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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03:35:40

풀백(축구)

윙 하프에서 넘어옴
축구 포지션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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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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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역할4. 특징
4.1. 현대축구의 총아4.2. 멀티 플레이어4.3. 작은 육각형4.4. 낮은 인식4.5. 기피되는 포지션4.6. 마지막 단추4.7. 희소성
5. 한국에서6. 인버티드 풀백7. 윙백과의 차이8. 주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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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측면에 배치되는 수비수. 3백 시스템에선 잘 기용되지 않는다.

2. 역사

풀백의 태동기는 포메이션에 대한 인식이 처음 보이기 시작한 1870년대부터 시작된다. 1872년 FIFA가 공식 인정한 최초의 국제 경기였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시합이 있었다. 이때 잉글랜드는 골키퍼 앞에 3명의 쿼터백을 배치했는데 개념적으로 해석해보자면 1-2-7 포메이션에 가까웠다. 여기서 마지막 최종 수비수 1명이 초창기 풀백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현대의 풀백과는 사뭇 달랐는데 역할상으로는 센터백이라고 간주하는 것이 옳다.

이후 1884년 프레스턴 노스 엔드 FC에서 2-3-5 피라미드 포메이션이 처음 개발되면서 최후방 수비수 2명이 풀백으로 배치되기 시작했다. 허나 이 또한 실제 역할로는 오늘날의 센터백에 가까웠다. 그러던 1925년 상대 공격수가 온사이드가 되는 조건이 기존의 우리 편 수비수 3명이[1] 아닌 2명만이 필요한 것으로 바뀌면서 수비 강화를 위해 필연적으로 2-3-5 포메이션의 센터 하프백 한 명을 밑으로 내려 쓰리백이 형성되었다. 한 명이 사라지니 당시엔 하프백이라고 불렸던 2명의 미드필더가 상당히 거센 압박을 받게 되었고, 따라서 포워드 라인에 있는 인사이드 포워드 2명이 조금 더 밑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이로 인해 1927년, 고전 축구의 대표 포메이션인 WM 포메이션이 탄생하게 되면서 현대적인 풀백의 포지션이 정립되었다. 상대 진영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M자 형태를 이루는 수비수 5명 중 앞쪽의 2명은 반쯤 전진한 위치에 있었기에 하프백으로, 맨 왼쪽과 맨 오른쪽의 선수는 맨 뒤에 위치한 최종 수비수로 풀백으로 불렸다. 풀백의 전통적인 등번호는 오른쪽이 2번, 왼쪽이 3번인데 이 또한 WM 포메이션에서 뒤에서 앞으로, 오른쪽에서 왼쪽 순서로 등번호를 주던 관습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편 플랫 4백의 발전으로 인해 측면 수비수인 풀백은 그 이름과 달리 활발한 전진과 공격 가담을 요구받게 되었다.

현대 축구에서 전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풀백이라 평가받고 있다. 이는 토탈사커가 현대 축구의 대세가 되면서, 압박과 탈압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이에 따라 플레이메이킹의 중심축이 점차 뒤로 후퇴하는 것과 그 궤를 같이한다. 20세기는 물론 21세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플레이메이킹은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의 몫이었고, 당시 풀백의 위상은 전 포지션에서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이 강해지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이 쇠퇴하고 이 역할이 수비형 미드필더, 일명 후방 플레이메이커에게로 옮겨졌다. 이후엔 다시 전방 공격수들의 수비가담이 중요해졌고, 이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의 탈압박에도 한계가 드러나면서 이젠 풀백들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부각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하위권 리그에선 최신의 전술이 적용되기보다는 아무래도 기존 축구를 답습하기 마련이며, 어린 선수들의 육성에 이러한 전술변화가 정착되기에도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현대 축구에서 풀백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많고, 또 힘든 포지션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풀백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따라서 좋은 풀백은 드물며, 이런 의미에서 가장 중요하고 희귀한 포지션이라고 평가받는다. 공급은 적고 수요가 많은 상황이므로, 최고 수준의 풀백들이 뛰는 팀은 대체로 전세계 최고의 팀인 경우가 많다.

실제 1994년 이후의 월드컵 우승국들은 대체적으로 최고의 풀백을 보유한 팀이었다. 윙백 왕국인 브라질의 94년 주전 조르징요와 프랑코, 98년 프랑스의 철의 4백 일원 릴리앙 튀랑 비셴테 리사라수, 2002년 브라질의 장수만세 카푸 호베르투 카를루스, 2006년 이탈리아의 잔루카 잠브로타 파비오 그로소, 2010년 스페인의 세르히오 라모스 후안 카프데빌라,[2] 거기에 2014년 독일의 필립 람까지[3]. 풀백이 키 플레이어로 볼 배급과 공격 전개를 주도하며 경기를 풀어 나가는 경우도 많다.

월드컵 이외의 경우로는 UEFA 유로 2008의 러시아와 주제 무리뉴 1년차까지의 인테르가 있는데 08년 러시아는 아뉴코프- 지르코프 두 풀백에게 크게 의존하다 4강에서 두 풀백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에게 저지당하자 동력을 상실하고 중원을 장악당해 참패했다. 무리뉴 1년차 시즌의 인테르는 오른쪽 사이드를 마이콘에게 크게 의존했지만 박지성에게 봉쇄당하면서 인테르의 오른쪽 공격 루트가 막혀버렸다.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윙을 두지 않는 전술을 써 왔기 때문에 측면 공격은 좌우 측면 수비수들이 도맡아 왔고 이 때문에 브라질리언 윙백, 풀백들은 리그를 막론하고 공격력이 좋은 게 특징이다. 브라질에 월드컵 우승을 안겼던 니우통 산투스 - 자우마 산투스 호베르투 카를루스 - 카푸의 좌우 풀백 라인이 대표적. K리그에선 FC 서울에서 활약한 아디가 유명한데 공수를 겸비한 멀티 플레이어로 K리그의 역대급 외국인 풀백으로 꼽힌다.

2010년 중후반부터는 클래식 윙어보다는 인버티드 윙어들이 각광받으면서 직선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클래식 윙어 유형의 선수들이 시대에 뒤쳐져가는 와중에 수비력이 보통 이상인 선수들이 풀백으로 전향하여 준수한 활약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애슐리 영, 후안 콰드라도, 빅터 모지스, 이반 페리시치, 세비야 FC 헤수스 나바스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공격성이 지나치게 강하여 공수의 균형을 맞추지 못한 선수들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가 어정쩡한 선수가 되며 아예 윙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는데 로이스톤 드렌테, 엠마누엘손,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가레스 베일이 그 예시다.

3. 역할

주로 상대 윙어 드리블, 크로스를 저지하고, 공격시엔 터치 라인을 따라 전방으로 올라가 공격에 가담한다. 현대 축구에서 풀백의 명칭은 역할상 사이드백(Side-Back)이 맞음에도 후술된 역사적 이유로 인해 여전히 풀백[4]으로 불린다.

가장 빠른 선수가 윙을 맡는 경우가 많기에 그에 대응하는 풀백 역시 필수적으로 빠른 스피드를 요구하는 포지션이다. 윙포워드의 빠른 발을 따라가기 위한 순간 속도와 가속력은 필수적이며, 공수 전환이[5] 자주,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체력도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수비수기 때문에 상대편 측면 공격수를 1대1로 상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수비 기술 역시 필수다. 몸싸움이나 공중볼 장악의 경우 아주 필수적인 능력까지는 아니더라도 경합 상황에서 너무 쉽게 밀려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약간의 피지컬은 필요하다.

여기까지가 풀백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고, 과거에는 이 정도 능력만 있어도 제몫을 다하는 풀백으로 평가받았으나, 현대축구에서는 수비만 하는 풀백을 가지고는 전술에 유연성을 주기 어렵다는 이유로 풀백에 공격적인 역할을 같이 요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크로스 능력. 이제 풀백의 오버래핑을 통한 측면 공격은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되었기 때문에 공격력이 떨어지는 풀백은 반쪽짜리 취급을 당하기 일쑤며, 반대로 공격력을 겸비한 풀백은 거의 공격수만큼의 몸값을 자랑한다. [6] 직접적인 공격 가담을 위해 반댓발 포지션에서 뛰는 게 대세로 변한 윙어와 달리, 풀백은 여전히 정발 위치에서 뛰는 게 일반적이다. 풀백에게는 슈팅보다는 크로스가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단, 2010년대 이후에는 반댓발 윙어처럼 중앙으로 파고들거나 동료 미드필더를 도와 후방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중앙 지향적 플레이도 많아지고 있다. [7]

풀백에게 전술 이해도, 빌드업 능력, 빠르고 정확한 상황 판단[8] 등등의 전술적인 능력치가 요구되는 것 또한 현대 축구의 특징이다. 킥 앤 러시를 하는 과거의 축구팀들은 윙어를 충분하게 배치에 측면에 수적 우위를 두면 풀백의 기량이 떨어져도 공격 작업은 이루어졌다.[9]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면서 전술적인 부분이 더 세밀하게 발전하고 공간에 따라 세세한 전술 지시가 들어가는 과정에서 풀백의 중요성과 역할들이 주목받게 되었고 이에 따라 풀백에게 전술적인 요구가 많아지게 되었다.

종합하자면 현대 축구에서 '좋은 풀백'은 득점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역할을 다 수행하고 축구와 관련된 대부분의 능력치를 필요로 한다고 봐도 무방한 포지션이 되었다. 많은 월드클래스 풀백들은 이런 만능형인 경우가 많았고 특히 2010년대에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됨으로써 실력이 매우 뛰어난 풀백들은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4. 특징

4.1. 현대축구의 총아

현대 축구의 최고봉을 자랑하는 팀들은 항상 최고의 풀백을 갖추고 있다. 반대로 말해서 고급 풀백을 가지고 있는 팀은 유연하고 조직적인 현대 축구 전술을 쉽게 시도할 수 있다. 같은 역량을 가진 팀끼리 부딪칠 경우, 풀백의 질이 떨어지는 팀은 전술적으로 열세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풀백은 가장 압박 강도가 낮은 곳에서 공을 잡고, 대체적으로 편하게 앞을 바라보면서 시작한다. 공간이 빡빡한 현대 축구에서 측면 후방은 상대적으로 공격이 공을 부담없이 편하게 통제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 공이 깔끔하게 풀리지 않으면 답답한 양상이 나오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풀백의 퀄리티가 좋지 않다면 해당 사이드에서 빌드업이 힘들다. 빌드업 전개 속도도 범위도 제한된다.

풀백의 넓은 활동량이 없으면 수비 라인도 빠르게 올리지 못하고, 상대가 가운데를 틀어막아 같은 편의 윙 포워드가 전방에 고립되는 결과를 가져오며, 윙 포워드가 아무리 돌파를 시도해봤자 같은 편 풀백이 적극적인 공격으로 사이드를 같이 공략해주지 못하면 상대편 수비수에게 둘러싸여 공을 헌납하거나, 혹은 그냥 안전하게 뒤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고, 설사 풀백에게 공을 연결해줘도 풀백의 크로스 능력이 처참하면 그 쪽 방향에서 우리팀 중앙으로 공이 연결되는걸 기대할 수가 없게 된다. 따라서 현대 축구에서 풀백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아주 빈번히 나오며, 풀백의 퀄리티 때문에 경기가 차이 나는 경우를 수도 없이 볼 수 있다.

