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영문 스타크래프트 위키 황혼 설명프로토스 종족의 사이오닉 에너지 중, 빛으로 비유되는 칼라와 어둠으로 비유되는 공허가 결합한 상태.
단, 칼라의 힘은 칼라를 통해 표출된 모습일 뿐, 칼라가 사이오닉 에너지의 근원인 것은 결코 아니다.
2. 묘사
첫 등장은 스타크래프트 소설, 스타크래프트 : 칼날 여왕(2006)에서이다. 황혼이란 칼라와 공허 사이의 조합이라고 언급된다. 칼라이와 네라짐 간의 적대적인 역사 동안 소수의 인물들이 이 힘을 행사할 수 있었다. 이 힘을 행사하는 것은 극도로 위험하지만, 몸을 아끼지 않는다면 사용자는 본래 다루던 힘에 비해 압도적으로 거대한 힘을 끌어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아둔은 생전에도 대단히 존경받던 위대한 영웅이었으니 프로토스 기준으로도 최강급의 존재이기는 하겠으나, 길이만 70km가 넘는 거대 방주를 '언젠가 쓸 일이 있겠지' 하면서 3대나 뚝딱 만들어놓는 당시 프로토스 제국의 역사에서, 별의 폭발에 비유하는 수식으로 기록될 경세적인 힘을 보여주었다. 이게 얼마큼인지는 가늠할 수 없어도, 프로토스에게조차 상식을 파괴하는 일이었다는 건 분명하다. 무엇보다 그가 이 힘으로 막아선 것이 최전성기의 황금 함대이다.스타크래프트 암흑 기사단에서 이 힘이 소재로 자주 사용되었다. 이 힘은 이후에 붙은 설정이지만 태사다르가 초월체를 물리친 것도 이 힘에 포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크 템플러 사가에서는 푸른색의 연기 같은 힘으로 묘사됐다. 막강한 사이오닉 능력과 순수한 공허의 에너지의 결합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알려진 황혼의 사용자는 다음과 같다.
- 아둔: 대의회의 숙청에서 암흑 기사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시간을 끌기 위해 이 힘을 사용했다. 그 후 소멸.
- 레킬라/리호드(Lekila/Rihod): 황혼 집정관, 스타크래프트 프론트라인 Vol.4[1]
- 태사다르: 그는 때때로 '황혼의 구세주'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 초월체를 막기 위해 사용했다고 추정된다.[2]
- 다크 템플러 사가의 탈다림과 칼라이들: 울레자즈를 막기 위해 단결하여 힘을 합치자 이와 같은 힘이 생겨났다.
- 샤쿠라스에 있는 젤나가 사원은 우라즈와 칼리스의 힘으로 가동되는 행성 방어 무기로 이 또한 황혼의 힘으로 추정되고 있다.
- 자유의 날개 제라툴의 예언 중 사라 케리건이 죽은 미래의 아르타니스는 수명을 소모해 자신의 함선 아이어의 방패에 황혼의 힘을 둘렀다고 한다.
