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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2년 6월 국민의힘 대표인 이준석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하자, 친윤 중 충청권 원내 최다선 인사 중 한 명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이에 반발하며 SNS상에서 서로 설전을 벌인 사건이다. △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 △ 당 혁신위원회 구성 △ 정미경 최고위원의 성남 분당 을 당협위원장 임명 △ 8회 지선 충남 비례대표 공천 등이 설전의 쟁점이 되었다.2. 진행
2.1. 6월
2.1.1. 6월 6일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6일 오전 9시 30분경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포스팅을 올린 데서 설전이 시작되었다. 정 부의장은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안보 핵심 관계자들이 대부분 난색이었다"며 "자기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전쟁 중에서 어느 일방의 편을 들기는 곤란하다. 우크라이나 방문, 혁신위원회 설치, 2024년 총선 공천 혁명 등 혁신 개혁 변화도 중요하겠지만, 굳이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윤석열 정부에 보탬이 되는 여당의 역할을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지도부 측근( 정미경 최고위원)에게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혁신 운운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주장이다. #{{{#!folding [정진석 페이스북 글 전문]
<국민의힘, 국정안정 뒷받침 고민이 최우선 과제다>주변분들이 제게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우크라이나에는 도대체 왜 간 겁니까?” "좀 뜬금없지 않습니까?"
집권당 대표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간 저간의 사정을 알아봤습니다.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합니다. 보름 전쯤 이대표가 우크라이나행을 고집해서 하는 수없이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여당 대표의 초청장을 받아준 모양입니다. 정부가 내심 탐탁지 않아하는 외교분야 일이라면 적어도 여당 정치인은 그 결정에 신중해야 합니다.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자기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수만리 이역 땅에서 벌어진 전쟁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두 나라 사이에 얽히고 섥힌 애증, 우리로서는 이해조차 어려운 일입니다. 물론 전쟁으로 빚어진 인도적 참상을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그렇더라도 어느 일방의 편을 들기는 곤란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러시아의 협조가 우리에게는 여전히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지방선거가 끝난 지 불과 일주일입니다.
지방선거,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게 아닙니다. 유권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출발을 위해 우리 당 후보들을 선택했습니다. 당의 내실을 다져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방문하겠다. 혁신위원회 설치하겠다. 2024년 총선에서 공천 혁명하겠다.
혁신 개혁 변화도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굳이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윤석열 정부에 보탬이 되는 여당의 역할을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차분하게 우리 당의 현재와 미래를 토론하는 연찬회부터 개최하는 게 순서입니다.
저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우리 당의 취약점, 어디에 말하기 어려운 치부를 가까이서 들여다 봤습니다. 수많은 분들이 저를 찾아와 피를 토하듯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현역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의 횡포가 적지 않았습니다. 사천 짬짬이 공천을 막기 위한 중앙당의 노력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 와중에 이준석 당 대표가 제대로 중심을 잡았느냐?
지도부 측근에게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 혁신 운운은 이율배반적이지 않느냐? 묻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대표를 탓하자는 게 아닙니다. 개혁과 혁신은 진실한 자기 반성을 토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큰 빚을 졌습니다.
전국 선거 4연패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정권교체의 미래를 꿈조차 꾸지 못할 때 윤석열이 나타났습니다. 윤석열이란 '독보적 수단'을 활용해 정권교체의 숙원을 이뤘습니다. 국민의 힘은 기사회생 했습니다.
국민의 힘이 그 빚을 갚는 길은 여당으로서 굳건하게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좀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소수 여당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안부터 차분히 모색하는 국민의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오전 11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차피 기차는 갑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명언에서 '개가 짖어도'를 생략한 것. #
이후 12시 10분경, 이준석 대표는 정진석 부의장이 과거 4월 30일 우크라이나 국회의원 및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꾸준히 노력했으면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를 응원해놓고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는 정진석의 행보가 모순적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1]
2.1.2. 6월 7일
이준석 대표는 6월 7일 오전 10시 30분경, "우크라이나 와있는 동안 한국에 계신 분들이 러시아 역성드는 발언들을 많이 하고 계셔서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이 분개하고 있네요"라는 게시물을 올려 정진석 부의장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 외교부와 정부 입장을 숙지하고 그 범주내에서 활동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이후 오전 11시경, 국민의힘이 우크라이나 국기색 조명을 쏘고 국회 결의안을 냈다는 과거 3월 1일자 기사를 공유하며, "대선 기간 중에 당사에 우크라이나 국기 조명 쏘고 러시아 규탄 결의안 내고 할 때 아무 말 없다가 지금 와서 뜬금없이 러시아 역성들면 그게 간보는 거고 기회주의"라는 포스팅을 추가로 게시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일정을 마치고 폴란드로 넘어갔다.
