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내가 히틀러라니!의 주인공.2. 설명
작중에서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1] 한국의 독빠 밀덕 군필 대학생.[2] 나이는 2016년 기준 22세로 주인공은 1994년생이다.어느날 낮잠에서 깨어나 보니 1941년 8월 13일의 히틀러가 되어 있었다. 연재 당시 '히틀러에 빙의되었다' 하여 빙틀러라는 별명이 붙었다. 주인공은 최대한 자신이 비참하게 죽지 않도록 발악한다.
3. 작중 행적
주인공은 자신이 히틀러의 빙의가 되었다는 사실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사흘동안은 약간의 물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방에 틀어박힌다. 주인공은 이게 꿈이라는 생각을 해봤지만 너무나도 리얼했으며 꿈에 깨어나겠다고 스스로 머리에 총을 겨누어 쏘려고 했지만 결국 머리에 쏘지 못하고 벽에 쏘고야 만다. 주인공은 만약 자신이 앞으로 히틀러로 살아야 한다면 지금으로부터 4년 후인 1945년 4월 30일에 벙커에서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주인공이 자살을 하지 않더라도 결국 연합군에 붙잡히고 전범재판에 세워져 전범으로서 사형 판결을 받고 교수형을 당해 죽게 될 것은 분명하다.
오랫동안 고민하던 주인공은, 자신은 절대로 그런 최후를 맞지 않기를 다짐했고, 결국 히틀러로서의 삶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여 방에서 나온다. 주인공은 사흘 만에 식사를 하는데 이때 식당의 위치를 몰랐기 때문에 부관한테 먼저 앞장서서 가라고 시켰다. 그리고 부관이 채식요리를 준비하겠다고 하자 주인공이 그거 말고 고기요리를 가져오라면서 자신은 앞으로 육식을 하겠다고 한다. 부관은 항상 채식만 하던 총통이 육식을 하겠다고 하자 너무 갑자기 변해버렸다며 놀란다.[3] 주인공을 그렇게 식사를 하고 24시간동안 편안히 잠을 잤다. 그리고 깨어난 주인공은 총통 관저에서 근무자 전원의 인사기록부를 가져오라고 명령한다. 주인공은 인사기록부를 읽으며 다시 사흘동안 방에 틀어박혔다. 주인공은 방에서 나온 후에 부관실 및 경호실 인원을 전원 교체한다. 그 이유는 총통 관저 근무자는 전부 주인공한테는 모르는 사람이었으니 히틀러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서 아예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총통 관저 근무자를 전원 교체한 것이다.
이때 군인으로 히틀러와 가까이 지내면서 그와 오랫동안 생활한 부관은 이렇게 회상한다. 총통은 관저 근무자를 전원교체하라는 명령을 내린 직후에 군사적인 분야에 관해서는 미래에서 보고 온 것처럼 전부 다 아는데, 총통 관저에서 있었던 사적인 내용은 거의 기억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당연히 주인공이 밀덕이라서 군사적인 분야를 전부 알고 있는 것이지만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히틀러의 사적인 부분을 주인공이 알 리가 없으니 부관에게는 히틀러가 이렇게 기억되는 게 당연한 것이다.