- 아르타니스가 소유한 무기가 황혼 검으로 표기되고 있다. 아르타니스의 양손에 장비된 검 중 한쪽은 원래 쓰던 사이오닉 검, 다른 한쪽은 제라툴의 유품인 변형 차원검인데 이 두 무기를 합쳐서 황혼 검으로 표기한다. 그러나 공허의 힘을 배웠단 언급이 없으므로[3] 아르타니스가 황혼의 힘을 사용 가능한지는 알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공허의 유산 개발자 제이슨 헉과 데이비드 킴을 상대로 한 인터뷰에서 황혼 검을 쓰는 아르타니스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답변으로 아르타니스는 프로토스 지도자로서 사이오닉 힘과 공허의 힘을 모두 다룰 수 있고 그걸 활용한 전투를 한다고 한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설정상 기사단의 사이오닉 검이나 암흑 기사단의 변형 차원검은 해당 칼집을 착용한다고 검 형태의 에너지 칼날이 나오는 게 아니다. 즉 공허의 힘의 상징인 제라툴의 변형 차원검의 초록빛은 제라툴 검집을 착용한다고 나타나는 게 아니며 착용자의 공허의 힘이 칼날 형태로 나오는 것이다. 아르타니스는 명백히 공허의 힘인 변형 차원검과 칼라 사이오닉인 사이오닉 검을 동시에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공허의 유산 인게임 내에서도 공중 유닛을 공격할 때 변형 차원검과 사이오닉 검을 교차시켜 에너지탄을 쏜다. 즉 사용할 수는 있으나 사용 시 반드시 소멸하는 부작용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3. 설정 문제
사실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황혼이라는 힘이나 현상에 대한 언급은 한 번도 등장한 적이 없다. 황혼이라는 명칭 자체도 네라짐과 칼라이 기사단의 힘의 합에 대한 가칭에 불과하다. 이것이 묘사된 매체인 프론트라인이나, 인터뷰나, 스타크래프트 암흑 기사단 이나 전부 2007년도에 나온 것이고 이후로는 그저 칼라와 공허의 힘을 합친 것이라는 언급 정도만 있다. 다만 댈람 내에선 황혼을 힘으로서의 명칭이 아닌 칼라이와 네라짐의 통합을 상징하는 용어로써 쓰곤 하는 듯하다. 칼라이인 광전사의 돌진, 네라짐인 추적자의 점멸을 업그레이드하는 황혼 의회나 공허의 유산에서 아르타니스가 쓰는 칼라이식 사이오닉 검과, 제라툴의 유품인 네라짐식 차원 검 한 쌍을 황혼 검이라 칭하는 게 그 예.프로토스 주연 확장팩인 공허의 유산에서조차 스타크래프트에 가장 큰 떡밥 중 하나인 황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일부 마니아들이 이를 비판하기도 했다. 후속작으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있으나 후속작이나 추가 컨텐츠는 없다고 공식적으로 못박은건 물론, 공허의 유산 스토리상 칼라이 프로토스는 칼라를 버렸다. 즉, 황혼이 나오려면 새로운 칼라를 다시 재구축한다거나 하는 전개 등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 칼라 덕분에 아몬에게 조종당하는 끔찍한 일을 겪은데다가 네라짐이 반발할 가능성도 커서 쉬운일이 아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황혼의 힘에 관한 것은 스타크래프트에 일절 묘사되지 않았으며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잔재로만 남아 있는 설정이고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된 지 한참 후에나 나온 소설 등의 미디어믹스에나 제대로 묘사된, 알 사람만 아는 설정인 편이라 소설을 읽지 않는 유저까지 고려하는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뜬금없이 황혼의 힘을 스토리에 추측으로 쓰는 일은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당장 태사다르가 황혼의 힘을 이용해 초월체를 쓰러뜨렸다는 사실 또한 엄연히 말하면 설정 변경에 해당된다. 스타크래프트 1 발매 당시 게임 내에서는 "공허의 힘을 익히는 데 성공한 태사다르이기에 초월체를 죽일 수 있었다."라는 언급 이외는 없다. 즉, 단순히 공허의 힘을 가지고 있었으니 기사단의 힘으론 죽일 수 없는 초월체를 공허의 힘만으로 죽였다는 해석도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
오리지널 미션에서 제라툴의 대사에서 나온 "어둠의 힘을 익혀서 칼라 너머의 완전함을 찾아낼 수 있었다."라는 대사가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완전한 떡밥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인데[4], 일종의 정신적인 은유로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 이후 스타크래프트 1 게임의 확장팩인 종족 전쟁의 3번째 미션인 젤나가의 유산(Legecy Of The Xel'naga)에서 라자갈의 대사를[5] 통해서 태사다르를 예시로 들며 기사단의 힘과 암흑 기사단의 힘, 두 에너지가 결합해 강력한 힘이 될 수 있음을 언급하긴 하였다.[6]
그리고 젤나가 사원을 가동시키는 두 개의 수정이 각자 기사단의 힘과 암흑 기사단의 힘이 담긴 수정이라는 내용 또한 나오면서 이런 식으로 프로토스 미션에서 줄곧 두 세력이 서로 협력하게 되는 것을 두 힘을 모두 모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다만, 이 시점까지는 떡밥은 될 수 있을지언정, 그저 두 힘을 모두 사용한다 이상의 의미는 가지기 힘들다. 당시에는 두 힘을 합침으로 강대한 힘으로 변화한다기보다는 두 힘을 이용해 창조주인 젤나가의 초병기를 가동했다는 인식이 더 강했기 때문. 이제 와서 보면야 젤나가 사원이 우라즈와 칼리스 두 크리스탈에서 칼라와 공허의 힘을 끌어내 합침으로서 황혼의 힘으로 행성 표면을 정화해 버렸다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당시엔 떡밥이 너무 없어서 그냥 핵미사일 쏠 때처럼 서로 다른 열쇠 두 개 동시에 돌려서 결전병기 가동하는 느낌이 너무 강했다.
