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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Psionic.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존재하는 일종의 초능력 개념. 사이오닉 힘, 사이오닉 능력 등으로도 부른다.보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마법과 별 차이가 없으나, 태사다르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한 발언이긴 하지만 체계가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스타워즈의 포스 등 초능력 개념이 등장한 SF는 많았지만, 직접적인 모티브는 Warhammer 40,000의 사이커로 보인다. 특히 '종족 전체가 이미 선천적 능력자인 선진적이고 고상한 외계인( 아엘다리/ 프로토스)'과 '능력이 돌연변이로 갓 한둘씩 나타나기 시작한 지구인( 인류제국/ 테란)'이라는 구도는 워해머의 사이커와 판박이다. 스타크래프트가 워해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고려하면 실제로 모티브를 따왔을 가능성이 높다.
2. 상세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초능력의 개념과 비슷하게, 과학적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초자연적인 능력 및 현상의 전반을 일컫는다. 대개 선천적으로 타고나는듯 하나, 테라진과 같은 특수한 물질을 이용해 일반인도 깨우쳐 얻을 수 있다고 하며 원래부터 재능이 있었던 이는 전보다 더욱 강력한 에너지를 다룰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사이오닉으로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은 매우 다양한 편인데, 타인의 마음을 읽어내거나 아예 정신 자체를 지배해버리는 텔레패스 계열부터 자신의 몸을 보이지 않게 하거나 환영을 만들어내는 시각 계열, 강력한 폭풍이나 충격파를 발생시키는 물리 계열, 불을 일으키는 화학 계열까지 그 한계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하다. 자유의 날개 캠페인 중간중간 토시의 발언들을 보면 미약하게나마 예지력도 있는 것 같다.이렇듯 이전까지의 병기를 뛰어넘을만큼 강대한 힘을 휘두르는 사이오닉 능력자들은 전투에서도 일반인을 아득히 초월하는 존재이므로 보통 자신이 속한 진영 내에서 귀중한 전력으로 취급받으며 전장에서 활약하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 프로토스는 선천적으로 사이오닉 에너지를 타고나는 종족으로, 장기간에 걸쳐 수련하여 다른 종족들을 압도하는 능력을 구사한다. 테란의 경우 프로토스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강한 잠재력을 가진 종족이며 드물게 프로토스 못지 않은 능력자가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사이오닉이란 이름부터 "정신"이란 뜻과 맞닿아있는 것과 함께 다른 매체에서 나오는 마법 및 초능력이 대부분 그렇듯, 사용자의 정신 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는 모양으로, 사이오닉을 제어할 수 있는 훈련을 받아도 능력자의 감정이 일시적으로 격해지거나 하면 제어가 잘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예 능력이 폭주하여 주변까지 휘말릴 만큼 불안정해지는 듯하다. 심하면 주변에 휘말린 일반인들이 칠공분혈을 일으키거나 머리가 터져 죽을 정도가 되기도 하는데, 이를 정신 폭발이라고 부른다. 또한 능력자는 자신의 힘의 근원인 사이오닉 에너지와 그 파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일반인은 자각하지 못하는 현상과 다른 능력자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닌데, 군단의 심장 후반에선 사이오닉 에너지를 활용해 사이오닉 능력이 없는 원시저그를 제외한 저그에게 엄청난 디버프를 주기도 한다. 이 경우는 어디까지나 사이오닉 연결망으로 이어져있는 군체의식을 노려서 저격하는 장치를 만들어 이용한 것으로, 사이오닉 능력이나 에너지 자체의 단점이 아니다.
단어 자체는 정신적인 능력을 의미하긴 하는데, 작중 묘사를 보면 정말로 그것뿐인 능력인지는 불명이다. 이 능력은 정신적인 요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그 자체는 아닌 것으로 보이며, 특정 대상의 지적 능력, 정신력, 의지력과도 큰 관계는 없어보인다. 전체적으로 사이오닉 능력이 진화를 통해 발달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특정한 유전적 요소가 정신적인 에너지와 반응하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젤나가 아몬 또한 이 요소를 무시할 수는 없었는지 세 종족에게 부하들을 보내( 사미르 듀란, 초월체 등) 필요 이상의 간섭[1]을 가했다. 한편으로 초월체에 의해 변형된 사라 케리건도 변형체 같은 녀석들을 감안하면 꽤나 온전한 모습인데 가간티스 프록시매를 변형시켜 만든 대군주가 그 대군주의 가진 능력을 살리려면 너무 이것저것 건드려선 안 되었다는걸 감안하면 케리건도 변형체처럼 막 변이시켰다가는 사이오닉 능력이 날아갈까봐 온전한 편으로 개조시켰다는 의미이니 이는 초월체에게도 사이오닉은 까다로운 분야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시각적으로는 주로 특정 색채를 띠는 빛줄기, 혹은 전격과 같이 표현된다. 색상은 사용자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작중에서는 푸른색, 붉은색, 연보라색 등이 주로 그려졌다. 사용자의 안구가 해당 색상으로 형형히 빛나는 것이 또다른 특징. 그밖에는 주변 공간을 살짝 뒤틀려 보이게 하는 파장의 형태로도 나타나며, 염동력 등을 구사할 때는 에너지가 따로 구체화되지 않는 경우도 많은 듯하다.
