS 로고.svg 조민호 김동완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D조의 진행상황 중 〈아르헨티나 vs 크로아티아〉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 이 경기장은 이전에 〈 스웨덴 vs 대한민국〉 경기가 치러진 곳이기도 하다.

2. 경기 전


20년만에 재회한 두 팀.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20년 전에도 같은 조에서 만났는데, 이때는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이겼다. 과연 이번에도 웃을 수 있을까?

공교롭게도 크로아티아는 그때 말고는 당최 16강에 가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계속 8강에서 머물다가 지난 대회에서 결승에 갔다. 이 경기에서 FC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 이반 라키티치는 적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선 첫 경기였던 아이슬란드전을 무승부로 마침으로서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가 되었다.[2] 크로아티아도 아이슬란드전을 보다 마음 편하게 임하려면 승리하는 게 최선이라 두 팀 모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였다.

킥오프 시간은 현지 시간(UTC+3) 2018년 6월 21일 목요일 21:00, 한국 시간(UTC+9) 2018년 6월 22일 금요일 03:00이다.

3. 경기 실황

파일:FIFA WORLD CUP 2018 ARG.png 아르헨티나 선발 명단 3-4-3
감독: 호르헤 삼파올리
GK
23. 윌리 카바예로
CB
2. 가브리엘 메르카도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51′
CB
17. 니콜라스 오타멘디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85′
CB
3.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wiki style="margin: -16px -11px;" RWB
18. 에두아르도 살비오 56′
22. 크리스티안 파본 56′
CM
14.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CM
15. 엔소 페레스 68′
21. 파울로 디발라 68′
LWB
8. 마르코스 아쿠냐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87′
}}}
RW
10. 리오넬 메시 파일:주장 아이콘.svg
CF
19. 세르히오 아구에로 54′
9. 곤살로 이과인 54′
LW
13. 막시밀리아노 메사
CF
17. 마리오 만주키치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58′ 90+3′
5. 베드란 촐루카 90+3′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90+4′
LW
4. 이반 페리시치 82′
8. 마테오 코바치치 82′
CAM
10. 루카 모드리치 파일:주장 아이콘.svg 파일:득점 아이콘.svg 80′
RW
18. 안테 레비치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39′ 파일:득점 아이콘.svg 53′ 57′
9.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57′
{{{#!wiki style="margin: -16px -11px;" CM
11.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CM
7. 이반 라키티치 파일:득점 아이콘.svg 90+1′
LB
3. 이반 스트리니치
CB
21. 도마고이 비다
CB
6. 데얀 로브렌
RB
2. 시메 브르살리코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67′
GK
23. 다니옐 수바시치
}}}
파일:FIFA WORLD CUP 2018 CRO.png 크로아티아 선발 명단 4-2-3-1
감독: 즐라트코 달리치

SBS 하이라이트 영상 MBC 하이라이트 영상

3.1. 전반전

전반 19분에 아르헨티나 수비진의 패스미스가 나와 실점까지 이어질 뻔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동안 양측 모두 득점이 빗나가는 식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33분에 가브리엘 메르카도가 상대 선수와 부딪혀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섰다. 38분에 안테 레비치가 상대 선수와 경합 중 반칙을 해서 경고를 받았다. 전반은 추가시간 2분 사이에도 득점 없이 종료되었다.

3.2. 후반전

후반 5분에 가브리엘 메르카도가 레비치한테 반칙을 해서 경고를 받았다. 7분에 카바예로 키퍼가 수비수한테 패스를 받고 전방으로 공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안테 레비치한테 발리 슛으로 실점했다.[3] 그 사이에 곤살로 이과인이 들어오고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나갔다. 이어서 살비오를 파본으로 바꿔줬다. 그리고 크로아티아도 레비치를 빼고 크라마리치를 투입했다. 13분에 마리오 만주키치가 메사한테 태클을 가해서 경고를 받았다. 18분에 크로아티아 문전 바로 앞에서 이과인과 메사가 패스를 주고받다가 메사에게 기회가 생겨 슛을 날렸는데 이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21분에 브르살리코가 메르카도에게 반칙을 가해 경고를 받았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페레즈를 빼고 디발라를 투입했다.

