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희신염무 ~여신의 몸을 흐르는 검~/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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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경 설정
작중 판타지 세계의 명칭이 따로 없다. 가끔씩 '이쪽 세계' 정도로만 언급된다. 고유명사도 서양 판타지스러운 조어를 별로 쓰지 않는다.작가가 진행 중인 스토리와 연관된 지역과 전승 이외에는 설정을 푸는 걸 자제하고 있는 데다, 세계관 설정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쌓여가는 구조라서 근세 문명이란 점도 거의 모세나 편에 와서 확실해졌다.
아직 연재 중인 작품인 만큼 지금까지 작중에 나온 설정을 토대로 문서를 작성하면서 차츰 보완해나갈 예정.
1.1. 마법
마법과 마법사가 존재하며 강력한 힘을 구사할 수 있지만, 마법사 단체가 마법을 거의 독점하는 걸로 보인다.마법사 단체가 돈을 받고 마법을 사용해주는 고용 마법사(Hired Mage) 사업을 하며, 주로 부유한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마법사들이 마법의 존속에 꽤 신경쓰고 있는데, 마법사 보존 법칙[1]으로 마법사들의 희생을 줄이려 하며, 드래곤이 마법의 존속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마법사는 드래곤을 해치지 않는다는 언급도 나온다.
개인적으로 마법사와 연고가 있다면 인맥으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듯 하다. 작중에 등장하는 회색탑의 여마법사 라비카 카시리스는 주(州) 장관 가문과의 연고로 칼사론 전투에 참가해서 싸웠다. 마법사 단체에 속하지 않은 마법사인 로그 메이지도 존재하며, 작중에 등장하는 여자 용병 나나이모 카라노도 로그 메이지다.[2]
의료 기술과 의료 마법을 함께 사용하는 <의술>이 자리잡고 있다. 수준 높은 의술사는 뛰어난 의료 기술만이 아니라, 뛰어난 의료 마법도 사용한다. 하지만 마법 치료는 서민들이 쉽게 이용하지 못하는 듯하다.
<흑사법(黑邪法)>이라는 저주, 매료, 음사(淫使), 반혼(返魂) 같은 마법의 어두운 측면을 망라하는 흑마법이 따로 존재한다. 아무나 쉽게 익힐 수 있고 마약 같이 퍼지면서 사회를 좀 먹는지라 금사법(禁邪法)이라는 법률로 엄히 다스린다.[3] 작중 언급으로는 흑사법 범죄를 일으킨 자는 화형시켜버리는듯. 그래도 비교적 쉽게 힘을 얻을 수단이기 때문에 몰래 익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다고 한다.
그밖에도 부족 주술사들이 쓰는 원시 주술 같은 저급한 마법도 있으나, 마법사들에게는 삼류 취급을 받는다.
1.2. 기술력
각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어보이나, 중세 판타지가 아니라 근세 판타지 문명이다.기계태엽 공학이나 연금술이 사회전반에 도입되어 기술문명이 발전 중인 것으로 나온다. 연금술로 개량된 식품이나 식물이 나오고, 마법과 기계 기술의 최초 합작품이라는 환술 입체 환등기도 등장했다. 활자 인쇄기도 사용되어 팸플릿까지 찍어낼 정도지만, 아직은 권력층의 탄압을 받는 중.
총과 대포가 없는 대신 쇠뇌가 볼트건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언급이 있으며, 압축 공기를 이용한 연사장치가 달린 기계식 연노가 최신무기로 등장한다. 함대전에도 대포대신 화염 노포라는 병기를 쓴다. 이미 갤리온급 범선이 존재하며, 동양까지 장거리 해상무역이 이뤄지고 있다.
흑철 감옥은 특이하게 기계 생물과 오버 테크놀러지가 넘쳐나는 곳인데, 우리가 사는 지구[4]에서 건너온 갖가지 첨단장비가 <흑철신의 유물> 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단 흑철신의 유물과 기계 생물들은 흑철 감옥에서 멀어지면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1.3. 종교
작중 묘사나 언급으로 보면 신이 엄연히 실재하는 세계관이다.다만 신들이 모습을 드러내거나 직접적으로 인간 세상에 간섭하고 있지는 않다. 작중에 신성 마법 같은 게 나오진 않았지만, 신전에 봉사하거나 헌금하는 것으로 특별한 가호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여러 신들이 언급되지만, 해당 나라의 건국에 관여했거나 시조가 된 신을 주요신앙으로 숭배하는 국주신(國主神) 신앙이 대세다. 그래서인지 나라별로 주신으로 섬기는 신이 다르고, 그외의 신들은 개개인이 종사하는 분야나 취향에 따라 숭배하는 다신교 신앙인듯.
악세루스 제국의 오디누스, 에퓌네아의 태희신 유레이니아가 이런 국주신의 예시인데, 왕은 국주신의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천부신권사상으로 왕권을 확립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왕권신수설.
자유도시 모세나는 국주신이 없는 대신, 이주민들을 모세나까지 이끌었던 국부(國父) 코아타렌이라는 위인을 해양신 신앙과 합쳐서 국주신처럼 신격화해서 모시고 있다.