빌드업을 통해 계획적으로 올라와 측면을 통해 배달되는 공을 받아먹고 슛으로 연결하도록 중원에 있어야 할 공격수, 미드필더를 사이드로 빼서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기 위해 윙어를 둔 것이기 때문. 풀백의 기량이 좋으면 굳이 윙어를 두지 않아도 측면에서 빌드업은 풀백 혼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풀백이 아예 크로스까지 책임지는 것은 물론 중앙으로 연계가 가능하여 더 많은 공격수, 미드필더를 중원에 깔아둘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축구 골대는 필드 중앙에 있고, 그만큼 중원 싸움은 축구의 기본적 힘겨루기다. 중원에 숫자가 많으면 포제션도 더 많이 따내올수 있고, 수세적 상대가 중원에 수비벽을 세웠을때 그에 대응하는 숫자의 공격수를 둘 수 있어 공격을 밀어붙이는 축구가 가능하며, 선수비 후역습 때에도 뛰어나갈 중원의 카운터 공격수를 많이 둘 수 있다. 양 풀백의 빌드업 기량이 충분한 팀은 양쪽 2명만으로 사이드를 다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8명의 나머지 선수를 전부 중앙에 때려박을 수 있어 중원을 두텁게 가져갈 수 있다.

팀에 뛰어난 풀백이 있으면 그런 점에서 구사할 수 있는 전술의 범위가 넓어지고, 공격 루트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고, 중앙에 많은 공격수, 미드필더를 투입할 수 있어 감독이 원하는 공격 축구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다. [10] 그런 점에서 유럽 축구에서 정상에 오른 최고의 팀들은 양 풀백의 기량이 모두 월드클래스는 아니더라도 수비를 기본적으로 깔고 가되 이따금 준수한 공격력도 보여주는 기량을 보여준 풀백들을 늘 보유하고 있었다. [11] 컨텐더급 팀만 가면 결국 공격수, 미드필더, 센터백, 골키퍼등 핵심 중앙 자원의 기량차는 현격하게 줄어들지만, 상대적으로 수가 적은 풀백쪽이 컨텐더급 사이에서도 기량차가 좀 많이 나서, 다른 포지션에는 스타들이 즐비한데 풀백때문에 밸런스가 무너져서 결국 큰 대회에서 한계를 보이는 국가들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최근의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이 있다.

4.2. 멀티 플레이어

풀백은 워낙 다재다능한 선수들이 맡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볼 키핑이 좋은 풀백들은 수비형 미드필더나 중앙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들이 많다. 또한 수비 능력이 보통 이상인 중앙 미드필더들이나 다재다능한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성공적으로 풀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하는 사례도 꽤 있다.[12] 또한 2000년 이후로는 풀백의 공격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윙어들을 윙백으로 전환시키는 경우도 꽤 있는데 이 경우 그들의 빠른 발과 원래부터 좋은 크로스 능력을 보고 포지션 변경을 한 것이기 때문에 수비력이 부족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꽤 있다. 보통은 본인의 수비 스킬이 부족하니 활동량과 압박을 이용한 협력 수비를 메인으로 삼는 편이다.

포백 포메이션에서는 말 그대로 백4의 좌우 측면을 커버하는 풀백들이, 백3 포메이션의 부흥 과정에서 윙백이 아닌 좌우 측면 센터백(스토퍼)에 기용되기도 한다. 물론 아무 풀백이나 되는 건 아니라서,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든든함과 동시에 풀백 출신답게 빌드업이 쏠쏠하고 좌우에서 빠르게 뛰어다닐 수 있으며 제공권도 평타 이상을 쳐주는 선수들이 이런 롤을 맡는다.[13] 이들은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공격에서도 필요하다면 스토퍼 위치에서 풀백 고유의 돌파력을 이용하여 치달, 드리블을 시도하기도 하고, 감독에 따라서는 해당 스토퍼가 풀백/윙백/스토퍼를 오가는 하이브리드 전술을 도입하여 재미를 보기도 한다.

반대로 센터백에서 풀백으로 포지션 전환을 하여 재미를 본 선수들도 있다. 대체로 발기술은 센터백 중에서 굉장히 뛰어난 편이지만 공중볼이나 피지컬에 약하거나, 혹은 팀 내 센터백 뎁스가 너무 두터운 반면 풀백 뎁스가 얇다 싶으면 풀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하는 경우도 있다.[14] 물론 이러한 능력적인 이유가 아닌 다른 이유로 변경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시로 변형 쓰리백을 들 수 있다. 한쪽의 풀백에게 자유로운 공격 가담을 부여함과 동시에 그 반대쪽 풀백에게 수비적으로 많은 부분을 맡겨야 하기 때문에 종종 센터백을 출전시켜 풀백으로 두어 변형 쓰리백을 가동시킨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벤 화이트[15], 존 스톤스, 얀 베르통언, 마누엘 아칸지, 네이선 아케, 요슈코 그바르디올, 나초 페르난데스[16], 베네딕트 회베데스[17],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18], 토미야스 타케히로, 위리엔 팀버르, 로날드 아라우호, 쥘 쿤데[19], 윌리엄 갈라스[20], 니클라스 쥘레, 뤼카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21] 등이 있다.

그렇지만 상기하여야 할 것은 풀백에게 많은 것이 요구되고 다재다능함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다른 포지션으로 바꾼다고 해서 좋은 활약을 반드시 펼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아래의 '작은 육각형' 문단 참고

4.3. 작은 육각형

풀백은 대체적으로 10명의 동료 필드 플레이어들 가운데 많은 능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여기서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높은 능력치를 요구한다는 게 아니라 능력의 '가짓수'가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많은 능력치를 다른 포지션처럼 정교하게 갖출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필드의 가장 구석탱이에 있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공을 받을 때 가장 편하게 받을 수 있고, 압박도 덜 받고, 그렇기 때문에 위치 선정이 조금 세밀하지 못해도 큰 문제가 없고, 트래핑을 조금 둔탁하게 해도 넘어갈 수도 있는 그런 포지션이기도 하다.

이 육각형이 조금 크거나 한가지 능력이 특출나게 좋다면 윙어,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지만, 보통은 그러지 못하고 포지션을 변경해도 땜빵 이상의 위치를 차지하기가 힘들다. 이 포지션에 구멍이 나면 감독들이 윙어,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을 포변시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전문 풀백이 스쿼드 내에서 가치는 매우 희귀하고 높지만 의외로 만만하게 보이는 포지션이라는 모순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예시로 들면, 미드필더로의 가능성이 언급되지만 현대 유럽 축구에서 미드필더에게 강하게 요구되는 능력인 탈압박에 약점이 있다. 그러나 풀백에게는 압박이 들어오지 않거나 압박 강도가 지극히 낮기 때문에, 아놀드는 풀백위치에 있을 땐 자신의 강점만을 살리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아놀드는 이전 국가대표 경기에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 의해 중앙 미드필더[22]로 뛴 적이 있지만, 사방에서 들어오는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매우 부진했다.

오히려 가장 중요한 것은 민첩성, 활동량, 체력, 스피드 같은 운동능력적 측면이며 이것이 모자라면 곤란해진다. 젊어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던 선수가 나이가 들어서 좀 더 내려온 위치, 중앙 미드필더나 수비형 미드필더를 말년에 소화할 때 오버래핑에 들어간 풀백 자리를 땜하다가 힘, 속도에서 상대 윙어에게 밀려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이 풀백 포지션에 필요한 능력치에 대한 좋은 예시가 된다. 즉 최고로 기술이 정교한 선수기보다는 민첩함과 스피드, 힘이 더 중요한 포지션인 것이다.

많은 축구 초심자들, 그리고 웹 소설 축구 작가들도 다재다능하다는 특징에 속아서 풀백이야말로 최고의 선수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들이 다재다능하고 올라운더여야 한다는 것이 소위 말하는 작은 육각형을 말하는 것이지 결코 중앙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 수준까지 큰 6각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대 축구에서는 윙어들에게 끌린 어그로를 이용해 생겨난 공간으로 중앙 미드필더가 윙어들에게 주듯이 롱패스를 주면 풀백이 윙어처럼 달려서 공을 잡지만, 윙어처럼 매끄럽게 트래핑하면서 세밀한 방향 전환을 하지 못해 공격권을 잃어버리는 모습을 우리는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인버티드 풀백이라고 중앙으로 들어오는 선수들도 마찬가진데 중앙 미드필더의 소질은 가지고 있지만 중앙에서 잘 안 되니까 측면으로 갔다가 올라오는 것이다. 이런 것들로 인해 풀백이 다재다능하고 올라운더여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 중앙에서 되는 선수였으면 가타부타 할 것 없이 세 얼간이들처럼 그냥 중앙에서 뛰었을 것이다.[23]

물론 이 작은 육각형이라는 것은 최상위권에서의 얘기고, 하위권으로 갈수록 과거처럼 육각형일 필요는 없어진다.

4.4. 낮은 인식

풀백의 위상이 예전보다는 올라온 상황이지만 여전히 다른 포지션에 비하면 낮은 인식이 있다. 발롱도르를 받은 수비수는 3인데 모두 센터백이었다. 즉 풀백은 모든 포지션 중 유일하게 발롱도르 수상자가 없다. FIFA 올해의 선수도 수비수는 단 한 명만 수상하였고 이마저도 센터백이었다.[24]

세계 축구 역사에서 전술의 발전과 비교하면 가장 뒤늦게 주목받은 포지션인 만큼, 불과 30여년 전 만해도 지안루카 비알리는 풀백은 윙어가 될 수 있을 만한 기술력이 없는 선수, 센터백이 될 만큼 충분히 강하지 못한 선수가 하는 포지션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이미 캐러거도 역시 " 윙어 센터백으로서 실패한 선수들이 많이 풀백으로 서게 된다. 어릴 때부터 게리 네빌로 성장하고 싶어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발언을 했다. 그런데, 정작 제이미 캐러거 본인도 풀백 포지션에서 뛰었던 적도 많았던데다 실력도 좋았다는 점이 아이러니한 일이다.

예전과 비교하여도 풀백들 가운데 풀백이 정말 빠르고 공격적인 능력이 좋으면 윙어로 가고, 수비적인 능력과 체격 조건이 뛰어난 풀백이 중앙 수비수로 가고, 공을 다루는 기술과 경기를 읽는 능력, 패스 등이 뛰어나면 중앙 미드필더로 간다는 제이미 캐러거의 지적은 변하지 않았다.

