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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효 등이 고종의 퇴위에 협조한 대신들을 암살하려다 처벌된 사건은 이완용이 고종 퇴위를 반대하던 대신들을 제거하기 위해 조작된 사건이라는 주장도 있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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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是 日 也 放 聲 大 哭황성신문의 주필 장지연이 1905년 11월 20일 황성신문에 올린 글의 제목이다.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란 이날에 목놓아 크게 우노라라는 의미다. 장지연은 이 글에서 황제의 승인을 받지 않은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알리고 이토 히로부미와 이완용, 박제순, 이지용, 이근택, 권중현 등 을사오적 친일파들을 규탄했다. 그러나 정작 이 사설을 게재한 장지연은 1914년부터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논설문 730여 편을 게재하고 이들 중 대부분이 친일 성향이어서 도리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고 만다.
한편 양기탁과 어니스트 베델이 공동 발행했던 신문인 대한매일신보도 이 사설을 게재하였다. 한글판인 '대한매일신보'의 경우 사진으로 보도하였고, 영문판인 'The Korea Daily News'는 시일야방성대곡을 영문판으로 번역해 게재하여 부당함을 알렸다. 해당 사실은 2017 수능 한국사 영역에 대한매일신보에 관한 문제인 14번에서 '시일야방성대곡을 실었다'는 선지가 등장하여 복수 정답 처리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자세한 설명은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 영역 복수정답 사태 문서 참고.
1999년 도전 골든벨 구리인창고 편에서 골든벨 문제로 출제되었다.
2. 내용
2.1. 원문
[ruby(是日也放聲大哭, ruby=시일야방성대곡)]
[ruby(曩日, ruby=낭일)][ruby(伊藤侯, ruby=이등후)]가[ruby(韓國, ruby=한국)]에[ruby(來, ruby=래)]ᄒᆞᆷᄋᆡ[ruby(愚我人民, ruby=우아인민)]이[ruby(逐逐相謂曰, ruby=축축상위왈)][ruby(侯, ruby=후)]ᄂᆞᆫ[ruby(平日, ruby=평일)][ruby(東洋三國, ruby=동양삼국)]의[ruby(鼎足安寧, ruby=정족안녕)]을[ruby(自擔周旋, ruby=자담주선)]ᄒᆞ던[ruby(人, ruby=인)]이라[ruby(今日, ruby=금일)][ruby(來韓, ruby=래한)]ᄒᆞᆷ이[ruby(必也, ruby=필야)][ruby(我國獨立, ruby=아국독립)]을[ruby(鞏固, ruby=공고)]히 [ruby(扶植, ruby=부식)]ᄒᆞᆯ[ruby(方略, ruby=방략)]을[ruby(勸告, ruby=권고)]ᄒᆞ리라ᄒᆞ야[ruby(自港至京, ruby=자항지경)]에[ruby(官民上下, ruby=관민상하)]가[ruby(歡迎, ruby=환영)]ᄒᆞᆷ을[ruby(不勝, ruby=불승)]ᄒᆞ얏더니[ruby(天下事, ruby=천하사)]가[ruby(難測者, ruby=난측자)]ㅣ [ruby(多, ruby=다)]ᄒᆞ도다[ruby(千萬夢外, ruby=천만몽외)]에[ruby(五條件, ruby=오조건)]이[ruby(何, ruby=하)]로[ruby(自, ruby=자)]ᄒᆞ야[ruby(提出, ruby=제출)]ᄒᆞ얏ᄂᆞᆫ고[ruby(此條件, ruby=차조건)]은[ruby(非但, ruby=비단)][ruby(我韓, ruby=아한)]이라[ruby(東洋三國, ruby=동양삼국)]의[ruby(分裂, ruby=분열)]ᄒᆞᄂᆞᆫ[ruby(兆漸, ruby=조점)]을[ruby(釀出, ruby=양출)]ᄒᆞᆷ인즉[ruby(伊藤侯, ruby=이등후)]의[ruby(原初主意, ruby=원초주의)]가[ruby(何, ruby=하)]에[ruby(在, ruby=재)]ᄒᆞᆫ고[ruby(雖然, ruby=수연)]이나[ruby(我, ruby=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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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현대어 역
지난번
이토 후작이 내한하매 우리 어리석은 인민들이 급급하여 서로 말하기를, "후작은 평소 동양 삼국의 정족(鼎足) 안녕을 주선하겠노라 자처하던 사람인지라 금일 내한함이 필시 우리나라의 독립을 공고히 부식(扶植)게 할 방책을 권고키 위한 것이리라". 하여서 인천항에서 서울에 이르기까지 관민 상하가 환영하여 마지아니하였더니 천하 일 가운데 예측기 어려운 일도 많도다. 천만 꿈 밖에
5조약이 어찌하여 제출되었는고? 이 조약은 비단 우리 한국뿐만 아니라 동양 삼국의 분열하는 조짐을 빚어낸즉
이토 후작의 본뜻이 어디에 있는고? 비록 그러하다 하더라도
우리 대황제 폐하의 강경하신 성의(聖意)로 거절함을 마다하지 않으셨으니 조약의 성립하지 않음은 상상컨대
이토 후작 스스로도 잘 알 바이거늘. 아아, 슬프도다. 저
개돼지만도 못한 소위 우리 정부의
대신이라는 자들은 영화와 이익을 바라고 위협에 겁먹어 뒷걸음쳐 머뭇거리고 곱송그려 벌벌 떨며
매국의 도적이기를 감수하였던 것이다. 아아, 사천 년의 강토와 오백 년의 사직을
타인에게 받들어 바치고 이천만 생령들로 하여금
타인의 노예로 몰아넣었으니, 저
개돼지보다 못한 외무대신
