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롱 베이 관련 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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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롱 베이 Halong Bay | Vịnh Hạ Long | 泳下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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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pad> |
유네스코 세계유산 | ||
이름 | 한국어 | 할롱 베이 |
영어 | Ha Long Bay | |
프랑스어 | Baie d'Ha-Long | |
국가·위치 | 베트남 꽝닌성 | |
등재유형 | 자연유산 | |
등재연도 | 1994년[1] | |
등재기준 | (vii)[2], (viii)[3] | |
지정번호 | 6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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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트남 꽝닌성 통킹만 북서부에 위치한 만. 옌훙에서 할롱, 깜파, 반둥 지역까지 걸쳐 있다. 남쪽과 남동쪽으론 통킹만과 접하고 북쪽으로는 중국과 맞대고 있다. 해안선 길이는 120km에 이르며 총 면적 1,553km²이다. 부속 도서의 수는 총 1969개에 이른다.
이 지역은 생태적으로 다양성을 자랑하는데, 열대 기후 및 대양 생태계, 해안 생태계 등의 지질적 다양성이 곧 생물학적 다양성으로 연결되어 14개 식물 종과 60개 동물 종의 서식지가 되었다.
할롱 베이의 기후는 열대 습윤 기후이고 실질적으로 계절이 둘밖에 없다. 덥고 습한 여름과 건조하고 선선한 겨울이 그 두 계절이다. 평균 기온은 15~25°C, 연간 강우량은 2,000~2,200mm.
할롱만에서 가장 유명한 것들이 이 1969개에 이르는 도서들의 모습과 이들이 만들어낸 경치다. 이 거대한 규모의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들은 석회암이 풍화 작용으로 깎여나가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이 지역의 석회암은 2천만 년 이상 열대 습지 기후에 노출되어 카르스트 지형화되었다.
할롱 베이섬에서는 종유동(석회암 동굴)을 가지고 있는 섬들도 여러 개 존재하는데 그중 가장 웅장한 동굴이 Hong Hanh으로 길이가 2km에 육박한다. 빗물에 석회암이 녹아 나가서 동굴이 생긴 것처럼, 호수들도 많이 생겼다. 따라서 이런 석회암 섬들 안에 호수가 많다는 것도 할롱 베이의 특징이며, 예를 들어 다우 베 섬 안에는 6개의 호수가 있다. 석회 동굴 자체는 별로 볼 것이 없다. 영월 같은 데서 우리나라 석회 동굴 보고 온 사람에겐 규모나 구성이 너무 작아서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결정적으로, 한여름에도 한기가 도는 국내의 여러 종유 동굴과 달리 동굴 안에 들어가도 하나도 안 시원하다. 약 1억 8천만 년 전에 만들어진 동굴이라 지반이 융기되어 죽은 동굴, 즉 '사(死)동굴'이 되었다. 그래서 동굴 내부가 건조하고 온화하다. 또한 동굴 입구에 죽은 조개껍데기가 많이 쌓여 있는데 이전에 그 장소가 바다였다는 뜻이다. 많이 비싸지는 않으니 석회 동굴을 한 번도 안 가 본 사람은 가도 되지만, 아니라면 꼭 갈 필요는 없다.
수상가옥도 존재하여 20~30여 채의 수상가옥이 무리지어 존재하는 곳을 볼 수가 있었다. 할롱 베이에는 약 1,600명의 사람들이 4개의 어업 마을에 살고 있다. 어업을 해서 먹고 살기도 하고, 아니면 관광객 상대로 작은 배를 이용해서 과일, 잡화 등을 팔기도 했다. 하지만 환경 보호를 위하여 베트남 정부에서는 할롱 베이의 어업을 통제하고 있으며, 수상가옥의 주민들을 육지로 옮겨서 정착시키고 있다.
그 여러 섬들 중 몇몇 큰 섬에는 해수욕장이 있다. 넓지 않고 물도 좀 미지근하지만, 습기와 더위로 땀에 절어 있을 터이니 충분히 시원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코스에 포함되어 있다면 수영복을 가져가자. 그리고 해수욕장에 있는 샤워/탈의장은 가건물에 두꺼운 방수 비닐로 가려 놓은 수준의 빈약한 시설이지만 유료다. 우리 돈으로야 몇천 원이라 얼마 안되지만, 없으면 이용을 못 하니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카메라나 핸드폰, 여권 등 귀중품을 맡아 주는 곳이 없다. 수영하려면 배나 버스에서 내릴 때 가이드에게 맡겨 놓고, 현금만 조금 준비해 가면 된다. 그리고 베트남 관광지 대부분은 한국 돈 원화도 받지만, 대개 달러를 주는 걸 좋아한다.