이후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경기를 빨리 진행시키라고 선수들에게 독려했고 급기야 상의까지 벗어던졌다. 이후 라키티치가 오타멘디와 충돌해서 쓰러졌는데 경기는 주심이 이를 알기 전까지 그대로 진행되었다.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키자 양 측에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라키티치는 흉부쪽 부상을 당한 채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복귀했다. 34분에 아르헨티나의 좌측에 모세의 기적이 벌어져 결국 루카 모드리치한테 중거리슛으로 우주관광 추가골을 허용했다.
파일:WC2018 ARG-HRV Otamendi.gif
39분에 이반 라키티치가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이 때 니콜라스 오타멘디축구공을 갖다가 라키티치한테 말디니킥을 시전해서 경고를 받았다. 이후 라키티치의 슛은 골대에 아슬아슬하게 맞고 튕겨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쿠나가 브루살리코한테 쓸데없는 파울을 저질러 경고를 받았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지지 얼마 안되어 크로아티아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이 때 아르헨티나의 수비진들은 공은 쳐다보지 않고 심판만 쳐다보면서 오프사이드 아니냐는 눈빛을 가진 듯이 머뭇거리다가[4] 이반 라키티치한테 완벽하게 확인사살을 당했다. 크로아티아는 시간끌기용으로 만주키치를 빼고 촐루카[5]를 투입했다. 이후 마르첼로 브로조비치가 시간지연을 이유로 경고를 받았고 아이슬란드전에 출전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결국 경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크로아티아의 3:0 압승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로서 크로아티아는 20년만에 2번째로 월드컵 2라운드로 진출하게 되었으며 20년 전의 한을 풀게 되었다.[6]

4. 경기 평가

파일:WC2018 ARG-HRV (5).jpg
파일:WC2018 ARG-HRV (43).jpg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상 8년 전 독일전을 뛰어넘는 최악의 졸전. 모드리치, 경기 뿐 아니라 전체를 완벽하게 지휘하다.
너넨 지금 두 가지가 안 되고 있어! 그게 뭔지 알아? 너넨 지금 수비랑 공격이 안 돼![7]
호르헤 삼파올리
그 동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들을 모두 통틀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메시랑 마라도나 감독이 독일에게 경기 결과랑 자존심 모든걸 완패해버린 4:0 경기만큼 손에 꼽힐 수준의 충격적 졸전이었다.[8] 특히 전 경기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온 아이슬란드에게 승점 1점을 내주어 버린 결과로, 2차전에서 승리를 반드시 해야했지만, 무승부도 아닌, 무려 16년동안 조별리그도 통과 못한팀한테 무득점으로 그것도 3점차로 패배해버렸다. 도저히 이 팀이 왜 우승후보로 거론되었던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실력을 보여줬는데, 메시, 아구에로, 이과인, 다발라 등의 공격진은 그나마 비교적 나았으나, 노쇠한 마스체라노를 비롯한 미드필더 라인은 모드리치, 라키티치가 있는 크로아티아의 정상급 미드필더 라인에 계속해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도 수비가 정말 처참했는데, 아르헨티나 수비진은 기본적인 볼 처리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했고, 크로아티아의 압박에 속수무책으로 휘둘리며 강팀의 수비진 답지 않게 기본기 자체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9] 골키퍼 카바예로도 정신 못 차려서 전반전부터 실수로 한 골 먹힐뻔 하더니 후반 들어 수비에게 패스하다가 끊겨서 그대로 선취점을 허용해서 간신히 버티던 아르헨티나 수비진은 의욕까지 상실하고 완전히 농락당했다.[10]

