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페페(1983)/클럽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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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페페의 국가대표 경력을 서술하는 문서.2. 귀화, UEFA 유로 2008
페페는 브라질 청소년 대표로 출전한 경험이 없다. 그러나, 페페의 부친에 따르면 2006년 당시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었던 둥가의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고, 포르투갈 시민권을 획득하는 대로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결국 2007년 8월 포르투갈로 귀화, 같은 달 30일에 폴란드와의 유로 2008 예선에 출전하는 포르투갈 대표팀 명단에 발탁되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바로 출전하지는 못했고, 2007년 11월 21일 핀란드와의 유로 예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유로 2008 본선 최종 명단에 발탁되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튀르키예전에서 필드플레이 상황임에도 수비라인을 뚫는 전방침투로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후로도 FIFA 월드컵 3회,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3회 출전하며 10년 넘게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3. 2010 FIFA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서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에 의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기용되었다. 비록 월드컵을 앞두고 클럽팀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다행히 월드컵 32개국 본선에 출전할 수 있었고,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경기와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맹활약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16강에서 라이벌 스페인[1]에게 패배하며 16강 11위로 탈락했다.[2]4. UEFA 유로 2012
UEFA 유로 2012에서는 덴마크와의 16강 조별리그 2차전에서 주앙 무티뉴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고, 3-2 승리에 기여하였으며 해당 경기의 MOM으로 뽑혔다.8강 체코전에서는 볼 리커버리 14회를 기록하는 등 체코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했고, 뛰어난 볼 분배 능력을 보여주며 맹활약을 펼쳤다. 캐스트롤 엣지 인덱스 평점은 9.53으로, 결승골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도 높으며 양팀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팀도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스페인과의 준결승전에서도 풀타임 출전하였고,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었는데, 페페는 승부차기에서 키커로 나서서 성공시켰지만 포르투갈은 2-4로 패하며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스페인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3] 포르투갈은 최종 4위를 차지했고, 페페는 국가대표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파비우 코엔트랑과 함께 유로 2012 베스트 11에 선정되었다.
5. 2014 FIFA 월드컵
본선 첫 경기 독일전에서 전반전 초반에 2골을 얻어맞고 정신이 나갔는지 토마스 뮐러에게 박치기를 시전하고 퇴장당했다. 페페가 몸싸움 중 뮐러의 안면을 손등으로 가격해서 쓰러진 것인데, 여기까지는 끽해야 옐로우 카드로 끝날 상황이었지만 그 뒤에 쓰러져 있는 뮐러에게 다가가서 머리를 들이밀며 2차 공격을 가했다. 이 때문인지 평소에 거의 싸우지 않는 편인 뮐러가 드물게 이성을 잃기까지 했다. 이를 포착한 밀로라드 마지치는 페페에게 레드카드를 들어보였고 결국 퇴장당했으며, 페페가 퇴장당한 포르투갈은 독일에게 0:4 대패를 당했다. 전반전에 이미 0:2로 뒤지고 있던 상황[4]에서 수비의 중심인 페페가 퇴장당했으니 4실점에 그친 게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어이없는 기행에 안정환은 "헤딩은 공에다 해야지, 왜 상대편 머리에 합니까" 라며 깠고, 페페를 지도한 적이 있는 주제 무리뉴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페페를 맹비난했다. 클럽과 국대에서 모두 한솥밥을 먹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페페의 행동에 매우 화가 났는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의 패배에 대해 말해야 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라고 한 뒤 인터뷰를 거절하고 나가버렸다. 심지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멘탈갑 조이 바튼 역시 트위터로 페페의 행동은 최고의 미친 짓이었다며 극찬(?)했다.
결국 페페는 다이렉트 퇴장 징계로 인해 다음 경기인 미국전에 나설 수 없었고, 독일전에서 도합 네 골을 먹으며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광탈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페페가 그 동안 국대에서 해 준 게 많은지라 포르투갈 사람들은 마음 편히 욕하지도 못하는 상황. 어쨌든 페페와 호날두를 비롯한 포르투갈 선수들은 시즌 시작 전 휴식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다.
이후 카메룬의 알렉스 송이 크로아티아와의 A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 도중 마리오 만주키치를 팔꿈치로 때려 쓰러뜨렸다가 그 자리에서 주심에게 발각되어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결국 카메룬이 포르투갈과 똑같이 0:4 대패를 당하고 거기에 2경기만의 조기 탈락이라는 수모까지 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인해 페페는 대패의 원흉이 된 알렉스 송과 함께 "기가 막힌 레드카드의 쌍두마차"라는 조롱까지 받기에 이르렀다.