오후 11시 40분경, 이 대표는 철퇴 사진을 올리면서 "우크라이나 의원님들이 답례품으로 가시달린 육모방망이 비슷한 걸 주셨다"며 "코자크족 지도자가 들고 사용하는 불라바라는 철퇴라고 설명 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유의 영원한 존립을 위해 잘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이제는 정말 보수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뽀개버려야 한다"는 정진석 의원의 과거 발언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2.1.3. 6월 8일
6월 8일 오전 12시 30분경, 이 대표는 지난 8회 지선과 관련된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원회[2]에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고 밝힌 뒤, 충청남도 공천에서 ' PPAT 점수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로 넣어달라, 그 사람을 안 넣어주면 충청남도지사 선거가 위험하다'라는 이의제기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본인은 이러한 이의제기를 받지 않았고 도지사 선거는 승리했다며 "자기 관할인 노원구청장도 안 찍어내리고 경선한 당대표에게 공천 관련해서 이야기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정진석 부의장은 오전 7시 20분~8시 57분에 진행되는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했다. 여기서 이준석 대표가 추진하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 최재형 위원장, 천하람 위원으로 보면 '이준석 혁신위'로 시작하는 것 같다"며 "두 분이 이준석 대표와 아주 가까운 분들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
이에 오후 12시 10분경에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려 '이준석 혁신위'라는 정 부의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혁신위원회는 본인을 포함해 최고위원회 멤버들이 1명씩 추천하기로 했고, 본인은 최재형 의원, 김용태 최고위원은 천하람 위원을 추천했고, 또다른 혁신위원인 정희용 의원은 다른 최고위원이 추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준석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인사 전횡을 휘두르려면 공관위에 내 사람을 넣지 혁신위에 넣습니까?"라며 "혁신위의 무엇이 두려운지 모르지만 공관위에도 자기 사람을 안넣은 이준석이 갑자기 혁신위를 장악하려고 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자체도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folding [이준석 페이스북 글 전문]
혁신위를 저를 포함한 최고위원회 멤버들이 한명씩 추천하기로 했고 저는 위원장으로 최재형 의원, 김용태 최고위원은 천하람 위원을 추천한겁니다.외부에 공개된 또 다른 위원인 정희용 의원은 다른 최고위원이 추천한겁니다.
오히려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제가 최재형 위원을 추천한 것 외에 정진석 부의장께서 전원 선임하셨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일겁니다. 당 대표가 공관위에 본인과 가깝지도 않은 최재형 의원 한명 부탁한 것. 그리고 공관위 과정 내내 최재형 의원과 저는 어떤 경로로도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공정함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이준석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인사 전횡을 휘두르려면 공관위에 내 사람을 넣지 혁신위에 넣습니까?
누구를 추천하고 선임해도 혁신위를 흔들 것 같아서 애초에 제가 제안할 때 최고위원들이 한명씩 추천하자고 한겁니다. 이 정도로 해도 태클 걸거면 도대체 뭘 어떻게 선임해야 합니까? 모든 인선을 부의장님께 맡겨야 합니까.
혁신위의 무엇이 두려운지 모르지만 공관위에도 자기사람을 안넣은 이준석이 갑자기 혁신위를 장악하려고 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자체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최재형의원님과 따로 식사한번 같이한 적 없습니다. 적당히 하시지요. 혁신위 흠집내자고 사람을 흠집내서야 되겠습니까.}}}
오후 1시경, 정진석 부의장은 이준석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는 글을 올렸다.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서는 "정치 선배의 우려에 대해 조롱과 사실 왜곡으로 맞서고 있다", "낡은 정치의 암수를 동원해 논점 흐리기 덮어씌우기에 나섰다"고 했고, 충남 공천과 관련해서는 본인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대표에게 공천 관련해서 이야기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에 대해 "선배 정치인이 당대표에게 한마디 하기 위해서 그토록 큰 용기가 필요합니까? 그런 공개적 위협으로 당의 언로를 막는 것은 3김 총재 시절에도 보기 어려웠다"고 반발했다.
