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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13:05:11

용(레젠다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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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0000> 레젠다리움의 종족

Dragons
<nopad> 파일:J.R.R.Tolkien_Dragon.jpg
톨킨이 묘사한 용
<nopad> 파일:smaugsideshow.jpg
실사영화에서 묘사된 황금용 스마우그
이름 Lókë / Angulóke / Lhûg / amlug / Dragons
로케 / 앙굴로케 / 루그 / 알무그 / 용
이명 Great worms
거대한 뱀
기원 모르고스의 창조물
종류 화룡
냉룡
해룡
언어 요정 인간이 사용하는 많은 언어

1. 개요2. 외형3. 기원4. 상세5. 작중 행적6. 종류 및 해당 개체
6.1. 날개 없는 화룡6.2. 날개 달린 화룡6.3. 날개 없는 냉룡6.4. 날개 달린 냉룡6.5. 종류 불명인 개체6.6. 해룡
7. 미디어 믹스8. 여담9.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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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톨킨의 소설들인 레젠다리움의 등장 종족. 레젠다리움의 용은 신화적·전통적인 드래곤에 가깝다.

2. 외형

파일:J.R.R._Tolkien_-_Dragons.jpg
파일:Smaug-Sketch.jpg
파일:tolkiendragon.jpg
톨킨이 직접 그린 용들

톨킨이 묘사한 용들은 현대의 판타지들에서 자주 묘사되는 두꺼운 사족보행 체형에 날개 달린 모습이나, 박쥐 익룡과 같이 한 쌍의 뒷다리와 날개를 가진 모습이 아니라 옛날 신화나 전설에서 묘사되는 몸통이 길고 구불구불한 이나 도마뱀, 악어 등을 닮은 모습이다. 묘사되는 성향도 탐욕스럽고 사악한 성격과, 보물을 좋아하는 습성도 영락없이 서양 드래곤들의 전통적인 묘사를 닮아있다.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도 이 묘사에 충실해 스마우그가 길고 뱀같은 체형을 지닌 모습으로 등장한다. 다만 소설에서는 날개와 네 다리가 각각 따로 달린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현실성이나 모션 제작 등의 이유로 한 쌍의 날개와 뒷다리를 가진 모습으로 각색되었다.

3. 기원

작중에서 기원이 정확하게 묘사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 기원에 대해 여러 설들이 있는데, 멜코르의 일부라는 설, 멜코르의 피조물들이라는 설, 원래 다른 발라들에 의해 창조된 정상적인 생명체였는데 멜코르에 의해 타락한 종족이라는 설, 발로그처럼 마이아라는 설,[1] 발라 또는 마이아의 후손이라는 설 등 다양한 추측이 존재한다. 현재는 공식적인 언급이 없어 그 어느 설도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상황. 다만 초기에는 날개 없는[2] 동물들이었던 용들이 제1시대 후반에는 날개도 달리고 불도 뿜는 병기로 개량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모르고스에 의해 어느 정도 개조된 생명체들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제1시대에 냉룡이 태어나고 그 다음에 불을 뿜는 용들이 나타났기에 도마뱀이나 공룡을 개조한 것이 아니냐는 설도 있다. 마침 나즈굴이 타고다니는 펠비스트도 머나먼 옛날의 생물을 개조한 것이라고 톨킨의 편지에 언급되기에 신빙성이 있지만 이게 ‘아 이거 익룡 맞다’고 공인된 게 아니라서 아닐 확률도 얼마든지 있다.[3] 더 막나가는 추측으로 웨어웜의 존재 등으로 봤을 때 선량한 동양의 용을 타락시킨 것이(...)라는 얘기까지 있다.

4. 상세

무척이나 막강한 종족이라 아이누[4]가 아닌 존재들 중 최강의 종족이라 불릴 만하다. 날개 없는 화룡들도 전투력이 힘의 마이아들인 발로그와 맞먹을 정도며, 아예 날개 달린 화룡들은 발로그들보다 훨씬 강하다. 최초이자 최강의 날개 없는 화룡인 글라우룽의 경우 발로그들의 수장인 고스모그 정도는 되어야 견줄 수 있었을 정도로 강했으며, 모르고스 세력 내의 지위도 일반 발로그보다 더 높아서 그들을 상관으로서 이끌 정도였다. 즉 그냥 생명체 주제에 마이아를 능가하는 힘을 보유했었다는 말이며, 모르고스의 최강의 정예병들이었다.