6. UEFA 유로 2016
나는 팀 동료 페페가 최우수 선수라고 생각한다. 올해 페페는 최고였다. 그는 확실히 포르투갈의 베스트 플레이어였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베스트 플레이어 중 한 명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조별리그 내내 공격진이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수비진까지 흔들렸지만 페페는 묵묵히 최후방에서 잘 버텨 주었고,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굳건히 제 역할을 잘해 주면서 팀이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데 기여하였다.
그리고 16강에서는 팀 동료 루카 모드리치가 있는 크로아티아를 상대하였다. 경기 내내 양 팀 모두 졸전을 펼쳤고, 페페도 수비진에서 큰 위기를 맞지 않을 정도로 지루한 경기가 계속되었으나 연장 후반 11분에 터진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8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호날두와 함께 모드리치를 위로해 주는 모습도 보였다.
6월 30일 8강에서는 폴란드를 상대하게 되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그 뒤로 페페를 필두로 한 포르투갈 수비 라인은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았다. 페페는 상대 공격수인 레반도프스키와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를 꽁꽁 묶는 동시에 수비라인을 진두지휘했고, 빠른 발을 중심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 날 페페는 12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내 최다이자 경기 최다인 6개의 가로채기를 성공했고, 3차례 걷어내기와 2차례 태클 성공, 3차례 블로킹을 기록하는 등 수비수가 해야할 모든 역할을 했다. 또한 폴란드의 레반도프스키 - 밀리크 투톱이 합쳐서 5개의 공중볼을 따내는 동안 페페는 홀로 7개의 헤더를 따내는 등 공중볼 싸움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여기에 최후방에서 전방으로 곧바로 내주는 롱패스를 가장 빈번히 시도하며 역습의 기점이 되고자 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리고 포르투갈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페페의 노련한 수비와 베테랑의 품격이 빛났던 경기였다. MOM은 헤나투 산시스가 받았으나, 사실상 이 경기의 실질적인 MOM.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역시 인터뷰에서 페페를 극찬했다. #
그렇게 대회 내내 수비진을 하드캐리했으나 4강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마르카에 따르면 페페가 허벅지 근육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3일 훈련에서는 제외되었으며, 4일에는 개인 훈련에 들어갔다고 한다. 현재 상황을 보면 웨일스 전에는 나올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페페가 수비 라인을 지휘하며 전술적 리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페페의 이탈은 단순한 수비수 한 명의 공백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르투갈은 웨일스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7월 7일 기준으로 허벅지 부상의 회복이 더뎌 아직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으며, 결승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한다. 다음날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전히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 움직임은 이상이 없어 보였지만 스트레칭과 러닝 위주의 훈련을 병행했다고 있으며, 팀 전체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결승을 하루 앞두고 페페 본인이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가장 위대한 경기이며 축구 역사에 이름을 새기고 싶다며 출전 각오를 밝혔고, 극적으로 출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천군만마.
7월 11일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부상에서 복귀하여 선발 출전하였지만, 역시나 부상 여파에 16강, 8강 모두 120분을 소화한 것까지 더해져 컨디션이 온전하지는 못했다. 게다가 전반전 초반 호날두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면서 심적, 체력적 부담이 더 커졌다. 호날두의 아웃은 포르투갈의 수비 부담을 키웠고, 포르투갈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많이 뛰고 빠르게 역습하는 형태로 홈 팀 프랑스의 공세에 맞섰다. 컨디션이 온전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포르투갈 수비의 중심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2개의 클리어링를 기록했으며 120분 동안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 낸 페페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쓰러져서 구토를 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결승전 공식 MOM으로 선정됨과 동시에 포르투갈의 메이저 대회 첫 우승에 기여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에서의 이미지도 많이 좋아졌다. 애초에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 선수였기 때문에 활약상을 더욱 인정받고 있다. 페페는 이번 대회 내내 포르투갈 질식수비를 이끌었다. 폴란드와의 8강전에서도 육탄방어를 선보였다. 부상으로 웨일스와 4강전에 결장해 결승전 출전이 확실치 않았지만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포르투갈에 메이저 대회 사상 첫 우승을 안겼다.