주인공은 실제 히틀러가 저질렀던 유대인/슬라브족 학살은 갖은 핑계를 대어가며 중지시키며 실행하지 않았고, 괴링이 약탈한 미술품도 모두 원 주인에게 반환시켰고, 오히려 독일군 점령지에 자치권을 주는 등 유화적인 조치와 정책을 피며, 실제 역사보다 더 관대하고 합리적인 소련/영국과의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등, 죽지 않기 위해 그런 거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원래의 히틀러가 저지른 악수를 피하려고 했다. 심지어 죽기 직전에는 강제수용소의 유대인들도 조만간 석방하라고 하였다. 본인은 어디까지나 <독일군>이 좋은 거지 나치, 국가사회주의 신봉자는 아니라고 주장한다.[4]
물론 주인공이 아무리 성의를 담고 호의적으로 전쟁을 끝내려는 메시지를 보내도 처칠이나 루즈벨트나 콧방귀도 안 뀌는데, 외전에서 등장하는 앤서니 이든은 강화 제안을 한 사람이 히틀러이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고까지 한다. 처칠도 요 몇 년간 '정상인 코스프레하고 있지만 속을 것 같냐'는 식이다. 주인공이 히틀러로 빙의되기 전에 원래의 히틀러가 자신의 신용을 완전히 깎아먹었기 때문에 아무도 안 믿어준다. 이때 이든은 "히틀러의 영혼이 다른 사람과 바뀐 게 아닌 이상 불가능한 일입니다."라고 처칠에게 말했고 처칠도 그게 당연하다고 말하는데, 이든은 어디까지나 비유로 쓴 예시였지만 이게 진짜로 그랬다는 게 아이러니다.[5]
휘하의 부하들에 대해서도 무능한 부하인 헤르만 괴링[6]을 쳐내고 미쳤지만 쓸모 있는 부하인 하인리히 힘러와 파울 요제프 괴벨스를 추스르거나 윽박질러서 하인츠 구데리안, 빌헬름 카나리스, 빌헬름 리터 폰 레프 같이 유능하고 제정신인 인물들을 보조하게 해 소련에는 이기고 미국과는 전쟁을 치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사실 주인공은 괴링에게는 묘한 덕후 동질감을 느낀 데다가 히틀러의 힘든 시절부터의 측근인지라 제거했다가 자칫 역풍을 맞을 것도 염려해서 마지막 기회를 줄 생각으로 불러다 앉혀놓고 괴링의 공군 독점을 좀 완화하려는데 이놈이 격렬하게 저항한지라 '아 얘는 안 되겠네'로 결론 내리고 프랑스로 기차 타고 갈 때 레지스탕스에게 적절히 정보를 흘려 테러를 유도해서 선로 폭발로 사망하게 만든다.
이 밖에도 히틀러와 나치가 행했던 전쟁 수행에는 하등 쓸모없는 뻘짓을 막는 데 진력한다. 영국의 독일 본토 폭격에 복수한답시고 폭격기 생산에 몰빵했던 것과는 달리 전투기 생산을 늘리고, 현실성 없는 희망적 관측만 믿고 히틀러가 좋다고 시작한 모든 작전은 회피하거나 축소시킨다. 예를 들어 힘러의 오컬트 사업에도 태클을 걸어댄다. 그리고 V1 조기 도입으로 영국에 폭탄 샤워를 선사하고, 나중에야 나오는 판터의 후기 개량형을 초기부터 생산시키고, 판처파우스트 등 휴대용 대전차화기와 StG42[7] 같은 자동소총을 조기 개발, 배치하였다.
히틀러의 여자였던 에바 브라운은 된장녀라고 욕하면서 내가 히틀러 몸이 됐다고 히틀러 여자까지 물려받아야 하냐며 멀리한다. 일단 자기 취향이 너무 아니라고. 실제 에바 브라운은 사치가 매우 심한 편이긴 했다. 여기서는 자신에게 아예 애정을 주지 않는 남편 때문에 그 반작용으로 사치가 더 심해졌다. 주인공이 히틀러가 되고 확인해보니 히틀러는 고자도 짝불알도 여자도 아니었다고 한다.[8] 사내놈들이 득실대는 부관실에 변화를 주어 20대의 미녀 여부관들을 옆에 두는데[9] 한 번은 3P를 하려다가 에바가 훼방 놓기도 한다. 실제 역사처럼 에바 브라운이 굉장히 의부증 증상을 보여 주인공을 괴롭게 한다. 이후 결국 정신병원으로 보내버렸다.
채식주의자에 금주를 하던 히틀러와는 달리 고기도 먹고 술도 먹는데 총통 관저 주방장이 굉장히 좋아한다. 히틀러에게 고기를 먹이기 위해 몰래 고기를 갈아넣거나 하며 노력했는데 히틀러는 고기가 안 받는 체질인지 음식에 고기가 들어가면 화를 냈다고. 주인공도 이 망할놈의 히틀러 몸뚱아리는 고기를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서 먹고 싶은 만큼 잘 못 먹는다며 짜증낸다. 아무튼 총통이 고기를 먹게 되니 부하들도 신이 난다. 총통이 야채만 먹는데 자기들이 고기를 먹긴 뭐했어서.
