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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제8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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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집권 이후로는 좌파 진영의 인사로 분류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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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colkeepall> Université Paris 8 Vincenne-Saint-Denis
파리 제8대학교 뱅센-생드니
Paris 8 University Vincennes-Saint-Denis
파일:파리 제8대학교 로고.png
<colbgcolor=#EF2A2D> 국가
[[프랑스|]][[틀:국기|]][[틀:국기|]]
분류 국립대학
개교 1969년 Centre Universitaire Expérimental de Vincennes
1971년 파리 제8대학교로 교명 변경
총장 Annick Allaigre
소재지 일드프랑스 파리
재학생 14,070명(2021)
교직원 6,259명(2021)
웹사이트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1. 개요2. 역사3. 소속학과4. 출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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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opad> 파일:파리 제8대학교 사진.jpg
▲ 파리 제8대학교 캠퍼스
▲ 파리 제8대학교 소개 영상

Université de Paris VIII
University of Vincennes in Saint-Denis[1]

예술 분야, 철학, 문화와 커뮤니케이션학에서 명성을 가지고있는 학교이다. 조형예술학과는 파리에는 2군데 밖에 없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2]

프랑스 대학교(위니베흐시떼). 68혁명으로 혼란하던 1969년 1월 1일에 개교하였다. 당시 실험대학 개교에는 당대 최고의,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인 질 들뢰즈, 미셸 푸코, 엘렌 식수 등이 개입하였다. 개교에 관여한 인사들이 날고 기던 진보 논객들인지라, 지금도 파리 제8대학은 파리 대학 중에서도 진보적인 노선을 타는 대학으로 꼽힌다. 특히 학교 특유의 급진적인 분위기는 현재까지도 퇴색된 바가 없어, 거의 매 학기마다 사회적 이슈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이슈에 따라 학교를 봉쇄하거나 단체로 시위를 조직하는 일 역시 매우 잦다.

뱅센 실험대학의 원류로 시작한 철학과의 경우, 모든 수업이 세미나형식으로 진행되며, 학부생, 석사과정, 박사과정 상관 없이 모두 제 재량껏 커리큘럼을 짤 수 있기 때문에[3] 자연스럽게 모두 한 자리에서 같은 수업을 듣게 된다는 점이 특이하다. 지식을 사유화하지 않는다는 실험대학의 원칙하에, 외부인들 역시 자유롭게 청강할 수 있다.

프랑스 대학 중에서, 특히 학사과정에서는 유일하게 들뢰즈, 라캉, 데리다 등을 (전공 교수 기준)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이고[4], 또 박사 과정에 젠더 연구소가 있기에, 20세기 중후반 현대 프랑스 철학이나 미학을 공부하고 싶다면 8대학 만 한 곳이 없긴 하지만[5], 수업의 난이도가 대체로 높고[6] 연구과제의 자율성이 지나치게 높아, 졸업하지 못하고 그만두거나 학교를 옮기는 경우가 또한 상당수이다.

중점학문은 전통적으로 철학과 정치학[7], 영화학, 조형예술 그리고 정신분석[8]이며, 이외에도 심리학[9], 법학[10] 등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파리 제10대학교,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11], 국제 철학학교 (CIPh), 퐁피두 센터, 국립고등 루이 뤼미에르 학교, 루브르 등과 함께 파리 뤼미에르 대학에 소속되어있다. 따라서 학위를 받을 시, 파리 뤼미에르 대학의 이름 하에 파리 8대학(뱅센-생드니)과 파리 10대학(낭태르)이 공동으로 표기되어 나온다.

대표적인 동문은 슬라보예 지젝[12], 영미권의 라캉연구자로 유명한 브루스 핑크[13], 라캉주의자 철학자 알렌카 주판치치 등이 있다. 그밖에 각종 문학가들도 이곳을 거쳤고, 프랑스의 명배우 이자벨 아자니도 어엿하게 이곳을 졸업했다. 현재 프랑스 내에서도 핍박받는 그때 그 시절 철학에 대해 알랭 바디우가 이 8대학의 얼굴마담으로 활약하고 있으며[14], 정치철학과 미학분야에서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활동중인 전설적인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 역시 이곳에서 수십년간 강의, 현재는 명예교수로 남아있다.

