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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16:03:33

그돈씨

이돈씨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3. 유형
3.1. 상위 차급 차를 추천하는 유형3.2. 중고차를 추천하는 유형3.3. 동급 수입차를 추천하는 유형3.4. 국산차를 추천하는 유형3.5. 차와 무관한 이유
4. 카푸어 양산의 원흉5. 자동차 이외6. 관련 문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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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그돈씨.jpg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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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커뮤니티 의식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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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사회초년생 모닝 사려는데 어떰??

-아니 뭔 경차여;; 경차 타보고 하는 소리임? 최소 준중형은 가라
-ㄹㅇ 씹 ㅋㅋㅋㅋ 경차 타고 댕기다 니 목숨이 날라감 준중형은 봐라
- 경차 생각보다 연비도 구지고 별로다 준중형 ㄱㄱ

님들 그럼 K3 살려는데 어떰??

- K3에 옵션넣으면 그냥 K5 가격인데 그걸 왜삼?? 준중형이랑 중형 체감이 젤 큰거 모름? ' 그 차'사라
-ㅇㅈ 그차 요즘 할인도 하는데 사실상 그차 사는게 더 돈버는거다 ㄹㅇ

흠...님들 그러면 저 ' 그 차' 살려는데 ㄱㅊ??

-아니 지금 신형 쏘나타가 나온 시점에서 그 차를 산다고??
-쏘나타 사라 신형 ㅈ간지다 ㄹㅇ 그차랑 비교가 안됨

님들 그럼 쏘나타 사려는데 어때요??

-이번 쏘나타 가격 장난 아님 옵션질 때문에 넣다보면 기본 3천임 그러면 걍 그랜저 가격이지
-쏘나타 왜 사냐 그랜저로 가면 급차이 느끼는데 걍 그랜저 가자


님글 흠...그럼 무리 조금 많이 해서 그랜저 갈까요?

-아니 틀딱도 아니고 누가 그랜저탐? ㅋㅋㅋㅋ 20대가 뭔 그랜저여 ㅋㅋㅋㅋ
-ㄹㅇ ㅋㅋㅋㅋ 그랜저 말고 차라리 g70 가라 그랜저 가서 아빠차 소리 듣다보면 100% 후회함

하...그럼 g70 2.0t 이거 가면 되는거죠??

-3.3은 할인도 자주해서 사실상 2.0이랑 큰 차이 없는데 왜 .0 짭칠공 사냐??
-도로에서 3.3 볼때마다 자존심 상하지 않겠냐? 게이도 아니고 짭칠공 뭐냨ㅋㅋㅋㅋㅋ 3.3가라

흠...알았어요 그럼 g70 3.3t 갑니다???

-제네시스 왜삼 ㅋㅋㅋ 차라리 그돈씨 3시리즈 C클간다 ㅋㅋㅋ
-ㅇㅈ 이번 3시리즈 신형 ㅈ간지 ㄹㅇ 그거 안사고 지칠공 사면 개흑우 ㅋㅋㅋ

하...알겠습니다 3시리즈 갈게요 이제 괜찮죠??

-아닠ㅋㅋㅋ 카푸어도 아니고 뭔 외제 엔트리임 ㅋㅋㅋㅋ
-3시리즈 타면 카푸어 거지같음 ㄹㅇ 외제차는 최소 5시리즈 E클부터지 ㅋㅋㅋㅋ

아놔...알았어요 그럼 5시리즈 갈게요....

-갓직히 5시리즈 너무 애매하지 않냐? 6시리즈 지금 할인 개많이 해서 5시리즈랑 차이도 없는데 쿠페형 디자인에 ㄱㅆㅅㅌㅊ임 ㄹㅇ
-맞음 5랑 6이랑 느낌이 확 다름

네...6시리즈 갈게요

-6시리즈만 구형바디라 좀있으면 풀체 될거 같은데 그걸 이타이밍에서 산다고??
-글게 차라리 나라면 조금만 보태서 7시리즈 할인받고 산다

7시리즈가 그럼 젤 끝이죠 더 없죠??