{{{#!folding [정진석 페이스북 글 전문]
정치 선배로서 한마디 적습니다. 지난해 6월 이준석 대표가 우리 당 대표로 선출됐을 때 얼싸안고 축하해줬던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
최근 이 대표의 언행에 당혹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행에 대한 우리 외교 안보라인의 우려를,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습니다. 정치 선배의 우려에 대해 이 대표는 조롱과 사실 왜곡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새 정치의 기수로 기대했던 그가 낡은 정치의 암수를 동원해, 논점 흐리기 덮어씌우기에 나섰습니다. 어디서 이런 나쁜 술수를 배웠습니까?
오늘 새벽 이 대표가 페북에서 얘기하는 '충남 공천에서 PPAT 점수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로 넣어달라. 그 사람을 안넣어주면 충남도지사 선거가 위험하다'라는 압박이 있었다고 공개했습니다.
저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알지도 못하고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이 대표는 마치 제가 연관된 것처럼 자락을 깔았고, 언론들이 저를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치욕스럽고 실망이 큽니다.
이 대표는 '당대표에게 공천 관련해서 이야기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겁니다'라고 합니다.
선배 정치인이 당대표에게 한마디 하기 위해서 그토록 큰 용기가 필요합니까? 그런 공개적 위협으로 당의 언로를 막는 것은 3김 총재 시절에도 보기 어려웠습니다.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는 겁니까?
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의 요청으로 4.7재보궐선거와 6.1지방선거에서 중앙당 공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당원과 국민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여당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당이 어렵고 힘들 때 언제든 앞장설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람 좋다고 함부로 걷어차는 것 아닙니다.}}}
오후 1시 30분경, 이준석 대표는 정진석 부의장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공천과 관련해 반박했다. 이 대표는 "공천의 총 책임자이셨던 분이 공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의아하다", "공천 관련해서 혁신위와 아무 관계없는 조강특위 내용을 끌어들였다"며 정미경 최고위원의 분당을 당협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해명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수원의 지역구 조정으로 서초 등에 지원한 바 있는데 그때 본인은 경선을 하도록 두었고, 분당에 지원해서 조강특위 경쟁 이후 선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왜 이런 비판을 하는데 용기가 필요하냐고 하시는데 남을 저격할 용기는 본인도 저격당할 용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사람 언급해서 저격하신 분이 저격당하셨다고 불편해하시면 그 또한 내로남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기에 덧붙여 "먼저 때린 다음에 흙탕물 만들고 "대표가 왜 반응하냐" 이렇게 적반하장 하는게 상습적 패턴이라 이제 익숙해지려고도 하지만 1년 내내 반복되니 어이가 없다"라고 토로했다.
{{{#!folding [이준석 페이스북 글 전문]
공천의 총 책임자이셨던 분이 공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의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천관련해서 혁신위와 아무 관계없는 조강특위 내용을 끌어들이신 분이 누굽니까.
정미경 최고위원은 수원의 지역구 조정으로 지역구가 없어 서초 등에도 지원한 바가 있고 그 때 저는 경선을 하도록 두었습니다. 예전 당대표들처럼 확실하게 밀어줄거면 그 때 찍어내리지요. 그리고 이번에도 성남 분당에 지원해서 조강특위에서 경쟁이후 선임되어 통과된 상태입니다.
부의장님이 분당에 정미경 최고위원과 경쟁한 다른 사람 중에 더 나은 사람이 있고 그래서 그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그 의견을 조강특위에 제시하시면 됩니다. 정미경 최고위원이 지원하는 것 자체를 막는 것도 월권입니다.
또한 왜 이런 비판을 하는데 용기가 필요하냐고 하시는데 남을 저격할 용기는 본인도 저격당할 용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언급해서 저격하신 분이 저격당하셨다고 불편해하시면 그 또한 내로남불입니다.
당의 최다선이자 어른에 정치선배를 자처하시면서 선제적으로 우리 당내 인사를 몇분 저격하셨습니까,
대표, 최고위원, 최재형 의원까지.
