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지네딘 지단 vs 호나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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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지네딘 지단의 축구 선수와 감독으로서의 평가에 관하여 다룬 문서.2. 선수로서
시간에 따른 지네딘 지단의 평가, #, #, #축구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1][2]이자 유럽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3]이며 프랑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현역 시절부터 호나우두와 함께 당대 최고의 축구 선수를 논할 때 가장 먼저 꼽혔던 지단은 은퇴한 현 시점에서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TOP 10 안에 고정적으로 포함되는 전설이다.[4]
지단이 고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는 축구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의 클러치 능력과 유관력이다. 지단과 대등하거나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이들 중 특정 대회[5]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준 경우는 있지만, 지단은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활약으로 우승을 해내며 다소 이르게 은퇴했음에도 축구 선수가 수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을 수상하고 FA컵 계열의 대회들을 제외하면 우승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대회를 우승하였다. 리오넬 메시를 제외하면 적어도 수상 및 우승 경력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지단에 견줄 서 있는 선수는 없다.[6] 지단은 1988년 데뷔해 2006년 은퇴할 때까지 FIFA 월드컵을 비롯해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UEFA 챔피언스 리그, 세리에 A, 라리가 등 대부분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과 MVP를 차지했다.[7] 또한 레알 마드리드 시절 지단의 팀 내 비중은 라이벌인 호나우두보다 더 컸고, 호나우두가 고점 기량으로는 펠마메에 비견되지만 UCL 성적 등 커리어에서 발목이 잡히는 반면 지단은 참가한 대부분의 대회에서 우승하고 MVP까지 수상한 데다가 발롱도르까지 수상한 커리어[8]를 가지고 있다.
2004년에는 BBC와 UEFA에서 실시한 지난 50년간 유럽 최고의 선수 투표에서 프란츠 베켄바워와 요한 크루이프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였으며[9] 2005년 프랑스 국영 방송인 프랑스 2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프랑스인 순위에서 모든 프랑스 운동 선수 중 가장 높은 21위에 선정되었다. 2007년 프랑스 풋볼에서 실시한 지난 60년간 세계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72.93%의 득표율로 디에고 마라도나에 이어 2위에 선정됐고, 2013년 월드 사커 역대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3번째로 많은 득표수인 28표를 받고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2016년 스카이 스포츠에서 실시한 유럽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투표에서는 베켄바워, 크루이프 뿐 아니라 호날두도 누르며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오늘 날의 평가와는 달리 현역 시절 발롱도르 수상 등과 관련해서는 꽤 많은 경쟁자를 가지고 있었다. 동시대 최대의 라이벌은 호나우두를 꼽을 수 있는데, 호나우두의 경우 지단보다 4살이나 어림에도 불구하고 지단이 발롱도르 유효표를 전혀 받지 못했던 1995년부터 발롱도르 4위표 2개를 받으며 26위에 올랐고 이듬해인 1996년에는 지단이 겨우 5위표 하나를 받아 28위를 기록했을 때 당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마티아스 자머와 단 1점 차로[10] 2위에 오르는 등 지단보다 앞선 시기부터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었다. 이후 1997년에는 지단이 3위에 올랐지만 이 해의 호나우두는 51명의 기자 중 38명의 기자들에게 1위표를 받아 2위와 무려 154점 차이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거기에 더해 호나우두는 1996년과 1997년에 2연속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였는데, 1997년의 경우 데니스 베르캄프와 공동 3위에 그친 지단을 422점 차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이렇듯 1998년까지의 지단은 오히려 호나우두에게 도전하는 수많은 선수들 중 한 명에 가까웠고 1인자 자리는 지단보다는 호나우두가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호나우두는 1998 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단에게 참패했고 이듬해 1999년부터 시작된 부상 릴레이로 인해 동시대의 수많은 도전자들[11]에게 위상을 위협받게 되었으며, 결정적으로 호나우두는 2000년에 십자인대 부상까지 당하며 선수 생명에 큰 위기를 겪게 되었다.
반면 지단은 1998 월드컵 우승과 1997-98 UCL 준우승을 이끈 활약으로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유로 2000에서 프랑스를 우승시키고 대회 MVP와 FIFA 올해의 선수까지 차지하며 유럽 축구 최고의 스타로 올라섰다.[12] 이후 호나우두는 2002 월드컵에서 부활하여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를 차지하고[13], 레알 마드리드에서 3년 정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긴 하였지만 그 후 급격한 하향세를 보였고, 지단은 2003년에 FIFA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며[14], 호나우두에 비해 정상급 기량을 잘 유지했다.