또한 이 사이오닉 망으로 프로토스는 인게임에서 건설을 할 때 한대의 탐사정이 여러대의 건물을 한꺼번에 소환할 수 있는 것이다.
3. 사이오닉 등급
테란에는 사이오닉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일종의 지표가 있다. 스타워즈의 포스의 수치를 측정하는 미디클로리언과 비슷한 예다. 여기에 따라 사이오닉 능력을 최소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구분하는데, 능력이 없거나 매우 미약한 사람은 1~2등급에 속하며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을 만한 기준은 5등급부터라고 한다.보통 10등급까지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한계점이라고 하지만 사실 테란 자치령에서 정밀 측정이 가능한 단계가 10단계까지인거고 그 이상의 존재도 충분히 존재할 수는 있다. 자치령 탄생 이전인 구 테란 연합 시절부터 이미 등급 외 판정을 받은 사라 케리건이 대표적. 물론 이 정도 능력자는 정말정말 귀하다. 케리건 이후 최강의 유령이라는 노바 테라도 10등급이지만 규격 외까지는 아니라고 한다.
지금의 테란의 사이오닉 등급은 테란 자치령의 행정력이 닿는 한도 내에서 가장 강한 사이오닉 능력자를 기준으로 삼아 10등급으로 놓고 그 하위단계를 지정했을 확률이 높다.[2] 테란이 등급을 구분한 이유는 가장 사이오닉이 센 한명을 찾는게 아니라 전투, 임무에 활용 가능한 다수의 특수요원 선발에 있었고 사이오닉 능력은 정량화하기 힘들기에 어느 하나를 기준으로 삼아 등급을 나누는게 훨씬 간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칼날 여왕이 자날 시절 부관에게 12등급 저그생명체 소리를 들은 것은 그녀의 사이오닉 능력이 인간을 아득히 뛰어넘은 초월적인 존재임을 표현하기 위한 단어이지 테란에서 저그가 된 그녀의 능력치를 정밀 측정한 것이 아니니 유의할 것.
원시 칼날 여왕이 된 이후부터 블리자드는 대략 14~15등급이라 하였는데 이것 역시 군심 이전 칼날여왕보다 훨씬 강해졌다는 표현으로만 보면 될 듯. 케리건의 경우는 처음 등장 할 때부터 이미 설정상 측정불능이라고 나왔기 때문에 오로스의 정수를 받아들인 케리건은 설정에서조차 몇등급이라고 나오지 않는다.
또한, 테란의 측정 장비는 인간의 능력만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으므로 프로토스의 등급은 알 수가 없다. 정확히는 이 사이오닉 등급이라는 것이 테란 연합의 측정 자료를 자치령이 보다 발전시킨 인간의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이기 때문.
케리건은 인간시절부터 테란 연합에서는 측정을 못했고, 자치령 기준으로도 만점인 10등급이었고[3] 칼날여왕으로 각성한 이후 테란 기준인 10등급을 아득히 넘어선 12등급으로 불렸으며, 군단의 심장 중후반부의 원시 칼날 여왕으로 거듭난 이후 아예 기계 자체가 오작동을 일으켜 상상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강화되었다.[4]
4. 형체의 순수함
Purity of form. 젤나가의 정수를 담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사이오닉 잠재력을 뜻하며, 정수의 순수함(Purity of Essence)과 함께 젤나가로 승천할 수 있는 자격 두 가지 중 하나다. 둘 중 한 가지만 만족해도 일단 젤나가로 승천할 자격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며, 젤나가의 무한의 순환이 순리대로 진행된다면 형체의 순수함을 가진 종족과 정수의 순수함을 가진 종족이 함께 중추석을 발견하여 울나르에 도달한 뒤 통합의 사원에서 가장 오래된 젤나가에게서 정수를 받고 완전한 젤나가로 승천하게 된다.원래는 젤나가가 후계자로 삼기 위해 진화시킬 대상으로 선택받기 위한 자격 두 가지 중 하나로 여겨졌으나, 이러한 방식을 내세우는 젤나가 이한 리와 그의 추종 세력은 젤나가의 정도에서 벗어난 이단들이다.
