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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7 14:55:03

초읽기

파일:baduk_test3.png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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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제한 시간의 종류3. 설명4. 기타

1. 개요

2017년 한국바둑리그에서의 초읽기. 이영구 九단 vs 설현준 三단(당시). 양측 다 마지막 초읽기에 몰려있다.
读秒(중국) / 秒読み(일본) / Byo-yomi(영어)[1] / Countdown[2] / Overtime[3]

바둑, 장기, 쇼기 등과 같은 대국형 보드게임에서 둘 중 한 사람의 기본 제한 시간이 모두 끝나고 나서 10초나 30초 단위의 추가 시간을 주고 이 안에 착수를 하게 하는 것.

바둑 이외에 비디오 게임 중에서도 멀티플레이 시스템이 존재하는 턴제 게임에서는 대체로 비슷한 개념을 도입한다. 이게 없으면 플레이타임이 한없이 길어지기 때문. 비디오 게임 중 대표적인 사례로는 오버워치의 추가 시간 시스템이 있다.

2. 제한 시간의 종류

과거 일본 바둑은 제한 시간이 아예 없었고 상수 쪽이 대국을 속개할지 중단할지 결정할 수 있었다. 그래서 조금씩 두다가 마는 식으로 진행되어 바둑 한 판에 며칠이 걸렸을 때도 있었다. 당시에는 바둑을 스포츠가 아닌 어성기[4] 등 꽤 중요한 의식과 연관짓거나 단지 취미로 여겼기 때문에 제한 시간을 고려하지 않았다. 현재는 바둑이 스포츠화 되면서 이에 맞게 모든 기전에 제한 시간이 도입되어 있다. 물론 단순히 취미로 하는 바둑에서 제한 시간이 아예 없이 두는 경우는 현재에도 존재한다. 바둑에서 제공되는 제한 시간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3. 설명

초읽기라고 하는 이유는 시간을 맡는 사람이[12] 직접 '하나, 둘, 셋, 넷, 다섯...' 이런 식으로 숫자를 직접 소리내어 읽기 때문.[13] 바둑 두는 입장에서는 바둑에 집중이 안 되기 때문에 은근히 신경쓰인다. 타이젬이나 오로바둑, 한게임바둑 등 인터넷 바둑 게임에서는 실제로 숫자를 읽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종소리나 기계음으로 대체한다.[14]

보통 1회나 3회 정도 초읽기 기회를 준다. 일본의 기전은 5회나 10회, 대한민국은 주로 3회, 중국이나 대만은 1, 2회 정도의 초읽기 기회를 준다.[15]

초읽기 시간 내에 착수를 하면 기존 사용 시간을 제하고 다시 차감되는 기본 제한 시간과 달리 다시 초읽기 시간을 온전히 다 준다. 즉 1분 초읽기라면 다음 착점 기회에 다시 1분을 주는 것. 단 착점 시 남은 시간은 그대로 사라진다. 그러나, 초읽기 시간이 다 되어도 착수를 하지 않으면 초읽기 한 회가 사라지며, 바로 다음 초읽기로 들어간다. 초읽기까지 모두 써버리면 시간패가 선언된다. 예를 들어 1분에 3번 초읽기 기회라면 '50초 만에 한 수, 40초, 49초, 37초' 등 1분 안에만 두면 무한히 둘 수 있지만, '1분 20초, 1분 10초 한 수 씩' 이라면, 이미 2번 초읽기 기회를 날렸으므로 한 번 더 1분이 지나가면 그대로 패배하게 된다. 물론 한꺼번에 3분이 지나버려도 패배다.