게다가 경기 매너까지도 심하게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경기 막판에 니콜라스 오타멘디는 충격적인 경기 내용에 분노가 치밀었는지 넘어진 이반 라키티치에게 발길질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키티치 얼굴 근처에 떨어진 공을 걷어내는 척 하다가 얼굴을 발로 찬 것이다. 이걸 본 모드리치는 격분했고, 곧바로 다른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곧바로 달려오면서 양 팀은 거의 패싸움을 벌이기 직전까지 갔다.[11][12] 결국 이런 처참한 경기를 보다 못한 디에고 마라도나는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날 최악의 활약을 한 건 단연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 공인구 텔스타 18에 전혀 적응을 못한 모습이었다. 텔스타 18은 겉표면이 방수필름으로 코팅되어서 공의 움직임이 불규칙하고 상대 공격수의 중거리 슈팅 시도때 수비진이 각을 좁히거나 골키퍼가 방향 판단을 하기 쉽지 않다는게 공통적인 평가인데[13] 노쇠화로 장점이던 반사신경이 전만 못하니 모드리치나 레비치가 슈팅할 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물론 공인구 탓만은 할 수 없는게 골키퍼의 플레이에는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수비진 리딩도 포함되는데, 카바예로는 여기서도 낙제점이었다.

더 심각했던 건, 다른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이러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분전하기는커녕 오히려 맞장구나 쳤다는 거다. 공격을 할 때에는 패스란 패스는 다 끊겨 역습 기회를 내주었고, 에이스 메시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14] 수비는 있으나마나한 수준이었을 뿐만 아니라 후반전에서는 태클과 비신사적인 행위만 보여주며 경기를 포기하다시피 했는데, 특히나 넘어진 라키티치에게 슛을 날린 오타멘디는 퇴장당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15] 미드필더 역시 크로아티아의 전방 압박에 밀려 공을 앞으로 보내기는커녕 지키지도 못해 골키퍼 카바예로가 골 킥으로 공격진까지 연결시켜야 했는데, 그마저도 받아낼 공격수가 없어 크로아티아 수비진이 되돌려보내기 일쑤였다. 바네가 같은 미드필더가 진작에 나왔어야 했지만 삼파올리 감독은 공격진을 바꾸기에만 급급했고[16], 모드리치와 라키티치의 활약에 중원은 완전히 크로아티아의 차지가 되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몇 번의 슈팅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전부 골키퍼의 정면으로 찬 것이 문제였다.

여담이지만 이 대회에서 아르헨티나 출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은 호세 페케르만이 지휘봉을 잡은 콜롬비아를 제외하고 죄다 망했다.

이 경기로 인해서 메시는 더욱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페널티 킥을 실축하지만 않았어도 아르헨티나는 결선 토너먼트로 올라갈 확률이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에 0:3으로 졌다고 해도, 먼저 있었던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이기기만 했다면, 남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만 이겨도 결선에 무조건 올라가는 셈이었다. 단 한번의 실축이 이런 어려운 결과를 불러온 것. 열받은 아르헨 팬들은 메시에게 최소한의 명예를 지키고 은퇴하라고 했다.[17] #

5. 아르헨티나의 패인

5.1. 삼파올리 감독의 전술 미스와 선수단 장악 실패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세자르 루이스 메노티 감독의 메노티주의로 유명한 공격 축구의 선봉장이다. 문제는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메노티주의가 별로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바로 지난대회 아르헨티나는 비록 리오넬 메시를 통한 공격 전술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대표팀 감독인 알레한드로 사베야는 자국 명감독인 카를로스 빌라르도의 빌라르도주의를 바탕으로 단단한 수비라인을 구축해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런데 4년 사이 선수단 대부분이 에이징 커브에 접어들었는데 삼파올리 감독은 메노티주의의 공격 축구는 커녕 그냥 4년 전처럼 주구장창 메시바라기만 하다가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 등 중원이 탄탄한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압도적인 조직력에 그대로 대패를 당했다.[18]

