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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로마자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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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語의 로마字 表記
영어: Romanization of Korean
1. 개요2. 종류
2.1. 대한민국
2.1.1. 한글을 로마자로 적는 법 (1948~1959)2.1.2.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1959~1984)2.1.3. 매큔-라이샤워 표기법 (1984~2000)2.1.4.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2000~ )
2.2. 그 외 지역의 공식 표기법2.3. 기타2.4. 표기 예
3. 영어식 표기와의 차이
3.1. 영어식 표기를 의식한 부분
4. 논점
4.1. 발음/한글 표기의 복원성4.2. 이미 정착해 버린 어휘의 경우4.3. 인명의 로마자 표기(및 법인)는 로마자 표기법을 따라야 하는가?
5. 여담6. 관련 문서

1. 개요

한국어 로마자로 표기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되었다. 대한민국 2000년 7월 7일 문화관광부에서 고시한 로마자 표기법을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이 외에도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었고 사용되고 있다.

2. 종류

2.1. 대한민국

2.1.1. 한글을 로마자로 적는 법 (1948~1959)

최현배가 제정한 대한민국 최초의 로마자 표기법이다. 당시의 외래어 표기법인 '들온말 적는 법'의 부록으로 제정되었다.

대응은 아래와 같다.
한글
로마자 k n t r/l m p s ng ch chh kh th ph h kk tt pp ss dch
한글
로마자 a ya ŏ o yo u yu ŭ i ai yai e ye oe wi ŭi wa wae 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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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1959~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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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문교부 표기법'이라고 부르는 표기법이다. 1959년 제정되었다. 이후 두 표기법과 비교하자면 현행 표기법과 좀 더 유사한데,[1] 현행 표기법과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좀 더 전자(轉字)의 특징이 있어서 받침의 ㄱ, ㄷ, ㅂ를 g, d, b로 적은 것(현행은 k, t, p)을 들 수 있다.

제법 오래 쓰인 로마자 표기법이지만 이 시기에는 한국의 세계적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았고 북한은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을 변형한 표기법을 쓰는 등의 이유로 외국에서 한국어를 표기할 때 이 표기를 받아들인 예는 많지 않고 후술할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이 일반적으로 쓰였다.[2]

2.1.3. 매큔-라이샤워 표기법 (198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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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에 개발되어 해외에서 널리 쓰인다. 한국에서는 이 표기법을 약간 수정해서 1984년부터 2000년까지 사용하였다.

2.1.4.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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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그 외 지역의 공식 표기법

2.2.1. 조선어의 라틴문자 표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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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공식 로마자 표기법으로,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2.2.2. ISO/TR 1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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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기타

2.4. 표기 예

매큔-라이샤워 표기법, 문교부, 예일식, 조선어의 라틴문자 표기법, 김복문, 문광부, ISO/TR 11941, 21세기의 일곱 가지 표기법으로 표기된 예시이다. 현재 쓰이지 않는 문교부 표기법 현행 문광부 표기법의 모체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글 문교부
(1959)
문광부
(2000)
매큔-라이샤워
(괄호 안: 1984년식)
예일 조선어 라틴문자 김복문 ISO/TR 11941 21세기 마우스 현대 마우스 중세
byeog byeok pyŏk pyek pyŏk byurk pyeok/byeog beog byeq byeq
벽에 byeoge byeoge pyŏge pyek ey pyŏge byurgeh pyeok'e/byeog'e beog-é byeqeh byeqei
bagg bak pak pakk pak bahk pakk/bagg bak baqq baqq
밖에 bagge bakke pakke pakk ey pakke bahkkeh pakk'e/bagg'e bak-ghé baqqeh baqqei
한글 hangeul hangeul han'gŭl (han-gŭl) hānkul hangŭl hahngul hankeul/hangeul han'gul xanqul hanqul
글자 geulja geulja kŭlcha kulqca kŭlja gulchah keulca/geulja gulcha quldja quldja
쉬운 swiun swiun shwiun (swiun) swiwun swiwun sweeoon swiun shuiwun (shuiun) swiwun swiwun

3. 영어식 표기와의 차이

한국어 영어로 표기하는 방법이 아니다. 영어는 언어고 로마자 영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를 표기하는 데에 사용되는 문자다. 마찬가지로 한국어는 언어, 한글은 문자다. 그나마 한국어와 한글은 구분해서 말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영어와 로마자를 헷갈리는 건 부지기수다. 심지어 관공서 문서 이름란에도 로마자가 아닌 영문이라는 표기가 버젓이 올라와 있을 정도이다. 이는 현실적으로 한국인이 로마자를 쓸 때가 주로 영어를 쓸 때뿐이라는 데에서 오는 문제이다.