기본 제한 시간을 모두 다 쓰고 초읽기로 들어가면 "초읽기에 몰렸다"라는 말을 쓰며, 초읽기 기회가 한 번 남으면 "마지막 초읽기에 몰렸다"고 한다. 초읽기라서 제대로 집중도 안 되는데 시간은 부족하고 둬야할 곳은 많다 보니 한 두 번 씩 실수가 나오면서 대역전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또한 중요한 상황이라면 과감히 초읽기를 한 회 써가며 오래 생각을 하는 전략도 필요하며, 초읽기 시간을 최대한 사용하여 시간이 남을 때에는 다른 수의 경우를 수읽기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역으로 "노타임", 즉 상대가 수를 두자마자 바로 두어 상대에게 다시 초읽기의 압박을 빠르게 주는 전략도 존재한다. 이걸 속칭 시간 공격이라고 하는데, 이세돌, 김지석, 신진서, 최정 네 명이 이 시간 공격의 대가로 꼽힌다.

한 명이 초읽기에 몰리고 다른 상대방이 두고 있는 상황에서 쉬는 시간을 요청하면[16] 시간 자체가 멈추는 듯 하다.

4. 기타

샹치 체스 스톱워치 방식을 쓰므로 초읽기가 없다. 대신 매 수마다 시간을 추가로 더 주는 피셔 방식을 사용한다. 참고로 샹치의 공식 경기의 제한 시간은 고작 5~6분. 한국 장기 공식 경기가 초읽기 30분인 걸 감안해보자.(초읽기 3회 30초) 그래서 샹치는 공격적인 기사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바둑에서 많이 쓰는 용어이지만, 신문이나 뉴스 등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용어인데, 어떤 중요한 사안이 임박했을 때 '초읽기에 돌입하다'라는 형태로 사용한다.


[1] 일본어 발음을 그대로 읽은 것. [2] 번역어로 사용 중이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의 영어 동영상에 언급. [3] 같은 매치에서 마이클 레드먼드 九단이 언급했다. [4] 천황 앞에서 바둑을 두는 행사. [5] LG배는 특이하게 3시간에 40초 초읽기다. 다른 세계기전은 1분 초읽기가 대부분. 세계기전같은 경우는 기본이 2시간이고 초읽기도 5번 주는데, 농심배만 특이하게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6] 제한 시간 없이 매수 30초 초읽기, 1분 고려 시간 10회. [7]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바둑리그에서 2008~2013년까지 속기 대국을 기본 시간 없이 초읽기만 주는 방식으로 대국을 진행했다.(2008~2009 제한 시간 없이 30초 초읽기 10회, 2010~2013 제한 시간 없이 40초 5회), 2022년 신설된 기전인 YK건기배는 첫 대회를 제한 시간 없이 1분 초읽기 10회로 진행했다. 또한 한국여자바둑리그 2022년에 속기 대국을 제한 시간 없이 40초 초읽기 10회로 진행했다. [8] 초심자~중급자들은 국소적인 사활과 전투에서 승부가 판가름나는 경우가 많아 포석을 그냥 넘기지만, 프로에서는 포석 단계의 작전에서 초반의 우위를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소모하는 경우가 많다. [9] 대표적으로 9회 응씨배 4강에서는 자오천위와 이치리키 료가 각 신진서와 셰커를 상대로 초반에 우위를 잡았지만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중후반에 대역전패를 당했다. [10] 특히 시간을 거의 다 쓸 경우에는 사실상 부여받은 추가 시간마다 1수씩 두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추가 시간 20초 피셔룰로 대국 할 경우 시간을 거의 다 쓰게 되면 20초 초읽기로 두는 것과 다름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11] 장고 대국 40+20, 속기 대국 20+20, 초속기 대국 1+20., 2023-24 시즌은 속기 대국을 10+20으로 진행한다. [12] 중앙에 앉아있는 계시원 [13] '○번째 초읽기입니다'라고 알려주며, 10초 남았을 때부터 읽는다. [14] 요즘은 어지간한 기전에서는 대국자가 초시계를 누르는 대국이 많다. 바둑리그도 계시원이 해주다가 대국자가 직접 누르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세계기전은 무조건 초시계 방식이다. 공정성에 있어서 초시계 방식이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15] 한국바둑리그에는 21-22 시즌에 제한 시간 1시간+초읽기 1분 3회가 제공됐었다. [16] 화장실에 가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