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 빌의 역사는 1949년 시리즈 62의 상위 트림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름은 쿠페 드 빌로, 차량 형태 중 하나인 쿠페 드 빌(Coupe de Ville)에서 가져왔다. 동 시대의
뷰익 로드마스터 리비에라나
올즈모빌 98 할리데이처럼 B필러가 없는 하드탑 쿠페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1956년에는 라인업이 확장되어 4도어 세단 모델인 세단 드 빌(Sedan de Ville)이 추가되었다.
1959년부터는 드 빌이라는 차명을 독립시켰다. 따라서 이 때에 나온 드 빌을 1세대로 본다. 비록 이름은 독립되었지만 기존 시리즈 62의 상위 트림 포지션을 유지했기 때문에 외관 디자인,
앞-엔진 후륜구동 C-바디 플랫폼, V8 6.4L OHV 엔진, 4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는 시리즈 62와 동일했다. 차체 형식은 2도어와 4도어 하드탑이 있었는데, 4도어는 4-윈도우와 6-윈도우 형식으로 구분했다.
1961년에는 시리즈 62가 세대교체를 거치면서 드 빌 또한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2도어 쿠페와 4도어 세단 차체 외에도 2도어 컨버터블이 추가되었고 4-윈도우 하드탑은 파크 애비뉴(Park Avenue), 6-윈도우 하드탑은 타운 세단(Town Sedan)이라는 서브네임이 추가되었다. 엔진은 기존 V8 6.4L OHV 외에도 7.0L 엔진을 추가했고 변속기는 4단 하이드라매틱과 3단 터보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가 있었다.
석유파동의 영향으로 인해, 드 빌 역시 "프로젝트 77"이라는 대형차 다운사이징 프로젝트의 대상이 되었다.[2] 따라서 1977년에 출시된 5세대 드 빌은 휠베이스가 300mm 가까이 짧아졌고 전장도 100mm 넘게 짧아졌다. 차체 형식도 이전에 계속 쓰던 하드탑 디자인 대신 일반적인 세단과 쿠페 디자인을 적용했다. 엔진은 V8 7.0L가 적용되었고 변속기는 3단 TH-400, TH-350C, 4단 TH-200-4R 터보 하이드라매틱 자동 3종으로 늘어났다.
1980년에는 7.0L 대신 6.0L 엔진이 적용되었고
올즈모빌에서 개발한 V8 5.7L 디젤엔진이 추가되었다. 1981년에는
뷰익의 V6 4.1L 엔진이, 1982년에는 캐딜락의 V8 4.1L 엔진이 적용되었다.
1985년에 출시된 6세대부터는
앞-엔진 전륜구동 기반의
C-플랫폼을 적용하면서 11세대
캐딜락 식스티 스페셜과 형제차가 되었다. 차체는 더 작아져서 길이가 4,950mm에 불과했다. 엔진은 V8 4.1 / 4.5 / 4.9L 엔진과 올즈모빌제 V6 4.3L 디젤엔진이 있었고 변속기는 4단 터보 하이드라매틱이 적용되었다.
대한민국 시장에서도
캐딜락 플리트우드 모델과 함께 첫 수입된 모델이며, 세단 모델만 수입 해와서 판매된적이 있었다.
1994년에 출시된 7세대는 아랫급인
스빌의 전륜구동
K-플랫폼을 적용했다. 또한 드 빌 초창기 때부터 있었던 2도어 쿠페가 사라져 4도어 세단만 남았다. 세부 모델은 베이스 모델과 상위 트림인 컨코어(Concours)가 있었다. 엔진은 V8 4.9L L26을 1994~1995년식 베이스 모델에 적용했고 콩쿠르 및 1996년 이후의 베이스 모델에는 4.6L 노스스타 엔진이 적용되었다. 변속기는 4단 4T60 / 4T80 자동이 있었다.
1996년에 기존 캐딜락의 플래그십이었던
캐딜락 플리트우드 브로엄이 단종되면서, 드 빌이 캐딜락의 플래그십이 되었다.
대한민국에서도 한때 드 빌 컨코어 모델을 수입한 적이 있다. 드 빌 컨코어는
최종현 2대 SK그룹 회장이 1996년부터 1998년 사망시까지 보유했는데, 해당 차종은 용인 SK기념관에 소장중이다.
2000년에 출시된 8세대는 전륜구동 G-플랫폼이 적용되었다. V8 4.6L 노스스타 엔진과 4T80형 4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었다. 상위 트림으로 DHS(DeVille High Luxury Sedan의 약자)가 있었다. 이후 캐딜락이
CTS를 시작으로 새로운 작명 체계를 도입하면서 드 빌이라는 이름도 2005년에 8세대가 단종되면서 사라졌다. 후속은
DTS로, DeVille Touring Sedan의 약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