어떤 무기도 뚫을 수 없는 단단한 비늘과 ( 절대반지를 제외한) 힘의 반지조차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운 화염 숨결, 성벽도 박살내는 괴력을 가졌으며 나중 가서는 비행 능력까지 더해져 웬만한 종족들은 상대가 불가능했다. 단순히 힘만 센 것이 아니라 기억력 등의 지능과 사악한 지혜도 웬만한 존재들은 범접할 수 없었으며 대상에게 말을 걸거나 을 응시하여 저주 최면을 거는 등 강력한 마법도 사용할 수 있다.

당연히 수명도 매우 길며, 호빗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5] 아예 불사이다.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지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스마우그 본인이 한 말이나 글라우룽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이를 먹으면서 성장을 하기는 한다.

엄연히 생명체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번식을 한다. 날개 없는 화룡들의 경우 처음에는 글라우룽 한 개체뿐이었으나,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에 그의 자식들로 보이는 화룡들이 등장해 발로그들과 함께 정예부대 역할을 했다. 곤돌린 공성전에 가서는 글라우룽의 자식들이 상당한 수로 번식했다는 언급도 나온다.

Book of Lost Tales에는 용의 심장을 먹고 그 맹독을 견딜 수 있는 자는 모든 종족과 짐승의 언어는 물론이고, 발라들이 서로에게 속삭이는 말까지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고 한다. 볼숭 일족의 사가에 나오는 시구르드 파프닐의 이야기를 오마주한 요소로 보인다.

유이한 약점이라면 오만한 성격과, 단단한 비늘로 덮혀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편인 뱃가죽. 때문에 그 강대한 힘에 어울리지 않게 글라우룽이나 스마우그처럼 다소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이런 약점이 있다고 해도 상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괴물인지라, 레젠다리움에서 용을 사살한 사례를 보면 1대1 정면 승부에서 이긴 경우가 없다. 글라우룽을 죽인 투린 스마우그를 죽인 바르드의 경우는 암습에 가깝고, 에아렌딜 투르곤은 각각 독수리 무리와 왕의 가문을 이끌고 일대다 전투를 벌여서 사살했다.[6]

곤돌린의 몰락에서 이런 용의 막강함이 잘 묘사되었는데, 당시 곤돌린에는 12가문의 수장들로 대표되는 요정과 인간 영웅들이 있었지만, 투르곤이 왕의 가문을 이끌고 용 한 마리를 죽인 것 외에는 용을 상대로 한 전과가 없다. 오히려 수많은 악귀를 사살하고 심지어 발로그와 싸워 역으로 죽이기까지 했어도, 용이 등장만 했다 하면 곤돌린군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후퇴해야 했다.

5. 작중 행적

모르고스에 의해 글라우룽이 만들어진 뒤 제1시대 후기부터 발로그와 함께 모르고스의 정예부대 역할을 했다. 제1시대를 끝냈던 분노의 전쟁에서는 아예 날개 달린 화룡까지 등장했는데, 마이아들과 그 휘하의 군대조차 압도할 정도의 강적이라 독수리들의 참전으로 겨우 격퇴했을 정도였다. 반지의 제왕 시점에서 나오는 독수리들로는 상대하기 어려웠겠지만, 제1시대의 독수리들은 엄청나게 거대했다. 제3시대의 가장 거대한 독수리가 제1시대의 가장 작은 독수리보다도 작을 정도로 말이다.[7] 게다가 묘사에 따르면 분노의 전쟁에 참전했던 날개 달린 용들의 숫자는 백 마리에 불과했지만 독수리들은 1만 마리가 있었다고 하니, 결국 패배하긴 했어도 날개 달린 화룡 부대가 초거대 먼치킨 독수리들을 일당백으로 상대하면서 마이아들과 그 휘하의 막강한 군대의 협공을 잠시라도 홀로 버텨낸 셈이다.[8]

엄청나게 탐욕스러워 황금을 비롯한 귀금속과 보석을 매우 좋아했고 이 때문에 난쟁이들과 자주 싸움을 했다. 문제는 스펙 차이가 너무 나는지라, 냉룡 샤다만 해도 난쟁이 군대나 식민지 하나는 단신으로 물리칠 수 있었고, 스마우그는 단신으로 아예 에레보르라는 강대한 난쟁이 나라 하나를 멸망시켜버린다.

