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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4 17:51:45

쿨일라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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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Caol Ila.jpg
Caol Ila

1. 개요2. 상세
2.1. 한국에서

1. 개요

스코틀랜드 아이라(Islay)[1] 섬에 위치한 위스키 증류소, 그리고 그 증류소에서 나오는 싱글 몰트 위스키의 이름.

2. 상세

이름의 의미는 영어로 하면 The Sound of Islay(아일라는 게일어 발음이며 영어 발음으로는 아일레이 정도가 된다)로 아일라 해협이라는 뜻이다. 이름답게 해안가에 접해 있다.[2] 'Caol Ila'라고 쓰고 'cull-eela' 라고 읽는다. 한국어로 읽으면 "쿨일라"에 가까운 발음. '카릴라'는 이 위스키가 국내에 알려진 계기가 된 만화 바텐더의 오역 중 하나다.[3]

디아지오 소속 증류소이며,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로 쿨일라 제품이 나오기도 한다. 유명 블렌디드 위스키 조니 워커의 핵심 원액 중 하나로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역사가 오래된 증류소지만, 다른 대다수의 위스키 증류소들과 마찬가지로 원액을 주로 조니 워커의 원료로 공급하고 싱글몰트 판매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관계로 인지도가 매우 낮았다. 그러다 2010년대에 들어 아일라 위스키의 인기 증가에 힘입어 싱글 몰트 판매에도 나서면서 인지도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 12년부터 25년까지 라인업이 나름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으며, 해외에서는 구하기 쉬운 편이다. 특히 조니 워커 더블블랙 그린에서 느낄 수 있는 피트- 요오드 향은 탈리스커와 이 쿨일라다. 그래서 카듀 증류소의 별칭이 "The Speyside Home of Johnnie Walker" 라면 쿨일라 증류소에는 "The Islay Home of Johnnie Walker"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특히 2010년대 초중반부터 전 세계적으로 싱글 몰트 위스키의 인기가 늘어나고 주류 제조사들은 싱글 몰트 제품군을 확충하며 조니 워커에서 탈리스커의 비중이 줄어들고 라가불린은 아예 키 몰트에서 빠진 후 쿨일라를 위 영상과 같이 카듀와 대등하게 조니 워커의 브랜드 홈 중 하나로 선전하고 있다. 아일라 위스키 중 생산량이 많은 덕분에 조니 워커 외에도 수많은 독립병입자가 쿨일라 증류소 원액을 사용하며, 독립병입자 위스키 중 '아일라 싱글 몰트 위스키'라고만 쓰여 있고 증류소 이름을 명시하지 않는 제품이 있다면 쿨일라 원액을 사용한 제품일 확률이 높다.

한국에서는 만화 바텐더에 등장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졌지만 사실은 다른 아일라 위스키들과 마찬가지로 매니악한 성향의 위스키다. 가끔 만화를 보고 이 위스키의 구입처를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때는 한국에서는 구하기 정말 힘들었지만 현재는 12년이나 15년 제품은 위스키 전문점에서 가끔 찾아볼 수 있으며 독립병입자 제품도 꽤나 흔해졌다. 물론 예전에 비해 흔해진 것이지 보편적으로는 여전히 12년을 포함한 모든 제품이 구하기 쉽지 않다. 호불호가 극심히 갈리는 피트 몬스터 계열 아일라 위스키의 특징상 '최고의 위스키'에서 ' 목초액을 마시는 듯한 맛' 까지 맛에 대한 평가가 천지차이다.

사실 아일라 위스키 치고 피트향이나 요오드 향이 심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느 정도 아일라 향에 익숙해지면, 상당히 밸런스 잡힌 맛이라고 표현 할 수도 있다. 애시당초 아일라 위스키 중 가장 유명한 아드벡- 라가불린- 라프로익으로 이어지는 3개 증류소가 타 증류소에 비해 피트향이 굉장히 강하긴 하다. 쿨일라의 매력 포인트는 몰트의 묵직함과 피트와 요오드향이 잡는 밸런스이다. 아일라 위스키 중에서 밸런스가 좋은 덕에 실제 피트 함유량에 비해 체감 피트 함유량은 낮은 편이다. 또한 피니시도 길고 깊다.

