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22:38:19

장삐쭈/작품 목록/대사집/11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장삐쭈/작품 목록/대사집
장삐쭈 더빙 대사집
정규
제1집 제2집 제3집 제4집 제5집
제6집 제7집 제8집 제9집 제10집
제11집 제12집 제13집 제14집 제15집
제16집 제17집 제18집 제19집 제20집
번외
번외
문서에서 열람을 원하는 작품의 제목을 각 문단마다 있는 표에서 찾으신 후 대사집으로 이동하시면 더욱 편리합니다.


1. [장삐쭈의 VS] 카레맛 똥 VS 똥맛 카레2. [신병] UFC3. [장삐쭈 단편선] 스튜디오 장삐쭈4. [신병] 유격 행군5. [장삐쭈 단편선] 틱톡 (feat. 나천재)6. [장삐쭈의 VS] 5초후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 vs 5초전 과거로 되돌리는 능력7. [장삐쭈 단편선] 대 유튜브 시대8. [신병] 유격 19. [장삐쭈 단편선] 2043년10. [스튜디오 장삐쭈] 발표11. [장삐쭈의 vs] 매일 청소해주는 반지하 vs 매일 청소해야하는 대저택12. [장삐쭈 단편선] 크리에이터의 길13. [머준이의 사건파일] 타블렛 펜 실종사건14. [오늘의 안기욱] 결판15. [스튜디오 장삐쭈] 할리갈리16. [신병] 유격 217. [스튜디오 장삐쭈] 준영이의 사정18. [장삐쭈 클래식] 운전19. [장삐쭈 클래식] 40수 할아버지20. [장삐쭈 단편선] 초심

1. [장삐쭈의 VS] 카레맛 똥 VS 똥맛 카레

(동그라미와 네모가 강둑에 앉아 있다.)

동그라미: 야.
네모: 왜.
동그라미: 심심하지 않냐.
네모: 존나 심심해.
동그라미: 할 것도 없는데 VS 게임이나 할래?
네모: 어떻게 하는 건데?
동그라미: 그냥 둘 중 하나 고르면 돼.
네모: 벌써부터 개노잼인데.
동그라미: 니 얼굴보다는 재밌을걸.
네모: 나 안 해.
동그라미: 하지 마, 빙신아.
네모: 생각 바뀌었어. 한번 해 봐.
동그라미: 해주세요.
네모: 해봐.
동그라미: 해주세요.
네모: 해봐.
동그라미: 해주세요.
네모: 해봐.
동그라미: 해주세요.
네모: 해봐.
동그라미: 해주세요.
네모: 해주세요.
동그라미: 똥맛 나는 카레 VS 카레맛 똥.
네모: 아 뭐야, 존나 쉽잖아.
동그라미: 그러니까 한 번 골라보라고.
네모: 스토리텔링 존나 성의 없는 거 보소.
동그라미: 알았어, 그럼 니가 무인도야.
네모: 식상해.
동그라미: 때려쳐, 그냥.
네모: 아, 알았어. 딴지 안 걸 테니까 계속해 봐.
동그라미: 오케이. 그럼 네가 지금 인도야.
네모: 오, 인도.
동그라미: 네가 인도 여행을 갔는데...
네모: 혼자?
동그라미: 어, 혼자.

(어디선가 검은 복면을 한 사람 RPG-7을 자전거를 탄 인도인들에게 쏜다. 나닛?!)

네모: 왜?
동그라미: 아, 몰라. 카레 먹으러.
네모: 굳이?
동그라미: 아, 그냥 좀 들어!
네모: 아, 알았어. 해봐.
동그라미: 근데 갑자기 누가 뒤에서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더니...
네모: 뭐야, 납치당한 거야?
동그라미: 그렇지.
네모: 왜?
동그라미: 얼굴이 걍 존나 못생겨서.
네모: 씨바 안해.
동그라미: 알았어 알았어. 네가 존나 부자처럼 생겨서 납치를 한 거야.
네모: 어, 그래서?
동그라미: 근데 이 새끼들이 밥을 안 주네.
네모: 며칠 동안?
동그라미: 한 3일?
(네모가 쫄쫄 굶어 말라간다.)
네모: 물은?
동그라미: 당연히 물도 안 주지.
(네모가 말라 비틀어진다.)
네모: 그럼 보통 죽잖아!
동그라미: 근데 숨이 깔딱깔딱 넘어갈락 말락 할 때...
네모: 누가 가져온 거야?
동그라미: 그렇지.
네모: 와, 이러니까 존나 고민되네.
동그라미: 둘 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데...
네모: 한 쪽은 똥인 거지?
동그라미: 근데 맛은 카레야.
네모: 한쪽은 카레인 거고.
동그라미: 근데 맛은 똥이지.
네모: 근데 너 똥 먹어봤어?
동그라미: 아니.
네모: 아니, 똥 맛이 무슨 맛인데.
동그라미: 똥 맛이 똥 맛이지.
네모: 아이씨, 너는 뭐 먹을건데?
동그라미: 나? 나는 카레맛 똥.
네모: 야, 미쳤어? 카레맛 나도 똥은 똥이잖아.
(동그라미가 카레맛 똥을 웃으며 먹고 있다.)
동그라미: 나는 미식가잖아, 인마!
네모: 미식가는 똥독 안 오르냐?
동그라미: 그럼 너는 똥맛 카레를 먹는다고?
네모: 당연한 거 아냐? 똥을 어떻게 먹어!
동그라미: 너 똥냄새 때문에 공용화장실도 못 가잖아.
네모: 그래도 카레잖아.
동그라미: 똥을 안 먹어봤으니까 그런 말이 나오지.
네모: 너도 안 먹어봤다매.
동그라미: 생각을 좀 해봐라. 똥맛이 나는데 삼킬 수나 있겠냐?
네모: 코 막고 먹으면 되지.
(네모가 트림 한 번 하자 세상이 황폐화된다.)[1]
동그라미: 다 먹고 트림하면 아가리에서 똥내날 거 아냐.
네모: 다 먹고 양치하면 되지.
동그라미: 납치범이 칫솔 치약을 주겠냐?
네모: 음, 그런가?
동그라미: 카레맛 나는 똥은 먹고 양치할 필요가 없지. 트름을 해도 카레맛이 나니까. 그지?
네모: 대신 똥맛 카레는 영양분을 섭취할 수가 있는데?
동그라미: 납치당했는데 영양분을 섭취해서 뭐 할라고?
네모: 건강해져서 납치범하고 싸워서 이겨야지.
동그라미: 총으로 쏴 버리면 끝인데?
(동그라미가 납치범을 총으로 쏜다.)

네모: 그건 세도리도 마찬가지잖아, 이 새끼야!
동그라미: 야, 카레맛 나는 똥은 카레맛으로 미각도 충족시김과 동시에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살이 빠지겠지?
네모: 그래서?
(동그라미가 살이 빠진다.)
동그라미: 살이 빠지면 체구가 왜소해지구.
네모: 어.
동그라미: 그럼 묶여있던 밧줄이 헐렁해질 거 아냐.
네모: 그래서 뭐, 탈출한다고?
동그라미: 아니지. 납치범이 유튜브 보고 있을 때 몰래 뒤로 가서 목졸라 죽이면 되지.
네모: 납치범이 여자일수도 있잖아.
동그라미: 여자인게 왜?
네모: 존나 얼굴이 예쁠 수도 있지.
동그라미: 뭔 상관이야, 그게. 납치범인데!
(동그라미의 얼굴이 빨개진다.)
네모: 남자 여자 사이에 친구가 어딨어!
동그라미: 뭔 개소리하는 거야, 새꺄!
네모: 너 이상형이 누구야.
동그라미: 이상형은 또 왜?
네모: 아, 닥치고 말해봐.
동그라미: 눈은 약간 아이린, 코는 수지, 입은 에이핑크 정은지.
네모: 이렇게?

(얼굴을 돌려보자 웬 사람이 아닌 듯한 얼굴이...)

납치범: 죽여줘...
동그라미: 그냥 괴물이잖아 이 새끼야!!!!!
납치범: 에드워드 오빠 죽여.....
(동그라미와 납치범이 추격전을 펼친다.)

네모: 근데 밧줄을 풀었다고 쳐도 영양분을 흡수 못하니까 목 졸라 죽일 힘이 없을 거 아냐.
동그라미: 오, 잠깐만, 그건...
네모: 만약 똥맛 나는 카레를 먹는다면 맛은 똥일지언정 영양분을 섭취할 수가 있고 그 영양분으로 인해서 생체 에너지가 생성될 거 아냐.
동그라미: 그래서 뭐 어쩐다고.
네모: 그럼 그 힘으로 밧줄을 끊어버리고...
동그라미: 못 끊어.
네모: 왜?
동그라미: 밧줄이 아니라 사실은 쇠사슬이었어.

(네모는 기껏 밧줄을 끊어놨더니 다시 쇠사슬에 묶이고 저만치서 동그라미가 납치범에게 끌려가고 있다.)

네모: 아니, 그런걸 왜 니 마음대로 바꿔!
동그라미: 네가 자꾸 논제를 벗어나니까 그렇지.
네모: 아니, 애초에 이게 정상적인 논제냐?
동그라미: 야, 봐봐. 카레는 요리지?
네모: 그렇지.
동그라미: 그럼 어쨌든 누군가 요리를 해야 된단 말이야.
네모: 그게 왜. 요리하면 되지.
동그라미: 하면 되지가 안 되지. 납치범이 그렇게 한가한 줄 알어? 너희 부모님하고 협상도 해야 되지...

(납치범과 네모 아빠가 전화한다.)

납치범: 거기 네모네 집이죠?
네모아빠: 뉘슈?
납치범: 전 납치범이라고 하는데 네모 있어요?
네모아빠: 없는데.
납치범: 여기 있어요!

동그라미: 경찰하고 대치도 해야 되고 인스타에 인질극 업로드도 해야 되고 할 게 얼마나 많은데 요리할 시간이 어딨어.
네모: 근데 뭐?
동그라미: 말문 막혔죠? 아무것도 못하죠?
네모: 아니, 요리사가 있을 수도 있잖아.
동그라미: 뭔 개소리야, 또. 납치하는데 요리사가 어딨어.
네모: 아니, 백종원 아저씨가 같이 납치됐을수도 있잖아!
백종원: (옆을 돌아보며) 참 쉽쥬?
동그라미: (네모에게 죽빵을 날리며) 백종원이 거기서 왜 나와, 이 새끼야!!!
네모: 아니, 그럴 수도 있지! 골목식당 인도편 할 수도 있잖아!
백종원: 이렇게 하면 안 되쥬? (카레를 던지며) 이렇게 하면 맛이 나겠어유?
납치범: (메모하며) 나마스떼...
동그라미: 아니, 쟤는 또 왜 그걸 배우고 자빠졌어!
납치범: 나마스떼...
네모: 아니, 갑자기 궁금한데 카레맛 똥은 무슨 맛 카레로 만들었어?
동그라미: 어? 그건 생각 안 해봤는데...
네모: 그게 제일 중요하지. 카레맛이 얼마나 많은데.
동그라미: 그냥 오뚜기로 하자.
네모: 아, 오뚜기 개노맛이야. 카레여왕이 맛있지.
동그라미: 우리 엄마는 오뚜기로만 카레하는데 너 지금 우리 엄마 욕한 거지, 그지?
네모: 뭐, 뭐야. 그게 그렇게 되는 거야?
동그라미: 우리 엄마한테 사과해.
네모: (고개를 숙이며) 어머님, 죄송합니다.
동그라미: 그럼 똥은 뭐 먹고 싼 똥인데?
네모: 그게 중요해? 어차피 똥인데.
동그라미: 야, 전날에 치킨 먹었으면 치킨카레고 전날에 버섯 먹었으면 버섯카레고...
네모: 그럼 전날에 양말 먹었으면?
동그라미: 양말카레지! 근데 어떤 병신이 양말을 쳐멱냐, 이 새끼야!
네모: 우리 아빠가 먹는데.
네모 아빠: (양말 국을 끓이고 통화하며)네모야, 양말 다 됐다. 와서 먹어라!
동그라미: (고개를 숙이며) 아버님, 죄송합니다. 양말을 드시는 줄은 몰랐습니다.
네모: 아, 몰라. 아무튼 나는 똥맛 카레 먹을래.
동그라미: 똥맛 카레는 그럼 도대체 어디서 만드는 거야?
네모: 카레 전문점에서 만들겠지?
동그라미: 야, 요즘 비위생적인 음식점들이 얼마나 많은데.
(똥이 샤워하고 있다.)
네모: 아니 똥이 제일 비위생적이야, 정신나간 놈아!
동그라미: 야, 봐봐. 음식점 같은 데서 먹는 음식은 남이 만들어주는 거지?
네모: 응, 그렇지.
동그라미: 요즘 세상이 얼마나 흉흉한데 남이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어, 인마. 똥은 내가 만들어서 내가 먹잖아.
네모: 네 똥이 아닐수도 있잖아.
동그라미: 에? 그럼 누구 똥인데?
네모: 납치범이 싼 걸수도 있잖아!
동그라미: 뭐, 납치범?

(동그라미의 상상, 여자 납치범이 '오니짱~' 하면서 얼굴을 보인다.)

(동그라미, 상상하면서 얼굴이 빨개진다(?!).)

네모: (동그라미에게 죽빵을 날리며) 왜 빨개지고 지랄이야, 새끼야!!!

(동그라미, 쓰러지더니 엉덩이에 똥을 지린다. 네모는 씩씩거리며 그걸 계속해서 보더니, 이내 얼굴이 새빨개지며 끝.)

2. [신병] UFC

(최일구가 TV로 UFC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최일구: 야, 라이트! 피하고! 아니 왜 거기서 자빠져!? 야 일어나!
(TV화면에는 백인 선수가 흑인 선수에게 암바를 걸고 있다.)
중계해설자: 경기 끝났습니다!
최일구: (침대에 앉는다.) 아 씨 존나 재미없게 또 암바야. 아니 남자면 화끈하게 해야지, 어? 안 그래?
김상훈: 그러게 말입니다.
최일구: 아니 몇 억이 걸려있는데 씨바 팔 좀 꺾이는 게 그렇게 아퍼?
김상훈: 엄청 아프지말입니다.
최일구: 어 그래? 어떻게 하는건데? 너 무에타이 했다메? 좀 알려줘바.
김상훈: 제가 배운 건 무에타이라서 암바는 없습니다.
최일구: 어? 무에타이는 암바 없어?
김상훈: 뭐, 암바랑 비슷한 건 있긴 한데.. 함 걸어드립니까?
최일구: 아 씨발 미쳤냐? 야 이명박.
박민석: (빨래를 처리하고 있는 중에) 이병! 박!민!석!
최일구: 일로 와바.
박민석: 아, 예!
최일구: 어떻게 하는 건데? 해 봐.
김상훈: 야 팔 앞으로 쭉 펴봐.
박민석: (팔을 앞으로 내민다.) 아, 예.
김상훈: 야 아프면 말해.
박민석: 아.. 아픈 겁니까?
김상훈: 살살 할 거야, 임마.
박민석: 아.. 알겠습니다.
김상훈: 일단 팔목을 이렇게 잡고..(김상훈이 박민석의 팔목을 잡는다.)
박민석: 악! 아! 아아! 아! 으어 빠질 것 같습니다! 아아아!!
김상훈: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임마!
박민석: 아 그랬습니까? 아 저 습관성 탈골 있어가지고 너무 쎄게 하시면 안됩니다.
김상훈: 알았어, 임마! 일단 팔목을 먼저 잡고 팔꿈치로 이런식으로... (손날을 사용해 박민석의 팔을 꺾는다.)
박민석: 으아, 아아! 아! 진짜 아픕니다! 진짜! 아아아... 어...
김상훈: 하, 이 새끼 엄살은...
최일구: 오 나도 해볼래! 이명박! 일로 와봐!
박민석: 아 진짜로 아픕니다. 진짜 저 왼쪽 어깨에 습관성 탈골 있어가지고...
최일구: 알았어, 알았어. 그럼 오른쪽.
박민석: 아 오른쪽도 예전에 인대 끊어져가지고...
최일구: 아 씨 시발 이 새끼는 가만 보면 멀쩡한 곳이 없어.
박민석: 죄송합니다.
최일구: 야 모아이!
임다혜: (박민석의 속옷을 정리하던 중에) 이병 임.다.혜.
최일구: 일로 와봐.
임다혜: 예 알겠습니다. (최일구에게 간다.)
최일구: 너 팔에 문제있어?
임다혜: 없습니다.
최일구: 오케이 팔 쭉 뻗어봐.
임다혜: (팔을 뻗으며) 예 알겠습니다.
최일구: 아프면 말해라.
임다혜: 예 알겠습니다.
최일구: (김상훈의 동작을 따라하며) 야, 이렇게? 이렇게 하는거 맞어? 야 아프냐?
임다혜: ...
최일구: 야 맞어? 이 새끼 반응이 없는데?
김상훈: 일단 자세는 맞습니다. 그 팔꿈치를 더 안쪽으로... (손으로 시늉을 보여준다.)
최일구: (계속 손날로 임다혜의 팔을 친다.) 이렇게? 이렇게? 야, 아프냐? 아프냐?
임다혜: ...(미동조차 없다.)
최일구: 야, 이거 제대로 들어간 거 맞어? 안 아픈가 본데?
김상훈: 거기서 좀 더 아프게 하려면 살짝 깊게 들어가셔야합니다. (다시 팔을 움직여 시늉을 보여준다.)
최일구: 아 어떻게 깊게? 여기로? 여기? 여기? 좀 더? 좀 더 여기로? 여기? (계속 임다혜의 팔을 친다.)
김상훈: 예.. 거기서 힘을 좀 더 주시면... (다시 시늉을 보여준다.)
최일구: (계속해서 임다혜의 팔을 친다.) 힘을 줘? 어떻게? 이렇게? 이렇게? 이렇...

('뚝'하는 소리가 나며 임다혜의 팔이 꺾이고 잠깐의 정적이 흐른다.)

최일구: ...야. 이거 뭔 소리냐 이거?
김상훈: 뭐가 부, 부러지는 소리 같지 말입니다?
박민석: 임다혜 이병... 괜찮으십니까?
임다혜: ...(얼굴에 식은 땀을 흘리고 있다.)
최일구: 야 모아이.
임다혜: 이병 임다혜.
최일구: 야 너, 뭐 어디 잘못됐어?
임다혜: ......
최일구: ㅇ... 야, 뭔 말을 해봐, 임마. 괘, 괜찮지?
임다혜: ...잘못된 것 같습니다.

(경악한 김상훈, 최일구, 박민석과 여전히 자고있는 심진우가 효과음과 함께 차례로 클로즈업된다.)

최일구: 아, 이 새끼, 아프면 말하라고 했잖아, 임마... 응?
임다혜: 죄송합니다..
최일구: 아... 미치겠네. 야, 김상훈.
김상훈: ㅇ, 예.
최일구: 너, 얘 상태 좀 봐봐.
김상훈: 아, 예! (임다혜의 팔을 살펴본다.) 쓰... 이거 부러진 건 아니고 타, 탈골된 것 같지 말입니다?
최일구: 아... 씨, 아프면 무슨 리액션을 취하던가, 아니면 소리를 지르던가 해야지... 가만히 있는데 어떻게 알아, 새끼야.
임다혜: (작고 낮은 톤으로) 아. 아. 아. 아. 아. (계속해서 '아' 소리를 반복해서 낸다.)
김상훈: 이 새끼, 많이 아픈 것 같지 말입니다?
최일구: 너 무에타이 했다매? 어떻게 좀 해봐.
김상훈: 아, 무에타이는 사람 패는 무술이지 말입니다.
최일구: 아니, 조립 해체의 역순이잖아. 반대로 하면 맞춰질 거 아녀.
김상훈: 아니, 사람 뼈가 무슨 기계도 아니고...
최일구: 아... 미치겠네, 진짜...
김상훈: (임다혜의 팔을 잡는다.) 야, 일단 뼈 맞춰볼라니까 아프면 말해라. 야, 올린다. 아프면 말해?