작중에서 종족 전반이 이 자격을 갖춘 종족은 프로토스. 테란 중에서는 유일하게 원시 저그와의 혼종인 원시 칼날 여왕만이 형체의 순수함을 갖춘 존재다.
울나르의 통합의 사원이 아르타니스에게 반응한 것으로 보아 프로토스는 아몬의 간섭에도 불구하고 형체의 순수함이라는 자격을 잃지 않았다는 해석이 있다.[5] 반대로 테란은 종족 전반으로는 아직 형체의 순수함에는 미달되나 개체 차원에서는 사라 케리건만이 이례적으로 후천적인 변이를 통해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형체의 순수함을 갖추는 데 성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테란은 게임 본편에서 수 세기가 지나면 프로토스가 그렇듯 사이오닉 종족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그 시점에선 형체의 순수함을 갖출지도 모르는 일.
5. 종족별 특징
5.1. 테란
테란 사회에서는 사이오닉을 타고 나는 이들이 극히 드문 탓에 대중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고, 따라서 대다수의 일반 테란인은 사이오닉이 뭔지도 모른다. 그나마 전장에서 사이오닉 능력을 볼 기회가 있는 군인들조차도 그냥 마법같은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실제로 야전교범에서 해병들이 사이오닉 폭풍을 그냥 ' 날벼락'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스스로 인지하지 못할 뿐 인간은 사이오닉 능력과 깊이 연관되어 있는데, 공식 소설인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시리즈에서는 흔히 인간의 ' 감'으로 일컬어지는 감각이 실은 사이오닉 능력의 발현일 수 있다는 여지를 두었다.테란의 고위 계층에서는 이러한 힘이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그와 관련된 연구와 실험을 행하여 군사 기술에 접목시키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테란 사이오닉 연구의 결정체인 특수 요원 유령으로,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에너지를 지닌 어린이들을 징집, 고도의 훈련을 거쳐 사이오닉을 전투에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단련시킨 강력한 초인 병사들이다. 다만 유령이더라도 몇몇 특출난 부류를 제외하면 전투에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의 요원은 사이오닉 능력을 시야나 인지력, 근력, 지구력, 은폐 등을 강화하는 보조 수단으로서 대하고 있는 듯하다.[6]
테란 자치령에서는 테라진이 사이오닉 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점을 이용한 실험인 암흑칼날 프로젝트를 시행한 적이 있었다. 테라진의 부작용과 관련된 모종의 사건 때문에 프로젝트는 폐기되었으나, 이 실험을 계기로 하여 유령 요원과 구별되는 또 다른 능력자인 악령이 탄생하였다. 그 외에 테란 연합 시절에 저그의 사이오닉 연결을 교란하기 위한 사이오닉 방출기와 사이오닉 분열기 같은 장치가 개발된 적이 있었지만, 정권이 붕괴하면서 대부분 실험 단계에 그치거나 양산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자치령에서는 기존의 연구를 이어나가 이전의 장치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하는 사이오닉 파괴 장치 같은 시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저그의 테란 동화 작전은 현재까지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테란의 유전자가 완벽히 군단에 적용된 변형체의 경우[7], 사이오닉 에너지에 관한 작중 표현이 없는 걸로 봐선.
현재 테란만 갖고 있는 사이오닉 특수 능력이 있는데, 파이로키네시스, 즉 불을 지필 수 있는 능력이다. 델타 엠블록, 타냐 콜필드, 콜 베넷, 황제의 그림자 등 극소수 유령들만이 가지고 있다.
