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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개요
Benromach [2]스코틀랜드 북동쪽 스페이사이드(Speyside)의 스페이강 인근 포레스(Forres)[3]에 위치한 몰트 위스키 증류소이자 그 증류소에서 생산하는 싱글 몰트 위스키의 이름이다.
2. 상세
1898년 Duncan McCallum과 F.W. Brickman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설립 초기에는 스카치 위스키 사업의 불황으로 위스키를 생산하지 못하다가 1911년 증류소의 소유주가 변경되고 위스키 생산을 시작하였다. 20세기 내내 증류소의 소유권이 여러 번 변경되다가 현재는 유명 독립병입자인 고든 앤 맥페일(G&M) 사 소속이 되었다. 1983년 공식적으로 증류소의 문을 닫았다가 1998년 재생산 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증류소로 유명하다 조승원 기자의 주락이월드에 따르면, 벤로막 증류소는 생산 과정에 자동화 시스템을 거의 갖추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며, 위스키의 숙성 정도를 관리할 때도 스프레드시트가 아닌 수기 문서를, 용량을 측정할 때도 나무자를 사용한다고 한다. 증류소 내에 단 한 대 있는 컴퓨터는 이메일 용으로만 사용한다는 듯하다. #상기한 전통 방식의 증류와 더불어 벤로막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First Fill'이다. 다른 스카치 위스키를 숙성하지 않은 오크통을 사용해 비교적 확실한 캐스크의 뉘앙스를 주는 것이 특징이며, 무겁게 뽑은 스피릿과의 조합으로 여느 스페이사이드 위스키와는 다른 강렬한 개성과 캐릭터가 특징이다. 더불어 정규 라인들은 피트 처리를 하니 주의를 요한다. 다만, 아일라 지방의 피트 위스키처럼 바다향이 강렬한 느낌은 아니고, 약간의 피트가 셰리와 잘 어울어져 녹진한 느낌이다.
전통 방식과 퍼스트필 캐스크를 고집하는 특성 때문에 생산량 자체는 적은 편이다. 상당한 생산량을 자랑하는 맥캘란 증류소가 950만 리터[4], 비슷한 약피트 위스키인 하이랜드 파크가 250만 리터의 연간 생산량을 가지는 데에 비해 벤로막은 60만 리터의 연간 생산량을 보여 상당히 규모가 작은 증류소임을 알 수 있다. 다행히(?) 피트 위스키라는 점과 많이 알려지지 않은 증류소인 덕분에 한국 내에서도 비교적 가성비 좋게 구할 수 있었지만, 최근 점차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글렌모렌지, 아드벡 등의 수입을 담당하는 아영 FBC에서 수입을 하고 있으며, GS나 롯데 계통과 연이 있는지 우리동네GS 앱과 롯데마트 매장/앱 등에서 한정 제품을 판매하거나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2023년 많은 주류 인플루언서들이 가성비, 또는 올해의 위스키로 벤로막 증류소의 제품을 꼽고 있다. 가격 대비 뛰어난 맛과 스펙이 빛을 발하는 듯하다.
3. 제품군
정규 라인업과 해마다 출시되는 특별 라인업으로 나뉜다. 현행 제품군만 서술되어 있다. 고든 앤 맥페일 인수 이후에도 한동안은 인수 이전 원액들을 가지고 만들었으며 제품 라인업은 10년과 CS, 싱글 캐스크 등 현행과 큰 차이는 없다. 현행과 차이점으로는 30년이 있었으며 이는 똑같이 인수 이전 증류된 원액으로 만들어지는 현행 40년 제품으로 계승되었다고 볼 수 있다.-
10년 (ABV 43%)
증류소를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로, 7만원 안팎의 가격에 퍼스트필 셰리 & 버번 캐스크라는 뛰어난 스펙을 가진 10년 숙성 위스키이다. 가벼운 피트와 스모키가 느껴져 복합적인 맛이 특징이며, 버번캐스크 류의 과일과 토피향, 셰리캐스크류의 달달함에 약한 스모키향, 그리고 따뜻한 계열의 향신료 향도 잡힌다. 구매 난이도도 높지 않아 최고의 10년 숙성 및 10만원 미만 싱글 몰트 위스키 중 하나로 꼽힌다. 남들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가성비 위스키로 자주 꼽히기도 하고, 탈리스커 10년과 함께 피트 입문자에게 권해볼 수 있는 위스키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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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ABV 43%)
10만원대 후반의, 10년과 더불어 증류소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10년과 마찬가지로 퍼스트필 버번 & 셰리 캐스크 숙성이며, 10년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조금 더 완숙미가 느껴진다. 15년 숙성 싱글 몰트 위스키 중 평가가 매우 좋으며, 뛰어난 밸런스를 가졌지만, 개성 면에서 아쉬운 다른 스페이사이드 위스키가 질렸을 때 도전할 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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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ABV 43%)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 중 숙성년수가 가장 긴 제품이다. 홈플러스 등지에서 30만원대 초반에 판매된 적이 있어, 숙성 년수 대비 가격이 경쟁력이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일반적으로는 30만 원대 중반의 가격에 판매된다. 마찬가지로 퍼스트필 버번 & 셰리 캐스크 숙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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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CS)
2021년 최초 출시된 제품으로, 빈티지 CS이며 연 1회 출시된다. 도수는 50%대 후반이고, 정가는 1,500파운드 가량이며 국내가는 350만 원 이상이다. 다른 현행 제품군과 같이 고든 앤 맥페일 산하에서 증류된 것이 아닌 1980년대 증류소 폐쇄 직전에 증류된 원액들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이다. 증류소의 경영 상태가 좋지 않을 때의 제품이기도 하고 제품의 정체성도 퍼스트필 버번 & 셰리 캐스크인 다른 현행 제품들과 달라 40년이라는 숙성 연수에 비해 평가가 좋지 않지만 그 덕분에 2차 시장에서 가격이 그다지 오르지 않는다.