삼파올리가 보여준 또 다른 문제점이 바로 선수단 장악 실패.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해당 대회 역대급 시한폭탄질로 아르헨 대표팀에 마이너스 존재가 되어버린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비매너 플레이. 이번 대회 오타멘디가 보여준 행동은 워스트급 활약을 넘어 단연코 이번 대회 최악의 트롤링을 보여주며, 이 경기를 포함해 아르헨티나의 이번 대회를 시원하게 말아먹는데 일조했다. 반면 리오넬 스칼로니 체제로 바뀐 후 4년 후 대회에서 오타멘디는 그러한 트롤짓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물론 결승전에서 몇차례 치명적 실수가 있었으나, 해당 대회에 보여준 역대급 트롤 플레이에 비하면 환골탈태할 정도의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에 일조했다. 게다가 메시 조차 삼파올리에게 항명을 하는가 하면, 월드컵 직전 스페인과의 1 :6 참패 당시 발로 짠 엔트리를 보여주는 등[19] 이쯤되면 선수단 장악 실패가 아닌 선수단 자체를 방치해 버리는 사실상 오타멘디 이상의 최악의 트롤링을 보여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5.2. 엔트리 조정의 실패

아르헨티나는 이 대회 평균연령 29.6세로 파나마와 함께 최고평균연령 공동 1위팀이 되었으며 10년간 아르헨티나를 이끈 선수단의 에이징 커브로 인한 전력 약화가 이어졌는데 대표적으로 곤살로 이과인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들 수 있다. 1년 전만 해도 이 두 선수는 각각 리그 최고의 공격수 최고의 수비수로 명성을 날렸으나 불과 1년 사이 에이징 커브로 인해 기량이 하락되었고 이는 아르헨티나 공격과 수비의 약화를 불러일으켰다. 특히나 이과인은 다른 기량은 그대로였지만 주력(走力)이 심각할 정도로 떨어져 마치 100m 육상선수를 연상케 할 정도로 빨랐던 2010년과는 대조되게 2018년에는 되려 달리기 속도가 중하위권까지 떨어져, 이젠 아무리 봐도 국가대표, 더군다나 최상위권 국가대표팀인 아르헨티나의 선수라고 보기조차 어려운 지경까지 갔으며, 오타멘디는 2010년 당시의 그 실력으로 회귀한 상태에서 인간성마저 타락해 버렸다. 축구에서 왜 인간성이 중요하냐 하면 인간성이 형편없을 경우 그만큼 빨간 딱지를 얻어맞기 쉽기 때문이다.[20] 또한 중원의 부실함도 아르헨티나의 패인을 들 수 있는데 아르헨티나는 에베르 바네가 말고는 아르헨티나는 공격수에게 볼을 배급해줄 미드필더가 없는거나 마찬가지였다. 34세 고령의 마스체라노, 실력은 좋지만 멘탈이 오타멘디급인 엔소 페레즈등 늙거나 실력은 좋지만 심리전에 크게 동요되는 선수들이 대부분인 아르헨티나는 모드리치와 라키티치가 있는 크로아티아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려들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믿을 맨인 바네가는 아예 이번 경기에 나오지도 못했다. 게다가 호르헤 삼파올리의 이도저도 아닌 전술로 파울로 디발라 등 신성들을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했고 사실상 베스트 일레븐만 주야장천 돌리며 그렇잖아도 늙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체력만 소모시켰다.
사실 이 경기를 포함해 아르헨티나가 2018년 월드컵에 보여준 모습이 매우 부진했고 팀도 고령화 되어 세대교체의 실패로 보고 다음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아르헨티나는 2019년까지의 과도기를 지나 다음 월드컵 예선에서 브라질과 함께 무썅난무를 펼치며 일찌감치 본선확정을 지었고 그 기간에 2021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우승까지 달성했다. 이는 2010년대 중반 이 후 아르헨티나 국가 대표팀의 부진과는 정반대로 아르헨티나 리그 클럽팀들이 남미 클럽 대항전에 절대무썅을 펼치던 시기였다.[21][22] 결과적으로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보면 리오넬 메시, 앙헬 디 마리아 정도를 빼고 나머지 선수들이 전부 바뀌었고 특히 미드필더진과 수비진, 그리고 뒤에 후술할 골키퍼까지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그 결과 다음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달성했다. 호르헤 삼파올리가 리오넬 메시 세대를 너무 고집하지 않고 남미 클럽 대항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자국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고 설령 결과가 다르지 않더라도 2006년 스페인처럼 다음이 기대되는 팀으로 평가받았을 것이다. 특히나 이 때 24살로 충분히 뛸 수 있는 나이이며 이미 유망주도 아닌 당시 세리에 A 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던 로드리고 데 파울[23]을 기용하지 않고 막시밀리아노 메사같은 잡선수들을 기용한 것은 뼈아픈 실책이었다. 데 파울의 경우는 메시 주변을 맴돌며 메시가 직접 몸싸움을 하지 않게 막는 역할을 시켜주면 메시는 득점왕도 가능할 정도로 맹활약을 했을 것이다.