게리 네빌도 직접 어릴 때 자신의 부족한 축구 재능 때문에 불안감을 느꼈다는 얘기를 하면서, "모두들 골을 넣거나 골을 어시스트해주는 포지션에서 뛰길 원하지만, 재능에 따라서 점점 밀려나게 되는데 나도 또한 그랬다. 나는 원래 중앙 미드필더에서 시작했다가, 센터백으로 밀려난 뒤 결국에는 풀백까지 밀려났으니 거의 방출되기 직전이었던 셈이다." 라고 농담섞인 자조를 하기도 했다.

이을용도 이천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나는 대표팀이니까 왼쪽 윙백을 뛴 거지, 원래는 미드필더다" 라고 발끈한 적도 있다.

4.5. 기피되는 포지션

기피되는 가장 큰 이유는, 고생은 고생대로 하지만 쉽게 빛을 보기 힘든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어지간한 미드필더들보다 넓은 범위를 혼자 떠맡거나, 심할 경우 자기 앞에 있는 윙이 중앙으로 들어가느라 90분 내내 한쪽 사이드를 혼자서 책임지며 열심히 스로인과 크로스를 빠르게 배달해야 하는 몸이 고된 포지션인데 센터백이나 중앙 미드필더처럼 30대 중후반까지도 기량을 유지한 채 주전이 되는 포지션도 아니고, 공격수만큼 높은 몸값과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팔방미인이어야하며 빠른 주력으로 체력 부담도 심하고 부상 위험까지 높아져서 고생만 실컷하고 쉽게 대접은 못 받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 심지어, 탑 클래스 풀백이면서 센터백이나 미드필더로 전향하려는 선수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 있다.

선수들의 풀백 기피를 볼 수 있는 단적인 예는 19-20 시즌의 FC 바이에른 뮌헨. 여기는 풀백 자원이 데이비드 알라바, 요주아 키미히, 뱅자맹 파바르, 뤼카 에르난데스, 그리고 알폰소 데이비스까지 5명이나 있고 이들의 활약으로 트레블까지 해먹었지만, 이 5명 가운데 풀백 뛰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는 하나도 없다. 풀백들 중에서도 기량이 하나같이 월드클래스 급으로 평가받는 이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업 풀백으로 뛰는 것을 꺼린다는 것에서 풀백이라는 포지션의 고충이 대단히 심각하고, 현역 선수들에게도 매우 기피하는 포지션임을 알 수 있다.

선수들이 풀백을 선호하지 않는 또 하나의 치명적인 이유가 있는데, 다른 포지션에 비해 짧은 선수 수명이 문제가 된다.[25] 항상 그랬지만 풀백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재빠른 주력, 순간적인 민첩함, 많은 활동량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물론 현대 축구에서 주력, 민첩함이 요구되지 않는 포지션이 없긴 한데 풀백은 측면 공격과 수비에 모두 기여해야 하며 이 위치에 아군이건 상대건 가장 빠른 선수를 배치하기 마련이라 이런 선수들과의 일대일 상황이 잦다. 윙어에게 한 번 잘못 털렸다가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아무리 나머지 90분을 잘해도 소용없을 수 있다.[26] 그러니 나이를 먹으면 가장 빨리 감소하는 능력인 주력과 체력, 활동량, 민첩함이 풀백들의 선수 수명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오버래핑에서 늦게 돌아와도 문제, 상대 윙어에게 털려도 문제다. 활동량이나 주력이 줄어도 그간 쌓아온 기술과 축구 지능으로 버틸 수 있는 스트라이커, 미드필더와 다르게 풀백은 공수를 오가며 수없이 스프린트를 반복해야 하는 특성상 아무리 볼을 잘 다루고, 경기 보는 눈이 좋아도 주력과 활동량이 못 받쳐주면 끝이다.

그래서, 빅리그에서 손꼽히는 풀백들도 나이가 30세 접어들고 개인 커리어가 꺾이는 일이 흔하다. 나이가 30이 넘고 커리어가 꺾이는 일은 엘리트 운동을 해봤다면 그 어떤 종목에서도 흔한 일이라 풀백만의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지만 풀백의 경우 유독 공격수의 속도 싸움에 밀리는 등 직관적으로 보이는 성향이 더 크다. 레이턴 베인스는 31세 때부터 은퇴할 때까지 내내 부상으로 고생했으며, 게리 네빌은 32세인 2007년부터 장기 부상을 겪고 은퇴를 할 때까지 후보로 전락했다.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는 정확히 30세 때부터 급격하게 하락세에 접어들어 첼시에서 가장 불안한 수비 자원이 되고 말았다. 심지어, 전성기 시절에는 리오넬 메시를 막을 수 있는 기량이 있었던 마이콘마저도 정확히 30세 때부터 급격하게 폼이 떨어졌다.

남들 다 은퇴할 37세까지 풀백으로 뛰다가 센터백으로 전향해 41세까지 뛴 말디니, 37세에도 최고의 풀백으로 인정받으며 빅이어의 영예를 안고 38세에 은퇴한 카푸, 30대 중반까지 라이트백, 미드필더와 래프트백을 전부 소화한 사네티, 골초면서도 33세까지 폼을 유지한 애슐리 콜 같이 예외도 존재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외이다.

4.6. 마지막 단추

사실 풀백이 현대 축구에서 떠오른 것도 중앙이나 앞선의 공간이 너무 빽빽하기 때문에 필드의 가장 구석에 있는 풀백들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까닭이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자면 중앙에서 상대를 압도하거나 압도당하면 풀백의 우위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며, 즉 풀백은 나머지 포지션이 백중세일 때 찾게 되는 마지막 단추임을 의미한다.

마지막 단추라는 말이 듣기는 좋아보여도 결국 가장 우선도가 낮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팀 구성에 있어서 우선 순위는 중앙 공간의 선수들이나 크랙 역할을 맡아줄 측면 공격수들에게 있을 수밖에 없으며, 연봉도 이들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챔스권 강팀에서도 흔히 공격이나 수비 한쪽에 하자가 있는 풀백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대체할만한 자원이 적은 것도 있지만 한쪽에 문제가 있어도 적당히 땜빵하는 정도로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27] 양쪽 측면 중 한쪽은 뛰어난 풀백으로 갖춰놓고 반대쪽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다. 세 얼간이 시절과 2014-15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시기의 바르셀로나의 경우 누구나 월드 클래스라고 인정할 수 있던 오른쪽의 다니 아우베스에 비해 왼쪽의 조르디 알바는 그보다는 한 수 아래였다. PL 승점 신기록을 갱신하고 사상 최초의 세 자릿수 승점 시즌을 만들어낸 2017-18 시즌의 맨시티도 오른쪽의 카일 워커는 월드클래스였으나, 왼쪽은 뱅자맹 멘디의 부상으로 인해 페이비언 델프를 데려다 땜빵하고 있었다. 즉, 트레블하고 챔피언스리그 3연패하는 그런 팀들이라 해도 공수를 쥐락펴락하는 막강한 풀백이 양쪽 다 있을 필요가 없고 한쪽만 있어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반면에 센터백이나 중앙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같은 자리에 문제가 있었다면? 애초에 챔스권 강팀이라 불리지를 못했을 것이다. 즉 최상위권의 축구팀쯤은 되어야 마지막으로 완성하는 퍼즐 조각이 바로 고급 풀백이라는 뜻인 것이다.

풀백의 우선도가 뒤로 밀린다는 사실은 손흥민 덕분에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토트넘 같은 팀을 보면 알 수 있다. 2010년대 후반~2020년대 들어 토트넘은 기존 주력 풀백들의 기량 저하와 이적, 대체자들의 부진으로 풀백 퀄리티가 챔피언스 리그를 도전하는 팀 가운데 독보적으로 모자란 수준이었고, 실제로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풀백의 기량 차이로 번번이 눈물을 삼키곤 했다. 그러나 그런 토트넘도 리그 하위권 팀들을 두들길 때에는 풀백의 퀄리티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페리시치를 백으로 쓰고 그 페리시치를 살리겠다고 윙어인 손흥민보고 수비를 시키는 어이없는 전술을 보고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말이 많았는가? 이런 게 바로 "현대축구는 풀백이 제일 중요하다"의 이론과 같은 함정에 빠져서 기본을 잊어버리고 전술에 매몰된 케이스이며, 야구로 치면 왼손 불펜이나 롱 릴리프가 중요하다는 말에 흔들려서 9번타자가 진짜로 1선발이나 3, 4번타자보다 중요하다 같은 실없는 얘기를 하는 것과 진배없다. 풀백도 마찬가지로, "풀백이 중요하다", "풀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까지는 수긍 가능하지만, "풀백이 다른 포지션보다 중요하다"는 수준까지 가면 헛소리가 되고 마는 것이다.

결국 상대방 핵심 전술이나 선수를 카운터치는 변칙 전락을 쓰는 팀이거나, 풀백에만 가장 어울리는 선수가 있거나 하지 않는 이상, 일반론적으로는 여전히 베스트 11에서 축구 제일 못하는 선수가 가는 자리가 풀백인 것이 냉정한 사실이다. 결국 돈으로 돌아가고 돈이 목적인 프로세계에서 이적료, 연봉이 그것을 증명한다. 현재 K리그 무대에서도 경쟁에서 밀린 선수가 풀백전환하는 일이 잦지 풀백 선수가 다른 포지션으로 전환하는 케이스는 별로 없다.[28]

물론 예외적으로 전성기의 마이콘처럼 압도적으로 세계 1등 풀백을 먹을 수 있는 기량에 감독이 전술로서도 완전히 측면을 담당시키고 밀어주는 그런 맞춤전술을 쓴다면 빅리그 우승팀에서 실제로도 팀 내부 중요순위가 높은 그런 풀백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극단적인 예외사례다.

4.7. 희소성

챔피언스리그에서 높은 성적을 노리는 최상위권 클럽이라면 월드클래스급 공격수, 미드필더, 센터백은 항상 보유하고 있지만 풀백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이것이 풀백이 희소해서인가? 이것도 앞서 말한 아이러니의 연장선일 뿐이다. 포지션이 기피되는 성향[29]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은 것이다. 2020년대에도 윙어가 포화 상태거나 풀백, 윙백이 부족한 팀에서 캐러거의 말처럼 윙어 유망주들에게 풀백, 윙백 땜빵을 뛰게 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는데 이것이 풀백 유망주 부족을 잘 보여준다. 이것이 성공한 대표적인 예로는 알폰소 데이비스가 있고 그 외에 올렉산드르 진첸코[30], 아다마 트라오레, 로베르트 스코우 등이 있다.

