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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53:56

사마귀/사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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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사육통
3.1. 매달릴 곳 만들기
4. 탈피5. 먹이6. 짝짓기7. 산란8. 알과 애벌레 관리9. 질병과 위생10. 수명11. 사마귀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12.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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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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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적배사마귀 기를 때의 기본 준비물.

쉬운 사육세팅과 멋진 이미지 덕분에 과거에도 사마귀를 키우는 사람들은 종종 있었지만 깔끔함을 요구하는 특성, 주의사항 및 정보의 부족함 때문에 대중화되지는 못했고 상당히 마이너한 부류에 속했다.[1]

하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이색 애완동물 동호인과 관련 유튜버들의 적극적인 홍보 덕분에 사마귀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사람들이 매우 많이 늘어났다.[2] 사마귀를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처럼 대량으로 유통해서 파는 업체도 생겼으며, 사마귀 자동사육 키트도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약충 관리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브리딩까지 시도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 주로 동호인들끼리나 여름~가을철 야생포획개체에 한해서 사육과 거래가 이루어지는 편.

2. 특징

산에 가야 볼 수 있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와 달리 집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곤충이고, 육식성이라는 점과 멋진 모습 때문에 곤충 동호인들이 종종 키우고 해외에도 매니아층이 많다.[3] 사육 세팅이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에 비해 쉽고 간편하며 청소만 잘 해준다면 충분히 기를 만하다. 그러나 준비는 쉬운 반면 사육은 영 까다롭고 먹이, 탈피 등 요구사항이 많아 키우기는 어려운 편이다.[4] 만약 사마귀를 기를 예정인 사람이라면 분명히 부지런해져야 한다. 사마귀도 다른 반려동물을 기르듯이 책임지고 잘 키우겠다는 다짐을 하고 길러야 한다.

주로 왕사마귀 넓적배사마귀가 애완용 곤충으로 대량 유통된다. 두 종이 덩치도 크고 키우기도 쉽고[5] 먹성도 좋아서 여름이 되면 희귀 애완동물샵에서 야생포획개체(WC), 겨울에는 인공증식개체(CB)가 자주 보인다.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주변 희귀 애완동물샵에 가서 구할 수도 있게 되었다.

3. 사육통

우리나라의 사마귀들은 대부분 6~9cm정도로 덩치가 크고 길다. 그래서 사육시 보통 채집통이나 페트병(...) 따위보다는 되도록이면 커다란, 정확히는 높이가 사마귀 몸길이의 2~3배 이상 되는 통이 필요하다. 망 재질의 사육케이지 #가 가장 좋지만 나무위성 타란튤라를 기르는 PS케이지나 젓갈통 등도 좋다. 특대형 채집통이 있다면 괜찮다. 유충을 키운다면 아무리 좁더라도 높은 통을 써야 한다. 사마귀는 거꾸로 매달려서 탈피를 하기에 통의 높이가 낮아서 탈피 도중 머리가 닿기라도 하면 탈피부전으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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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주면 된다.

참고로 온도나 습도도 적절하게 맞춰야 한다.[6] 장수풍뎅이 사슴벌레처럼 환경이 너무 건조하면 다리가 말라서 끊어지거나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바닥재를 필요로 하는 종은 아니지만 바닥재가 있으면 습도를 훨씬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기에 깐다면 습기를 잘 머금는 코코피트를 까는 것이 좋다.[7] 또한 젖은 휴지를 바닥에 깔아주면 습도도 맞추고 청소도 편하다. 장수풍뎅이/사슴벌레용 발효톱밥은 부패와 장막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절대 깔면 안 된다.

3.1. 매달릴 곳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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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에서 파는 단단한 망(루바망), 적당한 굵기의 나뭇가지, 모기장이나 양파망을 추천한다. /자로 놓든 n자로 놓든 상관없지만 무조건 높게 설치해야 한다. 나무젓가락은 1~3령까지만 쓰도록.