실험대학 당시 자크 라캉이 창설한 이 정신분석과에서 그의 사위이자 <자크라캉 세미나>를 출간했던 정신분석가 자크-알랭 밀러가 오랫동안 학과장으로 재직한 바 있으며, 펠릭스 가타리,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안토니오 네그리, 프랑수아 샤틀레, 그리고 프랑스에 후설을 소개하고 샤를 푸리에 사상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다룬 저명한 미학자이자 페도필리아 옹호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르네 쉐러[15] 등이 오랫동안 철학과에서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2. 역사

68혁명으로 기성세대의 불합리한 관습과 타락한 제도권 사회에 환멸을 느낀 여러 논객과 학생들은 새로운 차원의 시대를 담을 수 있는 대학을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위에 상기한 사람들과 뜻이 맞는 학생들이 반보수주의 슬로건을 내세워 설립한 학교가 파리 제8대학이다. 원래는 뱅센느의 한 공원에 임시로 만들어졌으나, 1981년 정식대학으로 승격하면서 생드니로 캠퍼스를 이전했다.

68혁명의 열기속에 설립된 제 8대학은 신좌파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으나, 불투명한 재정 운용과 학사관리로 학교의 공신력을 상당 부분 잃게끔 하였다. 더불어 당시 뱅상 공원을 무단 점거하는 등에 따른 환경 문제까지 겹쳐 당시 파리 시장이던 자크 시라크는 당시 대학부[16] 장관이던 Alice Saunier-Seïté에게 뱅센느대학의 철거를 청원했고, 승인되어 철거되었다. 하지만 아예 학교가 없어지진 않았고, 뱅센느에서 15km 떨어진 생드니에다가 신캠퍼스를 지어 이전시켰다. 이에 카나르 앙세녜는 "앨리스가 자신의 학교를 잃었다"는 헤드라인을 걸고, "(뱅상대학의 학생들이여) 뭐가 불만인가? 신캠퍼스는 자유로와 레닌로, 스탈린그라드로를 끼고 생길 것이다. 그들의 집(대학)이 공산주의자들에게 둘러쌓이지 않았는가."라며 자조적인 어조로 그녀를 깠다.

여기서 왜 평준화대학에 귀속된 것을 진보층이 비판했냐면, 사실 평준화대학도 68혁명의 산물 중 하나이다. 당시 프랑스도 지금의 한국처럼 대학서열화가 극심했고, 일부 부르주아지가 기득권을 독점하는 사회 병폐를 갖고 있었다. 그로 인해 나온 대안이 대학평준화였고, 파리 또는 대도시 권역의 모든 국립대와 사립대를[17] 통폐합시켜 대학서열화를 없애고자 한 것이다. 현재는 바깔로레아로 모두가 어느 대학이든[18] 갈 권리가 생겼기 때문에[19] 문제가 없지만, 사실 파리평준화대학의 모태인 파리 대학교가 가톨릭 신념으로 완전무장한 극보수 교육기관이었던 점을 생각해본다면, 어찌보면 아이러니한 결론인 것이다. 즉, 68혁명의 산물이지만 기성 관습을 계승한 반쪽짜리 개혁인 셈.

파일:external/www.deuxiemepage.fr/Vincennesjpg-e1465830526521-768x393.jpg
뱅센느 대학 철거 이전에 반대하는 학부생들이 붙인 플래카드. "뱅센느 대학 영원하라" 라고 쓰여 있다.
De quoi se plaignent-ils? Leurs nouveaux bâtiments seront situés entre la rue de la Liberté, l'avenue Lénine et l'avenue Stalingrad, et ils sont chez les communistes.
뭐가 그리 불만인가? 그들의 새로운 거처는 리베르테 로(路)와 레닌 로, 스탈린그라드 로의 교차점에 생길 것이다. 그들은 공산주의자들의 소굴에 있다.