가장 좋은 예시로, 현재 풀백이 절실하게 필요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있다. 과거 브라질은 윙을 쓰지 않는 전술이 주요였기에 재능있는 선수들은 풀백이나 윙백으로 뛰었다. 니우통 산토스- 레오베지우두 주니오르- 호베르투 카를로스- 마르셀루로 이어지는 좌풀백, 자우마 산투스-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토히스- 카푸- 마이콘- 다니 알베스로 이어지는 우풀백 계보는 모든 국가대표를 통들어 최강이라봐도 이견이 없다.[31]

하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윙을 활용하는 전술이 주요 전술이 된 현재 상황에서 풀백은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도 큰 약점으로 뽑히고 있다. 2022년 월드컵땐 이미 전성기가 지난 나이와 기량을 보이던 다니 알베스가 엔트리에 들었을 정도였다. 이 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인가를 잘 생각해보면, 브라질 출신 축구선수들은 유능한 선수들이 넘쳐나서 다른 나라로 귀화하여 국대로 뽑힌 사례도 꽤 많다. 하지만, 그 로또 1등보다도 뽑히기 힘들다는 브라질 국대에서도 유능한 풀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2010년대 풀백의 위상이 크게 상승했고 그에 따라 이적료가 크게 상승하였다. 2017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 리그 구단이 풀백 영입에만 £210m을 투자한 것을 고려한다면, 풀백은 전세계가 탐내는 포지션이라 할 수 있다. 역사상 가장 비싼 풀백 11명 중 5명의 선수가 2017/2018 프리미어 리그 여름 이적시장에서 탄생했다. 각 구단이 풀백 영입을 위해 투자하는 자금을 살펴보면, 지금 풀백이 어느 정도로 높은 가치를 지니는지 알 수 있다. 2017년 여름에 맨체스터 시티 뱅자맹 멘디, 다닐루, 카일 워커에게 £130m을 투자했고, 토트넘 훗스퍼 세르주 오리에 영입에 £23m, 첼시 다비데 차파코스타 영입에 £23m을 투자했을 정도다. 그러나 사실 이것도 EPL이 돈이 많고 선수가 너무나도 풍부하게 유입되는 나머지 풀백에게마저도 큰 투자가 들어가는 성격이 강하다.

이렇게 풀백의 몸값이 높아진 것이 하위권팀이나 재정적으로 부족한 팀이 더욱 풀백에 투자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풀백의 중요성이 올랐다고 하지만 여전히 팀을 승리로 이끄는데 가장 영향력이 적은 포지션이 풀백인만큼 공격수나 중앙 미드필더 등 팀의 최우선 핵심 포지션에 비해 우선순위가 떨어진다.[32] 즉 중앙 공격수와 센터백, 미드필더에 비해 풀백은 클래스가 약간 떨어져도 현실적으로는 감당할만하다는 뜻이다. 반면 풀백을 제외한 다른 포지션들의 질적인 균형이 무너지는 것이 풀백의 질적인 균형이 무너지는 것보다 훨씬 큰 문제가 된다.[33]

물론 바로 윗 문단에서의 이야기와 같이 최상위권 레벨이면 공격수는 최고레벨 선수로 갖춰져있을게 당연한만큼, 풀백의 수비력이나 공격력에 따른 경기력 차이가 상당히 차이가 난다. 그렇기 때문에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노릴 정도로 잘나가는 팀은 아무리 못해도 풀백이 A급은 돼야 하며, B급 상위권 정도의 애매한 풀백 가지고는 리그에서는 어떻게 잘나가더라도 챔스에서는 힘들다. 물론 리그 우승만 해도 큰 업적이지만, 유럽을 주름잡는 유수의 클럽들의 최종 목표가 챔스라는 점을 감안하자. 실제로 리버풀이 클롭 체제에서 리그는 물론이고 챔스까지 제패하며 유럽 축구의 최강팀 중 하나로 떠오른 시기가 이전의 습자지 수준의 풀백 뎁스에서 벗어나 로버트슨-알렉산더아놀드라는 월드클래스 풀백 라인을 구축한 것이 시점이었으며[34], 앞서서 다니 아우베스보다는 아쉬웠다는 조르디 알바도 후반기 들어서는 A급 소리를 충분히 들어도 모자라지 않았다. 토트넘이 유일하게 챔스 결승에 간 2018-19 시즌이 로즈의 마지막 전성기+트리피어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보낸 마지막 전성기[35]라는 점도 우연이 아니며, 항상 단단했던 라이트백에 비해 레프트백은 어딘가 문제가 있던 펩 체제 맨시티[36]가 결국 풀백 문제를 해결한 2022-23 시즌에 우승에 성공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또한 22-23시즌의 맨유는 유리몸 레프트백인 루크 쇼가 대부분의 시즌을 소화하며 래시포드가 시즌 30골, 리그 3위라는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23-24시즌 쇼가 장기부상을 당하며 래시포드의 절정의 폼이 죽어버렸고 팀도 리그 8위를 기록하는 등 경기력에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었다. 아울러 챔스 우승을 노리는 강팀들은 그래도 다른 포지션은 웬만큼 좋은 선수들이 이미 구성된 케이스가 많은 만큼,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고 할 수 있는 풀백에 더욱 목숨을 거는 것이며, 그만큼 최강팀들 사이에서는 풀백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특히 왼발을 사용할 수 있는 왼쪽 풀백은 굉장한 희소 가치를 자랑한다. 이들은 풀백이 아닌 다른 포지션 선수들에게도 지정 키커를 맡길 수 있는 오른발과 달리 팀내에서 유일무이한 왼발잡이인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기에 풀백임에도 반대편 코너까지 열심히 불려다니면서 왼발 세트피스를 도맡는 노예가 되기도 한다. 특히 대표팀의 경우 선수를 사올 수가 없기에 왼쪽 풀백 품귀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37][38]

이 경우 레프트백 포지션은 일단 왼쪽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도 기용하거나 이영표의 케이스처럼 공격력 저하, 오른발이라는 디메리트를 감수하고 쓰는 등 포지션 불문 아무 왼발잡이나, 전업 라이트백을 왼쪽에 갈아넣는 등등 해프닝이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프로 레벨의 왼발잡이 센터백들은 플레이 스타일을 막론하고 커리어 내내 레프트백 땜빵 한번도 안 해보는 선수가 드물다. 또한 라이트백을 왼쪽에 돌려막는 경우는 보통 경험이 많고 수비가 든든한 선수를 써먹는 일이 많아서 대개 팀내 주전 라이트백이 왼쪽으로 이동하는데, 이로 인해 오른쪽 사이드까지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이렇듯 한 포지션 땜빵하려고 다른 포지션까지 와장창 무너지기 일쑤라 왼발 세트피스 옵션 없는 건 큰 문제로 여겨지지조차 못할 정도.

케이리그에서 용병으로 풀백을 쓰는 경우도 얼마 없지만 거의가 다 좌풀백이지 우풀백이 아니다. 우풀백이 있다고 해도 마시엘처럼 포지션상 우풀백도 겸업을 한다던가 땜빵이라던가 하는 경우다. 아디, 우르모브, 무탐바, 완델손, 이반, 메도 등 나름대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선수들은 죄다 왼쪽 풀백이며, 멀티포지션으로 뛰다가 땜빵 풀백 출전도 왼쪽 풀백들이 훨씬 더 많다. 아디, 완델손 등이 멀티 포지션을 보면서 왼쪽 풀백으로도 많이 출장하는 케이스. 다시 말하자면 오른쪽 풀백은 사람이 없더라도 센터백을 쓰건 중미를 쓰건 윙어를 쓰건 어떻게든 자국 오른발잡이를 집어넣으면 된다는 얘기.

어지간한 지도자들은 최소한의 수비 기본기를 갖춘 왼발잡이라면 무조건 레프트백에 세워볼 정도인데, 2010년대 들어서부터 전방 압박이 축구의 정석으로 자리잡으며 왼쪽 후방에서 전방압박을 잘 견뎌낼 수 있는 왼발잡이 센터백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그래서 레프트백으로 뛰던 선수들이 센터백이라는 선택지를 택하는 사례도 늘어났고, 그로 인해 레프트백 선수 공급의 양과 질이 떨어지며 품귀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게다가 백3 포메이션의 부흥 과정에서 센터백 3인 중 한 자리를 피지컬을 갖춘 풀백 경력자로 세우는 것이 대세가 되며, 풀백 자원의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은 늘지 않아 품귀 현상은 좌우 모두에서 심해지기만 했다. 변형 백3나 인버티드 풀백 등의 전략이 급격히 대세가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편, 이탈리아 리그와 국가대표팀은 다소 희한한 경향을 보인다. 대개는 왼발잡이 센터백이나 다른 왼발잡이가 왼쪽으로 끌려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탈리아에는 왼발잡이 센터백이 있어도 그냥 라이트백을 왼쪽으로 써먹는 팀이나 감독들이 좀 많다. 이영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왼발잡이가 아니라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까일 때에도 AS 로마에서 서른살 먹은 오른발잡이 레프트백 이영표를 영입하려 할 정도로 이탈리아 팀들은 전반적으로 오른발잡이 레프트백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편이며, 아예 라이트백임에도 어릴 때부터 왼쪽을 소화할 수 있게끔 단련되어 국가대표 주전급 레프트백으로 성장하는 오른발잡이 레프트백도 여럿 배출되고 있다.[39]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이 젊을 때부터 왼쪽에서 월드클래스로 성장하여 임팩트 있는 골도 넣는 등 꾸준히 활약해 온 람을 굳이 오른쪽으로 옮겨서 써먹은 것과 대조되는 흥미로운 풍토다. 이런 팀의 허접한 레프트백은 많은 팬들이 저 놈을 버릴 수도 없고 데리고 있자니 도움도 안 된다'욕하면서 응원하는' 알베르토 모레노 같은 선수가 되기도 한다. 사실 그 말디니도 원래 주발은 오른발이었으나 피나는 노력 끝에 후천적으로 양발이 된 선수다.

K리그에서도 이 포지션의 선수가 귀하면서 팀에서 좀 센스 있다 싶은 미드필더나 수비수에게 풀백을 강요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심지어 중앙 수비수 중에서도 스피드가 좀 있다 싶으면 무조건 풀백으로 돌린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경남 FC 감독 시절의 조광래 전북 현대 모터스의 윙덕후 최강희 감독.

유럽 빅 클럽들이 동양 선수들 중에서도 특히나 풀백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한국보다 먼저 포백을 정착시킨 일본 축구계가 유럽으로 풀백을 많이 수출하는 편이다. 일본은 2002년 월드컵 개최를 목표로 하고 90년대부터 국가대표팀에 장기투자를 시작했는데, 이때 비교적 외압에 시달리지 않고 나름 정공법을 시도하여 밸런스 있는 4-4-2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키워내기 시작했다. 그때문에 한국이 아시아에서 일본과 치열하게 월드컵 출전을 놓고 다투던 때부터 일본이 내세웠던 소마 나오키(L) - 나라하시 아키라(R) 양 풀백은 당시 축구팬들에게 매우 생소하며 신선한 상대로 주목받았고, 그 즈음부터 일본 풀백들의 수준이 빠르게 올라가고 꾸준히 스타급 선수가 배출되면서 나가토모 유토, 우치다 아쓰토, 사카이 고토쿠, 사카이 히로키가 유럽에서 활동했다. 2021년에는 도미야스 다케히로 아스날 FC에 입단하여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일본 풀백의 유럽 도전사에 이름을 남겼다. 한국에서도 이영표, 송종국, 김동진, 차두리, 박주호, 김진수, 윤석영 등 풀백의 유럽 도전 사례는 꽤 있으나 장기간 유럽 4대 리그에서 완벽하게 주전으로 살아남은 사례는 없다. 그나마 이영표가 토트넘에서 2년, 도르트문트에서 1년 정도 주전으로 활약한 것이 현재로선 가장 성공적인 기록이다.