-엥? 대형을 왜 벰베를 가냐 돈 좀 보태서 걍 S클
-ㅇㅈ 대형 = S클이지 ㅇㄱㄹㅇ ㅂㅂㅂㄱ

네...그럼 S350d 갑니다

-아니 요즘에 누가 디딸탐 ㅋㅋㅋㅋㅋ
-S클 사면서 디딸은 뭔 씹 ㅋㅋㅋㅋㅋㅋㅋ

알았어요 그러면 S500 가면되죠??[2]

-야 갓직히 기왕 S클 갓솔린 사는거 좀만 보태면 S63 amg인데 이걸 S500을 가버린다고???
-ㅇㅈ amg나 500이나 기름 퍼먹는건 똑같아서 유지비 도긴개긴인데 왜 500을 감

네 그럼 S63amg로 최종결정 할게요

-야 그 돈에서 좀만 보태면 파나메라 상위트림 사는데 폴쉐가 네임벨류 넘사벽임
-파나메라 리어 스포일러 못봄? 씹간지임 ㄹㅇ 압도적임 벤츠따리랑 비교가 안됨

파나메라 가면 되는건가요??

-파나메라 견적 내봄? 옵션질 하면 순식간에 벤틀리급 가격되는데 요즘 폴쉐는 좀 많이 보이는데 벤틀리는 안보임 벤틀리 가라
-ㅇㅈ 생각보다 옵션질 심해서 벤틀리랑 별 가격 차이가 없음 벤틀리가자 ㄹㅇ

벤틀리 플라잉 스퍼 이거 가면 돼요???

-벤틀리 포지션 개애매한데 걍 끝판왕 롤로가지 왜 벤틀리를??
- 롤로 고스트랑 가격차이 크게 안날껀데 나라면 고스트감

하...고스트로 갈게요

-???? 왜 고스트삼 남자는 최상위 풀옵 모르냐 팬텀사라
-ㄹㅇ 팬텀 사면 후회안하는데 고스트 사면 어줍짢은 애들이 자꾸 비빌려고함

네....팬텀 살게요


모닝 → 롤스로이스 팬텀
ㄹㅇ

원글
'그 돈이면 씨발 ○○○ 산다'의 줄임말로, 자동차 커뮤니티에 자주 던져지는 떡밥이다. 자동차 커뮤니티에 어떤 차를 산다는 질문/조언글이 올라오면, 조금 더 보태서 비슷한 가격대의 상위 라인업의 차를 추천해 주는 것을 뜻한다.

현재는 단어가 유명해져 자동차뿐만 아니라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빈번히 쓰이는 말이 됐다. 특히, 똑같은 기능의 상품이지만 엔트리급부터 플래그십까지 상품의 등급차이가 넓게 존재하여 예산과 자신의 사용기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데다, 그 가격과 구매력이 곧 자신의 재력, 곧 사회적 지위를 보여줄 수 있는 상품들에 대한 문의를 하면 그 밑으로 줄줄이 달리는게 그돈씨다. 이런 논쟁을 낳는 대표적인 상품은 주택, 자동차, 전자기기, PC부품(그중 그래픽카드)이다.

그돈씨는 상술하듯 (대체적으로) '좀 더 보태서 상위급을 사라'는 뜻으로 많이 붙지만, 국밥충처럼 '그돈 줄 바에 싼거 사거나 아예 사지 말라'는 류의 그돈씨(그 돈이면 씨발 안 사고 만다)도 존재한다.

