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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5:05

알렉산드르 뷰코크/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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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알렉산드르 뷰코크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

2. 외전

2.1. 제2차 티아마트 회전

알렉산드르 뷰코크는 우주력 726년 태어났다.[1] 그는 10대에 이등병으로 동맹군에 입대했다.

시계열상 첫 등장은 본편에서도 과거의 영광스러웠던 시기로 여겨지는 제2차 티아마트 회전이다. 이 시기의 뷰코크는 중사( 군조) 계급으로[2] 월리스 워릭 중장이 이끄는 제5함대 소속 전함 샤 압바스 B04 포탑의 포술장교로 근무하고 있었다. 이때 그는 제5함대의 전진에 대응한 제국군 슈타이어마르크 함대의 맹공으로 격전 중임에도 불구하고 태연한 기색으로 전투에 임했다.[3] 이후 이 전투에서의 체험을 정리하여 회고록으로 출간하기도 했는데 작중에서는 동맹의 주요 사료로 평가받는 듯. 나중에 양 웬리 브루스 애쉬비에 대해 조사하면서 뷰코크의 수기를 읽었다.

실제 이 전투가 회고되는 것은 외전 나선미궁. 이 시기 우주력 788년, 뷰코크 제독 나이는 이미 62살 영감님으로, 준장까지 진급하여 하이네센에서 330광년 떨어진 마로비아 성역 방면 관구 경비사령관으로 재직중이었다. 당시 인물들을 조사하던 양 웬리는 뷰코크도 아마 은퇴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직 현역 준장이란 이야기에 놀라며, 변경 성역에 있다는 정보를 접하자마자 "엄청 변경 아닌가. 이거 만나서 얘기 들어보기는 무리로군."이라 말하며 실망한다.

2.2.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전투 직전 작전회의에서 등장한다. 시드니 시톨레 양 웬리 소령은 우격다짐으로 이제르론 요새를 공략한다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고 알려주자 그럼 대안은 있냐고 태클을 건다. 그러자 양은 그런 방법이 있었으면 고생은 필요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그런 주제에 자기는 이제르론을 너무 쉽게 먹는다.

2.3. 반플리트 성역 회전

이후 반플리트 성역 회전에서는 중장계급을 달고 동맹 제5함대 사령관으로 등장했다. 제국군과 동맹군 모두 우회기동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총사령부와 실전부대가 뿔뿔이 흩어지자 사령부는 연락정을 파견하여 우회기동중인 부대를 집결시키려 했다. 그리하여 우주력 794년 3월 26일 총사령부의 통신문을 가진 연락정이 제5함대에 도착했으나 뷰코크는 억지로 귀환했다가는 제국군 본대와 정면으로 맞닥뜨린 상태에서 우회부대에 측면을 공격당해 막대한 손실을 볼 것이라 판단하고 셔틀 승무원들에게 술을 먹여 푹 재운 뒤 독자적으로 우회기동했다.

그렇게 우회기동하다가 반플리트 4-2에 있는 동맹군 기지에서 구원 요청이 들어왔다. 뷰코크는 이를 함정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함대를 파견하기로 결심하고, 급속 항행하여 순식간에 반플리트 4-2 상공에 도착했다. 그러나 제5함대의 기동을 감지한 그레고르 폰 뮈켄베르거 원수가 제국군 주력을 반플리트 4-2로 투입하고, 뒤이어 동맹군 부대가 진입하면서 반플리트 4-2의 좁은 공역은 순식간에 무수한 함정들로 가득 찼다. 제5함대는 제국군 주력부대와 혼전을 벌였으나 뷰코크는 이제까지 경험했던 전투에서 불리한 상황이 아니었던 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별로 낙심하지 않았다.

2.4. 제3차 티아마트 회전

반플리트 성역 회전으로부터 1년 뒤, 뷰코크는 다시 전선에 투입되었다. 뷰코크는 9함대 사령관 우란푸 중장, 11함대 사령관 윌렘 홀랜드 중장과 함께 내침한 은하제국군을 요격하게 되었다. 전장에서 총사령관 라자르 로보스 원수는 전국을 보겠다며 후방으로 물러나 있었으므로, 최선임자인 뷰코크가 전투를 지휘해야 했으나 홀랜드는 이에 불복하고 독자행동에 나섰다. 뷰코크는 몇 차례나 홀랜드에게 경고했으나 홀랜드는 무시하고 제국군을 마음껏 격침시켰다.