4. 탈피

넓적배사마귀의 우화(64배속)

사마귀도 곤충이므로 탈피를 한다. 사마귀 유충은 7번 탈피하는데[8] 이때 자칫하다간 탈피도 못하고 불구가 되거나 죽어버리는 탈피부전이 일어날 수 있다. 사마귀 유충을 기른다면 높은 통을 준비하고 망이나 나뭇가지처럼 사마귀가 매달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자.[9] 탈피는 사마귀 입장에선 굉장히 힘든 시간이라, 탈피 때 당신의 콧바람 하나가 사마귀의 충생을 결정할 수 있다.

사마귀는 발육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2~3주에 한번씩 탈피를 하며, 탈피 시기가(약 12시간~2일 전) 되면 몸이 둔해지고 먹이를 눈앞에 갖다줘도 안먹고 한곳에 계속 매달리려고 한다. 5령 이상, 특히 성충 직전 종령의 탈피 직전 모습을 보면 날개가 있을법한 위치의 날개집이 부풀어 오르고 색깔이 매우 진해진다.[10] 이때는 탈피 중인 사마귀를 절대로 건드리면 안 된다. 다만 너무 낮은 곳에 붙었거나 거꾸로 매달린 채로 탈피하려 한다면 조심스레 옮겨보자.[11] 당연히 탈피 직전이 아니어야 한다. 그 밖에도 종령은 주변이 밝거나 시끄럽다고 탈피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숙련된 사육자라면 사마귀가 탈피 중이 확실히 아닌데 이상하게 시간이 길어진다면 분무기로 물을 줘 보는 것도 좋다.

종종 탈피를 하다가 실수해서 다리가 휘는 일이 있다. 운이 좋으면 다음 탈피 때 낫기도 하지만, 운이 나쁘면 점점 심해지다가 결국 죽을 수도 있다. 다리나 날개 정도가 휘어도 보살펴준다면 살 수 있지만, 앞발이나 머리가 불구가 되거나 탈피를 하다가 떨어지기라도 하면[12] 충생 끝이다.

탈피 때와 탈피 후 하루/이틀 정도는 가만히 놔두어 몸을 굳히게 한다. 절대 건드리거나 만지면 안 된다.

탈피 때에는 습도를 높게 유지해주어야 좋다. 그렇다고 다트프록을 기르듯이 왕창 높을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 습도를 높게 해주어야 탈피부전 방지에 도움이 된다. 습도가 낮으면 탈피 도중 힘이 빠져 그대로 말라 죽어버리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탈피 징후가 보이는데 사육장이 건조하다면 분무를 해주는 것이 좋다.

사마귀는 탈피시의 환경과 온습도에 따라 몸 색깔이 초록색과 갈색 둘 중 하나로 변경되며 그 사이의 색깔로도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특정 색이 나올만한 환경을 조정해서 원하는 색의 사마귀로 만드는 것도 가능은 하다.

5. 먹이

사마귀는 오로지 육식만 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야채나 과일 따위는 절대로 먹지 않는다.[13] 움직임이 없는 죽은 벌레도 마찬가지다. 종종 죽은 벌레를 사마귀 앞에서 흔들어 주면 생물로 착각하여 잡고 먹기는 하는데[14], 사마귀의 매 끼니 때마다 입에 떠먹여 줄 수는 없으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살아 움직이는 벌레를 급여해야 한다.[15]

사마귀는 탈피 기준으로 구분되는 나이에 따라 먹이 크기를 나눈다. 권장 크기보다 작아도 먹을 수 있긴 하지만, 먹이가 너무 크거나 너무 작으면 먹을 수가 없다. 종류에 따라 먹일 수 있는 것이 다르다. 먹이는 2~3일에 한 번쯤 주면 적당한데, 사마귀는 바퀴벌레와 마찬가지로 망시류에 속하는 곤충으로 누가 바퀴벌레 친척 아니랄까 봐 생명력이 엄청 질기다.[16] 아래는 사마귀와 왕사마귀 기준.
위 기준은 상술했듯 왕사마귀, 사마귀,붉가넓 기준으로 넓적배사마귀, 항라사마귀 성충은 종령 기준[20], 좀사마귀 성충은 5령, 좁쌀사마귀 성충은 2령[21]. 애기사마귀 성충은 4령 기준에서 멈출 것.