5.3. 세르히오 로메로의 부상과 윌리 카바예로의 에이징 커브

파일:WC2018 ARG-HRV (30).jpg
세 번째 원인은 바로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다. 아르헨티나의 21세기의 엔트리 자원에서 보면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골키퍼이다. 우발도 피욜- 네리 품피도- 세르히오 고이코체아- 카를로스 로아- 파블로 카바예로- 로베르토 아본단시에리로 이어지는 빛나는 월드클래스 골키퍼 계보는 아본단시에리를 끝으로 단절되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골키퍼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24]

우리가 잘 아는 세르히오 로메로는 남아공 월드컵과 2011 코파 아메리카까지만 해도 슈퍼세이브와 삽질이 공존하는 평범한 골키퍼였다. 본인이 노력해서 대표팀에서 계속 주전자리를 놓치지 않고 경험치를 쌓은 결과 브라질 월드컵과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아르헨티나가 골키퍼 문제로 한시름 더나 싶었는데 로메로가 러시아 월드컵 직전 무릎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지고 대신 들어온 윌리 카바예로는 현재진행형으로 똥을 싸는 중이라 다시 골키퍼 문제가 불거졌다. 카바예로가 로메로보다 늦게 알려져서 쿠르투아마냥 로메로 다음 세대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카바예로는 1981년생으로 1987년생인 로메로보다 훨씬 나이가 많고 노쇠화에 에이징 커브까지 오면서 로메로만큼의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 했다.[25] 아르헨으로써는 여러모로 로메로의 부상이 아쉽게 되었다.

6. 반응과 경기 후

6.1. 아르헨티나

이 패배로 아르헨티나의 결선 토너먼트 진출은 자국의 힘만으로는 어렵게 되었다. 나이지리아가 예상과 달리 아이슬란드를 2:0으로 격파하면서 다행히 아르헨티나에게는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에게 승리할 경우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에게 승리를 거두거나 비긴다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반면 아이슬란드가 이긴다면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에게 3골이나 먹혔기 때문에 큰 점수차로 나이지리아를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에게 지고,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이겨서 16강에 진출했지만... 16강전에서 프랑스와 치열한 공방 끝에 3:4로 져서 탈락했다.

6.2. 크로아티아

파일:WC2018 ARG-HRV (47).jpg
반면 크로아티아는 다소 어려운 조에 속해 있다는 예상을 뒤집고 강호로 평가되는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를 연파하며 20년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모든 선수들이 이제서야 몸이 풀린듯한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특히 모드리치와 라키티치는 90분 내내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중원을 완벽히 장악하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임을 입증했다. 선수단을 보면 강팀으로 평가받는 크로아티아지만 국제대회에선 영 맥을 못 췄는데 이번 월드컵에서 그 한을 풀지 주목을 받았다.