크하잣둠의 마지막 왕 나인 1세가 죽고 모리아에서 탈출한 난쟁이들 대부분이 나인의 아들 스라인 1세를 따라 외로운 산 에레보르로 이주했다. 그런데 스라인 1세의 아들 소린 1세가 두린의 종족 대부분을 이끌고 북쪽 먼 곳의 회색산맥으로 터전을 옮겼다. 회색산맥은 개발되지 않았고 광물이 넘쳤기 때문에 난쟁이들이 왕국을 세우기 적당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 너머 황무지에 용들이 살고 있었던 것을 빼고. 세월이 지나 수가 늘어난 용들은 난쟁이들의 재물을 약탈하고 왕국을 파괴했다. 다인 1세는 차남 프로르와 함께 자신의 궁정 문가에서 거대한 냉룡에게 죽고 두린의 일족은 회색산맥을 떠났다.

사실 난쟁이들과 용들의 악연은 제1시대의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난쟁이들은 화룡의 불꽃조차 견딜 수 있는 갑주와 용의 비늘에도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도끼로 무장하고 글라우룽과 그의 화룡 부대에게 대항했다. 글라우룽의 분노 앞에 난쟁이들의 왕 아자그할이 전사했으나, 아무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날뛰던 글라우룽을 저지하고 부상을 입혀서 전선에서 이탈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다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난쟁이들의 기술력이 쇠퇴하고 본인들의 피지컬도 약화되었는지, 스마우그가 에레보르를 멸망시킬 때는 별 저항을 못하고 손쉽게 당해버린다.

모르고스가 파멸할 때 대부분 죽었으나 극히 일부가 살아남아 가운데땅 도처에 숨어 있었다. 제3시대 때는 주로 회색산맥에 숨어 지냈다고 한다. 분노의 전쟁 이후 등장으로는 두린족 난쟁이들과 충돌하는 모습이 많은데, 냉룡들이 떼로 몰려와서 회색산맥 식민지를 공격하고 다인 1세를 살해하는가 하면 스마우그 하나에게 에레보르가 망하기도 한다. 이 당시 힘의 반지 중 네 개가[9] 용들에 의해 파괴되었다고 하는데, 그 말인즉슨 이 때까지만 해도 힘의 반지를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화룡들이 존속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스마우그가 마지막 용이었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데, 회색산맥에 용이 남아있다는 언급과 함께 스마우그가 당대에 가장 강력한 용으로 설명되는 것으로 볼 때 아닐 확률이 높다. 스마우그가 마지막 용이었다면 굳이 가장 강하다는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없으니까.[10] 톨킨 옹 본인의 표현에 의하면 스마우그는 가운데땅의 '거대한' 화룡들[11]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였다고 하며, 이는 제1시대 때 맹활약을 펼쳤던 강대한 화룡들의 명맥을 잇는 최후의 용이라는 소리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반지전쟁 시점에는 종족 전체가 확실히 쇠퇴해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긴 한다. 반지의 제왕에서 언급되는 바에 의하면 예전엔 힘의 반지를 손상시킬 정도로 뜨거운 불을 뿜는 용들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용이 남아있지 않다고 서술되기 때문. 스마우그 이후로도 살아남은 화룡들이나 냉룡들은 그보다 훨씬 작고 못한 존재들인 듯 하다. 그 때문인지 스마우그 이후로 그 정도로 큰 활약을 한 용은 더 이상 등장하지 않으며, 반지전쟁 시점에선 존재 자체가 희미해진다.