파일:external/www.rvdv.net/v-02t-1024x682.jpg
철거중인 뱅센느대학.

이전함과 동시에 뱅센느대학은 사립대학에서 국립종합대학으로 귀속되게 되었고, 명칭을 파리 제8대학교로 변경했다. 일부 언론은 이러한 행태를 68혁명 정신의 "파괴[20]" 라고 헐뜯었다. 교육학자 베르나르 샤를로(Bernard Charlot)는 극좌파 학부가 공산주의 도시에 생겼다며 강렬하게 비판했다.
La fac ne voulait pas y aller, et la ville ne voulait pas de la fac : une fac gauchiste dans une ville communiste, vous pensez !
학교는 공산주의자들 도시인 그리로 가는 걸 원치 않았다. 마찬가지로 도시도 극좌파 학교가 오는 걸 원치 않았다. 안 그렇겠는가!

3. 소속학과

UFR AÉS - ÉG
UFR ARTS
UFR CC UFR DROIT
UFR ériTES
UFR LLCÉR - LÉA
UFR MITSIC
UFR PSYCHOLOGIE
UFR SDL
UFR SÉPF
UFR Textes et sociétés

4. 출신인물


[1] 프랑스어로 하면 Université Vincennes–Saint-Denis. [2] 실기를 배울 수 있지만 철학, 미학도 깊이 있게 다루기 때문에 높은 학력 수준이 요구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실기만 배우지 않고 이론을 배워 학업 중에 논문을 많이 쓰게 되며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티스트나 교수가 된다. 예컨대 홍익대학교 미대 교수들 중 상당 수가 파리 8대학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했다. [3] 원한다면 학부 1년 차부터 클라스트, 데리다, 들뢰즈, 푸코, 시몽동 등을 전공 수업으로 들을 수 있다! [4] 최근 맑시즘적 생태주의와 도시이론, 탈식민주의, 소수자 문화이론 그리고 인공지능과 기계철학이 또한 강세를 이루고 있다. [5] 물론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칸트, 헤겔 등의 수업도 있다. [6] 수업이 석사, 박사 준비생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 몇몇 입문수업을 제외하곤 해당 분야의 배경지식이 없다면, 대부분의 관련 논의나 토론에서 멍때리게 될 확률이 높다. [7] 에꼴을 제외한 일반대학 학부과정에서는 프랑스에서 거의 유일하게 정치학 학위를 제공한다. [8] 정신분석은 파리 내에선 파리시떼대학과 8대학에서 전공할 수 있다. 둘의 특성은 조금 다른 편. [9] 신경과학과 인지심리학에 권위가 있다. [10] 이후 각종 자격시험의 성적은 파리 대학 내에서 그리 좋은 편은 아니나, 공법영역에서 저명한 연구자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11] CRNS [12] 정신분석과 박사 [13] 철학과 석사, 정신분석과 박사 [14] 2021년 기준, 아직까지도도 세미나를 연다! [15] 누벨바그 영화감독 에릭 로메르의 동생이기도 하다. [16] 현재 프랑스 교육부로 통합 [17] 정확히 말해서 '모든'은 아니지만, 일부 사립학교를 제외하자면 거의 전부가 맞다. [18] 그래서 일반대학의 학위는 그닥 중요치 않고, 중요한 것은 그랑제콜 같은 고등 기관에서 판가름난다. [19] 학사에 한해서 쉬운 입학, 어려운 졸업, 석사나 박사는 서류전형에서 선별과정을 거치기때문에 불합격하는 경우도 많으며, 졸업이 어려운 편이다. [20] démantèlement, 동시에 소탕이라는 뜻도 있다. [21] ’직관의 시선 아래 가치들의 다원성과 상관관계 Pluralité et corrélation des valeurs sous le regard de l’intuition’ (부제: ‘반-종합하는 직관의 관점에서 부정적 무한에 대한 가치의 관계 조사 L’examan du rapport des valeurs à un infini négatif par le biais d’une intuition dé-synthétisante’) 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 취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