이 경기까지의 정황상 크로아티아의 조 1위가 거의 확정된 상황인데 C조에서 2위로 16강에 올라올 나라라고 해봐야 고작 덴마크나 호주 정도였다. 둘 다 팀 전력이나 현재까지 보여준 경기력이나 크로아티아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들이기 때문에 크로아티아 입장에선 8강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매우 좋은 상황이었고, 연장 혈투로 힘을 엄청나게 빼기는 했어도 최종적으로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되었다. 특히, 잉글랜드와의 4강전에서는 2:1 역전승을 거두는 쾌거도 달성했다.

물론 그 다음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다시 만났을때는 그 점수 그대로 복수당했지만 그래도 3위 결정전에서 모로코를 꺾고 3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성과를 냈다.

7. 관중 폭행 사건


경기 종료를 몇 분 앞두고, 분노한 아르헨티나 관객 4명이 경기장 복도에서 크로아티아 관객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일이 일어났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에 0:2로 지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이 소식을 접한 아르헨티나 정부는 크로아티아 관객을 폭행한 관객들을 체포해 러시아에서 추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FIFA는 폭행범 4명의 신상과 얼굴을 공개한다고 밝혔고, 폭행범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

이 장면을 본 한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험악함 그 자체인데, 아르헨티나가 다 졌다는 반응과 더불어 남미 사람들의 인성을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8. 이야깃거리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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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 경기를 지고 아이슬란드가 나이지리아를 이기면 이거의 가능성이 피어오른다. [3] 사실 이런 완벽한 찬스에서도 골키퍼를 정통으로 맞히거나 홈런을 때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정확하게 발리 슛으로 골문으로 차넣은 레비치의 결정력도 칭찬받을 만 하다. [4] 크로아티아 선수 셋이 공을 돌리며 골을 넣는 중 그걸 막으려는 수비수가 아무도 없었다. 애초에 오프사이드도 아니었고, 일단 비디오판독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는 끝까지 하는게 기본 중의 기본이다. [5] 이로써 촐루카는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6] 20년 전 크로아티아의 첫 월드컵이었던 1998 프랑스 월드컵 때는 0:1로 져서 조 2위로 올라간 반면 이번에는 압승을 거둠으로서 조 1위로 올라가게 되었다. [7] 8년 전 이 놈한테 그렇게 된통 당하고도 또 썼고, 또 삽을 들고 있다. 다만 4년 전에 비해 오타멘디의 위상이 많이 올라가서 아르헨티나 중앙 수비수들 중 클럽에서의 활약이 오타멘디를 넘어서는 선수가 찾기 힘들 정도라 기용이 안되는 게 이상한 상황이긴 했다. [8] 상대가 대한민국보다 훨씬 강팀인 크로아티아라 묻힌 감이 있지만 이날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경기력은 카잔의 기적 때의 독일 이상으로 답이 없었고 추가 실점을 더 해도 할 말이 없었다. 특히 1번째와 3번째 실점 장면은 웬만한 약팀이나 축구에 지식이 부족한 팀이라도 하지 않을 실수가 원인이었는데 그 누가 봐도 최악의 졸전으로 보였을 것이다. [9] 한국의 수비와 비교하는데, 한국의 수비진은 PK를 두 번이나 허용했으나 적어도 상대방이 공격을 하는 상황에서는 끝까지 따라가 공을 커트해 내려는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망언을 일삼고 경기마다 종종 불안한 모습을 보인 수비수조차도 아르헨티나의 수비수들이랑 비교하면 실례일 수준으로 굉장히 잘 했다. [10] 특히 모드리치가 문전에서 볼을 잡고 있는데도 아르헨티나 수비진은 말 그대로 어슬렁거리며 빈 공간을 완전히 내주었고 어김없이 모드리치는 중거리 슈팅을 작렬시켜 2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후 라키티치가 3번째 