5.2. 프로토스
사이오닉 면에서 테란의 완벽한 상위호환인 종족. 테란의 그 어떤 기술도 프로토스에 비하면 새발의 피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프로토스는 그야말로 사이오닉 종족이라 일컬어질만큼 기술 부분에서 광범위하게 이용한다. 기껏해야 유령 요원 같은 초능력을 가진 초인 병사를 양성하거나 관련된 장치를 개발하는 것이 고작인 테란과 상위 개체들만 사이오닉 능력을 가진 저그에 비해 프로토스는 무기부터 자신들의 에너지를 이용하며, 아예 전사 개개인이 물리적인 영역에 이르기까지 사이오닉을 자유자재로 행사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도달하였다. 네라짐의 암흑 기사는 순전히 이 힘만으로 전투기를 격추시킬 수 있다고 한다.사이오닉 에너지를 검의 형태로 발현시킨 사이오닉 검과 수련을 통해 사이오닉 에너지로 폭풍을 일으키는 사이오닉 폭풍이 가장 상징적이다.
또한 아이어의 칼라이 프로토스는 기존의 텔레파시 개념을 초월한 사이오닉 연결망인 칼라로 힘을 보다 유연하게 사용하며,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케이다린 수정과 같은 특수한 물질을 여러 건축물 및 장치와 각종 병기의 동력원으로 사용할 만큼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이루었다. 프로토스의 사이오닉 능력이 테란과 비교해서 정확히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정이 없지만 이런저런 다른 설정들을 통해 대강 짐작은 해볼 수 있는데, 그들이 다들 가지고 있는 보호막이 사이오닉 에너지와 연관성이 크다는 점, 따로 단련을 하지 않은 비전투원이었던 카락스도 순수 종특만으로 물리력을 가진 사이오닉 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었다는 점[8] 등으로 미뤄보면 전투원이 아닌 경우에도 최소한 7등급은 될 것으로 추측되며, 고위 기사나 암흑 기사, 승천자 같이 사이오닉 능력을 고도로 단련한 전투원들은 10등급을 넘긴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일부 프로토스는 시공간에 간섭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프로토스 궁극의 사이오닉 생명체인 집정관은 타 종족의 결전 병기에 견줄 수 있을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프로토스의 다른 분파인 네라짐은 공허 차원에서 파생되는 에너지인 공허 에너지를 근원으로 하여 사이오닉을 사용하는데, 칼라의 힘과는 상반되는 이 힘은 저그의 군체 의식을 이루는 사이오닉 에너지와 유사하므로 이 공허 에너지를 다루는 네라짐의 전사만이 저그의 최상위 개체인 초월체와 정신체 간의 연결을 끊어버릴 수 있었다. 그렇기에 제라툴이 정신체를 죽이는 것이 가능했을 뿐더러, 그 기원이 닮았기에 초월체와 순간 연결이 된 것으로 보인다.
칼라로 활용하는 에너지와 공허로부터 이끌어낸 에너지를 결합하면 황혼의 힘이라는 엄청난 힘이 발현된다고 한다. 그러나 칼라와 공허의 힘을 모두 다루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프로토스 역사상 이 힘을 사용한 이는 아둔과 태사다르,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최초의 황혼 집정관인 레킬라/리호드뿐이다. 게다가 황혼의 힘은 매우 다루기가 힘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아둔이 균형을 잃고 사망한 것과, 태사다르는 균형을 맞췄지만 육체는 소멸한 것에서 알 수 있다. 황혼 집정관인 레킬라/리호드야 집정관 자체가 시한부 생명이니 말할 것도 없다.
파수기, 예언자, 모선 같은 기계들의 인게임 설명를 보면 기계- 사이오닉 속성을 지니고 있는데 이 부분에 의문을 가지는 팬들도 많다. 다른 SF 작품에서는, 초능력자가 탑승한 사이보그 기계 정도면 모를까, 원격 조종을 하거나 인공지능으로 다루는 기계가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으면 모순이 일어날 수 있기에 보기 힘든 설정이다. 프로토스 기술이 워낙 초월적이라 초능력과 기술 사이의 경계가 사라졌다고 볼 수 있지만,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서는 프로토스처럼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초능력을 완전히 과학의 영역으로 넣어서 보호막이나 수정탑처럼 기술처럼 다룰 수도 있다는 점에서 (...) 모순이 되기도 한다.
정화자 같은 경우 아예 프로토스의 의식 자체가 옮겨진 것이기 때문에 정화자의 초월적인 기술에 연관지어 보면 프로토스 기계가 프로토스처럼 영혼을 가지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계가 사이오닉 능력을 지닌 것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화자 중 프로토스 초능력의 상징과 같은 사이오닉 스톰이나 집정관 합체를 보여준 묘사도 없기 때문에 의문점이 사라지기 힘들다.