참고로 그돈씨의 원리는 경제학에서 아주 기본적인 개념에 해당하는데, 바로 비용-편익 분석과정에 들어가는 기회비용이 그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기회비용은 명시적 비용[3] + 암묵적 비용의 꼴로 표현되는데 "그 돈이면 씨발 (A 대신 B를 사겠다.)"에서 '그 돈'은 기회비용의 명시적 비용에 해당하고 'B를 사겠다'는 암묵적 비용(B의 편익 - B의 명시적 비용)에 해당한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자면 그돈씨의 핵심은 'B를 사겠다'에 있으므로 기회비용보다는 기회비용을 구성하는 암묵적 비용을 대용하는 말이라 할 수 있겠다. 위의 과정을 부등식과 결론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A편익 - {A 명시적 비용(=그 돈) + B 편익 - B 명시적 비용} < B편익 - {B 명시적 비용 + A 편익 - A 명시적 비용} 이므로 B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4]

2. 상세

'그돈씨'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전에도 '뭐 살 바엔 (얼마 좀 더 보태서) 다른거 산다'라는 식의 떡밥은 아주 흔해빠졌고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돈씨를 시전하는 유형에는 크게 2가지 유형이 있는데, 비슷한 가격대의 상위 차급 차를 추천하는 유형과, 수입차를 추천하는 경우로 나뉜다.

용도와 예산에 따라 적절히 자동차를 구매하는게 장땡이다. 예를 들어 혼자나 두명이 주로 탄다면 경차, 소형차, 준중형차를 고르면 되지 굳이 그 이상 갈 필요는 없다. 반대로 4명이 주로 타는데 준중형차 이하 급을 선택한다면 연비도 나빠지고 공간이 협소해 불편을 느낄 것이다.

자신의 예산이나 상황에 따르지 않고 차급을 무리하게 올리다가/수입차를 무리하게 구매하다가 카푸어의 길로 가게 되기도 한다. 사실 카푸어야 말로 그돈씨에 쥐약인 케이스로, 이것과 세트로 따라오는 단어가 바로 하차감. 그 정도로 대한민국 사회가 극도로 타인의 소비에 내로남불이 심하고 특히나 인터넷은 익명성을 벙커로 한 선빵필승으로 욕지르고 숨어버리는 것 뿐인 댓글문화를 가진 이상, 자기가 필요해서 자기의 삶에 쓰려고 살 차를 혹시나 그 차를 같이 타게될 관계자 아닌 다음에야 모르는 남의 눈치따위 보면서 원하지도 않은 차를 사다가 합리적이지도 않고 자기만족도 없는 소비로 후회만 낳는다. 문제는 그러기엔 자동차가 너무 비싼 물건이라는 것이다.

지인이 차 구매를 고민한다면 "그돈씨" 같은 발언은 삼가는게 좋다. 정 발언할거면 지인의 카푸어 성향이 자제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거 아니면, 차이나는 가격만큼 보태줄 자신이 있을 때에나 하도록 하자.

이말년씨리즈 91화에서 이런 떡밥을 풍자하는 에피소드가 연재됐다. #

점차 사용 범위가 자동차 이외의 분야로 확장되면서 그돈씨도 '얼마 더 보태서 ㅇㅇ산다.'라는 의미가 아닌 가성비 자체가 나쁜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나올 때 뜯어말리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주로 'A살 돈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성능은 더 좋은) B를 사고도 남는다.'라는 맥락으로 쓰인다. 2023년 기준 미쳐버린 물가로 인해 국밥충 드립은 사장됐지만 가성비를 따지는 단어로서의 그돈씨는 동 가격대의 경쟁제품이 있다면 얼마든지 꺼내들 수 있는 말이기 때문에 여전히 일상적으로 쓰이는 중.

3. 유형

3.1. 상위 차급 차를 추천하는 유형

차급과 성능이 명확하게 나뉘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국산차의 상향평준화로 하위 차급 차량들도 가격 외에 다른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지니게 되었으며, 옵션의 다양화로 하위 차종 풀옵션 가격이 상위 차종 깡통을 넘어서게 되면서 그돈씨가 잦아졌다.