박제순과 각 대신들이야 족히 깊게 꾸짖을 것도 없거니와
명색이 참정대신인 자는 정부의 수석임에도 단지 부(否) 자로써 책임을 면하여 명예 구함을 꾀하였던가.
김청음의 통곡하여 문서를 찢음도 못하였고, 정동계의
할복[3]도 못하여 그저 생존하여 고쳐 섰으니[4] 그 무슨 면목으로 강경하신 황제 폐하를 고쳐 뵈며 그 무슨 면목으로 이천만 동포를 고쳐 보리오. 아아, 원통한지고! 아아, 분한지고! 우리 이천만 동포여, 노예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
기자 이래 사천 년 국민 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 멸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
2.3. 영역본[5]
When it was recently made known that
Marquis Ito would come to Korea our deluded people all said, with one voice, that he is the man who will be responsible for the maintenance of friendship between the three countries of the Far East (Japan, China, and Korea), and, believing that his visit to Korea was for the sole purpose of devising good plans for strictly maintaining the promised integrity and independence of Korea, our people, from the sea-coast to the capital, united in extending to him a hearty welcome. But oh! How difficult is it to anticipate affairs in this world. Without warning a proposal containing five clauses was laid before the Emperor, and we then saw how mistaken we were about the object of Marquis Ito's visit. However, the Emperor firmly refused to have anything to do with these proposals and Marquis Ito should then, properly, have abandoned his attempt and returned to his own country. But the Ministers of our Government, who are worse than
pigs or dogs, coveting honours and advantages for themselves, and, frightened by empty threats, were trembling in every limb, and were willing to become traitors to their country and betray to Japan the integrity of a nation which has stood for 4,000 years, the foundation and honour of a dynasty 500 years old, and the rights and freedom of twenty million people. We do not wish to too deeply blame
Pak Che Sun and the other Ministers, of whom, as they are little better than brute animals, too much was not to be expected, but what can be said of the Vice-Prime Minister, the chief of the Cabinet, whose early opposition to the proposals of Marquis Ito was an empty form devised to enhance his reputation with the people? Can he not now repudiate the agreement or can he not rid the world of his presence? How can he again stand before the Emperor and with what face can he ever look upon any one of his twenty million compatriots? Is it worth while for any of us to live any longer? Our people have become the slaves of others, and the spirit of a nation which has stood for 4,000 years, since the days of
Tun Kun and
Ke-ja has perished in a single night. Alas! fellow-countrymen. Alas!
[A]
한자문화권에서는 임금의 칭호가 나오면 평대(平擡)라고
강제로 그 황제의 칭호가 맨 앞으로 나오도록 줄을 바꿔 적는 습관이 있었다. 여의치 않을 경우 나대(挪擡)라고 앞에 공백을 넣었다. 본문에도 존재한다.
[A]
[3]
병자호란 때 이조 참판이었던 정온이
인조의 항복을 반대하여 할복하려고 하였으나 사람들이 달려들어 치료해서 산 것을 말한다. 동계는 그의 호.
[4]
이 부분은 영역본에서는 번역되지 않았다. 조선 역사에 대한 외국인의 이해 문제상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5]
1주일 뒤
대한매일신보 영문판에 실린 번역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