이래놓고 먼저 때린 다음에 흙탕물 만들고
"대표가 왜 반응하냐"
이렇게 적반하장 하는게 상습적 패턴이라 이제 익숙해 지려고도 하지만 1년내내 반복되니 어이가 없습니다.}}}
오후 4시경,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귀국을 앞두고 YTN과 인터뷰를 나눴다. 인터뷰 전문
2.1.4. 6월 9일(이준석 귀국)
6월 9일 오전 12시 10분경, 이 대표는 귀국 비행기편에 탑승했다고 밝히며, "당대표를 몰아내자고 대선 때 방에서 기자들 들으라고 소리친 분을 꾹참고 우대해서 공천관리위원장까지 맡기고 공관위원 전원 구성권까지 드렸으면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예우는 다 한거 아닙니까"라고 정 부의장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 흔들고 가만히 있으면 더 흔들고. 흔들고 반응하면 싸가지 없다 그러고. 민주당 때리면 뒤에서 총질하고, 자신들이 대표 때리면 훈수고, 대표가 반박하면 내부총질이고"라며 그간의 고생을 작심하고 토로했다. 대선때도 찾아볼 수 없었던 강경한 어조다.{{{#!folding [이준석 페이스북 글 전문]
16시간 버스를 타고 우크라이나 전쟁통을 벗어나서 이제 바르샤바 공항에서 귀국 비행기편을 탑니다. 인터넷이 끊기는 시간동안 다들 안녕하시길.
당대표를 몰아내자고 대선 때 방에서 기자들 들으라고 소리친 분을 꾹참고 우대해서 공천관리위원장까지 맡기고 공관위원 전원 구성권까지 드렸으면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예우는 다 한거 아닙니까.
제가 잘못한 것은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 야멸차게 비판하시고 누군가가 바꿔야할 생각이 있다면 바꾸라고 지적하십시오.
어줍잖은 5:5 양비론 저는 사양합니다.
3일뒤면 취임 1년입니다. 1년 내내 흔들어놓고는 무슨 싸가지를 논합니까.
흔들고 가만히 있으면 더 흔들고.
흔들고 반응하면 싸가지 없다 그러고.
민주당 때리면 뒤에서 총질하고,
자신들이 대표 때리면 훈수고,
대표가 반박하면 내부총질이고.
모든 걸 1년동안 감내해오면서 이길 가는거는 그냥 그래도 정치한번 바꿔보겠다고 처음 보수정당에 눈길 준 젊은세대가 눈에 밟혀서 그렇지 착각들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대선승리의 원흉 소리 들을 때도 꾹 참았습니다.}}}
이준석의 입장이 나오자 정진석은 더는 이준석 얘기를 하지 않겠다며 일단 물러서는 스탠스를 취했다. #
당일 오후 5시 경 우크라이나 방문단이 인천공항으로 귀국하였다. 소식을 듣고 몰려온 취재진들 앞에 선 이준석은 우크라이나 방문을 짧게 요약했으나, 질문은 예상대로 우크라이나는 언급도 없고 죄다 정진석과 당 얘기였다.
이준석은 앞서 밝힌 대로 선거가 연이어 있어서 참았을 뿐이라며 정진석에게 " 국회부의장이 해선 안될 추태에 가깝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서 "이제 (당 대표)임기가 반환점을 도는데 그동안 이런 일이 여러 번 있었다며" 정진석 뿐만 아니라 같이 자신을 뒤에서 흔드는 인사들에게도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당연하지만 이번 사태가 단순히 둘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2.1.5. 6월 10일
이날 오전 9~10시경, 정진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이부답이라는 글귀가 적힌 액자 사진을 올렸다. 아마도 이준석이 어제 자신을 공격하자 우회해서 반격한 것으로 보인다.그러자 이준석은 이에 대해서 '나 조용히 하겠다'는 걸 글로 올려놓고 조용히 하겠다는 것은 의아한 반응이라고 했다.
2.1.6. 6월 11일
이날 밝혀진 바로는 이준석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박성민 의원과 통화하면서, 당내 인사끼리 원만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2.1.7. 6월 12일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애초에 (정 의원이) 저한테 지적한 부분의 사실관계가 다 틀렸다"고 했다. # 당연히 대통령실과 외교부와 다 상의가 됐으니 출국한 건데 난데없이 '상의도 없이 우크라이나는 왜 가냐'고 저격하는게 말이 되느냐는 얘기. 그리고 "나이 많아도 서열상 당대표가 위"라는 식으로 다시 저격했다. #저녁에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우크라이나 왜가냐' 발언을 두고 "이미 당내에서도 다 얘기가 됐는데 대한민국에 이런 말 하는 사람은 정진석 부의장과 유튜브밖에 없다"고 언급하였으며, "유튜브 하는 사람들이야 돈 벌어먹어야 되니 이해라도 되는데 정 부의장은 도대체 왜 그랬는지 궁금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2.1.8. 6월 14일
정진석은 '이 대표가 귀국한 후 따로 이야기를 나눈 적 있는가'란 질문에 "그만하자"고 답하며 말을 아꼈고 다시 나온 질문에는 "우리가 집권여당이다. 국정과 민생에 좀 더 집중하자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3. 이후
9월 7일, 정진석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되면서 겉으로나마 지혜로운 판단을 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이준석은 가처분 신청을 걸었다. #
4. 반응
4.1. 국민의힘
4.1.1. 친윤
-
윤석열
6월 10일 용산 집무실 출근 중 기자들의 질의에 "정치라는 게 늘 그런 것 아니겠냐"며 "대통령은 당의 수장도 아니고 당 문제는 지켜보는 것이 맞다"며 선을 그었다.