사마귀는 살아있는 거라면 제 손에 잡힌다면 가리지 않고 잡아먹으니 그냥 집 앞에서 풀벌레들을 잡아다가 던져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경우 잠자리, 모기[22], 꽃등에, 각다귀, 하루살이를 비롯한 수생곤충들은 피하는게 좋다. 유충 시절을 수중에서 보내며 작은 수중생물들을 먹기 때문에, 연가시의 포낭이 있어 기생을 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감염된 벌레를 먹일 경우 사마귀는 꼼짝없이 연가시의 숙주가 되어버리고 사실상 반송장이 되어버린다. 연가시의 부담 없이 안전하게 사마귀를 키우고 싶다면 먹이용으로 판매되는 초파리, 밀웜, 귀뚜라미 등을 구하는 것이 좋다.

움직이는 게 있으면 바로 붙잡아먹는 게 보통이지만 간혹 피하거나 안 먹을 때도 있는데, 탈피할 때가 되었는지 상태는 괜찮은지 알아야 한다. 또 겁이 많거나 먹는 양이 적은 개체도 있으니, 그런 개체에게는 작은 먹이를 주면 배고플 때 알아서 찾아 먹으니 크게 걱정 말자.

물, 과일즙은 물론 우유도 먹는다. 그릇에 담아두면 이따금 내려와 입을 갖다대 잘 마신다. 사육장이 넓어서 그릇을 잘 보지 못하고 지나쳐 자꾸 마르기만 한다면 붓에 찍어서 입에 가져다주면 먹는다. 과일을 잘라 사마귀 눈에 보이는 곳에 내두면 다가가 즙을 빨아 먹는다. 우유는 특히 자력 사냥이 힘들거나 사냥감으로 삼을 만한 먹이들을 구하기 힘든 1령 시기엔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23][24] 하지만 1령 때부터 사냥을 했냐 안했냐, 그리고 그만큼 1령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어놨냐 아니냐는 후에 개체의 본능과 성장, 번식에 큰 영향을 주므로 기왕이면 스스로 사냥을 하게끔 먹이를 급여하도록 하자.[25] 어차피 2령 이후엔 우유만 먹여서 기를 수도 없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 등 일반적인 육류도 질기지 않은 부위, 혹은 굽거나 삶은 등 요리를 통해 씹기 좋아졌다면 먹일 수 있고 먹긴 한다. 젓가락 등으로 입에 직접 가져다주거나, 육류를 잡고 흔들어 주면 살아있는 생물로 인식하고 앞발로 낚아채 먹는다. 단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생육류는 대부분 사마귀가 먹기엔 질겨서 오래 씹어야 하고 그만큼 소화에도 지장이 가기 때문에, 호기심에서 시도할 생각이라면 차돌박이 찌꺼기같이 연한 부위나 구운 조각을 주어야 좋다. 그리나 고기는 어디까지나 호기심 때문에 주는 별식이지 주식이 되면 안된다. 육류는 지방이 많고 건강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고 살아있는 곤충을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식성 파충류나 대형 양서류를 기르는 매니아라면 눈치챘겠지만, 핑키도 먹기야 잘 먹는다. 그러나 양이 많아 먹다가 남기는 경우가 허다하고, 산 먹이만 먹는 사마귀가 남은 사체에 더 손을 댈 리가 없으니 결국 사람이 처리해야 한다.

앞서 언급되었지만 한두 번 정도 죽은 생물의 시체를 젓가락 등으로 잡고 흔들어서 먹이는 경우는 크게 영향을 주진 않으나 죽은 생물, 심지어 살아있는 생물임에도 사마귀가 직접 사냥하게 놔두지 않고 계속적으로 입에 떠먹여주는 행동은 사마귀의 사냥 본능과 그에 딸린 각종 본성에 크게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다. 앞다리나 몸에 장애를 입어 자력 사냥이 불가능하게 된 개체를 소생시키는 게 아니라면 사마귀를 위해서 지양해야 할 행동이므로 유의하자.

