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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닐 애덤스(Neil Adams, 1981
유도 챔피언)
암바를 거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위험한 일이다.
유도, 주짓수의 기술. 암바(armbar), 암락(armlock), 크로스암브레이커, 팔가로누워꺾기 등 다양하게 불린다.암바를 거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위험한 일이다.
2. 설명
팔꿈치 관절을 가동 범위 이상으로 꺾어서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는 기술이다.[1] 당연한 소리지만 많이 꺾을수록 인대가 손상되고, 심하면 팔이 부러질 수 있다(보통은 부러지기 전에 먼저 탈구 상태가 된다). 유도에선 팔가로대누워꺾기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다리조르기와 함께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유도와 레슬링 기술이기도 하다.기본적으로는 누워 있는 상대에게 거는 기술이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자세에서 시전할 수 있고[2], 또한, 다양한 기술에서 연계할 수 있기 때문에[3] 어떤 방법으로든 간에 흔히 접할 수 있는 기술이고, 또 암바를 거는게 간단해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국민관절기라고 부르지만 사실 프로 선수들도 정확하게 공격하는 것은 힘들다. 일단 암바 시에 잡는 위치나 걸린 사람의 손가락 위치[4] 등에 따라 효과가 다르며, 의외로 시전자의 다리를 잘 사용해야 기술이 완성된다.
게다가, 상대도 주짓수나 유도를 해봤다면 암바가 들어올 것 같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기술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저항하고 방어하기 때문에 쉽게 걸리지가 않는다. 특히, 조르기와 관절기는 상대가 누구든지 기술이 제대로 걸리면 무조건 10초도 못 버티고 곧바로 탭아웃(기권)을 해야 할 정도로 매우 강력하기 때문이다. 어설프게 걸면 나는 상대 팔을 붙들고 누웠는데 상대방이 그냥 털고 일어나는 상황이 벌어진다. 종합격투기 선수 김재훈의 경기에서 이 상황이 벌어지는 바람에 격투기 팬들에게 웃음거리가 된 일이 있다.
이런 건 제대로 된 암바라고 할 수 없으며 걸리는 상대의 상체를 저지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몸을 옆으로 일으켜서 꺾으려는 팔을 붙잡고 간단하게 역전 가능한 자세나 다름 없다. 오히려 불리한 자세에 가깝다. 대신 상대가 일어설 때 굴러서 오모플라타로 전환하거나 왼쪽으로 돌아서 팔을 뺄 경우 사이드 포지션을 점유하기 쉽다. 상대가 아직 서브미션 이해도가 부족할 경우 그대로 꺾어버릴 수도 있다.[5] |
서브미션 기술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지고 기초적인 기술이라, 그래플링 대회에서도 자주 나오지만, MMA에서는 2000년 대 중반 이후로 보기가 힘들다. 2000년대 중반 이후로 UFC가 종합격투기의 메카가 되면서, 옥타곤의 특성이나 링의 크기 등등이 작용하여 쉽게 나오기 힘들어졌다. 다만 이것은 모두의 그래플링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되었기 때문이며, 유도나 주짓수 숙련자가 일반인을 상대하는 경우라면 제일 걸기 쉬운 기술 중 하나가 된다. 격투기 문외한의 경우 본능적으로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팔을 휘젓게 되며 소매라도 잡히는 순간 어떤 방법으로든 암바로 끌고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위에 깔렸을때 팔을 내미는 것은 상대에게 "내 팔을 꺾어주세요"라고 할 정도로 자살행위다.
여자 종합격투기에서는 비교적 자주 보인다. 유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출신인 론다 라우지는 7전 전승을 1라운드 암바로 끝내면서 초대 UFC 여자 벤텀급 챔피언이 되었다. 다만 남자 종합격투기에선 서브미션 중에서 잘 나오지 않는 기술로, 극강의 주짓수를 장착한 서브미션 마스터들이나 드미트리우스 존슨과 같은 밸런스 붕괴 파이터들이 간간히 성공하는데 그친다[6].
일반인들에게는 인지도가 높은 기술이어서 그런지, 퍼포먼스 영상 등을 찍을 때에는 테이크다운에서 바로 이어지는 플라잉 암바 같은 화려한 장면을 연출할 때 쓰이기도 한다. 물론 대회에서는 그런 장면이 나오기는 힘들다.