골을 넣을때는 오프사이드라고 손 든 상태에서 구경만 한다거나 아예 자기 팀 골대로 내려오지 않는 등 어이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1]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당시 알레한드로 사베야가 왜 오타멘디를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베야는 성격 자체가 온순하고 선량해, 규정과 매너를 목숨처럼 여기는 인물인데 그런 사람이 이런 짓을 할 싹이 보이는 오타멘디를 기피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사베야는 인간성이 부족하면 아무리 뛰어나도 엔트리에 넣지 않았다. [12] 이외에 메시는 경합 중 이반 스트리니치와 몸이 엉켜서 쓰러지자 부딪힌 상대의 다리를 잡고 내동댕이치는 등 문제행동을 보여서 비판을 들어야 했다. [13] 자블라니보다 더 잘 휘어지면서 다루기는 한결 쉬운데 가속은 잘 붙는다. [14] 이는 지난 대회의 미네이랑의 비극에서도 나왔던 것이지만 독일이 중원에서부터 압박을 들고 나와서 브라질이 아예 공격루트를 찾을 수 없게 만들었던 것과도 비슷하다. 특히 요즘들어 남미 축구팀들이 압박축구에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고전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고 있는터라 남미축구팬들의 고민이 큰데 아르헨티나의 경우 메시에서부터 시작되는 공격루트를 압박으로 분쇄시켜버리면서 아르헨티나의 공격기회를 무산시킨 것. [15] 남미 출신 선수들이 대부분 다혈질적이어서 생각대로 되지 않을 경우 이렇게 신경질적인 반응들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16] 남미 축구는 안정적인 축구보다는 공격적인 다득점 축구를 선호하는 편이라 대개는 공격진의 변화를 주는 경우가 많다. [17] 이는 다시 말하면 적어도 16강 진출은 시켜놓고 은퇴하라는 의미다. 조별리그 탈락이란 성적은 메시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아니 용서받지 못할 타이틀이니 적어도 아르헨티나를 16강에 올려놓고 은퇴하라는 것. [18] 이후 리오넬 스칼로니가 바로 메노티주의를 버리고 빌라르도주의를 했고 결과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 다음 월드컵 우승이였다. [19] 이 시기 비록 2010년대 아르헨티나 국대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에이징 커브가 왔으나 아르헨티나 리그가 남미 챔스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무썅난무를 펼치던 시기였음을 감안하면 충분히 대체 자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 자국 리그는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았단 소리. [20] 단 이부분에 대하선 앞에 언급했듯이 삼파올리 감독의 선수단 장악 실패의 이유가 결정적이였다. 4년 후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오타멘디는 동명이인이라 불릴 정도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에 일조했기 때문이다. [21] 특히 CA 리버 플레이트의 기세가 압도적이였다. [22] 비록 현재에는 다시 브라질 리그에 패권을 내주었지만 여전히 브라질 다음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 당시 우디네세 칼초 소속 [24] 함께 남미 양강을 형성중인 브라질이 1990년대부터 클라우지우 타파레우- 마르쿠스- 지다- 줄리우 세자르- 알리송 베케르로 월드클래스 골키퍼 계보가 공백 없이 이어지는 것과 대조적이다. [25] 전 버전에서는 아본단시에리가 월드컵에서 뛰었던 나이와 비슷한 나이였음에도 부진했기 때문에 카바예로는 아본단시에리는 물론이고 로메로보다도 훨씬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라고 적혀있었으나 사실 카바예로는 국대 커리어가 로메로보다 못할 뿐 클럽 커리어는 로메로보다 못 하지 않은, 오히려 따지고 보면 로메로보다 더 나은 클럽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단지 국대에서는 라리가 최고의 골키퍼 3인 후보 중 한 명에 들어갔던 말라가 시절에도 감독에게 선택받지 못 했을 정도로 국대 운이 로메로에 비해 매우 없었을 뿐, 카바예로가 로메로보다 한참 못 하는 선수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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