최근에는 귀뚜라미 말고도 먹이용 초파리, 메뚜기, 바퀴벌레를 파는 전문점이 생겼기 때문에 예전보다 먹이를 더 쉽게 구할 수 있다.

6. 짝짓기

왕사마귀 짝짓기 과정

사마귀는 성충으로 탈피한 지 약 2~3주가 지나야 성 페로몬을 분비하거나 그에 반응하기 때문에 성충이 되자마자 바로 짝짓기를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마귀는 짝짓기가 끝나면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기로 유명한 곤충이다.[26] 그 때문에 수컷도 같이 키우고 싶다면 짝짓기가 끝나면 수컷을 바로 떼어주자.

야생에서야 수컷이 도망가는 경우가 많다지만 좁은 케이지에서 키우는 사육환경에서는 인간이 직접 분리해야한다.

수컷은 살아남으면 본능에 따라 죽을 때까지 짝짓기를 시도하는데, 이미 자신과 짝짓기를 한 암컷에게 계속해서 달라붙어 계속 짝짓기를 한다. 이때마다 수컷과 암컷 모두 체력적으로 매우 고생인데, 본능에 따라 수컷이 자기 체력과 상관없이 기운이 바닥날 때까지 짝짓기를 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잡아먹혀서가 아니라 기력이 쇠해 죽는 웃지 못할 상황도 나온다(...). 암컷 또한 시도 때도 없이 달라붙는 수컷 때문에 스트레스까지 받기도 한다.

암컷은 짝짓기 이후 필요한 영양분을 수컷을 잡아먹어 얻기 때문에, 수컷을 살리고 싶다면 짝짓기 이후 곧바로 수컷 대신 먹일 먹이를 준비해두면 좋다. 원래 온순한 개체이거나 이전에 입에 먹이를 가져다주거나 손으로 자주 만지는 등 행동으로 공격성과 사냥 본능을 약화시킨 상태라면 수컷을 먹지 않기도 한다. 다만 이런 식으로 암컷의 공격성을 약화시켜 수컷을 살릴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가 사마귀를 집어들때 잡는 부위가 바로 수컷이 메달리는 곳인데, 사마귀가 좋아 핸들링 하겠다고 자주 집어대면 처음엔 앞발을 요리저리 꺾어대며 손가락을 공격하려던 암컷이 어느 순간 반항조차 안해버린다.[27] 이런 상태에서 수컷과 짝짓기를 하면 윗 문단에 설명되었듯 하루 종일 본능에 이끌려 짝짓기를 시도하다 죽어가는 수컷과 하루 종일 스트레스를 받는 암컷의 환장의 조합이 탄생해 두 개체 모두 죽어버릴 수도 있다.

짝짓기를 시키는 법은 아래와 같다.

사마귀가 짝짓기를 성공했다는 증표는 암컷 꽁무늬에 붙은 정포이다. 정포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떨어져나간다. 짝짓기 후 사육장 바닥에 하얀 실리콘 같은 것이 떨어져 있다면 짝짓기가 성공한 것이다. 흡수되어 없어지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짝짓기 직후 사육자가 암컷 꽁무늬의 정포를 확인해야 한다.

7. 산란

넓적배사마귀의 산란(192배속)

사마귀들은 짝짓기 후 약 3주가 지나면 알을 낳는다. 다만 짝짓기를 안 시키면 무정란을 낳기 때문에 2세들을 보고 싶다면 짝짓기는 필수로 시켜야 한다.[33] 사마귀가 알을 낳는 곳은 아주 다양하다. 대부분은 천장이나 매달리는 곳에 알을 낳는다. 산란 후에는 기력회복을 위해 먼저 물부터 먹여야 하고, 먹이를 되도록 많이 주어야 한다. 사마귀 유정란은 따뜻해지면 부화하기 때문에 알집은 되도록 추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

보통 알집을 2~4개쯤 만드는데[34], 유정란인지 무정란인지는 상관이 없다. 야생에서야 사마귀들이 알집을 만든 뒤 곧바로 먹이를 구하지 못하면 기력이 쇠해 죽어버리지만, 사육장에서 계속해서 먹이를 줘 수명을 늘리면[35] 본능에 따라 살아있는 동안 끊임없이 알집을 곳곳에다 만든다. 다음 해에도 사마귀를 사육장 안에 사육할 생각으로 사육장을 청소할 때 유정란이 담긴 알을 헷갈리지 않게 주의하자.