근데 전쟁 지도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한으로 쌓여서 머리가 팽팽 돌게 할 목적으로 저순도지만 필로폰 성분이 함유된 약을 먹기 시작하는데 2년만에 약쟁이가 다 돼서 이틀만에 1통을 비울 지경까지 이른다. 돌팔이 테오도어 모렐은 히틀러가 되자마자 환자를 약쟁이로 만드는 돌팔이 새끼라며 쫓아냈는데 결국 자기가 스스로 약쟁이가 된 현실에 한탄을 하며 빨리 전쟁 끝내고 몸 추슬러야지라고 한다.
북아프리카 전선에선 토브룩을 점령한 직후엔 롬멜을 본국으로 소환하고 방어전으로 일관하였다. 당연히 롬멜은 당장이라도 이집트를 점령할 수 있다며 큰소리를 쳤지만 주인공이 '곧 영국을 공격할 예정이니, 영국 놈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장군이 그 준비를 하면 좋지 않겠소'라며 달래서 서부전선으로 보낸다. 이후 영국군이 단독으로 횃불 작전을 강행하고 알제리의 비시 프랑스군이 통째로 영국군에 합류해버리자 북아프리카의 추축군을 튀니지 교두보로 후퇴시킨다. 이후 지리한 공방전을 강요하다가 후미를 지키는 소수의 이탈리아군을 제외하고 전 병력을 무사히 탈출시킨다. 후위를 지키다가 포로가 된 이탈리아군들은 영국군과 협상하여 동수의 영국군 포로와 교환한다.
동부전선에선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참패를 피하지 못한다. 그래도 만슈타인을 보내 스탈린그라드에 갇혀 있던 6군 병력 중 3만 명을 구출하는 데는 성공했다. 구출하다 죽은 병력이 비슷해서 문제지. 만슈타인은 총통이 판단을 일주일 정도 늦게 했다고 평가.[10] 대신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발칸 등의 점령지에 대한 온건책을 펼쳐서 협조하게 만들어서 병력을 절약한다. 이후 북부집단군의 레닌그라드 포위를 적절한 시기에 풀고 기만 작전을 펼쳐서 이후 쿠르스크 전투 때 소련군이 우주방어 대신 선제공격 준비를 하게 만들고, 이를 이용해서 쿠르스크 돌출부의 공격에 성공한다. 이때 갈려나간 소련군만 100만이 넘는다.
결국 미국의 유럽전선 참전을 막고 영국, 소련과는 독일이 유리한 입장에서 종전하며[11] 수용소에 갇혀있던 유대인들도 석방시키고, 일본이 진주만 공습을 저지르자 일본과의 동맹을 파기하고 중국 국민당 정부에게 각종 물자 및 군사고문단을 파견하여 지원하고, 미국에게 대량으로 정보를 제공하였다.
여기에 원래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원하여 대한민국도 일본으로부터 독립한다. 당연히 독일 수뇌부에서는 그런 이름도 없는 망명정부를 지원해서 무슨 소득이 있냐며 회의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독립된 한국은 소련의 극동 지역을 견제하는데 큰 역할이 될 것이고, 소련 내의 수십만 한국계 소련인( 고려인)을 동요시킬 것이다. 게다가 지금 지원하지 않으면 중국 내 공산 세력과 협력하고 있는 공산주의 계열 독립 인사들이 독립운동의 성과를 내세워서 독립한 한국의 정통성을 주장할 것'이라는 논리를 주인공이 펼쳐서 임정에 대한 특수전 위주 지원을 결정한다. 이때 파견되는 것이 바로 그 유명한 오토 스코르체니.