또한 고작 테란의 EMP로 고위 기사나 집정관의 보호막이 날아가고 에너지를 잃는 것을 보면,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서 한정해서는 사이오닉 능력 조차 몇몇 지적 생명체가 가진 전자기적 능력에 불과할 수 있다.
중추석에 한참도 못 미치는 사이오닉 분열기나 군체의식 모방기 같은 기술만 가지고도 저그의 사이오닉 능력을 농락하는 모습을 볼 때, 프로토스 기술 이전에 EMP나 사이오닉 분열기 같이 하찮은 기술로도 초능력자에게 대응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5.3. 저그
사이오닉이 뛰어난 상위 개체[9]와 사이오닉 능력이 거의 없는 하위 개체로 나뉜다. 이 외에도 다른 특수한 개체인 아바투르도 사이오닉 능력이 존재한다.하위 개체들은 얼마 안되는 사이오닉 능력을 군체 의식의 명령을 수신하는데 사용하는 정도고 상위 개체들도 수많은 저그들을 통솔하는데 사용해서 기본적으로 게임 내에서 저그가 사이오닉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는 사라 케리건같이 특수 개체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10]
그 대신 군체 의식을 통한 통신 능력만큼은 대단해서 행성을 넘어 항성단위로 통신이 가능한 수준으로, 아바투르의 말에 의하면 행성간 통신이 가능한 테란의 통신을 하등하다고 까댈 정도.
그러나 이러한 군체 의식은 군체 의식 자체를 겨냥하고 만든 사이오닉 분열기 등에게 방해받을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 이와 같은 취약성이 드러나 궤멸 직전까지 몰린 적이 있다.
이런 상황이기에 번식력을 제외하고는 신체 능력이 저그 발끝에도 못미치는 테란이 초월체의 주목을 받은 것. 다만 저그에 온전하게 흡수된 변형체[11]가 사이오닉 능력은 온데간데 없고 그냥 울트라리스크 하위호환이 된 거 보면 저그가 사이오닉 능력을 사용하기엔 아직 갈길이 먼듯하다.
5.3.1. 원시 저그
앞서 설명된 군단 저그와는 달리 원시 저그라고 불리는 부류의 경우 사이오닉 연결망을 통해 이어진 군체의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오닉 분열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사이오닉 에너지 자체는 쓸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시 저그 상위 개체들 중 주르반은 날개처럼 생긴 기관에 사이오닉 에너지를 저장한다고 하며, 데하카는 협동전에서 사이오닉 유닛을 섭취하여 사이오닉 에너지 폭발을 일으킬 수 있으니, 사이오닉을 직접적으로 쓰지 못한다고 한들 적어도 간접적인 활용은 매우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원시 저그 역시 상위 개체에서는 상당한 사이오닉 능력자들이 포진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시 저그가 활용할 수 있는 정수 중에 사이오닉 능력을 발현시키는 인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원시 저그 자체가 사이오닉 이전에 울트라리스크 이상의 무식한 완력으로 몰아붙이는 종족이라 어떤 식의 사이오닉이 있을지는 의문이고, 과연 필요할지도 의문이다. 주르반 같은 12등급 사이오닉 능력을 지녔다는 캐리건과 동급이라고 여겨지는 경우에나 번개 숨결 같은 일종의 사이오닉 스톰을 시전하며, 그마저도 주 공격 수단은 힘과 생체 능력 위주로 밀어붙이는 편이였다. 그 외에는 사이오닉 능력 사용 묘사가 협동전의 데하카의 사이오닉 유닛 흡수 순간을 제외하면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5.4. 젤나가
스타크래프트의 세계에서 기술의 정점에 도달한 초월 종족이라는 설정이지만 저그에게 몰살당했다는 부분이 강조된 탓에 젤나가 자체의 힘은 주목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젤나가가 태어난 곳이 바로 공허 에너지의 근원지인 공허 차원이며, 그러한 젤나가의 힘은 전 우주의 종족을 통틀어 비교할 대상이 없을만큼 강력하다. 수준 높은 기술을 자랑하는 프로토스조차 사이오닉 면에서는 젤나가 앞에서 아이들 장난 수준에 불과하며, 젤나가 중에서도 하위 계층에 속하는 존재의 위장술을 12등급 사이오닉 능력자인 칼날 여왕이 전혀 의심치 않았을 정도인데다가[12] 훗날 그 존재와의 대결에서 고전하기까지 했다. 원시 저그의 힘을 받아 각성한 상태인데도 그녀를 몰아붙힌 것. 힘 자체는 케리건이 더 우세했지만, 나루드가 초반에 유리했던게 젤나가 사원이 그의 힘을 증폭시켰기 때문으로 나루드가 홈그라운드에서 버프를 받은 상태에서 케리건과 싸운거니 그게 사라진 상태에서 패배했다는건 결국 원시 저그 케리건보단 약하다고 볼 수 있다. 하위 계층의 젤나가가 부리는 힘이 이 정도인데, 상위 계층의 젤나가는 말 그대로 신과 같은 힘을 휘두른다.젤나가의 창조물인 혼종 역시 이 힘을 사용한다. 테란은 혼종의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그대로 세뇌당해 노예로 전락하는 수준이며, 레이너 특공대마저도 단 한마리의 혼종도 쓰러뜨리지 못했다.[13] 아이어 혈족은 그대로 혼종에 의해 아몬의 수족으로 전락했고, 그 강력하다는 프로토스 조차도 혼종의 힘에 고전을 면치 못할 정도다. 심지어는 그 원시 칼날여왕 마저 혼종 다수가 모이면 단단히 각오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할 수준이니 말 다했다.