8. 알과 애벌레 관리

알에서 부화한 사마귀 약충들을 키우는 방법이 나와있는 글

사마귀의 알은 따뜻한 곳에서 보관할 시 약 2~3개월정도 후에 부화한다.[36] 가을에 베란다 상온에 보관해도 햇빛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일찍 부화할 수 있다.

성충과는 달리 약충은 한 마리만 키우는 거라면 몰라도 여러마리를 사육하는 것은 초보자로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사육이 매우 어렵다. 살아있는 작은 먹이를 계속 공급해줘야 하는 데다가[37] 온도 관리를 못하면 알집에서 300마리 가까이 되는 약충들이 무더기로 빠져나와 사육자가 멘붕에 빠져 미처 돌보지 못하고 다 죽여먹기 십상이다.[38] 태어난 지 하루도 안돼서 약충 시체들이 사육통 바닥에 굴러다니는 참변을 볼 수 있다.[39]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개체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봄이라면 키울 몇 마리만 남기고 전부 다 풀어주면 되지만[40] 한겨울에 터졌다면 잘해봐야 등골이 빠질 뿐(?)이지만 최악의 경우 수많은 시체들을 치울 것을 각오해야한다.

알집이 한겨울에 부화하는 것을 예방하고 싶다면 춥고 어두운 실외에 보관하거나 냉장고에 넣어서 봄에 부화하게 만들면 된다.

9. 질병과 위생

사마귀도 병에 걸린다. 대표적으로 장막힘[41]과 배꺾임병, 눈병, 세균 감염, 기생파리 감염 등이 있다.

1. 장막힘: 장이 막혀서 썩는 질병이다. 파충류나 양서류에게서만 걸리는 질병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곤충도 마찬가지다. 사마귀에겐 불치병이므로 한 번 걸리면 살릴 방도가 없다. 입자가 큰 바닥재를 깔거나 아예 깔지 말고, 잘 먹는다고 먹이를 왕창 주지 말고 적당히 주면 예방할 수 있다. 많이 주면 장이 막혀 배가 터져 죽는다. 근데 적당히 줘도 죽는 놈도 있다.[42] 주로 먹성이 좋은 왕사마귀와 넓적배사마귀에게서 잦은 병 중 하나다.

2. 배꺾임병: 말 그대로 사마귀의 배가 꺾이는 병. 이 병에 걸리면 배가 꺾이는 것 외에는 증상이 없지만, 다음에 탈피할 때 탈피부전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해결법은 늘 그랬듯이 먹이를 충분히 먹여주고 온습도도 잘 맞춰주어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시키는 것이다. 다만 무사히 우화에 성공하면 말끔히 치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탈피 직전인 개체라면 탈피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세팅하고 무사히 우화하기를 비는 수밖에 없다. 넓적배사마귀처럼 약충 시절에 배를 위로 꺾은 채로 다니는 종들은 이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

3. 세균감염: 먹이에 물리거나 산소 공급이 부족한 곳이 썩으면서 생긴다. 특히 넓적배사마귀에 흔한데, 유일한 치료법은 감염부위에 밀랍을 발라 감염을 막는것이다. 10일 정도에 걸쳐 확산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4. 눈비빔: 사육되는 사마귀에게 흔한 병으로, 낮인데도 눈이 새까맣게 변해있거나 검은 반점이 생겼으면 눈비빔을 의심해봐야 한다. 사마귀가 투명한 벽에 눈을 비벼 생기는 병으로 치료는 불가능하지만 사는데에 큰 지장은 없다. 이 병 역시 넓적배사마귀한테서 제일 흔하다. 종이컵이나 김치통처럼 불투명한 통을 사용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5. 과탈피: 드물게 발생하는 질병으로 탈피수가
7회를 넘기면 이증상을 의심해야된다.
원인은 생식소가 발달이 늦어져 발생하는걸로 추정된다.
예방법은 없고 영향은 크기가 작아진다.

