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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1 21:05:24

뱅크신

1. 개요2. 사용3. 특수한 예시4. 관련 문서

1. 개요

バンクシーン / bank scene

시간과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서 자주 반복되는 부분을 미리 제작해 두고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식 영어이며, 뱅크 시스템(bank system)이라고도 하며, 좀 더 전문적으로는 기성화면(Stock footage # #)이라고 한다.[1] 컨트롤+C 누르고 컨트롤+V와는 엄밀히는 다르다. 영어권에서는 아래에서 설명하는 장면도 끼워서 뭉뚱그려 'stock footage'라 하는 듯하다. 구글에서 'bank scene'으로 치면 실사 은행 장면이 뜬다.

2. 사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자주 이용된다. 셀 애니메이션은 새로 그리는 그림이 늘어날수록 제작비가 늘어나기에 뱅크신을 활용해 새로 그리는 그림을 줄이는 기법이 많이 사용된다. 보통 로봇물에서 로봇의 합체 장면·출격 장면·필살기 장면, 히어로물이나 마법소녀물의 변신 장면 등이 대표적인 뱅크 샷이다. 뱅크신은 미리 만들어놓은 신이기에 뱅크신이 나오 기 이전·이후 장면과 작화가 달라지는데, 한 에피소드 전체가 작화 퀄리티가 떨어지더라도 뱅크신만큼은 고퀄인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실사 TV 프로에서도 은근히 애용한다. 가면라이더 시리즈 슈퍼전대 시리즈 같은 특촬물에선 주로 변신 장면에서 애용하고 텔레토비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오며, 대조영 같은 드라마에서도 이런 장면이 잘도 비친다.[2] 하다못해 90년대 외화라 불리던 시절의 에어울프, 머나먼 정글같은 미드에서마저도 뱅크신의 활용 사례를 찾을 수가 있다. 제작비가 많이 드는 특촬물에서 뱅크신을 잘 활용하는 것은 중요한 기법이며, 이 때문에 특촬물 제작사들은 필름을 소중히 보관해둔다. 1960~70년대 드라마의 자료가 많이 유실됐음에도 특촬물은 원본 필름이 대부분 남아있어서 4K 리마스터까지 나온다.

반복되는 부분을 미리 제작해두어서 퀄리티 높은 영상을 얻을 수 있고 다른 부분을 제작하는 시간도 벌 수 있지만, 계속 등장하는 영상은 시청자를 질리게 하기 때문에 뱅크신은 많이 사용되면 안 되고 되도록 눈치채지 못하도록 절묘하게 삽입하여야 된다.

이 뱅크신이 난무하던 애니 가운데 하나는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 후반 갈수록 점점 덜해지긴 하지만, 초대작에서 한지우가 모자를 돌려쓰고 몬스터볼을 던지는 장면은 오프닝에도 나오고 또 나오고.. 결국 AG~DP로 가면서 그 모션은 사라졌지만 BW에서 그 모션이 부활했다. 물론 그렇게 자주 하진 않는다.

그러나 퀄리티가 낮은 애니일수록 뱅크신이 많은데, 이는 저렇게 고 퀄리티의 연계 장면을 만들어 놓는 것 말고 비슷한 장면마다 예전에 그려두었던 화면을 계속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 제3함교. 전투 장면을 예로 들면 아군이 총을 쏘고 야라레메카가 박살나는 장면이 자세히 보면 계속 반복되는 동일한 영상인 경우이다. 이에 대한 변명으로 파일럿들이 총을 뽑아서 겨누는 자세를 잡게 하는 명령을 미리 로봇의 OS에 입력해 놓아서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그 행동을 할 수 있게 해놓기 때문에 항상 자세가 같은 거라고 설정을 추가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뱅크신을 쓸 때 사전에 잘 확인하지 않으면 정도에 차이는 있어도 뭔가 어색해진다. 예를 들어 EBS1에서 레인보우 루비를 처음 방송했을 때 먼저 나온 편인 무지개가 뜰거야의 첫 장면에서는 밖의 하늘이 우중충한데, 루비와 초코가 레인보우 빌리지로 가는 뱅크신에서는 밖의 하늘이 맑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에서 레인보우 빌리지의 하늘은 흐리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시청자들의 눈이 높아지고, 예전보다 고퀄리티를 요구하면서 뱅크신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심지어는 뱅크신이 불성실하다며 뱅크신 자체를 혐오하는 계층도 있을 정도.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는 뱅크신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대표적인 뱅크신 장르인 마법소녀물에서도 이러는 것이다. 뱅크신이 필요해서 집어넣어도 2~3회 정도 쓰고 버리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뱅크신을 쓰면 제작진 입장에서는 편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 뱅크신이 완전히 없어지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 규모의 경제와 유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에서는 아직도 유효하게 쓰인다. 또한 뱅크신 역시 지속적인 수정을 통해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달라짐으로써 쉽게 질리지는 않게 하는 기법을 쓰기도 한다. 구도는 똑같지만 캐릭터나 배경이 바뀌는 식 등등.

뱅크신에 대해 제작진들이 특정 장면을 그리거나 촬영하기 귀찮아서 그런거 아니냐는 주장도 있는데, 귀찮음 보다도 시간 및 비용 절약을 위한 것이 훨씬 더 크다.

애니 오프닝의 경우도 약간의 뱅크신은 복선이나 암시 같은 경우도 있기에 대부분 그러려니 하지만 뱅크신 투성이인 경우에는 애니 오프닝일지라도 심하게 까인다.[3]

3. 특수한 예시

4. 관련 문서


[1] 기성화면, 즉 'Stock Footage'는 기존에 촬영된 여러 매체를 포함하는 것이므로 작품은커녕 저작자가 아예 다른 일도 많다. 예를 들면 전쟁관련 영화 첫부분에서 실제로 나오는 전쟁의 뉴스 화면을 편집해서 삽입한 일 같은 것들도 기성화면에 포함된다. [2] 대조영의 경우 건물을 비추는 장면을 잘 보면 매번 같은 장면을 사용하는 걸 알 수 있다. [3] 유명한게 건담 시드 시리즈. 오프닝의 절반이 건담의 뱅크신이라서 노래는 좋은데 영상은 별로라고 까인다. 특히 노래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뱅크신이라 더 부각된다. [4] 물론 이 역시 당연히 뱅크신이다. [5] 카이젤그레이몬, 매그너가루몬 [6] 듀나스몬, 로드나이트몬 [7] 모빌 슈트를 아무 생각 없이 바꿨기에 연출이나 움직임에서 많은 의문점이 탄생한다. 프로비던스의 드라군 공격을 피하던 프리덤의 움직임을 레이의 블레이즈 자쿠 팬텀에 이식시키자, 양 어깨의 스파이크 실드를 날개처럼 마구 펼치며 움직이는 장면이 나올 정도다. 프로비던스→레전드→아카츠키(시라누이 장비) 계열의 드라군 사용 기체가 적 3기를 격파하는 모습마저 모아놓을 정도니… [8] 정확히는 이건 뱅크샷이 아닌 '트레이스'이다. [9] 메가노이드 사령관들과 싸우는 배경과 연출 그대로!