5. 한국에서

세계에서도 그랬듯이 당연히 한국에서도 풀백은 기피 포지션이다. 실제로 전업 풀백으로 성장하는 선수들은 많이 없는데, 이러한 문제점은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김학범호의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났다.

예전부터 측면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되었고 감독 김학범 감독도 역시 알고 있었으나, 이미 군복무를 했거나/ 하고 있거나/ 군면제를 받은 풀백 들을 제외하면 와일드 카드로 쓸만한 풀백조차도 애매한 탓에[40] 이미 과포화 상태라는 공격진과 골키퍼 포지션에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하고 풀백은 본 포지션이 윙어인 김진야, 김문환을 아래로 내려서 메꿨다. 다행이 이 선수들이 맹활약하면서 금메달은 땄지만 어디까지나 아시안 게임이 U-23이기 때문이었고 K리그에서 폼을 보면 18~19년 시점의 김진야, 김문환은 성인 무대에서 풀타임 풀백으로 활약이 가능한 선수들은 결코 아니었다.

심지어 현재 2020년대가 되어도 성인 국대에서도 가장 설정하기 곤란한 포지션으로 풀백 기근 및 기피 현상은 어느샌가 한국 축구에서도 오래된 고질적인 문제점이자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태용호 시절에 부각되었던 풀백도 가능한 김민우는 제대로 된 크로스도 하나 못 올리는 처참한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벤투 감독 부임 이후로는 콜업조차 받지 못하고 있으며 소속팀에서도 풀백으로 뛰지도 않는다. 그리고, 박주호는 이미 나이가 들어서 폼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홍철 김진수, 이용, 김문환이 제 역할을 하지만[41], 이용은 이제 나이가 많고 홍철도 노쇠화로 폼이 떨어지고 있으며 김진수도 2026 월드컵에 가기는 힘든 나이다. 김문환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차기 대표팀 라이트백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편. 그래서 2020년대가 된 지금도 풀백 자원의 부족은 한국 국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러이트백은 김문환, 윤종규, 설영우, 황재원 등 꽤 좋은 자원들이 계속 나와주었으나, 레프트백은 심장 문제 음주운전으로 차세대 유망주들이 아웃되어서 잠시 공백이 발생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2020년대 들어서 왼발을 쓰는 레프트백 유망주의 수가 일단 늘어나긴 했다. 서울의 2002년생 이태석, 전북의 2001년생 박진성, 인천의 2004년생 최우진 등이 있고, 설영우가 2021년 후반기 들어서 홍철을 밀어내고 울산 현대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했고, 현재 꽤 나이가 든 선수중엔 강상우가 실력을 뽐내고 있지만 반댓발 레프트백이라는게 걸려서 국대에 부름받지 못하다가 2021년에야 부름받았다.

하지만 2024년 국대의 레프트백 품귀 현상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진수과 국대에서 멀어지자 일단 이명재를 주전 레프트백으로 세우긴 했는데[42], 문제는 이명재를 백업할 마땅한 유망주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기 시작한 다른 포지션들과 달리 레프트백은 위에서 서술한 레프트백 유망주들을 계속 돌려 가며 실험 중이고 그마저도 교체 출전은 전무한 상황이다. 북중미 월드컵 때 이명재의 나이가 만 32세라는 것을 감안하면 꽤 심각한 문제.[43]

한국 국가대표팀에 포백으로 정착한지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 K리그에 3백 전술이 유행하는 시기가 있어 윙백에선 준수하지만 풀백으로 뛰어야하는 국대에서는 제 활약을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수비수는 그 어떤 포지션보다도 경험이 중요한 포지션이고 유소년때부터 전문적으로 수비수로 뛰면서 많은 공격수 유형을 상대해본 선수와 프로 데뷔하고 몇년 뒤부터 수비를 배우기 시작한 선수는 노하우와 그 노하우를 경기장에서 활용하는 능력이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일례로 2010년대 이후로 메이저 국제 대회에 선발될 정도의 정상급 기량을 지닌 풀백들 중 유소년 레벨부터 전문 풀백으로 뛰었던 선수는 김진수와 이용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대학 시절 내지 프로 구단에서 포지션을 변경한 사례다. 김진수는 레프트백 포지션에서 분데스리가로 유럽 진출에 성공한 사례가 있으며 부상 문제만 없었다면 2014/2018 월드컵 모두 주전이었을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고, 이용은 홍명보 신태용 둘 모두에게 신뢰를 받아 월드컵 조별리그 6경기 풀타임 출전한 경험이 있는 만큼, 전체적인 수준을 떠나 유소년 레벨부터 전문 풀백으로 뛰었던 선수들의 공수 밸런스는 그렇지 않은 선수들과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 중론이다.

거기에 빠른 선수들은 공격수 혹은 인사이드 포워드롤로 직접적인 득점을 노리는 플레이를 배우기 때문에 크로스를 올리는 훈련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이 풀백이 되면 빠르게 돌파는 가능해도 그 뒤에 크로스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서 앞선 돌파를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리게 된다. 대학 재학 4년 내내 러닝 크로스를 연습한 고정운 같은 선수가 지금은 거의 없다. 그나마 이기제가 리그에서 수준급 러닝 크로스를 보여주는 정도. 위에서고 이미 설명이 되었지만 크로스 자체가 다른 능력에 비해 우선순위의 능력치가 아니기 때문에 연습할 가치가 높지 않다.아니 고정운은 윙어잖아

그리고, 잘 보면 많은 풀백 선수들이 중앙 미드필더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호환성이 상당한 것을 볼 수 있다. 즉, 유소년 지도자 입장에서도 다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라면 풀백으로 키우기보다는 당연히 중앙 미드필더로 키우거나 수비능력이 그 중에서 정말 두드러지게 뛰어나다면 당연히 센터백으로 키우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수많은 프로산하 유스팀에서는 윙어, 윙백, 사이드백 가리지 않고 사이드에서 위력적인 주력이 빠른 선수들을 굉장히 중요한 자원으로 생각하고 투자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과거 성적위주의 학원축구에서야 이기기 위해 골을 잘 넣는 선수를 무조건 앞에 갖다 박아놓고,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경쟁에서 밀린 공격수들이 풀백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엔 선수 특성 및 신체능력에 따라 포지션의 우열을 가리지 않고 경기에 내보내는 추세이다. 즉, 윙어에서 밀려서 풀백을 하고 싶어도 이미 잘하는 다른 풀백 자원이 있기 때문에 못해서 풀백으로 내려간다는 말 자체가 성립하기 어려운 곳이 현재의 프로산하 유스팀들이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는 그렇게 될지 모르나, 상술되고 후술되듯이 2010~2020년대 주요 한국 국가대표 풀백들조차도 이용, 김진수를 제외하고는 죄다 대학, 프로에서 풀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한 선수들이다.[44] 그리고 202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 지난 10년간 K리그 베스트 풀백을 살펴보면, 해당년도 베스트 풀백에 뽑히거나 후보로 선정되는 선수들도 이용, 김진수를 제외하면 사실상 다 프로나 대학에서 포지션 변경을 한 선수들이다.

그리고 현재 K리그에서도 이런 베스트 풀백을 제외하고도 일년에도 몇 명씩 중앙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 윙어들이 풀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하면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반면에 본래 멀티를 본다던가, 나이를 먹고 포지션 소화능력이 늘어났다던가 하는 게 아니라 순수 측면 수비수였는데 주전경쟁에서 밀려서 다른 포지션으로 변경에 성공한 선수는 거의 없다.[45] 따라서 프로 레벨에서는 아직까지도 큰 차이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다만, 주의할 점은 틀에 박히고 박힌 스테레오 타입인 "경쟁 위주의 한국축구가 풀백 배출을 막는다" 같은 수준낮은 논리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애초에 상단에서도 설명했지만 풀백 기근은 전 세계적이고, 그 기근의 이유 또한 "체력적으로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힘든 포지션인데 전성기는 짧아지고 연봉도 그저 그렇고 욕은 욕대로 들어먹는다." 라는 공통점으로 귀결된다. 실제로 고등학교에서 선수들이 풀백으로 전향을 요구받을 때 "뭐 그렇담 프로 무대로 가서 풀백으로 뛰는 틈새시장을 노려야지." 같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경우는 사실상 없고 10이면 10, 100이면 100은 극도로 사기가 저하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실제로는 틈새시장에서 성공해서 윙어나 중앙 수비수하는 것보다 가치있고 롱런하는 선수가 되어 몇 배의 돈을 벌 수도 있지만, 학생들에게는 "너는 순수 기량으로 프로 무대로 진출하긴 글렀다" 라는 선언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느껴진다는거지, 현대엔 풀백에도 똑같이 중요 자원으로 여기고 높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어서 내버리는 취급인 것은 아니다. 당장에 전북 현대 김진수가 30대가 넘은 나이인데도 한참이나 구단과 국가대표에서도 붙박이 주전 멤버였던 것을 잘 생각해보자.

게다가 그 틈새시장이 넓냐면 그것도 아닌 것이, 위에 언급됐듯이 미드필더, 윙어 중에서 애매하거나 땜빵으로 풀백 시켜봤더니 제법 하는 선수를 그냥 내려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업 풀백으로 프로 무대의 레벨에서 데뷔하는 것은 오히려 다른 포지션에서 포변하거나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만드는 것보다 데뷔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다. 실제로, 프로 무대 레벨의 풀백들은 고교 시절부터 전문 풀백으로 뛴 경우보다 멀티 포지션으로 돌다가 대학이나 프로에서 주전경쟁이 쉬운 풀백에 정착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장에 고교 팀 에이스들이 모인 곳이 프로인데, 고교 레벨에서부터 풀백으로 밀려난다는 것은 사실상 프로를 꿈꾸지 말라는 말로 들릴 수밖에 없는 애로사항이 있는 셈이다. 당장 학교에서 애매하게 중상위권 하는 학생에게 최상위권을 이길 공부 재능은 없으니 3D업종으로 눈을 돌리라 하면 고분고분하게 받아들일 학생이 몇이나 있겠는가?

6. 인버티드 풀백

Inverted Full-Back

기존 풀백/윙백이 하던 역할과 조금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측면 수비수다. 현대축구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등장으로 포지션 파괴라는 단어가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이것. 3백의 윙백과 4백의 풀백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포지션 변화다.

기존의 풀백이나 윙백들이 오로지 측면 터치라인 부근을 기반으로 활동한다면, 인버티드 풀백의 역할은 흡사 인버티드 윙어처럼 중앙으로 좁혀 들어오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선수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중앙으로 들어와 플레이메이킹을 하거나, 오버랩 대신 주로 상대 풀백과 센터백 사이 공간을 침투하는 언더랩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반댓발 풀백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선수만 잘 해준다면 딱히 주발은 상관이 없다.