하지만 이는 다소 의외라고 할 수 있는게, 분명 반지전쟁 시점에서도 가운데땅에 용들이 남아있긴 했다는 소리인데 사우론 측에 참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용들이 퇴화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강력한 악의 종족이었고, 실제로 스마우그에 비하면 하찮은 냉룡들이 회색산맥의 난쟁이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그들의 왕국을 멸망시킬 정도였으니 반지전쟁에 동원되었다면 엄청난 피해를 입혔을 것이다. 당장 트롤이나 올로그하이, 무마킬 정도만 해도 반지전쟁의 전장에선 위협적인 병력으로 취급받을 정도였는데, 용들은 말할 것도 없는 수준. 다만 여기서 알아둘 점은, 멜코르의 손이 닿은 종죄이거나 멜코르의 군대 소속이었던 종족의 후예들이 선과 대적하는 악의 종족이라고 해도 무조건 사우론과 협력하거나 사우론에게 충성을 바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일단 호빗에 나온 세 트롤들만 해도 딱히 어디에 소속된 모습은 아니었고, 반지의 제왕 2부 초반에 메리와 피핀을 납치한 오르크 집단들 역시 우글룩이 이끄는 아이센가드 우루크하이 부대나 그리쉬나크가 이끄는 모르도르 오르크 부대는 각자 자기 주인들인 사루만이나 사우론의 뜻에 따라 호빗들을 아무런 손상도 없이 데려가려고 하지만, 모리아에서 온 작은 오르크(스나가)들은 그냥 반지 원정대에게 복수하고 싶어서 쫓아온 것이었다. 즉 반지의 제왕 시점에서 모리아에 자리잡은 오르크 세력은 사우론의 부하가 아니었으며, 사안에 따라서는 대립할 수도 있는 자들이었다는 것이다. 회색산맥 역시 딱히 사우론이 통제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묘사가 없으니, 사우론이 자기 말 들을지 미지수인 용들을 괜히 건드려서 골칫거리 하나 늘리느니 그냥 내버려뒀다고 해석할 수 있다.
1954년 4월 25일, 나오미 미치슨(Naomi Mitchison)에게 보내는 톨킨의 편지:

Dragons. They had not stopped; since they were active in far later times, close to our own. Have I said anything to suggest the final ending of dragons? If so it should be altered. The only passage I can think of is Vol.I p. 70: ‘there is not now any dragon left on earth in which the old fire is hot enough’. But that implies, I think, that there are still dragons, if not of full primeval stature.
"용, 그들은 멸종하지 않았습니다. 훨씬 후에도, 우리 시대에 가까울 때까지 활동했지요. 제가 용의 종말에 대해서 쓴 게 있습니까? 그럼 바뀌어야 할 겁니다.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대목은 반지의 제왕 1권 70쪽의 '충분히 뜨거운 불을 뿜을 정도로 오래된 용은 남아있지 않지'인데, 그건 아직 용은 남아있지만 단지 고대의 위상을 되찾을 정도는 아니었다는 뜻이었습니다."

6. 종류 및 해당 개체

불을 뿜는 것은 화룡(Urulókë; 우룰로케),[12] 못 뿜는 것은 냉룡이라 부른다.

6.1. 날개 없는 화룡

날아다니지 못해서 지형차나 방어벽에 대해 날개 달린 용들보다 제약이 심하고 근접전을 당할 위험이 크지만, 그래도 용인지라 무시무시한 육체능력과 막강한 화력, 그리고 교활한 지능으로[13]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발휘하며 모르고스의 적들을 위협했다. 글라우룽의 경우 다 자라지 않은 상태에서도 전장에서 그야말로 충공깽스러운 위력을 발휘했고, 성장한 후에는 발로그들과 자신의 자식들을 거느리고 파죽지세로 적군을 초토화시키며 수많은 성들을 정복했을 정도. 사실상 날개 달린 화룡을 제외하면 모르고스의 최강 전력이었다.