그러나 우란푸와 라인하르트가 통찰한 대로 11함대의 기동은 곧 한계에 다다랐고, 이를 포착한 라인하르트 폰 뮈젤 함대의 일제사격으로 11함대는 궤멸되었으며 홀랜드도 전사했다. 그렇게 되자 우란푸와 뷰코크는 방어선을 짜 패주하는 11함대를 엄호하고 쫓아오는 제국군을 몇 차례나 격퇴했다. 전투가 끝나자 뷰코크는 제11함대 장병들을 수용하여 본국으로 후퇴했다. 돌아가면서 "영웅 따위는 술집에 가면 얼마든지 있지만 치과 진찰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존재다"라는 말을 하는데, 그 말을 처음 한 사람이 시드니 시톨레의 제자이고 성이 ''이라는 것까지만 겨우 떠올릴 수 있었다.

3. 정전

3.1.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

우주력 796년 5월, 아스타테 회전에서 무너진 제4함대와 제6함대를 재편하여 13함대를 만들고, 양 웬리 소장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여 이제르론 요새를 공략하는 작전이 시드니 시톨레 원수 주도로 시행되었다. 그 소문이 퍼지자 다른 제독들은 하나같이 어이없어했으나 뷰코크 중장만이 양을 변호해 주었다.

3.2. 제국령 침공작전

자유행성동맹군이 제국령 침공을 결정하자 알렉산드르 뷰코크도 제5함대 사령관으로서 작전에 참가했다. 개전 직전 열린 작전회의에서 뷰코크는 앤드류 포크의 태도와 작전안의 허술함을 지적했으나 오히려 포크는 자신은 상식론을 제기했을 뿐이라며 반박했다.

이후 제국 민중들에게 식량을 공급하면서 동맹군의 식량은 바닥났고, 총사령부는 보급이 있을 때까지 현지에서 물자를 조달하라는 막장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각 함대 사령관들 사이에선 철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뷰코크는 양 웬리 중장의 부탁을 받고 현지 사령관들을 대표하여 총사령관 라자르 로보스 원수와의 통신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총사령관은 어디로 갔는지 통신화면에 모습을 비친 사람은 앤드류 포크 준장이었다. 거기에다 포크는 자신에게 면담을 요청한 이유를 밝히지 못한다면 바꿔줄 수 없다고 오만한 태도로 응답하여 뷰코크의 화를 돋구웠다. 일단 참은 뷰코크는 일선 사령관들이 철수를 바라고 있으니 총사령관의 허가를 받고 싶다고 대답하자 포크는 뷰코크를 비꼬면서 불손한 태도로 응답했다. 화가 폭발한 뷰코크는 독설을 퍼부었고, 그것을 들은 포크는 전환장애가 도져 후송된다.(...) 이후 야마무라 의무소령이 상황을 설명하자 뷰코크는 포크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야마무라에 이어 총참모장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이 나서자 뷰코크는 다시 13함대가 제안한 철수 요청을 의제에 올렸다. 그러나 그린힐은 로보스 원수가 지금 취침 중이니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즉답을 피했고, 어이가 없어진 뷰코크는 전선지휘관으로서 부하들의 목숨에 대한 의무를 수행하겠다고 답한 뒤 통신을 끊어버렸다.

그러나 이미 상황은 늦었고 뷰코크는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지휘하는 함대에 패해 암릿처로 후퇴했으며, 뒤이은 암릿처 회전에서도 후방을 돌아온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함대에 패해 간신히 암릿처 성계를 탈출했다.

원장 실패 이후 다수의 장성들이 원정 실패의 책임을 지고 좌천되었으나, 뷰코크는 오히려 승진하여 대장 계급에 서임되어 우주함대 사령장관에 취임했다. 뷰코크 제독은 인망이 넓었기에 이 인사는 숙장이 숙장에 어울리는 자리에 앉았다는 호평이 많았다. 뷰코크는 양 웬리에게 우주함대 총참모장 직을 제안했으나 양은 이제르론 요새&요새 주둔함대 사령관이 되어 하이네센을 떠났다.

3.3.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동맹군이 암릿처 회전의 충격에서 벗어날 무렵, 제국의 제안으로 이제르론 요새에서 대규모 포로교환식이 열렸다. 양 웬리 대장은 하이네센에서 열릴 귀환포로 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이네센으러 왔는데, 뷰코크는 비밀리에 양 웬리와 접촉했다.