1.4. 무술
이 세계의 인간들은 지구의 인간보다 신체 능력이 뛰어나다고 작중에 언급된다. 여전히 남녀간의 기본적인 완력과 체력의 차이는 있지만, 재능과 단련으로 극복이 가능한 수준. 평범한 여자도 성인 남성 하나쯤은 별로 힘들이지 않고 매고 다닌다.그래서 여전사도 꽤 있고, 무예를 통해 초인의 경지에 오르는 자들도 있으며, 무술도 일정한 경지에 이르면 마법과 같은 현상을 일으킨다. 작중에서는 초인의 영역에 첫발을 들인 무예의 경지를 <칠검혈(七劍血)> 로 느슨히 규정하는데, 혼자 단병접전으로 달인급 검사 7명과 싸워 이기는 경지라고 한다.
<투기술(鬪氣術)>이라는 투기(鬪氣)로 무기와 방어구를 강화하거나, 공방능력을 향상시키거나, 투기 자체를 마법처럼 다루는 전투 기술이 존재하지만, 이 투기는 인간이라는 생물로서의 한계[5]를 넘어서까지 단련할 수 없다. 그 때문에 투구나 갑옷이 필요없을 만큼 강력한 투기를 가진 자는 극소수다.
따라서 작중의 전투씬은 어느 정도 현실에 기반을 둔 무술의 합과 기교를 보여주면서, 장르적인 미장센과 초인적인 전투 기술이 병용되는 싸움을 보여준다.
1.5. 희신(姬神)
에퓌네아의 시조인 태희신 유레이니아의 힘을 나눠받은 5명의 여전사들. 에퓌네아 오희신(五姬神)으로 일컬어진다.에퓌네아의 무력을 상징하는 최정예 전사들이자, 전투 지휘관[6]이며, 국내외의 주요 문제를 해결하는 여왕 직속의 해결사 역할을 한다. 국주신의 힘을 내려받은 신녀라는 신성한 지위로도 자국 내에서 숭상받는 걸로 보인다.
현재 오희신의 구성원은 다음과 같다.
- 유리제 아킬리아 (불사조의 희신)
- 에크하 허큘리 (멧돼지-魔猪의 희신)
- 세베리아 반트세바 (눈보라 늑대-吹雪狼의 희신)
- 오데이아 브륀힐 (일각수의 희신)
- 샤야 (흑옥사-黑玉蛇의 희신) [7]
부족 국가였던 시절에는 태희신을 섬기는 5명의 신녀였으나, 에퓌네아가 중앙집권 국가가 되면서 나라의 수호신격인 전사가 되었다고 한다. 대대로 다섯 희신 모두가 취향 차쯤은 뭉개버릴 만한 경국지색의 절세미녀[8] 이자, 만인지적의 무력을 가졌다는 명성이 자자하다.
다만 작중 등장하는 희신들은 희신이 된 지 3년도 안 됐다. 희신들의 주군인 이르나딜 여왕의 평가로는 지금 희신들은 수호자 역할로는 충분하지만 거사를 맡기기에는 아직 불안하다고 한다. 더 성장할 필요가 있는 듯.
신탁으로 후보가 점지되는 듯하며, 몇십 년 주기로 세대교체된다. 가장 짧게 복무한 희신도 28년이나 했다. 당연히 아무 여자나 될 수 있는 건 아니며, 힘을 받아들일만한 능력과 그릇을 갖춘 여자여야 한다. 그래도 신이 알아서 뽑아줘서인지 출신성분은 따지지 않는 것 같다. 작중에 등장한 희신 중에도 에퓌네아 토박이인 사람이 없다. 일단 선정되면 충성 맹세만 해도 오케이인 모양.
희신에게는 태희신이 내려준 신수(神獸)의 형상을 갖춘 다섯 화신령(化神靈)이 각 희신마다 하나씩 함께 하며, 이 화신령이 희신들의 힘의 원천이다. 화신령을 전개해서 최대의 힘을 발휘하면 별들이 우주의 중심부로 빨려 드는 것 같은 독특한 눈, 신응안(神応眼)을 발현한다.
작중 보여주는 전투능력은 가히 초인적이다. 이르나딜 여왕의 말로는 군대를 상대할 수 있는 힘. 다른 나라에서 전쟁 병기 취급할 정도다.
일단 작중에 나온 희신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신체능력, 재생능력, 면역력이 초인급이다. 맨주먹으로 바위나 철판을 깨부숴버리며, 몸의 질량도 자의적으로 조종할 수 있어서 거인에게도 밀리지 않고 정면 승부로 치고받고 싸울 수 있다.
- 희신으로 있는 동안 재능의 한계가 사라지고 나이도 먹지 않는다.
- 생물로서 인간의 한계를 넘었기 때문에 막강한 투기(鬪氣)를 터득할 수 있다. 희신과 맞서 싸울만한 실력자들도 투기술에서는 희신을 능가하지 못한다. 예외라면 거인이라서 생물로서 육체적인 한계가 높은 프훌카스 정도가 희신도 능가할만한 투기술을 구사할 수 있었다.