예를 들어 아반떼 풀옵션을 산다고 가정해보자. 아반떼 풀옵션의 가격은 약 2,850만 원 정도다.[5] 아반떼보다 상위 차급의 차인 쏘나타 깡통 가격은 약 2,875만 원 정도다.[6] 이것을 보고 '그돈씨 쏘나타 깡통'이라고 하며 비슷한 가격대의 상위 차급의 차를 추천해주는 것이다.

쏘나타 깡통을 선택하게 되면 차급이 올라감으로서 파워트레인, 공간, 외부적 인식 등에서 아반떼 풀옵션을 선택했을 때보다 우위를 점하게 되지만 옵션의 편리함은 포기해야 한다. 또한 필요 시 옵션품목들을 적용하기 위해 튜닝에 개조해야하므로 보증기간 만료 이후에 개조해야 하는 문제점도 발생된다.[7]

반대로 아반떼 풀옵션을 선택하게 되면 옵션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지만 차급 차이에서 오는 파워트레인, 공간, 승차감, 외부적 인식 등에서 뒤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옵션과 차급을 두고 서로 옵션충, 풀옵충이니 뭐니 하면서 싸우는 것이 국룰.

경차를 알아보는 경우 경차 한정 그돈씨가 추가된다. 생각보다 연비가 좋지 않다, 안정감이 없다, 사고나면 위험하다, 남자가 무슨 경차냐, 경차는 도로에서 무시당하기 때문에 초보운전에게 불리하다 등으로 경차를 뜯어말리면서 아반떼같은 준중형 차를 추천하는데, 실제로 주변을 둘러보면 처음 계획은 소박한 모닝이었다가 어느새 유사 카푸어, 카푸어(진)이 되어있는 사람들이 하나씩은 있다.

SUV도 그돈씨가 있다. 아무래도 SUV가 동급 세단보다 확실히 비싸기 때문에 요즘은 세단도 SUV에 비해 수납공간이 꿇릴 것이 없다면서 더 싼 동급 세단이나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상위 세단을 추천한다. 당연히 세단충이니 SUV충이니 하면서 서로 차알못이라며 싸우는 것은 덤.

3.2. 중고차를 추천하는 유형

신차를 알아보는데 옵션과 차급 중 하나라도 포기할 생각이 없을 때 등장하는 유형. 당연하지만 신차보다는 중고차가 훨씬 저렴하며, 대개 신차의 반값 선에서 놀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쏘나타 신차 살 바엔 그랜저 중고를 사겠다는 식으로 그돈씨가 출몰한다. 옵션충을 제압할 수 있는 그돈씨들의 유용한 무기. 중고차는 연식도 연식이지만 사고 유무, 주행거리, 침수차 등 차량 상태에 따라 중고가가 워낙 천차만별이라 쏘나타가 5시리즈, G80, E클래스 등이 언급되는 마술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8]

과거와 달리 중고차에 대한 정보가 유튜브를 필두로 해서 많이 풀렸고, 이에 따라 최저가를 고집하는 식으로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는 이상 악질 차팔이들에게 당할 가능성도 많이 줄었기 때문에 중고차 그돈씨들도 과거에 비해 많아졌다. 뽑기운이 크게 작용하는 중고차 특성상 가챠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중고차를 쳐다도 보지 않지만 중고차 그돈씨들은 신차도 뽑기운이 없지 않다며 설득을 시도한다.[9]

온라인이 아닌 현실에서 중고차로 그돈씨를 시전하는 사람들은 대개 중고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일 확률이 높아서 내가 알아봐줄게, 아는 사람 소개시켜 줄게를 같이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무차별 진압하기도 곤란해진다. 사기일 가능성도 있지만 그 지인이 진짜 믿을 만한 사람이거나 중고차 업계 종사자라면 그돈씨가 사실일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3.3. 동급 수입차를 추천하는 유형