두 사람은 누가 봐도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게 사복을 입고 미하일로프 식당에서 군것질거리를 산 뒤 코트웰 공원에서 비밀 회동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양 웬리는 제국의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후작이 문벌귀족과의 내전에 앞서 동맹군이 끼어들 여지를 막기 위해 군 내 불평분자들을 선동하여 쿠데타를 벌일 수 있다고 주장했고, 뷰코크는 이에 수긍했다. 그리고 뷰코크는 양이 하이네센을 떠나기 전에 양이 요청한 문서를 주었다.[4]

정신병원에서 요양 중이던 앤드류 포크 준장이 탈출해 통합작전본부장 쿠브르슬리 대장에게 블래스터를 발포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태에 뷰코크는 크게 놀랐으나 다행히 쿠브르슬리가 죽지 않은 점을 다행으로 여겼다.

갑작스러운 사태로 본부장 자리가 비게 되자 정부는 쿠브르슬리 대장이 퇴원할 때까지 본부장직을 맡은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뷰코크에게 제의가 왔는데, 뷰코크는 조직의 1,2위를 같은 사람이 맡는 것은 독재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거부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두 자리를 겸임했다가 혹여나 자신마저 테러로 쓰러진다면 통합작전본부는 물론 우주함대 사령부까지 수장을 잃고 마비되는 사태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본부장 대행으로 뽑힌 사람이 소심하고 신경질적이라는 평판을 듣는 도슨 대장이라 뷰코크는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더 나았다고 한탄했다. 더군다나 도슨은 아무리 실적이 있어도 조직 질서를 지키기 위해 나 명령을 고분고분 따르라고 명령해서 또 한번 터질 뻔했다.

이후 뷰코크는 군 내 쿠데타 조직을 찾기 위해 비밀리에 조사를 벌였으나, 이미 때는 늦어 하이네센은 쿠데타군에게 장악당했고 뷰코크도 쿠데타군에 체포되어 연금당했다. 그 때문에 쿠데타 기간 동안 어떠한 일도 못하다가, 양 웬리 함대가 하이네센을 해방하자 연금에서 풀려 사령장관 직에 복귀했다.

3.4. 사문회

쿠데타 이후 사령장관 직에 복귀한 뷰코크는 직무를 수행했으나 과거에 비해 운신의 폭이 좁아져 있었다. 구국군사회의 쿠데타는 군의 발언력을 약화시켰고, 그 틈을 타 트뤼니히트 정권은 군부에 자신을 따르는 꼭두각시들을 대거 심어두었다. 쿠브르슬리나 뷰코크나 쿠데타 진압에는 아무런 공적이 없었기에 항의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뷰코크나 쿠브르슬리나 압도적인 숫자를 가진 군 주류파 사이에 표류하는 형국이었다. 심지어 뷰코크는 자신의 방에 도청기가 심어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정할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프레데리카 그린힐 대위와 루이 마솅고 준위가 양 제독이 사문회 때문에 하이네센에 온 일을 언급하며 도움을 요청하자 뷰코크는 깜짝 놀라면서도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뷰코크는 그린힐 소령이 숙사에서 나와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해 주었으며,[5] 레다 II호 내부에 억류되어 있던 승무원도 폴어주었다. 그러나 사문회는 정부 입장에서 알려지면 치명적인 결점이 되는 일이니만큼 뷰코크도 사문회에 입장할 수 없었다. 하루하루 성과 없는 나날을 보내던 도중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이 발발하자 뷰코크는 양 제독이 풀려날 수 있다고 흥분했다.

이후 양 제독이 풀려나자 뷰코크는 양과 함께 식사를 했으며 뒤이어 양 제독에게 제1함대를 붙여주려고 했다. 그러나 수도방위가 허술해진다는 이유로 정부는 거부했고 독립함대를 긁어모은 함정 5,500척이 구원함대로 편성되어 양 제독을 돕게 되었다.

3.5.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으로부터 반년 후, 뷰코크는 율리안 민츠를 통해서 양 웬리의 구상을 밝혔다. 제국군이 대규모로 침공한다면 이제르론이 아닌 페잔을 통할 것이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페잔 시민들의 독립심을 자극하여 회랑을 봉쇄하거나 사보타주를 벌이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뷰코크는 이 편지의 내용을 토대로 국방조정회의에서 제국군의 페잔 병탄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다른 간부들은 뷰코크의 말을 무시하고 이제르론 방면의 대응에만 집중했다.