- 희신기(姬神器)라는 신기급 무기와 희신의(姬神衣)라는 전투복으로 무장했다. 언제 어디서든 소환할 수 있는 모양.
- 화신법(化神法)이라는 마법과 비슷한 힘을 구사한다. 화신령의 속성에 따라 다루는 힘이 다르다. 발동에 시간이 걸리지만, 최강급 화신법은 성 하나를 갈아버릴 만한 위력을 보여준다. 그만큼 힘의 소모도 있는 듯하다.
- 저주나 마법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 마법 저항력이 최강급인 유니콘의 희신은 자신을 노린 마법을 방전시켜 역공하는 수준이다.
- 유령 같은 영체도 패거나 잡을 수 있다. 다만 영계(靈界)까지 쫓아가는 능력은 없어서 칼사락 설산 편에서 에크하와 세베리아가 악령 마쿤칼을 몰아붙이긴 했지만 영계로 도망쳐서 놓쳤다고 한다.
- 화신령을 불러내 힘을 끌어올리거나, 화신령을 전투에 가세시킬 수 있다. 다만 화신령이 다치면 힘이 감소하기에 화신령을 강적과의 전투에 참가시키는 건 조심하는 모양.
- 이르나딜 여왕의 힘과 희신기를 동조시켜, 에퓌네아 영토 안이라면 어디든지 전이문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 몇 명 정도는 동행이 가능.
- 에퓌네아에서 여왕 다음가는 지위와 강력한 권한을 가졌다. 여왕 직속이기에 이르나딜 여왕만이 다섯 희신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병력과 물자를 징발할 수 있고, 독자적으로 공소권에 재판권, 임시직에 한해서 임명권까지 가지고 있다. 여왕의 부재 시에는 희신 중에서 섭정을 뽑는다.
- 희신으로 있는 동안은 불임이 된다. 생리도 불편 없이 넘어간다는 걸 보면 신체기능적으로 불임이 되는 게 아니라, 그냥 잉태가 안 되는 듯.
- 희신으로 있는 동안은 결혼을 할 수 없다. 남편이 희신의 권위를 침범할 여지를 막기 위해서라고. 다만 희신정인이라는 연애 혼약 제도가 있고, 연애나 성관계를 못하는 건 아니다.
-
다들 엄청난 명기인 것 같다.
각 희신마다 무기와 싸움법이 다르고, 각자 특기 분야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서로 대등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희신들의 전투복은 노출이 많은 편인데, 희신들이 신녀였던 시대에는 몸을 많이 가리는 게 몸이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은 희신들의 아름다움과 전사의 각오를 드러내기 위해 입는다고. 작중 피닉스의 희신인 유리제의 말로는 살갗 드러나는 걸 부끄러워하면 여전사는 못 해 먹는다고 한다.
에퓌네아의 왕궁인 태신궁 안에 별도의 궁전인 희신궁을 거처로 두고 있다. 이 희신궁에서 의식주를 전적으로 지원받으면서 훈련과 휴식도 한다. 각 희신들의 전담 시녀들이 시중을 들어주며, 자기 취향대로 꾸민 개인실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금남의 구역이지만, 가족이나 정인은 방문할 수 있는 듯.
봉급은 받지 않지만 거액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활동비를 사적 용도로 써도 뭐라고 안 하지만, 사적 용도로 낭비하는 희신들은 없는 듯.
단, 근무연수에 따라 연금이 쌓이는데 희신을 관둘 때 즈음이면 새 인생을 시작하기 충분하고도 남을 거금이 된다. 전사하면 자신의 정인이나 가족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수도 있다. 이 연금은 지난 연수만큼 끌어 쓸 수도 있는데, 유니콘의 희신 오데이아는 이 돈을 자본금으로 굴려서 자유도시 모세나에서도 인정받는 부유한 사업가가 됐다.
대우가 좋지만 그렇다고 꿀 빠는 직책은 아니다. 전쟁이나 특수임무가 없어도 각 지역의 정기적인 업무와 군사훈련, 공부도 병행해야 하는 공사다망한 직책이다. 유사시에는 여왕의 대리가 되어야 하는 만큼 배우고 익혀야 할 것도 많고, 자기 단련도 거듭해야 한다. 그 때문에 큰 부상을 입거나, 사랑하는 정인과 정결식을 하고 받는 밀월 휴가 빼고는 장기 휴가 받는 일도 없다는 듯.
즉, 강한 힘과 권한을 가진 만큼 가장 위험한 곳에 가장 먼저 가서, 가장 앞장서서 싸워야 하는 입장. 그래서인지 그토록 강하면서도 역사상으로 전사자가 여럿 있다. 또한 다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싸움을 계속해야 하는 여전사들이다 보니 대체로 자유로운 연애관을 가지고 있다.