지난 월드컵에서의 치욕을 완전히 씻고 대회 MVP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친 대회였다. 그러나 MVP에는 앙투안 그리즈만이 선정되었고, 결국 베스트 11과 대회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다만 프랑스 레전드 중 하나인 프랑크 르뵈프가 이번 대회 MVP에 그리즈만이 아닌 페페가 선정되었어야했다고 말하는 등 축구계로부터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7.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이 대회에서도 역시나 주전으로 활약하였다. 조별리그 전 경기에 나서며 포르투갈의 준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6월 29일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하여 좋은 수비를 보여 주면서 120분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부차기에서 동료들이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하여 0-3으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7월 2일 3, 4위전에서도 선발 출전하여 좋은 수비를 보여 주면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전 추가 시간에 몸싸움을 이겨내 발을 가져다대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고, 연장전에 포르투갈이 한 골을 더 넣으면서 3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8. 2018 FIFA 월드컵
35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핵심으로 활약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6월 15일 조별리그 1차전, 2010년과 2012년에 각각 16강과 4강에서 맞붙어 패배했던 스페인과의 이베리아 반도 더비에 선발 출전하였다. 그러나 전반전 디에고 코스타와의 경합에서 밀리며 넘어졌고, 이것이 실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이후에는 좋은 수비를 보여 주었지만 팀은 2골을 더 내주고 마는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팀은 가까스로 3:3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성깔로는 어디 가서 뒤지지 않는 코스타를 담궈 버리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기도 하였다.
6월 20일 조별리그 2차전 모로코전에서도 선발 출전하였는데 후반 34분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 페페가 노골적인 핸드볼 파울을 범했으나 페널티 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자면 상대의 크로스를 페페가 무릎으로 걷어내려고 했으나 왼쪽 손목에 맞은 것이었고, 페페가 황급히 팔을 뒤로 빼기는 했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주심은 VAR조차 보지 않고 넘어갔다.[5] 한편, 후반전 추가 시간에 경기가 지연되자 모로코 선수가 페페의 등을 살짝 툭툭 쳤고 이에 페페는 신경질적으로 반응해서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경기 내용은 상대에게 밀렸지만, 페페를 비롯한 수비진의 활약과 후이 파트리시우 골키퍼의 미친 선방쇼에 힘입어 경기는 포르투갈의 1:0 승리로 끝났다.[6]
6월 26일 이란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이란의 분위기가 훨씬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든든한 수비로 잘 막아냈으나 후반전 추가 시간에 또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하고 말았고, 이번에는 VAR 판독 끝에 PK가 선언되었다. 결국 실점을 허용했지만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멋진 아웃 프런트 킥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 상대는 우루과이. 페페는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전에 헤딩으로 동점골[7]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아쉽게 얼마 지나지 않아 에딘손 카바니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다시 끌려갔고, 결국 그대로 경기 종료. 팀의 패배는 막지못했다.
9. 2018-19 UEFA 네이션스 리그
2018년 9월 6일, 크로아티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달고 선발 출전하여 국가대표 100번째 경기를 치르면서 센추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본인의 100번째 경기를 자축하듯 동점골을 기록하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2019년 6월, 리그A 본선 토너먼트 4강 스위스 전에서 선발출전하여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다, 경기 도중에 부상으로 인해 교체되었다. 팀은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은 3-1 승리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국 결승전에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도 팀은 게드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따내면서, 초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10. 2020-21 UEFA 네이션스 리그
리그A-3조 조별리그 1차전 크로아티아 전에서 선발출전하여 좋은 수비력으로 37세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경기 막바지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면서 4-1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페페의 스탯을 살펴보면, 1어시, 걷어내기 5회, 가로채기 2회, 공중 볼 경합 시도 3/성공 3, 볼 리커버리 2회,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하며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먹힌다는 것을 입증했다. 한편, 37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자, 많은 국내 축구팬들이 인터넷 상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2020년 10월 8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통해 세르히오 라모스와 조우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라모스와 함께 호날두의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
11. UEFA 유로 2020
11.1. 예선
유로 예선에서는 8경기 중에서 4경기에 출전하여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4경기 동안의 주요 스탯은 패스 성공률 93%, 태클 시도 5/성공 2, 걷어내기 9회, 가로채기 12회, 헤더 클리어 7회, 볼 리커버리 7회이다.포르투갈은 예선 초반부터 경쟁팀인 우크라이나, 세르비아에 0 : 0, 1 : 1로 비기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18-19 네이션스리그에서 스위스, 잉글랜드, 네덜란드를 상대로 우승하는 건재함을 보여주었고, 약체인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를 잡아내면서 올라오기 시작,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세르비아에게 원정에서 4 : 2 완승을 거두고 지난 유로 우승국의 위엄을 보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게 일격을 당해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한 것은 살짝 아쉬울 따름.