다만 인 게임상에서의 성능은 불멸자 셋이면 혼종 한두마리 쳐부수는 거야 일도 아닌데다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 테란 자치령 사령관이 된 제임스 레이너의 언급에 따르면 테란도 어느 정도 혼종을 상대할 수 있게는 된 듯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혼종이 절대 만만한 상대가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방심하다간 혼종 하나가 전투순양함 하나를 잡는다.
[1]
주로 테라진, 군체의식, 칼라 등에 의한 사이오닉 취약점을 만들었다.
[2]
게임 내에서는 노바 테라가 10등급으로 있다.
[3]
다만 이것도 제대로 된 측정치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자치령이 수립된 시점에는 이미 케리건은 저그에 감염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아마 반란군 시절인 코랄의 후예 때 대략적으로 측정한 데이터거나 보여줬던 활약을 토대로 등급을 매긴 것으로 추측된다. 아니면 그냥 자유의 날개의 12등급처럼 어차피 측정불가니까 최고 등급인 10등급을 줬던가.
[4]
부관: 경고! 초고등급의 사이오닉 에너지가 감지되었습니다. 측정 불능. 계산 불능. - 스타크래프트 2 : 군단의 심장 中 '이런 친구들과 함께라면….' 임무에서
[5]
반대로 초월체와 정신체를 위시한 군단 저그는 아몬의 농간으로 정수의 순수함을 잃어버렸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프로토스 또한 형체의 순수함을 잃어버린 상태라 애초부터 젤나가로 승천할 수 없다는 해석도 존재. 특히 케리건의 승천을 본 프로토스 중에서 이렇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6]
때문에 인게임 상에서 엘리트 유령(유령 영웅, 황제의 그림자)을 제외한 일반 유령들은 은폐를 제외하면 모두 사이오닉이랑 크게 연관이 없는 능력들을 사용한다.
[7]
감염된 해병들과는 반대로 부화장에서 애벌레로 생산된다.
[8]
기사단의 귀환 미션에서 카락스가 사이오닉 에너지로 사이오닉 매트릭스의 동력 구조체를 파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9]
스1 당시에는 초월체-정신체-여왕-대군주 체제였고 칼날여왕 때는 무리어미-여왕-대군주로 개편됐다.
[10]
저그 유닛들의 마법의 경우 사이오닉 능력의 개입 없이 공생체를 투입한다던가 부식액을 살포한다던가 하는 생체와 관련된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11]
감염된 테란과는 다르게 애벌레에서 변태를 한다.
[12]
다만 영문 버전 기준으로는 티라도 Ⅷ 침공 당시 대사를 "너희들의 그 '나루드 박사'라는 자의 허술한 위장 따윈 알아차린 지 오래야." 형태로도 해석이 가능하기에 적어도 그 당시에는 눈치챘다는 의견도 있다.
[13]
카스타나에서 혼종을 만났는데 맷은 "절대 죽일 수 없으니 그냥 도망치세요!"라고 할 정도. 다만 이는 소규모의 보병 병력으로는 죽일 수 없다는 의미다. 테란도 차량이나 함선들을 동원한다면 혼종을 어느 정도 상대할 수 있다. 실제로 공허의 유산에서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막아내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