다만 이런 중앙으로 들어오는 풀백이 과거에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브라질의 레전드이자 역대 최고의 라이트백 중 한 명인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토히스는 중앙으로 침투해서 슈팅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고 월드컵에서 득점하기도 했다.

전술이 더욱 정교화된 현대 축구에서 이 전술을 개발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한 감독이 바로 펩 과르디올라로,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하던 시절 알라바을 중원 싸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용한 것이 바로 인버티드 풀백의 시초이다. 특히 맨시티 부임 이후에는 레프트백 자리에서 인버티드 풀백으로 재미를 더욱 보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비언 델프가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맡은 역할이 바로 이 인버티드 풀백이었고, 2020-21 시즌부터는 주앙 칸셀루가 자신의 양발 능력을 활용하여[46] 레프트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한 후 인버티드 풀백 역할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델프는 포지션 변경 후 딱 한 시즌이지만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고, 칸셀루는 전문 플레이메이커로 보일 정도로 후방 빌드업에 가담해 플레이메이킹을 능숙하게 해내며 맨시티의 변형 3백 전술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사실 델프는 뱅자맹 멘디의 부상, 칸셀루는 멘디는 물론 공미 출신 레프트백인 올렉산드르 진첸코까지 폼이 떨어져서 반강제로 왼쪽에서 뛰게 된 것인데, 델프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칸셀루의 기용부터는 거의 전술적 혁신이라고 해도 좋을 수준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인버티드 풀백으로 재미를 본 다른 사례는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대표팀 부임 후 라이트백인 조반니 디 로렌초의 포지셔닝에 따라 포백과 변형 3백을 오가는 체제에서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를 왼쪽 윙백으로 기용했는데, 스피나촐라를 바로 이 인버티드 풀백처럼 기용하며 전술적으로 이득을 봤다. 스피나촐라는 측면은 물론 중앙으로의 침투에 능해서 인버티드 윙백이 아닌 인버티드 윙어로 기용해도 될 정도였고, 이를 바탕으로 UEFA 유로 2020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스피나촐라의 부상 후 에메르송 팔미에리가 윙백으로 들어가자 에메르송은 스피나촐라와 달리 원래 왼발잡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었음에도 오히려 팀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스피나촐라에게 부여되었던 전술적 무게감은 왼발잡이 레프트백들이 맡던 전통적인 역할보다 훨씬 컸던 것이다.

이 외에 인버티드 풀백 역할로 볼 수 있는 사례는 라파엘 게헤이루,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꼽을 수 있다. 게헤이루는 기본적으로 풀백, 윙백, 윙어, 중앙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활약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고,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측면에만 머무는 대신 중앙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해 빌드업을 돕거나 침투를 시도하는 등 인버티드 풀백의 모습을 보여준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경우 앞서 언급된 선수들에 비해 비교적 측면에 집중하는 정도가 높은 편이긴 하나, 미드필더 시절의 경험과 뛰어난 패스 및 킥 능력을 바탕으로 중앙으로 좁혀들어와 빌드업에 관여하는 빈도도 높다. 조금 더 엄밀히 따지자면 공격적인 오버래핑은 전형적인 풀백의 자리에서 많이 하고, 빌드업에 관여할 때는 인버티드 풀백 스타일로 플레이하는 편이다.

다만 커리어 시작부터 인버티드 풀백 롤로 축구 지능과 기술을 단련한 전업 풀백은 별로 없다.[47] 인버티드 풀백 전술이 원래부터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일반적으로는 레프트백=왼발잡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유스에서도 레프트백은 웬만해선 왼발잡이 선수를 갖다 배치하기 때문.

그나마 예외라면 처음부터 왼쪽에서 뛰었던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나 커리어 초기부터 인버티드 풀백의 모습을 보여온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정도. 사실 아놀드도 완전 신인 시절때는 일반적인 풀백의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역할을 주문받았다. 점차 아놀드 본인의 풀백으로서의 실력이 쌓이고 여기에 본인의 미드필더로서의 경험이 쌓이면서 인버티드 풀백 역할로도 발전한 것이다. 점차 인버티드 풀백 전술이 고도화되면 유스 레벨에서부터 이러한 역할을 부여받는 선수가 등장하는 것도 무리한 전망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바로 뒤에 서술된 안익수 FC 서울을 맡으면서 이태석 윤종규를 인버티드 풀백에 가깝게 기용하고 있는데, 이제 20대 중반에 접어드는 윤종규는 차치하더라도 이태석은 이제 만 20세에 불과한 어린 자원이다. 어린 나이부터 일찌감치 인버티드 풀백 역할을 부여받고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 리그에서도 이러한 사례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48]

한국 지도자 중에선 안익수가 과르디올라를 벤치 마킹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한국 지도자는 아니지만 파울루 벤투의 대한민국 대표팀도 김진수를 인버티드 풀백으로 기용하기도 한다. 원래 벤투는 전형적인 풀백인 홍철을 기용했으나 김진수의 스타일을 살린 케이스.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토트넘의 앤지 포스테코글루 역시 우도기와 포로를 박스 안까지 침투시키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때문에 펩의 전술을 카피하는거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축구 전술에 저작권이 있는 것도 아니니 본인도 유쾌하게 받아치며 넘어갔다.

7. 윙백과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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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백은 백4 시스템에서, 윙백은 3-5-2 같은 백3 시스템에서 좌우 측면에 서는 선수를 말한다.

백4는 중앙 수비수인 센터백이 2명, 풀백 2명이 서는 시스템이지만 백3은 센터백이 3명이고 좌우 측면에 서는 선수는 윙어와 풀백을 겸하기에 미드필더냐 수비수냐라는 정체성의 차이가 있고, 백3의 윙백은 측면을 혼자 책임지면서도 백4의 좌우 풀백보다 공격적인 공헌도를 높여야만 한다.

20세기 말엽에서 21세기로 넘어가면서 축구 전술의 대세가 백4로 넘어가고 백3는 사장되어 가면서 윙백도 점차 사라져 가는 추세였지만, 2010년대 이후 티키타카 전술에 대한 카운터로 백3가 부활하면서 윙백의 입지도 살아났다.

과거에는 윙백과 풀백 사이에 어느 정도 역할이나 능력의 차이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최효진 같은 선수가 그런데 윙백에서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몹시 뚜렷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나 이후 풀백으로 뛸 때는 단 한 번도 윙백 시절에 근접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시대가 바뀌면서 백4의 좌우 수비수들에게조차도 높은 활동량과 공격력을 요구하면서 이제는 풀백과 윙백의 역할이 거의 통합되어 가는 추세다. 즉, 지금의 풀백은 백3의 윙백에 서도 공격력의 차이를 못 느낄 만큼의 활동량과 스피드, 크로스 정확도를 요구받는 것은 물론, 백4 라인의 한쪽을 책임질 수 있을 만큼 수비력도 다 갖춰야 하며 경기중 언제든지 풀백과 윙백 역할 교대가 가능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의 윙백 자원은 클래식 윙어, 공격수 이상으로 높은 체력과 스피드를 요구하는 초희귀 자원이 되었다.[49]

사실 옛날에도 윙백이냐 풀백이냐는 극히 일부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차이가 있다고 해도 실제로는 큰 상관이 없었다. 왜냐면 3백과 4백은 동시에 가동시킬 수가 없으므로 일단 윙백과 풀백이 한 팀에서 동시에 뛸 수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칭을 윙백으로 하건 풀백으로 하건 대충 알아먹을 수 있었다. 또한 윙백과 풀백은 둘 중 하나만 뛸 수 있는 선수는 없을 정도로 무조건 호환성이 있기 때문이다. 본업이 중앙 수비수인 선수가 풀백은 뛰어도 윙백은 좀 기량차가 심각하게 된다던가 할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50] 본업이 사이드백인 선수는 풀백이나 윙백이나 뭘 더 잘하고 못하고는 있어도 큰 차이 없이 소화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8. 주요 선수

대표적인 풀백으로는 파올로 말디니, 카푸, 호베르투 카를루스, 자친토 파케티, 니우통 산투스, 자우마 산투스,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토히스, 다니 알베스, 필립 람, 파울 브라이트너, 릴리앙 튀랑, 베르티 포크츠, 카를하인츠 슈넬링어, 실비오 마르솔리니, 타미 게멜, 뤼트 크롤, 만프레트 칼츠, 레오베지우두 주니오르,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안토니오 카브리니, 안드레아스 브레메, 첸도, 비셴테 리사라수, 하비에르 사네티, 카일 워커, 개리 네빌, 애슐리 콜, 마이콘, 후안프란, 필리페 루이스, 마르셀루 등이 있다.

말디니는 역대 최고의 풀백을 꼽으라 하면 좌우를 통틀어 당당히 처음으로 등장하는 선수이다. 니우통 산투스와 자우마 산투스는 50년대 최고의 풀백이자 브라질의 월드컵 2연패의 주역이고 자친토 파게티는 60년대 최고의 레프트백, 카를루스 아우베르투는 60년대 최고의 라이트백이자 1970년 월드컵 전승 우승의 주역이다. 카푸와 카를루스는 10년 가까이 브라질의 양측면을 지배하며 국대를 노리던 수많은 유망주들을 묻어 버렸고, 리사라수는 1998년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시킨 숨은 공신이다. 콜은 2000년대 잉글랜드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명성을 떨쳤으며 마이콘과 아우베스는 한때 최강의 라이트백 자리를 놓고 다투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는 마이콘이 세계 최고의 풀백으로 군림했으나 30줄을 넘기고 노쇠화가 찾아오면서 2010년을 기점으로 하향세를 탔고 바르셀로나와 국가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을 펼친 조르디 알바 다니 알베스,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과 독일의 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필립 람,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3연패 레알의 마르셀루 다니엘 카르바할이 그 뒤를 이어 세계 최고로 인정받았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풀백을 꼽으라면 레프트백에는 앤디 로버트슨, 페를랑 멘디,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테오 에르난데스, 페데리코 디마르코, 알폰소 데이비스, 누누 멘데스 등이 있고 라이트백에는 카일 워커, 벤 화이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아슈라프 하키미, 쥘 쿤데, 디오구 달로트, 제레미 프림퐁 등을 꼽을 수 있다.