또한 지단은 커리어 마지막 대회인 2006 월드컵이 끝난 시점에서 3개의 메이저 국제 대회에서 우승 및 MVP를 수상했기에 호나우두에 비해 상대적으로 훌륭한 커리어를 보유하게 되었다. 거기에 더하여 호나우두와의 맞대결이었던 1998 월드컵 결승전에 이어서 2006 월드컵 8강전까지 모두 승리했는데, 특히 2006 월드컵에서 지단의 활약이 당시까지도 비슷하게 평형을 유지하던 둘의 위상을 다소 지단 쪽으로 기울게 했다. 최종적으로 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중반까지 뛰었던 선수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고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가장 강한 자'라는 명언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선수라 할 수 있겠다.
2.1. vs 호나우두
자세한 내용은 지네딘 지단 vs 호나우두 문서 참고하십시오. |
3. 감독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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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은 리누스 미헬스, 아리고 사키, 펩 과르디올라처럼 전술적인 혁신을 가져오는 감독은 아니지만 알렉스 퍼거슨처럼 뛰어난 스쿼드 관리 능력과 유연한 전술 운영으로 팀의 승리를 이끄는 유형의 감독이라 볼 수 있고 자신의 전술적 깊이나 완성도가 약한 면모가 있지만 대신 철저한 선수단 파악 및 상대팀 분석을 통한 다양한 전술 운용과 유연한 전술 변화가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15] 또한 수석코치로서 보좌했던 카를로 안첼로티처럼 특정 선수들의 기량을 극대화하고 알맞은 중원 조합을 찾아내는 데에 특출난 재능을 보이는 감독이다.
지단의 감독 부임 초반 가장 큰 문제는 로테이션과 선수단 장악력은 훌륭하지만 전술적 역량이 미숙하다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선수단의 기량 여부에 따라 성적이 널뛰기할 수밖에 없는 감독이라는 것. 하지만 2016-17 시즌부터 본인이 만들어낸 이스코 시프트를 활용한 4-3-1-2와 마르코 아센시오, 루카스 바스케스를 중용하는 클래식 4-4-2, 그리고 스승인 카를로 안첼로티가 쓰던 BBC 4-3-3 등 다양한 포메이션 변화 전술을 통해 팀의 조직력과 다양성 그리고 밸런스를 극대화시키는 등 상당한 발전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16]
물론, 레알 마드리드는 갈락티코라는 단어처럼 슈퍼스타들만 모이는 드림팀이라서 선수들의 수준이 워낙 사기 캐릭터급이라는 측면도 있고, 세계 최고라고 평가받는 명장들에 비해서 전술적 역량이나 깊이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감독들은 수십 년간의 성공적인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이고 지단은 카스티야 경력을 포함해 이제 겨우 4년차가 되어가는 감독임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지단에 대한 가장 잘못된 오해가 전술이 없다는 것인데, 지단은 특정 전술에 대한 고집이 없는 것이지 전술이 없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의 축구 철학은 오히려 특정 전술을 고집하지 않고 상대 팀과 상황에 맞춰서 전략을 세우는 것이며, 과르디올라나 크루이프처럼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전술적 변화는 없을지라도 현재 스쿼드의 부상이나 컨디션 등의 상황에 맞게 유연한 전술을 사용하여 공수 밸런스를 확립하고 결과를 내는 감독이며 주어진 스쿼드에 맞게 전술을 만들어서 팀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큰 강점이다.[17]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토너먼트 무대에서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당대의 강팀들을 다양한 포메이션 변화를 통해 무너뜨리면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전술이 없는 감독이라면 그냥 원래 주전이었던 가레스 베일을 계속 썼지 굳이 16-17 시즌에 로테 멤버였던 이스코를 중용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이스코를 중용한 지단의 결과는 알다시피 대성공했다.