영어 표기와 로마자 표기의 차이는 외래어에서 더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서 '컴퓨터'의 로마자 표기는 k'ŏmp'yut'ŏ/keompyuteo이고 영어 표기는 computer이다. 전자는 한국어의 외래어(= 음가가 한국어의 음운 체계에 맞게 변형된 한국어 단어) '컴퓨터'를 그대로 로마자로 옮긴 것이고, 후자는 영어에서 사용되는 단어를 그대로 적은 것이다.

3.1. 영어식 표기를 의식한 부분

과거의 로마자 표기법이든 현재의 로마자 표기법이든 정부 쪽 제정자들은 '영어로 표기하는 법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나 세부 규정을 보면 영어식 표기를 전제하지 않으면 나오기 힘든 조항들이 나타난다. 단순히 한글 낱자 하나를 옮기는 데 영어 음운 체계에 맞춘 철자를 사용하였다는 게 아니라, 총체적으로 영어에서 사용되는 제반 규정을 대체로 따라갔다는 의미다.

즉 현행(과거도 마찬가지) 로마자 표기법은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란 이름을 달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 '한국 고유 명사의 영어 표기 원칙'이 뒤섞인 형태[8]라는 것이다. 단순히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라면 한국어의 모음 하나하나의 표기에는 어떤 철자를 쓰고, 자음 하나하나의 표기에는 어떤 철자를 쓰며 여기에 약간의 부차적인 것만 제시하면 된다. 인명을 쓸 때는 어떻게 쓰고, 행정구역명을 쓸 때는 어떻게 쓰고 등등은 로마자 표기법 자체에서는 군더더기라는 뜻. 예시로 "그는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태어나서 경희대학교를 나온 문재인이다."를 로마자로 표기한다면 한글→로마자 변환 원칙에 따라 "Geuneun gyeongsangnamdo geojesieseo taeeonaseo gyeonghuidaehakgyoreul naon munjaeinida."라고 하면 그만인데, 이 본문에 들어간 행정구역명(경상남도, 거제시. 군더더기 규정의 짧은줄표 때문에 Gyeongsangnam-do, Geoje-si), 사람과 단체의 이름(경희, 문재인, 당사자들이 영어 표기에 사용하는 Kyunghee, Moon Jae-in)에 대한 군더더기 규정이 들어가서 더 복잡하고 꼬이게 만든다.

한국어 화자들이 한국어를 로마자로 읽고 쓰는 경우는 암호문에 한정되고,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어디까지나 한글과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본다면, 로마자 표기법의 취지를 외국어로 표기하기 위한 용도 자체로 하는 것이 아주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표기법의 제정에서 '누구를 위한 것인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잡고 그에 맞게 표기 규정을 정해야 할 필요는 있다. 외국어 표기가 목적이라면 현 표기법 규정을 바탕으로 거기에 추가된 내용을 넣어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서는 '도로표지 제작·설치 및 관리지침'을 만들어 놓고 있으며 그 안에는 영문 표기[9]에 대한 규정도 담고 있다. 그래서 도로 표지판에는 서울역이 Seoullyeok(로마자 표기)이 아닌 Seoul Station(영문 표기)으로 된 것이다. 역명에서도 본 표기법을 따드도록 하면서도 City Hall등의 예외 표기를 인정하고 있다.[10] 국토교통부의 지침 안의 영문 표기는 명확히 외국인(정확히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게 되는 국내외인) 대상으로 볼 수 있다. 한국어의 고유 명사를 영어권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는 이런 다른 규정에서 논할 문제지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서 논할 문제가 아니다. 물론 이 영문 표기는 기본적으로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바탕으로 깔고' 있되, 영어에서의 관습이나 규정 등도 존중할 필요는 있다.