6.2. 날개 달린 화룡

날개도 있고 불도 뿜는 용. 대략적인 설명만 들어도 짐작할 수 있겠지만 근접전도 어려운데다 공성전에서도 유리하고 불까지 뿜어서 병사들 수백 명 쯤은 불쏘시개처럼 태워버릴 수 있어서 전투력이 아주 막강하다. 스마우그가 단신으로 에레보르라는 한 도시국가를 멸망시켰을 정도다. 불꽃의 위력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해서 스마우그를 포함해서 분노의 전쟁 당시의 대부분의 날개 달린 화룡들은 기본적으로 절대반지를 제외한 나머지 힘의 반지들은 어렵지 않게 녹여버릴 정도로 강한 불꽃을 지녔다. 이들 중 가장 강한 개체는 흑룡 앙칼라곤.

그 기원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모르고스에 의해 병기로 개량된 종족으로 보인다. 개량에 시간이 많이 걸렸는지는 몰라도 제1시대 막바지의 분노의 전쟁에서야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상 모르고스의 최후이자 최고의 역작으로 최종병기들이자 비장의 카드였으며, 실제로 분노의 전쟁 당시 그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는데, 발라들 휘하의 마이아들이 직접 참전하고, 발리노르의 요정들과 인간들이 참전한 사기적인 적군에 커다란 타격을 입히고 잠시 압도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날개 달린 화룡들이 참전했을 때 모르고스의 전력은 발라들의 군대에 의해 거의 궤멸된 상태였으며, 발로그들과 날개 없는 화룡들마저 이들에게 거의 멸족될 정도로 개박살나고 앙반드도 함락되기 직전이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참전하자마자 발라의 군대에 엄청난 타격을 입히고 그들을 앙반드에서 쫒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상 다 진 전쟁을 역전시켰던 셈으로, 독수리들이 참전하기 전까지는 발라 측에게 답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국 에아렌딜과 독수리들의 참전으로 전세가 역전되어서 패배, 전쟁 이후에는 뿔뿔이 흩어져서 은둔해 사는 처지로 전락한다. 그나마 남은 스마우그가 단신으로 강대국을 멸망시키고, 이후에 호수마을을 박살내는 등 어느 정도 활약은 하지만, 정말로 허무하게 광탈한다. 즉 능력에 비해 비중이 매우 부족한 비운의 종족. 하필이면 첫 등장이 제1시대 최대 규모의 교전이였던 분노의 전쟁이라 처음 몇 줄 임팩트만 남기고 싸그리 장렬하게 산화해버렸다.

6.3. 날개 없는 냉룡

불을 뿜지 못하고 이빨과 발톱으로 싸우는 용들. 가끔 '냉'룡이라기에 냉기를 뿜어내는 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불을 뿜지 못해서 냉룡일 뿐이다. 화기 냉병기 같은 작명. 용다운 괴력은 여전했지만 화력의 부재로 화룡들보다 덜 위협적이었다. 다만 보물을 탐하던 냉룡이 무리를 지어 다인 1세와 차남인 프로르를 살해하고 난쟁이들의 식민지들을 파괴했다는 언급으로 보아 브레스만 못 뿜을 뿐이지 용 특유의 교활함과 무지막지한 내구도와 괴력은 여전하니 어쨌든 엄청 위험한 족속들인건 맞다. 다만 여러모로 알려진 특징이 매우 적고, 네임드 개체가 비중도 거의 없는 샤다뿐이다.

6.4. 날개 달린 냉룡

실마릴리온에는 단 한 번도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고 가운데땅의 역사서에만 언급되는 종류. 날개 달린 화룡들보다는 약했지만 불 뿜는 기관이 없어서인지는 몰라도 화룡들에 비해 가볍고 민첩했던 것 같다. 다만 분노의 전쟁 때 날개 달린 화룡을 두고 날아다니는 용이 이전에 보지 못한 것이라고 묘사하는 걸 보아 멜코르가 만들기만 하고 딱히 쓰진 않았던 듯. 어쩌면 샤다는 이쪽 개체일지도 모른다. 애당초 샤다 포함 냉룡 자체가 알려진 정보가 너무 적다보니 확실한 게 없다.

6.5. 종류 불명인 개체

6.6. 해룡

Sea-serpent / Fish-Dragon.

존재한다는 설정만 있다. 이름으로 볼 때, 시 서펀트와 같은 존재인 것으로 보인다.