즉, 지속적으로 떡밥이 살포되었긴 하지만 일단 게임 내에선 칼라의 힘이나 공허의 힘이라는 표현 대신 앞선 설명대로 기사단의 힘, 암흑 기사단의 힘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되며, 실제로 황혼이라는 명칭은 일언반구도 없다. 두 힘을 합친다는 내용이 떡밥으로 사용되어 왔을 뿐, 합쳐진 힘이 황혼이라는 새로운 힘으로서 정식 명칭과 상세한 배경 설정은 게임이 아닌 외전격의 작품들을 통해 정립되고, 다루어진 요소라는 것. 그렇기에 상세한 묘사가 더해진 소설 없이 스타크래프트 게임만을 접한 유저들 에게는 황혼의 힘이란 요소를 스토리에서 인지하는 건 매우 벅찬 감이 없잖아 있다.
지구 집정 연합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설정놀음을 좋아하는 이들이 게임에 나오기를 바라는 요소 중 하나.
참고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태사다르의 궁극기인 집정관의 20레벨 특성이 황혼 집정관인데 궁극기 시전 시 태사다르의 대사가 "공허와 칼라가 하나로."와 "황혼이 내리리라."이다. 다만 히어로즈 오브 스톰은 기존의 설정에서 상당히 자유롭다.
[1]
단 레킬라는 본래 칼라이었다가
신경삭이 손상된 후 공허를 익힌 상태였다.
[2]
초월체의 죽음 시네마틱을 보면 분명 태사다르는 다크템플러의 힘을 모은다고 말했는데 폭발한 에너지의 색은 다크템플러의 색이 아닌 푸른색이다. 즉 이때부터 비스무리한 설정이 존재했을수도 있다는것
[3]
보라준에게 암흑 기사로 인정받는 장면이 있지만 이는 암흑 기사처럼 고독한 싸움을 치른 아르타니스를 칭찬하는 의미에서 한 말에 가깝다.
[4]
두 개념의 힘을 합친다는 언급조차 없었다.
[5]
"I am Raszagal, Matriarch of the Dark Templar, and I welcome you and your companions to our world. Zeratul has informed me of the fall of Aiur, and I am deeply grieved. I am one of the few Dark Templar old enough to remember our ancestral home with clarity. Yet, no matter how tragic the circumstances, it is clear that fortune has reunited our people." We Dark Templar will never forget our banishment from Aiur, nor the Conclave's sins against us. But you and your companions are no longer of the Conclave. The example set by your fallen hero, Tassadar, has shown you that when the light and dark sides of our energies are united, our power is undeniable."
[6]
일단 태사다르의 죽음 당시라는 확실한 언급과 두 에너지의 결합을 말했으니 중의적인 느낌이라고 보기엔 힘들다. 저 대사들은 연결된 대사가 아니다. 실제 게임 내에서는 한 문단을 말하고, 다음 문단을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