이러한 결과에 역으로 나치의 극단주의자들은 주인공이 빙의된 남주(히틀러)를 나라 팔아먹는 매국노로 취급하고 죽여버린다. 주인공은 히틀러에 빙의한 직후, 너무 갑작스런 방향 전환을 하면 암살당할까봐 걱정한다. 게다가 이들은 바로 실제 역사에서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을 일으킨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등의 그 일파였다. 이 인물은 현실에서는 원래 나치주의자였으나 나치의 만행을 목도하고 반나치 이념에 기울기 시작하고 결국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을 주도했다. 주인공이 죽음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 벌인 일들 때문에 원래 역사에서는 반나치 저항조직의 상징이자 참된 독일 군인정신의 정수로서 신성시될 인물이 이 세계에서는 오히려 '강경파'가 되어 비슷한 일을 벌인 듯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히틀러가 죽으면서 주인공의 영혼은 다시 원래 2016년의 자기 몸으로 돌아오지만[12], 히틀러의 도움으로 독립한 분단된 적 없는 대한민국은 실제 역사의 제4공화국이 나아 보일 지경의 파시즘 국가로 변해 있었다.
3.1. 외전
평행세계의 한국은 여전히 징병제가 유지되는 것도 모자라서 군복무가 36개월이라 주인공은 22개월 복무하다 디스크 때문에 상병 4개월차에 조건부 전역한 걸로 역사 수정이 일어났다. 병원에서 디스크 완치 판정이 나서 재입대 크리. 그것도 개마고원이 있는 혜산. 그래도 월급은 180만원이란다. 재입대 후 고문관 취급을 당하다가[15] 여차저차한 상황에[16] 반강제로 장교 지원을 하게 되는데,[17] 훈련을 모두 수료했는데 지휘관으로서는 좀 부족하다고 판단되어[18] 앞서 서술한 교련장교로 가게 된다. 임관하자마자 퇴물 취급 당한 셈이라고 한다.[19] 게다가 부임지가 남이섬에 있는 오수고등학교.[20]다만 주인공 입장에선 의외로 다행일지도 모른다. 밀덕 청년이, 새로 바뀐 세상에선 열심히 구르고 구른 나머지 군국주의 국가의 장교까지 되고, 전선에는 나갈 일 절대 없는 최후방 경기도에서 교련장교로 복무하며, 그 학교엔 밀덕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무수히 많다. 물론 현대 대한민국에 비해 파시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독재 국가에 살게 되었지만, 현재 한국이 어떤 상황인가를 생각하면 경제대국이자 기술대국에,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중국에 전 지구적 경제, 군사적 경제제재를 걸어버릴 만큼의 강대국에서 국민으로 산다는 것은 미국처럼 빈부격차가 극심한 곳이 아니면 큰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독재국가라고 해도 사실 일상생활을 하는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그리 와닿는 것은 아니다.
암튼 요약하자면, 천하의 악당에게 빙의되자 역사를 바꾸려고 발버둥 쳤지만, 결국 나비효과로 불운한 시기를 보내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진정한 최후의 승자가 되어 그리 나쁘지는 않은 엔딩이 기다리고 있는 청년.[21]
4. 평가
나는 스탈린그라드에서 패배한 일이 내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시 한 번 차분히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독일이 전쟁에 지는 거야 원래 그럴 운명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내 목숨은 어떻게 될까?
난 분명 진짜 히틀러가 아니다. 하지만 지금 나는 히틀러다.
지금 이렇게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패배한 뒤 내가 아는 역사대로 전쟁이 진행되어 독일이 패하면, 나는 내 머리에 총을 쏴야만 할 거다. 내가 하지도 않은 갖가지 범죄의 책임을 다 덮어 쓰고 진짜 히틀러가 서슴없이 학살했을 수백만 명을 살려냈다는 사실은 조용히 묻힌 채 전범재판 피고석을 서는 건 정말 악몽이니까. 그 꼴을 겪느니 진짜 히틀러처럼 내 머리에 총을 쏘고 말겠다.