-
권성동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6일 이준석의 혁신위가 조금 성급했다고 하면서도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우려를 표한것과 관련해 "당내 민주주의가 활발한 징조"라고 하면서도 "우크라이나 방문 시기나 형식에 대해 여러가지 논란이 있다는 것 잘 알고 있다. 다만 자유민주주의 국가와의 연대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당정이 특히 외교나 안보 관련해 긴밀한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하며 중립적인 의견을 냈다. #
다음날인 6월 7일에는 '권력 투쟁'이라고 해석하는 시각에 대해 "권력다툼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며 어제인 6일과 비슷하게 그나마 중립적인 의견으로 진화에 나섰다. #
이후 6월 10일 이런 사건들을 겪던 와중 같은 윤핵관인 장제원의 '민들레'라는 친목모임을 반대하는 등, 여전히 당내 갈등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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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공천 룰은 예전부터 숱한 혁신위나 이런 걸 거쳐서 정립된 게 있었다. 문제는 그 당시에 공천권을 가진 당 대표나 공관위원장이 그 규정대로 안 하고 자꾸 자의를 개입시켜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혁신위원회의 공천개혁을 지지했다.[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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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한때 정진석과 같은 자민련~ 국민중심당 출신의 이인제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제 상황 정리할 때가 됐다고 하며 "전쟁중인 우크라이나를 여당대표가 방문하다는 것은 민감한 문제이다. 기차는 달린다고 말한다. 그 기차에 국익을 위협할 폭탄이 실려있는 것도 모르면서 철부지 같은 소리를 한다"라고 이준석 대표를 지적하고 꼬집었다. #
4.1.2. 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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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정진석 의원과 같은 충청권 출신으로 정진석과 같은 국힘 최다선 의원이나, 친박 중진급 인물인 충북 청주상당의 정우택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친윤, 윤핵관의 당권 주도 예측이 나오는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에서 공천제도가 도마에 오른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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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혁신위 출범은 잘한 것이다. 이겼을 때 혁신해야 진정성이 있다"라고 이준석 대표에게 힘을 실으면서도 "국회개혁, 정당개혁, 선거개혁, 정치자금개혁 등 정치개혁 전반을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것이 집권당으로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혁신과제를 더 넓게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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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정진석 부의장으로부터 '당협 쇼핑'을 했다고 지목받은 정미경 최고위원은 정 부의장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에서 공석이 된 당협위원장직에 대해 공모를 해서 신청했는데, 서초갑[4]은 조강특위 면접 보고 심사 봐서 낙방하고, 분당을에 지원해서 합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의 지역구( 수원을)는 장미꽃 가꾸듯이 열심히 가꿨는데 선거구 획정 때문에 사라졌다며 피해자라고 했다. # 그리고 정진석 부의장의 지역구가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인데 청양군수과 부여군수를 민주당에게 넘겨줬으면서 공천을 이야기하는건 이상하다고도 지적했다.[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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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현 서울시장인 오세훈은 "정당이라는 게 원래 속성상 여러 노선 투쟁도 있을 수 있고 입장차 때문에 늘 갈등적인 양상을 보이는 때가 자주 있는데, 이번에도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논쟁이 승화되는 모습을 국민들도 보고 싶어 하실 것"이라 말하면서 "어쨌든 지금 이뤄지는 논쟁이 보다 발전적으로 정리돼서 당이 지방선거 승리 후에 보다 더 원숙해지고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2대 총선 공천권을 놓고 당권 경쟁이 조기 점화된 것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신정부 출범 직후라 어떻게든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야 하겠다는 방법론의 차이일 뿐"이라고 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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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페이스북에 "젊은 대표 향한 태도지적은 그만하고, 그의 생각과 노선, 가치를 판단하고 이에 대해 논쟁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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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정당에서 흔히 있는 일이고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 평했으며, 감정싸움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해결해야 된다며 두 사람 다 물러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 편을 더 드는 것이냐는 앵커의 질문에는 "대표는 당내 어떤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해도 포용하고 넘겨야지 일일이 상대하고 토 달고 그러면 안 되잖나"라며 이준석 책임론에 더 힘을 실었다. 연합뉴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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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6월 13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찬반 갈등과 동시에 언급하며, 모두들 자중하라고 했다. #