제네시스 G70을 산다고 가정해보자. G70에서 가장 높은 선택률을 보여주는 2.5T의 시작 가격은 약 4,347만 원이며, 제네시스 차량 특성 상 옵션 가격은 별도라 선호 옵션을 추가하면 가격대가 5,000만원 전 후로 더 높아진다. 또, 고성능 모델인 3.3T는 4,842만원으로 선호 옵션 장착 시 5,400만원 정도의 지출을 감안해야한다. 그런데 G70의 경쟁 모델인 BMW 3시리즈 중 가장 인기 모델인 320i의 소비자 가격은 약 5,700만원 정도지만 BMW의 높은 프로모션 할인률을 감안한다면 실 구매가는 4,900만원대로 훨씬 낮아지며 상위 트림인 320i MSP 모델의 실 구매가도 5,200만원 정도이다. 이 때는 '그돈씨 3시리즈'라고 하며 비슷한 가격의 수입차를 추천해주는 것이다.

G70를 선택하면 320i를 샀을 때보다 수리비, 보험료 등을 아낄 수 있고 차 값은 비슷하게 지출했지만 더 높은 출력,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옵션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암행순찰차 놀이를 할 수 있다. 그러나 320i를 샀을 때의 브랜드 가치를 포기해야 한다.

반대로 320i를 선택하면 BMW라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가지는 대신 수리비와 보험료가 더 많이 들며, G70의 높은 출력과 옵션을 그리고 암행순찰차 놀이를 포기해야 한다.

중고차 살 바엔과 결합해 차라리 그 돈으로 독일3사 중고를 사라는 식으로 중고차 그돈씨와 수입차 그돈씨가 결합한 괴물도 있다. 수입차, 특히 독삼사는 A/S 보증 문제로 감가폭이 엄청나기 때문에 국산차와 비슷한 가격으로 수입차를 살 수 있다고 유혹하는데, 카푸어 익스프레스를 권유하는 위험한 유형이니 조기 퇴치를 권장한다. 특히 중고차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자금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중고를 물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입차 유지비를 감당하기 버거울 공산이 크니 더더욱 경계해야 한다.

3.4. 국산차를 추천하는 유형

과거에는 지금보다 수입차가 희소했고, 대중차 브랜드라도 국산차와의 품질 차이가 컸기 때문에 어느 정도 프리미엄이 있었지만, 국산차의 품질이 수입차와 비등하거나 오히려 더 좋아지게 되자 애매한 수입차 브랜드의 가성비가 떨어지게 되었다. 인식은 동급 국산차와 다를 바가 없는데 구입 가격, 옵션, 사후 지원, 부품 가격, 보험료 등은 크게 불리하니 동급의 국산차 대비 이득이 없기 때문. 벤츠, BMW같은 고급차 브랜드는 그나마 이윤을 남길 수 있지만, 대중차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에서 너무 불리해져 일부 브랜드는 2010년대 후반부터 철수하기도 했다.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 진출한 일본차 3사( 토요타, 혼다, 닛산)은 2010년대 중반까지 국산차에 없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튼튼한 내구성으로 나름 선전했으나, 2010년대 후반부터 서서히 부진하기 시작하더니 결정적으로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 여파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그나마 토요타는 전략을 바꿔 한국 시장에 없는 PHEV 모델을 들여오거나, 알파드처럼 한국에 경쟁 차종이 없는 차종 위주로 수입하는 등 틈새시장을 노려 부진을 만회하고 있지만, 혼다는 아직 부진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고, 닛산은 아예 철수했다.

일본차 3사 외에도 피아트, 크라이슬러, 시트로엥등 많은 수입 대중차 브랜드가 수입되었지만, 폭스바겐이나 포드, 푸조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철수하였다. 남은 브랜드들도 2000년대의 전성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영 좋지 않다.