(중략)
히틀러처럼 죽지 않으려면, 전쟁에서 져서는 안 된다. 이기는 거야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비겨야 한다. 베를린에 연합군이 밀려와서가 아니라, 평화조약에 조인함으로써 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산다. 자, 그럼 히틀러처럼 죽지 않기 위해서,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하지?
고뇌하던 나는 히틀러가 된 사흘째, 사흘 동안 광란한 끝에 간신히 진정했을 때 입술을 깨물며 나 스스로에게 했던 다짐을 떠올렸다. 기왕에 히틀러가 되어버렸고 집에 돌아갈 수 없다면, 최선을 다해 지금 이 모습을 가지고 살아남겠다고 결심했던 그 순간을 말이다. 베를린 상공의 버섯구름도, 베를린 시가전도 절대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결심했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나는 이를 악물었다.
13장 <약, 약을 가져와!> 주인공의 독백.[22]
굉장히
안습한 인물이다. 그저 평범한 밀덕에 불과한 청년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무려 나치 독일의 총통인 히틀러에 빙의되었다. 주인공은 자신이 실제 히틀러처럼 죽지 않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한다. 점령지에서 유대인과 포로를 학살하는 것을 금지하고, 히틀러의 실책을 바로 잡아서 실제 히틀러보다 많은 사람을 살려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 바로 진짜 히틀러로 인해서 죽었을 수많은 사람을 그가 살려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23]독일이 전쟁에 지는 거야 원래 그럴 운명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내 목숨은 어떻게 될까?
난 분명 진짜 히틀러가 아니다. 하지만 지금 나는 히틀러다.
지금 이렇게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패배한 뒤 내가 아는 역사대로 전쟁이 진행되어 독일이 패하면, 나는 내 머리에 총을 쏴야만 할 거다. 내가 하지도 않은 갖가지 범죄의 책임을 다 덮어 쓰고 진짜 히틀러가 서슴없이 학살했을 수백만 명을 살려냈다는 사실은 조용히 묻힌 채 전범재판 피고석을 서는 건 정말 악몽이니까. 그 꼴을 겪느니 진짜 히틀러처럼 내 머리에 총을 쏘고 말겠다.
(중략)
히틀러처럼 죽지 않으려면, 전쟁에서 져서는 안 된다. 이기는 거야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비겨야 한다. 베를린에 연합군이 밀려와서가 아니라, 평화조약에 조인함으로써 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산다. 자, 그럼 히틀러처럼 죽지 않기 위해서,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하지?
고뇌하던 나는 히틀러가 된 사흘째, 사흘 동안 광란한 끝에 간신히 진정했을 때 입술을 깨물며 나 스스로에게 했던 다짐을 떠올렸다. 기왕에 히틀러가 되어버렸고 집에 돌아갈 수 없다면, 최선을 다해 지금 이 모습을 가지고 살아남겠다고 결심했던 그 순간을 말이다. 베를린 상공의 버섯구름도, 베를린 시가전도 절대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결심했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나는 이를 악물었다.
13장 <약, 약을 가져와!> 주인공의 독백.[22]
주인공이 빙의된 시점은 이미 독소전쟁이 시작된 후인 1941년 8월이다. 그 전에 히틀러의 행동으로 죽은 수많은 사람들은 살려낼 수 없으며 주인공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실제 역사에서는 죽을 예정이었던 사람들을 살려내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방법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자국을 향해서 사보타주 정책을 펼칠 수는 없는 거고, 만악의 근원인 히틀러가 바로 빙의된 몸에 있는 자기 자신인데 생존이 최우선 목표인 사람이 자결을 선택할 리도 없다. 그리고 실제 히틀러의 선동으로 반유대주의가 매우 심해진 현재 상황에서 주인공(몸은 히틀러)이 이제 와서 그동안 했던 걸 전부 다 취소해버리겠다고 선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실제로 주인공은 너무 급작스럽게 정책을 변경하면 강경파한테 공격을 당할 것이라고 예견했으며 결국 그러한 결말을 맞고야 말았다. 주인공은 실제 히틀러보다 겨우 193일밖에 더 살지 못했다. 주인공을 살해한 강경파는, 실제 역사에서는 가재는 게 편이라고 히틀러하고 서로의 편을 들어줬는데 주인공의 행동으로 강경파한테 살해당하는, 정반대의 결과를 맞이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주인공이 히틀러일 때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서는 옹호의 여지가 정말 많은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히틀러와 나치가 매우 비정상적이었기 때문이다.