유람선은 사오십 명에서 백여 명까지 탈 수 있고 주방과 노래방 시설까지 있는 단체용 큰 배가 많다. 할롱 베이는 수많은 섬 때문에 안쪽은 파도가 들이치지 않아 바다치고는 매우 잔잔한 곳이지만, 그래도 큰 배가 멀미도 안 하고 훨씬 좋다. 배에서는 미리 맞춰 놓으면 음식과 술을 먹을 수 있는데 한국식 회도 내 온다. 회 맛은 기대하지 말자. 그냥 동네 시장 횟집의 만 원에 한 마리 하는 광어회 맛이다.[4] 빗, 머리띠, 목걸이, 팔찌 등 장신구도 배 안에서 파는데 품질은 그저 그렇고 다행히 그리 비싸지는 않다. 시내 기념품점에 갈 일 있으면 안 사도 된다. 다만 맥주는 시원하게 내 오므로 마실 만하다. 좀 독한 중국식 술도 있는데, 배 위에서 파는 주류는 육지보다 많이 비싼 편이다. 그리고 한강에도 있는 급회전하고 빠르게 달리는 모터 보트가 거기도 있는데, 섬에 뚫린 해식 동굴을 통과하기도 하며 섬에서 뛰어 노는 원숭이도 볼 수 있고 깎아지른 기암 절벽 같은 절경을 바로 코앞에서 볼수 있어서 조금 비싸지만 그 돈이 아깝지 않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할롱 베이 남쪽에 있는 섬의 대부분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깟바섬까지 둘러보고 가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캐논포트를 비롯하여 원숭이들이 모여 사는 원숭이 섬 등 다채롭고 아름다운 여러 관광지들을 볼수 있다.
할롱 베이에 관광을 갔는데 날씨가 너무 덥거나 비가 와서 야외 관광이 힘들다 싶으면 할롱 베이 꽝닌 박물관을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베트남 박물관 중에 가장 큰 규모의 박물관으로 박물관 외에도 주변 경치가 나쁘지 않아서 박물관을 좋아한다면 괜찮은 경험이 될 것이다.
2. 전설
이름의 유래는 한자 그대로다. 즉, Hạ(下)는 "내려온다", Long(龍)은 " 용"이란 뜻으로 하늘에서 내려온 용 이라는 의미다. 바다 건너 중국이 베트남을 침략하자 이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과 그의 가족이 내려와 입에서 보석과 구슬들을 내뿜었는데 그것들이 바위가 되어서 할롱만의 섬들이 되었다고 한다.3. 역사
4500년 전 신석기 시대 때 사용된 돌도끼가 발견되기도 했고 혼가이 섬에서는 호아빈 문화로 알려진 1만여 년 전의 유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현재는 무인도지만 신석기 시대에는 사람이 살았다는 뜻.중국과의 인접성 및 바다로부터 육지로의 입구라는 특성상, 역사적으로 외세와의 해전에서 주 무대가 되어 왔다. 베트남은 밧 당 강의 수로에서 중국 군대가 상륙하는 것을 세 차례나 막아 낸 역사가 있다.
해적들의 본거지로 사용되기도 했었고 1288년 쩐흥다오 장군이 이끌던 베트남군과 몽골군과의 밧당강(Bach Dang River)전투에서 사용되었던 말뚝들이 저장되었던 곳이 바로 항다우고(Hang dau go)다. 이 말뚝들은 쿠빌라이 칸의 함대를 침몰시키는 비밀 작전에 사용되었다. 베트남군은 말뚝 끝에 쇠를 박고, 만조시의 물 속에 꽂아 놓아 안 보이게 위장한 다음, 그곳으로 몽골 함대를 끌어들였다. 간조가 되면서 물이 빠지면서 몽고군 배들이 뾰족한 말뚝에 부딪혀서 침몰했다.
베트남 전쟁 중에는 여러 섬들 사이의 해협들에 기뢰가 미군에 의해 쫙 깔렸다. 그 기뢰 중 상당수가 제거되지 못해서, 아직까지도 위협이 되고 있다.
1962년 베트남의 역사, 문화, 과학 보존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세계적인 미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중 자연공원 파트에 등재됐다. 2000년에는 세계유산 위원회가 할롱 베이의 지질학적 가치를 추가적으로 인정하여 세계유산 목록을 갱신했다.
2009년의 신 7대 불가사의를 선정했던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 재단에 의해 2011년 11월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예비 선정되었으나 베트남에선 그다지 큰 홍보를 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이 재단의 사기성에 대하여 말이 많다.
4. 기타
영화 '인도차이나'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네버 다이에서도 악역인 카버의 스텔스 함선이 숨겨진 곳으로 나온다.
중국에서는 구이린과 닮아서 바다의 구이린이라는 명칭으로도 부른다. 물론 중국인 한정.
베트남 국내에서도 비슷한 지역이 있다. 닌빈이 대표적이다. 내륙지역에 있기 때문에 '육지의 하롱베이'라는 별칭으로도 자주 불린다.
소련 우주비행사이던 게르만 티토프(Герман Степа́нович Титов 1935~2000)가 할롱 베이를 좋아하여 자주 왔는데[5], 그를 기념하고자 베트남 측이 한 섬에 티토프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 섬에는 티토프의 석상이 세워져 있다.
또한 할롱 베이에 있는 수천 개의 섬들이 콩: 스컬 아일랜드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섬 하나하나가 예쁘고 신기하게 생겨 인근 바다에는 관광객들이 탄 크루즈선과 보트들이 넘쳐난다.