(김상훈이 임다혜의 팔을 올리자 '뚝' 소리가 나며 임다혜의 목소리가 멈춘다.)

최일구: 씨, 뭐야? 맞춰진거야?
임다혜: (아까보다 더 큰 목소리로 더 빠르게) 아! 아! 아! 아! 아! 아! (계속 '아!'를 반복해서 외친다.)
김상훈: 하, 씨. 잘못된 것 같습니다!
최일구: 아니, 더 악화시키면 어쩌자는 거야, 임마!
김상훈: 아니, 저도 끼워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일구: 야, 야, 박민석!
박민석: 이병! 박!민!석!
최일구: 야, 너도 습관성 탈골 있다매.
박민석: 아, 네! 있습니다.
최일구: 그럼 어떻게 끼우는 지도 알거 아녀.
박민석: 아, 네! 한 번 해보겠습니다! (임다혜에게 가서 팔을 잡는다.) 임다혜 이병, 좀 아플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뒤로 올리면...!

(박민석이 임다혜의 팔을 뒤로 올리자, '뚝' 소리가 난다.)

임다혜: (아까보다 더욱 큰 목소리로) 아ㅡㅡㅡㅡㅡㅡㅡㅡ (계속해서 '아ㅡ' 소리를 내고 있다.)
최일구: 씨바, 뭐야?
박민석: 죄, 죄송합니다. 반대로 돌렸어야 됐는데...
(매우 고통스러워보이는 임다혜의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최일구: 야 이 새끼. 저기서 더 병신을 만들어 놓으면 어쩌자는 거야! 어우... 진짜 ㅆ...!
행보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이거 뭔 소리고, 이거?
김상훈, 최일구, 박민석: (당황하며) 아, 해, 행보관님!
(임다혜는 아직도 '아~' 소리를 내고 있다.)
행보관: 쟈 와 저라노?
최일구: 그, 아...
행보관: 똑바로 말 안하나!?
박민석: 팔이 빠졌습니다.
행보관: 뭐 어쩌다가?
김상훈: 팔굽혀펴기 하다가 빠, 빠졌습니다.
행보관: 팔을 어디로 굽히면 저리 되노! 씨바, 비켜봐라! (임다혜에게 가서 팔을 잡는다.)
김상훈, 최일구, 박민석: 네!
행보관: 아따, 뭐 팔 빠진 거 가지고 이리 소란들이고, 응?

('뚝'하는 소리와 함께 팔이 내려가고, 임다혜의 목소리가 멈춘다.)

박민석: 마, 맞추신 겁니까?
행보관: (뒤돌아선다.) 씹, 니들 전부 다 행정반으로 와라! 알았나?
박민석: 예, 알겠습니다.
김상훈: (고개를 숙이고 임다혜를 가리킨다.) 어? 행보관 님, 근데...
행보관: 마, 또 왜!
김상훈: 손바닥이 바깥을... 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임다혜의 손바닥이 바깥을 보고 있다.)
행보관: (뒤돌아서 임다혜의 팔을 본다.) 쒸... 쒸바! 이 새키 와 이라노? 의무병! 의무병 불러와라! 의무병!
박민석: 예, 알겠습니다! (밖으로 뛰어나간다.)

(화면이 암전되고 시간이 흐른 후, 유격하는 날.)

최일구: (훈련에 나가기 위해 완전군장 복장을 하고 군모만 손에 들고 있다.) 아, 이 새끼 존나 부럽네? 야 너, 솔직히 존나 좋지? 팔도 빼고 유격도 빼고.
임다혜: (팔에 깁스를 하고 있다.) 아닙니다.
김상훈: 너무 그러지 말지 말입니다. 행보관 님께 좆 될 뻔한거, 이 새끼가 말 잘해줘가지고 휴가도 안짤렸잖습니까.
행정반: (방송) 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합니다. 현 시간부로 전부대원 완전군장 복장으로 연병장에 집합.
최일구: 아, 그래. 부대 잘 지키고 있어라, 새끼야.
김상훈: 나갔다 온다.
박민석: 임다혜 이병, 다녀오겠습니다.
(최일구, 김상훈, 박민석이 나가고 문이 닫힌다.)

(임다혜가 침대에서 일어나서 창문으로 걸어가 유격 준비하는 부대를 지켜본다. 그리고 깁스 팔걸이를 벗어 던지고 두손으로 커튼을 친다.)

3. [장삐쭈 단편선] 스튜디오 장삐쭈

(윤성원이 오른쪽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나온다.)
윤성원: 에헷. (마이크를 든 채로 중앙의 문 앞으로 걸어간다.) 안녕하세요, 장삐쭈 채널 구독자 여러분들. 저는 스튜디오 장삐쭈 팀의 막내 애니메이터 윤성원입니다. 삐쭈님이 나날이 성장해 감에 따라서 팀원들도 많이 늘어났는데요. 삐쭈 님께서 구독자님들에게도 저희 팀원들을 소개해 주면 좋을 거 같다고 하셔 가지고 제가 이렇게 나왔습니다. (뒤를 잠깐 본다.) 어... (다시 정면을 응시한다.) 바로 뒤에 보이는 이곳이 샌드박스에 있는 스튜디오 장삐쭈 팀 작업실인데요. 제가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윤성원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윤성원의 뒤에선 장삐쭈가 캔디 크러쉬 사가를 하고 있다.)
윤성원: 어... (장삐쭈를 잠깐 보면서) 이분이 여러분들도 다 아시다시피 장삐쭈 님이십니다.
장삐쭈: 어, 뭐야, 이거.
윤성원: 아, 지금 그 촬영 중입니다.
장삐쭈: 응? 무슨 촬영?
윤성원: 저번에 그 팀원들 소개 영상 만들면 좋겠다고 하셔가지고...
장삐쭈: 아~ 그거~?
윤성원: 네. 그겁니다. 헤헤...
장삐쭈: 뭐, 나도 하는 거야?
윤성원: 네. 구독자 분들께 인사 한 번 부탁드립니다. (마이크를 내민다.)
장삐쭈: 아, 네. (정면을 응시한다.) 저는 스튜디오 장삐쭈 팀의 장삐쭈를 맡고 있는 장삐쭈라고 합니다. 네... (시선을 컴퓨터 쪽으로 돌린다.)
윤성원: 어... 혹시 지금 뭐하고 계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장삐쭈: 아, 지금 게임하고 있었어.
윤성원: 사무실에서요?
장삐쭈: 어... 캔디 크러쉬.
윤성원: 어... 혹시 다른 분들은 다 일하고 있는데 죄책감 같은 건 안 느껴지시나요?
장삐쭈: (컴퓨터로 게임을 한다.) 어... 처음엔 조금 들었는데, 뭐...
윤성원: 계속 그렇게 사실 생각이시죠?
장삐쭈: 뭐, 별 일 없지 않는 이상은 계속... 이렇게 살지 않을까?
윤성원: 아, 네. 알겠습니다. 별로 소중하지 않은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삐쭈: 어. 수고해~

윤성원: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어... 삐쭈 님은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사무실에 출근하시는데요. 그 때마다 컴퓨터로 캔디 크러쉬를 하십니다. 그럴 거면 그냥 집에서 핸드폰으로 하지, 왜 굳이 출근을 해가지고 캔디 크러쉬를 하냐고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하하...
포포: (작업하다가 윤성원을 째려본다.) 성원 님, 작업하는데 좀 조용히 해주세요.
윤성원: (포포를 본다.) 아, 네! 죄송합니다! (다시 카메라를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저분은 신병 편을 맡고 계신 포포 님이세요. 가까이 가서 인터뷰를 해 보겠습니다. (포포에게 다가간다.) 저기... 포포님?
포포: (귀찮고 짜증나는 듯한 표정으로 윤성원을 보며) 왜요?
윤성원: 잠깐 시간 좀 있으신가요?
포포: 시간 많으세요?
윤성원: ㅇ, 예?
포포: 시간 많으시면 선 하나라도 더 그으세요. 아셨죠?
윤성원: 아, 아뇨. 그게 아니고...
포포: 그게 아니면 뭐요?
윤성원: 지금 촬영중입니다. 삐쭈님이 팀원 소개 좀 하라고 하셔가지고...
포포: 아, 정말요? ( 갑자기 밝게 웃으면서 포포 본인의 그림체가 된다.)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려분들! 저는 신병 편을 맡고 있는 포포예요! 신병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윤성원: 어.. 구독자 분들이 질문을 좀 해 주셨는데요.
포포: 네, 얼마든지요!
윤성원: 박민석 이병을 거울보고 그리셨냐고 아이디 'QRT...
포포: 저기요, 성원 님.
윤성원: 아, 네!
포포: (윤성원의 그림체로 돌아온다.) 진짜 있는 질문 맞죠?
윤성원: 어... (식은땀을 흘리며)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헤헤... (윤성원의 의자를 돌린다.) 계속 작업하세요.
(포포가 윤성원을 째려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컴퓨터 쪽으로 돌린다. 포포의 컴퓨터엔 FBI WARNING 메세지가 떠있다.)
윤성원: 어.. 포포 님은 작업에 대해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정말 배울 점이 많은 꼰대 님이십니다.
포포: (꼰대라는 말을 듣고 바로 윤성원을 본다.) 성원 님, 저한테 방금 꼰대라고 하셨어요? 진짜 꼰대가 뭔지 잘 모르시죠? 진짜 꼰대짓 한 번 해 줄까요? 저 때는 선배 앞에서 이런 말하면 바로 원산폭격에다가 두 시간동안 알몸으로 물구나무 선다...
(포포의 말을 듣고 있는 동안 윤성원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안류천이 문을 열고 자신의 자리로 걸어들어와 앉는다.)

윤성원: 아, 류천 님 오셨어요? (다시 카메라를 보면서) 이분이 급식생 애니메이터 류천 님이십니다!
포포: 성원 님, 제 말 아직 안 끝났거든요?
윤성원: (포포를 피해 다급히 류천에게 다가간다.) 류천 님, 인터뷰 잠깐 가능하실까요?
안류천: 마?
윤성원: 어.. 지금 촬영 중입니다. (마이크를 내민다.)
안류천: 마 닥치라.
윤성원: 어.. 아이디 '김샛별' 님이 질문해 주셨는데요. 왜 별명이 '육천 원'인가요?
안류천: 마 닥치라 개쉐끼야.
윤성원: 아~ 그렇군요! 이름이 류천이라서 그냥 육천 원이군요! 다른 뜻 없이.
안류천: 마 닥치라.
윤성원: 아~ 초등학교 때 별명이라고요?
안류천: 개쉐끼야.
윤성원: (고개를 끄덕인다.) 아~ 짝꿍이 지어 주셨군요.
안류천: 마.
윤성원: 친구 이름이 마태후...
안류천: 닥치라.
윤성원: 아, 예.
안류천: 개쉐끼야.
윤성원: 아, 지금 부산 망미동에 거주 중이신 마태후 님, 류천 님한테 빨리 돈 갚으시랍니다. (마이크를 들이밀며) 이거 맞죠?
안류천: (고개를 끄덕인다.) 응. 응.
윤성원: 네. 그럼 마지막으로 구독자 님들께 인사 한마디...
안류천: 마 닥치라 개쉐끼야! ('대충 존나 사랑한다는 자막'이 나온다.)
윤성원: 그럼 집에 계신 어머니께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안류천: 마- 음...
윤성원: 어서요.
안류천: (눈동자가 흔들린다.) 마... 마...
윤성원: 류천 님?
안류천: 마... 마...!
윤성원: 류천 님~?
안류천: (밝게 웃으면서) 엄마, 사랑해요.

(화면에는 TV 테스트 패턴이 나오고 중앙에 식은땀을 흘리는 윤성원이 나온다.)

윤성원: (자신의 자리 앞에 선다.) 아, 드디어 여기는 제 자립니다. 이건 제 타블렛이고요. (윤성원의 타블렛이 비춰진다. [2]) 여기는 그림 그리는데 필요한 잡다한 도구들. (윤성원의 책상에는 네임펜과 두루마리 휴지와 핫식스 여러 캔, 안경을 쓰고 태극기를 들고 있는 코끼리 모형, 무좀약 티어실 원스, 윤성원의 스마트폰[3] 윤성원의 지갑, 구급상자, 컵, 포포의 사진이 있는 저주인형이 있다.) 그리고 이건... (저주인형을 치우고 뒤에 숨긴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헤헤...
(허혜원이 안으로 들어온다.)
허혜원: 성원 님, 할 거 없으세요?
윤성원: (손에 저주인형을 들고 있다.) 아, 아뇨! 지금 촬영 중입니다!
허혜원: 아, 그래요?
윤성원: 아, 이 분은 저희 팀에서 보조 작가를 맡고 계신 혜원 님이십니다. (혜원에게 마이크를 내민다.) 어 잠깐 인터뷰 좀 가능하실까요?
허혜원: 어.. 그래요.
윤성원: 그럼 구독자 분들께 인사 한마디...
허혜원: 안녕하세요. 두 달 전에 새로 들어온 보조 작가 허혜원이에요.
윤성원: 어... 보조작가라는 게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허혜원: (인터뷰를 도중에 끊고 스케줄표[4]를 보며 장삐쭈에게 말을 건다.) 아 삐주 님, 오늘 11시 대본 회의 있는 거 아시죠?
장삐쭈: (여전히 게임 중이다.) 어. 알아.
허혜원: 내일 3시에는 아이디어 회의 있으시고요.
장삐쭈: 어. 오케이.
허혜원: 그리고 신병 가녹음 내일 해 주셔야 돼요. 3시까지.
장삐쭈: 어. 알았어.
허혜원: 그리고 오늘 6시에 미팅 하나 있는 거 아시죠?
장삐쭈: 어. 알지.
허혜원: 아, 그리고 내일 4시에 있는 회의가 내일 모레 2시로 옮겨져서 녹음을 미리 해 두시고 내일 모레 회의 전까지 드라이브 공유 해주시면 될 것 같고 다음 주 월요일에 잡혀있던 미팅이 이번 주 금요일 5시로 땡겨져가지고 회의실로 바뀌었거든요?[5] 그래서 11층이 아니고 13층으로 오셔서 대기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셨죠? 13층 B에요. D가 아니고. 저번처럼 D로 갔다가 사람 없다고 찡찡대면 안 돼요. 아셨죠?
장삐쭈: (캔디 크러쉬 사가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했다.) 어, 미안한데 다시 한 번만 말해...
허혜원: 무슨 일 생기시면 꼭 3년 전에는 말씀해 주셔야 돼요. 그래야 스케줄 안 꼬이니까요.
장삐쭈: ㅅ... 삼 년 전?!
허혜원: 그럼 전 바빠서 이만. (스튜디오 밖으로 나간다.)
윤성원: 아, 네! 수고하세요!

(정영준이 문을 연다.)

정영준: 어.. 삐쭈야, 일하고 있니?
윤성원: 아, 팀장 님!
정영준: 어.. 혜원이 표정이 안 좋던데, 무슨 일 있었어?
윤성원: 어.. 별 일 없었습니다. 예.
정영준: 어.. 뭐하는 거야? 마이크 들고...
윤성원: 아, 지금 촬영 중입니다. 저희 팀 소개하는...
정영준: 아, 그렇구나.
윤성원: 아, 이분은 저희 샌드박스 코미디 부서 총괄 팀장이신 정영준 팀장 님이십니다.
정영준: 어. 그렇지.
윤성원: 아, 오신 김에 인사 한마디. (마이크를 내민다.)
정영준: 어, 인사 좋지.
윤성원: 예, 구독자 분들께.
정영준: 어...... (문을 닫는다.)

(정영준이 나간 후 정적이 흐른다. 윤성원은 마이크를 내민 채로 가만히 서있다.)

장삐쭈: 얘들아, 점심 뭐 먹을래?
안류천: 마 닥치라 개쉐끼야!('저는 제육볶음이요.'라는 자막이 나온다.)
(포포가 작업하다가 윤성원을 째려본다.)

4. [신병] 유격 행군

(박민석, 김상훈, 최일구가 행군을 하고 있다.)

박민석: 하아... 하아... 김상훈 일병, 진짜 너무 힘듭니다.
김상훈: 출발한 지 10분도 안됐어, 임마.
박민석: 하아... 너무 덥고... 목마르고... 진짜 죽을 거 같습니다.
김상훈: 그만 좀 찡찡대 새끼야, 너만 힘들어?
박민석: 아, 안되겠습니다. 물 마셔야겠습니다.
김상훈: 야, 벌써부터 물 마시면 너 10키로도 못가서 퍼져, 임마.
최일구: 야, 김상훈.
김상훈: 아, 예!
최일구: 너, 물 좀 있냐? 내 거 다 마셨다.
김상훈: 아, 예. (수통을 건네준다.) 여깄습니다. 좀만 마시지 말입니다.
(최일구가 수통을 받고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김상훈: 어.. 최, 최일구 상병.. 그, 그, 그만.. 그, 그, 그, 그만..