4. 논점

4.1. 발음/한글 표기의 복원성

'로마자 표기 시 원어의 발음이나 표기가 반드시 복원돼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로마자 표기법의 취지 자체는 한국어를 로마자로 표기하는 것이고, 그것을 외국어로 한국 관련 글을 쓰게 될 때 준용할 수도 있는 것인데 규정을 보면 외국어로 표기하기 위한 용도 자체로 이해된다. 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라면 한국어로 쓰면 똑같은 맞춤법(전자법인 경우) 또는 읽으면 똑같은 발음(전음법인 경우)이면 로마자 표기도 똑같은 철자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학술 연구 논문 등 특수 분야에서 쓰는 경우가 아닌 한 로마자 표기 시 원어의 발음이나 표기가 반드시 복원돼야 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로마자 표기는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데, 이 사람들한테는 한국어의 음소 구분이나 철자 구분 같은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사소리, 된소리, 거센소리를 모두 구분하지 않고 모두 k, t, p로 적어도, ㅓ와 ㅗ를 모두 o로 적고 ㅜ와 ㅡ를 모두 u로 적어도 사실상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k가 원래 ㄱ인지 ㄲ인지 ㅋ인지, o가 원래 ㅓ인지 ㅗ인지 같은 건 전혀 중요하지도 않으며, 알 필요도 없다. 심지어 한국어 화자들은 '선'도 sun으로 적고 '순'도 sun으로 적는다. 실제로 정부에 의해 원어의 발음이나 표기 구분을 보존하지 않은(그리고 그와 동시에 로마자 표기법을 따르지 않은) topokki라는 표기가 공인되기도 했다.

'떡볶이'의 표준 로마자 표기는 tteokbokki지만, 떡볶이 연구소는 topokki라는 표기로 떡볶이를 홍보하고 있다. 또한 떡볶이 연구소가 민간에서 설립한 연구소이기는 하나 정부의 지원까지 받아서 떡볶이를 홍보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정부도 topokki라는 표기를 표준으로 인정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농림수산식품부의 공식 입장이 “떡볶이의 국내영문 표기법(= 현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의한 표기는 tteokbokki인데, 이는 철자가 너무 길고 복잡하며 외국인이 발음하기도, 기억하기도 어려워 보다 친숙한 영문 표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언어학자와 요리전문가 등 각계 전문가들, 외국인(영어권, 비영어권)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본 결과 topokki가 국제 명칭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이다. 관련 기사( 1, 2) 참고. 정부라면 로마자 표기법을 따라야 하고 정부 차원에서 사람들이 로마자 표기법을 되도록 따르도록 유도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지 않은 표기를 표준 표기로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한테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단어의 통일된 표기이다. 돈가스를 먹기 위해서 돈가스의 원문 표기와 돈가스의 정확한 원어 발음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듯이, 떡볶이를 먹기 위해서 떡볶이의 원문 표기와 떡볶이의 정확한 원어 발음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마자 표기 시 원어의 발음이나 표기가 반드시 복원돼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사실 음소를 모두 표기하지 않고 일부를 생략하는 표음 문자 표기법은 흔하다. 예를 들어 영어 등 많은 유럽 언어들과 일본어(일부 방언은 제외)에서는 강세 또는 음의 높낮이가 단어 변별의 기능을 하고 있는 초분절 음소로 존재하는데도, 일반적으로 강세나 높낮이를 따로 표기하지 않는다. 중동의 많은 언어의 문자 체계에서는 심지어 분절 음소인 모음조차도 생략하고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꼭 한국어의 모든 음소 구분을 반드시 철자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없던 언어의 표기를 만들 때는 처음부터 언어학적인 체계를 잡아서 제정해 두어야 나중에 뒤탈이 적거나 거의 없다. 이미 표기법 제정 전에 퍼진 표기들은 강제로 어떻게 할 수 없다 쳐도 제정 이후에도 표기에 혼란이 온다면 그 규정 자체에서 체계가 없어서 생기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원어 복원 같은 건 고려하지 않는데(예를 들면 p와 f를 둘 다 ㅍ으로 적으며, f를 적기 위해 새로운 한글 자음을 도입하지 않는다), 현행 남한 로마자 표기법에서는 eo, eu 등 그다지 직관적이지 않은 조합까지 도입하면서 원어 복원을 지나치게 고려하고 있는 것이 이중적으로 보일지도 모르나, 외래어 표기법의 목적과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의 목적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중적은 아니다. '외래어 표기법'은 단순히 '해당 외국어의 한글(한국어 아님) 표기법'이 아니라 '한국어 화자들이 한글과 한국어로 언어 생활을 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한국어 음운 체계에서 변별되는 소리만을 사용하고 원어 복원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반면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한국어를 한글이 아니라 로마자로 적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한국어의 음소 구분이나 한국어의 철자 구분을 보존하는 것이다. 물론 한국어를 한글이 아니라 로마자로 적는 경우는 한국어나 한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경우에 한정되고[11] 한국어나 한글을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한국어의 음소 구분이나 철자 구분은 중요하지 않으므로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이 원어 복원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면 할 말 없겠지만.