7. 미디어 믹스

현재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에 등장한 용은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 나오는 스마우그가 유일하다.[17] 원작보다도 훨씬 버프를 받아서 그야말로 강대한 존재로 묘사된다. 단순 무력으로는 마이아 발로그 사우론조차 상대도 안 될 정도. 130m가 넘는 거대한 덩치와, 아랫배가 부드러워서 약점이었다는 원작의 용들과는 달리 전신을 강철보다 단단한 비늘로 무장하고 있다.[18] 그나마 약한 뱃가죽 부분도 대형 쇠뇌에서 발사한 초대형 금속 화살 여러 발을 정면으로 튕겨내 버릴 정도. 브레스 또한 성탑을 박살내고 전방위를 아예 쓸어버리는 위력으로 엄청나게 강력하게 표현되었다.

공식 설정이 아닌, 관련 게임들에서는 회색 산맥에서 은둔하고 있는 날개 달린 화룡 캐릭터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섀도우 오브 워에서도 날개 달린 화룡을 닮았으나 훨씬 작은 근연종인 '드레이크'가 등장한다. 스마우그가 최후의 날개 달린 화룡이었다고 보는 시각이 대다수이긴 하지만, 반지전쟁 시점에서는 화룡들이 이전보다 약해지고 작아졌다는 언급만 있을 뿐이지 날개의 유무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으므로, 원작 설정에 심하게 어긋난다고 보기도 힘들 듯하다.

또다른 게임인 반지의 제왕: 북부전쟁에서는 날개달린 화룡인 "우르고스트(Urgost)"가 등장한다. 다만 생김새는 스마우그와 다르게 거대한 날개 달린 도마뱀의 모습이다.



드라마인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에서는 1화 분노의 전쟁 회상에서 짧게 등장하는데, 제3시대보다 훨씬 크고 강한 제1시대의 독수리를 목을 물어뜯어 불에 던져서 태워 죽여버리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19] 짧게 등장해서 자세히 보이진 않지만 체형은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의 스마우그와 마찬가지로, 날개가 팔을 겸하며 원작의 묘사를 반영해 뱀처럼 늘씬한 체형이다.[20]