에퓌네아에서는 슈퍼스타나 셀럽처럼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엄연히 나라의 지체 높으신 분들에 속하지만, 일반 백성들도 희신들을 어려워하지 않고 허물없이 친근하게 대한다. 수도 세아놀에 있는 희신들의 단골가게들은 호황을 누리는데, 상품이나 가게 보는 안목도 신뢰할 만하다고 한다.
작가의 말로는 희신들은 러시아 미녀 소방관 같은 느낌으로 설정했다고 한다. 아름답고 강하면서도 자기 일과 책임에 충실한 여성상을 고려한 듯.
2. 지역
2.1. 악세루스 동부 제국
악세루스 대륙 동부 전체가 영토인 제국. 국주신은 오디누스.작중에서는 '제국'으로만 불리는 경우가 많다. 서부 누더기 왕국들보다 군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발달된 패권국이며, 드넓은 영토, 넘치는 자원과 활발한 상업, 서부 왕국 전부를 상대할 수 있는 병력을 뽑아내는 인구로 오랜 영화를 누려왔다고 한다.
하지만 황제가 허수아비가 되고, 여섯 공제후(恐諸侯)의 폭정으로 혼란과 도탄에 빠지면서 공화주의 혁명이 일어났다. 혁명전쟁이라는 내전이 벌어진 끝에 여섯 공제후가 타도되고, 제국 황제도 혁명군의 지도자 중 하나인 다인 알하크의 칼에 참수되면서 공화정인 혁명 정부가 들어섰으나, 그 공화정도 공포정치[9]로 말아먹었고, 현재는 야심 찬 젊은 황제가 새로이 즉위한 상태. 이 제국 혁명기는 프랑스 대혁명이 모티브인 듯하다. 새 황제는 서부 누더기 왕국들을 정복할 야욕을 보이고 있어 서부의 정세가 요동치는 중이다.
아직 직접 등장한 나라는 아니지만 패권국답게 어느 나라건 제국을 의식하거나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주인공인 알시카를 포함한 주요 등장인물 여럿이 제국 출신이며, 이들의 과거와도 연관된 역사적인 사건의 중심지이다.
작품의 전개상 차후에 주요 무대가 될 수밖에 없는 나라.
2.2. 서부 누더기 왕국들
악세루스 제국의 반대편인 대륙 서부에 모여 있는 나라들을 통틀어 '누더기 왕국들'로 일컫는다.대륙 지도로 보면 제국 하나로 깔끔한 동부에 비해 서부는 개성 드센 크고 작은 나라들이 누더기처럼 붙어 있어서 이런 별칭이 붙었다고 한다. 동부 사람들이 붙인 별칭이지만, 정작 서부 사람들도 이 명칭에 별로 불만이 없다.
역사적으로 제국의 침략을 여러 번 받았으면서도, 서부의 나라들은 단 한 번도 제대로 단합해 본 적 없이 투쟁과 반목만 해왔다고 한다. 그럼에도 정복되진 않은 거보니, 매번 어찌어찌 버티긴 한 모양.
제국에 비하면 국력이 모자라고, 문명 수준도 떨어지는 나라들이 많은 듯 하나, 에퓌네아처럼 제국도 경계할 만큼 발전된 강국들도 있다. '왕국들'이라고 총칭하지만 제국 혁명기 때 번진 공화주의 물결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귀족공화정으로 정치체제를 바꾼 공화국도 있고, 모세나 같은 자유도시도 포함되어 있다.
이미 국지전은 스포츠라고 할 만큼 서부 나라끼리의 관계가 영 좋지 않은데, 이르나딜 여왕도 어찌 못했을 만큼 난잡한 정세인 모양. [10] 새로운 황제가 즉위한 제국이 다시 서부 정벌을 논하는 와중에도, 오히려 서부의 국가끼리 땅따먹기 분쟁이 더 심해졌다고 한다.
하위 항목은 현재 작중에 등장하거나 이름이 언급된 서부 누더기 왕국에 포함된 나라다.
2.2.1. 에퓌네아
국주신은 태희신 유레이니아. 수도는 세아놀.희신들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만큼 작중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나라다. 언어나 문화를 보면 독일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천년 왕국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다섯 희신들이 수호하며 천년을 살아온 여왕이 계속 다스려온 신비한 나라로 그 역사는 제국보다 오래되었다. [11]
서부 중북부에 위치한 나라로 누더기 왕국들 중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가진 3개국 중 하나. 그 국력이 제국에 미치지는 못해도 서부에서는 강대국에 속한다. 오희신이라는 강력한 수호자가 있는 데다, 기술과 상업도 발전되어 있어서 국경이 인접한 것도 아닌데도 제국이 경계하는 서부 국가 중 하나다.
혼란스러운 서부 대륙에서도 비교적 평화롭고 살기 좋은 나라로 알려져 있으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자원, 북해의 항구를 통해서는 제국과, 동쪽 시온사 강으로 자유도시 모세나와 이어지는 해상 교역로도 갖추고 있다. 서부의 알짜배기 땅을 가진 만큼 주변국에 침략도 많이 당하고 그걸 또 모조리 격퇴해온 나라. 타국의 영토를 점령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점령하지는 않겠다.'에 가깝고,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는 계속해왔다고 한다.