6. 알막힘: 드물게 발생하며 넓적배사마귀에게 많이
나타난다. 원인은 1차산란이후 2차산란을 1달이내 하지 않아서 인데 예방법은 짝짓기를 시키는거 말고는 없다.

7. 사마귀는 스트레스에도 민감하다.[43] 쉽게 입문이 가능하지만 초보자가 사육하기 어려운 이구아나처럼, 사마귀도 기르기 쉬울 것 같아 보이면서도 절대로 쉽지 않다. 따뜻한 지방에서 사는 곤충인 만큼 온도에 민감하다.(특히 넓적배사마귀 등의 열대종.)

사마귀가 병에 걸리지 않고 오래 살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최소한의 환경적당한 양의 먹이. 그리고 사육하는 사람의 정성이 필요하다.

10. 수명

사마귀의 수명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평균 7~8개월로 애완동물 중에서는 상당히 짧기 때문에 햄스터 장수풍뎅이, 갑오징어, 주꾸미와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정을 들이기는 힘들다. 사실 이정도도 풀벌레 치고는 수명이 긴 축에 속하고 1년 사계절 동안 함께할 수라도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

사육 환경에서는 추운 겨울이라 할지라도 집 안과 같은 따뜻한 온실 환경 속에서 먹이만 제때 제때 넣어주며 잘 키운다면 암컷의 경우 다음해 1~3월까지도 살 수 있다. 단 개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월을 넘어가면서부터 며칠을 주기로 무정란의 알집을 끊임없이 만들면서 점점 시들시들해지다가 아예 먹이를 줘도 사냥을 하지 않는 지경까지 간다.[44] 억지로 먹이를 입에 가져다 대면 먹긴 하지만, 이는 연명일 뿐이고 나중엔 주어진 먹이마저도 먹지 못하는 지경까지 간다. 이런 노쇠 상태인 사마귀를 오랫동안 건강히 키울 방법은 없으므로, 이런 지경이라면 편히 보내주는 게 편하다.[45] 애초에 겨울을 나지 못하는 곤충이다.[46] 겨울까지 버티면 이미 천수를 누린 것이고 해를 넘기면 장수한 동물인 것이다.

그런데 정말 별 탈 없이 잘 자라다가 갑자기 죽어 버리는 개체가 있다. 사육상의 문제가 아니라면 사육자가 운이 나빠 필연적으로 죽을 병약한 개체를 선별한 것일 수 있다.