어쨌든 아일라 위스키는 초보자들이 마시기엔 편치 않은 물건이다. 싱글 몰트 위스키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스페이사이드 하이랜드로 시작하는게 낫다. 당연하지만 저런 위스키들을 마셔보고 피트향이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쿨일라는 피하는 것이 좋다. 상술했듯 조니 워커의 피트-요오드 향은 탈리스커와 쿨일라가 담당하니 조니 워커(특히 더블블랙)를 마셔보고 판단해도 좋다. 만화의 등장인물인 마키의 주류 매니아적 모습을 보여주는 소도구로는 더없이 어울리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2.1. 한국에서

한때 수입 중단으로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2015년부터 12년이 정식 수입되고 있다. 단 애호가들이 높이 평가하는 Cask Strength(61.3도)는 수입되지 않아 아쉬움을 사고 있다. 2018년부터는 다시 수입이 중단되었다가 간헐적으로 12년과 독립병입자 제품이 소량씩 들어오고 있다. 대중성이 부족하고 네임밸류도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아서인지 디아지오 소속으로서 자주 같이 언급되는 탈리스커와 달리 싱글 몰트 붐 이후에도 한국에서 구하기 쉬운 위스키는 아니다. 상술했듯 주류 전문점 중에서도 싱글 몰트 위스키를 많이 구비한 곳으로 가야 한다.

그러다 2021년 쿨일라의 5년 숙성 원액을 사용하는 스모키 스캇(Smoky Scot)이 출시됨으로서 쿨일라 증류소의 위스키 자체만 놓고 보면 한국에서 구하기 쉬워졌다. 쿨일라의 윈액을 Aceo스피리츠( 홈페이지)에서 병입한 제품이다. 700mL, 46도에 비냉각여과 사양이다. 개성이 강한 위스키답게 저숙성이라고 해서 고숙성 제품군에 마냥 꿇리지는 않는다는 평가다. 색소 첨가를 하지 않은 것인지 색이 상당히 옅다. 가격이 매우 저렴한데, 이마트에서 4만 원대 초중반, 트레이더스에서는 무려 3만 5천 원도 하지 않는다.[4] 출시 당시에 아예 해외가보다도 싸다고 홍보했으며, 현재 탈리스커 10년과 함께 국내에서 피트 위스키 중 가성비 최강자로 평가된다.

저숙성이라 맛과 향의 복잡성이 떨어지고 다소 거친 감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데일리로 더할 나위가 없으며 탈리스커 10년과 함께 위스키 기반 칵테일을 만들 때 스모키함을 원한다면 추천되는 위스키이다. 체감 피트향이 극도로 강하기에 오직 피트 캐릭터 하나만 놓고 보면 다른 아일라 위스키들에 꿇리지 않으나, 복합적인 피트나 쿨일라 고숙성 제품같은 밸런스를 원한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보통 원통형 케이스에 담긴 채로 유통되며, 일반적으로 비슷한 피트 계열 위스키인 탈리스커 10년, 라가불린 8년 및 하트 브라더스 아일라(라프로익 5년)와 같이 보관되어 있다. 디시인사이드 주류갤러리 리뷰 한국에 들어온 것은 5년 숙성의 기본형뿐이지만 본래는 캐스크 스트렝스와 8년 숙성 PX 셰리 캐스크 피니시 등 각종 바리에이션 제품들 역시 출시되어 있다.

포트 애스킥(Port Askaig, 한국에서는 '포트 애스케이그'라고 부르기도 한다)라는 독립병입 아일라 위스키도 쿨일라 원액을 쓰는 것으로 추정된다.


[1] 아이라는 게일어 발음으로 영어로 읽으면 아일레이 [2] 간혹 아일라의 소리라고 잘못 해석하지만 여기서 sound는 해협이라는 뜻이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Distilleries_Islay.png
증류소의 위치는 섬 북쪽이며, 부나하벤이 근처에 있다. 이 해협을 건너가면 Isle of Jura라는 섬이 있다. 이 곳에서 나오는 Jura(쥬라) 위스키도 꽤나 유명하다.
[3] 사실 영어도 아닌 켈트어 발음의 정확한 고증을 기대하는 게 무리겠지만. 하지만 한국 정식 수입명은 "쿨일라"이다. 카릴라가 아니라는 말씀. 판매점에서도 카릴라라고 하면 대충 알아듣기는 한다. 물론 면세점에서라면 일본인 고객들 때문이겠지만. [4] 출시 당시 기준 39,980원이었다. 글렌패런을 제외하면 국내 최저가 싱글 몰트 위스키이다. 이후 2023년 11월 가격이 34,940원으로 인하되면서 가성비가 더욱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