원래는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있던 부족 국가였으나 여왕과 희신을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 국가로 바뀌었다. 천년이나 나라를 다스려온 반신에 가까운 여왕과 희신들 덕분에 정치체계가 다른 나라와 좀 다르다. 일단은 군주제지만, 여왕이 국주신 종교의 수장인 태신녀이기도 하고, 희신들도 국주신의 힘을 나눠 받았다는 종교적인 권위를 갖고 있기에 제정일치의 신정 국가적인 면모도 갖고 있다.
나라에 귀족이 없다. 귀족의 작위를 가지고 있는 건 오로지 여왕의 고양이 뚱냥공 앙코로 뿐. 기본적으로 여왕과 희신 아래로는 모두 평등하다는 근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신분차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부족 국가 시절부터 이어져온 유서 깊은 명문가가 관료 중에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왕의 막강한 권력을 어떻게든 견제하려는 신하들도 있는 모양.
군주인 이르나딜 여왕의 권력 기반이 하도 공고해서 사실상 제국 황제를 능가하는 절대왕정을 구축하고 있다. 주인공인 알시카는 이걸 여왕과 희신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초인들의 정치라고 평했다. 하나의 명군이 죽지 않고 천년 간 나라를 통치하고 앞으로도 할 거면 굳이 혁명이니, 공화주의 같은 건 필요 없다고. 모세나의 삼두인 후안 드베리코도 모두가 에퓌네아처럼 신의 축복을 받진 못했다고 지적하는 장면이 나온다.
행정구역이 주(州) 단위로 나뉘어 있으며, 주마다 지방 상비군을 보유하고 있는 듯. 각 주에는 주(州) 장관이 임명되어 행정권과 군권을 행사하지만, 주장관은 영주나 귀족이 아닌 선출된 관리에 불과하다. [12] 그리고 이런 고위 관료들도 희신들보다 아랫사람이다. 다만 희신들도 관리들의 권한과 경험을 존중해주는 게 관례라고 한다.
군사력은 나날이 발전하는 강군이라고 평가받고 있으나, 오랫동안 국방을 희신에게 의존해온 버릇이 남아 희신이 쓰러지면 사기가 급감하는 약점이 있다고 한다. 이르나딜 여왕도 제국의 침공에 대비해 희신들의 군사 권한을 축소시키면서까지 개선해가고 있다고 언급하는 부분.
대숙청 시기에 제국에서 피난 온 난민들이 모두 자릴 잡을 만큼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이종족에게도 자치권을 인정하는 관대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민들도 활기차고 개방적이다. 성적으로도 개방적이라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종종 음란한 나라라고 까인다. 전통적인 식문화는 스웨덴이나 덴마크에 가까워 보이지만, 제국과 이민자들의 식문화가 섞여서 발전한 듯하다.
댄테스와 슬라테스라는 밤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일종의 유흥 클럽이다. 댄테스는 성인이 된 젊은이들의 댄스 클럽이고, 슬라테스는 어른들의 놀이터인 사우나 클럽. 작중 묘사와 분위기를 보면 독일의 FKK와 유사하다. 나라에서 직접 운영하며 그 외의 창관은 불법이라고 한다.
2.2.2. 디메토리아
모세나 편에서 처음 등장한 나라.지리상 자유도시 모세나 동쪽에 위치한 나라. 귀족공화제에 선거로 왕을 뽑는다거나, 윙드 후사르와 유사한 창기병 부대가 있고, 귀족의 이름이 발음하기 지랄 맞다는 언급으로 보아 모티브는 폴란드로 보인다.
과거에 에퓌네아와도 여러 번 전쟁을 벌였던 나라로 언급된다. 지금도 모세나를 사이에 두고 에퓌네아와 알력을 일으키고 있다.
서부 왕국 중에서는 에퓌네아를 위협할 만큼 강한 군사력을 지닌 국가인 듯하며, 타국 영토를 점령하지 않는 방침인 에퓌네아와는 반대로 영토 확장에 안달이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에퓌네아 육군과 모세나 해군을 동시에 상대할 국력은 못 되어서 에퓌네아 침공 때마다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그래서 에퓌네아와 사이에 낀 자유도시 모세나에 자국의 영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에퓌네아와 첩보전과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한때 다섯 명의 뛰어난 영걸이 등장해 '황금의 시대'라는 전성기를 구가한 바가 있다. 이때의 디메토리아의 기세는 매서워서 희신을 둘이나 전사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그 영걸 중 둘이 희신과 비극적인 사랑에 빠졌다고 하는데, 그중 한 명은 유니콘의 희신과 연인 사이였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감정보다 각자의 본분에 충실했는지, 마지막 전투에서 맞찌르고 동귀어진 하는 순간에서야 두 사람이 연인이었다는 게 밝혀졌다고.
모세나 편에서는 모세나에 일어난 공화주의 혁명 진압을 빌미로, 친 디메토리아 파벌인 모세나의 삼두, 맥실란 바르조 라코(라코 장군)를 앞세워서 서부 방면에 배치된 8,000명의 주둔군으로 모세나를 침략한다.
