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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만 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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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ccc> 정치·국가원수 <colcolor=#000,#fff> 아미르
행정구역 사마르칸트 | 부하라
문화 샤나메
민족 타지크인
언어 다리어
인물 이스마일 이븐 아흐마드 | 이스마일 문타시르 | 피르다우시 | 루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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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사만 왕조 영토.gif
사만 왕조.(Saman dynasty 또는 Samanid Emirate, Samanid Empire. 819~999. 페르시아어로는 Sāmāniyān이라고 한다.)
사만 아미르국
سامانیان
(페르시아어)
819년 ~ 999년
위치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
수도 부하라, 사마르칸트
정치체제 전제군주제
국가원수 아미르
주요 군주 야히아 이븐 아사드, 이스마일 문타시르
언어 페르시아어( 타지크어· 다리어)
민족 페르시아인( 타지크인)
종교 이슬람( 수니파)
성립 이전 아바스 왕조, 사파르 왕조[1]
멸망 이후 가즈나 왕조, 카라한 칸국
현재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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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원과 건국3. 전성기4. 몰락5. 멸망6. 역사적 의의7. 역사보기 틀

[clearfix]

1. 개요

사만 왕조는 819년 ~ 999년에 중앙아시아의 트란스옥시아나와 이란의 호라산 지방에 있었던 수니파 이슬람 왕조이다.

2. 기원과 건국

사만 가문은 자신들의 시조를 사산 왕조 페르시아 제국 시절의 전설적인 장군이자 찬탈자였던 바흐람 추빈이라고 말했으나 그것 자체는 확실하지 않다. 일단 사만 조의 확실한 실질적인 시조인 사만 쿠다가 트란스옥시아나에서 그 세력을 확립한 기록이 있으며, 그가 파르티아 제국의 대가문이었던 미흐란 가문 소속 혹은 미흐란 가문과 어느 정도 관련된 것으로 추정할 기록적인 단서가 있기에 사만 가문 역시 파르티아계 토호 혈통인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사만 가문은 오늘날의 부하라~ 사마르칸트 등지에서 나름의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던 토착 호족이었다. 사산 왕조가 라쉬둔 왕조 이슬람 제국에게 멸망당하면서 사만 가문은 이슬람 제국에게 고개를 숙이고 그 휘하로 들어갔으며, 우마이야 왕조 시기를 거쳐 아바스 왕조 시기에 이르기까지 수니파로 개종하고, 지방 토호로서의 입지를 계속 유지하는 것에 성공했다.

사만 가문이 아직 아바스 왕조 통치하의 충실한 신하로 있었던 사만 가주 아사드[2] 시절, 아사드의 네 아들들인 누흐, 아흐마드, 야흐야, 일야스가 각기 군세를 이끌고 반란군 토벌에서 큰 공적을 세우자 아바스 왕조는 이들에게 트란스옥시아나 각지에 있는 상당한 세습 영지를 하사했다. 이후 얼마 안가 아바스 조는 연속적인 내전과 반란으로 급격하게 쇠락했는데 반면 영지가 크게 늘어난 사만 가문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아흐마드의 아들인 이스마일 1세, 즉 이스마일 이븐 아흐마드 시기에는 아바스 조가 너무도 크게 쇠락하여 자그로스 산맥 이동으로는 거의 모든 지배력을 상실해버렸기에 사만 왕조의 대두를 막을 수 없었다. 차근차근 주변 이란계 토호들을 굴복시키고 아랍계 총독과 관료들을 제거하거나 복속시킨 사만 왕조는 이스마일 1세 시기에 사실상 아바스 조로부터 독립했으며 트란스옥시아나 전역을 장악하면서 그 근거지를 부하라에 두었다.

3. 전성기

그즈음 남방에서는 이란 고원 본토의 타히르 왕조를 멸망시키고, 이란 고원 전역과 타브리즈 일대, 아프가니스탄, 시스탄, 파키스탄 전역을 지배하며 엄청난 세력을 뽐내던 사파르 왕조가 호시탐탐 사만 왕조를 노리면서 지속적인 국경 분쟁이 있었는데 사파르 왕조의 건국 군주이자 최대 판도를 일구어낸 인물인 야쿠브 이븐 라이스가 메소포타미아 원정에서 아바스 조의 군대에 패하면서 원정에 실패하고 얼마 안 가 후계자없이 급사해버리면서 사파르 왕조는 내부적으로 크게 흔들렸다. 야쿠브의 뒤를 이어 사파르 왕조의 군주가 된 야쿠브의 동생 아므르 이븐 라이스는 내부적인 동요를 수습할 겸, 이스마일 1세의 영도하에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사만 왕조가 자신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 판단하여 대군을 일으켜 트란스옥시아나로 진군했으나 이스마일 1세는 발흐에서 이를 대파하고, 도리어 역습하여 당시 이란 고원의 실질적인 중심지인 호라산 등지를 점령하고 사파르 왕조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