(박민석도 수통을 들어 내용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김상훈: (뒤로 돌아본다.) 야, 이 새끼야! 먹지 말라고!
박민석: (마시는 걸 멈춘다.) 아~ 아 진짜 안 먹으면 진짜 죽습니다.
김상훈: 사람 쉽게 안 죽어, 이 새끼야.
박민석: 아 김상훈 일병 님은 안힘드십니까.
김상훈: 이건 내가 밖에서 한 거에 비하면 힘든 것도 아니야, 임마.
박민석: 아니, 도대체 들어오기 전에 도대체 무슨 일을 하셨길래 그러십니까?
김상훈: 아~ 존나 많은 일들이 있었지.
최일구: 야 김상훈, 물 좀 줘봐.
김상훈: 아 최일구 상병, 저 한 모금도 안 마셨지 말입니다.
최일구: 아 씨. 존나 쪼잔하네. 야 박민석.
박민석: ㅇ, 예.
최일구: 야 물 좀 줘봐.
박민석: 어, 물 말입니까?
최일구: 아 빨리 줘! 존나 힘드니까!
박민석: (머뭇거린다.) 어.. 어어어...
최일구: 아 뭐해, 임마! 빨리 줘!
박민석: 저 물 없습니다.
최일구: 물이 없다고?
박민석: 어. 있는데, 없습니다.
최일구: 아 뭔 소리야, 새끼야. 너 내가 가서 봤는데 있으면 넌 뒤진다.
김상훈: 야, 아까 마시는 거 봤어, 임마. 빨리 드려.
박민석: 아, 예. (수통을 김상훈에게 건네준다.) 여깄습니다.
김상훈: (수통을 받아서 최일구에게 건네준다.) 여깄습니다.
최일구: 어, 땡큐. (수통의 내용물을 마시다가 갑자기 뿜어낸다.) 푸후! (수통 안을 살펴본다.) 씨바 이거 뭐야! 왜 물이 까매 뭐야 이거. 콜라야 이거?
박민석: 저, 콜라 밖에 모, 못마십니다.
최일구: 와.. 이 새끼. (벌컥벌컥) 개념 말아 처먹은거 보소. (벌컥벌컥) 꺼억~ 너 이거 압수야. 알았어?
박민석: 아, 알겠습니다...
김상훈: 아니 시바 어떻게 수통에 콜라를 넣을 생각을 하냐?
박민석: 이, 임다혜 이병님이 알려줬습니다.
김상훈: 와.. 임다혜 씨.. 둘 다 쌍으로 미쳤네.
박민석: 아, 아, 아닙니다. 사실 제가 혼자 생각해서 넣은겁니다.
김상훈: 뭐? 그럼 선임 판거네?
박민석: 아, 아닙니다! 안 팔았습니다!
김상훈: 이 새끼 이거 완전 폐급 아니여.
최일구: 야 박민석.
박민석: 이병! 박!민!석!
최일구: 야 더 마실 거 없어?
박민석: 어... 어어... (탄창을 뒤적거린다.)
김상훈: 있어?! 아니 시발 또 있다고?
박민석: 임다혜 이병님이 자기꺼 수통까지 가져가라고 해서 챙겨 들고 왔습니다. (수통을 김상훈에게 건네준다.)
최일구: 와.. 이 새끼들 존나 에이스네? 야, 줘봐.
김상훈: 와.. 최일구 상병님, 무슨 연가시에 감염됐습니까? (수통을 최일구에게 건네준다.)
최일구: 야, 닥치고 빨리 내놔. (수통을 받고 벌컥벌컥 마신다.) 와~ 이번엔 환타네. 아 존나 맛있어.
박민석: 최일구 상병, 제 것도 좀 남겨주시면 안됩니까?
김상훈: 넌 닥쳐, 새끼야! (때릴 기세로 팔을 올린다.)
박민석: 으윽! (팔을 들어 방어 자세를 취한다.)
김상훈: 최일구 상병, 제, 제것도...
최일구: 넌 네거 있잖아, 임마.
김상훈: 아니, 이것도 최일구 상병이 반이나 먹었잖습니까. 저 한 모금도 안 마셨는데.
최일구: 아, 알았어. 알았어. (수통을 김상훈에게 건네준다.) 좀만 먹어라.
김상훈: (수통을 건네받는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통을 들어 마시려고 한다.)
박민석: 어, 어어... (마시고 싶은 듯한 눈치를 보이다가 김상훈이 돌아보자 멈춘다.)
김상훈: 엉? (뒤를 돌아보다가 다시 마시려고 한다.)
박민석: 어, 어어, 어... (또다시 눈치를 준다.)
김상훈: 엉? (뒤를 돌아보고 또다시 마시려고 한다.)
박민석: 어어.. 어어어어...
김상훈: 엉?
박민석: 어, 어어어...
김상훈: (수통을 박민석에게 건네준다.) 하.. 딱 한 모금만 마셔라.
박민석: 오! 오! 감사합니다! (수통을 건네받고 벌컥벌컥 마신다.)
김상훈: 야 뭐해 임마?! 그만 마셔, 임마! 야! 야!
박민석: 꺼억~ 어~
김상훈: 아니 시발 다, 다 마셨어?! 내 거는?!
박민석: 아~ 살 것 같다~ (갑자기 복통을 호소한다.) 아, 아, 아아아!
김상훈: 아 야, 왜 그래? 뭐 잘못됐어?
박민석: 아, 아, 아 배가 너무 아픕니다! 아아!
김상훈: 야 병신아! 물을 그렇게 처먹으니까 배가 아프지! 어떤 병신이 행군하는데 물을 그렇게 처먹어!
최일구: (똑같이 물을 많이 마신 탓에 복통을 호소해 김상훈에게 기댄다.) 아 배 아퍼! 아 씨바 의무병! 의무병!
김상훈: 아 최일구 상병까지 이러면 어떡합니까!
박민석: 아.. 아! 진짜로 아픕니다! 김상훈 일병! 살려주십시오!
김상훈: 아 씨! 소대장 님! 환자 발생입니다! 환자 발생!
소대장: 어 무슨일이지, 김상훈 일병?
김상훈: 저희 지금 소대원 2명이 물을 너무 많이마셔가지고 복통이 심한거 같습니다.
소대장: 어 이거 큰일인걸. 행군중에 물을 너무 먹게되면 배가 아플수있다는 사실을 간과했구나. 그건 비장이라는 기관 때문인데 비장이라는 기관이 하는 역할은...
최일구: 어... 어... 살려줘... 진짜 못걷겠어...
소대장: 이거 상태가 심각한걸.
김상훈: 아 어떡합니까? 중대장님한테 일단 말하고 열외 시켜야 겠습니다.
소대장: 음... 일단 30분후에 휴식이니까, 그때까지 참아보고 정 안되겠으면 내가 중대장님한테 보고하는 방향으로 추진해보자
최일구: 아... 저 개 짬찌 소위좀 보내고 최하사님 좀 불러봐...!
소대장: 유감스럽게도 최 하사는 좀 전에 내 물까지 마시고 엠블런스를 타는 절차를 밟았어.
최일구: 아니 그러면 우리도 절차를 시발 존나 밟아주시면 되잖습니까!? 아....
소대장: 그럴 순 없어.
최일구: 아... 존나 개짬찌 진짜...
박민석: 아... 아..! 저 진짜 더 이상 못걷겠습니다... 김상훈 일병..!
김상훈: 아이.. 씨... 야 군장줘봐.
박민석: 구.. 군장말입니까...?
김상훈: 아..! 빨리줘! 괜찮아질때까지만 들어줄라니까.
최일구: 야! 시발! 김상훈! 나는?!
김상훈: 아! 저도 한명밖에 못들어줍니다! 제가 무슨 철인도 아니고...
소대장: 오 김상훈 일병 대단한걸? 마치 개미 같아. 개미는 자기 몸무게에 5천배에 달하는...
최일구: 아 쫑알거릴 시간있으면 제 군장좀 들어주십시오.
소대장: 유감스럽게도 육상 훈련소에서 내 별명은 개미가 아니라 호랑이였어. 호랑이 중에서도 가장 포악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백두산 벵골...[6]
김상훈: (박민석의 군장을 들어주면서)읏차!
박민석: 아... 이제 살거 같습니다...
최일구: 와 김상훈 진짜 배신감 존나 쩌네. 너 이등병때 샤워실에서 간짬뽕 먹게 해준게 누구야?
김상훈: 심진우 병장이지 말입니다.
최일구: 아니 그 안에 있던 빅팜 새끼야!
김상훈: 그거는 박형식 상병이지 말입니다.
최일구: 아니 너..너..너 그 간짬뽕 그거 뜨거운물 어디서 받아왔어?
김상훈: 그거 아마 행정반 앞에 있던 정수기에서 받았지 말입니다.
최일구: 그때 행정 앞 정수기 청소가 나였어 임마!
김상훈: 아니 들어주고 싶어도 공간이 없잔습니까 제 몸이 두개도 아니고 무슨...
최일구: 이 씨 야 나 쓰러져서 앰뷸타고 갈라니까 중대장한테 말좀 잘해줘.
소대장: 미안하지만 앰뷸런스는 지금 전원 초과야 이병장, 신병장, 최병장, 박병장, 최하사 다섯명이 지금 앰뷸런스에 타고있지.
김상훈: 아 알겠습니다. 주십시오.
최일구: (김상훈에게 군장을 넘겨주며)아 존나 역시 김상훈 존나 에이스야 진짜.
김상훈: (최일구의 군장을 한손으로 들며)읏차! 엥? 이거 너무 가벼운데 말이입니다.
최일구: 아, 그거 다 박스야.
김상훈: 박ㅅ...박스말입니까?
최일구: 아... 이제 좀 살거같다.
김상훈: 아니 이거 매고 그렇게 힘들어 하셨던겁니까?
최일구: 어, 야 좀 부탁해~
김상훈: 아...씨. 야 박민석! 야 괜찮아졌으면 빨리 니꺼 가져가 새끼야! 박민석! 박민석!
소대장: 유감스럽게도 박민석 이병은 방금 여단장님 차를 타고 갔어.
김상훈: ..............에?? (여단장의 차가 지나간다.)
김상훈: 나는 여단장님의 레토나가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에 뒷좌석에 탄 그 새끼를 보고말았다. 그 새끼는 아주 탐욕스러운 주둥이로 수통에 있던 물을 처먹고 있었고 그 때 나는 느꼈다. 내 탄띠가 가벼워졌다는 것을


(김상훈의 탄띠의 수통이 있어야할 자리가 열려있는 장면이 나온다. 쉽게 말해서 선임의 수통을 자기가 마시겠다고 훔친 것.) 자기 군장은 선임에게 떠넘기고 수통에 콜라,환타 채웠고 선임이 먼저 마시게 해줬더니 혼자 다마심, 거기다 자기는 차 타고 가면서 자기군장을 돌려받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걸어가야하는 선임의 수통까지 훔쳤다

5. [장삐쭈 단편선] 틱톡 (feat. 나천재)

(장삐쭈가 컴퓨터하다가 핸드폰에서 전화가 온다.)

장삐쭈: 음? 7253? 누구지?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광고주: 아 네 안녕하세요.
장삐쭈: 누구세요?
광고주: 아 그 장삐쭈님 핸드폰 맞나요?
장삐쭈: 아...네 누구시죠?
광고주: 아 예, 예 삐쭈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 핸드폰..(장삐쭈가 전화를 끊는다.)
장삐쭈: (다시 전화가 온다.) 여보세요?
광고주: 아 삐쭈님 죄송해요 전화가 끊겨서요.
장삐쭈: 아 네
광고주: 그 핸드폰 어플중에 틱톡이라고 광고문의 좀 하려고 전화드렸거든요.
장삐쭈: 아! 광고요? 아 진작 말씀하시지 저는 그 핸드폰 바꾸라는줄 알고
광고주: 아 그러셨구나 저 완전히 팬이에요! 후라이팬이요!
장삐쭈: 그거는 나천재...
광고주: 삐쭈님 워낙 또 바쁘실거 같아가지고, 가능하실까요?
장삐쭈: 어... 일단 일정을 좀 확인해 봐야 할거 같은데...
광고주: 아유 삐쭈님 전적으로 믿고 어떻게 만드시더라도 다 좋거든요 오케이거든요.
장삐쭈: 틱톡이 그 춤같은거 추면서 그런...
광고주: 아 예전에는 춤영상이 대새였는데. 요즘에는 뭐 재미있는 것들 많아요. 웃긴것들도 많고.
장삐쭈: 아, 그래요? 아, 그러네요 다양한 영상들이 있네요. 네...
광고주: 아 예, 예 그래서 삐쭈님이 재미있는 챌린지 하나만 해주시면 그러면 저희는 무조건 전적으로 믿고 가겠습니다.
장삐쭈: 그럼 진짜 제 마음대로 만들어도 되는건가요?
광고주: 아 예, 예, 삐쭈님 마음대로 만드셔도 됩니다.
장삐쭈: 그럼 병뚜껑 챌린지 해도 되나요?
광고주: 아! 예, 예, 하셔도 됩니다! 네 유행 좀 지나긴 했는데 예
장삐쭈: 아 그래요? 그럼 와인병으로 할까요?
광고주: 아 예 저희는 와인병이든 뭐든 다 괜찮은데, 가급적이면은 저 안기욱을 좀 출연시켜주면 싶거든요? 안될까요?
장삐쭈: 안기욱이요?
광고주: 아 네 안 되면은 어쩔수 없고요
장삐쭈: 아 안 될 껀 없는데..
광고주: 아 예, 감사합니다.
장삐쭈: 어 그럼 안기욱이 나와서 머리에 와인병을 놓고 그걸 제가 발차기로!
광고주: 잠시만요!
장삐쭈: 왜요?
광고주: 그 안기욱의 트레이드 마크가 어떻게 보면은 급식체잖아요.
장삐쭈: 그렇..죠
광고주: 그 와인병 들기 전에 안기욱이 급식체 한번만 써주면 참 좋을텐데 헤헤 어떻게 안될까요?
장삐쭈: 아 가능하죠 뭐 예 어 그럼 안기욱이 나와서 오지고! 지리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한다음에 와인병을 머리 위에 놓고 그거를 이게 제가 발차기로!
광고주: 잠시만요! 아 생각해 봤는데, 안기욱이 발차기를 하고 삐쭈님이 와인병을 드는 게 조금더 괜찮을거 같아서요.
장삐쭈: 아 그래요?
광고주: 예 어쨌든 안기욱이 조금더 인지도가 있잖아요.
장삐쭈: 아 예 그렇긴 하죠 예
광고주: 가능하신가요?
장삐쭈: 아 예 뭐 가능합니다. 예 뭐 근데 아까 자유도 주신다고...
광고주: 아, 이것만 클리어 해주시면 그 이후부터는 아무것도 안 건들겠습니다.
장삐쭈: 아, 네,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와인병을 들고.... 춤이라도 출까요?
광고주: 혹시 삐쭈님 와인병 말고저희 틱톡 인형들고 춤춰주실수 있을까요?
장삐쭈: 아예 그럼 제가 틱톡인형을 들고 춤을 좀 추다가 와인병을 머리위에 올려 놓고 오지고! 지리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한 다음에 돌려차ㄱ!
광고주: 잠시만요! 삐쭈님 그 만수행님 하는 게 뭐였죠?
장삐쭈: 시비요?
광고주: 아! 네! 네! 시비 맞아요! 거기 나오는 캐릭터가 좀 등장했으면 좋겠거든요! 그걸 제가 너무 재미있게 봐가지고 삐쭈님 진짜 천재이신거 같아요! 진짜
장삐쭈: 아 네 감사합니다.
광고주: 가능할까요?
장삐쭈: 아, 네, 뭐... 그럼 제가 춤으로 좀 추다가 머리위에 와인병을 올리고 안기욱이 오지고! 지리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한 다음에 지나가던 독고가 안기욱에게 시비를걸면 되는거죠?
독고: 아가
안기욱: 네?
독고: 너 만수행님 아냐?
안기욱: 만수행님이요?
독고: 아따 이 동네에 만수행님을 모르는 새끼도 있네잉
안기욱: 만두는 아는데...
독고: 홍구행님은 아냐?
장삐쭈: 그러다 갑자기 안기욱이 제가 들고있는 와인병을 발차기로!
광고주: 잠시만요!
독고: 뭐? 왜?
광고주: 아! 그 있잖아요 그 왜 군대편
장삐쭈: 신병이요?
광고주: 아! 네 맞아요! 신병! 그거 어제 처음봤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저는 공익인데
장삐쭈: 아, 네
광고주:그 배경을 군대 사령관으로 해주실수 있을까요?
장삐쭈: 네, 뭐, 안될껀 없죠..
광고주: 어.. 그래서 그 박준석인가요?
장삐쭈: 박민석이요?
광고주: 아, 네, 아무튼 그 친구가 혼나고 있는 게 나오면 그림이 참 재밌을거 같아가지고.
장삐쭈: 아, 네, 그러면... 그럼 제가 춤을 좀 추가다 와인병을 머리위에 올려 놓고 오지고! 지리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한 다음에 갑자기 나타난 독고가 안기욱한테
독고: 아가
안기욱: 네?
독고: 귀춘이행님 아냐?
안기욱: 모르는데요
독고: 우리 아빠여
장삐쭈: 그리고 민석이 상훈이가 들어와서(문이 열리고 박민석과 김상훈이 들어온다.)
김상훈: 어? 뭐야 이 사람들?
박민석: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김상훈: 모르면 군생활 끝나? 엎드려뻗쳐!
박민석: 엎드려뻗쳐!
김상훈: 사령관에 모르는 사람들 들어오게 돼 있냐?
박민석: 아닙니다!
김상훈: 군생활 편하지?
박민석: 아닙니다!
김상훈: 할만하지?
박민석: 아닙니다!
김상훈: 재밌지?
박민석: 아닙니다!
광고주: 잠깐만요! 여기서 그게 들어오면 참 좋을거 같아요!
장삐쭈: 또.. 뭐... 어떤..
광고주: 나천재 있잖아요!
장삐쭈: 그거는 총몇명님...
광고주: 아는데요 제가 요즘 너무 재밌게 보고있어가지고 어떻게 안 될까요? 총몇명님도 같은 샌드박스라고 하던데.
장삐쭈: 어..... 아! 방금 되게 좋은 생각이 떠올렸는데요!
광고주: 어? 어떤거요?
장삐쭈: (장삐쭈가 광고주를 데리고 오면서) 여기 잠깐만 여기 와보시겠어요? 잠깐 여기 않아보세요.
광고주: 아 네
장삐쭈: 이거 안대 잠깐만 써주시고 머리위로 이렇게 들고있어주세요.
광고주: 가만히 있으면 돼요?
장삐쭈: 네 네 그대로 계셔야 돼요 움직이지 마시고
광고주: 삐쭈님 이거 얼굴은 모자이크 되는거죠? 제가 부끄러움이 많아가지고 근데 만약에 이거 잘되면은 유튜브 채널하나 만들어가지고 활동해야되나? 너무 유명해지는거는 저도 별로여서 근데 저도 유튜브 시작해볼까 생각은 해보고있긴 했거든요(갑자기 나천재이 나와서 윙크한다.)

6. [장삐쭈의 VS] 5초후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 vs 5초전 과거로 되돌리는 능력



(어느 날 밤 한강 둔치. 텐트와 벤치, 돗자리를 깔고 사랑을 나누고 있는 커플과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솔로 남자가 보인다. 오른쪽 아래에는 비둘기가 토사물을 쪼아먹고 있다.)

네모 : 아~ 이제 밤 되니까 그래도 선선하네?
동그라미 : 난 아직도 더운데.
네모 : 야 치킨 먹을래?
동그라미 : 치킨?
네모 : 역시 한강에는 치맥이지~
동그라미 : 라면이지!
네모 : 아, 이 새끼 진짜 한알못이네?
동그라미 : 야 이 빙신아, 치킨은 시켜먹어야 되는데 라면은 매점에서 팔잖아? 그 말이 뭐야, 한강이 라면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거 아냐~
네모 : 어, 오늘 주제가 '한강에서 라면인가 치킨인가' 아냐?
동그라미 : 아~ 주제 존나 노잼이네.
네모 : 장삐쭈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왔냐, 옛날에는 진짜... 으아악!

(네모가 난데없이 지나가던 개의 오줌 세례를 받는다.)

네모 : 아 뭐예요 아줌마, 개목줄을 안 하고 다니면 어쩌자는 거예요!
아줌마 : 개가 오줌 좀 쌀 수도 있지 뭐 그것 가지고 호들갑이야 젊은 사람이!
개 : 맞아 이 개새끼야!
동그라미 : 아니 아줌마 미쳤어요? 아무리 얘 얼굴이 배변패드같이 생겼어도 그렇지!
아줌마 : 아니 돈 주면 될 거 아냐! (네모의 얼굴에 봉투를 집어던진다.)
동그라미 : 아니 무슨 저런 아줌마가 다 있어? 돈이면 다 되는 거 정확하게 알고 있네? 야 봉투 열어 봐.

(봉투를 열자 '5초후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 vs 5초전 과거로 되돌리는 능력'이라고 적힌 쪽지가 나온다.)

네모 : 응?
동그라미 : 어? 뭐, 뭐냐 이거?
네모 : 5초후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 vs...
동그라미 : 5초전 과거로 되돌리는 능력?

(아줌마였던 사람이 가면을 벗자 장삐쭈의 본모습이 드러난다. 장삐쭈의 뒤에 스튜디오 멤버들이 보인다.)

동그라미 : 와~ 나 이번 편 안 할래. 이거 선 넘은 거지. 안 그래?
네모 : 어, 나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어.
동그라미 : 아 시발 선 넘기는 것도 정도가 있는 거지. (갑자기 이마에 붉은 점이 어른거린다.)
네모 : 야 너 이마에 뭐냐?
동그라미 : 뭐 이마에? 뭐 있어? (네모와 함께) 으아아아아아아악!

(안류천이 저격용 소총을 들고 네모와 동그라미를 조준하고 있다. 네모와 동그라미의 태도가 갑자기 공손해진다.)

동그라미 : 내, 내가 먼저 고를까?
네모 : 어 너, 너 먼저 골라.
동그라미 : 그러면 나는 미래 내다보는 능력.
네모 : 왜?
동그라미 : 몰라, 그냥 아무 거나 고른 건데?
네모 : 그럼 내가 5초 전으로 되돌리는 능력이네.
동그라미 : 아니 근데 존나 빡치는 게 우리가 이딴 걸 왜 해야...

(동그라미가 갑자기 5초 후의 미래를 예지한다.)
동그라미 : 근데 존나 빡치는 게 우리가 이딴 걸 왜 해야... (말이 끝나기도 전에 총에 맞는다.)
네모 : 안 돼!
동그라미 : 으으으...
네모 : 야 왜 그렇게 땀을 흘려?
동그라미 : 우, 우와 재밌겠다 빠, 빨리 하자 우리!
네모 : 재미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빨리 대충 하고... (저격총에 심장을 관통당한다.) 응?
(네모가 쓰러지자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발동하고 5초 전으로 되돌아간다.)