이후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이 시작되고 페잔 자치령이 제국에 병탄되자 오랜만에 일선지휘를 맡았다. 이 때 국방위원장 월터 아일랜즈에 의해 원수로 승진됐다. 하지만 제국과 동맹의 전력차는 벌어진 상태였고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에서 분전하면서 제국군을 몰아붙이기도 했지만 패배를 피할 수 없었고 사실상 동맹 우주함대사령부는 지휘할 함대병력조차도 보유하지 못한 이름뿐인 조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전투의 패배가 확실시된 시점에 자살을 시도했으나 춘우 지엔이 책임질 사람이 모두 없어지면 양이 모든 부담을 덮어쓰게 된다는 논리로 뜯어말려서 그만두었고, 뒤이어 양 함대가 란테마리오 성역에서 제국군 후방을 타격하면서 섬멸당하는 것은 면할 수 있었다.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양 웬리가 분전하고 있었음에도 하이네센이 포위당하자 욥 트뤼니히트가 냅다 항복을 결정했다. 이때 그는 무력으로라도 욥을 말리려 했지만 지구교도의 난입으로 연금된다. 결국 바라트 화약이 조인되자 뷰코크는 오랜 군생활을 마치고 퇴역했다.

3.6.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으로 양이 하이네센을 탈출하자 조안 레벨로는 뷰코크를 현역으로 복귀시켜 양을 토벌하려고 했지만 뷰코크는 번번히 거절하였다. 그런데 은하제국이 전쟁을 선포하자 이틀 뒤 군복을 입고 우주함대 사령부를 방문, 자연스럽게 우주함대 사령장관에 복귀하였다. 그의 복귀를 두고 레벨로는 양과는 못 싸우겠다는 분이 제국군 상대로는 싸울 수 있는 모양이라고 비아냥거렸지만 춘우 지엔 순 수울을 비롯한 옛 부하들은 그의 복귀를 환영하였고,[6] 기꺼이 뷰코크와 함께 싸우기를 원했다. 하지만 뷰코크는 동맹의 최후를 장식할 결전을 준비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훗날을 위해 양 웬리에게 전 우주함대의 20%를 양도하였고, 순 수울도 너무 젊다는 이유로 같이 보냈다.

연이은 패전으로 동맹의 군사력은 걸레짝이 되어 있었지만, 뷰코크의 인망 덕분에 2백만 명이 넘는 장병들이 몰려와 자유행성동맹의 멸망과 함께하기를 맹세하였다. 정부는 물론 군부까지 마비된 상태에서 뷰코크는 자신과 함께하는 병사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발버둥을 치기 위해 마르 아데타 성역으로 진군하여 제국군을 맞이하였다. 제국군의 전력이라면 충분히 우회할 수 있었지만 라인하르트는 노장이 청한 전투를 무시하면 결례가 된다고 친히 맞서 싸우기로 했다.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에서 뷰코크는 본인의 용병술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알프레트 그릴파르처 브루노 폰 크납슈타인 대장을 갖고 놀고, 복병으로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를 일시적으로 쫓아냈으며 브륀힐트를 향한 두 차례의 돌격으로 제국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전력의 열세와 더불어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의 참전으로 인해 동맹군은 병력의 8할을 잃고 전멸 위기에 놓인다. 하지만 뷰코크는 100척의 함정과 함께 아군의 퇴로를 열어주고 철수를 엄호하였다. 이 전투에서 황제 라인하르트는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에게 "늙은 호랑이를 굴에서 몰아내라"라 말하며 공격을 명령하는데, 라인하르트의 성격으로 봤을 때 그가 자신과 대치하는 적장에게 바칠 수 있는 최대의 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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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거창하게 말하자면 민주주의라는 것은 대등한 친구를 만드는 사상이지 주종관계를 성립시키는 사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좋은 친구를 가지고 싶고 누군가에 대해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 허나 좋은 주군이나 좋은 신하는 원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당신은 같은 깃발을 받들 수 없었던 것이다. 호의는 고맙지만, 이제 와서 나 같은 노인은 필요없을 것이다."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의 마지막, 자유행성동맹군 최후의 우주함대와 마지막을 함께 하며
승패가 결정되자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의 진언을 받은 황제 라인하르트가[7] 볼프강 미터마이어를 통해 항복을 권유하자 당당히 통신에 모습을 드러내어 재치있는 대답과 함께 정중하게 거부한다. 그리고 춘우 지엔" 민주주의에 건배!"라고 외치며 건배하는 것을 끝으로 기함 리오 그란데는 수천발의 포격을 맞고 빛의 입자로 산화하고 뷰코크는 74살로 생을 마감하였다. 라인하르트는 자신의 호의가 거절당했음에도 그 당당한 모습에 감명받았으며 한 시대를 지내다 스러져간, 적국 최후의 총사령관에게 예를 갖추고자 휘하 전 군이 성계를 벗어날 때까지 리오 그란데가 있던 자리에 거수경례를 하도록 지시하였다.[8]