또한 이스마일 1세의 백부인 누흐 이븐 아사드가 북방 투르키스탄 등지의 튀르크인들을 한 차례 토벌했고, 이스마일 1세 본인도 틈날 때마다 수차례 토벌전을 감행하여 사만 왕조의 북방 국경선을 안정화시키고자 했기에 적어도 이스마일 1세 치세에는 북방의 튀르크인이나 키르기즈, 페체네그와 같은 유목민족들이 사만 왕조의 지배권을 인정하며 국경을 거의 침범하지 못했으며, 도리어 많은 유목민 전사들이 이스마일 1세에게 귀순하여 그의 군대의 일원으로서 활약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이스마일 1세는 자신이 수도로 삼은 부하라의 상업 및 문화 발전에 크게 심혈을 기울여 사산 왕조 멸망 이래의 많은 페르시아 문인, 학자들이 부하라로 몰려들었다고 한다. 비록 조로아스터교를 포기하고, 수니 이슬람을 국교로 삼기는 했지만 이스마일 1세가 자신의 통치 권역에 대하여
이 땅은 페르시아인의 거주지이자, 페르시아이자, 페르시아 왕인 나의 것.
임을 선포하면서 어느 정도는 사산 왕조의 뒤를 잇고자 하는 의지를 표출했다는 학계의 의견이 있다.

발흐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사파르 왕조를 중동의 패권 경쟁에서 탈락시킨 이스마일 1세는 타바리스탄[3] 원정을 감행하여 무함마드 이븐 자이드를 공격하여 죽이고, 타바리스탄을 정복했으며 그 후 얼마 안가 승하했다.(907.) 그의 뒤를 이어 아흐마드 이븐 이스마일 사마니가 사만 조의 왕이 되었는데 그는 더더욱 세력을 확장하여 이란 고원의 대부분을 장악했고, 여전히 시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던 사파르 왕조를 공격하여 아프가니스탄의 상당 부분을 뺏았았다. 이후 몰락한 아바스 조를 대신하여 중동 전역을 제패하겠다는 큰 야심을 품은 아흐마드 이븐 이스마일 사마니는 시리아 원정을 감행하여 어느 정도는 시리아 일대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로 진출하는 것에 성공했으나 타바리스탄에서 다시 반란이 일어나자 이를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움직이던 도중 암살당했다.

4. 몰락

사만 왕조가 운영하던 광산 유적에는 족쇄들이 상당히 많이 발견되는데, 이는 광산에 노예 노동을 이용했음을 보여준다. 사만 왕조는 튀르크 스텝 지대로 노예 모집 원정대를 보내어 튀르크 노예들을 잡아다가 군인이나 광부로 착취했는데, 결국에는 로마 제국이 자신들에게 노예를 공급하던 게르만족들에게 서서히 무너졌던 것처럼 사만 왕조 역시 튀르크인들에게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사만 왕조의 군대가 로마군처럼 주변 이민족들에 비해 특별히 기량이나 전술이 우수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신 사만 왕조는 이웃 튀르크계 유목민 왕조들의 내분을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이를테면 사만 왕조는 튀르크계 카라한 왕조 중 약한 쪽을 이용하여 강한 쪽과 싸우게 만들고 이를 지원하면서 그 대가로 튀르크인 포로를 얻었다. 그러나 주변 튀르크계 부족들이 하나 둘씩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카라한 왕조 가즈니 왕조를 중심으로 뭉치자 사만 왕조는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노예들로 운영되던 사만 왕조의 은 광산이 고갈되기 시작하면서 재정적인 부담도 가중되었다.

암살당한 아흐마드 이븐 이스마일 사마니의 아들은 어린 나스르 이븐 아흐마드로써 나스르 2세로 불리는데 아버지가 죽고, 고작 8세의 어린 나이에 즉위하게 되어 사만 왕조는 한동안 큰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급격하게 성장한 제국의 내부적인 문제로 인하여, 그리고 나스르 2세가 기존의 수니파 이슬람을 버리고, 시아파 이슬람으로 개종한 연유로 인해 나스르 2세는 거의 생애 내내 이에 반발하는 제국 내부의 총독, 복속된 토후들의 반란을 진압하러 다녀야 했다. 이러한 계속된 내전으로 인해 나스르 2세의 아들 누흐 이븐 나스르[4]가 통치하는 시기에 이르러서는 사만 왕조 내부의 튀르크계 출신 병력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는데 이 튀르크계 병력들을 지휘하는 튀르크인 지휘관들은 사만 왕조가 점차 쇠락하는 틈을 타 각지에서 반쯤 독립적인(형식적으로만 사만 왕조에 충성하는) 세력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 중 한 명이 가즈나 왕조의 실질적인 시조인 사부크티긴이었다.