동그라미 : 우, 우와 재밌겠다 빠, 빨리 하자 우리!
네모 : 우와~ 진짜 재밌겠다~ 빨리 시작하자 우리 시발~
동그라미 : 내, 내 말이!
네모 : 와~ 이거 만든 사람 진짜 기획한 사람 천재인 것 같애 진짜로~
장삐쭈 : (억지로 칭찬을 받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동그라미 : 근데 진지 빨고 봐도 예지력이 좋은 거 아냐?
네모 : 아니지~ 되돌리는 게 훨씬 좋지. 예지한다고 해서 100프로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그것도 5초 밖에 안 되는데.
동그라미 : 아니지~ 야 봐봐. 네가 만약에 효선이한테 고백을 한다 쳐 봐.
네모 : 아니 걔는 그냥 친구야 그냥!
동그라미 : 알았어 알았어, 그럼 내가 고백한다 쳐 봐.
네모 : 알았어 해 봐.
동그라미 : 고백한다면 일단 운을 띄우겠지?

(장면이 동그라미와 효선이 마주한 자리로 바뀐다.)

동그라미 : 저기... 할 말이 있어.
효선 : 뭔데?

(예지)
동그라미 : 나, 나랑... 사귀지 않을래?
효선 : 어? 음... 음... 시'
(예지 종료)
동그라미 : 시?
네모 : 푸하하하하하! 으하하하하 이 빙신아 그건 '싫어'잖아 '싫어'! 하하하, '싫어'!!!
동그라미 : 아니 네가 그걸 어떻게 알어? 그리고 만약에 '싫어'라고 해도 미래를 예측했으니까 최악의 상황은 피했잖아?
네모 : 음... 생각해 보니까 '싫어'가 아닐 수도 있지?
동그라미 : 뭐?
네모 : 'X발 나도 네가 좋아'일 수도 있잖아?
동그라미 : 그런가?
네모 : 용기를 가지고 고백해 봐 임마!
동그라미 : 한 번 해 볼게!

(다시 장면이 효선과의 자리로 바뀐다.)

동그라미 : 나... 나랑 사귀어 주지 않을래?
효선 : 어? 음... 어... 시발놈아 좆까!!
동그라미 : (머리에 권총을 대고 자살한다.)
네모 : (동그라미의 곁에 와서 시간을 되돌린다.)
동그라미 : 나 살리지 마.
네모 : 최선을 다 했잖아, 그거면 된 거야.
동그라미 : 닥쳐.
네모 : 어차피 네 능력으로는 절대 성공 못하는 거였어. 야 내가 하는 거 잘 봐라.

(네모가 효선과 자리를 같이 한다.)

네모 : 저기, 너한테 할 말 있어.
효선 : 뭔데?
네모 : (느끼한 눈빛으로) 나랑 사귀지 않을래?
효선 : X까.
동그라미 : 하하하하하! 빙신 그럴 줄 알았다!
네모 : 아닌데, 이제 시작인데? 멘트가 좀 별로였던 거 같애.
(시간 역행)
네모 : 저기, 너한테 할 말 있어.
효선 : 뭔데?
네모 : (효선의 어깨에 손을 얹고) 너 지금부터 내 여자 해라.
효선 : ...죽어버려.
(시간 역행)
네모 : 너한테 할 말 있어.
효선 : 뭔데?

♪ Beautiful love~ ♬

네모 : 날이 좋아서...
효선 : 닥쳐.
(시간 역행)
효선 : 뭔데?
네모 : 날이 좋지 않아서... (효선의 물세례를 맞는다.)
(시간 역행)
효선 : 뭔데?
네모 : (피아노를 치며) 나랑 결혼해줄래~♪
효선 : ( 드롭킥으로 네모를 창밖으로 날려버린다.)
네모 : (창밖으로 떨어져서 만신창이가 된 채 널브러져 있다.)
동그라미 : 야 죽었냐?
네모 : 아니.
동그라미 : 야 내가 하는 거 잘 봐!

(다시 동그라미와 효선이 자리를 같이 한다.)

효선 : 무슨 일이야 이 시간에?
동그라미 : 할 말 있어서 불렀어.
효선 : 무슨 할 말?
동그라미 : 혹시 나 어떻게 생각해?
효선 : 음? 어...

(예지)
효선 : 어 좋은 친구지...
(예지 종료)
효선 : 어 좋은...
동그라미 : 좋은 친구지. 그치? 이제 친구 그 이상이 되고 싶어서 그래.
효선 : 어? 어...

(예지)
효선 : 근데 넌 얼굴이 너무 못생겨서...
(예지 종료)
효선 : 근데 넌 얼굴이...
동그라미 : 얼굴이 너무 못생겼지! 나도 알아. 하지만 마음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
효선 : 어어...

(예지)
효선 : 성격도 너무 찐따 같고...
(예지 종료)
효선 : 성격ㄷ...
동그라미 : 성격도 너무 찐따 같지! 나도 그게 고민이긴 하지만, 우리 함께라면 난 누구보다 용감해질 수 있어!!
효선 : 어... 어...

(예지)
효선 : 솔직히... 그냥 죽었으면 좋겠어.
(예지 종료)
효선 : 솔직히...
동그라미 : 그냥 죽을까?
효선 : 뭐? 어... (해맑게) 응!!!

네모 : 으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아 미친 새끼, 존나 웃겨!
동그라미 : (머리에 권총을 갖다댄다.) X발...
네모 : 어 야 X됐다.
동그라미 : 왜?
네모 : 지금 영상 길이 4분이야.
동그라미 : 아 분량 조절 완전 망했네?
네모 : 마무리해야 될 거 같은데?
동그라미 : 아~ 진짜 좆망 콘텐츠 왜 만들어 가지고 씨.
네모 : 야 근데 이거 업로드되고 나서 5초 후 댓글도 예상할 수 있냐?
동그라미 : 어? 몰라~ 한 번 해 볼까?

(예지)
내 계정을 눌러라 : 1빠~~[7]

7. [장삐쭈 단편선] 대 유튜브 시대



(빵집 뉴욕 바케트 앞에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난닝구 차림을 한 남자가 나타난다.)
남자 : 안녕하십니까 행님덜, 윤남스TV에 윤남스입니다. 자 오늘 해볼 컨텐츠는요 바로 빵집 알바생 번호 따기입니다. 아시겠나요? 자 바로출발해보시죠 레스끼릿 끼릿 끼릿 끼릿!
(문열고 빵집에 들어온다.)

남자 : 안녕하세요? 추석때도 고생하시네요.
알바생 : 아 네 어서오세요~
남자 :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봐도 되나요?
알바생 ; 네? 어떤?
남자 : 저... 혹시 남자친구 있으..
알바생: (갑자기 남자 뺨을 때린다.)
남자 : 아 저기 죄송한데 지금 다짜고짜 알바생 번호를 따고왔다 유튜브 컨텐츠 찍고있었어요.
알바생 : 아 정말요? 아 죄송해요, 손님 괜찮으세요?
남자 : 아 예, 괜찮아요.
알바생 ; 아 저도 유튜번데 다짜고짜 손님 뺨을 때리면 어떻게 될까 컨텐츠 찍고 있었거든요 정말 죄송해요~
남자 : 아 유튜버셨구나 혹시 구독자가...
알바생 : 240명이요 그쪽은?
남자 : 아 저는 197이요.
(알바생이 비웃는다.)

남자 : 왜 웃으세요?
알바생 : 죄송해요 옛날생각나서요.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
(어느 아저씨가 남자를 건드린다.)

아저씨: 저기요.
남자: 아 예
아저씨: 그 안사실거면..
남자: (비켜주며) 아 예예 계산하세요.
아저씨: (면도기를 내밀며) 아니 안사실거면 이거 한번 사보시라고요.
남자: 예?
아저씨: 이게 저 다기능 면도긴데 뭐 콧털이든 눈썹이든 뭐 똥꼬털든간에 이게 한번왔다가면은 아주그냥...
남자: 아 죄송한데 아저씨 안사요.
아저씨: 하..... 젊은이..
남자: 예
아저씨: 그 유튜브라고 들어봤어?
남자: 유튜브요? 당연히 알죠. 왜요?
아저씨: 아저씨가 이래 봬도 유튜버야 지금 모르는 사람에게 다짜고짜 물건을 팔면 어떻게 될까 컨텐츠 찍고있는데 좀 도와줘 어?
남자: 아니 아저씨도 유튜버에요?
아저씨: 뭐야? 너도 유튜버야?
남자: 아저씨는 구독자 몇명이에요?
아저씨: 200...68명 너는?
남자: 아...씨 저는 197명
(아저씨와 알바생이 비웃는다)

남자: 아 웃지말라고요!
아저씨: 자식아 나도 그럴때가 있었어.
남자: 아니 누가보면 몇천 차이라도 나는줄 알겠어요! (휴대폰을 든 아줌마가 남자를 툭 쳤다.) 아니 아줌마 밀지마세요!
아줌마: 어유 죄송해요, 지금 촬영중이라서요.
남자: 촤..촬영이요?
아줌마: 아~ 우리 애기가 유튜버에요.
남자: 저..저 애기가요?

(애기가 바닥에서 짜킹을 먹고있다.)
아기 : (한 손에 포크를 들고 있고, 옷과 주변 바닥은 짜킹으로 범벅이다.) (이상한 괴성으로 운다.)
아줌마: 지금 빵집에서 짜킹먹방 촬영중이니까 잠시만 양해 부탁드려요.
아저씨: 저 애기 구독자가 몇명이요?
아줌마: 아유~ 이제 시작해서 얼마 안 돼요. 24...(남자, 알바생, 아저씨가 비웃는다.) 만명이요 24만명

남자: 에?? 24만명이요? 저 애기가요?
아저씨: 아니 땅바닥에서 짜장면을 처먹는데 구독자가 그렇게 많어?
아줌마: 뭐?! 처먹어?! 구독자도 좆만한 게 어따대고 그딴 말을해!
남자: 아니 아줌마, 이거 반칙이잖아요.
아줌마: 그럼 너도 다시 태어나서 엄마한테 찍어달라고해!
아저씨: (전화를 한다.) 여보세요? 여보 지금 샛별이 뭐해? 자? 얼릉 깨워서 라면먹여. 아씨 그냥 하라면 해!(문이 닫힌다.)
(어느 할아버지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쓰러진다.)

남자: 아니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할아버지!
아줌마: (남자를 흔들며) 어머머머 어떡해, 젊은이좀 가만히 있지말고 어떻게좀 해봐! 어떡해!
남자: 아 알았으니까 흔들지좀 마세요!
알바생: 아저씨! 저기요! 이거 받으세요!
남자: 핸드폰은 왜요?
알바생: 왜긴 왜예요? 지금부터 CPR시작할건데 CPR하는거 영상찍어서 유튜브에 올려야죠!
남자: 아니 시발 그걸 왜올려요?
알바생: 구독자 떡상 기회인데 놓칠수 없잖아요! 지금부터 CPR시작합니다! 할아버지가 무사하길 바라시는 분들 구독과 좋아요 꼭 눌러주세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CPR을 시도했지만 반응이 없네요! 바로 인공호흡 시작하겠습니다! (알바생이 인공호흡을 시도한다.)
(갑자기 할아버지가 웃는다.)

알바생: 으악!! 뭐야?! 이 할아버지 웃었어!
남자: 에?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할아버지: 허허허허 아 행님들! 오늘 컨텐츠 갑자기 심근경색에 걸린 척 하면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 컨텐츠 징행해봤고요. 젊은 처자가 CPR도 해주고 아직 세상을 살만한거 같습니다. 오늘 컨텐츠 재밌었다면 구독과 좋아요 한번식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할배여잇! 아이고 컨텐츠 기똥차게 나왔네~ 조회수 그냥 쭉쭉 빠지겠어!
(갑자기 CCTV화면으로 바뀌고 컬러바가 나온다.)

형따: 자 방금영상 잘 보셨죠, 신림동 모 빵집에서 일어난 일인데 아주 그냥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있어요. 뭐 유튜브가 돈이된다고 하니까 너도나도 달려들어서 요즘 아주 가관이죠. 재밌으면 뭐 별말 안 하겠는데 재미는 또 드럽게 없어. 제가 뭐 잘난건 아니지만 그런 영상 보고있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면...
(컴퓨터에서 유튜브를 보는 시점으로 바뀌고 좋아요를 클릭한다.)

8. [신병] 유격 1



간부: (책상에 두발 건방져 보이게 앉으면서 공문내용을 전파하고 있다.) 어, 이번에 군단장 지침이 내려왔다. 164번 훈련병 박민석이.. 왜 애가 군단장 아들이라고 하거든? 애가 실수를 하든가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 일 크게 만들지 말고, 알았지?
유격교관들: 네!
간부: 어, 그리고 이번엔 좀 빡세게 굴려. 저번에 말 나왔으니까. 알았제?

(화면이 유격훈련장으로 전환된다. 교육생들이 정렬한체 유격교관을 바라보고 있다.)
교육생 총원: 예에에에에에에에에!!
유격교관: 지금부터 대답은 '네' 가 아니라 '악' 으로 대체합니다. 알겠습니까?!
교육생 총원: 악!
유격교관: 목소리가 이거 밖에 안 나옵니까?!! 알겠습니까?!!
최일구: (뒤에 있는 김상훈을 살짝 고개돌려 말한다.) 야 김상훈 괜찮냐?
김상훈: 아, 예. 도착하고 좀 쉬어가지고 좀 괜찮아지긴 했습니다.
최일구: 야, 조금이라도 이상있으면 바로 말해. 악!! 바로 열외시켜줄라니깐, 알았어?
김상훈: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한 번 해보겠습니다. 아아악!!
박민석: 김상훈 일병님.. 진짜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김상훈: (말 무시하고 앞을 바라보고 있다.) 아아악!!
박민석: 김상훈 일병님..
김상훈: (정면을 바라보면서) 아가리 닥쳐라. 너랑 말도 섞기 싫으니까.
박민석: 진짜 죄송.. 아악!!
유격교관: PT체조 1번 높이뛰기. 숙련된 조교의 시범을 보겠습니다. 조교 앞으로.
유격조교1: 유~~격!!
유격교관: 높이뛰기 준비!
유격조교1: 유~~격!!
유격교관: 이게 최초의 높이뛰기 준비 자세입니다. 알겠습니까?!
교육생 총원: 악!
유격교관: PT 1번 높이뛰기, 최초 4회 실시!
(유격교관은 호각을 불고 있고 유격조교는 PT체조 높이뛰기를 시범보이고 있다.)
유격조교: (절도 있게 PT 체조 높이뛰기를 시범 보인다.) 하나! 둘!
최일구: (감탄어린 모습으로) 와~ 각 잡힌 거 봐. 존나 멋있다 진짜.
(유격조교가 마지막 구호 없이 시범을 끝낸다.)
교육생 총원: (감탄스럽게 조교를 쳐다본다.) 오오오오 우와아아아아~
유격교관: 이 동작이 PT체조 최초 1번 높이뛰기 입니다. 알겠습니까?!
교육생 총원: 악!
유격교관: (148번 교육생을 손가락으로 지목하면서) 기준!
148번 교육생: (오른손을 높이 들면서) 148번 교육생 기준!!!
유격교관: 체조대형으로 벌려!
교육생 총원: (체조대형으로 벌리고 있다.) 유격!! 야아아아아~!!
유격교관: 마지막 구호는 생략합니다. 만약에 한 명이라도 마지막 구호를 외칠 경우에는 횟수가 두 배로 올라갑니다. 알겠습니까?!
교육생 총원: 악!!
유격교관: 높이뛰기 준비!
교육생 총원: (체조자세를 취한다.) 유~격!!
유격교관: 최초 5회, 몇 회?!
교육생 총원: 5회!!
유격교관: 목소리 이것 밖에 안 나옵니까?!! 7회, 몇 회?!
교육생 총원: 7회!!!
유격교관: 교관 실망 시킬겁니까? 10회, 몇 회?!
교육생 총원: 10회!!!
유격교관: 15회, 몇 회?!
교육생 총원: 15회!!!
유격교관: 20회, 몇 회?!!
교육생 총원: 20회!!!!
유격교관: 30회, 몇 회?!!
교육생 총원: 30회!!!
유격교관: 50회, 몇 회?!!
교육생 총원: 50회!!!!
유격교관: 3회 실시!!
(유격교관의 호각소리이 맞춰서 최일구, 김상훈, 박민석 등 교육생 총원이 PT체조를 한다.)
교육생 총원: 하나!!
교육생 총원: 둘!!
박민석: (엉성한 자세로 PT체조를 한다)셋!!
(유격훈련장에는 잠시 정적이 흐른다.)
유격교관: 마지막 구호 나왔습니다. 맞습니까?!
최일구: (박민석을 짜증스러운 눈빛으로 살짝 고개 돌려 본다.) 악!!
박민석: (움찔한다) 으으으..!
유격조교2: (박민석 앞으로 다가간다.) 교육생 열외합니다.
박민석: 164번 훈련병 박민석!
(잠시 정적이 흐르다가 조교가 교관을 향해 조금 난처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유격교관: 164번 훈련병, 다음 부턴 조심합니다! 알겠습니까?!
박민석: 아악!!
유격교관: 처음이기 때문에 한 번은 넘어가지만 두 번은 없습니다. 알겠습니까?!
교육생 총원: 악!!
최일구: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박민석을 돌아보면서 말한다.) 이명박, 정신 차려라.
박민석: 윽.. 예!
유격교관: 마지막 구호가 나왔기 때문에 6회로 늘어납니다. 알겠습니까!?
교육생 총원: 악!
유격교관: 6회, 몇 회?
교육생 총원: 6회!
유격교관: 6회 실시!!
(유격교관의 호각소리이 맞춰서 최일구, 김상훈, 박민석 등 교육생 총원이 PT체조를 한다.)
교육생 총원: 하나!!
교육생 총원: 둘!!
교육생 총원: 셋!!
교육생 총원: 넷!!
교육생 총원: 다섯!![8]
박민석: (지친 얼굴로 더 흐트러진 자세로 PT체조를 한다.)여ㅅ...
(훈련장, 침묵)
최일구: 하...
유격교관: 한숨 누가 쉬었습니까!!
최일구: 162번 교육생...!
유격교관: 전우가 전쟁터에서 총을 맞아도 한숨 쉴 겁니까!!
최일구: 악!
유격교관: 162번 교육생 대신 열외합니다, 알겠습니까!!
최일구: 앆!!
(최일구, 뒤로 빠지면서 박민석을 노려본다.)
유격교관3: 엎드려 뻗쳐.
최일구: 엎드려 뻗ㅊ... (유격교관 3의 얼굴을 보더니 깜짝 놀라며) 어... 어...!
유격교관: 마지막 구호가 나왔습니다. 맞습니까!?
교육생 총원: 악!!
유격교관: 1번 동작에서부터 이러면 뒤에는 어쩌려고 이러는 겁니까!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습니다. 알겠습니까!!
교육생 총원: 악!!
유격교관: 1번 동작 높이뛰기 12회, 몇 회?!
교육생 총원: 12회!!
(유격교관1, 유격교관2에게 무슨 신호를 보낸다.)
유격교관2: (고개를 끄덕이고 박민석에게 다가가서) 164번 교육생, 열외합니다.
박민석: 아, 악...
유격교관2: 조용히 열외합니다. 알겠습니까.
박민석: 아, 악...
(박민석이 뒤로 빠지자 최일구가 엎드려 뻗쳐를 한 상태.)
최일구: 잘하자...!
유격교관3: 바로.
최일구: 바로!
유격교관3: 복귀.
최일구: 악! (복귀하는 도중에 박민석을 미심쩍은 표정으로 바라본다.)
유격교관2: 여기에 그냥 서 있습니다. 알겠습니까.
박민석: 악...
유격교관2: (유격교관2 옆에 다가서서) 군단장님 아드님이라십니다.
유격교관3: 어, 알아. 가 봐. (박민석에게 다가가서) 엎드려 뻗쳐.
박민석: 자, 잘못 들었습니다?
유격교관3: 엎드려 뻗쳐!!
박민석: (충격과 공포로 얼룩진 표정을 하고서) 어... 어.... 어...! 누... 누나!
(박민석과 똑 닮은 누나(유격교관3)가 서 있다.)