4.2. 이미 정착해 버린 어휘의 경우

'다른 언어에 이미 들어간 한국어 유래의 단어의 표기를 현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표기로 바꿀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영어 등 다른 언어에 이미 들어간 한국어 유래의 단어는 이미 그 언어의 어휘이며 한국어의 어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이 어떻든 다른 언어에서 사용 중인 표기를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철자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위에서 언급한 '영어 표기'와 '로마자 표기'의 차이를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언어(이 경우는 영어 등 로마자를 사용하는 언어)의 외래어를 어떻게 쓸지는 그 언어 화자들이 결정하는 것이지 다른 언어(이 경우는 한국어) 화자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 Chosŏn 또는 Choson이 널리 쓰이고 있다면 이것을 Joseon으로 바꾸려고 할 필요는 딱히 없다는 것이다. 단지 영어 단어 Chosŏn 또는 Choson은 한국어 단어 '조선'이 지칭하는 것과 같은 것을 지칭하는 영어 단어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는 같은 대상을 폴란드어에서는 Warszawa라고 하고 영어에서는 Warsaw라고 하는 것, 같은 대상을 영어에서는 Seoul이라고 하고 스페인어에서는 Seúl이라고 하는 것, 같은 대상을 베트남어에서는 Hà Nội라고 하고 영어에서는 Hanoi라고 하고 포르투갈어에서는 Hanói라고 하는 것, 같은 대상을 영어에서는 Korea라고 하고 프랑스어에서는 Corée라고 하고 스페인어에서는 Corea라고 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같다. 심지어 Deutschland(독일어)/Germany(영어)/Allemagne(프랑스어), Magyarország(헝가리어)/Hungary(영어), Hrvatska(크로아티아어)/Croatia(영어)와 같이 언어에 따라 같은 대상을 지칭하는 어형이 완전히 다른 경우도 있다. 즉 '영어 표기'와 '로마자 표기'는 일치하지 않아도 상관없으며, 오히려 표기가 완전히 달라도 상관없다.

그래서 한국어 화자들이 영어권에다가 Chosŏn 또는 Choson 대신 Joseon으로 표기해 달라고 요청하더라도, 영어 화자들은 ‘이 Chosŏn 또는 Choson은 단지 한국어 ‘조선’과 똑같은 대상을 지칭하는 영어 단어일 뿐이다. 따라서 그것을 영어에서 Joseon으로 바꿀 필요가 전혀 없다. 영어의 외래어는 영어 화자들이 결정하는 것이지 한국어 화자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와 같이 밀어붙이며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실제로 영어권에서는 아직도 Chosŏn 또는 Choson이 쓰이고 있다( 2012년 서적 1, 2012년 서적 2, 2013년 서적). 이와 반대로 영어에서 사용되는 표기를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받아들인 사례도 존재하는데, 위에서도 짤막하게 언급되었듯이 1984년~2000년에 남한에서 쓰였던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의 변종)에서도 '서울'은 원칙대로라면 Sŏul로 적어야 했지만 영어에서 Seoul이 통용된다는 이유로 예외적으로 로마자 표기법에다가 Seoul로 적는다는 규정을 넣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로마자 표기법 규정 제정자들부터가 영어와 로마자를 구분하지 않은 것이다. 영어에서 어떤 철자를 쓰든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그걸 따라갈 이유가 없으니까(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Pusan과 Taegu가 Busan과 Daegu로 쉽게 바뀐 것은 오히려 그 단어들이 '영어화'가 완벽히 되지 않아서였을 수도.

또한, 다른 언어권 또는 다른 국가에 한국어 유래의 단어를 로마자로 표기하는 독자적인 규정이 존재하는 경우에도 한국의 현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무시할 수 있다. 해당 언어권 또는 해당 국가에서 한국어 유래의 단어를 어떻게 적을지는 전적으로 해당 언어권 또는 해당 국가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관련 사례). 실제로 로마자를 쓰는 국가 중에는 괴산 → Köszan( 헝가리어), 영천 → Jongčchon( 체코어)와 같이 고유 명사를 자국어식으로 일괄 변환해서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어문 정책은 기본적으로 언어권별로 정해지며(영어권, 독일어권, 포르투갈어권 등), 한 언어권 안에서는 국가별로 정해진다(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 독일 독일어와 스위스 독일어, 포르투갈 포르투갈어와 브라질 포르투갈어 등). 그러므로 한국어권 밖이나 대한민국 밖에서는 현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따르지 않아도 되며,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이나 다른 언어권 또는 다른 국가의 독자적인 표기법을 따라도 문제가 없다.