2.3. 에피소드별 주요 무대
각 에피소드의 주요무대가 되는 지역은 이 항목에 따로 서술한다.2.3.1. 흑철 감옥
첫 에피소드인 흑철 감옥편의 무대.대륙 동부의 악세루스 제국과 서부 누더기 왕국들 사이에 있는 험준한 산악 지대에 있는 죄수 수용소이자 거대 유적이다. 본래는 흑철 미궁으로 불렸으며 다른 세계의 악신, 흑철신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흑철신의 유적은 여기 말고도 대륙 곳곳에 있지만 이곳이 가장 거대하고 잘 보존된 유적이라고 한다.
대대로 흑철공(黑鐵公) 가문이 관리하는 사설 감옥이며, 현재는 4대째 흑철공 그라칼이 지배하고 있다. 대륙 곳곳에서 가장 극악무도한 죄수만이 이곳으로 보내진다고 한다. 하지만 실상은 좀 다른데, 아무도 모르게 묻어버리고 싶어서 죄수를 이곳에 보내기도 하고, 흑철공이 죄수를 사들이기도 하는 것 같다. 수감된 죄수들은 모두 공평하게 징역 1만년이 내려지는듯.
근세 판타지 문명인 작중 세계와 괴리가 심한 곳으로 SF에서나 나올 기계 생물과 오버 테크놀러지가 판친다. 나노머신 탄환을 쏘는 권총, 플라즈마 절삭기, 전류 방출기, 에너지 보호막 생성기, 안드로이드, 파워드 슈트 같은 게 아무렇지도 않게 튀어나온다. 이런 오파츠 모두를 <흑철신의 유물>이라고 싸잡아 부르고 있다. 과학 3법칙인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를 잘 보여주는 곳.
무기 징역이 아니라 징역 1만년인 이유는 희망고문. 수감된 죄수들은 흑철신의 유물을 발굴하고 유물의 값어치에 따라 몇년에서 몇십년의 감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워낙 살아남기 힘든 곳이라 1만년을 벌충하고 석방된 죄수는 아무도 없다. 물론 탈옥에 성공한 죄수도 없다.
남자 죄수만 흑철 감옥에 가두고 여자 죄수는 별도의 수용소에 가두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흑철 감옥에는 여자에 굶주린 죄수들이 많고 남자를 겁탈하는 놈들도 있다고. 심지어 죄수 갱단이 남창 사업도 벌이는 것 같다. 다만 흑철공이 모범수들에게 배풀어주는 향응에 여자 죄수를 시침녀로 내주는 걸 보면 여자 죄수라고 좋은 대우를 받는 건 아닌듯 하다.
무고한 사람도 일단 갇히면 죄수 취급해버린다. 죄인도 아닌데 납치되어 흑철 감옥에 수감된 사람도 있다. 게다가 말만 감옥이지 제대로 된 수감 시설이 있는 곳도 아니고, 그냥 기계 던전이다. 그래서 죄수들이 멋대로 갱단을 이뤄서 살고, 유적에 출몰하는 몬스터인 기계수(機械獸)나 경비 장치와 싸워가면서 유물을 발굴해 식량으로 바꿔먹고 산다.
수감 시설이 아예 없어서인지, 흑철공이 감옥 내부 사정을 파악하기 위해 특혜를 주고 정보원으로 부리는 죄수들이 따로 있고, 이들을 모범수라고 한다. 모범수들은 흑철공을 통해 얻은 바깥 세상의 물품을 팔아먹는 밀수꾼이기도 하다. 주인공 알시카도 이런 모범수 중 하나.
이건 그나마 위층 이야기고, 흑철 감옥 최하층까지 내려가면 그냥 포스트 아포칼립스 인외마경. 이 지하세계의 죄수들은 식량 교환도 포기하고, 죄수끼리 잡아먹거나 기계수들과 생존경쟁을 벌이면서 자급자족하며 산다. 아예 기계와 융합해 인간이 아니게 된 자들도 있다.
죄수 갱단이 여럿 있지만, 가장 세력이 큰 7대 갱단이 존재한다. 작중에는 아반 콜로네의 발라빌레, 메시아의 스틸 매니악, 육식왕 골보아의 미트갱, 셋이 등장했다. 각각 콜로네가 색욕, 메시아가 교만, 골보아가 식탐을 상징하는 걸 보면 칠죄종을 모티브로 한듯.
흑철신의 축복 혹은 저주를 받아, 갑자기 기계 공학 지식을 깨우치거나 돌연변이를 일으켜 초인적인 힘을 얻는 죄수들도 더러 있다. 아예 나노머신으로 기계화 되어 흑철신을 숭배하는 밀교 집단도 존재한다.
스틸 매니악의 기계 신전 아래에는 흑철 감옥에서 오직 다섯 명뿐인 독방죄수가 갇힌 다섯 개의 독방이 있다. 피닉스의 희신 유리제가 흑철 감옥에 침입한 목적이 독방 죄수중 하나인 다인 알하크를 구출하기 위해서다.