11. 사마귀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12. 기타

자신이 사마귀를 기르려고 한다면 충분히 사육정보를 찾아보고, 만약 사마귀가 낳은 알이 봄에 부화했다면 웬만한 유충들은 다 풀어주자. 유충부터 사육 스텝을 쌓고 싶은 사람은 부화한 유충 중에서 몇 마리를 골라서 기르자. 단 유충 먹이를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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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0년대까지만 해도 사마귀 먹이용 초파리를 파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2] 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 한반도에서도 발견된 것 역시 사마귀 사육 붐을 일으키는데 크나큰 한몫을 했다. [3] 매우 다양한 사마귀들이 유통되지만 의외로 해외 역시 왕사마귀 항라사마귀같은 온냉대성 사마귀들을 주류로 사육한다. 온습도에 상당히 예민한 아열대~ 열대종들과는 달리 튼튼하고 먹성이 좋으며 온습도를 잘 안타기 때문. [4] 그나마 성충은 먹이 선정이나 탈피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기 때문에 전체적인 사육 난이도는 약충에 비해 대폭 내려가긴 한다. 그래도 사마귀가 천수를 누리고 자연사할 때까지 건강하게 잘 키우려면 약충처럼 높은 사육장에서 매달릴 것을 달아주고 온습도 유지를 철저히 해야한다. [5] 다만 넓적배사마귀는 근본이 아열대 사마귀인만큼 온습도 변화에 취약하다. 먹성은 좋지만 상당히 민감한 곤충이다. 사마귀를 입문하려면 가장 구하기도 쉽고 키우기 쉬운 왕사마귀로 입문하여 경험을 쌓은 뒤 넓적배사마귀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6] 요즘 나오는 습도계는 에이스보다 작아 사육통에 너끈히 들어간다. SmartThings 등으로 폰이랑 연동하는 것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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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넓적배사마귀 같은 아열대 사마귀에겐 필수이다. [8] 전유충 단계까지 합치면 총 8번이다. 국내 사마귀 같은 경우 평균적으로 7번 탈피이지만 종마다 다르며 외국 사마귀 바살리스방패사마귀 같은 경우 10번까지도 탈피한다. 사육 환경 혹은 개체에 따라 타란튤라 종류처럼 평균 이상으로 커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9] 초보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가 장수풍뎅이나 타란튤라 기르듯이 통에 바닥재만 깔고 기르다가 탈피할 때 제대로 못하고 죽어버리는 것. 사마귀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최악의 사육 방법이다. [10] 날개집 혹은 날개주머니란 불완전탈바꿈하는 날개 있는 곤충 애벌레의 등에 있는 작은 날개이다. 성충이 되면 이 부분에서 날개가 나온다. [11] 거꾸로 매달린 채로 탈피하면 (특히 우화시) 절반을 벗은 상태에서 잡을 곳을 찾지 못해 그대로 말라죽어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12] 이 경우는 다리까지 다 나오고 꽁무늬만 붙어있는 상태라면 떨어져도 안전하다. 하지만 앞다리를 빼고 있는 중이라면.... [13] 포도나 사과 같은 과일을 주면 먹는 듯 보이는데, 실제로는 과육이 아니라 과일에 있는 수분을 마시는 것이다. [14] 비슷하게 이를 이용하면 아예 고기를 주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야생에서 간간히 작은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를 잡아먹는 모습이 목격된만큼 매우 잘 먹는다. [15] 팁을 주자면, 죽은 벌레나 고기조각을 머리카락으로 살짝 묶은 다음에 눈앞에서 흔들어주면, 살아있는 먹이인줄 알고 덥썩 물어가서 먹는다. [16] 야생에서는 사냥을 허탕쳐서 1주일 넘게 굶는 경우도 허다하니 이 정도면 아무것도 아니다. [17] 날개에 문제가 있어서 잘 날아다니지 못하는 흔적날개 초파리를 추천한다. [18] 채집통, 잠자리채 들고 풀숲 휘저으면 바글바글하다. 많은 곳을 찾는게 포인트. 일반 진딧물은 활동성이 적어서 먹이반응이 영 시원치않은지라 날개달린 진딧물로 골라서 가져오는 것이 좋다. [19] 연가시를 주의할 것, 자세한 것은 아래에 서술한다. [20] 다만, 상술했듯 왕사마귀는 종령과 성충의 먹이 기준이 거의 같으므로 이들도 위의 먹이 기준대로 해도 된다. [21] 약충은 초파리나 진딧물도 못 잡기 때문에 응애톡토기를 급여해야 한다. [22] 정 모기를 우리에게 줄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먹이고 싶다면 대야 등 고인 물에서 사는 장구벌레를 먹이자. [23] 야생에선 1령 시절엔 물만 먹으면서 보내는 경우도 많다. 