11.2. 본선
본선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은 프랑스, 독일과 함께 죽음의 조인 F조를 형성하게 되었다. 사실상 마지막 유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보니 페페와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매우 좋지 않은 조 편성 결과다. 그리고 38세의 노장임에도 불구, 동갑내기 수비수인 주제 폰트와 함께 유로 2020 예비 명단에 포함되었다. # 이후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고,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필드 플레이어 중 최고령 선수이다.본선 직전에 펼쳐진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하여 후반전에 교체되었다. 교체될 때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을 뿌리치는 등 교체에 불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헝가리전에서는 3:0으로 이겼다. 이날 페페는 볼 리커버리 9회, 걷어내기 1회, 태클 성공 1/1 등을 기록하며 수비진에서 중심 축을 담당했다.
조별리그 2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는 4:2로 크게 패했다. 팀 전체가 경기력적으로 완전히 밀리는 상황에서 페페는 노련한 수비를 보여줬으나 믿었던 파트너인 후벵 디아스가 의외로 매우 허둥지둥하며 정신을 못차렸다. 포르투갈은 역대급 황금세대를 맞이한 2021년 현재도 공격은 호날두, 수비는 페페한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웃지 못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별리그 3차전 프랑스전에서는 2:2로 비겼다. 2실점 모두 페페의 지분은 거의 없었고, 이번에도 동료 수비진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컸다. 페페는 38세라는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카림 벤제마, 킬리안 음바페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등 클래스는 어디 안 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전현직 레알 마드리드 출신 선수들이 즐비했다. 포르투갈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페페, 프랑스에는 카림 벤제마와 라파엘 바란이 있다. 4명의 포지션이 공격수와 수비수인지라 볼 경합하는 장면도 많았고, 특히 호날두와 벤제마는 사이좋게 멀티골을 기록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오래 이야기를 하는 등 다시 한번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또한 페페는 오랫동안 벤제마와 같이 훈련했던 경험을 살려 벤제마가 패널티킥을 차기 전에 후이 파트리시우에게 벤제마가 왼쪽으로 찰 것이니 그에 대비하라고 알려줬는데 후이는 페페의 충고와 달리 오른쪽으로 다이빙한 반면, 벤제마는 페페의 예상대로 왼쪽으로 차서 골을 성공했고 페페는 후이에게 극대노를 표하고 말았다(...).
16강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로멜루 루카쿠를 전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20-21 시즌을 거치며 피지컬을 활용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고 평가받는 루카쿠를 몸싸움으로 저지하는 모습도 보이면서 체급에는 밀릴지 몰라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한 경험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후, 비록 포르투갈이 1:0으로 패배하며 16강 최종 13위로 8강 진출은 좌절되었지만 페페에 대한 평가는 역시 수비력만큼은 월드클래스라는 호평이 대부분이다. 38살이라는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피지컬을 활용하는 맨마킹, 주력을 활용한 지역 수비 등 여러모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나이가 무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포르투갈의 유로에서 제 몫을 한 선수는 유로만 나오면 날아다니는 헤나투 산체스[8], 그리고 80년대생 베테랑 트리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페페, 주앙 무티뉴 정도 뿐이었다.[9] 황금세대의 방점을 찍을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은 주앙 펠릭스는 20/21 시즌 후반기 부상과 컨디션 난조, 전술적 이유가 겹쳐 출장 수가 줄어들고 폼이 크게 하락한 영향 때문인지 대회 마지막 경기가 돼버린 16강 벨기에전에서 교체출전으로 첫 출전기회를 얻었을 뿐이며, 20/21 시즌 프랑크푸르트에서 분데스리가 득점 2위를 기록한 안드레 실바 [10] 또한 산투스 감독의 원톱 전술 고집으로 인해 항상 후반에 교체투입되어 10~15분 남짓의 기회만을 받았을 뿐이었다. 역시 20/21 시즌 울버햄튼에서 기존의 빌드업 능력은 물론이고 수비적인 역량 또한 크게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은 후벵 네베스 역시 교체로만 제한된 기회를 받았을 뿐이었다.
아무리 자기 관리가 훌륭한 페페라 해도 이제는 40세를 바라보고 있으며 사실상 마지막 국제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 만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번 대회로부터 1년 뒤에 펼쳐진다 하더라도 언제 페페의 폼이 노쇠화로 인해 급격하게 떨어져서 대회에 참가할 수 없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 16강 탈락이 페페 입장에서는 더욱 뼈아프다. 이 시기에 역대급 황금세대를 거느린 포르투갈로서는 지금 소속팀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의 조합을 잘 맞춰 다음 국제대회에서는 더욱 조직력 있고 끈끈한 팀으로 거듭나야 하는 과제를 안고 퇴장하게 되었다.
12. 2022 FIFA 월드컵
12.1. 유럽 예선
2021년 당시 불혹에 가까운 38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핵심으로 활약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9월 2일 조별리그 4차전 아일랜드전에 선발 출전 하였다.
9월 8일 조별리그 5차전 아제르바이잔전에 선발 출전 하였다.