이 독방 죄수들은 죽일 수도 없고, 죽을 수도 없는 자들이라고 전해지며, 희신인 유리제조차 다섯 개의 독방 앞에서 위압감을 느낀 걸 보면 굉장한 강자들로 짐작된다. 작중 묘사나 언급으로 보면 독방죄수들은 스스로 독방에 은둔하는 것일 뿐, 강제로 갇혀 있는 것도 아닌듯 하다.
흑철신이 다른 세계의 악신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 이쪽 판타지 세계로 건너온 인공지능 슈퍼컴퓨터로 짐작되는 떡밥이 자주 등장한다. 흑철 감옥 어딘가에 그 인공지능 코어가 숨겨져 있는 듯하다.
2.3.2. 칼사락 설산
칼사락 설산 편의 무대. 에퓌네아 영토 안에 있는 지역이지만, 두 번째 에피소드의 주무대이므로 별도로 서술한다.악세루스 대륙 서부의 다섯 개의 나라에 걸쳐있는 장대한 바스칼 산맥의 최고봉이자, 에퓌네아에서 가장 높은 산. 대륙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산이라고 한다. 최고봉까지 9천 미터를 넘는 거봉이라, 보통 인간은 최정상은 고사하고 8천 미터부터 기압차로 죽는다고.
에퓌네아의 북부 행정구역인 칼사론 주(州)에 속한 산이며, 겨울의 정령력이 깃든 산이라 1년 내내 춥다. 사계절의 영향을 받긴 하지만, 그래도 항상 눈이 쌓여 있는 영구동토. 산세가 험준하고 날씨도 험해서 진눈깨비와 눈보라가 시도 때도 없이 몰아친다. 다만 늘 추워서 눈이 단단하기에 눈사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산의 산령들이 이르나딜 여왕의 힘을 방해하기 때문에 희신과 여왕의 연결도 끊기고, 에퓌네아 영토 안인데도 전이문을 통해 희신을 설산 지역으로 순간이동시켜줄 수도 없다. 아무튼 인간이라면 야외 생존술은 기본 스펙으로 갖추고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곳.
설 거인, 얼음룡, 눈보라범, 얼음뿔곰, 서리 트롤, 블리자드 울프 등, 덩치가 유달리 큰 혹한 생물[13]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비교적 저지대에 환빙호(環氷湖)라는 동그랗고 거대한 호수가 있고, 얼음룡들이 무리를 지어 철마다 이곳에 머문다. 드래곤 중에서는 약한 편이긴 해도 무리 짓고 있는 드래곤이라서 감히 범접하기 힘들지만, 설거인들이 얼음룡 가죽으로 된 무구를 가지고 있는 것 보면 종종 사냥당하기도 하는 듯.
에퓌네아가 부족 국가였던 시절의 잔재인 소수의 인간 부족도 살고 있다. 하지만 설거인의 등쌀에 견디질 못하고, 차츰 에퓌네아에 융화되고 있는 중. 이 인간 부족들은 신이 아닌 산령을 숭배하는 샤머니즘적인 종교를 가진 수렵 민족이다. 이미 작중 시점에서는 여러 부족이 설거인에게 멸족되거나 잡혀가서 노예가 된 듯하다. 하지만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얼음뿔곰 부족은 고집스레 에퓌네아에 복속되길 거부하고 있다.
고대에 이 설산 지역은 설거인의 시조인 <겨울의 거신(巨神)>의 영토였다. 에퓌네아의 신화에 따르면 태희신 유레이니아가 거신을 무찔러 백성들이 살 수 있는 터전을 닦았다고 전해진다. 본래라면 칼사락 설산이 북해의 차가운 바다 공기의 유입을 막아서 좀 더 따뜻해야 정상인데, 설산에 깃든 겨울의 정령력 탓에 칼사론 주(州)가 추운 동네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설거인들이 빈번히 침략해오기 때문에 에퓌네아는 거인도 넘기 힘든 거대한 장벽이 둘러진 성채 도시 칼사론을 세웠다. 도시의 주요 산업은 광산업인 듯. 이 도시에는 태희신 유레이니아가 겨울의 거신과 싸울 때 부러졌던 커다란 검의 조각이 대지에 꽂혀 있고, 이 대신기(大神器) <검의 쐐기>의 힘이 칼사락 설산의 겨울의 정령력이 에퓌네아 전토로 확산되는 걸 막고 있다. 그게 설거인들이 칼사론을 침략하는 이유기도 하다.
설산의 고산 지대는 설거인이 실효 지배하는 영역이며, 설거인 각 부족이 고산 지대에서 두루두루 퍼져 살고 있다. 그리고 고산 지대의 설산 내부에는 설거인 족의 웅장한 얼음 도시 요툰스카가 있다. 설거인의 전사 계급과 장인 계급이 주로 요툰스카 안에서 거주하며, 덫꾼이나 소치기 같은 아랫 계급은 요툰스카의 하층까지만 오갈 수 있다고 한다. 요툰스카의 최심부에는 설거인들이 <니플카임>으로 부르는 끝없는 겨울의 정령계로 이어진 차원문이 숨겨져 있다. 이 니플카임 차원계는 설거인들에게 있어서 발할라나 저승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요툰스카는 겨울의 거신의 지배력이 남아있는 곳이라 희신들의 힘도 약화된다.[14] 거기에 설거인의 정예 병력이 상주하는 곳인만큼, 다섯 희신이 전원 쳐들어가지 않는 한, 희신이라도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곳.