4.1. 비판
자세한 내용은 내가 히틀러라니!/비판 및 논란 문서 참고하십시오.주인공의 행동을 비판하는 문서이다.
5. 기타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소설을 20번이나 읽고, 영화를 12번이나 봤다고 한다. 6장 "모기떼 작전, 개시"의 1에 나온다. 주인공은 자신은 실제 역사에서 일어날 일을 전부 알고 있지만 예언자인 척 연기를 하지 않기 위해서 온갖 정보를 수집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주인공은 자신이 부지런히 정보를 수집하는 데에는 심각한 이유만 있는 건 아니고 역사의 현장에서,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이미 알고 있는 역사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보는 재미도 나쁘지 않다며 이미 승패를 알고 있다고 해도 남이 싸우는 걸 보는 건 늘 흥미진진하다고 말해서 언급된 것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소설은 1037페이지이나 되는 장편이고, 영화는 러닝타임이 무려 233분(3시간 53분)에 달하는데 주인공은 이걸 각각 20번이나 읽고, 12번이나 봤는데도 결코 질리지 않는다고 한다(...).
- 주인공은 입대하기 전, 방학 때 나가사키에 여행을 간 적이 있다고 한다. 주인공은 일본 구경도 좋았지만 가장 뇌리에 남은 곳이 나가사키 평화공원이었다고 한다. "폭탄 단 한 발이 앗아간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 그리고 폐허가 된 도시, 그 유산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는 장소였다"라고 독백했다.[24]
-
주인공이 13장 "약, 약을 가져와!"에서 집무실에서 혼자
페르비틴을[25] 투약하며 이루어질 수 없는
망상을 하는 장면이 나오며, 주인공은 왜 실제 전쟁 중에 히틀러가 약을 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약을 빤 기운으로 처칠에게 화평을 제안하는 성명서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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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간이 흐르자 약기운이 슬슬 도는지, 천정의 전등이 흔들리는 듯 보였고 정신이 노곤해지는 몽환적인 기분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온갖 환상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의 평원에 일렬로 늘어선 레오파드2A7 1개 소대가 몰려오는 스탈린 전차 1개 연대를 주포인 120mm 활강포로 저격하여 전차연대 전부를 한 대씩 고철로 만들었다. 그 옆에 있는 시가지에서는 전차가 배치되지 않은 틈을 노려 소련군 T-34가 침입하자 아군 보병들이 침착하게 판저파우스트3를 날려 박살냈다.
이들이 적을 난타하는 상공에서는 철십자를 단 토네이도와 유로파이터가 함께 하늘을 가르며 영국 공군의 폭격기들을 도륙했다. 바다에서는 212급 잠수함들이 샤른호르스트를 쫓는 영국 전함에 유도어뢰를 날려 격침시켰다.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환상적인 풍경들이 떠오르는 것을 보며 나는 흡족하게 웃었다. 아, 이래서 힘든 일이 있는 사람들이 약에서 도피처를 찾는 거구나. 나 의외로 약이 잘 받는 체질인가 보네? 이거 정말 좋...은 게 아니잖아! 젠장! 약효가 반대다! 내가 먹은 페르비틴은 사람을 느긋하게 만드는 아편계가 아니야! 각성제 라인인 암페타민, 말 그대로 '뽕'이라고!
나는 순식간에 눈을 번쩍 뜨고 그대로 소파에서 튀어 올랐다. 암페타민 파워를 받은 머리가 미친 듯이 돌아가며 온갖 새로운 생각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래! 그래서 진짜 히틀러도 약빨로 전쟁을 지도했던 거야! 상식적으로 독일은 절대 답이 나오는 상황이 아니었으니까!
"푸핫핫핫!"