8. 여담

9. 외부 링크



[1] 그러나 이 설은 가능성이 가장 낮다. 왜냐하면 용들은 마이아들처럼 태고로부터 존재해온 불로불사의 신적 존재가 아니라, 강대할지언정 엄연히 나이를 먹고 번식까지 하는 생명체들로 묘사되었기 때문. 다만 창조의 권능인 '불멸의 불'은 어디까지나 창조주 일루바타르의 권능이다. 어쩌면 멜코르가 육신을 빚어내거나 개조한 후, 육체를 상실하거나 혹은 영체 상태의 수하 마이아에게 그릇으로 제공했을 수도 있다. 멜코르의 수하들 중 늑대인간들이나 흡혈귀들도 그러한 케이스였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 일단 날개 달린 용들은 확실하게 분노의 전쟁에서야 처음으로 등장했고, 불 뿜는 용들도 모르고스에게 길러져 전쟁 당시에 처음으로 등장한 종족으로, 글라우룽이 최초의 개체였던 것으로 보인다. [3] 톨킨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먼 훗날 만웨가 총애하는 새들이 현대까지 살아남은 수각류 공룡으로 밝혀졌기에, 용과 독수리들은 만웨와 모르고스가 같은 동물을 다르게 대우해준 결과물이라는 재미있는 추측이 가능해졌다. 만웨와 모르고스가 형제임에도 둘의 성품에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문학적 해석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톨킨의 211번 편지- “ 익룡이 맞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마법사왕의 탈것을 '익룡'이라고 부르는 것을 의도하지 않았으며 그렇게 표현한 의도도 없었습니다.(오히려 ‘선사시대’의 새로운 신화적 괴물들과 다른 것으로 보일만한 증거들도 남겨두었습니다.) 허나 누가 보기에도 익룡스럽기는 하며 그런 사유로 새로운 신화에 많은 빚을 지고 있으며, 그 설명은 그것이 오래된 지질학적 시대의 마지막 생존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여지를 제공합니다.” 이 편지에서는 톨킨경의 의도는 펠비스트가 익룡과 별개의 생물로 그려지기를 원했으나 의도적으로 '지질학적 시대'라는 단어를 굳이 꺼냄으로서 상상을 자극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아마 펠 비스트가 익룡임을 바라는 독자들을 위한 배려로 추측된다. [4] 모르고스 등의 발라나, 사우론, 간달프, 발로그 등의 마이아, 즉 신적 존재. [5] 호빗 1장 뜻밖의 파티 참조. [6] 샤다를 죽인 프람의 경우는 불명 [7] 제1시대의 독수리 왕 소론도르만 해도 익폭이 50미터였다. [8] 그 시점에선 날개 없는 화룡, 발로그 같은 강자들은 물론 오르크나 트롤 같은 잡졸들마저 거의 궤멸되어 모르고스의 군대는 거의 전멸에 가까운 상태였다. [9] 사우론이 난쟁이들에게 쥐어주었던 일곱 반지 중 네 개. [10] 다만 스마우그가 마지막 날개 달린 화룡일 경우에는 이야기가 약간 달라진다. 날개 없는 화룡들이나 냉룡들이 남아있었어도 스마우그만큼 강력하지는 못했을 테니. 스마우그와 동시대에 다른 화룡들의 존재했던 것은 물론이고 물론 그의 죽음 후로도 화룡들이 존속했던 것은 확실하나, 날개가 있었다고 확실히 언급되는 것은 스마우그 밖에 없다. [11] 원문은 Great Fire-Drakes. [12] 복수형은 우룰로키(Urulóki). 불(Ur-)과 용 혹은 뱀(lókë)의 합성어이다. 여담으로 초기 저작에서 글라우룽의 별명으로 '포알로케(Foalókë)'라는 말이 언급된 바 있는데, 이는 '숨결'을 가리키는 Foa-와 '꿈틀거리는 것, 뱀' 이라는 뜻의 lókë 혹은 lócë의 합성어다. [13] 최소한 글라우룽의 경우 무시무시한 지적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글라우룽은 지적능력 외에도 사람을 노려봐서 움직이지 못하게 할 수도 있었고 말에 마력을 담아 사람의 기억을 잃게 만들 수도 있었다. [14] 글라우룽에 의해 기억을 잃어버린 자기 여동생과 결혼했는데, 글라우룽이 최후의 발악으로 여동생에게 기억을 일깨워주고 죽는다. [15] 인간 영웅 후린의 자녀들인 투린과 여동생 니에노르가 등장하는 스토리는 이 결말 외에도 전반적으로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가 일품이다. 투린 후린의 아이들 항목 참조. [16] 소설에서는 별 언급이 없지만 영화 한정으로 사우론과 손을 잡을 기미가 보였다고 한다. [17] 반지의 제왕 1편에서 간달프가 "용은 다 죽었어."라고 확인사살한다. 간달프가 가져와 쏘아올린 폭죽들중 하나가 드래곤의 모습을 하고있었지만 그뿐. 여담으로 스마우그보다 훨씬 작은 대형 육식공룡과 엇비슷한 사이즈다. 당연하겠지만 기술력의 한계일지도. [18] 반지의 제왕 영화판에 의하면 용의 비늘은 미스릴과 강도가 같다고 한다. 트롤이 거대한 창으로 멧돼지를 일격에 꿰어버릴 정도로 세게 찔러도 흠집 하나 안 나는게 미스릴인데, 그와 같은 강도의 용 비늘도 일개 화살에 뚫릴 리가 없는 것. [19]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가운데땅의 역사서의 묘사에 따르면 용들은 크게 숫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에아렌딜과 독수리들+발라의 군대에게 패배한 것이었으므로, 개체 하나하나는 1시대의 독수리보다도 훨씬 막강하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20]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비슷한 체형인 나즈굴의 탈것(펠비스트)들이 독수리들과 충돌하던 것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펠비스트들이 독수리들에게 쩔쩔매며 속속무책으로 밀렸던 것과 대비된다. [21] 실제 소설 속의 설명도 이 정도가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