설산 내부의 요툰스카가 설산 바깥보다 추운데다, 고산병 걸리기 딱 좋은, 한마디로 인간이 살 수 없는 데라, 에퓌네아도 요툰스카를 점령할 생각은 안 하고 있다. 진귀한 광물 자원이 풍부한 곳이지만 지리적으로 너무 불리해서 군대로 공격하기 힘들고, 인간이 거주하기 어려운 환경이라 설거인들이 채굴한 광물을 거래하는 편이 싸게 먹힌다고.
에퓌네아와 설거인 족은 문명국과 그와 인접한 이민족의 전형적인 대립 관계다. 양측은 전쟁도 하고, 교역도 하는 데면데면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작중시점에서는 야심찬 설거인 프훌카스가 대족장에 등극하면서 이제까지 없었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3.3. 모세나
2.4. 기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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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어스
흑철신이 온 이세계. 작중에 네베나가 종종 언급하는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맞다. 인공지능이 인류를 통제하고 다스리는 미래의 지구로 추측된다. 여기서 흘러들어온 흑철신의 유물을 보면 이 지구의 과학 기술은 SF 수준만큼 발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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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버 랜드
하프엘프인 튜네의 언급에 의하면 엘프들이 사는 낙원으로 보인다. 인간 세상과 시간의 흐름마저 다른지, 인간도 이곳에서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지만 인간들에게는 살다 보면 지루하게 느껴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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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디아
대륙 동부 지역으로 옛날에는 독립국이었지만 지금은 악세루스 제국의 남부에 포함되어있는 지역. 모티브는 이탈리아. 여기서 온 이주민들이 자유도시 모세나를 세웠기 때문인지, 모세나 역시 콜디아 문화권에 속한다.
3. 전승
4. 무구와 도구
5. 괴물과 이종족
6.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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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타렌
모세나에서 믿는 바다의 신. [15]
7. 단체
[1]
이게 어떤 마법인지, 마법사들의 규율인지는 아직 확실히 언급되지 않았다. 분명한 건 마법사가 죽을 상황이 되면 무조건 이탈해서 목숨과 마법을 보전해야 한다는 것.
[2]
나나이모도 자키토에게 고용된 것이 아닌데도 같이 일하고 있다.
[3]
제국의 혼란기에는 흑사법으로 남의 아내와 연인을 매혹시키고, 저주로 병을 일으키고, 죽은 자를 부려서 모욕하는 등, 온갖 흑사법 범죄가 판쳤다고 한다. 매춘부나 거지에게도 흑사법 한 둘 쯤은 배울 수 있을 정도였다고.
[4]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미래의
디스토피아로 보인다.
[5]
예외적으로 희신들은 그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훨씬 강력한 투기를 사용한다.
[6]
그 강력한 전투력 탓에 선봉장을 주로 맡는 듯하다. 일선 지휘관은 희신에게 맡기고 이선에서 총지휘를 맡을 지휘관을 따로 두기도 한다. 칼사론 공방전이 그런 경우.
[7]
아직 작중에 등장하지 않은 희신. 대화에서 몇 번 언급된 정도다.
[8]
희신 외에도 걸출한 미녀들이 여럿 등장하지만, 희신들의 미모는 그보다 윗줄로 묘사된다. 그나마 희신들과 동급의 미모를 지닌 건 이르나딜 여왕 정도.
[9]
작중에 혁명 정부가 일으킨 대숙청이라는 사건이 자주 언급된다.
[10]
실제로 '여왕님은 그렇게 잘난 분이시면서 천년 동안 왜 서부 대륙 통일 못 시킴?' 하고 까였던 모양. 알시카에게 이 말을 다시 들은 이르나딜 여왕은 고얀 질책이라고 살짝 삐졌다.
[11]
다만 여왕의 말로는 천년이 조금 안되며 그 기간 내내 통치만 해온 것도 아니라고 한다.
[12]
그래도 상무 계급이었던 명문가 출신 장관이 많은 것 같다.
[13]
겨울의 정령력을 가진 반 정령, 반 생물을 말한다. 생물에 가까우면 동물처럼 붉은 피가 흐르고, 정령에 가까우면 푸른 냉혈이 흐른다.
[14]
알시카와 함께 요툰스카로 침입한 희신 에크하의 경우, 2할 정도 약화되어서 멧돼지의 화신령 에리만투스도 크기가 조금 줄어있었다.
[15]
하지만 실제 신이 아니라 국부인 코아타렌을 신격화시켜 숭배하는 것이다. 전반적인 행적을 보면 백성들을 가나안으로 인도한 모세와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