물론 정말로 물만 먹일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24] 비실비실한 1령 시기엔 기껏 진딧물을 앞발로 잡아 놓고도 기운이 딸려 비실거리다 죽어버리기도 한다. 이런 개체는 너무 약해서 일찍 도태된 것이다. [25] 정 어렵다 싶으면 적어도 1령 시절의 사육은 포기하고 그 이후 세대의 사마귀를 구해다 키우도록 하자. [26] 대부분 육식&잡식성 곤충들이 마찬가지이다. [27] 하지만 개체 차이인데다 특히 왕사마귀는 의외로 손으로 잡으면 팔다리를 쭉 뻗고 순순히 잡혀주는 개체들이 드물지 않게 보인다. [28] 왜 먹이를 물려주냐면 짝짓기가 미처 다 끝나기 전에 수컷이 잡아먹히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사실 야생에서 이렇게 수컷이 짝짓기 시도 전에 잡아먹히는 일은 흔하지만, 사육자 입장에선 짝짓기에 실패해서 수컷을 또 한 마리 구해야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29] 바로 붙는 경우는 드물며, 몇 번 도망치거나 한동안 멈춰있다가 붙는 것이 보통이다. [30] 정확히는 암컷이 꽁무늬에서 뿜는 성페로몬을 감지. [31] 수컷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경우 암컷에게 올라타기만 하고 생식기는 부착하지 않은 상태로 가만히 있다가 그냥 떨어져 짝짓기가 실패로 끝나기도 한다. [(검증필요)] 오로지 수컷 사마귀를 잡아먹었을때 한정이다. 다른 먹이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33] 사마귀들은 수정> 임신> 산란이 아니라 임신>수정>산란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암컷 사마귀는 짝짓기 여부와 관계없이 체내에 알이 생성되며 일정 기간이 지나도 짝짓기를 통해 알이 수정되지 않으면 무정란 알집을 만들어서 알을 배출한다. 하지만 알집을 만드는 것 자체가 체력소모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그렇게 무정란을 계속 낳다가 결국 나중에는 기력이 다해 죽어버린다. [34] 유튜버 제발돼라가 키우던 왕사마귀 '키위'는 알집을 6개나 만들었다. [35] 산란 후 산후조리랍시고 큼지막한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많다. [36] 계란이나 메추리알을 부화시킬 때 쓰는 인큐베이터에 넣으면 거의 1달안에 부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37] 그나마 성장하면 파리 쌍별귀뚜라미도 먹지만 갓 태어난 유충은 초파리 진딧물을 구해줘야 한다. [38] 특히 왕사마귀와 사마귀처럼 사마귀속(Tenodera)에 속하는 종들은 다른 종에 비해 태어나는 약충들의 숫자가 장난아닐 정도로 많다. [39] 야생에서도 이때 엄청난 수가 죽는다. [40] 지구 온난화 때문에 개나리꽃이 가을에 만개하거나 더 이른 시기에 피듯, 온실에서 기른다면 사마귀 유충들도 원래 부화할 시기보다 더 일찍 부화해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자. [41] 임팩션이라고도 불린다. [42] 이런 경우는 운나쁘게도 그냥 체질이며 사육자가 하자가 있는 채로 태어나서 언젠가는 도태될 병약 개체를 선택한 탓이 크다. [43]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고 생각하는 종류더라도 사육 환경이 열악하면 당연히 받을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에 민감한 만큼 거대한 인간이 핸들링 시도나 미약한 사마귀를 이곳저곳 만지고 잡는 행위는 사마귀에게 스트레스를 잔뜩 주고 위생 및 야생성을 크게 떨어뜨려, 안 그래도 짧은 수명을 더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44] 페어링을 하지 않은 암컷 중 종종 일생 동안 한 번도 무정란을 낳지 않는 개체가 있는데, 이런 개체들이 대체로 장수한다. [45] 한국에 정발된 일본만화 토리팡에서 작가가 손수 사마귀를 키웠는데 해를 넘기고 장수한 암컷 사마귀는 눈도 하얗게 백내장까지 생겨 먹이도 안 먹고 쓰다듬어도 꿈틀거릴뿐. 결국 며칠도 안가 쓰러져 숨을 거뒀다고 그렸다. [46] 정확히는 온실 속에서 키우면 겨울을 날수 있지만 끓임없는 무정란 산란으로 인해 기력이 쇠해 죽어버리는 것이다. 겨울이 없는 열대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마귀들은 이런 식으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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