따라서 주제 무리뉴, 카를로 안첼로티라는 명장들의 전술을 직접 보고 배웠으며, 포메이션을 무려 서너 개씩이나 가동하며 레알 마드리드라는 스타 군단을 성공적으로 이끈 지단의 전술적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한 2017-18 시즌에도 전 시즌 만났던 유벤투스와 뮌헨은 물론 파리 생제르맹, 리버풀 같은 강호들도 때려잡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거머쥐면서 개편 이후 최초 3연패 및 역대 최다 우승 감독의 반열에 오르는 등 역사에 남을 업적을 세웠기 때문에 명장이라는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2기 시절에 보여준 유스 기용 문제나 세대 교체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른다. 기존 자원인 벤제마, 크카모나 마르셀루 등을 너무 신뢰하였고 베일은 그렇게 내보내던 사람이 아자르는 지나치게 감싸는 모습을 보이며 비판에 직면했고 나머지 뛰어난 유망주들이 기회를 받지 못하고 폼이 죽어나가거나[18]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면서 기량이 만개하며 비판에 직면했다. 2021년 레알은 스쿼드가 상당히 노쇠하여 에이징 커브가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임에도 굉장히 얇은 상태로 리빌딩에 실패했다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마르코스 요렌테는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해 20-21 시즌 리그 우승의 주역이 되었고 마르틴 외데고르는 소시에다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거의 기회를 못 받으며 아스날로 떠났다. 세르히오 레길론은 비록 토트넘 이적후 폼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아직 어리고 전 시즌 세비야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이적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다 팀이 망가지면서 같이 떨어졌기 때문에 기회를 줄 만했다. 루카 요비치는 사생활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분데스리가 탑급 공격수였지만 기회를 거의 못 받아 폼이 폭락했고, 헤수스 바예호도 프랑크푸르트 임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지만 너무 기회를 받지 못했고 다니 세바요스는 기회를 못 받아 아스날로 임대 갔고 거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유스 기용이나 리빌딩 문제에 대한 반론 역시 존재하는데, 지단의 레알 마드리드 2기는 2년 남짓한 짧은 시간에 불과했고, 리빌딩을 단기간에 완수하기에는 코로나라는 전세계를 강타한 악재로 인하여 구단의 재정이 극심히 악화되면서 두 번째 시즌에 선수 영입이 없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더군다나 코로나로 인한 재정난이 심한 탓에 지단의 경우는 레알 마드리드의 리빌딩보다는 윈나우에 더 무게를 실어둘 수밖에 없었다. 당장 부족한 재정 문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기 위해서는 유망주들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주전을 갈아넣어 더 나은 성적을 거둠으로써 리그나 챔스에서의 성공을 통해 중계권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레알 마드리드는 극단적인 윈나우를 추구하는 구단이다. 맨유를 이끌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조차도 2003년부터 시작한 리빌딩을 완수하는 데 약 3년이라는 시간을 들여야 했고, 이 기간 동안 트로피를 단 2개밖에 들지 못했으며, 심지어 리그 우승은 전무한 상태로 2005-06 시즌 챔스에서는 조별 리그 탈락을 맛보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요한 크루이프나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했던 위르겐 클롭도 리빌딩을 단행하는 데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해당 기간 동안 퍼거슨 감독조차도 약 12명에 달하는 선수 영입을 단행하면서 리빌딩을 진행했음을 감안하면, 지단이 아무리 첫 시즌에 많은 돈을 사용했다고 해도 두 번째 시즌에 선수 영입이 전무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리빌딩 능력이 아쉽다는 비판은 할 수 있어도 리빌딩 능력이 전혀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다소 섣부른 감이 존재한다. 리빌딩을 진행하는 동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 유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인데 퍼거슨이 적극적으로 맨유 유스를 활용했던 것은 부임 직후였고 2번째 리빌딩 진행 당시 활용한 유스는 대런 플레처와 대런 깁슨 이외에는 없었다. 지단의 경우 2기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중용한 부분이나, 미겔과 블랑코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던 마빈 박이나 아리바스를 콜업해 기량을 체크한 점을 보면 지단이 좀 더 장기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경우, 리빌딩을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알 수 없는 문제였다.
[1]
디에고 마라도나를 제외하면 지단보다 명확하게 높은 평가를 받는 미드필더는 없다. 지단 앞으로 놓일 수 있는
요한 크루이프는 미드필더 못지 않게 센터포워드로도 많이 뛰었기 때문에 단순 미드필더 만으로 볼 수는 없는 선수다.
[2]
펠레도 간혹 공격형 미드필더로 분류되기는 하나 보통은 포워드로 본다. 하지만
발롱도르 드림팀 투표에서는 펠레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분류되는 바람에 지단이 세컨드팀으로 밀리는 일이 발생하긴 했다.
[3]
유럽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는 주로
요한 크루이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프란츠 베켄바워,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를 꼽는데 여기서 디 스테파노는 귀화한 케이스라 유럽 선수로 봐야 하는지는 논란이 조금 있다. 지단은 이들 순위 사이에 주로 위치한다.
[4]
빌트 5위,
Sport1 5위,
포포투 6위,
KreedOn 6위,
Sportshubnet 9위,
SPORTbible -
데일리 메일 5위,
Sports Mole 5위,
90Min 7위,
Howzat 6위,
Sportsnaut 9위,
HubPages 9위,
MPL 9위,
기브 미 스포츠 8위,
TechnoSports 5위,
라디오타임스 5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6위
[5]
월드컵 - 펠레, UCL - 호날두.