내가 갑자기 큰 소리로 웃자 놀란 귄셰가 부관실로 통하는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나는 귄셰에게 나가라고 손짓한 뒤 10여 분을 미친듯이 혼자서 웃어댄 다음. 펜과 종이를 잡고 머릿속에 떠오른 것을 홀린 듯이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래. 기왕 시작한 거 진지하게 약 빨고 막장으로 나가보자. 까짓 거. 약으로 망가지건 말건 내 몸도 아닌데 뭐 어때? 썅, 어차피 바뀐 세상이야!}}}
우크라이나의 평원에 일렬로 늘어선 레오파드2A7 1개 소대가 몰려오는 스탈린 전차 1개 연대를 주포인 120mm 활강포로 저격하여 전차연대 전부를 한 대씩 고철로 만들었다. 그 옆에 있는 시가지에서는 전차가 배치되지 않은 틈을 노려 소련군 T-34가 침입하자 아군 보병들이 침착하게 판저파우스트3를 날려 박살냈다.
이들이 적을 난타하는 상공에서는 철십자를 단 토네이도와 유로파이터가 함께 하늘을 가르며 영국 공군의 폭격기들을 도륙했다. 바다에서는 212급 잠수함들이 샤른호르스트를 쫓는 영국 전함에 유도어뢰를 날려 격침시켰다.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환상적인 풍경들이 떠오르는 것을 보며 나는 흡족하게 웃었다. 아, 이래서 힘든 일이 있는 사람들이 약에서 도피처를 찾는 거구나. 나 의외로 약이 잘 받는 체질인가 보네? 이거 정말 좋...은 게 아니잖아! 젠장! 약효가 반대다! 내가 먹은 페르비틴은 사람을 느긋하게 만드는 아편계가 아니야! 각성제 라인인 암페타민, 말 그대로 '뽕'이라고!
나는 순식간에 눈을 번쩍 뜨고 그대로 소파에서 튀어 올랐다. 암페타민 파워를 받은 머리가 미친 듯이 돌아가며 온갖 새로운 생각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래! 그래서 진짜 히틀러도 약빨로 전쟁을 지도했던 거야! 상식적으로 독일은 절대 답이 나오는 상황이 아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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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1943년
1월 20일로 주인공이 히틀러에 빙의된지 1년 5개월이나 되는 시점이었다. 당시 주인공은 전쟁에서 패배할 경우 죽게 된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주인공이 처음에는 본인이 극도로 거부했던 약을 하게 된 것이다. 주인공의 망상 중에 이루어질 수 없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 레오파드2A7은 2014년에 첫 배치된 독일 육군의 주력전차인 레오파드2의 최신[26] 개량형이다.
* 레오파드2A7은 2014년에 첫 배치된 독일 육군의 주력전차인 레오파드2의 최신[26] 개량형이다.
[1]
120화에서는 밀독모임에서 뮐러라는 닉네임을 쓰긴했다.
[2]
한국사외전에서 동산대학교 사학과라고 나왔다.
[3]
실제 히틀러는
채식주의자다. 자세한 계기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히틀러는 생각보다 금욕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육식을 싫어했다고 한다. 그리고 참고로 히틀러는 당대 사람으로서는 특이하게도 술이나 담배조차 즐기지 않았다.
[4]
주인공은
나의 투쟁을 여섯 번이나 읽었다고 하는데 이에 독자들은 정상이 아니라는 반응이 나온다.
[5]
이것을 현대로 치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나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서방세계와의 평화를 주장하고 자신의 독재를 위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사건과 같은 행동들을 멈춘다고 생각해보자. 사람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을 것이며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당연하다.
[6]
사실 괴링도 충분히 유능함을 되찾아줘 써 먹을 수 있었다. 그놈의 약만 좀 끊게 하면 된다. 실 역사에서도 괴링이 수용소에 갇혀 약을 끊게 되자 그 총명함을 되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수용소에서 치른 아이큐 테스트에서 괴링은 138로 최상위를 차지하였다. 흠좀무...