같은 날, 청년의꿈에선 "여태 그럼 타인을 위한 정치를 해 왔다는 건가?"라고 했다. #
4.2.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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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친노 출신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이라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토사구팽되기를 바랄 것이라고 발언했다. 선거들에서 이준석 대표가 2030 남성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데 기여를 했던 것은 분명한 만큼, 이 대표가 당내 갈등 등으로 물러나면 민주당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4.3.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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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정진석 부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깊숙히 교류해온 윤핵관과는 거리가 있고,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등 진짜 윤핵관들은 이준석 대표가 물러난다고 해서 이익을 볼 게 없다고 보도했다.[6] 다만 정진석 부의장은 이준석 대표와의 싸움을 통해 '친윤 이미지'를 얻는 정치적 효과가 있고, 이준석 대표는 존재감을 키울 수 있기에 싸움으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은 피해를 보고 두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
4.4. 여론조사
-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하여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에 갈등 책임이 있다가 32%, '윤핵관' 중진 의원들 51%로 중진 의원들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60대 이상을 제외하면 더블스코어로 '중진 의원 책임론'이 앞섰다.[7] #
5. 요약
이인제 국민의힘 상임고문의 발언에서 볼 수 있듯이, '그 동안 러시아와 잘 지내왔고 북한 문제에 있어 6자회담 당사국 중 하나인 러시아와의 협력은 필수적인데 굳이 우크라이나로 가서 러시아를 자극할 이유가 없다' 정도가 비판의 요약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힘 내 일부 정치인들은 이준석 대표가 키이우를 방문해서 젤렌스키를 만나는 것이 과연 국익에 부합하는가라는 의심을 품고 있다.반면 이준석 대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부차 학살 등 전쟁 범죄를 저지른 상황인데다 윤리적인 책임이 러시아에 있고 서방 자유세계 및 동맹국과의 외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1]
이전에도 이준석은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던 시절
홍콩 민주화 운동이 벌어지던
홍콩을 방문하며 당 차원에서 지지를 유도한 적이 있다. 이때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도 지지를 요청했으나 그들은 국익 때문에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외교관의 신념 차이가 이번에도 나타난 것이다.
[2]
당시 공관위원장은
정진석이었다.
[3]
주호영 의원은 과거
20대 총선에서
친박 세력의 방해로 공천을 못 받고 본인이 내리 3선을 한
수성구 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적이 있다. 자신이 뼈저리게 당한 적이 있는지라 이준석 대표의 공천개혁을 지지하는 듯하다. 참고로 다음 총선에서는
김부겸을 저격하려고 옆동네인
수성구 갑에 전환 배치되고 무주공산이었던 을 지역구에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이인선이 재배치되었는데, 이번에 또 한 중진 의원이 공천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한다. 그는 다름 아닌
전 국민이 다 아는 바로 그 거물이었다. 이인선은 또 무소속 후보에게 2연속 낙선하고 2년 후 홍준표의 대구시장 출마 때문에 공석이 된 수성구 을에 보궐선거로 2전 3기 만에 입성하였다.
[4]
윤희숙 前 의원이 사퇴하면서 공석이었다.
[5]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신정용 청양군수 예비후보가 컷오프되어 무소속 출마하는 등, 민심과 거리가 먼 청양군수와 부여군수 공천으로 인해 지역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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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대표의 임기는 2023년 6월까지인데, 국민의힘 당헌 26조에 따르면 중간에 대표가 물러날 경우 임시 전당대회로 '잔여 임기'를 채울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총선은 2024년 4월에 있는데 임기는 2023년 6월까지니, 이 대표를 제거하고 당권을 잡을 실익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시각으로는 한 번 당대표를 잡은 쪽에선 선거에서 지지 않는 이상, 다음 당대표를 배출하기 쉽다고 볼 수도 있다. 임시 당대표가 다음 당대표로 연결되고, 다음 당대표가 총선 공천에 전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7]
넥스트리서치 자체조사. 유선 14%, 무선 86%. 2022년 6월 8~9일 조사, 중앙여심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