10월 13일 조별리그 6차전 룩셈부르크전에 선발출전 하였다.
11월 12일 조별리그 7차전 아일랜드 원정에서는 퇴장을 당했다. 이미 후반 27분에 손을 들고 전진하다가 아일랜드 선수의 패스를 손으로 막아버리면서 첫 번째 경고를 받았었는데[11], 얼마 지나지 않아 후반 37분 칼럼 로빈슨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밀어버리면서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로빈슨이 다소 오버하며 넘어진 것도 있으나 페페는 경고를 한 장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 조심했어야 하는 장면이었다. 페페가 퇴장을 당하면서 포르투갈은 수적 열세에 빠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0-0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1위 경쟁 중인 세르비아를 따돌려야 하는 기회를 놓쳤고, 결국 세르비아와의 맞대결을 통해 1위를 가리는 상황이 됐다. 거기에 이 경기에서 페페는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최종전이자 멸망전이었던 세르비아전에서 주제 폰테가 대신 나왔으나, 2-1로 패배하며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무승부만 따내더라도 본선 티켓은 포르투갈이 가져가기 때문에 후반전에 포르투갈을 수비에 치중하는 선택을 했으나 후반전 정규시간 종료를 앞두고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에 통한의 헤더 역전골을 내주면서 세르비아의 2-1 승리로 종료됨에 따라 조 2위로 내려앉은 것. 그렇게 포르투갈은 브라질 월드컵 예선 이후 다시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을 노려야하는 입장이 되었다.
그렇게 포르투갈은 지역예선 A조에서 가장 강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자신들보다 실점이 많았던 세르비아의 맹렬한 추격을 결국 뿌리치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특히 마지막 2연전은 호날두의 부진과 페페의 퇴장이 너무나도 뼈아프게 다가왔다. 게다가 모 유저분께서 작성한 황금세대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마지막 한방에 직행권을 놓쳤다. 황금세대란 결국 조화가 잘 이루지지 못하면 도금세대에 불과하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 예선이었다. 멘탈관리를 잘 해서 본선에서 보게 될지, 아니면 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4년만의 예선 탈락으로 호날두와 페페의 국가대표 및 프로 무대 은퇴가 쓸쓸하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2년 3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플레이오프 준결승 터키전에 소집되지 못했다. 다행히 팀은 3-1 승리를 거둔 데다, 이탈리아가 북마케도니아에 1-0으로 패배해 탈락하며 결승 상대는 북마케도니아가 되었다. 그리고 페페는 북마케도니아전을 앞두고 회복해 훈련에 복귀하여 출전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그렇게 북마케도니아전에 선발출전해 패스 성공률 93%, 태클 성공 3/3,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6회 등을 기록하며 좋은 수비를 펼쳐 무실점 승리와 함께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12.2. 본선
포르투갈이 조 추첨에서 가나-우루과이-대한민국과 같은 H조에 걸리며 대한민국과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소속팀에서 입은 무릎 부상으로 10월초부터 1달 넘게 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본선 최종 명단에 포함되었다.
조별리그 1차전 가나전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
조별리그 2차전 우루과이전에서는 다닐루 페레이라가 직전 가나전에서 갈비뼈 골절 부상을 입으면서 그 자리에 선발 출전하여 볼 리커버리 9회,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3회, 볼 경합 승리 5/5의 상당히 뛰어난 수비를 보여주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기존에도 주전이었던 페페였던 데다, 다닐루 페레이라가 부상으로 잔여 경기에 나올 수 없게됨에 따라 대회 기간 동안 중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
손흥민은) 굉장히 빠른 선수다. 퀄리티가 높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다. 특정 선수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한국을 칭찬하고 싶다. 나는
파울루 벤투 감독 밑에서 뛰어봤다. 팀 정신이 뛰어난 지도자로 그의 팀은 역습이 빠르고 전력을 다한다.
(월드컵 전에 입은 부상 때문에) 잠을 잘 수도 없었다. 빨리 회복해서 경기에 나서고 싶었다. 또 한 번 월드컵에 참여해 포르투갈 승리에 기여하고 싶었다. 재활은 긴 과정이었지만 다 끝났다. 이제 최선의 경기를 펼치는게 새로운 목표다. 다른 것보다 포르투갈 축구 협회의 지원이 상당하고 대표팀 의료진에 감사드린다.