[6]
펠레는 유럽 커리어가 전무하고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없으며 마라도나는 코파 아메리카와 UCL 우승이 없다. 크루이프는 국가대표팀에서 무관이며 베켄바워는 골든볼이 없던 시절에 월드컵을 우승했다. 그리고 설령 골든볼 시상을 했었더라도 우승'팀'과 별개로 1974 월드컵 최고의 '선수'는 크루이프였기 때문에 못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호날두는 월드컵 우승이 없고 국가대항전 MVP도 없으며 호나우두는 UCL 우승이 없다.
[7]
우승을 하지 못한 메이저 대회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FA컵 계열 대회인
쿠프 드 프랑스,
코파 이탈리아,
코파 델 레이 뿐이다.
[8]
리그 1 MVP, 세리에 A 우승과 MVP, 라리가 우승과 외국인 MVP, UCL 우승, 유로 우승과 MVP, 월드컵 우승과 골든볼,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 UEFA 올해의 클럽 축구 선수.
[9]
이에 대해서 당시 지단이 현역이라서 버프를 받았다고 논란이 많았는데, 당시 20위 이내에 현역 선수는 지단과
파올로 말디니 뿐이었고 2006 월드컵 이전에 시행된 투표라는걸 생각하면 현역 버프 운운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10]
심지어 1위표는 호나우두가 16표를 받아 13표를 받은 자머에 비해 더 많이 받았다.
[11]
루이스 피구,
티에리 앙리,
안드리 셰브첸코,
프란체스코 토티,
히바우두,
파벨 네드베드,
라울 곤살레스,
마이클 오언,
데이비드 베컴 등.
[12]
해당 시즌 지단은 가장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였는데, 발롱도르 수상이 이뤄지기 전에 챔스 조별 리그 함부르크 전에서 박치기를 하여 퇴장 당하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이 여파로 인하여 유벤투스가 UCL 조별 탈락을 당함으로써 유로 2000에서 포르투갈의 4강 진출을 이끌고, 레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던
루이스 피구 쪽으로 여론이 기울면서 발롱도르는 피구가 수상하게 되고, 지단은 16점 차이로 2위에 그치게 되었다. 참고로 3위는
안드리 셰브첸코였다.
[13]
당시 부상으로 인해 시즌 내내 리그에서 10경기 정도 밖에 뛰지 못했던 지라 월드컵과 UCL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상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며, 논란이 있었다.
[14]
지단 역시도 해당 수상에 대해 가투소가 의문을 표하긴 하였으나, 당년도 네드베드가 발롱도르를 수상하면서 발생한 논란에 비해서는 대체로 여론이 수긍하는 모양새였다.
[15]
다만 퍼거슨은 지단의 약점으로 지적받는 경기 내에서의 세부 전술 운영도 매우 뛰어나며, 월드 클래스 선수단으로 시작한 지단과 다르게 본인이 직접 어린 선수들을 월드 클래스로 성장시키는 선수 육성 능력 또한 최고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선수단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비롯해서 다양한 포메이션 구사, 선수의 활용 극대화 등 지단과 퍼거슨의 장점이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퍼거슨은 지단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장점은 가장 유사한 감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단이 더 좋은 감독이 되기 위해서 배워야 할 이상적인 롤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16]
축구에서 포메이션을 바꾸는 것은 단순히 포지션을 옮기는 것만이 아니라 11명의 선수들이 각각 맡는 롤이 다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더군다나 현대 축구는 한 가지 포메이션이라도 90분 내내 유기적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성공적인 포메이션의 가동이 매우 높은 수준의 전술 이해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17]
그 예시로 2019-20 시즌 수페르코파가 있다. 아자르, 베일, 벤제마 3명 다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하자 4-3-2-1(3선: 발베르데, 카세미루, 크로스/2선(공미): 모드리치, 이스코)라는 포지션을 들고 나와 4강 발렌시아전에서 3-1, 결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에서 0-0, 승부차기 4:1로 우승컵을 따냈다.
[18]
특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20-21시즌까지만 해도 비니시우스는 꾸준한 기회를 받지 못해 폼이 올라올 듯 말 듯 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는데, 21-22 시즌에 안첼로티가 부임하자마자 비니시우스를 고정으로 주전박고 키운 결과 비니시우스는 순식간에 스텝업하여 시즌 더블에 크게 일조햇고, 23-24 시즌에는 급기야 발롱도르 배당 1순위까지 위상이 상승하는 등 누구도 이견이 없는 월드클래스로 성장하며 아자르를 고집한 지단의 선택은 틀렸음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