물론 이와 상관없이 한국 법규와 맞지 않거나, 수입 가격이 너무 비싸서 가성비가 꽝인 경우도 있다. 2011년에 대한민국에 정식 수입된 코롤라는 자동차 크기상 준중형차임에도 1.8L엔진을 탑재한 모델만 들여와 법적으로 중형차 취급을 받게 되어 세금 면에서 불리한 와중에 옵션은 소형차 급으로 빈약한데다, 결정적으로 가격이 동급 국산 중형차와 맞먹는 가격으로 들어와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2020년대 들어 제네시스가 선전하자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벤츠, BMW는 여전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아우디 디젤게이트와 이를 만회하기 위한 재고떨이식 프로모션으로 브랜드의 가치가 많이 훼손된데다, 아우디코리아의 삽질로 독3사라는 말이 무색하게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3.5. 차와 무관한 이유

사실 대부분 그돈씨들의 본심. 그 사람이 무슨 차가 필요한지 차를 어떻게 쓸지를 상담하는게 아니라 지목한 차를 가지고 그 사람의 등급을 매겨서 넌 그거 밖에 안되는 인간이라고 비하하거나, '더 비싼거 사보시지?'라고 도발하는 목적으로 그돈씨를 시전한다.

실제로 그돈씨 악플을 남기는 자들의 절반, 아니 80% 정도는 운전면허 외엔 아무 것도 없고 차 살 능력이 앞으로도 없을 가능성이 높은 뚜벅이들이며 그런 자들은 실제 퍼포먼스와는 무관하게 오직 브랜드와 차값에 따른 서열,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차종의 스펙 몇개나 사용자 후기에서 나오는 단점, 그나마 몇번 타본 경험에 따른 불호요인 몇개만 집어다 앵무새처럼 반복하지 실제 문의자에게 자동차 구매와 소유, 관리에 대한 조언을 해줄 능력자는 100명 중 1~2명 정도 밖에 안 된다. 어차피 욕하려고 단 댓글이니 시간 빌게이츠가 무조건 이기는 싸움이고, 밀린다 싶으면 도망가면 되니 이들은 대부분 자기 할 말만 싸지르고 튀기 마련이다.

이게 갈데까지 가면 반대로 그냥 무조건 사지 말라는 그돈씨도 나오긴 한다.

4. 카푸어 양산의 원흉

가성비를 따지다가 돈을 조금 더 보태는 개념이라 그돈씨를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 정해진 예산을 초과하는 일은 필연적이다. 당장 문서 상단의 게시글도 모닝에서 시작해 롤스로이스 팬텀까지 가버렸는데, 물론 롤스로이스는 드립이지만 아반떼를 사려던 사람이 그랜저를 사는 케이스는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K5를 알아보는 사람한테 옳다구나 싶어서 그돈씨를 갈기는데 알고보니 이미 모닝 뽑으려다가 K5까지 와버린 경우도 부지기수.

카푸어들이 흔히 간과하는 것이 바로 유지비인데, 상위 차급으로 올라갈수록 연비부터 박살나기 시작해 유지비가 우상향한다.[10] 그돈씨충들이 유지비까지 고려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반드시 유지비도 계산하고, 계획에 없는 리스나 할부(=빚)를 권장하면 필히 쳐내야 한다.

5. 자동차 이외

자동차 말고도 그돈씨를 적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iPad이다. 특히 iPad Air 256GB와 iPad Pro 11인치 128GB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데다가 아이패드 에어에는 128GB 모델이 없고 64GB와 256GB 밖에 없기 때문. 다만 2024년부터는 에어에도 128GB 이상 모델이 나와서 이건 옛말이 되었다.

Android 진영에서도 잊을 만 하면 그돈씨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LG VELVET. 90만원대의 높은 가격대인 스마트폰에 AP는 당시 중급기에나 들어가던 퀄컴 스냅드래곤 765를 달아서 출시하는 바람에 출시 당시인 2020년 내내 그돈씨의 저주에 시달리게 되었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실제 사용자들의 평가는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11]