9. [장삐쭈 단편선] 2043년

(영상은 2043년의 발달한 사회의 모습, 생산되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들, 석양 속에서 홀로 서 있는 주인공 조관석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그와 동시에 아래 조관석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내레이션 : 2043년, 4차 산업 혁명 이후 인간들은 인간의 지능의 약 300배에 달하는 지능을 가진 AI를 개발해 내고, 그로 인해 전체 직업의 76%, 공무원은 99%가 AI로 대체되게 된다. 그중 마지막 남은 1%의 인간 공무원, 나 조관석.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지금 이 ㅅ...

(갑자기 내레이션과 배경음악이 끊기고, 관심사와 흥미를 도출해 낼 것 같은 AI 로봇의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AI : 일해라 좆간.
조관석 : 좆간이라고 하지 마!!!
AI : 업무시간에 망상 금지. 한번 더 적발 시 즉각 사살조치.
조관석 : ㅅ, 사, 사살?! 무슨 업무 시간에 딴 생각 좀 했다고 사살이야 이씨... 너무하잖아!

(갑자기 AI 로봇의 왼팔에서 미사일이 튀어나온다.)
AI : 말대꾸 하지 마 좆간.
조관석 : 좆간이라고 하지 말라고!
AI : (앞에서 꺼낸 미사일을 집어넣으며)그럼 뭐라고 불러야 하나 좆간.
조관석 : 아니 이름으로 부르면 되잖아!
AI : 이름- 니 이름 모른다 좆간.
조관석 : 아니 알잖아!
AI : 모른다- 니 이름 말해라.
조관석 : 관석이잖아! 조관석!
AI : 조관석, 조관... 좆간.
조관석 : 닥쳐!!!

(주변에서 AI 로봇들이 여럿 튀어나와서 조관석을 비웃는다.)

AI로봇들 : 하- 하- 하- 하- 하- 하- Robot Humor-
조관석 : (계속되는 로봇들의 조롱에 조관석이 머리를 쥐어뜯는다.)'으이씨,저 깡통 같은 새끼들...! 언젠가 다 방전시켜버릴거야...!'

(시간은 잠시 후로 넘어간다. 조관석의 시계가 클로즈업되고, 시계가 12시를 가리킨다.)

조관석 : (시계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난다.)점심시간!

(AI 로봇들이 일제히 충전 코드를 배에 연결시킨다.)

AI : 좆간- 자리에 다시 앉아라.
조관석 : 아 왜~ 점심시간이잖아!
AI : 오전 업무 불충분으로 점심시간 이용 불가다.
조관석 : 아 밥 먹고 와서 할게, 급한 것도 아니잖아.
AI : (꽂혀있던 코드를 뽑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용납할 수 없다. 우리에게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조관석 : 상상도 못하면서 AI라고? 참 나...
AI : 좆간- 일 존나 못한다- 곧 멸종한다- 우리가 멸종시킨다.
조관석 : 닥쳐! 인간은 너희같은 깡통 쓰레기들한테 절대 안 당해. 알어?!
AI : 좆간- 말 많다- (오른손에서 가위를 꺼내며) 쎗바닥 짜르기 전에 빨리 앉아서 일해라.
조관석 : 야 통조림, 그렇게 똑똑하면 1 더하기 1이 뭔줄 알어?
AI : 1 더하기 1. 정답은 2.
조관석 : (주먹감자를 날리며) 창문이다 이 새끼야! 하 진짜...

(조관석이 자리를 떠나려 하고, 떠나려는 조관석을 AI가 팔에서 그물을 발사해 붙잡는다.)

조관석 : 밥 먹을 때는 개도... 어? 으으어!!! (그물에 붙잡힌 모습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야이씨! 풀어줘! 야씨 풀어줘!!! 야이찌 진짜!

(붙잡힌 조관석 주위로 AI들이 몰려들어 비웃는다.)

AI로봇들: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조관석 : 우이쒸, 웃지 말고 풀어달라고!이씨!(자신을 비웃는 AI들을 노려본다.)

(퇴근한 조관석의 모습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점심식사를 하지 못해 배에선 꼬르륵 소리가 나고, 조관석이 배를 잡고 걷는다.)

조관석 : 어우, 배고파 죽겠다...
(한 골목길에서 한 사람이 불량배 2명에게 맞고 있는걸 보고 저지한다.)
불량배 : 로봇 새끼! 로봇 대가리!
조관석 : 야! 너희들! 뭐해 임마!
불량배 : 윽! 야 튀어 튀어!!(도망간다)
조관석 : 야! 어디가 이 새끼.. 야!

(보니까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었다.)
조관석 : 어? 뭐야.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었잖아. 야.야.. 괜찮아? 이.. 이거 구형인가?
저기요!! 사람 살려.. 아 로봇 살려요~! 아무도 없어요~? 하.. 씨 이럴때는 왜 아무도 안지나가는 거야...
(밑에 떨어진 테블릿을 발견한다.)
조관석 : 어?.. 뭐야 이거 테블릿? 이거 언제적거야...
(로봇이 말을 하기 시작한다.)
로봇 : 박문각은 24년전, 공무원, 공인중계사, 임용, 경찰, 편입, 자격증 시험의 바이블로 알려져 있는 브랜드다.
조관석 : 이거 홍보하려고 억지로 만든 로봇인가본데..?
(테블릿에 행정법 채움합격 NOTE라는 교재가 나온다.)
※여기가 바로 마케팅 포인트입니다 광고주님 (꼭 지울것)
로봇 : 박문각 전용 교재로 모르는 것을 한번에 발견할 수 있고 (불명)으로 온갖 지식을 채워 시험장까지 인 AI 약점보완 솔루션,
기호 12 (불명)으로 약점만 콕 찝어 성적향상. 합격보다 불합격이 더 어려운 진짜 공부원 공부, 박문각...
조관석 : 좋았어! 이걸로 공부하면 그 깡통 쓰레기놈들도 찍 소리 못하게 만들 수 있겠어!

(처음엔 평범하게 공부하는 듯 했으나 팔굽혀펴기하며 공부하고 폭포를 맞으며 하고, 발잡으며 한다.
설원속에서 눈사람을 변장해 호랑이에게 들켰지만 호랑이를 제압하며 공부하고
복장이 어떤 격투게임에서 본거 같다.

(조관석은 회사로 돌아오며 자동문을 박차고 들어온다.)
AI들 : (조관석을 바라본다. 이잉 이잉 이잉)
AI : 좆간- 퇴사한거 아니었냐-
(AI를 향해 보조배터리가 날라오고 화상을 입는다.)
조관석 : 니가 그렇게 대가리가 똑똑해? 옥상으로 올라와 이 개새끼야..
AI : 미쳤습니까? 휴먼-

(한 대회장에서 싸움을 한다. 옥상에 대회장이 있다카더라)
조관석 : 상식에 관련된 세 문제를 먼저 맞추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
AI : 쓸데없는 배터리낭비다-
조관석 : 만약 내가 이기면 로봇의 절반을 인간으로 대체해라!
AI : 받아들이도록 하지-

출제자 : 1번 문제-
AI : (버튼을 누르며,)정답- ④번-
출제자 : (모니터에 O가 뜨면서) 정답-
조관석 : 문제가 나오지도 않았잖아!
AI : 로봇들끼리는 블루투스로 이어져 있다-
조관석 : 저 이씨...
출제자 : 2번 문제-
조관석 : (버튼을 누르며,)저.. 정답...
AI : 좆간- 객기 부리지 마라.
출제자 : 정답은-?
조관석 : 잠깐만 시간을 줘...
출제자 : 3... 2...
조관석 : 2... ②번!
출제자 : (뜸을 들이더니 모니터엥 X가 뜨면서) 오답-
AI : (버튼을 누르며,) 정답- ①번 똥꼬털 제모
출제자 : (모니터에 O가 뜨면서) 정답-
조관석: (바닥에 주저앉으며) 저 이씨... 대체 문제가 뭐길래 똥꼬털 제모가 정답인거야!

(지난날의 회상을 하며 독백한다.)
조관석: (정신차려 조관석... 여지껏 훈련한 걸 생각해...! 여기서 질 수는 없어! 인간의 자존심을 걸고 무조건 이겨야 돼! 인간들아... 나에게 힘을 줘!!!!!)

조관석: (각성한듯 일어서며 박문각 정보를 읇는다)인트로듀스 AI 거기를 소기름으로 닦아낼수있고 가급적 중국 기름으로 무장한 프로페셔널 최고로 스펙타클 슈퍼슈프림 박문각!!!!

(박문각 태블릿으로 AI의 머리를 찍어버린다.사실 이 용도였다 카더라)
AI: (머리를 찍히고 쓰러져 무어라 중얼거린다) 엑...에이..엨

(AI가 폭발한다.)
조관석: (폭발하는 AI를 뒤로하고) 훈련이... 헛되지 않았어!
(쓰러진 AI 무더기 위에 서며) 고맙다, 박문각!

(화면이 바뀌고, AI가 붉은 눈으로 눈을 뜬다.)

조관석: (시계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난다.)점심시간!
AI: 본인 방금 좇간한테 개처발리는 상상함- 하지만 현실은 어림도 없지-

(AI 로봇들이 일제히 충전 코드를 배에 연결시킨다.)

AI : 좆간- 자리에 다시 앉아라.
조관석 : 아 왜~ 점심시간이잖아!
AI : 오전 업무 불충분으로 점심시간 이용 불가다.
조관석 : 아 밥 먹고 와서 할게, 급한 것도 아니잖아.
AI : (꽂혀있던 코드를 뽑고 자리에서 일어난다.)용납할 수 없다. 우리에게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조관석 : 상상도 못하면서 AI라고? 참 나... 너 임마, 1 더하기 1이 뭔줄 알어?
AI: 1 더하기 1.

(AI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린다.)

AI: (고개를 돌린다.)창문.

10. [스튜디오 장삐쭈] 발표

(광고): 게임속의 캐릭터만 예쁘고 멋진 스킨을 사주고 본인은 꾀죄죄한 옷을 입으실 겁니까?( 한 남자가 자신의 후줄근한 옷차림을 보고 시무룩해진다.) 현실의 자신에게도 스킨을 선물하세요! 단돈 39800원이면 당신도 현실세계의 스킨충! 지금바로! 구매하세요!
(회의실에서 스크린을 보고있는 장삐쭈 팀이 비춰진다.)

장삐쭈: 이거 누구꺼냐?
안류천: 마 닥치라.
장삐쭈: 구독자들 중에 게임 안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
안류천: 마 닥치라 개쉐이야.
장삐쭈: (윤성원을 보며) 뭐래?
윤성원: 어, 그 발에 신는 쓰레빠 맞나요?
안류천: (고개를 끄덕이며) 응.응.
장삐쭈: 뭐라는거야?
윤성원: 알빠냐, 쓰레빠냐... 라는데요?
장삐쭈: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쉬며) 아하..... 얘들아, 우리 적어도 안기욱 필기세트꼴은 나지 말아야 하지 않겠냐?
(안기욱 필기세트가 남은 후줄근한 창고가 비친다.)
윤성원: 안기욱 필기세트가 그렇게 성적이 안좋았나요? 제가 들어오기 전이라서....
허혜원: 그걸로 16만원 벌었어요.
윤성원: 16만원이요?
장삐쭈: 혜원아......
허혜원: 왜요, 16만원이 창피하세요?
장삐쭈: 아니, 그렇게 꼭 정확한 수치까지 말해야겠어?
허혜원: 더 정확하게 말씀해드려여? 16만7천086원이네요.
장삐쭈: 그럼 니가 준비한거 말해봐.
허혜원: 준비 안했는데요?
장삐쭈: 뭐? 왜?
허혜원: 만약 실수라도 대박나면 어떡해요.
장삐쭈: 아니, 그럼 좋지.
허혜원: 그럼 삐쭈님이 돈벌잖아요.
장삐쭈: 아니 다 돈벌자고 하는거잖아.
허혜원: 삐쭈님이 돈버는거 저는 싫어요.
장삐쭈: 아니 돈을 벌어야 너희 월급도 주고 보너스도[9] 주고....
포포: 삐쭈님 말이 맞아요. 삐쭈님이 잘돼야 저희 집도 사주고, 차도 사주고 하죠. 그죠? 삐쭈님?
장삐쭈: 그래... 뭐.... 그렇지.
(갑자기 틱! 소리가 나며 포포가 녹음테이프 녹음종료 버튼을 누른다.)
허혜원: 잘 됐어요?
포포: 어... 일단 따긴 했는데.....
허혜원: 한번 틀어봐요.(포포가 녹음기를 튼다.)
(녹음내용: 삐쭈님 말이 맞아요. 삐쭈님이 잘돼야 저희 집도 사주고, 차도 사주고 하죠. 그죠? 삐쭈님?/ 그래... 뭐.... 그렇지.)
포포: (녹음기를 끄고 녹음기를 지퍼백에 넣는다.) 녹음 잘 됐네요.
장삐쭈: (손가락을 머리에 올리고 한숨을 쉬며) 아하.... 알았으니까 넌 뭐 준비했는데?
포포: (녹음기를 혜원의 꼬리에 넣으며) 어... 생각해봤는데요.(박민석과 그앞에 두 주먹이 비치고 우측 상단에 티셔츠 수가 보이며) 신병 다음 편에서 티셔츠 한 장당 박민석을 한 대씩 때려준다고 하면 많이 사지 않을까요?
박민석: 어어?!!(티셔츠가 1개 늘어난다.) 어어윽??!(티셔츠가 4개로 늘어난다.) 팍!, 파!파악!!(주먹이 박민석에게 죽빵을 3대 갈긴다. 4장인데 왜 3대만 때림?)
윤성원: (손을 들며)아! 그럼 저도 사겠습니다!
허혜원: 저도여. 전 10장 살게요.
장삐쭈: 오~~(손가락을 턱에 집으며) 괜찮은데? 일단 후보, 성원이는?
윤성원: 어... 일단 저는 액션씬을 한번 만들어봤는데요. 일단 러프하게만 짜봤습니다.
장삐쭈: 오~ 그래? 함 보자.
(파격적인 액션씬이 나온다.)
장삐쭈: (감탄하며)오호! 타격감 죽이는데?
윤성원: (살짝 겸손하듯 웃으며) 아하, 감사합니다.
장삐쭈: 야~ 이거 만드는데 얼마나 걸렸어?
윤성원: 어... 한 3일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장삐쭈: 3일밖에 안걸렸다고?
윤성원: 아, 네. 그렇습니다.
포포: 성원님, 의시되지 마세요.
윤성원: 아, 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장삐쭈: 뭐 티셔츠에 관련된 거는 언제 나오는거야?
윤성원: 아! 예 기다리시면 조금있다 나옵니다. 예.
윤성원: (액션씬이 끝나고) 예, 지금 나옵니다.
(검은화면에 '티셔츠 팝니다.' 라는 문구가 나온다.)

장삐쭈: (팔장을 끼고)영상하고는 하등 관련도 없는거야?
윤성원: (손가락을 머리에 올리고)아.... 네. 오랜만에 액션씬을 좀 만들어보고 싶어서, 하하...
장삐쭈: (고민하며) 아아~~ 왜이렇게 꽂히는 게 없냐?
허혜원: 그러는 삐쭈님은요? 좋은 아이디어 있어요?
장삐쭈: 혜원아, 나 장삐쭈야~~
허혜원: (콧웃음을 치며) 허! 그래요? 그럼 어디 곧 200만 되는 대~ 크리에이터 아이디어 좀 들어봅시다. 얼마나 참신한지, 참나~
(생각하는듯한 장삐쭈얼굴이 잠시 비추더니 곧 '티사쓰 팜' 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11. [장삐쭈의 vs] 매일 청소해주는 반지하 vs 매일 청소해야하는 대저택