[7]
42년부터 배치되었기에 StG44가 아닌 42가 되었다. 그래서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다룬 에피소드에서 독일군들이 StG42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8]
실제 역사에선 짝불알이 맞았다.
[9]
이 미녀 여부관들은 히틀러 빠순이들인지라 주인공에게 기꺼이 몸을 허락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끝까진 못 간다.
[10]
이 때 주인공은 정신적으로 크게 충격받아 끼니를 걸렸다.
[11]
이때 소련과 맺은 조약이 마치 브레스트-리토브스크 조약을 연상시킨다.
[12]
참고로 120화에서 진짜 히틀러가 주인공의 몸에 빙의되었을 때 현대문물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밖에 핫팬츠 차림을 한 여동생에게 숙녀답지 못하다고 한다거나 시내에서 미니스커트나 핫팬츠에 민소매를 입은 여자들에게 삿대질을 하려고 하자 여동생이 입를 틀이막고 사과하느라고 고생했다.
[13]
본인도 이런 세상을 만들려고 한 게 아니었다고 한다.
[14]
어중이떠중이에게 참정권을 주는 보통선거는 필요없다는 책도 나오고 이게 맞다는 독자도 있었다
[15]
바뀐 역사의 한국군은
개인화기부터 시작해서 장비가 죄다 독일제 투성이라 주인공은 이것들을 다룰 줄 모르고, 인구 구성도 변해서 소대원들 중엔 생전 처음 보는 인간들도 있는데다,
병장으로 제대한 기억으로 병장이 입에 붙어서 자꾸 관등성명에.... 게다가 군복무가 36개월로 늘어난 탓에 이미 제대했던 악질 선임들도 여기선 줄줄이 남아 있고, "전역"기간 동안 진급한 후임들은 선임이 되어있기까지 하니....이런저런 상황에 적응 못하고 대인관계도 최악이라.
[16]
조선인민군과의 실전을 치르는 상황이 되어 정신없어하다가 이 악물고 한방 날린다.
[17]
전투는 꽤 잘 하는데 문제 있는 대인관계가 언제 사고로 폭발해서 다른 부대원들까지 위험에 빠뜨릴지 모르니, 그 전에 장교로 지원하라고 설득당해서. 한 가지 요인이 또 있었다. 그 자신이 나중에 임관한 뒤에 알았지만, 지휘관 인사고과에 장기복무 지원자를 얼마나 많이 냈는지 평가하는 항목이 들어있다.
[18]
이 상황이 꿈이라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깨려고 틈만 나면 잠만 자서 모교도, 성적도 매우 우수한데 대인 관계 관련 부분에 대해 장교 임관 직전 말이 나왔다.
[19]
기갑장교로 만주벌판을 누려보고 싶었다고 한다.
[20]
오토 스코르체니가 폐암으로 죽기 전 마지막 공작금으로 세운다.
[21]
게다가 본인의 인생 목표는 어찌 됐건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으니,
싱가포르를 연상시키는 이 세계관의 한국은 한마디로 말해 능력 있는 사람에게는 천국인 셈이다.
[22]
이때 주인공은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6군이 괴멸당한 충격으로 사흘 동안 식사도 하지 않고 집무실에 틀어박혔다. 주인공은 실제 역사에서는 전멸해 버린 부대에서 3만 명의 병사를 구했고 실제 역사보다는 많은 목숨을 살려냈다는 사실을 상기한 이후에 나온 독백이다.
[23]
그리고 주인공이 진짜 히틀러와는 전혀 다른 정책은 펼친 것은 대외적으로는 '히틀러가 1941년 8월부터 갑자기 그 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했다'고 알려졌다. 사실 상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게 정상적인 생각이지, 히틀러가 빙의돼서 다른 사람이랑 바뀐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건 오히려 비현실적인 생각이다.
[24]
외전 "
우란 프로젝트"에서 나온 내용으로 이 편에서는 주인공이 유대인 과학자들을 불러놓고 독일의 핵개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25]
필로폰으로 당시 독일에서는 '페르비틴'이라는 이름의 피로회복제로 상용화됐다.
[26]
2016년 연재 당시에는 최신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