- 캐스크 스트랭스 (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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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빈티지
상당히 평이 좋은 벤로막의 CS 제품이다. 10년 숙성 CS야 흔하지만 다른 증류소들의 CS와는 달리 배치와 숙성을 시작한 연도를 표기하는 빈티지 제품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상급 버번 위스키 제품들처럼 연 3회가량 출시된다. 정규 제품들처럼 포스트필 버번 & 셰리 캐스크 조합이며 정규 라인업에서 느낀 벤로막의 장점을 농집해서 마시는 느낌이다. 벤로막 매니아라면 꼭 마셔야 한다는 평을 받지만, 인기에 비해 물량이 적어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선착순 구매 행사 때마다[5] 빠르면 수 초 안에 매진된다. 2023년 연말부터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가격이 다소 올라 10만원 대 후반이다. 그럼에도 맛이 뛰어나며, 타 증류소의 10년 숙성 CS 위스키들도 가격이 상당히 올랐기에 인기는 여전히 많다. -
싱글 캐스크
국내외의 다양한 엽체들에 의하여 싱글 캐스크 CS 제품들도 출시된다. 한국에서는 GS 계열에서 판매된 '유사길[6]' 에디션이 판매되었다. 퍼스트필 버번 또는 버번 & 셰리 캐스크 숙성 제품이며 10년 숙성과 고숙성 제품이 혼재되어 있다. 10년 숙성 제품은 위의 빈티지 CS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높아(원래는 비슷하였다) 가성비로 보면 그리 좋지는 못하지만 고숙성 제품은 숙성 연수와 도수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여 가성비가 우수하다. 다만 구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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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스트
벤로막의 실험적인 소규모 배치인 콘스라스트는 벤로막이 단순히 전통에만 목을 메는 증류소가 아님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빈티지를 달고 나오며, 숙성 기간은 8~9년 정도이다. -
콘트라스트: 오가닉 (ABV 46%)
모든 과정에서 유기농 공법을 사용하여 영국의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이며, 2013년 빈티지 기준 8년 숙성에 버진 오크 풀숙성이다. 스카치에서는 흔히 맛보기 힘든 모든 숙성 기간을 버진 오크에서 거친 위스키이다. -
콘트라스트: 피트 스모크 (ABV 46%)
피트를 강화해 아일라 위스키 급의 페놀 수치를 보이는 제품이다. 버번 캐스크 숙성 제품인 피트 스모크와 버번 & 셰리 캐스크 숙성 제품인 피트 스모크 셰리 캐스크가 있다. 2023년 한국에 출시한 피트 스모크 셰리 캐스크 2014의 페놀 수치는 57ppm으로 아드벡 정규 라인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다. -
콘트라스트: 트리플 디스틸드 (ABV 46%)
이름 그대로 3번의 증류를 거친 제품이다. -
콘트라스트: 카라 골드 몰트 (ABV 46%)
일반 맥아에 비해 오랜 시간 가열되어 라거 양조에 주로 사용되는 맥아인 '카라 골드 몰트'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제품이다. 퍼스트 필 버번 캐스크에서 12년 숙성으로 다른 콘트라스크 시리즈에 비해 숙성 연수가 높다.
4. 여담
- 과거에는 투명한 병에 손글씨 스러운 디자인이었다. 현재는 세련된 붉은색과 흰색의 라벨을 사용하는데, 은근히 과거의 디자인이 근본있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 전통 방식의 위스키를 추구하기에 맛 자체도 20세기, 특히 1960년대의 그것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꽤나 많은 증류소에서 구형 보틀의 맛이 더 좋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과거의 타협하지 않는 제조방식과 효율이 떨어지는 대신 정성이 들어간 방식이 빛을 발하는 듯 하다. 그 덕분에 벤로막은 구형보다 현행 제품군의 평가가 더 좋은 몇 되지 않는 증류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