(마지막 월드컵?)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즐겁게 참여하기 위해 왔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축구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샐러드를 만들 때도 모든 재료를 맞춰서 넣지 않으면 잘 안 된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감독의 말도 잘 따라야 해낼 수 있다. 어느 선수가 출전하는지 잘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걸 꼭 기억해야 한다. 내일 경기에 더 집중해야 한다. 브라질과 세르비아의 경기를 보긴 했지만 한국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일 먼저 이기는게 급선무다. 우리의 목표를 먼저 달성해야 한다."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전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 정확한 롱패스로
디오구 달로트에게 공을 건네줬으며 달로트는 정확한 크로스로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어시스트를 하며 경기 초반 일찍이 포르투갈의 분위기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그 뒤에도 변함없이 단단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한국 선수들의 공격을 모조리 차단하는 등, 자기보다 더 어리면서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인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비해 훨씬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자신이 왜 월드클래스로 불리는지, 그리고 40이 가까운 나이임에도 왜 아직도 포르투갈의 주전 센터백으로 뛸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이 경기에서는 주전 수비수인
후벵 디아스가 벤치로 내려가고 경험이 부족한
안토니우 실바와 호흡을 맞췄는데 실바가
조규성과의 경합에서 쉽게 이기지 못 하는 등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인 탓에 사실상 페페가 혼자 다 수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월드컵 전에 입은 부상 때문에) 잠을 잘 수도 없었다. 빨리 회복해서 경기에 나서고 싶었다. 또 한 번 월드컵에 참여해 포르투갈 승리에 기여하고 싶었다. 재활은 긴 과정이었지만 다 끝났다. 이제 최선의 경기를 펼치는게 새로운 목표다. 다른 것보다 포르투갈 축구 협회의 지원이 상당하고 대표팀 의료진에 감사드린다.
(마지막 월드컵?)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즐겁게 참여하기 위해 왔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축구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샐러드를 만들 때도 모든 재료를 맞춰서 넣지 않으면 잘 안 된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감독의 말도 잘 따라야 해낼 수 있다. 어느 선수가 출전하는지 잘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걸 꼭 기억해야 한다. 내일 경기에 더 집중해야 한다. 브라질과 세르비아의 경기를 보긴 했지만 한국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일 먼저 이기는게 급선무다. 우리의 목표를 먼저 달성해야 한다."
그러나 경기 막판 포르투갈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문환과의 헤더 경합에서 패배해 한국에게 공격 찬스를 내 줬고, 김문환이 머리로 따낸 볼도 하필 손흥민 발 밑에 떨어지고 말았다. 여기에서 시작된 역습이 황희찬의 역전 골로 이어지며 본의 아니게 한국의 16강 진출에 일조하고 말았다.
한편 경기에서 한국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출전한 조규성의 말에 의하면 "포르투갈 선수들과 티격태격했는데 일부러 조금 했다. 시비도 걸고, 상대 중앙 수비수도 건들고 했다"라며 의도적으로 도발을 벌였음을 자인하기도 했는데, 그 대상에는 페페도 포함되어있었다. 호날두가 교체 아웃될 당시 호날두에게 '빨리 나가라'며 조규성이 한 마디 하고 호날두가 짜증으로 응수하던 상황에서, 조규성을 제지하려 다가갔던 페페는 조규성이 페페의 손길을 뿌리치며 화를 내자
8강 모로코전에도 선발 출장했고, 공수를 오가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경기 막판 결정적인 헤더 득점 찬스가 날아갔고, 페페의 머리에 뽀뽀를 하는 자와드 엘 야미크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 결국 페페는 포르투갈의 다른 에이스처럼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지는 못한 동시에 사실상 자신이 프로축구선수로 뛰는 동안 마지막으로 참가하게 될 월드컵 무대를 떠나고 말았다.[15]
8강 경기 이후 페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인터뷰를 통해 "포르투갈 심판이 없고 우리 경기에 아르헨티나 심판을 배정해서 불리하게 편파 판정을 했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 #
13. UEFA 유로 2024
13.1. 예선
월드컵 후에도 은퇴 선언 없이 계속 소집되고 있다. 심지어 아직도 디아스를 제치고 수비진 에이스 노릇을 한다. 유로 예선 4차전 아이슬란드 원정에서도 걷어내기 4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5회, 공중볼 경합 승리 7/8을 기록하는 등 40대가 넘는 나이에도 맹활약을 펼쳤다.포르투갈 대표팀도 세대교체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 2023년 6월, 9월 A매치에는 페페를 소집하지 않고 디아스의 짝을 계속 테스트해봤지만, 페페가 최선이라는 결론이 났다. 2024년 3월에 소집되어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45분을 소화하였다.
13.2. 본선
유로 2024 본선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에서 선발 출전하면서 유로 최고령 선수(41세 113일)가 되었다. 그리고 이게 정녕 마흔이 넘은 수비수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으로 패스 성공률 93%, 볼 리커버리 11회, 태클 성공 3회, 공중볼 경합 승리 3/3의 맹활약을 펼치며 8점대라는 최상위권 평점을 받았다.