한국의 주요 선수로는 이영표, 박경훈, 송종국, 김정석[51], 최종덕[52], 최강희, 김경범, 하석주, 신홍기, 이기형, 최성용, 박진섭, 현영민, 김동진, 차두리[53], 김치우, 오범석, 이용, 최철순, 박주호, 김태환, 홍철, 김진수, 김민우, 강상우, 김문환, 이기제, 설영우 등이 있고 K리그의 주요 용병으로는 FC 서울의 레전드인 아디[54], 우르모브, 완델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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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골키퍼 포함 [2] 라모스나 카프데빌라는 각 포지션에서 최고라고 하기는 힘들긴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스페인 국대에서 최고 평점을 받는 등 맹활약했다. 오히려 라모스는 2012년 즈음 부터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2010년대의 월드 클래스를 넘어 올타임 센터백 열 손가락 안에 거론될 정도의 엄청난 커리어를 쌓게 된다. [3] 초반에는 포백에 센터백 출신만 네 명을 박아넣고 정작 람은 수미로 쓰는 포터백 전술로 고전했지만, 토너먼트부터는 람이 다시 라이트 백으로 돌아가면서 미네이랑의 비극을 찍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4] 최후방 수비수란 뜻이다. [5] 영어로 트랜지션(Transition)이라고 한다. [6] 최근의 트랜드긴 하지만 과거부터 공격력이 뛰어난 풀백이 더 고평가를 받았다. 풀백계의 GOAT인 파올로 말디니, 인테르 시절 마이콘, 바르셀로나 시절 다니 알베스, 현 리버풀 앤디 로버트슨,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레알 마드리드 시절 마르셀루, 다니 카르바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필리페 루이스, 후안프란, 바이에른 뮌헨 시절 데이비드 알라바, 필립 람, 알폰소 데이비스, 요주아 키미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시절 파블로 사발레타, 현 맨체스터 시티 카일 워커, 주앙 칸셀루, 에버튼 시절 레이턴 베인스 등이 예시이다. [7] 이런 모습은 에버튼 페이비언 델프 아스날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공격 상황에서 윙어가 넓게 벌린 공간에 미드필더들이 침투하면, 풀백들이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이며 중원의 숫자 싸움에 힘을 실어준다. [8] 현재 경기의 흐름과 상황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상황 등도 전부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9] 물론 니우통 산투스, 자친토 파케티같은 체력, 오버래핑, 축구 지능과 전술 이해도 등이 뛰어난 현대축구가 요구하는 능력치를 갖춘 월드클래스 풀백들도 존재하고 있었다. [10]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호베르투 카를로스,카푸등 브라질 국가대표는 늘 엄선한 양 풀백 1명만이 측면에 서고 그 풀백들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측면 전체를 커버할 수 있어서 공격수들, 미드필더들을 전부 중앙에 때려박을 수 있으니 언제나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브라질 특유의 닥공축구가 가능한 것이다. 반대로 대한민국 축구가 늘상 아시아 예선에서는 빌드업에 문제가 있고, 늘 월드컵 수준의 경기에서 중원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 중 하나가 측면 빌드업이 안 되는 이유로 윙어를 많이 두어 중앙에 수적 열세를 늘 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차범근호. 98 월드컵 예선때 아시아 예선을 잘근잘근 씹어먹으며 본선진출을 확정지을때도, 당시 포메이션은 거의 3-6-1에 가까운 배치로, 중앙 미드필더 한명은 섀도우 스트라이커쪽으로 빠지고, 윙어, 윙백을 동시에 기용했기 때문에 중앙에 유상철, 김도근 1명만으로 중원에서 벌어지는 모든 걸 처리해야 했다. 그래서 막히는 경기를 할때마다 중원은 수적 열세에 시달리고 원톱은 늘상 고립됐다. 아시아권에서는 월드컵에 꾸준히 나가는 일본, 이란 등 축구강국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비슷한 문제를 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측면 숫자를 맞추느라 중원이 헐거워지고 그래서 1명의 중미로 모든걸 커버하고 어찌어찌 공격수들 기량으로 골을 넣어 예선은 뚫을 수 있었는데,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세계구급 국가, 컨텐더급 대표팀이라면 정말 심각한 한두명을 제외하면 그래도 포지션 밸런스가 갖춰져 있고, 풀백같은 포지션도 세계구는 아니어도 충분히 국제대회 로테이션에 들만한 선수 한두명 정도는 있다. 그런 팀이 우세한 기량을 바탕으로 측면 빌드업은 풀백이 책임지고 중원에 숫자를 몰아넣어 측면이 약한 한국을 밀어붙이니, 월드컵 레벨에서 중원의 수적 열세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11] 웨스 브라운, 크리스티안 키부와 같은 인지도가 조금 떨어지는 풀백들도 각 소속팀이 챔스를 우승할 당시에는 엄청난 폼을 보여주었으며, 한 풀백의 가치가 다른 풀백보다 심하게 차이가 났는데도 우승한 경우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우승한 독일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오른쪽 풀백은 필립 람이 공수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인 반면, 왼쪽은 공격력이 심하게 떨어지는 베네딕트 회베데스 밖에 없어 회베데스를 통한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12] 전자의 경우 필립 람, 레알 마드리드 데이비드 알라바가, 후자의 경우 리버풀 제임스 밀너 바이에른 뮌헨 요주아 키미히가 대표적인 케이스. 잠깐이긴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모이세스 카이세도 파스칼 그로스는 팀의 우측 풀백 자리가 부상자 속출로 인해 무주공산이 되자 그 자리를 대체하기도 하였는데, 꽤 좋은 활약을 펼쳤다. 위의 사례들과 파비안 델프, 다니 알베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같은 선수들은 중앙 미드필더와 풀백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한국 선수중에는 박주호가 풀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경을 하게 되었는데 당시 분데스리가에서 탑 3 안에 들어가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기도 했다. [13] 예를 들자면 첼시 리스 제임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는 나초 몬레알[55], 맨체스터 시티 카일 워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루크 쇼,[56] 토트넘 훗스퍼 벤 데이비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헤이닐두 만다바 등이 이렇게 쓰리백에서 윙백이 아닌 스토퍼 역할로 기용된다. [14] 에므리크 라포르트나 루카스 에르난데스처럼 풀백이 부상이거나 로테이션을 돌려야 할 때 잠시 풀백 땜빵을 해주고 본업으로 돌아가는 선수도 있고, 벤 화이트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처럼 아예 전향을 하기도 한다. [15]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아예 영입할 때 부터 풀백으로 키울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센터백 뎁스가 부상이나 기량 미달로 인해 매우 얇아져서 첫 시즌은 본업인 센터백으로 활약했고 바로 다음 시즌인 22-23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풀백을 시작하게 된다. 센터백에서 풀백으로 포지션이 바뀌었음에도 불만이 없는 특이 케이스이기도 한데, 이후 언급되는 선수는 자신이 풀백으로 뛴다는 것에 매우 불만이 많은 경우가 대다수이다. [16] 이쪽은 어느 한 포지션에 정착했다기 보다는 팀 사정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에 가깝다. 물론 주포지션은 센터백이다. [17]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왼쪽 풀백으로 기용되어 우승을 맛봤다. [18] 이바노비치는 이들과는 다르게 수비능력에 더해서 상대의 측면 자원들을 압도하는 피지컬과 침투를 주무기로 삼았던 공격적인 풀백이었다. [19] 첼시 이적설이 매우 올라왔음에도 바르셀로나로 급선회를 했는데, 그 이유로 추측되는 것 중 하나가 첼시에서는 쿤데에게 풀백 역할도 병행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고, 바르셀로나는 쿤데를 센터백으로 키우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어필하여 바르셀로나로 갔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바르셀로나로 가서는 로날드 아라우호와 함께 풀백과 센터백을 번갈아 맡고 있다... 심지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주전 라이트백으로 나와 결승 무대까지 밟아본다. 23-24 시즌 이후로 본인도 받아들였는지 풀백에서 좀 더 발전하길 원한다고 밝히며 훈련 종료 후에 추가적으로 크로스 연습을 한다고 전해졌다. [20] 풀백으로 뛰는 걸 굉장히 싫어했다고 한다. [21] 뤼카와 파바르 역시 풀백으로 뛰는 것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파바르는 포지션 문제 때문에 뮌헨에서 이적을 원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뤼카는 데이비드 알라바의 이탈 이후 부상이 아닌 이상 거의 왼쪽 센터백으로 뛰었기도 했고, 센터백으로 보여주는 기량이 매우 훌륭해 파바르보다 더 자주 센터백으로 기용되었다. 파바르는 같은 오른발잡이 경쟁자로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있고 이들보다 센터백 기량이 많이 떨어지기에 뤼카보다 주전 경쟁이 힘든 것으로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둘 모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각각 왼쪽과 오른쪽 풀백으로 뛰며 굉장한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차치했다. [22] 유로 2024 당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아놀드의 미드필더 툴을 시사하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으며, 등번호도 역시나 미드필더의 상징인 8번을 달고 뛰었다. [23] 실제로 풀백에서 뛰면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너무 잘 보여주면 미드필더 등으로 전업하기도 한다. 펩 과르디올라가 이런걸 정말 좋아하는데, 필립 람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곧잘 기용하고 맨시티에 가서는 리코 루이스를 미드필더로 써먹고 있다. 요주아 키미히는 약간 다른 사례인데, 이쪽은 1군 데뷔 시점에 이미 미드필더였으나 팀 스쿼드 사정상 풀백 알바를 뛰었다가 그대로 정착하고, 그 뒤에 뎁스에 여유가 생기자 다시 본업인 미드필더로 돌아왔다. [24] 발롱도르에서 풀백이 포디움에 입상한 선수들로는 카를하인츠 슈넬링어가 1962년 3위, 자친토 파케티가 1965년 2위, 뤼트 크롤이 1979년 3위, 안드레아스 브레메가 1990년 3위, 파올로 말디니가 1994년과 2003년 3위,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2002년 2위를 차지하였다. FIFA 올해의 선수도 풀백이 포디움에 입상한 것이 파올로 말디니가 1995년 2위,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1997년 2위를 차지한 것 밖에 없다. [25] 정확히 말하면 측면에서 주력을 활용하는 유형의 선수들은 포지션을 불문하고 수명이 짧은편이다. 