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化 合 物 / Compound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원소가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만들어진 순물질. 반대말은 한 종류의 원소로만 이루어진 홑원소 물질. 인공적이든 자연적이든 반드시 화학반응이 일어나야 화합물이 만들어질 수 있다.
좀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지금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것을 이루고 있는 물질이 바로 화합물이다. 대표적으로 플라스틱과 각종 음식이 고분자 화합물이며, 인체 또한 고분자 화합물의 집합이다.
예전에 어떤 광고에서 "우리 주스에는 화합물이 첨가되지 않았습니다." 라고 광고했었는데 물도 화합물이다. '화학물질'의 오기일 수도 있지만, 화학물질이 아닌 물질이 이 세상에 존재하기는 하나? 아니면 그냥 '화학 첨가물' 이라고 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혼합물과는 헷갈리지 말도록 하자. 혼합물에는 대개 두 가지 이상의 순물질이 섞여 있는 상태로 (당연히 화합물끼리 여럿 섞일 수도 있다), 공기나 우유 등이 이에 해당하며, 두 가지 이상의 순물질이 섞여있는 합성 물질이지만 화합물은 그 자체로 한 가지 물질이다. 그래서 순물질로 분류된다.
합금은 화합물과 혼합물의 중간 정도 되는 위치라 논란이 많다. 일단 한국의 중고등학교 과학 교과과정에선 균일혼합물, 즉 고체 용액으로 배운다.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화합물들은 기본적인 물질들을 가지고 합성해서 쓰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서 쓴다. 한국에는 OCI, SK케미칼 같은 곳에서 기초적인 화합물(주로 간단한 산이나 유기화합물)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고순도 시약은 시그마알드리치, 메르크(머크), 다우, 쥰세이, 신에츠 같은 외국 업체들이 만든 것들을 수입하는 실정. 그러니까 화학실험 시간에 시약을 아껴 쓰도록 하자. 많이 쓰면 사는 돈도 사는 돈이지만 폐기물 처리하는데도 돈이 든다.
독성이 있어 생체와 환경에 큰 부담을 주는 화합물은 제조와 판매가 전세계적으로 규제된다. 대표적으로 사염화탄소(CCl4)의 경우에는 폐기물의 처리가 까다롭고 환경에 좋지 않으므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나라에서 개인 판매가 금지되어있다. 먹으면 황천행 KTX로 편도승차권을 끊어주는 비소산(H3AsO4)의 경우 아예 판매가 금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