조별리그 2차전 터키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이번에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듯 패스 성공률 97%, 걷어내기 7회, 볼 리커버리 4회, 볼 경합 승리 5/8의 스탯을 기록하며 터키의 기회를 모조리 차단하는 클래스를 보여줬다. 후반 83분 즈음 안토니우 실바와 교체되었고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팀도 3-0 스코어로 완승. 터키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페페가 터키의 역습을 죄다 잘라버렸다.
포르투갈이 뎁스가 앏은 팀도 아니고 페페 자리에 곤살루 이나시우와 안토니우 실바 등 젊은 센터백 자원이 여럿 대기중인데, 그 나이에 이들을 실력으로 제치고 여전히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조별리그에서는 현재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인 후벵 디아스보다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조별리그 3차전 조지아전은 조 1위가 확정된 상황이라 결장했다. 대신 출전한 안토니우 실바가 호러쇼를 벌이며 0:2 패배에 일조한 탓에 페페의 중요성이 오히려 더욱 부각되었다.
16강 슬로베니아전에도 선발 출전해 슬로베니아의 기회를 전부 차단하며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었다. 심지어 자기보다 20살이나 어린[16] 베냐민 세슈코에게 뒷공간을 뚫렸음에도 끈질기게 따라붙어 정확한 슛을 방해한 것이 압권.[17] 그러나 연장 후반 10분에 최후방에서 볼을 흘리는 초대형 실수를 저질러 세슈코에게 완벽한 1:1 기회를 내주었는데, 다행히 이걸 디오구 코스타가 발끝으로 간신히 막아내 역적이 되는 건 피했다. 만약 이게 들어갔다면 페페의 커리어에 치명적인 오점으로 남았을 황당한 실수였다. 그러나 유로 2024 최고령 선수인만큼 연장전까지 계속해서 뛰기에는 무리였을 것이며 83년생 선수를 110분 넘게 기용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에 대한 비판도 크다. 한편 이 실수 직후 넬송 세메두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으며, 팀은 승부차기에서 디오구 코스타의 3연속 선방쇼에 힘입어 8강으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페페는 이후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디오구 코스타를 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8강 프랑스와의 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또다시 프랑스의 공격마저 잘 막아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 마흔 넘은 몸으로 풀타임을 뛰고도 과거 자신이 신예이던 시절 말년을 보내던 릴리앙 튀랑의 아들 마르쿠스 튀랑을 끝까지 막아내는 모습은 압권, 심지어 튀랑은 후반 교체로 투입된 상태였다. 그렇게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페페였고, 무실점을 이끌어내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으나 승부차기에서 팀이 패배하며 짐을 싸게 되었다. 그리고 이 경기는 페페의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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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 "모든 것에 고마워."
호날두: "모든 것은 포르투갈을 위해."
페페: "끝까지 너와 함께 해서 즐거웠어."
경기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포옹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위와 같이 마지막을 암시하는 듯한 대화를 둘이서 나눈 것이 밝혀지며 많은 축구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사실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 대회를 뛴 것 조차 신기한 수준이라 이제는 정말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을 가능성이 높다.호날두: "모든 것은 포르투갈을 위해."
페페: "끝까지 너와 함께 해서 즐거웠어."
이번 대회에서 페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끝까지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매 경기 유로 최고령 진출 기록을 갱신하면서도 유로 최고의 수비수 수준의 폼을 보여줘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다. 8강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페페가 출전한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나온 자책골만을 실점했기에 상대 선수에게 단 1실점도 내주지 않았다. 마흔이 넘은 몸으로 본인이 프로 데뷔를 했을때 태어나지도 않았거나 갓난아기였던 유럽의 최상급 선수들을 모조리 틀어막는 괴물같은 활약으로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지만, 아쉽게 8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그리고 유로 폐막 이후 현역 은퇴를 선언하면서 마지막까지 최고의 모습으로 남으며 축구화를 벗게 되었다. #
14. 총평
이견이 없는 포르투갈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투지 넘치는 1대1 능력과 빠른 주력으로 역습차단에도 능한 다재다능한 센터백으로서 오랫동안 포르투갈 수비진의 중핵이었다. 심지어 나이 40을 넘긴 시점에서도 국대에 발탁되는 등 꾸준한 자기관리로 기량 하락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피지컬적인 부분에서도 유지를 잘 하는 편이다.특히 유로 2016에선 말 할 것도 없이 포르투갈 최고의 에이스로서 사상 최초의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을 견인해 냈으며 공격 가담시 클러치 능력도 괜찮아서 월드컵 토너먼트 2골을 기록했다.