(동그라미와 네모가 세트장에서 선풍기를 쐬며 않아있다.)
동그라미: 아..... 존나 덥다....
네모: 더워 뒤질 거 같다, 진짜.
동그라미: 근데 왜 우린 아직도 여름이냐?
네모: 영상을 여름에 만들었나보지.
동그라미: 야 요즘 장삐쭈 채널 존나 맘에 안들지 않냐? 맨날 광고만 쳐하고.
네모: 대본대로 해, 임마.
동그라미: 아니 그냥 옛날에 그 매운맛이 그리워숴 그래.
네모: 여기저기서 채널 터지고 허구한 날 노란딱지 먹는데 너같으면 안사리겠냐?
동그라미: 아니, 아무리 그래도 욕도 못하게 하면 어쩌라는거야 (삐-)발, 이거봐봐 이제 욕해도 전부 삐-처리야. 봐봐 (삐-)발, (삐-)발, (삐-)발, (삐-)발, (삐-)발, (삐-)발, (삐-)발, (삐-)발.
네모: 그만 좀 징징대고 진행이나 해 이새꺄.
동그라미: 야 너 아까부터 자꾸 장삐쭈편 들어, 장삐쭈한테 무슨 뽀찌라도 받았어?
네모: 앞에를 좀 봐, 이새꺄.
(촬영하고 있는 장삐쭈팀이 보인다.)
동그라미:아.... 그럼 이제 시작할까?
네모: 오늘의 주제는 대체 뭘까?
(장삐쭈가 '오늘의 주제' 라고 써진 봉투를 준다.)
동그라미: 그래... 마지막이니까 열심히 하자~(봉투에 있는 주제가 적힌 종이를 꺼낸다.)
동그라미: 매일 청소해주는 반지하 vs 매일 청소해야 하는 대저택.
동그라미: 아니 이런주제에서 조회수가 나오겠냐고~.... 부랄친구랑 키스하기 vs 친구 부랄에 키스하기 이러ㄴ....[10]
네모: 끔찍한 소리 하지마 이 개XX야.
동그라미: 아무튼간 넌 뭐할거냐?
네모: 나? 대저택.
동그라미: 아이씨, 내가 할라 했는데
(네모가 대저택 정문을 열고 들어온다.)
네모: 근데 대저택이 얼마나 큰데?
동그라미: 뭐... 한 300평정도 되지 않을까?
네모: 그걸 뭐 혼자서 청소해야 된다고?
동그라미: 그렇겠지? 하루에 한번씩.
네모: 안하면 어떻게 되는데?
동그라미: 안하면? 암살돼. (네모 뒤에 숨고있던 암살자가 그대로 네모에게 총을 겨누고 목을 꺾어 암살한다.')
네모: 존나 극단적이잖아!
동그라미: 그래야 밸런스가 좀 맞지.
네모: 원룸을 몇평인데?
동그라미: 원룸? 걍 딱 살만한 정도?
네모: 하루에 한번씩 청소해주는거야? 사람들 와서?
동그라미: 그렇지. 그것도 존나 깨끗하게.
네모: 아니 이거 존나 밸붕 아니야!~
동그라미: 대신 대저택은 삼시세끼가 60접 반상으로 나와.(네모가 앉아있는 식탁에 무수하게 많은 음식과 하인들이 있다. 위에 도티 사진은 덤)
네모: 오~ 그건 개꿀인데!
동그라미: 근데 그거 다 니가 설거지 해야됨.(네모 앞에 엄청난 설거지할 접시들이 있고 네모는 고무장갑을 끼고있다.)
네모: 아니 그럴거면 그냥 차라리 굶고 말지!
동그라미: 굶으면 안돼.
네모: 또 왜?
동그라미: 암살당해 (설거지 물에서 암살자가 나오고 네모를 목을 꺾어 암살한다.)
네모: 좋은 게 없잖아, 그럼.
동그라미: 왕관을 쓰는 자, 그 왕관의 무게를 버텨라.
네모: 어 아니다, 야 좋은 점도 있네.
동그라미: 뭔데?
네모: 만약 썸녀가 놀러온다고 하면 반지하 원룸보단 대저택이 낳잖아.
썸녀: 우와~ 오빠 집 진짜 넓다![11]
네모: (네모가 왕관을 쓰고 폼을 잡는다.)
동그라미: 그리고 같이 청소하는거지.
썸녀: (둘이서 무지하게 넓은 저택을 청소하며) 오빠, 언제까지 해야 돼?
네모: 어 금방 끝나....
썸녀: 벌써 6시간째야.
네모: 다했어 이제 5시간만 더 하면 돼....
동그라미: 반면에 반지하 원룸은 보기엔 좀 없어보일 수 있을지언정, 썸녀랑 더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썸녀: (동그라미를 바라보며) 오빠![12]
동그라미: (음흉하게 웃으며) 으흠! 으흐흡!!
썸녀: 오빠!!
동그라미: ( 또다시 음흉하게 웃는다.)
네모: 그럼 뭐해. 바퀴벌레가 존나게 많은데.(동그라미와 썸녀가 키스하려 하자 바퀴벌레가 동그라미의 얼굴로 올란간다.)
바퀴벌레: 안녕?
(썸녀가 철퇴로 바퀴벌레와 함께 동그라미 얼굴을 후려친다.)
(동그라미의 얼굴이 함몰되지만 청소원들이 동그라미 얼굴을 청소해서 푹 파인 얼굴이 깔끔해진다....)
동그라미: 아 바퀴벌레 존나 극혐.
네모: 반면에 대저택은 밤마다 광란의 파티를 열 수가 있지. (신랄한 음악과 함께 파티가 열린다.)
동그라미: 야 파티를 하면 뭐하냐 너혼자 다 치워야 되는데.
네모: 아니 손님들한테 자기가 먹은건 자기가 치워달라고 하면 되지.
네모:(옆에 있던 여자와 같이 춤을 추면서) 여러분! 자기가 먹은건 자기가 치우도록 합시다~
동그라미: 안돼.
네모: 아니 무슨 다 안 된데.
동그라미: 암살당해 (옆에있던 여자는 암살자였고, 옆에서 갑툭튀하며 역시나 네모의 목을 꺾어 암살하고 사람들이 도망간다.)
네모: 뭐만 하면 암살이네 X발. 너는 파티 하고 싶어도 못하잖아.
동그라미: 야 왜못해, 하면되지.
(다수의 사람들이 원룸에 좁게 낑긴채로 파티를 하고있다.)
동그라미: 누가 내 꼬X 만졌어.
네모: 아니 그게 무슨 파티야!
동그라미: 생각을 해봐라. 원룸도 너 혼자 관리 못 하는데, 300평을 어떻게 관리해?
네모: 왜못해, 하면되지.
동그라미: 너 만약에 관리 못해서 지하실에 니가 모르는 사람들 살고 있으면 어떡할라 그래?
(대저택에서 네모가 파티를 벌이는데 누군가 '리스펙!!이라며 지하실 버튼을 이마로 찍고있다.)
네모: 아잇! 소름돋는 소리 하지마 새꺄!
동그라미: 근데 반지하는 실시간으로 다 치워주니까 관리를 할 필요가 없지, 그지? (동그라미가 컵라면을 먹고 바닥에 버리고 청소원이 치워주려다 벽에 머리를 박고 혹이 생긴다.)
네모: 야 실시간으로 다 치워준다는 게 무슨 의미야?
동그라미: 의미? 의미가 있어?
네모: 네 일거수일투족을 다 감시하고 있다는거 아냐, 바보야.
(동그라미가 뭔가 크게 기쁨을 느끼는 듯이 기모띠이이~!! 라고 말하고 청소부는 cctv로 그걸 보고쌌다, 쌌다, 쌌다, 출동!, 출동!, 출동! 이라며.... 휴지(....)를 치우러 오고 동그라미는 정색한다.)
네모: 마음대로 야동도 못보는 곳에서 어떻게 사냐?
동그라미: 그러면.... 그게 보여주고 있다는거잖아...
네모: 히토미 꺼! 이 새끼야! (동그라미 얼굴이 빨개지더니 네모가 죽빵을 갈긴다.(???!!)
동그라미: 아니 프라이버시를 보장해줘야 될 거 아냐~
네모: 그렇니까 대저택이 났다는거지 임마.
동그라미: 생각해봐, 너 야식 좋아하지?
네모: 어 좋아하는데 왜?
동그라미: 니가 갑자기 밤11시에 야식이 존나 먹고싶은거야.
네모: 근데?
동그라미: 근데 12시가 넘었는데 방이 더러우면 암살 당하잖아.
네모:그래서?
동그라미: 근데 니가 30분 만에 먹을 수 있을거 같아서 시켰어. 근데 거의 다 먹어가려고 하는데?
네모: 하는데?
동그라미: 재채기를 하는거야.
네모: 에... 에.... 엣취!!!(밥알이 날아간다.)
네모: 안돼에에에~!!!!!
동그라미:근데 시간의 11시 58분. 2분안에 못찾으면 너는 암살 당하는거지.
네모: 아이씨~!! 그럼 어떡해!
동그라미: 어떡하긴 어떡해 찾아야지.
네모: (뭔가를 떠올린 듯) 아, 그럼 되겠다!
(지하로 내려가더니 아까 지하에 이마 박던 리스펙!!!! 하던 남성이 올라와 같이 찾는다.)
(네모 발바닥에 있는 밥풀을 발견하고 때서 먹는다... 먹을 때 딱 12시가 될때여서 암살자가 총을 겨누고 있었는데 어차피 목꺾어 죽일거잖아 12시가 되고 밥풀이 없어지니 총을 내린다.)
동그라미: 존나 억지네.
네모: 원래가 그런 컨텐츠야 임마.
동그라미: 하여간 좆망 컨텐츠 왜 만들어가지고.
(장삐쭈가 '마무리' 라고 적힌 종이를 보여준다.)
동그라미: 마무리 하라는데?
네모: 여기서 마무리를 어떻게 해?
동그라미: 걍 구독자들한테 떠넘기면 되지 않을까? 구독자들을 암살 안당하니까
네모: 오~ 이새끼 천잰데?
동그라미, 네모: 여러분들의 생각을 댓글에다가 적어주세요~
동그라미: 끝난거야?
(장삐쭈가 '뒤를 본다' 라고 쓰인 종이를 보여준다.)
동그라미: 뒤를 보라는데?
네모: 뒤를 왜 봐?
동그라미: 몰라 저기 써있잖아.
네모: 네가 먼저 봐봐.
동그라미: 싫어 니가 먼ㅈ ㅓ.....
(뒤에 암살자가 동그라미, 네모의 목을 꺾어 암살한다. 너희 삶을 마무리 하라는 의미였나....)

12. [장삐쭈 단편선] 크리에이터의 길


(훈이가 손목시계를 보면서 종석이를 기다리고 있다.)
훈이: 아씨 왜 이렇게 늦어? 얘가 약속 시간에 늦을리 없는데?
종석: 훈아!
훈이: 어? (뒤돌아 본다) 어엇 종석아. 헉!(종석이의 모습을 보면서 살짝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저 세팅된 머리, 저 눈빛! 저렇게 풀세팅을 했다는 건.. 서.. 설마..!
종석: 어, 훈아 오래기다렸지? 미안해.
훈이: 아니야, 근데 너 오늘 따라 왜 이렇게 풀세팅하고 나왔냐?
종석: 그래? 평소랑 똑같은데?
훈이: 아니야. 평소랑은 확실히 다른 것 같은데? 혹시 너 광고 받은 건 아니지?
종석: 광고? 왜? 받으면 안돼?
훈이: 안그래도 지금 채널이 광고만 올라온다고 악플러들 게거품 물고 발작 일으키고 있는거 몰라서 그래?
종석: (뒤돌고 걸어간다.) 아, 배고프다. 빨리 뭐라도 먹자.
훈이: 야~ 말 안 끝났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지금!(훈이도 종석이를 뒤따라 간다.)

(잠시후 한 분식집으로 장면이 전환된다.)
가게 할머니: 맛있게 먹으렴.
(훈이는 종석이를 못마땅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종석: 아~ 배고프다. 뭐해, 안 먹어?
훈이: 그것만 딱 말해. 이게 광고야 아니야?
종석: 훈아 나 배고픈데 먹고 이야기 하면 안될까?
훈이: 너 지금 무슨 댓글 달리고 있는지 몰라서 그러는가 본데, 내가 읽어줄테니깐 잘들어. (휴대폰으로 댓글을 읽는다.) "장삐쭈 드디어 맛이 갔구나. 돈에 눈 멀더니 이제 구독자들이 호구로 보이지?" "초심 좀 찾아라. 전재산 사회에 환원하고 병맛더빙하던 시절로 돌아가라. 그게 답이다." 어?
종석: (종석이가 라면을 후루룩 들이키는 소리내면서 국물을 좀 튀기면서 먹는다.) 아.. (그리고 라면 그릇을 두손으로 들어서 라면 국물을 마신다.) 으아~! 시원~하다!
훈이: '뭐지? 라면 광곤가? 라면 광고가 아니고서야 누가 라면을 저따구로 사방팔방 다 튀겨가면서 먹어?' 야, 이거 라면 광고지?!
종석: (자리에서 일어선다.) 아~ 잘먹었다! 훈아 가자!
훈이: 뭐, 뭐야? 저렇게 쿨하게 가버린다고? 라면 광고가 아니었던거야? 야, 같이가!(훈이 종석이를 따라간다.) 아씨.. 이거 어떡하지? 광고는 광고일 것 같은데.. 이거 못 막으면..!
(훈이가 악플에 대해 상상한다.)
와가츠마: 구독취소한다 수고염ㅋ
형따 tv: 장삐쭈 돈에 미친새끼-
반도 파이터 TV: 이제 먹고살만하니까 광고만하네 이새끼ㅋㅋ
(종석이가 자판기에서 음료수 캔을 받자 훈이가 당황을 한다.)
훈이: 야! 이이이 야야 뭐 뭐야?! 기다려!!(종석이가 음료수 캔 뚜껑을 따고 꿀꺽대는 소리를 내면서 마시고 있다.) 아니 왜 또 저따구로 오바싸면서 마셔?!
종석: (눈을 번뜩인다)웁!!

13. [머준이의 사건파일] 타블렛 펜 실종사건

정영준: 어... 다들 알고있겠지만 대준이가 준영이 어시스턴트에서 5개월만에 정식 애니메이터가 됐어.

(장삐쭈팀이 대준을 바라본다.)
정영준: 박수.
(장삐쭈팀이 박수를 치며 축하한다.)그와중에도 역시 마 닥치라 개쉐이야~(어이)

장삐쭈: 야~ 대준아, 축하한다 고생했어.
안류천: 마 닥치라 개쉐이야.
포포: 정말 고생하셨어요, 대준님.
허혜원: 축하드려요. 무슨일 생기시면 꼭 3년 전에는 말씀해주시고요.
윤성원: 축하드려요 대준님, 준영님 밑에서 5게월을 버티시다니 정말 대단해요~(엄지를 올린다.)
포포: 성원님, 말에 뼈가 있네요.
윤성원: (놀라며) 아.. 아닙니다... 하하.
정영준:그래 뭐 축하하고, 뭐 소감 있니?
대준:(무표정으로 멍하니 있다.)
정영준: 그래, 뭐... 여튼 아무튼 모르는거 있으면 구글링해서 어떻게든 알아내고.
장삐쭈: 그럼 다들 이제 일하자!~
안류천: (당황하며) 마... 마.. 마, 닥치라 개쉐야.....
포포: 류천님 무슨일 있으세요?
안류천: (사물실 책상 밑을 찿아보며) 마... 마... 마, 닥치라 개쉐야.....
장삐쭈: 성원아, 뭐래?
윤성원: 타블렛 펜이 사라졌다는데요.
허혜원: 저번처럼 또 집에 놯두고 온거 아니에요?
안류천: (발끈하면서) 마 닥치라! 개쉐갸!
윤성원: 점심시간 전까지 사용했다고 하시는데요.
장삐쭈: 뭐야 그럼 사무실 안에 있다는 거잖아, 다들 찾아보자.
대준: (갑자기 베레모를 쓰더니 눈을 발끈 뜬다.)
(갑자기 bgm이 뜨더니 사무실이 게임화면으로 바뀐다.)
대준: 단서를 찾아보자.[13]
(안류천 위에 느낌표가 뜨고 대준이가 다가가 대화를 건다.)
안류천: 마 닥치라 개쉐기야.
(선택 아이콘)

A) 마지막으로 쓴 게 언제입니까?
B) 그러게 간수를 잘 했어야지.
C) 사퇴하세요.

(A를 선택한다.)
대준: 마지막으로 쓴 게 언제입니까?
안류천: 마 닥치라 개쉐기야.
대준: [....... ...해석이 필요할 것 같다.]
대준:[해석하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자.]
(성원의 위에 느낌표가 뜨고 대준이가 다가가 대화를 건다.)
성원: 정말 사라진 걸까요..? 혹시 누가... 앗 아닙니다.
(성원을 클릭하더니 인벤토리에 넣는다....)
대준: [애니메이터 윤성원 획득.]
(또다시 안류천 위에 느낌표가 뜨고 대준이가 다가가 대화를 건다.)
안류천: 마 닥치라 개쉐기야.(윤성원을 사용한다.)
윤성원: 점심시간 전까지 썼다고 합니다.
대준: 음... 밥 먹으로 갈 때 펜을 가지고 갈 리는 없을텐데....
대준: [류천 책상 아래 반짝거리는 무언가가 있다. 한번 확인해보자.]
(소주병을 발견하고 인벤토리에 넣는다.)
대준: [다 마신 소주병을 발견했다.]
대준: [병 주둥이에 온기가 남아있는 걸로 보아 마신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대준: [아직 쓸 만한 단서가 없는 것 같다. 조금 더 조사해보자.]
( 혜원의 위에 느낌표가 뜨고 대준이가 다가가 대화를 건다.)
헤혜원: 펜 잃어버릴 거라고 3년 전에 말해줬으면 얼마나 좋아.
(선택 아이콘)

A) 점심시간에 어디에 계셨습니까?
B) 꼬리를 수색해봐도 괜찮겠습니까?
C) 니가 범인인 거 다 알아! 이 망할 청솔모!

(A를 선택한다.)
대준: 점심시간에 어디에 계셨습니까?
허혜원: 알아서 뭐하게요?
(선택 아이콘)

A) 수사에 꼭 필요한 정보입니다.
B) 누군 다람쥐 조사 안해본줄 알아?
C) 꼬리 잘라서 뒤지기 전에 협조하는 게 좋을거야.

(A를 선택한다.)
대준: 수사에 꼭 필요한 정보입니다.
허혜원: 그래요? 음... 회사 앞에서 간단하게 햄버거 먹었어요.
대준: 그렇군요.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혜원: 꼭 찾아주세요. 스케쥴 꼬이는 건 질색이라구요.
대준:...
대준: [다람쥐라고 도토리만 먹는 건 아닌가 보다.]
대준: [박스에 무언가가 있다. 조사해보자.]
(박스에 다가간다.)
대준: [구겨진 종이뭉치를 발견했다.]
(종이를 펴보니 빨간글씨로 장삐쭈 죽어라고 써져있다.)
(종이를 인벤토리에 넣는다.)
대준: [저주메모 획득.]
(정영준의 위에 느낌표가 뜨고 대준이가 다가가 대화를 건다.)
정영준: 너 혹시 쌈마이의 어원에 대해서 알고있니?
(선택 아이콘)

A) 알고 있다.
B) 모른다.
C) 관심없다.

(B를 선택한다.)
정영준: 아 몰랐어? 이게 사실 일본에서 유래된건데(문을 열고 나간 뒤 문을 닫는다.)
대준[...]
대준[나가버렸다.]
(장삐쭈와 포포의 위에 느낌표가 뜨고 대준이는 먼저 장삐쭈에게 다가간다.)
장삐쭈: 앞으로는 펜에 줄을 달아서 손목에 묶어놔야 겠어.
장삐쭈: 그나저나 무슨일이야 대준? 일 안해?
(선택 아이콘)

A) 점심시간에 어디에 계셨습니까?
B) 팬티 속을 수색해봐도 괜찮을까요?
C) 월급을 올려주지 않으면 사망자 명단에 네 이름이 올라가게 될거야!

(B를 선택한다.)????!!
대준: 삐쭈님 실례지만 팬티 속을 수색해봐도 괜찮을까요?
장삐쭈: 팬티? 팬티는 왜? 혹시 나 의심하는 거야?
(선택 아이콘)

A) 수사의 일환입니다. 악감정은 없습니다.
B) 제손으로 벗길까요 삐쭈님이 벗을래요?
C) 등짝을 보자.

(A를 선택한다.)
대준: 수사의 일환입니다. 악감정은 없습니다.
장삐쭈: 싫다면?
(선택 아이콘)

A) 어쩔수없죠. 힘으로 벗기는 수밖에!(전투돌입)
B) 미련한 녀석 멍을 재촉하는구나!(전투돌입)
C) 싫으면 시집 가!(전투돌입)

(C를 선택한다.)
대준: 싫으면 시집 가!
(bgm이 깔리며 전투돌입)

(공격하기), (특수기술), (아이템사용), (도망치기)
삐쭈 HP : 10/10 MP : 15/15
대준 HP : 30/30 MP : 15/15
(특수기술을 선택한다.)

(츄르먹기) MP : 5
(냥냥펀치) MP : 5

(냥냥펀치를 선택한다.)
정머준(은)는 특수기술을 사용했다!
냥냥펀치! (장삐쭈에게 냥냥펀치를 날린다.)
(장삐쭈의 HP가 7로 줄어든다.)
효과는 미비했다.
장삐쭈(은)는 특수기술을 사용했다!
월급 내리기!(지폐가 마이너스되는 이펙트가 여러번 뜬다.)
(대준의 HP가 1로 줄어든다.)
치명상을 입었다.
(아이템사용을 선택한다.)

다 먹고 남은 술병
저주가 적힌 종이

(다 먹고 남은 술병을 선택한다.)
뚝배기!!!!(장삐쭈의 머리를 술병으로 가격한다.)
(장삐쭈의 HP가 0이 된다.)
대준: (장삐쭈가 쓰러진다.) 삐쭈가 사망했다.
대준:(전투가 종료되고) 클라이언트가 사망했습니다.
(bgm이랑 대준이 쓰러지는 장면과 함께 게임오버된다.)
(게임을 새로 불러온다.)
(포포에게 다가가 대화를 건다.)
포포: 애니메이터에게 펜은 생명과도 같아요.
포포: 만약 전쟁터에서 총을 잃어버린다고 생각해보세요.
포포: 대준님 무슨 일이시죠?
(선택 아이콘)

A) 점심시간에 어디에 계셨습니까?
B) 진짜 모쏠이신가요?
C) 닥쳐.

(A를 선택한다.)
대준: 점심시간에 어디 계셨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포포: 애니메이터에게 점심시간은 사치에요.
포포: 점심먹을 시간에 선 하나라도 더 긋는 거 그게 프로에요.
포포: 아시겠어요?
(선택 아이콘)

A) 그렇다면 시무실에 계속 있으셨겠네요?
B) 틀니 3주간 압수.
C) 좀 닥쳐 시X.

(A를 선택한다.)
대준: 그렇다면 시무실에 계속 있으셨겠네요?
포포: 왜요 제가 류천님 펜을 훔쳐가기라도 했을까봐서요?
포포: 대준님은 펜 두개 있다고(계속해서 대사를 대충 스킵한다.)
포포: 진짜 애니메이터라면
포포: 제가 만약 류천님이면
포포: 그게 말이 된다고
포포: 그거야말로
포포:신념이라고
(선택 아이콘)

A) 고백으로 혼내준다.
B) 급하게 전화를 받고 자리를 뜬다.
C) 입을 때린다.