그러나 그 때까지는 사부크티긴의 가즈나 튀르크 군벌들이나 오우즈 튀르크 군벌들이 사만 왕조의 군주에게 여전히 충성했으나 당나라의 황소의 난에 빗댈만한 '파이크의 반란'이 터지고, 호라즘 총독과 파이크 등의 세력들이 제국을 혼란으로 몰고 가자, 당시 새로이 떠오르던 신생 이란계 왕조인 부와이 왕조가 사만 왕조를 공격하여 타바리스탄과 이란 등지를 빼앗아버림으로써 사만 왕조는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되었다.

5. 멸망

이렇듯이 사만 조가 몰락하던 와중에 중앙아시아에서 발흥한 유목제국 중 하나인 카라한 왕조(Karakhanids)가 사만 왕조를 침공하여 수도인 부하라를 점령하면서 실질적으로 이때 멸망했다. 압둘 알 말리크의 아들이자 사만 왕조의 마지막 왕이었던 이스마일 문타시르[5]는 호라산으로 도망쳐 병력을 규합하고 자신들을 배신하면서 세워진 원수 국가라 할 수 있는 가즈나 왕조의 마흐무드 가즈나비드(가즈나의 마흐무드)에게까지 구원을 요청하면서 카라한 왕조에 대항했다.

또한 이스마일 문타시르는 당시 중앙아시아의 오우즈 지역(아랄 해 서안)에 터를 잡고 있었고, 얼마 안 있어 이란 고원으로 남하하게 될 오우즈 튀르크 세력에게 구원을 요청하고 자신의 부흥군을 결집시켜 대규모 연합군을 구성하여 옛 수도 부하라를 수복하고자 했다. 이스마일 문타시르는 실패속에서도 계속해서 도주와 재기를 반복하며 열세에도 불구하고 수 차례 카라한 칸국의 대군을 격파하는 불굴의 의지를 보였으나 마흐무드의 지원 거부와 오우즈 튀르크 세력과의 불화로 말미암아 장기간 세력을 유지하기 어려웠기에 끝내 전쟁에서 패배했다. 다시금 재기를 노리던 이스마일 문타시르는 끝내 메르브 지역의 아랍인 토후들에게 살해당했으며, 이로써 사만 왕조는 멸망했다.

6. 역사적 의의

사만 왕조는 사실 이란 문화, 그 중에서도 페르시아 문화가 트란스옥시아나에도 확고하게 뿌리내릴 수 있게 한 문화사적 영향을 지닌 왕조이다. 물론 부하라-사마르칸트를 비롯하여 그 너머의 타림 분지 일대에 이르기까지 일찍부터 소그드인, 토하라인과 같은 이란계 종족들이 살고 있었으나 같은 이란계라고는 하지만 메소포타미아, 이란 고원에 그 중심을 두고 있었던 페르시아의 발전된 문화와는 거리가 있는 지역이었다. 사만 왕조는 페르시아 문화를, 정확히 말하면 이를 아랍식으로 어레인지한 이슬람-페르시안 문화를 트란스옥시아나에 정착시켰으며, 이는 후에 이 지역을 거쳐간 거의 모든 중동 튀르크 왕조들이나 아프간, 타지크인 왕조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사만 왕조의 관료나 성직자들이 공식적으로 사용한 언어는 아랍어였지만 모스크를 제외한 대부분의 문화적 환경과 부하라 궁전에서 사용되던 언어는 오늘날 타지크어( 다리어)의 직계 조상에 해당하는 중세 신페르시아어였다.

한편, 발트 해 연안과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출토된 유물들 중 사만 왕조에서 주조한 것이 확실한 금화들이 발견되면서 사만 왕조의 상업적인 영향력도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7. 역사보기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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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만왕조가 사실상 멸망한 년도보다 이후에 멸망 [2] 사만 왕조의 건국 시조인 이스마일 1세의 조부. [3] 오늘날의 카스피 해 남단과 이란 고원 북단 사이. [4] 통칭 누흐 1세. [5] 누흐 1세의 고손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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