아쉬운 건 FIFA 월드컵에서의 최고 성적이 8강인 점, 인기가 부족해 FIFA FIFPro 월드 XI에 단 한번도 선정되지 못한 게 유이한 흠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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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흔히
이베리아 반도 더비라고도 한다.
[2]
이 대회에서 포르투갈을 꺾은 스페인은 우승까지 차지하게 된다.
[3]
그리고 스페인은 이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4]
주전 키퍼이자 수비라인을 다그쳐야 할
후이 파트리시우가 이 날 제대로 호러쇼를 했다. 수비의 핵심 둘이 쌍으로 경기를 말아먹은 것(...)
[5]
이에 대해 핸드볼 파울이 맞으므로 페널티 킥을 줬어야 했다는 의견, 걷어내려다 자기 팔에 맞춘 것이라 핸드볼 파울 여부의 핵심인 고의성이 없으므로 정확한 판정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고 주심은 이 상황을 눈 앞에서 똑똑히 보고 있었기 때문에 고의적인 핸드볼이 아니라고 판단한것으로 보이며 VAR 심판진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6]
모로코는 이번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배정되었지만 경기력은 준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실제로 이란의
베이란반드와 포르투갈의
파트리시우 골키퍼가 모로코전에서 들어갈 법한 골도 모조리 끄집어 내면서 한 골도 내주지 않았고, 스페인전에서는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1:1 상황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선방을 기록하는가 하면 VAR이 있었음에도 말도 안 되는 편파 판정이 여러 번 이어지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객관적으로 봐도 스페인전은 모로코가 이겼어야 했던 경기가 맞다.
[7]
우루과이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번째 실점이었다!
[8]
사실 그 역시 유로 2016 당시 8강 폴란드전 뜬금 중거리 골의 임팩트+당시 굉장히 어린 나이 때문에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이지 대회 내내 좋은 폼을 보여주었던 것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유로만 나오면 날아다녔다는 표현엔 어폐가 있다. 오히려 2016년 대회 이후 뮌헨 이적-스완지 임대 시절 장렬히 폭망하며 나락까지 떨어졌던 폼이, 현 소속팀 LOSC 릴에서 리그앙 우승 멤버로 활약할 정도로 회복하며 선수 클래스 자체가 한 단계 스텝업하여 이번 유로에서도 맹활약한 것으로 보는게 합당하다.
[9]
그나마도 무티뉴는 조별리그 1, 2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오지도 못했고 3차전부터 선발로 나와 제대로 활약할 시간도 부족했다.
[10]
도르트문트의 엘링 홀란드보다도 많은 28골을 기록했다. 그보다 많은 골을 기록한 단 1명의 선수는 당연히
이 분.
[11]
패스가 워낙 빨랐기 때문에 페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했다.
[12]
[13]
유로 2008 터키전,
유로 2012 덴마크전,
2018 러시아 월드컵 우루과이전,
2022 카타르 월드컵 스위스전.
[14]
월드컵 본선 최고령 득점자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42살의 나이에 득점을 기록한
로저 밀러.
[15]
만일 2026년 월드컵에 출전할 경우, 개막일에 그라운드를 밟을 시 페페는 43년 115일에 되며, 만약 그가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상황에서 해당 대회의 결승까지 올라간 이후 결승전 당일에 그라운드를 밟을 시 43년 153일이 된다. 어느 쪽이든 간에
파리드 몬드라곤 골키퍼(43년 3일이 되는 날 출전)를 제치고 새로운 2위가 된다.(참고로 현재 월드컵 최고령 출전 선수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가 진행되던 때인 2018년 6월 25일 A조 5-2경기 사우디전 당시 45세 165일의 나이로 선발 출전한
에삼 엘하다리 골키퍼이다.) 또한, 2026년 월드컵 기간 동안 단 한 번이라도 출전한다면 포지션이 골키퍼가 아닌 월드컵 출전 선수들 중에서는 최고령 선수가 된다.(2022년 카타르 월드컵 종료 기준으로는 1994년 월드컵의 조별리그가 열리던 1994년 6월 28일 당시 B조 5-1경기에 카메룬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42세 38일의 나이에 출전한 스트라이커
로저 밀러가 골키퍼가 아닌 선수들 가운데서는 최고령 출장자로 기록되어 있다.)
[16]
참고로 페페가 2002년 마리티무에서 프로 데뷔를 했을 때 세슈코는 2003년생이라 태어나지도 않았었다.
[17]
교묘하게 손을 써서 세슈코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바람에 어이없는 슈팅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