플라잉 위치의 애니판 8화에선 코와타 아카네가 놀러갔다. 도중에 케니와 기념 사진을 위해 마법으로 잠자고 있던 마코토를 데려와 촬영을 시켰다. 물론 마코토는 자신이 꿈을 꿨다고 생각했고, 장소도 중국으로 착각한다.
태풍의 이름 중 하나인 할롱이 여기서 이름을 따왔다.
할롱 베이는 밤에는 딱히 볼거리가 없어 보일 텐데 선착장 근처에 돌고래 쇼와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놀이기구를 탈수 있는 곳도 있으니 여유시간이 된다면 이곳까지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5. 찾아가는 길
위 지도에서 보다시피 하노이에서 비교적 가까운 입지를 차지하고 있어서 관광지로 특히 각광받고 있다.
베트남편 항공기는 할롱 베이에 직항으로 가는 것들이 많다. 국내 여행사의 투어 관광을 통해서도 갈 수 있으며 할롱 베이 보트 투어도 하노이나 깟바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할롱 베이는 보통 하노이의 각종 관광사나 호텔에서 제공하는 투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여러모로 편리하고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들 한다. 할롱 베이에서 하이퐁으로 관광을 갈 것이 아니라면 투어 서비스에서 하노이까지 왕복하는 버스를 제공하는 데다가, 할롱 베이에서의 숙박 및 식사까지 다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할롱 베이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공항/ 철도역은 하이퐁에 있지만 대부분의 투어가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관계로 여기에서 가기는 오히려 더 불편하다. 하노이에서 할롱까지 바로 가는 철도 노선이 있기는 하지만 하루 딱 한편에 5시간 좀 넘게 걸리는 데다가 출발역도 하노이역이 아니라 시에서 한참 외곽에 있는 옌비엔역이고 그나마도 수틀리면 출발 안 하는 경우까지 있는 모양이라 그냥 없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운행 상태가 어느 정도인가 하면, 단선인 철도 레일에 녹이 슬어 있다. 철도 차량 상태도 우리가 보기엔 폐물급인 기관차와 객차를 아직 쓴다고.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투어가 가장 보편적인 투어이며 당일치기/1박2일/2박3일이 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라 하노이에서 왕복하는 당일치기 투어의 경우 왕복 교통비 포함 최하 30달러짜리부터 시작해서 2박 3일에 600달러짜리 4성급 배라든가 같은 일정에 1천 달러 좀 넘는 프라이빗 크루즈 등등. 왕복 헬리콥터(!)가 포함된 1만 달러가 넘는 놈까지 있다.
할롱을 여행하고 싶다면 하노이에서 깟바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한 후에[6] 깟바에서 출발하는 보트 투어를 이용하면 되는데 하루에 8달러가량 한다. 그리고 할롱 베이 주변 숙박 시설은 바이짜이(Bai Chay) 또는 깟바타운이 있는데 개별 여행자라면 깟바타운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바이짜이는 여행사, 호텔, 해산물을 전담하는 레스토랑, 기념품 샵 등 사람들이 굉장히 몰리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달리는 버스 중에서는 제일 나은 게 한국제다. 여기서 쓰다 수출한 중고차도 있고 신차도 있는데, 길이 그리 험하지 않아 흔들림도 적은 데다 냉방은 다 되니 잠도 좀 자 가면서 가면 그럭저럭 참을 만하다.
바이짜이 맞은편에 위치한 홍가이(Hon Gai)에선 생선 시장으로 유명해 횟감을 싸게 먹을 수 있다. 단, 날이 안 좋거나 할 시, 회에 기생충 등이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6. 관련 문서
[1]
2000년 등록확장
[2]
최상의 자연 현상이나 뛰어난 자연미와 미학적 중요성을 지닌 지역을 포함할 것
[3]
생명의 기록이나, 지형 발전상의 지질학적 주요 진행과정, 지형학이나 자연지리학적 측면의 중요 특징을 포함해 지구 역사상 주요단계를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
[4]
어종도 광어 비슷한데 광어는 아니다.
기생충이 있을 수 있다.
[5]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유리 가가린과 미국의 우주비행사 엘런 셰퍼드 다음 인류 세번째로 우주비행을 한 인물이다.
[6]
일반 차량으로 약 2시간, 로컬 버스로 약 6시간. 보통 하이퐁까지 간 다음 하이퐁의 선착장에서 깟바행 배를 타게 되는데, 이 선착장에서 깟바타운까지 한 번에 가는 배표를 구하려면 배 출발 시간보다 한참 전에 매표소에 가서 표를 구하든가 해야 한다. 사실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다. 여기서도 투어로 온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아서 표를 한번에 사들이는 바람에 표를 구할 수 없는 사태가 꽤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닌데, 매표소 주변에 들끓고 있는
암표상들이 직행 표가 아닌 깟바섬의 다른 선착장(Cái Viêng)을 거쳐서 버스를 타고 깟바타운까지 가는 일정의 표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사실 암표상한테서 표를 구하게 되는 경우도 매우 빈번하게 발생한다. 표가 없으면 매표소 직원들도 손을 놓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암표상의 표를 찾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