4. 사후

뷰코크가 죽고 자유행성동맹을 정복한 라인하르트는 조안 레벨로를 죽이고 제국에 항복한 록웰 대장과 반란장교들에게 사형을 선고하며, 그들이 시궁창의 썩은 물이었다면 뷰코크는 새하얀 눈이었다고 평하며 그놈들을 처단하여 저세상에서 뷰코크에게 사죄도록 해야겠다고 중얼거렸다. 그리고 창문에 백포도주를 부으며 다시 한 번 뷰코크를 추모했다.

뷰코크가 죽을 무렵 양 함대 이제르론 요새를 탈환하여 축제 분위기였는데, 뷰코크의 부고가 전해지자 한순간에 얼어붙었다. 양 웬리는 얼마간 석상이 된 마냥 굳어 있다가, 프레데리카가 건넨 뜨거운 홍차가 담긴 종이컵을 구겨버려서 화상을 입고도 고통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치료를 받으면서 아내에게 뷰코크의 죽음을 추모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곧 "지장은 무슨 얼어죽을, 난 구제불능의 저능아야! 납치해서라도 데려왔어야 했다!" 며 격한 소리를 지르며 사령장관의 인품상 이럴 일이 있을 법한 것을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며 자책했다.[9]

양 웬리의 명령에 따라 엘 파실 혁명군은 72시간 동안 상복을 입으며 뷰코크를 추모했다. 발터 폰 쇤코프는 노장의 명복을 빌며 건배했고, 메르카츠는 숙연하게 군봇 옷깃을 여맸으며, 무라이 하이네센을 향해 경례하고, 더스티 아텐보로는 무라이와 함께 한 뒤 쇤코프를 상대했다. 활달하기로 유명한 올리비에 포플랭조차 말수가 줄어들었고, 순 수울은 크게 울었다. 그 모습을 본 알렉스 카젤느는 "활달하고 뻔뻔한 게 장점인 친구들이 저렇게 풀이 죽으면 안 되는데 말이야"라고 걱정했다. 다만 유일하게 뷰코크와 면식이 없던 베른하르트 폰 슈나이더는 명복을 빌면서도 빠르게 심리를 회복했다. 그리고 뷰코크의 죽음과 함께 양 웬리는 완전히 자유행성동맹에 미련을 버렸다.

후세 역사가는 뷰코크의 죽음에 대해 " 자유행성동맹이라는 국가로 상징되는 민주주의의 종막"이라고 평했다.

[1] 730년 마피아와 비교해보자면 반세대 정도 아래다. 이미 본편 시점에서는 과거의 인물이 돼버린게 730년 마피아인데 그들과 겨우 반세대 정도 차이일 뿐이다. [2] 원작에서는 단순히 포술장교로 나오지만 OVA에서 구체적인 계급을 설정했다. [3] 초반에 포탄을 다 쏘는 바람에 할 일 없이 있으면서 "다음에는 아껴 써야겠다. 다음 전투가 있을 때 말이지만."이라고 말한다. 그는 살아남았고 이후 무기공급도 받아 포탄을 아껴가며 썼다고 수기에서 언급한다. [4] 나중에 이 문서는 반란이 일어나면 이를 물리치라는 뷰코크의 명령서임이 밝혀진다. [5] 그동안 기거하던 숙사에서는 도청이나 감시는 물론 신체에 위해를 당할 우려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6] 수울은 복귀한 뷰코크를 사령장관 의자에 앉히려 들었고, 지엔은 순순히 우주함대 참모장으로 물러났다. [7] 힐다가 항복을 권하자고 했는데 처음엔 "짐은 승자인데 어떻게 패자에게 아양을 떨어야 하는가" 라고 했지만 패자에게 아량을 베푸는 것도 승자의 도리라는 말에 마음을 돌린다. [8] 본인도 훌륭한 제독 하나를 죽게 한 것이 맘에 걸렸는지, 키르히아이스의 머리카락과 사진이 들어있는 펜던트를 만지작거리며 키르히아이스와 함께 했던 시간과 그의 죽음을 떠올린다. [9] 양 웬리는 기본적으로 차분하고 좀처럼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출하지 않는 성격인데 이건 그가 격하게 감정을 표현한 얼마 안되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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