컴퓨터 주요 부품인 그래픽 카드에서도 쓰인다. GeForce 40 시리즈 출시 전후로 사용 빈도가 늘어났는데, 40 시리즈가 전세대 대비 성능이 오르긴 했으나 컷칩, 메모리버스 축소같은 스펙 후려치기를 시전하면서도 가격 인상이 상당한 수준이라 혹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며 하위기종 출시를 이어갈수록 이전에 나온 상위기종이 상대적 혜자가 되는 기현상도 한 몫했다. 4070이 나왔을 땐 돈 더주고 4070Ti를 살 것인지를 고민하고, 4060Ti가 나왔을 땐 돈 더주고 4070을 살 것인지를 고민하게 되는 식.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고가의 크롭 바디와 다소 저렴한 풀프레임 바디 간 비교에서 많이 언급된다. 예를 들면, 2023년 출시된 소니의 크롭 바디 α6700이 189만 원에 출시되었는데, 해당 시점에 같은 회사의 2020년 출시된 풀프레임 바디 α7C가 오픈마켓에서 17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면, 큰 최신 기술 및 기능에서의 이점과 판형에서의 이점이 충돌하여 고민하게 된다.

주류 및 수입 양주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주 등장하며 특히 주류 갤러리 위스키 마이너 갤러리같은 2030 주류 커뮤니티에서 많이 보인다. 역시나 용도는 똑같이 A술 살 바엔 같은 돈이면 B술이 훨씬 맛있다 등 거품이 많이 껴있거나 가격대비 맛이 좋지 않은 술을 깔 때 많이 쓰인다. 이 분야에서의 단골 표적은 역시나 일본 위스키. 야마자키 12년, 히비키 하모니같이 품귀현상이 심하거나 일본위스키 프리미엄이 붙어서 동급의 스카치나 버번에 비해 가격이 많이 높아 언급될 때마다 그돈씨라고 까인다.

기계식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자주 이야기가 나온다. 오토마타 마이너 갤러리와 같은 시계 커뮤니티에서 많이 보이는데, 손목시계라는 것이 브랜드 별로 가격대가 크게 다르기도 하거니와, 가격대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서 자주 쓰인다.

6. 관련 문서


[1] 여담으로 해당 캡쳐본의 사진 속 쏘나타를 잘 보면 애스턴 마틴 로고를 합성해 놨다. [2] 그돈씨의 반환점. S63은 아반떼 N처럼 일반인들 눈에선 같은 S클로 보이는데다 가격도 S500보다 좀 더 비싸다. 배기음도 우렁차서 정숙성을 원한다면 비추하기도 하고. 마이바흐 S580이 출동하면 팬텀까지 프리패스지만 [3] 일반적으로 가격이라 불린다. [4] B 편익 - B 명시적 비용은 A(선택의) 암묵적 비용이고, A 편익 - A 명시적 비용은 B 암묵적 비용이다. [5] 1.6L 가솔린 인스퍼레이션 풀옵션 기준. [6] 2023년 8월 기준. [7] 보증기간 적용기간 중에 개조하게 되면 워런티 혜택이 소멸되고, 장기렌트 또는 리스한 상태일 경우 이 어떠한 개조조차 되지 않으며, 무모하게 시도하면 무단개조 또는 변조로 간주되기에 반납 시 원상복구해야하는 불상사가 생긴다. [8] 특히 경차나 준중형은 신차가 대비 중고가가 비싼 편이기 때문에 바로 중형차로 넘어가는 케이스가 많다. [9] 사실 현기차의 신차 초기물량(특히 파업 기간)은 베타테스트 버전이라고 할 정도로 결함이 잦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굳이 초기 물량이 아니라도 불량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10] 자동차세도 그렇고 국내 준중형(아반떼, K3) 평균 연비는 12~13km/ℓ, 중형(쏘나타, K5) 평균 연비는 10~11km/ℓ로 차급하나 올라가는데 연료통도 커지니 실제로 가득 넣었을 때 기름값은 2~3만원 차이가 난다. [11] 다만 스냅드래곤 765 칩셋이 점점 수명을 다해가기 시작한 2023년 이후로는 평가가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