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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13:41:34

헤레라사우루스

헤레라사우루스
Herrerasauru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Herrerasaurus_skull_def.jpg
학명 Herrerasaurus ischigualastensis
Reig, 1963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상목 공룡상목?Dinosauria?
†헤레라사우루스과Herrerasauridae
헤레라사우루스속Herrerasaurus
[[생물 분류 단계#종|{{{#000 }}}]]
  • †헤레라사우루스 이스키구알라스텐시스(H. ischigualastensis) 모식종
    Reig, 1963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Herrerasaurus_ischigualastensis_Illustration.jpg
복원도
파일:스크린샷 2021-02-10 오후 7.40.39.png
골격도

1. 개요2. 연구사3.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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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 남아메리카에 서식했던 헤레라사우루스과 석형류. 속명의 뜻은 '헤레라의 도마뱀' 으로, 1959년 아르헨티나 산후안 주에서 모식표본을 최초로 발견한 양치기 돈 빅토리노 에레라(Don Victorino Herrera)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근연속으로는 브라질에서 발견되었던 스타우리코사우루스 그나토보락스[1]가 있다.

2. 연구사

1959년에 아르헨티나 산후안 근처의 이스치구알라스토층(Ischigualasto Formation)에서 처음 발견된 모식표본이 워낙 단편적이었던 탓에, 1963년 육식룡류(Carnosauria)의 일종으로 처음 보고된 이후 계통분류학적 위치가 정확히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학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마소스폰딜루스 플라테오사우루스 같은 고용각아목에 속한다고 추정한 학자들이 있었는가 하면, 현재 기준에서는 위악류에 속하는 포포사우루스(Poposaurus)나 테라토사우루스, 포스토수쿠스 등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원시 수각류였으리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고용각아목의 특징과 수각아목의 특징이 모두 확인된다는 이유로 용각류와 수각류가 서로 갈라지기 이전의 가장 원시적인 용반목의 일종 정도로 비정하였고, 다른 한편에서는 용반목과 조반목의 분화 이전 단계에 해당한다고 추정하거나 아예 공룡이 아닐 가능성까지 제기했을 정도.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Herrerasaurus_front_%28Field_museum%29.jpg
시카고 필드 자연사박물관(Field Museum of Natural History)에 전시된 헤레라사우루스의 골격 표본

1988년에는 헤레라사우루스의 완전한 두개골을 포함해 비교적 보존률이 양호한 화석 자료가 발견되었고, 이 덕분에 한동안 헤레라사우루스의 분류에 대한 학계의 입장은 가장 원시적인 수각류 또는 가장 원시적인 용반목 공룡이었다고 보는 관점으로 양분되다시피 하였다.[2] 2000년대 이후에 들어와서는 타와 에오드로마이우스 같은 원시 수각류의 존재가 새로이 알려지면서 헤레라사우루스과[3]는 주로 용각아목과 수각아목 사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비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비교적 최근에도 헤레라사우루스과가 공룡이 아니라 공룡의 자매분류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하는 등 확실한 결론이 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어보였다.

그러던 중 2019년 11월 8일, 이 공룡의 근연종 그나토보락스 덕분에 헤레라사우루스과가 수각류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파일:external/dinosaurios.org/Herrerasaurus-dinosaurs-22232961-750-434.jpg
소형 단궁류를 사냥하는 헤레라사우루스

지금까지 알려진 화석 표본들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작은 개체는 길이가 4.5m에 몸무게는 200kg 정도였지만, 가장 큰 개체는 56cm나 되는 두개골 길이를 감안하면 길이는 최대 6m에 몸무게가 350kg까지 자랐을 것으로 보인다. 공룡보다는 차라리 에우파르케리아 같은 비교적 원시적인 지배파충류들을 연상시키는 길고 좁은 형태의 두개골에는 총 5쌍의 측두창이 나 있었으며, 주둥이에는 살점을 찢기에 적합한 날카로운 이빨이 돋아나 있었다. 아랫턱 연결부위의 구조가 먹잇감을 한번 물면 절대 놓치지 않도록 붙잡아두기에 적합한 형태였다는 분석을 감안하면 아마 자기보다 작은 단궁류나 파충류를 물고 늘어지면서 날카로운 이빨이 낸 상처에서 과다출혈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사냥했을 듯.

앞다리가 뒷다리의 절반도 안 될 정도로 짧은 것으로 보건대 이족보행형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엄지를 비롯한 앞발가락 세 개가 꽤 길쭉하게 뻗어있었고[4] 그 끝에는 날카롭게 휘어진 발톱이 달려있었음을 감안하면 이 앞발은 먹이를 움켜쥐는 용도였을 가능성이 높다. 뒷다리는 허벅지뼈에 비해 정강이뼈가 긴 편이었는데, 꽤 민첩한 속도로 움직이며 먹이를 사냥하던 동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미추골 구조를 살펴본 결과 몸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꼿꼿하게 뻗은 꼬리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도 재빠른 사냥꾼이었으리라는 가정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3. 등장 매체


[1] 이 공룡의 발견 덕분에 헤레라사우루스과의 분류가 바뀌었다. [2] 이 두개골 화석의 발견으로 한동안 별개의 종으로 알려졌던 이스치사우루스(Ischisaurus)와 프렌구엘리사우루스(Frenguellisaurus)는 현재 헤레라사우루스의 아성체 내지 동물이명으로 취급되고 있다. [3] 뒤로 뻗은 두덩뼈의 형태와 앞발가락의 구조 등은 수각류와 유사하지만, 엉치뼈가 2개밖에 없고 골반뼈의 관골구 부분이 완전히 뚫리지 않았다는 독특한 해부학적 형질을 공유하는 용반목 공룡의 일종으로 추정되는 석형류들의 분류군이다. [4] 나머지 앞발가락 두 개는 짤막하고 발톱도 달려있지 않았는데, 이는 이후 등장한 수각류들이 두세 개의 앞발가락을 가졌던 것과 차별화되는 원시적인 형질에 해당한다. 같은 맥락에서 뒷발가락도 5개 중 가운데 3개의 발가락만이 체중을 지탱했고 엄지와 약지는 퇴화되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5] 실제로 사우로수쿠스로 추정되는 라우이수쿠스류 위악류에게 물린 흔적이 남은 헤레라사우루스의 두개골 화석이 발견된 사례가 있었다. [6] 지나가다시피 하는 수준이라 등장이라고 하기도 민망해서 그렇지, 굳이 따지자면 록우드 저택에 여러 고생물들의 두개골을 전시해 놓은 진열장 속에 두개골 화석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