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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30 05:32:44

제왕학

1. 개요2. 내용
2.1. 한국 재벌의 예시2.2. 조선 왕의 예시2.3.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예시
3. 서브컬처
3.1. 제왕학을 배운 인물

1. 개요

이 되어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즉 왕이 되었을 때 활용하기 위한 학문들의 일체. 일종의 조기교육으로, 제왕학 하면 엄청 거창한 교육이 있을거 같지만 전근대 시대에는 주로 명망있는 학자들이 역사 학문(동양권에선 주로 유교 관련)을 가지고 왕위 계승자들을 교육하는 구조였다. 물론 제대로 하는 곳은 당사자 입장에선 빡세긴 했다.

현대에는 대규모 조직의 차기 리더가 리더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 받는 것을 비유적으로 일컬을 때 쓰인다.
그러한 맥락에서 형식ㆍ실질적으로 경영학이 제왕학의 직계 후신으로 여겨진다.[1]

2. 내용

어떤 특정한 학문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최고지도자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하나로 묶어 제왕학이라고 통칭하는 것이다. 때문에 제왕학은 세부적으로는 나라마다, 조직마다, 시기마다 다르다. 그래도 최대한 일반화시켜보자면, 최소한 기업집단이나 권력의 정점에 설만한 진짜 높으신 분들을 대상으로 사회생활과 학습의 가장 기초가 되는 당대의 교양과 더불어 오늘날의 리더십 교육 및 통치를 위한 각종 실용 지식이나 노하우 등을 전수받는다고 단순화 시켜볼 수 있다.

오늘날로 치면 지향점에서 경영학과, 사관학교와 비슷하고, 내용면에서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법학과, 경제학과, 지리학과, 역사학과, 철학과, 군사학과 + ( 신학대학의 기초적인 종교개론과 도덕적인 분위기)의 것을 다루고 있다. 삼권분립이 없었던 시절의 학문이었기에 국가의 최고경영자가 되기 위해 국가의 정치, 외교, 행정, 법, 경제, 지리, 역사, 종교에 대해서 자세히 배워야했다. 게다가 왕이 곧 군 통수권자[2]라는 점에서, 오랫동안 군사교육은 제왕학의 일부였다. 그래서 오늘날의 왕족들은 아직도 자식을 사관학교에 보내는 경우가 많다. 발렌베리 집안처럼 서구에서는 경영자 과정에서도 군 지휘관 경력을 리더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할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조기교육의 요소도 있고, 엘리트주의의 요소도 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편이지만 제왕학이 악영향만 끼치는 건 아니다. 전근대시대 정치는 국민의 힘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땅 어느 나라건 권력은 단 하나의 정점으로 뭉쳐서 거대화되는게 일반적이었고, 이를 실행할 사람이 극소수의 선택받은 자밖에 없는 만큼 국가규모의 거대한 디시전 메이킹을 위해서라도 제왕학이 필요했다. 절대왕정하에서 태어나보니 아빠가 황제라는 정통성이 있는다 한들, 권력의 정점인 직위를 물려 받는다고 해서 그냥 왕이 되는 건 아니며, 세종대왕 같은 성군, 명군들은 대부분 저런 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3][4] 오히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21세기 민주주의 제도가 정착된 나라들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실권이 큰 편이고,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기 때문에 민주적 방식으로 순화한 과정인 최고지도자과정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고지도자의 제왕학이 필요없어도 문제없는 국가가 되려면 그만큼 국가의 권력분산과 권력이동의 질서가 확고하게 자리잡아야 한다.

제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후손들이 물려받은 국가를 말아먹은 경우도 적지 않고 들어가기도 전에 권력 공백을 노리고 반란으로 무너지는 경우도 세계 역사에 적지 않다.[5] 어차피 왕이 되어야 한다면 제왕학을 배우는 것은 필연이다.