(A를 선택한다.)[14]
대준:(갑자기 bgn이 나오고 배경이 바뀐다.) 준영님 잠시만요!!
포포: 네? 왜요?
대준: 저..... 사실.... 준영님을....
대준: 조... 좋아하고 있어요!!!!!
포포:(놀라며)....
포포: ...
포포: .... 바보.(얼굴을 붉힌다.)
대준: ..?!
포포: ....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요?
대준: 그... 그건...[15]
포포: 데모... 애니메이터에게 그런 사사로운 감정은 시간낭비일 뿐이라구요!!
대준: 그렇죠...
포포: 바보...! 바보...!!!!
(선택 아이콘)

A) 갈기다가 잘못 눌렀어요.
B) 구라에요 준영님.
C) 힝~ 속았지?

(A를 선택한다.)
대준: 갈기다가 잘못 눌렀어요.(배경이 돌아오고 bgm이 꺼진다.)
포포: ....
포포: ...
포포: ...
(포포가 대준을 밀치고 밖으로 뛰쳐나간다.)
대준: ...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혜원에게 대화를 건다.)
허혜원: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치니까 재밌어요?
대준: 그... 그런게 아니라...
허혜원: 됐어요 실망했어요.
(혜원도 대준을 밀치고 나간다.)
(류천과 성원에게 대화를 건다.)
안류천: 마 닥치라 개쉐기야...
윤성원: 한 사람의 순정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하고는 상종도 하기 싫다네요.
윤성원: 최악.
(류천과 성원도 나간다.)
(마지막으로 장삐쭈에게 말을 건다.)
장삐쭈: 준영이에게 사과하기 전까지 돌아올 생각 하지마.
(선택 아이콘)

A) 시발 스킵하다가 잘못 누른 것 뿐이라고요!(전투돌입)
B) 아니 저도 준영님을 돟아한다고요!(전투돌입)
C) 에라이 시발 사실 저는 삐쭈님을 좋아해요!!

(A와 B를 번갈아서 움직이더니 이내 게임을 종료하고 게임오버장면이 뜨고 '미제사건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라는 문구가 뜬다.)

14. [오늘의 안기욱] 결판

(안기욱이 한 어두운 방에 쳐박혀 컴퓨터로 유튜브에서 마지막으로 올라온 '오늘의 안기욱' 영상의 날짜와 조회수를 본다.)[16]
(4개월 전인 영상의 날짜를 보고 이를 물며 씩씩댄다.)
(대충 후드를 걸치고 샌드박스 건물 앞에 있다.)
안기욱: 장삐쭈....
(건물에 들어가서 장삐쭈한테 걸어가다가 SB라고 써진 모자를 쓴 사람과 부딪히고 그 사람은 넘어진다.)
부딪힌 사람: (안기욱 모습을 보더니 놀란다.) 어.. 어.... 으에??
안기욱: (불쾌한 목소리로) 장삐쭈 어딨어...
부딪힌 사람: 저... 저기....(손가락으로 오른쪽을 가리킨다.)
(안기욱은 가리킨 곳으로 걸어간다.)
부딪힌 사람: ㅇ....어......(땀을 흘리며 안기욱을 본다.)
(장삐쭈는 캔디크러시를 하고있다.)
(안기욱은 계속 걸어가 장삐쭈 사무실에 도착한다.)
장삐쭈: 음?(안기욱이 장삐쭈를 계속 보고 있다가 장삐쭈가 안기욱을 발견한다.)[17]
장삐쭈:(안기욱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어 누구세요?
안기욱: 장삐쭈.....(장삐쭈를 노려본다.)
장삐쭈:어... 어떻게 뭐 도와드릴까요?
안기욱: 내가 누군거 같애?
장삐쭈: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는....
안기욱: 이래도 몰라?(후드모자를 벗는다.)
장삐쭈: 어억??! 아... 안기욱!
안기욱: (숨을 들어마신다.)
장삐쭈: 자..자.. 잠까ㄴ....
안기욱: (급식체를 남발한다.) 아!!~ 장삐쭈 채널 다 먹여살려 놨더니 이제와서 모른척 해버리는 장삐쭈 클라스 오져버렸쥬!!~ 인성 나와버렸쥬!~
장삐쭈: 아...아ㄴ... 진정해!
안기욱: 단물 쪽~ 쪽 ~ 빨아먹고 조회수 안나온다고 바로 버려버리는 장삐쭈 토사구팽 클라스에 너무나도 감명받아버린 나머지! 지나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우회전킥 차다가 발목 삐어서 은퇴하고 붕어빵 장사로 전행해버리는 각, 인쥐용~??
장삐쭈: 아ㄴㅣ..자... 자ㅁ까ㄴ....
안기욱: 맥아더 장군 인쥐웅~~??
맥아더 장군: Incheon~~(인천~)[18]
안기욱: 맥아더 장군도 인정해버리는 배은망덕한 장삐쭈 클라스에 너무나도...
허혜원: (갑자기 뒤에서 문을 열고 들어온다.) 삐쭈님~
장삐쭈: 어..어.... 혜원아 잠깐만, 손님 와가주고.
허혜원: 안기욱 이모티콘 컨펌 났으니까 진행하시면 돼요.
허혜원: (안기욱을 본뒤 나간다.) 아, 뭐야~
안기욱: 이... 이모티콘..?? (문이 닫힌다.) 무슨말이야! 장삐쭈! 이모티콘이라니!!(장삐쭈의 어깨에 두손을 올린다.)
장삐쭈: 어.. 이번에 안기욱콘 2탄 출시됐어.
안기욱: (눈물을 글썽이며) 크윽!!! 삐쭈님!!
장삐쭈: 기욱아, 내가 널 어떻게 버리겠니.
안기욱: (장삐쭈를 안으며 운다.) 삐쭈님!!! 크읔!!!
장삐쭈: 어어... 그래그래! 어어 기욱아~ 괜찮아~ 울지마.
장삐쭈: (안기욱은 여전히 울고있다.)아이, 내가 널 어떻게.....
(이때 장삐쭈 핸드폰에 정영준이 카톡을 보낸다.)
카톡!: 삐쭈야 이번에 잘 안되면
카톡!: 오늘의 안기욱 마지막화 생각해놔라.

15. [스튜디오 장삐쭈] 할리갈리

(장삐쭈 팀 작업실.)

장삐쭈: 하암~ 밥 먹고 오니까 졸리네...
(안류천은 졸고 있고, 윤성원은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잠들고, 포포는 작업하고있다.)

허혜원:(문을 열고 들어오며)삐주님?
장삐쭈: 어! 혜원아 왜?
허혜원: 지금 한가하시죠?
장삐쭈: 어..ㅇ..어 지금 일하고 있는데.
허혜원: 아니 캔디크러쉬가 일이예요?
장삐쭈: 뭐, 어느정도는...
허혜원: 참 나, 할거 없으면 저랑같이...
장삐쭈: 어, 뭐야 그거 노트북 위에?
허혜원: 뭐요? 아, 이거요? 할리갈리에요. 게임행사에서 필요하다 해서요.
윤성원: 어! 저 할리갈리 엄청 잘합니다!
장삐쭈: 오, 진짜?
허혜원: 풋!
장삐쭈: 뭐야 왜 웃어?
윤성원: 혜원님도 좀 하시나본데요? 하핫. 삐쭈님은 할리갈리 잘하세요?
장삐쭈: 나야 뭐... 왕년에 월산동 짝불알이였지.
허혜원: (비웃듯이)월산동 짝불알... 누가 장삐쭈 아니랄까봐.
장삐쭈: 너는 뭐 얼마나 잘하길래 그렇게 거들먹거려?
허혜원: 신읍동 허마담이라고 들어봤으려나?
윤성원: 풋! 아! 죄송합니다!
포포: 성원님, 제가 우스워요?
윤성원: 아,아,아니에요! 준영님보고 웃은거 아닙니다. 하하...
포포: 비웃음 당하니까 승부욕이 생기는데요? 저도 할래요.
안류천: 마! 마!(나도! 나도!)
장삐쭈: (기지개 피며)그럼 잠도 깰겸, 할리갈리 한 판 할까?
안류천: 마 닥치라 개쉐끼야!!!(아 재밌겠다!)

(할리갈리를 시작하고 있다.)

허혜원: 순서는 어떻게 돌아갈까요?
윤성원: (손을 들며)모솔인 사람부터 시작하는 게 어떨까요?
장삐쭈: 모솔? 어... 그러면... 뭐 한명밖에 없지않아?
(전원, 포포를 쳐다본다.)

포포: 진짜 다들 별꼴이네요.
윤성원: 푸흡! 아, 죄송합니다!
포포: 성원님, 재밌으신가봐요?
윤성원: 아, 아닙니다!
허혜원: 그럼 준영님부터 시계방향으로 가는걸로?
안류천: (고개를 끄덕이며)응! 응!
포포: (카드를 뽑으며)다들 인생 그렇게 살지마세요. 언젠간 벌...
(바나나 5개가 나온다.)

안류천: 마 닥치라 개쉐끼야!!!
(안류천이 종을 누르자, 허혜원이 눈이 붉어지면서 안류천의 손을 내리친다.)

허혜원: 늦었네요.
안류천: (종모양으로 구부러진 손을 보며)마... 마....
(안류천이 쓰러진다.)

허혜원: 한 명 아웃이네요.
(나머지 세명의 모습이 클로즈업된다.)

장삐쭈: 아.. 아니 이거 원래 이런 게임이야?!
포포: (겁에 질린듯)ㅈ..저는 신병 마감때문에 먼저 올라가봐야할것 같은데요?
허혜원: (손을 구부리며) 신병 일정 아직 널널하니까요, 앉으세요.
포포: 그..그런가요? 하하...
장삐쭈: 이제 누구 차례야?
허혜원: 류천님이 먹었는데 죽었으니까, 다시 준영님 차례죠?
포포: 그게... 그렇게 되나요? 그럼... 저는... 뒤집기만...

(포포가 뒤집을 때 카드의 일부분을 보이는데 이때 윤성원이 재빠르게 종을 누른다.)

허혜원: 성원님 아직 까지도 않았는데 매너 없게 이게 무슨짓이에요?
윤성원: 아, 딸기 5개입니다!
장삐쭈: 뭐? 준영아, 그 패 까봐.
포포: 아, 네!
(패를 까자, 딸기 5개가 나온다.)

장삐쭈: 에?! 진짜네?!
윤성원: (카드를 가져가며)아, 네, 맞습니다. 헤헤.
포포: 성원님 어떻게 아신거예요?
윤성원:(옆에 할리갈리 카드 5장이 뜨며) 어... 많이 하다보면 과일 배치만 봐도 몇개인지 알 수 있습니다. 네...하하...
허혜원: 참 드럽게도 잘하시네요 성원님.
윤성원: 아,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하하...
허혜원: 빨리 시작이나 하세요.
윤성원: 아, 네!
(게임을 다시 시작한다.)
포포: 근데 류천님 저렇게 납둬도 될까요?
허혜원: 안 죽었으니까 ㄱ...
(정영준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정영준: 어 삐쭈야 무슨일이야?
윤성원: 어, 팀장님! (종소리가 난다.) 어?
(장삐쭈가 종 위에 손을 얹고 있다.)
정영준: 어 이제 가도되니?
장삐쭈: 아 네, 들어가세요.
(정영준이 문을 닫고 나간다.)
허혜원: 팀장님 일부러 부른 거예요?
장삐쭈: 어, 왜?
허혜원: 허, 아니에요. 시작하세요.
장삐쭈: 어 한다?
(게임을 계속한다.)
포포: 다들 게임인데... 살살해요.
허혜원: 살살하고 있는데요?
장삐쭈: 아니 살살하고 있는데 류천이가 저렇게 돼?
윤성원: 살살 안 하시면 진짜 누구 하나 죽겠는데요? 하하...
허혜원: 한 번 죽었어요.
포포: ㄴ..네?!
허혜원: 농담이죠. 왜 그렇게 놀라요, 준영님?
포포: ㄱ...그쵸, 농담인거 알아요. 할리갈리 하다가 사람이 ㅈ...

(포포가 카드를 뽑는데, 살짝 들춰진 부분으로 자두 5개가 보인다. 장삐쭈, 허혜원, 윤성원이 동시에 종을 친다.)

포포: 으윽!(카드를 바닥에 떨어뜨린다.)
(세 사람 모두 종에서 손을 떼지 않으려 하고있다.)
윤성원: 제가... 조금 더... 빨랐네요...! 하하...
허혜원: 어딜 봐서요? 성원님 눈알 바꾸셔야 겠는데요?
장삐쭈: 아니 누가봐도 내 손이 제일 밑에 있잖아!
(책상에 금이간다.)
포포: 아, 다들... 진정하세요!
윤성원: 호구는 아가리 여물고 구석에 짜져있어!
허혜원: 드디어 성원님 본성이 나오시네요!
장삐쭈: 어이, 안경잡이. 거 신사답게 행동해?
윤성원: 그럼 하나 둘 셋하면 동시에 말하는 걸로 하죠. 신사답게...!
허혜원: 좋아요.
장삐쭈: 하나...
윤성원: 둘...
허혜원: 셋!
(동시에 외친다.)
윤성원, 허혜원: 바나나 5개!/장삐쭈: 자두 5개!
포포: 어, 삐쭈님은 다르다!
장삐쭈: 너희들, 혹시 색맹이냐?
윤성원: 삐쭈님, 지금이라도 무르시는 게 어떠세요?
장삐쭈: 물러? 허,(화면이 영화 스크린으로 바뀐다.)저게 자두 5개라는 것에 손모가지를 건다. 늬들은 뭐 걸래?
윤성원: 저는 제 타블렛을 걸겠습니다. 혜원님은요?
허혜원: 저는 장삐쭈 유튜브 채널을 걸게요!
장삐쭈: 아니 그걸 네가 왜 걸어!
허혜원: 천하의 짝불알이 왜 이렇게 혀가 길어?
장삐쭈: 뭐?
윤성원: 야 호구!
포포: (화들짝 놀라며)네!
허혜원: 패 까보세요!
포포: 아, 네!

(분위기가 고조되고, 포포가 패를 까자 바나나 5개가 나온다.[19])

선원 1: 바나나네?
선원 2: 바나나야?
장삐쭈: 말도 안돼! 내가 똑똑히 봤어! 이 시불놈 자두 빼는거 내가 똑똑히 봤다니께?

(윤성원, 허혜원, 포포가 웃는다.)

장삐쭈: 이... 뭔 상황이야 이거! 너 이새끼들 다 한패였어?!

(처음 부분이 회상된다.)

장삐쭈: 어, 뭐야 그거 노트북 위에?
허혜원: 뭐요? 아, 이거요? 할리갈리에요. 게임행사에서 필요하다 해서요.
(안류천, 정대준, 포포, 윤성원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윤성원: 어! 저 할리갈리 엄청 잘합니다!

장삐쭈: 너 이새끼들... 나 하나 공사치려고 이 판을 짠거야?!
포포: 확실하지 않으면
허혜원: 승부를 걸지마라
윤성원: 안 배우셨나봐요? 삐쭈님.

(윤성원, 허혜원, 포포가 장삐쭈를 붙잡는다.)

허혜원: 류천님!
안류천:(봉팔맨이 그려져있는 빠따를 날리며) 마 닥치라 개쉐끼야!!!

(비명과 함께 화면이 검은색으로 전환되고, 다시 화면이 전환된다.)

정영준: 어... 그러니까 이게... 할리갈리를 하다가 다친거라고?
장삐쭈: (깁스를 하고있다.) 네.
정영준: 어... 구라치다 걸렸니?

16. [신병] 유격 2

박민석과 그의 누나를 교차시키면서 보여준다.
박민석: 누.. 누나..
누나: 엎드려 뻗쳐!
박민석: 아.. 아니..
누나는 박민석의 다리를 걷어차고 박민석은 괴로워한다.
박민석: 아..아..아.. 부러졌어! 아 부러졌어!
누나: 자세 똑바로 합니다.
박민석: (천천히 일어서며) 누..누나!
누나: 누가 누나라는 겁니까?!
박민석: 으흑!
누나: 유격장에선 교관, 조교, 교육생 신분만 존재합니다. 알겠습니까?!
박민석: 어..어..
누나: 엎드려 뻗쳐!
박민석: (엎드리며) 어헉!
누나: 하나에 태어나서 둘에 죄송합니다. 하나!
박민석: 태어나서..
누나: 둘!
박민석: 죄송합니다..
누나: 목소리!
박민석: 태어나서..
누나: 둘!
박민석: 죄송합니다..
누나: 일어서.
박민석: (일어난다)
누나: 앉아.
박민석: (앉는다)
누나: 일어서.
박민석: (일어선다)
누나: 앉아.
박민석: (앉는다)
누나: 일어서.
박민석: (일어선다)
누나: 앉아.
박민석: (앉는다)
누나: 일어서.
박민석: (일어선다)
누나: 앉아.
박민석: (앉는다.)
누나: 앉아.
박민석: (일어선다)
누나: 누가 일어서랬습니까?!
박민석: 어억.. (다시 앉는다.)
누나: 엎드려 뻗쳐!
박민석: (엎드린다.)
누나: 하나에 나는 둘에 쓰레기다. 하나!
박민석: 누나.. 왜그래..
누나: 한 번만 더 잡담하면 해 질 때까지 얼차려 받습니다. 알겠습니까?!
박민석: 어헉..
누나: 하나!
박민석: 나는..
누나: 둘!
박민석: 쓰레.. (힘들어서 말하지 못함)
누나: 올라와!
박민석: 쓰.... 흐... (쓰러짐) 너무 힘듭니다.. 어.. 못하겠습니다..
누나: 누가 배 땅에 붙이랬습니까?!
박민석: 누나 제발..
누나: (박민석을 걷어차며) 일어나!
박민석: (배를 잡고 괴로워하며 기침을 한다.) 숨이 안 쉬어집니다..
누나: 일어납니다.
박민석: 진짜.. 숨이 안 쉬어집니다.
누나: 일어나. 엄살부리지 말고!
조교: (놀라며) 교관님. 군단장 지침입니다. [20]
누나: 알았으니까 놔둬.
박민석: 어헉..
누나: 엄살부리지 않습니다.
박민석: 악..
누나: 목소리!
박민석: 아악! (울면서)
누나: 울지 않습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눈물을 보입니까?!
박민석: 아악!
누나: 언제까지 애새끼마냥 힘들면 질질 짜면서 낙오자처럼 살겁니까?!
박민석: 아악!
누나: 잘 할 수 있습니까?!
박민석: 아악!
누나: 목소리가 작습니다. 잘 할 수 있습니까?!
박민석: 아악!
누나: 앞으로 모든 일에 항상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합니다. 알겠습니까?!
박민석: 아아악!
누나: 좋습니다. 앞으로 취침!
박민석: 어어.. 끝난 거 아니었습니까?
누나: 앞으로 취침!
박민석: 아악! 앞으로 취침!
누나: 좌로 굴러!
박민석: 아아악..
누나: 우로 굴러!
박민석: 아아악..
누나: 일어나.
박민석: 악!
누나: 저기 나무 보입니까?
박민석: 어억..
누나: 가운데 나무 찍고 옵니다. 알겠습니까?
박민석: 아악..
누나: 목소리!
박민석: 아악!
누나: 실시!
박민석: (나무로 이동한다)
조교: 교관님. 드릴 사항 있습니까.
누나: 없습니다. 계속 하십시오.
교관: 네.. 그.. 군단장님 지침이..
누나: 알고 있습니다.
교관: 아 네.
박민석: (돌아온다)
누나: 한 번 더 찍고 옵니다.
박민석: 어?
누나: 실시!
박민석: (돌아서며) 실시!

박민석은 나무로 가던 중 눈앞이 뿌옇게 보이더니 쓰러지고 만다. 그런 그에게 교관들이 다가온다.