다만 UFC 플라이급 챔피언인 드미트리우스 존슨이 11차 방어전에서 수플렉스로 띄운 레이 보그를 공중에서 암바로 걸어버리는 기술을 정말로 성공해버리면서 2017년 최고의 서브미션으로 선정되었다.
사람들이 장난으로 암바를 걸곤 하는데 제대로 걸리면 매우 위험하다. 과장이 아니고 어깨가 탈골될 수도 있으니 되도록이면 하지 말자. 이 문서가 만들어진 것도 암바를 쓰라는게 아니라 "아 이런거였구나."하고 넘어가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
걸려다가 실패하면 상대의 팔꿈치에 고환이 눌릴 수 있다. 쉬워 보여도 하체를 제대로 밀착시키지 않으면 효과적으로 작용되지 못한다. 괜히 따라하지 말자.
팔꿈치가 아니라 무릎에 거는 바리에이션으로 니 바(Knee Bar)가 있다. 이 쪽은 당연하지만 상대 고관절에 내 골반을 밀착시키고 상대 종아리를 무릎 관절 바깥쪽으로 끌어당겨 꺾으면 된다. 다큐멘터리 인간병기에서 미합중국 해병대가 MCMAP 체계 내 기술로 써먹는 장면이 나왔다. 방송에 나온 장면은 백허그를 당했을 때 굴러나와서 풀고 상대 다리 잡고 니 바 걸기.
니바 같은 경우엔 암 바보다 훨씬 부상 발생 확률이 높은 위험한 기술이다. 암바 같은 경우엔 고통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에 서둘러 항복하면 부상을 면할 수 있지만, 니바에 당한 경우엔 고통이 느껴지면 이미 늦었기 때문. 절대로 니 바를 암바와 비슷한 수준의 기술로 생각하고 쉽게 걸거나 해서는 안 된다. 니바는 차라리 힐훅과 같은 성질의 기술로 봐야 한다.
3. 사용법
알베르토 델 리오가 CM 펑크에게. |
워낙 오래 연구된 기술이다 보니 어느 포지션에서도 시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암바의 가장 큰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어떤 포지션에서도 해당되는 공통적인 원리는 다음을 따른다.
1. 상대의 팔을 자신의 몸통에 고정한다. 팔오금을 걸어 잡는 경우도 있고, 손목 컨트롤을 하는 경우도 있다.
2. 상대의 견관절(어깨 관절)을 자신의 다리로 고정한다. 양 다리를 상대의 몸통과 머리 위에 올려 조이는 것이 기본이지만, 어깨를 고정하고 상대가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만 있다면 어느 모양이라도 상관없다.
3. 자신의 골반을 찔러올림으로서(브릿지) 상대의 팔꿈치 관절과 윗/아랫팔 뼈에 부하를 준다.
가장 유명한 마운트 암바의 경우에는 수많은 바리에이션이 있지만 보통은 아래와 같다.
- 마운트를 잡는다.
2. 상대의 명치 위로 올라가 상대가 브릿지로 나를 넘길 수 없도록 한다[7].
3. 상대의 한쪽 팔을 고정한다[8].
4. 자신의 몸을 돌려 암바를 잡기 편한 자세를 만든다. 이 때 나의 다리가 S자를 만들기 때문에 S-마운트 또는 테크니컬 마운트라 불린다.
5. 자신의 다리를 상대의 머리 위로 넘기고, 상대의 팔을 끌어잡고 천천히 뒤로 눕는다. 정확하게 시전된 암바라면 이 단계에서 탭을 받을 수 있다. 상대의 엄지손가락이 향하는 방향으로 브릿지를 가하면 윗팔뼈와 아랫팔뼈에 강한 부하를 주게 된다.
클로즈드 가드 상황에서의 암바는 다음과 같다.
1.나의 가슴을 누르고 있는 상대의 양 손목을 잡는다.2.자신의 오른팔을 상대의 왼팔 너머로 상대의 오른팔 팔꿈치 안쪽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붙인다.
3. 자신의 왼팔로 상대의 왼쪽 어깨를 잡아 자신의 몸쪽으로 당긴다.