2.1. 한국 재벌의 예시


그런데 정작 인성교육이 없다. 마냥 우스갯소리가 아닌 게, 지역과 국가를 불문하고 재벌을 비롯한 기업의 경영자들은 도덕적 해이로 인해 스스로 이미지를 말아먹는 경우가 매우 많다. 서양의 제왕학은 신학이 인성 교육의 역할을 담당했지만[7], 근대 사회부터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내세도 없다는 의식이 생겨났기에, 경영자 개인이 사상이나 종교를 가지지 않는다면 도덕을 지킬 특별한 이유가 없고 외부인에게 고발당할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굳이 이익보다 윤리를 지킬 근본적인 이유가 없어져버려 경영 윤리보다 가시적인 실적이 먼저라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 물론 이랜드그룹처럼 경전에 관련된 내용이 없다는 이유로 법에 위배되는 경영을 합리화시키려는 시도도 있기는 하다만 오히려 그런 사례는 종교계에게 이단적인 시도라며 더욱 비판받는다.

2.2. 조선 왕의 예시

2.3.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예시

3. 서브컬처

보통 서브컬처 쪽에서는 제왕학이 가지는 이미지 때문에 남들과 다른 지배 계급이라는 걸 과시하기 위한 요소로 쓰기도 한다. 제왕학을 배웠다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각종 교육을 조기에, 집중적으로 받은 엘리트 계층이라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주로 제왕학이라는 이름으로 배우는 것은 철학, 신학, 역사, 검술, 승마, 병법, 예절, 화술, 처세술 등이 있다.

현실과 다르게 제왕학을 배운 캐릭터는 취급이 영 좋지 않다. 기본적으로 서브컬처 쪽에서 제왕학을 배운 캐릭터는 열에 아홉이 과도한 조기교육으로 인한 불운한 성장기를 겪고 애정결핍이나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이 때문에 제왕학을 배운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성격이 모난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제왕학을 배운 캐릭터는 금수저 출신의 오만하고 성격 더러운 악당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정작 그렇게 배운 건 어디로 다 까먹었는지, 특별히 유능한 것으로 묘사되는 것도 아니다. 실력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엑스트라들보다는 낫지만, 정작 제왕학이고 뭐고 그런 거 없는 주인공보다는 못하다. 좋게 취급해줘야 대부분이 중간보스급이다. 아니면 페이크 보스.

모에 포인트로 작용할 땐 제왕학을 배워 겉보기엔 완벽한 캐릭터가 의외의 헛점이 있다던가, 아예 허당이라던가 하는 식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연애물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제왕학에 오래 시달려 심신이 황폐한 캐릭터가 너무나도 쉽게 캐릭터의 천진난만함에 매료되기도 한다.

3.1. 제왕학을 배운 인물



[1] 경영학은 전략과 리더십을 세부 전공 및 교육과정으로 가지고 있다. [2] 나라의 최고 통치자가 군 통수권자를 겸한다는 사실은 오늘날도 유효하다. 대한민국처럼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한 국가에서는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 자격을 갖는다. [3] 사실 세종대왕은 예외다. 이 분은 세자로 있던 기간이 3개월이 채 되지 않고 왕이 되었을 때 알던 건 스스로 공부한 편이다(...). 그러니까 자기가 좋아서 배웠는데 그게 다 통치에 도움되는 것이었을 뿐이다. [4] 현종처럼 아예 엘리트 교육을 받지 못하고 군주가 되어 성군이 된 경우도 있긴하다. [5] 이게 극단적으로 표출된 사례 중 하나가 위진남북조시대이다. [6] 재벌 2세 시절에는 오히려 국내학교를 선호했다. 정경유착이 심했던 당대 사회 풍조상 학벌을 통한 인맥 형성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이다. 보통 대학원부터나 외국학교를 다녔다. 하지만 재벌 3세에는 국외 학교가 많다. [7] 단순히 기독교를 가르치는 것 뿐만 아니라 신이 다 지켜보고 있으므로 도덕적으로 해이하면 안 된다는 가치관을 형성시킨다. 물론 중세 윤리가 현대 윤리와 일치하지 않으므로 제국주의나 노예제도 등의 비판도 있기는 하다. [8] 다만 이전화에서 제왕학 승부를 시작하면서 끝났는데, 다음화의 시작부터 하데스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간과정이 생략되어버렸다. [스포일러] 이자 자신이 마을에 외출하면서 만난 친한 친우인 [10] 후계자 자리에 쫓겨났으니 제왕학을 그만뒀다. [11] 아이온을 대신하여 제왕학을 학습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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