윙 포워드에 유명한 선수들만 봐도 서른초반에 포변이나 스타일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선수들이 태반이다. [26] 윙어가 가장 빠른 이유도 압박이 헐거운 측면에서 스피드를 살려서 공간을 찢으라는 것인데 찢겨버리면 끝나는 것이다. 중앙 포지션에서는 한 명 제껴도 다른 한 명이 나올 수 있지만 풀백은 자칫 잘못 털리면 그냥 텅텅 빈 넓은 공간을 달려버리게 될 수 있다. [27] 2013-14 시즌 리버풀은 포백이 그리 좋지 않았음에도 루이스 수아레스를 위시한 다니엘 스터리지, 라힘 스털링, 일명 SSS 트리오의 엄청난 공격력을 바탕으로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이 시기 리버풀은 측면 수비 포지션을 조던 헨더슨, 안드레 위즈덤, 마틴 켈리 등의 선수로 마구 땜빵을 세우는 게 다반사였다. [28] 경험을 충분히 쌓은 선수가 가장 호환성이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거나 중앙 수비수를 보는 정도가 있긴 하나 그 케이스가 그렇게 많지 않고 뭣보다 이 선수들이 경험이 쌓여서 기량은 아직 뛰어난데 민첩성이나 순발력이 떨어져서 옮기는 케이스에 가깝다. [29] 재미도 적고, 고생도 많고, 돈도 못 받는다. 프로는 돈으로 움직이는데 재미 때문만은 아니다. [30] 진첸코는 측면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가능한 선수였으나 그 시절 맨체스터 시티에는 중앙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팀에 득실거렸고, 윙어로 고개를 돌려도 주전 경쟁이 쉽지 않았기에 뎁스가 상당히 얇았던 레프트백 포지션에 중앙 미드필더였던 페이비언 델프와 함께 자주 기용되었다. [31] 이 계보 사이에 언급되지 않은 마리누 샤가스, 넬리뉴, 브랑쿠, 줄리아누 벨레티 등 여러 선수들이 있지만 이들도 세계 상위권 내지 정상급 기량으로 평가받던 풀백들이였다. [32] 예를 들어 2010년대 중반 에버튼은 레이턴 베인스 셰머스 콜먼이라는 리그를 주름잡는 양 풀백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베인스의 자리는 뤼카 디뉴로 부드럽게 세대교체되었다. 그러나 2010년대 에버튼은 챔피언스 리그에 단 한 차례도 진출하지 못했으며, 유로파 리그도 어쩌다 한 번 나가는 처지다. 그리고 베법사 덕분에 그 디뉴를 아스톤 빌라에 조공하고 망했다. [33] 13/14 리버풀이 우승을 못한 이유는 풀백이 모자라서도 있지만 핵심적인 이유는 그냥 제라드, 수아레즈, 스터리지를 제외한 모든 선수의 퀄리티가 우승팀과는 걸맞지 않아서다. 레스터 시티가 우승했을 때 풀백의 경우 왼쪽의 크리스티안 푹스는 우승 시즌 만큼은 리그 베스트급 폼을 보여줬고 그 전후로도 분데스리가와 PL에서 알짜배기 활약을 보여줬지만, 반대편 대니 심슨의 경우 사람들은 대부분 그가 누군지도 모른다. 심슨이라는 선수가 있음에도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이 핵심이지, 결코 심슨의 퀄리티가 급격히 올라가서 우승하고 심슨의 퀄리티가 떨어져서 추락한 것도 아니다. 풀백이 튼실했던 에버튼이 10년 내내 챔스도 못 갔지만 리버풀은 제라드라는 미드필더와 수아레즈, 스터리지로 리그 준우승까지 치고 갔다. [34] 당시 리버풀은 언제든 골을 넣고 측면을 부숴줄 월드클래스 공격진+상대 중원과 최소 반반 이상을 보장하는 힘싸움 특화 미들진이 이미 갖춰진 상태였다. 여기에 약점이던 수비진이 착착 보강되면서 순식간에 전력이 뛰어오르기 시작했는데, 그 시작점이 풀백이었다. [35] 이후 폼이 수직 하락하던 트리피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화려하게 부활해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36] 펩 첫 시즌은 기존 선수단으로 굴러갔으니 논외. 2017-18 시즌에는 멘디가 시즌 초부터 부상으로 이탈해 델프가 그 자리를 메웠는데, 델프는 리그에서는 리그 베스트급 폼을 보여주며 의외의 활약을 선보였으나 챔스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이후 다음 시즌부터 델프의 폼이 도로 떨어지고, 멘디도 장기 부상 여파로 골골대면서 맨시티는 한동안 리그에서는 선전해도 챔스에서 번번이 발목잡히곤 했으며, 그나마 진첸코의 폼이 떡상한 2020-21시즌에 간신히 결승에 갔다. [37] 대표적인 팀이 2014 월드컵, 유로 2016에서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로 까인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다른 포지션은 세계적 선수가 포지션 불문하고 고르게 깔려있었는데 양 풀백만 영 좋지 않았고, 이 때문에 세계구급 수준의 강팀치고는 공격 전개가 답답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벨기에는 이후 오른쪽에서 토마 뫼니에를 발굴해냈고, 왼쪽에서는 조르당 루카쿠가 그나마 기대를 받았으나 끝내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도 백3를 구성하고서 왼쪽 윙백에다 박스 투 박스 내지 플레이메이커 롤에 적합한 미드필더인 야닉 카라스코 나세르 샤들리, 토르간 아자르를 기용하는 궁여지책을 써야만 했다. 그래도 뫼니에가 오른쪽을 전천후로 커버하고 왼쪽은 공수에서 베르통언과 플레이메이커가 함께 합을 맞추는 하이브리드 포메이션의 도입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애초에 든든한 레프트백이 있었다면 이런 전술을 짜낼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뫼니에 이후 티모시 카스타뉴라는 좌우 풀백이 모두 가능한 자원이 등장하긴 했다. [38] 물론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스코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그 희귀한 왼쪽 풀백 자원을 앤디 로버트슨, 키어런 티어니, 아론 히키 셋이나 갖고 있다. 스코틀랜드 전력상 티어니, 히키를 벤치에 두기는 아까운지라 티어니는 왼쪽 스토퍼, 양발인 히키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쓰고 있다. 클럽팀 중에는 발렌시아가 레프트백 명가로 유명한데, 조르디 알바- 후안 베르나트- 호세 가야라는 리그 탑클래스 풀백을 셋이나 배출해내고도 유스에 헤수스 바스케스라는 또 하나의 기대주가 있을 정도다. [39] 이것에 매우 대표적인 사례로 레전드 파올로 말디니와 유로 2020에서 맹활약한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가 있으며, 그 외에 다비데 산톤, 마테오 다르미안, 마티아 데실리오 등이 있다. 단순 이탈리아 국적의 선수가 아닌 세리에 A로만 고개를 돌려도 하비에르 사네티, 나가토모 유토, 주앙 칸셀루, 니콜라 잘레프스키 등도 있다. 다만 칸셀루는 유벤투스 시절보다 맨시티 시절에 더 자주 레프트백으로 기용된 편이다. [40] 군대 문제를 해결한 선수도 와일드카드에 쓸 수는 있다. 2014 아시안게임에서 군면제를 따내고도 2016 올림픽 대표팀에 뽑힌 장현수가 대표적. 하지만 A매치와 달리 차출 의무가 없기 때문에 소속 클럽에서 거절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 문제다. 이미 군 문제를 해결했으니 우승시 군면제는 메리트가 못 되고, 오히려 부상을 달고 올 수 있기 때문. 단 2018 시점에 이들을 제외하고도 K리그에 왼발을 쓰는 전업 좌풀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고 단지 와일드카드로 소집하기에는 애매했던 것이다. 그들의 가치가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를 능가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41] 빠른 주력과 높은 활동량, 괜찮은 크로스를 가지고 있다. 특히 홍철은 K리그의 대표적인 스피드스터이며, 이용은 크로스가 뛰어나서 공격 루트가 된 적이 많다. 김진수는 높은 활동량을 기반으로 과감한 오버래핑을 보여주면서 공격에서도 은근히 활약을 보여준다. [42] 설영우는 홍명보의 판단하에 라이트백 고정으로 출전하고 있다. [43] 여기까지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풀백은 30대가 되면 급격하게 능력치가 저하 된다. 23-24시즌까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던 카일 워커가 24-25시즌이 되자마자 수비진의 구멍이 되어버렸 듯, 이명재가 월드컵까지 신체능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라는 것. [44] 물론 이들이 한국 최고의 좌우 풀백이라는 점에서 어려서부터 잘 키워야 한다는 것이 맞는 말인 듯하긴 하나 다른 주요 국가대표 선수들이 죄다 포변 선수들인 것을 보면 문서에서 말해지고 있는 내용이 틀린 말은 아니다. [45] 당장 울산의 윤일록조차도 2024년에 공격수로서 주전경쟁에서 밀리다가 울산에서 풀백으로의 포지션 변경에 성공했다. [46] 다만 왼발은 드리블이나 간단한 슛팅에 더 일가견이 있었고, 예리하고 정교한 패스나 크로스는 오른발 아웃사이드 킥 또는 중앙으로 접어 들어가거나 사이드에서 드리블로 상대를 교란시킨 뒤 감아 올리는 오른발 인프런트 킥을 훨씬 더 많이 사용했다. 단순히 양발을 잘 사용해서 레프트백이 되었다기 보다는, 안쪽으로 치고 들어올 수 있는 유려한 드리블 능력과 풀백임에도 중앙 지역에서 공격 전개를 지휘할 수 있는 플레이메이킹 능력, 추가적으로 맨시티의 얇은 레프트백 뎁스가 겹쳐 레프트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47] 칸셀루처럼 팀 사정상 레프트백 자원이 부족해서 레프트백 활용이 가능한 라이트백이나, 델프처럼 미드필더 자리에서 그나마 수비력이 쓸만해서 자리를 옮겨온 케이스가 일반적이다. 물론 스피나촐라처럼 유망주 시절부터 오른발잡이임에도 왼쪽에서 뛰는 걸 선호해온 사례도 있으며, 반댓발이 아님에도 유틸리티성을 십분 활용해 인버티드 풀백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게헤이루 같은 사례도 있다. 패스 잘하고 체력 좋고 발빠른 오른발잡이 풀백을 왼쪽에 세워서도 알뜰하게 활용하기 위해 시작한 플랜 B라고만 보기에는 반례도 충분히 존재하는 셈. 또한 주발이 상관없다는 이유도 굳이 반댓발일 필요가 없고, 정발 풀백이어도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점에 방점이 찍혀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수의 역량에 따라 이를 커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48] 물론 유스 레벨에서부터 풀백으로 뛰면서 순수 풀백으로 올라와 프로에서도 잘하는 사례는 아직 드문 것이 현실이다. 유스에서 인버티드 풀백으로 잘 뛸 정도면 그냥 중미나 시키는 게 지도자 입장에서 맞을 것이다. 사실 이건 풀백 포지션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딜레마다. 뭔가 좀 애매한 선수가 나오면 맨날 나오는 얘기가 풀백 전향이듯이 여전히 기량은 부족한데 피지컬이 되면 가는 자리처럼 여겨지고 있다. 개리 네빌 제이미 캐러거도 ‘윙어를 하기엔 느리고, 센터백을 하기엔 키가 작은 선수들이 풀백을 한다’며 자조섞인 농담을 하기도 했다. [49] 하술하겠지만 브라질산 풀백이 그동안 최고급 자원 취급받던 게 브라질은 오래전부터 이런 환경에서 뛰었기 때문에 풀백, 윙백 자원의 피지컬 수준이 평균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50] 사실 공격력이 딸려서 그런 건데 전술상 이런 경우에는 그냥 윙어를 내리지 중앙 수비를 쓰진 않을 것이다. [51] 196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라이트백. 아시아 올스타에 2회 선정될 정도로 활약했다. [52] 1970년대 중후반 한국의 주전 라이트백 [53] 본래는 공격수로 뛰었으나, 1. FSV 마인츠 05 소속 중 위르겐 클롭의 지도 아래 풀백으로 전환한 케이스. 엄밀히 말하자면 송종국과 이영표보다 유럽에 먼저 진출했지만, 당시는 풀백이 아닌 공격수로서 활동했기에 최초의 유럽파 풀백 칭호에는 이견이 있을수도 있다. [54] K리그 역대 최고의 용병 수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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