4. 자신의 오른발로 상대의 오른쪽 골반을 밟아 자신의 몸을 우측으로 돌린다. 이때 한번에 바로 몸을 돌리지 못하면 상대의 어깨가 자신의 몸에 제대로 걸리지 않아 암바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5. 자신의 오른발로 상대의 등을 누른다.
6. 자신의 왼손으로 상대의 머리를 눌러[9] 상대의 머리 너머로 자신의 왼다리를 넘겨, 두 다리를 11자로 단단히 고정한다.[10]
7. 양손으로 상대의 오른팔을 잡고 자신의 몸쪽으로 당기면서 자신의 허리를 들어 강한 압박을 준다.
4. 기타
- 여자가 남자한테 이 기술을 걸면 팔이 여자의 가슴 계곡 사이에 싸이기도 하기 때문에 야해 보인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듯 하고, 기술을 거는 쪽보다 걸리는 쪽이 더 좋아한다는 식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있으나 주짓수 도장에서 그라운드를 배워본 사람은 그보다 훨씬 민망한 자세가[11] 많은 관계로 별로 감흥이 없으며, 초보자들은 기술이 잡혔을 때 팔이 아파 죽을 것 같아서 느낄 시간이 없다.
- 웹툰 트리니티 원더 1화에서 사장 실비아는 부하 토미에게 리어 네이키드 초크에 이어 오른팔에 암바도 거며 102화에선 왼팔에 암바를 걸었다.
- 상하이 조가 김후옥과 유도 시합을 할 때 제대로 걸린 유도 기술이 바로 암바였다. 결국, 상하이 조는 버티지 못하고 "제기랄, 으악! 졌수다. 으악! 이것 좀 빨리 풀어좀 보쇼. 으윽, 죽을 것 같소! 으아아...!!" 를 외치면서 기권한 뒤[12] "역시 안 되겠소.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려니, 그게 되겠소?"라며 자연스레 패배를 인정한다.
5. 관련 문서
[1]
유사 기술로 암 크랭크가 있다. 암바는 상대방 팔을 내려서 걸지만 암 크랭크는 이미 상대방 팔이 고정되어있고 엄지가 하늘을 보고 있고 팔이 펴져있는 상태에서 삼두를 누르며 거는 방식.
[2]
예를 들어 서 있는 상대에게 걸거나, 마운트 포지션을 점하고 있는 상대에게 걸 수도 있다.
[3]
각종 메치기나 되치기 기술에서부터 누르기나 조르기 등에서도 연계할 수 있다.
[4]
엄지가 위로 올라가게 거는 것이 베스트, 팔이 돌아가서 손바닥이 아래를 향하는 것이 워스트이다. 베스트 상태로 당기면 상대방의 인대나 팔꿈치 뼈에 자세한 설명 생략하고 병원에 가야할 정도의 부상을 남길 수 있지만, 워스트 상태에서는 어지간히 당겨봐야 상대의 지굴근과 지신근을 무척 시원하게 스트레칭 해주는 효과밖에 얻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스트레칭의 긍정적 효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진 상대와 화해를 도모해 보자.버터플라이 가드로 전환하여 트라이앵글 초크 등을 시도하자.
[5]
꺾고 있는 자는
이광수, 꺾이고 있는 자는
송지효다.
[6]
특히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대부분의 타이틀전을 암바로 피니쉬 시키기도 했다.
[7]
이 포지션을 하이 마운트라고 한다.
[8]
꼭 양팔로 한쪽을 잡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팔을 확실히 고정시키는 것이다. 한 손으로 잡고 노는 손으로 상대의 상체를 누르면서 돌아가는 것도 있고, 두 팔로 가슴을 누르면서 돌아가는 것도 있다.
[9]
이때 자신의 오른손으로 상대의 오른팔을 잡고 있어야 한다.
[10]
이때 상대가 오른다리를 세우며 넘어가지 않으려 버틴다면, 오른손으로 상대의 오른다리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감은 다음 상대의 머리 너머에 있는 자신의 왼다리를 누르면 일반적인 마운트 포지션 암바가 된다.
[11]
일례로 유도의 "세로누르기"의 경우엔 그냥
성관계할 때나 마찬가지로, 서로의 몸통 전면이 밀착된다.
[12]
심영물에서 상하이 조의 합성물에서 주로 붕탁 장면의 신음소리로 사용하는 그 장면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