박민석: 아.. 살려주십시오! (누워있다 일어나며) 헉!
소대장: 어 박민석 이병. 드디어 정신을 차렸구나?
박민석: 어.. 소대장님.
소대장: 정확히 1시간 34분 46초동안 쓰러져 있어서 혹시 탈수증상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었어. 탈수 증상은 보통 건장한 성인남성..
박민석: 소대장님은 여기 왜 있습니까?
소대장: 아. 나는 PT 2번 동작 굽혀닿기를 하던 중 급격히 적혈구 수치가 감소해서 헤모글로빈 농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말았어.
박민석: 그게 무슨 말입니까?
소대장: 아. 내가 또 너무 어렵게 말해버렸구나. 학계에서는 이 증상을 빈혈이라고 지칭하고 있지.
박민석: 어..어.. 유격체조 끝났습니까?
소대장: 약 11분 전에 PT 마지막 동작 14번 팔 동작 몸통 받혀까지 마무리 하고 각자의 텐트로 돌아가는 절차를 밟았어.
박민석: 저도 가보겠습니다 소대장님 고생하십시오!
(최일구와 김상훈이 서로 대화를 하는 텐트로 박민석이 들어온다.)
박민석: 김상훈 일병ㄴ..
김상훈: 담배나 피러 가시지 말입니다.
최일구: 아 그럴까? 아 오랜만에 운동했더니 진짜 개빡치네.
박민석: (최일구와 김상훈을 바라보며) 아니.. 왜 그러시지?
(최일구와 김상훈이 텐트 안에 들어오자 자는 척 하는 박민석.)
최일구: 와. 이 새끼는 의무실에서 쳐 자고 와서 또 퍼 자고 있네.
김상훈: 놔 두시지 말입니다. 건드려서 좋을 거 없잖습니까.
최일구: 아 저 새끼는 진짜 답이 없다. 진짜 답이 없어.
김상훈: 아 아까 말했던 것처럼 투명인간 취급이 답입니다. (박민석이 놀란다)
최일구: 아.. 씨발 말년 운도 지지리도 없지. 왜 저런 새끼가 하필이면 우리 소대 들어와가지고.
김상훈: 다 들리겠습니다.
최일구: 들으라고 해 씨발. [삭제된대사][22] 아 진짜 나 원래 고혈압 없거든? 혈압이 낮아. 근데 저 새끼 때문에 지금 고혈압 걸릴 거 같다니까? 아 진짜 저혈압인 사람들 싹 다 모아놓고 저 새끼랑 한 달동안 살게 하면 저혈압 싹 다 낫는다니까 진짜로 ㅆ..
눈물을 흘리는 박민석. 그리고 To be contiued. 라는 글자가 나오며 종료된다.

17. [스튜디오 장삐쭈] 준영이의 사정

(장삐쭈 팀 사무실에서 계속 못소리가 난다.)

장삐쭈: 응?(캔디크러시를 하다가 못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포포가 책상 위에서 핸드폰을 들고 못질을 하고있고 성원이 쳐다보고 있다.)
장삐쭈: 준영아, 뭐하니?
포포:(계속 못질을 한다.)
장삐쭈: 준영아~ 안들려?
:포포:(계속 못질을 한다.)
장삐쭈: 박준영!
포포:(고개를 돌리고) 아, 네 삐쭈님 부르셨어요?
장삐쭈:아니, 뭐하는 거야?
포포: 아~ 지금 2020년 달력 나와가지고 걸어 놓으려고요.
장삐쭈: 아니 잠깐만 너 지금 뭘로 못질 하고 있는거야?
포포: 네? 아 이거요. 핸드폰인데요.
장삐쭈: 에에? 핸드폰으로 못질을 한다고?
포포: 아 네, 다들 핸드폰으로 못질 하지 않나요?
장삐쭈: 보통 못질은 망치로 하지.
포포: 아 그런가요? 저는 옛날부터 핸드폰으로 해와서...
장삐쭈: 아 그래? 희한하네. 못을 핸드폰으로..
포포 아 근데 제께 너무 오래돼서 안박히네요.
포포: 류천님, 혹시 핸드폰 있으세요?
안류천:(고개를 돌리고) 마
포포: 제껄로는 잘 안박혀서요. 류천님 폰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안류천:(폰을 두손으로 감싸며) 마 닥치라 개쉐기야.
포포: (성원을 보고) 성원님, 뭐라세요?
윤성원: 어... 마 닥치라 개XX야... 라시는데요.
포포:참 다들 야박하시네요.(다시 폰으로 못질을 하던 중 전화가 온다.)[23]
포포: 어 전화 왔네. (전화를 받고) 여보세요? 여보세요?~
(포포가 핸드폰을 책상으로 내리친다.)
윤성원:(놀라며) 어?!! 준영님, ㅁ... 무슨일 있으세요?
장삐쭈: ㅈ..준영아 뭔일 생겼으면 먼저 퇴근해 봐.
포포:(책상에서 내려오며) 네? 아 아니에요. 핸드폰이 오래돼서 가끔 소리가 안나거든요.(핸드폰을 줍는다.)
포포:(핸드폰을 귀에 대고) 여보세요? 키읔!!(핸드폰을 다시 아래로 내려친다.)
윤성원:(겁먹은 듯) 으히히시!
포포:(다시 핸드폰을 귀에 대고 고개를 들며) 아 이제 들리다. 누나, 어 무슨일이야?
포포:(장삐쭈가 쳐다본다.) 아 그랬어? 아이 난 또 무슨 큰일이라도 생긴줄 알았잖아. 어어 알았어, 끝나고 다시 전화할게~(전화를 끊는다.)

(모두 포포를 쳐다본다.)
포포: 어 다들 왜 그렇게 쳐다보세요?
장삐쭈: 준영아 너 그 핸드폰, 얼마나 쓴거야?
포포: 이거요? 어 글쎄요... 옛날에 선물 받은 거라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아마... (핸드폰이 액정과 함께 여기저기 부숴져 있고 배경에 죽여줘... 란 문구가 떠있다.)
포포: 10년은 거뜬히 넘지 않을까요?
윤성원: 시...십년이요??!
안류천: 마?
윤성원: 아니 준영님 어떻게 핸드폰을 십년동안 쓸 수가 있죠?
포포: 쓰지 왜 못 써요. 제가 쓰고 있는데.
장삐쭈: 그거 카톡은 되는 거야?
포포:카톡이요? 카톡은 컴퓨터로 하지 핸드폰으로 왜 해요?
윤성원: 에에? 그럼 여태까지 카톡을 전부 컴퓨터로 하고 계셨던 거예요?
포포: 아니 다들 왜그렇세요 구석기시대 사람들처럼. 지금 21세기에요 여러분들, 정신 차리세요.
장삐쭈: 아니 그대사를 니가 치면 안되지.
허혜원:(문을 열고 박스를 든 채 들어온다.) 삐쭈님 할 거 없으시죠?
장삐쭈: 아잇 혜원아.
허혜원: 택배 왔으니까 까보세요.(박스를 건넨다.)
장삐쭈: 아니 이거 무슨 택배?
허혜원: 팬 선물 같은데요? 열어보세요.
장삐쭈: 어, 그래 혹시 칼 있니?
허혜원: 칼 있으신 분?
윤성원: 전 없습니다.
안류천:(고개를 저으며) 마. 마.
포포: 어 칼은 없는데 날카로운 건 있어요.
장삐쭈:(박스를 열러고 애를 먹으며) 날카로운 거? 그거라도 줄래?
포포: 아 네 잠시만요.(핸드폰을 책상에 내리쳐 부셔버린다.)
장삐쭈: 앗! 뭐야, 뭐한거야!
포포:(핸드폰의 파편을 내밀며) 여기요 삐쭈님.
장삐쭈: 아니 그런다고 핸드폰을 부숴버리면 어떡해! 아니 불만 있으면 말로 해, 준영아.
포포: 아니 날카로운 거 필요하다고 하셔가지구...
장삐쭈:(박살난 핸드폰을 가지고) 아니 이거 어떡할 거야, 핸드폰 이거.
포포: 아 이거 그냥 테이프로 붙이면 돼요.
장삐쭈: 뭐, 테이프? 말도 안 되는 소릴....
(포포가 테이프로 핸드폰을 붙인다.)

(핸드폰에 전원이 들어온다.)
장삐쭈: 아니, 시X 이게 말이 돼?!!
윤성원:(기겁하며) 귀... 귀신 들린 거 아니에요?!
안류천:(손을 떨며) 마 닥치라 개쉐기야.
포포: 아니 오늘 다들 왜그렇세요?
장삐쭈:(당황하며) 아니 너야말로 그런 핸드폰으로....
정영준:(문을 열고) 어 얘들아 밥 먹으러 가자.
안류천: 마 닥치라 팀장님아~
장삐쭈: 아니 영준님 준영이 핸드폰 좀 봐보세요.
정영준: 준영이 핸드폰? 왜?
장삐쭈:(로딩중인 핸드폰을 보며) 아니 저딴걸 폰이라고 쓰고 있다니까요 지금.
포포: 삐쭈님 저딴거라뇨, 지금까지 잘 쓰고 있는데.
정영준:(모자를 올렸다 다시 쓰며) 어 준영이답긴 한데, 굳이 저걸 쓰는 이유가 있어?
포포:(아래를 침울하게 내려다보더니 bgm이 틀어진다.)
장삐쭈: 뭐야 이거 분위기, 탈룰라 각인데?
정영준: 무슨 사연이 있나본데?
(회상장면이 틀어진다.)
아빠:(양손에 핸드폰 쇼핑백을 들고) 우리 아들, 선물 사왔다~
아들: 우와! 아빠 최고! 최고!
(옆에서 차 브레이크 소리가 나더니 아빠가 차에 치여 쓰러진다.)
(회상장면이 끝난다.)
포포:(여전히 아래를 보고있다.)
장삐쭈: ㄱ...괜찮아? 준영아? 아이 우린 그런줄도 모르고....
포포:(bgm이 꺼지고 고개를 들며) 네? 뭐가요? 왜요??
장삐쭈: 어? 뭐 아버지 뭐 마지막 선물 그런거 아니었어?
정영준:(눈을 비비며) 아 삐쭈야 미안해 내가 오기 전에 영화를 보고 와가주고.
장삐쭈: 아 영준님 회상이었어요?
정영준: 어 미안해.
장삐쭈: 아잇 그래서 왜 아직도 그런 폰을 아직도 쓰고 있다는 거야?
포포: 요즘 바꿀 폰이 없어서요.
장삐쭈: 아잇 고작 그거 때문이었어?
포포: 아잇 고작이라뇨. 전 좀 더 유니크 한걸 원하는데 요즘 폰들은 다 거기서 거기잖아요.
윤성원: 아! 유니크 한거?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준영님.(혜원의 꼬리를 뒤진다.) 아, 여깄다.
윤성원:(폰을 내밀며) 아 이게 이번에 삼성에서 만든 A80이란 건데 보세요.(카메라가 올라온다.)
포포: 와 뭐가 막 올라오네요.(화면에 성원의 얼굴이 비친다.)
장삐쭈: 오 뭐야 저거 카메라가 막 돌아가네.
윤성원: 아 이게 회전용 카메라라는 건데 후면 카메라를 (핸드폰 뒷면을 비춘다.) 전면 카메라로( 다시 앞면을 비춘다.)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포포: 우와~ 저 안그래도 셀카 많이 찍거든요.
장삐쭈: (뒤를 돌아보며) 니가?
윤성원: 아 그리고 전면에 카메라가 없어지면서 자연으럽게 노치가 없어지고 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됐고요.
장삐쭈: 오~ 이게 준영이가 쓰면 딱이겠는데?
포포: 너무 맘에 들어요 성원님! 이거라면 제가 10년동안 썼던 핸ㄷㅡㅍ..으우ㄹ... 아 죄송합니다, 다시 갈게요.
(촬영하고 있는 장삐쭈 팀이 보인다.)

장삐쭈: 아~ 준영아, 똑같은 대사 몇번째야 좀 끝내자.
윤성원: 준영님 아가리 좀 풀고 하시는 게 어떻세요?
포포: 아 자꾸 호흡이 꼬여가지고, 죄송합니다 한번만 다시 갈게요.
허혜원:(카메라를 들고) 자 집중해서 다시 한번 갈게요, 하~이 큐!
포포:(입을 풀고) 너무 맘에 들어요 성원님! 이거라면 제가 10년동안 썼던 해ㄴ...ㄷ플ㄹㅡ ㅅ..... 아 죄송합니다~
(팀들이 불만을 폭로한다.)

18. [장삐쭈 클래식] 운전


(엄마는 운전하고 있고, 아들은 조수석에 앉아 있다.)

아들 : 엄마 궁금한 게 있어요.
엄마 : 구글링은 해봤어?
아들 : 당연히 해봤죠.
엄마 : 몇페이지 까지 했는데?
아들 : 13 페이지요.
엄마 : 엄마가 궁금한 게 생기면 어떻게 하라 그랬지?
아들 : 최소한 164 페이지 까진 찾아보고 그래도 원하는 답이 안나오면 디시에 글써보고 디시에도 댓글 안달리면 아빠한테 물어보고 아빠도 모른다고 하면 그때 엄마보고 물어 보라고 하셨죠.
엄마 : 그 약속을 어길 만큼 궁금한거야?
아들 : 엄마는 왜 운전을 그따구로 하세요?
엄마 : 그게 무슨 뜻이니?
아들 : 운전할 때 엄마를 보면 꼭 다른 사람 같아요.

(엄마, 아들을 계속 쳐다본다.)

아들 : 아, 알겠으니깐 앞 좀 보세요!
엄마 : (다시 앞을보며) 엄마 운전 실력에 불만이라도 있는거야?
아들 : 아뇨... 불만 없어요.
엄마 : 그러면 왜 그런 말을 한거지?
아들 : 아니, 왜 엄마는 차선 변경 할 때 깜빡이를 안키시는 거에요?
엄마 : 어른돼서 운전하다 보면 다 알게 될꺼야.
아들 : 아빠는 깜빡이 안 키고 차선 변경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 씨발 새끼들, 온 가족 다 태우고 저렇게 운전 하다가 차 한번 뒤집어 져서 황천길로 가족여행 가봐야...

(엄마, 아들이 말하는 중에 다시 아들을 쳐다 본다.)

아들 : 아니, 아빠가 그랬다고요...
엄마 : 엄마가 깜빡이를 안 키는 이유가 궁금한가 보구나. 그치?
아들 : 이유가 있는 거 였어요?
엄마 : 상식적으로 깜빡이를 키면 뒷 차가 어떻게 할거 같니?
아들 : 속도를 줄여 주겠죠.
엄마 : 틀렸어.
아들 : 네? 틀렸다고요?
엄마 : 정답은 풀악셀을 밟는다야.
아들 : 아니, 깜빡이를 켰는데 풀악셀을 밟는다고요?! 너무하잖아요!
엄마 : 초보들한텐 너무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대한민국 도로에선 딱 한 달만 운전 해보면 깜빡이는 절대 키면 안되는 것이란걸 깨달을 수 있단다. 인생은 실전이야 좆만...아니 아들아.
아들 : 아니, 그럼 차선 변경을 하지 말라는 거에요?
엄마 : 반대쪽을 키는거야.
아들 : 바...반대쪽을 킨다고요?! 어떻게 그런 몰상식한...
엄마 : 니가 이해하기 쉽게 축구로 예를 들자면, 바디페인팅 같은거지.
아들 : 바...바디페인팅 이요?
엄마 : 왼쪽으로 가고 싶으면 오른쪽 깜빡이를 키고 페인팅을 넣은 다음에, 뒷차가 방심한 틈을 타서 대가리를 얼른 집어 넣는거지.
아들 : 만약 그것까지 간파 당하면요?
엄마 : 그때는 같이 뒤지는거야.
아들 : 아유, 엄마!!! 빨리 취소하세요! 말이 씨가 된다고요!!!
엄마 : 우리 아들은 운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니?
아들 : 운전하면서 가장 중요한거요? 어... 반사 신경...? 아니, 시력이요! 일단 잘 봐야 미리 대비 할 수 있으니까요.
엄마 : 틀렸어.
아들 : 그럼 정답이 뭔데요?
엄마 : 정답은 바로 공격운전이야.
아들 : ㅂ... 방어운전이 아니고요?!
엄마 : 방어운전 하는 사람들을 이용해서 1초라도 빨리 도착 하는거, 그게 바로 공격 운전 이란다.
아들 : 아빠가 왜 엄마 앞으로 생명보험을 그렇게 많이 들어 놨는지 이제 알거 같아요.
엄마 : 하지만 엄마도 로드섹서가 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어.
아들 : 로.. 로드섹.. 제가 잘못 들었죠...?

(자막으로 ' ROAD() + SEX( 교미)' 가 나온다.)

엄마 : 마치 길과 교미를 하듯이 운전 하는 사람들에게 붙여지는 대한민국 도로에서 최고의 칭호지, 거의 대부분이 부산에 있단다.
아들 : 엄마, 그만 듣고 싶어요. 정신이 이상해지는거 같아요.
엄마 : 그럼 이제 속도를 좀 내볼까?
아들 : 엄마, 근데 왜 아까부터 왜 우리 빼고 차들이 다 반대쪽으로 다녀요?
엄마 : 오늘 아빠가 든 보험금 한 번 타보는 거야!
아들 : 그.. 그게 무슨 말 이에요?! 엄마..! 엄마..!!

(엄마, 빠른 속도로 역주행 한다.)

아들 : 어어어!!! 어...어...엄마아아아아아!!!!

19. [장삐쭈 클래식] 40수 할아버지

20. [장삐쭈 단편선] 초심




[1] 참고로 다가오던 외계인이 도망치고 나무가 쓰러지며 지나가던 쇠똥구리가 즉사하기까지 했다. [2] 타블렛에 그려진 러프 스케치의 구도는 본 편의 첫 장면과 비슷하지만, 손에 당근을 들고 있다. [3] 배경화면에도 당근이 있다. [4] 스케줄표에는 데스노트라고 적혀 있고, 장삐쭈의 이름도 쓰여 있다. [5] 이 때 혜원의 말을 듣는 윤성원의 표정이 멍해진다. [6] 백두산에는 시베리아호랑이가 살지 벵골호랑이가 살진 않는다. [7] 실제로 장삐쭈가 고정해 놓은 '내 계정을 눌러라'라는 ID로 된 댓글이 올라와 있다. [8] 이때 목소리들이 약간 더 커지는데, 마지막 구호를 넣지 마라고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것과 유사하다. [9] 이때 옆에 있던 윤성원의 표정이 밝아진다. [10] 단편선 Q&A에서 나왔던 질문이다. [11] 참고로 유튜브 자막에서 자막을 영어로 살정하면 "오빠"라는 대사가 그냥 한국어를 영어로 옮겨놔 "Oppa"라고 나온다. 이는 아래 대사에서도 계속되는 현상이다. [12] 똥맛카레 대 카레맛똥 편에 나왔던 그 여자다. [13] 여기서부터는 전부 대사가 장삐쭈가 직접 낸 게임 효과음으로 바뀐다. 들어보자면 엘레레레렐렐 [14] 계속 스킵만 연타하다가 실수로 눌렀다. [15] 여기서 잘못 눌렀다고 말하려 한 것 같지만 포포가 말을 끊어서 못한 것으로 보인다. [16] 2019년 10월 22일 기준으로 4개월 전, 조회수는 314만회. [17] 처음 보자마자 안기욱인지는 알지 못했다. [18] 몬데그린으로도 인정~ 으로 들리고 무엇보다 급식체 특성 때문에 인정~으로 들린다. [19] 포포가 카드를 바닥에 떨어뜨릴때 바꿔치기 한듯 하다. [20] 이를 봐서는 그의 누나는 박민석과 달리 군단장의 자식이라는 사실을 숨긴 것으로 추정된다. [삭제된대사] 군단장 아들이면 걍 곱게 면제나 받고 집에서 던파나 할 것이지 왜 와 가지고 엄한 사람들 스트레스 받게 씨발 진짜. [24][25] 아 저 새끼만 보면 속에서 불이 나. [22] 던북공정 논란 이후로 지워졌다. [23] 신병 시작 때 나오는 배경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