그래서 한국의 '우리(한국)가 제정한 현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따라 주었으면 한다'라는 요청에 대해 영어권이나 다른 언어권에서 '우리(영어권 또는 다른 언어권)에게는 한국어 유래의 단어를 표기하는 우리 고유의 규정이 있고, 그 규정을 오랫동안 사용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 규정을 계속 사용할 것이다. 미안하지만 한국의 요청은 거절하겠다'라고 해도 한국 쪽에서 할 말은 없는 것이다. 다른 언어권에서 한국에다가 한글/로마자 표기를 어떻게 해 달라는 요청을 해도 한국 쪽에서 그것을 꼭 받아들여야 할 의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12]

4.3. 인명의 로마자 표기(및 법인)는 로마자 표기법을 따라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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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여담

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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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등포역 문서에 1965년도 당시 이 표기법으로 적힌 역명판의 사진이 있는데, 표기가 현행 표기법에 따른 표기와 동일하다. '영등포' 부분에는 ㄱ, ㄷ, ㅂ 받침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2] 이는 오늘날에도 대체로 그러하나 21세기에 들어서는 한국의 국가인지도 상승으로 한국발 외래어에 대해서는 한국의 로마자 표기법(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쓰는 일도 종종 보이게 되었다. [3] 가령 Q는 본래 [k\] 계열 음을 나타내는 글자이지만 한어병음 등에서는 파찰음을 나타내는 데 사용한다. [4] 위의 오리지널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른 표기에서 n'g가 n-g로, wŏ가 wo로, si가 shi로 바뀌었다. 구체적으로는, 위 예시에서 in'ganŭn, kwŏllie, yangsimŭl, chŏngsinŭro가 각각 in-ganŭn, kwollie, yangshimŭl, chŏngshinŭro로 바뀌었다. [5] 문화어에서는 '양심'이 아니라 '량심'이다. 따라서 로마자 표기도 이에 맞추었다. [6] 1988년 이전에는 띄어서 쓰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오늘날에는 한자 문화권의 관례에 따라 붙여쓰는 것으로 바꾸었다. [7] 한국에서 만들어진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의해 Seoul이란 철자가 나온 게 아니다. 영어권에서 이미 Seoul이란 철자가 쓰였고, 이후에 만들어진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그와 일치할 뿐이다. 정확히는 일치하도록 규정을 끼워 맞춘 것. Seoul이라는 표기는 영어권에서부터 쓰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프랑스어권에서부터 쓰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Séoul에서 나온 것으로, Sé가 '세', oul이 '울'이다. 자세한 것은 서울특별시 문서 참고. [8] 비슷하게, 영어가 아닌 언어(프랑스어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 언어들은 로마자 표기법과 그 언어로 표기할 때의 원칙이 혼동되기도 한다. 반대로 일본어나 러시아어처럼 무식하게 다 전사만 해버리는 경향이 있는 언어들도 있다. [9] 로마자 표기가 아니다. [10] 철도 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국토교통부고시 제2018-671호) [11] 물론 한글과 한국어는 분명히 다르지만, 보통 우리는 한국어로 적혀 있다고 하면(또는 어떤 프로그램에서 한국어가 지원된다고 하면) 한글로 적힌 한국어를 떠올리지 로마자 등 다른 문자로 적힌 한국어를 떠올리지 않는다. 그리고 한국어 비원어민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도 한글로 적힌 한국어를 가르치지, 로마자 등 다른 문자로 적힌 한국어를 가르치지는 않는다. [12] 예를 들어 조지아 정부의 '그루지야를 조지아로 바꿔 주었으면 한다'라는 요청을 한국 쪽에서 받아들여야 할 의무는 없었다. 단지 한국 쪽에서 그냥 받아들인 것이다. 만약 그리스에서 한국에다가 '그리스라고 하지 말고 엘라다라고 해 주었으면 한다'라는 요청을 해도, 한국 쪽에서 '우리는 이미 오랫동안 그리스라고 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리스라고 할 것이다. 미안하지만 그 요청은 거절하겠다'라며 그리스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문제없다. 실제로 이런 예시들은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에서 일어났다. 구성 공화국들이 독립하면서 자국명의 러시아어 표기를 자국식에 맞게 정하여 러시아에게 정정을 요구한 나라들(키르기스스탄-Кыргызстан, 투르크메니스탄-Туркменистан, 몰도바-Молдова, 벨라루스-Беларусь)이 있었음에도 러시아 내에서의 러시아어 표기는 종전 표기 방식을 유지했다. (각각 키르기지야-Киргизия, 투르크메니야-Туркмения, 몰다비야-Молдавия, 벨로루시야-Белоруссия) 심지어 우크라이나는 전치사를 на/с에서 в/из로 바꿔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했는데도 러시아는 이러한 요구를 거절하고 기존 방식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